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안죽어

도서정보 : 김시영 | 2019-03-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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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자라고 있는 시니컬한 ‘어른이’의 좌충우돌 성장 에세이





◎ 도서 소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어설픈 위로, “괜찮아, 안 죽어” &
“다 죽어, 사람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묵직한 질문

눈에 작은 티끌이라도 들어가면 당사자는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이 괴로운 게 당연하고, 뜨거운 냄비 뚜껑에 손이라도 닿으면 손가락이 절단 날 것처럼 호들갑스러운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10년 동안 생과 사의 경계에서 사투를 벌이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동네 의원으로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삶과 죽음의 위태로운 경계에 놓인 이를 이 세상으로 다시 끌고 오기 위해 늘 시간과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응급의학과 의사였던 저자는 어떤 환자를 만나든 ‘이 사람이 당장 죽을 것 같은가’를 먼저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에 따라 움직였다. 하지만 동네 의원으로 터전을 옮긴 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며칠 약 먹으면 좋아질 장염 증상을 가지고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사람들이 찾아왔고, 응급실에 가라고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질러도 말귀를 못 알아먹는 귀 어두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상대해야 했다.
정신없이 응급실을 뛰어다니며 축적되었던 아드레날린은 그저 집에서 좀 쉬면 좋아질 할매들의 콧물감기를 상대하기엔 너무 과한 것이었기에 저자는 언제든 진료실에서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을 귀찮게 하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상대가 더 다가오지 못하도록 방어벽을 쌓는 수단으로 ‘괜찮아, 안 죽어’라는 말을 선택했다.
그는 병원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물론 건강 상담을 하는 지인이나, 삶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주변인에게 ‘괜찮아, 안 죽어’라는 말로 서둘러 결론을 내려주었다. 이 말속에는 지금 당장 죽을 상황이 아니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위로의 뜻과 함께, 당신만 힘들고 아픈 게 아니며 산다는 게 누구에게나 녹록지 않으니 투정은 그만하라는 거절의 의미도 담겨 있었다.

나는 오늘 살아가고 있는가, 죽어가고 있는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먼저 걸어간 인생 선배들이 전하는 깊은 울림의 메시지

완고한 저자의 생각에 균열을 일으킨 이는 동료나 선후배가 아닌 ‘동네 할매’였다. 글을 배운 적 없어 자신의 이름도 쓸 줄 모르고, 귀가 어두워 남의 말도 잘 듣지 못하는 할매지만 삶을 바라보는 한 끗 차이에서 비롯된 날카로운 시선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 것이다.
결국 “괜찮아, 안 죽어”라는 말속에는 무한할 것 같은 나날들 중에서 오늘 하루도 어떻게든 버텨내야만 하는 나와 당신의 고민이 들어있고, “다 죽어, 사람은”이라는 말속에는 유한한 인생을 과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화두가 들어있다.
나는 오늘 살아가고 있는가, 죽어가고 있는가?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먼저 걸어간 노년의 인생 선배들이 툭하고 무심하게 전하는 메시지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어느 덧 그는 심장이 멈추고 의식이 사라진 환자를 원래대로 돌리는 것만이 사람 살리는 일의 전부가 아님을, 그리고 우울하고허무해서 도망치고 싶었던 일상이 결국 자신을 지켜주고 있음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깨달았다고 한다.

결국 살아있으므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일상,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살려내며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이야기

지금은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생명들에 연결된 온갖 모니터가 내지르던 삑삑거리는 불협화음 대신 마흔을 훌쩍 넘긴 큰아들이 장가도 안 가고 속을 썩여 입맛이 하나도 없다는 할매의 이야기를 듣고, ‘칠순 넘으니까 거시기가 거시기해서 응? 그 약, 그거 있잖아. 암튼 그 약을 좀 먹어 봐야 것는디’라는 할배를 만나고, 밤에 에어컨을 틀고 잤더니 아기가 감기에 걸린 것 같다면서 에어컨 말고 선풍기는 틀어도 되느냐는 젊은 엄마의 걱정 가득한 질문을 받는 일상의 연속이지만, 결국 살아있으므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끝없는 일상 속에서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살려내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20여 년을 전문의로 지냈지만 여전히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서 내 마음 같지 않은 사람들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며, 뒤늦게 어른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은 이유는 소심하지만 씩씩하게, 대책은 없지만 당당하게 오늘 하루도 기꺼이 버텨낸 나와 당신의 소생 기록이기 때문이다.
유쾌하지만 진지하게, 묵직하지만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저자는 탁월한 스토리텔러로, 의사들의 신춘문예라고 불리는 ‘제18회 한미수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출판사 서평

소심하지만 씩씩하게! 대책은 없지만 당당하게!
오늘 하루도 기꺼이 버텨낸 나와 당신의 소생 기록

“할매.”
“왜?”
“괜찮아, 안 죽어요.”
문득 치밀어 오른 그 무엇 때문이었을까? 정말 간만에 나의 오래된 유행어가 튀어나왔다. 내 말의 의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할매는 ‘아이고’ 소리를 내며 허벅지 주무르던 것을 멈추고는 별말 없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선다. 나는 진료실을 나가는 할매의 뒷모습을 보며 ‘오! 아직도 이 말이 먹히네’라는 유치한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런데 무슨 일일까? 진료실을 나서려던 할매가 천천히 몸을 돌려 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인사를 하시려나 생각하며 고개를 들어 마주 보는데 할매가 말한다.
“다 죽어, 사람은.”

분초를 다투며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응급의학 전문의로 10년 vs.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동네 개원의로 10년. 조금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페이스 북을 통해 남긴 흩어지는 순간에 대한 기록이자 간헐적 단상을 모은 책이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감각적인 문장 그 흔한 기승전결조차 없지만 36.5℃의 따뜻한 체온과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저자 특유의 시니컬함 속에 숨은 위트와 유머러스한 감성이 돋보이는 단짠단짠 에세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함께 오기 때문이다’라는 정현종 시인의 글처럼, 날마다 진료실에서 한 사람의 일생을 만나는 예사롭지 않은 저자의 일상을 만나보자.


◎ 책속으로

오래 살라는 인사…. 40년 조금 넘게 살아온(이 역시 짧은 시간은 결코 아니지만, 암튼…) 나에게 이 인사는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이건 사실 인사라기보다 나이를 한참이나 먹은 노인들의 소원과도 같은 기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덧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너무도 적은 그들에게, 내게는 당연한 ‘다음의 만남’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는 그들에게 ‘오래 살라’는 인사는 거창한 소원이나 기도라기보다 그저 ‘내일 또 만나요’와 같은 평범한 진짜 인사인지도 모른다.
__「인사」 중에서

“환자한테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그러지 마.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재밌게 살다 죽는 게, 먹고 싶은 거 힘들게 참으면서 오래 사는 거보다 백배는 더 좋아. 그니까 나 맥심도 마실 거고, 떡도 먹을 거야. 커피 달달하게 타서 백설기하고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지?”
__「진짜 할매」 중에서

“네. 아, 맞다! 근데 이 한여름에 감기는 왜 걸리는 겁니까? 이유가 뭐예요?” 그는 마누라 등쌀에 못 이겨 주말에 온 집안을 뒤집는 대청소에 참전했다가 거실 액자 뒤에서 까맣게 잊고 있던 비상금 전우를 구출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애초에 가장 궁금했고 중요했던 그 질문을 다시 던진다. 너무도 중요한 그의 질문에 나 역시 웃음기를 지운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뭐, 여름에도 사람들이 감기 좀 적당히 걸려주고 그래야 저도 먹고사니까요.”
내 대답을 들은 그는 무릎을 탁 치면서 깔깔대며 웃다가 사레가 들리는 바람에 또 한참 기침을 한다.
그래, 먹고살아야지. 먹여 살려야지. 그것 말고 뭐가 더 중요하겠는가.
__「아니, 왜?」 중에서

“덕분에 술을 많이 줄였더니 돈이 굳어서요. 아직 따뜻하니까 식기 전에 드십시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토스트 한 조각. 할매들이 그랬으면 0.1초 만에 자동적으로 ‘뭐 이런 거 사오고 그래요. 담부터는 사오지 마요’라고 했을 텐데, 내 또래의 그에게는 웬일인지 그 익숙한 리액션이 나오지 않아 그저 말없이 고개만 숙인다. 물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드립을 또 치고야 말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마시던 술도 마저 끊고, 다음번엔 토스트 두 개 사다주세요.”
남자는 웃으며 알겠다고 답한다.
__「이미 괜찮은」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나의 여백이 선물이 된다면

도서정보 : 김충하 | 2019-03-1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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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소소한 것들에 대한 순간의 감정과 생각들

▶ 여백 가득한 당신의 삶에 선물하는 소소한 것들에 대한 순간의 감정과 생각들

일상 속에서 무심코 흘러가는 사물과 풍경을 주제로 풀어낸 45가지 시와 이야기들을 담은 『나의 여백이 선물이 된다면』. 임용 고시 준비를 앞두고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된 SNS 시 연재.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시쓰는 충하”로 사람들에게 시를 선물하고 있는 저자는 스스로의 삶을 통해 느끼고 알게 된 감정과 생각을 들려준다.
어떤 꿈이든 꾸는 것만으로 소중한 우리의 꿈, 때로는 기쁨을 때로는 아픔을 주는 우리의 사랑, 어떤 시련도 결코 꺾을 수 없는 우리의 희망, 그리고 일상의 상처들에 아파하는 우리를 위한 위로. 저자는 개인적인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문학, 사회, 철학, 역사, 과학 등 넓은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 사랑, 희망, 위로를 우리에게 건넨다. 시를 닮아서 여백이 가득한 삶에 조금이나마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 삶의 여백을 채울 무언가를 찾는 당신에게 드리는 45가지 시와 이야기

빛은
그림자를 낳는다
가끔 네게도
그림자가 생겼다
_<빛>

꿈보다 해몽이라지만
함부로 넘겨짓지 않을래요
당신의 꿈은
그 자체로 소중하니까
오늘도 예쁜 꿈꾸세요
_<꿈꾸는 그대에게

▶ 출판소감문

책을 써야겠다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어느 날 문득 하게 된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해보자!’ 무엇을 써야 할까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은 채 말이죠. 그래서 책으로 쓸 수 있을 법한 가장 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시. 그리고 그에 얽힌 나만의 이야기, 그것이 제게 책을 쓰는 길을 알려주었습니다.
SNS 시 연재도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사람들에게 시를 보이기 위해 평소에 사진을 찍고 문장을 생각하는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시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과 팔로우해주시는 분들에게서 행복을 느끼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임용 고시를 앞두고 있는 고시생입니다. 제게 삶은 공부라서 시를 쓰는 것은 삶의 여백 속의 일이죠, 그 여백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삶 속의 소소한 것들에 대한 순간의 생각과 감정을 사람들의 여백에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책을 펴서 덮을 때까지 독자 여러분들에게 밝고 긍정적인 마음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처음 쓰기 시작해서 완성하는 순간까지 제게도 그런 마음이 가득했으니까요. 삶의 여백에 선물하는 책이라고 스스로 소개하였는데 그 글처럼 부디 선물처럼 다가가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본문 속으로

어떤 이유가 되었든 저의 여백에 방문해주신 당신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삶에 주어진 여백 같은 시간에 가끔 읽어주시길 바랍니다_6

시간은 자꾸만 흐릅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살아가다보면 이유 없는 두려움이 불쑥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저_24

두려움이 선천적인 감정이라면 그 이유는 아마도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아닐까요. 살아있기에 두려움을 느끼고,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다시 두려움을 느끼고, 또 노력하고. 이 끝없는 두려움과의 술래잡기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살아있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두려움을 대하는 방법은 명확합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 아닐까요. _26


당신은 당신이라서 아름다운 것이니까요.
스스로 꽃인 무화과처럼._31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상대방을 위해 ‘지고 들어갈 수 있는 용기’와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_34

무심코 올려본 하늘엔
아득한 과거의 눈빛들
아니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_60

눈물이 적은 건
차가워서가 아니라
강해서 그런 거야_130

먹고 사는 일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가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스스로가 어떤 분야에서 빛이 나는지 알고 있다면, 이틀 정도 시간을 내서 도전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노력이라도 일단은 해보았다는 사실은 큰 성취감을 줍니다._135

빛은 스스로가 빛나는지 모릅니다. 그림자를 보며 자꾸 일깨워야 합니다. 빛나는 순간이 지나고 있다고._136

잊고 싶은 기억을 잊을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교훈마저 잊어버릴 것 같아서 고민이 됩니다. 앞으로 살면서도 그런 기억들이 많이 생기겠지만, 잊기보단 곱씹으며 다음의 실수를 예방해야겠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말이죠._144


누구에게나 꿈을 꾼 것이 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그나마 스스로에게 갈만 하다고 생각하는 길을 따라 온 것은 죄가 아닙니다. 좀 더 깊이 알아보고 현실을 재단해보지 못한 실수일 뿐이죠. 실수 역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면 계속 걸어가면 됩니다._157

구매가격 : 9,000 원

외면해서 미안해요

도서정보 : 김서원 | 2019-03-0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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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쿰라이프게임즈라는 회사에서 100일 게임이라는 글쓰기를 하면서 사전 미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한 가지 주제(사실)을 가지고 상대방, 3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 현재 처한 상황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모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타적인 마음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생물, 무생물)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을 이해하면서 알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아름다운 세상으로 다가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삭막해지고 이기가 더 많아지는 세상에 살아가는 현대인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며 읽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4,900 원

행복해서 미안해요

도서정보 : 김서원 | 2019-03-0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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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쿰라이프게임즈라는 100일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우리에게 행복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행복합니다.’의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일까요?
우리는 어떤 큰 성과를 이뤘거나 눈에 띌만한 기쁜 일이 생겼을 때 행복하다고 합니다. 소소한 일상에 만족하며 사는 것은 시시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행복이 아니라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매일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제와 비슷한 것을 먹고 내일도 오늘과 같은 일을 하며 살 것입니다. 이런 현실은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일상이 즐겁기만 할 것 같습니다.

구매가격 : 4,900 원

오늘 나는 하늘입니다

도서정보 : 송지연 | 2019-03-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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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년 동안 외국에 살면서 나는 스승과 치유사(Healer)를 찾아서, 옛 문명의 유적지를 찾아서, 그리고 땅의 기운이 특별한 곳을 찾아서 동서남북으로 여러 대륙의 여러 나라를 여행했고 그 나라 사람들과 어울려 살았다. 떠난 지 한참 뒤에 다시 찾은 한국도 내 안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아주 젊어서 그곳서 살 때는 모르고 지내던 많은 보물을 찾아낼 수 있었다.

나는 그렇게 늘 무언가를 찾아서 떠돌며 살아왔지만 처음부터 내 안에 확고했던 것은 내 근원에 이르고자 하는 열망이었고, 그리로 이르는 수많은 길을 함께 가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었다.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내게 귀중한 걸 가르쳐 주었고 나의 근원을 알아가게 도와주었다. 이제는, 그 근원의 힘이 나를, 우리를 늘 인도한다는 걸 안다.

그동안 써왔던 글들을 한 번 주섬주섬 모아 보았다. 처음부터 책을 만들려는 구상에 따라 쓴 글이 아니라서 두서가 없다. 돌아보면 내가 살아온 삶 자체가 두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앞뒤를 생각하기 보다는 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어찌 보면 유기적 연결이 없는 듯 보이는 글들을 나는 감히 한 보따리로 꾸려보았다. 대체적으로 90년도 중반부터 오늘에 이르는 시간 순서에 따라서 엮어보았지만 시간을 넘나드는 글도 꽤 있다. 내가 꾸린 이 보따리 안에서 누구나 자신에게 필요한 걸 하나씩은 찾아낼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구매가격 : 11,000 원

우울하지만 괜찮아

도서정보 : 이동훈 | 2019-02-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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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직도 떠오르는 생각이 많기는 하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지도 전혀 몰랐었고 고등학교 졸업 전에 친구들에게 써줬던 글이 내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이 되어줄지도 몰랐으니까. 사실, 아직도 미련이 많이 남아있기는 하다. 내가 색약이라는 걸 미리 알았으면 어땠을까?, 그냥 아픈 걸 숨기지 말고 일찍 드러냈으면 어떨까? 와 같은 생각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미련도 후회도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나에게 그런 아픔과 슬픔 사이에는 행복이라는 시간과 추억이 공존하고 또 버팀목이 되어주니까. 사실 난 평범하지도 그렇다고 특별하지도 않은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평범하다고 말하기에는 상당히 애매하고 또 특별하다고 말하기에는 나보다 더 힘든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래도 이런 평범하다고 말하기에는 상당히 애매한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뭐, 아무래도 우울하고 두려움이랑은 평생 동안 친구를 해야 할 것 같다. 처음에는 상당히 힘들었는데 지금은 살아갈 만하다. 요즘에는 살아가는 세상이 되게 재미있기도 하고 내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 분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는 중이라 더 행복한 것 같다. 우울할 때 내 기분이나 상태를 체크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할 만한 것 같다. 사실, 내 기분이 사계절처럼 바뀌기도 하고 너무 예민해서 나 자신조차도 치가 떨리긴 하는데 그래도 남들한테 피해를 줄 정도로 내 자신을 통제 못 하지는 않으니까 살아갈 만하다. 이제는 우울을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내 것이니까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이 살려고 하는 중이다. 오늘도 우울과 인사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그래, 우울아 안녕? 오늘도 잘 부탁한다. 함께 걷자 웃으면서.

구매가격 : 9,000 원

호박꽃 : 이자야 에세이

도서정보 : 이자야 | 2019-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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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야 에세이 [호박꽃]. 저자의 다양한 수필을 만날 수 있다. 독자는 그 속에서 개인의 삶을 넘어, 자신과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구매가격 : 5,000 원

살 만한 세상 : 서암 이태환 자서전

도서정보 : 이태환 | 2019-0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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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페 칸타빌레, 아름다운 인생

서암 이태환 선생의 자전적 수필집 <살 만한 세상>이 출간되었다.
6.25 발발 전해인 소띠 해에 세상의 부름을 받아 강보에 쌓여 피란을 떠났던 저자가 긴 세월을 되돌아와 올해 칠순을 맞은 인생사와 감회를 담담하고 진솔하게 피력하고 있다. 삶의 뒤안길에서 관조하는 인생은 그래도 살 만한 세상이었고, 아름다이 저무는 서산마루의 노을이며 여전히 붉디붉은 석양의 빚이다.
부모님 슬하에서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자랐던 유년 시절과, 공직에 입직하여 35년여를 성실과 우직함으로 봉사한 모범적인 사회인으로서, 1남 2녀의 자녀를 교직과 의료인 등 사회의 일원으로 훌륭히 키워낸 아버지로서, 백세시대 일흔의 알맞은 나이에 수필가로 당당히 입문한 저자가, 험난한 세간을 모범적으로 헤쳐 온 한 필부로서의 삶과 그 여정에서 얻은 깨달음, 지혜, 인생철학을 스토리의 재미와 잘 결합하여 풀어놓은 꼭 읽어볼 만한 수필집이다.
<내 고향 구등골>,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이 환희 오래 간직하게 하소서> <군대 추억록> 등 7편의 소제목으로 나누어져 구성된 이 책의 수필 전반에서 험난한 세월의 강을 건너왔으면서도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노래하는 한 젊은이의 서정과 긍정을, 걸림 없는 삶을 순세하며 올바른 노년을 진중하게 구가하고 있는 올곧은 한 어른의 식견과 철학을 동시에 읽을 수 있어 즐겁다. 장호병(한국수필가협회 회장)씨는 축하의 말에서 “수필의 바탕은 일상의 체험이지만, 남다른 시각으로 삶을 해석하는 인생철학을 피력하기는 쉽지 않다, 대상에 대한 깨달음과 작가의 행함이 일치하는 몰아일체의 경지를 바라본다는 것은 더더구나 어렵다.”고 했다.

구매가격 : 10,000 원

청소년 탈무드 개정판

도서정보 : 마빈 토케이어 | 2019-02-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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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연구’라는 뜻을 가진 탈무드는 5천 년에 걸쳐서 온갖 고난과 박해를 겪으면서도 오늘날까지 유대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오랜 가르침을 한 데 모은 책이다.

구매가격 : 6,000 원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도서정보 : 신예희 | 2019-0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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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는 20년차 프리랜서의 ‘일’과 ‘휴식’, ‘삶’에 대한 마인드와 노하우가 담긴 책입니다.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 관하여, 재능과 창의성에 대하여, 번아웃에 대처하는 법에 대하여, 일부러라도 휴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취향과 안목을 쌓는 것에 대하여, 돈을 잘 모으고 즐겁게 쓰는 것에 대하여,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한 공적이고 사적인 관계에 대하여, 내가 나로서 주체적으로 자립하는 것에 대하여 등 누구나 고민하며 해답을 찾는 주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저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우리 세대의 보편적인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관점의 시각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그렇게 살 순 없는, 그렇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입니다.




◎ 출판사 리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책의 기획자입니다.
제가 신예희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건 15년쯤 전이에요.
작가님이 운영하던 홈페이지를 우연히 들어가게 됐는데
엄청 트렌디한 일러스트를 그리고, 각종 향신료를 넣은 이국의 요리를 직접 해먹고,
특이한 나라로 여행을 다니고, 사진은 전문가 급으로 찍는 데다,
글은 또 어찌나 찰지게 잘 쓰는지, 들여다볼수록 놀랍고 신기했답니다.
그때만 해도 그렇게 여러 가지를 다 잘하는 그런 사람이 흔치 않았거든요.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저는, 이 언니는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직업이 뭘까, 어떻게 저런 걸 다 잘할 수 있을까 싶은 궁금증이 끊이질 않았어요.
그렇게 작가님이 다양한 일들을 하고, 여러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또 멋지게 자기관리를 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봐왔지요.

그 사이 저는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고
2017년 2월, 작가님께 에세이 집필을 제안드리며 실제로 처음 만나게 됐어요.
작가님은 보라색 베레모에 은색 퍼 망토를 걸치고 스팽글 클러치를 든,
멋진 언니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답니다.
거의 15년간 랜선으로만 보던 지켜보던 분을
직접 눈앞에서 보게 되니 어찌나 감격스럽던지요.


“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그렇게 신예희 작가님과의 책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런저런 상의를 한 끝에 원고의 주제를 정하고, 온라인 연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연재를 하게 되면 원고 퀄리티도 높일 수 있는 데다
독자분들의 피드백도 미리 살펴볼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시작된 연재는 기대 이상으로 열렬한 호응(!)을 얻었고
많은 분들의 긍적적인 댓글에 힘입어 2차 연재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작가님은 ‘셀프 안식년’을 선언하고 장기 여행을 다니며 연재를 이어갔습니다.
태국 치앙마이부터 포르투, 마드리드, 이스탄불까지 ‘한 도시에서 한두 달씩 살아보는 여행’을 하면서요.
반 년 이상의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님은 새로운 원고들을 추가해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작가님의 연재 원고를 한 편씩 받아볼 때마다, 책으로 새롭게 재구성하며 다시금 읽을 때마다,
유머러스하고 재기 넘치는 필력과 친근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에 새삼 감격하곤 했답니다.


원하는 만큼 쉬고 필요한 만큼 일하는
20년차 프리랜서의 라이프스타일 에세이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는 20년차 프리랜서로 살아온
신예희 작가님의 ‘일’과 ‘휴식’, ‘삶’에 대한 마인드와 노하우가 담긴 책입니다.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 관하여, 재능과 창의성에 대하여,
번아웃에 대처하는 법에 대하여, 일부러라도 휴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취향과 안목을 쌓는 것에 대하여, 돈을 잘 모으고 즐겁게 쓰는 것에 대하여,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한 공적이고 사적인 관계에 대하여,
내가 나로서 주체적으로 자립하는 것에 대하여 등
누구나 고민하며 해답을 찾는 주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신예희 작가님의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우리 세대의 보편적인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관점의 시각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그렇게 살 순 없는,
그렇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입니다.


“마흔 중반, 저는 저에게 필요한 시간을 만들었고, 누렸습니다. ‘반백살이 되기 전에 반백수가 되어보기’. 조급하게만 달려온 20년의 시간 끝에 다다른 결론은,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분명 일을 좋아하며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그게 제 전부가 아니길 바랍니다. 원하는 만큼 휴식하고 필요한 만큼 일하는 것. 이상적이지만, 비현실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겐 배부른 소리나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다들 이렇게 산다고 나도 이렇게 산다는 건, 내 인생을 남의 손에 맡긴다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은, ‘끌려 가는 삶’이 아니라 ‘끌고 가는 삶’을 살겠다는 선언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원고를 읽을 때마다 밑줄 치는 문장이 늘었다. 크으- 하고 격공하는 문장, 킥킥대며 웃게 되는 문장을 발견할 때마다 나 혼자 읽기가 아까워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걸 빨리 독자들이 읽어야 할 텐데! ‘힙한 에세이스트’의 탄생을 감히 예견한다.”
- 담당 기획자 N

“제목을 듣자마자 꽂혔다. 반백수라니, 그것도 지속가능한? 내 또래 친구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라이프스타일! 일과 삶, 일과 꿈, 일과 휴식의 균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한 책이다.”
- 담당 마케터 K




◎ 책 속에서


2018년 1월, 생일을 며칠 앞두고 태국 치앙마이로 떠났다. 짧은 여행 대신 해외 여러 지역에서 단기 체류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우선 6주간의 실험을 시작한 것인데, 떠나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한 말은 이거다. “에… 나는 20년을 꼬박 일했으며, 되게 고생했고 엄청나게 수고했으며, 치앙마이에 가서도 무작정 노는 게 아니라 뭔가 콘텐츠를 만들 것이며, 당연히 노트북이니 뭐니 잔뜩 챙겨가서 일을 할 것이며 어쩌고저쩌고…”라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카톡 메시지로 전하며 한숨을 푹푹 쉬니 친구가 말했다. “네 인생에서 그 6주쯤 마음대로 쓴다고 큰일 나지 않아.”

- ‘장기 여행을 떠나는 반백수의 변명에 대하여’ 중에서



번아웃이 되었을 때 요런조런 취미를 가져보는 게 도움 된다지만, 취미에도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야, 요거 재밌네 하며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빌 열정, 그리고 죽을 쑤더라도 기죽지 않고 아하하하 웃을 수 있는 굳은 멘탈이 필요하다. 번아웃 상태에서 섣불리 다양한 취미에 도전하려다 되려 주눅이 들어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요가 센터에서는 내가 제일 뚱뚱하고 뻣뻣한 것 같아 쪽팔리고, 프랑스어를 배울까 싶다가도 써먹을 일 없을 것 같아 헛짓하는 것 같다. 뭔가를 할 에너지가 당장 없다면 억지로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역시 하나의 선택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멍때리며 노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 ‘내키지 않을 땐 억지로 하지 않는 자세에 대하여’ 중에서



친절한 미소와 다정한 제스처, 우아한 인내심은 모두 ‘체력’에서 나온다. 소중한 사람을 만났는데 얘가 오늘 왜 이렇게 짜증이야 싶다면, 그날 함께 하기로 한 스케줄을 과감히 취소하자. 그리고 뜨끈한 걸 먹이고 잠을 재워보자.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 물론 애써 먹이고 재워 회복시켜놨더니, 더 신나게 짜증을 낸다거나 더 힘차게 귀찮아!!!를 외치게 될지도 모르지만. 뭔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도 체력이 받쳐줘야 제대로 받아칠 수 있다. 좋은 일에 크게 웃기 위해, 열 받는 일에 크게 쌍욕을 하기 위해 우리는 체력을 키워야 한다.

- ‘지속가능한 취미 생활에 대하여’ 중에서



세상에는 아름다운 지랄이 있다. 하면 할수록 좋은 지랄, ‘돈지랄’이다. 얼마든지 시켜주시라. 아주 잘할 자신이 있다. 내 안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숨어 있다. 그저 돈이 없으니 지랄밖에 못하는 것이다. 우리 돈지랄이란 소리에 주눅 들지 말자. 얼마간의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엔 망설이지 말고 돈을 바르자. 자신에게 잘해주자. 돈으로도 안 되는 일, 그게 진짜 큰일이다. 그런 일은 언젠가 벌어지기 마련이니, 그때를 위해 평소에 돈으로 체력을 비축해놓자.

- ‘돈지랄의 즐거움에 대하여’ 중에서 대학 후배에게서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디자인 회사에서 수년간 일했지만 조직생활이 영 맞지 않는다고 했다. 독립해서 일하고 싶은데 인맥도 요령도 부족하다며 도와달라는 거다. 요즘 일정은 어떤지, 언제부터 일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 당시 진행하던 일의 한 부분을 맡겼다. 여기까진 참 좋았는데요….
마감 당일 아침, 이 작자가 “누나, 죄송합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만 딸랑 보내고선 휴대폰을 꺼놓은 채 잠적했지 뭡니까. 담당자에게 연락해 사과하고, 일정 조정이 가능한지 묻고, 또 사과하고, 일을 마무리하고, 또 사과했다. 여차 저차 후배와 연락이 닿았다. 뭐하는 거냐고 화를 내니 후배 왈, “작업한 게 마음에 들지 않아 자존심이 상해서 못 보여드리겠더라고요.” 여보쇼, 그럼 혼자 예술을 해야지!

- ‘프리랜서가 적성에 맞을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하여’ 중에서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뭐가 나에게 맞고 뭐가 잘 맞지 않는지, 뭘 할 때 몸과 맘이 편하고 뭘 할 때 불편하고 힘든지 꽤 알게 되었다. 이 말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가능성possibility’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리다.
하지만 인생의 안전장치는 때론 발목을 꽉 잡아버려 무엇에도 도전하지 못하게 만든다. 옷을 고를 때 실패 확률이 낮다면, 어쩌면 지지리 재미없는 아이템만 사들여서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미지의 행복보다 익숙한 불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불안해질 때면 나는 이 문장을 자주 떠올린다. 마음속 깊이 새겨둔, 무척 좋아하는 말이다.

- 에필로그 ‘먹고사는 고민에 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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