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도서정보 : 오미야 오사무 | 2023-06-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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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패러다임을 바꾼 ‘철근 콘크리트’ 개발, 자동차 사회의 주춧돌이 된
‘공기를 넣은 고무 타이어’ 발명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문명을 꽃피운
물질의 중심에는 ‘화학’이 있었다!

프랑스 정원사 조제프 모니에가 철근과 콘크리트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철근 콘크리트’가 건축 패러다임을 바꾸고 세계사의 물줄기를 돌렸다. 특허를 취득한 지 19년째 되던 1885년, 독일 건축가 구스타프 바이스가 모니에의 ‘철근 콘크리트’의 뛰어난 내구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200만 마르크라는 거액에 특허권을 사들이면서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변화였다. 이후 바이스는 ‘철근 콘크리트 공법’을 빌딩?교량?콘서트홀 등 대규모 건설에 폭넓게 활용하며 건축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나갔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을 계기로 ‘철근 콘크리트 공법’은 20세기 건축의 확실한 주류로 자리 잡았고 현대 문명의 발전 방향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대지진으로 초토화된 거리에 파손되지 않고 건재한 창고 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이 ‘철근 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였다.

아일랜드 수의사 존 보이드 던롭이 우연히 발명한 ‘공기를 넣은 고무 타이어’가 세계사를 바꾸고 현대 자동차 사회를 지탱하는 주춧돌이 되었다. 이는 던롭이 아들의 자전거 경주 대회 참가를 돕고자 ‘바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동물의 배를 치료한 경험을 응용하여 만든 ‘세렌디피티’이자 대단한 혁신 제품이었다.

이 책에는 수천 년간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식품 장기 보존 문제를 해결하여 전쟁사를 바꾼 프랑스 요리사 아페르의 ‘밀폐 보존 용기’와 영국 발명가 듀란드의 ‘통조림’ 발명 이야기에서부터 영국의 ‘로켓 개발 실패’가 초강대국 미국 탄생의 원동력이 된 아이러니한 이야기, 발명 초기 냉장고?냉동고의 냉매로 ‘독가스’가 사용된 섬뜩한 이야기, 제1차 세계대전의 전투 양상을 바꾼 투명 아크릴 플라스틱 ‘유기 유리’와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열쇠였던 ‘성능이 향상된 휘발유’ 이야기 등 화학을 둘러싼 흥미진진하면서도 뇌세포를 활성화시킬 만한 이야기로 빼곡하다.

구매가격 : 17,000 원

강화도

도서정보 : 노승대, 김성환, 강영경, 이경수, 강호선, 주수완, 김경표, 김태식, 김선, 최연주, 윤후명 | 2023-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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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섬 인문학 강화도』는 교과서 밖 역사서다. 또 반만년 한반도 역사 속 주연이었던 섬, 강화의 하늘·땅·사람·마음에 새겨진 이야기에서 만나는 인문학이다.

구매가격 : 14,000 원

강화도

도서정보 : 노승대, 김성환, 강영경, 이경수, 강호선, 주수완, 김경표, 김태식, 김선, 최연주, 윤후명 | 2023-06-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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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섬 인문학 강화도』는 교과서 밖 역사서다. 또 반만년 한반도 역사 속 주연이었던 섬, 강화의 하늘·땅·사람·마음에 새겨진 이야기에서 만나는 인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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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문학동네 2023년 여름 통권 115호

도서정보 : 문학동네편집부 | 2023-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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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는 문학동네에서 펴내는 계간지다.

통권 115호 2023년 여름호

주간 오은교
편집위원 강지희 권희철 김건형 인아영

구매가격 : 7,500 원

부다페스트 1900년

도서정보 : 존 루카스 | 2023-06-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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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빈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자신감 넘쳤던 부다페스트
색채, 취향, 소리, 말씨, 심정적 분위기까지 절정에 달했던 도시
역사가 존 루카스가 비할 데 없는 문명의 초상화로 그려내다

1900년의 부다페스트는 우리를 끌어당긴다. 1900년의 빈과 파리처럼. 부다페스트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햇빛 찬란한 정오의 도시였고 빈과 쌍둥이 형제였다. 『부다페스트 1900년』은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역사가 중 한 명”이라 불린 존 루카스가 헝가리 역사의 최절정기인 1900년을 단면으로 잘라내 쓴 것으로 뛰어난 문학성과 서정성을 발휘한다. 이 책은 한 도시에 대한 회고록이다. 회고는 흔히 향수를 자극하지만, 감상에 머무는 것은 헝가리인들의 특성도 아니고 루카스의 특성도 아니어서 책은 이를 뛰어넘는 통찰력과 도시(민) 관찰, 분석력을 보여준다.
1900년에 부다페스트는 유럽에서 가장 젊은 대도시였다. 25년 동안 인구는 세 배, 건물은 두 배로 늘어났다. 서정성 짙은 민족이었지만 그럼에도 부다페스트인들은 19세기의 사고방식, 태도, 말투로부터 빈 사람들보다 더 빨리 벗어나는 중이었고, 정치와 의회 영역에서도 새로운 양식, 태도, 표현이 등장했다.
저자는 이 도시의 면모를 하나씩 분해해나간다. 그 방식은 좀 엄격한데, 즉 1900년을 기점으로 도시의 물리적·물질적 상황, 사람, 정치, 예술과 지적 삶, 정신의 성향을 차례로 다룬다. 이 도시는 이중적 성격이 짙어 분석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부다페스트 태생이면서 훗날 미국으로 건너가 역사학자로서 연구했던 만큼 그는 모국과 멀고도 가까운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부다페스트에는 세련된 도시 감성과 거친 지방성이 공존했다. 또 헝가리적이면서 세계주의적인 정교함이 동시에 빛을 발했다. 루카스는 다시없을 그 운 좋았던 시기에 켜켜이 쌓인 자갈 속에서 희귀한 금속들을 건져내는 방식으로 이 책을 쓴다. 읽다보면 앞 단락의 분석을 뒤엎는 방식으로 뒤 서술이 이어져 동시대 속에서도 부다페스트는 앞뒤 얼굴이 다르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그 도시의 특성이었고, 저자는 누구보다 그 특징을 잘 포착해낸다.

부다페스트인의 이중적 속성: 빛과 어둠

이 책은 빛나는 1900년을 묘사하기 위해 가장 어두운 색조로 문을 연다. 바로 그해 5월에 치러졌던 화가 문카치 미하이의 장례식 장면이다. 향과 몰약이 미풍에 흩날리고 중세 스타일로 장식된 영구차를 여섯 마리의 검정말이 끌었다. 예식은 국장國葬으로 치러질 만큼 문카치는 위엄 있고 프랑스에서도 이름을 날렸지만, 이 장면이 첫 페이지에 등장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다. 루카스는 그의 세계적 명성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기 어렵다며 오히려 화가 시네이 메르셰 팔에게 조명을 비춘다. 즉 이전 세대의 부고를 들은 독자들은 환한 1900년으로 진입할 수 있다. 메르셰 팔은 앞 세대를 넘어설 만한 기량을 지녔고, 그것은 헝가리적인 것이기도 했다. 이런 식의 날카로운 선별 작업은 저자가 책 속에서 헝가리의 문학, 예술, 역사, 정치 등을 아우르는 가운데 계속 들이대는 기준이다.
시점은 1900년경으로 정해졌으니 이제 도시의 지리적·공간적 특징을 살펴보자. 부다페스트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보다 그 위치다. 이곳은 거대한 도나우강이 한가운데로 흐르는 유일한 대도시였다.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4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도나우강은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곧장 굽이쳤다. 도나우강이 굽은 곳은 강과 언덕과 땅의 비율이 절묘해 화가들이 천국처럼 여겼고, 강굽이 사이로 나타나는 푸른 회색빛 대기에 도시의 전경이 단숨에 드러났다.
1900년에 부다는 3개 구역, 페스트는 7개 구역으로 형성돼 있었다.1900년경 파리나 베를린이 시골의 특성을 잃은 채 매연 낀 도시였던 반면, 부다페스트는 국제성과 지방성이 혼종된 다른 매력을 발하고 있었다.
1900년의 부다페스트는 사회적 유동성이 높아 사람들은 이곳으로 저절로 끌어당겨졌다. 다만 유동성은 늘 불안감을 동반하기에, 사람들 마음속엔 전통에 대한 존중부터 질투로 맥박이 뛰는 시기심 그리고 이 두 감정이 뒤죽박죽된 심리까지 섞여들어 있었다. 도시의 이중성은 여기저기 산재해 있었다. 많은 면에서 자유주의적이었지만 사회민주주의적 요소도 점점 섞여들었고, 부르주아 문화는 봉건적 요소를 간직하고 있었으며, 도시적 요소에 시골의 특징이 포함돼 있었고, 빠른 변화 속에서도 사람들은 안정을 갈구했다. 더욱이 저자는 눈에 띄진 않지만 19세기를 지배했던 감정, 즉 “존경받고자 하는 욕망이 모든 계층에 만연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부다페스트의 노동자들은 도시 부르주아들의 습관과 삶의 방식을 모방할 뿐 아니라 이것을 실제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했다.
저자 루카스는 도시를 들여다보면서 동시에 부다페스트인들의 마음을 꿰뚫어본다. 현대 도시의 물적 기반은 그 도시인들의 정신을 지배하기도 하고, 거꾸로 그 정신이 도시를 창조하기도 한다. 저자는 헝가리인의 언어 습관을 뛰어나게 분석하는데 이 역시 피와 독이 된다. 독백의 경향이 강한 헝가리인들은 “대화의 부재로 처참한 정치적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다시 말해 그들은 수사학에 도취되는 경향이 있었고, 이것은 치명적인 자기중심주의 경향을 만들어냈다. 또 이 민족에게 지배적인 감정은 비관주의였다. 하지만 비관주의 속에서 분별없이 배태된 낙관주의로 인해 헝가리 시문학은 순진무구함의 매력을 발산했다. 저자의 분석은 한발 더 나아간다. “이런 식의 낙관주의는 후속 세대가 저지르게 될 수많은 엄청난 정치적 실수의 예비 작업이었다.”
한 국민의 마음 상태를 이렇듯 자신 있게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루카스는 1867년의 ‘대타협’으로 탄생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의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하면서 그 국민의 속마음을 다음과 같이 읽어낸다. “그 마음 상태는 허세와 낙관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동시에 의심과 질투로 괴로워했다.”

1900년 세대와 부다페스트적 기질

저자는 1900년을 분석하면서 “1900년 세대”라는 용어를 정의한다. 우선 이 세대는 1900년을 전후해 형성된 일단의 무리를 뜻한다. 다만 이 시기보다 몇 년 늦게 태어났지만 여전히 그 시대의 문화적 분위기 속에서 자라난 사람들, 1875년부터 1905년 사이에 태어나 눈에 띄고 독특하며 크게 성과를 냈던 이들도 포함된다.
이들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헝가리 학교들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던 1880년대와 1890년대에 학생이었고, 감상적인 헝가리 스타일과 수사학을 떨치려는 의지가 확고했다. 특이하고 새로웠던 기민성도 이들의 공통점이었다. 낡은 관습과 편협한 전통에서 벗어나려 했던 이들 작가, 화가, 작곡가, 철학자, 과학자 등은 더 도시적이고 세계적인 것을 목표로 삼았다. 물론 다른 한쪽에는 현대의 세례를 받으면서도 도시화·세계화 문명에 별로 관심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헝가리 시골의 민속 문화에 깊이 침잠하거나 거기에 감춰진 표정을 희구함으로써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자신만의 표현법을 창조하려 했다(이들이 창조한 세계가 보편성이 덜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 외에 헝가리 바깥으로부터 거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헝가리를 거시적으로 표현하려던 사람들도 있었으니, 극작가 몰나르 페렌츠, 작곡가 버르토크 벨러, 작가 크루디 줄러다.
저자는 특히 크루디 줄러를 파고든다. 그는 크루디에 대해 “그의 진미珍味는 항상 그의 마음속에 신선하고 준비된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며 격찬한다. 크루디는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된 작품이 거의 없지만, 가장 위대한 헝가리 작가 중 한 명이다. 번역이 안 된 이유는 크루디의 기억과 상상력에 쌓인 정신적 토양 때문으로, 그의 글은 헝가리의 사물·장소·시간에 관한 암시로 가득 차 있다. 게다가 그의 산문은 느린 첼로 곡처럼 오르내리는 서정적 빛깔 때문에 다른 언어로 구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어디 엔드레 역시 루카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는 한동안 1900년 세대의 주인공으로, “번개의 섬광” 같은 인물이었다. 평범했던 이 시인은 1906년 갑자기 언어와 시각이 폭발했다. 새로운 단어, 새로운 직유와 은유, 새로운 운율과 박자가 그에게서 쏟아져 나왔다. 그것은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냈는데, 깊고 울퉁불퉁하며 운율이 있고 쓰라린 헝가리다운 것이었다. 루카스는 그를 단 한마디로 압축한다. “그는 존재 그 자체였다.”
저자에 따르면 1900년 세대에게는 두 가지 새로운 특징이 있었다. 첫째, 수학에서 시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재능은 광범위하게 펼쳐졌다. 둘째, 헝가리 역사상 처음으로 1900년 세대는 본질적으로 부다페스트 세대였다. 특히 1900년의 부다페스트에 대해 얘기할 때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은 문학과 책에 대한 존중, 학문적·직업적 성취에 대한 존중, 재능 있는 아마추어들의 창의성에 대한 존중이 넘쳐흘렀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 특징이 1900년 그 도시에서 완벽하게 균형을 이뤘던 것을 간파해낸다. 나아가 ‘부다페스트 기질’이란 것도 밝혀낸다. 그것은 빠른 결정력, 놀라운 다재다능함, 삶의 즐거움에 대한 욕구로, 독일적 특징과 대비되는 것이었다.
1900년 신구 세대의 시각차는 사실 문학보다 회화 쪽에서 훨씬 더 뚜렷했다. 신세대의 공통점은 뭐였을까? 이 세대는 색채감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구름 뭉치 아래에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을 묘사하는 데 탁월했다. 헝가리 화가들의 특이점은 그 시절 시골로 갔다는 것인데, 이는 유럽 다른 지역 화가들이 자석처럼 수도로 이끌렸던 것과 완전히 대비됐다. 가령 1895년 홀로시 시몬은 젊은 동료와 학생들을 데리고 뮌헨을 떠나 헝가리 동부의 작은 마을 너지바녀에 정착했고, 50여 명의 화가와 함께 살았다. 1899년과 1901년에는 각각 괴될뢰와 솔노크에 화가들의 촌락이 형성됐다. 이런 선택은 보헤미안적인 자유분방함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그들의 삶은 마치 워크숍 같았다. 시골로의 낙향은 이들이 민족주의적인 것을 추구했다는 뜻이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였는데, 이 화가들 모두 선배 세대가 주제로 삼던 감성적 역사나 민족주의를 회피했기 때문이다. 자연을 보는 그들의 눈에는 좀더 깊은 헝가리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새로운 세대는 1906년경 헝가리 음악, 그림, 산문, 시 분야에서 전통과 기존 형식을 깨뜨리고 언어, 색채, 소리에서 헝가리다운 영감을 찾아내며 혁명을 이뤄냈다. 저자는 두 가지 요소로 이 우연성을 설명한다. 하나는 헝가리 예술계의 변화에 있어 부다페스트가 맡았던 중심적 역할이다. 화가들은 너지바녀에서 작업했고, 버르토크와 코다이는 트란실바니아의 깊은 계곡 마을을 휘젓고 다녔지만, 토론하고 전시하고 공연한 곳은 바로 부다페스트였다. 다른 하나는 헝가리 역사상 처음으로 이런 예술을 받아들이고 소비할 대중이 부다페스트에 존재했다는 점이다. 한 세대 전만 해도 페스트에 오페라 극장과 교향악단은 하나도 없었고 서점 몇 곳과 미술 중계상 몇 명이 있을 따름이었다. 1900년경 이 모든 것은 바뀌었다. 다른 유럽 수도에서와 마찬가지로 부다페스트의 부르주아들은 문학 명사들뿐 아니라 배우, 음악가, 작곡가, 가수, 화가, 조각가 등을 받아들이고 열렬하게 추종했다.

***
이 책은 욕망이 흘러넘쳤던 1900년의 부다페스트를 그려낸다. 하지만 그 욕망은 슬픔과 자매였다. 즉 이 도시의 시끌벅적함 아래로는 애잔하고 우울한 색조가 흘렀다. 이 도시는 장조와 단조의 뒤섞임,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공존, 빛과 어둠의 혼합이 지배했는데, 이것은 부다페스트인들에게 피할 수 없는 조건처럼 주어졌다.
1900년 빈은 신경과민 상태였지만, 부다페스트는 그렇지 않았다. 이 도시의 삶에는 많은 어려움, 불만, 그림자, 어둠이 있었지만 아직 과거와 결별하려는 명확한 의지나 미래에 대한 자의식 강한 의심은 없었다. 헝가리인의 어조는 종종 우울했지만, 말씨와 소리와 색채와 맛과 촉감의 물질적 즐거움을 포함한 삶의 욕구는 풍부했다. 당시 부다페스트의 에로틱한 삶 역시 빈의 그것보다 덜 신경질적이었는데, 남녀 관계에 관한 여러 문헌에서 이런 점은 꽤 명백히 나타난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이 도시의 1900년경 초상, 분위기, 거기 살던 사람들, 그들의 성취와 고전을 뛰어난 예술적 기교로 그려내고 있다.


추천사
존 루카스는 여러 면에서 옛날식 연대기 작가이며, 언젠가 그 자신이 말했듯, 자신이 태어난 도시의 활기찬 색채, 톡 쏘는 냄새, 우울한 저류底流를 뛰어난 예술적 기교로 그려내는 ‘인상파 역사가’다. (…) 이 책은 도시적인 문필가가 한 도시에 바친 웅변적 헌사를 담고 있다._아이번 샌더스, 『뉴욕타임스』

루카스의 책은 서정적으로, 때로는 눈부시게, 그러나 그저 향수를 자극하는 것만은 아닌 방식으로 부다페스트 역사의 영광스러운 한때를 환기시키고 있다._이슈트반 데아크, 『뉴욕리뷰오브북스』

위대한 부르주아 시대와 포스트모던, 포스트부르주아 세계 사이에 위치한, 색감 넘치는 코즈모폴리턴적 도시에 관한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초상._『내셔널리뷰』

구매가격 : 16,500 원

박탄고프의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

도서정보 : 장우현 | 2023-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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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타니슬랍스키가 창안한 연기교육 시스템의 현대화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서는 그의 제자이자 동료이자 시스템의 실질적 보급자의 역할을 한 '박탄고프'에 초점을 맟춘다. 그의 삶과 예술, 연기철학, 교육방법 등을 상세히 다루며, 현대에 적용 가능한 새롭고 실용적인 연기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는 것이 본서의 목적이다.

구매가격 : 5,000 원

넷 포지티브

도서정보 : 폴 폴먼/앤드루 윈스턴 | 2023-05-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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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파타고니아를 제치고 10년 연속 ‘지속가능성 기업’ 세계 1위!임직원 15만 명의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를 이끈CEO 폴 폴먼이 직접 밝히는 경영의 원칙 바세린, 도브, 립톤, 매그넘을 만든 글로벌기업 유니레버가 역사상 최초로 외부 영입한 CEO이자, 이케아, 파타고니아를 제치고 유니레버를 10년 연속 ‘지속가능성 기업’ 세계 1위로 만든 CEO 폴 폴먼이 직접 밝히는 경영 스토리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착한 경영은 돈이 되지 않는다’라는 편견을 깨고 탄소배출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례적으로 매출은 두 배로 성장시켰다. 폴먼은 글로벌 소비재기업 2위 자리도 위태로웠던 유니레버를 위기에서 구하고 그 명맥을 공고히 한 핵심 전략으로, ESG경영보다 크고 도전적인 개념인 넷 포지티브(net positive)를 제시한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CSR)이라는 이름하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리로 세상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순 긍정적’ 영향을 창출해 세상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함으로써 성과를 내는 경영 패러다임을 말한다. 다시 말해 기업이 눈앞의 돈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기후위기, 불평등을 해결하는 주체가 될 때 소비자 기업 인식이 제고되고 성과도 따라온다는 전략이다. 옳은 일을 하면서 압도적인 성과까지 내는 전략, 그가 몸소 실천하고 증명한 넷 포지티브 전략을 이 책에서는 유니레버의 경영 사례와 파타고니아, 위프로, 펩시코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ESG경영 사례를 근거로 들어 공개한다. 넷 포지티브 경영의 원칙을 5가지로 체계적으로 제시했으며 넷 포지티브 리더의 특징도 구체적으로 특정한다. 앞으로 기업이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폴 폴먼이 그랬던 것처럼 누가 먼저 기업을 ‘넷 포지티브’하게 바꾸느냐, 그것이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것이다.

구매가격 : 15,000 원

조선의 수수께끼

도서정보 : 조선총독부 | 2023-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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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수께끼의 연구(謎の硏究)(歷史とその樣式)》(1920)(조선총독부) 간행, 역사와 그 양식 중 조선의 수수께끼(謎)의 일부입니다.
조선의 신화 이야기에 관한 일에 관해서는 나는 아직 이것을 역사적으로 연관할만한 서술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료를 접할 수 없다. 제한된 지식으로 인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은 유감이지만, 단 한 가지 이 부족한 지식을 가지고도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조선에는 종래 신화에 관한 책으로 학자들 사이에 어느 정도 알려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근래 어디에서 수수께끼(謎) 소책자 하나가 간행되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여러 서당에 물어보았으나 그 책의 이름조차 밝히지 못하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같은 본부에서 출판한 수수께끼 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러한 이야기가 여전히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 간행물의 유무와 관계없이 조선의 학자들이 얼마나 그러한 이야기에 대해 무심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 자료를 제시하지만 하나같이 이야기로 존재했던 것은 아니고 이야기의 변형으로 다른 설화 속에 나타난 것들뿐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조선의 풍자 수수께끼 이야기 출처의 위치와 가치에 대해 어느 정도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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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고(?韆考)

도서정보 : 하라 카츠로우(原勝?) | 2023-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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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고(?韆考)(그네고)
-日本中世史の?究(同文館)(1929) 중에서
추천(?韆)은 한자로 쓰면 어렵지만 놀이 자체는 매우 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이해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다. 따라서 그 기원을 살피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일 것이다. 언제부터 그네가 중국에 전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초로 문헌에 기록된 것은 양(梁)나라의 종름(宗?)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추천(?韆)이라는 명칭이 있다.
이외에는 수나라 문헌 예문지(藝文志)에 수록된 《고금예술도(古今藝術圖)》를 시작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당나라 때 사람들이 인용한 것은 대부분 이 책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은 소멸되어 인용문은 여러 가지 가문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고금예술도(古今藝術圖)》에 있었다는 설명의 원문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예문유취(藝文類聚)》나 《초학기(初學記)》, 또는 《태평어람(太平御覽)》 등에서 발췌한 인용문을 비교하면 대개 그네는 북쪽 산융(山戎)들의 가볍게 뛰는 놀이로 사람들이 했다는 것 같다. 즉 중국에서 나오지 않는 유희가 아니라 북방의 오랑캐족들이 가져온 것이라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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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향 강우방의 예술 혁명일지

도서정보 : 강우방 | 2023-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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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혁명일지』는 우리나라 미술사학계를 대표하는 원로이자 현역으로 활동하는 강우방(83)의 자전적 에세이다. 평생 연구해온 학문과 예술의 금자탑이며, 동시에 세계 최초로 발견한 ‘비밀 코드’로 인류의 정신사적 사상사적 본류를 읽어가는 세계미술사의 유례없는 발자취다. 그래서 이 책은 진짜 아름다움을 좇는 한 미술사학자의 삶과 연구 여정의 기록이자 고백이다.

구매가격 : 22,4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