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스펙트럼
도서정보 : 애덤 로저스 | 2023-09-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눈부실 각오를 하라!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 눈에 보이는 컬러는
더 이상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영국 해변 최남단에 위치한 콘월의 한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그곳에서 엑서터대학의 지역 지질학자인 로빈 셰일을 만나 골짜기들을 탐험한다. 색채에 관해 책을 쓰려는 이가 가장 먼저 지질학자를 만나는 이유는 바로 광물이 색을 만들어내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콘월에서는 지하의 화강암이 마그마 속으로 녹아들었다가 위로 떠올랐고, 이것이 굳어지며 균열이 발생했다. 여기서 광맥이 형성됐고, 광부들이 광물을 캐러 다니면서 이 지역은 부유해졌을 뿐 아니라 과학기술의 중심지가 됐다. 그런데 콘월의 흙 속에는 광물 카올리나이트, 즉 중국 도자기의 핵심 재료가 되는 고령석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었다. 여기서 바로 1791년 윌리엄 그리거가 티타늄을 발견했고, 저자 또한 색을 만들어내는 물질인 티타늄이 풍부한 이곳에서 책의 서두를 연다.
우리는 색으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 몸에 걸친 옷, 손에 쥔 기기, 매일 타는 자동차, 음식 포장지, 화면에서 쏟아져 나오는 빛 등 모든 것이 컬러로 가득하다. 우리가 알아차리든 못 알아차리든 우리는 생생한 색채에 둘러싸여 있다. 사실 이런 색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지만 이들 색채의 생산과 그것이 지니는 의미는 우리가 흔히 아는 것보다 인류 역사에서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풀 스펙트럼』은 복잡하지만 본질적인 색채와의 관계를 집약해내는 여러 측면을 탐구한다. 수십 년 동안 색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여온 저자는 이 책에서 최초의 안료 발견부터 오늘날 색채의 경계를 넓히고 있는 기술까지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해 독자를 색의 여정으로 이끈다. 색에 대한 상호작용과 경험은 우리의 정신이 자연과 만나는 기본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색채의 과학, 우리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색채
이 책은 색의 과학적(우리가 색을 보는 방법과 다양한 파장의 빛이 무지개 색을 만드는 방법), 문화적(고대 그리스가 이집션 블루로 가장 유명한 것처럼 문화마다 공통된 색에 대한 단어가 없는 경우가 많음), 산업적(색을 생산하는 새로운 방법과 관련된 수많은 과학 및 기술 발전이 있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 측면을 모두 아우른다. 저자는 색상이 현대 생활에 얼마나 필수적인 요소인지 입증하며, 이따금 새로운 색상 하나를 발명하는 것만으로도 제조 공정 소유자에게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이 극히 일부만 시각적으로 경험하는 파동과 입자, 지구 자기장과 전기장의 변동, 전자기 스펙트럼을 저자는 날카롭게 바라보며 자연계가 무한한 색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주변 사물들의 용도를 변경해왔는데, 이를테면 화학물질을 이용해 색을 내는 공학을 연구해왔다. 이러한 색은 우리 눈의 광수용체에 의해 포착된 후 처리된다.
저자는 우리의 신경생리학적, 정신생리학적 인상이 어떻게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논의하면서 지식으로서의 색(음식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장소 발견), 상업으로서의 색(욕망, 희귀성, 거래), 기호학으로서의 색(색을 적용하면 다른 사람이 그 색을 어떻게 볼 것인지 알기 위한)을 살펴본다.
이 책은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아랍과 중국의 물리학, 라스코동굴에 이르기까지 공예 전문 지식이 광학의 발전과 함께 혁명으로 꽃을 피우면서 색채의 역사와 색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점점 더 확장되고 있음을 조명한다. 저자는 특히 독성이 강한 것부터 불투명하고 밝은 것까지 염료와 안료의 진화를 탐구하는 데는 능숙함을 보인다. 저자는 또한 색의 보편성(“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문자 그대로 다른 색을 볼 수 있는가?”)을 파악하기 위해 용감한 시도를 하며, 모든 과학적 개념을 통해 이 주제에 대한 분명한 열정을 드러낸다. 즉 이 책은 색에 관한 물리학과 사고방식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진행된다.
색과 빛에 대한 연구는 오늘날 우리가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과학으로 여기는 상대성 이론, 양자물리학 등 많은 것의 뿌리가 되었다. 한 가지 아이디어만 꼽자면 빛과 전자기 스펙트럼의 세계를 눈과 뇌의 신경해부학과 현상학적으로 연결한 토머스 영과 헤르만 폰 헬름홀츠가 눈의 세 가지 수용체가 색각의 전체 범위를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몸이 외부 세계의 신호를 내부 세계의 정신적 버전으로 변환하는 방식의 한 가지 핵심 사례다.
***
이 책은 색과 관련해 기존에 많이 연구된 색채심리학과 같은 내용에는 지면을 많이 할애하지 않는다. 그런 견해에서는 과학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과학적 견해로 보자면 반론할 것투성이기 때문이다. 그럴듯하게 포장돼온 색의 ‘의미’는 문화마다, 시대마다, 개인마다 다 다르다. 저자는 인류와 색의 관계에는 상당한 오해의 역사가 있음을 밝히며 독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이 책을 읽어주길 기대한다.
수천 년 동안 철학자, 예술가, 과학자들은 사물의 모양이 색보다 더 중요한지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저자는 색-형태 우위론을 둘러싼 이 논쟁이 잘못된 선택이라고 본다. 모든 표면의 색과 어둠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즉 색이냐 형태냐의 싸움은 성립될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색이 곧 형태이며, 우리 우주의 형태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구매가격 : 15,800 원
원자 스파이
도서정보 : 샘킨 | 2023-09-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역사상 가장 스릴 넘치는 과학사.” _네이처
“제2차 세계 대전사 컬렉션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수작.” _북리스트
이 시대의 가장 탁월한 과학 이야기꾼인 샘 킨의 다섯 번째 책.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과학자와 스파이로 구성된 과학 특공대가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 이 책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 비밀을 파헤쳐 흥미진진한 대서사시로 들려준다. 연합군의 과학자들은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특수 부대를 만들어 적국 영토 깊숙이 침투시켜 정보 수집과 파괴 공작, 심지어 나치 독일의 우라늄 클럽 회원 암살 작전까지 벌였다.
이 이야기를 빛내는 것은 믿기 힘든 등장인물들이다. 그중에는 메이저 리그 야구 포수 출신에서 스파이로 변신한 모 버그도 있고, 훗날 대통령이 된 동생 존 F. 케네디보다 나은 전공을 세우려고 애쓴 조 케네디 주니어도 있다. 또, 독일의 최고 과학자들을 체포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자신의 유대인 부모를 강제 수용소에서 구출하려고 애쓴 네덜란드 출신의 물리학자도 있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의 딸인 이렌 졸리오-퀴리를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들도 다수 등장한다. 이 과학자들과 군인들은 국제 첩보전의 어두운 세계로 뛰어들어 인류사에서 가장 어두운 역사의 물결을 되돌리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구매가격 : 20,000 원
읽자마자 원리와 공식이 보이는 수학 기호 사전
도서정보 : 구로기 데쓰노리 | 2023-08-2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고 더 유용하게 써먹기 위해서는 수학의 언어인 기호를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수학을 누구나 더 쉽게, 더 편하게, 더 유연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기호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사칙연산부터 대학교 수준의 수학 기호까지, 수학에서 쓰이는 모든 기호를 이해하고 수학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보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수학을 접하며 수학에 대한 흥미도 커질 것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배터리 다이제스트 TOP5
도서정보 : 선우 준 | 2023-08-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15년 8월 배터리에 대한 기술 역사서인 ‘2차전지 Road to the TOP(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을 출판한 이후 여러 편의 시리즈를 통하여 전지 사업과 기술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였다.
본 책은 ‘2020년대 전지 산업 전망’에 이은 배터리 시리즈로, 전기차용 전지 사업에서 지침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배터리 시리즈
1. 과거는 미래를 여는 열쇠: 전지 이야기
- 2016.4 ~ 2017.2
2. 전지 사업 길잡이 TOP
- 2017.6 ~ 2017.12
3. 전지 사업 이야기 BEST
- 2018.2 ~ 2018.12
4. 지식의 샘
- 2018.12 ~ 2019.6
5. 전지 에센스 TOP
- 2020.10 ~ 2020.12
6. 전지 산업의 연구
- 2021.1 ~ 2021.6
7. 2020년대 전지 산업의 전망
- 2021.9 ~ 2022.4
8. 배터리 다이제스트
- 2023.6 ~
구매가격 : 6,600 원
배터리 다이제스트 TOP6
도서정보 : 선우 준 | 2023-08-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15년 8월 배터리에 대한 기술 역사서인 ‘2차전지 Road to the TOP(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을 출판한 이후 여러 편의 시리즈를 통하여 전지 사업과 기술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였다.
본 책은 ‘2020년대 전지 산업 전망’에 이은 배터리 시리즈로, 전기차용 전지 사업에서 지침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배터리 시리즈
1. 과거는 미래를 여는 열쇠: 전지 이야기
- 2016.4 ~ 2017.2
2. 전지 사업 길잡이 TOP
- 2017.6 ~ 2017.12
3. 전지 사업 이야기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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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020년대 전지 산업의 전망
- 2021.9 ~ 2022.4
8. 배터리 다이제스트
- 2023.6 ~
구매가격 : 6,300 원
배터리 다이제스트 TOP7
도서정보 : 선우 준 | 2023-08-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15년 8월 배터리에 대한 기술 역사서인 ‘2차전지 Road to the TOP(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을 출판한 이후 여러 편의 시리즈를 통하여 전지 사업과 기술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였다.
본 책은 ‘2020년대 전지 산업 전망’에 이은 배터리 시리즈로, 전기차용 전지 사업에서 지침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배터리 시리즈
1. 과거는 미래를 여는 열쇠: 전지 이야기
- 2016.4 ~ 2017.2
2. 전지 사업 길잡이 TOP
- 2017.6 ~ 2017.12
3. 전지 사업 이야기 BEST
- 2018.2 ~ 2018.12
4. 지식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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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지 에센스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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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전지 산업의 연구
- 2021.1 ~ 2021.6
7. 2020년대 전지 산업의 전망
- 2021.9 ~ 2022.4
8. 배터리 다이제스트
- 2023.6 ~
구매가격 : 6,400 원
배터리 다이제스트 TOP8
도서정보 : 선우 준 | 2023-08-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15년 8월 배터리에 대한 기술 역사서인 ‘2차전지 Road to the TOP(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을 출판한 이후 여러 편의 시리즈를 통하여 전지 사업과 기술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였다.
본 책은 ‘2020년대 전지 산업 전망’에 이은 배터리 시리즈로, 전기차용 전지 사업에서 지침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배터리 시리즈
1. 과거는 미래를 여는 열쇠: 전지 이야기
- 2016.4 ~ 2017.2
2. 전지 사업 길잡이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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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지 사업 이야기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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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식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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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지 에센스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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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전지 산업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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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020년대 전지 산업의 전망
- 2021.9 ~ 2022.4
8. 배터리 다이제스트
- 2023.6 ~
구매가격 : 6,800 원
히미 오와 함께하는 탄소화합물 가상탐구
도서정보 : 오진호 | 2023-08-04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히미 오와 함께 탄소화합물 가상탐구 활동을 시작해 보자.
먼저, 히미 오를 소개하면.
히미 오는 탄소화합물을 좋아하는 학생이야.
히미 오! 탄소화합물은 탄소 원자를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는 화합물이야! 우리 주변에는 탄소 원자를 포함하는 물질들이 많이 있어. 예로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뿐 아니라, 비타민과 의식주와 관련된 많은 물질들이 탄소화합물로 이루어져 있어.
히미 오! 우리 주변에서 탄소화합물을 찾아 그 구성 원소를 확인해 볼까? 탄소화합물은 현재까지 알려진 118개의 원소 중에서 탄소를 포함해서 단지 몇 종류의 원소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을거야. 탄소화합물은 탄소, 수소, 산소, 질소, 그리고 할로겐(플루오린, 염소, 브로민, 아이오딘) 원소로 구성되어 있어!
히미 오! 탄소화합물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먼저 분자모형으로 탄소화합물 구조를 나타내면 좋을 것 같아! 눈으로 볼 수 없는 구조를 분자모형으로 나타내 보면 탄소화합물의 구조에 숨어 있는 규칙성을 찾을 수 있을거야!
그리고 탄소화합물의 성질은 그 구조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어! 탄소화합물의 구조가 조금만 바뀌어도 탄소화합물의 성질이 크게 변하기도 해. 예로, 살리실산(salicylic acid)과 유사한 구조를 갖는 아스피린(아세틸 살리실산, acetylsalicylic acid)은 살리실산과 비슷한 약효가 있지만,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살리실산의 부작용이 없어서 오늘날까지 살리실산 대신에 해열 진통제로 사용되고 있어. 신기하지! 구조가 조금 바뀌었을 뿐인데! 히미 오! 탄소화합물의 구조를 알면 탄소화합물의 성질이나 반응성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거야.
구매가격 : 10,200 원
서가명강 31 - 우리는 여전히 공룡시대에 산다
도서정보 : 이융남 | 2023-07-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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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토종 뿔공룡, 반수생 나토베나토르…
세계 최초의 신종 공룡 발견해온 대한민국 1호 공룡 박사
이융남 서울대 교수의 33년 연구와 인사이트 총망라!
“우리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공룡을 깨운다”
진화와 멸종으로 풀어나가는 한반도 빅 히스토리의 탄생!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가장 거대하고 매혹적인 진화와 멸종의 역사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서른한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고생물학자이자 우리나라 1호 공룡 박사, 이융남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33년간의 연구를 총망라해 집필한 책 『우리는 여전히 공룡시대에 산다』로 찾아왔다. 세계 고생물학계를 뜨겁게 달군 과학적 발견과 최신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실었다. 이 책은 공룡을 포함한 고생물이 남긴 다양한 흔적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진화와 멸종에 관한 과학적 가설과 이론을 설명하고, 인류보다 먼저 번성한 경이로운 존재들이 우리와 어떻게 진화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소개한다. 지구의 촘촘한 생명의 역사 속 우리 존재의 기원과 그 역사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삼엽충, 코노돈트, 아칸토스테가, 익룡, 수장룡, 공룡, 시조새, 원시 고래, 원시 인류 등등 이 놀라운 화석들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46억 년 지구의 역사 속에서 38억 년간 이어져온 생명의 장구함을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단순했던 초창기 생물들은 나무의 가지처럼 진화해 오늘날 지구를 다양한 생명이 넘쳐나는 행성으로 만들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경이로운 진화의 산물이며 이들의 조상들 역시 그러하다. 그중 2억 3,000만 년 전 중생대 후기 트라이아스기에 출현해 백악기 말까지 1억 6,000만 년이나 육상 생태계를 지배한 공룡은 더욱더 흥미롭다.
【들어가는 글 | 진화의 줄기로 촘촘히 엮는 생명의 연대기 : 11쪽】
고생물학은 지질학의 핵심 부분을 담당하지만, 생물학에서의 화석의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 화석은 오늘날 지구가 왜 이렇게 다양한 생명체들이 넘쳐나는 독특한 행성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준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일시에 갑자기 창조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부모님으로부터 태어났고, 부모님은 부모님의 부모님으로부터 태어났고… 각각의 종은 이렇게 조상이 있었을 것이고 과거로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새로운 종이 분기하는 시점을 만나게 된다. 즉 모든 종은 과거 공통 조상을 가지면서 마치 나무의 가지처럼 진화해왔다.
【1부 | 우리는 모두 경이로운 진화의 산물이다 : 43쪽】
우리 인간은 어떤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왔을까? 우리의 조상을 찾기 위해서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즉 겉으로 드러난 사과의 껍질이 아닌 사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모든 생물은 서로 먼 친척이냐, 가까운 친척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계통적으로, 또 발생학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단세포부터 가지를 치며 분기되어 오늘날 다양한 생물들이 존재하게 되었다.
【1부 | 우리는 모두 경이로운 진화의 산물이다 : 57쪽】
중생대는 척추동물 진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양서류를 제외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척추동물이 중생대 트라이아스기부터 출현하기 시작했다. 우리 조상인 포유류도 트라이아스기에 출현했고 거북이나 악어, 도마뱀도 이때 처음 출현했다. 지금은 멸종하고 없는 공룡, 익룡, 수장룡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생물들이 중생대 초기에 출현했고, 조류는 쥐라기 후기에 육식 공룡으로부터 진화했다. 이처럼 중생대는 척추동물의 진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우리나라에 이 백악기 지층이 많이 분포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고무적인 일이다.
【2부 | 잊혀진 낙원, 한반도의 비밀을 풀다 : 92쪽】
공룡 화석을 찾을 때 일반인들은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처럼 첨단 기계와 장비를 사용해 땅속을 들여다보는 줄 알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그렇게 큰 기계를 가지고 다닐 수도 없거니와 평지도 아닌 계곡에 첨단 장치가 탑재된 차량이 오르내릴 수는 없는 일이다. 공룡 탐사가 이루어진 지 150년이 지났지만 공룡 탐사는 여전히 발품에 의존해 원시적인 방법으로 화석을 찾을 수밖에 없다.
【3부 | 공룡, 발굴과 복원으로 다시 깨어나다 : 171쪽】
지금까지 중생대 공룡으로부터 확인된 깃털의 종류는 아홉 가지다. 이 중 세 가지는 현생 새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깃털 종류다. 즉 공룡은 새보다 더 다양한 깃털을 실험적으로 발달시킨 것으로 생각된다. 공룡의 초기 깃털은 비행과는 상관이 없었다. 대신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털은 공기를 잘 가둬둘 수 있어서 체온을 조절하는 데에 매우 유리하다. 특히 몸집이 작은 동물일수록 더욱 그렇다.
【4부 | 지금도 우리 곁에는 그들이 산다 : 262~3쪽】
구매가격 : 15,840 원
거목을 찾아서
도서정보 : 쉬자쥔 | 2023-07-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동아시아 유일의 거대 나무 생육지 타이완,
그곳에는 70미터 높이의 우듬지를
두려움 없이 오르는 식물학자가 있다
고공에 올라야만 마주할 수 있는 왕성한 수관과
기후‧시간이 함께 빚은 공중 정원에 대한 독점적 체험
우리나라에서 크다고 하는 나무는 대체로 이런 말로 수식된다. ‘높이 20미터까지 자라는’ ‘20미터나 되는’. 20미터짜리 나무는 5~6층짜리 건물에 비견된다. 이만하면 충분히 크고, 높은 나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크기는 상대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0킬로미터 떨어진 나라 타이완은 열대와 온대 사이의 아열대기후에 속한다. 바다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화가 적고 습도가 높으며 강수량이 많은 해양성기후에 속하기도 한다. 식물이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보니 식물 생장기가 길어, 그곳의 나무는 70미터 혹은 그 이상으로도 쭉쭉 자란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큰 나무보다 훨씬 더 큰 나무가 흔한 것이다. 이만큼 높이 자라는 나무는 지구상에서 미국 태평양 연안 북부, 브라질 아마존 우림, 오스트레일리아의 태즈메이니아섬, 그리고 타이완에서만 볼 수 있다. 타이완을 거목의 생육지生育地라 부를 수 있는 이유다.
이 책의 저자 쉬자쥔은 타이완 삼림 곳곳을 누비며 그러한 거목만 찾아 오르는 식물학자다. 그는 15~20층 높이에 달하는 나무를 끈 하나에 의지해 오른다. 산업디자인과를 다니던 중 산속에 들어가 밤을 지새우는 트레킹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나무에 매료되었고, 곧 전공을 바꿨다. 저자는 하고많은 식물 연구 분야 중에서도 70미터 나무의 꼭대기에 형성된 우듬지에 올라야만 마주할 수 있는, 수관층 생태계를 평생의 연구 주제로 택했다. 원서 제목인 ‘나무를 찾는 사람找樹的人’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이후 나무 타기에 관심 있는 지인들을 모아 ‘나무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을 조직했고 그렇게 애목인으로서 타이완의 짙푸른 골짜기를 부지런히 헤집고 다니는 중이다. 그 파고듦과 헤집음의 기록이 바로 『거목을 찾아서』다.
세상에서 가장 험난한
80미터짜리 보물찾기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진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다. 레드우드다. 100미터에 육박하는 레드우드 아래에 선 사람은 관목 아래에 선 개미만 해진다. 하지만 타이완 삼림에서 자라는 침엽수도 연령, 수형, 생태에 있어 그에 못지않다. 타이완의 나무는 태풍과 지진이 빈번한 환경에서도 70미터 이상씩 자라난다. 책에 소개되는 거목의 종류만 타이완삼나무, 대만가문비나무, 대만넓은잎삼나무 등으로 다양하다.
그들은 희귀한 만큼 만나기도 쉽지 않다. 험준한 산속의 거목을 섭렵하고 다니는 저자도 매번 애를 먹을 정도다. 거목 대부분이 수원이 충분하며 바람을 피하기에도 유리한 골짜기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 책의 주연급 거목이라 할 수 있는 ‘타이완삼나무 세 자매’가 있는 타이완의 치란 지역은 안개 낀 날이 연평균 300일을 넘는 다습한 숲으로, 비교적 건조한 여름에도 태풍의 습격을 받을 위험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게다가 거목을 찾자고 깊숙한 산중에 무턱대고 진입할 수도 없다. 라이다lidar 기술을 이용해 산에서 거목이 있을 만한 위치를 가늠해야 하며, 그 역시 정확한 데이터가 아님을 상기한 채로 산행에 나서야 한다. 산에 들어가서도 무거운 등짐, 경사도가 40도를 넘어서는 험난한 지형과 싸워야 하며, 로프 길이라도 잘못 어림해 챙긴 날에는 다음 산행을 기약해야 한다.
저자는 이 모든 역경을 헤치며 굳이 거목을 찾는다. 지난한 과정 끝에 만나는 높다란 몸체가 마주한 자로 하여금 큰 감격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2020년, 타이완의 타오산에 있는 거목을 찾으러 산에 오른 저자와 동료들은 4차 탐사 끝에야 겨우 목표물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자가 해당 나무의 60미터 지점까지 올랐고, 또 다른 동료가 그 뒤를 이어 나무의 꼭대기인 우듬지에 도달한 끝에 얻어낸 숫자는 79미터였다. 무려 80미터에 가까운 나무를 찾아, 그에 올라, 그의 정확한 키를 밝혀내는 것, 그것이 이들이 목숨 걸고 하는 보물찾기의 실체다.
이 위험천만한 행위를 지속하는 이유를 저자는 간단히 설명한다. “거목을 찾는 여정이란 몸은 피곤하더라도 마음과 영혼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것이다. 천혜의 포르모자 환경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계속 배낭을 짊어지고 용감하게 미지를 찾아 숲으로 갈 것이다. 다시, 또다시.”
나무 위의 또 다른 생태계, 수관층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는 평소 우리가 들여다보려고 해도 몰라서, 또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장소’를 소개한다는 데 있다. 그 장소는 다름 아닌 높은 나무의 수관이다.
“한 그루의 나무는 하나의 생태계”라고 주장하는 저자의 말처럼, 나무는 홀로 생장하는 동시에 제 몸에 또 다른 생명을 틔우기도 한다. 특히 크고 오래된 거목일수록 생태계는 복잡해진다. 몇백 살 이상의 거목에서만 생존할 수 있는 착생식물도 있다. 저자가 꼭 거목에 올라 착생식물을 조사하는 이유다.
식물 연구를 갓 시작한 시기, 14미터짜리 나무의 수관층에 오른 저자는 그곳에서 특이한 식물을 발견한다. 나뭇가지 위 부식층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 더미의 식물기관이었다. 그는 이후에야 그것이 나무가 양분 흡수력을 키우기 위해 공중으로 뻗어낸 뿌리인 캐노피 루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관다발식물은 물론 진균류, 조류, 지의류, 선태류 등 다양한 식물이 나무 위에 모여 사회를 이루고 있는 이 같은 장면은 저자를 착생식물의 세계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타이완의 아열대우림은 풍부한 생물량으로 그 관심에 화답한다. 저자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타이완에는 관다발 착생식물만 약 350종이 있다. 복씨석송, 요엽월귤, 넉줄고사리, 애강고사리, 유엽등, 수융란 등 이름만으로 그 외형을 짐작할 수조차 없는 착생식물이 지금 이 시간에도 땅 한번 밟지 않은 채로 몸집을 키워내고 있다.
저자는 언뜻 ‘기생충’을 떠올리게 하는 이들을 위한 변호에도 적극적이다. 기생식물과 달리 착생식물은 생존에 필요한 양분을 숙주식물에게서 빼앗지 않고 자체 광합성을 통해 얻는다며, 그들을 ‘커다란 나무라는 아파트에 세 들어 살면서 스스로 밥벌이 하는 세입자’에 비유한다. 수관층의 식물과 잎이 다량의 물안개를 가둠으로써 삼림 수자원 보존에 기여한다는 사실도 잊지 않고 작성했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매번 로프를 단단히 죄는 저자는 말한다. “수관층이 확대되고 토양층이 누적됨에 따라 산림 지표면에는 식물과 소교목이 잇달아 출현하게 된다. 그 뒤를 무척추동물, 곤충, 양서류가 따라오고, 마지막으로는 포유류, 조류 등 대형 동물이 등장한다. (…) 어떻게 빠져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40미터 상공의 수관에서 매트 한 장 깔고 자는 그의 대담함은 학자의 열의만으로는 해석될 수 없다. 그보단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순수한 애정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에겐 낯선 대상인 거목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기에 이 책은 더없이 친절하다. 저자가 직접 보고 그린 사진과 그림도 넉넉해 애써 상상하지 않고도 그 모습을 세세히 관찰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은행나무, 소나무, 떡갈나무와 다른 형태로 자라나는 식생을 보는 즐거움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책은 애당초 나무에 오르는 개인의 일화를 적은 일기로 쓰였으나,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이국을 탐방하는 여행기로도 기능할 것이다. 이러한 유동성이야말로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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