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생전, 운영전, 최척전, 상사동기(한국고전문학전집 31)

도서정보 : 정환국(옮긴이) | 2022-1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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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사랑
애정을 무기로 엄혹한 시대에 맞서다

환상성의 경계를 뛰어넘은
17세기 낭만주의 문학의 정수

「주생전」과 「운영전」, 「최척전」과 「상사동기」는 남녀 간 애정을 소재로 당대의 사회문제를 절묘하게 반영한 애정전기소설이다. 궁녀의 금지된 사랑(「운영전」 「상사동기」), 가족애로 확장된 부부의 사랑(「최척전」) 등 작품마다 사랑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쟁과 사랑이라는 인류의 보편적인 소재가 애정전기소설을 통해 본격적으로 구현됨으로써 변화가 꼭 필요했으나 아직 꿈쩍도 않던 사회에 대한 처절한 몸부림이, 그 과정에서 피어난 낭만이 절묘하게 그려진다.


‘조선 르네상스’의 대표 문학 장르, 애정전기소설
‘전기(傳奇)소설’은 비현실적이고 기이한(奇) 이야기를 전한다(傳)는 뜻이다. 꿈속 이야기, 귀신과 인간의 사랑 등 환상적인 설정이 특징이다. 필부필부의 삶을 다룬 이야기가 하나둘 등장하는 조선 중기는 우리 문학사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군이 바로 ‘애정전기소설’이다. 이때부터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있을 법한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며 환상성의 경계를 뛰어넘는다.
애정전기소설 속 남녀 주인공은 대개 같은 소망을 안고서 인연을 맺지만 끝내 파국에 이른다. 그러나 17세기에 이르면 유교 윤리를 따르는 남녀관계라는 기존 틀을 탈피해 인물 간의 관계, 시대의 변화까지 종합적으로 구성해 다채로운 주제의식을 담은 소설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었다.


남녀의 욕망을 소설로 형상화하다
『주생전·운영전·최척전·상사동기』 속 남녀는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한다. 어떤 고난을 겪어도 한 사람만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게 아니라 애정의 대상을 바꾸기도 하고 궁궐 담을 뛰어넘어 궁녀와 금기시된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심지어는 온갖 감언이설로 여자를 꾀어 하룻밤을 보내는 데 온 힘을 쏟는다. 도대체 감정 조절을 하긴 하는가 싶을 정도로 사랑을 향해 돌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노라면 전란의 소용돌이나 신분의 얽매임 속에서도 사람들은 좌절하지 않고 사랑을 내세워 맞섰음을 짐작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애정전기소설 속 남녀의 사랑은 변화가 꼭 필요했으나 미동도 없던 사회에 대한 처절한 몸부림으로도 해석된다.

엇갈린 사랑의 비극, 「주생전」
「주생전」은 동아시아 전란이라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가로막힌 연인의 비애를 절절하게 보여준다. 이야기 초반에는 배도와 정을 나누나 선화로 변심하는 주생의 모습 때문에 이 작품을 최초의 삼각 연애물로 이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상행위에 종사하는 선비(산인山人)가 등장하는 등 신분제 질서가 흔들리는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점이나 우리 소설사에서 흔치 않은 ‘사랑의 세레나데’(사곡詞曲)를 담았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먹물 한 방울에서 시작된 사랑, 「운영전」
「운영전」은 궁녀와 서생의 목숨을 건 비극적 사랑 이야기다. 남녀의 자유연애를 보여줄 뿐 아니라 이전까지는 억눌렸던 인간의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궁녀 운영의 김진사에 대한 용납될 수 없는 사랑, 궁녀를 대하는 안평대군의 이중성, 무녀와 하인 특의 되바라진 모습, 자유의지를 담은 궁녀의 발언 등 당대 통념이나 신분질서에 따르면 결코 허용되지 않는 면면이 「운영전」에 담겨 있다. 궁궐 담을 넘으면서까지 미친듯 내달린 사랑의 질주는 끝내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인간 해방의 슬로건을 내걸며, 위험천만한 장면을 곳곳에 드러내는데 그래서인지 많은 이본이 존재함에도 이 작품을 언급한 후대의 기록이나 작자 정보를 찾기 힘들다. 그만큼 유가 사회에서 결코 드러내놓고 용납될 수 없었을 문제작인 셈이다.

전란을 이겨낸 가족애, 「최척전」
「최척전」은 전란에 휘말려 헤어졌지만 끝내 재회하는 한 가족의 고난을 담았다. 조선은 물론 일본, 베트남, 중국 요녕 등 동아시아 전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폭넓어진 당시 세계 인식을 전한다. 전쟁 때문에 생이별한 힘없는 백성이 끈끈한 부부애와 가족애, 그리고 주변의 도움으로 재회하는 과정을 짧지만 짜임새 있게 구성해 감동을 선사한다. 전쟁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민중의 목소리로 우리 소설사에서 처음으로 ‘가족 서사’를 전할 뿐 아니라 전쟁의 비극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간 백성들의 꺾이지 않은 희망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하룻밤을 둘러싼 밀당, 「상사동기」
성균관 유생 김생이 어느 봄날 길에서 마주친 영영에게 반해 그와의 하룻밤 정사를 좇는 「상사동기」는 통속소설의 싹을 보여준다. 김생의 꼬임에 영영은 이리저리 방어하나 결국 두 사람은 꿈같은 하룻밤을 보낸다. 하지만 그후 김생은 ‘정이라는 것도 일에 따라 변하는 법’이라며 태도를 바꿔 유생의 삶으로 돌아간다. 요샛말로 ‘나쁜 남자’인 셈이다.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거침없이 욕망하는 현실 남녀의 사랑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상사동기」 때문에 이후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대중적인 애정소설이 등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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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은둔의 현자 호라티우스

도서정보 : 김남우 | 2022-1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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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는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여러 세대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등불을 들어 길을 밝혀주고 이끌어줄 사람이 절실했다.
바로 이때, 위대한 시인은 가난과 은둔에서 행복의 지혜를 발견했다.

위대한 시인 호라티우스가 들려주는 소박한 삶의 지혜.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승리로 오랫동안 피폐했던 로마에 평화가 찾아오자, 호라티우스는 ‘백년제’의 기념 찬가를 짓고 합창대의 지휘를 맡는다. “옛것은 사라지고 새롭고 영광스러운 시대가 열렸다.” 쓰라린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평화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것이다. 하지만 호라티우스의 가르침은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축제의 주관자인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에게도 가르침을 전하려 했다. 시인의 시선은 미래를 향하고 있었다. 그는 백년제 찬가를 통해 로마의 미래를 위해 돌봐야 할 가치와 시민적 태도가 무엇인지 보여주려 했다. 탐욕과 과잉의 시대인 오늘날, 오히려 소박함과 은둔에서 행복을 찾은 호라티우스의 지혜가 우리에게도 뜻깊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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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루몽 1 (한국고전문학전집 026)

도서정보 : 남영로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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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로 맺은 인연,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남녀 호걸의 파란만장한 삶

방대한 서사, 섬세한 묘사, 개성적 인물이 돋보이는 고전소설의 백미!


『옥루몽』은 19세기 초 시골의 한미한 선비로 살다간 남영로가 쓴 장편소설이다. 가족 이야기부터, 당쟁·세도정치·과거제도를 둘러싸고 치열한 갈등이 지속되는 정치사회 현실까지 담아냈다. 하늘나라 백옥루에서 문창성군과 다섯 선녀가 인간 세계로 내려와 각기 양창곡과 윤소저, 황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만남과 시련, 당쟁과 전란을 겪어나가는데, 영웅적인 면모가 강하게 드러나는 인물과 풍부한 군담(軍談)이 흥미를 한껏 고조시킨다. 『옥루몽』에는 여성에게 주어진 제약과, 신분의 한계를 극복한 인물들이 나온다. 기녀 출신 여성이 한 가문뿐 아니라 국가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서자가 과거에 급제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영웅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옥루몽』에는 19세기 혼란한 현실을 개혁하고자 한 남영로의 진지한 모색이 담겨 있다.

옥황상제가 계시는 하늘나라에서 문창성군과 다섯 선녀가 만나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며 노닐다가 잠깐 잠든 사이 인간계로 내려온다. 명나라에서 각기 양창곡과 윤소저, 황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만남과 시련, 당쟁과 전란을 겪어나가는데…… 인간 세상에서 이들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질까?

구매가격 : 11,900 원

옥루몽 2 (한국고전문학전집 027)

도서정보 : 남영로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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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로 맺은 인연,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남녀 호걸의 파란만장한 삶

방대한 서사, 섬세한 묘사, 개성적 인물이 돋보이는 고전소설의 백미!


『옥루몽』은 19세기 초 시골의 한미한 선비로 살다간 남영로가 쓴 장편소설이다. 가족 이야기부터, 당쟁·세도정치·과거제도를 둘러싸고 치열한 갈등이 지속되는 정치사회 현실까지 담아냈다. 하늘나라 백옥루에서 문창성군과 다섯 선녀가 인간 세계로 내려와 각기 양창곡과 윤소저, 황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만남과 시련, 당쟁과 전란을 겪어나가는데, 영웅적인 면모가 강하게 드러나는 인물과 풍부한 군담(軍談)이 흥미를 한껏 고조시킨다. 『옥루몽』에는 여성에게 주어진 제약과, 신분의 한계를 극복한 인물들이 나온다. 기녀 출신 여성이 한 가문뿐 아니라 국가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서자가 과거에 급제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영웅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옥루몽』에는 19세기 혼란한 현실을 개혁하고자 한 남영로의 진지한 모색이 담겨 있다.

옥황상제가 계시는 하늘나라에서 문창성군과 다섯 선녀가 만나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며 노닐다가 잠깐 잠든 사이 인간계로 내려온다. 명나라에서 각기 양창곡과 윤소저, 황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만남과 시련, 당쟁과 전란을 겪어나가는데…… 인간 세상에서 이들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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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루몽 3 (한국고전문학전집 028)

도서정보 : 남영로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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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로 맺은 인연,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남녀 호걸의 파란만장한 삶

방대한 서사, 섬세한 묘사, 개성적 인물이 돋보이는 고전소설의 백미!


『옥루몽』은 19세기 초 시골의 한미한 선비로 살다간 남영로가 쓴 장편소설이다. 가족 이야기부터, 당쟁·세도정치·과거제도를 둘러싸고 치열한 갈등이 지속되는 정치사회 현실까지 담아냈다. 하늘나라 백옥루에서 문창성군과 다섯 선녀가 인간 세계로 내려와 각기 양창곡과 윤소저, 황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만남과 시련, 당쟁과 전란을 겪어나가는데, 영웅적인 면모가 강하게 드러나는 인물과 풍부한 군담(軍談)이 흥미를 한껏 고조시킨다. 『옥루몽』에는 여성에게 주어진 제약과, 신분의 한계를 극복한 인물들이 나온다. 기녀 출신 여성이 한 가문뿐 아니라 국가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서자가 과거에 급제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영웅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옥루몽』에는 19세기 혼란한 현실을 개혁하고자 한 남영로의 진지한 모색이 담겨 있다.

옥황상제가 계시는 하늘나라에서 문창성군과 다섯 선녀가 만나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며 노닐다가 잠깐 잠든 사이 인간계로 내려온다. 명나라에서 각기 양창곡과 윤소저, 황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만남과 시련, 당쟁과 전란을 겪어나가는데…… 인간 세상에서 이들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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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루몽 4 (한국고전문학전집 029)

도서정보 : 남영로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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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남녀 호걸의 파란만장한 삶

방대한 서사, 섬세한 묘사, 개성적 인물이 돋보이는 고전소설의 백미!


『옥루몽』은 19세기 초 시골의 한미한 선비로 살다간 남영로가 쓴 장편소설이다. 가족 이야기부터, 당쟁·세도정치·과거제도를 둘러싸고 치열한 갈등이 지속되는 정치사회 현실까지 담아냈다. 하늘나라 백옥루에서 문창성군과 다섯 선녀가 인간 세계로 내려와 각기 양창곡과 윤소저, 황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만남과 시련, 당쟁과 전란을 겪어나가는데, 영웅적인 면모가 강하게 드러나는 인물과 풍부한 군담(軍談)이 흥미를 한껏 고조시킨다. 『옥루몽』에는 여성에게 주어진 제약과, 신분의 한계를 극복한 인물들이 나온다. 기녀 출신 여성이 한 가문뿐 아니라 국가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서자가 과거에 급제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영웅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옥루몽』에는 19세기 혼란한 현실을 개혁하고자 한 남영로의 진지한 모색이 담겨 있다.

옥황상제가 계시는 하늘나라에서 문창성군과 다섯 선녀가 만나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며 노닐다가 잠깐 잠든 사이 인간계로 내려온다. 명나라에서 각기 양창곡과 윤소저, 황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만남과 시련, 당쟁과 전란을 겪어나가는데…… 인간 세상에서 이들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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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루몽 5 (한국고전문학전집 030)

도서정보 : 남영로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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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남녀 호걸의 파란만장한 삶

방대한 서사, 섬세한 묘사, 개성적 인물이 돋보이는 고전소설의 백미!


『옥루몽』은 19세기 초 시골의 한미한 선비로 살다간 남영로가 쓴 장편소설이다. 가족 이야기부터, 당쟁·세도정치·과거제도를 둘러싸고 치열한 갈등이 지속되는 정치사회 현실까지 담아냈다. 하늘나라 백옥루에서 문창성군과 다섯 선녀가 인간 세계로 내려와 각기 양창곡과 윤소저, 황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만남과 시련, 당쟁과 전란을 겪어나가는데, 영웅적인 면모가 강하게 드러나는 인물과 풍부한 군담(軍談)이 흥미를 한껏 고조시킨다. 『옥루몽』에는 여성에게 주어진 제약과, 신분의 한계를 극복한 인물들이 나온다. 기녀 출신 여성이 한 가문뿐 아니라 국가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서자가 과거에 급제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영웅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옥루몽』에는 19세기 혼란한 현실을 개혁하고자 한 남영로의 진지한 모색이 담겨 있다.

옥황상제가 계시는 하늘나라에서 문창성군과 다섯 선녀가 만나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며 노닐다가 잠깐 잠든 사이 인간계로 내려온다. 명나라에서 각기 양창곡과 윤소저, 황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만남과 시련, 당쟁과 전란을 겪어나가는데…… 인간 세상에서 이들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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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전설

도서정보 : 차상찬 | 2022-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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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남쪽 바다 ─
천리 만리 망망한 연파(烟波) 속에 외로이 자리 잡고 있는 섬나라 제주도(濟州道)에는 옛날 부터 해녀(海女)가 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모슬포(摹瑟浦)라는 포구에 사는 고옥랑(高玉娘)이라는 해녀가 어떤 따뜻한 봄날 전복을 따려고 나무잎 같은 쪽배를 저어 제주도의 남쪽 바다에 멀리 떨어져 있는 마라도(摩羅島)란 섬으로 갔었다.

이허도(島)러라 이허도러라
이허이허 이허도러라
이허도가면 나눈물난다
이허말은 마러저가라
서룬어머니 날배힐적에
어느바다의 메억을 먹어
바람일적 절(波[파])일적마다
구을리며 못사라서라
영해(瀛海)바다 가없은 바다
어느날 온갖이라살이

바닷가의 봄빛을 사랑하는 고옥랑은 청아한 목소리로 이와 같은 해녀의 노래를 부르며 모래 사이로 한참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한곳을 가니 뜻밖에 광채가 찬란한 대모(玳瑁) 하나가 바다 물결에 밀리어 해변에 나온 것을 발견하였다. 아무리 해물만 잡아서 생활을 하는 해녀일지라도 다정다감(多情多感)한 옥랑은 깊은 바다에 있던 그 대모가 육지에 나와서 죽게 된 것을 보고 불쌍히 여기어 한참 손으로 어루만지다가 다시 깊은 바다 속으로 넣어주었다.
그 대모는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는 듯이 머리를 쑤욱 내어 흔들고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한 뒤 어느 날이었다.
옥랑은 전과같이 다시 전북을 따려고 그 바다로 갔었다.
만경청파 위에서 오리 모양으로 이리로 떠다니고 저리로 떠다니다가 전북과 해삼을 따려고 깊은 바다 속으로 들어 가니 난데없는 어떤 노파(老婆)가 반갑게 나와서 맞이하면서 말하되
『전날에 나의 사랑하는 딸이 잘못하여 육지에 나갔다가 거진 다 죽게 된 것을 당신이 구원하여 다행이 살게 되었으니 그 은혜는 참으로 백번 죽어도 잊지 못하겠읍니다.』
하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그 노파의 집은 그야말로 수중용궁과 같은 주궁패궐(珠宮貝闕)로 오색이 영롱(玲瓏)하고 음식도 모두 육지에서 보지 못하던 진수성찬들 뿐이었다.
옥랑은 그렇게 하루 동안을 훌륭한 대접을 받고 나오는데 주인 노파는 그가 떠날 때 광채가 찬란한 꽃 한송이를 주며 말하되
『이 꽃은 인간 사회에는 없는 꽃으로서 마마(痘疫[두역])하는 사람에게 이 꽃을 대며는 즉시 병이 낳을 것이니 이것만 가지면 당신도 평생에 마마를 하지 않을 것이며 또 다른 사람도 많이 보살펴 줄수 있을것이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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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도서정보 : 차상찬 | 2022-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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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黃眞伊)라 하면 송도삼절(松都三絶 〓 徐花潭[서화담]의 擧行[거행]과 박연폭포(朴淵瀑布)의 勝景[승경]과 黃眞伊[황진이]의 美色[미색])의 하나로서 조선왕조 五[오]백년 간의 대표적 명기(名妓) 임은 누구나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인물이 천하절색일 뿐 아니라 문필이 또한 절등하였었다.
나이 二八[이팔]방년에 이르매 그의 아리따운 소문이 국내에 자자하니 누구나 그를 한번 보기를 원치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중에도 그 이웃에 사는 한 청년이 누구 보다도 더욱 그를 연모하여 주야로 그를 한번 만나보려고 가진 수단과 방법을 다 썼다. 그러나 그때만 하여도 내외법이 극히 엄격한 중 황진사 집은 개성에서 원래 문벌이 당당한 명문가이기 때문에 비록 사생녀인 황진이라도 외간남자로서는 도저히 그 문호도 엿볼 기회를 얻을 수가 없게 되었으므로 그 청년은 다만 혼자 심화만 태우다가 결국 그 빌미로 병이 들어 가련한 청춘에 천고유한을 품고 영원한 나라로 드디어 가고 말었다. 그의 집에서는 울며 애통을 하고 초종 범백을 치른 다음에 북망산으로 매장을 하러 가게되었다. 상엿군들은 그의 상여를 메고 발을 맞추어

우워남짜 우워호
인제가면 언제 오나
우워남짜 우워호
저승길이 멀다더니
대문밖이 저승일세
우워남짜 우워호

하고 이렇게 슬픈 섬로가(?露歌)를 부르며 그 청년의 집을 떠나 북망산으로 향하는데 그 상여가 마침 황진이의 집 문앞을 지나게 되니 이상하게도 그 상엿군의 발이 땅에 딱 붙고 다시 떨어지지 않아서 꼼짝 달싹을 못하게 되었다. 여러 사람들은 모두 대경실색하여 이것이 대체 무슨 까닭이냐 하고 한참 소란하게 떠들며 어찌할 줄을 몰랐었다. 그러던 차에 마침 어떤 사람이 황진이를 보고 그 청년의 죽은 사정과 또 상엿군의 발이 땅에 붙고 떨어지지 않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황진이는 크게 감동하여 혼자 생각하기를 내가 이 세상에 여자로 태어나서 남을 살리는 좋은 일은 못할지언정 나로 인하여 남의 집 아까운 청년이 죽기에까지 이르렀다면 그 아니 가여운 일이며 난들 어찌 죄악을 면할 수 있으랴. 이와 같을진대 이후에도 일개 나의 미색으로 하여 병들어 죽을 사람이 또 몇몇이 있을지 알 수 없으니 그까짓 구구하게 정조니 문벌이니 볼것도 없이 차라리 아주 해방의 생활을 하여 여러 사람을 위안도 시키고 나도 이 세상에서 마음껏 놀다가 죽는 것이 좋겠다 하고 대담스럽게 자기 부모에게 그 사정을 자세히 말하고 소복담장으로 뛰어나아가서 그청년의 시체를 끌어안고 어루만지니 그제야 그 상엿군의 발이 땅에서 떨어져서 무사히 장례를 지내게 되고, 황진이는 그날로 바로 그 부모에게 죽기로 맹서하고 기생이 되었다. 그는 원래 천재가 비상한 까닭에 기생이 된지 불과 며칠에 노래와 춤이며 그외 모든 음악을 다 능통하게 되니 그의 방명이 일시에 천하를 풍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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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약가

도서정보 : 현진건 | 2022-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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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명성을 이용해서 환자를 가리는 최주부와 그것을 이용해 병을 고치는 한 부부의 이상한 모습을 그린, 현진건의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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