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부

도서정보 : 김광웅 | 2019-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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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좋은 정부란 어떤 모습인가?”
오만한 관료적 권위주의의 가면을 벗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정부의 나아갈 길을 모색한 뉴패러다임 정부론

유발 하라리의 지적대로 인간의 자유의지가 중심이었던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가 저물고 이제 컴퓨터 알고리즘과 빅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다. 개인 정보가 무한정으로 축적되면서 나보다 빅데이터가 나에 대해 더 잘 파악하고 있는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자연히 데이터는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새로운 세상의 신흥 종교 같은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다. 이를 하라리는 데이터이즘(Dataism)이라고 표현했다.
데이터가 종교라면 이를 관리할 정부 또한 새로운 신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하지만 알고리즘이 세상을 지배하는 상상할 수도 없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목전에 두고도 이를 관리해야 할 정부는 철기시대만도 못한 관료적 권위주의의 망상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공직자 모두 낡은 사고방식과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내일의 정부를 모색해야 한다.
여기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명예교수인 저자가 정부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전방위적 통찰을 『좋은 정부』라는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특히 자신의 전공 분야인 법학, 행정학, 정치학뿐만 아니라 과학과 철학, 수학, 문학 등 기초학문까지 아울러 전방위적?미래지향적으로 정부를 해설한 보기 드문 역작이다. 행정학의 대가다운 노학자의 날카로운 지적과 통찰이 매섭다.
관료적 권위주의의 가면을 벗겨 ‘더 좋은 정부’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 이 책에서 저자는 현재 정부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정부의 위상과 역할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조망했다.




[오늘의 정부]
관료제와 관료적 권위주의의 본질과 실체를
기초학문과 뉴패러다임으로 낱낱이 파헤치다

관료적 권위주의란 중병은 정부만이 아니라 대학, 학회, 연구소, 병원, 교회 등도 마찬가지다. 관료 사회에서는 상상력은 제쳐두고 도구적 합리주의에 젖은 채 일방적인 소통을 외친다. 〈제1부 오늘의 정부〉에서는 편견을 덧칠한 눈금 없는 잣대로 오만한 결정을 내리는 관료주의의 행태를 척결하는 것이 좋은 정부로 가는 지름길임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주장하고 있다.



● 정부의 관료 문화란 무엇인가? 종교나 다름없는 관료주의란 무엇인가? 관료주의는 척추같이 중추로 순서와 등급이 매겨져 있다. 관료들은 여러 계단을 거쳐 올라가는 것에 목숨을 건다. 끈질기게 올라가려 하고 좋은 자리를 탐한다. 정치인이 표에, 기업인이 돈에 눈이 멀었다면 공무원은 인사에 눈이 멀었다. 계급주의의 DNA를 바꿀 방법이 없다. 이들은 위로 올라갈수록 현장을 모르고, 결정된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는 줄만 아는 바보가 된다.



● 정부가 세상의 변화를 간과하고 과거에만 머무는 것은 바깥세상과 동떨어져 있다는 증거다. 정부가 좀처럼 변하지 않는 이유는 돌덩어리보다 더 단단한 쇳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꿈쩍하지 않는다. 쇠그릇 속은 관료들의 계급과 자리만 꽉 차 있다. 정부는 판만 깔아주는 플랫폼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는다. 내일의 변화를 생각하기는커녕 오늘 자신들의 이해관계에만 온통 관심이 쏠려 있다. 전 부처가 대대적인 변화를 꾀해야 하는 시기에 인공지능, 바이오, 나노 같은 것은 관련 부처에서 담당하면 된다고 안이하게 생각한다. 철둥지 속이 그렇게 편한 모양이다. 그렇게 손을 놓고 있다가 불이나 가스에 질식하는 상황이 오면 누가 구하겠는가.



● 정의는 내가 가진 것을 포기하고 남에게 주는 것이고, 능력만큼 노력만큼 필요만큼 갖게 하는 것인데, 권한을 쥔 사람은 내놓으려 하지 않고 내 생각만이 진리라고 착각한다. 정부는 법과 규정만 지키면 정의가 구현된다고 믿는다. 상상의 실재이자 허상에 불과한 법이 할 수 있는 것은 기득권을 지키는 일밖에 없다. 이런 정부 아래에서는 진정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스로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것으로 위로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정책적인 처방을 내려도 우리의 병은 낫지 않는다. 각자도생各自圖生?내 몸을 지키려면 스스로 기초 체력을 길러 면역 체계를 갖추는 길밖에 없다. 정부도 어설픈 처방전 대신 기초를 다지는 일에 매진했으면 한다. 그것은 위보다 아래, 하늘보다 땅에 주목하며 관료적 권위주의를 되도록 줄이는 것이다.




[내일의 정부]
관료가 아닌 생화학적 알고리즘이 조직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면
정부는 무슨 준비를 해야 할까?

세상의 변화가 가파르다. 머지 않은 시기에 로보 공무원이 행정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제2부 내일의 정부〉에서는 데이터가 지배하는 미래정부의 모습을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내 마치 미래정부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보는 듯하다. 대한민국의 공무원과 관료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바뀐 세상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 우리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질 내일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그러한 상상력이 다가오는 미래정부를 대비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 21세기는 과학기술의 변화로 생명공학과 인공지능(AI), IoT가 주축이 된다. 지능적·의식적 선택이었던 선거뿐만 아니라 입학이나 취업까지 알고리즘이 정하는 시대가 도래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신적 인간인 호모 데우스가 될 때쯤엔 데이터가 새로운 종교로 등장하니 따라야 한다는 것이 하라리의 생각이다. 이때가 되면 유기체와 비유기체의 구분이 없어지고 자료(기록)만 쌓인다. 생명공학과 인공지능이 우리의 경제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까지 통제할 날이 멀지 않았는데도 아직까지 정치적 레이더망에는 좀처럼 포착되지 않는다.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치인들은 1세기 때의 생각에 머물러 있는 듯하고, 정부 또한 나라를 이끌기보다 운영하기에 바쁜 행정부 수준에만 머물러 있다.



● 정부는 지금도 재정 투입과 시설 확충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또 기업인들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업가 정신과 능력이 있다고 과신한다. 하지만 이제 부는 사회가 만드는 것으로, 기업과 공동체 문화, 그리고 신뢰와 기대라는 무형의 사회적 자본이 축적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공유경제와 공유정부를 귀담아들을 때가 되었다. 플랫폼 정부와 공유정부가 활로이다. 정부가 시장보다 못하다면 시장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돕는 자세를 갖추면 된다. 정부와 시장의 경계가 애매할수록 둘은 서로 다른 운영 논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영역과 역할을 고집하는 데서 벗어나 접점을 찾아 공생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 인공지능이 정부로 파고들면 종래의 계서제나 계급제는 큰 변화를 맞는다. 조직이 수평으로 변한다는 것은 알고리즘으로 운영 주체가 따로 없이 누구나 대등하게 결정권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장관과 차관 같은 자리가 존속할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여기까지 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기존의 습 관과 관행 때문이다.



● 정부에서 하는 모든 정책 결정은 알고리즘이 할 수 있다는 변화를 외면할 수 없다. 개인의 일상에서부터 정부 행정과 정책 결정, 공무원시험, 대학입학시험, 취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결정 과정 곳곳에 알고리즘이 파고든다. 정부는 민원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위직에 임명해야 할 인물이 누구인지, 어떤 인물을 공직에 뽑아야 할지, 투자할 대상이 어디인지, 개발의 여지가 어디인지 등등 필요한 자료를 입력하면 알고리즘이 알아서 척척 답을 준다. 그에 앞서 다양한 모듈을 만들어놓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전문가도 아닌 몇몇 사람들이 구수회의를 열어 정책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정부는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개인별, 집단별, 세대별로 진단하여 미리미리 제시해주어야 한다.




책의 주요 논의 내용

이제 정부가 국가 운영을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 정부의 나아갈 길을 새롭게 조명한 이 책은 정부에 대한 기존의 관리론적 시각에서 벗어나 철학과 수학, 문학, 과학 등 기초학문을 토대로 정부의 역할과 기능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나아가 현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미래정부에 필요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내일을 준비해야 할 것을 다양한 논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 관료적 권위주의는 본질적으로 눈금이 없는 잣대일 뿐 아니라, 편견과 오만으로 점철되어 기준 없이 이랬다 저랬다 분별 없는 판단(정책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 정부와 국민이 근본적으로 소통이 안 되는 이유를 응용현상학자 랄프 험멜의 주장을 인용해 밝혔다. 나라를 움직이는 관료들의 머릿속에는 도구적 합리주의만 팽배하고, 상상력과 실천지(phronesis)가 없는 일방적인 통보와 명령만 있다 보니 국민과 소통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라캉이 말하는 타자의 욕망이 우선이며, 율라 비스와 엘리자베스 블랙번이 말하는 “내 몸에는 타자의 미생물이 더 많다”는 것은, ‘나’라는 요소 자체가 타자와 공동의 정원을 꾸미고 있다는 것인데 내 주장만 하고 있으니 소통하고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자크 데리다의 말처럼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언어는 없고, 존 서얼도 화자의 의도를 알 수 없으면 소통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논의도 폈다. 예나 지금이나 비유기체인 관료가 국민과 소통한다는 것이 가능한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 정부 관료가 영혼이 없다는 것은 정치권과 고위직의 눈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명제에 대해서 현직에 종사하는 관료들의 의견을 청취한 바 동의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영혼이 없기로 치자면 기업인이 우선이라고 했다.



● 법과 제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고취하고자 했다.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이반 일리히, 유발 하라리 등의 주장을 빌려, 이를테면 교도소라는 제도 때문에 수인이 생긴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의 주장은, 제도는 숫자로 평가해 본래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것이다. 상상의 질서에 불과한데도 법과 제도에만 얽매여 집착하는 정부를 새로 보자는 뜻이다.



● 정부가 비만증에 걸리면 건강하지 않다는 비유를 다양한 의학 이론으로 설명했다. 국세청은 위, 법무부는 신장 등, 정부의 각 부서를 장기에 빗대 설명하면서, 정부가 더 이상 비대해지지 말고 플랫폼만 깔아주거나 시장과 일을 나누어 맡자는 공유정부의 논지를 폈다.



● 정부는 국민이 주인인 집을 빌려 사는 전세권자이다. 정권은 색깔을 달리하지만 정부는 오로지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승만과 박정희의 치적을 인정했듯이, 정부라는 나무는 전 정부의 공과 과가 거름이 되어 자란다. “살아간 사람의 성취 없이 만들어진 세계는 없습니다”라고 설파한 소설가 이문열을 상기한다. 70년 내지 100년의 역사가 바탕이 되어 앞으로 운영될 좋은 정부는 전 정부의 과만 탓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이다.



● 앞으로 1)자아는 원자로 분열되고, 2)사회적 유대가 상실될 것이며, 3)경제 개념으로 획일화된 문화는 보편적 가치를 잃고 권력으로 환원되고, 4)인간의 존재는 비자아(unself)가 되고, 5)이진법이 아니라 다진법이 되고, 6)조직은 계급보다 생화학적 알고리즘이 지배하게 되어 운영 주체가 없어지고, 7)데이터가 새로운 종교가 된다면, 미래정부는 더 강력한 신이 될 것이기 때문에 관료적 권위주의의 고질병을 고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처방전을 써보았다. 한 예가 공직에 진출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없애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자리에 맞는 인물을 고르되 공공선을 구현할 수 있는지를 실험으로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 끝으로, 진리나 진실을 찾아내려는 정부의 노력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학계의 이론이 온전하지 않아 (노벨 생리의학상 수장자 혼조 다스쿠가 〈네이처〉나 〈사이언스〉 지에 실린 논문의 90%는 거짓이라고 말한 것처럼) 리처드 파인만이 말하듯 현실에 맞도록 자주 고치고 버려야 하며, 진리 뒤에 무엇이 있는지를 보려는 진지한 노력과 도전정신은 가상하지 않냐는 고트홀트 레싱과 정재승의 말을 강조한다.


◎ 책 속에서

앞으로 뷰로크라시(bureaucracy, 관료주의)는 홀라크라시(holacracy)라는 평등조직으로 변해간다는 의견이 나온 지 오래다. 21세기는 운영 주체가 따로 없이 알고리즘이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누가 높고 누가 낮으며,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이라는 기존 인식의 대변환이 이루어지는 시대다.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정부가 어떻게 바뀌어야 국가와 국민이 편해지는가를 묻는다. 미래정부를 새 패러다임에서 설계하지 않을 수 없다.

_ p. 73 〈2. 철기시대만도 못한 관료 문화 Synopsis〉 중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직업은 샤머니즘이고, 그 다음이 관료라는 말이 있다. 기록한다는 것은 또한 새 종교가 될 ‘데이터이즘’의 기초가 된다. 기록하고 분류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기록이라는 자료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정보가 된다. 요리 실력이 좋을수록, 레시피가 좋을수록 필요한 정보가 된다. 새로운 정보는 또 다른 기록이 되어 관리된다. 이들이 반복되며 빅데이터가 되고 관료의 손에서 요리된다. 빅데이터가 커질수록 더 탁월한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데이터는 인간이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새로운 세상의 신흥 종교 같은 지위를 누리게 된다. 이것이 관료의 손에 맡겨짐으로써 정부가 새로운 신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진 것이다.

_ pp. 94-95 〈관료, 유기체인가 무기물인가?〉 중



현재의 문제를 현재의 틀로만 보면 해답이 없다. 인간은 어차피 틀 속에 있어 안온하겠지만, 문제투성이의 틀 속에서 마냥 시간만 보낸다면 인생은 허무해지기 마련이다. 틀 밖에서 틀 안을 관조하며 나를 다시 생각하면 된다. 정부도 기존의 관습대로 법, 제도, 정책 등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을 바꾸어 틀을 더 투명하고 유연하게 만들고 이 틀이 어떤 의미인지, 무엇을 좋게 하는지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미래에 바뀔 정부도 현재의 틀로 분석하고 해석하려고 해선 안 된다.
새로운 형태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틀을 확 바꿔야 한다. 새 판(new paradigm)을 짜야 한다. 기존의 같은 틀 안에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한쪽을 막으면 다른 쪽에서 물이 새는 것과 같다. 틀은 오래될수록 물이 새게 되어 있다. 미래정부를 염두에 두어야 할 논거들이다.

_ pp. 210-211 〈틀에서 벗어나 새 판을 짜야 한다〉 중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말대로, 상상의 질서에 불과한 법과 제도로 국민을 제어해야 질서가 잡힌다는 인식은 옛날이야기가 되고 있다. 기껏 국민을 흰쥐 실험하듯 하고 감미료가 잔뜩 들어간 정책으로는 국민의 건강만 해치고 마음을 사지 못한다. 보통 정치인들은 힘만 생각한다. 정의를 표방하지만 내 것을 포기하고 남에게 주는 것이 정의라는 것은 전혀 모른다. 힘과 함께 가야 할 기(氣)의 중요성을 모른다. 힘과 기가 모두 올발라야 한다는 말이다. 물리력에 빗댄다면 믿기·열기·나누기·받들기가 ‘4기(四氣)’다. 진동이자 울림으로 국민에게 문을 열고, 믿게 하고, 있는 것을 나누고, 떠받들어 감동하게 하는 것, 기력을 합친 것이 5차원 정치다.

_ p. 215 〈정의를 망치는 게 정치다〉 중



정부는 입장을 바꾸어 을이 되겠다는 심정과 각오로 민간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 보조금 찔끔 주고는 매사를 간섭하고, 농락하고, 억압하는 시대의 관행부터 거두어야 한다. (……) 공유정부와 더불어 함께 가야 할 정부의 기본 정신은 플랫폼 정부다. 정부가 뭔가를 움켜쥐려고 하지 말고 새 판만 깔아주면 된다. 공유정부가 미래정부여야 한다는 생각에 대한 현재의 반응은 미미하다. 그러나 정부가 다이어트로 건강해지는 길은 공유정부밖에 없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_ p. 385 〈공유정부로 가는 길〉 중



흔히 로봇이 공무원의 일을 얼마나 맡을 수 있느냐를 궁금해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전문가 21인의 의견을 분석한 것을 보면, 정부 행정 관리자가 하는 일의 57%를 맡을 수 있다고 한다. 정부와 공공행정 전문가는 65%의 일을 로봇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의회 의원, 고위 공무원, 공공단체 임원들이 하는 일의 54%가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_ p. 417 〈계급이나 서열이 없어질까?〉 중



로보 공무원의 하루는 어떨지 상상해보자. 그들은 집에서 출퇴근할까? 휴가는 갈까? 휴식은 어떻게 취할까? 어디서 근무할까? 책상은 있을까? 승진 경쟁을 할까? 자기네끼리 회의는 어떻게 할까? 로보 공무원은 집에서 출퇴근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에게 집과 직장은 같은 곳이다. 잠은 자지 않겠지만 휴식은 취할 것이다. 조용히 명상하며 창조적 일을 구상할 것이다.
이들은 어떤 일을 맡게 될까? 이들이 맡을 일을 준비하는 것은 사람 몫이다. 초기엔 기존 관료들이 이 일을 담당할 것이다. 로보 공무원에게 맡길 일의 종류는 다양하다. 사람보다 더 나은 판단을 하게 된다면 임무의 중심은 이들에게 옮겨갈 것이다. 로보의 숫자를 어느 정도 유지할지, 부처끼리 어떤 관계를 유지하게 될지는 앞으로 설계해야 할 과제다. 정부는 반인간, 반기계와 함께 공존할 마음과 하드웨어를 준비해야 밝은 미래가 열린다는 것을 머리와 가슴에 깊이 새겼으면 한다.

_ p. 424 〈로보 공무원의 하루〉

구매가격 : 20,000 원

읽기의 발견

도서정보 : 정비아 | 2019-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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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읽고 해석하는 삶에 관하여

무수히 많은 동서고금의 성현들이 ‘독서’를 권장한 이유는 책 속에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권장도서’가 차고 넘친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정작 지은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본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읽지 않은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읽기의 발견』은 단순한 ‘보기’와 제대로 ‘읽기’가 전혀 다른 영역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이미 틀이 갖춰져 있는 ‘책’의 세계를 벗어나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차근차근 읽어보라고 권한다. 책이 아닌 나의 일상을 텍스트로 삼아 읽고 해석하는 동안 사색의 폭이 넓어지고, 책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생생한 삶의 지혜가 나온다는 것이다.
카피라이터는 하나의 ‘상품’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수백, 수천 번 그 상품을 분석하고 또 분석한다. 그런 연후에야 비로소 한 줄의 카피를 써내려 간다. 이와 같은 카피라이팅 과정 역시 ‘보기’가 아닌 ‘읽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읽기의 발견』은 저자의 오랜 카피라이터 생활에서 얻은 날카로운 시선과 폭넓은 사색, 삶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듬뿍 담긴 생활 에세이다. 아울러 ‘보기’에 익숙해져서 ‘읽기’에 소홀해진 우리들에게 일상을 다시 한번 제대로 읽어보라고 권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찍은 사진과 글을 sns에 늘 올리는 사람들, ‘책’만 읽기에 지친 사람들, 일상을 통해 삶의 지혜를 살피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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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철학, 가장 조선인다운 조선인 율곡 이이의 철학사상

도서정보 : 탁양현 | 2019-0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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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栗谷 李珥’는 누구인가



1. 性理學者 ‘율곡 이이’

‘李珥(1537~1584)’는, 朝鮮王朝를 대표하는 文臣이자 性理學者이다. 本貫은 德水, 字는 叔獻, 號는 栗谷이다. 관직은 吏曹判書에 이르렀다. 諡號는 文成이다.
西人의 領袖로 추대되었으며, 이언적, 이황, 송시열, 박세채, 김집 등과 함께 文廟從祀와 宗廟配享을 동시에 이룬 6賢 중 한 사람이다.
9차례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九度壯元公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조선왕조 최고의 秀才였다.
16세 때 어머니 申師任堂이 죽자, 3년간 여묘살이를 한 후, 아버지가 계모 권씨를 들인 뒤, 금강산에 들어가 승려가 되었는데, 이 때문에, 훗날 그가 죽은 후에까지도,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려다가 환속한 사람’이라고, 東人과 南人이 공격하는 빌미가 되었다.
그나마 李珥 정도의 강력한 보수주의자인 탓에, 승려 생활과 佛學에 대한 修學을 비판의 빌미로 삼는 정도에서 끝난 것이다.
그런데 예컨대, 尹?, 朴世堂 등은 朱子學에 대해 異見을 제기한다는 사실만으로 斯文亂賊이 되었으니, 율곡과는 좋은 비교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모름지기 조선왕조에서 통치 이데올로기로서 작동하는 ‘性理學的 朱子學’에 대해서는, 字句 하나도 달라서는 안 된다. 그러니 그야말로 ‘이데올로기스러운’ 이데올로기라고 할 것이다.
이렇게 ‘이데올로기스러움’은, 북한의 主體思想에서 여실히 재현되고 있다. 白頭血統과 勞動黨의 獨裁에 대해서는 한치의 어긋남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2.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다

율곡은, 當代를 개국 이후, 오랜 안정과 50여년간 이어진 四大士禍의 혼란 및 을사사화 이후, 20여년간 이어진 외척정치로 인해, 사회전반에 걸쳐 모순과 부패가 심화된 상태로서, 시급히 경장하지 않으면 곧 土崩瓦解의 결과에 이르게 될 위기로 진단하고, 이에 구체적인 개혁의 두 축으로 貢案 개정과 軍政의 개혁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愛民, 畏民의 마음으로 세금과 ?役을 줄여 가볍게 해주며, 형벌을 신중히 하며, 절약하여 재물을 풍족하게 만들고, 백성에게 恒産이 있게 한 다음, 軍政을 닦음으로써, 興利除害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그 삶을 즐기게 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던 것이다.
율곡의 양병설은, 安民을 위한 그의 도학적 경세설의 필수적인 요소이며, 또한 양병을 위해 양민, 군사훈련, 인재등용, 교화를 다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의 양병설은 養民을 우선으로 하는 도학적 양병설이며, 군사훈련, 인재등용, 교화를 갖춘 精兵論이었으며, 輔國安民이라는 그의 衷情으로부터 나온 시의적절한 대책이었다.
그러므로 율곡의 양병설이 백성들을 동요하게 하여, 오히려 화를 기르는 것이 될 것이라는 당대의 비판이나, 십만 양병을 비롯한 그의 양병설을 날조된 것이라고 糊塗하거나, 혹은 당시의 국력으로 보아 현실성이 없는 空論이었다는 근래의 주장 등은 모두 적합한 비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율곡 양병설과 그 도학적 특징, 장숙필, 율곡사상연구.

李浚慶이 죽기 직전 朋黨의 弊害에 관한 遺箚를 올리자, ‘죽음에 이르러 말이 惡하다’고 공격하였으며, 이후 이준경의 처벌까지 가기도 했다. 그러나 후일 黨爭이 현실화하자, 스스로 크게 뉘우치고서, 東人과 西人 사이의 당쟁 조정을, 평생의 정치 이념으로 삼았다.
貢納의 폐단 是正策인 代貢收米法 실시를 주장하고, 병조판서로서 여진족 尼湯介의 침입을 격퇴한 후, ‘10만 양병설’을 주장해 임진왜란을 예언했다는 명성을 얻었다. 이이는, 선조에게 10만 양병설을 주장하여, 東人의 반감을 사기도 하였다.
그는 일본의 戰國時代는 종결될 것이며, 일본을 통일할 ‘사무라이’는, 일본 내 세력 내 갈등 완화와 국내 관심사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未久에 명나라나 조선을 침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그는 10만 명의 정병을 양성하여 일본의 침략에 대비할 것을 건의하였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견해는, 동인에 의해, 왕을 현혹하기 위한 발언으로 치부되었고, 西人조차 그의 생각이 지나친 상상력과 허언이라며 호응해주지 않았다. 이이가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던 당시, 조선의 총 병력수는, 장부상으로는 30만 명이 넘었으나, 실제 전투 가능한 병력 숫자는 1,000명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선조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이이는, 1582년 이조판서와 형조판서를 거쳐, 병조판서에 임명되어, 여진족의 반란을 진압하였고, 大提學을 역임하고 右贊成에 올랐다.
이듬해 당쟁의 조정을 시도하였으나, 오히려 탄핵을 받아 일시 퇴직되었다가, 다시 이조판서가 되는 등, 반대파의 탄핵에 시달리느라, 제대로 경륜와 소신을 펼칠 만한 기회는 부족하였다.
그런데 이이의 ‘10만 양병설’에 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학자도 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10만 양병설’은 당시 조선의 사회적, 경제적 능력으로 보았을 때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었으며, 그러한 한계를 분명히 파악하고 있던 실무적 유학자인 이이로서는, 오히려 ‘10만 양병설’을 주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이이가 올렸던 상소문과 각종 글을 모은 문집을 살펴보면, 당대 다른 중신들도 즐겨 쓰던 養兵이란 글자는 나올지언정, ‘10만 양병’에 관련된 내용은 일체 나오지 않는다고 하며, 오히려 군축을 해야 한다는 상소문이 십만양병설 대신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어 덧붙이기를, ‘10만 양병설’에 관련된 내용은, 후대에 세워진 율곡 이이를 기리는 비문에 처음으로 등장한다고 하며, 이는 율곡 이이를 숭배하던 후대 조선 유학자들이, 일종의 신성화를 노려 임의로 추가하였다고 한다. 이에, 후대에 행해진, 일종의 歷史美化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栗谷全書에 의거하여 살핀다면, 율곡이 평생토록 조선왕조의 유지를 위해 국방과 경제를 강조했음은 의심할 나위 없다.


3. 엘리트 士大夫 가문에서 태어나다

율곡 이이는, 1536년 강원도 강릉부 죽헌동에 있는, 外家인 烏竹軒에서, 덕수 이씨 통덕랑 사헌부감찰 ‘이원수’와 평산 신씨 ‘신사임당’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오죽헌 별채에서 태어났는데, 신사임당이 胎氣를 느끼게 된 계기가, 黑龍이 바다에서 하늘로 오르는 꿈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그가 태어난 방은 夢龍室이라 일렀고, 아이 때의 이름은 ‘현룡(見龍)’이라 지었다가, 뒤에 珥로 바꾸었다.
이후 경기도 파주에 자리한 本家로 와서 생활하였다. 이이의 아버지 이원수는 사헌부 감찰, 수운 판관과 통덕랑을 지냈으며, 중종 때의 형제 정승인 경재 이기, 용재 이행의 5촌 조카였는데, 이기는 의정부영의정을, 이행은 의정부좌의정을 각각 지냈다.
또한 종숙(당숙) 이기와 이행은 당대의 실권자들이었고, 그들은 외가쪽으로는 生六臣 성담수, 성담년의 조카이고, 死六臣 성삼문의 외종조카들이었다. 그러나, 아버지 이원수는 통덕랑 사헌부감찰에 이르렀다. 벼슬이 낮았던 아버지 이원수는 승진하고자, 일부러 당숙이자 김종직의 문인이며 글을 잘 썼던 이기의 문하에 출입했으나, 부인인 신사임당의 권고로 그만두었다.
野史에 의하면, 신사임당이 남편 ‘이원수’에게 ‘이기’의 집에 출입하다가 화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과연 ‘이기’는 청렴했고 글도 잘 지었으며, 벼슬이 의정부 영의정까지 이르렀지만, 乙巳士禍에 가담한데다, 권력을 남용한 탓에, 명종 말엽 官爵을 削奪 당했다.


4. 親母 申師任堂과 庶母 權氏

어머니 申師任堂은, 학문적 소양이 깊었고, 시문과 서화에 능했다. 또한 어머니 신사임당은, 높은 덕을 지닌 인격자였을 뿐만 아니라, 절개가 굳고 시부모를 잘 섬긴다고 칭송을 받던 인물이었다. 이러한 어머니를 두었던 이이는, 어려서 어머니에게서 학문을 배웠다. 이런 교육환경 덕에 그는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하였다.
그의 외할아버지 진사 申命和는, 조광조 등과 가까이 지냈으며, 己卯士禍 때의 의리를 지켜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 외할아버지 신명화는, 아들이 없이 딸만 여럿 두었는데, 딸들에게도 유교, 성리학을 가르치고, 공자, 맹자, 주자의 도리를 가르쳤다.
이원수는 신사임당 외에도 권씨라는 첩을 한명 더 두었다. 庶母 權氏는 酒母 출신으로 술주정이 심하였는데, 신사임당에게는 근심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신사임당이 세상을 떠난 뒤, 권씨는 이이를 괴롭혔으나, 그는 원한을 품지 않고 서모를 극진히 모셨다.


5. 타고난 神童이며 빼어난 孝子였던 ‘율곡 이이’

李珥는 어려서 神童이라 불렸다. 그는 生後 1년도 안 되어서, 말과 글을 깨우쳐 주변을 놀라게 하였는데, 3세 때에 이미 글을 깨우쳤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 신사임당의 글과 그림을 흉내낼 정도로 놀라운 天才였다. 이이는 4세 때 중국의 역사책인 史略의 첫 권을 배웠는데, 가르치는 스승보다도 더 토를 잘 달았다고 한다.
이러한 묘사는 지극히 小說的이다. 물론 율곡 이이의 天才性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겠지만,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유치원생 쯤의 나이에 언어를 터득하고, 더구나 스승보다 史略의 토를 더 잘 달았다는 대목은 당최 신빙성이 없다.
그러니 스승이 유치원생 보다 무식했거나, 지나친 과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아래에 기술되듯, 더없는 효자였다고 한다. 타고난 신동이면서도 빼어난 효자였다고 하니, 역사란 것이 어떤 식으로 기록되는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것이다.
여하튼 이이는,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5세 때에 어머니 신사임당이 병으로 자리에 눕자, 외할아버지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 홀로 들어가 매일 1시간 동안 기도를 올릴 정도로, 어머니를 아끼는 마음이 컸다. 행방불명이 된 이이를 찾던 가족들은, 외조부 신명화의 사당에 엎드려, 어머니를 낫게 해달라는 어린 이이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는 탄복하였다 한다.
또 11세 때에는, 아버지 이원수가 병으로 자리에 눕자, 이이는 칼끝으로 자기의 팔을 찔러 흘러내리는 피를, 아버지의 입에 넣어 드렸다고 한다. 그리고 사당에 들어가,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고 한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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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을 금하라

도서정보 : 송상호 | 2019-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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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의 사회”를 위한 몇 가지 제안

대한민국에서 ‘청소년’은 국민이지만 국민이 아니고, 시민이지만 시민이 아닌 이상한 존재다. 술을 마실 수는 있지만 살 수는 없고, 담배를 피우는 건 불법이 아닌데 구입은 불법이다. 결혼은 할 수 있는데 운전면허증은 딸 수 없고, 군대는 갈 수 있어도 투표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이상한 일들이 ‘청소년을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포장된다.
안성 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펼쳐온 송상호 목사는 이처럼 ‘19금’이라는 이름으로 ‘이상한 나라의 청소년’을 만드는 각종 굴레들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유사한 사례와 수치까지 곁들임으로써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현실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19금을 금하라』는 ‘기승전결’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청소년으로 살기 정말 힘든 사회’에서는 대한민국이 청소년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청소년의 삶은 어떠한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제2부 ‘청소년들이 살기 힘든 이유, 따로 있었네’를 통해 ‘19금’을 강요하는 근본적인 이유, 청소년들에게 기득권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어른들의 ‘숨은 의도’를 분석한다. 제3부 ‘19금을 금하라’는 제1부와 제2부의 분석을 토대로 청소년들에 씌워져 있는 ‘19금이라는 굴레’를 시원하게 벗겨내야 함을 역설한다.
마지막 제4부 ‘초년들이여! 저항하고 주도하라!’는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이 주도하는 세상을 벗어나 청소년들이 스스로 세계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권유이자 격문이다.
『19금을 금하라』는 한마디로 ‘청소년을 위하여’ 행해지고 있는 모든 활동들이 사실은 ‘어른들을 위하여’ 행해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팩트 체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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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 나비채집 20년

도서정보 : 석주명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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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나비박사!

먼저 내가 있는 개성 지방의 나비부터 풍부하게 모아 분류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수년간 모은 개성 지방 나비는 생도들의 도움도 있었기 때문에 벌써 수십만 종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중에는 수천 마리에 이르는 종류도 있고 단 한 마리밖에 안 되는 종류도 있었다. 그러면 개성 지방에서 나온 나비류 목록을 작성하자고 만든 것이 1933년이었다.
개성 지방은 내가 15년 동안 수천 명의 학도를 동원하여 채집한 곳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 지방에서 여기 만큼 자세히 알려진 곳은 또한 없을 것이다.<본문 중에서>
또 하나는 『신기한 나비 이름 이야기』(원제: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로 생물학자 석주명이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내려오는 신비한 나비들의 이름 속에 담긴 여러 가지 의미와 탄생 동기, 배경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나비 이야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석주명은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글의 첫머리를 밝히고 있다.
‘나비의 이름은 필자가 제정하여 1947년 1월 5일에 조선생물학회를 통과시킨 것으로 학술적이고 자세한 것은 국립과학박물관 동물학부 연구보고 제2권 1호에 발행되었다. 여기에서는 새로 제정된 조선 이름들을 가나다순으로 배열하여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으로 기록했는데 이에 학명을 같이 병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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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소론

도서정보 : 송석하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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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민속극을 비직업적(unprofessional)이라고 정의한다면(이것은 종종 연중행사와 종교적 의식하고 깊은 관계가 있음) 정극은 명백하게 직업적(프로페셔널)인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관례이었다. 그리고 이 정극에서 또한 두 가지 다른 계통을 생각의 범위 안에 두어야 한다. 한 가지는 사당패의 하나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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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통사회 대한민국 키워드

도서정보 : 김헌태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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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수많은 담론과 디지털 대중의 힘이 격돌하는 13개의 ‘대전장(大戰場)’
- 인류가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시대를 가로지르는 우리 정치×사회의 쟁점 읽기
“인류가 가보지 못한 새 길을 가고 있다.”는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의 통찰은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소통 패러다임의 대변화가 우리 사회를 ‘난맥상의 회오리’로 이끌고 있다는 이 책의 관점은 온갖 이슈와 뉴스가 넘쳐나는 우리 사회의 이면은 물론 그 자간을 읽는 유용한 프레임을 제공한다. 몇 년 전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성소수자들의 조직적 결집과 격렬한 구호는 디지털 소통시대에서만이 가능한 새로운 풍경이 틀림없다. SNS 광풍이 휩쓸고 간 언저리에 볼품없이 자리 잡은 기존 매스미디어의 초라한 몰골과 SNS 여론 앞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정당정치의 민낯은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표상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여혐’ 대 ‘남혐’이라는 대립 구도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젠더 전쟁과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페미니즘 행동주의의 돌출, 성소수자의 인권을 둘러싼 갈등 등도 여기서 다루고 있는 뜨거운 쟁점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부분은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디지털 소통혁명의 파괴력과 이에 따른 정치·사회적 변화상이다. 그 연장선에서 저자는 여론의 형성 과정에 주목한다. 이에 따르면 언론 등의 미디어를 장악한 엘리트와 기득권층에서 만들어졌던 사회 여론 조성의 메커니즘이 사실상 붕괴된 것이다. 이는 곧 SNS 공간에서 형성된 가공할 여론이 정치 지형을 좌우하는 중심축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는 방증인 셈이다. 대중의 공감까지 디지털화하는 소통 플랫폼의 전면적인 등장은 디지털 대중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만 있다면 언제든지 디지털 관계망을 통해 강력한 여론들을 형성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회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최근 우리 사회를 광풍처럼 휘몰아치고 있는 SNS 포퓰리즘의 분출과 팬덤정치의 전성시대 역시 앞서 언급한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목’에서 겪고 있는 구체적인 징후로 보는 게 이 책의 시선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정보 공유를 통한 새로운 시대로의 대전환이 갖는 디지털 민주주의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디지털 연옥으로 바뀌어가는 ‘광기와 분열상’의 SNS 소통 메커니즘의 폐해를 우려한다. 우리 아니면 모두 적이 되는 광기어린 팬덤의 딜레마를 지적한 것이다.
또한 디지털 대중이 소통과 공감의 네트워크를 장악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주는 로컬리즘의 부상, 노동 종말 시대의 암울한 예언의 대척점에서 제기되는 기본소득 논쟁, 혼자서 즐기고 혼자서 죽어가는 ‘혼삶’의 사회상 역시 이 책에서 흥미롭게 다루는 주제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자본주의의 냉혹한 논리가 강제하는 대중들의 궁핍한 삶에서 생성된 가치관의 변화상도 엿볼 수 있다. 성공을 위한 삶이 아니라 최소한의 존중만 받았으면 한다는 ‘존중투쟁’이 대표적이다. 이는 기존의 가치 체계로는 본질적 접근이 어렵다는 점에서 디지털 소통혁명의 시대를 관측하는 유력한 단서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거물급 정치인들의 ‘여의도 과외선생’이 내다본 대한민국 아젠다
- 촛불혁명 이후, 디지털 대중이 이끄는 대한민국 메가 키워드
대중정치 연구자이자 여론조사 전문가인 저자는 거물급 정치인들의 ‘여의도 과외선생’으로 불릴 정도로 정치 평론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단연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정치 흐름과 그 전망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촛불혁명이 “대중의 분노와 디지털 소통혁명의 만남 속에서 탄생했다.”고 말하면서 향후 펼쳐질-엄격히 말하자면 지금도 진행 중인- 대회전의 전장(戰場)에서 13가지 핫이슈가 중층적이며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펼쳐질 것이라 관측한다. 그중에서 글로벌 자본주의하에서 성공적인 진보 정권을 만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대목이 가장 눈길을 끈다. 대중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환호 속에 등장한 진보 정권이 창대한 시작에도 불구하고 그 끝이 초라했던 세계사적 정치 흐름이 이 같은 관측의 배경이 된다. 혜성같이 등장하며 전 세계인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미국의 오마바 대통령과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의 실패 사례는 진보 정권의 성공 가능성과 과제를 추출하는 데 유용한 잣대가 될 것이다. 역대 정권에서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엘리트 카르텔을 겨냥한 과단한 개혁과 거침없는 한반도 평화 외교전을 통해 압도적인 지지율을 구가했던 문재인 정부의 화려한 출발 역시 두 사례와 맥락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무능한 순수와 타락한 지혜, 차가운 현실과 열정적 대중 사이에서의 균형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저자의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최근 민생 문제의 악화와 북미회담의 지체 등으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험난한 여정에 대한 분석틀 역시 이 책을 읽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리고 대중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는 보수 집단의 재구성에 대한 방향 제시와 거대 양당 체제에서 다당제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분석 역시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덧붙여 적폐 청산의 대상이 사람이 아닌 낡은 제도와 관행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시선은 적폐 청산 프레임의 실패에 따른 후폭풍이 막대할 것이라는 우려와 맞물려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 책 속으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콘텐츠와 모바일이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 즉 스마트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를 통해 자신의 위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배가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디지털 공간에서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곧바로 표출해 무서운 속도로 여론을 만들어낸다. 여론이 만들어지면 이에 동의하는 실천력 있는 여론 대중이 엄청난 속도와 규모로 뒤따라 조직된다.
「프롤로그-키워드로 전망하는 초소통사회 대한민국」

몸과 스마트폰이 하나가 됐다. 정보통신혁명이 시작된 것은 오래됐지만 우리의 삶을 가장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것은 스마트폰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신체와 통신 그리고 컴퓨터를 하나로 결합시켰다.
「1 #SNS 포퓰리즘 - SNS 광풍이 연출한 새로운 세상, 초소통사회」

초소통혁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SNS가 여론을 형성하는 과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SNS는 물론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을 하지 않는 사람도 SNS 여론 형성에 자유롭지 못할 정도로 새로운 소통혁명은 우리 사회를 압도적으로 장악해가고 있다.
「1 #SNS 포퓰리즘 - SNS 광풍이 연출한 새로운 세상, 초소통사회」

대중적 인기는 물론이고 조직과 자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치권은 대중문화 속의 팬덤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새로운 세대들의 팬덤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치인을 대하는 방식에로도 옮아갔다고 볼 수도 있다. 이처럼 대중문화에서의 팬덤이 정치 영역을 재점유하면서 만들어진 변화는 결코 가볍지 않다.
「2 #예능정치 - 정치예능주의와 새로운 저항문화의 콜라보」

무엇인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대상과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오늘날 젊은 층의 대세적인 정서이다. 팬들은 함께 다니며 단체로 관람하고 열렬히 응원하는 하나의 네트워크이자 문화 공동체가 되어버렸다. 어느덧 이러한 팬들을 아이돌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거느리는 시대가 도래했다. 바로 대중정치의 중심 영역을 점령한 정치팬덤이다.
「3 #정치팬덤 - 정치팬덤의 시대, 분열과 갈등의 거점이 되나?」

로컬리즘(localism)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지역공동체 중심의 정치는 내 삶을 바꾸는 정치, 즉 생활정치 패러다임에서 가장 핵심적이다. 과연 로컬리즘이 극단적인 이념정치를 넘어서 새로운 정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4 #로컬리즘 - 지역정치의 재탄생, 이제는 로컬리즘이다!」

페미니스트들의 투쟁은 집과 사무실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보통 여성들이 참여해 이뤄지고 있다. 조용했던 여성들은 온라인 공간에 삼삼오오 모여들어 남성들을 성토하기 시작했다. 이내 목소리를 키우고 행동에 나섰다. 그들은 ‘남성의 짝’이라는 정체성을 버리는 대신 여성이 스스로 당당하게 존재함을 선언했다.
「5 #페미니즘 행동주의 - 끝없는 외침, 성난 대한민국 페미니스트」

우리 사회의 대결이 다양해지고 있다. 세상을 둘로 나누던 선악의 전선 대신 이제 곳곳에서 나 자신을 위한 싸움이 많아진다는 얘기이다. 우리 사회에는 스스로의 권익을 확보하려는 여러 소수자가 있다. 그중 성소수자로서 대표적인 이들이 무지개(rainbow)연대라고도 불리는 동성애 커뮤니티이다.
「6 #LGBT - 성소수자들의 반격, 레인보우 퍼레이드」

혼족 문화의 부상은 디지털 소통혁명과 관련이 깊다. 또 모든 삶의 기준과 즐거움이 물질과 서비스의 소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회 시스템의 변화에서 만들어진 것일 수 있다. 또 디지털 환상세계가 만든 관계가 오프라인의 관계보다 항상 즐겁기 때문일 수도 있다.
「7 #혼삶 - 가족은 없다! 혼자 즐기고 혼자 죽어가는 세상」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빈부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아직도 국가 예산 중 복지에 투입하는 비율이 충분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또 노동시간을 줄이고 임금을 올림으로써 적게 일하고 많이 받는 선진국형 직장인의 삶도 궁극적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임은 분명하다.
「8 #기본소득 - 노동 종말의 암울한 예언 그리고 기본소득」

초소통사회에 진입하면서 비밀이 있을 수 없는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 은폐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이런 갑들의 수난시대의 또 다른 배경에는 인권 개념의 확산과 사람에 대한 존중을 중시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9 #존중투쟁 - 가난해도 좋다, 무시하지만 마라!」

지친 대중에 화답해 글로벌 자본주의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이것이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이 초라할 수 있는 진보 정권의 함정이다.
「10 #초라한 진보 집권 - 진보 정권의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은 미약하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 보수 진영이 새겨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정치권력이 대중의 입을 막는 것에 대해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불통’이라는 말로 압축되었던 박근혜 정부의 소통에 대한 억압은 이후 정치적 재앙이 되었다. 억압이 있는 곳에 저항이 있음은 우리 정치사에서 모든 대중혁명이 결국 권위주의 정권에서 일어났다는 것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11 #보수의 재구성 - 절망의 끝자락에서 한국 보수는 일어설 수 있나?」

“선거제도만 바꿀 수 있다면 국회에서 물구나무라도 서겠다.”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심상정 의원이 전한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생전의 바람이다. 정치개혁특위는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제도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에 설치된 특별위원회이다. 여기서 논의되는 정치 개혁의 중대 사안은 크게 중대선거구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이다.
「12 #정치 개혁 - 다원주의 정치의 길목, 연동형 비례대표제」

통일 대 평화와 같은 대립 구도는 법적 제도적 문제인 동시에 학술적인 이념 논쟁이다. 더 현실적인 본격적 남남 갈등은 정치 갈등이다. 보수와 진보 간의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인 것이다.
「13 #한반도 평화 체제 - 한반도 70년 만의 대격변, 평화냐 통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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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참 많이도 닮았다 : 부부, 가족, 가까운 사람들과 잘 지내는 관계 심리학

도서정보 : 이남옥 | 2018-12-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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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관계가 힘들 땐 어떻게 해야 되죠?”
부부가족상담치료 최고 권위자 이남옥 교수의
외롭게 헤매던 당신의 마음을 온전히 어루만지는 따뜻한 통찰
가까이 있기에 더 전할 수 없는 말들,
상담실에서 마주한 나와 당신의 이야기

내 앞에 가까이 있는 소중한 사람, 하지만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사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관계를 통해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치유의 힘을 가지는 사회적 관계는 바로 가족이다.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족이지만 가장 많은 상처를 주고받고, 잊기 힘든 상실감과 좌절감 역시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에게서 경험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까운 관계와 잘 지낼 수 있는 심리적 지름길을 알아야 한다.

부부가족상담치료 분야에서 가장 신뢰감 있는 전문가로 인정받는 이남옥 교수는 30년간 3만 회 이상의 부부가족 상담을 통해 가족 상담의 핵심은 원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고 내면의 욕구를 깊이 있게 직면하는 것으로 보았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 일이다. 나를 건드리는 가장 큰 슬픔이 무엇인지, 나에게 중요한 삶의 동력은 무엇인지, 내 존재의 이유를 어디에서 찾는지, 나의 무의식에 깃든 진짜 나의 민낯을 마주하는 것이다.

저자가 발견해낸, 부부문제, 가족문제 등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일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가장 간절한 욕구는 ‘존재의 받아들임’이었다. 저자는 특유의 공감 능력과 섬세하고 따뜻한 통찰을 통해 눈과 마음을 열어 내담자의 내면에 고여 있는 아픔을 들여다보고 슬픔을 다독여주면서 많은 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공감하고 치유해주었다.

끝나지 않는 부부싸움으로 갈등의 평행선을 달리는 부부, 자녀와 자신의 인생을 분리시키지 못하는 엄마, 대를 이어 불행까지도 닮은 가족, 낮은 자존감에 전염된 사람들…. 이 책을 통해 지치고 힘든 영혼들이 상담실의 문을 열고 아득한 아픔 속으로 걸어 들어가 끝내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들여다봄으로써 가까운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의 본질을 이해하고, 다시 건강한 삶으로 회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보이는 유전자 지문

도서정보 : 정재윤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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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면 보이는 나만 몰랐던 나의 DNA
- 특정한 것을 잘하는 유전자는 과연 있을까?

내가 잘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또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을 우리는 수도 없이 반복하며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내가 나를 평가하고 남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살아가면서 보람을 느끼고 자긍심을 가지며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과 능력은 무엇일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스스로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찾는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간 낭비를 줄이고 좀 더 알차고 행복한 삶을 위해 저자가 말하는 것이 바로 ‘지문 분석법’이다. 지문 분석법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면 내 삶을 한층 더 보람 있게 채워 많은 행복을 알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알고 난 후 남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된다면 좀 더 너그러운 사회와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유전적 성향을 먼저 알아야 한다. 나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을 때 상대방과 주변의 사물이 정확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보이는 유전자 지문》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이들이 스스로 타고난 성향을 알아 더욱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매가격 : 8,600 원

동아시아 선종 불교의 마음공부 철학, 조사선 간화선 묵조선

도서정보 : 탁양현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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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텅 비우는 마음공부


인간존재의 삶으로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철저하게 欲望에 얽매인 것이다. 그래서 욕망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삶의 문제도 동시적으로 해결된다. 그러한 욕망의 문제를 가장 치열하게 고뇌하며 체험하는 방법론이 바로 禪이다.
현실세계의 인간존재에게 있어 삶과 죽음은 영원한 話頭다. 인간존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문제야말로, 인간존재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죽음의 순간까지 삶을 고뇌하며, 삶의 고뇌와 동시적으로 죽음의 숙명이 당최 해결될 수 없는 難題로서 다가서는 것이다.
필자의 삶 역시, 어느 정도 思惟가 무르익은 時點 이후, 줄곧 삶과 죽음의 문제로부터 놓여난 적이 없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까닭이야, 당장 숨을 쉬어야 하고,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는 까닭이다. 그저 뼛조각과 살덩어리에 불과한 肉身이지만, 自殺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죽음의 순간까지는 어떻게든 그 육신을 살려야 하는 탓이다.
세상 사람들 누구라도 生老病死를 말한다. 흔히 生老病死가 각각 별개의 과정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時流를 좇아 내몰리는 生의 과정이 당분간 지속된 이후에는, 老病死의 과정이 동시적으로 진행된다. 늙음이 찾아들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병들기 마련이고, 그러면 죽음의 과정도 동반하여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人生에서 老病死를 除한다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生의 과정은 그다지 길지 않다. 필자는 이제 生의 과정이 대부분 마감된 상황이다. 그래서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늦었다고 여기는 시점이야말로 가장 이른 시점이므로, 나름대로 삶과 죽음의 마음공부에 대한 정돈을 서두르게 된다.
노자도덕경 제50장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낢을 삶이라 하고 듦을 죽음이라 한다.[出生入死.] 삶을 선택하는 자가 10 중에 3이고,[生之徒十有三,] 죽음을 선택하는 자가 10 중에 3이고,[死之徒十有三,] 사람으로 태어나 죽음의 땅으로 가는 사람이,[人之生動之死地,] 역시 10 중에 3이다.[亦十有三.]
어째서 그러한가.[夫何故.] 그 삶에 너무나 집착하기 때문이다.[以其生生之厚.]
듣건대 삶을 잘 살아내는 자는,[蓋聞善攝生者,] 육지에서는 외뿔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陸行不遇虎?,] 전쟁터에서는 무기에 다치지 않는다.[入軍不被甲兵.]
외뿔소가 들이받을 곳이 없고,[無所投其角,] 호랑이의 발톱이 할퀼 곳이 없고,[虎無所措其爪,] 무기의 칼날이 파고들 곳이 없기 때문이다.[兵無所容其刃.]
어째서 그러한가.[夫何故.] 그가 죽음의 자리를 텅 비우기 때문이다.[以其無死地.]”
老子는 삶에 대한 집착에 대해서 경계한다. 지나치게 삶에 치우치다 보면 죽음의 문제를 살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쨌거나 필연적으로 죽음은 찾아 든다. 삶의 문제에 집착한다고 해서 삶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삶에 집착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문제를 살필 겨를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는 삶도 죽음도 해결될 수 없다. 그래서 老子는 삶은 물론 죽음의 자리마저도 텅 비우라고 말한다. 그렇게 텅 비울 수 있다면 삶과 죽음에 얽힌 욕망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삶과 죽음을 텅 비울 수 있는가?
이어서 노자도덕경 제76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한데,[人之生也柔弱,]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진다.[其死也堅强.]
풀과 나물 같은 만물도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한데,[萬物草木之生也柔脆,] 죽으면 말라붙고 뻣뻣해진다.[其死也枯槁.]
그러니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故堅强者死之徒,]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라고 할 것이다.[柔弱者生之徒.]
그래서 군대가 강하기만 하면 승리하지 못 하고,[是以兵强則不勝,] 나무도 강하기만 하면 꺾여버리는 것이다.[木强則兵.]
그러므로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배치되고,[强大處下,]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배치됨이 자연스런 이치다.[柔弱處上.]”
삶과 죽음의 문제를 텅 비움으로써 해결하기 위해 老子가 제시하는 것은 柔弱이다. 유약이란 곧 부드러움이다. 부드러움을 간직하는 삶은 능히 굳센 강함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러할 수 있는 까닭은 욕망을 텅 비우기 때문이다. 욕망을 텅 비운다는 것은 禁慾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욕망을 능히 超越한다는 것이며, 욕망에 대해 超然하다는 것이다.
현실세계에서는 흔히 굳세고 강함이 최고인 것으로 인식한다. 그것이 표면적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승리하는 것은 그러한 굳센 강함을 작동시키는 ‘텅 빈 부드러움’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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