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죽음에 대한 소문과 진실

도서정보 : 강창래 | 2022-11-2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문학 강의

세계문학사의 주요 작품과 흐름, 최신 문학이론까지
강창래의 본격 인문학 강의 첫번째 책

새롭고도 낡은 질문에서 출발하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오늘날 문학이라고 부르는 예술의 한 분야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과연 무엇을 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저자가 마치 신호탄처럼 쏘아올린 이 한 줄의 질문은 350쪽에 달하는 책 한 권의 뼈대를 이룬다. 프랑스와 영국, 미국과 러시아 각국의 근대문학을 장마다 훑어보고, 그 앞뒤로 문예사조나 문학이론의 개념과 각종 인문학 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내어 문학의 정수에 좀더 깊이 다가가고자 하는 독자들이 선뜻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은 실로 친절하고도 감동적인 한 권의 문학 강의로, 문학사와 그에 얽힌 세계 정치·경제사를 함께 풀어내는 둘도 없는 입문서다.

어떤 텍스트도 두렵지 않도록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주는 입문서
역사에 길이 남은 문학작품을 살피며 그 각각의 가치와 문학사적 의미를 짚어내는 작업은, 저자가 방대한 참고문헌을 섭렵하며 몸소 공부하고 읽어낸 지난한 시간이 아니었다면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또한 인용된 작품을 통해 그 조각조각을 직접 살피며 마치 강의실에 앉아 한 편의 충만한 강의를 듣듯 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지금껏 그 누구도 감히 엄두 내지 못했던 근대문학 입문 교양서를 읽으며 독자들은 재미와 감동, 지식과 교양을 쌓게 될 것이다. 저자는 나아가 이 책의 독자들이 수많은 인문학 텍스트를 척척 읽어낼 수 있는, 교양 있는 독자로서 진정으로 문학을 즐기고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16,500 원

다락방의 미친 여자

도서정보 : 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 2022-09-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여성 작가의 좌표를 내리그은 최초의 이정표, 페미니즘 비평의 시대를 연 최초의 책, 문학 읽기의 새로운 길을 연 현대의 고전 『다락방의 미친 여자』가 미국 출간 43년 만에, 한국어판 출간 13년 만에 재출간된다. 문학의 역사를 여성 작가라는 키워드로 재구성한 이 책은 발표 당시 문학 연구 및 비평의 새로운 출발점을 세웠다는 찬사를 받으며 보통의 독자는 물론 문단과 학계에 파란을 일으킨 하나의 사건이었다. 미국의 영문학자 일레인 쇼월터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가 처음 출간되었을 때를 이렇게 기억한다. “놀라운 순간이었다. 문학과 여성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일제히 흥분해서 환호를 보냈다.”

19세기 여성 작가들의 ‘미친’ 분신을 하나씩 등장시켜, 작가들 각각의 차가운 불안, 뜨거운 분노, 애타는 열망을 읽어낸다. 이 여성 작가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흩어져 작업했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끈끈한 공통점을 갖고 있었고,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해 이야기를 써나갔지만 서로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이 책은 그 연결 고리를 밝혀나간다.

책에서 중요한 또 하나는 바로 시대에 대한 것이다. 저자들은 왜 19세기를 파고들게 되었을까? 19세기는 제인 오스틴, 메리 셸리, 에밀리 브론테, 샬럿 브론테, 조지 엘리엇, 에밀리 디킨슨 등 거인 같은 작가들이 대거 등장한 시기였으며, 여성이 작가가 된다는 것이 변칙적이거나 이례적이지 않은 최초의 시대였기 때문이다.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는 19세기 여성 작가들의 계보를 추적하며 작가와 작품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지금 여기의 담론을 위해 유의미한 지점을 끌어올린다. “40년 전에 우리가 정말 감금, 폐쇄, 거식증, 가스라이팅에 대해 이야기했단 말인가?”(리사 아피냐네시) 그렇다. 두 저자는 이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구매가격 : 42,000 원

이탈로 칼비노의 문학 강의

도서정보 : 이탈로 칼비노 | 2022-08-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환상문학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문호
책, 출판, 문학을 사랑했던 이탈로 칼비노의 유작
문학의 미래에 부치는 미완의 강의록

1984년 6월 6일 이탈로 칼비노는 이탈리아 작가로는 최초로 하버드대학의 유서 깊은 문학 강의(‘찰스 엘리엇 노턴 시학 강의’, 이하 노턴 강의)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1926년에 시작된 노턴 강의는 전통에 따라 한 학년도 동안 여섯 번의 강의로 진행되며 주제 선택은 강연자의 자유이다. 칼비노는 뉴 밀레니엄을 15년 남겨 둔 시점에서 “2000년에도 보존되어야 할 몇 가지 문학적 가치”를 강의 주제로 선택한다. “문학과 책이 처할 운명에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되던 시기였다. 칼비노는 여섯 강의 중 다섯 강의의 원고를 작성하고 미국행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1985년 9월 6일 뇌출혈로 쓰러진 후 일어나지 못했다. 강의도 이뤄지지 못했다. 강의 원고는 타자 원고 그대로 수습되어 1988년 가르찬티 출판사에서 초판이 출간되는데, 부인 에스더 칼비노가 서문을 썼다.

작가의 돌연한 죽음으로 생전에 손수 정리 및 교정되지 못한 원고, 인터뷰 기사, 기고문, 편지 등을 묶고 연구하고 평가하는 작업은 차차 이뤄진 듯하다. 이탈리아 최대 출판사인 몬다도리가 펴내는 세계문학 전집 [이 메리디아니] 제1권 『이탈로 칼비노, 에세이 1945~85』에도 칼비노의 노턴 강의 원고가 수록되었다. 1991년에는 같은 전집의 한 권으로 칼비노의 『장단편소설집』이 출간되는데, 이 소설집에는 당시 현대문학 연구자들이 작성한 ‘이탈로 칼비노 연대기’가 실렸다.

몬다도리는 1993년 칼비노의 강의 원고를 단독 단행본으로 펴내면서 칼비노의 문학세계를 함축적으로 내보이는 이 책에 걸맞도록 흩어져 있던 ‘작가 연대기’와 ‘초판 서문’을 한데 모으고, 이전에 수록하지 못한 강의 원고 한 편과, 강의 원고에 대한 해제 성격을 띠는 문학평론가 조르조 만가넬리의 논문까지 수록했다. 한국어판에는 이탈로 칼비노를 한국에 알리는 데 힘쓴 이현경 선생님의 후기도 실어 이 책과 칼비노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구매가격 : 11,900 원

얼룩을 가리는 손 (문학동네 평론선)

도서정보 : 서희원 | 2022-08-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비평을 통해, 그리고 인간을 향해”
서희원의 첫 평론집. 현대문학상 수상작 수록

2009년 문화일보에 「역사의 폐허를 재현하는 실재의 시선-편혜영과 백가흠의 소설」이, 같은 해 세계일보에 「근대 세계 체제의 알레고리 혹은 가능성의 비극-강영숙의 『리나』를 읽는다」가 평론 부문에 당선되면서 등단한 서희원의 첫번째 평론집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등단 이래 꾸준히 한국 현대문학의 최전선에서 비평가로 활동해온 그가, 몇 권의 책으로 묶일 수많은 원고들 속에서 가려내어 12년 만에 내어놓는 첫 단행본이다. 문학과 사회에 대한 폭넓고도 조밀한 관심을 바탕으로 힘있고 섬세한 문장을 써내려가는 서희원. 그의 ‘가리는 손’이 머무르는 곳은 비단 한국문학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와 사회현상, 나아가 음악과 세계문학에 이르기까지 광대무변하다. 『얼룩을 가리는 손』은 문학과 삶-문학과 사회가 간단없이 순환하는 살아 있는 광장이자, 보편과 특수가 교유하며 하나되는 문학의 본질 그 자체를 증명하는 도저한 글로 가득하다.
제목 ‘얼룩을 가리는 손’은 “세목 또는 디테일이라고 표현하는 세세한 것들” 다시 말해 문학의 다른 모습인 ‘얼룩’과 가공의 흔적이 없는 듯 위장-은폐하는 창작자의 손/얼룩이 품은 흔적을 짚어 분별-조사하는 비평가의 ‘가리는 손’에서 연유했다. ‘얼룩을 가리는 손’은 읽은 것을 쓰는 ‘비평’을 상징하는 말이자, 한 평론가의 문학관을 넉넉히 짐작하게 하는 단 하나의 문장에 다름 아닐 것이다. “손과 손이 무수히 뒤엉키는 과정”(‘책머리에’)에서 또하나의 문학은 탄생한다.

‘얼룩’은 대상과 시선 사이에 존재하는 기묘한 흔적이다. 얼룩은 세목이 놓인 자리로 시선을 이끄는 진실의 이정표이며 어떤 경우 세목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것은 대상 또는 대상을 통과해 바라보도록 되어 있는 이상적인 응시를 방해하고 시선을 자신에게 고정시킨다. 얼룩은 자신이 믿는 것을 보고자 하는 맹목적인 시선과 대상의 유착된 관계에 약간의 틈을 내며, 자동화된 사유를 일시 정지시킨다. 상징적 질서 속에서 얼룩은 빠르게 제거되어야 할 더러운 잉여나 불필요한 세부에 불과하지만 종종 그것은 보이지 않는 실재에 대해, 감추어진 삶의 진실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해준다.
_「소설의 얼룩」 에서


“책 그리고 삶이다. 책 또는 삶이 아니다.”
읽고, 쓰고, 사는 길목에서 발견한 삶의 세목들

“책 그리고 삶이다. 책 또는 삶이 아니다. 먼저 문학이 삶에 대해서 알려주고, 삶의 시행착오를 통해 실습을 하고, 좀더 세목을 잘 읽는 능숙한 독자가 되어 책으로 돌아오고, 좀더 삶을 잘 읽는 사람이 되어 살아간다”(「소설의 얼룩」)는 서희원의 문장은 『얼룩을 가리는 손』 전체를 관통한다. 이 각별하고도 의미심장한 문장의 영향 아래, 한 평론가의 고유한 비평세계가 축성되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보자.
1부, ‘꿈꾸기 위해서는 눈을 감을 것이 아니라 읽어야 한다’에서는 김애란, 최제훈, 김희선, 정지돈, 오한기의 소설을 통해 읽기와 쓰기의 의미, 책과 삶의 관계성, 나아가 서희원의 문학적 인장이라고 볼 수 있을 ‘얼룩-세목’의 의미를 도출해내 한국 소설의 ‘지금’을 조망한다. 특히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노인을 위한 문학은 아직 젊다」에서는 세목이 세계로 확장하는 경이로운 순간과 젊음과 노화가 뒤섞이는 기이한 변증의 장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2부, ‘한낱의 인간’은 세계 속의 한 개인을 파고드는 동시에 역사·사회와 상호작용하는 문학 속 인물들의 인생유전을 조명한다. 김영하의 『검은 꽃』 의 에네켄 농장 속 인물들, 강영숙의 『리나』 속 국경을 넘나드는 ‘리나’, 편혜영, 백가흠, 윤이형, 김이설 등의 소설을 통해 상상을 압도하는 재난과 실재의 스펙터클을 분석하며 자본주의 시스템의 상흔 역시 낱낱이 들추어낸다.
3부, ‘Dies Irae’(라틴어로 ‘분노의 날’)는 “20세기가 이데올로기적 ‘폭력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탈정치적 폭력으로 과도하게 충만한 시대”(「폭력의 미래 혹은 문학의 진화」)임을 최진영, 박성원, 김유진의 소설을 통해 고찰한다. 문학작품 속 분노, 광기, 폭력, 죽음은 비판되어야 할 부정성의 한 양상이 아니라 문학에 부여된 운명이자 때로는 문학적 선택이라는 사실이 자못 새롭다.
4부, ‘이왕이면 책을 읽는 꿈으로’는 최제훈, 김언수, 정유정의 단행본에 바싹 다가서서 읽어낸 ‘클로즈 리딩’의 결과물로 풍성하다. 텍스트의 정면과 배면을 넘나들며 작가와 작품의 본질에 성큼 다가서는 솜씨를 부족함 없이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은 어떤 이에게는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의미 없는 것들의 나열이며, 언어의 낭비로 이해될 것이다. 하지만 밤하늘의 별처럼 흩뿌려진 소설 속 무수한 단어와 문장들이 우연처럼 만나 축적되는 상상력의 거대한 흐름은, 창작과 독서와 사유의 과정을 통해 운명처럼 조우하는 개인들의 만남은, 누구에게는 모든 것인 가능성의 우주이다. 조현의 눈에 빛나는 별이 순정만화에서 가져온 캔디의 것이면 어떻고, 루카치의 것이면 어떤가. 경도와 위도에 따라 볼 수 있는 별이 다르듯이, 한 시대에는 그 시대의 별이 존재한다. 하나의 영혼이 다른 영혼에 덧대어지고, 애틋한 연민과 이해심, 시적 상상력이 우연한 마주침을 끌어안는다. 이렇게 우주는 조금씩 사랑스러워진다.
_「누구에게는 모든 것인 우연 또는 시적 상상력의 소설」 에서

서희원은 이 이채로운 여정의 끝을 “문학이 가치 있는 것은 그것이 역사와는 달리 ‘실패’를 통해 삶을 말하고 있기 때문”(「인간은 항상 자기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데 실패한다」)이라는 문장으로 마무리한다. 이는 또다른 ‘읽기’를 우리에게 요구하는 문장이자, 정확하게 앞서 말한 ‘책 그리고 삶’의 순서를 지시하는 문장으로 다시금 이어진다. 우리는 “꿈꾸기 위해서는 눈을 감을 것이 아니라 읽어야” 하며, 그리할 때 비로소 “지금과는 다른, 더 많은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렵지만 문학을 통해 그렇게 살아본 사람처럼 세상을 읽어내는 것은 가능”(「소설의 얼룩」)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4,000 원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

도서정보 : 이경철 | 2022-06-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불교적 관점서 살핀 한국현대시사 1백10년 명시(名詩) 세계

구매가격 : 13,000 원

정화된 밤

도서정보 : 권희철 | 2022-03-2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머리에

1부
시의 음악
음부(陰部/淫婦)의 입술이 세계의 성기性器를 삼킬 때-김언희론
재난 장치 고안자-배수아의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
무와 형상 사이에서 주사위 던지기-공시네론
개에 관한 명상
빛에 관한 시론-강성은의 『단지 조금 이상한』
오늘의 날씨-임솔아의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2부
착화(着火)
다시쓰기, 받아쓰기, 이어쓰기
복자에게
아이러니와 아날로지-박형서론
나, 문학권력은 이렇게 말했다
제로-『문학동네』 100호를 펴내며

3부
소설은 사랑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김남숙 소설어 작은 사전, 혹은 불가능한 사랑-김남숙의 『아이젠』
한낮의 우울-이주란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미뤄지지 않는 것-김금희의 『나의 사랑, 매기』
욕망의 글쓰기
사랑의 글쓰기-김봉곤의 『여름, 스피드』

4부
한줌의 불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우는 일은 어떻게 가능한가?-한강론
사드-붓다의 악몽-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우리’의 확장
살아남는 법을 배우기
부디 너의 젊음이 한시 바삐 지나가기를-이해경의 『사슴 사냥꾼의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
아무것도 아닌 것, 아무것도 아닌 것-김홍의 『우리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

에필로그
지금 마시고 있는 그 술잔이 마지막 잔인지 아닌지를
셉티머스의 컵

구매가격 : 15,400 원

계간 문학동네 2022년 봄호 통권 110호

도서정보 : 문학동네 | 2022-03-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문학동네』는 문학동네에서 펴내는 계간지다.

구매가격 : 7,500 원

초월주의의 야생귀리

도서정보 : 루이자 메이 올컷 | 2022-03-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작은 아씨들』의 저자 루이자 메이 올컷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중단편집
국내 처음 소개되는 올컷의 남북전쟁과 해방 공동체 이야기
작가의 첫 베스트셀러 자전문학 「병원 스케치」 수록

19세기 미국 여성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 그는 『작은 아씨들』 등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펴내며 명성을 누린 작가인 동시에, 노예해방운동과 여성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실천적 문인이었다. 『초월주의의 야생귀리』는 저자의 인도주의적 세계관과 이상적인 면모가 잘 드러나는 작품 선집이자,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완성도 높은 성공작들이다.

이 책에는 남북전쟁이라는 역사적 상황, 작가의 유년 시절을 지배한 초월주의 사상의 수용과 거부, 여성주의적 감수성의 형성, 온 가족을 먹여 살려야 했던 생활형 전업 작가라는 조건 속에서 형성된 올컷 고유의 사유 세계와 문학적 상상력이 선명하게 드러난 작품 네 편이 실려 있다. 주제 면에서 보면, 미국의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을 주제로 한 「병원 스케치」, 「나의 콘트라밴드」, 「한 시간」, 원시 공산주의 사회를 꿈꾸었던 초월주의자 아버지 에이머스 브론슨 올컷의 유토피아 공동체 실험을 소재로 삼은 풍자문학 「초월주의의 야생귀리」로 구성되어 있다.

비장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생생한 묘사로 독자를 역사의 현장 깊숙이 이끄는 이 책의 작품들은, 흡입력 있는 문장과 흥을 당기는 플롯으로 독자의 눈을 붙드는 대중문학인 동시에 노예해방과 살림의 정치라는 주제의식을 분명히 담아낸 실천문학이고, 시간의 풍화를 견딘 끝에 현재에 도달한 해방문학의 고전이다. 더불어 전공자의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섬세한 번역과 꼼꼼한 해설은 작품 읽기를 한층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국내 초역. 문학동네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루이자 메이 올컷 선집 제2권.

구매가격 : 7,700 원

저항의 방식

도서정보 : 오민석 | 2021-11-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자신의 언어·문화·전통도 모르는 존재로 철저하게 개조된
캐나다 원주민들은 이 황폐한 현실에 어떻게 저항하는가?
식민 지배의 아픔,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내적 식민지’ 개념으로 원주민 문학을 분석한다
내적 식민지라는 개념은 원래 레닌의 제국주의론에서 발전해온 것이다. 제국주의가 한 국가(민족)가 다른 국가(민족)를 착취하고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내적 식민지란 하나의 영토(국가) 안에 있는 어떤 정치적·경제적 중심(core)이 같은 영토(국가)에 있는 다른 주변부를 착취하고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식민주의론에서 착취와 억압의 원천이 단위 국가의 외부에 존재한다면, 내적 식민지에서 착취의 원천은 내부가 아니라 단위 국가의 내부에 있다. 이런 점에서 현대 원주민 문학을 분석할 때 내적 식민지라는 개념은 매우 적절한 도구가 아닐 수 없다.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기계 아래 여러 모순의 문신들
비어트리스 컬리턴의 『에이프릴 레인트리를 찾아서』에는 두 혼혈인 자매가 등장한다. 두 사람은 알코올 중독과 가난으로 부모로부터 강제로 분리되어 고아원에 보내졌다가 백인 가정에 입양된다. 백인의 외모에 더 가까운 언니 에이프릴은 백인 행세를 하며 자신의 원주민 정체성을 감추거나 부인하면서 살아간다.
이에 반해, 동생 체릴은 원주민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떳떳이 밝힐 뿐만 아니라 인디언의 역사를 공부해 학교에서 발표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대하는 이 서로 다른 두 입장 혹은 태도는 소설의 후반부에 이를수록 점점 뒤바뀐다. 넓은 의미에서 이 소설의 주제가 혼혈아의 자기 정체성 찾기로 읽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한편 인종적 갈등과 계급적 모순 외에도 성적 모순이 주요하게 다뤄진다. 이 책에서는 내적 식민지 안에서 여성 피식민자들이 당하는 성적 수모와 억압이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표현된다. 원주민 여성을 보는 색안경, 매춘, 강간 등 에이프릴이 진정한 정체성을 회복하고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기까지, 우리 역시 내적 식민지가 내포한 여러 모순을 직면하게 된다.

문화적 파시즘에 저항하는 소수 문학
메릴린 듀몬트의 시집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진짜 착한 갈색 소녀』를 중심으로, 문화적 파시즘에 저항하는 소수 문학의 한 지형도를 그려내고자 한다. 문화적 파시즘은 다양한 요소의 중층적 결합에 의해 구성된다. 그것은 인종·계급·성적 모순의 환유적 결합물이고, 이 결합은 오랜 역사적 과정을 통해서 형성된 것이다.
대부분의 북미원주민 문학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수사적·문화적 긴장은 그것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중심-주변, 주류-소수 사이의, 이처럼 매우 현실적이고도 역사적인 갈등과 모순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원주민 문학을 포함해 모든 소수 문학은 근본적으로 정치적이고 집단적이다.
소수 문학에 나타나는 개인사의 의미는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개인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정치적·집단적 이야기, 즉 다수의 소수자가 공유하고 있는 역사적 서사가 있기 때문이다.

폭력 투쟁이 아닌 인디언 방식(나눔의 정신)으로
『슬래시』의 주인공(슬래시)은 다양한 탈식민 투쟁의 현장을 유랑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의 세대가 “특별한 세대”가 될 거라는 말을 듣는다. 그 이유는 증오로 가득 차 있지 않기 때문이다. 슬래시가 수많은 탈식민 투쟁의 과정에서 겪었던 절망은 항상 식민자에 대한 극단적인 증오를 동반했다. 출구 없는 싸움에 그는 번번이 유혹에 시달리지만, 폭력마저도 탈식민화의 궁극적 해결책일 수는 없다. 그는 극도의 무력감과 절망 속에서 술과 마약에 빠져 방황한다.
슬래시는 마약 중독자와 알코올 중독자를 돌보는 어떤 인디언 캠프에서 도움을 받게 된다. “종교적일 정도로 깊이 인디언 방식”으로 사는 원주민들과 만나 몸으로 서서히 느끼게 된다. 늘 그의 주위를 맴돌았지만 단 한번도 그의 것이 되지 않았던 인디언 방식을 말이다. 그리하여 인디언 방식은 “단순히 인디언들만의 생존이 아니라 비인간적 세계에서 인간적인 것의 생존”을 위한 더 큰 싸움을 지향하게 된다.
수많은 비극과 절망, 그보다도 더 큰 비극적 결말 앞에서도 슬래시는 담담하게 고백한다. “이제 나의 절망은 끝났다.” 『슬래시』가 이룩한 리얼리즘적 성취는 교육적 욕망에 일정 정도 억압된 아쉬움에도, 설득력 있는 울림으로 절절히 다가온다.

구매가격 : 10,400 원

미래가 사라져갈 때

도서정보 : 자넷 풀 | 2021-11-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라지는 미래와 마주한 일상의 모더니즘
식민주의, 파시즘, 모더니즘의 교차로에서 독자적 미학을 선보인 한국 근대 작가들
이 책은 식민주의, 파시즘, 모더니즘의 교차로에서 독자적 미학을 선보인 식민 말기 한국의 작가, 지식인(최명익, 서인식, 이태준, 박태원, 최재서, 임화, 오장환, 김남천)을 다룬다. 영국 출신의 한국문학 연구가 자넷 풀 교수(토론토대학 동아시아학과)는 사라져가는 미래에 직면해 일상에 천착했던 이 시기를 20세기 중엽 세계 모더니즘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례로 손꼽는다. 2015년 세계적 권위의 ‘모더니즘학회 도서상’ 수상작.

구매가격 : 16,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