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발췌 아녀영웅전

도서정보 : 문강 | 2021-08-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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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체, 새로운 인물
고전소설의 형식을 채용하여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아녀영웅전≫은 우연성, 미신적 요소 등을 활용한다는 전형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언어 면에 있어서 표준어와 방언, 문언과 백화 등을 섞어 사용하여 독특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지식인이 박학함을 과시하는 정련된 문장과 대중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꾼의 통속적인 어조가 모두 반영되어 있다. 또 호방한 여성 영웅과 부드러운 남성 영웅의 등장 역시 기존 소설의 주인공들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다.

과거 제도의 모순과 사회상
정통 유가(儒家)의 윤리를 매우 중시했던 작자는 자유롭고 호방한 성품의 여주인공을 통해 유교적 사상을 드러내기도 하며 남주인공의 아버지를 통해 과거 제도의 모순을 폭로하기도 한다. 50세가 다 되어서야 과거에 급제를 해서는 눈물을 주르르 흘릴 정도로 감격하는 안학해를 통해 수많은 인재들이 과거 시험을 준비하느라 고생했고 공명(功名)을 얻기 위해 힘들게 지냈음을 직접적으로 나타낸다. 그 밖에도 부패한 관리의 형상인 담이음(談爾音), 곽사단(?士端), 호현관(胡縣官)에 대해서도 매우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서로 다른 이면의 결합을 통한 조화
‘아녀’의 정을 지니고 있던 남주인공 안기는 결혼 후에 과거 급제를 통하여 ‘영웅’의 뜻을 성취하고, ‘영웅’의 역량이 충만했던 여주인공 하옥봉은 결혼한 후에 ‘아녀’의 정감을 회복하여 현모양처가 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두 명의 상반되는 인물을 결합하여 이상적인 인물 형상을 이루고자 한 것이다. 또한 ≪아녀영웅전≫에는 다양한 전고와 해박성이 나타나 있다. 더불어 민간에서 유행하는 속담도 인용하여 작품의 내용을 질적으로 향상시킨다. 곧 박식성과 대중성이 동시에 드러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7,840 원

원서발췌 열두 누각 이야기

도서정보 : 이어 | 2021-08-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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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누각 이야기(十二樓)≫는 청대의 저명한 희곡 이론가이자 비평가이며 소설가이기도 했던 이어(李漁)의 단편소설집이다. 현존하는 이어의 소설 중에서 가장 완전무결한 작품으로, 제목이 시사하듯 열두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 편마다 누각이 등장해 전체 작품이 연관성을 띠고 있어서 ≪열두 누각 이야기≫라는 제목이 붙여진 것이다. 이 소설집은 ≪각세명언(覺世名言)≫이라고도 부른다. 이어가 각세패관(覺世稗官)이라고 자칭하며, 작품 내용에 권선징악적인 사상을 투영했기 때문이다.
≪열두 누각 이야기≫의 제재는 상당히 다채롭다. 등장인물을 보면, 고관대작에서 미천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두루 형상화했고, 그 내용에 고상하면서도 속된 이야기를 모두 수용해 이야기 구성이 흥미로우면서도 생동감이 느껴진다. 또한 이야기의 줄거리 안배 역시 뛰어나서 읽는 이들로 하여금 새로우면서 기이한 체험을 하게 할 정도다.
이어는 ≪열두 누각 이야기≫의 매 도입부에서 인정세태(人情世態)나 인간의 도리 등 전체 이야기의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송대, 원대, 명대의 사건을 배경으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거나 처지와 운명, 이상 등을 묘사했다.
열두 편 이야기는 <합영루(合影樓)> 3회, <탈금루(奪錦樓)> 1회, <삼여루(三與樓)> 3회, <하의루(夏宜樓)> 3회, <귀정루(歸正樓)> 4회, <췌아루(萃雅樓)> 3회, <불운루(拂雲樓)> 6회, <십근루(十?樓)> 2회, <학귀루(鶴歸樓)> 4회, <봉선루(奉先樓)> 2회, <생아루(生我樓)> 4회, <문과루(聞過樓)> 4회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는 열두 편의 이야기 중 다음 세 편을 소개했다.

<합영루>: 남녀 사이에는 경계가 있어야 한다
원수처럼 지내 온 두 집안의 남녀가 물에 그림자를 띄워 사랑을 나눈다. 틀에 찍어 낸 듯 꼭 닮은 외모가 단번에 서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녀수수불친(男女授受不親)’이라 그렇게 경계하고 또 경계했건만 둘의 그림자까지 단속하진 못해 결국 일을 만들었으니, 이렇게 된 바에야 아이들을 탓하는 것도, 그 부모를 욕하는 것도 다 쓸데없다.

<탈금루>: 혼인을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부부가 어렵게 어여쁜 두 딸을 얻었으나 혼인을 결정할 때 신중하지 못해 소송에 휘말리고 말았다. 부모의 경솔함이 두 딸을 비운에 빠뜨렸으나, 신중한 관리가 나서 두 여인에게 좋은 짝을 찾아 주니 만사가 겨우 제자리를 찾게 된다. 자고로 혼인은 ‘인륜지대사’라 결정에 신중해야 하는 법이다.

<십근루>: 좋은 기회와 인연은 오래 기다려야 얻는 법
선인으로부터 ‘열 번의 합환주’를 예고 받은 젊은이가 있다. 열 명의 처첩을 얻어 백년해로할 줄 알았더니 아홉 번의 실패 끝에 겨우 짝을 얻을 운일 줄이야. 오래 참고 기다려 겨우 짝을 만났으니 그 애틋한 정이 더욱 깊을 수밖에. 역시 좋은 기회와 인연은 오래 기다려서 얻어야 하는 법이다.

구매가격 : 7,840 원

한 권으로 읽는 밀레니얼 삼국지

도서정보 : 나관중 | 2021-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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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권의 삼국지를 한 권으로 읽다
중국 역사 속 리더들의 철학을 배우다

삼국지는 지금부터 6백 년 전인 14세기 말, 중국의 나관중이 쓴 대하역사소설이다. 시대 배경은 서기 184년 중국의 후한 12대 영제 때부터 진 무제(晋武帝)가 천하를 통일할 때까지 97년간의 파란만장한 제국의 흥망사이다.
그 시기는 고구려 고국천왕 때부터 백제의 고이왕과 신라의 미추왕 때까지 해당된다. 삼국지는 후한의 역사가 진수(陳壽)의 정사(正史)를 나관중이 소설화한 것으로, 그 후에도 여러 사람이 삼국지를 써서 중국에서만 해도 삼국지의 판본이 여러 종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평역본들이 출간되었다.
삼국지의 마력은 단순히 많은 충신과 영웅호걸들의 음모와 배신, 전쟁의 피비린내 나는 비극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리더들의 정치·군사·국방·외교 전략 등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오늘날 개인과 국가에 교과서 같은 지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의 문화는 인터넷,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질량과 속도가 압축되어 빠르게 전달되는 시대이다. 이런 뜻에서, 열 권 이상이 되는 정본(正本) 삼국지를 한 권의 에센스 삼국지로 평역하여, 열 권의 재미와 지혜를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삼국지를 만들었다.
따라서 이미 열 권을 완독한 독자는 독서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또 아직 못 읽은 독자는 《한 권으로 읽는 밀레니얼 삼국지》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000 원

원서발췌 홍루몽

도서정보 : 조설근 | 2021-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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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을만드는지식 원서발췌는 세계 모든 고전을 출간하는 고전 명가 지식을만드는지식만의 프리미엄 고전 읽기입니다. 축약, 해설, 리라이팅이 아닌 원전의 핵심 내용을 문장 그대로 가져와 작품의 오리지낼리티를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작품의 정수를 가려 뽑아내고 풍부한 해설과 주석으로 내용 파악을 돕습니다.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고전을 정확한 번역, 적절한 윤문, 콤팩트한 분량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발췌에서 완역, 더 나아가 원전으로 향하는 점진적 독서의 길로 안내합니다.

당시 사람들이 “≪홍루몽≫이 나오자마자 ≪삼국지≫의 인기를 뛰어넘어 집집마다 이 책을 사들여 놓고 읽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을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홍루몽≫은 이를 반영하듯 ≪석두기(石頭記)≫, ≪금옥연(金玉緣)≫, ≪금릉십이차(金陵十二釵)≫, ≪정승록(情僧錄)≫, ≪풍월보감(風月寶鑑)≫ 등 다양한 제목으로 불렸다. 남주인공 가보옥을 중심으로 임대옥과 설보채라는 세 젊은 남녀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과 슬픈 이별의 이야기, 그리고 젊은 아씨마님 왕희봉의 전횡을 중심으로 하는 가씨 가문의 흥망성쇠 과정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80회본과 120회본이 전할 만큼 분량이 방대하다.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홍루몽≫은 저자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지만, 후스(胡適)에 의해 조설근의 창작으로 정리되었다. 조씨 가문이 청나라 황실의 비호를 받기도 했으며, 가문의 흥망성쇠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는 소설의 내용이 작자의 자전적 내용이라는 평가다. 500명이 넘는 등장인물과 그들의 복잡다단한 삶 속에서 드러나는 인생의 깨달음은 ≪홍루몽≫의 매력이다. 120회본이 복간된 이래 30종 이상의 속작이 나왔을 정도로 두루 읽혔던 이 소설은 작품에 대한 평론도 속출하여 ‘홍학(紅學)’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홍루몽≫은 전후 대칭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회와 제120회는 처음과 끝부분의 포장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진사은(甄士隱)과 가우촌(賈雨村)을 등장시켜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인생사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소설 속에서 이들은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제2회에서 가보옥을 중심으로 하는 영국부의 상세한 소개, 제3회에서 임대옥의 상경, 제4회에서 설보채의 상경, 제5회에서 가보옥의 태허환경 유람 등으로 방대한 이 소설의 전반적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제116회에서 다시 가보옥이 태허환경을 찾아가 깨달음의 기회로 삼는 일이나 제119회에 보옥이 과거 시험을 치르고 스스로 실종되어 출가하는 대목이 전반적으로 명확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치밀한 구성으로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은 젊은 주인공들의 사랑과 이별을 중심으로 4회의 이야기를 정선하고 상세한 해설을 곁들였다. 전체의 구성을 살피기에는 부족하지만, 중국 대표 소설 ≪홍루몽≫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으며 작품을 이해하는 데 기초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840 원

원서발췌 태평광기

도서정보 : 이방 | 2021-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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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을만드는지식 원서발췌는 세계 모든 고전을 출간하는 고전 명가 지식을만드는지식만의 프리미엄 고전 읽기입니다. 축약, 해설, 리라이팅이 아닌 원전의 핵심 내용을 문장 그대로 가져와 작품의 오리지낼리티를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작품의 정수를 가려 뽑아내고 풍부한 해설과 주석으로 내용 파악을 돕습니다.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고전을 정확한 번역, 적절한 윤문, 콤팩트한 분량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발췌에서 완역, 더 나아가 원전으로 향하는 점진적 독서의 길로 안내합니다.

≪태평광기≫는 한대(漢代)부터 북송 초에 이르는 소설 · 필기 · 야사 등의 전적에 수록되어 있는 이야기들을 광범위하게 채록해, 총 500권에 6965조에 달하는 이야기를 수록한 책이다. 92개의 각 부류에 실려 있는 고사는 시대순으로 배열되어 있고, 대부분 인물명을 제목으로 삼았으며, 고사의 끝에는 채록 출처를 밝혀 놓았다. 인용된 책은 거의 500종에 가까운데, 그중에서 절반가량은 이미 망실된 것으로 ≪태평광기≫에 의거해서 적지 않은 내용이 세상에 전해지게 되었다. 또한 현존하는 절반가량의 인용서도 ≪태평광기≫에 인용된 해당 고사에 근거해 잘못된 부분을 고증하거나 교감할 수 있다. 따라서 고소설의 일문(佚文)을 보존하고 있는 측면과 고소설의 변화, 발전을 연구하는 측면에서 볼 때 ≪태평광기≫의 중요성은 지대하다고 하겠다.
≪태평광기≫에 수록된 이야기는 신선귀괴(神仙鬼怪)와 인과응보(因果應報)에 관한 것이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경우는 한 부류가 한 권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한 부류가 여러 권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그중에서 <신선(神仙)> · <여선(女仙)> · <보응(報應)> · <신(神)> · <귀(鬼)> · <요괴(妖怪)> 등의 부류가 다른 부류의 권수보다 상대적으로 분량이 많다. 이러한 경향은 고대 민간 풍속과 위진 남북조(魏晉南北朝) 이래 지괴(志怪)소설의 흥성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잡전기(雜傳記)>류는 모두 당대(唐代)의 전기(傳奇) 작품을 수록했는데, 이를 통해 당대 전기에 주로 어떤 종류의 내용이 기록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부류별로 고사를 배열하는 이러한 체제는 독자들이 이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데에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송대 이전 고소설의 변천과 발전 상황을 알고 싶으면 이 책에 근거해서 탐색해 나갈 수 있다.
≪태평광기≫는 작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할 책은 아니다. 불로장생하는 신선 이야기에서부터 기이한 동식물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92개의 큰 부류와 150여 개의 작은 부류에 체계적으로 분류된 6965편의 이야기 중에서 관심 있는 부분만 골라 읽으면 된다. 이 책은 작품성을 위주로 고르고 골라 20편을 뽑았다.

구매가격 : 7,840 원

원서발췌 악부시집

도서정보 : 곽무천 | 2021-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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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을만드는지식 원서발췌는 세계 모든 고전을 출간하는 고전 명가 지식을만드는지식만의 프리미엄 고전 읽기입니다. 축약, 해설, 리라이팅이 아닌 원전의 핵심 내용을 문장 그대로 가져와 작품의 오리지낼리티를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작품의 정수를 가려 뽑아내고 풍부한 해설과 주석으로 내용 파악을 돕습니다.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고전을 정확한 번역, 적절한 윤문, 콤팩트한 분량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발췌에서 완역, 더 나아가 원전으로 향하는 점진적 독서의 길로 안내합니다.

≪악부시집(樂府詩集)≫ 100권은 북송 곽무천(郭茂?)이 편찬한 것으로, 당시 악부 시가가 보존되어 현재에까지 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권위 있는 책이다. 시선집(詩選集)이나 사서(史書)에 산발적으로 기록되어 전해지던 선진(先秦)에서 당오대(唐五代)까지의 악부 문학을 성격과 용도, 시대에 따라 분류하고 정리한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악부시 총집(總集)이다. 이렇듯 수록 범위가 넓고 유형이 다양해, 송 이전 중국 악부 문학의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정리한 악부 문학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또한 곽무천이 ≪악부시집≫에서 사용한 12분류가 악장가사의 특징을 살려 비교적 개괄적이고 간략하게 구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에도 악부 분류는 대체로 곽무천의 것을 따른다. ≪악부시집≫이 인용한 각종 고대 악서(樂書)나 서적 대부분은 현재 전해지지 않아 고대 음악의 역사나 악부 변천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를 제공한다.
≪악부시집≫에는 총 5290편의 악부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각 악부 가사의 내원, 용도, 음악적 특징에 따라 모두 12종류로 나뉘어 있다. 교묘가사(郊廟歌辭), 연사가사(燕射歌辭), 고취곡사(鼓吹曲辭), 횡취곡사(橫吹曲辭), 상화가사(相和歌辭), 청상곡사(淸商曲辭), 무곡가사(舞曲歌辭), 금곡가사(琴曲歌辭), 잡곡가사(雜曲歌辭), 근대곡사(近代曲辭), 잡가요사(雜歌謠辭), 신악부사(新樂府辭) 등이다. 대분류마다 각각 총서(總序)를 두어 해당 가사의 성격과 역사적 변천을 개괄했다. 총서 아래에는 다시 곡조마다 제해(題解)를 두어 해당 곡조나 가사의 원류, 내용 및 특징 등을 설명했다. 가사의 수록은 고사(古辭)가 전해지는 경우는 고사를 먼저 수록하고 시대별로 문인들의 모의작(模擬作)을 수록해서, 각 시대별·문인별 작품의 내용과 예술적 수용 및 변천 양상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악부시 선역이 주로 상화가사와 청상곡사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데 반해, 이 책은 곽무천이 구분한 악부 12분류의 특징을 살려 각 분류별로 그 성격이 가장 잘 반영되어 있거나 문학사적인 대표 작품을 선별했다.

구매가격 : 7,840 원

오선록

도서정보 : 범성대 | 2020-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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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송 순희 2년(淳熙, 1175) 범성대는 사천 성도부(成都府) 지부로 임명되었다. 그는 촉 땅에서 생활한 2년 정도의 시간 동안 군사 제도를 정비하고 민심을 수습하고 세금 부과를 가볍게 하는 등의 여러 치적을 쌓았다. 그러나 허약한 체질과 과다한 업무로 병이 위중해지자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했다. 순희 4년(1177) 5월 29일 사천(四川)의 성도(成都)를 출발하여 10월 3일 고향인 소주(蘇州)로 돌아갔는데 이 4개월여의 뱃길 여행을 기록한 것이 ≪오선록(吳船錄)≫이다.
≪오선록≫의 가장 큰 형식적 특징은 ‘일기체’라는 점이다. 중국에서 일기는 오랫동안 개인적이고 은밀한 글쓰기가 아니었다. 일기는 역사를 기록하는 임무를 맡은 사관(史官)이 날짜에 따라 군주의 언행을 기록하던 기거주(起居注)에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역사적 사건과 중요한 인물을 중심으로 객관적 사실만이 기록되었고, 기술자의 주관적 의견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송대 이전까지 ‘일기’는 사적(私的)인 성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매일의 연속성과 사실성에 중점을 둔 공식적인 역사 기록이었다.
그러나 송대에 이르러 ‘나’의 경험과 느낌을 기록한 일기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구양수(歐陽修)의 ≪우역지(于役志)≫, 황정견(黃庭堅)의 ≪의주을유가승(宜州乙酉家乘)≫, 육유(陸游)의 ≪입촉기(入蜀記)≫와 더불어 송대 일기문학의 대표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오선록≫이다. 그러나 구양수와 황정견의 일기는 아무런 수식 없이 최소한의 경제적 언어로 나라의 큰 사건이나 왕의 일상을 메모처럼 간단히 기록한 것이었다. 이들의 일기는 ‘비망’을 위한 일종의 ‘장부’였다.
이와 달리 남송의 육유와 범성대에 이르면 일기는 문학적 수사와 기교를 동원하여 자신의 경험을 더욱 풍성하고 리얼하게 기록하게 된다. ≪오선록≫이 사천부터 소주 지방까지 장강을 따라 내려온 여행인 반면, 7년 전 육유는 장강을 거슬러 올라 사천 지방으로 들어가면서 ≪입촉기≫를 집필했다. 장강 뱃길을 오간 두 문인의 여정을 함께 종합해 보면 더 온전한 장강 여행을 재현할 수 있다.
범성대에게는 ≪오선록≫ 이외에도 두 권의 일기가 더 있다. 1170년에는 금(金)나라 사행의 기록으로 ≪남비록(攬?錄)≫을 집필하였고, 1171년에는 정강부(靜江府), 즉 지금의 광서성 계림의 부임지로 가는 여정을 ≪참란록(?鸞錄)≫으로 남겼다. 범성대가 일기를 쓴 것은 여행의 경험이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송대 문인의 여행 기회가 이전에 비해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아무나 수시로 가능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익숙한 일상을 떠나 낯선 풍경과 삶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선택된 자들이나 누릴 수 있었다. 따라서 자신의 여행을 기록해 둠으로써 그곳에 가보지 못한 독자에게 지리학적, 생물학적, 기후적, 생활적, 문화적 지식을 제공하는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범성대의 장강 뱃길 여행은 사천(四川)의 도강언(都江堰) 근처에서 시작된다. 청성산(靑城山)과 아미산(峨眉山)을 두루 구경하고, 지금은 댐이 건설되어 예전 모습을 볼 수 없는 삼협(三峽)을 지나, ‘여산 진면목’으로 유명한 여산(廬山)을 거쳐 소주(蘇州)로 돌아오는 여정은 중국의 대표적 명승지를 콕콕 짚은 알찬 여행 패키지다. 게다가 ‘남송사대가’로 칭송되는 범성대의 문학적 재능과 감수성은 여행의 설렘과 흥분, 즐거움, 때로 맞닥뜨리는 위험한 상황에서의 두려움과 긴장,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수려한 대자연, 그를 마주한 경이로움과 감탄을 온전히 표현해 내 우리를 그 여정 속으로 함께 끌어들인다. 명대(明代)의 문인 진굉서(陳宏緖)가 평생을 소원하던 장강 여행을 ≪오선록≫을 읽음으로써 대신했다고 한 말은 빈말이 아닌 것이다.

구매가격 : 15,040 원

유종원 산문선

도서정보 : 유종원 | 2020-1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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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유종원의 산문을 모았다. 그는 한유와 함께 당시 유행하던 형식에 치중한 변려문을 버리고, 내용을 중시하는 고문으로 돌아가자는 고문 운동을 벌였다. 그 주장대로 유종원의 산문은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그 속에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전체 약 500편에 달하는 산문 중 엑기스에 해당하는 22편을 류종목 교수가 엄선해 소개한다. 서민의 삶에 교훈을 깃들인 전기류, 우화 형식으로 사회 문제를 풍자한 우언류, 유배 간 낯선 남방 지역의 산수를 감성적으로 그린 기행류, 직설적으로 논지를 전개한 논변류 등 여러 가지 형태의 글을 골고루 만날 수 있다.

고문으로 돌아가다
육조(六朝) 시대 이래로 중국 문단에서는 문장을 쓸 때 자수(字數)·대우(對偶)·평측(平仄)·압운(押韻)·전고(典故) 등 형식적인 요소를 지나치게 중시한 나머지 작자의 사상이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병폐가 심각했다. 이와 같이 극도로 문장의 형식미를 추구한 문장을 변문(騈文)이라고 한다. 중당(中唐) 때에 이르러 한유(韓愈)가 이러한 문단의 기풍을 개탄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작자의 사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 주안점을 둔 선진(先秦) 시대와 진한(秦漢)의 문장으로 돌아가자는 이른바 고문운동(古文運動)을 전개했다. 유종원(柳宗元)도 한유의 주장에 동조해 고문운동에 동참했는데, 이들 두 사람은 단순히 고문 운동을 주창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달리 빼어난 창작 능력을 통해 고문의 우수성을 직접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당시 문단에는 변문을 멀리하고 다시 고문을 중시하는 기풍이 형성되었다.

개혁 실패와 남방 오지에서의 생활
유종원은 환관의 전횡과 번진의 할거를 억지하고 중앙 집권제를 강화해 정치적 폐단을 시정하려는 왕숙문(王叔文)의 영정혁신(永貞革新)에 동참했으나, 결국 기득권층의 반발로 영정혁신은 100일 만에 실패로 돌아가고, 머나먼 영주[지금의 후난성(湖南省) 융저우(永州)]로, 다시 유주[지금의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류저우(柳州)]로 쫓겨나 남은 평생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말도, 기후도, 문화도 전혀 다른 남방 아열대 지역에서 남은 평생을 힘겹게 적응하면서도 농작물의 수확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학교를 열어 후진을 양성하며, 노비를 해방해 억울한 백성이 없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선정을 베풀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국적인 산수와 풍토를 몸소 겪어 보고 그곳 민중의 삶의 애환을 들여다본 후 그것을 시문으로 승화시켰다.

다양한 형태의 산문
유종원의 산문은 <도목수 전기(梓人傳)>와 같이 서민들의 생활이나 언행에서 영감을 얻어 거기에 정치적 경계와 교훈을 깃들인 전기류(傳記類) 산문, <말곰 이야기(?說)>와 같이 우화 형식으로 사회적 문제를 풍자한 우언류(寓言類) 산문, <처음으로 서산을 발견해 노닐고(始得西山宴游記)>와 같이 낯선 남방 폄적지에서 처음으로 본 산수의 아름다움에 자신의 풍부한 감수성을 가미한 기행류 산문, <스승의 도를 논해 위중립에게 답하는 편지(答韋中立論師道書)>와 같이 직설적으로 논지를 전개한 논변류(論辯類) 산문으로 대별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러한 여러 형태의 글들을 골고루 소개해 유종원의 여러 면모를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유종원 산문선≫은 ≪사고전서(四庫全書)≫본 ≪유하동집주(柳河東集注)≫에 수록되어 있는 산문 가운데 22편을 류종목 교수가 엄선해 소개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과 상세한 주석을 추가했을 뿐 아니라, 작품 창작 배경과 작가의 의도 등을 자세히 설명한 작품 해설을 통해 누구나 쉽게 작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나온 당송팔대가의 작품집 ≪한유 서간문≫(한유 지음, 이종한 옮김), ≪유종원 시선≫(유종원 지음, 류종목 옮김), ≪구양수 사선≫(구양수 지음, 홍병혜 옮김), ≪시화/속시화≫(구양수 지음, 류소진 옮김), ≪왕안석 시선≫(왕안석 지음, 류영표 옮김), ≪소동파 시선≫(소식 지음, 류종목 옮김), ≪소동파 사선≫(소식 지음, 류종목 옮김), ≪소동파 산문선≫(소식 지음, 류종목 옮김) 등과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구매가격 : 15,040 원

조야첨재 1

도서정보 : 장작 | 2020-11-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조야에서 보고 들은 것을 모두 기록했다
≪조야첨재≫는 당나라의 문인 장작(張?)이 지은 역사쇄문류 필기문헌이다. 총 6권에 371조의 고사가 수록되어 있다.
≪조야첨재≫에 수록된 고사의 시대 범위는 대부분 수나라 말부터 당나라 현종 개원 연간 초기까지이며, 남북조 시대의 고사가 일부 들어 있다. 그중에서 측천무후 집정시기(950∼705)의 고사가 150조 가까이 되어 전체 고사의 약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고사의 내용은 ‘조야에서 보고 들은 것을 모두 기록했다’는 서명처럼 상당히 광범위한데, 이를 크게 조정의 고사와 재야의 고사로 개괄해 볼 수 있다.
먼저 조정의 고사는 정치에 대한 풍간(諷諫)이 주를 이룬다. 특히 측천무후 집정 시기를 중심으로 당시 정치의 암흑상과 부패상, 간신배와 아첨배의 음험한 모략과 전횡, 혹리들의 잔인하고 가혹한 형벌, 전체 관료 집단의 나약함과 무능함, 관리 선발의 난맥상, 잔혹한 권력 투쟁 등에 대해 풍자하고 비판했다. 반면에 근검을 실천하고 선정을 베푼 청렴한 관리들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작은 인물을 품평하길 좋아하고 시정을 규탄하길 즐겨 당시 사인들에게 경박하다고 미움을 받았는데, 그의 평소 생각과 성격이 이러한 고사들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현실 정치에 대한 그의 이러한 비판 정신은 매우 귀중한 시대적 의미를 지닌다.
다음으로 재야의 고사는 굉장히 다양하다. 여러 계층의 인물의 특이한 언행과 일화, 부인들의 투기, 환술·인요(人妖)·귀신·요괴·정령·재생(再生)·무덤·명기(銘記) 등에 관한 괴이한 고사, 불교와 도교에 관한 고사, 방사와 무당에 관한 고사, 참어(讖語)·징조·점복·해몽에 관한 고사, 민간 풍속과 전설, 민간 가요, 여러 지방의 특이한 풍물, 천문과 의약 등 실로 광범위하다. 이 같은 특징은 당시 사회 전반의 다양한 특성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조야첨재≫의 문헌적 가치
이 책의 문헌적 가치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후대 사서 편찬에 사료를 제공하거나 정사에 기술되어 있지 않은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들어 있다. 고종·측천무후·중종·예종·현종 때의 고사가 270여 조에 달해 전체 고사의 절반이 훨씬 넘는데, 이는 당시 사람이 당시의 일을 기록한 것이므로 그만큼 고사의 사실성과 신빙성이 높다. 그래서 오대에 ≪구당서≫를 편찬하고 송대에 ≪신당서≫를 편찬할 때, ≪조야첨재≫의 고사 중에서 각각 30여 조와 50여 조를 사료로 활용했다. 고종 때의 고구려 정벌, 측천무후 때 거란·돌궐과의 전쟁, 재상 배염(裴炎)의 피살, 중종과 예종 때 발생한 궁중 정변 등 다양한 사건들을 엿볼 수 있다.
둘째, ≪조야첨재≫는 그 자체로 당대 역사쇄문류 필기문헌의 대표작으로서 후대 소설과 희곡 창작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청대 포송령(蒲松齡)의 ≪요재지이(聊齋志異)≫, 명대 풍몽룡(馮夢龍)의 ≪유세명언(喩世明言)≫, 풍몽룡의 ≪경세통언(警世通言)≫ 등에 원형 고사로 인용된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다.
셋째, 생동감 넘치는 구어를 활용해 언어 운용 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특징을 보이며, 당나라 때 새롭게 등장한 어휘 자료가 많이 들어 있어서, 중고시기 한어(漢語)를 연구하는 데 참고 가치가 높다. 이 책에 보이는 새로운 어휘는 대부분 인물에 대한 품평어인데, 단전사(端箭師 : 애꾸눈)와 합초한(?醋漢 : 먼 곳을 바라보는 남자)[<장원일>(4-5)], 고수필(高手筆 : 글을 너무 늦게 짓는 사람)과 안공자(按孔子 : 글씨를 자주 지우는 사람)[<진희민>(6-4)], 걸조대(乞措大 : 관직을 구걸하는 서생)[<성도의 거지>(보-58)], 청전학사(靑錢學士 : 시험을 볼 때마다 붙는 사람)와 백랍명경(白蠟明經 : 시험에 자주 떨어지는 사람)[<백랍명경>(보-72)], 오금(烏金 : 돼지의 별칭)[<오금>(보-73)] 등이 그 예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조야첨재≫에 대한 번역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초역이자 완역으로서도 의미를 지닌다.

구매가격 : 26,240 원

조야첨재 2

도서정보 : 장작 | 2020-11-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조야에서 보고 들은 것을 모두 기록했다
≪조야첨재≫는 당나라의 문인 장작(張?)이 지은 역사쇄문류 필기문헌이다. 총 6권에 371조의 고사가 수록되어 있다.
≪조야첨재≫에 수록된 고사의 시대 범위는 대부분 수나라 말부터 당나라 현종 개원 연간 초기까지이며, 남북조 시대의 고사가 일부 들어 있다. 그중에서 측천무후 집정시기(950∼705)의 고사가 150조 가까이 되어 전체 고사의 약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고사의 내용은 ‘조야에서 보고 들은 것을 모두 기록했다’는 서명처럼 상당히 광범위한데, 이를 크게 조정의 고사와 재야의 고사로 개괄해 볼 수 있다.
먼저 조정의 고사는 정치에 대한 풍간(諷諫)이 주를 이룬다. 특히 측천무후 집정 시기를 중심으로 당시 정치의 암흑상과 부패상, 간신배와 아첨배의 음험한 모략과 전횡, 혹리들의 잔인하고 가혹한 형벌, 전체 관료 집단의 나약함과 무능함, 관리 선발의 난맥상, 잔혹한 권력 투쟁 등에 대해 풍자하고 비판했다. 반면에 근검을 실천하고 선정을 베푼 청렴한 관리들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작은 인물을 품평하길 좋아하고 시정을 규탄하길 즐겨 당시 사인들에게 경박하다고 미움을 받았는데, 그의 평소 생각과 성격이 이러한 고사들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현실 정치에 대한 그의 이러한 비판 정신은 매우 귀중한 시대적 의미를 지닌다.
다음으로 재야의 고사는 굉장히 다양하다. 여러 계층의 인물의 특이한 언행과 일화, 부인들의 투기, 환술·인요(人妖)·귀신·요괴·정령·재생(再生)·무덤·명기(銘記) 등에 관한 괴이한 고사, 불교와 도교에 관한 고사, 방사와 무당에 관한 고사, 참어(讖語)·징조·점복·해몽에 관한 고사, 민간 풍속과 전설, 민간 가요, 여러 지방의 특이한 풍물, 천문과 의약 등 실로 광범위하다. 이 같은 특징은 당시 사회 전반의 다양한 특성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조야첨재≫의 문헌적 가치
이 책의 문헌적 가치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후대 사서 편찬에 사료를 제공하거나 정사에 기술되어 있지 않은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들어 있다. 고종·측천무후·중종·예종·현종 때의 고사가 270여 조에 달해 전체 고사의 절반이 훨씬 넘는데, 이는 당시 사람이 당시의 일을 기록한 것이므로 그만큼 고사의 사실성과 신빙성이 높다. 그래서 오대에 ≪구당서≫를 편찬하고 송대에 ≪신당서≫를 편찬할 때, ≪조야첨재≫의 고사 중에서 각각 30여 조와 50여 조를 사료로 활용했다. 고종 때의 고구려 정벌, 측천무후 때 거란·돌궐과의 전쟁, 재상 배염(裴炎)의 피살, 중종과 예종 때 발생한 궁중 정변 등 다양한 사건들을 엿볼 수 있다.
둘째, ≪조야첨재≫는 그 자체로 당대 역사쇄문류 필기문헌의 대표작으로서 후대 소설과 희곡 창작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청대 포송령(蒲松齡)의 ≪요재지이(聊齋志異)≫, 명대 풍몽룡(馮夢龍)의 ≪유세명언(喩世明言)≫, 풍몽룡의 ≪경세통언(警世通言)≫ 등에 원형 고사로 인용된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다.
셋째, 생동감 넘치는 구어를 활용해 언어 운용 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특징을 보이며, 당나라 때 새롭게 등장한 어휘 자료가 많이 들어 있어서, 중고시기 한어(漢語)를 연구하는 데 참고 가치가 높다. 이 책에 보이는 새로운 어휘는 대부분 인물에 대한 품평어인데, 단전사(端箭師 : 애꾸눈)와 합초한(?醋漢 : 먼 곳을 바라보는 남자)[<장원일>(4-5)], 고수필(高手筆 : 글을 너무 늦게 짓는 사람)과 안공자(按孔子 : 글씨를 자주 지우는 사람)[<진희민>(6-4)], 걸조대(乞措大 : 관직을 구걸하는 서생)[<성도의 거지>(보-58)], 청전학사(靑錢學士 : 시험을 볼 때마다 붙는 사람)와 백랍명경(白蠟明經 : 시험에 자주 떨어지는 사람)[<백랍명경>(보-72)], 오금(烏金 : 돼지의 별칭)[<오금>(보-73)] 등이 그 예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조야첨재≫에 대한 번역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초역이자 완역으로서도 의미를 지닌다.

구매가격 : 26,24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