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연기법과 인공지능

도서정보 : 조애너 메이시 | 2020-03-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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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서양사상과 고대 동양철학의 만남,
일반시스템이론과 불교를 통해 본 자연 시스템의 법칙(Dharma)

생태철학자이자 불교학에도 깊은 조예가 있는 저자 조애너 메이시는 기원과 목적이 너무나도 다른 불교의 연기법과 현대의 시스템이론이 상호해석 가능하며, 이를 통해 두 사상을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두 사상을 연결하는 고리는 상호인과율이다. 상호인과율이란 쉽게 말해서 원인과 결과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뜻이다.

인과의 과정을 생각할 때 사람들은 흔히 원인은 과거이고 결과는 미래로 인식한다. 따라서 원인은 당연히 결과에 영향을 주지만, 결과가 원인에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원인과 결과가 순차적으로 일어나고 끝을 맺는다고 생각해왔다. 이것을 직선과 같이 단일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인과론이라고 하여 ‘선형 인과론’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인류 대부분은 이러한 선형 인과론의 사고 틀에 사로잡혀 있었다. 선형적 사고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법칙을 설명할 수 없었다.

만약 이 세상이 선형 인과론으로 설명한다면, 원인 속에 변화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결과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과학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인과론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선형적 인과율이 원인과 결과의 두 개의 변수를 지닌 문제들에는 타당하지만 여러 변수를 지닌 복잡한 상황에서는 적용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인과율에 대한 견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중 주목받는 것이 바로 ‘상호인과율’이다.

원인과 결과가 일방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하며, 원인들끼리도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를 순환적 인과관계(cyclical causality), 호혜적 인과관계(reciprocal causality), 상호적 인과관계(mutual causality) 또는 상호결정(interdetermination) 등의 용어로 정의한다. 그리고 일반시스템이론이 바로 이 상호인과율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을 설명하는 사상이다.

한편, 불교에서도 현대의 상호인과율과 매우 흡사한 사상이 ‘연기법(緣起法)’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연기는 해탈에 관한 불교적 관념의 바탕을 두고 있다. “연기를 보는 사람은 법(dharma)을 보고, 법을 보는 사람은 연기를 본다.”라고 경전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연기는 붓다가 깨달은 실체 그 자체이다.

연기법 안에서 실재는 역동적인 상호의존적 과정으로 나타난다. 현상은 불변하는 본질 같은 것 없이 신체적, 정신적 요소들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발생한다. 따라서 무아(無我)이며,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한다. 이것을 현대어로 바꾼다면 ‘자연 시스템 법칙’이 된다.

인공두뇌학(Cybernetics), 인공지능은
상호인과율을 자동화시킨 것!

놀랍게도 인공지능의 메커니즘이야말로 상호인과율에 적확히 부합한다. 이 거대한 세상을 움직이는 시스템을 설명하는 일반시스템이론을 자동화시킨 것이 바로 인공두뇌학과 인공지능 분야라고 말할 수 있다. 사상가들은 스스로 조절하는 시스템에 관한 개념과 과정에 대해 인공두뇌학(cybernetics)이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저자는 이를 시스템적 인공두뇌학(systems cybernetics)이라는 의미로 확장해서, 생명과학과 정보 및 컴퓨터 과학에서 도출된 좀 더 포괄적인 용어인 일반시스템이론(general systems theory)과 상호 대체 가능한 것으로 사용하고 있다. 생물학자이자 일반시스템이론의 아버지인 폰 베르탈란피(Ludwig von Bertalanffy)는 “단일 방향 인과관계 속에서 작용하고 있는 분리된 단위들의 체계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했다. “결국 우리는 상호작용하는 요소들의 시스템에 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2차 세계대전 중 인공두뇌학(cybernetics)의 발전은 이러한 사고에 도움이 되었다.

인공지능은 매우 어렵게 느껴지지만 어떤 면에서 작동원리는 매우 단순하다. 인공지능이란 결국 인간의 사유체계를 기계에 이식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인간의 사유는 체험과 학습을 근거로 이루어진다. 과거의 체험은 현재의 행동으로 이어지며,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수정 보완이 이루어진다. 다른 말로 이를 피드백(feedback)이라고 한다. 피드백 과정은 자연계에서 스스로 유지하고 조직하는 생물학적 시스템의 능력과 유사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피드백은 무기 체계에도 사용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미사일이 스스로 탄도를 감시하고 추적하도록 궤도를 수정하게 해주는 작동원리와 같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상호작용 속에서 자아가 없다고 말하는데, 이 말은 곧 인공지능이 더 발달해 인간처럼 사유하고 판단하게 되더라도 결국 무아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된다. 저자는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자연 시스템에서도 고정불변의 속성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고를 통해 인류는 인식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고, 생명·생태·윤리의 제 문제를 분별없이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상호인과율로 통칭되는 이 이론에서, 인간 개개인이 그 상호발생적 패턴에 참여하고 있음을 인정할 때, 인간 의식의 구원은 물론 미래 사회의 긍정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불교와 현대과학 이론을 융합하여 철학적 토대를 마련한 저자의 뛰어난 통찰력은 우리에게 인류의 미래를 밝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인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미래 사회의 긍정적 발전을 이끄는 철학적 기반

무엇보다 “이 책은 불교를 바르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역자 이중표 교수는 옮긴이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역자의 말을 더 들어보자. “불교는 어렵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이 책은 불교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불교는 우리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사유구조와는 다른 사유체계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저자는 상호인과율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선형인과율에 의지해서 세계를 이해하고 있는데, 불교는 세계를 상호인과율로 설명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교의 연기법은 상호인과율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며, 그렇게 하면 불교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시대를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청되는 시대로 진단하고, 불교와 일반시스템이론의 상호인과율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안한다. 그리고 불교를 활용해서 시스템이론을 해석하고, 시스템이론을 이용해서 불교를 해석한다. 그는 이 책에서 불교와 현대의 시스템이론은 그 기원과 목적의 명백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호해석이 가능하며, 상보적인 해석을 통해 두 사상이 보다 확실하게 이해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보적인 해석을 통해서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포괄하는 원리들이 드러나며, 그것들이 우리 시대에 출현한 생태학적 세계관의 철학적 토대와 윤리적 근거가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역자가 이 책을 번역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이 책이 불교의 이해에 바른 관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의 실천원리를 불교와 현대의 과학사상을 토대로 설득력 있게 제시하여 그것을 사회적 실천으로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가 우리 시대의 문제들에 주는 답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실천해야 할 것인지를 이 책은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저자는 난해한 불교 용어를 일반적인 말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따라서 이 책은 불교를 전공하는 사람은 물론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으며, 특히 현대의 여러 문제에 대하여 답을 구하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의 말

우리의 세계를 치유하기 위해서, 우리는 계층적 실재관과 단일 방향적 인과 패러다임으로부터 물려받은 물질에 대한 두려움과 증오로부터 벗어나야만 한다. 사실 불교와 시스템이론은 물질계가 이미 마음과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정신적 사건들과 인과적으로 함께 발생하는, 또는 그것들이 분리할 수 없는 상호관계를 맺고 있는 것임을 보여준다. 나는 이러한 시각이 인간의 의식을 구원하고 폭넓게 한다는 사실이 이 책을 통해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구매가격 : 15,400 원

꿈꾸는 것 같은 시

도서정보 : 이빛들 | 2020-03-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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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며
세상에 많은 시인이 있고
예수님을 믿는 시인 또한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가지고 노래하는 자는 없습니다
말씀 그대로는 가스펠송으로
만들지만 나와 같이 말씀을
변형시키는 시도는 분명
어렵고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말씀의 권위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새로운 가치를
전하려는 의도입니다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 그곳에서
외로이 이 글을 쓰며 더욱
많은 글들을 쓰기 원합니다
아무튼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비판을 기다립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성경을 읽고

도서정보 : 김대현 | 2020-03-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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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영어를 못할까?』라는 나의 첫 번째 책을 얼떨결에 쓰면서 또
다시 내가 책을 쓸 기회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어떤 분야에 남들보다
조예造詣가 있거나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하던 것도 없어서 첫 번째 책을 순전히 우연한
기회에 쓰게 된 우연의 결과물로 생각했다.
하지만 기왕에 시작했던 영어공부이고 남달리 다른 취미가 있던 것도 아니고 해서 나
의 책 내용 중 혹시라도 틀린 부분이 있는지, 또는 설명이 미진未盡했던 부분에 대한 보완을 하고 싶은 생각은 있어서 꾸준히 공부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공부를 위한 교재로 성경을 선택했는데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선택했다. 첫 번째는 영어와 우리말의 차이에는
종교가 일정一定 부분을 차지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는 몇 권의 영문소설을 읽었지만 작가들은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었다. 그중에는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과 펄벅의 『북경에서 온 편지』가 공부하기에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영어 원어민들이 가장 많이 보며, 또한 보편적普遍的인 것이 뭘까 생각하다 보니 앞의 이유와 겹치게 되었다.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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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전쟁의 전투 교범

도서정보 : 신상래 | 2020-03-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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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고 있지 않다면 나는 이미 그들의 포로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NIV 영어성경 장별 영단어 출애굽기

도서정보 : 파치먼트 문화선교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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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성경을 읽으면 한글성경으로 읽을 때 보다 뜻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우리말이라서 다 안다고 생각하는 말씀들을 더 깊이 새겨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 가까이 하며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원합니다.

구매가격 : 2,500 원

NIV 영어성경 장별 영단어 레위기

도서정보 : 파치먼트 문화선교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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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성경을 읽으면 한글성경으로 읽을 때 보다 뜻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우리말이라서 다 안다고 생각하는 말씀들을 더 깊이 새겨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 가까이 하며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원합니다.

구매가격 : 2,500 원

하나님과 시인의 만남(상편)

도서정보 : 이석환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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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의 시문학을 찾아 그토록 오랜 세월을 교회로 나아간 까닭은 무언가 다른 의문을 파고들기 위한 방침이었다. 그렇다면 왜! 바꾼 것일까? 절망 속에 빠진 세상 문학의 끝에서 새롭게 들고 일어서는 뜻 깊은 메시지가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신앙의 평온을 누리는 하늘로의 고뇌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바 되었고 맑은 영혼의 빛이 매일처럼 내 비추는 가운데 시의 밝힘이 투명하게 타오르는 찬란한 불꽃이 되었다.

쉬지 않고 부는 시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가?
한 줄의 질문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실로 보아 일치적인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연속타를 날리는 모든 깨우침의 필요성!

높고도 드넓은 하늘로 날아올라 활짝 펴는 날개가 추락하지 않는 막강한 힘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어디서부터 솟구치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손길에 달려있고 어디 가서 무엇을 하던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줄 선이 끊기지 않는다. 하여 머리가 확 깨어있을 때 바로 잡고 이어나가야 함을 잊어선 안 된다.
- ‘신앙문학전집 인사글’ 중에서

구매가격 : 7,200 원

수좌 적명

도서정보 : 적명 | 2020-02-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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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참 스승, 봉암사 적명 스님

“깨달음은 일체가 자기 아님이 없음을 보는 것이니
남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는 사람이 깨달은 자이다” _적명 스님 법문 중에서

지난 2019년 12월 24일, 연말을 맞아 다소 들떠 있던 세상에 봉암사 수좌首座 적명寂明 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入寂 소식이 전해졌다. 출가 이후 반백 년 넘는 세월을 토굴과 선방禪房에서 지내며 오직 수행자의 본분에 매진해 온 스님의 입적 소식은 불교계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추모로 이어졌다.
“영원한 수좌”, 스님을 일컫는 대표적인 말이다. 출가 60여 년 동안 선禪 수행에 몰두해 온 스님은 평생 선방 어른을 위한 어떤 대우도 마다하며 ‘수좌’로 남을 것을 고집, 오직 수좌로서의 행行과 후학 지도에 힘을 쏟았다. 언론 인터뷰를 수락한 일도 거의 없었고, 일반 대중을 위한 법석法席에도 잘 앉지 않았다. 물론 남겨 놓은 저서도 없다. ‘중이 중다워지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을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는 일밖에 없다고 여긴 스님에게 인터뷰나 법문, 저서를 남기는 일은 수행자의 길과 거리가 멀다고 느꼈을지 모른다.
하지만 스님의 공부와 가르침의 흔적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간직했으면 하는 게 세인世人의 바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님이 남긴 일기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스님의 일기는 오직 수행과 공부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어떤 사족도 달 수 없을 만큼 간결한 문장은 평소 스님의 인품을 짐작케 한다.
스님의 일기 몇 편과 짧은 법문을 엮은 이 책은 스님의 삶과 수행의 뜻을 조금이나마 간직하고픈 염원이 모여 간행된, 스님의 ‘첫 책’이자 ‘유고집’이다.
1장은 1980년부터 2008년까지 30여 년 간 스님이 남긴 일기 가운데 70편의 글을 엄선하여 엮었다. 끊임없이 번민하며 괴로움을 토로하는 ‘한 인간’의 진솔한 모습과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치열한 ‘수행자’를 만나게 된다. ‘좋은 곳, 좋은 때, 좋은 인연들을 구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스님의 모습은 바로 세인들을 향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다.
2장에서는 선방에서 수행자들에게 종종 하셨던 짧은 법문을 모았다. 일반 대중은 흔히 접할 수 없던 법문으로, 스님의 음성이 옆에서 들리는 듯 생생하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번뇌를 어떻게 다뤄야 하고, 수행은 왜 해야 하며, 욕망은 어떻게 다스려 하는지 등 오랜 수행을 통해 스님이 깨달은 불법佛法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3장에는 1989년 월간 〈해인〉지에 소개된 방송작가 이윤수 씨와 적명 스님 간의 인터뷰, 그리고 지난 2020년 1월 3일 휴심정에 게재된 법인 스님의 추모글을 수록하였다. 적명 스님과의 짧은 인연이지만, 당시의 일화에는 토굴에서 혼자 지내며 정진을 거듭해 가는 소박한 미소의 수행자, 그리고 배움의 길 위에서는 아랫사람에게도 서슴지 않고 물을 수 있는 어른스님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일상과 수행이 다르지 않다
인간 적명과 수행자 적명

이 책의 성격을 결정짓는 중심 내용은 단연 ‘스님의 일기’이다. 일기 속에서 편편이 발견되는 수좌 적명의 진면모는 우리가 기대하거나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데에 있다.

있는 것 어느 하나 / 허상 아님이 있던가?
조그만 들꽃에 팔려 / 벼랑을 구를까 두렵노라.
- 본문 39쪽

일평생 수좌의 길만을 걸어 온 스님의 일기에서 우리는 ‘조그만 들꽃에 팔려’ ‘벼랑을 구를’ 것을 염려하는 누군가를 발견한다. 대중처소로 자리를 옮기며 자신을 바라보는 후학들의 기대에 찬 시선을 두려워하는 자, 끊임없는 변멸 가운데 나이 들어가는 자신을 걱정하는 자를 만나기에 이르면 우리는 색안경을 벗고 진짜 ‘적명 스님’과 마주앉게 된다. ‘세사世事를 초월한 경계’에 선 도인 대신 ‘뇌고惱苦로운’ 현재를 끊임없이 번민하는 ‘인간 적명’이 눈앞에 서리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매일같이 자신의 행동 하나, 생각 하나에도 의지의 칼날을 세우고, 빈틈 하나 허락하지 않는 자기성찰의 문장에 이르게 되면 스님을 왜 ‘진정한 수행자’이자 ‘사표師表’로 여기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아, 가는 시간이여! / 나를 버리지 말라.
부질없는 티끌 속에 / 나를 던지지 말라. 던지지 말라!
- 본문 131쪽

‘수좌’. 적명 스님을 이토록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더 있을까? 오직 ‘깨달음’을 향한 일에 몰두해 온 스님에게 이것 외의 어떤 수식도, 표현도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스님 스스로 적어내려 간 지난 행적을 더듬으며 이런 생각을 해 본다. 고승高僧 혜홍 각범慧洪覺範의 게송에 대해 스님이 일기에 적은 것처럼 ‘매우 용감하다’고…….

하루 열두 번 참회해도 부족하고 백 번을 새롭게 다짐해도 오히려 모자란다. 수좌의 마음속에 안이함이 자리해서는 안 된다. 이만하면 잘하고 있다는 자긍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수좌의 가슴은 천 개의 칼이요, 만 장의 얼음이어야 한다.
- 본문 127쪽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
세상 만물과 하나 되는 길에 깨달음이 있다

이 책에 담긴 스님의 유고와 법문에는 세간을 꿰뚫는 푸른 눈의 납자衲子도, 천진하고 인자한 미소로 대중을 맞이하던 스승도 있다. 스님의 글은 진정한 깨달음, 진정한 행복의 길이 무엇인지, 우리를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 그렇다면 스님께서 우리를 위해 남긴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보살의 길’이다. 스님이 법문 때마다 강조한 말이다.

깨달음은 일체가 자기 아님이 없음을 보는 것이니
남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는 사람이 깨달은 자이다
_ 적명 스님 법문 중에서

평소 불이不二, 중도中道를 강조하던 스님의 법문에서도 관련된 대목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깨달음의 내용은 사실 자비입니다. (…) 우리 모두가 하나이고, 나와 남이 진정한 사랑의 관계 속에 있음을 보는 것입니다.
_ 본문 158쪽

수행의 최종 목적은 일체 중생과 털끝만큼의 차이도 없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내 욕망이 줄면 그만큼 타인과 만萬 생명과도 하나가 되어 행복해집니다.
- 본문 177쪽

나와 남이 다르지 않으니, 남이 행복해지지 않으면 나 역시도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 그것이 스님이 말하는 ‘보살의 길’이자 ‘깨달음’이다. ‘보살도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해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라는 스님의 말씀은 이러한 핵심을 꿰뚫는 가르침이다.
보살의 길은 스님이 지닌 깨달음에 대한 신념이다. 번민의 고통 속에서도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고자 했던 스님의 치열함은 사부대중을 향한 보살심의 발현, 바로 그것이다. 나아가 스님은 스스로를 한없이 낮추며 수행과 공부와 일상의 일이 다르지 않음을 보이고, 어서 빨리 당신도 깨우침에 동참하라며 재촉한다.

나 같은 사람이 공부를 지어 얻고 마음이 열려 해탈을 성취한다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이토록 오래 해도 안 되는 사람, 못 하는 사람, 번뇌와 집착이 많은 사람, 그런 사람이 이루는 일이라면 이 세상 누구라도 해서 안 될 사람 없음이 너무도 충분히 증명된 셈이기 때문이다.
- 본문 125쪽

무심한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흐르는지, 사바와의 인연을 마친 스님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지도 곧 49일(이 책의 출간일인 2020년 2월 10일은 스님의 사십구재가 있는 날이다)째가 된다.
불법을 향한 길 위에서 깨달음을 구하고자 번민 속에 꿋꿋이 전진하던 인간 적명, 깨달음은 곧 나와 우리가 다르지 않음을 철저히 아는 것이라 설법하던 스승 적명, 배움의 길 위에서는 아랫사람에게도 길을 얻음을 두려워하지 않던 어른 적명. 그런 스님이기에 우리가 이 시대의 참 스승이라 일컬으며 그리워하는 것 아닐까. 비록 사바와의 연을 마쳤으나 스님이 남긴 발자국은 우리가 나아갈 길을 환하게 비출 것이다.

이제는 두 번 다시 기웃거림 없이 오래오래 조용히 또 조용히 정진하고 싶어서인가. 깊이깊이 참구해 들고 싶어서인가. 화상은 그렇게 적멸에 들어 버리고 나는 화상이 버리고 간 일기와 한담들을 뒤적거리면서 남겨진 향기를 음미합니다.
- 무비 스님, 서문 중에서

구매가격 : 9,800 원

익숙한 성경 구절 바로 알기 (제2권)

도서정보 : 우슬초 | 2020-0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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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성경 구절 중에서 잘못 해석되고 있거나 단편적으로 알고 있어서 설명이 필요한 구절들을 중심으로 해설을 하였습니다. 주옥같은 내용과 참신하고 기발한 비유를 많이 수록하였으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중요한 내용을 발췌하여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엡2:4-5)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엡2:8-9)

보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엡2:4-5). 믿음조차도 은혜로 믿는 것입니다(엡2:8). 구원은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지 우리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엡2:9).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by grace through faith’ 즉 ‘은혜에 의하여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8:32)

이 말씀은 참으로 많이 애송(愛誦)되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진리를 알아야 할 것이니 그리하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는 뜻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 절까지 읽으면 그런 뜻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8:31-32)

이 부분을 영어 성경으로 보겠습니다.

“Then said Jesus to those Jews which believed on him, If ye continue in my word, [then] are ye my disciples indeed; And ye shall know the truth, and the truth shall make you free.” (KJV)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자신을 믿는 그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내 말씀 안에 계속 머물면 진실로 내 제자이고, 너희가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그러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To the Jews who had believed him, Jesus said, ‘If you hold to my teaching, you are really my disciples. Then you will know the truth, and the truth will set you free.’” (NIV)
(예수께서 자신을 믿는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만일 나의 가르침을 지키면 너희는 진정 나의 제자이며,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알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보시다시피 이 말씀은 “진리를 알아야 할 것이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가 아니라, “진리를 알게 될 것이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구매가격 : 1,500 원

감사의 말씀

도서정보 : 소망샘 | 2020-0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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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공부하면서 이웃과 친구 그리고 동료들과 말씀을 나누는 따듯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말이 담긴 책입니다.

구매가격 : 7,4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