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의 신비

도서정보 : 조옥구 | 2019-12-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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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은 우리 선조들이 보고 느꼈던 하늘과 세상, 자연과 사람과 만물이 상호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설명한 원초적인 질서와 가치체계에 대한 이론서다.
궁극적 존재인 하늘과 이 세상 만물이 하나와 둘과 셋의 논리로 층을 이루고 있으며 하늘의 속성인 하나됨을 목표로 자전(自轉)하며 동시에 공전(公轉)하고 있으므로 세 번째 존재인 만물은 궁극적 존재의 하늘을 지향하고 하늘의 첫 번째 상징인 해와 같아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는 인류 최고의 고전이다.

한겨레의 후손들이 먼저 깨닫고 세계 인류를 가르치기 위해 만든 우주와 자연과 사회 교과서이며, 하나와 둘과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의 의미가 무엇이며 그것들의 차이를 수치로 개념화한 수학교과서일 뿐만 아니라 사람은 그림자와 같이, 수레의 겉 테와 같이 빛이 없거나 중심축, 바퀴살이 없으면 스스로는 존재할 수조차 없는 것이므로, 상대를 살리기 위해 태양과 같아져서 만물을 살리려는 수행의 지침서다.

이런 의미에서 한민족 사상의 원형은 천부경에 담겨 있다.
그뿐 아니라 천부경의 논리대로 그 체계를 따라 한자와 한글의 기호체계를 수립하였으므로 한자와 한글을 통해 천부경을 알 수가 있다.

본 ‘천부경’은 ‘한자’와 ‘한글’을 소재로 정리한 최초의 천부경 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천부경을 통해 우리 겨레가 고대로부터 일관되게 실천하려고 했던 ‘하나됨’의 가치를 알고 이를 되살림으로써 온갖 분열과 갈등으로 피폐된 우리의 정서를 치유하고 천부경을 만든 주체들이 꿈꿨던 세계를 실천하는데 한걸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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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이 사는 법

도서정보 : 윌리엄 어윈,마크 T. 코너드,이언 J. 스코블 | 2019-12-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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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보일걸, 심슨 가족도 인생도!
철학의 눈으로 읽는 호머 심슨과 그 가족이 사는 세상

호머 심슨의 인생 철학
―우후!와 뜨악! 사이

고상하게 시작해보자. “인간은 무엇이 행복인지, 삶에서 무엇이 좋은 것인지를 보고도 보지 못한다.”(아리스토텔레스, 『에우데모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만 이런 말을 했을 것 같은가? 단지 말하는 것을 넘어 이런 생각을 몸소 실천하고 전 세계인에게 30년 넘게 매주 전파해온 인물도 있다. 샛노란 피부, 엄청나게 큰 눈, 반들반들하게 벗어진 머리, 덥수룩한 수염 자국에 불룩 튀어나온 배, 벗겨질 듯 말 듯 걸친 바지를 질질 끌며 도넛과 맥주를 자식처럼 끼고 사는 중년 남성,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호머 심슨’이다.

몇 마디 말로 살펴본 그의 인생 철학은 이렇다. “시도란 실패로 가는 첫걸음.” (사르트르가 한 말을 상기하자. “모든 인간 행위는 동일하며 모든 것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원칙에 놓여 있다.”) 호머는 말한다. “나가봤자 무슨 소용이야? 어차피 집에 돌아올 텐데.” (T. S. 엘리엇을 읊조려보자. “모든 탐험의 끝은 우리가 시작한 곳으로의 귀환이 될 터이니.”) 그는 이웃 아푸를 타이른다. “인생이란 참담한 좌절의 연속일 뿐이지.” (에밀 시오랑의 말이 떠오른다. “모든 생은 헛된 것이기에, 존재하겠다는 결정은 가장 비이성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교육관은 어떤가? “교육이 어떻게 날 더 똑똑하게 해준다는 거야? 뭔가 새로운 걸 배울 때마다, 이전에 배운 건 뇌에서 밀려난다고. 와인 만들기 강의 들었을 때 운전하는 법 다 까먹은 거 기억나지?” (일찍이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안다는 것은, 아는 게 없음을 안다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앎의 의미다.”) 호머는 이런 말도 했다. “애들은 정말 최고야, 아푸. 내가 싫어하는 걸 걔들도 싫어하게끔 가르칠 수 있지.” (넬슨 만델라가 뭐라고 했던가. “타인을 혐오하도록 태어난 이는 없습니다. 혐오는 학습된 것입니다.”) 이 밖에도 호머 심슨이 지난 30년간 남긴 수많은 명대사는 웬만한 철학 격언 못지않게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다. “리사, 직장이 맘에 안 드는 사람은 파업 안 해. 매일 제때 출근해서 엉터리로 대충 일하지.” “자본주의라는 기계가 노동자의 피를 기름칠해서 돌아간다는 아딜의 말도 어쩌면 일리가 있을 거야.” “나는 당신처럼 틀에 박힌 삶은 살 수 없어. 난 다 경험해보고 싶어! 밑바닥 인생, 아찔한 상류층, 반들반들한 중산층! 그래, 몇몇 도덕군자는 내 거침없는 행보와 야생의 냄새에 눈살을 찌푸릴지도 모르지? 흥, 쯧쯧 혀를 차고 수염을 쓰다듬으며 ‘저 호머 심슨을 어떻게 할까’ 토론하는 ‘시 원로들’의 애완견 따위는 절대로 되지 않겠어!” “얘들아, 최선을 다했지만 무참히 실패했다면, 다신 노력 따위 하지 말거라.”

호머에게 무슨 배울 점이 있으며, 호머를 두고 무슨 할 이야기가 있을까? 그 자신도 주제 파악을 잘하는 듯이 말한다. “만화영화에 심오한 의미 따윈 없어. 싸구려 웃음을 선사할 뿐이라고!” 호머 심슨의 얘기만이 아니다. 평범하고 상식적인 가정주부 마지 심슨, 악동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바트 심슨, 채식주의자·페미니스트·진보주의자 리사 심슨, 공갈젖꼭지를 물고 침묵의 가치를 전파하는 매기 심슨, 그리고 지금껏 이 만화에 등장한 60~80명(기준에 따라 다르다)의 고정 캐릭터를 포함해 모든 등장인물은 아무리 특이하거나 뛰어나다고 해도 보고 웃어넘기면 그만인, 한낱 만화영화 캐릭터에 불과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텔레비전 모니터에서 대학 강의실까지
―심슨 가족을 ‘읽어야’ 할 이유!

≪심슨 가족≫은 1987년 버라이어티 쇼인 ≪트레이시 울먼 쇼≫의 한 꼭지로 방영을 시작한 이후 1989년부터 폭스 TV에서 독립 프로그램으로 매주 한 편씩 방영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시즌 30을 달리고 있는 지금, 미국 시트콤 및 애니메이션 사상 최장 기간 방영을 매 시즌 갈아치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31개의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30개의 애니상, 1개의 피버디상을 받았고, 1999년 세기 말 『타임』지는 “20세기 최고의 TV 시리즈”로 ≪심슨 가족≫을 꼽았으며, 2000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대중 시트콤인 ≪심슨 가족≫의 인기는 대중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았다. 수학, 심리학, 신학, 정치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문가가 이 대중 시트콤에 담긴 ‘심오한’ 의미를 찾겠다며 눈에 불을 켜고 TV 앞으로 모여들었다. 주목할 점은 웃음기를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은 이 쇼를, 이들이 사뭇 진지한 얼굴로―그러나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대한다는 점이다. 호머 심슨이 툭 하면 내뱉는 “도D’oh!”(우리말로는 종종 “뜨악!”이라고 번역된다)라는 말에 인생의 중요한 깨달음이라도 담겨 있는가? 그가 도넛을 한입 베어 물거나 맥주를 벌컥 들이켜고는 내뱉는 “흠…… 훌륭해Excellent……”라는 감탄사에는? 바트의 악행과 리사의 한숨에서는 속 썩이는 남자아이와 우울한 초등 2학년의 삶 외에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심슨 가족의 기쁨과 슬픔이 우리 감정을 비추는 거울이라도 되며, 그들이 사는 스프링필드라는 세계가 우리 사회의 정치적·사회적 문제를 반영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텔레비전 바깥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팬들뿐 아니라 수많은 전문가가 이 만화영화를 단지 대중 시트콤이라는 이유로 무시하는 건 얄팍한 처사라고 말하며, 기막힌 농담에서 심오한 통찰까지 보려고 들기만 한다면 웃음거리 이상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국내에도 소개된 『심슨 가족에 숨겨진 수학의 비밀』에서 입자물리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 사이먼 싱은 이 쇼에 숨겨진 수학의 원리를 찾아 나선다. 심리학자 앨런 S. 브라운은 『심슨 가족의 심리학: 뜨악!The Psychology of the Simpsons: D´oh!』에서 심슨 가족의 사례를 매개로 임상심리학·인지심리학·진화심리학 등 심리학의 여러 분야를 폭넓게 다룬다. 캐나다의 대표 저술가 중 한 사람인 크리스 터너는 『플래닛 심슨: 명작 만화는 어떻게 한 세대를 정의했는가Planet Simpson: How A Cartoon Masterpiece Defined A Generation』에서 독보적인 대중문화 코드로서 ≪심슨 가족≫에 주목하며, 이 시리즈가 각 세대의 깊이와 지성, 관심사와 유머, 삶의 면모를 표상하는 방식을 분석했다. 설득과 수사학의 세계적 권위자 제이 하인릭스는 『논쟁해주어 고맙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링컨, 호머 심슨이 설득에 관해 가르쳐준 것Thank You for Arguing: What Aristotle, Lincoln, and Homer Simpson Can Teach Us About the Art of Persuasion』에서 호머 심슨의 화술에 담긴 미학을 설파했고, 독립 연구자이자 모리츠 핑크는 『심슨 가족: 문화사The Simpsons: A Cultural History』에서 본격적인 예술작품으로서 ≪심슨 가족≫을 비평했다. 이 밖에도 ≪심슨 가족≫을 진지하게 다룬 책과 논문은 수없이 많다. 2000년대 들어서는 대학에서도 심슨 가족의 이름을 만날 일이 많아졌다. UC 버클리에 개설된 ‘심슨 가족과 철학The Simpsons and Philosophy’, 글래스고대에 개설된 일일 강좌 ‘뜨악! 심슨 가족으로 입문하는 철학D´oh! The Simpsons Introduce Philosophy’ 등 ≪심슨 가족≫을 주제로 한 철학 강의가 속속 개설되기 시작한 것이다.

“≪심슨 가족≫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현대 유산 가운데 하나이며, 이는 ≪심슨 가족≫이 철학의 논의로 가득 차 있기에 그렇다고도 볼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마르트크, 카뮈, 그리고 다른 수많은 사상가의 생각이 논쟁적으로 가장 순수한 철학 형태인 코믹 만화에서 다뤄졌다. 이 일일강좌는 맷 그레이닝의 기념비적인 작품에 드러난,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에 대한 영감으로 가득 찬 철학의 개념들을 탐구할 것이다.” 글래스고대 강사 존 도널드슨은 강의 소개글에서 밝혔다.

대중문화의 메인스트림이 묘사하는 현대사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의 안목

『심슨 가족이 사는 법』은 이렇게 ≪심슨 가족≫을 주제로 한 강의들이 생겨나기 전부터 수많은 대학에서 철학 강의의 부교재로 활용되어온 책이다. 마이클 F. 굿맨 훔볼트주립대 교수가 추천사에서 밝히듯 이 책은 ≪심슨 가족≫이라는 친숙한 애니메이션의 흥미로운 주제들과 철학의 주요 개념, 위대한 철학자들의 핵심 사상을 개성 있는 글쓰기로 녹여냈다는 점에서 철학 입문 수업에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펜실베이니아 킹스칼리지 철학 교수 윌리엄 어윈은 국내에도 소개된 ‘대중문화와 철학Pop Culture and Philosophy’ 시리즈의 여러 저서로 친숙하다. “이 책들의 독자층은 일반 대중이다. 슬프게도 4년간 철학 강의를 한 개도 듣지 않고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며 그 결과는 철학 맹인 사회다. 이 시리즈의 목표는 이 책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철학에 노출되지 못했을 이들의 곁으로 철학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 쓴 약을 넘기기 쉽게끔 설탕 한 스푼을 곁들이는 것.” 그는 언젠가 대중문화와 철학 시리즈의 취지를 이렇게 밝혔다.

윌리엄 어윈이 처음 ‘대중문화와 철학’ 시리즈를 기획한 건 《사인펠드》라는 인기 시트콤이 종영했을 무렵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텔레비전 쇼를 본 철학자들의 소위 ‘아무 말’을 엮어 책으로 낸 것이 시작이었다. 그런데 첫 책 『사인펠드와 철학: 모든 것과 아무것도 아닌 것에 관한 책』은 학자들뿐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뜻밖의 성공을 거두었고, 그게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수십 권의 규모의 대형 시리즈가 되었다. 『심슨 가족이 사는 법』은 대중문화와 철학 시리즈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작품 중 하나다.

스프링필드라는 소도시, 심슨 가족이라는 전형적인 4인 중산층 가족의 생활상을 다룬 ≪심슨 가족≫은 우리 시대(1987년 방영을 시작해 2019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각 세대(노년인 번스 사장, 중년인 호머·마지 심슨,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바트와 리사, 다음 세대인 매기까지)를 매주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에피소드로 조명해왔다. 여기에는 이기적이고 식탐이 강하고 욕심 많고 우둔하지만 불운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음에도 삶을 사랑하는 순수한 얼간이 호머 심슨부터 심슨 가족 내에서 유일한 지성인인 듯 보이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반지성주의가 팽배한 공동체에 어울려들지 못해 우울하고 외로운 리사 심슨, 탐욕스럽고 무자비한 자본가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번스 사장까지 현대사회의 다양한 군상과 면면이 드러난다. 다시 말해, ≪심슨 가족≫은 오늘날 우리가 처한 삶의 현실에서 철학을 논할 훌륭한 판이 되어준다. 그것은 단지 ≪심슨 가족≫의 창작자인 맷 그레이닝이 철학과 출신이라는 단편적인 사실 때문이 아니라, 대중문화의 메인스트림이 현대를 지배하는 내러티브의 구조, 우리 사회의 형태와 분위기, 그것을 직조하고 분석하는 방식을 간결하고도 첨예하게 제시하기 때문이다.

겁먹지 마시라, 웃기고 흥미로운 토론일 뿐!
―이 책의 내용과 구성

이 책은 모두 4개의 부, 18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부 ‘심슨 가족 사람들’에서는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철학의 주제를 다룬다. ■1장 「호머와 아리스토텔레스」는 ‘뜨악!’과 ‘우후!’의 순간들로 점철된 호머 심슨의 삶을 통해 탁월하진 못하지만 존중할 가치가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2장 「리사와 우리 시대의 반지성주의」는 지식인에 대한 존경심과 적개심이 필요에 따라 채택되는 반지성주의 사회에서 지식이 무용화되고, 전문가와 지식인 집단이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상황을 기막히게 묘사한다. ■3장 「왜 매기가 중요한가」에서는 말로 수렁에 빠지고/빠트리는 오늘날 지침 삼을 만한 말과 침묵의 적절한 자리를 모색한다. ■4장 「마지와 훌륭한 인간의 기준」에서는 부덕한 남편을 타이르고, 자식들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엄마가 되기를 포기하지 않으며, 종교를 가지되 그것에 휘둘리지 않고, 적당한 정의감을 발휘하며 살아가려는―심슨 가족에서 가장 보편적인 인물인 마지의 도덕적 동기가 돋보인다. ■5장 「바트는 이렇게 말했다」에선 못된 남자애 바트 심슨이 니체의 ‘악동’이 될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하지 말라는 일만 골라서 하며 반항하고, 저항하기만을 일삼는 바트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매사에 불평만 늘어놓다 허무주의에 매몰된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을까?

2부는 ‘심슨 가족의 테마들’을 주제로 패러디, 코미디, 페미니즘 등을 이야기한다. ■6장 「알면 보이는 것들」과 ■7장 「대중적 패러디」에선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심슨 가족≫의 장치들을 까발린다. 제작진은 영화, 드라마, 시트콤, 문학작품, 오페라, 예능 프로그램, 역사적 사건, 현실 속 해프닝 등 장르와 세계를 가리지 않고 작품 구석구석에 아는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패러디와 재해석을 숨겨놓았다. ■8장 「심슨 가족과 초아이러니, 그리고 삶의 의미」는 이 쇼가 ‘후려치기’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세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보여주는지를 폭로한다. 권위가 위기에 처한 이 시대에는 우월함을 과시하고 ‘안다’를 내세우며 모든 것을 후려치고 냉소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가? 우리는 왜 구원 없는 세상에서 불운한 이들의 고난을 비웃는 예술을 추구할까? ■9장 「성정치학으로 본 심슨 가족」은 남성 주민이 압도적으로 많고, 에피소드의 절대다수가 남성 캐릭터 위주이며, 여성 캐릭터를 그리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 성정치를 지속하고 확장하는 ≪심슨 가족≫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3부 ‘심슨 가족과 삶의 윤리’는 본격적으로 철학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10장 「칸트주의적 관점에서 본 심슨 가족의 도덕세계」는 호머, 바트, 마지, 리사 등 개성 강한 심슨 가족 구성원 각각이 살아가는 방식을 조명하면서,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의무를 다하는 개인은 행복해질 자격이 있음을 논증한다. ■11장 「스프링필드의 가족과 정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들이대고, 심지어 이런 가족조차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하며 가족 제도를 옹호하는 ≪심슨 가족≫의 기묘한 방식을 들춰내면서, 그것이 정치 제도의 옹호와 어떻게 연결시키는지를 살펴본다. ■12장 「스프링필드의 위선」은 여러 등장인물과 사건을 통해 ‘위선은 항상 나쁜가?’ ‘진실성은 위선의 반대인가?’ 등 위선과 관련된 흥미로운 질문들에 답해나간다. ■13장 「얼음과자 즐기기」에서는 번스 사장이 주인공이다. 대저택과 거대 기업, 정치력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그가 왜 행복할 수 없는지가 이 장의 질문이다. 모든 것을 도구로서만 취급하는 그는, 어떤 것에서도 있는 그대로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는 인간이 되어버렸다. 무의미함은 불행한 삶의 주된 특징이다. 그는 달콤한 아이스크림 한입이 주는 행복을 아는 인간이 될 수 있을까? ■14장 「안녕하신가, 이웃사촌」은 함께 살아가는 이 세계에서 타율성과 자율성을 어떻게 조율해나갈지에 대해 유용한 지침을 제시한다. ■15장 「호머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마사 누스바움의 이론을 중심으로 ‘픽션’이 우리 삶에서 어떤 교훈적·발견적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가를 논증한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개별 현대철학자들의 이론을 살펴본다. ■16장 「스프링필드의 마르크스주의자」는 ≪심슨 가족≫과 그 제작진을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날카롭게 비평한다. ■17장 「나머지는 저절로 써지지」는 롤랑 바르트와 기호학으로 ≪심슨 가족≫의 세계를 살펴보며 이 쇼가 얼마나 영리하게 기표와 기의를 배치하고 활용해 풍부한 읽기와 효과적인 풍자를 달성하는지를 이야기한다. ■18장 「바트가 생각이라고 부르는 것」은 하이데거와 프레게의 이론을 중심으로 머릿속에서 붕붕 맴도는 것들에 현혹되지 않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존재자 바트에 주목함으로써, 철학하며 사는 삶의 가능성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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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 : 나는 왜 작가가 되었나

도서정보 : 다니엘 이치비아 | 2019-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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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 베르나르 베르베르, 타고난 모험가
1. 평화로웠던 시절
2. 글쓰기를 통한 치유
3.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죽음
4. 편집장
5. 개미집
6. 미스터 특종
7. 출판사들의 경쟁
8. 인도의 노래
9. 개미 없이는 하루도 못 살아
10. 인생은 새옹지마
11. 사차원
12. 돌고래와 함께 춤을
13. 밀레니엄
14. 우리 친구들의 친구들
15. 반전
16. 변화
17. 메신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연대]

구매가격 : 11,200 원

심리상담 프로그램 개발

도서정보 : 박민수 | 2019-11-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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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할 때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된 전문적인 이론과 원리에 근거하기보다는 개발자의 기획 능력과 현장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에 의해 상담 프로그램 개발은 기존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모방하거나 차용하고, 수정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사실 상담 프로그램 개발은 이론, 원리, 과정, 절차, 평가 등을 포함한 복잡한 과정이다. 하나의 상담 프로그램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개발에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과정을 거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절차를 밟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은 현재 상담 기관에서 실제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상담자와 대학원생을 교육할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특히, 상담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이 심리상담 및 프로그램 개발 이론을 겸비한 실력 있는 전문가가 되는 데 꼭 필요한 기초적인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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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르는 인문학의 보고, 나!

도서정보 : 신인류 | 2019-1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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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학 또는 인문학(人文學, 영어: humanities)이라는 말은 인간의 사상과 인간의 문화를 연구하는 인간의 정신활동에 관련된 학문이다. 동양에서는 천문학, 지리학과 함께 3대 학문 중 하나로 존중 받아 왔다.
인문학이 새롭게 태어난 말이 아님에도 최근 들어 고단한 현대인의 마음속으로 점점 더 파고들고 있다. 마치 추운 날 이불 속으로 파고들듯 인문학을 통해 정신적 위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의 경제는 놀랄 만큼 성장했고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기가 더욱 각박해지고 인정이 메말라가는 등 사람 사는 재미가 없다고 호소한다. 세상을 비관하여 자살하는 사람도 있고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 사람이 정서적인 외로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경제적으로 잘 살게 되었어도 인문학의 배고픔을 해소해 주지 않으면 허전함으로 인해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만으로는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기술의 발전은 인문학이 바탕이 되어야 진장 발전된 과학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사람 살아가는 인문학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책으로 익힌 지식의 인문학보다는 세상을 독하게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해야 제 맛이다. 영웅들이 토해낸 무용담은 읽을 때는 통쾌하지만 책을 덮으면 남의 이야기이자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무력감만 들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문학 이야기를 해보자. 이만하면 우리도 세상 잘 살아 왔지 않은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크게 자랑할 성과도 못 낸 인생이지만 그렇다고 남에게 손가락질 받을 만큼 잘못 살지도 않았다. 어쩌면 나만 모르는 인문학의 보고가 나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나름대로는 한가락 하던 15명의 저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기로 했다. 독자에 따라서는 저자들의 이야기가 특별하지도 않고 시시한 이야기로 보일까 봐 사실은 두렵다. 하지만 저자들은 세상에 대고 하고 싶어 못 견딜 이야기를 담담히 실타래 풀듯 풀어냈다.
행복은 하늘의 구름처럼 잡을 수 없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속에 있다. 남을 이해하기 보다는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스스로를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상대방을 변하게 하려는 시도보다 내가 변하면 빠르고 편하다. 「워즈 워드」는 ‘좋은 사람의 삶은 사소하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혀 진 친절과 사랑의 행동들로 대부분 채워진다.’ 라고 말했다. 우리는 좋은 사람들이라고 스스로를 위하는 데서부터 행복은 시작된다. 나만 모르는 인문학의 보고가 나 자신인지도 모른다.
군락 지어 살고 있는 토끼풀이라고도 불리는 클로버만 보면 누구나 행운의 꽃말을 갖고 있는 네잎클로버를 찾으려 한다. 네잎클로버를 찾으려다 보면 발에 무수히 밟히는 세잎클로버의 꽃말이 ‘행복’ 이라는 것은 미처 알지 못한다. 어쩌면 우리는 바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허황한 행운을 찾아 바로 앞에 또는 옆에 있는 행복을 짓밟으면서도 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정한 인문학을 이해하려면 사고의 깊이와 폭을 확장해야 한다.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다 해보기는 불가능하다. 잠깐 생각이나 행동을 멈추고 남의 글을 읽어야 한다. 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자신의 인문학적 수준을 정리해 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평범한 사람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독자들이 읽으면서 나의 이야기로 공감해 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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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말들

도서정보 : 강민선 | 2019-1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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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라는 광활한 우주에서 채집한 100개의 문장들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시립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가 나중에는 아르헨티나 국립 도서관 관장이 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도서관을 낙원에 비유합니다.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 공간을 낙원이라 여긴 것이지요. 여기 조용히 도서관에 앉아 도서관이란 어떤 곳일까 궁리하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도서관은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자 아주 사적인 공간이라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실로 아주 분주한 곳이라고, 책과 사람 사이의 우연과 필연을 만드는 공간이자 사유를 넘어서게 해 주는 곳이며, 스트레칭을 하기에도 탁월한 장소라고 말합니다. 도서관 이용자였다가 좋아하는 곳(도서관)에서 좋아하는 것(책)과 함께 일하고 싶어서 사서가 된 사람, 사서로 일하면서 사서에 대한 낭만적 오해와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르포르타주 형식의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를 쓴 사람, 지금은 도서관 사서를 그만두고 다시 도서관 이용자로 돌아온 사람, 강민선입니다.

'그냥 이용자'가 아닌 '사서였던 이용자'는 이전과 달라진 시선으로 도서관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봅니다. 고요한 서가 사이를 산책하면서, 매혹적인 책 숲을 자유롭게 헤매면서, 우주의 거대한 질서 한가운데에서 도서관과 책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서관의 무수히 많은 책들 속에서 살아 있는 생명 같은 한 권의 책을 찾고, 그 안에서 조용하게 빛을 발하는 하나의 문장을 채집하지요. 『도서관의 말들』은 저자가 차곡차곡 모은 책의 말, 도서관의 말에서 출발해 자신의 삶, 사서로 일하던 지난 시간, 독자이자 이용자이자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 모인 100개의 문장과 글을 읽다 보면 “낯을 가리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타인”인 책이, “우주를 구성하는 모든 학문”과 이야기가 모인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그곳을 찾는 사람과 그 책을 꺼내어 읽는 사람과 함께 요란하게 웅성거리며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인도의 도서관학자 랑가나단이 발표한 도서관학 제5법칙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라는 말이 실로 와닿는 순간이지요. 여러분에게 도서관은 어떤 공간인가요? 저마다의 도서관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 주시길요.

구매가격 : 9,100 원

시경을 읽다

도서정보 : 양자오 | 2019-1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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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기 이전에 일반 백성의 민가였던 『시경』

『시경』은 서주(西周) 후기에 문자로 기록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 작품입니다. 『시경』에 실린 작품은 주나라 사람이 대대로 불러 온 시이자 노래였습니다. 일반 백성이 자신의 상황과 정서를 담아 삼삼오오 모여 부르던 민가였지요. 그런데 이러한 민가가 어떻게 문자로 기록되고 책으로 묶여 ‘경’(經), 즉 경전의 지위를 얻고 당시 귀족 교육의 핵심 교재가 되었을까요? 이를 이해하려면 주나라 초기 통치 체제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주나라는 ‘봉건’이라는 새로운 통치 모델을 수립했는데, 종친이나 공신에게 특정한 땅과 백성을 하사해 다스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봉건영주는 새로 하사받은 봉국을 잘 다스리기 위해 그 땅의 민정(民情)을 살피고 파악해 그곳의 백성과 잘 지낼 방법을 강구해야 했지요. 그래서 그 땅의 민가를 채집해 기록하고, 그 민가를 통해 백성의 삶에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 때문에 주나라 사람은 일찍부터 민가를 중시하고 지배계급, 즉 귀족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상식으로 간주하게 된 것입니다. 『시경』 국풍(國風)의 15편에 봉국의 이름이나 지명이 붙은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경전이란 일반적으로 ‘큰 이치를 기록한 책’을 가리킵니다. 『시경』도 경전이라 역시 ‘대단한 이치’가 담겨야 했지요. 그래서 후대 사람들은 반드시 『시경』에서 옛 성현에게 어울리는 내용을 읽어 내려가면서 훗날의 정의로 작품을 재해석하고, 훗날에 규정된 내용을 억지로 집어넣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양자오 선생은 그러한 ‘전도’를 제거하고 최대한 『시경』을 그것이 탄생한 시대적 환경 속에 되돌려 놓고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선입견과 편견을 털어내고 원점으로 돌아가 문학작품을 읽는 기본 태도로 시에 접근하자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당시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 어떤 상황에서 노래를 불렀는지, 노래에 표현된 정서와 내용은 무엇인지, 또 그들에게 노래에 담기에 적절한 감정과 사건은 어떤 것이었는지 하는 것입니다.


2천 년의 시공간을 넘어 우리를 부르는 시의 목소리

『시경』의 글자 수는 약 2만 자가 조금 넘는데, 실제로 읽어 보면 훨씬 적은 듯 느껴집니다. 시에 반복이 아주 많기 때문인데, 흥미롭게도 『시경』에 나타나는 반복은 모두 자구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동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견상 중복되는 자구가 많아 보여도 멋대로 순서를 바꿀 수 없습니다. 이것이 『시경』의 중요한 형식적 특징으로, 이를 통해 시 속의 순서와 단계에도 그들의 감수성과 사유 방식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경』의 또 다른 특징은 ‘인간사’를 단순하고 무미건조하게 노래한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사건 사이의 관계를 묘사할 때 시의 처음이나 중간이나 말미에 꼭 환경과 자연을 묘사한 구절을 삽입하곤 합니다. 그래서 인간사와 자연의 연결성을 느끼고 사유해 보는 것이 『시경』을 읽는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무엇보다도 『시경』의 요체는 서민의 관심을 표현한 시라는 점입니다. 그들의 주요 관심사는 결혼과 가정 그리고 이 둘과 관계된 의식과 감정이었지요.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어떻게 구애해야 할지 몰라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는 남자의 상황을 담은 시(「관저」關雎), 여인네들이 임신하기를 바라며 번식력의 상징인 질경이를 뜯으면서 부르는 합창곡(「부이」), 매실을 치는 행위와 혼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여인의 심정을 연결해 표현한 시(「표유매」), 일곱 아들을 갖은 고생으로 키웠으나 보답을 받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죄송함을 노래한 시(「개풍」凱風), 새 여자를 얻은 남편에게 버림받은 이혼녀의 슬픔과 분노를 담은 시(「곡풍」谷風),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의 설레는 밀회를 노래한 시(「정녀」靜女),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찾아 헤매는 외롭고 서글픈 심정을 노래한 시(「갈류」) 등에서 그러한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자오 선생은 『시경』을 읽을 때 ‘시 자체’에서 시인의 구상을 규명하고 복원해야 한다고, 혹은 각 시를 시인이 2천여 년의 시공간을 넘어 우리를 부르는 초대로 간주하자고 제안합니다. 거기에 응하면 시인은 “무엇을 느꼈죠”, “무엇을 알아챘죠”, “무엇에 끌렸죠”라고 물어볼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는 어떤 대답을 돌려줄 수 있을까요? 『시경을 읽다』는 우리가 ‘경’이라는 제한에 갇히지 않고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며 그 시대로 돌아가 『시경』의 작품을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입니다. 『시경을 읽다』와 함께 ‘3천 년의 민가’를 찬찬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구매가격 : 8,400 원

독서모임 꾸리는 법

도서정보 : 원하나 | 2019-1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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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독서모임을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실용적인 독서모임 운영 매뉴얼

몇 년 전부터 독서모임 바람이 불며 ‘함께 읽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혼자 책 읽기 힘들어하던 사람이 독서모임을 통해 새로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도 하고, 평소 책을 꾸준히 읽던 사람도 함께 읽을 때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데 공감하며 함께 책 읽을 사람을 찾는다. 하지만 다 같이 꾸준히 읽고 주기적으로 만나서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찾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정형화된 틀을 갖춰서 체계적으로 독서모임을 꾸리고 운영하는 플랫폼에 가입하자니, 혼자서도 충분히 해 볼 만한 일인 것 같아 마음이 선뜻 움직이지 않는다.

『독서모임 꾸리는 법』은 이렇게 독서모임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 또는 독서모임을 이제 막 꾸렸는데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독서모임 운영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담고 있다. ‘하나의책’ 독서모임 기획자이자 운영자인 원하나 대표는 되든 안 되든 내가 직접 만들어 보겠다며 블로그를 통해 회원 세 명을 모아 작은 독서모임을 개설했다가 그 매력에 빠져 6년째 독서모임 운영자로 살고 있다. 300여명의 회원과 함께한 200회가 넘는 모임을 돌아보고, 독서모임을 꾸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와 모임을 개설하기 전 미리 알아 두면 유용한 정보를 추려 이 책을 썼다.

책 한 권을 가장 깊고 넓게 읽는 법
함께 읽기의 힘과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하여

사람들은 왜 독서모임을 하고 싶어 할까? 도서 시장은 불황이고 책 읽는 사람은 계속 줄고 있다지만 독서모임은 오히려 최근 몇 년간 더 크게 주목받고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혼자서는 좀처럼 읽지 못했지만 함께는 읽어 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여기저기 생겨난 독서모임 덕에 비로소 함께 읽기의 힘을 깨닫고 좋아하게 된 사람이 늘어서일까?

독서모임에는 수많은 장점이 있다. 자신의 성격과 독서 이력, 직업과 환경으로는 고르기 힘든 책을 접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 그런 책을 모임에 가져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자기 안에 있던 편협을 자연스럽게 버릴 수도 있다. 독서의 폭이 넓어질수록 사고의 폭과 시야의 범위가 확장되며, 매번 같은 텍스트를 나와 다른 방식으로 읽어 내는 사람들을 대하며 다름을 이해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독서모임은 다른 모임에 비해 참여하는 데만도 품이 꽤 많이 들고, 운영을 하려면 적어도 회원들보다는 책을 깊이 읽고 조금 더 알아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다. 때문에 궁금하지만 선뜻 가입하지도 못하고 직접 만들기는 더 어려울 거라 넘겨짚는 사람이 많다. 원하나 대표 역시 처음 독서모임을 개설해 운영하던 때는 그런 마음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많은 모임을 꾸리고 경험을 쌓으면서, 사람들이 함께 읽는 자리를 찾는 이유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임을 발견했다. 따라서 독서모임 운영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 역시 지식이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읽는 자리에 젖어 들게 이끌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의 목차는 독서모임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흔히 품고 있는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디 가면 독서모임 할 사람들을 찾을 수 있는지, 첫 모임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책은 어떻게 고르고 모임 진행은 어떻게 하는지, 발제문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모임 회비를 받는다면 얼마가 적당할지. 막연하게라도 주변 사람들과 작은 독서모임을 꾸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모임을 어떻게 꾸리면 좋을지 대강이나마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독서모임에 참여하거나 운영해 보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 실패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보완점을 찾고 더 재미있게 모임할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오롯한글

도서정보 : 장세이, 강병인 | 2019-1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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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만상을 품은 한 글자 의성의태어를
가장 한글답게 살리고 써내다

문장 한 가운데 쏙 박혀 말에 말맛을 더하고 글에 생기를 더하는 우리말 의성의태어. 지금은 수많은 은어와 속어에 밀려 제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지만, 세상의 모든 소리를 원음에 가깝게 쓸 수 있게 창제되었다는 우리말 한글에는 자연의 소리를 본뜨고 그 모양을 흉내 낸 소릿말과 모양말이 아주 많다.

오롯한 글, 오롯한 한글, 오롯한 글자, 오롯한 한 글자. 여러 가지 의미의 제목을 가진 이 책 『오롯한글』은 3년 전 『후 불어 꿀떡 먹고 꺽!』으로 800여개의 우리말 의성의태어를 독자에게 소개한 장세이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한글책이다. 이번에는 그 가운데 가장 짧지만 삼라만상을 다 품은 한 글자 단어들만 골랐다. 그리고 영화 「의형제」, 드라마 「미생」 등의 제목과 ‘참이슬’과 ‘화요’ 등의 상표 글씨를 써낸 캘리그래퍼 강병인 선생이 당신만의 글씨로 그 글자들을 멋지게 표현했다.

추위를 녹이는 입김만큼 따뜻한 온기를 지닌 한 글자 ‘호’는 장세이 작가의 글에서 가장 적절한 자리에 쓰여 그 온도를 그대로 전하고 강병인 선생의 글씨에서 가장 알맞은 모양으로 쓰여 그 따뜻함을 온전히 내뿜는다. 무언가를 단번에 베는 소리 ‘삭’, 야무지게 찌르거나 박는 모양 ‘콕’, 갑자기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모습 ‘뿅’ 등 나름의 맛과 멋을 지닌 112자의 진가가 두 작가의 글과 글씨에 모자람 없이 담겼다.

의성의태어는 뜻글자가 아닌데도 제 뜻을 실어 펼치는 데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자랑스러운 우리말이다. 이 책은 의성의태어 가운데서도 가장 작은 한 글자가 말과 글을 얼마나 풍부하고 멋들어지게 하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우리 안에 있는 언어 감각을 일깨우고 언어유희의 욕망을 자극한다. 한글을 더 깊이 알고 글과 제대로 놀고 싶어 하는 이들, 귀에 쏙 박히는 말, 감칠맛 나는 문장을 구사하고 싶어 하는 이들, 고유한 한글의 멋을 품은 글씨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써내고 싶어 하는 이들 모두에게 더할 나위 없는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천지자연과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글씨
글씨예술가 강병인의 붓끝에서 피어난 여든여덟 점의 글꽃

이 책에 담긴 여든여덟 점의 글씨는 모두 강병인 선생의 작품이다. 글씨예술가, 글씨의 시인, 한글 캘리그래피의 개척자로 불리는 그는 지난 1년간 보이지 않는 소리를 보이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이 책 『오롯한글』의 작업에 매진했다. 우리가 살면서 내고 듣는 수없이 많은 소리를 붓과 펜으로 오롯이 표현하여, 소리가 살아서 글씨 밖으로 걸어 나와 우리에게 말을 걸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글씨 하나에 천지자연과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온전히 담고 싶었다.

그의 바람처럼 책 속의 글씨를 보고 있으면 글자 읽는 소리가 자기도 모르게 슬쩍 입 밖으로 새어 나온다. 글씨 생김새대로 입술을 오므렸다 벌리며 마치 글씨가 시키는 대로 글자를 읽으려 하는 자신을 발견하며 해죽 웃게 된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온 세상에 피어나게 하겠다는 큰 뜻을 품고 전통 서예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시켜 독특한 한글 서예로 한글 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 예술적인 가치를 보여 주고자 한 선생의 의지가 한껏 느껴진다.

이야기꾼 장세이와 글씨예술가 강병인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책은 독자에게 좋은 글을 넘어 좋은 글씨가 무엇인지까지 생각해 볼 계기를 준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글뿐만 아니라 글씨로도 해학을 전할 수 있음을 알게 되고, 한글의 맛과 멋을 살린 글과 글씨를 써 보고 싶은 의욕이 불끈 솟을 것이다. 이 작고 특별한 책이 우리말과 글의 웅숭깊은 맛을 되살리는 데 작지만 단단한 고임돌이 되길 바란다.

구매가격 : 10,500 원

상서를 읽다

도서정보 : 양자오 | 2019-1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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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장 오래된 문자 기록 『상서』
『서』書 혹은 『서경』書經이라고도 불리는 『상서』尙書는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 기록입니다. 한자 ‘書’의 본래 뜻은 ‘쓰다’로, 명사로 하면 ‘쓰인 것’ 혹은 ‘기록된 것’을 가리키지요. 그리고 ‘尙’은 ‘시간적으로 아주 오래된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상서』란 ‘아득히 오래전 중국에서 거의 가장 먼저 기록된 자료’입니다. 그렇다면 그 옛날 무엇을 기록해 남겼을까요? 바로 중국 고대 국가의 조정 문서입니다. 거기에는 주나라를 핵심으로 그 이전 요·순·하·상 나라 각국의 중대한 사건과 그 사건에 대한 선현의 검토와 교훈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서』는 중국 정치의 규범서로 인정받아 『시경』과 함께 서주西周 귀족 교육의 핵심 교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경』은 춘추전국시대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전혀 쇠퇴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생명을 얻었던 반면 『상서』는 점점 잊혀 갔습니다. 『시경』처럼 명확한 실용적 가치를 얻지도 못했고, 내용이나 문장도 당시 유행하던 문법과 크게 차이가 나서 전국시대 말기에는 『상서』를 읽고 해설할 수 있는 사람이 극히 적어졌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진나라 때 진시황의 ‘분서갱유’로 문헌의 단속과 훼손이 본격화되자 『상서』의 내용은 복원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상서』는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역사의 우연한 행운’으로 『상서』는 살아남을 기회를 잡았습니다. 복생이라는 자가 전란을 피해 달아나면서 벽 속에 금서를 숨겨 뒀는데, 나중에 돌아와 보니 『상서』 29편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복생은 그 29편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상서』 경학經學의 씨를 뿌렸고, 한무제 때 경학에 다소 신경을 쓰게 되면서 그 29편을 당시 한나라 문자로 새롭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한때 ‘가짜’ 『상서』가 출현해 완전한 판본으로 인정받기도 했지만, 믿고 읽을 수 있는 진정한 『상서』의 원문은 복생이 전한 29편뿐임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상서』가 이렇듯 ‘가짜’ 소동이 벌어질 정도로 관심이 높아진 것은 갈수록 강해지던 중국의 “옛것을 존중하여 숭상하는” 관념 때문이었습니다. 더 오래되고 먼저 나온 지식일수록 권위를 인정받는 관습이 생겨났던 것이지요. 그러니 중국의 ‘가장 오래된 문자 기록’이자 고대 국가의 정치적 사건과 관련한 ‘선현의 말씀과 교훈’이 담긴 『상서』가 떠받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3천 년 전 중국 최초의 정치적 대계몽
『상서』는 ‘우하서’虞夏書와 ‘상서’商書, ‘주서’周書로 나뉘는데, 그중 ‘주서’의 내용이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바로 주나라와 관련한 내용입니다. 양자오 선생은 ‘주서’의 「주고」酒誥를 먼저 살펴봅니다. 강대국이었던 상나라가 서쪽 변방의 소국이었던 주나라에 너무도 손쉽게 ‘격파’되자, 주나라는 깊은 고민에 빠져 “상나라는 어째서 패망한 것일까?”를 끊임없이 자문했습니다. 주나라도 언젠가 그런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그들은 집중적으로 이와 같은 문제를 탐구했습니다. 첫째,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이기고, 본래 우리 위에 군림하던 상나라가 패한 것일까”, 둘째, “우리는 새로 얻은 지위를 어떤 방법으로 지켜야 거꾸로 화를 당하지 않을 것인가”, 셋째, “패망한 상나라 유민을 어떻게 처리하고, 그들과 어떤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였습니다.

이 세 가지 문제를 둘러싸고 고대 중국 최초의 ‘정치적 대계몽’이 일어났습니다. 그 핵심 인물이 바로 주공으로, 그는 주나라의 새로운 정치의식과 정치적 가치 형성을 주도했습니다. 그가 제공하는 명확하고 합리적인 답이 바로 「주고」의 주요 내용입니다. 상나라의 실패를 거울삼아 원칙을 세우고 지키되, 새롭게 유입된 백성에게는 융통성을 발휘하는 치국의 규범을 정립하고자 했지요.

양자오 선생은 이어서 상나라 문서인 ‘상서’의 「탕서」와 「반경」, 그리고 가장 일찍이 일어난 사건을 기록한 ‘우하서’의 「요전」을 살펴봅니다. 「탕서」와 「반경」에는 상나라 정치의 정신적 기반이, 「요전」에는 요임금이 순에게 제위를 넘긴 과정이 담겨 있지요.

양자오 선생이 이렇게 시대를 거슬러 거꾸로 『상서』를 읽는 이유는 ‘시간적으로 더 오래된 인물, 사건, 사상일수록 흔히 더 나중에 창조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서 얘기한 “옛것을 숭상하는” 관습이 작용해서 말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읽을 때 우리는 『상서』의 내용과 문체를 더 익숙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상서를 읽다』는 ‘3천 년 전의 정치 계몽’을 기록한 『상서』의 역사적 형성 과정과 그 내용을 올곧게 읽고 이해하는 방법까지 아우르는 훌륭한 해설서입니다. 고대 역사 이야기와도 같은 가장 오래된 중국 고전을 양자오 선생의 안내로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7,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