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지극히 아름다운 나라

안드레 에카르트 | 살 림 | 2021년 11월 2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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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조선을 사랑한 독일인 옥낙안이 보고 겪은
1909~1929년의 조선인의 삶과 내면

조선과의 운명적 만남과 평생에 걸친 사랑
어린 시절에 우연히 접한 『한국(Korea)』이라는 소책자를 통해 이국의 나라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되었다는 에카르트는 타고난 학자였다. 그가 베네딕트 수도원에 들어가 신부 서품을 받은 후 해외 선교사의 자격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찾은 것은 1909년, 대한제국이 그 종말을 맞이하기 바로 직전이었다. 그는 고등교육을 통해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으나 조선총독부의 기만적인 문화 말살 정책에 의해서 그가 교장으로 취임한 학교는 얼마 되지 않아 문을 닫아야했다. 이후 에카르트는 경성제대 등에서 여러 과목을 가르치며 서구의 학문을 전하려 노력했지만 이 역시 1920년대 문화 정책에 의해서 여의치 않게 되었다. 그는 1920년대에 원주 지역에서 사목에 전념하다 1929년 독일로 귀국하였고, 사제직을 벗어난 후 뮌헨 대학의 첫 한국학자로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학문적인 노력에 힘썼다.
고전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와 음악, 미술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던 그는 한국어와 한국 미술, 음악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대중적인 저서와 함께 한국에 관한 적지 않은 저술을 통해 독일에서 한국학의 뿌리를 내렸다. 그는 무엇보다 일생에 걸친 학문 활동을 통해 중국이나 일본과는 구별되는 한국만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려 애썼다. 자녀가 없던 에카르트는 학문적 유산과 재산을 제자이인 안드레아스 후베 교수에게 물려주어 한국 사랑의 맥을 잇도록 할 정도로 제2의 조국인 한국에 대한 애정을 평생 깊이 간직하였다.

조선에 바친 애정과 추억, 그리고 날카로운 통찰의 기록
그런데 이 책 『조선, 지극히 아름다운 나라(원제: 내가 경험한 한국)』는, 이러한 약력에서 기대할 수 있는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걱정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서문을 쓰며 집필을 마친 이 짧은 소책자는, 그의 교육활동이나 선교활동 등 공식적인 활동을 전혀 담고 있지 않은, 한 이방인이 조선이라는 나라를 찾아와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독특한 여행기이자 소개서이다. 서문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이 사랑했던 나라의 기억을 극히 주관적인 시점에서 기록하고 있는 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감상으로만 가득 찬 것은 아니다. 에카르트는 철학과 종교학, 예술사와 각종 언어에 능숙한, 탄탄한 자질을 갖춘 학자로서 자신이 보고 겪은 일에 기반해서 조선인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내면 풍경에 대해 면밀한 관찰과 깊은 통찰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각종 예식들과 종교적 행사들이 조선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일상적인 행동에서 드러나는 윤리 의식은 어떤 것인지, 신앙인이자 학자로서 에카르트는 단순한 구경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난 문화의 심층을 읽어내려고 한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자연과 친화적이며 소박하고 예의바른, 그러나 현세적이고 정직한 이 땅의 사람들에 대한 진솔한 애정이 놓여 있다.

저자소개

한국명 옥낙안(玉樂安). 독일 뮌헨 출신의 가톨릭 사제이자 미술사학자, 언어학자, 한국학자. 1909년 베네딕트 교단의 신부로 한국에 파견되어 20년 동안 거주하면서 선교 활동과 함께 경성제국대학 강사로 언어와 미술사를 가르쳤다. 1928년 독일로 돌아간 뒤 최초의 한국미술 통사인 ??조선미술사??(1929)를 출간했으며, 이후 뮌헨 대학 등에서 한국학과의 교수직을 역임하며 한국과 중국, 일본의 문화에 대한 많은 저술을 남겼다. ??조선어 문법??(1923), ??중국, 그 역사와 문화??(1959), ??일본, 그 역사와 문화??(1960), ??한국, 그 역사와 문화??(1960), ??한국의 음악, 가곡, 무용??(1968), ??한국의 도자기??(1968) 등의 저술이 있다.

목차소개

발간사
글쓴이의 말
제1장 남국의 바다를 항해하다
제2장 ‘깨끗한 아침의 나라’를 향하여
제3장 조선과 조선인들이 준 첫인상
제4장 내가 경험한 서울
제5장 초학자로서 열심히 글을 배우다
제6장 평민과 양반 집에 초대받다
제7장 조상 숭배를 접하다
제8장 불교의 낙원
제9장 강도를 만나다
제10장 또 다른 경험
제11장 작별과 회고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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