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가지 질병으로 읽는 세계사

도서정보 : 정승규 | 2021-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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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은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세계사를 움직인 인물과 그들을 뒤흔든 질병,
종횡무진 세계사 속에 담긴, 흥미로운 질병과 약 이야기!

스페인이 소수의 군대로 잉카제국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은 천연두 때문이었고 불로장생을 꿈꾸던 당태종 이세민은 수은 중독에 빠져 급사하고 말았다. 루스벨트는 소아마비에 걸렸음에도 대통령 선거에서 4번이나 당선되었으며 죽을 때까지 권력을 손에 놓지 않았던 덩샤오핑은 파킨슨병을 앓았다.

이 책은 2019년과 2020년에 출간된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를 쓴 저자의 세 번째 책이다. 앞의 두 권이 ‘인류와 약’의 관계에 맞춰져 있다면, 이번 책에서는 세계사를 움직인 인물과 그들을 뒤흔든 질병을 다루고 있다. 소크라테스부터 베토벤, 뭉크, 케네디, 덩샤오핑 등 각 시대를 대표하거나 친근감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해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미시사를 다룬 대부분의 역사책이 번역서여서 다루고 있는 주제가 중복되거나 서구 중심으로 기술된 점이 아쉬운데, 『25가지 질병으로 읽는 세계사』는 국내 저자의 손끝에서 탄생한 덕분에 아시아와 국내 인물을 다수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반가운 일이다. 역사에 만약은 존재하지 않지만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지 않았다면, 베토벤의 귀가 멀지 않았다면, 아직 천연두 백신이 나오지 않았다면 과연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역사지식까지 챙겨주는 알찬 책이다.

▶ 『25가지 질병으로 읽는 세계사』 북트레일러
https://youtu.be/uluF8B3xNsg

구매가격 : 11,000 원

월간 샘터 2021년 12월호

도서정보 : 샘터편집부 | 2021-1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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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마지막 호의 테마는 ‘그래도, 다시 한번!’입니다. 반려견을 잃은 상실감을 극복하고 다시 일상을 찾은 이야기, 꿈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오래 희망해온 일을 전면 백지화시킨 사연, 요즘 유행인 중고 나눔으로 삶의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이야기 등이 실려 있죠! ‘셀럽의 행복라이프’에서 만난 싱어송라이터 해빈도 그래도 다시 한번 힘을 내 살아가는 아티스트에요. 걸그룹 ‘구구단’의 해체로 공허했던 마음이 반려견 우엉이를 만난 후부터 행복으로 가득 차 다시 마이크를 잡을 수 있게 되었거든요.
‘농부의 식탁’과 ‘샘이 깊은 물’에서는 개성 만점 디저트들이 출동했습니다. 강화의 건강한 기운을 받고 자란 보랏빛 순무로 만든 순무라페, 순무피클, 순무청페스토는 신세대 농부 김경민 씨만의 시그니처 메뉴!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입니다. 서울 잠실에서 디저트 전문점 ‘모나모나’를 운영하고 있는 박혜연 씨의 케이크 역시 한겨울 추위를 사르르 녹이는 달콤함을 자랑합니다. 청각장애인이지만 디저트의 달인이 되기까지 그녀가 기울여온 노력이 케이크의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어느 때보다 풍성한 소식으로 채워진 샘터 12월호와 함께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구매가격 : 2,660 원

용과 독수리의 제국

도서정보 : 어우양잉즈 | 2021-11-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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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대륙의 동서 양쪽에 있는 진(秦)·한(漢)제국과 로마제국의 발전 과정을 비교한 책. 두 제국의 흥망성쇠를 실마리로 삼아, 양대 제국의 정치·경제·군사·민족·사상·관습 등 다방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총체적으로 탐구했다. 특히 두 제국의 같고도 다른 유산이 제국 멸망 후 지금까지 동·서양 세계에 미친 막대한 영향력을 강조하면서 그간의 역사적 교훈과 대국 통치의 방법을 총괄했다.

구매가격 : 36,000 원

조선, 지극히 아름다운 나라

도서정보 : 안드레 에카르트 | 2021-11-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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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사랑한 독일인 옥낙안이 보고 겪은
1909~1929년의 조선인의 삶과 내면

조선과의 운명적 만남과 평생에 걸친 사랑
어린 시절에 우연히 접한 『한국(Korea)』이라는 소책자를 통해 이국의 나라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되었다는 에카르트는 타고난 학자였다. 그가 베네딕트 수도원에 들어가 신부 서품을 받은 후 해외 선교사의 자격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찾은 것은 1909년, 대한제국이 그 종말을 맞이하기 바로 직전이었다. 그는 고등교육을 통해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으나 조선총독부의 기만적인 문화 말살 정책에 의해서 그가 교장으로 취임한 학교는 얼마 되지 않아 문을 닫아야했다. 이후 에카르트는 경성제대 등에서 여러 과목을 가르치며 서구의 학문을 전하려 노력했지만 이 역시 1920년대 문화 정책에 의해서 여의치 않게 되었다. 그는 1920년대에 원주 지역에서 사목에 전념하다 1929년 독일로 귀국하였고, 사제직을 벗어난 후 뮌헨 대학의 첫 한국학자로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학문적인 노력에 힘썼다.
고전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와 음악, 미술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던 그는 한국어와 한국 미술, 음악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대중적인 저서와 함께 한국에 관한 적지 않은 저술을 통해 독일에서 한국학의 뿌리를 내렸다. 그는 무엇보다 일생에 걸친 학문 활동을 통해 중국이나 일본과는 구별되는 한국만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려 애썼다. 자녀가 없던 에카르트는 학문적 유산과 재산을 제자이인 안드레아스 후베 교수에게 물려주어 한국 사랑의 맥을 잇도록 할 정도로 제2의 조국인 한국에 대한 애정을 평생 깊이 간직하였다.

조선에 바친 애정과 추억, 그리고 날카로운 통찰의 기록
그런데 이 책 『조선, 지극히 아름다운 나라(원제: 내가 경험한 한국)』는, 이러한 약력에서 기대할 수 있는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걱정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서문을 쓰며 집필을 마친 이 짧은 소책자는, 그의 교육활동이나 선교활동 등 공식적인 활동을 전혀 담고 있지 않은, 한 이방인이 조선이라는 나라를 찾아와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독특한 여행기이자 소개서이다. 서문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이 사랑했던 나라의 기억을 극히 주관적인 시점에서 기록하고 있는 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감상으로만 가득 찬 것은 아니다. 에카르트는 철학과 종교학, 예술사와 각종 언어에 능숙한, 탄탄한 자질을 갖춘 학자로서 자신이 보고 겪은 일에 기반해서 조선인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내면 풍경에 대해 면밀한 관찰과 깊은 통찰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각종 예식들과 종교적 행사들이 조선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일상적인 행동에서 드러나는 윤리 의식은 어떤 것인지, 신앙인이자 학자로서 에카르트는 단순한 구경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난 문화의 심층을 읽어내려고 한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자연과 친화적이며 소박하고 예의바른, 그러나 현세적이고 정직한 이 땅의 사람들에 대한 진솔한 애정이 놓여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백성을 위해 실학을 완성시킨 정약용

도서정보 : 손민지 | 2021-11-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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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약용의 이야기인 동시에 그가 살았던 조선의 시대적인 상황을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한 개인의 인생은 시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정약용이 어린 나이에 정조의 신임을 받고 높은 직책을 맡을 수 있었던 이유, 그가 실학을 공부했던 이유, 유배를 가야 했던 이유 모두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 때문이었다당시 조선은 관리들이 4개의 당파로 나뉘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싸우고, 백성의 삶을 나 몰라라 했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때 왕이 된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큰 힘을 떨치던 노론에 대항해, 왕의 힘을 키우기 위해 젊은 학자들을 자신의 곁에 두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정약용이었다. 정약용은 젊은 왕이 나라를 바꾸기 위해 선택한 무기였던 것이다. 내가 정약용 이였다면 어땠을까에 대한 질문을 할 차례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감염병이 바꾼 세계사

도서정보 : 나이토 히로후미 | 2021-1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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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의 대유행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했지만
새로운 시대의 태동으로도 이어졌다!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2019년 12월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갔고 이내 감염자가 속출했다. 2021년 8월 기준으로 전 세계 감염자는 2억 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

예부터 인류는 감염병으로부터 끊임없이 생존을 위협받았다. 하지만 감염병의 유행은 새로운 시대의 태동으로도 이어졌다. 14세기 유럽에서 대유행한 페스트는 크리스트교 지배 체계뿐 아니라 봉건 영주가 주도하는 사회 구조를 붕괴시켰다. 페스트가 봉건 사회에 마침표를 찍고 절대 왕정 시대를 맞이하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19세기에 감염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역학이 발전하며 감염병을 극복하는 듯 보였으나 대규모 개발과 세계화는 미지의 감염병을 불러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감염병이 바꿔놓은 세계의 역사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세상을 예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구매가격 : 12,000 원

덕수궁사

도서정보 : 오다쇼고 | 2021-11-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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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가의 덕수궁 역사 전모를 밝힌다!!
덕수궁은 이왕직(李王職)이 관할하는 여러 궁궐 중에서 왕실과 가장 관계가 깊고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궁궐이다. 이 또한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본궁의 보존과 관련하여 특히 중요한 이유다.
과거 제국에서는 전 경성제국대학 교수인 오다쇼코(小田省吾) 씨의 본궁(本宮)의 연혁에 근거하여 본궁 내 여러 전각의 내력을 조사하여 잡지 <조선>에 게재한 바 있으며, 이후 이를 수정 증보하여 <덕수궁사(德壽宮史)>의 소책자를 제작하였다.<‘序’에서>

구매가격 : 7,000 원

둠 재앙의 정치학

도서정보 : 니얼 퍼거슨 | 2021-1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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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재앙은 결국 인간이 만든 것이다”

★★★ 니얼 퍼거슨 특별 서문 수록 ★★★
★★★ 뉴욕타임스, 가디언 강력 추천! ★★★



◎ 도서 소개

2020년 팬데믹 비극에 대한 니얼 퍼거슨의 역사적 분석
인류가 재난에 대응하는 역량은 왜 더 취약해지고 있는가?
위기에 강한 사회적·정치적 구조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광장과 타워》 《금융의 지배》 등 인류사적 스케일로 문명의 흐름을 짚어온 21세기 최고의 경제사학자 니얼 퍼거슨이 코로나19에 여전히 신음하고 있는 세계 앞에 재난의 역사와 그로 인한 전 지구적 재앙의 역사를 되새긴다. 그는 고대 로마의 폼페이, 중세의 페스트, 현대의 체르노빌과 코로나19 유행까지, 반복되는 사건들의 “재난 현장을 생동감 넘치게 묘사하는 방법(〈가디언〉)”으로 역사 전체를 살피고 있다.

니얼 퍼거슨은 인류에게 종말론을 연상시킨 과거의 전염병이나 전쟁을 소재로 한 문학이나 회화 작품 등을 통해 재난과 재앙이 인류에게 갖는 의미를 보여주는 한편, 근대 이후 과학의 발달에도 인류의 바람과 달리 재난을 완벽히 예방하기는 불가능함을 언급한다. 가령 충격적인 참사이자 시스템의 문제로 발생한 1986년의 챌린저호 폭발 사고와 20세기 후반부에 창궐한 에이즈를 예로 들며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서 재난을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음을 설명한다.

분명한 것은 인간 사회에서 앞으로도 재난은 반복될 것이고, 선진화된 정치 시스템이나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다음에 찾아올 재난을 완벽하게 예측해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인류가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회복재생력과 함께 위기에 더 강한 사회적·정치적 구조를 만드는 일임을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니얼 퍼거슨의 책
▶ 광장과 타워: 프리메이슨에서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 880쪽 | 45,000원
▶ 로스차일드: 전설의 금융 가문(전 2권) 1,512쪽 | 1권 35,000원, 2권 38,000원
▶ 시빌라이제이션: 서양과 나머지 세계 572쪽 | 22,500원


◎ 출판사 서평

새로운 재난은 어떻게 찾아올 것인가? 재난의 역사에서 찾는 최선의 대처!

“나는 팬데믹뿐 아니라 지진과 같은 지질학적 참사에서부터 전쟁 등의 지정학적 참사, 또 생물학적 참사에서부터 기술적 참사 등에 이르는 온갖 종류의 재앙들을 폭넓게 다루며 재난의 일반사를 쓰고자 한다.”(서론 중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지구를 휩쓸고 있는 지금, 니얼 퍼거슨은 ‘재난의 일반사’를 통해 스페인 독감(1918) 이후 가장 강력한 재난에 봉착한 오늘날의 세계를 직시한다. 왜 인류는 수많은 재난을 겪었음에도 코로나19를 예측하지 못했는가? 왜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수백만 명이 죽는 또 다른 재앙을 맞아야 했는가?

니얼 퍼거슨은 과거의 지나간 재난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인류의 거듭된 행동이 코로나19보다 더 큰 재앙을 낳을 것임을 암시하며 문명사회의 시스템을 직시하는 시의적절한 책을 내놓았다.

죽음과 종말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의 우리는 중세나 근대보다 종교나 종말론에 대해서는 덜 이야기하게 되었다. 과거보다 수명 또한 늘어났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죽는다. 매년 5,900만 명, 매일 16만 명의 인구가 숨을 거둔다. 죽음이 여전히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고 한다면 무리인가? 저자는 우리가 반드시 죽고, 또 언젠가는 인류 전체가 종말을 맞는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무감각해졌다고 말한다.

종말을 언급한 기록은 역사 전체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종교의 종말론이 대표적으로, 특히 기독교, 유대교 등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종말은 (다른 세계를 상정하지 않는) 완전한 종말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금의 인류는 과학이 종교의 자리를 대체해 줄어든 사이비 종교나 종말론 대신 역설적으로 핵무기, 생물무기 등 자신의 손으로 종말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게 되었다.

네트워크와 비의학적 개입
코로나19는 인류에게 종말을 연상시킨 역사적 대사건이었다. 인류는 21세기 들어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여러 호흡기 감염병을 겪었지만 코로나19는 그중에서도 전염력이 절대적으로 강했다. 코로나19는 발발 만 2년을 앞둔 지금 인플루엔자와 같은 유행병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발전한 원인은 전염력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네트워크 때문이었다. 인류가 인간 종으로서 성공을 거둔 비결은 협동하는 원숭이로 진화해 서로 의사소통하고 집단행동을 하는 독특한 능력 즉, ‘집단적인 두뇌’를 활용한 데 있었기 때문에 인간의 네트워크는 더 많은 노드(연결점)와 연결망을 가진 다중적이고 복잡한 구조로 바뀌어왔다.

따라서 전염병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나 치료제 등 의학적 개입이 아닌 ‘비의학적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역사를 보면 인류는 과학혁명이 일어나기 전이었던 르네상스 시절에도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들을 효과적으로 시행해 전염병에 대응했다. 저자는 정보기술과 교통수단이 발달하며 빠르게 변화할 국제적·지역적 네트워크를 간과한다면 또 다른 전염병과 재앙을 효과적으로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 시사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 재난에 다시 입증된 미국의 우위
니얼 퍼거슨은 코로나19보다 먼저 시작되었을 뿐 아니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또 다른 재난으로 미-중 간의 갈등을 든다. 만약 두 나라의 패권 경쟁이 전면전으로 비화된다면 20세기에 펼쳐진 미국과 소련 간의 냉전 위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인류를 파멸로 이끌 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무역과 기술, 정치 영역에서의 양국 갈등이 심화되던 와중에 터진 코로나19는 미국의 정치와 사회 시스템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고, 세계적인 학자들은 이것이 미국이 몰락하고 중국이 부상하는 신호탄으로 간주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원칙』(Principles)을 쓴 금융사가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달러의 몰락을 예상했고, 컬럼비아 대학의 인류학자 웨이드 데이비스(Wade Davis)는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의 실패와 해체를 암시하며 “‘아시아의 세기’가 열렸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니얼 퍼거슨은 코로나 백신 개발, 인공지능 등 기술의 우위를 보았을 때 여전히 미국이 세계에서 지배적 위치를 유지할 것이며 중국이 이를 빠른 시간 내에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실제로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주요국 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 속도를 보여주었다. 저자는 오히려 중국의 부상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담론 자체가 미국의 위기감을 불러일으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회복재생력을 갖춘 세계
모든 재난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재난에는 전염병, 화산폭발뿐 아니라 원자력발전소 사고나 내전도 포함된다. 그리고 인간은 실수하며, 시스템은 완벽하지 못하다. 그럴 수 있었다면 코로나19의 확진자가 2억 5000만 명에 육박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둠 재앙의 정치학』은 완벽한 대처보다 ‘호들갑을 떠는‘ 재빠른 대처가 회복을 위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전설적인 외교관 헨리 키신저의 말대로 “실패는 반전을 위한 ‘입장권”이 되기도 한다. 인류가 바이러스의 망령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지금, 코로나19가 역사에 준 긍정적인 것이 있다면 머지않아 새로운 전염병이 닥쳤을 때에는 우리가 훨씬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추천의 글

역사학의 대가인 저자는 인류가 지금까지 수많은 재난을 겪었음에도 왜 재난에 취약한지 설명하고, 또다시 찾아올 재난에 더 안전하고 냉철하게 대응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_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신의 화살』 저자, 전 하버드대학교 교수

의학사, 확률론, 집단역학, 네트워크 이론 등 여러 분야의 최신 연구를 인상적으로 다루면서 대륙과 세기를 거침없이 가로지른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나심 탈레브, 스티븐 핑커의 저작들과 함께 읽혀야 할 책이다.

_뉴욕타임스

재난의 현장을 생동감 넘치게 묘사하는 방법으로 역사 전체를 살피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한 권으로 엮어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책이다.

_가디언

인류가 왜 수많은 역사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재난에 대비하기 어려운지를 밝히고 있다.

_파이낸셜타임스

니얼 퍼거슨은 역사학의 거장답게 인류가 직면해온 재난의 위협과 인간사회가 재난에 대처해온 방법을 자신만의 체계에 따라 정리했다.

_프랜시스 후쿠야마, 『역사의 종말』 저자

◎ 책 속으로

헨리 키신저가 말한 바 있듯이, “성공은 항상 더 어려운 문제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손에 쥐어줄 뿐이다.” 키신저가 중화인민공화국과 외교적 소통을 시작한 지 올해로 꼭 50년이 되었고 이는 실로 큰 성공이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때문에 미국은 2차 냉전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손에 쥐고 말았다. 실패 또한 일종의 입장권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서방 국가의 정부들은 대만과 한국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억제하는 데 실패했지만, 그 때문에 백신 접종만큼은 제대로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역사는 어떨 때는 저주받은 재난이 줄줄이 이어지는 사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또 어떨 때에는 재난이 인간들의 창의적인 대응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성공이 사람들의 자만을 키우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서문: 26쪽]

이 책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황당한 포스트모던 전염병에 대한 역사를 엮은 것이 아니며, 팬데믹의 세계사를 정리한 것도 아니다. 이 책은 지질학적 재난에서 지정학적 재난, 또 생물학적 재난에서 기술적 재난에 이르는 모든 종류의 참사에 대한 일반적 역사를 다루는 책이다. 모든 재난이 그렇지만, 특히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재난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이러한 폭넓은 시각에서 보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서론_어느 ‘슈퍼전파자’의 고백: 27쪽]

세계 지도를 놓고 1500년 이후 가장 큰 지진이 벌어진 지역들을 표시해보면 수수께끼 하나가 드러난다. 인류가 마치 단층선 위나 그 근처에 대도시를 최대한 많이 건설하겠다고 단체로 결정한 듯 보이는 것이다. 이는 ‘재난의 낮은 발생 빈도’와 ‘인간의 기억력 부족’ 사이의 치명적인 상호작용을 나타낸다. 1938년 후쿠시마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으나 사람들은 그것이 멈춘 뒤 자신들의 옛집으로 돌아갔고, 이후 2011년에 덮쳐온 더 큰 쓰나미로 인해 그곳은 결국 죽음의 덫이 되어버렸듯 말이다.

[3장_회색 코뿔소, 검은 백조, 드래건 킹: 173쪽]

4. 전파와 확산의 정도는 구조가 결정한다. 어떤 전염병이 퍼지는 속도는 그 병 자체의 전염력만큼이나 그것에 노출된 인간집단의 네트워크 구조와 관계를 갖는다. 고도로 연결된 허브들이 소수 존재할 경우, 병이 느리게 퍼져나가는 초기 단계가 지나면 기하급수적인 양상으로 감염자가 늘어난다. 다른 말로 하자면 재생산지수?한 사람의 감염자가 몇 명의 새로운 감염자를 낳는지를 나타내는 지수?가 1 이상이면 질병은 급속히 퍼져나가고, 1보다 작다면 점차 사라지는 쪽으로 진행된다. 질병의 태생적인 전염력만큼이나 재생산지수를 결정짓는 것은 그 질병에 감염되는 네트워크의 구조다.

[4장_네트워크의 세계: 201~202쪽]

영국은 가장 먼저 대의제 정부가 나타난 국가다. 하지만 그 수도에 사는 사람들은 19세기와 20세기 내내 강한 독성의 ‘농무(peasouper)’에 계속 시달렸다. 이 농무는 안개가 발생하기 쉬운 템스 강 유역에서 제조 공장들, 그리고 난방과 요리를 하는 가정들에서 대규모로 석탄을 땐 탓에 형성된 것이었다. 찰스 디킨스가 『블리크 하우스』의 서두에서 농무에 대한 기념비적 묘사를 보여준 직후인 1853년에는 ‘(도심 내) 연기발생저감법[Smoke Nuisance Abatement (Metropolis) Act]’이 제정되었으나 1879~1880년의 한겨울에 벌어진 대참사를 막아내진 못했다. (…)
이렇게 보다 큰 틀에서 각종 재난들을 바라보면 민주적 제도 자체가 모든 종류의 재난들에 대해 충분한 안전장치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님을 알 수 있다. 특히 정규분포가 아닌 멱법칙 분포를 따르는 재난들은 민주적 제도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아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자연적 재해로 분류하든 인공적 재해로 분류하든 상관없이 말이다.

[6장_정치적 무능의 심리학: 323~324쪽]

모턴-티오콜 회사의 엔지니어 로저 보졸리(Roger Boisjoly)는 1985년 1월에 있었던 발사에서 1차 오링이 평소 이상으로 손상된 것을 보고 추운 날씨가 오링의 탄성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했다. 한 메모에서 그는 이렇게 경고했다. “만약 연료 누출 문제가 현장 접합(field joint, 교량 등의 초거대 구조물의 구성 요소들을 미리 조립한 뒤, 각 요소들을 설치 현장에서 용접 등으로 접합하는 작업 방식_옮긴이)에서도 발생한다면 그 결과는 최고 수준의 재앙, 즉 인명 손실로 나타날 것이다.” 그에 따라 1986년 1월 모턴-티오콜의 경영진은 챌린저호를 발사하면 안 된다는 내부 엔지니어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를 NASA에 전달했고, 또한 기온이 화씨 53도(섭씨 약 11.6도) 이하일 때에는 셔틀 발사를 삼갈 것을 조언했다. 이 온도는 1985년 1월, 즉 이전의 발사일 중 가장 날씨가 추웠던 날의 기온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조언들이 있었음에도 챌린저호의 발사는 예정대로 진행되었고, 보졸리의 예언과 정확히 일치하는 참사의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8장_재난의 프랙털 기하학: 433쪽]

진보는 그것이 진행되는 한 역병으로 멈추는 법이 없다. 1665년의 마지막 대규모 페스트, 그리고 이듬해 대화재로 고통받았던 바로 그 런던은 이후 거의 두 세기 동안 전 세계의 중심 도시이자 과학 및 금융혁신이 샘솟는 활기찬 도시가 되었다. 어떤 병원체도 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우리의 역병은 진보가 이미 멈추고 침체가 시작된 지역들에 가장 심한 파괴적 충격을 가져올 것이다. 그 첫 순서가 될 대상은 아마도 이 위기에 대처하는 데 형편없이 실패한,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의 관료 조직일 것이다. (…) 이렇게 한심한 상태로 정체되어 있었던 제도 및 기관들이 이번 재난을 통해 크게 흔들려버린다면, 우리는 2020년까지만 해도 오로지 퇴행의 추세만을 보여주던 이곳저곳에서 다시금 진보가 살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우리 시스템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가 드러났으니, 그러한 부분들을 없앤다면 코로나19는 오히려 우리를 더욱 건강하고 강력하게 만들 수도 있다.

[결론_미래 충격: 617~618쪽]

구매가격 : 30,400 원

다른 듯 닮은 이집트 이야기

도서정보 : 박재양 | 2021-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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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나라 이집트의 이모저모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

낮에는 태양이 작열하고 밤에는 별들이 장관을 이루는 광활한 사막, 그 옛날에 어떻게 만들었을지 감탄만 나오는 거대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파라오의 권위를 실감할 수 있는 대규모 신전과 왕묘, 신비하고도 기묘한 토착 신앙과 미라… 이집트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이집트는 특유의 문화와 흥미로운 볼거리로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나라이다. 그래서 영화나 소설, 애니메이션 등에서 단골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나일강을 중심으로 찬란한 고대 문명을 꽃피운 나라, 이집트. 우리나라와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이집트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의 문화와 삶은 우리와 어떻게 다르고, 어떤 점이 비슷할까?

이 책은 저자가 1980년대 중반부터 30여 년간 이집트에 머물면서 만났던 이집트인들의 삶의 이야기와 문화, 음식, 사회, 종교, 역사 등 이집트의 다양한 모습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이집트의 문화유산 이야기부터 이집트인의 성향, 풍습, 즐겨 먹는 음식, 가족 문화 그리고 태권도를 배우고 한국 드라마와 K-POP을 사랑하는 오늘날 젊은이들의 이야기까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이집트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이집트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치 함께 이집트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와는 매우 다르면서도 닮은 모습이 있는 이집트인의 삶과 문화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이집트에 대한 인식과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8,000 원

또 하나의 전쟁, 문화 전쟁

도서정보 : 김인희 | 2021-11-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중국이 ‘문화’를 무기로 한국과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에서 문화는 과연 어떤 의미이길래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중국이 한국과의 문화 전쟁에서 얻으려는 것은 무엇일까? 시진핑 정부 이후 더욱 공세적으로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1990년대 말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온 한중 문화 전쟁의 실체를 살펴본다.


문화와 이데올로기의 경계에 선 중국의 공세
2020년, 중국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인 김치와 한복이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해 우리를 분노하게 했다. 그런데 역사, 문화 분야에 걸친 중국의 억지 주장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은 2002년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시작해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사라고 주장했고, 2004년에는 강릉 단오제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신청을 두고 한국이 단오를 훔쳐 갔다고 비난했다. 이후로도 ‘한국이 문화 도둑’이라는 중국의 주장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등장한다. 한국인이 중국 문화인 활자 인쇄술, 중추절, 한자 등을 한국 문화라 우긴다고 주장하는 것은 물론, 중국인의 조상인 공자, 굴원, 쑨중산도 한국인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를 비난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게임,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문화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 한복이 명나라 복식에서 기원했으며, 김치 종주국은 중국이라고 주장한다.
과거에는 단순히 한국으로부터 문화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한국 문화를 빼앗기로 마음먹은 것처럼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시진핑 정부 이후 더욱 공세적으로 바뀌었다.
도대체 중국은 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우리 눈에 더 잘 띄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은 아직껏 중국적 세계 질서를 꿈꾼다
중국 대중이 한국 문화를 오독하고 민족주의 정서를 형성한 데에는 중국 언론의 오보와 선동적인 인터넷 매체에 의한 적극적인 확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동북공정에 빗대 ‘문화 공정’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그 말이 성립할 만큼 중국 정부가 한중 문화 갈등을 직접 주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 관영 매체의 태도와 네티즌의 공격 방식이 과거와 달라진 것은 분명하며, 이런 변화를 이끈 것은 바로 시진핑 정부의 문화 정책이다.
중국 내에서 문화 허무주의가 범람해 민주주의 사상이 싹트는 것을 막고, 이를 계기로 중국이 민주화되고 공산당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진핑 정부는 중국 전통문화를 강조한다. 정권 유지와 강화, 반대 세력 견제의 수단으로 문화를 내세운 것이다. 그리고 중국을 정점으로 한 수직적인 위계질서, 중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만들고자 한다. 중국 인터넷 집단은 이에 동조해 스스로 애국주의 투사가 됐고, 인터넷 여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한중 문화 전쟁의 선두에 섰다. 그리고 문화로 국가 혹은 민족의 우위를 판가름하는 중국 전통을 근거로 한국이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중국의 번속국이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한다.
중국과 중국 애국주의에 관심을 두고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저자는 중국에서 한국 문화를 무의식적, 의식적으로 오독한 흐름을 분석하며, 직접 겪은 다양한 일화도 함께 소개한다. 이를 통해 한중 문화 갈등의 원인을 설명하고, 문화의 전파와 교류, 수용의 관점에서 어떻게 이를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지 생각해 본다.

구매가격 : 8,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