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아다다

도서정보 : 계용묵 | 2024-03-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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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의 육체적 조건과 돈의 횡포로 인해 비극적 생을 마쳐야 했던 수난의 여성상을 형상화한 소설!!
백치이자 벙어리인 ‘아다다’란 인물을 통해 인간의 애욕과 물욕을 형상화한 소설이다. 벙어리이며 백치인 아다다는 가난뱅이 노총각에게 시집을 갔다. 시집갈 때 논 한 섬지기를 가지고 간 아다다는 처음 5년간은 다시 없이 행복했다. 아다다 덕분에 살게 된 남편은 투기에 손을 대어 큰돈을 벌게 되고 그러자 새 색시를 얻어 아다다를 내쫓는다. 친정에서마저 쫓겨난 아다다는 수롱이를 찾아간다.
수롱이는 부모 형제도 없이 사는 30이 넘은 노총각으로 아다다를 끔찍이 사랑해 주었다. 아다다는 수롱과 함께 마을을 떠나 신미도라는 섬에 정착한다. 어느날 수롱이는 모아 두었던 돈 1천 500냥을 보이며 전답을 사자고 한다. 아다다는 갑자기 슬퍼지는 것이다. 돈 때문에 남편에게서 쫓겨난 아다다는 돈 한푼 없는 줄 알았던 수롱이에게 돈이 있다니 몸서리가 쳐질 수밖에 없었다. 수롱이가 전답을 사서 장차 돈을 벌면 전 남편처럼 자기를 내쫓을 것이 뻔했다. 아다다는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그 돈을 몰래 가지고 나와 바다에 뿌린다. 뒤쫓아 온 수롱이는 떠내려가는 돈을 건질 길이 없게 되자 말없이 벌벌 떨고 있는 아다다를 사정없이 발길로 찼다. 아다다는 바닷물 속에 잠겼다.
《마부》 생계가 어려워진 응팔은 거지처럼 이리저리 밀려돌다가 이 진초시네 머슴을 살게 되기까지의 쓰라린 경험이 이미 있었건만 오직 자기를 해친 그 사람만이 대하지 못할 사람이라 욕을 해넘길 뿐, 그 사람의 마음에 비추어 다른 사람까지도 의심할 생각은 조금도 않았다. 이렇게도 이상히 사람을 믿는 그라, 주머니에도 못 넣고 손에 쥐고 다녀야 안심할 수 있는 그런 돈이었건만 마치 지난날 아내를 의심없이 믿고 돈을 맡기듯, 주인 진 초시에게도 돈을 벌어다가는 이렇게 맡기기를 잊지 않았다.
《장벽(障壁)》 음전이네는 아버지가 없다. 아무도 만나려 하지도 않고 친하려 들지도 않는 백정이었던 그 아버지가 죽은 뒤, 어머니는 백정의 설움을 면하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딴 마을로 이사를 한다. 모진 가난 속에서도 백정의 때를 벗었다는 생각으로 기뻐하며 산다. 열 다섯 된 음전이와 두 살 위의 오라비는 열심히 가마니를 짠다. 모레가 설날, 음전이는 빨간 댕기와 예쁜 고무신을, 오라비는 조끼와 양말을 생각했다. 음전이는 새옷을 입고 오빠가 사다 준 박가분을 바르고 마을로 나갔다. 세배갈 데가 없었다. 그래서 널마당에 갔으나 아무도 같이 뛰어 주는 아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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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삼룡이

도서정보 : 나도향 | 2024-03-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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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문학사상 가장 우수한 작품 중에 대표적으로 꼽히는 소설!!
『벙어리 삼룡이』는 『물레방아』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지주에 대한 저항을 통해 해방감을 느끼는 데에 머물지 않고 죽음을 통한 자기구현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점에서 신경향파 소설과는 차이를 지니고 있다. ‘불’이라는 상징적 매개물 속에는 약한 자의 분노와 울분에 못지않게 진실한 사랑에 대한 본능적인 열정이 녹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신분적·육체적 제약을 넘어서는 인간의 진실한 애정을 통해 당대 사회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낭만적인 것과 사실적인 것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나도향의 소설세계
백조에 발표되었던 초기작 『젊은이의 시절』, 『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 등은 대체로 환상적, 감상적, 낭만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 계열에서는 우발적인 충동이 강하게 드러나며 환상적인 처리가 돋보인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신변잡기적 성격이 지나쳐서 수식의 과잉, 감정 편향성 등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이발사』」이후에 사실적인 경향으로 변하여 사소한 사건이라도 냉철하게 관찰하여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사실주의 소설의 전형인 『뽕』, 『물레방아』, 『벙어리 삼룡이』」같은 수작을 남겼다. 이 경향의 작품들은 『행랑자식』 『하녀』 『머슴』 『창녀』 『벙어리』 등과 같이 사회적 하층민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현실의 어두운 면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주인공의 삶을 통하여 독자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난으로 인한 성의 매매에 대한 주목은 성(性)을 타락시키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의식과 함께 인간 내면에 잠재한 본능적인 애욕을 아울러 보여주는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치숙

도서정보 : 채만식 | 2024-03-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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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체제의 사회, 경제적 탄압이 빚어낸 모순과 부조리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풍자소설!!
일본인 밑에서 만족을 느끼며 사는 한 소년의 입을 빌려 무능한 지식인 아저씨의 비극이 조롱되고, 그 이면에서 그 아저씨의 사상 실천적 삶이 옹호되고 있는 풍자소설이다.
일제 강점기에서의 민족적 비극이 당연한 것이라는 표현에서 현실과 타협해 사는 당대 일상인의 삶의 실제를 엿볼 수 있는 동시에 그러면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일제에 의한 지배구조에 맞싸우는 노력이 참으로 값진 것이라는 진실을 알려주는 역논리기법이 발휘되어 있다. <레디메이드 인생>과 더불어, 지식인을 대상으로 삼은 채만식 풍자문학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두 인물은 나름대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 아저씨는 현실을 추악하게 보고 개인적 파멸을 감수하면서 현실에 대항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조카인 나는 현실을 아름답게 보고 만족하며 사는 인물이다. 시대 상황에 대한 유식층과 무식층의 반응을 표현한 것이다. ‘칭찬-비난의 역전’의 형태로 작가는 ‘나’의 생활 방식을 칭찬하고 아저씨의 비현실적인 사고 방식을 비난하고 있지만, 그 심층적인 의미에서는 ‘나’의 생활 방식을 은근히 비판하면서 아저씨의 입장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채만식의 소설세계
채만식은 1924년 단편 『세 길로』가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문단》에 발표됨으로써 문단에 등단하였다.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농민의 현실을 그려낸 『부촌』」이나 소시민의 가난한 삶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산적』과 같은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채만식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채만식의 작품 속에는 식민지 상황 하에서의 농민의 궁핍과 지식인의 고뇌, 도시 하층민의 몰락, 광복 후의 혼란상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초기에는 지식인의 자의식을 날카롭게 투시한 지식인소설로 독특한 작가적 면모를 획득하였으며, 지식계급으로서의 자의식이 민중적 현실과 폭넓게 접촉하였을 때는 비극적 리얼리즘의 창작방법을, 그렇지 않고 대상에 대한 통렬한 비판적 정신이 지배하게 되었을 때는 강렬한 풍자적 리얼리즘의 소설세계를 이루었다. 또한 판소리 사설체와 같은 전래의 구전문학 형식을 오늘에 되살리는 특유한 진술 형식은 그의 소설을 특징짓는 또 다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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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따라기

도서정보 : 김동인 | 2024-03-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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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빚어낸 형제간의 파멸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배따라기』의 가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오해가 빚어낸 형제간의 파멸의 이야기이다. 양순하고 다감한 아우와 붙임성 있으면서도 성미 급한 형수, 그리고 선량하나 성미가 급한 형 사이의 관계는 어느날 ‘쥐잡기’로 요약된 순간적인 오해로 말미암아 파멸에 이르게 된다. 가운데 이야기는 형(사공)의 방랑 과정이다. 그는 옛날에 있었던 일을 조금이나마 회복하기 위해 동생을 찾아나서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한다. 뱃사람으로서의 유랑은 밖으로는 아우를 찾지만 안으로는 자책과 회한을 통해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을 통해서 안쪽의 이야기는 더 이상 되돌아갈 길 없는 원초적인 세계로 구성된다. 바깥쪽에 자리잡고 있는 ‘나’의 존재는 형제의 비극적인 사건을 더 이상 간여할 수 없는 ‘남’의 이야기이자 ‘과거의’ 이야기로 고정시킨다. 그래서 한 가족의 삶에 갑작스럽게 닥친 비극은 운명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감자》 게으르고 무능한 20년 연상의 사나이에게 시집을 간 복녀는 칠성문 밖 빈민굴에 살면서 송충이잡이 등 고된 일을 해 가며 생활을 이어가던 중, 중국인 왕서방네 채마밭에 감자를 훔치러 갔다가 들켜 몸을 팔게 된다. 그 뒤부터 왕서방은 수시로 복녀를 찾아왔다. 그러던 차에 왕서방은 어떤 처녀에게 장가를 들게 되는데, 질투심에 불탄 복녀는 칼을 품고 신방에 뛰어들었으나 왕서방 손에 죽고 만다. 사흘 후 복녀의 시체는 돈 몇 푼에 매수된 남편에 의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실려 나간다.
《붉은 산》 일제강점기에 조국(고향) 상실의 의식이 밑바닥에 짙게 깔리면서 그로 비롯되는 한국인으로서의 뼈저린 비애와 분노가 담겨 있다. 억눌렸던 민족의 복수감정을 ‘삵’의 행동이 어느 만큼은 해소시켜주기까지 한다. ‘삵’의 이러한 행동에는 ‘밥버러지 기생충’ 생활만을 해온 자신의 비도덕적인 행위를 뉘우치고 남을 위해 무엇인가 헌신해야겠다는 속죄 의식이 담겨 있다. 그리고 같은 민족으로서의 울분이 동시에 작용하였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민족감정에 부딪힘으로써 민족애를 고취시켜준 비극미를 표현하고 있다.

구매가격 : 9,400 원

발가락이 닮았다

도서정보 : 김동인 | 2024-03-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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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적 수법을 사용하면서도 그 본질은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소설!!
매우 불안정한 회사의 가난한 월급쟁이인 M은 서른 두 살이 되도록 혼인을 하지 않은 노총각이다. M은 학생시절부터 대단히 방탕한 생활을 거듭한다. 성욕을 이기지 못해 유곽으로 달려가곤 하다가 결국은 성병으로 인해 생식능력을 잃고 만다.
그러한 M은 어느 날 의사인 나를 찾아와 자신의 생식능력 여부를 묻고 가고, 그 며칠 후 M이 친구들 몰래 혼인을 하였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M이 결혼한 지 2년이 거의 다 된 어느 날 저녁 M을 만난 나는 침통해하는 그에게서 생식능력 여부를 검사하겠다는 말을 듣는다. 며칠이 지난 뒤 나는 M의 아내가 임신을 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매우 놀라며, 며칠 전의 M의 태도를 이해한다.
M은 검사를 하겠다고 두 번이나 나의 병원에 찾아왔으나 그냥 돌아가고 만다. 이에 나는 아마도 M이 아내의 부정에 대한 의혹이 사실화되고 자신의 지난날의 과오가 드러날까 두려운 마음에 검사를 기피한 것이라 생각한다. M의 아내가 드디어 아들을 낳고 그 아이가 반년쯤 자랐을 때 M이 기관지가 좀 좋지 않은 아이를 안고 나를 찾아온다.
<김연실전> 관리의 소실인 퇴기(退妓)의 몸에서 태어난 연실은 어릴 때부터 남녀관계가 문란한 환경에서 자란다. 소녀시절에 그녀는 일본어 개인교사에게 정조를 빼앗기지만, 남자와 여자는 으레 그렇게 하는 것이려니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동경으로 유학의 길을 떠나는 연실은 여성계의 선구자가 될 것을 결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봉건의 굴레에서 벗어나 몸소 자유연애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녀의 애정을 육체관계로만 알고 있는 연실은 많은 남성들과 접촉하여 닥치는 대로 몸을 내맡긴다. 여류문학가가 되어 우매한 조선 여성들을 깨우치리라 결심하는 연실은 문학이란 곧 남녀의 연애를 아기자기하게 그린 것이 소설이요, 연애를 찬미하여 짧게 쓴 것이 시라고 생각하고, 무절제한 육체관계를 가진다. 그녀는 귀국 후 한때 사교계의 여왕으로 군림하였으나, 곧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남성들로부터도 경원당한다. 몰락한 연실은 어느 날 셋방을 구하려고 복덕방을 찾아갔다가, 이제는 복덕방 영감이 된 소녀시절의 일본어 개인교사를 다시 만난다. 홀아비와 노처녀의 새로운 인연이 맺어진다. 당시 일본유학생들의 생활의 단면과 허영에 놀아나는 일부 여자 유학생들의 방탕한 일면을 파헤친 작품이다.

구매가격 : 9,400 원

소년의 비애

도서정보 : 이광수 | 2024-03-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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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천국은 영원히 지나갔네그려.”
18세의 감정적이고 다혈질인 문학청년 문호(文浩)는 사촌 누이동생인 16세의 문학소녀 난수(蘭秀)에게 애정을 느낀다. 그런데 난수는 부모의 뜻에 따라 15세 되는 양가의 자제와 약혼을 한다. 문호는 이 소식을 듣고 백방으로 말렸으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가 듣지 않자, 돈을 구하여 난수에게 서울로 함께 도주할 것을 권하였으나 난수는 응하지 않았다.
이로부터 2년 뒤, 동경 유학에서 돌아온 문호는 난수가 맞아주지 않아 3년 전에 느꼈던 즐거움이 사라졌음을 새삼 아쉬워 한다. 이미 혼인하여 어린아이의 아버지가 된 문호는 사촌 문해(文海)와 자기의 턱에 난 수염을 보며 “흥, 우리도 벌써 아버질세그려. 소년의 천국은 영원히 지나갔네그려.” 하고 웃으면서 눈에는 눈물이 괸다. 대단원에서는 아름답고 애달픈 추억 때문에 소년시절을 못내 아쉬워하는 무상감이 깃들여 있다.
<무명(無明)> 이 소설의 배경은 미결수들의 병감이다. 인장 위조죄로 투옥된 폐병 3기 환자 「윤」과 방화 혐의로 수감된 노인 「민」, 사기 혐의의 「정」과 공갈취재 혐의의 지식인 「강」 등이 주요 등장 인물이다. 이광수는 소설의 일인칭 화자로 등장하여 병감 내부의 비참한 생활과 수감자들 사이의 사소한 갈등을 별다른 장치 없이 진솔하게 묘사하고 있다. 수감자들은 대부분이 옥고와 병고라는 이중의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와중에서도 음식과 자리를 가지고 갈등을 일으킨다. 회복하기 어려운 병에 걸려 있으면서도 사소한 이익에 다툼을 벌이는 인물들을 향해 작가는 연민의 시선을 던진다. 이러한 시선의 근저에는 인생이 결국 괴로움의 바다이자 불붙은 집이라는 불교적 인식과, 정신의 평화는 종교적 신념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사고가 깔려 있다.

구매가격 : 9,400 원

제1과 제1장

도서정보 : 이무영 | 2024-03-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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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목가적인 농민 소설!!
“사람이란 흙내를 맡아야 하느니라.”
수택의 귀향은 관념적인 이념에 들뜬 계몽운동가의 면모도,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패배자의 모습도 가지고 있지 않다. 서울에서 그는 신문사라는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 소설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과감하게 서울을 버리고 농촌으로 찾아든 것은, 보다 원초적이고 진정한 삶을 회복하려는 결단에 따른 것이다.
도시의 근대적 생활과 그 속에서의 익명적 삶에 익숙해져 있던 수택이 힘든 노동의 보람과 인간에 대한 공동체적 사랑으로 구축된 농촌적 세계관에 발을 들여놓기까지의 내적·외적 갈등과 진지한 자기 반성의 과정으로 짜여져 있다. 그는 토속음식에 적응하지 못해 설사를 일으키는 아내와, ‘흙냄새’와 ‘된장내’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아버지 사이에서 의식적으로 풀과 흙에 사랑을 쏟아붓는다.
《흙의 노예》 김 영감은 지금은 남의 땅이 된 지난날의 자기 땅을 찾아가 물끄러미 바라보는가 하면, 휴지가 되어버린 땅문서를 뒤적이기도 한다. 수택이 자신의 원고료와 퇴직금 그리고 일부 세간을 판 돈을 합해서 그 땅을 도로 사겠다고 하니 김 영감은 뛸 듯이 기뻐한다. 하지만 이미 병든 몸이다. 자신의 약값 때문에 땅값이 축날 것을 염려한 김 영감은 “찾어―땅―” 한마디를 남기고 양잿물을 마시고 자결한다. 김 영감에게 있어서 땅은 그의 전부였고, 그는 철저한 흙의 노예였다.
《청개구리》 사십이 다 되도록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던 최 첨지는 생과부와 결혼을 하여 살림을 난다. 송곳 꽂을 땅도 없는 형편이라 동리 사람들이 서둘러 천수답 서 마지기에 따비밭 한 뙈기를 마련해 주어 농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빗속에 서서 며칠씩이나 방죽을 지켜보던 최 첨지는 쓰러지고 만다. 흐려져 가는 의식의 한 가닥을 붙들고 안간힘을 쓰던 최 첨지는 다시 일어섰다. 물난리 속에서 다시 살아난 것이다. 방죽도 터지지 않았고 사람도 살아난 것이다. 최 첨지의 끈질긴 투쟁이 결국 자연의 거대한 힘을 이겨낸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홍염

도서정보 : 최서해 | 2024-03-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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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잃어버린 식민지인으로서의 부당한 차별이라는 민족문제를 그려낸 소설!!
중국인이 지배하는 만주에서 고통 받고 있는 문 서방의 모습 속에는 지주와 소작인이라는 계급문제 뿐만 아니라 중국인과 한국인이라는 민족문제까지 함축하고 있다. 자신의 모국에서 쫓겨나 낯선 땅에서 떠돌아다니는 상황은 제국주의 일본에게 강제로 나라를 빼앗긴 채 이국땅으로 이민을 떠나야만 했던 한민족의 운명이 아로새겨져 있다. 그리고 빚 대신에 딸을 빼앗겨야만 하는 부당하고 야만적인 상황 아래에서도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던 상황은 자신들을 지켜 줄 민족국가를 잃어버린 까닭에 세상 모든 곳에서 낯선 타자로 살아가야만 하는 식민지 출신의 슬픔이 배어 있다.
《기아와 살육》 이 소설의 주인공은 중학과정을 마친 정수라는 청년이다. 그는 일자리를 얻지 못해 어머니와 아내, 딸을 데리고 북만주로 간다. 그러나 거기서도 추위와 가난 속에 아내는 산후풍으로 약 한첩 못 쓰고 누워 있고, 어린 딸은 아랫도리조차 제대로 가리지 못한 채 굶주려 있고, 노모는 집주인의 집세 독촉을 알리다가 아내가 경련을 일으킨다. 정수는 한의원에게 달려가 아내의 구원을 호소하나, 한의원은 치료비를 못 갚으면 머슴을 살겠다는 각서를 받은 뒤에야 왕진에 응한다.
《탈출기》 자전적 요소가 강한 소설로 체험 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동양적 윤리관으로 볼 때 절대적인 것으로 치부되는 가족에 대한 애정과 인간적 의리라는 덕목을 저버리고 집을 나온 주인공 ‘박군’이, 독립단이 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김군’에게 고백하는 편지 형식의 소설이다. 박군이 사회적 심리적 조건을 들어 자기 행동의 정당성을 변명하는 것이 편지의 주 내용을 이루고 있다. 박군은 부지런히 일했지만 먹고 살 수가 없어 간도로 이주한다. 그러나 그곳도 기대했던 이상적 사회와는 거리가 멀다. 땅을 얻어 농사를 지으려 해도 땅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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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도서정보 : 현진건 | 2024-03-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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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사회의식과 반어적 단편 양식이 가장 적절히 결합된 사실주의적 소설!!
이 소설의 배경을 이루는 ‘비’는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음울한 색조로 채색한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와는 달리 비가 오면 인력거를 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난한 인력거꾼은 오랜 만에 큰 행운을 얻게 된다. 이렇듯 주인공의 행운과 작품의 우울한 분위기 사이에서 소설적인 긴장이 형성된다. 이러한 긴장은 배고픔과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아내로 인해 더욱 고조된다. 이러한 긴장은 ‘집’이라는 공간적 상징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드러난다. 김첨지는 집이 가까워지면 아내에 대한 생각에 다리에 힘이 빠지다가도 집에서 멀어지면 아내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신나게 인력거를 끄는 것이다. 김첨지가 일을 끝마친 후 집으로 곧장 돌아가지 않는 것도 이러한 심리적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 그에게 집은 돌아가야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런 현실을 떠올리게 만드는 공간인 것이다.
그런데, 김첨지의 불길한 예감처럼 집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싸늘한 아내의 주검이었다. 인력거꾼 김첨지가 만났던 운수 좋은 날이 바로 아내가 굶주림 속에서 외롭게 죽어가는 날이었던 것이다.
《빈처》 가난한 무명작가와 양순하고 어진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식에 목말라 중국·일본을 방랑하다 돌아와 보니 아내의 이마에는 어느덧 주름이 잡혀 있었다. 이제는 더 바랄 것도 없는 막다른 지경에서 아내는 차차 가난을 원망하는 눈치였고, 그런 눈치를 챈 나는 역정을 내었다. 그러나 문득 아내가 가엾게 여겨져 나도 어서 출세하여 호강을 시켜 주고 싶다고 했다. 순간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반색하면서 나를 위로하는 아내의 모습에서 눈시울을 적신다.
《술 권하는 사회》 일제의 탄압하에서 많은 애국적 지성들이 어쩔 수 없이 절망하고 술을 벗삼게 되어 주정꾼으로 전락하는데, 그 책임은 바로 ‘술 권하는 사회’에 있다고 자백한다.
새벽 2시에 대취하여 돌아온 남편에게 아내는 누가 이렇게 술을 권했느냐고 안타까워한다. 남편은 조선 사회가 술을 권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내는 그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남편은 “아아 답답해!” 하며 또다시 밖으로 나간다. 아내는 멀어지는 발자국 소리를 원망하며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하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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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도서정보 : 전영택 주요섭 박화성 한설야 이인직 이해조 | 2024-03-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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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무식하지만 스스로 희생하면서 어린 생명을 구하는 한 선량한 부부의 삶을 그린 소설!!
남의 집 행랑살이를 하는 주인공 화수분은 30세 전후로 양평에서 농업에 종사하다가 서울에 올라왔다. 그의 생활은 날품팔이를 하는 가난의 연속이다. 그러다가 발을 다친 고향의 형으로부터 추수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시골로 내려간다.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는 굶주리다 지쳐 추운 겨울인데도 어린 자식을 업고 남편을 찾아 나선다. 화수분은 서울로 올라오다가 길가에 주저앉아 있는 가족을 발견한다. 거의 동사(凍死)에 이른 아내를 보고 어쩔 수 없이 아내와 함께 길에서 밤을 새운다. 그들 부부는 어린 자식을 품에 안은 채 꼭 껴안고 밤을 지낸다. 그리고 부부는 죽고 어린 자식은 부모의 체온으로 살아남는다. 가난하고 무식하지만 스스로 희생하면서 어린 생명을 구하는 한 선량한 부부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이 작품은 생명의 소중함을 그리고 있다. ‘이튿날 아침에 나무장사가 지나가다 그 고개에 젊은 남녀의 껴안은 시체와 그 가운데 아직 막 자다 깬 어린애가 등에 따뜻한 햇볕을 받고 앉아서 시체를 툭툭 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어린 것만 소에 싣고 갔다.’ 이 작품의 인용문에서처럼 사물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그것을 그대로 묘사하고 서술하려는 사실주의적 창작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사랑손님과 어머니> 딸을 가진 젊은 과부와 사랑에 하숙하게 된 교사 사이에 발생하는 미묘한 애정의 세계이다. 두 사람은 상대방에 대하여 깊은 연정을 갖게 되지만, 사회의 윤리적 규범으로 말미암아 헤어지고 만다.
사랑손님과 어머니가 보여주는 사랑은 꽃, 풍금, 달걀 등을 통하여 구체화된다. 꽃은 옥희 어머니를 향한 사랑손님의 연정을 상징하며, 구슬픈 곡조로 연주되던 풍금소리는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새롭게 시작되는 연애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인의 내면풍경과 일치한다. 그리고 달걀은 사랑손님에 대한 옥희 어머니의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다. 그래서 사랑손님이 떠났을 때 어머니는 찬송가 책갈피에 넣어 두었던 마른 꽃잎을 버리고, 풍금 뚜껑을 닫아 쇠를 채우고, 달걀을 먹을 사람이 없다고 달걀 장수를 돌려보내야만 했던 것이다. 작가는 이처럼 어머니와 사랑손님 사이에 생겨나는 사랑의 감정을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간접화시킨다. 두 사람은 작품 속에서 직접적인 만남이 없이 매개물을 통해 감정을 주고받음으로써 정신적인 사랑으로 승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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