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나보다 커다란 꿈이 있어요 -양평동초 학생 동시조집

도서정보 : 양평동초 책만드는 아이들, 정석광 | 2022-11-0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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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4 3434 3543 기본 글자 수를 맞추고 3장 6구의 음보에 맞추어 정서를 표현해야 하는 정형시! 시조는 우리의 오랜 전통이면서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번 작품집에는 물맑고 산이 좋은 양평에 자리잡고 있는 양평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스물여덟의 창작시조를 담고 있다. 1부에서는 자유로운 주제로 쓴 작품들을 모아 놓았으며, 2부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공통 주제로 하여 창작해 본 작품이다. 3부에서는 코로나를 주제로 아이들이 겪고 있는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시에 마음을 담은 것도 쉬운 작업이 아닌 아이들이 글자수를 맞추어 시조를 쓰는 일이란 어려운 작업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이 처해있는 지금 현재의 생각이나 정서를 솔직하게 잘 담아내었다. 일부 학생의 작품에서 글자수와 함께 3장 6구의 기본율격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학생의 표현의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면서 맞추어 보았다.
아이들은 지금 현재의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었다. 학교, 학원을 오가면서 받게 되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과 자유에 대한 마음을 많이 표현했다.

자유다 자유롭다 새들은 지저귀고
꽃들은 피어나고 바람이 계속계속
부시럭 풀소리가 내는 다람쥐도 귀엽다 - 박서현의 「자유」전문

요즘은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기관에서 공을 많이 들이고 있지만 그래도 공부가 싫고 놀이가 더 좋은 마음을 어떡하겠는가 싶다.

할아버지 아픈 다리는 왜 ‘쳐’야지 시원할까요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도 ‘쳐’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나는 아플까 봐 조심조심 ‘쳐’ 드립니다 - 이유성 「쳐라」 전체

시조작가의 작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형식과 내용이 조화로운 시조작품이다. 5학년이 되어 나를 만난 이후에 시조를 써 보았을 텐데 몇 번의 기회를 거치고는 이렇듯 자연스러운 작품을 창작해 내었다. 나이가 드신 할아버지께서 몸이 불편하신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손주의 조심스러운 마음을 종장에서 기가 막히게 표현해 주고 있다. 글자수를 맞추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면 이렇듯 시조가 가지고 있는 기가 막힌 묘미가 드러난다. 이런 아름다움이 있어 오백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 같다. 스물여덟 행복이가 이번 학기에 시조를 써 본 경험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시조를 통해 마음 표현을 자주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꽃보다 예쁜 우리들-양평동초 행복이들의 폰카시집-

도서정보 : 양평동초 책만드는 아이들, 정석광 | 2022-11-0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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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이들은 글을 쓰는 일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는다.
“놀아요.”
“글쓰기 싫어요.”
“어려워요.”
“어떻게 써야 해요.”
이구동성으로 글쓰기에 대한 반감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한두 명이 시작하고 나면 목소리도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그러는 중에도 글쓰기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는 멋쟁이도 있다.
“왜, 나는 좋은데.”
“뭐가 좋아. 글쓰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이렇게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간혹 있지만, 글감이 주어지면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나게 쓴다. 글쓰기 앞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들이 귀엽고 재미있고 대견스럽다. 학생들이 쓴 글은 자기 의지보다는 학습과제의 특징이 많기는 하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감성을 중심으로 솔직하게 자신의 일상을 담아낸다.
핸드폰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도구이다. 핸드폰 때문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도 많지만, 핸드폰을 빼고 이 아이들을 말할 수는 없다는 데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스물여덟 명이 모인 우리들은 핸드폰을 들고 운동장을 나갔다. 눈에 보이는 장면을 촬영하고 그 장면에 어울리는 생각들을 글로 곁들여보는 시간을 가졌다.
《폰카시》, 핸드폰 카메라에 담긴 사진과 그 사진을 카메라에 담은 사람의 생각이 하나가 된다. 학생들이 쓴 많은 글들은 시인이나 소설가들처럼 자기 주도적이지는 않지만, 그냥 덮어 놓기에는 너무나도 아깝고 아름답다. 그래서 모아 놓는다. 모아 놓았다가 학급신문으로 묶어서 살펴보기도 한다. 전문출판사에 부탁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아서 pop 출판이나 독립출판으로 세상에 내놓아 보기로 한다.
이 책을 보는 학생이나 어른들도 핸드폰을 들고 나가 사진에 장면을 담고 예쁜 생각들을 곁들여 보기를 권합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마음이 예뻐지는 정지용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

도서정보 : 정지용, 고두현(엮음) | 2022-10-1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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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시 한 편을 온전히 이해하고 따라 쓰며
차근차근 문해력을 키워 봐요!

윤동주가 그토록 사랑한 시인 정지용,
정지용의 순수한 감성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동시

윤동주를 시인으로 키운 정지용의 동시,
우리도 정지용의 동시를 따라 쓰며 어린 시인이 되어 봐요

소년 윤동주는 정지용의 첫 시집 《정지용 시집》을 사서, 읽고 또 읽고, 시집 빈곳에 메모를 해 가며 보고 또 보았다고 해요. 그때 정지용 시인은 몰랐겠지만, 윤동주가 품은 시인의 꿈이 익어 가도록 도와준 셈이지요. 일본어를 국어라고 배운 소년 윤동주에게 아름다운 감성이 담기고 잘 다듬어진 우리말로 된 정지용의 시가 얼마나 소중했을까요?
《마음이 예뻐지는 정지용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정지용의 시 〈향수〉 〈유리창〉 〈고향〉 같은 아름다운 시와 함께 간결하고도 순수한 마음이 담긴 동시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정지용 시인은 어린아이의 시선, 어린아이의 마음이 담긴 동시를 많이 썼는데, 이 동시들을 모아 첫 시집에 모두 담았을 만큼 동시에 대한 애정이 퍽 깊었습니다. 윤동주가 아껴 읽은 이 동시들을 우리도 함께 읽고 따라 쓰며 정지용처럼, 윤동주처럼 시인이 되어 봐요.
동시를 이해하고, 시인의 마음과 교감하며 쌓이는 문해력

길이는 짧지만 동시 속에는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 우리의 삶과 우리가 사는 세계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가리고 골라 다듬은 시어로 쓴 정지용 시인의 동시에서 우리는 시인의 순수한 감성과 숨결을 느끼고, 100년 뒤 독자(우리)에게 남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바람과 벌이는 한판 대결, 꿈에라도 차마 잊을 수 없는 고향 마을의 모습, 날씨를 쥐락펴락하는 신묘한 힘을 가진 우리 할아버지 자랑, 빈방에 홀로 남아 느끼는 두려움, 볼 때마다 다른 호수의 모습들, 고스란히 담긴 변화무쌍한 바다의 모습…….
‘산 너머 저쪽’, ‘칠성산에 열흘 달은 백통 방울’, ‘바람은 음악의 호수’, ‘꿈엔들 잊힐 리야’, 네 개의 장은, 길이도 짧고 이해가 쉬운 시에서 작품 바깥의 배경까지 들여다보게 되는 시까지 찬찬히 감상하고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를 찬찬히 읽고, 시를 이해하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우리는 오래전의 정지용 시인과 소통하는 동시에 문장을 이해하고 세계와 교감하는 문해력을 차근차근 쌓게 됩니다.

구매가격 : 11,040 원

마음이 예뻐지는 동물 동시, 따라 쓰는 동시

도서정보 : 이상교 | 2022-05-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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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을 응원해 주는 참새들, 펄쩍펄쩍 잘도 뛰는 캥거루,
산책만 나가면 집에 가기 싫은 강아지, 방귀 대장 스컹크…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동물들을 동시로 만나요!

염소야, 타조야, 악어야, 사랑해!

동물을 안아 주고, 동물과 함께 뛰놀고 교감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은 참 따뜻하고 정겹지요. 파릇파릇한 어린아이만 보아도 싱그럽지만, 어린아이가 동물을 동생처럼 보살피고, 친구처럼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우리를 웃음 짓게 합니다. 아마도 어린아이나 동물들 사이에는 서로 아끼고 돌보려는 순수한 마음이 통하는 덕이겠지요.

『마음이 예뻐지는 동물 동시, 따라 쓰는 동시』는 오랫동안 어린이들을 위한 동시를 써 온 동시 작가 이상교 선생님이 어린 시절에 만났던 동물들, 집에서 키웠던 동물들, 좋아하는 동물들을 떠올리며 쓴 동시와 그림을 엮어 만든 따라 쓰기 책입니다.

동시에는 동물들이 저마다 가진 생김새, 울음소리, 행동거지가 담겨 있어 어린이들의 오감을 깨울 뿐 아니라, 귀엽고 멋진 모습을 손으로 따라 쓰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커질 거예요. 글을 이제 막 깨우친 친구들이 있다면, 동물 동시를 따라 쓰며 재미와 호기심도 채우고, 동물들의 이름과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떠올리며 글자를 익힐 수도 있어요!

구매가격 : 10,240 원

감꽃을 먹었다

도서정보 : 송숙 | 2021-11-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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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발생으로 일상이 흔들렸던 2020년. 헤아려보니 아이들을 온전히 만날 수 있었던 기간은 딱 석 달, 그 외엔 온라인 수업과 주 2회 등교 수업을 병행한 날들이었습니다. 이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던 때엔 등교하는 날에도 학교에 오지 못하고 가정학습을 하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교실살이가 늘 삭막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학교에 나오는 날엔 소소한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감꽃을 맛보고 떨어진 작은 풋감엔 개구쟁이 얼굴을 그리며 즐거워한 날도 있었습니다. 자주감자, 흰 감자를 수확하던 날엔 그야말로 땅속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었지요. 동글동글 토실한 감자를 삶아 먹던 그날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분꽃 귀걸이를 만들어 귀에 달랑달랑 걸어도 보고, 수박이 축구공만 하게 커가고 참외가 노랗게 익어가고, 허리 잘록한 조롱박이 부풀어가는 모습을 볼 땐 얼마나 설레던지요. 도꼬마리를 친구의 머리에, 옷에 몰래 붙이며 키득거리기도 했고요. 우르르 딸려 나오는 땅콩을 캘 때는 저도 놀라고 아이들도 놀랐습니다.^^ 노랑 무당벌레가 오래오래 짝짓기하는 모습과 갓 태어난 사마귀의 여리디여린 모습, 그리고 고무 논에선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풍년새우도 보았습니다. 또 어떤 날엔 목련의 겨울눈이 벗어던진 ‘털외투’를 주우며 우리끼리 신이 나기도 했습니다.
교실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시똥누기’였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하루 한 편씩 시를 들려주었습니다. 만나지 못하는 날엔 학급 밴드를 통해 들려주었고요. 그렇게 선생님이 들려주는 시를 받아먹고 아이들은 틈틈이 시똥을 누었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도 슬플 때도 궁금한 게 있을 때도 뭔가 느낌이 탁! 하고 떠오를 때도 누었습니다. 아이들이 눈 시똥을 통해 짧은 만남의 시간 동안 저는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더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시똥누기를 통해 우린 서로에게 더 많이 웃어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이 쓴 시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 시기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아홉 살 어린이들의 시를 저 혼자만 보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민들레의 소원 찾기

도서정보 : 장현자 | 2020-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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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동화와 5편의 동시로 되어 있어요. 산 속 생활을 하는 작은 민들레는 숲속에 발달린 모든 동물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괴롭힘이라기 보다는 동물을은 살려고 열심히 움직이다 보니 움직이지 못하는 민들레가 괴로움을 당하는 거예요. 동물들은 민들레가 괴로운지 어떤지 사실 관심이 없답니다. 오직 민들레만 괴로워요. 씨앗에서 나온 이후로 계속 괴롭고 어렵고 힘들고 아픈 날이 쌓이다 보니 민들레의 마음에는 희망도 미래도 없습니다. 민들레는 매일 매일 괴롭히는 동물들을 저주하느라 바쁩니다. 해님 달님한테 손이 있었다면 아마 뒷목 잡았을지도... ... 그리고 5편의 동시도 같이 올립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만 2세 영아를 위한 동시집(2020 개정 표준보육과정에 맞춘 활동계획안 수록)

도서정보 : 추수진 | 2020-12-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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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이번에 출간하게 된 동시는 만 2세 영아를 위한 동시집입니다.
보육 현장의 선생님, 대학에서 공부하는 예비교사, 가정의 부모님께서 영아기의 아이들과 함께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동시집에는 활동 방법을 수록하여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는 도서가 될 것입니다. 활동 계획안은 참고용이므로 영아 발달 및 수준에 맞추어 얼마든지 확장하거나 수정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육 기관에서는 자유롭게 영아가 흥미 있어 하는 내용에 맞추어 활용하고, 가정에서도 목차를 보며 순서가 아닌 영아가 좋아하고 흥미 있어 하는 내용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가정에서 활용할 때에는 활동 계획안 내용을 그대로 하지 않고, 선택하여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계획안은 예시이며, 영아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활동 내용을 바꾸어 활용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보건복지부(2020) 표준보육과정 개정 고시문(보건복지부고시 제 2020-75호). 보건복지부

구매가격 : 1,000 원

동시 사랑 동시집

도서정보 : 유종우 | 2020-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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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 심겨 있는 주황빛의, 연록 빛의 나무들을 통해 가을을 알리는 계절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지요.
다채롭고 감미로운 나뭇잎들이 한데 어우러진 그 모습을 생각할 때면, 내 두 눈과 눈빛은 솜털 구름을 덮는 남실바람처럼 포근해지고, 이른 가을볕을 머금은 풀잎들 소리처럼 편안하고 잔잔한 느낌으로 충만해져요.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느껴 보기도 전에 가을은 어느새 멀리 떠나가 버리고, 어슴푸레한 나뭇잎의 빛깔만이, 가을이 떠나 버린 그곳에 홀로 남아 바람 소리처럼 희미하게 어른거리네요.
이제는 계절의 향기를 전하는 나뭇잎들을 주변에서 찾아볼 수도 없지만, 그 나무 빛의 향기로 보드라운 설렘을 만끽하기 또한 힘들어져 버렸지만, 그 빛깔의 향기를 닮은, 그 설렘을 닮은 그 시절의 풍요로웠던 날들이 바로 어제 일처럼 내 가슴에 생생히 남아 있기에, 가을빛으로 물든 나무가 떠나 버린 거리에서, 작은 벤치가 쉬고 있는 길 위에서, 따스하면서도 나긋한 가을 내음 같은 반가움을 나는 느낄 수 있어요.
꽃이 멀리 떠나도 언젠가는 다시 피어나듯 그날의 향기는 변함없이 늘 내가 서 있는 곳을 비춰 주고 있답니다.
방안을 밝히는 불빛처럼, 지나 버린 날들이 다시금 내 곁에서 아련히 피어오르는 듯해요.
찬 바람이 들이치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서도 가슴은 따뜻해져 오네요.

구매가격 : 1,000 원

도토리의 크기

도서정보 : 심후섭 | 2020-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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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의 크기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나는 일곱 번째로 태어나 맏아들이 되었습니다. 제 위로 형님 세 분, 누님 세 분이 계셨지만 형님 세 분과 누님 한 분이 돌림병 등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누님 두 분만 살아남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는 할머니께 ‘이 놈만은 놓치지 말고 꼭 붙잡읍시다.’ 하시면서 나의 이름을 ‘붙들이’로 지으셨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언제나 힘을 더 주셔서 ‘뿌뚤이’로 부르셨습니다.

할머니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힘이 세어지려면 날마다 송아지를 한 번씩 안아 올리면 된다. 그러면 어른소가 되어도 안아 올릴 수 있게 된다.”
“또 힘이 세어지려면 옥수수 싹이 돋았을 때 날마다 한 번씩 뛰어넘으면 된다. 그러면 옥수수가 어른 키만 해져도 닿지 않고 뛰어넘을 수 있다.”
초등학교 무렵 어느 가을날, 학교에서 돌아와 빨갛게 익은 대추를 골라 따 먹을 때였습니다. 우리 집 둘레에는 아버지가 심어놓으신 대추나무가 열두 그루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팥알 크기의 앳대추가 가장 먼저 익었습니다.
“에이, 감질 나! 이 대추, 복숭아만큼만 커도 금방 배부를 텐데!”
그때 할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어디 보자, 뿌뚤아. 어떤 사람이 산에 도토리를 주우러 갔다가 ‘아이고, 힘들어! 이 나무는 백 년이 넘게 커도 열매가 어찌 이 모양이냐? 일 년짜리 덩굴에도 수박 같은 큰 열매가 달리는데!’하고 중얼거렸어. 그때 바람이 쏴아 불어 도토리 하나가 그 사람 머리에 뚝 떨어졌어. 그러자 그 사람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꿇어앉아 두 손을 모으고 외쳤어. 뭐라고 외쳤을 것 같니?”

지금도 그때 할머니 이야기가 선연하게 떠오릅니다.
그리하여 나는 첫 동시집 제목으로 ‘도토리는 얼마나 굵어야 하나’, ‘도토리 크기는 얼마나’ 등을 떠올리다가 ‘도토리의 크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찍이 혼자 몸이 되셔서 2대 외아들인 아버지를 데리고 힘든 세상 살아 오시면서도 나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신 할머니, 그리고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나의 할아버지)를 여의시고 혼자 세상을 헤쳐오신 아버지, 그러한 집에 시집 오셔서 나의 첫 이름을 ‘붙들이’로 지어주신 어머니께 삼가 이 동시집을 바칩니다.

2018년 풍성한 가을을 기다리며

구매가격 : 6,600 원

마음이 예뻐지는 윤동주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

도서정보 : 윤동주, 고두현(엮음) | 2020-07-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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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따뜻하고 평화로운 윤동주 동시 36편-
우리도 윤동주의 동시를 따라 쓰고,
예쁜 마음으로 짝꿍시를 써 봐요.
처음 만나는 윤동주, 처음 읽는 윤동주 동시

어른들은 ‘시인 윤동주’ 하면 ‘항일 독립운동을 하다가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시인’을 떠올릴 거예요. 하지만 어린이 여러분은 윤동주가 맑은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쓴 예쁜 동시들로 윤동주를 기억하면 좋겠어요. 《마음이 예뻐지는 윤동주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는 윤동주 시인이 어릴 때부터 쓴 동시들과 어린 마음을 간직하고 쓴 동시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에요. 가만히 귀뚜라미와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 시험 공부하기 싫어서 공차기를 하고 싶은 축구 선수, 동생 자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 주는 아이…… 책 속의 동시를 읽다 보면 어린이 윤동주의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아요.

윤동주의 동시 속에 살아 있는 윤동주

윤동주는 책을 좋아해서 멀리 서울에서 잡지를 구독했고, 친구들과 함께 글을 모아 학교 문집을 내기도 했어요. 학교 축구 선수로 활동했다는 것은 시인 윤동주의 삶에서 잘 떠올릴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하지요. 윤동주의 동시 속에는 이 모든 윤동주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동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윤동주는 때로는 장난꾸러기이고, 때로는 꿈 많은 소년이기도 하고, 먼 곳에 간 누나를 그리워하는 생각 깊은 동생이기도 해요. 또, 동시에는 어린 윤동주와 동심을 가진 윤동주가 바라본 세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윤동주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며, 긴긴 밤 끝없이 내리는 눈을 보며, 파란 바다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윤동주가 바라본 세상을, 우리는 윤동주의 동시를 읽으며 우리 마음속에서 되살려 볼 수 있어요.

나도 윤동주처럼, 우리도 윤동주처럼

우리 아기는
아래 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아기 바람이
나뭇가지에 소올소올

아저씨 해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_ 봄

어떤가요? 볕 좋은 봄날 솔솔 부는 아기 바람을 맞으며 낮잠 자는 아이들과 부뚜막에서 잠든 고양이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윤동주는 낮잠을 자는 형이었을까요? 아니면 낮잠 자는 동생들을 바라보며 동시를 썼을까요? 윤동주의 동시를 보면 이렇게 마음속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 그림을 떠올리며 윤동주의 동시 옆에 짝꿍시를 써 봐요. 동시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윤동주의 동시를 차근차근 따라 써도 좋아요. 윤동주도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따라 쓰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우리도 윤동주처럼 동시를 따라 쓰고, 짝꿍시를 쓸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정말 윤동주처럼 시인이 될지도 몰라요.

구매가격 : 8,96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