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

도서정보 : 정희진 | 2020-0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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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글이 바로 ‘나’다.”
글쓰기란, 평생에 걸쳐 자신을 알아 가는 일이다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는 정희진이 읽은 64권의 책과 글을 쓰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글쓰기는 삶이자 생계라고 담담하게 털어놓는 저자가 서가를 기웃거리고, 책상에 앉아 괴로워하며 자신을 알기 위해 치열하게 쓴 글과 글쓰기 여정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정희진은 “글쓰기는 삶과 분리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에게 글쓰기는 ‘말하기’이고, 말하기는 곧 ‘사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평생에 걸쳐 자신을 알아 가는 일이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자기 내부에서 다른 세계로 이동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앎의 이유와 목표는 자신을, 우리 자신을 아는 데 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내가 아는 지식을, 내가 쓴 글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는 ‘나’를 알기 힘들다. 이 질문은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탐구로 바뀌어야 한다. …… 내가 알고 싶은 나, 내가 추구하는 나는 협상과 성찰의 산물이지 외부의 규정이어서는 안 되므로/아니므로 우리는 늘 생각의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글은 그 과정의 산물이다. - 머리말·13, 14쪽

“‘내가 먹는 것이 나다’,
‘내가 행하는 것이 나다’라는 진리처럼
나는 ‘글은 곧 글쓴이다’라고 생각한다.
아니, 글만큼 그 사람 자체인 것도 없다.”

정희진은 《침묵의 세계》에 관해 쓰면서 침묵이란 자기와 나누는 대화이며, 자신과의 만남이 존재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근대초극론》을 읽으며 약자의 자기 찾기는 비서구, 여성, 장애인 등 나를 만든 이들을 모두 거쳐야 하는 멀고 복잡한 과정임을 떠올린다. 《제2의 성》을 읽으면서 여성주의란, ‘인간’과 ‘인간의 여자’로 나누는 권력에 대해 질문하는 인식론임을 깨닫는다. 프랑스혁명기의 페미니스트 올랭프 드 구주의 전기 《올랭프 드 구주가 있었다》에서는 위대했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람의 역사는 ‘없는 역사’이며, ‘있었다’는 결국 ‘없었다’는 뜻임을 깨닫는다.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글은 글쓴이 자신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쓰는 형식이 다를 뿐이다. 영화든 소설이든 논문이든 신문 기사든, 모두 그 글을 쓴 사람의 이야기다. ……
자기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경험을 쓰는 것이 아니다. 경험에 대한 해석, 생각과 고통에 대한 사유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 자체로 쉽지 않은 일이고, 그것을 표현한다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산을 넘는 일이다. - ‘심리적 허기’·246, 247쪽

“살아내는 대로 쓴다”
‘나’에게 돌아오는 글쓰기

글을 쓰고자 하는 많은 사람이 흔히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다. 이 질문에 대한 정희진의 답은 ‘살아내는 대로 쓴다’이다. 이는 ‘몸으로 쓴다’는 표현과 가장 가깝다. 그에게 ‘몸으로 쓰는 글쓰기’란, 자신이 겪은 경험과 이야기를 자기만의 언어로 보여주는 것이다.
《나를 알기 위해 쓴다》에는 정희진이 읽고 만난, 자신에 대한 의문 속으로 뛰어들어 글을 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글쓰기는 삶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뇌성마비 장애 여성운동가 해릴린 루소, 생사를 넘나드는 우울증 경험을 씀으로써 고통받는 몸에 대한 새로운 사유로 나아간 작가 엘리자베스 워첼, 인종주의·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뚱뚱한 흑인 여성이 겪는 일상에 관해 기록한 작가 록산 게이, 쓴다는 것에 대한 막막함과 아득함, 그리고 그 고통이 글쓴이에게 오히려 위안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 소설가 정찬…….

글은 아는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버리는 과정이다. 앎이란,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지식을 다르게 배치하는 것이다. 지식이 자료에 불과함을 증명하는 일이다. 그래서 진보(進/步)의 방식은 계속 걷기고, 보수(保/守)의 도구는 과거를 지키는 익숙함(진부함)이다. 쉬운 말은 지배자, 사기꾼, 게으른 이들의 언어다. 한국 사회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곳에서는 선호될 수밖에 없다. 생각은 엄청난 노동이기 때문이다.
자기 모순은 언어를 빼앗긴 이들의 운명이다. 이것이 지배와 피지배 관계의 핵심이다. 강자의 삶과 기존의 언어는 일치하지만 약자의 삶과 언어는 불일치한다. - ‘길에서 살고 길에서 죽다’·165쪽

우리 사회에는 장애, 성별, 이성애 제도에 대한 지식이 없다. 나는 ‘정상인’들의 무지가 차별의 엔진이라고 생각한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매번 대응할 수도 없고, 교정을 요구할 수도 없는 고단한 삶이다. 무지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래도 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해결하기 어려운 권력은 ‘몰라도 되는 권력’이다.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글쓰기 중 하나는 사회적 약자의 자기 재현이다. - ‘무지는 어떻게 나댐이 되었나’·178, 179쪽

‘여성주의’와 글쓰기

저자는 이 책에서 ‘여성주의’를 틀로 삼아 기존의 인식 체계를 질문하는 ‘여성주의 글쓰기’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정희진은 “내게 ‘여성’은 고통이자 자원”이라고 말한다. 여성에 관해서, 여성의 삶에 관해서 쓴다는 것은 때로는 그를 자기 혐오와 연민, 피해의식, 분노로 가득 차게 한다. 하지만 그는 글쓰기를 멈출 수 없다. 여성에 관해 쓴다는 것은 나 자신을 아는 일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나도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타인에게 어떻게 설득할까. 사람들이 믿지 않을까 봐 경미한 사례만 간략하게 인용하고 분석에 집중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과장이 심하다.”, “〈주부생활〉 표절한 거 아니냐.”는 독후감을 말할 때 두 번째 좌절이 왔다. “어머니가 맞고 사시냐.”, “매 맞는 남편도 있다.”, “폭력 가정은 극소수다.”처럼 여기 다 적을 수 없는 내용이 세 번째 좌절이다. 왜 여성의 경험을, 말을, 생각을 믿지 않을까. - ‘임신 중 구타가 유아 사망의 주원인’·212쪽

단도직입적으로 여성주의만큼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학문은 드물다. 아니, 글쓰기와 여성학의 인식론, 방법론은 거의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문학은 언어의 역사이고, 여성주의는 언어의 역사가 형성된 과정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언어를 자명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개입된 권력 관계를 질문한다면, 기존 여성주의를 포함해 세상의 모든 언어는 상대화와 붕괴(의미의 다변화)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성주의와 글쓰기 공부는 별개의 실천이 될 수 없다. - 머리말·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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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조건

도서정보 : 민이언 | 2020-0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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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유일한 목적에 관하여~


‘효율’과 ‘대량생산’의 메커니즘이 지배하는, 속성(速成)의 방법론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대사회에서는, 글쓰기 영역에서도 그 시간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는 듯하다. 글쓰기의 바깥에 놓인, 그러나 부단히 글쓰기 안으로 스며드는 그 시간의 가치를 조명해 본 기획은,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문학사의 거점이 되는 철학자와 문인들이 글을 대하는 태도는 곧 삶의 태도이기도 했다. 하여 직접적으로 수사(修辭)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 경우도 드물다. 도리어 삶으로부터 괴리된 ‘글로 머문’ 생각과 글쓰기를 위한 글쓰기는 경계했다. 그렇듯 ‘쓴다’를 ‘산다’의 관점에서 살피는, 우리가 그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철학자와 문인들이 지녔던 글쓰기 철학에 관한 기획이다.




“삶이 개인적이지 않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글쓰기는 제 안에 목적을 갖지 않는다. 글쓰기의 유일한 목적은 삶이다. 글쓰기가 이끌어내는 조합을 통해 삶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는다.”
- 질 들뢰즈
개개인의 삶은 각자가 겪어온 시간의 결을 지니고 있지만, 그 차이를 통분하는 요소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일정 지분의 보편성을 지니는 구조 안에서, 개인의 삶은 개인적이면서도 동시에 개인적이지 않다. 식자들은 그 통분적 요소들을 인문학적 보편성이라고 부르며, 들뢰즈의 어록은 그 인문적 공감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이다. 글쓰기는 그에 따른 결과이다. 출간의 루트가 다양해지고 문턱도 많이 낮아진 시절, 그러나 오늘날 글쓰기를 가르쳐 준다는 책과 강의들이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역사 속의 많은 철학자와 문인들은 삶을 대하는 태도부터가 이미 문체이며 콘텐츠라는 이야기를 건네는데 말이다. 따라서 글감을 고민하는 순간보다, 글감이 될 만한 순간들을 가득 체험할 수 있는 생활체계가 앞서야 하는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소설가로서 살고자 한다면, 소설처럼 살아야 하는 것. 고독과 소외, 타락과 방황, 후회와 참회, 일탈과 이상이 갈마드는 전 생애가 하나의 천칙이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이다!
나는 왜 글을 쓰며 살아가고 있을까?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인생이지만, 실상 진지하게 질문을 던져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저런 걸 쓰고 싶다는 열망과 이런 걸 써야한다는 의무 사이에서 잊혀진 질문이었을까? 글에 관한 열망을 지니고 있는 타인의 원고를 기획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 그들의 대답으로부터 내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어찌 됐건, 나는 그 대답을 이미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긴 하다. 그러나 그 대답이라는 것이 글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진 않으며, 글쓰기 그 자체에 관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글을 쓰는 일 자체에 대해서보단 글과 맺고 있는 삶의 스토리텔링에 관한, 그 총체성으로서 얼버무릴 수밖에 없는 성격이다.
때문에 이렇게 쓰는 글이 반듯한 형식이고, 저렇게 쓰는 글은 비문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적은 원고는 아니다. 글쓰기의 관건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라던 프루스트의 말로 대신할 수 있을까? 무엇을 보고 있는가, 어디까지 볼 수 있는가의 문제는, 당신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속성과 당신이 가닿을 수 있는 세계의 범주를 대변하기도 하다. 다시 말해 책과 자판의 범주 너머의 생활체계 전반이 글쓰기의 함수라는 것.

작가, 다른 사람들보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
어느 노시인이 삶의 끝자락에서 내뱉은 말이 ‘시를 모르겠다’였듯, 실상 경력이 많은 작가들도 여전히 그런 번민과 환멸이 갈마드는 결핍 속에서 글을 쓴다. ‘작가는 다른 사람들보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던 토마스 만의 정의가 그런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실상 자신이 쓴 글을 돌아보며 만족하는 작가들이 있다면, 그게 더 못 미더운 일 아닐까? 출간의 루트가 다양해지고 문턱도 많이 낮아진 시절, 오늘날 글쓰기를 가르쳐 준다는 책과 강의들이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역사 속의 많은 철학자와 문인들은 삶을 대하는 태도부터가 이미 문체이며 콘텐츠라는 이야기를 건네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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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도서정보 : 정희진 | 2020-0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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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가 이 세상과
‘품위 있게’ 싸우는 방법, 글쓰기

죄의식 없이 누가 더 뻔뻔한가를 경쟁하고, ‘가해자’의 마음이 평화로운 사회.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왜 그렇게 분노가 많냐.”고 말하는 사회. 자녀를 잃은 슬픔을 국가 체제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사회. 이런 시대에 약자가 지닐 수 있는 무기는 무엇인가?
정희진에게 무기는 바로 ‘글쓰기’다. 그에게 글쓰기는 약자의 시선으로 타인과 사회를 탐구하고 새로운 세계를 모색하는 과정이다. 내 안의 소수자성을 자원으로 삼아 ‘저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계를 드러내는 것, 나보다 더 억울한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연대하면서 세상을 배우는 일이다. 이것이 정희진이 말하는 시대에 맞서 ‘품위 있게’ 싸우는 방법으로서 글쓰기다.
품위는 약자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약자에게는 폭력이라는 자원이 없다. 이런 세상에서 나의 무기는 나에겐 ‘있되’, ‘적’에겐 없는 것. 바로 글쓰기다. ‘적들은’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사고방식. 사회적 약자만 접근 가능한 대안적 사고, 새로운 글쓰기 방식, 저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내게만 보이는 세계를 드러내는 것. 내 비록 능력이 부족하고 소심해서 주어진 지면조차 감당 못하는 일이 다반사이지만, 내 억울함을 한 번 더 생각하고 나보다 더 억울한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러면서 세상을 배워야 한다. - 머리말·14쪽

“글을 쓰는 이유에는 네 가지가 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 미학적 열정, 역사에 무엇인가 남기려는 의지, 정치적 목적.
나는 모두 아니다. 나는 승부욕이다. 나는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에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여성학자 정희진의 ‘글 혼’이 담겨 있다. 이 책에 실린 63편의 글에서 저자는 글쓰기의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고백하고, 글쓰기의 윤리에 관해 끊임없이 성찰한다.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에서 저자는 자신의 위치를 자각한 사람에게 글쓰기의 어려움과 ‘쉽게 쓰기’는 모순되지 않음을 발견한다. “글쓰기의 핵심은 정치학”이라는 연암 박지원의 말에서 상대를 설득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려면 독자, 주제, 나의 위치를 다각도로 고려해 모든 힘을 쏟는 것이 글쓰기의 과정임을 배운다. ‘세월호’를 쓰면서는 고통을 견디는 능력은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사회에서만 가능함을 깨닫는다.
정희진은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쓰려면, 나부터 ‘나쁜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글쓰기는 나를 검열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동반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나의 세계관과 인간관을 찾아가는 여정이어야 한다. 흔히 말하는 글의 문장력과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은 이 ‘몸부림’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이처럼 정희진에게 글쓰기는 쾌락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주는 일이다. 그는 이런 괴로움 속에서 ‘최선의 올바름’, ‘아름다운 문장’이 나올 수 있다고 믿으며 묵묵히, 치열하게 글을 쓴다.
“페미니즘을 만난 나는 운이 좋았다.”

정희진은 비평, 칼럼, 논문 등을 통해 ‘남성 언어’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의 통념과 상식을 뒤흔드는 논쟁적인 글을 쉬지 않고 써 온 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의 어려움에 관한 저자의 솔직한 고민을 만날 수 있다. 머릿속 생각이 손에 이르러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고통스러운 과정, 처음 쓴 글의 망신스러움 등 글쓰기의 어려움에 관해 털어놓는 저자의 고백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다.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칼럼이든 논문이든 쉬운 글쓰기는 없다. 특히 젠더를 주제로 삼은 글은 더욱 그렇다.

문제는 ‘작가’가 다소 시끄러운 직업이라는 사실이다. 모든 글쓰기에는 사회적 책임이 따르고, 나의 관심사는 페미니즘을 비롯한 온갖 논쟁적인 주제가 대부분이다. 젠더 관련한 글은 여성도 남성도 불편하게 한다. 당파성이 뚜렷한 글이라 당파성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틀리면 틀리는 대로’ 욕을 먹는다. 격려보다는 비판이 많을 수밖에 없다. - 머리말·12쪽

“글쓰기의 윤리와 두려움을 잊지 않는 필자이기를 소망한다.”
정희진, 글쓰기의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말하다

정희진은 글쓰기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더 아찔한 절벽’인 글쓰기의 두려움도 말한다. 정희진에게 글쓰기는 “책임과 윤리를 동반하는 두려운 일이고 두려워해야 하는 일”이다. 글쓰기의 ‘3대 요소’는 정치학(입장), 윤리학(방법), 미학(문장력)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정희진에게 글쓰기의 핵심은 바로 ‘윤리학’이다.

나는 글쓰기의 ‘세 요소’가 정삼각형 같은 형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상호 보완적이거나 대립하지 않는다. 핵심은 윤리다. 소재에 대한 태도와 글쓰기 방식이 정치적 입장과 미학을 결정한다. …… 누가 말하는가. 누가 듣는가. 누구의 목소리가 큰가. 누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사람들이 듣기 싫은 말은 무엇인가. 사회는 누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가. 이러한 권력 관계의 동학은 교육 현장, 출판 시장, 미디어 같은 구체적인 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 글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결정하는가. - 머리말·15쪽

윤리적인 글쓰기란 무엇일까? 글쓰기에서 왜 윤리가 중요할까? 글쓰기의 윤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
정희진에게 윤리적인 글쓰기란, 타인의 이야기에 반응하고 공감함으로써 나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 나를 타인과 연결하여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반응하지 않고 ‘감정 이입’이 없는 글쓰기는 불가능하다. 타인의 속으로 들어가야만 타인의 현실을 알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글쓰기에서 윤리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우월한 자신’을 재생산하는 글쓰기, 지배와 보편 규범을 재생산하는 글쓰기가 나올 뿐이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어떤 경험일까. 함께 느끼고, 상대를 위해 느낀다. 고통받는 사람에게 감정 이입하는 경청은 나도 당사자가 되는 ‘엄청난’ 일이다. 감정 이입이란 자신의 테두리 밖으로 나와서 여행하는 과정, 자신의 범위를 확장하는 일이다. 감정 이입을 두려워한다면 성장할 수 없다. - ‘감정 이입’·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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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글쓰기

도서정보 : 권귀헌 | 2020-0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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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여 보세요!”
끝없이 밀려드는 집안일, 상처를 주는 날카로운 언어들이
새로운 모양과 향기로 다가옵니다.

“글쓰기는 결국 사랑하기 위함입니다!” 이 책의 저자이자 글선생인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글을 쓰면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되었음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평소라면 지나쳤을 거리의 할머니가 어머니 같고, 하굣길에 만나는 모든 아이들이 아들과 딸 같습니다. 서툰 화장, 어색하게 담배를 문 모습의 대학생은 젊은 시절을 불러옵니다. 그때의 심정을 회상하며 청춘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눈길도 주지 않았던 저녁노을에 마음이 울렁이고, 세찬 바람에도 기필코 봉우리를 핀 들꽃에는 눈물이 일렁입니다. 글쓰기가 가꾼 엄마의 삶과 그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 남편은 또 어떤가요. 그렇게 사랑이 사랑을 낳고, 손에서 손으로 온기를 전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 5분, 끄적여 보세요! 무의미했던 일상이 매우 의미 있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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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도서정보 : 이윤영 | 2020-0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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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게 너무 어렵다고?
메모만 잘해도 글쓰기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
글을 쓰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최강의 글쓰기 훈련법
글 근육을 키우는 ‘30일 메모 글쓰기 프로그램’ 대공개!
글쓰기 열풍으로 많은 사람이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자신을 표현하고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글쓰기 플랫폼도 다양해졌고,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저자가 될 수 있는 시대이기에 언젠가 내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보겠다는 바람으로 글쓰기 책을 사고 강좌를 등록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막상 책상 앞에 앉아 뭔가 쓰려고 하면 첫 문장부터 턱 막힌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진다. 일단 뭐라도 써보자며 몇 줄 적어보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지웠다 다시 썼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포기한다.
“선생님, 글 쓰는 게 너무 어려워요. 쉽게 쓰는 방법 없을까요?”
20년 차 방송작가이자 글쓰기 전문 강사인 저자가 현장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글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글쓰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메모 글쓰기’ 방법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저자는 수많은 수강생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한 ‘메모 글쓰기’ 방법을 ‘4단계, 30일 프로그램’으로 정리하여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저자가 제시하는 미션에 따라 하루에 10분만 쓰다보면 잠들어 있던 글 근육이 깨어나고, 첫 문장의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어느새 습관처럼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나만의 언어를 찾아내서 자신을 글로 표현하는 즐거움, 30일간 쓴 메모를 활용해 제대로 된 한 편의 글을 완성해가는 즐거움도 맛보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도서정보 : 홍승은 | 2020-0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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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지우지 않는 법에 관한 책이다
-김원영(변호사,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이 실제로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현숙(구술생애사 작가, 《작별일기》 저자)



“빈 종이 앞에서 헤맸던 내 혼란의 시간이
당신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자기표현과 성찰의 글부터 위로와 공감을 안기는 글까지
내 삶은 어떻게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는가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저자 홍승은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며 함께 글을 썼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곁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는 법을 알려주는, 더 나은 삶, 더 나은 글쓰기를 위한 안내서다.
홍승은의 전작은 이렇게 끝난다. “더 듣고 싶다. 내가 아직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해.” 그 책을 읽고 실제로 여성과 소수자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홍승은에게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 때문에 평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홍승은은 타인의 내밀하고 고유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고마운 만큼 아쉬운 마음이 쌓였다. ‘왜 이 이야기의 수신자는 나로 그쳐야 할까.’
그의 전작이 자기 목소리를 쉽게 내지 못했던 사람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해주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면, 이번 책은 사람들에게 자기 목소리를 직접 내보라고, 자기 삶을 글로 이야기해보라고 부추긴다. 저자는 쓰기의 근육을 단련하며 익힌 ‘글쓰기 요령’은 물론, 글쓰기가 불러온 삶의 변화 등 ‘쓰기의 가치’를 흡입력 있는 문장으로 들려주며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쓰는 사람의 길로 이끈다.
홍승은의 글쓰기 수업을 찾은 사람들은 쓰면서 살아갈 힘을 얻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글을 쓰면서 일상과 감정이 정돈됐어요. 여기 오기 전까지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동안 함께 쓰면서 어두운 동굴을 통과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쓰고 싶어요.”(126쪽)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새 자기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글을 쓰고, 읽고, 다시 쓰며 내게 입혀진 말들을 벗었다”
글쓰기는 어떻게 나를 나로 살게 하는가

“승은 씨는 왜 글을 쓰세요?” 홍승은이 첫 책을 낸 이후 숱하게 받았던 질문이다. 그때마다 그는 “입체적으로 존재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고 답했다. “나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잘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글을 써요. 하나의 정보로 존재가 납작해지지 않도록, 제가 자유롭기 위해서요.”(5쪽)
이제껏 많은 사람들이 여성, 이혼 가정 자녀, 탈학교 청소년, 비혼주의자 같은 홍승은에 대한 몇 가지 정보로 그를 쉽게 판단했다. 그들은 홍승은에게 “부모님이 이혼해서 어떡하니, 그래서 비혼주의자구나?” “사고 쳐서 고등학교 그만둔 거구나” “천생 여자 같네” “보기보다 여자답지 못하네” 같은 말들을 내뱉곤 했다.
그런 말들은 “귀를 통해 몸으로 성큼” 들어와 그를 규정지었다. 그는 어느새 남들이 ‘정상 궤도’라고 일컫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이나 부모님의 이혼을 부끄러워하게 되었고,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는 말을 의식하며 내면의 욕망이나 경험을 감추게 되었다. 글쓰기는 그랬던 그가 자신에게 씌워진 굴레를 벗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존재할 수 있게 돕는 도구였다.

“20여 년을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아온 나에게 오랜 편견을 벗겨내는 일은 온몸에 덕지덕지 붙은 때를 벗기는 일과 같았다. 글을 쓰고, 읽고, 다시 쓰며 내게 입혀진 말들을 벗었다. 사회와 사람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을 발견하면 밤을 새우며 파고들었고,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작가의 글을 읽으며 위로받았다. 책에 내 경험을 셀로판지 대듯 겹치면서 편견에 왜곡되었던 내 경험과 감정을 재해석하고, 글로 썼다.”(6쪽)

책을 읽어가다 보면 ‘내 글과 삶을 권위 있는 누군가에게 위탁하지 않기’(39쪽), ‘내게 강요된 불합리를 의심하고 재배치하기’(63쪽), ‘침묵해야 할 이야기는 없음을 알기’(100쪽)처럼 글쓰기를 통해 나를 나로 살게 하는 법에 대한 여러 단서를 얻을 수 있다.

ⓛ 글과 삶을 위탁하지 않기
홍승은은 한때 청춘들의 멘토를 존경했고, 방황하는 자신에게 깨달음을 줄 ‘아버지’를 찾아다녔다. 처음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누군가 자신의 글을 봐주고 이끌어주면 글도 늘고 흔들리는 삶도 평안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아버지’의 허상을 깨달은 홍승은은 직접 곁의 사람들과 글쓰기 모임을 만들어 운영했고, 손쉬운 지적과 판단 대신 서로의 글에 공감하는 자세로 조심스러운 조언을 건네는 안전한 글쓰기 공동체 안에서 쓰기의 근육을 단련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이르니 누군가의 피드백 없이도 자기가 쓴 글에서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더해야 할지 보였고,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권위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섣부르게 누군가에게 내 서사의 편집권을 위탁해선 안 된다. 내 삶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므로.”(46쪽)

② 강요된 불합리를 의심하고 재배치하기
홍승은이 자신의 성적 경험을 털어놓았을 때, 사람들은 그를 ‘더럽다’고 비난했다. 홍승은은 그런 말들에 짓눌려 사회가 요구하는 ‘깨끗하고 순결한 여자’를 연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읽기와 쓰기를 통해 자신에게, 여성에게 강요된 불합리한 감정을 의심하고 재배치하면서 자기 몸과 감정을 세심하게 돌볼 수 있었다. 이제는 더럽다는 말을 들어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을 부정할 때 느낀 수치심과 억울함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며 느끼는 감정이 더 견딜 만하고 자유로웠다. 이제 그는 남들이 더럽다고 손가락질했던 자신의 과거를 지금의 자신을 만든 토대로써 인정할 수 있다.

③ 침묵해야 할 이야기는 없다
홍승은이 글쓰기 수업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내 사소하고 사적인 이야기가 글이, 가치 있는 글이 될 수 있을까.’ 홍승은은 ‘나’를 지우고 ‘필자는’과 같은 말로 시작하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교육받아왔던 과거를 비판하고, 끊임없이 사소하고 사적인 존재로 호명되어왔지만 어떻게든 자신에 대해 스스로 말하고자 했던 나혜석, 김명순, 아니 에르노 같은 여성 작가들의 이야기를 불러오며 말한다. “그간 무시당해 온 어떤 수다, 한숨, 웃음, 울음이 먼지에 쌓여 사라지지 않도록 계속 써야 한다.”(106쪽) 홍승은의 글쓰기 강연을 들었던 수강생들의 후기에는 이런 다짐이 있다. “나는 글을 쓰기로 했다. 이제야 내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었다.”(101쪽)


“쓰는 사람이란 특별하게 관계 맺는 사람”
좋은 글쓰기의 관건은 타인과 맺는 관계에 있다

“우리는 타자에게 상처받고 영향받으면서, 혹은 흠집 주고 영향을 미치면서 살아간다. 타자와의 접촉이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글을 쓸 수 있을까.”(126쪽)

홍승은은 타인과의 접촉, 타인과의 관계가 글을 쓸 수 있는 힘이라고 이야기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500파운드의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승은에게 그 ‘방’이란 자신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듣고 지지해줄 관계망이기도 하다. 그가 열었던 글쓰기 수업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팁을 주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자신과 사람들이 글을 꾸준히 쓰게 해줄 안전한 관계망을 만드는 것이기도 했다.

“쓰는 행위는 곧 읽히는 행위이고, 특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글쓰기는 누구에게 읽히느냐에, 첫 독자가 누구냐에 지속 가능성이 연결되어 있다. 내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기꺼이 읽어주고 따뜻한 지지를 보내주던 집필 공동체가 없었다면, 아마 나는 꾸준히 글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쓰더라도 일기장에 고이 간직해 놓았을지도 모른다.”(29쪽)

“내가 계속 글을 쓰기 위해 필요했던 건 내 글을 함께 읽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보충할지, 내 사유가 어떤 부분에서 막혀 있는지 알려줄 안전한 관계망이었다. 관계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부터 잘 듣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 그다음이 내 이야기 쓰기다.”(45쪽)

타인과의 관계는 훌륭한 글쓰기 재료이기도 하다. 엄마, 외숙모, 할머니, 글쓰기 수업을 함께한 동료들, 동거인, 어느 강연에서 만난 성차별 같은 건 없다고 따지는 무례한 사람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요절하신 이모 등이 이 책에 등장한다. 타인과의 일화를 그대로 옮긴다고 글이 되는 건 아니다. 홍승은은 “누군가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는 일, 관성적인 질문이 아닌 다른 질문을 던지는 일, 애정 어린 관심을 갖는 일”이 필요하며, “존재를 다각도로 볼 수 있을 때 글에도 숨이 붙는다”고 말한다.
가령, 어느 날 홍승은은 “잘 지내시죠?” 정도의 형식적인 안부만 여쭙던 외숙모에게 평생 하지 않던 질문들을 건넨다. “외숙모는 외할머니한테 서운한 건 없었어요? 외삼촌과는 언제 결혼하셨어요? 외삼촌하고 대화 많이 하세요? 계속 농사일을 하셨어요?”와 같은. 그 질문들을 통해 비로소 외숙모를 외숙모가 아닌 한 명의 사람, 딸, 아내, 엄마, 며느리, 농부로 만날 수 있었다고 홍승은은 이야기한다.

“아마 31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지금도 외숙모는 ‘외숙모’로만 존재하지 않았을 텐데, 그저 질문 하나 다르게 던졌을 뿐인데, 한 존재가 풍경에서 쑥 튀어나왔다. 나와 대화하고, 손잡고, 안을 수 있는 존재로. 누군가를 풍경의 배경으로 여기는 것만큼 고유성을 지워버리는 간편한 방식은 없다. 글에 생기가 줄고 관점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면 나는 내 애정을 먼저 의심한다. 눈앞의 존재를 고정된 물체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지 묻는다.”(147쪽)

그동안 평면적으로 존재했던 자기 자신과 타인을 입체적으로 살아 숨 쉬는 존재로 끊임없이 호명하는 홍승은의 글쓰기를 통해, 독자들은 나와 타인을 지우지 않는, 숨이 붙어 있는 좋은 글쓰기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구매가격 : 9,500 원

한 학기 한 권 읽기

도서정보 : 박인보 외 9명 | 2019-12-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독서를 하고 생각을 나누면 더욱 깊고 크게 생각할 수 있다

2018년부터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초등학교 3, 4학년을 중심으로 고등학생까지 지속해서 실시된다. 그동안의 교육이 많은 양의 책을 읽기를 권장하는 양적 독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한 권을 읽더라도 깊이 있게 읽으며 생각을 키우는 질적 독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으로 변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인간애와 창의력, 협업과 소통 능력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인 독서 토론은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며 자신의 생각을 다듬고 키우며 더욱 깊은 생각을 이끌어낸다. 이런 학습법이 ‘한 학기 한 권 읽기’라는 주제로 우리 교실에서 꾸준히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의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 자료·정보 활용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대인관계 역량, 문화 향유 역량, 자기성찰·개발 역량이 몰라보게 성장할 것이다. 더욱이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하면서 학생들은 독서하고 생각을 나누고 표현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독서의 참맛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독서를 즐기게 된다.
《토론으로 다지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먼저 독서할 수 있는 환경과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독서 후 생각하는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형태로 수업을 이끄는 방법을 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독서의 즐거움을 알고 사고력을 향상시키며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


교사들이 직접 연구하고 실천한 생생한 독서 토론 노하우

서울초등토론교육연구회는 학생들이 즐겁고 효과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교사들로 이루어진 연구회원들은 직접 연구하고 개발한 다양한 토론 방법을 교실에서 직접 실천하며 알게 된 다양한 노하우와 토론 방법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과정 중에서 교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 중 하나인 ‘생각 나누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집필했으며, 교사가 중심이 되어 발문하며 사고하는 과정을 유도하는 대화 유형부터,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독서한 내용을 토론하는 자세한 방법과 과정이 들어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텍스트인 그림 동화, 전래 동화, 성장 소설, 역사 소설, 고전 문학, 시를 대상으로 ‘한 한기 한 권 읽기’의 사례를 모아 관심 있는 장르만 골라서 참고하고 활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무엇보다 ‘시’로도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실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 다양한 텍스트의 활용 방법을 제시한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실시하는 시기는 3학년부터이지만 저학년을 대상으로도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기에 1, 2학년의 사례도 넣어 저학년도 즐겁고 깊이 있는 독서를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구매가격 : 12,600 원

한 학기 한 권 읽기

도서정보 : 박인보 외 9명 | 2019-12-1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독서를 하고 생각을 나누면 더욱 깊고 크게 생각할 수 있다

2018년부터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초등학교 3, 4학년을 중심으로 고등학생까지 지속해서 실시된다. 그동안의 교육이 많은 양의 책을 읽기를 권장하는 양적 독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한 권을 읽더라도 깊이 있게 읽으며 생각을 키우는 질적 독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으로 변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인간애와 창의력, 협업과 소통 능력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인 독서 토론은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며 자신의 생각을 다듬고 키우며 더욱 깊은 생각을 이끌어낸다. 이런 학습법이 ‘한 학기 한 권 읽기’라는 주제로 우리 교실에서 꾸준히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의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 자료·정보 활용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대인관계 역량, 문화 향유 역량, 자기성찰·개발 역량이 몰라보게 성장할 것이다. 더욱이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하면서 학생들은 독서하고 생각을 나누고 표현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독서의 참맛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독서를 즐기게 된다.
《토론으로 다지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먼저 독서할 수 있는 환경과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독서 후 생각하는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형태로 수업을 이끄는 방법을 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독서의 즐거움을 알고 사고력을 향상시키며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


교사들이 직접 연구하고 실천한 생생한 독서 토론 노하우

서울초등토론교육연구회는 학생들이 즐겁고 효과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교사들로 이루어진 연구회원들은 직접 연구하고 개발한 다양한 토론 방법을 교실에서 직접 실천하며 알게 된 다양한 노하우와 토론 방법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과정 중에서 교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 중 하나인 ‘생각 나누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집필했으며, 교사가 중심이 되어 발문하며 사고하는 과정을 유도하는 대화 유형부터,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독서한 내용을 토론하는 자세한 방법과 과정이 들어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텍스트인 그림 동화, 전래 동화, 성장 소설, 역사 소설, 고전 문학, 시를 대상으로 ‘한 한기 한 권 읽기’의 사례를 모아 관심 있는 장르만 골라서 참고하고 활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무엇보다 ‘시’로도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실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 다양한 텍스트의 활용 방법을 제시한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실시하는 시기는 3학년부터이지만 저학년을 대상으로도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기에 1, 2학년의 사례도 넣어 저학년도 즐겁고 깊이 있는 독서를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구매가격 : 12,600 원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도서정보 : 신익수 | 2019-09-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잘 쓴 글 하나, 수 억 마케팅 안 부럽다
누구나 공유하고 싶은 핵인싸 글쓰기!

블로그·포스트·유튜브·SNS… 요즘 플랫폼 세계는 철저히 ‘클릭 or 무시’다. 손끝의 간택을 받지 못하면 글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 뻔한 글쓰기책의 가르침, 그러니깐 두루뭉술하거나 무겁고 고상한 만연체로 이 세계에 뛰어들었다간? 그야말로 순삭이다. 이런 살벌한 세계에서는 클릭 받기 위한 글쓰기법이 절실하다. 주제 살짝 비틀고, 조사 하나 수정하고, 제목 금기어 삭제하고, 뭐 이런 식이다.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는 ‘클릭뽐뿌 실전 글쓰기 바이블’ 정도로 보면 된다. 3만 개 이상의 블로그, 포스트, 유튜브 제작 노하우를 담았다. 분명, 이런 소리 하는 분도 있을 거다. 지은이가 전문기자라면서 이런 글쓰기가 말이 되냐고. 미안하지만, 말 된다. 이게 먹히니깐. 정통 글쓰기 세계에선 상상도 할 수 없던 초간편, 초스피드 플랫폼 글쓰기! 여기에 수백·수억만 엄지족이 열광한다. 바로 사이트 메인에 올라간다.100만 클릭, 헛된 꿈이 아니다. 일단, 이 책 비법 하나 하나 써먹어보자.

구매가격 : 9,800 원

석사/박사학위 논문 어떻게 쓸 것인가

도서정보 : 조광행 | 2019-08-2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주위에는 연구방법론/조사방법론에 관한 책, 통계학에 관한 책, 자료분석을 위한 통계프로그램 사용법(예를 들면, SPSS, AMOS)에 관한 책들이 무척이나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방법론, 자료분석, 통계학과 석사/박사학위 논문 실전사례를 풍부하게 또 긴밀하게 연결시킨 책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석사/박사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이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기존 책으로만 공부한 예비의사는, 의학지식은 어느 정도 있으나 임상을 해본 경험이 별로 없어 환자를 보기가 쉽지 않은 경우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따라서 “연구방법론/조사방법론, 통계학, 자료분석을 위한 통계프로그램 작성법(SPSS, AMOS) 등을, 실제의 석사/박사논문 사례를 통해 서로 긴밀하게 연결시킨 책”을 집필 Concept로 하여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제목도 “석사/박사학위 논문 어떻게 쓸 것인가”이며, 가급적 독자들이 실제 석사/박사학위 논문을 쉽게 접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전사례 접근방법”이라고 부제를 달았습니다.

이 책이 다른 연구방법론/조사방법론 책이나 통계분석방법 책과 다른, 즉 차별화되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 책의 각 장이 대부분 제1절 기초지식, 제2절 실전사례로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둘째,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연구방법론/조사방법론, 통계학, 자료분석을 위한 통계프로그램 작성법(SPSS, AMOS)을 긴밀하게 연결시킴으로써, 이 책 한권만 확실히 이해한다면 학위논문을 쓰는 기초지식뿐만 아니라 응용능력까지 갖추도록 하였습니다.

셋째, 저 자신도 석사/박사학위 논문을 쓸 때, 어떻게 써야할 지에 대해 많은 답답함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논문 사례를 다룬 책으로서 도움이 되게 하고자, 우리나라 대학원 학위논문들 중 비교적 오류가 적은 편인, 서울대 석사/박사학위 논문들 중 우수논문들을 실전사례로 검토해 보았습니다. 실제논문을 다룬 책은 희소하기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넷째, 기존 관련책들에서 소홀히 하는 이론적 배경, 논의, 결론 부분도, 가급적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다섯째, 각 장마다 단계별 흐름(flow)을 그림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이 단계별 흐름을 Step by Step으로 따라서 하다보면, 학위논문 작성에 있어서 지름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매가격 : 15,3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