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 지우개
도서정보 : 작가 水 | 2023-11-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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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기억들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 그러나, 기억들이 모두 아름답고, 기쁘고 좋은 것의 군집으로 이루어진 추억일 수만은 없을 것이다. 생의 어느 순간, 어느 지점은 떠올리기조차 숨 막히는 기억으로 존재한다. 해서 그 기억만 없다면 자신의 생은 완벽해질 것만 같은 바람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완벽한 착각이다.
구매가격 : 8,100 원
빛의 속삭임
도서정보 : 조은영 | 2023-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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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빛의 속삭임』은 전주대학교 영문학과에서 오랫동안 희곡을 강의했고, 현재는 명예교수로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조은영 전주대학교 명예교수와 함께 떠나는 영화 속 인문과 삶으로의 여행이다. 80년대 중반 하와이대학교에서의 체험을 통해 문학과는 또 다른 영화만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는 저자는 서울문예마당에서 주관하는 ‘씨네 토크’를 통해 많은 이들과 나누었던 영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풀어놓는다. 특히 이 책은 영화의 촬영 기법 등의 기술적 요소보다는 영화의 플롯이 담고 있는 이야기 그 자체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현실’이 어떻게 스크린 위에서 재구성되는지를 분석하며, 독자들이 영화를 통해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매가격 : 11,050 원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도서정보 : 이동연 | 2023-11-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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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걷는 것.
목적지에 도달했다 해도 또 다른 곳을 향해 걷고 또 걷는 것.
별에 다다를 때까지 걷는 것.
걷다가 걷다가 별이 되면 은하수로 흐르는 것이 인생.
고흐는 화가 인생 10년 동안 유화 900여 작품과 드로잉 1,100여 작품을 완성했으며,
기적같이 딱 한 작품만 팔렸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고흐의 작품이 훗날 역사상 최고가를 형성할 줄을…….
구매가격 : 14,000 원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도서정보 : 정여울 | 2023-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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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눈부신 가능성을 찾을 때는 황금빛 클림트를,
혼자라는 외로움에 막막해지는 날에는 처절한 호퍼를,
스스로 초라해져 위축되는 순간에는 다정한 보티첼리를…
50만이 사랑한 에세이스트 정여울이 큐레이션한
바라만 보아도 사랑과 용기가 피어나는 다정한 그림 컬렉션
당신은 어떤 그림을 좋아하는가? 당신이 망설임 없이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림이 당신의 이야기를 말해준다. 미술관이나 화집에서, 문학 작품이나 영화 속 한 장면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뿐인데 보자마자 마음에 스미어 늘 곁에 두고 싶은 그림들. 이유도 없이 웃음이 번지고 마음에 꽃이 피는 것 같은 그런 그림들을 우리는 ‘인생 그림’이라 부른다. 내 마음속 인생 그림 갤러리에 다녀오고 나면 초라하고 위축되었던 어제의 마음도 다시 찬란하게 빛날 수 있을 것만 같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은 50만 독자에게 사랑을 받은 에세이스트 정여울이 곁에 두고 언제까지나 바라보고 싶은 소중한 인생 그림 50편에 대해 이야기하는 본격 미술 에세이다. 그가 털어놓는 그림과 인생 이야기에, 독자들은 용감한 그림 산책자가 되어 화가의 화풍이나 미술사적 의미 같은 배경 지식이 없이도 그림을 사랑하고 향유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구매가격 : 13,900 원
영화개론, 제4판
도서정보 : Timothy Corrigan, Patrica White | 2023-11-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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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평범한 영화 감상에서 벗어나 역사적, 기술적, 그리고 매체비평적 시각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온전하게 영화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이 책은 영화를 보고,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창>, <라이프 오브 파이>, <문라이즈 킹덤>, <차이나타운> 등과 같은 고전 영화에서 최신 영화를아우르는 많은 영화들에서 뽑은 장면과 수백 장의 사진 및 이미지들을 추가시켜 완벽하게 구성하였다. 게다가영화촬영 기법부터 극영화 장르까지 영화의 전반적인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영화가 왜 중요하고, 영화를 공부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모든 문화적 맥락에서 재인식시켜주고 있다.영화 제작, 즉 영화의 형식은 어떠하고, 초점을어떻게 잡아야 하며, 현장에서 개념을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하여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구매가격 : 27,300 원
100곡으로 끝내는 클래식 수업
도서정보 : 다다 쿄코 | 2023-10-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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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처럼 빛나는
클래식 명곡 100 가이드
작품, 악기, 작곡가가 보이는 클래식 명곡 읽기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는 사람은 있어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생각보다 여러 클래식 음악의 멜로디를 알고 있고,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우승할 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손열음, 조성진, 임윤찬과 같은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일부러 유튜브에서 찾아 듣기도 한다. 그래도 누군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세요? 하고 묻는다면,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곡명 하나 제대로 기억하기 어렵고, 왜 이 곡이 좋은지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100곡으로 끝내는 클래식 수업』은 클래식 음악사에서 빛나는 100개의 명곡을 엄선해 해석과 감상법을 담은 가이드북이다. 도슨트의 해설처럼 감상법 포인트, 악기 해설, 작곡가의 인생과 환경, 연주 시간대로 곡의 흐름을 이해하는 독자적인 곡 해설표까지 친절하게 담아, 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를 만족시킨다. 곡과 작곡가를 둘러싼 풍부한 이야기는 클래식 음악을 전혀 듣지 않던 사람도 관심 갖고 찾아듣고 싶을 만큼 흥미롭다.
저자는 명곡들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작곡가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참고삼아서 스스로 깊이 해석하고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같은 곡이라도 다른 연주를 찾아보고 차이를 비교하며 들어보는 것 역시 클래식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100개의 명곡을 찾아 들어보자. 감상 중에 작품, 악기, 작곡가가 보이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3,000 원
매일 스케치 라이프 스타일 (2판)
도서정보 : 연필이야기 | 2023-10-2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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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면 어느새 갖고 싶은 우리들의 인생템
세밀한 드로잉 기법보다 나만의 소확행을 찾고 싶다면…
<매일 스케치 라이프 스타일>은 드로잉의 기본 도구인 연필과 펜으로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 80여 컷을 담은 드로잉 책이다. 우산, 달력, 화분, 옷걸이, 에코백, 화장품, 모자, 슬리퍼, 머그잔 등 우리의 일상을 가득 채우는 아이템들을 스케치 소재로 삼았다.
이 책은 저자인 연필이야기가 운영하는 <연필 이야기-드로잉 클래스>에서 수강생들과 함께 연습했던 라이프 스타일 스케치 드로잉 노하우를 모아 만들어 초보자들이 따라 그리기에 알맞게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페이지마다 수록된 짧은 코멘트는 마치 화실 선생님이 뒤에 서서 이야기해 주듯, 드로잉할 때 꼭 필요하지만 자꾸만 놓치는 포인트를 디테일하게 잡아 준다.
지금 당신 옆에 연필과 종이 한 장 있다면, 당장 그곳을 나만의 취미 클래스 반으로 만들기 바란다. <매일 스케치 라이프 스타일>과 함께라면 가능하다.
*요즘 갖고 싶은데 왜 이렇게 맞죠? 꼭 필요한 것도 있지만, 디자인 때문에 사 놓고 안 쓰는 예쁜 쓰레기들도 많아요. 앞으로 예쁜 쓰레기는 그리는 것으로만 만족할래요. _빨강머리앤
*생활 속에서 매일 쓰는 물건이라 관찰하기 쉽고, 수시로 관찰을 하니 그리기도 쉬워요. _토마토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_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단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_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중에서
<매일 스케치 라이프 스타일>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매일 특별한 것 없는 일상이 너무 따분해요.
-가져도 가져도 또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면 질투가 나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고 싶어요.
-가끔은 방법을 잊은 채, 생각 없이 그리고 싶어요.
-금손이 아닌, 조금 나은 곰손이 되고 싶어요.
*마이북 <매일 스케치>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매일 스케치 고양이>와 <매일 스케치 강아지> <매일 스케치 여행>도 함께 그려 보세요.
구매가격 : 5,500 원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
도서정보 : 김소울 | 2023-10-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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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을 돌보러 미술관에 간다”
흩어지려는 마음을 다잡고 위로하는 미술 치유 이야기
고된 일상의 틈바구니에서 원론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이 불쑥 튀어나오곤 한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느냐고, 어떻게 사는 게 맞느냐고, 마음은 왜 이리 힘드냐고, 흩어지려는 마음을 다잡을 순 없느냐고. 누가 또는 무엇이 알맞은 답을 건넬 수 있을까. 현자가 답을 줄 수 있을까, 돈이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영혼을 살찌우고 치유하는 미술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은 현실에 두 발을 디딘 일상과 영혼을 치유하는 예술이 만나는 지점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일상과 예술의 지평선’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다. 이 책은 ‘미술’과 ‘심리학’의 결합에서 시작했다. 심리치료의 일종인 ‘미술치료’가 주된 소재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국 미술치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가 위대한 화가와 미술 작품들 이야기로 지치고 괴로운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고자 한다.
저자는 미술 작품을 보여주거나 함께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치료하는 미술치료사다. 사람들은 그에게 인생을 묻는다. 그림 한 장을 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묻는 것이다. 그림에는 수많은 이의 마음이 투영되어 있어 감상하는 이가 스스로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감정들과 그림에 담긴 이야기들이 삶의 어떤 부분과 맞닿아 있는지 살펴보며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미술관에서 보살피는 마음
마음이 회복되는 미술관
저자는 다양한 그림을 여러 심리적 요소와 함께 설명하고자 했다. 다만 그림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방식의 해석과 설명은 곁들이지 않았다. 각자 받아들이는 과정이 다르고 그 과정이 모두 의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지점이 이 책의 핵심이다.
신화, 문학 속 이야기를 그림의 주제로 자주 등장시킨 영국 화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작품들로 ‘좋은 세계’라는 심리 요소를 설명한다. ‘좋은 세계’는 개인의 욕구와 소망이 충족되는 내면 세계를 의미하는데, 워터하우스의 <샬롯의 여인> <오디세우스와 세이렌> <판도라> 등에서 좋은 세계를 구성하는 인간의 다섯 가지 욕구들(생존, 사랑, 재미, 자유, 힘)을 엿볼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일정 수준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다. 상처 입고 좌절하고 실망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 러시아 화가 마리 바시키르체프의 <절망>을 보면 마이너스의 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지만,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의 <큰 나무 아래에서의 아침 식사>를 보면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생활하며 회복탄력성을 성장시켜 플러스의 감정까지 가닿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이가 있다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워홀에게서 오리지널리티를 살피고
클림트에게서 가치관을 엿본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심리 연습의 일환으로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전한다. 앤디 워홀, 빈센트 반 고흐, 에드바르 뭉크, 김지애,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등의 작품 세계를 통해 통제위치, 애착, 어포던스 등의 심리 개념을 살펴본다. 2부는 나를 자극하는 부정적 감정들이 주를 이룬다. 레메디오스 바로, 크뢰이어 부부, 루이스 웨인, 카라바조, 프란시스코 고야 등의 작품 세계에서 그림자, 고갈, 가스라이팅 등의 부정적 심리 개념을 들여다본다. 3부는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들과 나에게 잘해주는 일상의 행동들을 전한다. 프레데릭 레이턴, 귀스타브 쿠르베, 윌 코튼,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의 작품 세계에서 잠, 쉼, 음식, 글과 관련된 심리적 요소들을 살펴본다. 4부에선 성숙한 삶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들이 우리를 끌어당긴다. 삶을 가득 채우는 내면의 힘이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르네 마그리트, 마르크 샤갈, 파블로 피카소, 폴 고갱, 호아킨 소로야, 구스타프 클림트 등의 작품 세계를 통해 회복탄력성, 마인드 미니멀리즘, 현재성, 가치관 등의 긍정적 심리 개념을 엿본다.
구매가격 : 10,800 원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
도서정보 : 김소울 | 2023-10-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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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을 돌보러 미술관에 간다”
흩어지려는 마음을 다잡고 위로하는 미술 치유 이야기
고된 일상의 틈바구니에서 원론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이 불쑥 튀어나오곤 한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느냐고, 어떻게 사는 게 맞느냐고, 마음은 왜 이리 힘드냐고, 흩어지려는 마음을 다잡을 순 없느냐고. 누가 또는 무엇이 알맞은 답을 건넬 수 있을까. 현자가 답을 줄 수 있을까, 돈이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영혼을 살찌우고 치유하는 미술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은 현실에 두 발을 디딘 일상과 영혼을 치유하는 예술이 만나는 지점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일상과 예술의 지평선’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다. 이 책은 ‘미술’과 ‘심리학’의 결합에서 시작했다. 심리치료의 일종인 ‘미술치료’가 주된 소재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국 미술치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가 위대한 화가와 미술 작품들 이야기로 지치고 괴로운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고자 한다.
저자는 미술 작품을 보여주거나 함께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치료하는 미술치료사다. 사람들은 그에게 인생을 묻는다. 그림 한 장을 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묻는 것이다. 그림에는 수많은 이의 마음이 투영되어 있어 감상하는 이가 스스로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감정들과 그림에 담긴 이야기들이 삶의 어떤 부분과 맞닿아 있는지 살펴보며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미술관에서 보살피는 마음
마음이 회복되는 미술관
저자는 다양한 그림을 여러 심리적 요소와 함께 설명하고자 했다. 다만 그림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방식의 해석과 설명은 곁들이지 않았다. 각자 받아들이는 과정이 다르고 그 과정이 모두 의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지점이 이 책의 핵심이다.
신화, 문학 속 이야기를 그림의 주제로 자주 등장시킨 영국 화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작품들로 ‘좋은 세계’라는 심리 요소를 설명한다. ‘좋은 세계’는 개인의 욕구와 소망이 충족되는 내면 세계를 의미하는데, 워터하우스의 <샬롯의 여인> <오디세우스와 세이렌> <판도라> 등에서 좋은 세계를 구성하는 인간의 다섯 가지 욕구들(생존, 사랑, 재미, 자유, 힘)을 엿볼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일정 수준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다. 상처 입고 좌절하고 실망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 러시아 화가 마리 바시키르체프의 <절망>을 보면 마이너스의 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지만,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의 <큰 나무 아래에서의 아침 식사>를 보면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생활하며 회복탄력성을 성장시켜 플러스의 감정까지 가닿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이가 있다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워홀에게서 오리지널리티를 살피고
클림트에게서 가치관을 엿본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심리 연습의 일환으로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전한다. 앤디 워홀, 빈센트 반 고흐, 에드바르 뭉크, 김지애,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등의 작품 세계를 통해 통제위치, 애착, 어포던스 등의 심리 개념을 살펴본다. 2부는 나를 자극하는 부정적 감정들이 주를 이룬다. 레메디오스 바로, 크뢰이어 부부, 루이스 웨인, 카라바조, 프란시스코 고야 등의 작품 세계에서 그림자, 고갈, 가스라이팅 등의 부정적 심리 개념을 들여다본다. 3부는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들과 나에게 잘해주는 일상의 행동들을 전한다. 프레데릭 레이턴, 귀스타브 쿠르베, 윌 코튼,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의 작품 세계에서 잠, 쉼, 음식, 글과 관련된 심리적 요소들을 살펴본다. 4부에선 성숙한 삶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들이 우리를 끌어당긴다. 삶을 가득 채우는 내면의 힘이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르네 마그리트, 마르크 샤갈, 파블로 피카소, 폴 고갱, 호아킨 소로야, 구스타프 클림트 등의 작품 세계를 통해 회복탄력성, 마인드 미니멀리즘, 현재성, 가치관 등의 긍정적 심리 개념을 엿본다.
구매가격 : 10,800 원
여성×전기×음악
도서정보 : 영 다이, 위지영, 키라라, 애리, 조율, 황휘 | 2023-10-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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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전기, 그리고 음악
우리를 나누거나 연결하는 세 가지 통로
여기 여섯 명의 음악가가 있다. 이들은 전기를 통해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한다. 랩톱을 비롯하여 각종 묵직한 전자기기들을 둘러매고서 국내외의 관중을 만나기도 한다. 평소에는 오랜 시간 방 안에 앉은 채 모니터 속의 파형을 들여다본다. 모니터 안에서 조각나고 합쳐지는 선은 이윽고 미래의 관객이 들을 음으로 변화한다.
전자음악가들에게 전기란 음악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물론 현대에서 전기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전기는 발견 이래로 꾸준히 인류의 삶을 변화시켜왔으며, 이로써 작동된 기계는 이전까지의 인류가 상상치도 못한 이기의 발전을 가져왔다. 이 발전은 세상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뒤바꿔버렸다. 음악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기 장치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작곡과 공연의 형식을 가져왔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그들이 되고자 했던 음악가가 될 수 있었”(181쪽)으며,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작곡을 하고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는 오늘날 한국에서 전자음악을 하는 이 여섯 작업자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여성×전기×음악』은 이들이 ‘여성’과 ‘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악’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서로 어떻게 이어지고 나뉘는지에 관한 진솔한 기록이다. 저자들에게 전자음악은“어제 내가 듣던 그 소리와 완전히 같”기에 “나에게 믿을 수 있는 소리”(89쪽)를 내는 것이며, “등을 올리고 믿음을 수행할 수 있는” (158쪽)로 작동되는, 그리하여 우리를 “까마득한 미래로 데려다줄”(224쪽) 무엇이다.
저자들은 전자음악가로서 겪어온 창작 과정부터, 그간 몰두한 직업적 화두, 그리고 지금껏 통과해온 각종 곡절을 그려낸다. 모든 개별적 삶의 굴곡이 그러하듯 그들이 마주했던 곡절은 각자 다른 모양을 띤다. 씬의 구성원으로 살며 겪어야 할 각종 불안과 체념, 제도권을 의식하는 아웃사이더로서 살아온 시간, MTF 트랜스젠더의 삶에서 겪어낸 두려움과 고민, 사회적 약자로서의 여성으로 마주한 폭력, 그리고 지나간 불행의 시간을 음악으로 새로이 재구성하던 과정, 나아가 창작자로서 마주한 자주성과 독립까지. 각 저자는 자신들이 만든 궤적의 모양을 조심스레, 또 용감하게 바깥으로 꺼낸다.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여성’‘전기’‘음악’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는 갈림길과 교차로를 잇달아 만들어내며 창작자들 개개인의 삶을 조망한다.
그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고 이를 관객을 비롯한 타인과 나누는 과정은, 오늘 우리가 ‘예술’에 둘 수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하게 한다. 오늘도 어디에선가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컴퓨터와 함께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이를 통해 타자를 소리의 세계로 불러들이는 작가들, 이 여섯 음악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오늘날 한국에서 전기로 음악을 만드는 여섯 음악가
그들이 모니터와 전선 속에서 빚어낸 음의 형태
오늘날 한국에서 ‘전자음악’이란 단어가 연상시키는 풍경은 어떤 것일까? 일렉트로닉 댄스뮤직에 빠져 있(던)는 이라면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의 땀 냄새와 야광봉부터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국내의 전자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홍대와 합정 또는 이태원 부근의 클럽에서 CDJ를 조작하는 무표정한, 혹은 활짝 웃는 얼굴들을 그릴 수도 있다. 어쨌거나 전자음악이란 이름은 반드시 공연과 기계의 이미지를 동반한다. 이 음악의 시작점이 전기 그리고 기계와 유착된 채 발전해왔으며, 공연 전‘입력된’ 곡을 연주하는 방식의 특수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적으로, 즉 인간의 힘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음이 증명된 1800년부터, 인류는 전기로 작동되는 각종 장치를 발명해왔다. 1821년의 전기 모터부터 1879년이 조명 전구, 1884년의 증기 터빈에 이르기까지. 전기를 동력원으로 삼은 기계들은 인류의 생활을 더 밝게, 빠르게, 편리하게 바꿨다. 동시에 이로써 기후 위기를 불러온 각종 발전을 가속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렇듯 다양한 의미와 면모가 공존하는 전기의 활용은 예술 분야에서도 선명한 경로를 그려냈다. 1977년 뉴욕 브롱크스의 정전이 말미암은 대규모 (전자기기) 절도 사건은 도심에 각종 블록파티block party를 열게 했고, 이때 형성된 여러 크루는 “한때 로컬 장르에 불과했던 브롱크스의 음악”을 “‘힙합’이라는 이름”(180~181쪽)으로 대중화시킨다. 전자기기를 본격적으로 내부에 끌고 온 전자음악은 비트매칭beatmatching과 샘플링sampling 등 다양한 창작의 방법론을 진화시켰다.
이 책에 참여한 작가들 또한 그 과정을 선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몸담은 음악이 어떻게 전자기기와 결탁해왔는지, 또한 이를 통해 어떻게 씬scene이 형성되었는지 인지한 채 작업을 이어간다. 이 인지의 과정은 분명 필연적인 일로 보이는데, 전자음악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전기 그리고 기계라는 조건이 꾸준히 제 몸체를 드러내 보이기 때문이다. 전자음악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음악가들은 “원테이크one-take로 녹음한 트랙”을 “라이브로 연주하기 위해 음원을 듣고, 다시 악보로 옮겨 적”(13쪽)기도 하며, 새로운 소리를 제작하기 위해“기록 가능한 형태의 다른 시간을 감지”(40쪽)할 방법을 모색한다. 그들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윈드스크린을 씌운 녹음기를 든 채 공항철도에 서서 기차의 소리가 가까워지길 기다리며, 튜닝이 풀린 기타를 연주하고, 모니터 속 음원의 파형들을 반듯하게 다듬는다.
이처럼 전자음악이 만들어지고 공연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상상되는 ‘음악 창작’의 과정과는 사뭇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전자음악이란 단어가 쉬이 불러오는 보편적인 ‘기계 조작’의 이미지만 있는 것도 아니다. 전자음악이 만들어지는 길에서는“핸드폰의 녹음기를 켜”는 동작과 “기타를 끌어안고 노래를 부르”(162쪽)는 동작이 공존한다. 자신의 신체와 전자기기를 이용해 각종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이 여섯 음악가는, 스스로 창작하는 경로를 되짚어가며 지금껏 어떤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앞으로 만들어갈 음악은 어떤 모습일지 기록해나간다.
‘여성’이라는 이름 또는 단어, 혹은……?
각자 다르게 감각되고 이해되는 영역의 기록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전기’와 ‘음악’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의‘여성’은 다양한 함의를 품은 키워드다. 서로 다른 저자들의 글에서 ‘여성’은 개개의 맥락에 따라 계속하여 다른 의미를 확충해나간다. 각 글에서 저자들은 이 단어를 사전적 정의로 곧장 치환하는 대신, 자신들의 삶이 꾸준히 마주해야 했던 기표와 기의로서 다룬다.
여섯 편의 글 속에서 이 기표와 기의는 겹치거나 나눠지길 거듭한다. 누군가에게 ‘여성’은 내가 원치 않던 약자성이며, 내가 진입하길 바랐던 씬에서 수없이 배제되도록 만들었던 역할이다. 동시에 ‘여성’은 시스젠더와 트랜스젠더가 구분된 세상에서 갈구해온 사회적 역할이자, 세상에서 꾸준히 나쁜 생각이 들도록 만든 “아픈 말”이면서도 “나쁜 것”(85쪽)이다. 이러한 정의들은 옳고 그름으로 나눠지지 않는다. 혹은, 나누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하나의 단어가 지닌 가능성을 손쉽게 요약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점은 ‘여성’이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논의를 불러오는 키워드라는 사실이다. 이 키워드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다르게 감각되며 저마다 다른 궤적을 남긴다. 때로는 구태여 의식할 일 없는 개념으로 남아 있기도 하며, 어떤 순간에는 삶의 매 순간 의식할 수밖에 없던 바로미터로 자리 잡는다.
여섯 작가는 이 의미를 간단히 압축하거나 포괄하는 대신에, 자신의 삶 속에서 이 단어가 어떤 방식으로 다가왔는지 치열하게 추적하는 방법을 택한다. 그들은 ‘여성’이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 살핀다. 어느 갈림길에서 ‘여성’은 안팎을 나누는 확연한 경계로써 “왜 도대체 나 같은 사람에게 ‘여성 음악가’의 이야기를 하라고 하는 건지, 좀 야속하다”(81쪽)고 느끼게 만든다. 또 다른 기로에서 ‘여성’이란 “꽃처럼 취급받는 순간”(120쪽)을 불러오는 무엇으로도 보인다. “사건이 마무리된 미래의 위치”에서 “과거를 되짚”(221쪽)을 때, ‘여성’은 충분히 호명되지 않은 이름이며 꾸준히 고민되어야 하는 모습이다.
유의미한 주제들이 그러하듯, 이 책에서도 고민들은 쉬이 마무리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곱씹어야 할 질문들과 지금 행할 수 있는 선택지들이 그려질 뿐이다. 주안점은 이 갈림길을 함께 굽어보는 일이다. 기나긴 고민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여성’은 충분히 해석되거나 탐구되지 못한 키워드다. 우리에겐 여전히 나누고 논해져야 할 의제들이 많다. 책의 저자들은 그 일로부터 고개를 돌리는 대신,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에 눈을 맞춘다. 여섯 편의 서로 다른 글에서 ‘여성’의 키워드를 좇아간 몸짓들은 이 단어의 외연을 확장하고 깊이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선이야말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진실일 것이다.
음과 소리, 그리고 공연의 순간
나를 나로서 있을 수 있게 만드는 빈틈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 리사 로브너의 다큐멘터리, 「일렉트로니카 퀸스-전자음악의 여성 선구자들Sisters with Transistors」(2020)은 20세기 초의 테레민 연주자부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컴퓨터 음악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성 전자음악가의 계보를 추적한다. 이들에게 전자음악이란 인류의 발전을 상징하는 기표, 그 이상의 것이었다. 전력으로 움직이는 기계들은 (남성 아티스트들이 거주하던) 주류에 편승하지 않더라도 독립적으로 음악을 창작하고 공연할 수 있게 했다. 20세기의 여성 음악가들은 새롭게 나타난 전자 악기를 본인들의 삶을 해방시키며 ‘새로운 형태의 음악가’를 가능케 할 통로로 본 것이다. 통로를 지나온 작가와 음악은 좀 더 풍성한 궤적을 만들어냈다.
오늘날의 우리는 과거보다 더욱 다양한 통로를 갖게 되었다. 역사가 쌓인 만큼 우리가 논할 수 있는 의제가 더 많아진 덕분일 테다. 그러나 이것을 ‘새로 생긴 길’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그보다는 우리 안에 ‘여태 있었지만’ 제대로 ‘응시하지 못한(않은) 길’을 발견했다고 하는 쪽이 더 옳을 테다. 가령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되던 갈래는 현실의 다양한 자리가 조명될수록 더욱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며 새로운 잔가지를 만들어왔다. 시스젠더와 트랜스젠더, 백인과 비백인, 엘리트 계층과 노동자 계층……. 이 잔가지들은 계속하여 새로운 갈림길을 만들며 세계를 확장한다. 전자음악은 그 사이에서 계속하여 꽈리를 틀거나 새로운 모양을 만들며 또 다른 음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이제껏 여러 차례 증명된 것처럼, 미래는 이처럼 새롭게 만들어지는 잔가지들 사이에서 움틀 것이다.
물론 아직 이 갈림길들의 기록은 충분히 적히지 않았다. 사실은 아직도‘제대로’ 적히지 않았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여성’과 ‘전자’ 그리고 ‘음악’이라는 키워드가 불러오는 이미지와 텍스트들에는 아직도 드넓은 빈자리가 남아 있다. 『여성×전기×음악』은 그 빈 자리에 새로운 궤적을 그려 넣는 시도이자, 아직도 우리에게 얼마나 넓은, 또 다채로운(때로는 채워야 하고, 때로는 그대로 비워둬도 좋을) 빈자리가 있는지 보여주는 몸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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