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이미지 수업

도서정보 : 토머스 캐시 | 2019-11-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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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심리학의 대가 토머스 캐시 박사와 함께하는
있는 그대로 내 몸을 사랑하는 법!
‘탈코르셋’을 선언하기 전에 읽어야 할 책!

내 외모에 대해 걱정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만족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외모의 ‘결점’에 신경 쓰지 않고 지금 내 모습에 자신감을 갖는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까? 지금까지 우리는 외모에 대한 불만과, 그로 인한 고통을 없애려면 외모를 바꾸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아니다. 내 외모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는 순전히 내 손에 달린 문제다. 내 외모에 만족하기 위해 성형수술, 값비싼 미용시술, 체중 감량을 할 필요가 없다. 대신 훨씬 더 급격한 변화가 필요하다. 바로 당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바디이미지 수업』은 당신이 더 이상 외모의 ‘결함’에 집중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도록 과학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바디이미지가 달라지면 행복지수와 자존감이 높아진다.

저자는 과학적 심리학에 근거해 바디이미지를 개선하는 8단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심리치료 분야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인지행동치료와 수용전념치료, 표현적 글쓰기 기법을 사용한다.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여러 대학과 치료실에서 임상실험을 거쳤고, 효과가 검증되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오랜 연구와 임상 경험이 충실하게 담겨 있다. 과학적으로 설계된 8단계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혼자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각 단계마다 필요한 이론을 익히고, 저자의 구체적이고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마치 저자와 대화하듯 이 책을 읽어나가면 된다. 8단계를 마치고 나면 내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탈코르셋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가부장제가 강요하는 ‘외모 꾸미기’라는 의무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으로 서고자 하는 여성들이 탈코르셋을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 겹겹이 쌓여온 여성성을 거부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의식에 외모 콤플렉스가 자리 잡고 있다면 더욱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이 책은 지금 내 외모를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탈코르셋을 선언한 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구매가격 : 13,000 원

슬기로운 논리학

도서정보 : 크리스토프 드뢰서 | 2019-1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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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시트콤』과 『물리학 시트콤』에서 극강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뽐냈던 독일의 과학 재담꾼 크리스토프 드뢰서! 이번에는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논리학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수수께끼와 퍼즐, 좋은 논증과 나쁜 논증, 이율배반과 역설, 그리고 논리가 수학의 토대를 뒤흔들었던 순간까지, 최고의 과학 재담꾼이 독자들을 기묘하고 아름다운 논리의 세계로 안내한다. 논리학으로 은행 강도를 잡고 시한폭탄을 해체하고 최적의 중고차를 찾을 수 있을까? 알쏭달쏭한 이야기로 논리학의 기초를 배우고 연습문제와 논리 퍼즐을 풀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논리학 속에 숨겨져 있던 진정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시트콤처럼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논리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들을 이해할 수 있다. 완벽한 카탈로그를 만들려는 도서관 사서의 이야기로 버트런드 러셀의 이율배반을 배우고, 거짓말쟁이 섬의 퀴즈쇼 이야기로 쿠르트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를 배우다보면 천재적인 논리학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독자들은 궤변과 말장난처럼 보이는 논리학이 사실은 생각이 발 디딜 토대를 만드는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1,850 원

로마법 수업

도서정보 : 한동일 | 2019-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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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 한동일
『라틴어 수업』 이후 다시 시작되는 명강의

Homines nos esse meminerimus.
호미네스 노스 에세 메미네리무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2017년 낯선 외국어 책이 대한민국 인문학계를 강타했다. 한동일 교수의 『라틴어 수업』은 영어, 유럽어의 기원이 된 라틴어의 기초를 배우면서, 언어에 앞서 각자의 인생과 역사를 깊이 성찰하게 하는 독특한 구성과 필력으로 인문독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2019년 한동일 작가가 신작 『로마법 수업』을 들고 돌아왔다.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로서,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작가와 법조인으로 활동해온 그가 이번에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것은 ‘로마법’이다.

우리나라에서 라틴어와 로마법의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타 대학 교수와 학생들까지도 찾아와 청강하는 명강의로 입소문을 탔던 서강대학교의 ‘라틴어 수업’에 이어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로마법 수업’을 이끌었다. 로마법은 인류법의 기원이자 인간다운 삶과 공동체를 이루어나가기 위한 로마인들의 치열한 고민의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라틴어 수업』이 그러했듯 주제는 ‘로마법’이되,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선은 법의 테두리를 훌쩍 넘어 인간과 세계로 향한다. 저자는 로마시대와 현재를 부단히 오가며, 변치 않는 인간의 속성과 사람 사이의 끝없는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소통하고 화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준다. 우리는 로마인들이 인간으로서, 시민으로서 최소한 이 정도는 지키고 살자고 정해둔 로마법의 세부조항과 법률 격언들을 라틴어와 한국어로 함께 읽어가면서, 혼돈과 대립의 시대에 나답게,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힌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로마법은 숱한 압력 속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삶을 지탱하고 싶어했고, 끝내 인간답게 사는 길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나의 아집과 편견을 넘어 너와의 소통과 상생을 꿈꾸었던 로마인들이 하나하나 쌓아올렸던 돌탑과도 같습니다. 거대하고 휘황한 문명은 우리를 저마다의 인격과 이상을 지닌 인간의 지위에서 끌어내려, 무수한 소비자이자 무지한 대중의 일원으로 전락시키려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언제나 단독하고 존엄한 인간일 것입니다.
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생활인들의 가슴에 와닿는 로마법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내 삶과 마음을 건드리지 못하는 공부는 금방 잊히며, 결국 아무 데도 써먹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로마법은 인류의 오랜 꿈과 이상을 명석하고 정확하게 기술한 문장들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추상적이고 막연한 인간의 소망과 기대를 구체적이고 또렷한 문장으로 현실화시키려 노력한 로마인들의 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이것은 조직과 사회생활의 압력 속에서 함부로 짓이겨지고 뭉뚱그려지고 구석으로 밀렸던 우리들의 자아와 인간적 소망을 복원하는 긴 여정이기도 할 것입니다.” _본문에서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열린 세계인의 인생학교 <로마법 수업>
생활인들의 가슴을 파고든 단 하나의 질문
“당신은 자유인인가 노예인가?”

저자가 ‘이를 악물고’ 로마법을 공부한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사법연수원 과정은 세계적인 공부천재들이 모여 있지만,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고작 5~6%에 그치는 난이도 극상의 코스로 유명하다. 저자도 두 번을 유급하여 5년 만에 사법연수원 과정을 마치고, 로타 로마나 700년 역사상 930번째 변호사가 되었다. 로마에서 유학하는 동안 그를 가장 괴롭힌 것은 바로 로마법 과목이었다. 로타 로마나 변호사가 되고자 한다면 로마법을 단순히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언제든 자유자재로 글로 풀어 쓸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 돌아와 로마법 수업을 열면서는, 학생들이 로마법을 단순 암기의 대상이나 학문적 분석의 텍스트로만 여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로마법의 조항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는 방식이 아니라, 결혼과 비혼, 돈과 계급, 여성문제, 낙태와 성매매, 간통 등 현실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키워드를 뽑아 강의와 책을 꾸린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오늘의 현실과 로마시대에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자면, 로마는 명백한 신분제 사회였고 로마에서는 이런 물음으로 신원조회를 했다. “당신은 자유인인가 노예인가?” 저자는 로마법상에 기록된 노예와 자유인의 신분 차이와 그들 각자에게 주어진 명백한 자격과 한계를 설명한 뒤, 돌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로마인의 질문을 되돌려준다. “당신은 자유인입니까 노예입니까?”

우리는 명목상의 평등사회를 살아가지만 실은 모두가 돈과 경제력의 굴레 안에서 노예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혹은 스스로가 노예인 줄도 모르는 노예는 아닌지 그는 묻고 있다.

“해방노예의 비애를 오늘날의 현실에 투영해본다면 지나친 생각일까요. 돈과 경제력에 관한 한 모든 이가 노예와 다름없음을 그대로 인정하고 인식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노예인 줄도 모르고 노예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돈과 권력 앞에 납작 엎드려 조용히 순종하는 것이 삶의 지혜라도 되는 양 그렇지 못한 사람을 비웃고 짓밟습니다. 해방노예가 노예를 짓밟는 것 같은 구도가 연상되는 현대의 슬픈 풍속도입니다. 문득,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묻게 됩니다. 2천 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인간의 존재와 태도 가운데 변치 않는 비겁과 악습이 존재함을 아프게 느낍니다.”(「동수저가 된 흙수저의 비애」, 53쪽)

만약, 로마에서 사법농단과 버닝썬 사태가 일어났다면,
로마에서 특권층의 위법행위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면,
로마의 국회의원이 군 복무를 기피했다면?

로마는 엄연한 신분제 사회였으나 그 신분에 걸맞은 태도와 책임을 요구했다. 로마에는 ‘강제유배’형이 있었다.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을 원래의 살던 자리에서 ‘영구히’ 내쫓아 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삶을 박탈하는 중형이었다. 어떤 범죄자들에게 이런 강제유배형이 내려졌을까?

강제유배형은 주로 ‘재판관이 사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판결을 조작하는 경우’ 그리고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약’을 여성들에게 먹여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내려졌다고 한다. 로마에서 ‘사법농단’이나 ‘최음제’를 써서 여성을 성폭행하거나 폭력을 저지르는 일이 일어났을 때는, 죄의 크고 작음을 판가름하거나 반성을 촉구하기 전에 이미 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본 것이다.

로마에서는 재판관이 개인적으로 판결을 조작하거나, 여성에게 약을 먹여 성폭행을 한다는 것은 차마 반성을 촉구하거나 죄의 경중을 따지기도 힘든 극악무도한 범죄로 치부했습니다. 고대 로마 사회에서도 용인하지 않았던 일이 21세기의 대한민국 땅에서, 그것도 특권층들에 의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상황은 너무나 참담하지요.

로마에서 이런 자들은 사회 구성원 자격을 박탈하고 철저히 격리해버렸습니다. 유배 장소는 주로 지인들조차 접근하기 힘든 이탈리아 연안의 섬들이나 리비아 사막의 오아시스였고요. 이 때문에 ‘섬 강제유배’로도 불렸답니다. 재판의 판결을 조작한다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약물로 비열한 협잡질을 저지른 이들은 외딴섬에 고립시켜야 한다는 것이 바로 로마의 정의였던 것입니다. (「여성에게 약을 먹이고 추행한 자는 공동체에서 영구 추방한다」, 39쪽)

로마인들은 특권층들에게 사회적인 특권과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냉엄한 도덕성과 윤리를 요구했다. 지금으로 치자면,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무원에 해당할 로마의 정무관들은 반드시 군 복무를 마쳐야만 했다. 군을 기피한다거나 고위 공무원이 보통 시민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정무관으로서 수령한다거나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정무관이라는 직책이 사실 무보수에 고작 임기 1년의 명예직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로마시대의 공직이란 봉사직이었습니다. 우리도 국회의원 같은 공무원을 흔히 ‘국민의 공복’이라고 표현하지만 오늘날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을 봉사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겠지요. 더 놀라운 건 정무관이 되려면 반드시 군 복무를 마쳐야 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을 무보수 명예직으로 하면서, 그것도 군필자만이 할 수 있다고 못박는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려고 할까요? 어쩌면 지금 그 자리에 앉아 있거나 과거에 역임했던 많은 사람들이 자격미달일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현실을 생각해보면 ‘명예로운 로마시민의 공복’ 역할을 자처했던 로마 지배계급의 발걸음이 새삼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동수저가 된 흙수저의 비애」, 46쪽)

이렇게 특권층에게는 그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권리만큼이나 냉엄한 윤리를 요구하고, 정의와 정당함을 추구했던 로마인들의 흔적은 지금도 이탈리아 곳곳에 남아 있다. 로마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생활해왔던 저자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로마인들의 철학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이탈리아에 여행 가서 사람들로 복작거리는 관광지 외에 자연경관이 가장 수려한 곳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 부유층들이 소유한 리조트를 찾으면 될까? 그는 장애인 시설이나 어린이 병원이 자리한 곳으로 가라고 귀띔한다.

이탈리아에 가서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유명 관광지 말고 경치 좋은 곳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시나요? 장애인 시설이나 어린이 병원 같은 복지시설이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답니다. 이탈리아는 경치가 빼어난 곳에는 호텔도, 골프장도, 카페도 아닌 장애인 시설이나 어린이 병원을 짓습니다. 넉넉한 주차장은 덤이요, 수려한 자연경관이 보이는 곳에서 치료받고 요양할 수 있으니까요. 장애인 시설 하나만 지으려 해도 그 지역주민이 온통 들고 일어나 설립 계획이 무산되거나 더딘 진행을 보이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면, 한 사회가 어떤 철학에 기반해 있느냐에 따라 똑같은 문제라도 해결방식은 천차만별임을 느낍니다. (「낳아도, 낳지 않아도 모두 산통을 겪는다」, 181쪽)

로마에서도 조망권 분쟁이 일어났고,
화장실에 버려지는 미혼모의 신생아들이 있었다는 것―
법으로 다 관장할 수 없는 인간사의 복잡한 문제들까지 이해하고 꿰뚫어보는 힘을 위하여

이렇듯 로마시대와 현대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시선은, 역사와 법문을 파고드는 지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오늘의 사회를 성찰하는 감동과 놀라움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로마의 법적 분쟁을 바라보고 있으면 과연 이것이 고대 로마사회에 벌어진 일인지, 바로 오늘 저녁 뉴스에 등장한 사건사고인지 헷갈릴 정도로, 현대사회와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로마의 빌라와 아파트라고 할 수 있는 공동주택 ‘인술라’가 들어서면서 로마 사회에는 조망권 분쟁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로마의 공중화장실의 변기통에서는 버려진 아기들이 종종 발견되기도 했다.

로마에서는 오늘날처럼 가끔 화장실에서 출산하여 신생아를 유기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기원전 1세기 활동한 로마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루크레티우스는 저서 『사물의 본성에 대하여De natura rerum』에서 화장실에 관해 언급하는데요. 바로 이 책에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 여자들, 로마인들은 이른바 ‘메가이라 여신의 저주를 받았다’고 표현한 여자들이 공공화장실에다 아기를 몰래 버리러 오곤 했다는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당시 갓 태어난 신생아를 변기통에 내다버리는 끔찍한 일이 왕왕 일어났다는 거죠. (「낳아도, 낳지 않아도 모두 산통을 겪는다」, 174쪽)

현재 벌어지는 사회문제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로마인들의 그림자와 사회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법이라는 단 하나의 잣대로 모든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유무죄를 판가름하기 어려운 ‘간통’ ‘낙태’ ‘재산권’ 등의 논쟁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도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사 중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편, 법문이 아니라 삶과 세계에 대한 잠언처럼 보이는 여러 철학자와 법학자들의 법률 격언들을 라틴어 원문과 한국어로 동시에 읽고 공감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Haec sit propositi nostri summa: quod sentimus, loquamur: quod loquimur, sentiamus: concordet sermo cum vita.
핵 시트 프로포시티 노스트리 숨마: 쿼드 센티무스, 로콰무르: 쿼드 로퀴무르, 센티아무스: 콘코르데트 세르모 쿰 비타.
“이것이 우리의 최고 생활철학이다.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말한 것을 생각한다.
즉, 말에 삶을 일치시킨다.” _세네카

Mulieribus tunc succurrendum est, cum defendantur, non ut facilius calumnientur.
물리에리부스 툰크 수쿠렌둠 에스트, 쿰 데펜단투르, 논 우트 파칠리우스 칼룸니엔투르.
“여성들이 쉽게 무고당하지 않도록, 그들에게 방어가 필요할 때 도우러 가야 한다.” _파울루스

Homo sum: Humani nihil a me alienum puto.
호모 숨: 후마니 니힐 아 메 알리에눔 푸토.
“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사 중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_티렌티우스

나의 자존감을 넘어 너를 향한 이타심과 정의로 가는 가는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한동일의 『로마법 수업』. 이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세상의 온갖 참혹하고 절망적인 소식들 속에서 인간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이 문장만은 가슴에 품고서 꺼내보게 될 것이다.

Homines nos esse meminerimus. 호미네스 노스 에세 메미네리무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구매가격 : 11,700 원

언제나, 노회찬 어록

도서정보 : 강상구 | 2019-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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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행복하게 한, 그래서 기억해야 할 노회찬의 말들!
오랫동안 노회찬 의원과 함께 진보정치의 길을 걸었던 강상구 전 정의당 교육연수원장이 노회찬 어록 400여 개를 뽑아 정리했다. 그중 100개에는 그 말이 나오게 된 배경과 지은이의 감상을 함께 담았다. 이 책에 실린 노회찬 어록 중에는 알려진 말도 꽤 되지만 그렇지 않은 말이 훨씬 많다. 지은이는 ‘정치인 노회찬’의 말만이 아니라, 평범한 삶을 산 ‘시민 노회찬’의 말까지 다양하게 소개하면서 그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세상을 꿈꾸었는지 보여준다. 아울러 슬픔이 아니라 유쾌함과 행복함으로 그를 기억하자고 독자들에게 권한다.

구매가격 : 10,000 원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

도서정보 : 원제 스님 | 2019-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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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힐링과 위로, 지혜의 말 속에서
우리는 왜 여전히 혼란스럽고 고통은 사라지지 않을까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문제들 앞에서, 우리를 위로하는 따듯한 힐링의 말과 소소한 지혜를 ‘치트키(cheat key)’에 비교한다면, 저자의 말과 글은 무사의 정공법을 닮았다. 이를테면 덮어두지 말고 똑바로 바라보라, 삶의 공포 속으로 들어가라, 지금 내가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눈앞의 그것, 지금까지 믿고 의지해 온 모든 것을 몽땅 의심하라고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속는 것보다 우리 자신에게 더 잘 속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불행과 문제에 대한 원인을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받은 탓으로 돌리기를 반복하는 이에게 저자는 ‘자기 상처를 현실을 피하는 도구로 삼지 말라’고 직언한다. 자신을 주연으로 한 드라마틱한 삶과 의미 있는 삶에 대한 지나친 추구가 오히려 자유로운 삶을 구속한다며, ‘당장 내가 쓰는 이야기에서 벗어나라’고도 한다. 아픈 충고다.
그래서 저자의 말과 글은 종종 ‘힐링(healing) 법문이 아니라, 킬링(killing) 법문’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킬링은 죽인다는 뜻이다. 내가 아는 것, 알고 있다는 믿는 그것, 내가 지금 애지중지하며 붙잡고 있는 것을 없애는 것이다. 그것이 완전히 멈춰지고 사라질 때 비로소 진짜 나, 진짜 가야 할 길이 보인다. 마치 어두운 밤 내가 들고 있는 등불을 껐을 때 달빛이 환하게 드러나는 것처럼.

“사람은 ‘지 생겨먹은 대로만 살아도 문제없다’라고 말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제가 힐링보다 킬링을 주로 하게 되는 이유에는 ‘선(禪)’이라는 공부 방식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선은 ‘의심’의 수행입니다. 눈앞의 감각 대상과 경험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의심하는 것이며, 거리를 두는 것이고 속지 않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진리는 찾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
일상에서 진리는 어떻게 펼쳐지는가

저자는 진리를 찾기 위해 불교 수행자의 길을 택했다. 여느 사람들이 과학자나, 소설가, 건축가를 선택하는 것처럼 저자에겐 자연스러운 이끌림이었다. 경전과 어록 공부, 참선, 묵언 수행 그리고 2년 동안의 세계 일주 만행…, 많은 좌절과 갈등 속에서 바깥이 아닌 자신을 향한 수많은 질문과 대답을 거치며 온몸으로 불교적 진리를 체득했다. 그 진리의 끝은 ‘나’에 머물지 않고 ‘전체’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에고(ego)와 아상, 무상과 무아, 공, 불성, 참나…, 머리로만 알고 있는 이런 교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펼쳐져야 하는지, 저자는 선원 생활, 출가 전의 일, 만난 사람들, 책, 영화, 게임 등 자신의 모든 경험을 이용하여 들려준다. 저자가 평소 자주 하는 말처럼 ‘전체’의 삶을 위해 자신을 ‘써먹는’ 것이다.
〈왜 문제를 극복하려고만 하는가〉에서 지도하던 행자가 절집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절을 나가겠다고 했을 때, 저자는 딱 보름만 참아보라고 한다. 보름 동안, 시간은 흐르고 상황은 변하고 문제도 변하고 그 문제를 대하는 행자의 마음도 변할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보름 뒤, 절을 뛰쳐나가고 싶을 만큼 심각했던 관계의 문제는 대수롭지 않은 문제가 되었고, 행자는 다시 수행에 전념했다. 무상(無常), 즉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을 저자는 삶으로, 경험으로 상기시켜 준 것이다. 하루키의 소설 ‘세계의 끝’을 예로 든 〈벽을 넘는 용기〉에서는 벽과 숲으로 대비되는 안전한 삶과 불확실한 삶을 통해 우리가 만든 견고한 아상(我相)을 설명한다. 동료 스님을 죽이고 싶었을 만큼 들끓었던 분노를 ‘인내’로써 이겨내며 인생은 오직 견뎌야 하는 것임을, 그렇게 잘 무사히 지나가면 진정한 자유를 느낄 때가 온다며 응원한다.
저자의 솔직한 고백과 엄격한 문체로 다양하게 변주되는 이 이야기들의 끝은 무엇일까. 바로 작고 좁은 이기적인 ‘나’에게서 벗어나 온 우주, 전체로서의 ‘큰 나’, ‘참나’로서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인으로서, 본질적인 삶을 마주하며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당신’이라는 ‘판때기’
놀이로서의 삶을 권유하다

저자가 세계 일주할 때 만난 국가대표 서퍼는 이렇게 말한다.
“스님, 저는 이 판때기 위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자신의 삶은 지금까지 보드판 위에서의 인생이라는 것이다. 서퍼의 삶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사실 자기만의 판때기 위에서 살아간다. 흔히 인생을 고해(苦海)에 비유한다. 그리고 파도는 인생의 크고 작은 다양한 고통이라고 한다. 저자는 파도를 바라보며 분석하고 이런저런 의미를 넣어 규정하지 않겠다고, 곧장 바다로 뛰어들겠다고 한다. ‘원제’라는 판때기가 있고 말과 글, 생각이라는 기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판때기는 어떠한가. 우리가 직면하는 것은 매 순간일 뿐, 나에게 닥치는 상황마다 그때그때 ‘잘’ 보고, ‘잘’ 판단하고, ‘잘’ 대응하면 되는 것이다. 그 ‘잘’에 대한 리듬의 감(感)을 늘이는 데 이 책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의 마지막 당부이다.

절집에서 큰스님들이 종종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건 경전에 나오는 말이고…, 그거 말고 니 얘기를 해봐, 니 얘기.”
저는 매일 매일이 정면승부입니다.
오늘도 눈 똑바로 뜨고 여지없이 정면승부를 합니다. (-본문 중에서)


선방 수좌 원제 스님의 킬링 법문 9
“나와 세상에 속지 않고, 두려움이 사는 법”

1 꼭 근사한 삶의 의미가 있어야 할까 : ‘나’는 삶이라는 드라마를 무언가 그럴듯한 의미로 채우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채워진 것은 다른 형태로 변하거나 또 다른 좋은 것들로 채우려고 합니다. 이런 욕망의 악순환을 멈출 때 삶은 온전하게 펼쳐집니다.

2 무엇이든 의심하기 : 지금 나의 생각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지는 마십시오. ‘나’라는 존재, 생각 자체를 의심해 보아야만 합니다. 제대로 의심하게 된다면, 열린 만큼 경험하게 되어있고, 깨어난 만큼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3 자신이 의지하는 등불을 꺼라 : 등잔불을 끄면 본래 있던 달빛이 환하게 드러납니다. 등잔불처럼 내가 믿고 따르며 소중히 여기는 어떤 가치와 믿음은 무엇인가. 그것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전체로서의 삶이 드러납니다.

4 판단 중지 : ‘내가 모른다고, 혹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틀렸다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하지 마십시오. 단지 내가 모를 뿐입니다. 내가 모르는 것은 내가 모르는 것으로 남겨두면 될 일이지, 상대방이 틀렸다고,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하면 공부할 기회를 놓칩니다.

5 자신의 상처를 이용하지 마라 : ‘과거의 상처 때문에 지금 내 모습이 이래….’ 과거의 고통과 상처를 이용해 현재를 피하지 마십시오. 고통과 상처를 보내는 연습을 하십시오. 힘들지만 천천히 잘 보내는 연습을 하면 어느 순간 본래 있던 자유가 곧장 눈앞으로 찾아들 것입니다.

6 문제는 없다. 상황이 있을 뿐 : 우리 삶에 고정된 문제는 없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만이 있을 뿐. 상황은 그때그때 ‘잘’ 보고, ‘잘’ 판단하고, ‘잘’ 대응하면 됩니다. 이 ‘잘’을 미리 정해놓지는 마십시오.

7 ‘나’는 이겨서 바꿔야 할 대상이 아니다 : ‘나’란 것도 알고 보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의 상황입니다. 변화하는 상황에 어떻게든 대응해나가는 것, 솔직하게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바로 ‘참을 인(忍)’입니다.

8 행복만을 선택하지 마라 :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것들만 고르려는 선택을 멈추십시오. 나에게 오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허용해 주십시오. 그러면 기쁨도 우울도, 어두운 생각도, 분노도, 그 모든 게 이미 다 진리로서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9 진정한 용기란 나를 놓아버리는 용기이다 : 나를 지키는 용기가 아니라 나를 놓아버리는 용기입니다. 아는 것도, 의지할 것도, 붙잡을 것도 없을 때 도리어 진정한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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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 이익, 성호사설, 제1권 천지문

도서정보 : 탁양현 엮음 | 2019-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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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李瀷, 1681~1763)은, 자는 자신(子新), 호는 성호(星湖)이다. 1681년(숙종 7)에 태어나서, 1763년(영조 39)에 죽었다.
성호는 당대를 대표하는 석학이다. 그런데 그의 지적 수준이라는 것이, 현대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다소 알량하다.
예컨대, 성호사설에서 드러나는 성호의 학문적 성향은, 과학적 관심이 지대하다. 그런데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하였던 탓에, 전혀 엉뚱한 이해를 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성호사설을 분석해보면, 현대사회처럼 지식과 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절이 아닌 탓으로, 오히려 고독하고 심오하게 고뇌하며 궁구한 흔적을 여실히 살필 수 있다.
그러니 자연스레 사유가 깊어지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많은 것을 알지만 얕고, 과거인들은 적은 것을 알지만 깊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것이 고전을 공부하는 까닭 중 하나이다.

1. ‘성호 이익의 잡다한 논설(星湖僿說)’ 서문

자서(自序)
성호사설(星湖僿說)은 성호옹(星湖翁)의 희필(戱筆)이다. 옹이 이를 지은 것은 무슨 뜻에서였을까? 별다른 뜻은 없다.
뜻이 없었다면, 왜 이것이 생겼을까? 옹은 한가로운 사람이다. 독서의 여가를 틈타, 전기(傳記)ㆍ자집(子集)ㆍ시가(詩家)ㆍ회해(?諧)나, 혹은 웃고 즐길 만하여, 두고 열람할 수 있는 것을, 붓 가는 대로 적었더니, 많이 쌓이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 비망(備忘)을 위해서, 권책에 기록하게 되었는데, 뒤에 제목별 그대로 배열하고 보니, 또한 두루 열람할 수 없어, 다시 문별로 분류하여, 드디어 권질(卷帙)을 만들었다.
이에 이름이 없을 수 없어, 그 이름을 사설이라 붙인 것인데, 이는 마지못해서 이지, 여기에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옹은 20년 동안 경서를 연구하면서, 성현들의 남긴 뜻을 보고, 이해한 대로 거기에 대해, 각각 설(說)을 만들었다.
또 저술을 즐겨, 때에 따라 읊고 수답한 것, 그리고 서(序)ㆍ기(記)ㆍ논(論)ㆍ설(說)을 별도로 채집하였으되, 사설 따위는, 차마 이 몇 가지 조항에 실리지 못할 것인즉, 쓸데없는 용잡한 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속담에 “내가 먹기는 싫어도, 버리기는 아깝다.”는 그 말이, 이 「사설」이 생긴 이유이다.
무릇 삼대(三代)가, 그 숭상함을 달리하여, 문(文)에 이르러 그쳤는데, 문의 말조(末造)란, 소인의 세쇄한 것들이다.
주(周) 나라 이후로, 그 문이 순수한 데로 되돌아가지 못한 것이, 이미 오래되었다.
하민(下民)의 덕이란, 그 폐단이 더욱 심해지게 마련이라, 우리 같은 소인배가, 세속과 함께 흘러 움쩍하면, 말이 많아지는 것을, 여기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극히 천한 분양초개(糞壤草芥)라도, 분양은 밭에 거름하면, 아름다운 곡식을 기를 수 있고, 초개는 아궁이에 때면, 아름다운 반찬을 만들 수 있다. 이 글을 잘 보고 채택한다면, 어찌 백에 하나라도 쓸 만한 것이 없겠는가?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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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 중세, 수 당 오대십국 송 요 금 북송 남송

도서정보 : 탁양현 | 2019-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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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 중세

1. 수나라(581~618), 남북조(420~589) 멸망시키고 통일하다

21세기 현재에 이르도록, 대한민국에서 중국의 역사를 살피는 관점은, 대체로 事大主義的이다. 그러한 까닭은, 李氏朝鮮의 역사적 관성이, 지금 이 순간까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그러다보니 중국 역사에서 유독 ‘漢나라, 宋나라, 明나라’ 시절에 집중한다. 이 3개 왕조가 漢族의 왕조이기 때문에, 중국 역사의 정통성을 갖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것은 漢族中國人의 관점에서는 온당하다. 그러나 한국인으로서는, 우리의 관점에서, 중국 역사를 살피는 것이 마땅하다.
중국 역사가 동아시아의 패권국으로서 위상을 정립한 시기는, 대부분 북방 유목민족의 왕조가 중국대륙을 점령하던 시기였다. 隋나라, 唐나라, 元나라, 淸나라 등이 그러하다.
더욱이 이러한 북방유목민족 왕조들은, 古代에는 東夷族 계열의 세력이었다. 따라서 동일한 동이족 계열인 韓民族으로서는, 이민족으로서 중국대륙을 장악한 왕조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지리도 쪽팔리는’ 李氏朝鮮의 小中華主義的 관점을 좇아, 북방유목민족 왕조의 역사를, 오랑캐 세력에 의해 중원대륙을 점령당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짱께’들의 관점에서 온당한 것이지, ‘짱께’들로부터 동일한 오랑캐로 취급당하던 한민족에게 온당한 인식일 수는 없다.
그러니 되도록, 이민족 왕조 중심의 중국 역사를 재구성하여 살펴야 한다. 기존의 중국 역사는, 그야말로 ‘한나라, 송나라, 명나라’ 중심이다. 그래서 이씨조선 500여 년 동안, 朱子學이 猖獗했던 것이다.
주자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러한 상황이 연출되었던, 국제정치적 propaganda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는 의미다.
李成桂와 鄭道傳은, 자기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事大主義를 闡明했다. 易姓革命 당시에는, 우선 권력을 簒奪해야 하므로, 그런 절박함이 있었다지만, 찬탈 이후에는, 그러한 사대주의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요구되었다.
그런데 이씨조선은, 점점 더 깊은 小中華主義의 늪으로 빠져들었고, 결국에는 ‘일본 텐노 전체주의’ 세력에 의해, 나라를 통째로 빼앗겨버리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그러한 사대주의적 소중화주의가, 21세기 현재에도 여전히 역사적 관성으로써 작동하고 있다. 중국 역사를 굳이 ‘한족 짱께’ 중심으로 살피려는 작태만 보아도, 여실히 검증된다고 할 것이다.
중국대륙의 中世期 역사를 살피다 보면, 姜以式, 乙支文德, 楊萬春 등의 이름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모두, 수나라와 당나라의 고구려 침략전쟁을 격퇴시킨 인물들이다.
그런데 중국의 역사는, 이들과 관련된 부문이, 자기네에게 쪽팔리는 역사이므로 貶毁하고 縮小하였다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이러한 인물들에 관한 史料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표 歷史書인, 三國史記를 지은, 고려 중기의 金富軾으로부터, 철저한 事大主義者였던 까닭이다.
그래서 이후 이어지는 역사에서, 그들의 기억은 차츰 희미해져 갔다. 대놓고 事大主義를 闡明한 李氏朝鮮 시절이라면, 더 이상 말할 나위 없다. 외려 그들을 역적으로 묘사하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울 지경이다.
예컨대, 안시성 싸움에서, 양만춘의 화살에 맞아, 당태종 이세민이 애꾸가 되었고, 그로부터 臥病되어 痢疾을 앓다가 죽어갔다는 史實은, 겨우 고려시대의 詩 한 쪽에 남아 있을 따름이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어느 역사책에서도, 그 사건에 관한 기록은, 죄다 삭제되어버렸다. ‘짱께’들은 자기들이 쪽팔리므로 그러했다지만, 우리 선조들은 왜 그런 짓을 자행한 것일까.
물론 두말할 나위 없이, 대가리에 먹물 든 기득권층들이, ‘짱께’들에게 잘 보여, 자기들의 利權을 지켜내며, 享有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니 아울러, 고작 그런 정도의 의식 수준에서 주장되는, 舊弊的 이데올로기가, 그 잘난 春秋大義에 의한 春秋筆法이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21세기에 이르러서도, 양만춘과 당태종에 관련된 사실은, 전설과 같은 野史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 참으로 한심스러운, 얼빠진 자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역사를 살필 때에는, 기껏 正史라고 떠들어대는 것일지라도, 그것 역시, 정치적으로 교묘히 脚色되고 潤色된 史實에 불과할 따름이라는 事實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양만춘에 관하여, 안시성 전투를 제외한 삶은, 모든 것이 미상으로, 대부분의 역사서에는, 그 이름조차 現存하지 않는다.
現傳하는 기록 중에서, 梁萬春이란 이름이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16세기 明나라의 소설 唐書志傳通俗演義, 약칭은 唐書演義 혹은 唐書志傳이다. 太宗東征記는, 이 책의 후반부를 이른다.
尹根壽, 宋浚吉, 朴趾源 등, 조선의 많은 문인들이, 당서연의를 채용하면서, 양만춘이란 민족 영웅의 이름이 널리 퍼졌다.
한편에서는, 성씨가 梁이 아니라, 楊이라 주장하였고, 楊萬春 역시 널리 통용되었다.
金富軾은 私論으로, “당 태종은 고명한 불세출의 임금으로, 난을 평정함은 탕왕과 무왕에 비할 만하고, 통치는 성왕과 강왕에 가까웠다.
용병술은 그 기묘함이 끝이 없고, 향하는 곳마다 대적할 자가 없었다. 그럼에도 동방 정복만은 安市城에서 패하였으니, 그 성주는 가히 비범한 호걸이라 하겠다.
다만 사서엔 그 성명조차 전하지를 않으니, 양웅이 제나라와 노나라 대신들의 이름은, 사서에 남지 않았다고 한 바와 다르지 않다. 심히 애석하도다.”라 하였다.
三國史記의 편찬자 金富軾(1075~1151)은, 고려 중기의 문신, 학자이다. 본관은 경주, 자는 立之, 호는 雷川이다.
高麗 仁宗의 명을 받들어, 鄭襲明, 金孝忠 등 10인과 함께 三國史記를 편찬하였다. 시호는 文烈이다.
김부식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인, 1145년(인종 23년)에, 삼국사기 50권의 편찬이 완료되었다. 의종이 즉위하자, 樂浪國開國候로 봉했고, 그 뒤 김부식은 仁宗實錄의 편찬에도 참여하였다.
송나라의 使臣 路允迪이 왔을 때, 館伴使로서 그를 맞아들였고, 같이 왔던 徐兢이, 그의 高麗圖經에 김부식의 집안을 실어, 송나라 황제에게 진상함으로써, 김부식의 이름은 송나라에도 유명하였다.
1151년(의종) 5년, 7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난 지 19년 후, 武臣政變이 일어나, 鄭仲夫에 의해 剖棺斬屍를 당한다.
1123년, 중국 송나라의 국신사로 고려를 다녀갔던 徐兢은, 宣和奉使高麗圖經에서, 김부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博學?識해 글을 잘 짓고, 고금을 잘 알아, 학사의 신복을 받으니, 그보다 위에 설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신채호는, 1929년, 朝鮮史硏究草,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에서, 김부식이 왕명을 받아, 西京叛亂軍 토벌을 지휘한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였다.
“고려부터 조선까지 1천 년간, ‘묘청의 난’보다 지나친 대사건이 없을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역사가들은 왕의 군사가 반역자를 친 전쟁으로 알았을 뿐이었다. 만일 이와 반대로, 김부식이 패하고, 묘청 등이 이겼더라면, 朝鮮史가 독립적이며 진취적으로 진전했을 것이다.”
반면, 한국 史學 1세대로 평가되는 역사학자 이기백은, “三國史記는 합리적인 유교적 史觀에 입각하여 씌어진 史書로, 이전의 神異的인 고대 사학에서 한 단계 발전한 사서이다”고 호평했다.
양만춘 등은 역사에서 사라지고, 김부식 등은 역사에서 부각되는 것처럼, 현재 대한민국의 사학계가 대체로 이러한 분위기이나, 어쨌거나 事大主義的 史觀을 수용할 수도 없으며, 수용해서도 안 된다.
당 태종이, 安市城主 楊萬春이 쏜 화살에 맞아, 한쪽 눈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14세기 고려의 시에 등장한다. 이 시는, 고려후기 牧隱 李穡(1328∼1396)의 貞觀吟이다.
이색은, “어찌 알았으랴. 현화(당태종의 눈)가 백우전(화살)에 떨어질 줄을(那知玄花落白羽)”이라고 읊었다.
이후,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등, 여러 수필집, 시가집, 야사에 등장한다. 이러한 역사적 기록들이야말로, 우리 韓民族의 관점에서 기술된, 참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외교적 차원에서, 굳이 이러한 기록들을 중국 측에 내세워서, 외교적 분쟁을 야기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우리 민족 스스로는,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해, 과연 어떠한 역사가, 21세기 대한민국의 國益에 보탬이 되는 역사인지, 보다 섬세히 思慮해야 한다.
隋는, 북주의 외척인 양견에 의해 건국된 나라로, 남북조 시대를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하나, 무리한 원정과 과도한 세금 징수로 인해, 건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멸망하였다.
南北朝時代는, 晉나라와 隋나라 중간시대에 해당하며, 이 동안 중국은 남북으로 분열되어, 각각 왕조가 교체해서 흥망하였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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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 고전은 현대를 살아갈 수 있는 영혼의 힘이다

도서정보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2019-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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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은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이자 스토아학파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기 자신에게 말해주는 생각'들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인간과 신들의 존재 방식 등을 한 사람의 인격과 학심이 담긴 진리와 종교적인 깨달음의 경지에서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생각들을 그리스어로 기록한 수상록이다. 여기에는 황제 개인의 고뇌와 성찰을 통해 올바른 길을 가고자 노력한 모습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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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도서정보 : 단테 알리기에리 | 2019-10-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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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드립니다 에서 선정한 명작의 명작
더 새롭게 정리하고 편집된 ‘단테의 신곡’

신과 함께 떠나는 지옥과 연옥과 천국여행의 대서사시
35살 되던 해 단테는 성(聖)금요일 전날 밤 길을 잃고 어두운 숲속을 헤매며 번민의 하룻밤을 보낸 뒤, 빛이 비치는 언덕 위로 다가가려 했으나 3마리의 야수가 길을 가로막으므로 올라갈 수가 없었다. 그때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그를 구해 주고 길을 인도한다. 그는 먼저 단테를 지옥으로, 다음에는 연옥의 산으로 안내하고는 꼭대기에서 단테와 작별하고 베아트리체에게 그의 앞길을 맡긴다. 베아트리체에게 인도된 단테는 지고천에까지 이르고, 그 곳에서 한순간 신(神)의 모습을 우러러보게 된다는 것이 전체의 줄거리이다.

현실은 지옥에 가깝고, 꿈은 천국에 가깝다.
만약 당신이 지옥을 통과중이라면, 멈추지 말고 계속 전진하라!
악이 승리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수수방관하는 것이다. 따라서 방관이나 중립, 그리고 기권이나 침묵은 가해자에게나 이로울 뿐, 피해자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결국 괴롭히는 사람 편에 서있는 것이다.

연옥을 빠져나가 지상낙원에서 천국으로
베르길리우스와 단테는 대지의 중심에서 빠져나와 다시 햇살을 받으며 연옥(煉獄)의 불을 저장한 산에 이른다. "연옥"도 몇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속죄자들은 자신의 죄를 깊이 통찰함으로써 정화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니다. 피라미드와 같은 형태이다.
연옥은 정죄(淨罪)와 희망의 왕국으로 영적 구원을 받을 만한 여망이 있는 망령들이 천국에 가기 전에 수양을 하는 곳이다. 천사들은 이곳에서 칼로 단테의 이마 위에 P자를 새겨주는데, 이는 연옥에서 자기가 참회해야 할 죄(Peccata), 곧 오만·질투·분노·태만·탐욕·폭식·애욕의 일곱 가지로 이러한 죄들은 벼랑을 차례로 지나면서 하나씩 씻어진다.
이 모든 죄를 씻고 나면 영혼들은 구원을 받게 되고 이어 지상낙원으로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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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 (한국고전문학전집 003)

도서정보 : 혜경궁 홍씨 | 2019-10-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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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세기 만에 새로 번역한 완전한 『한중록』

가람 이병기 선생과 나손 김동욱 선생이 주석한 민중서관본 『한중록』의 기념비적 업적이 나온 지 50년 만에 나온, 그것을 넘어서는 『한중록』이 탄생했다. 정병설 교수가 역주한 『한중록』은 실로 오랜 시간을 기다린 역작이다. 이는 기존 『한중록』에서 간과되곤 했던 『보장』과 「병인추록」까지 모두 포괄하고 있다. 『한중록』은 사실, 후대로 내려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편집’된 책이다. 그렇기에 저본 선정과 이본 비교는 작업에서 매우 중요했다. 정병설 교수는 『한중록』의 원본에 가장 가까운 이본으로 인정받는 버클리 대학 소장 「보장」을 저본으로 삼아 종전 대부분의 역주본이 포괄하지 않은 자료인 「병인추록」까지 모두 포괄해 ‘완전한’ 『한중록』을 엮어냈다.


◆ 조선 시대 가장 유려한 산문 문학의 정수

혜경궁 홍씨는 뒤주에 갇혀 죽은 남편 사도세자를 가슴에 묻고 『한중록』을 썼다. 그 첩첩한 아픔이 배어 있음에도 『한중록』은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녔다. 『한중록』은 우리가 간직해야 할 조선 산문의 정수다. 그래서 이태준은 이런 말을 남겼다. “오직 한중록 같은 것이 조선의 산문고전일 따름이다”. 정병설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한중록』을 열 번 스무 번 거듭 읽어나가면서 연방 감탄하였고 또 빠져들었다. 『한중록』은 조선시대 어떤 문학도 도달하지 못한 인간의 깊은 곳에 닿아 있었고, 세계문학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인간 내면의 도도한 물결을 그려냈다. 『한중록』은 역사와 문학을 뛰어넘는 인간 내면의 기록이다. 이런 소중한 유산을 남긴 혜경궁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 공식 사료를 뛰어넘는 또 한 편의 내밀한 궁중 역사

또한 『한중록』은 빼어난 문학작품인 동시에 공식 사료인 실록이 전해줄 수 없었던 궁중의 내밀한 역사의 이면을 전달하는 또하나의 역사서다. 특히 정병설 교수는 52개 꼭지에 달하는 ‘한중록 깊이 읽기’ 코너에서 『한중록』을 『승정원일기』『조선왕조실록』과 비교해가며 하나의 사료로써 꼼꼼히 읽어냈다. 이는 기존의 『한중록』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이기도 하다. ‘한중록 깊이 읽기’를 통해 독자들은 혜경궁 홍씨가 얼마나 치밀한 기억력을 가지고 당시 역사를 재구성해냈는지는 물론 사도세자가 죽던 날의 진실, 사도세자의 죽음에 뒤주가 등장하게된 배경은 물론 노년에 병마로 고생하던 영조가 먹었던 산삼값과 궁녀들이 궁중에서 행했던 역할, 사도세자가 몰두했던 옥추경의 벼락신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한 조선 시대 역사와 대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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