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독립운동사 연대표

도서정보 : 최남선 | 2020-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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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최남선의 『조선독립운동사』(동명사 刊)의 판본에 수록한 연대표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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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아주 위험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도서정보 : 리인허 | 2020-03-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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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성을 말하고 페미니즘을 실천한다는 것은
위험을 무릅쓰는 도전이자 규범에 대한 도발, 전위적 반역이었다”

BDSM, 폴리아모리, 세대 간 연애…
모든 사랑의 형태를 긍정하는 중국 1세대 페미니스트의 전위적 도발!
***
행동하는 저항적 지식인 철학과 삶을 일치시킨 퀴어 페미니스트
성과학자 리인허 박사의 페미니즘으로 중국 사회 들여다보기



중국에서 리인허라는 이름은 늘 논쟁과 이슈 한가운데에 있었다. 성 연구자라는 직업, 파격적인 그의 성 이론, 요절한 천재 작가 왕샤오보의 아내였으며 왕샤오보와 사별한 뒤 만난 열두 살 연하 FtM 트랜스젠더 다샤와의 동거, 그와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것까지 연구뿐 아니라 개인사에서도 전통적인 중국의 성 관념과 제도에 정면으로 저항해 온 인물이다. 사랑과 진실, 자유와 평등을 좇아 온 페미니스트 리인허의 저항은 단순히 구호나 이론에 그치지 않고 변혁을 위한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진다. _옮긴이의 글 가운데





도서 소개

전 세계 여성 결정권자의 60퍼센트가 중국인이며, 유리천장 문제에서 중국은 꽤나 주목받는 나라다. 그렇다면 중국은 정말 ‘여성우위사회’일까? 유교적 남존여비, 사회주의적 무성화無性化, 개혁개방과 함께 밀어닥친 성 관념의 변화까지 우리와 다른 듯, 닮은 중국의 페미니즘은 어떤 모습일까? 페미니즘이라는 렌즈를 통해 살펴본 중국 사회의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만나게 된다.

여전히 전체주의가 만연한 ‘검열의 나라’, ‘성평등 지표’는 한국보다 앞선다?
페미니즘으로 바라본 중국 사회에서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본다!

현대 중국 여성이 갈수록 남성들과 평등해지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를 누구나 기뻐하고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벌써부터 여성해방에 담긴 ‘위험’을 모두가 주의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_본문 가운데

‘성평등’이라는 의제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하다’와 ‘아직 멀었다’는 주장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경합해 왔다. 여전히 전체주의가 만연한 ‘검열의 나라’로, 몰상식의 대명사로, 혐오의 대상으로 소환되곤 하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놀랄 것도 없이 오늘날 중국에서 섹스, 젠더, 페미니즘은 ‘위험한’ 이야기 취급을 받는다. 다만 놀라운 점은 중국이 한국보다 ‘성평등’한 지표를 가졌다는 점(한국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64퍼센트에 그치며, 의회 내 여성 의석의 비율은 17퍼센트다. 중국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70퍼센트, 중국의 여성 의석 비율은 2019년 기준 23퍼센트다), 그리고 중국에서 30년 넘게 성해방을 부르짖어 온 1세대 페미니스트가 바라본 중국 사회의 모습에서 우리가 강한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이제부터 아주 위험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는 중국 1세대 페미니스트이자 LGBT 운동가인 리인허의 페미니스트로서의 고민과 시선을 담은 책이다. 1950년대 태어난 저자는 전통적인 ‘남존여비’,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소거된 ‘여성’과 사회를 지배한 ‘성 엄숙주의’, 개혁개방 이후 자유주의적 성 관념이 유입되기까지 전복의 전복을 거듭한 중국의 역사, 문화, 사회적 토양에서 지속적으로 여성과 성소수자의 삶을 고찰하며 목소리를 내 왔다. 언제나 시대와 불화했던 이 전위적 페미니스트의 에세이는 그 다양한 부침의 결과물들이 상존하는 중국의 사회의 정경을 포착한다.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 진출과 권리 신장, 해결되지 않는 가부장제와 결혼제도, 성별 이원제의 모순, 비혼 인구의 증가, 그리고 변화하는 사회에서 ‘여성’을 ‘위협’으로 느끼는 남성들, ‘사회적 합의’라는 가상의 벽에 가로막힌 사람들까지 그가 묘사하는 정경과 억압의 기묘함은 오늘날 한국 사회와도 멀지 않다. 우리와 다른 듯, 닮은 중국 여성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페미니즘이라는 렌즈를 통해 살펴본 중국 사회의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만나게 된다.


전복의 전복을 거듭한 중국 사회와 변하지 않는 가부장제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받는 ‘여성’과 ‘위협’받는 ‘남성’들

“공장은 내가 세웠지만 바이어가 오면 남편이 함께 식사하고 일에 대해 이야기해요. 난 밥을 하고 차를 따르죠. (…) 공장에서 그이의 임무는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쉬는 것이에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를 사장으로, 나는 그 집에서 임금을 받지 않는 가정부라고 알고 있어요.” _본문 가운데

리인허가 태어난 1950년대는 중국 사회의 변화가 가장 급격했던 한 시기였다. 중국 공산당이 수립한 현대 국가 중국에서는 일부일처제를 처음으로 제도화했으며, ‘성평등’이 공식적인 국책이 되었다. ‘여성과 남성은 같다’는 표어 아래 농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여성 노동력이 투입되기 시작했고, 여성들은 남성들의 전유물이던 모든 곳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이 시대 실상 유일한 인간성은 ‘남성성’이었다. 혹여 ‘여성적’인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생각은 그 자체로 수치였다. 리인허와 동년배인 당시 젊은 여성들에게 허락된 이상적 여성상이란 성에 무지하고 노동에 고단한 ‘강철 아가씨’뿐이었다. 30년 동안 중국에서 섹스는 대낮에 꺼낼 만한 화제가 아니었고, 젠더는 거론할 가치도 없는 주제였다.
1980년대 개혁개방이 진행되는 와중에 중국 사회는 지워버렸던 ‘여성성’을 재소환한다. 여성의 본분은 ‘가정’을 돌보는 데 있음을 교육하고, 여성 노동의 결실을 오롯이 ‘가정’으로 귀속시키고자 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이 시기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 공업 도시의 노동자 60퍼센트는 여성이었고, 농촌에서도 역시 여성의 총 생산량이 남성을 뛰어 넘었다. 그럼에도 개혁개방 이후 여성의 평균 수입은 남성의 80퍼센트에서 70퍼센트 수준으로 하락했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영화를 논의하는 자리를 취재한 한 기자는 그 자리에서 ‘철탑 같은 용모와 우렁찬 목소리의 여성 감독들’, ‘섬세한 용모에 작은 목소리를 내는 남성 평론가들’의 대비에서 느낀 고통을 기사로 쓴다. 현대 중국이라는 환경에서 여성들은 가정 안팎에서 점점 더 많은 노동을 하고, 점점 더 적은 임금을 받는 와중에도 사회 곳곳에서 진출해 있다는 명목으로 남성들에게는 점점 더 큰 ‘위협’이 되었다.


시대의 진폭을 견디며 ‘위험’을 무릅쓰고 ‘위협’이 된 비판적 지식인
모든 사랑을 긍정하며 철학을 삶으로 체현한 퀴어 페미니스트의 제언

인간의 본성은 무한히 풍부하고 인간과 인간의 차이도 무한히 풍부하며 민중은 무한한 창조력을 지니고 있다. _본문 중에서

중국에서 리인허라는 이름은 언제나 논쟁과 이슈 한가운데에 있었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성을 연구한 사회학자라는 점에서부터 중국의 문호 왕샤오보의 아내이자, 그와 사별한 뒤 만난 열두 살 연하 FtM 트랜스젠더 다샤와의 동거, 입양한 아들 좡좡과 꾸린 가족까지 연구뿐 아니라 개인사에서도 전통적인 중국의 성 관념과 제도에 정면으로 저항해 온 인물이다. 동성혼인 법안 승인과 결혼 형식의 다원화, 성매매 비범죄화, 여성 노동자의 강간 피해 산업재해 보상 등을 주장하며 중국의 성 법률 수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이제부터 아주 위험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는 젠더, 사랑, 퀴어, 인식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저자의 생각들을 묶었다. 1부 젠더에서는 중국 1세대 페미니스트로서 다양한 서구 페미니즘, 성과학 이론들을 검토하고 중국이라는 문화적, 사회적 토양에서 그 이론들이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2부와 3부에서는 동성애, 트랜스젠더와 트랜스섹슈얼, 폴리아모리, 사도마조히즘, 세대 간 연애 등 중국 사회에서 용인하지 않지만 실재하는 존재와 관계의 형태들을 소개하고 지지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4부에서는 ‘성 엄숙주의’를 기반으로 한 중국 문화와 그에 따른 부정적 결과들, 중국 사회의 성 인식 변화를 조명하고, 제도의 변화를 촉구한다.
지속적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목소리를 내는 ‘위협’이자, 비판적 지식인으로 살아왔으며, 시대의 진폭을 몸으로 겪어 낸 저자가 거듭 강조하는 것은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은 언제나 변화한다는 것이다. 1950년대 미국에서는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을 체포했다. 중국에서는 오랫동안 여성들이 전족을 하는 것이 사회적 기준이었고, 문밖을 함부로 나갈 수도 없었으며 웃을 때 이를 드러내서도 안 되었다. 과거 우리가 금과옥조로 여기던 많은 기준들이 지금은 우습거나 잘못된 기준이 됐다.
그럼에도 리인허의 주장은 오늘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위험한 이야기’이다. 풍부한 인간의 본성과 차이들, 그리고 거기서 비롯하는 창조력을 받아들이고 더 많은 소수자가 그 안에서 보호받아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지금 여기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이유다.


책 속에서

관점과 주장이 다른 각각의 여권주의에도 공통점이 한 가지 있으니, 바로 성평등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중국의 주류 이데올로기는 여권주의적이다. 왜냐하면 성평등이 중국의 국가정책이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의미에서 중국 여성 절대다수가 여권주의자일 뿐만 아니라, 중국 남성 절대다수 역시 여권주의자이다. 이 점을 인정하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_17쪽, 여권주의의 바른 명칭 중에서

이전 몇십 년 동안 진행된 여성의 ‘남성화’를 부정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바로잡으려다 오히려 지나친 경향이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본질주의에 근접한 사상으로 표현되었다. (…) 먼저, 여성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생명을 사랑한다는 가정이다. 하지만 남성 역시 생명을 위해 정자를 기여했으니 생명의 ‘직접’적인 창조자인데 왜 그들은 ‘생명에 대한 본능적인 열정’이 없는 것일까?
_21쪽, 여자이기 전에 인간이다 중에서

남권제 사회의 윤리 도덕 기준을 비판하면서 길리건 같은 일부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은 커다란 논쟁을 야기시킨 관점을 제기했다. 여성의 도덕이 남성의 도덕보다 우월하다는 것이다. 길리건은 도덕적 문제를 해결할 때 여성은 저마다 독특한 방식을 취한다고 봤다. (…) 여자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권력과 폭력을 남용할 수 있고 심지어 잔인한 폭력을 즐거움으로 삼을 수도 있다. 여성이 태어나면서부터 만물을 생육하고 타인을 보살피는 본능을 지님을 보여 주는 증거는 없다. 이러한 관점의 증거로 나는 문화대혁명 기간에 여학생이 선생님을 구타했던 모습을 떠올린다. 그들의 잔혹함과 흉악함의 정도는 남학생들과 비교해 조금도 덜하지 않았다. 때론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다. 여학생들의 온유하고 화목한 천성은 어디로 가 버렸을까? 그들은 정말 그런 천성을 지니고 있었을까? 여성 윤리 도덕에 대한 높은 평가는 양날의 칼이다.
_48~50쪽, 여성이 남성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할까 중에서

2004년 조사에 따르면 60세에서 64세 사이에 속한 중국 여성 중 28퍼센트는 평생 오르가슴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며, 80퍼센트에 가까운 사람들이 음핵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정말 너무나 깜짝 놀랄 만한 결과이다. (…) 성적 쾌감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넘어서서 ‘오르가슴 강박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양 여성들과 비교해, 중국 사회의 여성들은 정말 원시사회에 사는 사람들처럼 소박하다. 쾌감을 모르는 상황에서 많은 중국 여성이 즐거움이라고 할 만한 것이 조금도 없는 성행위를 참아 내고 있다. 남자를 위해 봉사하고 또 수억 명의 아이를 낳았으니 정말로 여성들은 너무 고되다.
_56~60쪽, 오르가슴과 ‘오르가슴 강박증’

중국에서 ‘여성다움’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된 것은 개혁개방 초기였다. 그때 국가에서는 방치되었던 일들을 막 시행할 참이었고, 사람들 마음이 변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전의 모든 가치를 전복하고 싶은 과열된 충동에 사로잡혀 있었다. 오랜 시간 ‘시대가 달라졌다, 남자와 여자는 모두 같다’는 생각이 주류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 내가 보기에 어쩌면 우리는 ‘시대가 달라졌다. 남자와 여자는 모두 같다’라는 낡은 구호를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신하는 구호는 ‘시대가 달라졌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가 아니라 ‘시대가 달라져서 여자와 여자가 다르다’여야 한다. (…) 나는 여성들이 이미 송대나 청대 여인들과 달리 각양각색의 다양한 모습으로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 역시 ‘여성다움’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여성다움은 고정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 정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_74~78쪽, 이제는 여자와 여자가 다르다 중에서

중국의 성평등 사업은 이미 비상한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혁명 지도자 쑨중산孫中山(쑨원孫文)의 말처럼 “혁명은 아직 성공하지 않았으니 동지들, 계속 노력해야” 한다. 중국 여성이 남성들과 손잡고 세계의 선진적 수준을 넘어서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 성평등 사업은 중국에서 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중국이 남권제(부권제)가 가장 전통적이고 가장 전형적이며, 가장 오랫동안 발전했고, 역사가 가장 길고, 발전 정도가 가장 심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여성의 해방은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의 진보는 우리 자신의 처지를 개선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에게 본보기가 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_103쪽, 중국은 이미 여성 우위 사회일까 중에서

도덕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달라진다. 이 점을 특정 시간과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고, 심지어 상상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다. (…) 사랑, 결혼 그리고 성 문제에서 모든 경우에 딱 들어맞는 도덕적 준칙이란 없다. 우리는 단지 인간성에 가장 부합하는 도덕 행위를 힘써 찾는 수밖에 없다. 이는 누군가를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_118~121쪽, 사랑, 결혼, 성과 도덕 중에서

사랑이 배타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하는 증거들이 현대인의 삶 속에 있다. 그중에서 가장 주요한 증거가 폴리아모리polyamory, 다자간 연애)라고 불리는 새로운 흐름인데, 참신한 생활 방식이자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다. (…) 이들의 존재는 사랑의 배타성에 심각한 도전이다. 사랑의 배타성이 결코 천성적이지 않으며 자녀 양육과 재산 상속 그리고 노인 봉양 등의 기능을 위해 만든 사회적 관습이며, 윤리 도덕이고 사유 방식임을 증명한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이러한 사유 방식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배타적이지 않은 사랑과 관계를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중국에서도 그리고 우리 주위에도 사실 배타적이지 않은 사랑의 사례는 많다. (…) 시베이西北 지역에는 이러한 형태가 ‘라방타오(拉幇套, 도우미)’라고 불리는 민간 관습 형식으로 존재한다. 가난해서 부인을 들일 수 없는 남자가 다른 부부의 가정에 들어가 집안일을 도우면서 남편과 함께 부인을 공유하는 것이다.
_132~133쪽, 폴리아모리에 관하여 중에서

내가 꿈꾸는 미래의 애정은 더욱 자유로운 애정이다. 자유란 이른바 차이와 다원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유는 사랑의 날개이다. 날개가 없으면 사랑은 비상할 수 없다. 진정한 사랑은 비상하도록 태어났다.
_154쪽, 미래의 애정 중에서

종종 사람들이 내게 “중국이 언제 동성결혼 법안을 비준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 그 시간표를 분명하게 말하기는 정말 어렵다. 19세기에 중국의 대문이 세계를 향해 개방된 이후 어떤 면에서는 빠르게 발전했고 어떤 면에서는 느리게 발전했다. 주로 경제 방면에서 발전이 빠르고 의식 방면에서는 더뎠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물질적인 면에서 발전하는 일은 무척 어렵다. 물질적 발전은 한 걸음씩 쫓아가고 조금씩 축적해 나가야만 한다. 하지만 의식적인 면에서의 발전은 그렇게 힘들이지 않아도 된다. 기존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아주 쉽게 세계적인 조류를 따라잡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성결혼 법안의 통과는 중국에서 농민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비해 정말 쉬운 일이다. 우리는 앞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충분한 이유가 있다. 낮은 원가로, 어쩌면 거의 자본금 없이도 사회적 이익이 엄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로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
_168쪽, 동성결혼에 관하여 중에서

어떤 학자는 마조히스트와 사디스트는 확연하게 다른, 초자아-자아의 구조라고 주장한다. 사드의 소설과 자허마조흐의 소설을 비교하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사드의 소설이 표현하는 것은 범죄와 성이다. 하지만 자허마조흐의 소설은 자기 비하와 만족하기 어려운 욕망을 표현한다. 두 작가의 여성에 대한 태도 역시 확연하게 다르다. 사드의 여성들은 늘 피동적이고 학대를 받지만, 자허마조흐의 여성들은 학대를 한다. 사드는 늘 여성을 짓밟거나 여성과 성교를 하고 여성을 비하한다. 반면 자허마조흐는 여성을 이상화하고 상상 속 인물로 만든다. 그의 여성은 남성 노예와 거의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 사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숫자, 주로 여성 피해자의 숫자이지만, 자허마조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개인이다. 사드가 창조한 세계는 각종 행위로 가득하지만, 자허마조흐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행동이 아니라 기다림이다. 뜻밖의 부드러움과 잔인함을 기다리는 일종의 연기된 소비이다.
_230~231쪽, 자허마조흐와 가학문학 중에서

구매가격 : 14,400 원

새로운 대중의 탄생

도서정보 : 군터 게바우어, 스벤 뤼커 | 2020-03-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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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SNS, 1인 미디어, 넷플릭스까지
모든 것이 개인화된 시대에 대중은 사라지지 않고 어떻게 움직이는가

‘20세기는 대중의 시대였고, 21세기는 개인의 시대다.’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면서 시대의 중심은 대중에서 개인으로 옮겨 갔다. 대중은 힘을 잃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미디어 등 모든 분야에서 종적을 감추고 미디어와 스포츠계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앞다투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옷이나 영화, 음식 등 모든 기호는 개인의 취향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상식이 되었다.
대중은 이제 사라지고, 우리 모두는 대중이 아니라 완전한 개인이 되었을까? 할리우드 스타가 인스타그램에 셀카 사진을 올리면 우리는 ‘좋아요’를 누른다. 우리 외에 누가 눌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동시에 전 세계 수십만 명이 나와 정확히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면, 개개인은 ‘소통하지 않는 대중’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군터 게바우어와 스벤 뤼커는 대중이 사라졌다는 통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 모습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프랑스 혁명 때에도, 베를린 장벽 붕괴 때에도 대중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정치와 문화 영역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들은 홍콩에서는 중국 정부에 반대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그레타 툰베리를 따라 지구의 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대중을 비교하며, 구성원으로서 개인을 돌아보게 하고 사회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대중은 이미 사라졌고, 우리는 그 누구도 대중이 아닐까?
우리는 1789년 파리 바스티유에서, 1989년 베를린 장벽 앞에서도 ‘대중’을 만날 수 있지만 출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축구 경기장에서도 매일 마주치고 있다. 비대면성과 익명성에 길들여진 도시인들에게 대중이라는 단어는 조금 낯설다. 하지만 우리는 24시간 인터넷 연결을 유지하려고 하며,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무리’에서 조금이라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시간에도 대중 이용자를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고, 인스타그램의 셀럽들 역시 ‘수많은 똑같은 개인’들을 위해 셀카를 찍어 올린다. 개개인이 특별함을 추구하는 일은 현대의 상식이자 새로운 가치관으로 여겨지지만, 그런 모습조차 온라인에서 강력한 영향을 발휘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을 받아 공유되고 전파된 결과일지 모른다.
게바우어와 뤼커는 『새로운 대중의 탄생』에서 ‘군중 사회’를 처음으로 예측한 귀스타브 르봉(1841~1931)의 이론부터 고찰해 변화하는 대중의 모습을 짚어나간다. 20세기의 대중사회를 거쳐 인터넷 기술과 SNS는 사람들을 완전한 개인으로 해체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저자들은 대중이 그 활동 무대를 달리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대중은 정치나 문화 영역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대중 속의 개인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더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대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자아를 잃지 않는 대중의 탄생
르봉을 비롯한 과거 이론가들은 군중의 개성이 상실되어 그 의사가 권력자의 의도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20세기 공산주의나 나치즘은 군중심리가 어떤 비극을 낳는지 잘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자발성을 갖춘 대중이라는 개념은 언제 탄생했을까? 이 책에서는 그 태동기로 대중들이 사회 순응적인 태도를 거부하기 시작한 유럽의 1960년대를 꼽는다. 보통선거가 자리 잡고 미디어와 개인에게 언론의 자유, 사상과 집회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새로운 대중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68년 5월 파리에서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저항 운동이 일어났다. 이어 정부가 휴교령을 내리자 이에 반발해 가두시위가 일어났고 전국적으로 학생들이 학교를 점거했다. 시위는 대학의 문턱을 넘어서 노동조합들까지 총파업에 나섰고, 운동의 방향도 전면적인 사회개혁으로 확대되었다. 비록 운동은 실패로 끝났지만 대학과 사업장의 구성원들은 잠시나마 자율적인 조직 운영과 제도 구상에 대한 꿈을 꾸었다.
1989년 독일에서는 대중들의 열망이 실현되었다. 라이프치히에서 시작된 가두시위가 정부의 존립을 위협할 정도로 불어났고, 동독 정부의 실수와 대중들의 열망이 어우러져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렸다. 그로부터 1년이 채 되기 전에 독일은 다시 하나가 되었다. 여행 자유를 위해 법을 개정하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결국 체제를 무너뜨린 주체는 대중들이었다.
저자들은 새로운 대중의 핵심적인 특징으로 대중의 구성원으로 행동하면서도 자아를 상실하지 않는다는 점을 든다. 베를린, 파리, 라이프치히 그리고 2016년 서울의 시위 참가자들은 “그것은 나의 사건이기도 했다”고 이야기하며 오히려 자아의 강화를 체험했다. 이들은 자신이 참여한 사건에서 일체감과 집단의 위력을 느끼고 이 강렬한 경험을 개인 정체성의 구성요소로 간직하게 된다.

인터넷과 SNS, 나누어진 개별 대중
새롭게 탄생한 대중은 인터넷과 뉴미디어를 맞아 변화를 맞이했다. 이 시대 대중의 가장 큰 특징은 취향이나 정치적 이념에 따라 다원화되었다는 것이다. 대중은 더 이상 한두 개의 균질화된 덩어리로 존재할 수 없다. 덩어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덩어리의 숫자는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이 늘어났다. 예를 들어 2016년 말 촛불 집회가 열리던 광화문 앞은 ‘단일 대오’로 국회와 정부를 압박하면서도 선거권을 요구하는 중고등학생, 페미니스트, 애묘인 등 분절화된 이념과 취향의 공동체들로 넘실거렸다. 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드는 데 기여한 이들 또한 ‘개별 대중’이었다. 미국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는 빌보드 차트 집계의 최대 45퍼센트를 차지하는 지역 라디오 방송의 선곡을 위해 조직적으로 사연을 담은 노래를 신청하는 ‘@BTSx50States’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결국 차트 1위를 만들어냈다.
대중의 새로운 무대인 인터넷은 대중의 양상을 좌우해왔다. 이 새로운 네트워크의 출현은 전통적인 대중의 조밀함과 위계질서 대신 느슨하게 결속된 개방적이고 새로운 유형의 대중을 암시했다. 가상의 네트워크지만 ‘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실제의 대중과 가상의 대중은 서로 강화해주는 관계에 있다. 저자들에 따르면 우리는 오늘날 실제와 가상의 대중 사이에서 가두 집회, 록 페스티벌 심지어는 난민을 포함한 외국인을 혐오하는 무리가 생겨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과거의 투쟁적 구호 “당신은 어느 편에 가담하는가(Which side are you on?)”는 오늘날에는 틀림없이 ‘접속하는가(online)’로 끝날 것이다. 내가 어느 편에 가담하는지는 내가 어떤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는지에서 알아볼 수 있다.

―276쪽



한 덩어리의 대중도, 고립된 개개인도 없다
대중사회는 미디어로 가능했고, 정보 생산과 전달의 상호작용이 복잡해졌지만 여전히 대중은 미디어 대중이라고 칭할 수 있다.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새로운 소식을 접하려면 마을 전체가 하나의 라디오 주파수에 의존했고, 대중은 소수의 덩어리로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텔레비전 채널을 넘어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해진 대중이 존재한다.
뉴미디어의 도움으로 지금의 대중은 전통적인 대중보다 더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더 민첩하게 실행하고, 그 수가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동시에 서로 다른 장소에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대중은 때로는 플래시몹처럼 일시적으로만 보였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급진주의자들이 정치적 요구를 표출할 때처럼 실력으로 거리를 점령하기도 한다. 그러나 개개인은 과거의 이론들이 주장하듯이 집단적 주체인 대중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대중 속 개인이 의식 없이 행동한다는 생각은 오늘날에는 과감히 수정되어야 한다.
새로운 대중의 탄생은 변화된 대중의 사회적 의미와 정치적 역할을 새롭게 설명한다. 고립된 것처럼 보이는 개개인은 콘서트장에서,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수많은 (하지만 똑같은) 개인 동영상을 촬영하는 장면에서 집단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대중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하나의 예이자, 동시에 여전히 권력과 추진력을 갖고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큰 잠재력을 대중이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직도 대중이라는 개념이 허상으로 느껴지는가? 저자들은 오늘날의 대중이 과거 대중보다 규모는 작을지 모르나, 과거보다 이질적인 사회 속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더 높은 동질성을 지니게 된다는 예리한 분석으로 끝을 맺는다.


책 속으로

우리는 개인들이 모인 사회에서 살고 있다. 개개인의 자기중심적 인생 계획에 비춰 볼 때 대중이라는 개념은 오랜 기간 과거의 잔재처럼 보였다. 대중이 동원되고, 길거리에 운집하고, 전력을 다해 역사의 변화를 이끌어냈던 시절은 완전히 지나간 것으로 보였다. 개인주의의 시대가 온 것이다. 사회과학에서는 유일성을 가진 개인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사이에 우리는 이러한 가정이 얼마나 성급한 것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월가 시위에서부터 아랍의 봄의 항쟁을 거쳐 키예프, 이스탄불, 서울 그리고 최근 들어 2019년의 런던과 베를린의 가두시위에 이르기까지, 지난 10년은 다양한 대중운동이 특징을 이루고 있었다. 실제로도 대중은 새로운 개인주의 시대가 왔다는 일반의 가정과는 반대로 결코 사라진 적이 없다. 그렇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단지 대중으로만 보기는 힘든 새로운 대중이 생겨났다.

―6쪽



새로운 대중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해서 개개인이 집단의 구속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이런 견해가 있다면, 개개인과 대중 사이의 모순을 새롭게 포장해놓은 것뿐이다. 다원화된 사회는 오히려 대중의 다원화를 초래한다. 이제는 대중사회에 관한 소문이 주장해왔듯이 단 ‘하나의’ 순응적 대중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고립된 개개인만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수많은 개별 대중들이 있다. 이 대중들은 한편으로 다른 대중들과 거리를 두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부의 동질성을 이뤄내는 전략도 만들어내야 한다. 다시 말해 개개인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자신을 스스로 보는 대로 혹은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대로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4쪽



Internet이라는 단어의 앞부분 inter는 하나의 네트워크, 전통적인 대중의 조밀함 대신 느슨하게 결속된 새로운 유형의 대중이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인터넷은 최대한으로 넓게 확장되고 항구적인 접속과 분리가 가능하도록 해주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그리 체계화되어 있지 않고, 통제받지 않는 성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개방적 대중(엘리아스 카네티)의 유형이다. 위계질서는 생겨나지 않으며, 오히려 접속처가 늘어나고 꾸준히 새롭게 배열되게 해주는 영원한 흐름(drift)이 생겨난다.

―255~256쪽



교황의 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직접 촬영한 자기만의 교황 영상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그 영상을 일종의 개인적인 성상으로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이 두 대중은 믿음이 주는 마법과 마법에 대한 믿음에 의지해 살아간다. 대중 행사 참가자들은 순간의 마법(한스 울리히 굼브레히트)을 통해 함께 참가했으며, 현실적이면서도 전설적인 행사의 일부가 되었다는 집단적 감정을 체험하기를 원한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그토록 멀기만 한 교황이 담긴 셀카는 개별화되고 지니고 다닐 수 있는 아이콘이다. 이 아이콘은?동로마제국 교회의 아이콘처럼?어떤 영적인 힘의 존재감을 전달할 뿐 아니라 정신적 대중 속에 포함된 나 자신의 존재도 보여준다. 대중은 엄청난 수의 개인 동영상 촬영 화면으로 나타난다.

구매가격 : 14,400 원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도서정보 : 김영옥, 메이, 이지은, 전희경 | 2020-03-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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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 시는 당신에게 어떤 시간입니까?

대개는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는 시간이겠지요. 아주 간혹, 악몽에 눌려 잠시 깨있는 시간일 수도 있겠네요. 아, 볼일이 급해서 잠깐 일어나 있는 시간일 수도 있겠지요.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극심한 고통에 비명 지르며, 제발 잠이 찾아오기를, 통증이 잦아들기를 바라고 바라는 시간,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못지않게 간절히 통증이 멈추기를 눈물을 누르고 누르며 기도하는 시간일 수도 있겠지요.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는 그런 몸들--아픈 몸들, 돌보는 몸들, 그리고 그 몸들이 서로 맺는 관계를 중심에 두고, 당신에게 말을 걸고 또 당신의 말을 듣고자 하는 책입니다.

책을 쓴 김영옥, 메이, 이지은, 전희경은, 병명은 다르지만, 상태는 다르지만, 모두가 한때 그리고 지금도 ‘아픈 몸’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절실한 문제, 그리고 ‘아픈 몸’이, ‘돌보는 몸’이 미래의 자신의 몸일 수밖에 없는 모두에게 긴절한 문제일 질병, 돌봄, 노년에 대한 연구에 몰두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그 첫 결실이 바로 이 책입니다.

[시민으로서 돌보고 돌봄 받기], [‘보호자’라는 자리], [‘병자 클럽’의 독서], [젊고 아픈 사람의 시간], [치매,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시간과 노니는 몸들의 이야기] 등, 여기에 실린 여섯 편의 글들 제목은 어쩌면 그동안 당신이 한번도 곰곰이 생각해본 없는 말들, 또는 딱히 모르는 단어는 없지만 이리 모아놓고 보니 참 낯설고 불편한 말들이 아니었을지요? 아, “치매,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라니요.

소개글을 쓰는 저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시민적 돌봄, ‘병자 클럽’, 젊고 아픈 사람 등, 어쩌면 형용모순처럼 보이는 단어들이 나란히, 함께 있습니다. 궁금한데, 그만큼 피하고 싶은, 최대한 나중에 들춰보고 싶은 내용이 들어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지금이 아니라 멀고 먼 ‘이후’의 일이라고 미루고 미루었는데, 어느덧 저 역시 조금은 ‘아픈 몸’, 어설픈 ‘돌보는 몸’인 자리에 처했네요. 아마도 모두가 ‘곧’ 직면할 일들, 사건들에 조금 먼저 귀 기울여 보면 어떨지, 하는 ‘불편한’ 제안을 드려봅니다. [엮은이의 말]에서 옮긴 아래의 문장들이 이 책을, 이 책을 소개하는 저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네요.

구매가격 : 10,000 원

대변환 시대의 한국 외교

도서정보 : 이백순 | 2020-03-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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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패권의 흐름속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국제 정치의 향방을 예견하는 이백순 대사의 탁월한 통찰!





◎ 도서 소개

국제 정치의 향방을 예견하는 이백순 대사의 탁월한 통찰!
빠르게 정세의 흐름을 읽고 대혼란의 시대를 대비하라!

미국이 패권을 쥐고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던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그 이후로 다가온 포스트 팍스 아메리카나는 그야말로 ‘대변환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외교 전략과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국제 질서의 변화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다가올 국제 질서가 어떠한 모습일지 전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대변환 시대의 한국 외교』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현직 주호주 이백순 대사는 오랜 기간 국제 사회의 변동을 체험한 외교관의 눈으로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진단한 후, 중견국으로서 한국의 위치를 강조하며 국익 우선 외교, 원리·원칙 중심의 자세 등 한국의 대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제시하는 국제 정치 대응 비책과 묘수는 패권의 이동과 국제 질서의 변동을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제공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국제적 위기를 기회로 바꿀 강력한 정치·외교 가이드!
‘포스트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에 우리의 미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입국을 막는 입국금지(제한)국의 증가 추이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안일한 외교 대처를 지적하며 한 시민 단체가 외교부 장관을 고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2019년 여권 파워 세계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외교적으로 견고한 위치를 자랑하던 대한민국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글로벌 시대에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외교가 위기에 처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외교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미국이 패권을 쥐던 평화로운 시대 ‘팍스 아메리카나’가 막을 내리고 있다. 냉전 이후 압도적인 군사력과 경제력, 소프트 파워를 기반으로 세계를 이끌던 미국의 시대가 왜 저물고 있을까? 이는 변화하는 미국의 국제 전략에 기반한다. 세계 경찰을 자처하며 국제 질서를 잡던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로 자국 중심주의 정책을 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이 새로운 국제 전략인 ‘선택적 개입’을 피게 되면서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식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 국제 사회의 질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미국의 상대적 퇴조와 중국의 부상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두 강호의 무역전쟁이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중간에 끼어 있는 대한민국에게 국제 사회의 질서가 변동하는 지금은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오랜 기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국제 정세를 정확하게 읽는 안목을 가진 주호주 대사 이백순의 『대변환 시대의 한국 외교』는 혼돈의 국제 사회에서 한국이 지향해야 할 외교 전략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북한 핵 문제...
다극화된 국제질서에서 생존을 모색하다!

앞으로 다가올 국제 질서에서 어떤 국가가 패권을 쥘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강대국은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범과 원칙을 해석하고 국제 사회를 위한 의무나 비용은 피하려 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정학적으로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사이에 있으면서 GDP 세계 10위권의 중강국인 대한민국은 스스로를 지키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항상 강대국의 눈치를 보며 숨죽이고 있어야만 하는가? 이 책에서는 역량 강화를 통해 대변환의 시대에서 생존하고, 더 나아가 강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선 내부의 위협인 북한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북한은 핵무기를 위시하며 미사일 등으로 우리를 도발한다. 이는 우리 내부의 안보 문제이기도 하나, 대외적인 위험 요소로도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시작으로 남북한 화해 및 경제 협력을 이룬 뒤, 동아시아의 무역 허브가 될 반도의 모습을 그려야만 한다고 하면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주 역량 강화를 위해 조금씩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또한 저자는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중견국들과 연대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과 발언권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이나 중국 등 강대국이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일방적인 정책을 펼 때, 이에 반대하는 소리를 내더라도 보복적 조치를 당하지 않기 위해 중견국들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대가 없다면 강대국의 ‘분리와 지배’ 책략에 굴복할 가능성이 크며, 일대일 형식으로 협상에 임한다면 중견국은 반드시 패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강대국의 정책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중견국들이 힘을 모으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이와 동시에 자유주의적 원칙과 명분을 잊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강대국의 움직임에도 쉽게 요동치지 않으려면 우리만의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방향을 잡는 과정에서 전 세계의 자유주의적 질서를 흔드는 모습이 나온다면 세계의 지지를 잃을 것이다. 국제 체제와 규범, 원칙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중견국으로서 기여하고 있는 우리가 다른 국가의 지지와 명분을 잃는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반대로 규범과 원칙에 입각한 국제 질서는 분쟁을 억제하고 안정성을 증가시키면서, 국제 사회에서 협력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중견국으로서 국제 체제의 질서에 도움이 되기도, 도움을 받기도 한다. 여기에서 오로지 도움을 받기만 하며 역할을 방기하게 되면 먼 미래를 보았을 때 우리에게 불행의 부메랑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백순 대사는 국가의 위상에 알맞은 ‘실물 크기 외교’를 피면서 국제 정세의 흐름을 부지런히 읽어야만 하며, 어떤 질서가 등장하더라도 언제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탄력적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자들은 이 책이 제시하는 국가 비전의 실현으로 나아가는 전략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 사회의 질서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의 글

이 책은 한국이 직면하는 진정한 문제에 과감하게 대처하고, 의미 있는 분석을 통해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제안을 할 것이다. 시민·정책 입안자·외교관을 위한 가이드로서 충분하며 바로 이 순간에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 아시아인스티튜트 이사장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이중적 의존성’ 딜레마를 안고 있는 한국의 처지를 정확히 설파하고 있다. 이 책은 ‘전략적 공간’을 잘 이해하고 새로운 국제 질서형 안보 관계를 설정할 기회로 활용하라는 제안을 담고 있다.

김흥규 |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국정책연구소 소장



안보, 외교, 통상에 걸친 방대한 분야의 역사적 고찰, 현재의 분석, 미래에 대한 전망을 시도한 이 책이 21세기 대격변기에 돌입한 국제 정세에서 한국이 생존과 번영을 모색할 수 있는 성찰을 던져주는 등불이 되기를 기원한다.

최병일 |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이 책은 한국 외교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하여 국제체제의 역사와 국제정치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한편 오늘의 국제질서의 변이과정을 추적하여 한국외교에 던지는 함의를 추적하는 방대한 지적 작업이다. 관록 있는 현직 외교관이 외교일선에서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외교현실을 국제정치 이론서이자 역사서의 형태로 담아냄으로서 이론과 실제를 조화시키는 동시에 미래를 예측하고 한국 외교의 당위를 담아내고자 한 대담한 필독서다.

함재봉 | '한국 사람 만들기' 저자


◎ 본문 중에서

자연적인 상태에서 만물은 흥망성쇠의 기복을 거치기 마련이다. 따라서 기존 질서가 있으면 이를 대체하려는 새로운 질서가 태동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주요국 간의 성장 속도도 서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이러한 국력 성장 속도의 차이가 궁극적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전쟁의 결과에 따라 질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2부 | 국제 체제의 성립과 질서 유지 ? 힘의 균형은 영원하지 않다: 45쪽】



중화 체제를 현대의 국제 체제 이론의 시각에서 분석해보면, 중화 체제는 중국이라는 패권 국가를 중심으로 수직적인 위계질서를 가진 체제다. 중국이 유교 사상과 중화 문명이라는 소프트 파워를 가지고 주변국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던 체제이기도 하다. 주변국들이 중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국들을 이이제이라는 분할 통치 및 세력 균형 방식을 통해 관리했다.

【3부 | 국제 체제는 어떻게 변화했는가 ? 중화 체제: 147쪽】



중국은 아세안 지역과 일대일로 선상에 위치하는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면서 이 국가들에는 자국의 경제적 영향력 등을 동원해 중국 위주의 새로운 규범 체계를 구축할 조짐마저 있다. 이 경우 국제 규범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규범이 사라지고 미국 위주, 중국 위주, 유럽 위주의 규범 체계 등 몇 개의 다른 체계로 분절되고 다른 체계 간의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5부 | 포스트 팍스 아메리카나는 역사 속으로 ? 규범 기반 질서의 약화: 230쪽】



이런 구도가 형성되면 미·중을 중심으로 하는 양 진영이 나눠지더라도 다극 협조 체제가 어느 정도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다극 체제하에서 주요 행위자 간의 협조 시대가 열릴 때까지 국제 사회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칠 것이고 그 과도기에 국제 정세는 계속 요동칠 것이다.

【5부 | 포스트 팍스 아메리카나는 역사 속으로 ? 다극 체제, 협조의 시대 형성기: 371쪽】



핵의 비확산 체제도 미국이 거의 전담해서 유지하다시피 했고 지역적 분쟁이나 인도주의적 재난이 발생할 때도 미국이 이를 억제하는 역할을 주로 해왔는데 미국의 억제력과 영향력이 약화되면 이런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해진다.

【6부 | 국제 질서의 안정화 방안 ? 미국의 합리적인 대외 개입 정책: 426쪽】



미국과 중국 간의 이 같은 세력 경쟁 게임은 자국과 동조하는 나라들의 수를 확장해 자국의 세력권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도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들도 이 게임에서 방관자로 남아 있을 수가 없는데 현재로는 많은 나라가 양국 간 양자택일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하고 양분법적인 언급을 가급적 자제하려 하고 있다.

【7부 | 앞으로의 국제 질서와 전망 ? 치열한 미·중 간 힘겨루기: 461쪽】



우리가 반도 국가의 지위를 회복하고 동아시아 물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돼서 우리 국력이 세계 6위권으로 도약하면 우리는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 양측 모두로부터 협력 관계 강화를 요청받을 것이다. 그러면 외교 분야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선택지가 더 늘어날 것이다.

【8부 | 대한민국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 동아시아의 허브가 될 반도: 506쪽】

구매가격 : 22,400 원

이야기로 알아보는 세계시민교육

도서정보 : 천행남, 고은실, 권보민, 변지윤, 이기훈, 이강민, 이윤정, 이종명 | 2020-03-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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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이해하고, 지구에 닥칠 문제는 무엇이 있는지 알고 이해해야 우리는 아름다운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를 보호한다는 큰 주제도 있지만 오늘의 배고픔을 견디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이 책에는 있습니다. 내 이웃의 작은 문제로부터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까지 지구라는 마을에 살아가는 우리가 알아야 할 일은 참으로 많습니다.- 여는 글 중

구매가격 : 8,000 원

김지은입니다

도서정보 : 김지은 | 2020-03-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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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목소리를 듣는 일이 우리의 정의(正義)다

김지은은 ‘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자’로 세간에 기억된다.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의 비서였던 김지은은 재직 당시 ‘순장조’라 불렸다. 왕이 죽으면 왕과 함께 무덤에 묻히는 왕의 물건처럼, 누구도 모르는 왕의 비밀을 죽을 때까지 함구하다 마지막엔 죽음으로 그 입을 막아야 하는 존재였다. 2018년 3월 5일 상사 안희정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세상에 알리고 2019년 9월 9일 대법원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아내기까지, 김지은은 세상으로부터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

“왜 그렇게 여러 번이나 가만히 당했느냐?”
“왜 곧장 말하지 않았느냐?”
“좋아했던 것 아니냐?”

터무니없는 위증, 비방, 날조, 모략과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책은 상사로부터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당한 노동자 김지은, 그리고 마침내 그 권력과의 싸움을 결심하고 완수해낸 피해 생존자 김지은의 기록이다. 재판을 위해 필요한 증거를 거듭 정리해 제출하고 반복해 진술하며 수개월을 보내온 그다. 더하고 뺄 것 없는 진실이 여기에 있다. 증거 자료와 모든 신빙성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왜 1심 무죄가 가능했는지, 위력 성범죄를 바로잡기 위한 재판이 이토록 힘겨울 일이었는지, 무엇이 애초에 이 같은 폭력을 가능하게 했으며 왜 그것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수많은 질문과 답을 던지는 이 책은 지독한 불의 속에서 끝끝내 올바름을 찾는 힘겨운 싸움의 증언이다.

김지은은 다음 피해자를 막기 위해 미투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오랫동안 그는 세상을 향해 말할 기회를 얻지 못했고, 수많은 거짓 선동 속에 숨죽여야 했다. 재판에 매진하며 위력 속에 갇혀 있었던 이 목소리가 널리 읽히고 기억되는 것이, 지금도 무수히 존재하는 위력 속 가해와 피해를 멈추는 길이며 곧 정의라고 믿는다.

구매가격 : 11,900 원

공상적 경제사상론

도서정보 : 강명석 | 2020-03-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날 사회는 혼돈상태에 있다. 이것을 안 우리는 민중을 지도할만한 어떤 세력을 구하여 사회를 새롭게 건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러면 민중을 지도할만한 세력은 어떤 세력인가? 그는 즉 학문과 실업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중세나 고대 봉건시대에서는 가톨릭교회가 민중을 지배하여 왔으나, 오늘날 와서는 교회는 이미 민중을 지배할만한 세력은 없다. 이 교회 세력 대신에 민중을 지도할만한 세력은 학문뿐이다. 따라서 중고(中古) 시대에 있어서는<중략,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5,000 원

이반 일리치 문명을 넘어선 사상

도서정보 : 야마모토 테츠이 | 2020-03-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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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사회의 현실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와 함께 현실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일리치가 지적하고 비판했던 것들이 실제로 정곡을 찌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하다. 학교도, 병원도, 자동차도, 가사노동도, 여성 차별도 그대로 남아 있다.

새로운 것의 사용은 특권이 되고, 끝없는 성장과 무한 소비라는 이데올로기가 작동한다. ‘더 좋은’ 것은 ‘지금 좋은’ 것을 대체하고, 신제품은 끊임없이 빈곤을 상기시킨다. 만족보다 오히려 결여감이 확산되는 것이다. 일리치는 보다 좋은(better) 것이 아니라 그냥 좋은(good) 것을 인류사적 시점에서 분명히 밝혔다. 그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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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도덕

도서정보 : 김태준 | 2020-03-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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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민중을 통치하는 것이 아니며 민중의 이익을 위하여 싸우려고 하는 순수한 희생적이고 애국적 욕구에서 출발해서만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양심적이고 순수한 자기의 명예와 이익을 초월한 도덕적 인간이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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