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원하는 대로 성취하는 법
도서정보 : 세이지 테일러 킹슬레이 고다드 Sage Taylor Kingsley-Goddard | 2017-09-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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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당김의 법칙을 넘어서는 것은 무엇인가?
끌어당김의 법칙을 활성화하는 세 가지 Level
끌어당김의 법칙과 확언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세 가지 신념 Booster!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한 레벨 1, 2, 3
진짜 진실이란?
무엇이든지 성취할 수 있는 세 가지 Golden Key!
구매가격 : 2,000 원
유럽 교환학생 일기
도서정보 : 홍지수 | 2017-10-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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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쿠프슈타인에서 시작하여 유럽의 도시를 돌아다닌, 어느 교환학생의 이야기
때는 바야흐로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떠나고 싶은 시절, 책을 찾아보았지만 아무도 교환학생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지 않았다. 유럽 가이드북에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만 두서없이 나열해놓았을 뿐, 가서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등 실질적인 팁이 나와 있지 않았다. 막상 떠나려고 보니, 유럽 생활에 대한 도움을 받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내가 유럽 교환학생을 통해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일화를 공유하기로!
이 책은 순수하게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유럽으로 떠나고 싶은데 용기가 없는 친구들 그리고 교환학생 생활을 엿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여행하는 방법조차 몰랐던 한 소녀가 유럽 오스트리아로 떠나게 되어 벌어지는 다양한 일화들을 소개한다.
▶ 유럽 교환학생 초보자들을 위한 지침서
10월 어느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 앞 카페에 있다가 산책할 겸 슬슬 걸어보았다. 한국에 있었을 때보다 유럽에 와서 날씨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되었다. 좋은 날씨는 날마다 오는게 아니었다. 유럽에서 좋은 날씨를 본다는 것은 행운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의 내음에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강물에 비친 하늘 한 번 보고, 고개 들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두 번 보고. 길 따라 새록새록 자라난 잔디 위를 걸어보았다.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7,500 원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도서정보 : 장석주 | 2017-09-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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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서 장석주 시인이 말을 건다
당신, 지금 인생의 어느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인생의 한 시기를 살아낸 장석주 시인이 지나간 시간들과 일상에서 사유한 조촐한 소회를 담았다. 출판 편집자로 살아온 시간들과 시골에서 내려가 살았던 시간 그리고 여행지와 산책길에서 만난 생각들. 시인이 풀어내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한 시절을 뚜벅뚜벅 지나온 사람이 내뿜는 단단함과 평온함이 전해진다. 장석주 시인이 소개하는 문장과 그의 글을 통해 우리는 나는 지금 인생의 어느 시기를 살아내고 있는지를 가늠하고 또 앞으로의 시간은 어느 방향을 향해 걸어야 할지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0,200 원
하나님은 하나님이신 것을
도서정보 : 고한영 | 2017-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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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신학생이 가난한 시인 전도사 되어 인생의 참 행복을 전하며
온 세상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목사가 되기까지의 정말 꿈 같은 이야기
개척교회, 지하교회, 월세교회, 전도사 교회라는 사중고의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나아간 기록!
이 책을 쓴 이유는 어떤 환경에서도 나를 버리시지 않으시고 내 인생을 굳게 붙드셨던 주님의 손길에 대한 깊은 내면의 담담한 고백, 나만의 개인 신앙고백을 넘어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구체적으로 증거하기 위함입니다. -고한영 목사
구매가격 : 7,200 원
작전명:지피지기로 제안하라!
도서정보 : 김진인 | 2017-09-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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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孫子)가 쓰는 제안 전략!
“제안은 전쟁이다. 이겨놓고 싸워라!”
지금까지의 제안작업은 잊어라!
이기는 사람을 위한 제안작업 A to Z
구매가격 : 10,800 원
우리 만나는 그날
도서정보 : 김선미 | 2017-09-1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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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기다리는 예비엄마의 마음을 가득 담다
이 책은 세상에 태어날 아이를 위한 예비 엄마의 작은 소망과 꿈을 담은 책이다. 앞으로 만나게 될 아이에게 엄마가 얼마나 기다렸고 사랑했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첫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아이를 위한 글을 넘어 엄마가 될 준비와 부모로서의 다짐을 정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부모는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하는지,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내적으로 어떤 생활을 해야 하는지 깊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는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힘들었던 지난 시간 동안 낮아진 자존감과 두려웠던 마음을 버리고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말한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생각할수록 이루고 싶은 꿈도 많이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를 위한 선물이란 생각으로 시작한 글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녀 자신을 위한 선물도 된 것 같아 감사함을 느낀다.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있거나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의 감사함으로 인한 행복을 경험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엇이 두렵고, 무엇이 불안했을까. 아마도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부족함이 많다는 비교의식에서 생긴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많이 부족한 것 같고, 부모 역할을 잘해내지 못할 것 같은 마음에 불안했던 것 같다. 아이는 존재 자체만으로 감동이며 축복이다. 부모 역시 존재 자체만으로 감동이며 감사일 것이다. 모든 예비엄마들의 마음이지 않을까. 막상 엄마가 되려니 초초하고 불안한 마음. 나는 그 마음들을 고스란히 아이를 향한 기대와 사랑으로 채우기로 결심했다.
어려울 때 도움이 필요할 때 그리고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기댈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엄마가 말이야. 인생을 살아보니까 때론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은 길이 될 수 있어.”라고 말이다. 한 가지의 방법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 가지의 가능성과 희망을 갖고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도약할 수 있는 그런 발판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내 아이 역시도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싶다.
일상 속에서 당연한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서부터, 하루 동안 감사한 것을, 찾는 것에 시간가는 줄 모를 때도 있다. 이런 나의 소중하고 따뜻한 경험을 아이와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아울러 나중에 자녀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참 아름답고 따뜻하고 감사함이 넘치는 세상이구나, 라는 생각을 꼭 가졌으면 좋겠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믿고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온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감사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다보면 내게 없는 것보다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삶으로 말이다.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7,500 원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
도서정보 : 탠시 E. 호스킨스 | 2017-09-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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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옷을 입는다. 패션업계에 종사하든 아니든, 패션에 관심이 있든 없든 우리는 계절에 따라, 유행이나 취향에 따라 옷장을 채운다. 하지만 멋스런 옷을 고르며 그것이 대량 생산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비극이 있었다는 사실은 좀처럼 상상하지 못한다.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는 화려해 보이는 패션 산업에 드리워진 글로벌 자본주의의 그림자를 낱낱이 고발한다. 저자는 한줌의 다국적 기업이 각종 패션 브랜드를 소유한 패션업계에서는 특히 독점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이윤을 위해 어떤 불법과 착취가 이뤄지는지 세심하게 파고든다.
구매가격 : 12,800 원
에논
도서정보 : 폴 하딩 | 2017-09-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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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 작가 폴 하딩의 경이로운 두번째 작품
폴 하딩은 2009년에 출간된 데뷔작 『팅커스』로 2010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뉴잉글랜드를 배경으로 시계 수리공 조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땜장이 아버지, 괴상한 목사였던 할아버지에 이르는 3대에 걸친 크로스비 가문의 이야기를 다루는 『팅커스』는 데뷔작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문장과 섬세한 묘사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하딩의 두번째 소설 『에논』은 『팅커스』의 주인공 조지 크로스비의 손자인 찰리와 찰리의 딸 케이트의 이야기로, 전작에서처럼 뉴잉글랜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크로스비 집안의 사연을 풀어간다. 『에논』으로 하딩은 "퓰리처상 심사위원들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 하딩은 더이상 "신예"가 아니라 미국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목소리가 되었다"(시카고 트리뷴), "하딩의 두번째 소설은 그가 이 시대의 대가이며 미국의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임을 여실히 보여준다"(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여러 매체와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에논』은 하딩의 퓰리처상 수상이 우연적인 일회성 사건이 아님을 성공적으로 증명해냈다. 젊은 작가의 두번째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품고 있는 이 소설은 "상실"이라는 감정을 극한까지 치열하게 파고 들어간다. 『에논』은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 상실의 슬픔에 몸부림치는 세상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고독하고도 아름다운 레퀴엠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안데르센 교수의 밤
도서정보 : 다그 솔스타 | 2017-09-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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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노르웨이 문학의 거장,
"작가들의 작가" 다그 솔스타의 역작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나라이지만 헨리크 입센,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욘 포세 등 쟁쟁한 문학계의 거물들을 배출한 노르웨이의 거장 다그 솔스타, 그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소설가, 극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30여 권의 책을 낸 솔스타의 작품은 2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북유럽의 주요 문학상을 다수 수상한 그는 노르웨이 문학비평가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유일한 작가이기도 하다. 문학평론가 아네 파르세토스는 솔스타가 "노르웨이의 필립 로스"라며 극찬한 바 있고,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솔스타의 작품은 아주 기묘하면서도 매우 진지하다"며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으며, 그의 작품을 일본어로 직접 번역하기까지 했다.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는 솔스타의 언어가 "새롭고도 고풍스러운 우아함으로 빛나며, 독창성과 생동감이 넘치는 독특한 광채를 내뿜는다"면서 "이 언어는 배울 수도, 돈을 주고 살 수도 없다"고 썼고, 페터 한트케는 솔스타에게 "깊이"와 "품격"이 있다고 극찬했다. 북유럽에서 이미 "작가들의 작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그는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안데르센 교수의 밤』은 이상주의와 환멸, 부르주아 지식인의 내면, 문학과 철학의 가치 등의 주제를 유머러스한 풍자와 냉소적 시선으로 통찰하는 다그 솔스타의 독특한 스타일이 농축되고 집약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홀로 평화롭게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던 중년의 문학 교수 안데르센이 건너편 아파트에서 한 남자가 젊은 여인을 목 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을 그린다. 갑작스런 사건으로 자신의 인생 전체를 돌아보게 된 한 남자의 삶의 아이러니에 대한 치열한 탐구가 번득이는 소설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짧은 이야기 긴 사연
도서정보 : 로제 그르니에 | 2017-09-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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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프랑세즈 문학 대상 수상 작가
"프랑스의 체호프" 로제 그르니에의 2012년 신작
붕괴되어가는 삶을 향해서 던지는
때로는 매섭고 때로는 유머러스하며 또 때로는 연민 가득한 시선들
이번 단편집에 실린 열세 편의 단편들은 남달리 긴 인생행로를 거쳐온 작가가 저만큼 거리를 두고 "붕괴되어가는" 삶을 향해서 던지는 때로는 매섭고 때로는 유머러스하며 또 때로는 연민 가득한, 그러나 언제나 투명한 시선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의 단편소설에서 삶의 "붕괴"는 너무나도 긴 세월에 걸친 점진적인 과정이어서 인물들은 가끔 그것이 사랑이라고, 행복이라고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면, 거기 세월에 바래고 삭아버린 삶 전체를 굽어보는 작가의 차디찬 시선이 나직하게 위로하듯 절망을 말해준다. _옮긴이의 말에서
구매가격 : 8,100 원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
도서정보 : 에이미 스튜어트 | 2017-09-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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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리볼버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그것을 쓸 일이 생겼습니다."
백 년 전,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구역의 나쁜 여자는 나야"를 외친, 콘스턴스 콥.
악당으로부터 여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그녀가 마침내 총을 든다!
구매가격 : 10,500 원
낙조의 노래
도서정보 : 윤백남 | 2017-09-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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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낙조(落照)의 노래』는 1953년 발간한 저자의 대표작으로 그해 조선일보에 연재한 대표 통속역사 장편 소설 작품이다. 이외에 1930년 처음 동아일보에 발표했던 무협 소설 ‘대도전(1930)’ ‘해조곡’ ‘회천기’ ‘천추의 한’ 등 여러 역사소설을 집필하였다. 이 작품은 이전 일련의 것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사건 이른바 인조반정, 정묘호란, 이괄의 난 등 내세워 요란한 정치사의 획책 사건으로 전개되는 인조 때 전모를 묘사하였다.
저자는 당대 문화 예술계, 연극계 분야를 두루 섭렵한 대표 인물로 우리나라 최초 극영화를 상연하고 연출 공헌하였다.
<서평>
-본문
능양은 아버지의 상사를 당한 후에 비탄 오뇌의 수개 삭을 지내는 동안 모든 인간사를 천운으로 몰아쳐서 희로애락을 좀처럼 얼굴에 나타내지 않을 만큼 대오철저(大悟徹底)의 수양을 하였다.
인목 대비는 서궁에 유폐되어 있고 오리(梧里)이 정승 이원익은 폐모에 적극 반대한 죄목으로 홍천(洪川)으로 귀양 갔다가, 지금은 중도부처(中途付處)로 여주 홍가의 집에 위리 안치되어 있으며, 임해군과 영창(永昌), 그리고 영창대군의 외조 김제남 등이 다 몰려 죽지 않았는가.
"능양군이 이귀, 김유, 이괄 등 동지와 더불어 반정 거의를 감행허와 오늘 새벽에 창덕궁을 점령허옵고 전왕군 측의 간신들을 방금 숙청 중에 있사옵니다. 능양군은 마땅히 달려와서 대비마마께 문안의 절의를 밟아야 헐 것이오나,~
일등공신이 열 사람 이등공신 열여섯 사람 삼등이 이십육 인이다.
일등에 든 사람의 이름은 이러하다.
김유, 이귀, 김자점, 심기원, 이서, 신경신, 최명길, 이홍립, 구귕, 심명길.
구매가격 : 8,000 원
페닉스
도서정보 : 디온 메이어 | 2017-09-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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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9개 장르문학상을 석권한 스릴러 작가의 본능적이고 야생적인 범죄소설이 온다!
★전 세계 20개국 출간!
★ 프랑스 그랑프리문학상 수상
“디온 메이어, 이 남자는 정말 뛰어나다!”-마이클 코넬리
디온 메이어가 남아공 범죄 소설의 왕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다._ 「더 타임스」
유머와 비통함을 동등하게 써서, 자존감을 찾아가는 한 남자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_ 「북리스트」
지구상 최고의 범죄 소설 작가 중 하나. -「더 메일 온 선데이」
거미줄처럼 엉킨 팽팽한 이야기는 페이지가 얼마 남지 않을 때까지도 독자들로 하여금 추측을 거듭하게 한다. _「히트」
뜨겁고 격동적인 남아공이 생생히 느껴지고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역동적이다. _「크라임 타임」
◎ 도서 소개
전 세계 20개국 독자가 열광한 새로운 아프리카 소설!
19개 장르문학상을 석권한 스릴러 거장 디온 메이어의 역작
미국 배리상, 독일 추리문학상, 스웨덴 마르틴베크상, 프랑스 미스테르비평문학상, 영국추리작가협회(CWA) 인터내셔널대거상 외 전 세계 19개 장르문학상을 석권한 스릴러 거장 디온 메이어의 작품 『페닉스』가 아르테 누아르에서 출간된다. 디온 메이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 인종 문제를 범죄를 통해 사실적으로 풀어내며, 수렁에서 막 건져낸 주인공이 펼치는 치열한 이야기와 탄탄한 플롯을 자랑하는 작가다. 숀 빈 주연의 3부작 영화로 제작 중인 형사 베니 시리즈『악마의 산』, 『13시간』, 『세븐 데이즈』를 통해 국제적 베스트셀러작가 반열에 올랐다. 디온 메이어의 작품들은 아프리칸스어라는 소수 언어의 한계를 딛고 전 세계 28개국에 번역 출간될 만큼 해외 문단에서 호평 받고 있으며, 첫 장편소설인『페닉스』는 프랑스 그랑프리문학상을 수상했다.
공통점이라고는 없는 연쇄살인의 여섯 피해자,
성공한 CEO, 주얼리 디자이너, 절름발이 실업자, 어부, 목사까지… 단서는 오직 100년 된 골동품 총이 이마에 남긴 총상뿐!
한때 촉망받던 형사 맷 주버트는 아내가 경찰 임무수행 중에 살해된 뒤로 자살 충동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새로 부임한 상사가 정신 건강을 들먹이며 압박하는 통에 심리상담가 한나를 만난 주버트는 그녀에게 호감을 갖지만, 해괴한 연쇄살인 사건을 맡는 바람에 데이트 신청할 짬조차 나지 않는다. 연쇄살인의 피해자들은 성공한 CEO, 주얼리 디자이너, 절름발이 실업자, 폭력적인 어부 그리고 가난한 목사다. 여섯 번째 살인이 일어날 때까지 변변찮은 단서 하나 없이 막다른 벽에 부딪히던 주버트는 마침내 겨우 찾은 증거 사진에서 익숙한 얼굴을 맞닥뜨리고 충격에 빠지는데….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이국적 무대의 아프리칸 스릴러!
남아공 경찰의 떠오르는 별에서 비운의 형사로 추락한 맷의 추적이 시작된다
작가 디온 메이어는 ‘책이 세계를 투영하는 창이라면, 범죄 소설은 주로 도시와 나라의 가장 취약한 부분과 뒷골목을 보여준다’고 말한 바 있다. 『페닉스』에서는 살인, 강도, 강간 등의 강력범죄를 통해 극도로 빈곤하고 치안이 무너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두 핵심사건이 등장하는데, 부당한 대출 이자를 갚던 소시민이 은행 강도로 나선 ‘다정한 강도 사건’은 금융 권력이 어떻게 편파적인 약정으로 힘없는 개인의 삶을 얽어매고 기만하는지 증언한다. 또한 100년 된 ‘마우저 총 연쇄살인 사건’은 결말에서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며 이면에 숨어 있던 또 다른 범죄를 드러낸다. 사건이 해결되는 동시에 그 범죄를 야기했던 문제를 독자에게 던져줌으로써 장르소설을 넘어 사회파 스릴러로 자리매김한 디온 메이어의 작품 세계를 첫 장편소설 『페닉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페닉스』는 ‘형사 베니 시리즈’ 『악마의 산』과『13시간』의 프리퀄이랄 수 있는 이야기로, 베니의 상사 맷 주버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아내가 살해된 뒤로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맷 주버트와, 사건 해결력은 탁월하지만 알코올중독 금단 증세를 겪는 베니 그리설은 상사와 부하직원인 동시에 남아공 형사로 일하는 고충과 상처를 서로 이해하는 친구이다. 케이프타운을 배경으로 두 형사가 현장에서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는 한국 형사물 영화 속 명콤비들을 떠올리게 한다.
◎ 본문 발췌
주버트는 뒤척이다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몸통에 흐르는 땀이 가로등 불빛에 희미하게 빛났다. 주버트는 다시 등을 대고 누워 갈망과 굴욕감에 맞서는 약을 찾았다.
가랑이와 머리에서 이는 갈망은 똑같이 고통스러웠다.
회오리바람이 휘몰아쳐 생각이 울타리 위로 흘러넘쳤다.
감정과 욕정, 기억이 뒤섞였다. 라라. 고통 때문에 그녀가 그립고 미웠다. 제길, 하지만 라라는 아름다웠다. 유연한 몸, 휙 하는 채찍 소리, 거센 폭풍, 지분거림, 배신자.
팔꿈치에 닿던 이웃의 딸의 부드러운 가슴.
그를 주차료 징수기로 만든 라라, 죽은 라라.
라라는 죽었다.
주버트의 정신은 이 사실을 마주하자 암울하지만 안전한 잿빛 우울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 생각을 옮기려 했다. 지난 몇 달간 그가 살아남는 방법으로서 얻은 잿빛 탈출구였다.
하지만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맷 주버트는 그 탈출구를 원하지 않았다. 거대한 운전축은 거칠어진 볼 베어링 사이에서 돌아가고 실린더의 밸브들은 닫혔다. 기계는 이본 스토프버그와 동맹을 맺고 다가오는 잿빛 어둠에 맞섰다.
이본 스토프버그의 혀가 다시 그의 입속에서 살살 움직였다.
라라는 죽었다. 주버트는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승자 없는 결투, 새로운 경험이었다.
잠의 경계선 어딘가에서 그는 삶이 돌아오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려움이 주버트를 뒤덮기 전에 삶이 그 경계선을 넘었다.
15-16p
‘경감님, 그 마우저는 오래되고 희귀한 거예요. 총기류 기록상으로 케이프타운에 그걸 소지한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얼마나 오래됐는데?”
‘거의 100년요, 경감님. 1896년이나 1898년제예요. 독일인이 만든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거죠. 하지만 이 점을 아셔야 해요, 경감님. 브룸핸들은 나무로 된 날렵한 개머리판이 있어요. 보어족 장교들이 가지고 다녔죠. 총열이 길고 방아쇠 앞에 탄창이 있어요.’
주버트는 그 무기를 그려 보려고 시도했고, 머릿속 어딘가에서 어떤 이미지가 흔들렸다. 막연한 기억이었다. “루거(독일 육군에서 쓰던 자동 권총)와 비슷한가?”
‘루거의 할아버지죠, 경감님. 바로 그겁니다.’
“그 총의 탄약은 어디에서 구하지? 100년이 지났는데?”
‘토카레프 탄약으로도 쏠 수는 있지만, 상처밖에 입힐 수 없죠. 압력 비율이 달라요. 하지만 그 사내는 아직도 탄약 공급원을 갖고 있어요. 경감님의 살인범요. 사용한 탄약도 오래됐거든요. 1899년, 어쩌면 1900년제요. 경감님, 꼭 잡아야 합니다. 그가 아프리카너를 지옥으로 보내 버리 고 있어요.’
“탄약도 100년 됐다는 말이야?”
‘믿기 어려울 정도죠, 안 그런가요?’
“그걸 아직 사용할 수 있다고?”
‘당시에 마지막으로 만든 거죠, 경감님. 때때로 불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직도 정상적으로 작동해요. 그 사내는 케이프타운 전역을 파괴할 수 있어요.’
“남자라고 생각해?”
‘확실해요, 경감님.’
“그래?”
‘마우저는 효과가 지독히 강력합니다, 경감님. 말에 올라타서 녀석을 잡으세요.’
152-153p
드 비트가 문을 열어 포스를 부르고 다시 앉았다. 포스는 주버트의 옆에 앉았다.
“주버트 경감과 난 방금 마우저 건 수사를 경감에게 넘기기로 합의했습니다.” 드 비트가 말했다.
공황상태에 빠진 주버트의 생각들이 두개골 벽 사이에서 출구를 찾아 허둥지둥했다. 이 상황을 중단시켜야 했다. 생존을 위한 충동이자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근거가 없었다. 비로소 주버트는 침착해졌다.
“아뇨, 경무관님.” 주버트가 말했다.
포스와 드 비트가 그를 쳐다봤다.
“우린 합의하지 않았습니다, 경무관님.” 주버트는 감정을 통제하며 신중하게 말했다.
드 비트의 입이 열렸다 닫혔다.
“경무관님, 수사에서 절 배제시키겠다고 말씀하신 이유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주버트가 포스를 향해 몸을 돌렸다. “난 심리 치료를 받고 있어, 헤리. 부끄럽지만, 아마도 좋은 일일 거야. 경무관님은 언론에서 그 사실을 알아낼지도 모른다고 걱정하시지. 그래서 날 숨기려는 거야. 하 지만 전 올바른 경로를 통해 공식적으로 임무에서 해임될 때까지 계속 수사할 겁니다, 경무관님.”
“경감…….” 드 비트가 동요하는 얼굴로 입을 열었지만 적절한 말을 찾지 못했다.
포스가 활짝 웃었다. “마우저 건이 사람을 우라지게 미쳐 버리게 하는군요, 경무관님. 전 맡고 싶지 않습니다.”
“자네…….” 드 비트는 포스를 못미덥게 쳐다본 뒤 주버트와 포스를 번갈아 봤다.
노크 소리가 들렸다.
“안 돼!” 드 비트가 고함을 쳤다. 소리 지르다 목소리가 갈라졌다. 드 비트는 앞에 있는 간부들을 다시 쳐다봤다. “자네는…….”
노크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지금은 안 돼!” 드 비트는 누가 봐도 히스테리로 보일 고함을 질렀다. 마치 거미줄 속으로 걸어 들어간 것처럼 고개를 젓고는 평소 사마귀를 문지르는 손가락을 들어 주버트와 포스를 향해 흔들었다. “자네들 작당 모의해서 내게 반항하는군.” 손가락이 흔들리고 목소리도 흔들렸다.
노크 소리가 고집스럽게 계속됐다.
드 비트가 튀어 오르듯 일어나자 의자가 뒤로 넘어졌다. 그가 문으로 걸어가 문을 홱 열어젖혔다. 헤리트 스니만이 서 있었다.
“자네 귀 먹었나?” 드 비트의 목소리는 소프라노 같았다.
“경무관님…….”
“내가 지금은 안 된다고 말했지.” 드 비트는 문을 닫으려 했다.
“살인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경무관님.” 스니만이 나무 문이 틀에 닿기 전에 재빨리 말했다. 문은 갑작스럽게 멈췄다. 셋은 모두 스니만을 쳐다봤다. “주버트 경감님을 찾는 무전이 오고 있습니다. 후트베이에서 남자 사망자입니다, 경무관님. 총격 두 발 모두 7.63밀리미터 탄피 두 개 입니다.”
그들은 스니만이 농담이라고 말하기를 기다리는 듯 응시했다. 드 비트는 거의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천천히 흥분을 가라앉혔다.
228-239p
“돈 많은 염병할 백인 놈이 거짓말을 하잖아요, 경감님.” 페테르센의 눈 흰자위가 거대해지고 두 손은 떨렸다.
“아뇨, 아뇨.” 그 변호사가 타이르듯 손가락을 흔들며 말했다.
니나베르는 의자에 반쯤 걸터앉아 있고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홋놋.” 니나베르가 말했다. 신문 광고 속 매력적인 모습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말이었다. “이 홋놋.”
페테르센은 변호사를 뛰어넘어 단 한 번의 매끄럽고 재빠른 동작으로 니나베르의 뺨을 때렸다. 니나베르는 의자에서 뒤로 넘어갔다. 그의 머리가 둔탁하게 쿵 소리를 내며 맨 타일 바닥에 부딪힌 뒤 굴러 떨어졌다.
주버트는 니나베르가 날아가 떨어지기 전에 튕기듯 일어났지만 너무 늦었다. 주버트가 페테르센의 셔츠를 움켜잡는 동안 변호사는 재빨리 다가가 자신의 고객을 뒤로 잡아당기고 방어하듯 팔을 펼쳤다. “안 됩니다, 안 돼요, 안 돼.” 변호사는 소리치면서 마치 다시 폭력이 있을 것처럼 니나베르의 큰 머리를 어깨로 감쌌다.
페테르센은 숨을 내쉬고 주버트가 잡은 손을 풀었다. “걱정 마세요, 경감님, 다시는 안 칩니다.”
“구급차 불러요.” 변호사가 바닥에서 또 다른 공격을 막기 위해 팔을 계속 펼친 상태로 말했다. “죽은 것 같아요.”
주버트가 그들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봅시다.” 변호사는 망설이면서 고객에게서 떨어졌다. 주버트는 니나베르의 뺨이 벌써 부어오르고 색이 변한 것을 보았다. 하지만 가슴은 완벽하게 건강한 모습으로 위아래로 움직였다. “잘못된 것 없습니다.” 주버트가 말했다. “그냥 기절한 거예요.”
“구급차 불러요.” 변호사가 말했다. “그리고 당신들 경무관을 부르시오.”
주버트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그 결과가 무엇일지도 알았다. 드 비트는 사건을 헤리에게 넘길 것이다. ‘미용실 재벌이 국가에 수백만 랜드짜리 소송을 걸다.’ 드 비트는 헤리에게 사건을 넘겨야 할 것이다. 다른 선택권은 없을 것이다. 주버트는 한숨을 쉬면서 어깨를 떨어트렸다. 페테르센은 그 몸짓이 뭘 의미하는지 이해했다.
“죄송합니다, 경감님.”
“누구든 구급차를 불러요, 당장!” 변호사는 애원하는 동시에 명령했다.
“그럴 필요 없소.” 바닥에서 한 목소리가 말했다.
셋은 모두 천천히 일어나 앉는 니나베르를 쳐다봤다.
“경찰을 고소합시다, 니나베르.” 변호사가 말했다. “우린 모든 걸 빼앗을 겁니다. 그가…….” 손가락 하나가 레온 페테르센을 가리켰다. “이 나라에서 어떤 직업도 못 찾게 할 겁니다.”
“아뇨.” 니나베르가 말했다.
정적.
“그만둬요.” 니나베르가 말했다. “그냥 다 잊어버려요.” 니나베르는 힘겹게 일어나서 오른손으로 멍든 뺨을 만졌다. 변호사는 급히 니나베르를 일으켜 세우고 그가 의자를 똑바로 세워 조심스럽게 앉는 것을 도왔다.
“이들은 가망이 없어요, 올리버. 최악의 무자비함이었어요. 새 정부 하에서…… 저들은 모두 직업을 새로 찾아야 할 거예요.”
“난 이제 그만 할 준비가 됐어요, 필.”
니나베르가 주버트를 올려다봤다. “당신은 그만둘 준비가 됐습니까?”
주버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머리는 돌아가지 않았고, 숨을 멈추고 그저 니나베르를 응시했다. 페테르센은 벽을 바라보았다.
“갑시다, 필.” 니나베르가 말하고 문으로 걸어갔다. 변호사는 서류가 방과 노트, 펜을 움켜잡고 짧은 다리로 황급히 쫓아갔다. 니나베르가 문을 열고 걸어 나가자 변호사는 따라 나가면서 문을 쾅 닫았다.
페테르센은 고개를 약간 들고 니나베르를 때렸던 손을 주물렀다. “죄송합니다, 경감님.”
“괜찮아, 레온.” 주버트는 책상에 앉아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천장을 향해 얇은 연기 기둥을 내뿜었다.
“괜찮아, 나 역시 돈 많은 염병할 백인 놈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278-280p
올리버 니나베르는 짙은 빨간색 BMW 핸들 뒤에서 활짝 웃었다.
경찰은 자신을 바보라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었다. 니나베르는 전날 이미 하얀 오펠 카데트(독일 오펠 사의 승용차)가 집으로 가는 내내 그를 따라 온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아차렸다. 그 멍청이는 계속 따라 붙으려고 빨간불을 무시하고 달렸다. 나중에 플래트클루프의 한적한 길에서 니나베 르는 다시 그 미행을 알아차렸다. 오늘 아침 일찍 또다시 바로 그의 집 밑 거리에 서 있는 빨간 시에라를 보았다.
지금, 아침 5시 45분, N1 고속도로에는 쓸데없이 관심 끌지 않고 미행할 수 있을 만큼 차가 많지는 않았다. 니나베르는 백미러로 저 뒤에서 쫓아오는 포드를 볼 수 있었다.
니나베르는 그들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결백하다. 사냥꾼이 아니라 먹이였다. 지금 저들은 모르는 사이에 그를 보호해 주고 있는 것이다.
작은 혼혈 경위의 일만 아니었다면 니나베르는 자신의 거짓말로 빠져 나갔을 것이다. 맙소사, 하지만 월요일에 취조실에서 그는 기민하게 머리를 굴렸다. 그게 그가 오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였다. 빠른 두뇌회전. 미용사였다가 6~7년 뒤에 백만장자가 되기까지.
맥도널드가 건물 일로 그에게 전화했다는 이야기는 그저 마음속에서 예상치 않게 떠오른 것이었다. 필요에 따라 못 할 일은 없는 법이다.
필요. 월요일 내내 니나베르는 필요로 가득 차 있었다. 벽에는 핏자국이 있고 바닥에 피가 흥건했던 그 한심한 목조 주택 문에 누워 있던 맥, 그리고 총탄으로 날아가 버린 맥의 목과 고환 사이의 총상을 본 순간부터 니나베르는 안전해질 필요를 느꼈다.
니나베르는 맥도널드와 이야기하고 싶었다. 맥이 몇 시에 바다에 나갈지 알지 못해서 일찍 가려고 했었다. 니나베르는 문 앞에 멈춰서 현관을 열었고, 그다음 거기 누워 있는 그, 빅맥을 보았다. 살면서 본 것 중 페니스가 가장 큰 빅맥이었다. 기억할 수 있었다.
“맥, 당신은 기둥 같은 음경을 가지고 있군.” 페르디 페레이라가 말했었다. 죽은 페르디. 죽은 절름발이 바보.
“페니스겠지.” 올리버 지그문트 니나베르는 크게 말하며 코웃음을 쳤었다. 그 작은 경위의 주의를 잡아끌었던 단어였다.
망할 홋놋 같으니. 니나베르는 볼을 문질렀다. 여전히 아팠지만 그럴 가치가 있었다. 치러야 할 작은 대가에 불과했다.
317-318p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
어쩌면 이 책을 읽어야 할지도 모른다.
『보텀 업 마케팅』
올리버 니나베르의 책들. 부와 명성을 위한 올리버 니나베르의 열쇠들. 주버트는 전화번호부를 자신 쪽으로 당겼다. 니나베르는 이 의자에 앉아서 이걸 읽었을까? 전화번호부에서 알렉산더 맥도널드의 번호를 찾아서 약속을 정했을까? 주버트는 전화번호부를 펼치고 ‘M’으로 페이지를 넘겨 맥도널드를 찾았다. ‘맥도널드 수산업’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F’는? 페르디 페레이라의 번호를 찾았지만 밑줄이 없었다.
실망스러웠다.
월레스의 ‘W’ 역시 밑줄이 없고 빌손의 ‘D’도 밑줄이 없었다.
니나베르가 맥도널드에 대해 한 말은 사실이었을까? 주버트는 전화번호부를 닫고 ‘A’부터 다시 시작했다. 가끔씩 혀로 침을 묻히며 중지로 페이지를 넘겼다.
바시 로우브가 들어왔다. “도와드릴까요, 경감님?”
주버트가 올려다봤다. “그래.” 책상 서랍을 열려고 했지만 잠겨 있었다.
“서랍을 조사해야겠어, 바시. 가정부에게 서랍 열쇠가 있는 곳을 아는지 물어봐.”
로우브가 떠나자 주버트는 페이지를 넘겼다. 밑줄이 그어진 첫 번째 이름은 오베르홀저 C. A였다. 주소는 시포인트 예이츠 로드 넵튠스뷰 1314호였다. 그리고 전화번호가 있었다. 주버트는 그걸 바라봤다. 어째서 언제 그은 거지? 주버트는 페이지를 넘겨 다시 맥도널드 수산업을 지나쳤다. 전화기를 잡아당겨 몸 쪽으로 움켜쥐고 그 번호로 걸었다.
길고 꾸준한 삐 소리가 났다.
주버트는 문의처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어 오베르홀저의 번호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Z’ 끝까지 페이지를 넘겼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로우브가 다시 돌아왔다. “그 여자 말로는 니나베르가 열쇠를 갖고 있었답니다, 경감님.”
“스니만에게 연락해서 알아봐, 바시. 그가 갖고 있을 거야.”
로우브가 전화기로 걸어왔다.
“아니, 차에 있는 전화를 사용하게. 급한 전화를 기다리고 있네.”
로우브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떠났다. 주버트는 일어서서 창 쪽을 거닐었다. 다시 벽에 걸린 신문 광고에서 니나베르의 미소와 단정한 헤어스타일, 정직한 얼굴을 봤다.
“뭘 알고 있었지, 니나베르?”
주버트는 벽에 걸린 증서들을 모두 살펴봤다. 헤어디자인아카데미 황금가위상, 케이프상업전문학교 비즈니스스쿨 - 본 증서는 O. S. 니나베르가 소규모 기업 관리 과정을 수료했음을 증명합니다. 올해의 중소기업인상. 그리고 헤어투데이의 회사 등록증.
전화벨이 울렸다. 주버트는 넓은 보폭으로 두 걸음 만에 전화기에 도달했다.
“문의하신 전화번호는 서비스가 종료됐습니다, 선생님. 오늘 아침에요.”
332-334p
“안녕하세요. 불행히도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삐 소리가 나면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전자음으로 된 삐 소리가 이어졌다. 주버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마도 누군가의 일로 바쁜 것이다. 끊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불행히도 지금은 전화를…….” 한나의 목소리가 매우 예쁘다고 생각했다. 마치 전화를 받을 수 없어서 진심으로 미안한 것처럼 말했다. 부드럽고 음악 같은 목소리와 입이 움직이는 모양, 예쁘고 각진 얼굴에 예쁜 입, 길고 뾰족한 코가 그려졌다. 목소리가 피곤하게 들렸던가? 그 여린 몸에 타인의 문제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만 하니까. 주버트는 한나가 쉴 수 있기를 몹시 원했다. 그녀의 일들이 보다 쉬워지기를 바랐다…….
주버트는 수화기를 부드럽게 내려놓았다.
넌 사랑에 빠졌어, 바보.
주버트는 담배를 꺼내기 위해 손을 재킷 주머니에 넣으려던 중 떠올리고 멈췄다.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며 떨리는 손을 주시했다.
오, 하늘에 계신 주여, 지금 당장 담배 한 개비가 절실했다.
그냥 양을 줄이자. 하루에 네 개비로. 세 개비도 괜찮을 것이다. 정말이지, 하루에 세 개비는 사람에게 어떤 해도 끼칠 수 없다. 커피 마시면서 한 개비……. 아니다, 수영하기 전에는 안 된다. 사무실에서 첫 번째. 가령 9시 정도에. 그리고 다이어트 점심을 먹고 나서 한 대. 그리고 저녁에 책을 읽으면서 알코올 없는 음료를 마실 때 한 대. 음료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더 이상 살찌는 맥주를 마실 수 없다. 위스키, 위스키 마시는 걸 배워야겠다.
맷, 금요일 저녁에 한나 노르티에르가 자기 집이나 아파트, 뭐든 간에 널 초대해서 구석에 있는 아름다운 키 큰 스탠드 불만 켜고 어둑어둑한 방에서 안락의자에 앉아 CD플레이어에 오페라 음악 같은 것을 넣고 물어본다면 뭘 마실 텐가?
위스키, 그는 말할 것이다. 위스키로 줘요, 한나.
한나.
그녀의 이름을 크게 소리 내 불러본 적이 없었다.
“한나.”
한나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위스키는 교양 있는 오페라 애호가들을 위한 술이니까.
351-353p
퍼레이드 룸은 활기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주버트는 벽에 기대앉았다. 옆에는 오그레이디가 있다. 그들은 이름이 적힌 명단을 나누어 주었다. 다른 경찰서에서 도착한 보충 인력 요원들이 대기 행렬에 합류했다. 두 명이 한 팀을 이룬다. 명령은 올바른 쿠체(Coetzee)와 올바른 클라크 (Clarke)를 찾는 것이다. 유일한 단서는 이름이 적힌 명단과 마우저 희생자들의 사진, 그리고 카리나 오베르홀저였다.
“빌어먹을 전화번호부에 쿠체가 54명입니다.” 앞서 주버트의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었을 때 전화번호부를 찾아본 오그레이디가 투덜거렸다.
“E가 들어간 클라크는 수백 명입니다.” 스니만이 말했다.
“니나베르는 맥도널드의 철자도 틀렸어.” 주버트가 말했었다. “E가 들어가지 않은 클라크도 따져 봐야 해.”
“백 명은 더 있습니다.” 스니만이 절망적으로 말했었다.
“그게 문제가 아니야.”가 주버트의 대답이었다. “이 일은 오늘 끝낸다.” 목소리는 단호했다.
드 비트가 들어왔었다. 주버트는 최근 수사 상황을 보고하고 증원을 요청했다. 드 비트는 뻔뻔스러울 정도로 흥분해서는 치안감과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로우브는 숨결에 오래된 술 냄새를 풍기면서 두 눈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하고는 늦게 도착했다. 주버트는 로우브에게 사망한 희생자의 가족들에게 새 이름을 물어보는 임무를 주었다. 그 뒤 퍼레이드 룸으로 가서 참여할 수 있는 강력범죄부 경찰들에게 J. 쿠체와 H. 클라크를 추적하게 했다. 하지만 주버트는 이니셜이 의미가 없음을 알고 있었다. ‘자크’는 틀림없이 두 번째 이름일 것이고, 두 번째 이름의 이니셜은 전화번호부에서 첫 번째 이름의 이니셜 다음에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일단 시작해야 했다.
“가족들에게 사진을 보여 주고 그 이름들을 읽어 줘. 거짓말을 할지도 모르니 잘 주시해.” 각 팀에 주어진 지령이었다. 니나베르는 맥도널드와 월레스에 대해 거짓말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 니나베르는 죽었다. 어째서 거짓말을 했을까?
369-370p
“틀림없이 자넨 끔찍한 농담을 하는 거겠지.” 퍼레이드 룸에서 이리저리 서성거리던 치안감이 말했다. “장관님은 걱정하느라 팬티 적시게 생겼는데 자네는 상황이 아직도 말이 되지 않는다는 거지. 지금 목사의 카라반에 4만 랜드가 있었는데 자넨 그가 토요일마다 은행을 가기 때문에 그렇다는 건가? 교회가 그 대답이라고 생각하는데 자넨 가족들이 그것에 대해 들어본 적조차 없다는 건가?” 치안감은 말을 멈추고 드 비트와 주버트를 노려보았다. “틀림없이 빌어먹을 농담이겠지.”
그들은 바닥을 응시했다.
“자네 압박감이 뭔지 알기라도 하나? 경찰청장님은 전화를 받기가 겁날 지경이고, 난 사무실에서 달아나야 해. 언론이 길거리에 진을 치고 있으니까. 그 개자식들은 어디에나 있어. 여기 입구에서 제복 경찰이 그 독수리들로부터 날 구해 줘야 할 정도야. 그런데 자네는 상황이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하고 있어.” 치안감은 다시 팔을 휘두르며 서성거리기 시 작했다. 얼굴은 진홍빛이었고 목에 혈관이 부풀어 올랐다. “장관님은 우리가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말씀하셨네. 단순한 보어인들은 아주 어리석어서 천리안을 가진 사람을 보내 줘야 한다고. 그게 누구 생각이었나? 자넨 그 후레자식이 죽이려 하는 사람의 명단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은 여전히 파리처럼 죽어 나가지. 그런데 지금 자네 표정은 그 명단에 이름들이 바닥나고 있어서 아주 감사하는 것 같군.”
치안감은 의자를 발로 찼다. 의자는 뒤로 넘어가다 벽에 부딪혀 튕겨 올랐다가 바닥에서 달가닥거렸다.
“뭐라고 말할 사람 없나?”
“치안감님.” 드 비트가 입을 열었다. 미소는 병약하고 일그러져 있었다.
“‘치안감님’이라고도 하지 마. 경찰에서 40년을 있으면서 이렇게 어리석고 멍청한 경찰 놈들을 본 적이 없어. 자네가 내게 묻는다면, 잼 병에서 죽은 메뚜기를 잡을 수는 없다고 말해 주겠어. 그 후레자식이 또 뭘 하기를 원하나? 이곳으로 걸어 들어와서 빌어먹을 마우저를 벽에 기대 끼우고 ‘제발 날 잡아 주세요.’라고 했으면 좋겠나? 지금 모든 지역 경찰들이 와서 돕고 있어. 그밖에 또 뭘 해 줘야 하지? 하우텡 경찰들도 데려올까? 국방부는 어때? 전화해서 탱크와 폭격기를 요청하지. 빌어먹을 해군도 요청하고. 여기서 게임하지 말고 우릴 진짜 못된 놈으로 만들어 봐. 중국에 전화하게나. 그들이 아프리카를 위한 능력자를 데리고 있겠지. 일본에도 전화해. 그리고 할리우드 카메라만 빼고 다 와 있으니까 와서 영화 찍으라고 해.”
또 다른 의자가 굴러 떨어져 달가닥거렸다.
“제기랄.”
그들은 바닥을 응시했다. 드 비트, 주버트, 페테르센, 오그레이디, 스니만, 포스.
치안감의 두 손이 신호를 보냈고 그는 더 이상 연설을 할 수 없는 듯했다.
문이 열렸다. 고개들이 돌아갔다. 그리설이 들어왔다.
“신사 숙녀 여러분.” 그리설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우리 자기를 만나 보시죠.” 그리고 그리설은 셔츠를 잡고 ‘자기’를 방으로 잡아당겼다.
399-401p
“지미가 다른 여자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죠?” 그녀는 말하고 나서 눈물을 터트렸다. 두 주먹은 자신을 방어하려는 듯 앞에 있었다. “당신 알고 있었잖아. 부인에 대해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당신은 내가 당신을 안쓰러워하게 만들었어. 이 개자식, 내가 당신에게 동정심을 느끼게 하려고. 당신은 그럴 만한 가치도 없어. 어떻게 되먹은 인간이야?” 그녀의 두 주먹이 희망이라고는 없이 지쳐 떨어졌다. 고통이 단어들을 뒤덮었다.
“난…… 난…….”
“왜 내게 말하지 않았어요?”
“난…….”
“어째서 신문사에는 말했던 거죠?”
“난 말하지 않…….”
“거짓말하지 마, 개자식.” 마거릿 월레스가 다시 다가왔다. 주버트는 고함을 쳤다. “난 신문사에 얘기하지 않았어요. 다른 누군가겠죠, 제기랄. 내가 당신한테 말하지 않았던 건…… 그건 왜냐하면…….” 제길! 주 버트는 그 사실이 마거릿 월레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이미 알았고 노란 앞치마를 입은 그녀와 그녀의 슬픔이 안쓰러웠었다. 그녀는 죽음의 사신, 나쁜 소식을 가져오는 사람이 되는 게 어떤 일인지 모른다…….
“난 당신을 더는 상처 주고 싶지 않았어요…….”
“상처 준다고요? 나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았다고요? 지금은요? 지금은 상처 받지 않는다는 거야, 이 어리석은 자식아?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알아? 당신 알아?” 그들은 이슬이 가로등 빛을 받아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잔디에 서 있었다. 주버트의 집은 어둡고 거리는 조용하고 그녀 목소리는 컸다.
“그래요, 압니다.” 주버트가 부드럽게 말했다.
“쓰레기.” 그녀는 다시 화를 냈다.
“난 알아요.” 그는 부드럽게, 아주 부드럽게 말했다.
“쓰레기, 개자식, 당신은 몰라. 알 수 없어.”
긴 하루는 아니었다. 희망과 치안감의 혹독한 질책이 있었고 살인 사건과 한나 노르티에르와의 고통스런 상담 뒤에 탈진하고 아픈 곳을 드러낸 하루였다. 마녀의 가마솥이 끓어넘쳐 내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26개월 동안 끓여 온 그 안의 갈망이었고, 패혈증이 생겨 피부를 압박하는 고름으로 가득 찬 종기를 절개하고 깨끗해지려는 영혼의 애원이었다. 그는 분노와 공포, 안도감과 두려움 사이를 오고가는 변덕스러운 감정으로 메스를 들고 절개했다.
“나도 알아요.” 주버트가 외쳤다. “안다고요.” 그는 그녀에게 걸어가 두 어깨는 굽히고 고개를 숙였다. “당신과 똑같이 알아요. 더, 훨씬 더, 난 전부 압니다.” 그는 그녀를 향해 몸을 숙이고 고함치고 벌주고 싶었다. “난 알지만 당신에게 숨기고 싶었어요. 당신은 작별인사를 했습니까? 남편이 그날 아침 집을 떠날 때 작별 인사를 했어요? 난 못 했어요. 작별인사조차도 못 했어요. 그녀는 그냥 사라졌죠. 일어났을 때 그녀는 없었어요.”
409-411p
그 장면은 그녀를 사로잡았다. 역겨움과 분노는 그에 비하면 덜 심각한 다른 걱정에 의해 다소 희석되었다. 월레스는 유부남이다.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카리나 오베르홀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헤스터는 두 눈을 감고 그들이 창의 뒤쪽으로 시야를 벗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고 그림자들, 이제는 죽어 버린 곳을 응시했다.
그들은 자제력과 문명화된 행동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리고 헤스터가 몹시 괴로웠던 것은 작은 충성심이 결여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외면하는 자신의 무능력도 괴로웠다.
그 밤에 또 다른 움직임이 있었다.
이 사람들은 뭘 하고 있는 거지?
그 관중들은 커플을 쫓아 재빨리 움직이고 있었다. 술에 취해 어설프고, 눈들은 말없이 고정되었다. 그들의 뇌에는 원시 모드가 켜졌다.
맥도널드와 페레이라, 쿠체, 그리고 뒤에서 머뭇거리는 니나베르와 빌손이었다.
헤스터는 그들(민첩하지 못한 그림자들)이 월레스와 카리나가 간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맥도널드는 비틀거리고 있었다. 전부 만취 상태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달빛이 완전히 가려질 때까지 조용히, 조심스럽게 커튼을 쳤다. 암흑 같은 방의 창가에서 몸을 돌렸고, 그들이 그녀의 평화를 방해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 기억을 원하지 않았다. 잊으려면, 지금 잊은 채 잠을 자려면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녀는 침실용 램프를 켜고 다시 음악을 틀었다. 그녀가 깨어 있다는 걸 그들에게 알려 주자. 제 정신으로 돌아오게 하자.
그녀는 침대에 앉았다.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아이 같았다. 일어서서 다른 창문의 커튼을 열자 틈이 생겼다.
그들은 작은 별채의 창문 바깥, 안에서 새어 나오는 빛의 웅덩이 속에 서 있었다. 조용하고 열정적인 관중들이었다. 카리나의 침실 밖이었고, 헤스터는 손에 페니스를 쥐고 있는 페르디 페레이라를 보기도 전에 그들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이미 알았다. 그녀는 커튼을 닫았다. 숨을 쉬기 힘들어졌고 욕지기가 올라와 구토가 느껴졌다. 지금 토해서는 안 됐다. 좀 더 일찍 걸어가 단호하게 행동했어야 했다. 다시 침대에 앉았다. 그들의 성욕의 끝을 거기 두게 하자. 주여, 인간은 얼마나 원초적이란 말인가. 그녀는 음악 소리를 높였다.
알코올 때문이었다. 알코올은 다시 허락해서는 안 된다.
책을 집어 들고 베개에 기대앉아서 최대한 집중하려고 애썼다. 그 이미지들을 지우기는 아주 힘들 것이다. 한 문장의 반을 읽었지만 여전히 욕지기가 느껴졌다.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결국 그들이 지금 가고 있다. 진절머리가 났다.
맥도널드는 문을 부서질 듯 열었고 누워 있던 헤스터가 겁에 질린 얼굴로 책을 홱 치우는 모습을 보았다. “자, 헤스터. 한판 하자.” 맥도널드는 빌손 역시 안으로 끌어당겼다. 맥도널드는 그녀 위에 올라타 책을 옆으로 던졌다. 그의 손이 담요에 닿았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분노와 두려움으로 비명을 질렀다. 두 손으로 맥도널드를 멈추려고 노력했지만 그의 붉은 얼굴을 보고 술에 취해 완전히 흥분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의 숨에서 시큼한 악취를 맡았다.
453-454p
구매가격 : 12,800 원
디어 랄프 로렌
도서정보 : 손보미 | 2017-09-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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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대상,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가
손보미 첫 장편소설
손보미의 첫 장편을 기다린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
예상대로 근사하고 예상보다 다정하다. _정이현(소설가)
단 한 권의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문학동네, 2013)로 "지나치게 능숙해서 가끔 의심스럽다는 비평가의 불평을 아무나 들을 수 있는 건 아니다"(문학평론가 신형철)라는 평과 함께 문단과 독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젊은 작가의 기수 손보미의 첫 장편소설.
2015년 여름부터 2016년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를 통해 연재된 『디어 랄프 로렌』은 인생에서 크게 실패한 젊은 물리학도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청첩장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십 년 전 고등학생 시절과 현재를 오가는 기억의 활동을 통해, 어떤 기억은 오랜 시간 잠복해 있다 정확한 순간에 찾아와 우리를 비참 속에서 건져올리기도 한다는 것을 이 벅찬 기억의 서사는 증명해 보인다.
구매가격 : 9,500 원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도서정보 : 김보통 | 2017-09-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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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자』 『DP 개의 날』 김보통 첫 에세이
매달 말일 확실하게 입금되지만
매일 아침 명백히 불행했던 회사원의 삶…
온 힘을 다해 그 길에서 도망친
퇴사자 김보통의 비범한
방황기
백업해줄 조직도, 실패를 감당해줄 가족도 없는
대한민국 보통씨가 퇴사 이후 맞닥뜨린 것은,
막막함, 죄책감, 슬픔 그리고 빈곤…
그 길 끝에서 그가 찾아낸 한줌의 빛에 대한 이야기
어느 날 온라인에 이상한 "보통" 사람이 나타났다. 자신을 그냥 "김보통"이라 불러달라고 한 그는 하루종일 사람들의 프사(프로필 사진)를 그림으로 그렸다.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이유도 없이.
"누구세요? 왜 이런 일을 하세요?"
"그냥, 회사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회사에서 도망쳤습니다."
담담하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색감과 인물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일반인들을 묘사한 김보통의 그림은 화제를 모았고, 트위터는 "김보통 그림"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데뷔 직후 『아만자』『DP 개의 날』 등의 작품으로 "오늘의 우리 만화 대상" "부천만화대상 시민만화상"을 휩쓴 만화가 김보통의 "특별한" 시작이었다.
만화가가 되기 전, 그는 대기업 회사원이었다. IMF로 망해버린 가난한 집안의 맏아들이었던 그에게 아버지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족의 숨통을 조이는 짐승 같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들은 기어이 아버지의 소원을 이뤄낸다. 그로부터 4년 후, 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시고 그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4년 동안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대책이 없구나. 넌 불행해질 거야"라고 경고했음에도 왜 그는 안정된 조직을 벗어나 "길이 아닌 길"로 달려가야만 했을까?
이 책은 퇴사 후 마침내 자유와 자아를 찾아냈다는 숱한 "퇴사 신화"를 다룬 책들과 전혀 다른 노선을 걸어간다. 빽도 돈도 없이 퇴사한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막막함, 죄책감, 불안과 빈곤의 늪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회사를 나온 그는 과연 불행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은 더는 백업해줄 조직도, 실패를 감당해줄 가족도 없는 대한민국 보통씨가 퇴사 후 맞닥뜨렸던 고난과 가난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자, 그 기나긴 방황의 여정 끝에서 마침내 손에 쥔 한줌의 빛에 대한 이야기이다.
구매가격 : 11,100 원
슬럼독 밀리어네어
도서정보 : 비카스 스와루프 | 2017-09-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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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아카데미 8개 부문 석권
2009 골든글로브 4개 부문 석권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등 20여 개 영화상 수상
대니 보일이 연출한 최고의 화제작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소설!
일생 단 한 번의 행운이 이 순간 당신을 찾아간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30여 개국 베스트셀러!
가슴 훈훈한 마술 같은 이야기로 한국 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주었던 『Q&A』가 2009년 『슬럼독 밀리어네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지금까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른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해 2009 아카데미 8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등) 및 2009 골든글로브 4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을 석권하여 최고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 소설이다. 인도의 현직 외교관 비카스 스와루프의 데뷔작인『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저자가 바쁜 업무 일정 속에서도 두 달 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각국 유수 언론의 호평과 찬사를 받으며, 파리 도서전 독자상, 남아프리카 부커상, 벤저민 프랭클린 상 등 여러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일자무식 가난한 하층민이 하루아침에 일확천금을 손에 넣게 된 "행운"을 다룬 이 소설이 작가에게도 엄청난 "행운"을 안겨준 셈이다.『슬럼독 밀리어네어』는 현대 인도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과 비참한 삶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이루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데뷔작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한 구성과 기발하게 번득이는 상상력이 이들의 삶을 리얼리티 쇼처럼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다. 독자들은 마술에 홀린 듯, 재미와 감동에 푹 빠져 도저히 책을 내려놓을 수 없다.
구매가격 : 9,500 원
페이스북 페이지 하루에 끝장내기
도서정보 : 최규문 | 2017-08-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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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지, 꼭 필요한가요?
페이지는 어떻게 만들고 콘텐츠는 어떻게 운영하나요?
페이스북 광고는 어떻게 하고, 광고비는 얼마나 들어가나요?
어떻게 하면 광고비를 최소로 쓰면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나요?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최근 네이버 광고의 효율이 떨어진다며 너도 나도 페이스북 광고로 넘어가는 엑소더스 행렬이 줄을 잇는다.
과연 페이스북 광고는 온라인 비즈니스와 광고 분야에 새로운 구세주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자타칭 "대한민국 페이스북 전도사"를 자임하며 2010년 이래 페이스북 전파에 앞장서온 저자가 지난 7년간의 현장 실전 경험을 통해 얻은 필수팁과 노하우를 핵심만 추려 하루에 소화할 수 있도록 요약한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및 광고 입문용 가이드 북이다.
필자는 말한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홍보를 위해 생겨났지만 스팸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손발이 묶인 채 딜레마를 안고 태어난 존재라고. 그래서 페이스북 페이지는 광고 없이는 애당초 스스로 콘텐츠를 뿌릴 수 없는 숙명을 안고 있다고.
행여 주어진 운명을 넘어서고 싶거든 몸으로 때운다는 각오로 5천만 원 어치 이상의 '꾸준한 삽질'을 각오하라고!
그 각오로 팬과 더불어 소통하고 대화하는 기술과 방법을 익히면 광고 없이 포스트 도달률 100%를 찍고 평균 대비 5배 이상의 도달 수를 얻어내는 게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터득해야만 비로소 페이스북 광고의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크게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페이스북 페이지의 유래와 기본 속성을 해부하고, 2장은 페이지 관리자가 알아야 할 핵심 기능과 팁들을 소개한다.
마지막 3장은 부제에서 언급한 페이지 도달률 5배 높이기에 도전할 수 있는 실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당장 페이스북 페이지를 관리해야 하는 페이스북 계정 운영 담당자부터, 페이스북 광고비를 조금이라도 아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고 싶은 광고대행사 실무자까지, 페이스북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이라면 그게 누구든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구매가격 : 7,500 원
나와 아인슈타인과 아가의 미소
도서정보 : 최규철 | 2017-08-3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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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인슈타인과 아가의 미소」는 모든 어린이들이 웃으며 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술된 책이다. 아이슈타인의 철학과 연구를 사랑한 저자 최규철이 전형적인 대한민국 교육 안에서 학부모, 선생님이 잊고 있던 '진짜' 아이들의 모습을 깨우쳐주기 위해 쓰여졌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창의력 전문 기업 『생각게임주식회사』의 철학적 배경이 되는 책이다.
구매가격 : 3,500 원
에우리디키언 (대구광역시 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도서정보 : 김다영,박세희,정혜원 | 2017-09-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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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책쓰기와 사랑에 빠지다」 『에우리디키언』. 중학교 아이들 세 명이 함께 쓴 소설이다.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저자들의 세계관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구매가격 : 6,600 원
당신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는 이야기[습관편]
도서정보 : 카리쓰마 | 2017-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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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생각을 한다. 어제도 그저께도 내일도 많은 생각을 하고 살아갈 것이다. 오늘 하루를 돌아봤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나는 게 있을까? 어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우리는 매일 생각의 틀 안에서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다음 날 같은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다음 날도 똑같을 것이다. 이동하는 장소가 바뀐다고 하더라도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어제와 같은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의 변화 없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길 원한다. 어떠한 변화를 줄 수 있는 행동 없이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이고,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일 것이다. 어제가 내일이 될 것이다. 즉, 미래를 알고자 한다면 과거의 모습이 우리의 미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구매가격 : 5,000 원
The Heart of God
도서정보 : Jung Ae Lee | 2017-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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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forgotten myself for many days while I was hearing the words of God, writing them, and editing them in the touch of the Holy Spirit since the day I began to experience the presence of God.
When I was touched by the Holy Spirit, my body and mind were not mine, but these became instruments of God. I was I, but I was not I; I was I, but I could not move as I wish. Sometimes the quick voice of God came down and I wrote it. Sometimes the voice turned into sentences so that I was amazed to see them come into my mind and I wrote them down.
These articles were not written one by one. When the Lord gave dozens of titles at a time, He also gave articles according to them. So I wrote down them. Sometimes I wrote articles without titles, and after writing He gave the titles. When I continue to write randomly, the former and the latter are often matched.
Whatever message I received and wrote, I did not do anything for it. I wrote them only as an instrument of the Lord. And sometimes I entered into the hearts of the people the Holy Spirit has opened and I heard and wrote what their inner voices. There are also some articles that are based on what I heard from the conversations of others.
In the mysterious and incredible world of God and the ministry of the Holy Spirit, I fell down before Him for twenty-six months in order to write these articles. The number of titles I received from Him was over one thousand and two hundred, and the number of articles I received was over nine hundred. When I received my first article, I prayed and God forcefully gave it to me. However, at this time I just pray in front of the keyboard in order to receive messages.
I hope these messages from the Lord will reveal the greatness of the Lord and thereby I and all people glorify the Lord. I hope that the leaders and people who have broken God’s heart will turn to the right attitude because of these messages of the Lord, and those who have made the Lord’s heart sad will be the ones who please Him.
Finally, at the end of each message of the Lord is provided the date or year of writing.
구매가격 : 7,000 원
전지 사업 길잡이 TOP3
도서정보 : 선우 준 | 2017-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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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전지 사업 길잡이 TOP” 시리즈의 3번째 책으로 미래 성장 동력 사업인 전지 사업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이야기다.
전지 사업의 속성은 “남보다 한발 앞선 개발”과 “moving target”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의 needs를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6개월이나 1년 정도 앞선 전지를 출시하여 premium price로 판매하는 업체가 전지 업계를 주도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업보다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조 단위의 투자비가 들어가는 장치 사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공장 건설에는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개발 역량이 부족한 업체는 경쟁에 참여하기 어려우므로 대기업형 사업으로 분류되는 것도 전지 사업의 특성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균형 잡힌 시각(balanced view)을 갖기가 힘들다. 그래서 쓰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 있기 마련인 역사책은 편향적인 면이 있을 수 있다. 이런 편향성은 그것을 반박하는 또 다른 역사책을 낳는 계기가 된다. 이렇게 주고받다 보면 다양한 시각의 역사책이 풍부하게 모이면서 독자들은 역사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본 책은 전지 사업을 경험한 한 사람의 눈에 비춰진 전지 업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것이 코끼리 다리에 해당되는지, 코에 해당되는지 판단하는 것은 독자 여러분의 몫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3,000 원
반려견 행동 분석학
도서정보 : 정광일 | 2017-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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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광일 원장은 반려견을 교육 및 훈련하면서 ‘반려견이 왜 짖는지’, ‘왜 무는지’, ‘대소변은 왜 못 가리는지’ 등 근본적인 문제 행동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센터를 설립했다고 한다. 반려견의 입장에서 연구하고 분석하여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이 반려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족 구성원으로 더 나은 삶을 함께 살아가기 위해 훈련이 아닌 교육을 중심으로 문제행동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이 책 [반려견 행동 분석학]에 녹아내었다. 책을 통해 반려견의 문제행동에 대해 고치고자 하는 방법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데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7,500 원
외교관의 사생활
도서정보 : 권찬 | 2017-09-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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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시대 속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헌신한 외교관!
걸프전의 중심에서도, 선진국 속 사소한 일상에서도 나라를 위해 애쓴 이야기
우리나라, 대한민국(大韓民國)은 드넓은 지구촌 속에 아주 작은 점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작은 나라이다. 그러나 세계 10권 안의 경제대국으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제품이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으며, 또한 문화대국으로 세계인이 사랑하는 K-POP 열풍을 주도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찬란하게 빛나는 현재를 위해 어떤 어려움도 굴하지 않았기에 성취할 수 있었던 결과물인 셈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가 있다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일 발판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저 자화자찬에 빠져있었을지 모른다. 그 발판은 바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외교관들의 숨은 노력으로 마련한 것이다.
책 『외교관의 사생활』은 저자인 권찬 전 쿠웨이트 대사가 젊은 시절 외국 유학 및 외교관 경력 30여 년 동안 겪은 해외 체류를 통해 얻은 경험과 업적을 모아 엮은 자서전이다. 저자는 경주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공부에 매진해 그 당시 다니기 힘든 대학원까지 다녔고,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며 미국 유학의 꿈을 키우다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된다. 그 후 우연 같은 인연으로 외교관의 길을 걸으며 어느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일들을 겪는다.
국가 간의 외교는 말처럼 단순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우리는 익히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외교관의 사생활』을 통해 바라본 외교란, 일반적으로 말하는 회담이나, 맹약 체결 등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해외 주재국에서 벌어지는 암암리의 공작 속에서 밀고 당기는 관계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이끌어내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나 8~90년대 냉전 말기의 상황에 특히나 불안정한 정세의 중동에서 우리나라를 알리고 걸프전의 위기 속에서 교민을 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저자의 노력이 가감 없이 녹아 들어있어서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청년 세대들에게는 전쟁의 참상과 외교의 중요함을, 중년 세대들에게는 당시를 되돌아보며 아프고 괴로웠던 시기 속에서도 살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기록물이 될 것이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은 중국과 미국, 일본 등 나라를 둘러싼 강대국의 힘 싸움 속에 말려들어가는 형국에 놓여있다. 실질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바로 외교 속에 있다. 과거의 위기를 벗어나게 한 인생 선배의 지혜를 구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온고지신’의 지혜를 발휘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국가 간 외교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소중한 덕목이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9,750 원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도서정보 : 송정림 | 2017-09-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로의 공간을 더 풍족하게 채워주는 감동 에세이『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다섯 번째. 오랜 시간 라디오 방송작가로 글을 써 온 저자가 실생활에서 건져 올린 수십여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과 용기를 전하는 시리즈이다. 그동안 독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도 사람에 대한 특유의 연민을 담아내고 자신만이 쓸 수 있는 감성의 문장으로 독자들의 허기진 마음을 치료하고자 한다. 이번 책에서는 내어줌으로 충만하고 기댐으로 편안한 무언의 약속들을 다시 상기시키는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구매가격 : 8,300 원
원코스 포르투갈041 포르투갈 완전정복 대항해시대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 | 2017-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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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스 포르투갈041 포르투갈 완전정복’은 각디 다른 테마로 기획한 원코스 포르투갈 시리즈 40편의 간략한 책소개와 목차를 엮은 번외편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의 원코스 포르투갈(Portugal)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대항해시대를! B
‘008 신트라 TOP6(유네스코 세계유산)’는 ‘006 신트라 페나 국립 왕궁(Palácio Nacional da Pena)’ 및 ‘007 신트라 궁전(Palácio Nacional de Sintra)’과 4곳의 명소를 더한 합본입니다. ‘011 리스본 외곽투어 TOP3’는 ‘008 신트라 TOP6(유네스코 세계유산)’, ‘009 호카 곶(Cabo da Roca)’, ‘010 카스카이스(Cascais)’의 합본입니다. ‘017 중부투어 TOP5’는 ‘012 오비두스(Óbidos)’부터 ‘016 파티마(Fátima)’까지 총 5편의 합본입니다.
‘030 기마랑이스 워킹투어(유네스코 세계유산)’는 ‘026 기마랑이스 페냐 성소(Basílica Santuário da Penha)’부터 ‘029 기마랑이스 알베르토 삼파이오 박물관(Museu de Alberto Sampaio)’까지 4편의 합본입니다.
‘031 알코바사 VS 바탈랴’부터 ‘037 포르투갈의 영웅’은 총 30편의 원코스 포르투갈 시리즈를 테마별로 큐페이팅한 ‘번외편’입니다. ‘037 포르투갈의 영웅’은 ‘038 포르투갈의 영웅Ⅰ’부터 ‘040 포르투갈의 영웅Ⅲ’까지 묶은 합본입니다.
구매가격 : 0 원
지식의 방주028 직지(直指) 한국인이 꼭 알아야할 21가지 키워드
도서정보 : 조명화 | 2017-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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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直指)는 ‘세계 최초(最初)’의 금속활자 인쇄본이 아니다?! : 직지(直指)는 ‘금속활자로 인쇄된 최초의 서적’이 아니라, ‘현존(現存)하는 최초(最初)의 금속활자 인쇄본’이다. 인쇄기술은 자국의 문화수준과 기술력을 짐작케 하는 척도로써 상징성이 매우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다. 직지(直指)가 공개된 후 세계 인쇄사가 뒤바뀌었듯, 직지(直指)보다 앞선 금속활자본이 발견된다면, 또 다시 역사가 뒤바뀔 것이다.
직지(直指)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난 것은 불과 50년 전에 불과(?)하다. 인쇄술의 역사와 비교해 보자면, 비교적 최근인 1972년 ‘세계 도서의 해’에 출품된 것을 계기로 구텐베르크 성서(Gutenberg-Bibel)보다 앞서서 발간된 ‘세계 최초(最初)의 금속활자본’으로 인정 받았다. 서구 학계에서도 직지(直指)가 구텐베르크 성서(Gutenberg-Bibel) 이전에 금속활자로 간행된 것임을 인정한 것은 비록 일부이기는 하나 실물이 엄연히 (심지어 프랑스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직지(直指)의 발견’으로 인해 전 세계의 교과서가 개정되었다.
국내에서도 2010년 공개된 증도가자(證道歌字)를 둘러싸고 최근까지도 논란이 적지 않았던 것은 이처럼 세계의 문명사에 금속활자의 등장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증도가자(證道歌字)가 ‘세계 최초(最初)의 금속활자’로 인정될 경우, ‘세계 최초(最初)의 금속활자본‘은 1377년의 직지(直指)에서, 1239년의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으로 무려 백년 이상 앞당겨 진다. 지난 4월 문화재청이 증도가자(證道歌字) 보물 지정을 철회함으로써 직지(直指)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란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번외적으로 문자의 사용, 종이의 발명, 인쇄술 등 수천 년에 걸쳐 아시아의 중심국임을 자부해온 중국이 유독 ‘금속활자’에 관해 ‘세계 최초’를 주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현존하는 실물이 없기 때문이다.
직지(直指)와의 동행을 마치며... : 오늘날 삼성과 LG의 스마트폰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으로 각광 받는 것은 비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 때문이 아니다. 천지인(天地人)의 조합만으로 일 만자가 넘는 음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고유의 문자’(한글의 창제)와 수백년의 역사를 통해 발전시켜온 인쇄기술(팔만대장경), 그리고 국왕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은 치열한 기록문화(조선왕조실록)가 근간이 되었다면 과장일까.
기록의 진화사와 문명의 발전사에 관심있다면 훈민정음 혜래본(訓民正音 解例本)을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관, 세계에 유래없는 ‘문자박물관’ 용산의 한글박물관과 청주의 고인쇄박물관에서 한국에서 탄생한 정보혁명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리라. 손바닥 위의 디스플레이 창을 넘어, 앞으로 한국에서 탄생하고 세계가 만들어갈 ‘미래의 정보혁명’을 기대해 본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의 지식총서(知識叢書) 지식의 방주(Knowledge's Ark)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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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도서정보 : 추적 | 2017-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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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明心寶鑑)은 고려 시대 충렬왕 때 민부상서(民部尙書)·예문관대제학(藝文館大提學)을 지낸 추적(秋適)이 1305년에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금언(金言)·명구(名句)를 엮어서 저작했다. 후에 명나라 사람 범입본(范立本)이 추적(秋適)의 명심보감을 입수하여 증편하기도 했다.
명심보감은 원래 19편으로 되어 있다. 후에 어떤 학자가 증보(增補), 팔반가(八反歌), 효행(孝行), 염의(廉義), 권학(勸學) 등 5편을 더하였다. 각 편은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금언을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제1편은 계선편(繼善篇)이다.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고, 악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는 공자의 말로부터 시작된다. 이어 천명(天命), 순명(順命), 효행, 정기(正己), 안분(安分), 존심(存心), 계성(戒性), 근학(勤學), 훈자(訓子), 성심(省心), 입교(立敎), 치정(治政), 치가(治家), 안의(安義), 준례(遵禮), 언어(言語), 교우(交友), 부행편(婦行篇)이 있다. 이 책은 하늘의 밝은 섭리를 설명하고, 자신을 반성하여 인간 본연의 양심을 보존함으로써 숭고한 인격을 닦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해 주고 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초학 입문용 교재로 손꼽히는 『명심보감』은 지금까지도 한국인의 삶과 같이 호흡하는 고전이다. 단순히 쉬운 문장들로 구성되어 한문 학습을 돕는 역할만 했다면 그 위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간결한 문장 안에 담긴 선인들의 보배로운 말과 글은 인격 수양을 돕고, 나아가 인생의 잠언으로 두고두고 숙독되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축적된 현인들의 지혜는 유교·불교·도교 등의 내용을 아우르고 있어 전통적인 동양 사상의 진면목을 잘 보여준다. 어느 한편의 사상에 치우치지 않고 인간의 보편적인 윤리도덕을 강조하고, 인간 본연의 착한 심성을 강조하며, 지족(知足)과 겸양의 덕성을 가져야 한다는 명언은 경세(經世)를 위한 수양서이자 제세에 필요한 교훈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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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도서정보 : 정약용 | 2017-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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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牧民心書)』는 정약용(丁若鏞)이 집필한 책으로, 48권 16책으로 된 필사본이다. 이 책은 부임(赴任)·율기(律己 : 자기 자신을 다스림)·봉공(奉公)·애민(愛民)·이전(吏典)·호전(戶典)·예전(禮典)·병전(兵典)·형전(刑典)·공전(工典)·진황(賑荒)·해관(解官 : 관원을 면직함) 등 모두 12편으로 구성되었고, 각 편은 다시 6조로 나누어 모두 72조로 편제되었다.
그의 저작 연표(著作年表)에 의하면, 강진 유배 생활 19년간의 거의 전부를 경전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러다가 나이가 많아지면서 얻은 학문적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문제에 마지막 정열을 기울였다. 이는 1817년(순조 17)에 『경세유표(經世遺表)』, 1818년(순조 18)에 『목민심서』, 1819년(순조 19)에 『흠흠신서(欽欽新書)』를 계속 펴낸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이후에는 저작 활동이 부진해 『경세유표』는 결국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그 천관편(天官篇)의 수령고적(守令考績 : 수령의 성적을 살핌) 9강(綱) 54조는 책의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정약용의 목민에 대한 구상과 계획은 오래 전부터 싹트고 있었다. 그는 16세부터 31세까지 아버지가 현감·군수·부사·목사 등 여러 고을의 수령을 역임하고 있을 때 임지에 따라가서 견문을 넓힌 일이 있었다. 자신도 33세 때 경기도에 암행어사로 파견되어 지방 행정의 문란과 부패로 인한 민생의 궁핍상을 생생히 목도하였다. 뿐만 아니라 직접 찰방(察訪)·부사 등의 목민관을 지내면서 지방 행정에 대한 산 체험을 경험하였다. 따라서 그는 근민관(近民官)으로서 수령의 임무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는 것이라 하였다. 즉, 수령은 모름지기 『대학(大學)』에서 이르는 바 수기치인지학(修己治人之學)을 배우는 데 힘써 수령의 본분이 무엇인가를 직시하고 치민(治民)하는 것이 곧 목민하는 것임을 지적하였다.
그런데 이 뜻은 간단한 것 같지만 여기에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점을 잘 인식하고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 책에서 심서(心書)라고 한 뜻은 목민할 마음은 있었지만 몸소 실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였다. 그는 이 책의 서문에서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백성을 부양할 바는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하민(下民)들은 여위고 곤궁하고 병까지 들어 진구렁 속에 줄을 이어 그득한데도, 그들을 다스리는 자는 바야흐로 고운 옷과 맛있는 음식에 자기만 살찌고 있으니 슬프지 아니한가!”라고 개탄하였다. 특히 수령 칠사(守令七事)의 하나인 간활식(奸猾息)에서 수령과 아전의 간활을 배제하고자 노력하였다.
『목민심서』를 비롯해 조선 초기의 『목민심감(牧民心鑑)』, 후기의 『거관요람(居官要覽)』·『거관대요(居官大要)』·『임관정요(臨官政要)』(안정복) 등 여러 목민서가 지향한 가장 중요한 특징은 목민관의 정기(正己 :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함)와 청백 사상이 전편에 걸쳐 강하게 흐르고 있는 점이다. 또한, 청렴은 수령의 본무이며 모든 선(善)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 능히 수령 노릇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목민심감』은 태종 초에 명으로부터 전래되어 수령들의 지침서로 중요시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그 일부 내용이 『거관요람』과 『선각(先覺)』(저자 미상)에 수록되며, 『임관정요』에 영향을 미쳤다. 『목민심서』는 안정복(安鼎福)의 『임관정요』를 여러 곳에서 인용함으로써 그의 목민관을 계승하였다. 이 점에서 『목민심서』는 『목민심감』·『임관정요』·『선각』을 계승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목민심서』의 편목은 광문사(廣文社)에서 간행한 『목민심서』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를 분석해 정약용이 의도하고 있는 수령의 실천 윤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제1편의 부임은 제배(除拜)·치장(治裝)·사조(辭朝 : 수령이 부임하기 전에 임금에게 하직 인사를 함)·계행(啓行 : 앞서서 인도함)·상관(上官)·이사(莅事 : 일에 임함)의 6조로 구성되었고, 제2편의 율기는 칙궁(飭躬 : 몸을 삼감)·청심(淸心)·제가(齊家)·병객(屛客 : 손님 접대)·절용(節用)·낙시(樂施 : 즐거이 베풂)의 6조로 구성되었다.
제3편의 봉공은 첨하(瞻賀 : 우러러 축하함)·수법(守法)·예제(禮際 : 예로 교제함)·보문(報聞)·공납(貢納)·왕역(往役)의 6조로 이루어져 있고, 제4편의 애민은 양로(養老)·자유(慈幼)·진궁(振窮 : 가난한 사람을 구제함)·애상(哀喪)·관질(寬疾 : 불치의 환자나 중병자에게 너그러이 역을 면제해 줌)·구재(救災)의 6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네 편은 목민관의 기본자세에 대해 상세하게 논설하고 있다. 첫째 목민관 선임의 중요성, 둘째 청렴·절검(節儉)의 생활 신조, 셋째 민중 본위의 봉사 정신 등을 언급하였다.
부연하자면, 수령은 근민(近民)의 관직으로서, 다른 관직보다 그 임무가 중요하므로 반드시 덕행·신망·위신이 있는 적임자를 선택해 임명해야 한다. 또한 수령은 언제나 청렴과 절검을 생활 신조로 명예와 재리(財利)를 탐내지 말고 뇌물을 절대로 받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수령의 본무는 민중에 대한 봉사 정신을 기본으로 하여 국가의 정령(政令)을 빠짐없이 두루 알리고 민의(民意)의 소재를 상부에 잘 전달하며 상부의 부당한 압력을 배제해 민중을 보호해야 한다. 즉, 민중을 사랑하는 이른바 애휼정치(愛恤政治)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다음 제5편의 이전은 속리(束吏)·어중(馭衆 : 중인들을 이끌어감)·용인(用人)·거현(擧賢)·찰물(察物)·고공(考功)의 6조로 구분하였고, 제6편의 호전은 전정(田政)·세법(稅法)·곡부(穀簿 : 곡물의 장부)·호적(戶籍)·평부(平賦 : 균등한 세금부과)·권농(勸農)의 6조로 구분되었다.
제7편의 예전은 제사(祭祀)·빈객(賓客)·교민(敎民)·흥학(興學)·변등(辨等 : 등급의 판별)·과예(課藝)의 6조로 이루어졌고, 제8편의 병전은 첨정(簽丁)·연졸(練卒)·수병(修兵)·권무(勸武)·응변(應變 : 변란에 대응함)·어구(禦寇 : 왜구에 대한 방어)의 6조로 이루어졌다.
제9편의 형전은 청송(聽訟)·단옥(斷獄 : 중대한 범죄를 처단함)·신형(愼刑 : 형벌의 신중함)·휼수(恤囚)·금폭(禁暴 : 폭력의 엄금)·제해(除害 : 해가 되는 일을 덜어 버림)의 6조로 구성되었고, 제10편의 공전은 산림(山林)·천택(川澤)·선해(繕廨)·수성(修城)·도로(道路)·장작(匠作)의 6조로 구성되었다. 위의 여섯 편은 『경국대전』의 6전을 근거로 하여 목민관의 실천 정책을 소상하게 밝혔다. 즉, 이전은 관기숙정(官紀肅正)을 큰 전제로 아전(衙前)·군교(軍校)·문졸(門卒)의 단속을 엄중히 하고 수령의 보좌관인 좌수(座首)와 별감(別監)의 임용을 신중히 하되, 현인(賢人)의 천거는 수령의 중요한 직무이므로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을 당부하였다.
호전은 농촌 진흥과 민생 안정을 큰 전제로, 전정·세법을 공평하게 운용하고 호적의 정비와 부역의 균등을 잘 조절하며 권농·흥산(興産)의 부국책(富國策)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갈 것을 내세우고 있다. 전정의 문란, 세정의 비리, 호적의 부정, 환자[還上]의 폐단, 부역의 불공정은 탐관오리의 온상이 되었다. 따라서 수령은 이를 민생 안정의 차원에서 척결(剔抉)하고, 나아가 활기찬 흥농(興農)의 실을 거두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을 역설하였다.
예전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예법과 교화·흥학의 이정표를 잘 세울 것을 권유하고 있다. 병전은 연병·어구(禦寇 : 외적을 방어함)의 국방책을 말하였는데, 특히 당시 민폐가 가장 심했던 첨정·수포의 법을 폐지하고 군안(軍案)을 다시 정리하며 수령은 앞장서서 평소부터 군졸을 훈련시킬 것 등을 강조하였다.
형전은 청송·형옥을 신중하게 할 것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수령은 먼저 교도(敎導)하고 다음에 형벌한다는 신조를 굳게 가져야 할 것을 역설하였다. 공전은 산림·산택·영전의 합리적 운영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주로 산업 개발과 관련된 행정 문제를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진황(賑荒)·해관(解官)의 두 편은 수령의 실무에 속하는 빈민 구제의 진황 정책과 수령이 임기가 차서 교체되는 과정을 적은 것이다. 벼슬길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진황의 항목은 비자(備資 : 자본이나 물자를 비축함)·권분(勸分 : 수령들이 관내의 부유층에게 권해 극빈자들을 돕게 함)·규모(規模)·설시(設施)·보력(補力 :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힘으로 도움)·준사(竣事 : 사업을 마침)의 6조로 편성되었다.
해관은 체대(遞代 : 서로 번갈아 교체함)·귀장(歸裝 : 돌아갈 차비를 함)·원류(願留 : 고을 사람들이 전임되는 관리의 유임을 청하는 일)·걸유(乞宥 : 관직에서 물러날 것을 왕에게 청함)·은졸(隱卒 : 임금이 죽은 신하에게 애도하던 일)·유애(遺愛 : 고인의 仁愛의 유풍)의 6조로 이루어졌다. 요컨대, 이 책의 전편에 흐르고 있는 저자의 지방 행정의 원리는 관(官)의 입장에 서서 논한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민(民)의 편에 서서 관의 횡포와 부정부패를 폭로·고발·탄핵·경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1901년 광문사에서 인간(印刊)한 바 있으며, 1969년 민족문화추진회와 1977년 대양서적(大洋書籍), 1981년 다산연구회(茶山硏究會)에서 각각 국역이 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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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도서정보 : 조태임 | 2017-09-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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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여성 그리고 온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하여!”
한국부인회 총본부 ‘조태임’ 회장이 들려주는
성공의 삶 그리고 나눔과 봉사, 그 ‘감사’의 이야기
새해 벽두, 밝아오는 2017년을 관통할 수 있는 화두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한 단어가 ‘나눔’이 아닐까? 세계적으로 불황이 몰아치며 경제적 한파가 극심한 시대이다. 비록 과거보다는 먹고사는 문제에서 자유로워졌다고는 해도 공동체의 붕괴 속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여전히 이 겨울이 냉혹하고 싸늘하다. 어려운 시대이기에 더더욱 ‘나’보다도 ‘우리’를 돌아보는 나눔의 정신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책 『감사합니다』는 한 여성 CEO가 선택한 나눔과 봉사의 인생길을 통해서 ‘우리’를 위해서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제시한다. 저자는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했던 시대에 뚝심과 용기, 진실 된 인간관계를 통해서 입지전적 여성 CEO의 위치에 오른 인물이다. 물론 이 책은 이러한 저자의 성공담을 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책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담고 있는 부분은 이렇게 성공을 누리던 저자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소비자와 여성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봉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점이다.
저자가 봉사하고 있는 ‘한국부인회’는 1963년 설립된 이래 애국계몽, 소비자보호 및 교육, 여성교육 및 권익 신장, 사회문제 해결 등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NGO 성격의 사회단체이다. 또한 저자는 한국부인회 총본부장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월급을 포함한 경제적 이득을 전혀 취하지 않으며 각종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솔선수범하여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이러한 나눔의 가치를 체득하고 발전시키며 실천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렸을 적에 부를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데에 익숙했던 어머니의 가르침에서 자신의 가치가 생겨났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이러한 봉사의 가치가 ‘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 ‘행복하고 안전한 세상 만들기 운동’에 힘쓰는 한국부인회의 활동 속에 면면히 살아 숨 쉬는 셈이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소비자운동을 가장 처음 시작한 한국부인회의 활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 소비자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료이다. 무엇보다 “어려움에 처한 여러 여성들의 손을 잡고 행복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는 저자의 포부는 봉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비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먹고사는 걱정 없이 어느 때보다도 풍족한 시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 것’을 지키는 일에만 급급하여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이치를 망각하고 자신의 재력과 위치를 내세워 소위 ‘갑질’을 하는 부끄러운 모습마저도 목격된다.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이루었으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저자의 인생길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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