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아의 우편배달부

도서정보 : 구드룬 파우제방 | 2018-04-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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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소설가 구드룬 파우제방과 독일 라벤스부르크 출판사가 종전 70년을 기념해 기획한 청소년 소설이다. 독일 내륙 산간 지역에 사는 열일곱 살 청년 요한 포르트너에게 1944년 8월부터 1945년 5월까지 10개월간 일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공간적 배경에서 알 수 있듯, 이 소설은 패전의 기운이 가득한 2차세계대전 말기 평범한 독일인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전쟁의 참상을 통렬하게 고발하는 작품이다.

독일 산간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청년 요한의 세 계절에 걸친 좌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이 잔잔히 전개되는 가운데 독자는 자연스레 전쟁의 끔찍함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이야기의 주 무대가 "두근거리는 심장처럼 세상 깊숙한 곳"인 독일 내륙 지역이기 때문에 2차대전의 야만과 나치즘이라는 역사적 사태를 다루는 소설인데도 이 작품에는 직접적인 전투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 대신 작가는 전선이 아닌 이른바 후방의 비극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보여준다.

2차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는 시기인지라 요한의 고향 마을에 남아 있는 사람은 여자와 아이와 노인들뿐이다. 조금이라도 힘을 쓸 수 있는 남자는 모두 징집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요한 역시 열일곱 살이 되자마자 징집되지만, 전선 투입 이틀째 되는 날 부상으로 왼손을 잃는 바람에 상이군인이 되어 3주 만에 제대하고 입대 전에 하던 우편배달 일을 다시 시작한다.

사랑하는 아들, 남편, 아버지를 전장에 보낸 마을 주민들에게 요한이 전하는 편지는 가족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희망이다. 그러나 '검은색 편지', 즉 전사통지서를 배달해야 하는 날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쟁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전사통지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도착하지만, 그걸 직접 전달해야 하는 요한은 매번 괴롭고 고통스러운데…….

구매가격 : 9,600 원

Steppenwolf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367)

도서정보 : 헤르만 헤세 | 2018-04-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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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이리> 영문판.
1927년에 출간된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장편소설.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대립과 맞서 방황하며, 불안과 불만 속에서 자아를 고통스럽게 추구해가는 고독하고 불완전한 인간상(人間像)을 그리고 있다. 50세가 되어 인생의 전환기(轉換期)를 맞은 작가가, 주인공인 50세의 ‘하리 할러 (Harry Haller)’의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켜 그 내면을 철저히 분석한 자기 고백서(告白書)이다.

구매가격 : 4,000 원

블랭킹 캣

도서정보 : 시게마쓰 기요시 | 2018-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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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을 위한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나오키 상,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수상작가
NHK드라마 〈블랭킷 캣〉 원작 소설




◎ 도서 소개

“당신만을 위한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나오키 상,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수상작가
NHK드라마 〈블랭킷 캣〉 원작 소설

『블랭킷 캣』은 대여 고양이를 빌린 사람들이 2박 3일간 고양이와 함께하며 겪는 성장통을 다룬 7편의 작품이 담긴 시게마쓰 기요시의 옴니버스 단편소설집이다. 2017년 일본에서 NHK에서 동명의 7부작 드라마로 제작되어 최고 시청률 8.4%에 달하며 출연배우와 고양이 모두 인기를 끌었다.
시게마쓰 기요시는 나오키 상(『비타민F』),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십자가』), 야마모토 슈고로 상(『소년, 세상을 만나다』), 쓰보타 조지 문학상(『나이프』)까지 유수의 문학상을 석권한 일본의 중견 작가이다. 소외된 어른과 청소년들을 등장시켜 집단 따돌림 등 청소년 문제와 현대사회의 가족 문제,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심한 심리 묘사와 담담한 필체로 다루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청소년 상담 코너의 카운슬러로도 활동한 시게마쓰 기요시는 이지메 전문 작가이기도 하며 그의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추었다 평가받고 있다.

“당신에게도 마음속 ‘담요’가 있습니까?”
오색찬란 일곱 마리 고양이의 묘(描)한 힐링!

*블랭킷 캣 대여 규칙*
하나, 기간은 2박 3일. 구입 불가.
둘, 낯선 곳에서도 잠들 수 있게 해주는 담요는
절대 버리거나 세탁하지 말 것.

아이가 없으니 생활이 지나치게 ‘청결’하기만 해서 고양이를 키울까 고민 중인 40대 부부, 30년 일했던 회사의 공금을 횡령하고 고양이와 도피행에 나선 독신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처지이지만 여자친구와 함께 고양이만은 키우고 싶은 ‘N포 세대’ 청년, 치매 앓는 할머니에게 옛 고양이와 닮은 고양이로 눈속임해보고 싶은 가족……. 그들에게 주어진 단 사흘, 영리하고 신비한 대여 고양이는 답이 되어줄 수 있을까?

오늘도 먼지처럼 살아낸 어른아이들의 성장통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시게마쓰 기요시의 따뜻한 위로

『블랭킷 캣』에서 고양이가 어디서든 잘 수 있는 것은 새끼 시절부터 함께한 담요가 있기 때문이며, 고양이를 빌린 사람들은 각자의 담요, 즉 자신 안의 부드러운 부분과 강한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작가는 학교폭력, 노인문제, N포 세대, 정리해고와 실업난, 불임 등 현대인들이 살면서 한 번은 맞닥뜨리는 문제를 ‘대여 고양이의 담요’와 엮어 보편적이면서도 강력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사흘 동안 문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솔직한 질문과 현실 직시에 다다르는 이야기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다.
또한 완벽하지 않은 인물, 도덕적으로 결함 있는 인물도 단죄하지 않고 화해와 포용을 모색하는 작가 시게마쓰 기요시의 진면모가 이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공금을 횡령한 다에코는 반복된 결혼생활 실패로 좌절한 데다 암까지 선고받은 여자고, 왕따의 가해자로 지목된 고지는 아버지의 터무니없는 기대로 힘겨워했다. 정리해고당한 아버지가 집을 팔기 전 아들딸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가족들이 치매 걸린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처럼 각자 자기만족을 위해 고양이를 빌리는 인물들은 나약하지만 선량한 소시민들의 표본이다.
『블랭킷 캣』은 고양이를 전면에 내세운 듯 보이지만 사실 고양이와 살아가는 ‘사람’의 치유와 성장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고양이를 키워본 적 없는 사람이든, 7편의 단편에서 때론 잔잔하고 때론 강렬한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기본적인 계약 기간은 사흘이다. 2박 3일.
“좀 짧은 것 같은데요.”
막 계약을 끝낸 손님에게 점장은 늘 이렇게 말한다. 말투도 표정도 밑그림을 그리듯이 정확하게 반복한다.
“사흘 이상 손님과 같이 지내면 정들어버려요. 그럼 고양이는 이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생각해서 불안해하죠. 그건 서로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매는 불가능하다. 같은 고양이를 빌리는 것도 안 된다. 원칙적으로는 1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지 않으면 접수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대여만 가능합니다.”
규정을 다시 확인시킬 때의 조용하지만 딱딱한 목소리도 똑같다. 비용은 결코 싸지 않다. 사흘간의 대여료와 그 대여료의 몇 배나 되는 보증금. 전부 더하면 점장의 본업인 애완동물 대여점에서 순혈종의 새끼 고양이를 충분히 사고도 남는 금액이다.
그럼에도 고양이 대여 신청이 끊이질 않는다. 일곱 마리의 고양이들 모두 빌려간 곳에서 우리 안으로 돌아오고 하룻밤이나 이틀 밤만 지나면, 다시 새로운 집으로 향한다. 사흘 한정이긴 하지만.
빌릴 때는 화장실과 사료가 딸려간다. 애완동물 대여점에서 준비한 사료 외에는 먹이지 말 것. 특히 양파, 전복, 뼈가 붙은 닭고기는 절대 먹여서는 안 된다고 점장은 강조한다.
“양파는 고양이의 혈액에 치명적인 독성을 일으킵니다. 적혈구가 파괴되어 빈혈을 초래할 수 있어요. 전복을 먹으면 귀가 새빨갛게 부어버리고요. 심한 경우 피부염으로 발전해서 그대로 두면 그 부분이 떨어져 나갈 수 있죠. 닭뼈는 씹어서 부수면 세로로 갈라지거든요. 뾰족해진 닭뼈가 목이나 내장을 찌르면 큰일 나니까요.”
메모를 하는 손님, 놀란 얼굴로 맞장구를 치는 손님,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는 손님,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며 흘려듣는 손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즉 손님에 따라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완전히 다르다는 얘기다.
처음 고양이를 키우는 손님에게도 점장은 망설임 없이 고양이를 빌려준다. 대신 조금 강한 어조로 못을 박는다.
“고양이와 함께 자는 건 안 됩니다. 잘 때는 꼭 이 바구니에 넣어야 하고, 바구니 안의 담요도 이 상태 그대로 깔아줘야 합니다. 더럽다고 절대 세탁하시면 안 되고요.”
고양이는 환경의 변화를 싫어한다. 대여가 반복되면 보통 고양이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점장은 정해진 대사를 정해진 표정과 목소리로 입에 담는다. 설명을 시작하고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의 시간도 어쩌면 늘 정확하게 똑같을지도 모른다.
“이 담요예요.”
일곱 마리의 고양이는 태어날 때부터 줄곧 저마다 여러 장의 담요를 차례대로 사용하며 잠들었다. 새끼였을 때부터 애용한 담요만 있다면 어디서든 푹 잠들 수 있다.
“그, 왜 옛날 만화에 자주 나오죠. 여행 갈 때 자기 집 베개를 가방에 넣어간다는 얘기. 그거랑 같은 거예요.”
하하, 하고 웃는 모습도 평소와 다름없다. 지금도 그렇다.
“자, 그럼 규칙은 확실하게 전달해드렸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귀여워해주세요.”
-꽃가루 알레르기 블랭킷 캣

정확히 말하면 도둑질은 아니다.
다에코가 저지른 범죄는 횡령이었다. 30년 동안 근무한 문구 도매 회사 운용 자금 3천만 엔 정도.
‘가족적’이라는 말이 정말 딱 들어맞는 작은 회사였다. 무리한 확장은 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발전하려는 자세를 버린 것도 아닌 회사. 이 시대 대부분의 회사들처럼 타성에 젖지 않았다. 결코 경영이 쉽지는 않았지만 견실하게 대기업이 아직 칠하지 않은 부분을 찾아내서 가느다란 붓으로 칠하던 그런 회사였다.
다에코는 사장의 신뢰를 받았다. 지금 사장의 부친인 선대 사장부터 사장의 아들인 전무까지도 ‘다에코 씨, 다에코 씨’라고 이름으로 불렀고, 다에코가 관리하는 장부는 다시 확인하는 법이 없었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야.”
조수석의 구로에게 말했다.
“뭐라고 해야 할까, 『훈훈극장』처럼 좋은 사람만 있었어.”
이렇게 덧붙이며 시속 120킬로미터 가까이 속도를 더 높였다.
사장 일가의 성품에 어울리게 종업원도 모두 느긋했다. 물론 30년이나 일하다 보면 충돌 한두 번쯤은 생기게 마련이다. 성격이 꼬인 사람이나 덜렁대는 사람, 묘하게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도 나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게 끝나버린 지금 돌아보면 ‘다들 좋은 사람이었는데’ 하고 어렴풋이 쓴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몇 년 뒤면 무사히 정년을 맞이할 예정이었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어렸을 때부터 ‘다 아줌마, 다 아줌마’ 하면서 따르던 전무의 아들도 입사하고, 사장에게 ‘정년 후에도 고문으로 일을 계속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도 들었다.
아무런 불만도 없었다. 지금도 없다.
앞으로도 회사를 떠올릴 때 싫다는 느낌이 드는 일은 아마도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없겠지.
“너무하네.”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다가 추월 차선을 달리던 승용차가 깜빡이는 전조등 불빛을 정면으로 받았다. ‘아이가 타고 있어요’라는 금속판을 뒷면 유리에 달고 있는 차는 당황하며 왼쪽 주행 차선 쪽으로 달아났다. 황급히 차선을 바꾸는 모습이 흐앗, 하고 짧은 비명을 지르고 목을 움츠리기라도 하는 것 같았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위엄이랄까, 위광이랄까, 압박이랄까, 위압감을 실감한다.
외제차를 동경했지만, 결국 크라운 정지 사고에 목숨을 잃은 사장이 문득 떠올랐다. 회사용 차를 조금 무리해서 세르시오로 구입했을 때 지금의 사장이 기뻐하던 미소도 떠오른다.
3천만 엔.
이자 놀음으로 불리거나, 토지를 굴려서 모은 돈은 아니었다. 사장부터 평사원까지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신발 깔창이 닳고 닳도록 뛰고, 접대 자리에서는 자존심을 꽤나 버려가며 조금씩 모은 자금이다. 경영이 어려울 때는 잔고가 줄고, 회복되면 는다. 잔고는 회사 사정의 바로미터가 되었다.
그걸 모두 빼앗아버렸다.
“너무하네, 정말…….”
-조수석에 앉은 블랭킷 캣

5월의 중순쯤, 당번인 야마슈가 교무실에 간 사이에 이다가 물었다.
“야마슈 말이야, 고지랑 친해?”
“너희, 호모야?”
야나세도 고지를 비웃었다. 그리고 스즈키는 ‘검은 수염의 위기일발’통에 칼을 찌르는 듯한 태도로 이렇게 말했다.
“근데, 왠지 야마슈 보면 열 받지 않아?” 주변에 있던 아이들 모두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한 사람이 ‘그치!’ 하고 동조하자, 안심했다는 듯 ‘응’, ‘진짜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하고 각자 한마디씩 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은 소년뿐이었다.
“뭐, 고지한테는 미안하지만.”
도야마는 한쪽 손으로 미안하다는 포즈를 취하고는 웃더니 살짝 덧붙였다.
“야마슈한테는 지금 한 얘기 말하지 마.”
등줄기가 오싹해졌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라면 야마슈와 세트가 되어버린다.
“야마슈 초등학교 때도 살짝 왕따당했었대.” “아, 알아, 그런 캐릭터야?” “목소리가 짜증 나.” “자기가 잘난 줄 알잖아, 걔. 기분 나빠.” “왕따시켜 버릴까?” “그러다 큰일 난다니까.” “거짓말이지롱.” “뭐, 하지만 엄청 짜증나는데, 걔.”
도야마가 소년을 다시 돌아보고 말했다.
“스파이짓 하지 마, 고지.”
웃으면서 하는 말이었다. 가벼운 농담이었다. 하지만 그게 언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른다. 소년은 당황해서 말했다.
“나도 걔 엄청 열 받아.”
한 마디로는 모자라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왕따시키자, 야마슈.”
다들 일제히 술렁거렸다.
“뭐, 고지가 그렇게 말한다면 같이 해줄 수 있지.”
도야마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등줄기가 다시 서늘해졌다. 주범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
할 일을 마친 야마슈가 교실로 돌아왔다. 소년을 발견하자 늘 그랬듯이 “고 짱, 고 짱” 하고 다가왔다. 도야마와 그 일행이 소년을 봤다. 싱글싱글 웃으며 시험하듯이 쳐다봤다.
“고 짱, 아까 복도를 걸어오는데…….”
“시끄러워, 너.”
고지는 까랑까랑한 야마슈의 목소리를 중간에 끊으며 말했다. 놀란 야마슈의 어깨를 밀쳐냈다.
“저쪽으로 가, 멍청아.”
허를 찔린 야마슈는 뒤에 있는 책상 위로 쓰러졌다.
“죽어, 새끼야…….”
소년은 그렇게 내뱉고 성큼성큼 걸으며 자리를 떴다. 도야마와 친구들도 뒤따라왔다.
“고지, 꽤 하는데.”
누군가 말했다. 그걸 듣고 안심한 자신이 나중에는 엄청 한심하게 느껴졌다.
눈을 떴다. 수화기 액정 화면에 ‘사용 중’이라는 표시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긴 통화다. 이렇게 긴 통화라면 아버지나 어머니의 친구한테서 온 전화일지도 모른다.
소년은 몸을 일으키고 침대 바로 옆에 있는 ‘고지’를 안아 들었다. 뒷다리가 길고 두껍기 때문에 엉덩이를 밑으로 하면 안기 수월하다. 모르는 집에서 모르는 인간에게 안겨 있는데 ‘고지’는 얌전하다. 사료를 먹을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어머니가 “대단하다”라고 감탄할 정도로 손이 가지 않는다.
“블랭킷 캣은 머리가 좋고 성격도 좋아야 할 수 있어.”
점장이 자랑했던 것처럼 맹크스 중에서도 고지는 우등생일 테지.
-꼬리가 없는 블랭킷 캣

할머니는 내 예상보다 훨씬 더 늙어버렸다. 얼굴을 보는 건 정월 이후로 8개월 만이었지만 몇 년치 나이를 한꺼번에 먹어버린 것 같았다.
몸이 줄어들고 얼굴은 주름투성이가 되고 머리숱은 적어지고, 다리도 가늘어지고……. 무엇보다 눈이 안 보인다.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올 때도 아버지가 할머니 어깨를 안고 손을 잡아 부축했다.
이제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롱롱 대역의 정체가 적어도 줄무늬 때문에 들통날 일은 없었다.
소파에 등을 기대고 바닥에 앉은 할머니는 냥, 하고 울면서 다가오는 롱롱을 기쁘다는 듯이 무릎에 앉혔다. 롱롱의 연기도 훌륭하다. 물론 본인은 연기하려고 하는 게 아니겠지만. 게다가 ‘본인’이라는 말도 이상하지만.
뭐, 어쨌든 롱롱의 대역과 할머니와의 만남은 순조로웠다.
“낯가리는 고양이는 블랭킷 캣이 될 수 없습니다.”
과연 애완동물 대여점 점장의 말 그대로였다.
“오늘은 어머니가 좋아하는 은어를 조릴 거예요.”
어머니가 말했다. 달달하게 만든 은어 조림은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턱이 약해진 할머니를 위해서 평소보다 더 시간을 들여 부서질 정도로 부드럽게 쪘다. 무엇보다 입을 귀 근처에 가져다 대고 몇 번씩 반복해서 말하지 않으면 어머니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할머니를 보고 있으려니 더 이상 저녁 밥 메뉴를 뭘 해야 하나 고민할 단계가 아닌 것 같았다.
할머니가 처음 왔을 때는 시끌벅적했던 거실도 곧 조용해졌다. 할머니는 원래 말이 없는 사람이고, 할머니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을 큰 목소리로 단순하게 천천히 하려면 왠지 묘하게 지쳐버린다.
어머니는 저녁 준비를 구실로 부엌으로 들어가 버리고, “짐, 놓고 올게” 하고 거실 옆 다다미방으로 들어간 아버지도 “텔레비전 잘 나오는지 봐야지”라고 잘 들리지도 않게 말하더니 텔레비전 스위치를 켜고 그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거실에는 나밖에 남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나까지 나가는 건 좀 그렇고, 남동생은 아직 학교에서 돌아오려면 멀었고…….
“할머니.”
말을 걸었다. 할 말이 있었던 건 아니고 침묵의 무게로부터 도망가고 싶었다. 할머니는 롱롱을 무릎에 안은 채로 ‘뭐?’라고 묻듯이 돌아봤다.
“저기…… 어, 음, 뭐라고 하지……. 오랜만이지?”
당연하다.
할머니는 아무 말 없이 살며시 웃었다.
“롱롱 귀엽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할머니는 미소를 지은 채로 롱롱의 등을 쓰다듬었다.
“작년이랑 똑같지? 롱롱.”
스스로 무덤 파지 마.
할머니의 반응은 없었다. 딱히 맞장구를 칠 만한 이야기도 아니고, 애초에 들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도 저녁 준비 도울게!”
조금 안심하고 긴장이 풀리자, 갑자기 불안해져서 아이 같은 말투로 말하고 부엌으로 향했다. 도망친 것 같은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왜 여기 왔어?”
부엌에서 시금치로 나물 무침을 만들고 있던 엄마는 나를 탓하듯이 물었다.
“저녁은 엄마가 하면 되니까, 넌 할머니랑 같이 있어.”
치사하다.
나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보리차를 꺼내 유리컵에 따랐다. 보리차의 계절도 곧 끝이다. 할머니는 내년의 보리차를 마실 수 있을까.
엄마는 다 삶아진 시금치를 꼭 짜서 물기를 없앤 뒤 한숨을 쉬며 말했다.
“큰아버지 집에서도 힘들었나 봐.”
“…… 뭐가?”
“예를 들면 아래 일이라든가. 그런 거.”
“소변 같은 거?”
엄마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시금치를 도마에 올렸다.
“‘큰일’도?”
대답 대신 시금치를 써는 식칼 소리가 평소보다 크게 들렸다.
“다른 건?”
나는 보리차를 한 모금 마시고 물었다.
“가끔씩 오락가락하나 봐. 자기가 왜 여기 있는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누군지……. 큰아버지가 맡았을 때는 밤중에 배회한 적도 있었대.”
맡았다, 라는 말에 약간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거기에 발끈하는 건,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입바른 소리라는 것 정도는 스스로도 알고 있다.
“할머니, 요양원에 들어가는 거 받아들이실까?”
“……글쎄.”
큰아버지가 조리 있게 설명하면 제대로 이해하셨다. 더 이상 혼자서 사는 건 위험하고, 그렇다고 세 자식들 집 중 어디에서도 같이 살 수 없다. 잘 알고 계셨다. 요양원의 팸플릿을 보거나, 미리 요양원에 갔을 때는 “친구 많이 사귈 수 있겠네” 하고 긍정적으로 말씀하기도 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할머니는 사람이 변한 것처럼 큰아버지를 비난하며 요양원 같은 곳에는 절대 가지 않는다, 자신을 버리겠다면 이 집에서 죽고 평생 저주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대역을 맡은 블랭킷 캣

“나, 고양이는 다 엄청 좋아하는데.”
에쓰코는 이렇게 덧붙이며 무릎 위에 있는 아기 고양이를 쓰다듬는다.
어젯밤 주워왔다. 종이 상자 안에 들어 있었던 모양이다.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 데려가길.’ 가만히 생각해보면, 버린 사람이 적어놓은 메세지는 말도 안 되게 뻔뻔하고 제멋대로다.
“키울 거야?”
내가 묻자, 에쓰코가 조금 망설이더니 대답했다.
“그럴 수 있으면.”
“이 방, 애완동물 키워도 괜찮아?”
“……안 돼.”
“그럼 어떡할 거야?”
“음…….”
“가능하면 다쓰, 네 방에서 맡아줬으면 하는데…….”
“그건 절대 안 돼.”
“나도 같이 살 테니까.”
“안 된다니까.”
나는 딱 잘라 대답하고 내 목소리를 확인한 뒤, 에쓰코를 돌아봤다.
“뭐?”
에쓰코는 쑥스럽다는 듯이 웃으며 말한다.
“뭐, 결혼이라든가, 그런 건 아직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너랑 같이 사는 건 괜찮을까, 하고.”
“……진짜?”
“그렇다니까…….”
에쓰코의 볼이 빨개졌다.
“너도 그게 좋지?”
응, 응, 응, 하고 용수철 달린 인형처럼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훠어, 하고 나도 모르게 만세까지 해버렸다.
길거리에서 헌팅해서 사귀기 시작하고 반년, 사소한 싸움을 몇 번 하기는 했지만 나는 줄곧 에쓰코만 바라봤다. 그 마음이 지금에야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하지만 만세를 연창하는 나에게 에쓰코는 불쑥 말했다.
“근데…… 너희 맨션도 고양이 안 되는구나…….”
“자, 잠깐만. 괜찮아. 어떻게든 할게.”
“어떻게든, 이라니?”
“그러니까…… 주인집 영감을 죽인다든가…….”
“바보야.”
에쓰코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이지 내가 생각해도 바보 같다. 그렇지만 만약 혹시라도 에쓰코가 “죽여”라고 진심으로 말한다면, 난 칼을 샀을지도 모른다. ‘여자 때문에 신세 망친다’라는 말의 의미를 요즘 절실히 깨닫고 있다.
“이 방에서 같이 살든가.”
“그럼, 나 이사할까?”
“하지만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는 맨션이나 아파트가 별로 없어. 있어도 집세가 비쌀 테고.”
“……음.”
“다쓰, 너 돈 있어?”
나는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가로저었다.
부끄럽지만 나는 스물다섯 살이 되었는데도 프리터다. 낮에는 빌딩 청소 일을 하고, 편의점 심야 근무를 병행하며 어찌어찌 지금의 맨션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파견 근무가 한 달에 3분의 1정도밖에 없는 에쓰코도 돈에 여유가 없을 것이다. 둘이서 집세를 반씩 낸다고 해도 엄청 싼 지금 맨션과 같은 수준의 집에 사는 것은 아마도 무리다.
-미움받는 사람의 블랭킷 캣

인간 같은 건 별거 아닌 녀석들이다.
새끼 고양이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머리가 좋았다. 냉정하고 이성적인 성격이기도 했다. 덕분에 2박 3일 동안 같이 지낸 주인에게 정이 들어서 이별이 쓸쓸한 적도 없고, 인간이 좋아하는 몸짓이나 울음소리도 잘 알고 있고, 이건 일이라고 딱 구분지어 애교 있게 행동하는 법도 알았다.
대여 고양이의 일에 익숙해지지 않는 동료들에게는 진심으로 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준다.
이 일은 말하자면 ‘놀이’이다. 손님은 3일 동안만 자기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하는 생활을 즐기고 이쪽은 잠시 동안 집고양이의 편안한 생활을 즐긴다. 그것뿐이다. 환경의 변화도 물론 스트레스이고, 변변치 않은 손님을 만나면 고생도 는다. 하지만 불평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애완동물 대여점에서 팔다 남은 애들의 말로末路는……. 누구도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태비는 대충 짐작하고 있다.
우리는 운이 좋았어.
그 행운을 행복으로 만들면 돼. 주어진 일을 잘하면 먹을 것과 잠잘 공간은 보장된다. 그걸로 됐다. 그것만으로도 좋다. 많은 걸 바라지 마. 인간에게도 인간의 사정 때문에 여행을 하는 자신에게도.
“다른 색은 없어요?”
누님은 껌을 짝짝 씹으며 말했다. 씹던 껌 조각을 모르고 먹어버린 동료가 똥이 배 속에 차서 심한 일을 당한 게 바로 지난달이었다.
이번 주인은 꽝이다. 키우는 방식이 엄청 엉망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예를 들면 건사료에 우유를 부어준다든지, 엄청 싫은 목욕을 시킨다든지, 그 뒤에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가까운 거리에서 쏘인다든지…….
실버 클래식 태비인 고양이가 있기는 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저번 주부터 감기 기운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가게의 점장도 가능하면 빌려주고 싶지 않을 테고, 이런 손님이라면 만에 하나 불행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다시 돌려보내져서 아픈 동료를 데려가게 할 정도라면 얼른 이야기를 끝내는 편이 좋다.
저런, 저런, 태비는 고개를 들고 누님을 바라보았다. 누님의 몸 덕분에 햇빛이 가려졌다. 눈이 부셔서 동공이 가늘어질 때보다 약간 어두운 곳에서 동공을 동그랗게 하는 편이 인간에게는 잘 먹힌다는 걸 태비는 잘 알고 있다.
태비는 꼬리를 세우고 누님에게 몸을 비볐다. 냥, 하고 가볍게 우는 목소리도 냈다.
“뭐야, 이 녀석 나한테 애교 부리잖아.”
누님은 기분 좋게 웃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점장이 말했다.
“사람을 잘 따라요.”
그러자 누님은 알겠다며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손님을 잘 따르는 것 같으니…….”
점장은 조금 걱정하는 듯한 표정이기는 했지만 태비가 확인사살이라도 하듯 한 번 더 울자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대여 신청서를 접수했다.
태비는 안아 들려고 하는 누님의 손을 슬쩍 빠져나와 자기 스스로 바구니로 들어갔다.
“짱이다. 혼자 들어가네? 대박.”
“이 녀석, 머리가 좋아요.”
그렇다. 태비는 블랭킷 캣 중에서도 월등히 우수한 고양이다. 그래서 사실은 가끔씩 생각한다. 쿨하게 요령 좋게 행동하면서도 문득 그늘진 말이 흘러나온다.
나는 대체 뭘 위해서 사는 걸까?
-여행을 떠난 블랭킷 캣

“못 키워?”
요타도 처음에는 납득하지 못하는 듯했지만, “2박 3일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잖아?”라고 류헤이가 말하자 “뭐, 그렇지” 하고 받아들였다. 어차피 이번에 이사 가는 아파트에서는 고양이 같은 건 키울 수 없으니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쳤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집에서의 마지막 추억이니까. 내일은 비디오라든가, 사진 많이 찍어두려고.”
아, 맞다. 배터리 충전해둬야지, 라며 몸을 일으키려고 할 때 마치 카운터펀치처럼 하루에의 목소리가 귀에 날아와 박혔다.
“그거, 누굴 위해서야?”
“응?”
“마지막 추억이라니……. 누구를 위해서 마지막 추억을 만들려고 하는 거야?”
그야, 당연히…… 하고 대답하려는데 다시 카운터펀치가 날아왔다.
“당신을 위해서지?”
“아니야, 무슨 소리야. 나는 요타랑 미유키가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하니까, 그래서 마지막이니까 이렇게…….”
“그럼, 미유키가 좋아했어?”
삼연발 카운터펀치.
말문이 막혔다. 좋아하고 뭐고, 결국 한 번이라도 대화를 하기는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미유키는 이층으로 올라가고 말았다.
“내일모레 고양이 돌려주러 갈 때 요타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아빠가 좋은 추억을 만들어줬다, 고맙다…….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
이번에도 대답할 말이 없다. 아무 말이 없는 류헤이에게 하루에는 따지는 듯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저기, 나 생각해봤는데 추억이라는 건 억지로 만드는 게 아니잖아? 마지막이니까 즐거운 추억을 남기자, 라니 그런 건 어른들의 쓸데없는 오지랖이잖아? 고양이를 키우고 싶지만 키울 수 없었다. 그걸로 됐잖아. 그런 것도 추억이잖아.”
“……하지만 부모로서 꿈을 이뤄주고 싶었어.”
“정말로 고양이를 키운다면 말이 되지. 하지만 빌리는 거라면 꿈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없잖아.”
“그건, 뭐, 그렇지만.”
“어중간해, 오히려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말하면 화낼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되게 당신의 자기만족이라는 생각이 들어.”
말이 귀가 아닌 가슴에 박혀 찌른다. 반박할 수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가슴과 목 사이에 무언가 딱딱하고 무거운 것이 꽉 막혀버려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이어지고, 하루에가 나직이 말했다.
“저녁에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어.”
이 집의 매매 가격 사정에 관한 일이었다.
“2천 2백만 엔, 어떻대?”
“그건 이미 처음부터 완전 억지라고.”
“……얼마였어? 사정 결과는?”
“1천 8백만 엔도 조금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그 자식은 얼마면 팔 수 있다고 하는 거야?”
무심결에 목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런 격양된 감정도 전부 흡수한 듯이 하루에의 목소리는 냉정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루에는 류헤이가 열심히 쌓아올리고 필사적으로 지켜온 ‘한 나라의 성’의 가격을 알렸다.
“1천 5백만 엔으로 내놓으면 1천 3백만 엔으로 살 사람이 나올까, 말까 한 수준이고…… 1천 2백만 엔까지 내릴 수 있다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느냐고.”
-우리 집 꿈의 블랭킷 캣

구매가격 : 12,000 원

시한병동

도서정보 : 치넨 미키토 | 2018-04-0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마니아층을 열광케 한 『가면병동』을 잇는 스릴과 서스펜스
시리즈 판매 합계 70만 부를 돌파한 ‘병동 시리즈’ 최신작

“남은 시간은 앞으로 여섯 시간,
피에로의 미션을 해결하고 폐쇄병동을 탈출하라!”




일본 독자들의 쏟아지는 극찬!
★★★★★ 전작인 『가면병동』과 함께 읽으면 재미가 배가된다.
★★★★★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속아버렸다.
★★★★★ 범인의 정체와 결말은 너무나 의외인 사람이었다.
★★★★★ 『시한병동』은 『가면병동』보다 한 단계 진보한 작품.







◎ 도서 소개

마니아층을 열광케 한 『가면병동』을 잇는 스릴과 서스펜스
시리즈 판매 합계 70만 부를 돌파한 ‘병동 시리즈’ 최신작!

의료 현실의 이면과 밀실에서의 인간 군상을
리얼하게 그려낸 본격 미스터리

본격 미스터리와 의료 서스펜스의 결합으로 일본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병동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시한병동』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시한병동』은 ‘클로즈드 서클’을 표방한 본격 미스터리 『가면병동』의 후속작으로 ‘치넨 미키토’를 의사가 아닌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해준 대표작이기도 하다.
2011년 『레종 데트르』로 제4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한 치넨 미키토는 1978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나 도쿄 지케이카이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내과 의사로 활동해온 현직 의사이다. 의사이자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치넨 미키토는 ‘병동 시리즈’를 통해 페이지 터너로서 자신의 이름을 독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고, 최근에는 연애 미스터리를 펴내는 등 다양한 장르로 발을 넓혀가면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병동 시리즈’를 통해 의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작품을 쓰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 『검은 고양이의 세레나데』, 『아메쿠 타카오의 추리 카르테』, 『무너지는 뇌를 감싸 안고』 등 다양한 작품을 출간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납치되어 폐쇄병동에 갇힌 구라타 아즈사의 탈출극을 그린 밀실 미스터리 『시한병동』은 2016년 출간되어 20만 부 판매를 돌파했다. 『가면병동』과 함께 시리즈 합계 7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지금까지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후에 존재하는 깊이 있는 의학 지식에 매번 압도당한다.” _ 노리즈키 린타로(소설가)




남은 시간은 앞으로 여섯 시간,
피에로의 미션을 해결하고 폐쇄병동을 탈출하라!

전작을 뛰어넘는 재미, 온몸을 전율케 하는 반전
숨 돌릴 틈 없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충격적인 라스트!

깊은 어둠의 밑바닥에서 의식을 차린 구라타 아즈사는 입원복 차림으로 병원 침대에서 링거를 맞고 있었다. 분명히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왜 이런 곳에 있는 걸까? 여기는 도대체 어디지? 그 순간 아즈사는 자신 말고도 납치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휴대전화도 없어지고, 출입할 수 있는 문도 전부 용접되어 외부로 나가는 길은 막혀 있는 상태. 안절부절못하며 방을 서성이던 그들은 벽에 스프레이로 휘갈겨 그린 듯한 무언가를 발견한다. 추악하게 생긴 피에로 그림 위에 ‘옷깃을 바로 잡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열쇠를 찾아라’라는 글이 쓰여 있었는데, 그 글씨 위에는 여섯 시간이 남았다고 알리는 타이머가 설치되어 있었다. 평소 방 탈출 게임을 즐겨왔던 아즈사는 이 상황 자체가 게임이라는 사실을 직시한다. ‘클라운’이라는 서명과 함께 메시지를 남기며 차례차례 미션을 제안하는 범인. 그가 제시하는 미션을 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이 병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즈사는 납치된 사람들과 함께 벽에 쓰인 글을 추론해 병원에서 탈출할 수 있는 단서들을 찾기 시작하다가, 1층에서 가득 차 있는 휘발유 통들을 마주한다. 타이머가 0을 가리키는 순간 휘발유 통이 터지면서 병원 건물 전체가 폭발하는 것이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여섯 시간, 만약 시간 안에 이 병원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남은 것은 죽음뿐이다.



“이건 문을 열어서 탈출하기 위한 지시, 즉 이번 게임의 최종 목적일 거예요. 거기에 다다르기 위해 다른 작은 과제를 완수해나가는 게 리얼 탈출 게임을 하는 방법이죠.”




『시한병동』의 키워드는 ‘리얼 탈출 게임’이다. 병원에 감금된 다섯 명의 남녀는 여섯 시간의 제한시간이 끝나기 전에 클라운이 제시하는 미션을 해결해 병원에서 탈출해야 한다. 이 설정은 바로 요즘 인기 있는 ‘방 탈출 게임’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예전에는 온라인으로 ‘방 탈출 게임’을 많이 즐겼지만 요즘은 실제로 몇 명이 방에 갇힌 채 서로 힘을 합쳐 제한시간 안에 탈출하는 오프라인 ‘방 탈출 게임’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제시되는 문제가 상당히 까다로운 데다 요령은 물론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므로 머리를 꽤 많이 써야 한다. 제한 시간 안에 미션을 통과하여 방을 탈출하는 게임, 이 ‘방 탈출 게임’을 저자인 치넨 미키토는 『시한병동』에 그대로 녹여낸 것이다.
현직 의사로서, 저자로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치넨 미키토는 2012년 데뷔한 이후 6년 동안 스물한 권의 책을 펴냈다. 1년에 세 권 이상 책을 쓴 셈이다. 알고 보니 『가면병동』을 집필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40일이라고 한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무대가 한정되는 ‘클로즈드 서클’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는데, 『시한병동』 또한 집필할 시간이 없어서 ‘시간 제한 여섯 시간’이라고 스스로를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가며 글을 썼다고 한다. 단기간에 써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병동 시리즈는 ‘클로즈드 서클’이라는 콘셉트를 교묘하게 활용한 완성도 높은 본격 미스터리이다. 『가면병동』에 이어 의료 현실의 이면과 밀실에 갇힌 인간 군상까지 리얼하게 담아낸 『시한병동』, ‘병동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는 어떤 구성으로 독자들을 찾아올지 자못 기대된다.



“『가면병동』의 집필 기간은 고작 40일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무대가 한정되는 ‘클로즈드 서클’을 쓰게 된 거죠. 『시한병동』 역시 집필할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시간 제한 여섯 시간’이라고 스스로를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가며 글을 썼습니다.” _ 작가의 말

“치넨 미키토는 수수께끼에 수수께끼가 더해지고 비밀이 숨겨진 스토리를 통해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들여 ‘리얼 탈출 게임’의 여섯 번째 참가자로 만든다. 분명 독자들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책에 푹 빠질 것이다. 그리고 지갑이 얇아지는 대신 큰 만족감을 얻지 않을까?” _ 옮긴이의 말


◎ 책 속에서

“어……?”
그녀는 어리둥절해하며 얼굴 앞에 있는 소맷부리, 이어서 자신의 몸을 보았다. 연푸른색에 잠옷처럼 낙낙한 옷. 아즈사에게는 익숙한 옷이었다. 입원복.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가 입는 옷.
아즈사는 고개를 돌려 왼쪽을 쳐다보았다. 손등에는 링거 바늘이 꽂혀 있고, 가느다란 플라스틱 튜브가 링거대에 매달린 수액 팩에 연결되어 있었다.
여기는…… 병원? 나, 입원했나? _ 12쪽

“리얼…… 탈출 게임?”
사쿠라바가 콧부리에 주름을 잡았다.
“예. 참가자가 어떤 장소에 갇혀 있다는 설정하에, 암호를 풀거나 힌트를 찾아서 탈출하는 게임이에요! 지금 상황은 그거랑 똑같다고요.”
모두의 얼굴에 당혹스러운 표정이 맺혔다.
“그럼 우리가 납치된 건 게임의 일환이었다는 건가? 그 게임을 할 때는 이렇게 강제로 사람을 참가시키나?” 쓰키무라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보통은 직원에게 요금을 지불하고 안내를 받아 출발 지점까지 가요. 참가자는 거기서 게임을 시작하고, 수수께끼를 풀어서 제한시간 안에 건물을 탈출하면 돼요.”
“아아, 과연. 그런 오락거리로군. 그럼 지금 상황과는 완전히 다르잖아.”
“네. 다만 저희를 납치해서 감금한 범인이 리얼 탈출 게임을 의식한 건 분명해요. 벽에 힌트를 적어놓는 건 정말로 흔한 설정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범인인 ‘클라운’의 의도를 바로 눈치챈 거고요.” _ 40~41쪽

아즈사는 버튼에 손가락을 올리고 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손가락은 움직이지 않았다.
만약 틀렸다면……. 처음으로 ‘죽음’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실감하자 공포가 온몸의 세포를 잠식했다. 아즈사는 눈을 감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뾰족한 송곳니가 얇은 입술 피부를 찢었다.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자 한순간 가위에서 풀려났다.
부탁이야. 마음속으로 기원하며 아즈사는 버튼을 눌렀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손끝에 가벼운 반응이 전해졌다. _ 113쪽

“뭔가 찾았어요?”
아즈사가 기대를 품고 묻자 나나미는 딱딱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라,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생겼다고요?”
아즈사는 나나미에게 다가갔다.
“구라타 씨, 아까 뭔가 터지는 것 같은 소리 못 들었어요?”
“어, 나나미 씨도 들었군요? 잘못 들은 줄 알았는데……. 설마 휘발유가?”
“아니요, 휘발유는 아닐 거예요. 만약 휘발유라면 지금쯤 연기가 여기까지 올라왔을 테니까요. 작은 소리라서 나도 처음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소리가 나자마자 복도로 나가서 아래쪽 상황을 살폈죠. 그랬더니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_ 234~235쪽

왔다. 마침내 이 무서운 게임에 마침표를 찍을 때가 왔다. 아즈사는 가슴에 댄 손으로 주먹을 쥔 후, 고개를 들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우리를 납치하여 이 병원에 감금한 범인, 클라운의 정체를 폭로하기 위해. _ 294~295쪽

구매가격 : 11,200 원

세상이 잠든 동안

도서정보 : 커트 보니것 | 2018-03-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람, 사람, 사람!
보니것식 휴머니즘의 시원을 만나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추천 작가★

"바로 이게 보니것의 매력이다." _생선 김동영 작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휴머니스트이자 유머리스트, 커트 보니것 미발표 초기 단편소설집. 보니것식 휴머니즘의 시원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해 묶었다. 보니것은 말한다. 괜찮은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가 실현 가능하고, 신뢰는 가치 있으며, 부유하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는 별로 없다. 초기작에서 이미 무르익은 블랙유머와 한 방이 있는 반전이 돋보인다.

구매가격 : 11,000 원

아킬레우스의 노래

도서정보 : 매들린 밀러 | 2018-03-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영웅 아킬레우스, 그의 친구이자 연인인 파트로클로스
핏빛 전쟁터 속에서 빛나는 두 연인의 사랑과 비극

그리스는 바야흐로 영웅의 시대. 왕자 파트로클로스는 실수로 살인을 저질러 프티아로 쫓겨나 펠레우스의 휘하에서 왕자 아킬레우스와 함께 성장한다. 허약하고 초라한 파트로클로스와 모든 것을 지닌 여신의 아들 아킬레우스,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소년은 끈끈한 친구가 된다. 케이론의 훈련을 받으며 청년으로 자라는 동안 그들은 연인으로 발전하고, 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인 테티스 여신은 이에 분노한다.
스파르타의 헬레네가 파리스에 의해 납치되자 그리스의 영웅들은 트로이아를 공격할 운명에 놓인다. 영광스러운 운명의 유혹에 넘어간 아킬레우스도 그들의 대의명분에 동참하고, 이에 파트로클로스는 연인을 따라나선다. 하지만 운명의 여신은 두 필멸의 인간을 시험대에 올려 끔찍한 희생을 요구하는데…
미국의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고전학 학사・석사학위를 받은 매들린 밀러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파트로클로스가 죽자 아킬레우스가 극도의 슬픔과 분노에 사로잡히는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파트로클로스는 누구이며, 그를 잃은 아킬레우스는 왜 그렇게까지 무너졌을까?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이 질문에 작가가 내놓은 답이다. 그녀는 『일리아스』 속에서 비중이 크지 않았던 파트로클로스를 소설의 화자로 하여 트로이아 전쟁, 두 주인공의 성장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고전학 전문가가 신화와 로맨스를 결합하여 10년간 쓴 이 소설은 2011년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뿐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SNS에서 활발하게 회자될 정도로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했다. 동시에 작품성도 크게 인정받아 2012년에는 영국의 유수 문학상인 베일리스 여성 문학상(당시 오랜지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9월에는 영국 블룸스버리 출판사가 현대의 고전 중에서도 특히 사랑받는 책들을 모아 만든 ‘블룸스버리 모던 클래식’ 시리즈 10종에도 포함되었다.

구매가격 : 11,100 원

파파스 와이프

도서정보 : 타이라 페레 비욘 | 2018-03-1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타이라 페레 비욘의 소설 『파파스 와이프』. 보수적인 노총각 목사님의 마음을 사로잡은 어린 가정부 마리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디너클럽

도서정보 : 이원열 | 2018-03-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섹시하고 도발적이며 무엇보다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네덜란드의 스릴러 여왕, 사스-키아 노르트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사스-키아 노르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네덜란드에서 3년 연속 ‘올해의 스릴러 작가상’을 수상할 정도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이다. 그중에서도 《디너 클럽》은 네덜란드에서만 50만 부의 판매를 기록하며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해외 25개국에 소개되어 사랑을 받았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올해의 베스트 스릴러 소설’로 선정될 만큼 큰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튤립과 풍차의 나라에 이토록 강렬하고 흡입력 넘치는 스릴러 작품이 있었다는 데 독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구매가격 : 9,450 원

그 겨울의 일주일

도서정보 : 메이브 빈치 | 2018-03-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전 세계 4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아일랜드 국민작가 "메이브 빈치" 국내 첫 소개!

"온갖 사연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치유 공간 호텔 스톤하우스
이곳의 다음 손님은 바로 당신입니다!"


아일랜드 서부 해안에 있는 오래된 저택 스톤하우스.
허물어질 위기에 처한 이 저택이 호텔로 변신해, 드디어 첫손님을 맞는다.
스웨덴에서 온 진지한 청년 안데르스, 말 못할 비밀이 있는 젊은 사서 프리다, 비행기를 놓쳐 충동적으로 오게 됐다는 미국인 존,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지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여인 넬,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곳에 오게 되었지만 그 사실이 못내 불만인 월 부부……
제각기 사연을 지닌 이들의 아주 평범하고도 특별한 일주일이 시작된다.

구매가격 : 10,400 원

알기 쉽게 풀어 쓴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 그리스어판 일러스트

도서정보 : 호메로스 | 2018-03-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구 문학사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최고의 고전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기원전 850년경 전설적인 시인 호메로스(Homeros, 호머)는 서양에서 가장 위대한 장편 서사시 《일리아스》(Ilias,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Odysseia, 오디세이)를 지었다. 이 작품들은 서양 문학의 최초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기원전 8세기경에 구전으로 성립되고, 기원전 6세기경에 문자로 기록되었다고 추정된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수천 년 전의 작품이 그토록 짜임새 있는 구조와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지금도 경탄을 자아내고 있다.

구매가격 : 11,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