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문학동네시인선 028)

박연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2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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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아버지와 애인, 시인이 사랑하는 이들은 병이나 이별을 통해 시인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지웠고, 그것은 시인을 슬픔에 빠뜨렸다. 그리하여 시인에게 남은 것은 손끝으로 말하는 일, 즉 시를 쓰는 일이 되었다. 이 슬픈 시집이 단지 슬픔 자체로만 끝나지 않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말을 빌리면 "시인은 죽어버리고 싶다고 쓰면서 실제 죽음을 유예할 수 있"고 "시를 쓰면서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며 "나와 나 사이의 불화를 중재할 수도 있게" 되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고 미워하는 나 자신이 다른 무엇이 아니라 시인이라는 것, 이것은 다행스러운 일"인 것이다.

저자소개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이 있다.

목차소개

시인의 말

1부 실은 너무 많이 해서 눈 감고도 하는 일

뒤집어진 게가 있는 정물
환청
눈감고, 푸르뎅뎅한 1분
빨간 구름
수화(手話)
그늘
보라색 자물쇠
뱀이 된 아버지
그러다 고인 빛
몰라요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걸어다닌다면
가벼운 역사
위험한 기류
빙하기
물빛, 정오
나무의 약력

2부 창백한 잠

이게 다예요
일요일
창백한 잠
사과의 고단함
환절기
소혹성 B612호에 혼자 남은 꽃
겨울의 고도(高度)
웅크리다
봄, 우아한 게임
겨울의 중심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서른
빈센트
기억은 청동빛으로 굳는다
봄비가 차마, 귀[耳]가 되어 내리는

3부 푸른 증발

가장 맑은 늪
푸른 멍이 흰 잠이 되기까지
하품
융단, 모르핀, 매니큐어에게
노란 꼭대기
한 송이 사자가 시들었다, 질주하듯이

유난히 파란
꽃집
두 마리 물고기
돌아보면 뒤가 파란
예감
마음 얼레를 푸는 밤
산책
긴 잠
연애의 그늘

4부 소문들

꽃띠 아버지
나무
캐러멜의 말
가벼운 숲
앰뷸런스
아네모네
매스미디어 - 부드러운 살인
사라진 얼굴
마지막 페이지
가느다랗게 붉은
여름의 끝
새끼 고양이
잠든 호리병
바지를 벗다가
마음 이사

해설 | 이런 사랑의 노래 | 신형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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