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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osium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318)

도서정보 : 플라톤 | 2017-1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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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 영문판.
플라톤의 대화편 중 하나로, 플라톤의 ‘연애론’을 서술한 작품이다.
기원전 416년, 아테네의 비극 작가인 아가톤이 비극 콘테스트에서 우승하여 그의 집에서 축하연이 벌어진다. 이 자리에 파이드로스, 아리스토파네스, 소크라테스, 알키비아데스 등 여덟 명이 등장하여 에로스(사랑)를 찬미하는 연설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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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성

도서정보 : 줄리언 바지니 | 2017-10-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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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개념을 명쾌하게 풀어내는 대중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
탈-진실post truth·배타주의·혐오의 시대
위기에 빠진 세상에서 뜨거운 이성을 말한다!



논쟁적이고 까다로운 주제를 골라 철학적으로 맹렬하게 파헤치면서도
대중과의 접점을 놓지 않는 영국 대중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의 신작!

의견의 홍수 속에서 똑똑하게 비판하고자 하는 합리적 회의주의자를 위한 이성 사용 가이드!

줄리안 바지니는 이 매력적인 책에서 공정하고, 예리하고, 대담하다. 결코 어려운 질문을 하지는 않지만 문제에 정면으로 맞선다. 바지니가 그의 주장을 끄집어내기 위한 지식의 폭, 유머의 기술, 명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독자에게 큰 행운이다.
_퍼트리샤 처치랜드(캘리포니아대학 철학과 명예교수)
줄리언 바지니의 전문성은 추상과 실용에 걸쳐 있다. 명쾌함과 열정이 어우러져 우리의 기대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다양한 논거를 제시한다.
_제인 오그레이디(파이낸셜타임스)
극도로 감정적인 시대에 대한 사려 깊은 분석이다! _바버라 키서(네이처)






◎ 도서 소개

정체성, 자유의지, 종교... 논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골치 아픈’ 철학적 물음만을 골라 다뤄 온 줄리언 바지니. 이제는 ‘이성’을 파헤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로 서양 지성사에 불을 밝혔던 이성은 서구 전통에서 영광을 누려 왔다. 이후 제국의 몰락, 강력한 왕권의 추락 등 이성을 상징하는 것들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이성을 ‘세상에 빛을 던져 주는 무언가’로 생각하기는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이성적’이라 여기고, 감성이 앞서는 사람에게 ‘이성적’으로 사고하기를 요구하며, 은연중에 이성을 사고의 꼭대기에 올려놓는다. 인간에게 이성은 무엇이며, 우리는 이성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줄리언 바지니는 오래된 ‘이성’에 대한 신화를 낱낱이 밝히고, ‘비이성적’으로 흘러가는 듯한 전 세계적 위기들을 대상으로 신선한 이성 옹호론을 펼친다.

모든 확실함을 의심하라!
한 치의 사심 없는 객관성, 흔들리지 않는 이성이란 없다!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고 해서 신을 부정할 수 있는가? 채식주의자와 육식주의자의 합리적 논쟁은 가능한가? 흡연자는 이성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가? 이렇게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에 우리는 논쟁을 회피하거나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인정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상대방을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깎아내린다. 물론 위의 주제들은 복잡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논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줄리언 바지니는 어떤 주장에 대한 비판을 할 때 그것을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해서는 안 되며, 그 논거가 불충분함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주장을 비이성적인 것으로 일축해 버리는 것은 이성의 공동체에서 그 사람을 제명시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좀 더 폭넓게 이성을 다시 정의하여 더 많은 주장들을 이성의 공동체 안에 머물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해야만 생산적인 토론을 가능하게 하고 최소한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그 주장의 논증이 합리적인지를 평가할 수 있을까? 줄리언 바지니는 그에 대해 객관성의 다섯 가지 기준 ― 이해 가능함, 평가 가능함, 무효화 가능함,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움, 설득력 있음 ― 을 제시한다. 이 객관성의 다섯 가지 특징은 어떤 주장이 지닌 객관성의 정도를 파악하는 조건으로, 합리적인 주장이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기도 하다.

종교, 과학, 철학, 정치
‘위대한 이성’이라는 허명을 뒷받침한 네 개의 기둥을 다시 세워라!

우리가 상실한 이성은 무엇이었으며 우리가 되찾아야 하는 이성은 또 무엇인가?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줄리언 바지니는 심판자The Judge, 삶의 지표The Guide, 선행의 동기The Motivator, 왕The king 이 네 가지 이성의 신화를 건드리는데, 특히 종교, 과학, 철학, 정치에서 신화화된 이성을 낱낱이 비판한다.
종교는 그 맹목적 믿음 때문에 논쟁이 불가능한 ‘비이성적’인 것으로 여긴다. 반대로 과학은 객관적인 답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이성’의 상징이 되었다. 여기서 이성은 전적으로 객관적인 어떤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로 종교는 나름의 합리성을 가지고 있고, 과학은 널리 퍼진 이미지와는 다르게 ‘판단’과 ‘해석’을 요구한다.
철학에서도 이성은 오해를 받아 왔다. 철학자들은 논리를 이용해 엄정한 철학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이 점에서 이성은 철학의 요체가 되어 왔다. 하지만 그들의 철학적인 입장이 매우 다르고 또 그 차이가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철학적 사고에는 논증의 힘 외에 다른 요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철학자의 자서전을 보면 철학자의 사상이 각자의 성장 환경과 기질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때 이성이 철학의 판관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진다.
심리학이 밝히는 이성의 맹점은 또 어떤가? 도덕철학 논쟁에서 유명한 사고 실험인 ‘광차이론’이 있다. 내용은 이렇다. 한 열차 칸이 탈선을 했다. 그냥 놔둘 경우 선로 위의 다섯 명이 목숨을 잃고, 선로를 바꾼다면 한 명만 희생된다. 다수의 도덕적 판단은 ‘최대 다수의 최대 선’이라는 공리주의 모델을 따른다. 이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고 실험의 다른 한 선택지가 선로 위 다섯 명의 희생을 막기 위해 다른 한 명을 철로 위로 밀어 열차를 막는 것으로 바뀐다면 판단은 불명확해진다. ‘의도적 살인’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도덕철학에도 감정적인 요인이 개입된다.
줄리언 바지니는 이렇게 이성의 신화를 끈질기게 의심한 후, 관념으로만 존재하는 이성을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여러 가지 선택의 문제로 끌고 들어와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이성은 순수한 알고리즘이 아닌 판단을 요구하는 이성, 신념을 위한 객관적 이유들을 제시하고 평가하는 데 도구로 사용되는 이성, 충분히 얇으면서도 충분히 본질적이어서 모든 사안에 대해 공적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이성이다. 이렇게 이성의 가장자리the edge에 다가가는 것은 마치 얼어붙은 강의 가장자리를 걸어가듯 위태로운 것이긴 하지만 다양성을 인정하는 공통의 기반을 넓힘으로써 이성을 더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위기’에 빠진 이성을 더 극한으로 몰아가 실용적인 측면에서 사고하자는 것이다.

트럼프의 미국, 다수결의 함정에 빠진 영국
합리적 판단이 불가능할수록 이성의 회복이 시급하다

왜 지금 다시 이성을 말하는가? 줄리언 바지니는 현재 유일하게 지지받을 수 있는 정치제도는, 판단하는 이성을 중심에 두고 합리성의 규범적 본성에 따라 충분히 토론하는 다원적 민주주의라고 말한다. 이것의 역할은 “각기 다른 양립 불가능한 입장들로부터 되도록 많은 양립 가능한 것이 존재할 수 있도록, 경합하는 주장과 요구들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협의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포퓰리즘적 담론은 정치적 다원주의를 뒷받침하는 모든 지반을 훼손한다. 이들은 정치적 의미를 갖는 쟁점들에 대한 의미 있는 의견 차이를 간단히 무시하고 ‘다수의 보통 사람들’의 결정이라면 무조건 옳다는 그릇된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 정치가 점점 더 포퓰리즘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 줄리언 바지니는 다시 이성을 제대로 사용할 것을 요구하면서 각자의 개별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지나치게 단순화된 가짜 해법을 곧바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 그 이유를 똑바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포퓰리즘에 대항하고 다원주의를 지키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모두의 이해관계와 관심을 포함하는 차이, 논쟁, 다양성의 경기장으로서 ‘정치’의 회복이다. 결론적으로, 정치는 이성에 의거한 토론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이것이 다시 이성을 내버리지 않고 제대로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 책 속에서

이성은 전체론적으로 작동한다는 것, 신념들이 확고부동한 기반을 갖기보다는 긴밀히 협업한다는 것,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신념들은 그 자체로 반드시 이성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왜 이성이 신의 존재나 본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것과 같은 중대한 지적 토론을 사멸시키는 원인이 될 정도로 무력해지는 경우가 많은지 그 이유가 분명해진다.

〈1장 종교 논쟁〉 중에서, p.65



과학 이론을 솜씨 좋게 아름답게 만드는 것에 관해 이치에 맞는 몇 가지 이야기를 할 수는 있다 해도, 보편적으로 동의하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으며 궁극적으로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생각에 달린 것 같다. 폴 디랙은 “방정식에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것은 그 방정식이 실험에 들어맞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수학적 아름다움은 “예술에서 아름다움을 정의할 수 없듯이 정의될 수 없는 성질이지만, 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 진가를 인정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인정했다.

〈2장 과학적 발견〉 중에서, p.97



자서전의 경우, 과장된다는 점이 문제다. 어떤 사람이 특정한 행위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서, 인과적 사건은 방대하다. 그 행위 직전의 상황과 사유 과정은 물론이고, 그 사람의 삶 전체와 그이가 물려받은 성격적 특징들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삶을 이해할 때 우리는 원인들을 칭송하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낀다. 실제로 수많은 철학자가 그것[원인들을 칭송하는 것]을 어떤 문제로 명백하게 간주하지 않은 채로 그렇게 해 왔다.

〈4장 철학자의 삶〉 중에서 p.153



나는 대부분 사람이 뜨거운 이성과 냉정한 이성 중 하나를 제거하기보다는 그 둘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견해를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뜨거운 이성은 실제로 ‘이성’이라는 이름을 가질 자격이 있다. 이성은 우리에게 삶에서 무의식적이고 신중하지 않은 정서적 측면을 마땅히 고려하며 살아갈 것을 요구하는데, 우리는 실용적 목적만이 아니라 윤리적 목표에도 의존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5장 심리학의 도전〉 중에서, p.178



이성이 본질적으로 젠더 중립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올바르게 사고하고자 할 경우, 젠더가 이성의 사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태도들에 대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수많은 상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른 학문에 비해 여성이 특히 과소 대표되는 철학보다 더 명백한 곳은 없다. 가장 최근의 체계적 연구가 보여 주는 것은, 철학을 전공하는 영국 대학생의 거의 절반이 여성인데도, 그 비율이 박사 단계에서는 30퍼센트로 내려가고, 전임과 말단 강사 중에는 21퍼센트, 교수 단계에서는 고작 15퍼센트에 불과하다.

〈5장 심리학의 도전〉 중에서, p.182



‘객관objective’이란 종종 ‘참true’과 동의어로, 아니면 적어도 그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오류다. 설명이나 이성, 관찰이 객관적이라거나 주관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의 진릿값이 아니라 그것의 특징에 관한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내 주관적 경험을 이루는 어떤 사실―예컨대 내가 어떤 소리가 노랗다고 지각한다―을 진심으로 전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두 행성 사이 거리처럼, 어떤 객관적 사실을 거짓으로 전할 수 있다. 어떤 주장이 지닌 객관성의 정도는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어떤 특정한 관점이 요구되지 않는 정도까지만 부합한다. 우리가 ‘객관적 진실들’이나 ‘객관적 사실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그 진술이 ‘객관적’이라고는 말하지 않는 것이 옳은 이유이다.

〈6장 진리와 객관성〉 중에서, p.210



첫째, 이성은 판단을 요구한다. 이성은 스스로 촉발되어 작동하면서 참인 결론을 창출할 수 있는 순수한 알고리즘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이성은 그 자체로건 과학을 위해서건 우리가 윤리에 요구하는 모든 것을 제공할 수도, 그것이 틀렸음을 입증할 수도 없다. 둘 다 어떤 의미에서는 기를 꺾는 주장이다. 이성을 존경받는 위치에서 끌어내림으로써, 일부 열성적 옹호자들이 믿는 것보다 이성이 덜 전능해 보이게 하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9장 이성의 영향력〉 중에서, p.316



인간은 호모 에코노미쿠스 모델에서 추정하는 바와는 달리 합리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합리적인 것이 뜻하는 바에 대해 호모 에코노미쿠스로 잘못된 모델을 상정한다. 무엇보다도 우선, 합리적 행위자가 “명확한 선호”를 갖고 있으며 “취향이 자주적”이라는 말을 생각해 보자. 우리 욕망이 그토록 일정하고 분명하다면 삶은 확실히 더 수월하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우리를 더욱 합리적으로 만들어 줄까? 나로서는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욕망과 선호가 이유 없이 표변하는 것은 비합리적이지만, 그것들이 상황 속에서 단기 변동에 따라 변화를 보이고 장기 변동에 따라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전혀 비합리적이지 않다. 삶이란 역동적 과정이고 동일한 선택이 때에 따라 매우 다른 의미를 갖는다.

〈10장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중에서, p.361



포퓰리즘에 대항하고 다원주의를 지키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은 모두의 이해관계와 관심을 포괄하는 차이, 논쟁, 다양성의 경기장으로서, 그야말로 정치의 회복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정치는 이성에 의거한 토론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는 정치제도에 신뢰를 다시 세울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잠정적 해법들은 어떤 면에서는 신중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유토피아적이다. 말하는 방식의 변화에 다름 아닌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그 해법들은 소박하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정치는 우리가 어떻게 말하는가의 문제, 즉 우리가 사소한 갈등에서 타협에 이르기 위해 대화를 구성하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

〈11장 정치적 세속주의〉 중에서, p.406-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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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너마이트 니체

도서정보 : 고병권 | 2017-05-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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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나를 기다린다
시도와 물음, 그것이 나의 모든 행로였다

니체 스스로 자신의 철학에 입문하려는 초심자에게 가장 먼저 읽으라 권한 책 《선악의 저편》
우리는 지금 그 입구에 서 있다!

어느 날 문득, 마음속에 ‘니체’라는 이름이 떠오를 때 질문 하나가 뒤이어 온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지?’ 니체는 뭇사람의 마음을 헤아린 듯 이야기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자신과 함께할 수 있는 내적 토대를 갖추지 못한 이라면 읽기 어려운 책이므로, “가장 광범위하고 중요한 저작인 《선악의 저편》과 《도덕의 계보》에서부터 시작하라”고.

《다이너마이트 니체》는 20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우리에게 ‘니체로 가는 길’을 보여준 철학자 고병권이 《선악의 저편》을 강독한 책이다. 철학자 고병권에게 《선악의 저편》은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는 종합무술훈련장, 곧 ‘도장道場’ 같은 곳이었다. 2014년 저술한 《언더그라운드 니체》가 원숙한 사상가, 근거들의 근거 없음을 드러내는 ‘탐구자’를 다룬 책이라면, 《다이너마이트 니체》는 시도와 물음, 준비와 단련을 통해 메시아를 기다리는 ‘선지자’의 모티브를 띤 책이다. ‘언니’(언더그라운드 니체)가 급진적이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진짜 니체의 면모를 부각하고, 심연으로 내려가는 운동이었다면, ‘다니’(다이너마이트 니체)는 ‘가장 높은 곳에 마련된 식탁’에 다다르기 위해 위로 올라가고, 온갖 훈련을 통해 마치 “살갗이 햇볕에 그을리듯” 점점 고양되는 정서를 담고 있다.

구매가격 : 14,700 원

질 들뢰즈, 시네마

도서정보 : 최영송 | 2017-05-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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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영화 앞에서 우리는 사유의 도약에 직면한다. 통일된 세계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인간이라는 오래된 믿음은 위기에 처한다. 세계는 처음부터 불규칙적으로 분열되어 있었고, 우리가 믿는 세계는 우연한 압력에 의해 일시적으로 존재할 뿐이다. 오직 영화만이 그 차이의 세계를 온전하게 보여 준다. 영화의 형식은 그런 분열을 닮아 있고, 그 내용은 점점 더 강력한 방식으로 현실을 보여 주고 있다. 영화는 현실보다 더한 현실이다. 이 책은 질 들뢰즈의 철학서이자 영화이론서 『시네마』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 요약한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
철학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소르본대학에서 페르디낭 알키에, 조르주 캉길렘, 장 이폴리트 등을 사사했다. 기존 철학사를 독특한 관점에서 재해석한 연구로 일찍부터 주목받았으며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흄, 칸트, 니체, 베르그송을 다룬 여러 탁월한 해설서를 발표했다. 소르본대학과 리옹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고 1969년부터 파리8대학 철학과의 철학사 주임교수를 지냈다. 경험론과 관념론을 새로운 차원에서 종합, ‘초월론적 경험론’의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철학사 외에 예술, 과학,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를 넘다들며 다양한 저술을 남겼다. 『니체와 철학』, 『베르그송주의』, 『차이와 반복』, 『의미의 논리』, 『감각의 논리』, 『안티 오이디푸스』, 『천 개의 고원』을 비롯해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영화사를 조망한 『시네마 1: 운동-이미지』, 『시네마 2: 시간-이미지』 등을 펴냈다. 1995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구매가격 : 6,000 원

클래식브라운시리즈05-사회계약론-기안 작성필요

도서정보 : 장자크 루소 원저 / 김성은 지음 | 2017-0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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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광화문에 모이는가
그 대답이 여기에 있다

자유, 평등, 법, 정의, 인권……
현대 민주주의의 개념과 틀을 설계하다

고전의 정수, 철저히 분석하고 완벽히 재구성하다
고전을 읽어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여러 언론과 대중매체들은 인문 고전의 놀라운 통찰에 대해 시시때때로 보도하며, 국내외 유명 대학들은 학생들이 읽어야 할 고전 목록을 해마다 발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고전을 집어 드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방대한 분량, 어려운 단어와 문장들, 복잡한 논리 구조, 낯선 시대 상황, 선행되어야 할 배경 지식 등을 극복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전은 어렵다’며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간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시리즈가 클래식 브라운이다.
2015년 가을, 《군주론》에서 시작된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는 고전을 뜻하는 클래식과 변하지 않는 가치를 상징하는 색인 브라운을 함축하고 있다. 긴 세월 동안 고전을 연구해 온 저자들이 원전 내용을 숙고하고 철저히 분석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200쪽 내외의 포켓 크기 책에 담았다. 이 시리즈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고전은 결코 어렵지 않으며 과거를 뛰어넘어 현재 우리 삶의 문제의식에 밀접하게 연결된 콘텐츠임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세계사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이 읽히기 전과 후로 나뉜다.
- 야코프 부르크하르트(역사학자)

루소, 현대 민주주의의 개념과 틀을 설계하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나라 헌법 제1조 제2항처럼, 오늘날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는 주권의 원천을 국민에게서 찾는다. 국민주권 사상은 인류 역사상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18세기 전후 유럽의 계몽주의자들에게서 시작되었다. 그 대표적 주자가 장자크 루소다.
루소는 원래 《정치 제도》란 방대한 저작을 쓸 계획이었다. 그러나 목표를 너무 크게 잡는 바람에 중도 포기하고 몇 편의 중요한 단편만 발췌해 짧은 책으로 엮었는데 그 책이 바로 《사회계약론》이다. 루소는 “모든 것은 근본적으로 정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정치 제도란 어떤 것인지, 투표권을 가진 주권자인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또 해야만 하는지를 고심하며 《사회계약론》을 써 내려갔다.

사회란 계약으로 만들어졌다
루소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의지하며 살게 된 순간 사회가 탄생하고 인간은 쇠사슬에 얽매이게 된다고 보았다. 이런 현실을 감내하고 사회적 동물로 살게 된 것은 결코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며, 서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사회계약이다. 루소는 피지배자가 자신의 자유를 양도해서 지배자에게 복종하기로 결심했다면 그것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만약 지배자가 아무것도 주지 않고 괴롭히기만 하면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이유가 없으며 계약을 파기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이 현실화된 역사적 사건이 프랑스 혁명이다.

일반의지에만 복종하라
루소는 오직 정당한 권력에만 복종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국가의 어떤 권력이 정당한 권력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등장하는 개념이 ‘일반의지’다. 일반의지란 공동의 이익을 위한 의지를 뜻한다. 여기서 문제가 다시 발생한다. 일반의지와 일반의지가 아닌 것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루소는 한 사회의 일반의지를 글로 적어놓은 것이 바로 법이라고 말한다. 대중은 공동의 이익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좋은 입법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입법자가 선출됐다고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그들의 입법 행위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평가해야 한다.

21세기,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가라
《사회계약론》에 담긴 루소의 사상은 프랑스 혁명으로 세워진 공화국의 헌법에 반영되었으며, 미국 독립운동의 사상적 기초가 되었다. 또한 이후의 여러 정치체들을 거쳐 21세기 민주주의 국가들의 개념과 형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그런데도 오늘날 우리가 《사회계약론》을 복기하는 이유는 여전히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2016년 우리나라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민주주의란 한 번 쟁취하고 나면 완결되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다. 주권자인 국민이 끊임없이 감시하고 평가하고 또 참여해야만 하는 대상이다. 또한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화해야 하는 유기체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클래식 브라운 05 사회계약론》은 우리에게 말한다. “장자크 루소가 되라”고.

구매가격 : 8,400 원

유럽 대륙철학 (교유서가 첫단추시리즈 12)

도서정보 : 사이먼 크리츨리 | 2017-0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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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철학은 가치의 질서가 무너진 근대의 위기에 대처한다

"지혜"와 "지식"의 간극을 무엇으로 메울 것인가
이 책은 현대 철학의 간명한 지형도다!


대륙철학은 철학의 정체성 문제, 공적 관심 및 사적 생활과 철학의 연관성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논쟁적 개념이다. 이 책은 칸트 이래 니체, 후설, 하이데거와 같은 주요 철학자들의 논의를 포함하는 200년에 걸친 이야기로 "대륙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려 시도한다. 저자 크리츨리는 철학을 오늘날의 문화생활의 중심에 두고자 하며 그리하여 철학이란 삶을 살 만하게 해주는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는 고대의 정의를 다시금 일깨운다.

저자가 지적하듯이 대륙철학은 잘 규정된 영역이 아니라 논란의 영역이다. 무엇보다 분석철학 진영에서는 학문으로서의 정확성, 명확성, 엄격성, 객관성을 결여한 대륙철학이 과연 철학의 "올바른 경로"인지를 의심하거나 부정해왔다. 일각에서는 대륙철학이 철학적 논증에 손을 놓고 지난날의 텍스트를 해명하는 작업에만 골 ..…

구매가격 : 11,200 원

가치관의 탄생

도서정보 : 이언 모리스 | 2016-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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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획득과 인간 가치관의 관계에 대한 거대한 통찰!

옳고 그름, 선과 악 혹은 아름다움과 추함 등 개인과 사회가 공유하는 기본적인 생각, 즉 가치관은 어디에서 연유했을까. 인류문명사의 대가인 이언 모리스는 전작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의 뒤를 이어 이 책 『가치관의 탄생』에서 다시 한 번 ‘야수 같은 물질의 힘’이 어떻게 인류의 문화와 가치관, 신념을 한정하고 결정짓는지에 대해 야심찬 주장을 펼친다.

모리스는 지금으로부터 10만 년 전쯤 기본적인 인간 가치라고 할 만한 것들이 처음 출현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공평, 공정, 사랑과 증오 같은 것들이었고, 이 ‘핵심 관심사’는 모든 문화에서 다양한 형태로 반복 재생산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사회가 어떻게 나머지를 압도하고 만연하는가? 모리스는 기술 혁신과 지리적 여건을 중요한 결정 요소로 강조한다.

책은 이러한 모리스의 이론에 대해 저명한 학자 3인과 세계적인 문학가 1인의 논평을 함께 수록했다. 가령 리처드 시퍼드는 “시대의 필요가 생각을 정한다”는 모리스의 주장을 비판하는가 하면, 마거릿 애트우드는 모리스의 이론에 찬사를 보냈다. 네 사람의 논평이 끝나면 모리스는 다시 4인의 논평에 대해 열정적이고 폭넓은 반론을 펼친다.

구매가격 : 14,000 원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세계문학전집 040)

도서정보 : 파트릭 모디아노 | 2016-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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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파트릭 모디아노의 공쿠르상 수상작이자 대표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어두운 기억의 거리를 헤매는
한 남자의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정

파트릭 모디아노가 자신의 여섯번째 소설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출간했을 때, 프랑스 언론은 모디아노가 마침내 이 작품으로 자국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그 예상은 실제로 들어맞았고,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현대 프랑스 문학이 거두어들인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 평가받는 모디아노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퇴역 탐정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흥신소의 퇴역 탐정인 작중 화자는 조악한 단서 몇 가지에 의지해 마치 다른 인물의 뒤를 밟듯 낯선 자신의 과거를 추적한다. 그러나 탐정소설의 외형을 입고 소멸된 과거를 재구성하는 것만이 이 소설의 전부가 아니다. 2차 세계대전의 참화 속에서 태어나 모든 과거를 상실한 세대로 자란 모디아노는 이 책을 통해 "기억 상실"로 상징되는 프랑스의 비극적 현대사의 한 단면을, 나아가 인간 존재의 "소멸된 자아 찾기"라는 보편적인 주제의식을 명징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멸한 과거, 잃어버린 삶의 흔적, 악몽 속에서 잊어버린 대전(大戰)의 경험을 주제로 하여, 그는 프루스트가 말한 존재의 근원으로서 "잃어버린 시간"을 특유의 신비하고 몽상적인 언어로 탐색해냈다.

구매가격 : 7,000 원

처음 시작하는 서양고전 입문

도서정보 : 구상하 | 2016-09-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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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기 전에 읽어야 할 세상을 보는 지혜
오늘을 살아가는 결정적 순간의 인문학 고전
고전명작은 뜻밖의 즐거움과 숨겨진 인생의 갤러리
우리와 같은 문제들로 고민한 문호들에게 배우는 지혜


· ‘진실’과 ‘재미’를 담은 고전 속 통찰은 인간의 가려진 눈을 밝혀준다

이 책은 ‘현대인이 교양으로 알아야 할 서양의 지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한 해답으로 인류 문화에 빼놓을 수 없는 영향을 끼친 위대한 인물들의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인생철학이 녹아 있는 고전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설을 곁들여 정리하였다.
그래서 요약본을 통하더라도 원작 자체의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데 신경을 썼으며, 또 매 작품에 곁들여 상세한 작가 소개를 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대가들에 대한 기본 교양을 갖추는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도 하고자 했다.

『처음 시작하는 서양고전 입문』은 현대인들이 갖춰야 할 인문학, 문학 등의 교양을 독자들의 정신적 입맛에 맞게 준비해 서구 인문학의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는 명작들이 우리 사고의 지평을 깊고 널리 열어 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서양 인문의 방대한 관점이 담긴 이 책을 통해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삶에 대한 대가들의 통찰력을 볼 수 있으며, 인생의 고비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성찰도 가능할 것이다.

구매가격 : 8,000 원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국가 _클래식브라운시리즈03

도서정보 : 플라톤 원저, 김혜경 지음 | 2016-06-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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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정의 문제에서
이상 국가의 탐색까지
플라톤,
어떻게 살 것인가란
일생일대 질문을 던지다

고전의 정수, 철저히 분석하고 완벽히 재구성하다
고전을 읽어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여러 언론과 대중매체들은 인문 고전의 놀라운 통찰에 대해 시시때때로 보도하며, 국내외 유명 대학들은 학생들이 읽어야 할 고전 목록을 해마다 발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고전을 집어 드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방대한 분량, 어려운 단어와 문장들, 복잡한 논리 구조, 낯선 시대 상황, 선행되어야 할 배경 지식 등을 극복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전은 어렵다’며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간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시리즈가 클래식 브라운이다.
2015년 가을, 《군주론》에서 시작된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는 고전을 뜻하는 클래식과 변하지 않는 가치를 상징하는 색인 브라운을 함축하고 있다. 긴 세월 동안 고전을 연구해 온 저자들이 원전 내용을 숙고하고 철저히 분석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200쪽 미만의 포켓 크기 책에 담았다. 이 시리즈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고전은 결코 어렵지 않으며, 과거를 뛰어넘어 현재 우리 삶의 문제의식에 밀접하게 연결된 콘텐츠임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국가》, 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하룻밤의 철학 여정
“모든 서양 철학사는 플라톤 철학의 주석이다.” 현대 철학자 앨프리드 화이트헤드의 말처럼 플라톤(Platon, 기원전 427년~기원전 347년)은 인류의 사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최고 철학자다. 그런 그의 철학을 집대성한 대표작이 바로 《국가》다.
《국가》는 어느 축제 날 저녁에 지인들과 대화하는 소크라테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소크라테스가 플라톤의 페르소나인 셈이다. 대화의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플라톤의 형제인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주장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트라쉬마코스 등이다. 이들은 소크라테스의 주장에 때로는 동의하기도 하고 반박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의식과 토론 내용이 《국가》 10권을 이루고 있다. 사람들은 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지, 공동체를 구성하는 계층은 어떻게 나누어지는지, 계층 상층부를 차지하는 수호자들의 삶은 왜 통제되어야 하는지, 가장 바람직한 국가의 상像은 무엇인지, 이상적인 국가에 필수인 정의란 무엇인지 등이 논의되는 것이다.

정의,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
하룻밤의 대화라고 믿기지 않는, 이 길고 긴 대화에서 소크라테스의 의견에 가장 크게 반격하는 자는 트라쉬마코스다. 트라쉬마코스는 정의란 지배 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법과 제도로 수립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부정의를 행할 능력이 없는 약한 자들이나 남들에게 부정의를 당할까 두려워하면서 정의를 치켜세운다는 것이다. 신비의 반지를 끼고 투명인간이 된 기게스가 결국 왕을 죽이고 나라를 차지했듯이, 누구나 들킬 염려가 없다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기꺼이 부정의를 행할 것이다.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조차 소크라테스에게 세간의 평판을 떠나 정의가 그 자체로 좋은 이유를 증명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이 어째서 부정의가 아니고 정의인지를 입증해야 할 과제를 부여받는다. 이것은 곧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문제로 이어진다. 동시에 이것은 소크라테스의 평생 활동을 설명해 주는 동기이자 플라톤 철학의 기본을 이루는 물음이다. 《국가》는 말한다. 사람들은 타고난 자질이, 즉 잘할 수 있는 일이 다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잘 해낼 수 있고, 그렇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이다.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는 이유도 공동체가 나에게, 또 모든 구성원에게 더 나은 삶을 가능하게 한다는 믿음과 연결되어 있다. 좋은 공동체란 모든 구성원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끔 조직되고 운영되는 공동체다.

수호자들의 통제된 삶 vs. 시민들의 행복
소크라테스는 이상적인 국가의 상을 제시하기 위해 최초의 공동체부터 탐색한다.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양식, 주거, 의복, 신발이라는 네 가지 요소를 필요로 한다. 이에 이 네 가지 일을 하는 네 사람으로 조직된 폴리스가 최초의 공동체로 태어난다. 시간이 흐르고 일의 종류와 구성원 수가 늘어나면서 최초의 공동체는 교환경제의 시장을 도입하게 되고, 상인과 임금노동자 계층이 새로 만들어진다. 또한 공동체를 지키고 전쟁을 수행하는 수호자들도 필요해진다. 이로써 생산자와 수호자 계층이 형성되며, 수호자 계층은 다시 통치자와 통치자를 보조하는 전사인 보조자로 나뉜다. 플라톤의 나라는 생산자, 보조자, 통치자라는 세 계층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배 계층인 수호자에게, 소크라테스가 요구하는 책임과 역할은 엄격하다 못해 가혹하다. 수호자는 양 떼를 지키는 양치기 개와 같다. 수호자는 자신이 지켜야 할 시민에게 오히려 늑대처럼 덤벼들어서는 안 된다. 소크라테스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호자를 잘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뿐 아니다. 수호자는 재산을 소유해서는 안 되며, 공동으로 거주하고 식사하며, 심지어 아내와 자녀들까지 공유해야 한다. 여자 수호자라고 예외는 아니다. 소크라테스가 남녀 수호자에게 이런 제한을 두는 것은 모든 것을 공유해야 그들이 나라 안의 모든 것들을 다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소중히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시민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플라톤의 이런 구상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공격받는다. ‘모두의 것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라는 현실적인 지적이다.

어디에도 없지만 늘 가슴에 새겨야 하는 나라
소크라테스가 하룻밤의 대화를 통해 세운 이상적인 나라는 구성원의 전체 영혼이, 그리고 공동체 전체가 최상의 상태에 도달하여 분별과 정의를 확보하는 나라다. 이것은 철인哲人의 통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철학자가 통치를 하거나 통치자가 진정한 철학을 하는 나라란 현실에서 과연 가능한가?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말로 세운 나라가 실제로도 존재할 수 있는지 입증하라고 강요하지 말라고 강변한다. 그렇다고 그것이 말로만 존재하는 나라, 이야기 속에서나 존재하는 허구라는 뜻은 아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묻고 자신의 삶을 가능한 한 훌륭하게 꾸려 가고자 하는 모든 존재에게, 그 나라는 하늘 위에 떠 있는 막연한 이상이 아니다. 소크라테스-플라톤의 나라는 우리가 늘 가슴에 새기고 따르고자 애써야 할 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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