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나는 북벽에서 살았다 (문학동네시인선 036)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1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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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987년 『세계의문학』으로 등단한 시인 장옥관의 다섯번째 시집 『그 겨울 나는 북벽에서 살았다』가 문학동네시인선 036번으로 출간되었다. 전작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 이후 7년 만에 찾아온 새 시집이다.
장옥관 시인은 이전 시집에서 인식의 상투성을 깨부수고 대상의 본질을 찾아 깨달음에 이르는, 종횡무진 날아오르고 솟구치는 동사들의 역동성에서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시인의 깨달음을 보여주는 시를 담아내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총 55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실린 이번 시집에서는 이러한 장옥관의 시의 특징을 이어가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든 종류의 언어 안에 이미 기입되어 있는 "시공간적 분기의 운동", 그 리듬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소개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국문학과와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1987년 『세계의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황금 연못』 『바퀴소리를 듣는다』 『하늘 우물』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와 동시집『내 배꼽을 만져보았다』가 있다. 김달진문학상, 일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소개

시인의 말

1부
붉은 꽃
공중
꽃 찢고 열매 나오듯
호수
눈꺼풀

고등어가 돌아다닌다
죽음이 참 깨끗했다

나사못 박듯 송두리째
대추나무 가지에 돌멩이 끼우듯
벗을 수 있다는 말

2부
거울 앞에서
겹벚꽃
둥근 돌
죽음에 뚫린 구멍
마르지 않는 샘
누가 보낸 건지 알 수 없지만
빵을 뜯다
나도 모르게 낳은
파리떼

입술

3부
빗소리
흐린 날은

공중변소에서
차마 목 조를 수 없어서
숨긴다고 숨겨지는
향이 탄다
휘파람 부는 나무
기린
낮달
어째서 멈칫거리는가
참 긴 시간이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고양이
북대(北臺)

4부
올해는 신묘년(辛卯年),
벌서는 나무
잉어들

가난론
손가락
쌀자루
호떡집에 불이 나서
달팽이
단지(斷指)
영영이라는 말
보조개사과
벌초
탱자는, 탱자가 아닙니다
웃음이 파인다
꽃눈처럼
허브도둑

해설 │타자의 얼굴, 저 지워지지 않는 고통의 비린내들
│이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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