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도서정보 : 어니스트 헤밍웨이 | 2020-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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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대작가 헤밍웨이 문학의 정점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는 1940년부터 쿠바 아바나 근처에서 살면서 바다낚시를 즐겼다. 《노인과 바다》는 이때 함께했던 쿠바의 선원 카를로스 구티에레스의 낚시 경험이 바탕이 되어 탄생했다. 헤밍웨이는 그의 경험을 ‘산문’으로 발표했다가 15년간 묵힌 뒤 소설로 탈고했다. 그는 《노인과 바다》를 “평생을 바쳐 쓴 글이자 자신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스스로 최고점을 준 이 작품은 평자들도 ‘헤밍웨이 문학의 정점’으로 꼽거니와 20세기 미국문학사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작품 속의 노인은 세월의 상처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야위고 수척하며 목덜미에 깊은 주름이 패고 뺨에 갈색 반점이 덮여 노쇠함이 역력하다. 하지만 “바다 색깔을 닮은 두 눈만은 기운차고 패배를 모르는 의지로 빛났다.” 노인은 대담하고 용기 있게 거대한 물고기와 사투를 벌인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뒷일을 대비하며 인내하는 원숙함, 비극적이고 환멸뿐인 삶을 긍정하는 태도 따위가 헤밍웨이 특유의 강건한 문체로 그려진다.
헤밍웨이는 심리 묘사를 절제한 간결하고 사실주의적인 문장, 이름하여 ‘하드보일드’ 문체로 유명하다. 195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을 때 심사위원회가 ‘서사 기법에 정통하고 독보적인 문체와 스타일로 현대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들 만큼 헤밍웨이는 감정을 절제한 짧은 대화문과 독백으로 감동스러운 서사를 완성했다. 망망대해에서 고독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묻게 하는 작가의 서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더해 불멸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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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도서정보 : 조지 오웰 | 2020-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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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동물들의 혁명과 타락을 그린
조지 오웰의 풍자적 우화소설 -《동물농장》

《동물 농장》은 멀리 그리스 이솝 우화에서 가까이 조너선 스위프트의《걸리버 여행기》에 이르는 동물 풍자문학의 전통을 잇는 우화소설이다. 작가 조지 오웰은 이 작품에서 ‘인간을 위한 혁명’이 ‘인간 없는 혁명’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풍자하고 있다. 파시즘에 맞서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경력이 있는 사회주의자였던 조지 오웰은 명분과 대의가 정당한 혁명이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변질되는 상황을 개탄했다. 그리고 그런 의도를 농장 동물들의 혁명과 타락을 통해 구현했다.
골자는 이렇다. 영국의 한 농장에서 인간으로부터 억압받고 착취당하던 동물들이 이상 사회 건설을 꿈꾸며 혁명을 일으킨다. 혁명에 성공한 동물들은 승리의 찬가를 부르며 혁명의 상징인 7계명을 완성한다. 두 다리로 걷는 것은 무엇이든 적이고,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무엇이든 우리의 친구이고, 어떤 동물도 옷을 입으면 안 되고, 침대에서 자면 안 되고, 술을 마시면 안 되고,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되며,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고 못 박은 것이다.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던 7계명은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는 희한한 원칙으로 변하고, 동물들은 결국 자신들이 무너뜨리려 했던 처음의 체제로 슬프게도 다시 돌아가게 된다.
작가의 말처럼 ‘스탈린에 대한 저항’을 의도한 이 작품은 특정한 역사와 체제에서 일어난 사건은 언제고 다시금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그래서 고전 속의 한 작품으로 사멸하지 않고 지금 태어난 새 작품처럼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빛바래지 않는 교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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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도서정보 : 다자이 오사무 | 2020-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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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위선과 잔인함을 고발한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는 일본 무뢰파 문학의 대표 주자로 손꼽힌다. 무뢰파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일본의 혼란기에 ‘지금까지의 도덕이나 문학에 반발하여 새로운 인간성 회복을 찾아가자!’고 주장한 작가들을 말한다. 패전 후의 일본 사회는 다자이 오사무에게 실망과 환멸만 안겨주었다. 침략 전쟁을 성전(聖戰)이라고 미화하다가 전쟁에 졌지만, 여전히 위선적이고 잔인하며 반성과 책임 의식을 갖지 못한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이런 사회에서 참된 삶을 살아가려는 순수한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하고 파멸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다자이 오사무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속 주인공 요조는 어떻게든 인간 세계에 동화하려고 애쓰고 인간에 대해 구애하지만,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간다. 그리고 이상향을 향해 현실을 떠나듯 위선을 버리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죽음을 감행한다. 그 기록이 《인간 실격》이다. 패전 후의 허탈하고 혼미한 사회 분위기에서 일본 청년들은 다자이 오사무를 자신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작가로 여겼다. 허무에 빠진 청년들은 자신들의 살아가는 이유나 존재의 근거를 그의 문학에 걸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인간 실격》은 인간성을 상실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고독하고 소외된 현대인의 보편적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그래서 발표한 지 7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젊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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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 단편선

도서정보 : 오 헨리 | 2020-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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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모파상’으로 불리는
오 헨리가 전해 주는 감동 선물

오 헨리의 작품 속에는 근대 자본주의의 풍요와 빈곤이 공존했던 대도시 뉴욕에서 건져 올린 아름다움이 있다. 자기는 며칠째 굶었는데도 부랑자에게 풍족한 한 끼 식사를 대접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가난한 노신사 이야기 〈추수감사절의 두 신사〉, 서로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아끼는 것을 팔아버린, 삶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가난한 부부의 이야기 〈크리스마스 선물〉, 폐렴에 걸려 삶에 대한 희망을 포기한 젊은 아가씨를 위해 담벼락에 담쟁이덩굴 잎을 그린 늙은 화가의 이야기 〈마지막 잎새〉, 감방에서 겨울을 나기로 계획한 노숙자가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실패해 낙담하다가 교회에서 들려오는 찬송가를 들으며 죄를 뉘우치는 순간 체포되는 아이러니한 이야기 〈경찰관과 찬송가〉 등등…….
오 헨리 소설의 공간은 도시 중심이며 등장인물은 화가, 부랑자, 범법자, 노숙자, 저임금에 시달리는 여점원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주류를 이룬다. 여기에 사랑과 희생을 주제로 독자의 기대와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이끌어낸 결말을 소설 형식의 특징으로 삼고 있다. 이 기법은 프랑스 소설가 모파상이 즐겨 사용하여 오 헨리를 ‘미국의 모파상’이라 불렀다. 등장인물의 내면심리 서술보다는 극적인 사건 전개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그는 모파상의 단편소설의 전통을 잇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 헨리가 단편소설을 ‘인간화’했다고 할 만큼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 그는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포착하여 그려냈다. 그 아름다움은 따스하고 감동적이며 유머 있고 호소력 짙어 일상에 찌든 소시민들의 삶을 위로해준다. 굳이 클래식이나 고전이라는 왕관을 씌우지 않아도 지금의 느낌, 지금의 감각, 지금의 언어로도 오 헨리를 만나는 기쁨이 큰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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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도서정보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2020-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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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 -《어린 왕자》
《어린 왕자》는 1943년 처음 출간된 이래 전 세계 300여 개 언어(방언 포함)로 번역되어 《성경》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이다. 지금까지 1억 4천만 부 이상 팔렸으며 아직도 해마다 2백만 부 이상 팔리는 글로벌 장기 베스트셀러다.
어린 시절 ‘세계 명작’ 시리즈에서 《어린 왕자》를 읽은 독자들은 사실 이 작품을 충분히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동화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 이 작품을 가슴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면, 어느새 자신이 이 작품 속에 언급된 ‘이상한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어린 왕자가 여행 중에 만난 왕과 거드름쟁이, 주정뱅이, 사업가, 가로등을 켜는 사람, 지리학자는 현재의 내 모습, 현실 속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른이 된 독자들은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모순된 어른들의 세계를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여우의 말처럼 독자들은 《어린 왕자》를 읽으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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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도서정보 : 알베르 카뮈 | 2020-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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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존 문제를 다룬 20세기 최고의 문제작
부조리한 세계를 향해 울린 청년 뫼르소의 총성 - 《이방인》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시작하는 《이방인》은 ‘나’(뫼르소)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일인칭 소설이다. 양로원에서 사망한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뫼르소는 어머니의 양로원 동료들 앞에서 죽은 어머니를 애달파하지도, 그녀와의 추억을 되새기지도 않는다.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마치 따분한 의무를 치르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피곤해서 더러 졸기도 한다. 이러한 뫼르소는 마치 감정, 과거나 기억이라고는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는 현재의 인간, 무관심의 인간이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끝마치고 온 뫼르소에게 정작 소중한 것은 “드디어 잠자리에 누워 열두 시간 동안 잘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느꼈던 기쁨”뿐이다. 과거와 기억도 없고, 현재를 무관심으로 살아가는 이방인 뫼르소는 부조리의 화신이다.

뫼르소는 친구인 레몽과 불편하게 얽힌 아랍계 사내를 레몽의 권총으로 살해한다. 체포된 뫼르소는 어떠한 항변도, 항소도 하지 않는다. 뫼르소의 행동에 대한 ‘왜?’와 ‘어떻게?’라는 질문과 답변은 전적으로 검사와 변호사, 배심원과 판사, 언론, 한마디로 사회의 몫이 된다. 어머니의 장례식, 마리와의 연애, 레몽과의 관계 등 뫼르소의 과거의 행동은 모두 그를 사형 선고를 받아 마땅한 중죄인으로 만드는 구실이 된다. 그러나 뫼르소는 어떠한 탄원도 항소도 하지 않으며, 감옥을 나갈 어떠한 구실과 방법도 구하지 않는다. 누가 그를 판단하고 기소하고 심판하는가. 누가 그를 이해한다고 말하는가. 뫼르소는 자유인이다. 그가 해변에서 울린 총성은 부조리한 삶, 불합리한 세계에서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라는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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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도서정보 : 헤르만 헤세 | 2020-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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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깨고 나오려는 청춘들을 위한
헤르만 헤세, 최고의 성장 소설
헤르만 헤세는 다른 어떤 외국 작가보다도 우리나라에서 그 이름이 친숙한 독일계 스위스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일찌감치 국내에 소개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읽히고 가장 많이 번역되었을 것이다. 아마도 헤세의 작품을 읽으면서 삶의 진통을 달래지 않은 이도 드물 것이고, ‘청춘은 아름다워라!’ 하고 쓰라리게 되뇌었을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독자들은 헤세의 작품들에서 낭만주의적 동경과 우수를 읽고, 청춘의 일탈과 방랑을 그리며, 지성과 감성을 함께 자극하는 시적인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헤세가 낮과 밤, 인간과 자연, 신성과 마성, 남성과 여성, 속박과 자유, 시민의 삶과 예술가의 삶, 동양과 서양 등 양쪽을 철저히 답사하면서 얻은 밀도 있는 사색의 과일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청춘’의 작가이다. 헤세의 작품 상당수는 청춘을 그린 작품으로 읽혔다. 그런 데에는 작품 《데미안》 또한 커다란 공헌을 했다. 에밀 싱클레어가 어린 시절부터 삶을 회고하는 수기 형식으로 구성된 《데미안》은 필연적으로 알을 깨고 나와 새로운 세계를 향해 가는 한 청춘의 성장 소설이다. 열 살 무렵의 감수성 예민한 소년인 싱클레어에게 세계는 빛과 조화와 문명에 어울리는 ‘아폴론적 세계’와 어둠과 혼돈과 야만에 어울리는 ‘디오니소스적 세계’로 쪼개져 있다. 싱클레어가 분열되지 않고 두 세계를 어떻게 하나로 통합하는지, 그리하여 “새는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라는 지평을 열어 가는 헤르만 헤세의 구도의 길에 독자들은 동참하게 된다.

청춘의 성장 소설이면서 이 작품은 또한 제1차 대전 전후의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낡은 세계가 몰락하고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리라는 강렬한 염원이 작품에 내포되어 있다. 헤세는 제1차 대전 당시 애국주의에 반대한 이유로 비난받았고, 나치의 집권으로 망명생활을 한 작가였다. 그는 평생 동안 반전주의자였고 평화주의자였다. 헤세 소설의 주인공인 청춘이란 현실의 절망뿐만 아니라 이를 딛고 일어설 희망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제2차 대전이 끝나자마자 스웨덴 한림원이 헤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이유가 충분히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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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

도서정보 : 루쉰 | 2020-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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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방에 갇혀 잠든 중국인을 향해 외치는
루쉰의 날카로운 목소리

루쉰은 현대 중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국문학의 거장, 중국문학 정신의 출발점 등 화려한 수식어로 불리는, 이를테면 ‘현대 중국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정작 그가 남긴 문학작품은 중편 1편, 단편 32편으로 상당히 적다. 그런데도 이와 같은 찬사가 어울리는 까닭은 근대적 사고에서 깨어나지 못한 당시의 몽매한 중국인을 깨우치기 위해 한평생 날카로운 목소리로 중국의 현실을 고발하고 현실 개혁의 의지를 실천해 왔고, 그 영향력이 아주 컸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런 루쉰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중단편 10편이 수록되어 있다. 중편소설인 표제작 〈아Q정전〉은 루쉰이 생생하게 벗겨놓은 ‘중국’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름 없는 최하층의 날품팔이꾼 아Q의 전기라는 형식으로 쓰인 이 소설은 명분뿐인 영웅주의와 무기력한 패배주의에 빠져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자기만족에 젖어 사는 중국인의 현주소를 파헤치고 있다. 또한 혁명의 허위성과 풍자를 통해 출구 막힌 현실에 대한 절망과 비판의식을 담고 있다. 〈아Q정전〉과 더불어 광인의 심리를 빌어 가족제도와 그것을 밑받침하는 유교사상의 봉건적 모순을 폭로하고 있는 〈광인 일기〉, 봉건 과거제도의 폐단과 굶어 죽을지언정 신분을 낮추어 막노동을 하려 하지 않는 유교사상을 비판하고 있는 〈쿵이지〉, 더 이상 처방조차 할 수 없는 중국의 국민성을 폭로하고 있는 〈약〉 등은 잠든 중국인들을 깨우는 일당백의 작품들이다.
오늘날 세계가 놀랄 만큼 급속도로 발전한 중국의 오래 지나지 않은 민낯이기에 루쉰의 작품들은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고향〉 말미에서 화자가 이렇게 읊조린 지 겨우 100년도 채 안 되었는데 말이다. “희망이란 애당초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없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지상의 길처럼 말이다. 사실 땅 위에는 원래 길이 없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면서 길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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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도서정보 : 레프 톨스토이 | 2020-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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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러시아어로 ‘거대하다’라는 뜻으로, 작가 톨스토이의 삶과 작품은 그의 성에 걸맞게 한마디로 ‘거대하다.’ 그는 강인하고도 큰 체격, 예민한 자의식, 엄청난 탐구욕의 소유자였다. 생전에 열세 명의 자식이 있었으며, 명문 귀족에 대농장의 소유주였고, 여든두 살까지 살았으며, 죽은 후에는 구십여 권의 전집을 남겼다.
톨스토이의 드라마틱한 삶은 격동의 러시아 근대사와도 맞물려 있다. 그의 생애에 러시아에는 크림 전쟁(1854), 러시아-투르크 전쟁(1877-78), 러일 전쟁(1904), 제1차 러시아 혁명(1905) 등이 발발했으며, 근대화에 따른 여러 부침들, 농민 봉기, 사회주의와 아나키즘을 기반으로 한 혁명 운동 등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귀족이었지만 톨스토이는 농민 봉기에 깊이 공감했으며, 아나키즘에 친화적이었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 가운데 초기작인 〈세 죽음〉을 제외한 네 편의 단편은 톨스토이가 러시아 민담과 복음서의 우화를 각색하여 〈바보 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등이다. 이 단편들에는 분명히 톨스토이의 교훈적 의도가 명확히 드러나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아름다움이 덜하지는 않다. 실제로 복음서의 우화가 어디 교훈적이기만 한가. 톨스토이는 이 단편들을 통해 인간 욕망의 무상함,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 소박한 민중적 삶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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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도서정보 : F. 스콧 피츠제럴드 | 2020-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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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재즈 시대 ‘위대한’ 개츠비가 수놓은 꿈과 사랑,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그린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1925년에 처음 출판된 뒤 가장 미국적인 소설이자 미국인들이 즐겨 읽는 고전에 매년 선정될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와 기법, 주제는 출간 당시부터 당대 유명한 작가 및 비평가들로부터 거의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1920년대 전후(戰後) ‘잃어버린 세대’의 모습과 ‘재즈 시대’를 잘 그려냈으며 ‘아메리칸드림’에 대해 잘 탐구한 작품이다. 주인공 개츠비가 지니 꿈과 이상은 상징적으로 ‘아메리칸드림’으로 이어진다. ‘아메리칸드림’은 자칫 물질적인 것으로 보기 쉽지만, 진정한 ‘아메리칸드림’은 다분히 정신적인 것이었다. 물론 세속적, 물질적 성공 신화가 그동안 미국 사회를 움직여 온 원동력 역할을 했지만, 물질적 성공은 어디까지나 변질된 ‘아메리칸드림’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개츠비는 바로 변질된 ‘아메리칸드림’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데이지의 사랑을 되찾으려는 그의 꿈은 순수하고 낭만적이며 이상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문제는 개츠비가 데이지를 되찾기 위하여 불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사용했다는 데 있다. 이처럼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미국의 물질문명이 초래한 인간성 상실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표출한다.
이 소설은 자전적인 소설로 알려져 있다. 물질적 성공을 이루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은 개츠비는 피츠제럴드 자신을, 개츠비가 간직하고 있던 물질적 성공과 무한한 꿈과 이상을 상징한 데이지는 그의 아내 젤다와 꼭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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