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서설

도서정보 : 르네 데카르트 | 2022-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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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심한다, 그러므로 나는 사유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데카르트 연구자 이현복 교수의 프랑스어 및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원문을 밝힌 1,000여 개의 상세한 주해 및 두 편의 해설 수록
★ 《철학의 원리》 프랑스어판 서문(편지) 수록
★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삽화 수록

문예출판사가 국내 대표적인 데카르트 연구자인 이현복 교수와 함께 1997년 출간된 《방법서설》을 개정하여 25년 만에 데카르트 초기 저작 《방법서설》과 《정신지도규칙》을 한 권으로 엮어 ‘문예인문클래식’으로 펴냈다.

《방법서설》은 출간된 데카르트의 첫 저서로 데카르트가 자신의 학문적 생애를 되돌아보며 쓴 자전적 에세이다. 절대적 진리를 찾고자 한 데카르트는 이른바 ‘방법적 회의’를 통해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진리에 도달하는데, 그것이 바로 《방법서설》을 통해 널리 알려진 코기토 명제, “나는 사유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이다. 데카르트는 이 확고한 진리로부터 기존의 학문적 기반을 모두 헐고, 새로운 토대에서 진리를 탐구할 것을 선언한다. 《정신지도규칙》은 《방법서설》보다 8년이나 앞서 집필된 데카르트의 초기 저작이다. 비록 미완성이지만, 진리 탐구의 올바른 방법으로 21개의 규칙을 상세히 기술했으며, 이후 출간된 《방법서설》 내용의 기초가 된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방법서설》과 《정신지도규칙》을 함께 엮어 데카르트의 방법론을 중심으로 데카르트 철학을 총체적으로 조망했다.

특히 이번에 출간한 제3판은 상세한 주해가 가장 큰 특징이다. 역자 이현복 교수는 1997년 출간한 초판과 2019년 개정한 제2판에서 의역으로 가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제3판에서는 보다 원전에 충실한 번역이 되도록 하고 특히 《정신지도규칙》 전문을 완전히 새로 옮겼다. 1,000여 개 이상, 300여 쪽에 달하는 주해에서는 원문을 밝히면서 라틴어,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일본어로 된 데카르트 번역서와 연구서 들을 비교 참고해 데카르트의 텍스트를 가장 정확하면서도, 입체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형이상학과 자연학을 아우르는 데카르트 철학을 개관할 수 있는 글 《철학의 원리》 프랑스어판 서문(편지)과 역자의 글 두 편, 〈데카르트: 확신의 철학〉, 〈데카르트: 방법과 도덕〉을 해설로 수록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구매가격 : 14,400 원

철학이라는 해독제

도서정보 : 파브리스 미달 | 2022-07-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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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는 철학자 파브리스 미달의 인간성 회복 수업
“돈, 관계, 완벽주의에 지쳤다면
철학으로 해독하라!”

항상 수익과 계산이 앞서는 자본주의적 삶에서 철학만큼 좋은 해독제가 되는 것은 없다. 동시에 철학은 완벽주의로 인한 번아웃을 치유해주기도 한다. 이 책은 그저 인간으로 살아가면 되는 우리가 잊고 살아왔던 중요한 가치들을 철학자, 예술가, 시인, 소설가 등의 짧은 말을 통해 하나씩 떠올리게 한다. 이 가치들은 상처받고 지친 우리의 마음을 회복하게 하는 치유제이자 우리 안에 쌓인 나쁜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제다. 한 챕터당 3분 안에 읽을 수 있는 짧은 내용이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힘은 그 어느 책보다 강하다.

조지 오웰이 남긴 “인간이라는 말은 본질적으로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다”라는 말부터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님긴 “나는 세계가 존재함에 놀란다”라는 말까지, 저자가 소개하는 40개의 문장은 모두 소크라테스 철학의 정수에 충실한 문장들이다. 다시 말해, 애써 ‘현자’가 되어야 한다고 독려하지 않고, 그저 당연해 보이는 것들에 질문을 던짐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예전 고대 그리스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참된 말로써 자극을 받아 더 제대로 보고, 감각하고, 욕망하고, 사유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점점 더 추상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우리를 구체적인 세계에 머무르게 하는 힘이 바로 철학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서가명강 24 -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도서정보 : 박찬국 | 2022-06-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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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우리를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한다”
지친 영혼을 다독이는 에리히 프롬의 따뜻한 위로

서울대 실존철학의 거장, 박찬국 교수의 신작
우울감, 고독감, 무력감, 허무감, 절망감…
처절한 불안에 사로잡힌 현대인을 위한 자기회복의 시간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내 안의 힘을 발견하는 철학 수업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실존철학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출간하는 책마다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찬국 교수가 에리히 프롬의 철학으로 다시 돌아왔다. 신작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은 철학사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인물 중 한 명인 에리히 프롬의 생애와 사상을 집약적으로 그리며, 프롬의 따뜻한 메시지를 통해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위로한다. 우리 안에 깃들어 있는 위대한 잠재적 능력에 대한 믿음을 끊임없이 일깨워주는 프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잃어버렸던 자신감과 희망 그리고 사랑과 지혜가 다시 움터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사랑만이 우리를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한다”
내 안의 잠재된 능력을 깨우는 에리히 프롬의 제언
인생을 살다 보면 불현듯 극심한 불안과 고독에 휩싸일 때가 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인생에 대한 불안과 맞물려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고독감을 느끼곤 한다. 우리는 왜 이런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정적인 감정들에 사로잡히는 것일까?
20세기 철학자 중 대중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비롯한 저작들에서 인간이 겪고 있는 갖가지 병리 현상들, 예컨대 자살, 우울증, 알코올중독, 고독감, 무력감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에리히 프롬의 심원하고 날카로운 통찰은 당대 사람들뿐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커다란 울림을 준다.
이 책의 저자 박찬국 교수는 니체, 하이데거, 쇼펜하우어 등 실존철학 대가들의 사상을 대중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며 철학 공부의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고독의 이유, 나아가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사유한 에리히 프롬의 심원한 사상과 함께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려고 노력한 인간 에리히 프롬을 함께 조명한다. 인간의 삶과 세계에 관한 본질적 문제를 끌어안고 치열하게 사유하고 성찰한 프롬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프롬의 생애와 함께 그의 사상이 전개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프롬의 철학적 지향점에 가닿는다. 결국 프롬이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불안과 고독감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유와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랑’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프롬은 ‘사랑의 예언자’라고 불릴 만큼 사랑만이 우리를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 자체를 사랑하게 된다고 말하는 프롬의 메시지에서 지적 탐구의 즐거움을 넘어 인격이 전환되고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며 삶의 태도가 변혁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고독하고 무력하게 낯선 세계에 던져져 있다”
왜 우리는 끝없이 불안하고 고독한가
에리히 프롬은 인간에게 주어진 무한한 자유가 불안과 고독을 유발한다고 분석한다. 물질적 풍요와 여가를 즐기며 자유롭게 사는 지금, 인류가 쟁취한 자유의 역사는 절정에 이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운 짐으로 느껴질 때 자유는 더 이상 자유가 아니게 된다. 이때 인간을 지배하는 부정적 감정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종교나 정치이데올로기와 같은 새로운 비이성적인 권위에 자신을 내맡기며 스스로 자아와 자유를 포기한다.
이 책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에서 자본주의 시대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일어난 역사적 장면들과 함께 인간의 심리에 대한 에리히 프롬의 통찰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롬은 날카로운 지성으로 인간이 가진 역설성을 가감 없이 드러낼 뿐 아니라, 아픈 사회와 현실을 철저히 변혁할 것을 제언한다. 만약 프롬이 지금의 한국 사회를 본다면 소유욕과 소비주의에 사로잡힌 우리를 향해서도 변혁만이 우리 개개인이 자신의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할 것이다.
이처럼 에리히 프롬은 현상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철학은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치유의 단계로 나아간다. 프롬은 인간 스스로가 고독하고 무력하게 낯선 세계에 던져져 있다고 느낄 때 갖게 되는 욕망이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이러한 욕망을 생산적으로 충족할 때, 다시 말해 ‘사랑’과 ‘지혜’ 같은 자신의 이성적인 잠재능력을 충분히 구현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 인간 본성의 법칙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하는 프롬의 제언처럼,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완전한 자유와 자아를 회복할 때 비로소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여전히 프롬을 읽어야 하는가
프롬의 철학이 갖고 있는 영원한 현재성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은 프롬의 철학이 그렇듯, 가장 쉬운 언어로 그의 철학을 소개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프롬과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 동시에 우리의 내면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물질적이고 허황된 가치가 최고로 대접받는 세상이 아닌 휴머니즘을 실현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태도로 세상을 대면하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사유가 확장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 즉 ‘자유로부터의 도피’하는 비틀린 과거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경계해야 하며, 프롬의 철학에서 무엇을 발견하여 우리 삶에 적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점에서 프롬 철학의 현재성이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프롬이 유의미한 이유이며, 그의 철학은 이토록 화려한 시대를 살아가는 고독한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어줄 것이다. 프롬의 철학은 살아 있다. 그것이 우리가 프롬을 읽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다.




◎ 본문 중에서

우리는 자유로 인해 삶의 풍요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불안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나가야 하지만 세계는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불안을 어떤 강력한 힘의 도구가 되는 방식으로 극복하려고 한다.

【들어가는 글 | 세상이 뜻대로 되지 않아 불안한 당신에게 : 11쪽】

프롬은 특정한 종교는 물론이고 철학이나 심리학의 어떤 특정한 사조에 구속되지 않고, 선불교, 유대교 신비주의, 기독교 신비주의, 실존철학, 마르크스 사상,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등의 통찰을 모두 수용하고 있다. 인간의 성장과 행복에 도움이 되는 모든 통찰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1부 | 혼돈의 세계에서 탄생한 사랑의 철학자 : 24쪽】

행복은 인간이 자신의 본질적 능력을 실현하는 모든 생산적인 사고와 감정과 행동에 수반되는 만족감이다. 따라서 행복한 자란 자신의 능동적 잠재력을 생산적으로 실현하는 삶의 기술이 탁월한 자다. 이는 역으로 인간은 자신의 생산적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정신적인 병에 걸리고 불행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부 |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 : 137쪽】

프롬이 말하는 사랑은 ‘한’ 사람 내지 ‘하나의’ 대상에 대한 관계가 아니라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 곧 ‘특정한 성격’이다.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 자체를 사랑하게 된다. 한 사람을 진정하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간적인 핵심, 즉 인류와 삶을 대표하는 자로서의 그 사람과 관계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3부 |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네 가지 방식 : 199쪽】

프롬은 자유란 인간이 자신의 실존적 욕망들을 건강하게, 다시 말해 이성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본다. 즉 자유란 사랑과 연대 그리고 지혜와 같은 미덕을 실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유로운 인간은 비판적이고 독립적인 이성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인간들을 사랑하는 유덕하면서도 이성적인 인간이다.

【3부 | 왜 자유로부터 도피하는가 : 153쪽】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공허하고 무의미하다고 느낄 때, 그들은 자신의 삶에 숭고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정치이념을 맹목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최근에 유럽에서 극우파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정치인들이 권력을 유지하거나 장악하기 위해 민족주의적인 감정을 이용한다는 사실은 그러한 위험이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4부 | 파시즘은 불안과 허무를 먹고 자란다 : 229쪽】

사랑과 책임감과 관심에 입각한 삶을 살 경우에만, 우리는 자신의 인격과 정체성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반해 우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에게 속하는 재산이나 지위, 권력, 가족, 신체, 과거의 영광을 통해서 확보하려고 한다면, 자신의 인격과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이는 자아의 정체성이라는 것은 존재의 범주에 관계되는 것이지 소유의 범주에 관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아의 참된 정체성은 내가 얼마나 많이 소유하느냐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내가 얼마나 진실하게 존재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4부 |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찾는 방법 : 235쪽】

구매가격 : 12,800 원

인생이 막막할 땐 스토아 철학

도서정보 : 요나스 잘츠게버 저/이경희 역 | 2022-06-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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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던지는 시련과 피로함 속에서
평정심과 회복력을 찾는 법

“당신의 전 생애를 생각하며 괴로워하지 말라. 과거에 일어났거나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를 여러 고난을 한꺼번에 걱정하지 말라.”

“우리는 실제로 상처를 입는 경우보다 겁을 먹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현실보다는 상상으로 더 고통을 받는다.”

“걱정이 덜한 시기에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를 대비해 미리 강해져야 한다. 필요할 때 똑같이 할 수 있으려면, 실제 위기가 닥쳤을 때 움찔하지 않으려면, 미리 훈련해야 한다.”

스토아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세네카가 현대의 우리에게 전하는 말이다. 이 책 《인생이 막막할 땐 스토아 철학》은 스토아 철학의 가르침을 통해 심각한 문제가 닥쳤을 때에도 내 마음과 삶을 평온하고 원만하게 유지하는 법을 일러준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놀랄만치 현대적인 스토아 철학 속에서 독자들은 나 자신을 잘 다스리는 방법, 폭풍 같은 시련이 닥쳤을 때 평정심을 유지하고 정서를 회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주변 일에 흔들리거나 타인 때문에 화내고 괴로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저자인 요나스 잘츠게버는 스토아 철학의 가르침은 비교적 접하기 쉬우나 이 철학의 요점을 정리해 보여주는 책이 없다는 데 아쉬움을 느껴, 스토아 철학의 지혜를 이해하기 쉽게 실용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1부에서는 철학의 가르침과 역사, 주요 철학자들, 저자가 구상한 ‘스토아 철학의 행복 삼각형’으로 제시된 핵심 원리 등을 개관한다. 이론 수업을 마치고 윈드서퍼가 바다로 뛰어들듯이, 2부는 우리가 철학을 일상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게 하는 실제적인 조언과 원칙들로 가득하다.

‘살아갈 힘을 어디에서 얻을까?’ ‘어떻게 두려움과 마주해야 할까?’ ‘일이 힘들고 귀찮을 때는 어떻게 할까?’ ‘반복되는 우울한 감정은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목들은 우리가 살면서 겪는 문제들에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해주지 않는다. 고대의 철학 학교에서는 배울 수 있었던 삶의 기술을, 더욱 복잡한 시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배우지 못한다. 우리에게는 삶을 이끌어줄 철학이 필요하다.

스토아학파의 한 사람인 에픽테토스가 “철학 학교는 일종의 진료소와 같다”라고 말했듯이, 스토아 철학자들은 인간의 마음을 탐구했고 중요한 심리적 통찰력을 많이 갖추었다. 스토아 철학은 인생이 막막해질 때 분노, 두려움, 슬픔 같은 안 좋은 감정을 다스려 고통을 최소화하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그들은 모욕적인 말이 해로운 이유는 그 내용 때문이 아니라 모욕적인 말에 대한 사람들의 해석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토아학파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부정적 감정을 방지하며 처리하는 방법을 발전시킨 것은 현대의 긍정심리학과도 연결된다.

구매가격 : 13,200 원

생각을 바꾸는 인문학, 변명 vs 변신

도서정보 : 플라톤·프란츠 카프카 | 2022-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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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와 카프카의 죽음에 대한 담론
고전 인문학도 섞이면 새로움이 발아한다

‘악법도 법이다’, ‘너 자신을 알라’로 알려진 위대한 사상가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자라는 신탁을 받았는데 그 의미를 밝히기 위해 자기보다 현명한 자들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찾아간 이들은 자신이 실제로 지닌 지혜보다 많은 지혜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소크라테스는 자기는 자신의 무지를 알기 때문에 이들보다 현명하다는 결론에 이르고 자신의 무지를 모르는 이들을 일깨워 주기 위해 사람들을 찾아다녔는데 그로 인해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며 경위를 설명한다.
이렇게 소크라테스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그는 30표라는 근소한 차로 유죄로 결정된다. 유죄 결정 후 형량을 결정하기 위해서 다시 피고인 소크라테스의 진술이 전개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애걸하기는커녕 자기는 국가적 귀인으로 대접 받아야 마땅하다고 진술한다. 그러나 형량을 표결에 부친 결과 그에게 사형이 언도된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유죄 투표를 한 사람들을 향하여 “여러분은 나의 죽음을 결정했지만, 내가 죽은 후 곧 당신들에게 징벌이 내릴 것이다”라고 예언한다. 그러고 나서 무죄 투표를 한 사람들을 향해 자기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반성하면서, 죽음의 의미에 관해 “선한 사람들에게는 살아 있는 동안이나 죽은 후에나 악한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확신을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단편이기는 하지만 소크라테스 자신의 치열하고도 경건한 철학 정신이 잘 묘사되어 있는 대화편으로서 객관적 삶의 태도와 정신의 일치가 철학함의 진정한 전형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
최후 진술에서도 소크라테스는 담대하고 차분하게 말한다. 이때 자신을 극형에 처하려는 법의 부당함을 주장하지 않고 목숨을 구걸하는 행위 역시 하지 않는다. 준엄하고 당당하게 의견을 밝히고 죽음을 두려워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신념을 위해 기꺼워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하여 판결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죽음을 택한다. 여기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삶에 대한 철학과 훌륭한 인격이 드러나 있다.
소크라테스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실천하는 지식을 중요하게 보았고, 일방적으로 해답을 주기보다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여 무지를 깨닫고 진리를 찾아갈 수 있게 도왔다. 독단적인 지식을 배격하고 잘못을 제거하여 일반적인 진리에 도달하게 한 것이다. 또한 선을 중요시하였고 도덕적이고 금욕적인 삶을 추구했다. 진리를 위해서라면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던 소크라테스의 말들은 현대인에게 교훈을 주는 바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절망하지 말라, 너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변신』은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끔찍한 벌레인 해충으로 변하면서 그의 가족들과 겪는 갈등을 다루고 있다. 그레고르 잠자의 운명은 「시골의 결혼준비」에서 라반의 꿈을 연상시킨다. 라반은 자아를 딱정벌레의 형상으로 침대에 누워있도록 만든 반면에 잘 차려입은 자신의 육체만을 시골에 보냄으로써 세상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싶어 한다. 이 소설에서도 잠에서 깨어날 때 그레고르 잠자에게 떠오른 생각은 자신이 유능한 사원임을 끊임없이 확인시켜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면서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변신』은 바로 그의 억압된 소망들을 표현한다. 그는 자신을 멋대로 다루는 고용주와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그의 반항은 무의식 속에서 공포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퇴행을 통해 그레고르는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고 식객의 역할이 바뀐다. 그러나 가족들은 그를 제거해야할 기생충으로 여기며 누이동생이 내린 결정에 의하여 그레고르 잠자는 최후를 맞는다.
이튿날 아침 그가 죽자 몇 개월 동안 그 때문에 마음 고생하던 가족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교외로 소풍을 떠난다. 그들은 전차 속에서 얼른 기분전환을 한 뒤 그레고르 잠자의 시체와 짐을 빨리 처리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로 계획까지 세운다. 그들 모두가 탄 칸은 따뜻한 햇볕이 속속들이 들어와 있었다. 그들은 좌석에 편안히 기대고 장래의 전망에 대해 논의했는데 좀 더 자세히 관망해 보니 장래가 어디까지나 암담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레고르 잠자가 자신의 방을 벗어나려는 시도는 자신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달라는 처절한 몸부림이다. 그 몸부림이 실패로 돌아가는 것은 가족 구성원간의 진정한 소통의 부재를 의미한다. 가족 간의 소통도 이렇게 안 되는데 사회구성원 사이는 오죽하겠는가.
이 소설에서 보듯 그레고르 잠자의 불행에 대해 가족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으며. 비인간적인 공포의 형상 속에서 가족 자체의 비인간성까지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변신한 아들에 맞서는 아버지의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이 소설의 비인간적인 결말은 가족의 참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 작품은 카프카가 살아있을 때 출간된 소수의 작품 중의 하나이며, 변형기담(變形奇譚)에 특유한 유머와 이상한 사건을 예사로운 일처럼 묘사하는 작자의 냉정하고 사실적인 문체는 독자로 하여금 실존(實存)의 차원과?부조리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박력을 지니고 있으며, 현대인이 언제 어느 상황에서 처하게 될지도 모르는 절망적인 세계 속에 유폐된?소시민의 생활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카프카 문학 중에서 나약한 인간이 불안과 고독 그리고 극한 상황에 놓인 현실에서 폭력적인 권위의 힘에 맞서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카프카의 대표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매가격 : 7,200 원

법과 권리를 위한 투쟁

도서정보 : 루돌프 폰 예링 | 2022-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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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년, 빈대학을 떠나며 고별 강연을 남긴 예링은 강연 원고를 대폭 보완하여 《법과 권리를 위한 투쟁》을 출간했다. 이 책은 초판 출간 20년 만에 20여 개국에서 21개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지금까지 5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번에 문예인문클래식으로 발간되는 《법과 권리를 위한 투쟁》은 예링 사후 출간된 마지막 판본인 11판의 새 번역이다.

“권리”로 번역되던 ‘Recht’를 “법과 권리”로 바꾸는 등 제목에서부터 정확하고 엄밀한 번역에 공을 들였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풍성한 옮긴이주와 해설을 담았다. 《법과 권리를 위한 투쟁》의 학문적 위상을 비롯해 이 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법 이론 및 철학, 예링의 생애, 예링 법학의 궤적 등을 정리한 옮긴이 해설은 예링의 개념과 용어가 낯선 독자에게 친절하고 적확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필로소피 유니버스

도서정보 : Suki Finn | 2022-03-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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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어느새 이 철학자들이 여성임을 잊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 순간은, 철학을 사랑하는 인간에게, 순수한 희열이다.” -김겨울

왜 철학사에는 여성들의 이름이 없을까?
29개의 주제, 29명의 여성 철학자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은
기념비적인 철학 도서의 등장!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남성’이라는 사실에 의아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 팟캐스트 <철학 한입>은 29명의 여성 철학자들의 인터뷰를 엮어 『필로소피 유니버스』로 출간하였다.
이 책은 여성, 동물권, 성별, 취향, 혐오, 문화, 편견, 아프리카 철학 등 우리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한 번쯤은 꼭 접할 법한 주제들을 다룬다. 특히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진 인터뷰 형식이기에 딱딱한 철학적 주제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궁금한 점이나 요약이 필요한 순간에는 진행자들이 적절하게 나서 주기도 한다.
철학적 성찰에 관심이 있지만 머뭇대는 독자라면, 그리고 ‘여성’이라서 할 수 있는 이야기, 더 나아가 여성이라서가 아닌 ‘철학자’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으로 말미암아 지적 자극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또한 철학에 관심이 없던 이라도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음에 놀랄 것이다.

좋은 질문과 깊이 있는 대답이 빚어낸 철학서
‘존재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이 중요한가’

하버드 대학, 옥스퍼드 대학, 예일 대학 등 저명한 학교의 교수들이자 각 주제별로 전문성을 갖춘 29명 철학자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에 의문이 든다.
이를테면 앤 필립스는 다문화주의와 자유주의, 이 두 개의 상관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한다. 왜일까? 소수의 이상한 일탈 행위를 다수가 용인하는 꼴이 어쩌면 보이지 않는 권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평등주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제니퍼 나겔은 “썩은 널빤지라도 건너기만 하면 되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실을 알게 된 경위가 알고 보니 잘못된 정보 때문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진짜 ‘앎’이라고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미란다 프리커는 과거에 비윤리적으로 행동한 사람들을 현재의 우리가 과연 비난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그렇다면 지금 육식을 하는 사람들을 미래의 관점에서 살펴보자고 말한다. 마사 누스바움은 인간은 왜 혐오감을 느끼는지, 그리고 혐오를 기반으로 법을 제정하는 게 정말 괜찮은 일인지에 대해 묻는다.
이뿐만 아니라 더 많은 철학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테레사 M. 베잔이 말했다. “나와 생각이 똑같은 사람하고만 이야기하는 게 물론 편하죠. 하지만 관용 사회에서 그건 재앙이에요. 민주주의의 재앙이죠. 교양은 나와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이에요. 특히 내게 정말 중요한 사안에 대한 상대의 다른 의견을요.” 나와 다른 타인의 생각에도 지치지 않고 귀를 기울이는 태도야말로 단단한 사람이 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세상을 새로이 들여다보고, 타인의 삶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면 이제『필로소피 유니버스』를 읽을 차례다.

구매가격 : 11,760 원

비판과 체계: 하버마스와 루만

도서정보 : 장춘익 | 2022-0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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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마스와 루만에서 칸트, 헤겔, 마르크스, 짐멜까지
독일 사회철학을 대표하는 불멸의 사상가를 깊이 탐색하다

장춘익의 사유와 통찰을 응축한 사회철학 시리즈
미시마 겐이치 교수, 주동률 교수, 신광영 교수, 홍윤기 교수 추천



◎ 도서 소개

근현대 독일철학사가 낳은 위대한 원전을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묻다
장춘익의 사유와 통찰을 응축한 사회철학 시리즈

장춘익의 사회철학 시리즈(전 2권). 1권 『비판과 체계: 하버마스와 루만』, 2권 『근대성과 계몽: 모더니티의 미래』는 고(故) 장춘익(1959~2021)이 남긴 학술적인 원고를 모은 책이다. 1992년 여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후 한림대학교 철학과에서 28년 6개월간 재직하는 동안 저자가 우리말로 쓴 학술지 논문, 공저 도서의 원고, 연구보고서의 원고, 역서 머리말 중에서 학술적 작업으로 간주되는 글을 모아 편집한 책이다.
장춘익은 헤겔, 하버마스, 루만 등 난해하기로 유명한 대학자들의 사상을 누구보다 쉽고 정확하게 소개하고 해석할 뿐만 아니라, 합리성, 평등, 공동체, 평화, 기술지배 등 철학과 사회과학의 주요 주제들을 치밀하게 파고들어 현대사회가 마주한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각 글이 다루는 주제를 고려하여 1권에서는 하버마스와 루만, 칸트, 헤겔, 마르크스, 짐멜에 이르는 독일 사회철학을 대표하는 불멸의 사상가를 탐구하고, 2권에서는 사회철학적 사유와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현대사회의 문제를 분석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의 글은 정확한 원전 이해와 균형 잡힌 해석을 제공하면서도 가독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현대 사회이론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독일 사회이론의 탁월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하버마스와 루만에서 칸트, 헤겔, 마르크스, 짐멜까지
독일 사회철학을 대표하는 불멸의 사상가를 깊이 탐색하다

1권 『비판과 체계: 하버마스와 루만』에는 저자의 중요 연구대상이었던 사상가들을 입문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글을 모았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학부와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헤겔과 마르크스에 대한 연구로 사회철학을 시작했으며, 『자율적인 주체와 이성적인 사회. 헤겔, 마르크스, 하버마스의 이론과 실천』(Selbstreflexiv-selbstbestimmende Subjektivit?t und durchsichtig-vern?nftige Gesellschaft: Theorie und Praxis bei Hegel, Marx und Habermas. Peter Lang, 1994)이라는 논문으로 독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이후 2006년 하버마스의 주 저작인 『의사소통행위이론』의 한국어 번역본을 내놓을 때까지 하버마스의 주요 저작들을 탐구하는 논문을 많이 썼기 때문에, 저자는 국내에서 일차적으로 하버마스 연구자로 인식되었다.
또한 저자는 1990년대에 여러 글에서 루만의 다양한 저작들을 참조하고 인용했으며, 2012년에는 루만의 주 저작인 『사회의 사회』 한국어 번역본을 내놓으며, 이를 통해 한국에서 하버마스에 비해 덜 주목받았던 루만의 체계이론적 사회학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저자는 이후 루만의 주요 개념들을 소개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논문들은 물론이고, 한국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겔렌이나 짐멜의 저작들을 루만 사유의 지평에서 다각도로 탐색하거나, 하버마스와 루만 사회이론을 상호 비교하는 관점을 담은 흥미로운 논문들을 여러 편 남겼다.
하버마스에 대한 저자의 연구는 2018년 『의사소통행위이론』에 대한 네이버 강연에 이어 2020년 하버마스의 최근 대작을 소개하고 비판하는 논문으로 다시 한번 결실을 보았다.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과 루만의 체계이론 모두를 섭렵한 저자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확장하고 구체화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판과 체계’로 압축할 수 있는 철학적 문제의식에 대한
사회철학자 장춘익의 빛나는 통찰

1권의 제목인 ‘비판’과 ‘체계’는 각각 하버마스와 루만을 대표하는 개념임과 동시에, 장춘익이 특별한 존경을 표현했던 사상가인 칸트와 마르크스를 비롯하여 독일 사회철학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개념이다. ‘비판’은 근대적 주체 혹은 근대 시민사회의 한계를 규정하기 위한 핵심 개념으로, ‘체계’는 이성과 학문의 질서를 수립하는 원리 혹은 분화된 근대사회를 총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핵심 개념으로 꾸준히 사용되어왔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하버마스는 파슨스와 루만의 체계이론과 매체이론을 자신의 비판적 사회이론에 부분적으로 수용했다.
이 책의 1부 ‘하버마스’에 모은 글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저자는 하버마스가 규범적 혹은 비판적 관점뿐만 아니라 경험적 분석과 제도적 차원에 주목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하버마스의 비판적 사회이론 성립에 기여한 루만의 공로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있다. 루만 역시 하버마스와의 논쟁을 거친 후 일차 관찰자의 맹점에 대한 이차 관찰로서의 비판을 비롯해 규범적 함축을 갖는 여러 개념들에 대한 체계이론적 해명을 시도하였다.
2부는 하버마스의 철학과 대비해보며 루만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현대사회의 합리성, 도덕의 반성이론으로서의 윤리학, 여론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루만의 사유를 탐색한 저자의 글들은 하버마스와 루만의 논쟁의 상호과정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두 사상가와 다소간의 연관 속에서 헤겔, 칸트, 마르크스, 짐멜을 다루는 글을 모아 ‘철학사적 지평’이라는 제목 아래 3부로 구성하였다.
3부에서는 하버마스가 역설한 비판적 사회이론의 방향을 모색하면서 헤겔, 마르크스 등을 다룬 논문과, 루만 연구의 과정에서 갖게 된 도덕사회학에 대한 관심을 짐멜을 통해 전개한다. 이 글을 통해 변증법과 역사유물론이 쇠퇴하고 포스트구조주의가 유행하기 시작한 1990년대의 지적 상황에 대한 저자의 대응을 확인할 수 있고, 짐멜을 다룬 글에서는 규범적 지향을 뚜렷이 갖고 있는 사회철학자가 다소 탈규범적인 사회학 이론을 어떻게 다루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장춘익은 여러 위대한 사상가의 사유를 쉬운 우리말로 소개할 뿐 아니라, ‘비판과 체계’로 압축될 수 있는 복합적인 사회철학적 문제의식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 이 책에서 우리는 사회철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저자가 늘 지향했던 소통과 연대의 정신, 독일철학의 다양한 성과를 도입하여 현대사회가 마주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분투하는 한 철학자의 사려 깊은 고뇌를 만나게 될 것이다.


◎ 추천사

이 책은 사회비판이론과 실천을 매개하고 통합하려는 집요한 노력의 산물이다. 동시에 지난 시대를 지배했던 좌우 이데올로기 대립을 넘어선 ‘새로운 계몽’을 향한 탐색의 기록이다.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과 루만의 체계이론 모두를 섭렵한 장춘익이 이 책에서 그려내는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확장하고 구체화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미시마 겐이치 三島憲一 (오사카대학교 비교문명학과 명예교수,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 국제자문위원)

평생 한 철학자만을 섬기는 것과는 거리가 먼 장춘익은 근대 이후 독일철학의 다양한 성과를 도입하여 현대사회가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자신이 논의하는 문제의 핵심, 그에 답하는 일의 어려움, 또 유효한 대답들 간 균형을 찾고자 분투하는 한 철학자를 만난다. 그는 분석과 논증의 힘을 믿었지만, 그 결과를 현실화하는 데 공감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 점을 나와 독자에게 일깨워주는 그가 한없이 그립다.
주동률(한림대학교 철학과 교수, 전 한국윤리학회 회장)

사회철학자인 장춘익 교수는 독일 비판이론의 전통을 잇는 하버마스의 이론과 서구 체계이론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루만의 이론을 체계적이고 균형 있게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은 철학자로서 원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두 독일 사회이론가를 소개하고 있어서 현대 사회이론에 관심을 갖는 모든 이들에게 독일 사회이론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신광영(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석좌교수, 『한국 사회 불평등 연구』 저자)

20세기 서유럽 사회철학의 흐름을 경쟁적으로 주도했던 하버마스와 루만의 대작을 우리말로 옮겼다는 것만으로도 장춘익 교수의 학문적 기여는 정말 크다. 하지만 이 두 대가의 저작을 포함하여 근현대 독일철학사가 낳은 위대한 원전의 ‘철학적 문제의식들’과 ‘핵심개념들’로 우리의 현재 삶을 묻고 성찰한 것이야말로 그의 진정한 학문적 기여일 것이다. 그의 이러한 창의적 성찰에 힘입어 우리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홍윤기(동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전 사회와철학연구회 회장)

◎ 본문 중에서

마르크스의 사회, 역사이론은 사람들 사이의, 그리고 사람의 자연에 대한 관계가 지배로부터 자유롭고, 소외되지 않은 ‘명백히 이성적인 관계’로 실현될 수 있는 조건을 탐구하는 데 있었다. 그는 이 조건을 사회의 물질적 생산과정이 사람들이 자유롭게 맺은 사회관계의 산물이 됨으로써 ‘의식된 계획적 통제’하에 놓이게 될 때, 즉 사회주의 사회에서 충족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만일 마르크스가 사람들이 상황을 만들기도 하지만 마찬가지로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는 그의 통찰에 충실하려 한다면, 그가 생각하는 사회주의사회는 개인들의 반성적 능력이나 도덕적 행위를 통해서보다는 자본주의사회 스스로 자기 지양의 객관적 조건과 주체적 조건을 만들어 낼 때만 가능할 것이다._20쪽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념의 한계는 우리가 현재 동원할 수 있는 이론, 실천적 역량에 비추어 볼 때 그어지는 역사적 한계이지 하버마스에게 눈에 띄는 것처럼 원칙적인 한계는 아니다. 앞으로는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의 성격과 행위주체들의 역량, 사용 가능한 수단 등에 따라 마르크스가 생각했던 사회주의의 이념에 근접하는 새로운 사회조직 원리가 요청되고 구현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국가, 계층, 민족, 성 간의 불균등 관계, 환경의 파괴와 의미상실이 주는 위협 등은 한편에서 하버마스가 말하는 것처럼 분명 활발한 의사소통을 요청하지만, 다른 한편 교환가치에 바탕을 둔 경제체제에서 사용가치에 초점을 맞춘 경제체제로의 전환 외에는 최종적인 해결책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게 한다. 지금 이런 경제체제를 현실성 있게 그려낼 수 없는 상황에서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념’에 비추어 하버마스의 이론을 비판하는 것도 독단이지만, 또한 그런 경제체제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도 피해야 할 독단이다._47쪽

생활세계는 체계에 대해 수동적 저항에 머물 수밖에 없는 것일까? 체계분화 자체는 사회합리화의 결과로 본다는 점에서 하버마스의 사회이론은 분명 생활세계에 의한 체계의 정복 혹은 지배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의 이론의 실천적인 함의가 수동적 저항에 그치는 것 같지는 않다. 그의 2단계 사회구상으로부터 추론해보자면, 실천의 관건은 체계들을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생활세계에 정박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합리화된 생활세계를 전제한다면, 특히 체계의 작동을 보편주의적인 규범의식을 기초로 하는 법에 의해 규제한다는 것을 뜻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생활세계의 문법에 따라 조달된 정당성에 기초하여 체계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정치적으로 보자면 기본적으로 능동적이고 활발한 시민공중의 역할을, 그리고 잘 작동하는 민주적 법치를 요구한다. 그래서 하버마스 이론으로부터 나오는 실천의 방향을 단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토의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_71쪽

나에게는 자율의 이념에 바탕한 사회상을 제시하려는 마르크스의 노력과 하버마스의 노력이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대립된 견해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역사적 경험은 오히려 우리에게 두 가지를 생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자율이 허상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물질적 조건의 변화가 필요하며, 정치적후견주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버마스가 강조하는 심의적 정치가 필요한 것이다._138쪽

하버마스는 도덕을 “사회문화적 생활형식 자체에 내재하는 본질적인 위험을 보상하는 보호장치”라든가 “각 개인의 통합성의 불가침성을 보장하고, 다른 한편으로 서로 의존하는 개인들이 상호 인정하는 사회적 공간을 설립하고 제한하는”(ND2, 284) 것으로 규정한 바 있다. 나는 도덕의 역할에 대한 이런 규정을 수긍하게 만드는 경험과 의미론적 자원이 비종교적 영역에 충분히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터(E. M. Forster)의 표현122)에 기대어 말하자면, 단지 수평적으로 연결하라!_206~207쪽

하버마스의 비판적 사회이론은 실천적 측면에서 볼 때 결국 근대문화에서 등장한 보편주의적 규범을 사회적 차원에서 구체화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제도적 차원에서는 보편주의적 규범이 사회조직의 원리가 되고 생활세계에서는 언어적 의사소통에 의한 문제 해결 방식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강제 없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대화 이외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하버마스는 권력의 문제를 주로 언어적 의사소통에 반대되는 개념만으로 설정하는 까닭에 권력이 언어적 의사소통과 상보관계의 측면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하버마스의 사회이론은 비판의 측면에서 가장 철저한 것도 아니며 ‘경험적’ 토대의 측면에서도 보완의 여지가 많은 이론이다. 그러나 비판적 관점을 논증적 담론으로 만들어내는 ‘비판적 사회이론’으로서는 오늘날 가장 존중할 만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_416쪽

최근에야 처음 볼 수 있는 전혀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진보의 개념에 대하여 여기저기서 회의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의심의 눈길은 진보적 이념의 바탕인 이성과 합리성의 개념에까지 미친다. 이런 지적 분위기는 진보적인 사회?역사이론의 대표적인 경우인 변증법적 사회이해를 더 이상 진지한 논의의 대상일 수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사실 변증법적 사회이해는 위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듯이 자신의 규범적 토대를 밝히는 점에서도, 그리고 사회의 객관적 역학을 분석하는 데에서도 완전치 못하였다. 그러나 변증법적 사회이해를 단순히 폐기하는 것은 변증법적 사회이해에 대한 대안일 수 없다. 그러므로 생산적인 대안은 한편으로 우리의 규범적 사회이해의 근원을 분명히 하고, 다른 한편 탈규범적 사회파악을 정교하게 함으로써 가급적 독단적이지 않은 이론과 실천을 확보하는 일이다. 좀 역설적으로 말하면, 철학과 사회과학들이 어느 정도 탈독단화한 오늘날의 상황은 변증법적 사회이해를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 그것이 변증법의 이름을 걸지 않더라도 ? 새로운 차원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이다. 변증법은 아직 무효화되지 않은 사회파악 방식의 이상이다. 다만 그것이 이상인 것이 망각되었을 때 변증법은 자기정당화의 요구에서 벗어난 신화로서 기능하였다. 좀 역설적으로 말하면, 철학과 사회과학들이 어느 정도 탈독단화한 오늘날의 상황은 변증법적 사회이해를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 그것이 변증법의 이름을 걸지 않더라도 ? 새로운 차원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이다. 변증법은 아직 무효화되지 않은 사회파악 방식의 이상이다._444~445쪽

구매가격 : 30,400 원

근대성과 계몽: 모더니티의 미래

도서정보 : 장춘익 | 2022-0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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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철학적 사유와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치열하게 분석해낸 현대사회의 문제들, 그리고 새로운 미래

장춘익의 사유와 통찰을 응축한 사회철학 시리즈
미시마 겐이치 교수, 주동률 교수, 신광영 교수, 홍윤기 교수 추천



◎ 도서 소개

근현대 독일철학사가 낳은 위대한 원전을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묻다
장춘익의 사유와 통찰을 응축한 사회철학 시리즈

장춘익의 사회철학 시리즈(전 2권). 1권 『비판과 체계: 하버마스와 루만』, 2권 『근대성과 계몽: 모더니티의 미래』는 고(故) 장춘익(1959~2021)이 남긴 학술적인 원고를 모은 책이다. 1992년 여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후 한림대학교 철학과에서 28년 6개월간 재직하는 동안 저자가 우리말로 쓴 학술지 논문, 공저 도서의 원고, 연구보고서의 원고, 역서 머리말 중에서 학술적 작업으로 간주되는 글을 모아 편집한 책이다.
장춘익은 헤겔, 하버마스, 루만 등 난해하기로 유명한 대학자들의 사상을 누구보다 쉽고 정확하게 소개하고 해석할 뿐만 아니라, 합리성, 평등, 공동체, 평화, 기술지배 등 철학과 사회과학의 주요 주제들을 치밀하게 파고들어 현대사회가 마주한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각 글이 다루는 주제를 고려하여 1권에서는 하버마스와 루만, 칸트, 헤겔, 마르크스, 짐멜에 이르는 독일 사회철학을 대표하는 불멸의 사상가를 탐구하고, 2권에서는 사회철학적 사유와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현대사회의 문제를 분석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의 글은 정확한 원전 이해와 균형 잡힌 해석을 제공하면서도 가독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현대 사회이론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독일 사회이론의 탁월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사회철학적 사유와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치열하게 분석해낸 현대사회의 문제들, 그리고 새로운 미래

2권 『근대성과 계몽: 모더니티의 미래』에는 사회이론적이고 사회철학적 학식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진지하게 대안을 모색한 장춘익의 글을 담았다. 하버마스와 루만 등 사회철학의 중요한 사상가들에 대한 저자의 연구물들은 이미 널리 주목을 받아왔지만, 시대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엄밀하고 독창적인 사유를 전개하는 저자의 글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에서 2권에 실린 글들은 독자들에게 사회철학자 장춘익의 치열한 사유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는 기쁨을 줄 것이다.
2권의 제목은 근대의 기획이 노정한 문제와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치유할 힘 또한 근대성 안에서 길어 올릴 수 있으며, 그것은 근대사회가 스스로를 계속해서 새롭게 성찰함으로써 가능하다는 저자의 신념을 반영하고 있다. 저자는 위기의 시대에 사회철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함과 동시에, 기술지배와 생명과학의 문화적 충격, 정보사회의 위험성, 근대의 폭력, 생태 위기, 가부장제 젠더 질서에 대한 진지한 의문을 던지며 공감과 연대, 환대의 윤리의 필요성을 참신한 시각으로 일깨운다.
저자는 칸트의 평화구상이 그가 스스로 표명한 것보다 훨씬 더 인류의 도덕적 학습능력에 의지한다는 점을 역설하며, 환대의 윤리는 현재의 세계에서 평화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긴급하고도 중요하게 요청되는 윤리라는 점을 강조한다. “좌절된 자들이 소통의 장으로 들어올 용기를 갖도록, 소통의 방식으로 뜻을 전달할 수 있음을 경험하게 하도록, 소통을 통해 오히려 의사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지점에서 바로 환대의 윤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장춘익은 분석과 논증의 힘을 믿었지만 그 결과를 현실화하는 데 공감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근대성의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계몽’을 향한
사회철학자 장춘익의 깊이 있는 사유

『근대성과 계몽: 모더니티의 미래』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근대성과 합리성’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실천적·규범적 함의를 발휘하는 근대성과 도구적 합리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실천적 합리성의 성격을 탐색한다. 여기서는 헤겔의 철학을 참조하여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바람직한 사회에 대한 근대적 이상을 밝히고 있다. 그 이상은 바로 보편적 원리에 입각해 사회성원들의 공동 삶이 규제되고, 그 안에서 사회성원들은 최대의 자유를 누리며, 동시에 사회가 자신들의 자유롭고 안정적 삶의 현실적 기반이 된다는 자각에 입각해 그 사회에 대하여 공동체적 유대감을 느끼는 사회이다.
2부 ‘위기의 근대성’은 현대사회가 맞닥뜨린 여러 문제를 사회이론적 기반 위에서 철학적으로 성찰한다. 자율적 주체와 이성적 사회를 추구하는 이론적·실천적 노력으로서 ‘사회철학’이 의지하고 있는 자율적 주체라는 이념이 “사회적 관계에 대한 설명틀로서나 규범적 평가의 기준으로서 의심스럽게 된” 상황을 ‘사회철학의 위기’로 규정하고, 이런 위기의 시대에 사회철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한다.
3부에는 ‘새로운 계몽’이란 표제 아래 주로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대안을 모색하는 글들을 담았다. 현대산업사회의 기술지배가 사회의 통합적 기능을 위축시키는 상황에 맞서서 인문과학과 대학교육이 담당해야 할 과제들을 성찰하고, 지구화된 시대에 국가의 역할을 탐구한다. “배타적 주권국가로서의 근대국가는 낡은 틀이 되었지만, 보편주의적 원칙이 정치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사회제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이념형으로서의 근대국가는 여전히 유효하며”,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가의 성격 변화도 국가 역할의 감소라기보다는 형태 변화의 과정으로 저자는 진단한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국내 독자를 만나는 논문은 「평화, 세계시민권, 그리고 환대의 윤리: 칸트의 평화구상에 대한 한 해석」이다. 이 글은 칸트의 환대 개념을 “이방인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는 자세”로 독창적으로 재해석한다. 그것은 이방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상호이해를 위한 부담을 함께 지려는 태도인데, 이런 환대의 윤리가 테러리즘의 시대인 현재에 더욱 긴급하게 요청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분배적 정의와 복지」 또한 지면에 발표되지 않은 귀한 글이다. 분배 정의를 둘러싼 복잡한 논의를, 한편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마르크스를 거쳐 현대의 자유주의(롤즈, 노직, 드워킨), 운(運)평등주의와 공동체주의에 이르는 이론사적 측면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각 이론이 평등의 이념을 해석하고 있는 철학적 구조의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비교하고 분석한다.
이 책은 사회비판이론과 실천을 매개하고 통합하려는 집요한 산물이다. 동시에 지난 시대를 지배했던 좌우 이데올로기 대립을 초월하는 ‘새로운 계몽’을 향한 탐색의 기록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사회철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저자가 늘 지향했던 소통과 연대의 정신, 독일철학의 다양한 성과를 도입하여 현대사회가 마주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분투하는 한 철학자의 사려 깊은 고뇌를 만나게 될 것이다.


◎ 추천사

이 책은 사회비판이론과 실천을 매개하고 통합하려는 집요한 노력의 산물이다. 동시에 지난 시대를 지배했던 좌우 이데올로기 대립을 넘어선 ‘새로운 계몽’을 향한 탐색의 기록이다.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과 루만의 체계이론 모두를 섭렵한 장춘익이 이 책에서 그려내는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확장하고 구체화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미시마 겐이치 三島憲一 (오사카대학교 비교문명학과 명예교수,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 국제자문위원)

평생 한 철학자만을 섬기는 것과는 거리가 먼 장춘익은 근대 이후 독일철학의 다양한 성과를 도입하여 현대사회가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자신이 논의하는 문제의 핵심, 그에 답하는 일의 어려움, 또 유효한 대답들 간 균형을 찾고자 분투하는 한 철학자를 만난다. 그는 분석과 논증의 힘을 믿었지만, 그 결과를 현실화하는 데 공감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 점을 나와 독자에게 일깨워주는 그가 한없이 그립다.
주동률(한림대학교 철학과 교수, 전 한국윤리학회 회장)

사회철학자인 장춘익 교수는 독일 비판이론의 전통을 잇는 하버마스의 이론과 서구 체계이론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루만의 이론을 체계적이고 균형 있게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은 철학자로서 원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두 독일 사회이론가를 소개하고 있어서 현대 사회이론에 관심을 갖는 모든 이들에게 독일 사회이론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신광영(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석좌교수, 『한국 사회 불평등 연구』 저자)

20세기 서유럽 사회철학의 흐름을 경쟁적으로 주도했던 하버마스와 루만의 대작을 우리말로 옮겼다는 것만으로도 장춘익 교수의 학문적 기여는 정말 크다. 하지만 이 두 대가의 저작을 포함하여 근현대 독일철학사가 낳은 위대한 원전의 ‘철학적 문제의식들’과 ‘핵심개념들’로 우리의 현재 삶을 묻고 성찰한 것이야말로 그의 진정한 학문적 기여일 것이다. 그의 이러한 창의적 성찰에 힘입어 우리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홍윤기(동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전 사회와철학연구회 회장)

◎ 본문 중에서

공통에 대하여 차이를, 보편적인 것에 대하여 특수한 것을 강조하는 것이 철학의 구호가 된 오늘날 헤겔의 역사철학이 사람들에게 여전히 감동을 줄지, 또 헤겔의 역사철학이 가장 발달된 것으로 제시하는 사회형태가 과연 사회발전의 완전한 척도를 제공하는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직도 가장 중요한 사회발전의 척도인 것은 부정될 수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문제는 헤겔이 제시한 사회발전의 척도가 불완전하다기보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보편성에 입각한 법에 의해 통치되고 개인이 자유를 누리되, 그런 법을 자신의 자유와 권리의 원천으로 삼고 있는 사회형태에 근접한 나라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오늘날 더 이상 보편주의적 관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주장되지만, 보편주의적 관점의 사회적 구현이 여전히 가장 시급한 과제인 것도 사실이다._46쪽

하이데거와 헤겔은 근대적 주체를 각기 다른 방향으로 초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데거는 근대적 주체가 존재자를 객체화하기 이전의 존재관계에로 초월하려 한다면, 헤겔은 근대적 주체보다 상위의 주체인 이성에로 초월한다. 그러나 하이데거식의 탈주체(脫主?)도, 헤겔의 초주체(超主?)도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 하이데거의 문제의식이 기술에 의한 세계의 황폐화라면, 그리고 헤겔의 문제의식이 이기적 개인들 사이의 적대적 관계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그런 문제의식은 오늘날 인간의 다양한 필요와 공동의 이익을 고려하며 자연을 최소한으로만 간섭하려는 포괄적인 민주주의적, 생태학적 시각으로부터 재설정되어야 할 것이다._74쪽

사회적 협동이 필요하다고 해서 물리적 강제력에 의해 사회질서를 확립하거나 전통적 도덕에 회귀하는 방식은, 만일 불신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에 머물지 않는다면, 당분간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신뢰의 기반을 허물어뜨릴 위험을 갖는다. 근대성의 조건하에서 지속적인 신뢰에 기반한 사회적 협동체제는 실천적 합리성과 기능적 합리성을 훼손하면서 성취될 수는 없다. 보편주의적 도덕교육과 복지를 통해 사회적 연대성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 공정한 언론과 시민운동 등을 통한 활발한 사회적 의사소통, 민주적 법치, 사회체계의 기능적 역량향상 등은 근대성의 조건하에서 신뢰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방향지표로 삼아야 할 사항들인 것으로 보인다._134쪽

동일한 유전적 형질을 갖는 인간을 복제하여 성장시키는 것은 금지하여야 한다. 이것은 장기를 사용하기 위한 경우뿐 아니라 후손을 갖기 위한 복제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복제인간의 특정한 소질이 그의 존재 이유가 되기 때문에 인간의 자기 목적성에 어긋나는 일이다. 이런 지침은 우리가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이 결국 그의 어떤 특정한 소질 때문이라는 주장에 의해 반박되지 않는다. 상대의 특정한 소질은 우리가 그와 관계를 맺는 이유이지만 그의 존재의 이유일 수는 없다. 이에 반해 특정한 유전적 형질을 갖는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것이 선인을 만들거나 악인을 만들거나 간에, 특정한 소질 때문에 어떤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_164쪽

앞에서 나는 범지구화된 자본의 이윤 논리와 권력의 효율성 논리에 저항하는 집합적 실천을 가능케 할 연대성의 기반으로서 자연에 대한 책무 의식, 보편적 인권주의, 여성주의적 의식과 진전된 개성화 등을 들었다. 나는 오늘날 가장 중요한 정치적 상상력은 저 의식들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식에 기초한 실천이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 예측한다는 것은 물론 불가능하다. 그러나 저 인식과 규범의식은 적지 않은 사람들로 하여금 정보 통신 기술에 의해 새로운 차원의 생산력과 교류의 가능성이 개화되는 이 시점에도 여전히 감소하지 않는 극단의 빈곤과 자연 파괴, 경제적 수탈, 억압, 성차별 등을 회피하지 않고 대면하게 만들며, 개선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자극할 것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내가 저 인식과 의식들에서 보고자 했던 것은 일차적으로 성공의 전망이 아니라 비관하지 않을 근거였다._224~225쪽

나의 생각으로 현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일종의 사회계약 정신을 부활시키는 것이다. 저작권 사업자들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정보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나 개인들과 지금처럼 기존의 법에 의존하여 대결만을 벌일 것이 아니다. 저작권자들만이 디지털 환경이 주는 이점의 독점적인 수혜자일 수는 없다. 오히려 그들과 한시적인 협정을 맺어 현재 정보공유 방식이 저작권에 미치는 효과를 공동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저작권에 피해가 가지 않는 정보공유방식을 정착시켜나가기로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저작권자와 사용자의 이익을 함께 배려하면서 디지털 환경에 대처하는 자세라고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대부분의 음반회사들이 냅스터사와 어떤 타협도 하려 하지 않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태도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정보공유론자들도 저작권의 보호 없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식과 정보가 축적될 수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타인에게 정보와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많은 사람에게 큰 기쁨이지만 일반적으로 강제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근대사회에서 산업생산과 상품경제의 발달이 소유권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요구하였고 노동과 공정한 교환에 근거한 물적 소유권이 정당화되었듯이, 오늘날 디지털 환경은 저작권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_252쪽

폭력은 사라질 수 있는 것일까? 단답형으로 말하자면, 그럴 수 없다. 인간이 신체적 존재인 한에서, 적어도 ‘주관적인’ 최종해결책으로서 폭력은 완전히 사라질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폭력을 줄이려고 하는 시도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폭력 극복의 실존적 불가능성을 핑계로 폭력을 미화하고자 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내가 강조하고자 했던 것은 반폭력주의가 좁은 안전지대를 만드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나에게는 특히 안전지대 밖의 폭력은 ‘그들’의 일이고, 폭력이야말로 ‘그들’과 ‘우리’를 가르는 징표라고 보는 태도가 문제로 여겨진다. 오늘날 폭력은, 개인적 차원에서나 집단적 차원에서나, ‘그들’의 삶의 조건을 ‘그들’의 탓으로 돌리는 가장 좋은 이유가 되고 있다. 폭력적 개인은 도울 필요가 없는 존재이고, 폭력적 집단은 응징을 받아야 하는 집단으로 여겨진다. 폭력은 배제된 자들을 배제된 영역에 묶어두는 마법의 고리가 된 것이다. 그런데 만일 배제된 자들이 폭력성 때문에 배제된 측면보다 배제되었기 때문에 폭력에 노출되는 측면이 더 크다면, 폭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방향은 분명하다. 배제를 아주 배제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그것이다._273쪽

경쟁적 대중민주주의와 복지국가는 시민들에게 수혜자의 위치에 익숙하게 만들었다. 시민들은 세계차원에서 어떤일이 일어나든, 자신들이 누리는 수혜의 폭이 줄어들지만 않으면 된다. 자신들의 복지수준을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의 세계질서가 된다. 이런 시민들에게, 저개발국으로부터의 이방인은 아주 쉽게 수혜의 경쟁자로 축소되어 이해되고, 그런 이방인들의 유래지인 저개발국은 문제의 온상 정도로 여겨진다. 이방인과의 소통이 확대되기는커녕, 오히려 소원화 경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칸트를 따라, 인류의 도덕적 학습능력에 희망을 건다. 또 그럴 조짐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나는 잘사는 나라의 시민들이 인색한 표정을 거두고 의사소통의 문제에 관한 한 그들이 오히려 만회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길 바란다._3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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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 윤리학

도서정보 : 아리스토텔레스 | 2022-02-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류의 지성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들 니코마코스에게 들려준 ‘행복한 삶’의 비결

이 책은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가능하며, 유지되고 발전하는가를 아리스토텔레스가 스스로 이해하고 강의하기 위해 정리한 글이다. 1차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에우데모스가 스승의 강의를 필기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들 니코마코스가 다시 원고를 정리해서 이 책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즉, 이 책은 ‘행복’이라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주제에 관해 인류 최고의 철학자가 제자와 아들과 공유한 매우 드문 ‘핫 콘텐츠’이다. 24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표 저작으로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ε?δαιμον?α, 에우다이모니아)을, “인간의 고유한 기능이 미덕(아레테)에 따라 탁월하게 발휘되는 영혼의 활동”이라고 보았다. 결과나 보상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사람들이 선택하고 싶어 하고, 아무런 부족함 없이 자족하는 상태를 말한다. 여러 감정과 욕망, 행동이 이성과 지성으로 잘 다스려지고, 지속적으로 삶의 의미를 충족하는 상태가 그리스인들이 그토록 원하던 ‘행복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한 후에 느끼는 성취감과 성장, 깨달음과 만족감 등이 어우러져 인생의 행복을 이룬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이성(로고스)과 지성(누스)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실천적 지혜”(프로네시스)를 통해 행동을 낳는 지식, 실생활로 이어지는 지식을 강조했다는 면에서, 중세의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 체계와 영국의 공리주의, 서양 경험주의를 낳았고, 그것이 실용주의와 과학주의로 이어지면서 서양 철학의 중요한 뼈대를 형성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과 『시학』 그리스어 원전을 꼼꼼한 해제 및 각주와 더불어 매끄럽게 옮긴 역자는 이 책에서도 380개의 세심한 각주와 군더더기 없이 전체를 꿰뚫는 해제, 그리고 중요 그리스어 용어 15개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으로 독자들의 깊은 이해를 돕고 있다. 이성과 지성이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례와 변주, 어울림이 결국 ‘에우다이모니아’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독자들은 지적인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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