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이름은 유괴(최신개정판)

도서정보 : 히가시노 게이고 | 2018-03-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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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제안으로 시작된 유괴,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나오키 상 수상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게임의 이름은 유괴』. 영화「g@me」의 원작소설로, 범인과 인질이 파트너가 되어 벌이는 전대미문의 유괴 게임을 그렸다. 광고기획사에서 일하는 사쿠마는 인생을 하나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껏 성공하지 못한 게임이 하나도 없었던 사쿠마지만, 어느 날 대기업 부사장에게 자신의 광고 기획이 좌절되는 굴욕을 당한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복수를 노리던 중, 그는 첩의 자식이란 이유로 무시와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온 부사장 딸의 가출 현장을 목격한다. 부사장에게 원한을 가진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복수를 계획하고, 파트너가 되어 전대미문의 유괴 게임을 펼치는데….

구매가격 : 10,360 원

장마 전후

도서정보 : 나가이 가후 | 2018-03-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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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이 가후는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고증적인 눈을 번뜩이며 무엇이든 기록하곤 했다. ≪장마 전후≫에 에도 도쿄의 긴자나 서민가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가 그려 낸 도쿄는 정감과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 가히 도쿄라는 도시를 그린 고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그의 착실한 고증은 도시의 풍경 뒤에 도사리는 어두운 단면까지 포착한다.
당시는 간토 대지진과 금융 공황, 세계 공황이 겹쳐 사회적 불안, 사상적 혼란이 심화되고 찰나주의, 향락주의가 만연한 시기였다. 변모해 버린 도쿄에는 새로운 성 풍속인 카페가 급격하게 불어나고 매춘을 하는 여급이 대거 출현했다. 새로운 풍물에 민감했던 가후의 호기심을 끄는 데 충분한 소재였다. 가후는 카페 여급으로 일하며 매춘을 일삼지만 자유롭고 상냥한 주인공 기미에를 내세워, 당대 카페 여급의 음란한 행태를 꼬집는 동시에 진취적이지 못하고 남성에 의존적인 여성의 태도를 비판한다. 또한 여색에 빠진 카페의 남성 손님들을 뻔뻔하고 얄밉게 그려 내어, 여성을 금전으로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저 잠깐의 유희거리로 업신여기는 남성들을 향해 일침을 가한다.
1920년대 후반 도쿄의 비뚤어진 남녀들을 향한 나가이 가후의 싸늘한 시선은 과연 당대만을 향하고 있을까? 한 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물질만능주의와 향락주의가 팽배하고 올바른 남녀관의 확립은 멀고도 험하다. ≪장마 전후≫는 아직도 버리지 못한 우리의 그릇된 가치관을 탈피하는 데 좋은 거울이 되어 줄 것이다.

구매가격 : 14,400 원

(최신개정판)지금, 만나러 갑니다

도서정보 : ICHIKAWA TAKUJI | 2018-02-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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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기적 같은 단 한 사람”
비의 계절에 시작된 세상 가장 특별한 사랑 이야기

불황에 빠진 일본 출판계를 부활시킨 밀리언셀러
영화, 드라마, 만화로 제작된 경이로운 기록의 소설!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로 기억되는 소설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13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일본에서 출간 즉시 열렬한 반응을 얻으며 100만 부 판매를 돌파하고,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박스오피스 1위와 400만 관객을 기록하며 크게 화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주제곡이 차트 1위를 차지하고 드라마로도 제작되는 등 한바탕 열풍이 불었다. 그 열기는 한국에도 전해졌다. 소설은 출간 이래 현재까지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고, 영화는 지금도 일본 로맨스영화 평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국에서 리메이크되어 또 한 번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치카와 다쿠지가 소설가로 정식 데뷔하기 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입소문만으로 수십만 명의 독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은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다. 출간 이후에는 단기간에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당시 불황에 빠진 일본 출판계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작가는 이 작품으로 일본의 연애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섰다.
‘그 사람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처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그리운 사람과의 기적 같은 재회를 그렸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미오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다쿠미는 비 오는 날 아들 유지와 함께 찾은 숲속에서 놀랍게도 죽은 미오와 재회한다. 이야기는 누구보다 차근차근 마음을 쌓아가며 느리게 사랑해온 두 사람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극적인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느리다 못해 늦돼 보이는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은 어느새 모두의 마음을 따뜻한 색채로 물들여버린다.

“다시 비의 계절이 돌아오면,
둘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러 올 거야.”
다쿠미는 1년 전 사랑하는 아내 미오를 잃고 아들 유지와 함께 살고 있다. 부족한 것도 많고 모든 게 서툴기만 한 그는 자기 한 몸 돌보기도 쉽지가 않다. 다쿠미는 아들 유지에게 미오가 아카이브 별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마음속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별, 누군가 잊지 않는 한 그 사람은 그곳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동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다쿠미는 그것이 사실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6월의 어느 날, 유지와 산책을 나갔던 다쿠미는 비 오는 숲속에서 기적처럼 미오와 재회한다. 금세 알아볼 수 있는 그리운 윤곽, 잊을 수 없는 그리운 향기. 그녀는 미오의 유령일까? 사실은 미오가 살아 있었던 걸까? 그 놀라운 광경에 다쿠미는 다시 비의 계절이 되면 돌아오겠다던 미오의 말을 떠올린다. 그녀는 정말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비의 계절이 끝나면 돌아가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들의 특별한 나날이 시작된다.

“우리는 몇 번이고 이렇게 사랑에 빠질 거야.”
미오는 다쿠미는 물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 다쿠미는 그런 그녀에게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서로의 곁을 맴돌았던 학창시절부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첫사랑, 그리고 두 사람에게 찾아왔던 시련까지. 더디게 시작한 사랑을 끝내 이뤄냈던 것처럼, 두 사람은 또다시 사랑을 한다. 반드시 지평선에서 맞닿는 하늘과 바다처럼, 둘은 언제라도 몇 번이라도 다시 사랑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자네들은 만나기만 하면 반드시 서로 좋아하게 돼버리는군. 언제라도, 몇 번이라도.
저거하고 똑같아. 하늘과 바다는 반드시 하나가 돼. 언제든, 어디서든.”

주인공 다쿠미는 남들보다 훨씬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간다. 그런 그가 미오의 괜찮다는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리고, 다쿠미를 위해 자신의 운명을 모두 내거는 미오의 모습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장 순수하고도 근본적인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서로에게 가장 편안한 곁이 되어주는 것, 그 사람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것. 그 흔한 밀고 당기기도 없이 오로지 서로를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강렬한 감동을 준다.
과연 그들의 끝은 어떻게 될까. 홀연히 다시 나타난 미오의 정체는 무엇일까. 언뜻 슬픔이 예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임에도 결코 절망은 깃들어 있지 않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어찌할 수 없는 상실의 아픔에도 그들은 씩씩하게 살아간다. 사랑 때문에 상실은 더 아프지만, 사랑 때문에 인간은 힘을 얻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9,660 원

밥 이야기

도서정보 : 니시 가나코 | 2018-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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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胃는 추억으로 만들어졌다!

무언가를 입에 넣고 삼켜서 몸에 거두어들이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아무리 평범한 음식일지라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먹었는지에 따라 우리 몸은 전혀 다르게 기억한다. 추억은 한 사람이 느끼는 최고의 음식 맛을 결정하는 궁극의 레시피다. 2015년 나오키상 수상 작가 니시 가나코의 《밥 이야기》는 바로 그 궁극의 레시피, 추억의 맛을 톡톡 튀는 필치로 요리해나간다. 니시 가나코는 이란에서 태어나 이집트의 카이로와 일본의 오사카에서 자랐다. 그 어릴 적 경험이야말로 작가가 기억하는 ‘밥, 맛’의 원초적 재료다. 이 책은 서른세 개의 짤막한 에피소드를 통해 활자로 먹는(읽는) 음식의 또 다른 맛을 전한다.

구매가격 : 9,600 원

오카모토 가노코 중단편집

도서정보 : 오카모토 가노코 | 2017-12-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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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 나는 생명력으로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던 오카모토 가노코(岡本 かの子, 이하 가노코)는, 만화가인 오카모토 잇페이(岡本一平)의 아내이자 1970년에 열린 오사카(大阪) 만국 박람회의 심벌인 ‘태양의 탑’을 만들었던 예술가, 오카모토 다로(岡本太郎)의 어머니다. 남편의 허락하에 애인과 셋이서 동거를 하는 등, 여성으로서의 생명을 불태웠던 수많은 일화는 유명하다.
가노코는 <두루미는 병들었다>(1936)로 데뷔해 1939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비교적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으로 작품을 발표해 많은 작품을 썼다. 그녀의 독특한 개성과 파란만장하고 극적인 삶, 그리고 이질적인 색채가 담긴 아름다운 작품은 남편과 아들뿐만이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아간 문학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평생 동안 가노코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는 가노코를 일컬어 ‘생명의 아가씨’라고 평했으며, 평론가로 유명한 고바야시 히데오(小林秀雄)는 가노코의 천부적이라 할 만큼 풍요로운 서정과 관찰의 재능을 높이 샀다. 근대 문학 연구자인 미야우치 준코(宮内淳子)는 그녀의 삶과 작품에서 강렬히 풍겨 나는 모성과 나르시시즘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는데, 이 책에 담긴 여섯 편의 중·단편 소설을 감상할 때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리라 믿는다.
가노코 문학의 연구자인 곤도 하나코(近藤華子)는 ≪오카모토 가노코론≫이라는 책에서 가노코가 작품을 통해 자아와 그것을 억압하는 제도 및 문화 규범 사이에서 갈등하며 싸우는 여성들을 그렸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가노코가 쓴 작품에는, 결혼이라는 제도나 직업적 특성에 괴로워하면서도 젠더 규범을 내면화함으로써 스스로를 억압하고 시대적 흐름에 휩쓸리는 여성들, 가업을 짊어진 상황에서 본래의 자신을 찾으려 애쓰는 여성들, 혁신적인 자기표현을 시도해 경제적 자립을 달성한 새로운 타입의 여성들, 신화적이고 이상적인 어머니상이 아니라 규범과 갈등하면서도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희구하는 여성들, 늙음에 저항하면서 정신적 삶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여성 등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자아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여성들의 삶이 비애나 괴로움, 동경이나 생명력 등으로 그려진다는 점에서 가노코 문학은 아름다운 문체에 그치지 않고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을 보여 주고 있다.

구매가격 : 18,240 원

사랑에 관한 데생

도서정보 : 노로 구니노부 | 2017-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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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과 잃어버린 인연을 찾아 떠나는 짧은 여행
안타깝게 요절한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의 마지막 소설

육상자위대 출신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의 마지막 소설

이 책을 쓴 노로 구니노부는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다.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대표작 「풀의 검」이 1970년대에 우리말로 번역된 바 있지만(『아쿠타가와상 소설집芥川賞小說集/70년대』, 김후란 외 옮김, 현암사, 1976) 우리나라에서는 무명이나 다름없다.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뒤로도 그는 소설, 산문, 평론 가릴 것 없이 많은 작품을 썼으나, 마흔세 살 한창 나이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더는 알려질 기회가 없었다.

『사랑에 관한 데생』은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펴낸 책이다. 잡지 연재 후 출간된 초판은 1979년에 나왔고, 오랫동안 절판된 채로 있다가 2006년에 복간되었다. 노로 구니노부는 대학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어린 시절에는 고향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는 것을 목격했다. 작가로서는 특이하게도 그는 육상자위대 출신이었다. 1년 남짓한 자위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 바로 1974년, 제70회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풀의 검」이다. 자위대 경험의 흔적은 이 책에 실린 몇몇 작품에도 어렴풋이 드러나 있다.

“(…) 불행하게도 자네 세대 사람들은 전체주의의 공포를 모르네. 활자 속에서만 알지. 평화의 고마움보다는 평화의 따분함밖에 몰라. 걱정스러운 시대가 됐다고 생각하지만, 내 입장에서 보면 오래 살 수 없으니 전체주의, 아니 파시즘이라고 해야 하나, 그 공포를 맛볼 일은 이제 두 번 다시 없겠지. 한 번으로 충분해, 그런 시대는.” ―「학」에서

구매가격 : 9,100 원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

도서정보 : 다카하시 겐이치로 | 2017-1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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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제5권,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
전무후무한 헌책방 순례 열풍을 일으켰던 문제작이 돌아왔다!

파격적인 언어와 신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제1회 미시마 유키오상 수상작

일본의 문화와 정서가 담긴 문학을 엄선해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을 깊이 이해하자는 취지로 20년 만에 새 단장을 시작한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의 다섯 번째 작품이 출간된다. 제1회 미시마 유키오상 수상작이자 파격적인 언어와 신랄한 상상력으로 문단의 이단아로 불리는 다카하시 겐이치로(高橋源一郞)의 소설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다. 그간 아쉽게도 절판이 되어 소설광들을 헌책방 순례에 나서게 만들었던 이 책이 「저자 후기」를 더해 1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와 열혈 독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소설은 야구가 사라진 세상에 남겨진 괴짜들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다. 시 900편 쓰기와 포르노 100편 보기에 도전하는 초등학생부터, 카프카야말로 열렬한 포수였다고 믿는 노인, 공이 너무 잘 보여서 칠 수 없다는 4번 타자까지. 우스꽝스럽게 뒤틀려 있는 야구광들의 모습이 줄줄이 등장하며, 세세한 단편들이 어떻게 야구라는 거대하고 복잡한 운명을 좌우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언어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각별했던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대표작인 만큼,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는 ‘문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의식이 압축된 산물이다. 고루한 형식과 관습에 갇혀 위기를 자초한 기존 소설을 향해 뼈아픈 일침을 던지는 동시에, 고정된 의미에서 벗어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새로운 소설 읽기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과감한 형식의 파괴와 신랄한 상상력, 파격적인 언어 표현으로 빚어낸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는 ‘문학의 위기론’이 대두되는 현실 속에서 여전히 의미 있는 시사를 던지고 있다.

구매가격 : 9,100 원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환상소설 편: 묘한 이야기

도서정보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2017-1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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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환상소설편 –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묘한 이야기

일본은 사람보다도 신(神)이 많은 나라다. 동네마다 신사가 있고 그에 얽힌 전설이 있다. 이것은 ‘옛날이야기’에만 통용되는 정서가 아니다. 교코쿠 나쓰히코의 <백귀야행>,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노노케 히메>, 산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 등의 최근 작품들 역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기묘한 서사를 보여준다.

이러한 일본 특유의 문화는 근대 문학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일본 다이쇼 시대의 거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묘한 이야기>에서는 불순한 마음을 품으려는 아내에게 빨간 모자를 쓴 사내가 불쑥불쑥 나타나 바다 건너 파병 간 남편의 소식을 전해준다. 마치 남편이 지켜보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나카지마 아쓰시의 <산월기>에서는 교만한 수재가 비참한 지경에 처하게 되자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고 산속으로 도망치더니 짐승이 되어 돌아온다. 이토록 비현실적인 이야기들 속에는 인간의 비겁함과 처연함, 없는 듯 감추며 살아가는 욕망들이 있다.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은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일본의 단편들을 주제에 맞게 선별한 시리즈다. 세 번째로 선보이는 <환상소설 편: 묘한 이야기>에서는 일본 근대문학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 중에서도 인상 깊은 것들만을 선별했다. 독자들은 작품을 감상해봄과 동시에 오늘날까지도 전해지는 묘한 일본 특유의 정서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3,500 원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도서정보 : Kikuko Tsumura | 2017-11-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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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쓰무라 기쿠코의
코끝 찡-한 조기퇴근 유발 소설

**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 마스다 미리 강력 추천! **
“딱히 행복하지도 않지만 불행하지도 않은, 어른의 하루가 담겨 있다.”

일본의 직장인들을 대변하는 직장소설의 일인자가 그려낸
가련한 출근자들의 일상

◦ ◦ ◦

쓰무라 기쿠코는 취업 빙하기 시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사리 취직한 첫 회사에서 상사의 집요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10개월 만에 퇴사하고, 다시 일하기 위해 직업 교육을 받고,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10년 이상 일했던 프로 직장인이다. 작가로서는 흔치 않은 이력을 가진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국 여성들이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에 열광하듯, 일본 독자들은 쓰무라 기쿠코의 작품에 열성적인 지지를 보낸다. 출간하는 작품마다 빼놓지 않고 다자이 오사무상, 노마문예 신인상,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자신의 연봉과 같은 금액인 세계일주 여행 비용을 모으기 위해 애쓰는 스물아홉 살 계약직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라임포토스의 배》로는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독자들에게 가장 가까운 세계, 이 쉽지 않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로 문학성과 작품성까지 모두 인정받은 작가인 것이다.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때로는 못 견디게 서럽고, 때로는 살 만한 듯한 직장인들의 생활이란 한마디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치열한 출근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설레는 일 따위 하나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트와 공감과 감동으로 절묘하게 버무려냈다. 주인공 나카코와 시게노부는 몸도 마음도 조금씩 지쳐가는 서른둘의 직장인. 인간관계와 불합리한 일에 시달리면서도 멈추지 않고 걸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요즘은 ‘과감하게 그만둬라’ ‘회사만이 길이 아니다’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작품은 그런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낸다. 허무맹랑하지 않기에 가슴이 뭉클하기도, 슬쩍 두근거리기도 한다. 내게도 설레는 일 제발 좀 있었으면, 하고. 작가는 이 작품으로 미우라 시온, 니시 가나코, 가네하라 히토미 등 날카로운 문학성과 대중성을 갖춘 쟁쟁한 작가들이 수상한 오다 사쿠노스케상을 수상했다.

“나카코 씨와 시게노부 씨, 오늘도 출근합니다.”
하루하루 무사히 퇴근하길 바라는 직장인의 일상

"피클 병을 열면서 구텐모르겐, 하고 중얼거린다.
영어로 굿모닝이다. 완전히 현실도피 같다고 생각한다.
구텐모르겐도 굿모닝도, 아마 누군가 자신을 달래기 위해 생겨난 말일 것이다.
아침이라는 잔혹한 상황을 견디기 위해."

매일 아침 일 분에 한 번씩 반복되는 알람 소리에 겨우 눈을 뜨고, 다크서클 진하게 내려온 얼굴을 보고 한숨을 쉬고, 이젠 확실한 이유도 떠오르지 않는 피로를 느끼며 집을 나선다. 그러고는 사람들 틈에 섞여 지하철을 타고, 옆에서 혀를 차는 아저씨에 눈치를 보며 이어폰의 음악 소리를 줄이고, 지하철이 흔들리면 손잡이에 매달려 반항하지 않고 흐름에 몸을 맡긴다. 오사카의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는 나카코와 도쿄의 건설 회사에서 일하는 시게노부. 두 사람의 아침 풍경은 다큐멘터리인가 싶을 정도로 생생하다.
순응한 듯 체념한 듯 매일 똑같은 날들을 보내는 듯하지만, 그들의 일상은 곧 다양한 사건의 연속이다. 10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부업으로 프리랜서 작가까지 하며 바쁘게 지내는 나카코에게 인간관계란 여전히 큰 고민이다. 결혼 생활에 힘을 쏟아부으며 거기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나카코에게 배출하는 까칠한 동료에, 은근슬쩍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친구까지. 처음엔 신사인 척하더니 진상이었던 아저씨 고객의 무리한 요구에 나카코는 매일 자신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한편, 도쿄에서 일하다 오사카로 전근을 오게 된 시게노부는 잘나가는 동기를 보며 복잡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쏟아지는 일들을 슬렁슬렁 피하면서 80%의 힘으로 요령껏 일한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로부터 악의 가득한 항의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하면서 시게노부의 허무와 무기력함은 더욱 커지고, 시게노부는 어느덧 남자로서의 은밀한 욕구조차 사라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때 핑크빛 예감이 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업무로 우연히 만나게 된 나카코와 시게노부는 두 사람 사이에 사소한 듯하지만 특별한 인연이 있음을 깨닫는다.
출근과 하루 일과, 퇴근, 주변인들과의 관계 등 직장인들의 모든 것이 담담한 행간 속에 녹아 있다. 직장 생활에,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일비일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짠한 마음과 함께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약간의 위로를 불러일으킨다. 나카코와 시게노부의 어지러운 속마음이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기 때문이다.

"약속이 없어도 휴일은 길었으면"
우리에게도 언젠가 설레는 퇴근이 찾아올까?

“항의 전화를 받기도 하고, 얌전히 있으면 계속해서 일을 떠맡기도 하고,
무엇보다 매일 아침 출근하는 것이 괴롭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을 먹을 수 있고, 제법 좋은 추억도 있고, 새해 연휴에 만날 친구도 있다.
그런 거야 어렸을 때와 거의 똑같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뭐가 나쁜가.”

나카코와 시게노부는 그저 주저앉아 있지는 않는다.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계인 것 같은 순간이 찾아와도, 언젠가는 괜찮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카코는 까칠한 태도로 자신을 힘들게 한 동료의 결혼 생활이 생각보다 순탄치 않음을 알게 되고, 진상 고객에게 과감하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새해 음식을 만들면서 자신이 좀 더 안정을 찾았다고 느낀다. 모든 일에 흥미를 잃어버렸던 시게노부는 자신에게 악의를 품었던 사람이 자신의 기억 속에서 곧 사라져버릴, 조금도 중요치 않은 사람임을 새삼 깨닫고 부담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서점에서 우연히 나카코가 쓴 맛집 소개 글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또 다른 즐거움을 찾는다. 비록 조금 행복한 돼지가 되긴 했지만.
첫 만남 이후 문득문득 서로를 떠올리다 어느 날 운명처럼 재회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어쩌면 나에게도 일어날지 모르는 일의 예고편처럼 보이기도 한다. “좋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다. 딱히 행복하지도 않지만 불행하지도 않다.” 나카코의 말처럼 인생은 어쩌면 다소 지루한 날들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에 방향은 자신이 직접 결정할 수 있다. 물론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결코 알람을 한 번만 맞춰두지 못하는 것처럼, 안전한 보험 없이 무언가에 도전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우왕좌왕 살아가기도 바쁜 일상 속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즐거운 일이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일지 모른다. 그래도 한 번쯤은, 하고 나카코와 시게노부의 이야기는 조금만 움직여 보라며 상냥하게 어깨를 토닥인다.

구매가격 : 9,100 원

금각사

도서정보 : 미시마 유키오 | 2017-11-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일본 문학의 정수를 담은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제3권, 『금각사』
노벨문학상 후보에 세 차례나 오른 ‘작가들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남긴 탐미 문학의 절정을 만나다!

일본의 문화와 정서가 담긴 문학을 엄선해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을 깊이 이해하자는 취지로 20년 만에 새 단장을 시작한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의 세 번째 작품이 출간된다. 이번 작품은 탐미 문학의 대가이자 노벨문학상 후보로 세 차례나 거론된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대표작 『금각사』다. 작품에서는 말더듬이에 추남이라는 콤플렉스를 안은 채 고독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미조구치가 절대적인 미를 상징하는 ‘금각’에 남다른 애정과 일체감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섬세하고 유려한 언어로 그려낸다. 미시마 문학 특유의 미의식과 화려한 문체, 치밀한 구성으로 정평이 난 『금각사』는, 1950년에 일어난 실제 방화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어 쓰인 ‘시사 소설’인 동시에 작가의 내면이 반영된 ‘고백 소설’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작품에는 젊은 시절의 고뇌와 더불어 말년에 극우 사상에 심취하기 전 작가가 거쳤을 내적 갈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간행된 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까지도 『금각사』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탐미주의 문학의 걸작이자 소설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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