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마이스터의 연극적 사명

도서정보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2018-04-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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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연극적 사명(Wilhelm Meisters theatralische Sendung)≫(1777∼1785)은 독일 문학사에서 120년이 넘도록 존재하지 않았던 작품이다. 괴테가 1797년에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Wilhelm Meisters Lehrjahre)≫를 출판하고 ≪연극적 사명≫ 원고를 없애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괴테와 가까웠던 사람을 제외하고는 ≪수업 시대≫를 1774년에 출판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이은 괴테의 두 번째 장편 소설로 여겨야만 했다. 비록 1910년에 ≪연극적 사명≫의 사본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수업 시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6권에서 8권에 걸쳐 연극에 회의를 느낀 빌헬름이 귀족 사회와 관계를 맺고 활동하게 되는 소설의 후반부 내용과 그 이념에 지금까지 대부분 사람들의 관심과 연구가 집중되어 왔다. 그래서 ≪연극적 사명≫을 축소해서 ≪수업 시대≫의 1∼5권으로 넣었던 부분은 빌헬름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에 가졌던 연극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는 대목으로 간단히 여겨지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빌헬름 마이스터의 연극적 사명≫은 아직 번역되지 않은 괴테의 작품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괴테(1749∼1832)가 1786년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까지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연극과 드라마였던 점을 감안하면, 1777년부터 이탈리아로 ‘도주’하기 전까지 쓴 ≪연극적 사명≫은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완성된 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괴테 자신이 이 소설을 쓰면서도 놓지 않았던 드라마 작업(≪에그몬트≫, ≪이피게니에≫, ≪타소≫)과 관련해 다른 나라(영국, 프랑스, 심지어 덴마크)보다 뒤처졌다고 평가되었던 독일 연극을 부흥하고, 문학과 예술에 대한 헤르더의 역사적 고찰에 영향을 받아 ‘독일 민족의 특성’을 보여 줄 수 있는 ‘민족 극장(Natinaltheater)’을 설립하고자 하는 자신의 이상을 소설의 주인공인 빌헬름이 쫓아가고 있다는 관점으로 읽어 가는 것이다. 괴테는 이 소설을 철저하게 “연극 소설(Theaterroman)”로 쓰려고 했었다.
≪연극적 사명≫에는 괴테가 1770년대와 1780년대 중반까지 독일 연극의 발전에 대해 생각해 왔던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연극적 사명≫은 그 자체로 괴테가 젊은 시절에 쓴 ‘연극 소설(예술가 소설)’로 읽을 충분한 가치가 충분하다. 즉, ≪수업 시대≫에서 펠릭스라는 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아들의 교육을 걱정하며 귀족들이 세운 이념을 따라가는 ‘교양 소설’의 주인공 빌헬름 마이스터가 아닌, 젊고 추진력 있으며 예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면서 자신을 계발하려는 충동에 사로잡혀 있는 ‘젊은 빌헬름’을 만나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빌헬름의 모습은 ≪수업 시대≫에 등장하는 ‘수동적인’ 빌헬름보다 독자들에게 훨씬 흥미로운 ‘능동적인’ 인물로 다가온다. 헤르더의 말대로, 독자들은 빌헬름이 어린 시절부터 인형극을 즐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극을 우연히, 그러나 운명적으로 따라다니면서 성장해 가는 것을 계속 지켜보기 때문이다. ≪수업 시대≫에서는 이런 개인에 대한 의미, 특히 사회 질서에 대한 빌헬름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태도들을 많이 축소시키고 있지만, ≪연극적 사명≫에 등장하는 빌헬름은 삶을 마음껏 즐기려 한다. 비록 이런 빌헬름도 세상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려는 경향도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 세상의 흐름이 부딪힐 때 나타나는 것이 바로 빌헬름의 성찰이다. 이런 성찰을 통해 빌헬름은 마지막에 가서 자신이 처음부터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가장 원하던 것을 성취하는 ‘행운아’라고 스스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연극적 사명≫의 빌헬름은 자신이 겪는 모든 경험을 삶으로 흡수해서 사회에서 자기가 차지할 자리, 다시 말해 자신의 용도를 찾아보려는 젊은이다. 빌헬름은 자신이 속한 신분이 정해 준 상인으로서의 길을 거부하고, 시민 계급 출신이라는 것을 뛰어넘으려 한다. 그래서 그는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 사회에 영향을 주고 싶어 한다. 그것이 연극을 통해서든 다른 방법을 통해서든 말이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야르노(Jarno)를 통해 제동이 걸리게 된다. 수준 낮은 극단에서는 이런 의도가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의도를 가진 빌헬름의 성장은 세상 물정에는 어두운 어느 젊은이의 큰 꿈과 기대를 가진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종종 진부한 현실(금전 문제와 가족 문제 및 신분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결국 자신의 꿈과 현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러나 이런 갈등의 해결책이 어디에 있는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이 소설은 돈키호테를 모범으로 한 소설로 평가되며, ≪수업 시대≫처럼 “교양 소설(Bildungsroman)”로 읽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적 사명≫은 주인공이 자신의 꿈과 현실을 묶는 데 성공하리라는 신뢰감을 끝까지 발산하고 있지, 주인공의 포기나 체념을 풍기지는 않는다.
이 ‘연극 소설’은 ≪수업 시대≫과 연관하지 않고 읽더라도, 풍부한 에피소드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솔직하고 자세한 서술로 인해 30대 전후의 ‘젊은’ 괴테가 쓴 두 번째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26,240 원

카프카 대표 단편선

도서정보 : 프란츠 카프카 | 2017-1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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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대표 단편선』은 카프카의 대표작《변신》과 함께 그의 문학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는 네 개의 단편《선고》, 《시골 의사》,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단식 광대》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얌전한 레슬러

도서정보 : 프란츠 카프카 외 | 2017-09-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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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토마스 만, 베르톨트 브레히트를 비롯한 현대문학의 거장 24인이 쓴 동화들을 모아 엮은 동화모음집. 생과 소멸, 소외와 부조리, 사랑과 열정, 여유와 희망 등 우리 삶을 사유와 깨달음으로 이끌어내는 소제들로 가득한 이 책은 작가들의 개성만큼이나 풍성하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마흔여 점의 세밀화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카프카가 보여주는 그로테스크와 환상성, 게오르크 카이저의 시공을 넘나드는 상상력, 호르바트의 기지와 반전, 구스타프 마이링크의 환상과 서사,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토마스 만이 보여주는 은유와 익살의 세계 등 현대문학의 대가들이 그려내는 다채로운 풍경과 색다른 해석의 장면들이 그려진다. 또한 그들의 구속받지 않는 상상의 세계, 인간의 심연을 향한 첨예한 이성주의 정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구매가격 : 5,400 원

환상동화

도서정보 : 프란츠 카프카 외 | 2017-09-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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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24인의 환상동화 모음집

프란츠 카프카, 라이너 마리아 릴케, 베르톨트 브레히트, 토마스 만, 발터 벤야민 등 독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쓴 환상동화를 한자리에 모은 책. 기지와 우의, 역설과 통찰, 환상과 풍자로 가득찬 기발한 상상의 이야기 24편이 수록되어 있다.

카프카가 보여주는 몽환적 상상력, 릴케의 독창적인 시적 변주와 은일성, 게오르크 카이저의 시공을 넘나드는 환상성, 호르바트의 풍자정신, 프란츠 헤셀의 혼합과 변주, 구스타프 마이링크의 환상과 서사,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토마스 만이 보여주는 대가다운 은유와 익살의 세계 등을 통해 삶의 다채로운 풍경과 색다른 해석을 만날 수 있다.

24편의 환상동화는 생과 소멸, 소외와 부조리, 사랑과 열정, 희망과 의지 등 인간의 삶을 사유와 깨달음으로 이끌어낸다. 이 책은 대가들의 통찰력 깃들인 문학세계의 한 단면과 함께 이들의 구속받지 않는 상상의 세계, 인간의 심연을 향한 첨예한 이성주의 정신을 한눈에 들여다도록 도와주고 있다.

구매가격 : 6,000 원

타너가의 남매들

도서정보 : 로베르트 발저 | 2017-06-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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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몬은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구직과 실직을 반복하는 젊은이다. 끊임없이 현재와 일상을 탈주하려는 지몬은 삶을 개선해 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책방 점원으로, 변호사 사무실의 업무 보조자로, 중산층 가정의 상주 하인으로, 실업자를 위해 운영되는 필사실의 필사자로, 그의 처지는 점점 더 궁색해진다. 형제자매들의 사정도 크게 나은 것은 아니다. 소설의 결말이 암시하는 바로 보건데 그의 삶은 서서히 몰락해 가고 있는 것이다.
지몬은 장황하면서도 유려한 만연체 글과 말로써 당대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한다. 그가 보기에 임금 노동에 매달리느라 꿈꿀 여가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은 부조리하다.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삶의 태도만이 마땅해 보이지만 정작 지몬의 삶은 서서히 몰락해 가는 중이다. 책의 배경이 되는 100년 전 청년의 삶에 오늘날 청년의 삶이 절묘하게 오버랩된다.
로베르트 발저는 초기의 성공과 명망에도 불구하고 불우한 만년을 보냈다. ≪타너가의 남매들≫은 그가 청년기에 쓴 첫 장편소설이다. 사회를 바라보는 냉소적이면서도 비판적인 관점이 드러난다. 카프카와 헤세가 그의 열렬한 독자였고, 페터 한트케, 마르틴 발저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무질은 카프카의 <관찰>이 로베르트 발저의 모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구매가격 : 20,000 원

칼다 기차의 추억 : 프란츠 카프카 소설

도서정보 : 프란츠 카프카 | 2017-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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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카프카의 독특한 개성만큼이나 이 책은 이처럼 다채로운 환상과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 다양함 속에는 탄생과 소멸, 소외와 부조리, 슬픔과 기쁨, 불안과 좌절, 희망과 의지 등등 우리의 삶을 사유와 깨달음으로 이끄는 다양한 테제들로 가득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 어디에도 예속되길 철저히 거부했던 작가 카프카의 심원한 문학세계 전모와, 그 무엇에도 제어되지 않았던 놀라운 상상의 밀도를 체감할 수 있다. 세상을 향한 통찰력 깃들인 상상을 통해 인간내면의 심연에 도달하고자 했던 작가 카프카의 열망과 치열한 작품세계를 한눈에 일별할 수 있는 것이다. 책 본문에 포함된 삽화 다섯 점은 그가 직접 자신의 창작노트 여백에 그렸던 그림들이며, 우리말로 옮긴 역자의 정밀하며 튼실한 번역도 이 책을 눈여겨보게 하는 장점일 것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다윗 왕에 관한 보고서

도서정보 : 슈테판 하임 | 2016-1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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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하임의 소설 중 문학적으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1972년에 먼저 서독에서, 다음 해에 동독에서 출판되었다. 하임은 이 소설을 처음에 영어로 집필했고, 후에 직접 독일어로 번역했다.
다윗 이야기는 성경에서 소재를 취해, ‘사무엘서’와 ‘열왕기’의 내용 중 특히 기원전 1000년 이스라엘의 초대 왕과 2대 왕인 사울과 다윗, 그리고 솔로몬의 통치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솔로몬 왕은 선대왕인 다윗 왕에 관한 공식적인 보고서를 편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한다. 왕국의 고위 인사인 재상, 군사령관, 예언자, 사제, 서기 등이 위원으로 위촉되고, 역사학자 에단이 보고서 작성의 임무를 부여받는다. 에단은 다윗 왕의 놀라운 출세 가도, 경건한 생활, 영웅적인 행위와 기적적인 업적에 대해, 역사적으로 정확하고 권위 있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보고서 편찬의 의도와 목적은 다윗 왕의 위대한 업적을 기림으로써 솔로몬 왕 자신의 통치의 정당성을 입증하려는 데에 있다.
하지만 당대 기록이 새겨진 점토판, 여러 문서의 조사와 평가, 동시대인들의 증언을 통해 에단은 다윗 왕이 칭송받을 만한 위대한 왕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정치적 목적이나 권력을 위해서는 주저 없이 인간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어떠한 범죄 행위도 저지를 용의가 있는 철권 통치자이자 독재자였다.
그는 선대왕 숭배의 관습에 따라 다윗 왕을 찬양할 것인가? 아니면 그간의 조사를 통해 알게 된 진실을 밝힐 것인가? 에단은 진실을 행간에 감추고 암시적으로만 언급하지만 점점 솔로몬 왕과 대립하게 되고 그에 대한 위원회의 압력도 커진다. 군사령관은 에단이 너무 많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목을 치려 한다. 그러나 왕은 솔로몬의 판결, 즉 나름대로 현명한 판결을 내린다.
하임은 이 소설에서 권력자들에게 동조하지도 못하고 공개적으로 저항할 용기도 없는 나약한 지성인의 초상을 통해, 학문과 학자가 정치권력을 위해 봉사하는 경우 얼마나 부패 타락할 수 있고 진실이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구매가격 : 20,000 원

상상동화 : 상상, 할수록 커지는 무한의 힘

도서정보 : 하인리히 뵐 외 지금 | 2016-10-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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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문학 거장들이 펼치는 돋보이는 상상동화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11인 작가들이 상상의 테마를 자유롭게 그려낸 동화 모음집. 잠시 시계바늘을 과거로 되돌려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고, 또 다가올 삶과 미래를 예단케 하는 기발한 발상의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하인리히 뵐, 헤르만 헤세, 에리히 케스트너, 안나 제거스 등 현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11인 작가들의 개성 짙은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들 대가들이 쓴 열한 편의 울임이 있는 상상동화, 행간 속 눈길이 닿는 곳마다 기지와 우의, 역설과 통찰, 환상과 풍자로 가득 찬 기발한 상상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구매가격 : 5,700 원

메피스토

도서정보 : 클라우스 만 | 2016-09-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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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암스테르담에서 출간된 ≪메피스토≫는 히틀러 시대에 출세한 인물을 그린 소설로, 2차 대전 후에도 출판을 거부당하고 전후 독일 문학사상 가장 큰 재판 사건에 엮이면서 매장되어 있었다. 이후 1981년 로볼트 출판사가 해적판으로 출판하여 6개월 이상 베스트셀러 위치를 기록한 바 있다.
문제의 초점은 소설의 주인공인 헨드리크 회프겐이 나치 정권에서 베를린 국립 극장장까지 지냈던, 불후의 명배우이자 연출가인 구스타프 그륀트겐스와 너무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1946년 정작 그륀트겐스는 이 책을 “경망한 클라우스의 비방”이라고 가볍게 조소로 넘겼지만, 그의 사망 후 그륀트겐스의 양아들이 클라우스 만의 전집을 출간한 출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초심은 원고에 유리하게, 1968년에 있었던 재심은 피고에 유리하게 판결이 났으나 대법원의 최종 심판에서 그륀트겐스의 유족이 승소하며 금서가 되었다. 이 재판은 “사자(死者)의 결투”라고 일컬어지며 전례 없는 화제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실존 인물에 대한 비방이기에 앞서 권력 국가 사회에 존재할 수 있었던 특정한 타입의 인간에 대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잠재적으로 기회주의적 기질을 타고난 유형의 인간이 한편에 권력과 영예를, 다른 한편에 핍박과 가난을 눈앞에 보고 어떠한 선택을 하는가를, 원칙과 이념에 따라 행동하기에 앞서 근시안적인 개인의 이익과 안전, 출세에 전전긍긍하는 인간 유형의 본보기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권력과 결탁한 기회주의 인간들의 출세가 가능했던 사회의 병폐, 나아가서 의지가 강하지 못한 개개인을 부패시키며 인간적인 약점을 이용하는 것은 권력 정치의 사회 구조라는 것을 무언중에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출세욕과 양심, 현실적인 이익과 이념, 위선적인 모럴과 본능 사이의 갈등으로 고민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권력의 반려자가 되는 한 예술인의 심리를 탁월한 필치로 그린다.
1936년 베를린 시민들이 전에 좌익계 혁명 극장 운동을 하던 그륀트겐스를 극장장으로 추대하며 열광하는 것을 보고 경악하던 클라우스 만은, 2차 대전 후 아홉 달의 연금 생활을 마치기가 무섭게 복귀하는 그륀트겐스를 열광리에 맞이하는 베를린 시민을 보고는 아연실색한다. 망명 기간 중에는 그래도 나치가 물러나면 자신이 믿는 정치적 도덕관이 실현될 수 있다는 정치적 신념과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전후 다시 기회주의자들이 대두하는 것을 보고 정치 원칙과 도덕에 대한 신념이 무기력해짐을 느끼며 그는 희망을 상실한 채 1949년에 자살한다.

구매가격 : 17,600 원

외고집쟁이 처녀

도서정보 : 김한수 | 2016-08-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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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쏘렌토에 라우렐라라는 소녀가 살았었는데 그녀는 남자들 하고는 어울리지 않아 외고집쟁이라는 병명을 얻었는데 이는 자기 아버지가 어머니를 몹시 학대함으로써 생긴 성격이었다.
어느 날 뱃사공으로 이하는 안토니노는 라우렐라를 카프리까지 데려다 주게 되었다. 안토니노도 라우렐라를 좋아했으므로 라우렐라가 돌아가는 길에도 배를 태워 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안토니노는 라우렐라를 평소 몹시 좋아했으나 라우렐라는 안토니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화가 난 그는 카프리에서 쏘렌트로 돌아가는 배에서 끝장을 내려고 했다. 안토니노가 그녀를 끌어안으려고 하자 그녀는 놈을 던져 육지를 향해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이에 놀란 안토니노는 그녀가 다시 배를 타기를 설득하여 라우렐라는 배에 올라탔다. 라우렐라가 안토니노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그의 팔을 물어뜯었으므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그녀는 상처를 보자기를 꼭꼭 매주고 노 하나를 뱄아들고 같이 육지를 향해 젖기 시작했다.
배에서 내린 안토니노는 자기 한 행동을 뉘우치면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대 밖에 인기척이 나면서 라울렐라가 산에서 캔 약초로 안토니노를 치료하기 위해서 왔던 것이다. 그녀는 말을 안했지만 안토니노를 몹시 사랑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신부님에게 안토니노를 사랑하고 있음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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