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과 고래와 내 사람 (문학동네시인선 037)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1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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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낙타」 등 5편의 시로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김충규 시인. 사물이 풍기는 죽음의 냄새와 고통의 미학을 치열하게 그려온 그가 2012년 3월 18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아직 갈 길이 멀었던 그의 나이 마흔일곱이었다. 출판사 "문학의 전당" 대표를 역임했고, 계간 『시인시각』 발행인으로 바쁜 삶을 살면서 시쓰기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시인 김충규.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일 년 후, 그가 남긴 마지막 시들을 모아 유고 시집을 내놓는다. 그가 이제 세상에 없다는 사실 때문일까. 시 곳곳에서 발견되는 죽음과, 그 이후에 관한 이야기가 유독 마음을 건드린다.

저자소개

1965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낙타」등 5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낙타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그녀가 내 멍을 핥을 때』『물 위에 찍힌 발자국』『아무 망설임 없이』가 있다. 제1회 미네르바작품상과 제1회 김춘수시문학상을 수상했다. 2012년 3월 18일 새벽, 길지 않은 생을 마감했다.

목차소개

시인의 말을 대신하며

라일락과 고래와 내 사람
맨홀이란 제목
잠이 참 많은 당신이지
허공의 만찬
말할 수 없이 지겨우니까요
수렁
검은 눈물을 흘리는 물새
불행
유리창과 바람과 사람
저녁에서 아침 사이에
(까마귀 우는 환청이 들렸는데)
밀림
안개, 풍성한 여인
우리는 누구인가요?
하필 물새여서
오늘은 휴일
허공의 미궁
지평선에 이르기도 전에
들불
나비와 고양이는 서로 만나지 못했다
그렇지만 고래는 울지 않았다고 한다
뼛속에서 울렁울렁
가는 것이다
어느 해변에 가야
허공의 범람
웃는 새
죽은 조상을 등에 업은 사내
밤이 되면
저물 무렵의 중얼거림
당신, 참 이상한 사람
오늘 저녁 메뉴
내일이 오지 말기를, 중얼거리는 밤이다
먹구름을 위한
뭐였나, 서로에게 우리는
뱀과의 입맞춤
얼른 가자 숲으로……
물결의 고통
당신의 귀울림과 고래의 관계
음악은 흐릅니다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나지 않는군요
안개 속의 장례
꽃의 웃음에 대한 비밀
나비 요리
산 그림자
밀교(密敎)
페루 청년의 구지가(龜旨歌)
모래 냄새를 맡는 밤
벼랑의 일각수
기억의 퇴적층
기러기는 아프리카 쪽으로
지금 보스턴에도 보슬비가 올까
참으로 오랫동안
허공을 향해 중얼중얼
앓는 눈동자를 꾹 누르면
낙타의 뼈
구름의 감정
미풍, 또한 다 저물고
악몽
포로수용소

추모 발문
이병률ㆍ이승희ㆍ이재훈ㆍ조동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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