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혁명

도서정보 : 주명철 | 2018-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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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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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완성

도서정보 : 주명철 | 2018-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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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입법혁명과 우리의 촛불혁명

1791년은 프랑스에서 역사상 최초로 성문헌법이 탄생한 해다. 제헌의원들은 2년 5개월 동안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새 헌법을 마련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끝에 왕의 승인을 받아 헌법을 선포하고 다음 입법의원들을 투표로 뽑은 뒤 9월 30일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입헌군주제 혁명을 완수하고 물러났다. 그동안 프랑스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엄청난 경험을 했다. 우선 국회의원들이 정파에 따라 국회 밖에서 각종 협회를 결성하는 한편 기관지를 발행해 일반인과 소통한 것과 각 지역 주민들이 기초의회 활동을 통해 작은 단위의 정치를 경험하면서 정치적으로 깨이기 시작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여론의 힘이 막강해지면서 마침내 절대군주라는 영원할 것만 같던 왕의 권위를 헌법 아래에 두게 되었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을 헌법에 기초하게 만든 민주제를 뿌리내렸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분란과 사건들이 줄을 이었으나 제헌의원들은 치열한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갔고, 구체제에서는 모두 ‘반란’으로 규정되던 시위가 정치적 집회로 조직화되기 시작했다.

2016년 가을부터 이어진 우리의 촛불혁명은 각성된 시민의 힘과 여론이 얼마나 큰일을 이루어낼 수 있는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획기적인 대사건이었다. 밀실의 정치가 드디어 드넓은 광장으로 나왔으며 촛불시민들은 연일 분통이 터지는 가운데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평화적으로 집회를 이어가 마치 ‘잔치’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선실세를 등에 업고 초법적 권력을 누리던 박근혜는 우리 헌정사상 최초로 헌재의 결정 아래 ‘파면’당했으며, 급기야 ‘503호’라는 조롱 속에서 최순실과 함께 국정농단, 뇌물수수,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의 온갖 위법과 비리 관련 재판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러는 와중에도 여전히 자신을 ‘신민’으로 인식하고 있는 일부 문화지체자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마치 입헌군주제가 도래했는데도 왕이 나타나기만 하면 감격해서 어쩔 줄 모르던 프랑스의 일부 국민들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혁명이 일어났다고 해서 사회 모든 구성원이 단번에 깨일 수는 없다는 역사적 아이러니가 20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의 반증일 것이다.

저자는 이 6권을 집필하는 동안 생생하게 목격한 ‘촛불혁명’을 염두에 두고 독자들에게 역사학자로서 여러 가지 당부를 전한다. 특히 온전한 민주제의 확립을 위해 일제시대 이후 100여 년간 지속되어온 온갖 적폐를 청산하는 데 힘을 쏟고, 대의제 민주주의와 참여 민주주의를 슬기롭게 결합해 숭고한 촛불혁명을 제대로 완수하자고 강조한다. 프랑스의 근대화 역사에서 혁명을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말하는 저자는 근대화의 핵심 요소인 합리화, 산업화, 정교분리, 민주화 중 민주화야말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이는 그대로 우리의 지금 현실에도 부합한다. 평화적으로 시작한 촛불혁명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고민하면서 프랑스의 입헌혁명 과정을 살펴보면 한 나라의 근간을 뿌리부터 바꾸는 일의 험난함과 지난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와 앞으로의 중대과제인 ‘개헌’을 앞두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많다는 점도 알 수 있다. 결국 우리의 미래는 시민들의 올바른 판단과 현명한 선택에 달린 것이다. ‘민주주의 정치의 학교’였던 프랑스 제헌의회의 활약상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고 미래의 한국 사회를 그려보는 데 이 책이 각별한 영감을 줄 것이다.

국회위원 3분의 2가 바꾼 역사의 물줄기

루이 16세의 도주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뒤, 여론은 말할 수 없이 나빠졌다. 반혁명의 두려움과 분노 때문에 외국으로 망명하는 사람이 늘었고, 공화정에 대한 논의 또한 활발히 일어났다. 자코뱅 클럽의 그 유명한 당통은 왕을 ‘제1공복premier fonctionnaire’이라고 점잖게 표현했지만, 당시까지 온건한 논조를 지키던 신문도 갑자기 왕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며 왕을 ‘변절자’, ‘괴물’, ‘얼간이’라고 비난했다. 그렇지 않아도 기존 왕들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팽배해 있던 터라 이제는 루이 16세를 대놓고 깎아내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애초 왜 혁명이 일어났던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으뜸은 역시 경제적인 문제였다. 나라살림이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789년 5월 1일 전국신분회가 모였을 때, 나라 곳간에는 겨우 쥐꼬리만큼의 예산만 남아 있었다. 낡은 정부기관도 온전히 남아 있었고 국민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데, 어떤 후속조치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왕국의 방방곡곡에서 대대적으로 봉기한 사람들이 도시를 둘러친 세관 울타리들을 무너뜨렸다. 소금세와 각종 소비세, 담배세, 입시세를 받던 세리들은 쫓겨났다. 분노한 사람들이 창고를 약탈했다. 도처에서 식료품의 밀수가 성행했고 이성보다 폭력이 세상을 먼저 지배했다.

국회는 차분히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질서를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금지물품에 대해 아주 가혹한 조세법을 완화하고, 가장 부담스러운 세금의 종류를 줄이고, 그 밖의 세금을 임시로 유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텅텅 빈 국고는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다. 재무대신 네케르는 국회에 애국세를 신설하고 9월과 10월을 버틸 돈을 빌리도록 승인해달라고 요청했고 국회는 이를 승인했다. 그러나 애국세를 신설하기 전에 국민에게 호소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행위였다. 예나 지금이나 세금문제는 정말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이다. 이자를 많이 주고서 돈을 빌리는 문제도 간단치 않았다. 모든 상황이 나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재무대신이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게다가 반대파는 상황을 과장해서 더욱 나쁘게 선전했기 때문에 국가는 더더욱 신용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의견이 갈린 국회의원들은 헌법을 제정하는 문제를 놓고 날마다 서로의 주장을 쏟아내기에 바빴다. 왕의 신성성을 생각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극우파와 우파는 절대군주제를 지지하고, 중도우파와 중도좌파는 입헌군주제를 지지했다. 혁명이 급진화할수록 좌파에서 공화제를 주장하는 극좌파가 나타나기도 했다. 절대군주제파는 비록 왕의 자격을 정지하는 법을 통과시키는 것을 저지하지 못했지만, 1791년 6월 29일에는 자신들의 소신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이에 모두 290명이 서명했다. 당시에 활동하던 국회의원의 3분의 1 정도가 절대군주제를 옹호했던 것이다. 그만큼 신분제 사회의 뿌리는 공고했으며 정치적 변화는 절로 오지 않았다.

‘헌법의 친구들 협회(헌우회)’를 자처한 자코뱅 클럽보다 좀더 급진적인 ‘인간과 시민의 권리의 친구들 협회’를 자처한 코르들리에 클럽 소속 의원들과 진보적·비판적 언론인들의 활약 덕분에 프랑스는 반혁명적 퇴행을 막고 입헌군주제라는 역사의 진일보를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1792년 봄부터 프랑스는 대외전쟁에 휩쓸렸고 혁명의 앞에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음을 당시에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1791년 진보적인 자코뱅 클럽 내부에서 급진파와 온건파가 계속 대립각을 세우다가 끝내 자코뱅 헌우회와 푀이양 헌우회로 갈라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당의 성격은 다르지만) 오늘날 한국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분당사태가 겹쳐지는 것, 또 로베스피에르를 위시한 당대 명연설가들을 보며 각자가 좋아하는 정치가를 떠올려보는 것은 이 책이 선사하는 또 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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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사 100

도서정보 : 이희수 | 2018-06-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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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터키
인류 문명의 요람이자 지구촌 역사를 영토 가득 품고 있는 터키는 문명 박물관이다. 인류 최초의 도시 문명인 괴베클리 테페과 차탈 후유크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바빌로니아, 히타이트, 아시리아 등 한때 세계를 호령한 제국들이 모두 오늘날의 터키 땅에서 꽃피었다. 성서에 등장하는 지명과 인물들이 존재한 곳도 터키이며,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히포크라테스도 터키 출신이다. 이렇게 인류 역사의 시작과 개화가 일어난 터키 땅에 오늘날 뿌리 내리고 살고 있는 것은 튀르크인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많은 제국과 왕국을 건설한 튀르크인
중앙아시아 터키족을 통칭하는 말이 바로 튀르크인이다. 튀르크인은 기원전 2천 년 전부터 아시아 초원 지대에서 번성했으며, 기원전 1700년경에는 알타이에서 톈산산맥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기원전 1100년경에는 일부 부족이 초원 지대로 이동하면서 흉노족의 직접적인 조상이 되었고, 일부는 서쪽으로 이동해 인도-유럽어계의 다양한 민족과 혼합됐다. 이후 각각 발전을 거듭해 기원전 5~3세기에 이르러서는 동서 튀르크족 사이에 언어적, 문화적 차이가 나타난다. 동튀르크족은 흉노로 통칭되는 훈 제국에 포함돼 아시아 북서쪽에 자리 잡았고, 서튀르크족은 카스피해, 볼가강 유역을 거쳐 서시베리아로 이동하면서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사건을 유발했다. 이렇게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하게 된 튀르크족은 서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16개 제국과 100개가 넘는 소국가를 건설한다. 더구나 튀르크족이 건설한 가장 세계적인 국가인 셀주크 제국과 오스만 제국은 중세 유럽이 암흑시대일 때 이슬람 문화를 받아들여 중세, 근세 인류 문명의 발달을 주도했다. 특히 오스만 제국은 1453년 비잔틴 제국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후 ‘오스만 평화 시대’를 구가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을 거쳐 오늘날 터키 공화국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튀르크인이 살고 있는 곳은 터키를 비롯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등이다.

터키사의 올바른 이해
따라서 터키의 역사를 아나톨리아반도에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 튀르크족이 처음 중앙아시아에서 발원해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과정의 역사야말로 터키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즉 세계 문명사에서 큰 축을 담당한 튀르크인이 이동하고 명멸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터키의 역사이다. 따라서 이 책은 터키의 역사를 살펴보는 데 있어 영토적인 면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튀르크 민족사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가 이제까지 접한 서구 중심의 역사 인식에서 벗어나 터키사와 인류 문명의 역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구매가격 : 7,500 원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도서정보 : 필립 마티작 | 2018-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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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전성기의 실제 모습을 흥미롭게 고증하는 날것의 역사
한 시간마다 24명의 인물을 통해 보는 평범한 로마인의 하루

거대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도 여전히 사람들은 먹고, 사랑하고, 싸우며 살았다. 지금과 달라 생경함을 넘어 경이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지금과 같아 2000년이라는 시간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크고 작은 인간사를 생생하게 엿본다. 이 책에 나오는 24명의 인물들은 한번쯤은 서로를 스쳐 지나갔던 로마의 이웃이다. 이들의 일상적 경험을 조합해 ‘한 사람’의 ‘한 시간’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 24시간은 부분적 시간의 합 이상이 될 것이다. 시간별 인물들은 로마를 구성하는 개인이자 로마 자체다. 그들의 삶은 허구가 아니다. 유물과 문학작품을 비롯하여 일화와 농담, 연설, 서신 등 가치 있는 자료를 싹싹 긁어모아 학자들에 의해 철저히 고증된 고대 로마인의 실제 모습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러시아를 알자! 러시아&루스끼(러시아인)

도서정보 : 홍윤근 | 2018-06-0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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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과 러시아인의 의식을 분
본 책에서는 우리가 먼 시선에서, 잠깐을 바라보면서 평가했던 것들을 깊이 있게 살펴본 것들을 정리하였다. 러시아의 지리, 역사, 민족적 특성과 이념, 문학과 예술, 생활관습, 현장체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짧은 지면에 밀도 있게 전하려 했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 생각, 염려, 인내를 아끼지 않았다. 참고할 자료를 구하느라 애를 먹은 적도 있었고, 모르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지식에 대한 욕심은 부끄러움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서 오히려 상대방이 낯이 붉어질 정도로 물어보고 또 물어 보았다. 성격, 특징에 대한 올바른 접근방법이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고민한 후에 정리하였다. 러시아, 러시아인들에 대해 궁금한 이들, 공부하려는 있는 이들, 먼 시선으로 자신의 미래를 보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법으로 읽는 유럽사

도서정보 : 한동일 | 2018-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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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는 법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거대한 로마는 그 토대가 "로마법"에 있었고
중세를 풍미했던 가톨릭은 "교회법"에 근원을 두었다
그리고 근대 시민사회는 "보통법"으로 인해 발전해나갔다

서양사는 종교권력과 세속권력(정치권력)이 밀고 당기는 긴장관계 속에서 그 역사를 써왔다. 그리고 그들의 세력 다툼은 법의 언어로 말해져 권력의 토대를 닦고 사회를 유지하거나 혹은 변화시켜나갔다. 이 책은 역사를 "법"의 시선으로 읽는다. 또한 역사 속에서 법 사유의 거대한 흐름과 굴절을 읽는다. 고대, 중세, 근대의 역사는 로마법, 교회법, 보통법의 원리로 되새길 수 있다. 우리가 살펴보게 될 것은 비록 서양의 법이지만 이것이 중요한 까닭은 우리 법이 조선시대와는 단절을 겪으면서 그 기원을 유럽법에 두고 있고, 유럽법은 바로 로마법과 교회법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법이 어떤 역사와 정신 속에서 유래하게 되었는지 그 연결고리를 밝혀나갈 작업이 될 것이다. 특히 국내 법학 연구에선 로마법과 초기 교회법에 대한 연구가 공백으로 남아 있었는데, 이 책은 그 기본이 되는 사상과 원리를 밝혀줄 것이다. 법이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은 "가장 현명한 사람은 법에서 출발하는 것을 선호한다"라는 키케로의 언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독자에게 법적 사고력을 기르게 해줄 뿐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또 다른 통찰력을 갖게 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6,500 원

시월의 말 (세트)

도서정보 : 콜린 매컬로 | 2017-1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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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가진 최고의 것이 제물로 바쳐지다
공화정 로마의 최후, 그리고 제정 로마를 이끌 후계자의 등장

로마 최고의 권력을 잡은 카이사르
그를 따를 것인가, 공화정을 복원할 것인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정점을 찍는다!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선보인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제6부 『시월의 말』. 작가는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 동안 시력을 잃어가면서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첫머리에 묘사되는 것은 시리즈 전반부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었던 로마의 관습 ‘시월의 말’이다. 가장 뛰어난 군마를 뽑아 희생제물로 바치고 말머리는 시민들의 패싸움에 쓰이는 이 유서 깊고도 기이한 관습은, 역사에서 카이사르의 종말이 어떠했는지 아는 독자에겐 조만간 닥칠 비극의 상징처럼 보인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그러나…
어떤 목소리가 속삭였다. 어디로 가고 있나,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왜 그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 네가 원하는 걸 다 이루었기 때문일까, 네가 원했던 방식으로 합법적 승인을 얻어서는 아니었지만? 이미 일어난 일과 되돌릴 수 없는 일로 슬퍼하는 것은 소용없다. 그래, 되돌릴 수 없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마지막(7부는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집필한 외전)인 이번 제6부에서도 매컬로는 여전히 흥미진진한 필력으로 독자를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 나날로 끌어들인다. 로마 세계의 패권을 쥔 카이사르는 숙적 혹은 동료 폼페이우스의 행방을 찾다가 차가운 머리통만 남은 그를 발견함과 동시에 이집트의 내전에 얽힌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말려든 이 반년간의 유예는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와의 만남과 밀월의 기간이 된다.
결정적 패배 후에 할복자살한 카토를 비롯해 카이사르의 숙적인 보니파 대부분이 죽음을 맞고, 이제 ‘종신 독재관’이 되어 공화정을 무색하게 하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자신이 꿈꾸는 로마 세계를 만들어나가기로 결심한 카이사르는 민중에게 사랑받는 한편 권력 계층에게는 증오의 대상이 된다. 그가 로마의 왕이 되려 한다며 음해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카이사르에겐 로마인의 피를 가진 아들이 없고 확정된 후계자도 없기에, 그의 조카뻘인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그의 자리를 탐낸다. 카이사르의 군대에서 싸우고 카이사르 덕분에 부와 지위를 얻은 부하들이 그의 곁을 지키는 동시에 열등감과 질투로 뭉쳐 독재관 암살을 계획한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음을 느낀 카이사르는 누구를 후계자로 삼을지 고민에 빠진다. 누가 그의 어마어마한 부와 존엄과 영향력을 이어받을 것인가?

‘브루투스, 너마저?’는 잊어라
세르빌리아는 뒤로 기대어 앉았다. 창백한 뺨 위로 속눈썹이 드리워졌다. 처음에는 포르키아를 어떻게 죽일지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아, 얼마나 즐거운 하루가 될까! 세르빌리아가 눈을 뜨자 검고 사나운 눈빛이 드러났다. 그녀는 이제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어이없는 재앙으로부터 브루투스를 구해낼 방법, 부와 명예를 지키면서 세르빌리우스 카이피오 가문과 유니우스 브루투스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울 방법. 카이사르가 죽은 건 죽은 것이다. 가문이 망한다고 죽은 카이사르가 살아 돌아오는 것도 아니니까.
다른 주요 인물들에 대한 묘사 또한 생생하고 다채로우며 설득력 있다.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이기적이고 근시안적 통치자로 묘사되지만 한편 영리하고 솔직하며 애정에 찬 여성이기도 하다. 끝까지 카이사르를 증오했던 완고한 공화파이자 스토아 철학자 카토가 죽음을 택하고 실행하는 과정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동물적 야수성과 단순함을 지닌, 자신과 너무 다른 적수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독자에게 웃음과 짜증을 동시에 안겨준다. 세르빌리아의 천성적 잔인함과 카이사르에 대한 열정조차도 압도하는 귀족으로서의 자의식 묘사는 또 어떠한가. 특별히 작가의 해석이 돋보이는 캐릭터는 카이사르 암살단의 대표로 역사에 남은 브루투스이다. 평생 우유부단하게 살아온 그는 카토의 출중한 딸이었던 그의 아내 포르키아의 광적인 복수심에 떠밀려 암살에 가담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머니가 아들인 자신보다 더 사랑한, 첫사랑이자 약혼녀였던 율리아를 늙은 정적의 아내로 주어버린 카이사르에 대한 해묵은 원망은 ‘공화정 수호’라는 숭고한 목적 아래에서도 숨겨진 악취처럼 배어나온다. 그는 카이사르의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저 유명한 탄식에 직면하는 것이 아니라, 암살자들 중 마지막으로 단도를 꺼내 이미 쓰러진 카이사르의 성기를 찌르는 비겁자로 묘사된다.

카이사르라는 이름은 죽지 않는다
“카이사르는 날 믿어주었어, 아그리파! 카이사르는 자신의 이름을 물려줌으로써 로마를 바로 세우려던 그의 노력을 계승할 힘과 정신이 나에게 있다고 말해준 거야. 카이사르는 내게 군사적 역량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하지만 그런 것은 로마에도 그에게도 그리 중요치 않다고 판단했어.”
“이건 사형선고야.” 플라우티우스가 신음했다.
“카이사르라는 이름은 절대 죽지 않아요. 제가 그것을 증명하겠습니다.”

카이사르가 잔혹하고 비통하게 살해당한 후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옥타비아누스. 카이사르가 후계자로 택한 손자뻘 친척이자 훗날 로마 최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되는 청년이다. 매컬로가 묘사하는 옥타비아누스는 복잡하면서도 매혹적인 캐릭터이다. 영특하지만 진중하고 얌전한 소년이던 그는 자신의 우상 카이사르의 암살을 계기로 복수심에 찬 야심가로 변모한다. 카이사르를 연상시키는 외모라는 장점, 천식이라는 고질병과 군사적 능력 부족이라는 단점을 인지하고 그 대책까지 세워두는 교묘함은 술라를 떠올리게 하지만, 술라와 달리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고 자란 그는 카이사르의 로마를 이어받아 완성할 자신의 능력을 확신한다. 이상주의적 관용을 표방했던 카이사르와 달리 옥타비아누스는 ‘아버지’의 원수들에게 철저하게 보복하길 바라고, 안토니우스를 비롯한 기존 세력을 서서히 제거한 뒤 자기만의 신진 세력을 만들어가려 한다.
이러한 옥타비아누스의 행보는 완벽에 가까운 인간이었던 카이사르와는 또다른 흥미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작가 역시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는지, 다행히도 제6부를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하려던 원래의 계획을 바꿔, 안토니우스의 몰락과 옥타비아누스의 즉위까지를 담아낸 외전 격의 제7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추가 집필했다.(제7부의 한국어판은 2018년 상반기 출간 예정)
매컬로가 그려낸 카이사르는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지적이고 통찰력 있으며 역동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카이사르의 군사적 재능을 찬미하는 동시에 그가 광범위한 지역을 착취하고 결과적으로 로마 공화정을 변질시켰다는 사실을 비난하기도 한다. 매컬로 역시 카이사르의 그러한 모순과 분열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한다. 카이사르가 그토록 힘겹게 완성하려 했던 위대한 로마 세계가, 그를 반대하고 비판한 이들이 아니라 그를 숭배하고 존경한 후계자의 손을 거쳐 본래의 구상과는 완전히 다른 체제로 변모했다는 사실 또한 이 같은 역사의 모순을 잘 보여준다.

구매가격 : 34,300 원

시월의 말 1

도서정보 : 콜린 매컬로 | 2017-1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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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가진 최고의 것이 제물로 바쳐지다
공화정 로마의 최후, 그리고 제정 로마를 이끌 후계자의 등장

로마 최고의 권력을 잡은 카이사르
그를 따를 것인가, 공화정을 복원할 것인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정점을 찍는다!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선보인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제6부 『시월의 말』. 작가는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 동안 시력을 잃어가면서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첫머리에 묘사되는 것은 시리즈 전반부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었던 로마의 관습 ‘시월의 말’이다. 가장 뛰어난 군마를 뽑아 희생제물로 바치고 말머리는 시민들의 패싸움에 쓰이는 이 유서 깊고도 기이한 관습은, 역사에서 카이사르의 종말이 어떠했는지 아는 독자에겐 조만간 닥칠 비극의 상징처럼 보인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그러나…
어떤 목소리가 속삭였다. 어디로 가고 있나,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왜 그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 네가 원하는 걸 다 이루었기 때문일까, 네가 원했던 방식으로 합법적 승인을 얻어서는 아니었지만? 이미 일어난 일과 되돌릴 수 없는 일로 슬퍼하는 것은 소용없다. 그래, 되돌릴 수 없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마지막(7부는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집필한 외전)인 이번 제6부에서도 매컬로는 여전히 흥미진진한 필력으로 독자를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 나날로 끌어들인다. 로마 세계의 패권을 쥔 카이사르는 숙적 혹은 동료 폼페이우스의 행방을 찾다가 차가운 머리통만 남은 그를 발견함과 동시에 이집트의 내전에 얽힌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말려든 이 반년간의 유예는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와의 만남과 밀월의 기간이 된다.
결정적 패배 후에 할복자살한 카토를 비롯해 카이사르의 숙적인 보니파 대부분이 죽음을 맞고, 이제 ‘종신 독재관’이 되어 공화정을 무색하게 하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자신이 꿈꾸는 로마 세계를 만들어나가기로 결심한 카이사르는 민중에게 사랑받는 한편 권력 계층에게는 증오의 대상이 된다. 그가 로마의 왕이 되려 한다며 음해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카이사르에겐 로마인의 피를 가진 아들이 없고 확정된 후계자도 없기에, 그의 조카뻘인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그의 자리를 탐낸다. 카이사르의 군대에서 싸우고 카이사르 덕분에 부와 지위를 얻은 부하들이 그의 곁을 지키는 동시에 열등감과 질투로 뭉쳐 독재관 암살을 계획한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음을 느낀 카이사르는 누구를 후계자로 삼을지 고민에 빠진다. 누가 그의 어마어마한 부와 존엄과 영향력을 이어받을 것인가?

‘브루투스, 너마저?’는 잊어라
세르빌리아는 뒤로 기대어 앉았다. 창백한 뺨 위로 속눈썹이 드리워졌다. 처음에는 포르키아를 어떻게 죽일지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아, 얼마나 즐거운 하루가 될까! 세르빌리아가 눈을 뜨자 검고 사나운 눈빛이 드러났다. 그녀는 이제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어이없는 재앙으로부터 브루투스를 구해낼 방법, 부와 명예를 지키면서 세르빌리우스 카이피오 가문과 유니우스 브루투스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울 방법. 카이사르가 죽은 건 죽은 것이다. 가문이 망한다고 죽은 카이사르가 살아 돌아오는 것도 아니니까.
다른 주요 인물들에 대한 묘사 또한 생생하고 다채로우며 설득력 있다.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이기적이고 근시안적 통치자로 묘사되지만 한편 영리하고 솔직하며 애정에 찬 여성이기도 하다. 끝까지 카이사르를 증오했던 완고한 공화파이자 스토아 철학자 카토가 죽음을 택하고 실행하는 과정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동물적 야수성과 단순함을 지닌, 자신과 너무 다른 적수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독자에게 웃음과 짜증을 동시에 안겨준다. 세르빌리아의 천성적 잔인함과 카이사르에 대한 열정조차도 압도하는 귀족으로서의 자의식 묘사는 또 어떠한가. 특별히 작가의 해석이 돋보이는 캐릭터는 카이사르 암살단의 대표로 역사에 남은 브루투스이다. 평생 우유부단하게 살아온 그는 카토의 출중한 딸이었던 그의 아내 포르키아의 광적인 복수심에 떠밀려 암살에 가담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머니가 아들인 자신보다 더 사랑한, 첫사랑이자 약혼녀였던 율리아를 늙은 정적의 아내로 주어버린 카이사르에 대한 해묵은 원망은 ‘공화정 수호’라는 숭고한 목적 아래에서도 숨겨진 악취처럼 배어나온다. 그는 카이사르의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저 유명한 탄식에 직면하는 것이 아니라, 암살자들 중 마지막으로 단도를 꺼내 이미 쓰러진 카이사르의 성기를 찌르는 비겁자로 묘사된다.

카이사르라는 이름은 죽지 않는다
“카이사르는 날 믿어주었어, 아그리파! 카이사르는 자신의 이름을 물려줌으로써 로마를 바로 세우려던 그의 노력을 계승할 힘과 정신이 나에게 있다고 말해준 거야. 카이사르는 내게 군사적 역량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하지만 그런 것은 로마에도 그에게도 그리 중요치 않다고 판단했어.”
“이건 사형선고야.” 플라우티우스가 신음했다.
“카이사르라는 이름은 절대 죽지 않아요. 제가 그것을 증명하겠습니다.”

카이사르가 잔혹하고 비통하게 살해당한 후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옥타비아누스. 카이사르가 후계자로 택한 손자뻘 친척이자 훗날 로마 최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되는 청년이다. 매컬로가 묘사하는 옥타비아누스는 복잡하면서도 매혹적인 캐릭터이다. 영특하지만 진중하고 얌전한 소년이던 그는 자신의 우상 카이사르의 암살을 계기로 복수심에 찬 야심가로 변모한다. 카이사르를 연상시키는 외모라는 장점, 천식이라는 고질병과 군사적 능력 부족이라는 단점을 인지하고 그 대책까지 세워두는 교묘함은 술라를 떠올리게 하지만, 술라와 달리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고 자란 그는 카이사르의 로마를 이어받아 완성할 자신의 능력을 확신한다. 이상주의적 관용을 표방했던 카이사르와 달리 옥타비아누스는 ‘아버지’의 원수들에게 철저하게 보복하길 바라고, 안토니우스를 비롯한 기존 세력을 서서히 제거한 뒤 자기만의 신진 세력을 만들어가려 한다.
이러한 옥타비아누스의 행보는 완벽에 가까운 인간이었던 카이사르와는 또다른 흥미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작가 역시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는지, 다행히도 제6부를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하려던 원래의 계획을 바꿔, 안토니우스의 몰락과 옥타비아누스의 즉위까지를 담아낸 외전 격의 제7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추가 집필했다.(제7부의 한국어판은 2018년 상반기 출간 예정)
매컬로가 그려낸 카이사르는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지적이고 통찰력 있으며 역동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카이사르의 군사적 재능을 찬미하는 동시에 그가 광범위한 지역을 착취하고 결과적으로 로마 공화정을 변질시켰다는 사실을 비난하기도 한다. 매컬로 역시 카이사르의 그러한 모순과 분열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한다. 카이사르가 그토록 힘겹게 완성하려 했던 위대한 로마 세계가, 그를 반대하고 비판한 이들이 아니라 그를 숭배하고 존경한 후계자의 손을 거쳐 본래의 구상과는 완전히 다른 체제로 변모했다는 사실 또한 이 같은 역사의 모순을 잘 보여준다.

구매가격 : 13,500 원

시월의 말 2

도서정보 : 콜린 매컬로 | 2017-1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로마가 가진 최고의 것이 제물로 바쳐지다
공화정 로마의 최후, 그리고 제정 로마를 이끌 후계자의 등장

로마 최고의 권력을 잡은 카이사르
그를 따를 것인가, 공화정을 복원할 것인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정점을 찍는다!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선보인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제6부 『시월의 말』. 작가는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 동안 시력을 잃어가면서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첫머리에 묘사되는 것은 시리즈 전반부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었던 로마의 관습 ‘시월의 말’이다. 가장 뛰어난 군마를 뽑아 희생제물로 바치고 말머리는 시민들의 패싸움에 쓰이는 이 유서 깊고도 기이한 관습은, 역사에서 카이사르의 종말이 어떠했는지 아는 독자에겐 조만간 닥칠 비극의 상징처럼 보인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그러나…
어떤 목소리가 속삭였다. 어디로 가고 있나,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왜 그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 네가 원하는 걸 다 이루었기 때문일까, 네가 원했던 방식으로 합법적 승인을 얻어서는 아니었지만? 이미 일어난 일과 되돌릴 수 없는 일로 슬퍼하는 것은 소용없다. 그래, 되돌릴 수 없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마지막(7부는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집필한 외전)인 이번 제6부에서도 매컬로는 여전히 흥미진진한 필력으로 독자를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 나날로 끌어들인다. 로마 세계의 패권을 쥔 카이사르는 숙적 혹은 동료 폼페이우스의 행방을 찾다가 차가운 머리통만 남은 그를 발견함과 동시에 이집트의 내전에 얽힌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말려든 이 반년간의 유예는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와의 만남과 밀월의 기간이 된다.
결정적 패배 후에 할복자살한 카토를 비롯해 카이사르의 숙적인 보니파 대부분이 죽음을 맞고, 이제 ‘종신 독재관’이 되어 공화정을 무색하게 하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자신이 꿈꾸는 로마 세계를 만들어나가기로 결심한 카이사르는 민중에게 사랑받는 한편 권력 계층에게는 증오의 대상이 된다. 그가 로마의 왕이 되려 한다며 음해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카이사르에겐 로마인의 피를 가진 아들이 없고 확정된 후계자도 없기에, 그의 조카뻘인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그의 자리를 탐낸다. 카이사르의 군대에서 싸우고 카이사르 덕분에 부와 지위를 얻은 부하들이 그의 곁을 지키는 동시에 열등감과 질투로 뭉쳐 독재관 암살을 계획한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음을 느낀 카이사르는 누구를 후계자로 삼을지 고민에 빠진다. 누가 그의 어마어마한 부와 존엄과 영향력을 이어받을 것인가?

‘브루투스, 너마저?’는 잊어라
세르빌리아는 뒤로 기대어 앉았다. 창백한 뺨 위로 속눈썹이 드리워졌다. 처음에는 포르키아를 어떻게 죽일지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아, 얼마나 즐거운 하루가 될까! 세르빌리아가 눈을 뜨자 검고 사나운 눈빛이 드러났다. 그녀는 이제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어이없는 재앙으로부터 브루투스를 구해낼 방법, 부와 명예를 지키면서 세르빌리우스 카이피오 가문과 유니우스 브루투스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울 방법. 카이사르가 죽은 건 죽은 것이다. 가문이 망한다고 죽은 카이사르가 살아 돌아오는 것도 아니니까.
다른 주요 인물들에 대한 묘사 또한 생생하고 다채로우며 설득력 있다.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이기적이고 근시안적 통치자로 묘사되지만 한편 영리하고 솔직하며 애정에 찬 여성이기도 하다. 끝까지 카이사르를 증오했던 완고한 공화파이자 스토아 철학자 카토가 죽음을 택하고 실행하는 과정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동물적 야수성과 단순함을 지닌, 자신과 너무 다른 적수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독자에게 웃음과 짜증을 동시에 안겨준다. 세르빌리아의 천성적 잔인함과 카이사르에 대한 열정조차도 압도하는 귀족으로서의 자의식 묘사는 또 어떠한가. 특별히 작가의 해석이 돋보이는 캐릭터는 카이사르 암살단의 대표로 역사에 남은 브루투스이다. 평생 우유부단하게 살아온 그는 카토의 출중한 딸이었던 그의 아내 포르키아의 광적인 복수심에 떠밀려 암살에 가담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머니가 아들인 자신보다 더 사랑한, 첫사랑이자 약혼녀였던 율리아를 늙은 정적의 아내로 주어버린 카이사르에 대한 해묵은 원망은 ‘공화정 수호’라는 숭고한 목적 아래에서도 숨겨진 악취처럼 배어나온다. 그는 카이사르의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저 유명한 탄식에 직면하는 것이 아니라, 암살자들 중 마지막으로 단도를 꺼내 이미 쓰러진 카이사르의 성기를 찌르는 비겁자로 묘사된다.

카이사르라는 이름은 죽지 않는다
“카이사르는 날 믿어주었어, 아그리파! 카이사르는 자신의 이름을 물려줌으로써 로마를 바로 세우려던 그의 노력을 계승할 힘과 정신이 나에게 있다고 말해준 거야. 카이사르는 내게 군사적 역량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하지만 그런 것은 로마에도 그에게도 그리 중요치 않다고 판단했어.”
“이건 사형선고야.” 플라우티우스가 신음했다.
“카이사르라는 이름은 절대 죽지 않아요. 제가 그것을 증명하겠습니다.”

카이사르가 잔혹하고 비통하게 살해당한 후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옥타비아누스. 카이사르가 후계자로 택한 손자뻘 친척이자 훗날 로마 최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되는 청년이다. 매컬로가 묘사하는 옥타비아누스는 복잡하면서도 매혹적인 캐릭터이다. 영특하지만 진중하고 얌전한 소년이던 그는 자신의 우상 카이사르의 암살을 계기로 복수심에 찬 야심가로 변모한다. 카이사르를 연상시키는 외모라는 장점, 천식이라는 고질병과 군사적 능력 부족이라는 단점을 인지하고 그 대책까지 세워두는 교묘함은 술라를 떠올리게 하지만, 술라와 달리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고 자란 그는 카이사르의 로마를 이어받아 완성할 자신의 능력을 확신한다. 이상주의적 관용을 표방했던 카이사르와 달리 옥타비아누스는 ‘아버지’의 원수들에게 철저하게 보복하길 바라고, 안토니우스를 비롯한 기존 세력을 서서히 제거한 뒤 자기만의 신진 세력을 만들어가려 한다.
이러한 옥타비아누스의 행보는 완벽에 가까운 인간이었던 카이사르와는 또다른 흥미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작가 역시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는지, 다행히도 제6부를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하려던 원래의 계획을 바꿔, 안토니우스의 몰락과 옥타비아누스의 즉위까지를 담아낸 외전 격의 제7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추가 집필했다.(제7부의 한국어판은 2018년 상반기 출간 예정)
매컬로가 그려낸 카이사르는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지적이고 통찰력 있으며 역동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카이사르의 군사적 재능을 찬미하는 동시에 그가 광범위한 지역을 착취하고 결과적으로 로마 공화정을 변질시켰다는 사실을 비난하기도 한다. 매컬로 역시 카이사르의 그러한 모순과 분열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한다. 카이사르가 그토록 힘겹게 완성하려 했던 위대한 로마 세계가, 그를 반대하고 비판한 이들이 아니라 그를 숭배하고 존경한 후계자의 손을 거쳐 본래의 구상과는 완전히 다른 체제로 변모했다는 사실 또한 이 같은 역사의 모순을 잘 보여준다.

구매가격 : 13,100 원

시월의 말 3

도서정보 : 콜린 매컬로 | 2017-1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로마가 가진 최고의 것이 제물로 바쳐지다
공화정 로마의 최후, 그리고 제정 로마를 이끌 후계자의 등장

로마 최고의 권력을 잡은 카이사르
그를 따를 것인가, 공화정을 복원할 것인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정점을 찍는다!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선보인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제6부 『시월의 말』. 작가는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 동안 시력을 잃어가면서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첫머리에 묘사되는 것은 시리즈 전반부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었던 로마의 관습 ‘시월의 말’이다. 가장 뛰어난 군마를 뽑아 희생제물로 바치고 말머리는 시민들의 패싸움에 쓰이는 이 유서 깊고도 기이한 관습은, 역사에서 카이사르의 종말이 어떠했는지 아는 독자에겐 조만간 닥칠 비극의 상징처럼 보인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그러나…
어떤 목소리가 속삭였다. 어디로 가고 있나,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왜 그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 네가 원하는 걸 다 이루었기 때문일까, 네가 원했던 방식으로 합법적 승인을 얻어서는 아니었지만? 이미 일어난 일과 되돌릴 수 없는 일로 슬퍼하는 것은 소용없다. 그래, 되돌릴 수 없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마지막(7부는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집필한 외전)인 이번 제6부에서도 매컬로는 여전히 흥미진진한 필력으로 독자를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 나날로 끌어들인다. 로마 세계의 패권을 쥔 카이사르는 숙적 혹은 동료 폼페이우스의 행방을 찾다가 차가운 머리통만 남은 그를 발견함과 동시에 이집트의 내전에 얽힌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말려든 이 반년간의 유예는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와의 만남과 밀월의 기간이 된다.
결정적 패배 후에 할복자살한 카토를 비롯해 카이사르의 숙적인 보니파 대부분이 죽음을 맞고, 이제 ‘종신 독재관’이 되어 공화정을 무색하게 하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자신이 꿈꾸는 로마 세계를 만들어나가기로 결심한 카이사르는 민중에게 사랑받는 한편 권력 계층에게는 증오의 대상이 된다. 그가 로마의 왕이 되려 한다며 음해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카이사르에겐 로마인의 피를 가진 아들이 없고 확정된 후계자도 없기에, 그의 조카뻘인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그의 자리를 탐낸다. 카이사르의 군대에서 싸우고 카이사르 덕분에 부와 지위를 얻은 부하들이 그의 곁을 지키는 동시에 열등감과 질투로 뭉쳐 독재관 암살을 계획한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음을 느낀 카이사르는 누구를 후계자로 삼을지 고민에 빠진다. 누가 그의 어마어마한 부와 존엄과 영향력을 이어받을 것인가?

‘브루투스, 너마저?’는 잊어라
세르빌리아는 뒤로 기대어 앉았다. 창백한 뺨 위로 속눈썹이 드리워졌다. 처음에는 포르키아를 어떻게 죽일지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아, 얼마나 즐거운 하루가 될까! 세르빌리아가 눈을 뜨자 검고 사나운 눈빛이 드러났다. 그녀는 이제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어이없는 재앙으로부터 브루투스를 구해낼 방법, 부와 명예를 지키면서 세르빌리우스 카이피오 가문과 유니우스 브루투스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울 방법. 카이사르가 죽은 건 죽은 것이다. 가문이 망한다고 죽은 카이사르가 살아 돌아오는 것도 아니니까.
다른 주요 인물들에 대한 묘사 또한 생생하고 다채로우며 설득력 있다.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이기적이고 근시안적 통치자로 묘사되지만 한편 영리하고 솔직하며 애정에 찬 여성이기도 하다. 끝까지 카이사르를 증오했던 완고한 공화파이자 스토아 철학자 카토가 죽음을 택하고 실행하는 과정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동물적 야수성과 단순함을 지닌, 자신과 너무 다른 적수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독자에게 웃음과 짜증을 동시에 안겨준다. 세르빌리아의 천성적 잔인함과 카이사르에 대한 열정조차도 압도하는 귀족으로서의 자의식 묘사는 또 어떠한가. 특별히 작가의 해석이 돋보이는 캐릭터는 카이사르 암살단의 대표로 역사에 남은 브루투스이다. 평생 우유부단하게 살아온 그는 카토의 출중한 딸이었던 그의 아내 포르키아의 광적인 복수심에 떠밀려 암살에 가담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머니가 아들인 자신보다 더 사랑한, 첫사랑이자 약혼녀였던 율리아를 늙은 정적의 아내로 주어버린 카이사르에 대한 해묵은 원망은 ‘공화정 수호’라는 숭고한 목적 아래에서도 숨겨진 악취처럼 배어나온다. 그는 카이사르의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저 유명한 탄식에 직면하는 것이 아니라, 암살자들 중 마지막으로 단도를 꺼내 이미 쓰러진 카이사르의 성기를 찌르는 비겁자로 묘사된다.

카이사르라는 이름은 죽지 않는다
“카이사르는 날 믿어주었어, 아그리파! 카이사르는 자신의 이름을 물려줌으로써 로마를 바로 세우려던 그의 노력을 계승할 힘과 정신이 나에게 있다고 말해준 거야. 카이사르는 내게 군사적 역량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하지만 그런 것은 로마에도 그에게도 그리 중요치 않다고 판단했어.”
“이건 사형선고야.” 플라우티우스가 신음했다.
“카이사르라는 이름은 절대 죽지 않아요. 제가 그것을 증명하겠습니다.”

카이사르가 잔혹하고 비통하게 살해당한 후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옥타비아누스. 카이사르가 후계자로 택한 손자뻘 친척이자 훗날 로마 최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되는 청년이다. 매컬로가 묘사하는 옥타비아누스는 복잡하면서도 매혹적인 캐릭터이다. 영특하지만 진중하고 얌전한 소년이던 그는 자신의 우상 카이사르의 암살을 계기로 복수심에 찬 야심가로 변모한다. 카이사르를 연상시키는 외모라는 장점, 천식이라는 고질병과 군사적 능력 부족이라는 단점을 인지하고 그 대책까지 세워두는 교묘함은 술라를 떠올리게 하지만, 술라와 달리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고 자란 그는 카이사르의 로마를 이어받아 완성할 자신의 능력을 확신한다. 이상주의적 관용을 표방했던 카이사르와 달리 옥타비아누스는 ‘아버지’의 원수들에게 철저하게 보복하길 바라고, 안토니우스를 비롯한 기존 세력을 서서히 제거한 뒤 자기만의 신진 세력을 만들어가려 한다.
이러한 옥타비아누스의 행보는 완벽에 가까운 인간이었던 카이사르와는 또다른 흥미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작가 역시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는지, 다행히도 제6부를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하려던 원래의 계획을 바꿔, 안토니우스의 몰락과 옥타비아누스의 즉위까지를 담아낸 외전 격의 제7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추가 집필했다.(제7부의 한국어판은 2018년 상반기 출간 예정)
매컬로가 그려낸 카이사르는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지적이고 통찰력 있으며 역동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카이사르의 군사적 재능을 찬미하는 동시에 그가 광범위한 지역을 착취하고 결과적으로 로마 공화정을 변질시켰다는 사실을 비난하기도 한다. 매컬로 역시 카이사르의 그러한 모순과 분열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한다. 카이사르가 그토록 힘겹게 완성하려 했던 위대한 로마 세계가, 그를 반대하고 비판한 이들이 아니라 그를 숭배하고 존경한 후계자의 손을 거쳐 본래의 구상과는 완전히 다른 체제로 변모했다는 사실 또한 이 같은 역사의 모순을 잘 보여준다.

구매가격 : 10,1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