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초잡기

도서정보 : 야나기타 쿠니오(柳田國男) | 2024-02-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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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본: 『柳田國男全集20』」(ちくま文庫、筑摩書房)<名字の話>
• 야초잡기(野草雜記)
관동지방의 야생은 종류도 많고 색깔도 훨씬 선명한 것 같지만, 민들레(蒲公英)도 자운영(紫雲英)도 꽃이 다소 적고 색깔이 조금은 쓸쓸한 것 같다.<중략>좋은 풀과 나쁜 풀을 구분하는 것은 아이들도 할 수 있지만 그 기준은 다르다. 괭이밥(酢漿草)은 우리에게 매우 성가신 풀이지만, 그들은 그 특이한 잎 모양과 오이처럼 생긴 열매에 흥미를 느낀다. 꽈리(酸漿·鬼燈)는 한번 퍼지면 제거해도 계속 번져 다음 해에는 밭을 가득 메우고 작아도 꽃과 열매를 맺는 집요한 식물이다. 퇴치 방법을 고민할 정도로 피해를 줬는데도 손주들이 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쇠뜨기(杉菜)가 밭에 침입하면 농부들이 난리를 치는 것은 뿌리가 깊어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쇠뜨기가 밭두렁을 어지럽히고 밭고랑을 어지럽히기 때문이기도 하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8,000 원

새로운 꽃 그림책

도서정보 :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 2024-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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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황금시대의 워킹 맘이 그려낸
싱그럽고 향긋한 꽃들,
그 아름다우면서도 정교한 세밀화의 세계

세밀화는 궁극에는 생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꽃은 아름다움의 대명사다. 반면 곤충은 혐오 대상으로 은유된다. 그러나 꽃과 곤충은 누구보다 가까운 관계이다. 메리안의 편견 없는 관찰이 아름답고 과학적인 세밀화를 탄생시켰다. _이라영(예술사회학 연구자)

『새로운 꽃 그림책(Neues Blumenbuch)』(1680)은 르네상스가 발흥하고 신항로 개척 시대의 서막이 열리던 시기, 유럽에서 곤충 연구자이자 화가로 활약한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의 초기작이다. 프랑크푸르트의 뜰에서 꽃과 곤충을 관찰하고 그리는 일을 즐기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메리안은 결혼을 하고 큰딸을 낳은 뒤 1670년 남편의 고향인 뉘른베르크로 이주했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그녀는 공방을 열었고, 양피지와 리넨에 그림을 그린 뒤 이를 자수본으로 팔아 생계를 이어 나갔다. 귀족 가문의 여인들은 이 자수본을 사들여 수놓으며 커 나갔을 것이다. 메리안은 부유한 집안의 미혼 여성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이는 당대 귀족들이 조성해둔 고급 정원과 진품실에 드나들며 귀한 꽃과 곤충을 관찰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곤충을 채집하고 표본을 만들면서 연구하는 일도 이어 나갔다.

스물여덟 살이 되던 1675년, 메리안은 자신의 첫 저작인 『꽃 그림책(Blumenbuch)』 1권을 펴낸다. 이후 1677년과 1680년에 2권과 3권을 연이어 펴내 책을 완결 짓는다. 생계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았고 큰딸을 키우면서 둘째 딸까지 출산한 와중이었지만, 그녀가 매진해 펴낸 책이다. 2권과 3권을 발간한 사이에는 “당신은 이 책에서 100가지 이상의 변태를 발견할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메리안의 본격적인 곤충 연구의 서막을 알린 『애벌레의 경이로운 변태와 독특한 꽃 먹이(Der Raupen wunderbare Verwandelung und sonderbare Blumennahrung)』 1권 또한 출간한다. 신진 작가로서 왕성한 저작 활동을 벌인 것이다. 『꽃 그림책』은 꽃과 예술 애호가를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이 그림을 따라 그리거나 자수의 패턴으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모본으로서의 용도를 염두에 두며 제작되었다. 3권을 마무리한 해에 이들 세 권을 묶은 뒤 서문을 더해 『새로운 꽃 그림책』을 간행하는데, 한국어판은 바로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메리안은 『새로운 꽃 그림책』의 서문에서 호기롭게도 이 책이 자연과 벌인 자발적이고 우아한 대결이라고 말한다. 꽃이 피어오르는 봄에 자연이 대결을 펼치자고 청해오며, 인간으로서의 부족함이 있을지언정 충만한 의지를 바탕으로 예술로서 그 대결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자연에 대한 겸손을 보이면서도 인간이 펼칠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주겠다는 그녀의 결의가 엿보인다.

해제에서 예술사회학 연구자 이라영이 설명하듯이, 16세기 초부터 유럽에서는 자연을 관찰하고 꼼꼼히 그려내기 위해 여성 삽화가를 고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성화나 유화를 그릴 자격이 없던 여성으로서는 이러한 식물지(植物誌)의 세계에 편입됨으로써 경제활동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서 17세기 후반에 명성을 얻은 이가 바로 메리안이었다. 또한 이러한 역사 속에서 살펴보면, 이 책은 유럽에서 15세기에 발현하여 17세기에 화려하게 꽃피운 플로럴리지엄(florilegium), 즉 식물 화보 선집의 전통 가운데 있는 저작이다. 플로럴리지엄은 당대 출판의 최고 기술을 망라해 제작되었는데, 『새로운 꽃 그림책』 역시 그러하다. 하드커버의 크기는 20.5x32.5센티미터, 본문 크기는 19x31.5센티미터였고, 동판화로 찍은 뒤 일일이 채색을 더했다. 이 책은 2011년 6월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92만 5826달러(당시 한화로 약 10억 6466만 원)에 판매되어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과학적 정확성, 찬란한 색감, 섬세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새로운 꽃 그림책』은 당대의 플로럴리지엄들이 대개 단일한 식물을 그렸던 데 반해 다양한 빛깔과 모양의 식물 여러 종을 함께 한 장의 그림 안에 표현한 시도가 돋보인다. 여러 꽃을 엮어 화환으로 만들거나 바구니와 항아리에 담아 표현한 작품에서 서로 다른 꽃들의 조화로운 구성에도 뛰어난 감각을 가진 플로리스트의 면모가 드러나는 것이다. 또한 당시의 플로럴리지엄에 식물과 함께 곤충을 묘사하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메리안은 곤충을 관찰하고 연구하여 이를 묘사하는 데까지 나아갔다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한 지점이다. 이러한 작업을 이어 나간 그녀는 1699년 둘째 딸과 함께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수리남으로 건너가 2년간 식물과 곤충을 관찰한 뒤 『수리남 곤충의 변태』(1705)를 펴내 연구의 백미를 보여준다.

“나에게 유용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선 배움에 목마른 젊은이들을 위해, 그다음으로 미래의 후손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오래전 유럽에서 살아간 한 여성이 동식물을 관찰하고 정성껏 그려 만든 이 책의 숨결이 그가 서문에 언급했던 ‘미래의 후손’인 지금의 한국 독자들에게도 고이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11,000 원

수리남 곤충의 변태

도서정보 :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 2024-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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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는, 예술하는, 여행하는 여성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랩 걸’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이 엮어낸 모험과 관찰의 세계

여성 과학자는 없었던 것이 아니다. 단지 과학의 역사에서 지워졌을 뿐.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을 기억하는 것은 곤충의 성장과 번식 과정을 먹이를 포함한 하나의 생태계로 보여주는 최초의 곤충학 책을 갖게 되는 것이자 정확한 관찰이 중요한 서구 근대 과학 발전에 수공예 기술이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숨 막히게 아름답고 정교하며 실용적이기까지 한 이 책의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지워진 여성 과학자들의 이름으로 새로운 과학사가 쓰인다면 그 역사가 만드는 과학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가슴 뛰는 질문에 이르게 된다. _임소연(과학기술학 연구자)

이름이 곧 장르가 되어 버린, 자연사 일러스트의 선구자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의 작품을 만나길 오래도록 기다려 왔다. 현대에 과학 일러스트는 사진으로 대체 가능한 이미지라거나 과학 연구의 필수 아닌 선택적 기록물이라는 오해를 받곤 한다. 나는 이 책이 과학 일러스트를 향한 오해와 편견을 무참히 깰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아름답다거나 정확하다는 수식어로는 한참 부족한, 자연의 생동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의 작품을 통해 저 먼 수리남 열대우림 속 생물들의 삶을 코앞에서 관찰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_이소영(식물세밀화가)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이 활동하던 시대에 여성 화가들은 소재만이 아니라 재료 사용에 있어서도 제약이 따랐다. 남성 중심의 길드 체제는 여성 화가들이 역사화에 참여하거나 유화를 다루는 것을 권하지 않았다. 세밀화처럼 작고 섬세한 작업은 덜 중요한 예술로 여겨졌지만 오히려 이러한 통념적 위계에 개의치 않고 독보적인 세계를 만드는 작가가 있다. 『수리남 곤충의 변태』는 식물학자이며 곤충학자인 메리안의 끈질긴 관찰력, 화가로서 집요한 표현력, 탐험가로서 용감한 모험심이 집약된 역사적인 결과물이다. 작은 세밀화의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_이라영(예술사회학 연구자)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끝자락을 살아간 한 여성이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뒤 예술과 출판을 하는 집안에서 자라며 자연을 관찰하고 그것을 즐겨 그리던 사람. 결혼을 하고 두 딸을 낳아 기르는 와중에 좋은 집안의 여성들에게 그림과 자수를 가르치며 자신의 글과 그림을 책으로 펴낸 사람. 남편을 뒤로한 채 라바디파 종교 공동체에 기거하며 나비가 되기를 준비하는 번데기 같은 시간을 보낸 사람. 데카르트가 ‘이곳처럼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 있을까’ 하고 감탄했던 바로 그 도시,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해 지식인 및 예술가와 교류하면서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한 사람. 쉰두 살의 나이에 머나먼 남아메리카의 수리남으로 떠나 곤충을 관찰하는 모험을 기획하고 감행한 용기 있는 사람.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와 자신의 연구를 책으로 만들고 판매하는 모든 과정을 감당한, 비즈니스 우면의 면모도 여실히 보인 사람.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수리남 곤충의 변태(Metamorphosis insectorum Surinamensium)』(1705)는 메리안이 둘째 딸 도로테아를 데리고 2년간 수리남으로 여행을 떠나 살아 있는 곤충들을 관찰한 뒤 양피지에 그린 60점의 그림과 그에 관한 글을 엮은 작품으로, 곤충 연구자이자 화가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 그녀의 대표작이다. 당시의 많은 연구자들이 권력자들의 후원을 받으며, 때로는 그들과 함께 아메리카를 여행한 반면, 메리안은 나이 든 여자라는 이유로 그러한 혜택을 누리기가 어려웠다. 몇 차례 후원을 청해 간신히 (후원이 아닌) 대출을 받은 그녀는 자기 자산을 정리하고 유언장까지 작성한 뒤 수리남으로 향하는 상선 평화호에 탑승한다.

구매가격 : 22,000 원

카르노타우루스가 초식을? 개정판

도서정보 : 전선영 | 2022-05-1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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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톤의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얼마나 많이 먹었을까?
마멘키사우루스는 12미터의 목으로 어떻게 숨을 쉬었을까?
폭군 도마뱀, 티라노사우루스가 이름처럼 포악했을까?
화석은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졌을까?
도대체 지구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구매가격 : 9,600 원

우리를 위협하는 지진과 생활

도서정보 : 김소구 | 2019-11-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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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협하는 지진과 생활 개요
본 저서는 필자가 지금까지 교육과 연구를 바탕으로 얻은 지진학의 모든 분야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사항만 개념적 지식으로 저술한 지진학의 실용적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지진과학은 물리학에 기초하여 여러 분야(특히 지구물리, 해양학, 지구과학, 수학 등)로 이루어진 종합과학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진학의 응용범위는 석유탐사와 지반조사 등 탐사지구물리학(Exploration Geophysics)에서 지구 내부의 물리 및 지진 연구를 포함한 고체지구물리학(Solid-Earth Geophysics)까지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저술의 목적은 지진학의 기본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응용하는 방법을 유도하려고 했다. 그리고 모든 내용은 새롭게 발견된 연구결과와 최신정보(update)화된 지식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본저술은 지진학의 기초개념, 지진원인과 단층 및 지체구조력의 관계, 지진파의 진행경로와 지구내부구조분석을 위한 토모그래피 해석, 지진의 예측과 대응책, 내진설계의 문제점, 쓰나미의 발생과 예보등, 지진학의 전부를 다루었다. 그리고 끝장에서는 최근에 크게 이슈였던 북한핵실험의 탐지와 진원인자 결정의 불확실성 문제 와 천안함 침몰원인을 지구물리학, 수중음향학, 해양공학 및 물리학적 방법등으로 심층분석을 통해서 나온 새로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구매가격 : 20,000 원

양자역학과 일의 불확정성 원리

도서정보 : 최규철 | 2019-07-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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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초록

본 논문은 앞서 최성호 연구원과 공저로 발표한 ‘왜 미시세계에서는 입자와 파동의 성질이 동시에 나타나는가?’에 이어지는 후속 논문이다. 하지만 앞의 논문을 읽지 않고 본 논문을 바로 읽어도 상관없다.

나는 과학을 공부하면서 생활과 비즈니스에 필요한 중요한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오늘의 주제는 양자역학을 공부하면서 얻은 지혜와 관련되어 있다.

양자역학의 중요한 기본이론 중에 ‘불확정성 원리’라는 것이 있다.

‘불확정성 원리’는 아인슈타인과 슈뢰딩거 등 많은 물리학자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지금은 양자역학에서 정설로 굳어진 기초이론이다.

본 논문은 저자가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응용한 과정과 결과에 대한 간단한 정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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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SHORE DRILLING AND DYNAMIC POSITIONING HANDBOOK

도서정보 : 김창수.이준수 | 2018-05-1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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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deepwater drilling과 dynamic positioning의 운용에 주안점을 두고 집필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Chapter 1부터 5까지에 기술된 offshore 개론과 seismic operation, offshore support, offshore drilling, offshore production에 관한 내용을 읽음으로써, offshore oil & gas 개발과 생산과정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며, Chapter 6에서는 DP(dynamic positioning)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Chapter 7에서는 offshore drilling에서의 DP 운용에 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6,500 원

환경과 조경

도서정보 : 김수봉, 정응호, 심근정, 김용범 | 2009-03-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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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1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