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조선민요아리랑

도서정보 : 조선총독부 | 2017-05-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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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리랑의 기원은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이 책은 조선총독부(1930)에서 처음 한글로 게재한 이후로 문해서관(文海書館)(1935) 발행인이었던 김지연(金志淵)이 처음 한·일 혼용인 단행본으로 발간하였다.
26편의 채보(採譜)한 민요를 수록하였으며 각지에 전해지는 각양각색 아리랑의 가사에서 이해를 찾을 수 있다. 단지 본문 한글풀이에 있어 일본어를 따른 것이 아쉽지만, 여기에서는 한글과 함께 일본어 한자를 함께 적어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하지만 미묘한 한글과 한자의 의미 차이점에 관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평>

-본문 중에서

♣ 아리랑 타령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로고나
아리랑 어리얼숭 노다가세
만경창파(萬頃蒼波) 거기둥둥 떠가는 배야
거기 좀 닻 주어라 말 물어보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로고나
아리랑 어리얼숭 노다 가세
전기차는 가자고 발 좀 땅땅 치는데
정든 님은 잡고서 지긋지긋 한다
~

♣ 정선아리랑

세월네월 봄철아 오고 가지 말어라
장안호걸(長安豪傑)이 다 늙는다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요
아리랑 고개로 둘이 넘세

앞 남산(南山) 단풍(丹楓)은 구시월(九十月)이라야 단풍(丹楓)이 들지(홍엽)
와다구시(私) 속 단풍(丹楓)은 시시(時時)로 듭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요
아리랑 고개로 둘이 넘네

구매가격 : 6,000 원

우리말 글쓰기 학습서

도서정보 : 박기혁 | 2017-05-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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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일까요?
많이 보도록 힘쓰고 경험을 많이 얻도록 하는 모든 일상이 글쓰기의 첫걸음이 아닐까요?
이 책은 창작에 있어 필요한 기본자세와 역할, 실무에 관해 간략히 적은 것으로 《조선어 작문 학습서(1931)》을 기초로 한 것입니다. 처음 글을 쓰는 데 있어 고민하는 학생 및 일반인에게 아주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하고, 글을 선택함에 있어 이를 기초로 좋은 글을 쓰기까지 과정과 사고를 조금이나마 넓혀 드릴 것입니다.

<서평>

-본문 중에서

글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생각을 말(언어)로 전할 것을 글자(문자)로 써놓은 것입니다.
나는 쌓이고 쌓인 것이 작문의 재료라고 말하겠습니다.
좀 더 어려운 말로 말하면 “생활은 곧 작문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볼 때는 그대로 밝은 달을 쳐다볼 때도 그대로 우는 새소리는 흐르는 시냇물의 잔잔한 소리를 들을 때에도 그대로 재미있는 장난을 하였으면 그대로 슬픈 일을 당하였으면 당한 그대로 쓸 것입니다.

읽어보아서 재미있는 것과 슬픈 느낌을 주는 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잘 쓴 글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제일 먼저 작자는 어떤 관찰을 하였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자세히 보았는지 깊은 관찰을 했는지를──

구매가격 : 8,000 원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도서정보 : 벨 훅스 | 2017-04-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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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페미니스트이자 사회운동가 벨 훅스가 요령부득한 학술용어만 가득한 두껍고 난해한 책이 아닌, 간결하고 명확해서 대충 건너뛰며 읽지 않아도 되는 친절한 페미니즘 입문서를 꿈꾸며 직접 써내려간 책이다. 배우 엠마 왓슨이 자신의 페미니스트 북클럽에서 강력 추천한 페미니즘 입문서로, 이후 엠마 왓슨은 벨 훅스와의 교류를 이어가며 "벨 훅스와의 페미니즘 대화는 언제나 즐겁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구매가격 : 9,800 원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세계문학전집 137)

도서정보 : 장자크 루소 | 2016-06-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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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프랑스 혁명의 아버지 장자크 루소의 미완성 유작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7번으로 출간되었다. 당대의 비판적 여론에 맞서 자신을 해명하고자 집필한 『고백록』 『대화: 루소, 장자크를 심판하다』와 함께 루소의 자전적 3부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루소가 삶의 끝자락에 이르러 일평생 탐구하고 추구해온 "나 자신"이라는 주제를 몽상의 경험과 더불어 자유롭게 기술한 내적 성찰의 기록이다. 자연 속에서 온전히 자기 자신과 마주한 열 번의 산책을 통해 파란 많던 과거를 회고하고 나아가 보편적 주제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피력한다. 독백 형식을 취하고 있어 "서정적 자서전"이라고도 불리는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사상 불후의 산문시로 꼽히는, 루소의 저서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작품이다.

구매가격 : 8,100 원

시스터 캐리 (세계문학전집 136)

도서정보 : 시어도어 드라이저 | 2016-06-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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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학사에서 자연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를 넘어 윌리엄 포크너, F. 스콧 피츠제럴드, 솔 벨로, E. L. 닥터로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처녀작 『시스터 캐리』가 새로이 번역되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6번으로 출간되었다. 1900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19세기 말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되던 시카고와 뉴욕을 배경으로, 대도시로 상경한 시골 처녀가 배우로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답게 도덕률과 무관하게 작동하는 인간의 욕망을 생생하고도 냉철하게 묘파해 빅토리아 시대의 가치가 고수되던 당대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시대를 앞선 작품으로 인해 빚어진 출판사와의 대립과 출간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은 문학사에서 유명한 일화로 손꼽힌다.

구매가격 : 13,300 원

청춘은 아름다워

도서정보 : 헤르만 헤세 | 2016-06-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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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는 전형적인 현대 작가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의 글은 투명하고 꾸밈이 없다.
해학적이기보다는 반어적이고, 요란하기보다는 고요하고, 밖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안을 들여다본다. 하지만 그의 단순함은 겉으로 보이는 것일 뿐이다. 카프카가 그렇듯이.
_워싱턴 선데이 스타

구매가격 : 10,200 원

밤은 노래한다(개정판)

도서정보 : 김연수 | 2016-06-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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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자료들을 통해 이상의 삶과 그 비밀을 추적해들어감으로써 "지적 소설의 한 장을 열어젖혔다"는 평을 받은 『?빠이, 이상』(2001), 공식적인 역사 기술(記述)이 지워낸 개별적인 인간들의 이야기를 복원하는 데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소설의 인식론적 깊이를 심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되는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2007)을 잇는 김연수의 세번째 역사소설 『밤은 노래한다』(2008)가 문학동네에서 재출간되었다.
역사의 소용돌이로부터 한 발 떨어진 채 일상을 살아가던 한 남자가 어느 날 연인이 죽기 직전 보내온 한 장의 편지를 받으면서 역사의 한가운데로 걸어들어가게 되는 『밤은 노래한다』는 우리를 1930년대 초반 북간도로 이끈다. 그 남자의 뒤를 따라가며 우리는 항일유격 근거지에서 일어난 비참한 사건, 즉 "민생단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구매가격 : 10,500 원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개정판)

도서정보 : 김연수 | 2016-06-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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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인간의 내부에서 새어나온 가장 따스한 빛을
살갗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_한강(소설가)

"등장인물의 기억이 개인 차원에 머문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과 연결돼 역동성을 확보하는 견고한 시각이 느껴진다"라는 평을 받으며 제34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김연수의 두번째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를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레퍼런스와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를 엿볼 수 있는 첫번째 소설집 『스무 살』(2000)과 작가적 역량이 극에 달한 『나는 유령작가입니다』(2005) 사이에 놓인 두번째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2002)는 김연수에 따르면 "처음으로 소설 쓰는 자아가 생긴 작품" "『?빠이, 이상』과 더불어 소설가로서 살아갈 수 있는지를 확인해본 시기"에 쓰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작품에 이르러 오로지 이야기만으로는 소설을 구성해보려는 작가적 자의식이 발동한 것이다.
수록된 아홉 편의 소설의 배경이 "80년대 김천"이라는 점 때문에 김연수의 자전적 내용을 담은 소설집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자전소설"이라는 테마로 쓰인 「뉴욕제과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작품들은 모두 "자연인 김연수의 개성과 사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작가로서 만들어낸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다.

구매가격 : 9,100 원

?빠이, 이상(개정판)

도서정보 : 김연수 | 2016-06-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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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이 되자, 나는 이상에 대해서 뭔가 쓰고 싶어졌다.
그 글은 나중에 『?빠이, 이상』이라는 장편소설이 됐다.
그 소설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나는 소설가가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_김연수(한겨레 칼럼 「소녀잡지 속 박제가 된 천재를 아시오?」 중에서)

김연수가 등단할 때부터 마음에 품은 다음의 문장에서부터 이 소설은 시작되었다. 즉, "오빠의 데드마스크는 동경대학 부속병원 유학생들이 떠놓은 것을 어떤 친구가 국내로 가져와 어머니께까지 보인 일이 있다는데 지금 어디로 갔는지 찾을 길이 없어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라는 이상의 여동생 김옥희의 회상으로부터 말이다.
이상의 유고소설인 「단발」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의 이름 "연衍"에서 그 필명을 따올 정도로 김연수의 문학적 출발점은 이상과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만큼 이상은 김연수에게 있어 중요한 화두였고 그렇기 때문에 김연수는 이상의 데드마스크와 관련한 소설을 그의 문학적 연륜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 즉 그가 가장 마지막에 쓸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기나긴 암흑기를 지나는 동안 걸려온 한 통의 장편 청탁 전화는, 어쩌면 자신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했고, 그 상황에서 그는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15매씩 꾸준히 소설을 써내려간다. 그것이 그가 마지막 소설이 되리라 생각했던, 바로 『?빠이, 이상』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도서정보 : 팀 알퍼 | 2017-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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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 참 재미지다”
재치와 유머, 풍자로 똘똘 뭉친 문화통역관 팀 알퍼의 한국일기
어쩌면 우리가 잊고 지낸 또 하나의 대한민국




◎ 도서 소개

“한국 사람들은 개그맨보다 재미있어요!” 2006년 한국을 처음 방문하고 다이내믹한 한국인들과 버라이어티한 한국 음식의 매력에 빠져 2007년부터는 아예 한국에서 살게 된 영국인 칼럼리스트이자 문화통역관 팀 알퍼. 그가 지난 11년간 한국에서 살아오며 느끼고 생각하고 맛보고 사랑하고 슬퍼했던 경험을 담아 한국 문화 산책기를 펴냈다.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는 위트로 가득 찬 한 영국인 글쟁이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 이야기이다. 이 영국 남자의 파란 눈에 비친 우리 이야기는 그동안 잊고 지낸 우리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게 해주며 다시금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게끔 만들어준다. 한글을 너무나 사랑하여 세종대왕에게 감사 편지를 쓰는 셰익스피어의 후예, 팀 알퍼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우울하고 희망 없는 나라는 사라지고 없으며 어느새 한국 사람들은 새롭고 재밌는 이야기로 가득한 나라의 주인공들이 되어 있다.




◎ 출판사 서평

“저? 영국 남자 팀 알퍼예요!
2018년이 되면 서울시장도 뽑을 수 있다구요.”



선거철마다 후보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저 서양인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무시해야 하나?’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는 푸른 눈의 서양인, 팀 알퍼 씨다. 혹자는 그를 서울에 주재하는 서양인 기자로, 혹은 한국 음식을 사랑하는 푸드칼럼리스트로, 아니면 추리닝 바지 차림으로 유모차를 밀며 마트에서 장을 보는 외국인 아재로 기억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에 대한 설명으로는 세계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통역관이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하다. 기자, PD, 에디터로 일해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글을 각종 매체에 연재해온 저자의 한국살이도 벌써 11년째.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한 아이의 아버지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그는 2018년을 무척이나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영주권을 획득해 드디어 지방선거의 투표권자가 되기 때문이다.



선거철마다 나의 존재는 후보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들은 하루 종일 한국 사람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다가 갑자기 내가 등장하면 어찌할 바를 모른다. ‘저 서양인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무시해야 하나? 저 사람에게 투표권은 있을까?’ 그들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동안 식은땀 한 줄기가 관자놀이 부근을 타고 흐른다. ―<한국 선거는 재미있다> 중에서(87쪽)



‘나도 이제 진짜 한국인’이라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서양인이라니 아이러니하다. 한국인들은 부패한 대통령 밑에서 장시간 노동으로 저녁이 있는 삶은 꿈도 꾸지 못하며 높은 실업률과 비정상의 사회구조 속에서 신음하고 있지 않은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의 대탈출마냥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나라에서 탈출을 꿈꾸는 마당에 한국을 찬양하다니 말이다. 그러나 이 영국인이 들려주는 우리 이야기를 듣는다면 생각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다. 24시간 문 여는 동네 김밥집 아주머니, 기업 조직 뺨치듯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조기축구회 아재들, 회식 때마다 곤드레만드레 취하는 직장 동료들, 폭풍우 속에서 생쥐 꼴로 리포팅하는 기상 캐스터, 아저씨에게도 립스틱을 사게 만드는 홈쇼핑 쇼호스트까지 저자가 만난 한국인, 바로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큭’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오고, 가끔은 눈물을 찔끔거리게 되며, ‘정말로 우리가? 맞아, 그렇지!’ 손뼉을 치게 되고,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우리 스스로에게 연민과 애정을 느끼게 된다.



한국 목욕탕 문화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때밀이 문화다. 피부 아래 황금이 숨겨져 있고 그걸 캐내려고 저렇게 열심히 살갗을 밀어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더 신기했던 것은 성질 급한 목수가 거친 나무 표면을 사포로 밀어내듯 아이들의 때를 밀어주는 아버지들이었다. 시간이 흐르면 중년이 된 그 아들이 늙어버린 아버지를 목욕탕에 데려와 때를 밀어줄 것이다. 이 풍경이야말로 한국 목욕탕에 숨겨진 황금이 아닐까. ―<목욕탕에 바치는 찬가> 중에서(42쪽)



“놀고 생각하고 먹고 일하고 다양한 한국인의 얼굴들
우리는 스스로를 얼마나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이 책이 우리가 잊고 지낸 스스로를 확인하면서 즐거움과 슬픔, 연민과 애정, 사랑과 뿌듯함을 느끼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저자의 색다른 시선에 있다. 저자는 ‘유머 강국’ 영국 출신이며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등지에도 거주했던 그야말로 코스모폴리탄이다. 그는 한국을 여전히 ‘분쟁국가’이자 ‘개고기’를 먹는 나라로만 인식하고 세월호 사건이 ‘유교사상’ 때문이라고 뭣 모르면서 떠드는 서양인들의 편협한 시선을 거부한다. 그렇다고 ‘아이 러브 코리아’를 외치는 홍보 대사가 되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그의 눈에 비친 한국은 하나가 아니며,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모두 한국인이다. 그는 어제의 한국과 오늘의 한국이 다른 것처럼 내일의 한국도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11년 전에 내가 처음 도착했을 때의 한국은 이미 완전히 사라지고 없다. 내가 처음 한국에 온 것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었고 2002년 월드컵의 열기가 아직 뜨거웠으며 사람들은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서양인을 보면 무조건 놀라던 시절이었다. 한국에 사는 동안 세월호가 침몰했고 미국 소고기 수입에 반대 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고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으며 한국인 1호 우주인이 탄생했다. 한국에 살면 살수록 한국이라는 나라는 변화 그 자체임을 실감한다. 나 같은 서양인이 이런 나라에 적응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신나고 재미있는 일인 동시에 낯설고 생소한 도전, 꼭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험이라고나 할까? 바로 그렇게 꾸려간 코리안 라이프를 이 책에 기록했다. ―<프롤로그 | 모든 농담에는 약간의 유머가 들어 있다> 중에서(10쪽)



강남보다 강북을 사랑하고, 대중목욕탕에서 아들의 등을 밀어주는 아버지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며, 숨 막히는 ‘빨리빨리’ 문화 속에서도 일의 성취감을 느끼고, 이제는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우리 옆집에 사는 팀 알퍼. 균형 잡힌 그의 관점과 애정 어린 따뜻한 시선, 또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글 솜씨가 어우러져 새롭고 색다른 대한민국 이야기가 나왔다. 이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영국남자의 가벼운 재치와 명랑한 유머 속에 담긴 한국 사회와 문화 전반에 대한 눈부신 통찰과 촌철살인의 시각을 느끼며, 우울하고 답답한 동굴 속에서 나와 진짜 우리 모습을 사랑할 시간이다.



한국에 살면서 항상 ‘빨리빨리’라는 말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 결과 내가 해낸 일의 성과에 놀랄 때가 많다. 이젠 사람들이 ‘혹시 언제쯤 끝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묻기도 전에 폭풍 같은 속 도로 일을 마치는 법도 배웠다. 부작용도 있다. 스페인에서 살 때와 달리 너무 조급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빨리빨리’ 문화와는 거리가 먼 나의 모국 영국에 가도 변함이 없다. 가게에 가면 계산대 점원의 속도가 너무 느려서 고통스러울 지경이 다. ‘좀 빨리하면 안 돼요?’라고 소리 지르고 싶어진다. 한국이 날 망친 걸까. 그래도 난 남은 생을 이 나라에서 살 것이니 괜찮을 것 같다. ―<빨리빨리 중독증> 중에서(200쪽)


◎ 본문 중에서

세계적으로 근무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나라다 보니 서양인들은 한국 하면 즐길 줄 모르는 따분하고 칙칙한 워커홀릭들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한국인이 되려면 놀고 또 놀고 또 놀 줄 알아야 한다.
― 중에서(19쪽)

한국에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 세 가지는 군대 이야기, 축구 이야기, 그리고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라고. 이마저도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농담일 것이다. 한국 남자들이 축구 이야기를 즐기는 이유는, 몇 시간이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축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젊고 체력이 좋았던 때를 가장 좋은 시절로 떠올리기 때문이 아닐까? 가정과 사회에서 짊어진 책임 없이 그저 해질 무렵까지 공만 찰 수 있었던 시절 말이다.
―<같으면서도 다른 한국과 영국의 축구> 중에서(21쪽)

한국 목욕탕 문화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때밀이 문화다. 피부 아래 황금이 숨겨져 있고 그걸 캐내려고 저렇게 열심히 살갗을 밀어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더 신기했던 것은 성질 급한 목수가 거친 나무 표면을 사포로 밀어내듯 아이들의 때를 밀어주는 아버지들이었다. 시간이 흐르면 중년이 된 그 아들이 늙어버린 아버지를 목욕탕에 데려와 때를 밀어줄 것이다. 이 풍경이야말로 한국 목욕탕에 숨겨진 황금이 아닐까.
―<목욕탕에 바치는 찬가> 중에서(42쪽)

세종대왕님께. 저는 한국인이 아닌 한국어 사용자로서 그 어느 나라 언어보다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글자를 발명해주신 세종대왕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동아시아의 다른 언어들과 비교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중략) 이 모두가 세종대왕님이 발명한 간명한 한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국어를 만들어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한글을 평일에 만들어주신 점에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세종대왕님 덕분에 지난 금요일에 출근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감자칩을 씹어대며 TV를 보다 단잠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종대왕님> 중에서(78~80쪽)

선거철마다 나의 존재는 후보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들은 하루 종일 한국 사람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다가 갑자기 내가 등장하면 어찌할 바를 모른다. ‘저 서양인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무시해야 하나? 저 사람에게 투표권은 있을까?’ 그들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동안 식은땀 한 줄기가 관자놀이 부근을 타고 흐른다.
―<한국 선거는 재미있다> 중에서(87쪽)

세월호에 탄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은 유교 사상이 아니다. 배 가 가라앉고 있을 때 승무원들이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반복적으로 지시한다면, 마땅히 그 말에 따라야 한다. 특히나 아직 어린 학생이라면 말이다. 나는 커다란 선박을 가라앉힐 수 있는 요소에 대한 물리학적 지식이 전혀 없다. 그래서 내가 세월호에 타고 있었더라도 승무원이 하라 는 대로 했을 것이다. 그것이 인간 본성이다. 인간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면 자동으로 권위자의 말에 따르게 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문화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유교 사상에 대한 서양인들의 생각> 중에서(116쪽)

예전 직장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창문 밖으로 내다보이던 풍경과 출퇴근길의 냄새와 소리만은 생생히 기억한다. 직장을 그만두면 거기에서 했던 일은 머지않아 완전히 기억나지 않는 꿈처럼 되어버린다. 오랜 시간 동안 했던 업무도, 의미 없는 야근도 모두 기억에서 희미해진다. 내가 싫어했고 나를 싫어했던 상사도 더 이상 예전만큼 치 떨리는 존재가 아니게 된다. 곤드레만드레 취할 때까지 함께 술을 마셨던 동료의 얼굴도 희미해진다. 하지만 예전 직장을 상기시키는 소소한 것들은 어디에나 있다. 만나면 여전히 “과장님”이라고 부르는 후배, 회사 비품실에서 슬쩍 해왔지만 한 번도 쓰지 않은 스테이플러 등. 우리 삶에서 그 무엇도 일만큼 인간적일 수는 없다. 내게 그 무엇보다 한국에 대해 많이 가르쳐준 것 또한 일이다.
― 중에서(198쪽)

한국에 살면서 항상 ‘빨리빨리’라는 말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 결과 내가 해낸 일의 성과에 놀랄 때가 많다. 이젠 사람들이 ‘혹시 언제쯤 끝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묻기도 전에 폭풍 같은 속 도로 일을 마치는 법도 배웠다. 부작용도 있다. 스페인에서 살 때와 달리 너무 조급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빨리빨리’ 문화와는 거리가 먼 나의 모국 영국에 가도 변함이 없다. 가게에 가면 계산대 점원의 속도가 너무 느려서 고통스러울 지경이 다. ‘좀 빨리하면 안 돼요?’라고 소리 지르고 싶어진다. 한국이 날 망친 걸까. 그래도 난 남은 생을 이 나라에서 살 것이니 괜찮을 것 같다.
―<빨리빨리 중독증> 중에서(200쪽)

구매가격 : 12,800 원

내 친구 다이노봇 4

도서정보 : N.S. 블랙먼 | 2017-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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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
로봇 공룡과 함께하는 액션 어드벤처!




◎ 도서 소개

■ 공룡도 좋아하고, 로봇도 좋아하지만 책 읽기는 싫다고?
능동적 독자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
『내 친구 다이노봇』으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책보다 더 즐겁고, 자극적인 것을 찾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그러나 억지로 아이들의 손에 책을 쥐어 준다 해도 자발적으로 책을 손에 들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책 읽는 것을 즐거워할까?
책을 읽히고 싶은 부모와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영원할 것 같은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책이 을파소에서 나왔다. 아이들이 능동적 독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책 읽는 것을 즐기는 방법밖에 없다. 스스로 책을 손에 들기 위해 책이 다른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한다. 을파소에서 나온 『내 친구 다이노봇』은 무엇보다 읽는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어렸을 때 공룡에 빠져들고 로봇에 열광한다. 그런데 로봇과 공룡이 합쳐진다면 어떨까? 『내 친구 다이노봇』은 박물관에서 살아난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우정과 모험에 대한 이야기로 책 읽기를 멀리하던 아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 알도와 빙봉 이후 가장 멋진 비밀 친구, 다이노봇!
차가운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따뜻한 우정과 뜨거운 모험!
“어느 날 박물관에 잠들어 있던 로봇 공룡이 말을 걸어온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알도나 빙봉 같은 상상의 친구를 두지만 점차 상상의 친구는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비밀의 친구를 갖고 싶어 한다. 자신만 알거나 자신의 비밀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그런 비밀의 친구가 로봇 공룡이라면 얼마나 멋질까.
주인공 말린은 견학을 간 박물관에서 비밀스러운 방을 발견한다. 이 방에는 특별한 공룡이 잠들어 있었는데 다름 아닌 ‘다이노봇’이라 불리는 로봇 공룡. 말린은 우연히 다이노봇 센트로사우루스의 잠을 깨우게 되고, 다른 다이노봇의 잠도 깨우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의 계획을 실행한다.
말린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들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나 학교에 있는 선생님은 너무 바빠 말린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 그런 말린에게 말을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지만 한편으론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사건이 일어났다. 로봇 공룡이 깨어나 말린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다. 얼마나 가슴이 뛰고 흥분되었을까.
자신만의 멋진 친구가 생겼다고 기뻐할 겨를도 없이 다이노봇을 노리는 음모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이노봇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말린은 다이노봇 티라노사우루스의 등에 올라타 한밤의 도심을 가로지르고, 다이노봇을 지켜내기 위해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스스로 미끼가 되길 자처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신과 닮아 있는 말린의 비밀스러운 모험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박물관이 새로운 공간으로 보이고,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사이 아이들 역시 말린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

■ 로봇+공룡!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다.
아이들이 바라던 책이자, 어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책!
아이들의 안목을 믿어주세요!

로봇이나 공룡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없다. 이 책은 분명히 부모님보다 아이들이 먼저 손을 뻗어 집어들 책이다. 아이들에게 달콤한 유혹처럼 보이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자극적이기만 불량식품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 같은 설정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뚜렷한 캐릭터와 속도감이 느껴지는 서사는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 역시 대중문화를 즐기는 수요자로서 자신의 취향이 뚜렷하고 대중문화에 대한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이 있다. 이 책을 아이들이 선택했다면 그 선택에 대한 존중이 즐거운 책 읽기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책 읽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독서교육이지 않을까?

구매가격 : 8,000 원

꽃의 지혜

도서정보 : 모리스 마테를링크 | 2017-05-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꽃이 당신처럼 살아가는데,
당신의 삶도 꽃처럼 활짝 피어나지 않겠습니까?”

〈국내 초역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파랑새』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벨기에 셰익스피어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경이를 비로소 만나다!

과학자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시인의 가슴으로 공감하다

때로는 묵직한 두드림으로 때로는 은은한 암시로 삶의 발견들을 건네는 지혜와 명상의 말

“침묵이요, 복종이요, 묵상으로 보이는 이 식물의 세계는, 그러나 사실은 숙명에 대한 저항이 가장 격렬하고 집요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 도서 소개

『파랑새』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벨기에 셰익스피어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경이를 비로소 만나다!

국내 초역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천천히 읽고 오래 음미하는 명상의 말

“꽃이 당신처럼 살아가는데,
당신의 삶도 꽃처럼 활짝 피어나지 않겠습니까?”

‘벨기에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우리에게 『파랑새』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시인이자 희곡 작가인 그는 많은 산문을 남겼고, 이번에 출간된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은 그의 산문 가운데서도 엄선한, 오랜 세월 가장 사랑받은 작품들이다. 『파랑새』를 통해 ‘행복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그는, 희곡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뒤에도 고독과 은둔을 지향하며 스스로 낮추는 삶을 택했다. 죽을 때까지 자연 속에 살면서 삶의 근원적 가치를 탐색했고, 삶과 죽음, 사랑, 행복, 운명 등에 대해 깊이 사색하며 생각의 단상들을 엮어 시적인 문체로 산문에 담았다.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은 어떤 철학 사상이나 종교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자연을 바라보고 삶을 성찰한 결과물로, 우주적 진리를 자유롭게 탐구하는 시선과 신비주의적 관점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과학자와 같은 세밀한 관찰이 녹아 있다.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사유 속에서 솟아나는 물음과 대답들을 한 조각씩 이어가며 큰 그림을 완성해간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파편들을 독자들의 손에 쥐어주며 새로운 차원의 사색의 세계로 초대한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 속에서 발견한 미시의 세계(『꽃의 지혜』)부터 온 삶과 우주를 아우르는 거시의 세계(『지혜와 운명』,『운명의 문 앞에서』)를 넘나들면서 시인의 영혼으로 써 내려간 아름답고도 장대한 사색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어린 시절 우리 곁의 ‘파랑새’를 알려주었던 그는, 파랑새를 찾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아직도 우리 곁에 ‘파랑새’가 있을지 다시 한 번 삶을 돌아보며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1 ― 꽃의 지혜
때로는 묵직한 두드림으로 때로는 은은한 암시로
삶의 발견들을 건네는 지혜와 명상의 말

과학자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시인의 가슴으로 공감하다!

“누구든 작은 꽃 한 송이가 발휘하는 에너지의 절반만이라도
자신이 맞닥뜨린 역경을 극복하는 데 쏟는다면,
지금과는 아주 다른 운명을 맞이할 거라고 믿어도 좋습니다.”

태어난 자리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꽃의 운명
그 숙명적인 한계에 맞서 용감하게 살아가는 삶을 배우다

『꽃의 지혜(L'Intelligence des fleurs)』(1907)는 마테를링크의 산문 가운데서도 자연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삶에 대한 통찰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아름다운 산문이다. 놀라운 점은, 그가 과학자에 버금가는 세밀하고 분석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시적 상상력을 발휘해 삶의 근원까지 파고드는 비유와 직관을 담은 문장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꽃의 지혜』는 가장 수동적인 생명체로 여겨지던 식물을 인간 못지않은 욕망과 지혜를 갖춘 존재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발표 당시부터 그 대담성이 화제가 되었다. 생물학자라면 적자생존 또는 용불용설과 같은 개념어로 간명히 설명해버렸을 이런 자연현상을, 마테를링크는 시인의 가슴과 비전으로 훨씬 더 깊이 껴안았다. 가장 보잘것없는 들풀에게서 소리 없이 일어나는 일련의 생명현상을 들여다보면서 인간의 치열한 생존까지 떠올린다는 것은 분명 실험실의 고성능 현미경만으로는 넘보기 어려운 경지일 것이다.
마테를링크는 태어난 자리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꽃의 숙명적 한계에 주목했다. 그 한계를 극복하여 살아남고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온갖 지혜와 의지를 발휘하는 꽃의 모습은 경이로운 감동을 선물한다. 그리고 마테를링크는 인간을 향해 나지막이 질문을 던진다.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거대한 법칙들 가운데 무엇이 어깨를 가장 무겁게 짓누르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요?”
“꽃이 당신처럼 살아가는데, 당신의 삶도 꽃처럼 활짝 피어나지 않겠습니까?”

길가에 서 있는 한 송이 꽃은 오늘도 지친 인간에게 그렇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 이면의 보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 그것이 바로 우리가 찾는 ‘꽃’이라고 마테를링크는 이야기한다.


◎ 책 속에서

◆ 그토록 평화롭고 다소곳해서 모든 것이 인고요, 침묵이요, 복종이요, 묵상으로 보이는 이 식물의 세계는, 그러나 사실은 숙명에 대한 저항이 가장 격렬하고 집요하게 펼쳐지는 곳입니다. -19쪽

◆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거대한 법칙들 가운데 무엇이 어깨를 가장 무겁게 짓누르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요? 식물에게 그것은 너무나도 쉬운 질문일 것입니다. 두말할 나위 없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한자리에만 붙박여 있게 만든, 바로 그 대자연의 법칙일 테니까요. 아울러 노력을 이리저리 낭비하는 우리 인간보다 식물은 무엇에 먼저 저항해야 하는지 훨씬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뒤엉킨 뿌리의 어둠으로부터 거슬러 올라 스스로를 형성하고 꽃의 광채로 활짝 피어나는 일편단심의 에너지는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오로지 하나의 의지로, 아래로 끌어내리는 숙명에서 벗어나 위로 솟아오르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지요. -20쪽

◆ 무겁고 어두운 법칙을 어기고 우회하여 자신을 해방하고 비좁은 공간을 깨뜨려, 스스로 만들든 어디서 구하든 날개를 달고 가능한 한 멀리 도망쳐, 숙명으로 갇힌 공간을 극복하고 또 다른 영역으로 다가가 살아 움직이는 세계로 파고드는 것……. 식물로서 그런 경지에 도달한다는 건, 우리 인간이 운명적으로 부여된 시간을 벗어나 살고 물질의 가장 버거운 법칙에서 해방된 우주로 진입하는 것만큼이나 놀라운 일이 아닐까요? -20쪽

◆ 이제 우리는 꽃이 인간에게 불굴의 용기와 굳은 심지, 기발한 재치의 경이로운 모범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볼 것입니다. 누구든 정원에 핀 작은 꽃 한 송이가 발휘하는 에너지의 절반만이라도 자신을 괴롭히는 온갖 역경을 극복하는 데 투여한다면, 지금과는 아주 다른 운명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도 좋습니다. -21쪽

◆ 하지만 자연 만물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무엇이든 인간 스스로 창조해냈다는 말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주장인지가 빤히 드러나지요. 이 지상에 마지막으로 등장한 우리 인간은 이미 존재해온 것을 다시 찾아낼 뿐이며, 우리 이전에 생명이 걸어간 길을 그저 ‘놀란 어린아이’처럼 뒤밟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43쪽

◆ 생명의 뿌리이기도 한 자신의 꽃자루는 암꽃의 꽃자루만큼 길지 못한 것이지요. 이대로라면 암술과 수술의 결합을 가능케 할 유일한 공간인 빛의 수면 위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연이 벌인 일 중에서 이보다 더 잔인한 상황이라든지 부주의한 과실이 또 있을까요? 눈앞에 빤히 보이는데도 가닿지 못하는 이 숙명,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데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이 갈망의 드라마가 어떠할지 상상해보십시오! 그건 어쩌면 지상에서 우리 인간이 겪는 비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47쪽

◆ 인간 세상과 마찬가지로 꽃들의 세계에서 역시 새로운 발견이란 똑같은 법칙, 똑같은 좌절, 똑같은 성공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집니다. 마치 우리의 인내와 끈기, 자존심을 꽃 또한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다채로운 지성을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거의 동일한 수준의 희망과 이상을 좇아 매진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처럼, 결국은 자신들을 돕고야 말 어떤 거대하면서도 무심한 섭리에 맞서 투쟁하는 것 같습니다. -88~89쪽

◆ 꽃을 통해 자연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이라든가 상태, 유혹의 방법과 미학적 취향 등은 우리 인간의 그것들과 무척 유사하다는 깨달음 말입니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는, 우리 인간 쪽에서 자연의 그런 요소들에 부응해왔다고 말하는 편이 낫겠군요.
사실 인간이 스스로 고유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다는 것만큼 부실한 주장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건축학적, 음악적 모티프들, 색과 빛에 관한 그 모든 조화 의식이란 바다, 산, 하늘, 밤, 황혼 등과 같은 대자연의 품에서 직접 빌려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 우리 내면에 나무의 아름다움과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103~104쪽

◆ 나는 지금 땅의 권능이 됐든, 우리 본능의 중요한 근원이 됐든, 우주에 대한 감각이 됐든, 숲속 명상거리로서의 나무 이야기를 넘어 나무 그 자체, 숱한 세월을 푸름으로 지탱해온 한 그루의 고독한 나무까지 더불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존재 안에 평정과 행복의 심연을, 그 투명한 동공을 구성해온 무의식적인 이미지들 중에서 아름다운 나무의 기억에 빚지지 않은 것이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104쪽

◆ 그보다는 자연을 움직이는 힘이, 적어도 지적인 차원에서만큼은, 우리 인간의 힘과 밀접하게 맞물려 돌아간다고 믿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우리의 정신은 자연과 더불어 같은 우물을 시용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은 같은 세계에 속해 있으며, 서로 거의 닮은꼴입니다. 우리는 범접할 수 없는 신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처지가 결코 아닙니다. 우호적이되 아직은 적잖은 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는 자연의 뜻과 더불어 공존해나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것을 밝혀내고 이롭도록 유도하는 일에 인간의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입니다. -117쪽

◆ 꽃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만물을 살아 숨 쉬게 만드는 기운이 우리 인간을 살아가게 해주는 그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걸 좀더 확신할 수 있게 해줍니다.
꽃과 우리가 서로 닮았고, 꽃이 가지고 있는 것을 우리 역시 가지고 있으며, 꽃의 방법과 습성과 관심과 성향과 욕망이 우리의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때, 우리가 억누를 수 없는 본능으로 희구하는 모든 것은 저절로 그 당위성을 확보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삶의 곳곳에 꽃의 지혜가 만개할진대, 어떻게 그 삶이 악과 죽음, 어둠과 허무에 대한 승리의 몸짓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120쪽

구매가격 : 9,600 원

지혜와 운명

도서정보 : 모리스 마테를링크 | 2017-05-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사랑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나기에 끊임없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국내 초역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파랑새』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벨기에 셰익스피어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경이를 비로소 만나다!

우리 삶에서 가장 빛나는 것들을 찾아서

삶이 우리를 밀어내는 사이에 잊어버리고 마는 것들, 지혜, 사랑, 행복을 다시 기억하다!

“다시, 파랑새를 찾아 행복을 생각하고, 행복을 말하고, 행복을 행동하라.”




◎ 도서 소개

『파랑새』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벨기에 셰익스피어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경이를 비로소 만나다!

국내 초역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천천히 읽고 오래 음미하는 명상의 말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사랑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나기에 끊임없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벨기에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우리에게 『파랑새』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시인이자 희곡 작가인 그는 많은 산문을 남겼고, 이번에 출간된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은 그의 산문 가운데서도 엄선한, 오랜 세월 가장 사랑받은 작품들이다. 『파랑새』를 통해 ‘행복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그는, 희곡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뒤에도 고독과 은둔을 지향하며 스스로 낮추는 삶을 택했다. 죽을 때까지 자연 속에 살면서 삶의 근원적 가치를 탐색했고, 삶과 죽음, 사랑, 행복, 운명 등에 대해 깊이 사색하며 생각의 단상들을 엮어 시적인 문체로 산문에 담았다.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은 어떤 철학 사상이나 종교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자연을 바라보고 삶을 성찰한 결과물로, 우주적 진리를 자유롭게 탐구하는 시선과 신비주의적 관점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과학자와 같은 세밀한 관찰이 녹아 있다.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사유 속에서 솟아나는 물음과 대답들을 한 조각씩 이어가며 큰 그림을 완성해간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파편들을 독자들의 손에 쥐어주며 새로운 차원의 사색의 세계로 초대한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 속에서 발견한 미시의 세계(『꽃의 지혜』)부터 온 삶과 우주를 아우르는 거시의 세계(『지혜와 운명』,『운명의 문 앞에서』)를 넘나들면서 시인의 영혼으로 써 내려간 아름답고도 장대한 사색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어린 시절 우리 곁의 ‘파랑새’를 알려주었던 그는, 파랑새를 찾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아직도 우리 곁에 ‘파랑새’가 있을지 다시 한 번 삶을 돌아보며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2 ― 지혜와 운명
삶이 우리를 밀어내는 사이에 잊어버리고 마는 것들,
지혜, 사랑, 행복을 다시 기억하다!

다시, 파랑새를 찾아
행복을 생각하고, 행복을 말하고, 행복을 행동하라!

“지금처럼 불행이 만연한 세상에서 보기 드문 행복을 이야기하고, 불의가 판치는 가운데 정의의 이상을 거론하는 것, 무관심과 증오가 난무하는 가운데 감도 잘 오지 않는 사랑을 역설하는 것 자체가 다소 뜬금없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 누군가는 행복을 생각하고, 행복을 말하고, 행복을 행동해야 합니다.”

삶이 우리를 끊임없이 밀어내는 사이에 잊어버리고 마는 것들, 지혜, 사랑, 행복을 다시 기억하다

『지혜와 운명(La Sagesse et la destin?e)』(1898)은 그의 산문 가운데서도 단연 백미라 할 수 있다. 깊이 있는 사유로부터 길어 올린 근원적 가치에 대한 통찰은, 고단한 일상에 지쳐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게 되는 ‘삶의 희망’을 다시 환기시켜준다. 평범한 불행이 삶의 기본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는, 지혜도 사랑도 행복도 희망도 어느새 멀고 먼 이야기가 되고 만다. 마테를링크는, 그런 가치들을 이야기하기에는 우리 삶이 너무도 척박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런 것들을 결코 놓아버려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조금 더 많은 생각과 조금 더 많은 용기, 조금 더 많은 사랑과 호기심, 조금 더 많은 삶의 열정으로 언젠가는 진실과 기쁨의 문이 활짝 열리리라 믿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좋은 일에 대한 상상은 절대로 허상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행복하고 현명해지기를 얼마든지 희망할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 그런 날이 오지 않는다 해도 희망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보다 지혜로워지는 것이고, 끊임없이 사랑하는 것이고, 행복을 행동하는 것이고, 또한 그렇게 되기를 늘 희망하는 것임을, 이 같은 말들이 공허한 외침이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큰 힘을 지니는지를 이야기힌다.

“사랑하십시오. 당신은 지혜로워질 것입니다. 지혜로워지십시오. 당신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진심을 다해 사랑을 하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나기를 멈출 수 없기에 끊임없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운명에 체념하지 않고 저항하게 하는 지혜는, 평범한 사람의 행복을 통해서도 충분히 터득할 수 있다. 마테를링크는, 행복 자체가 배우고 훈련해 습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삶에서 아름답고 고귀하며 심오한 모든 것은 ‘가장 단순하고 평범한 삶’ 속에서 얼마든지 추구할 수 있는 것임을.

“당장 우리가 행복하든 불행하든 오늘은 어제보다 더 강하고 광활하며 아름답습니다.”


◎ 책 속에서

◆ 지금처럼 불행이 만연한 세상에서 보기 드문 행복을 이야기하고, 불의가 판치는 가운데 정의의 이상을 거론하는 것, 무관심과 증오가 난무하는 가운데 감도 잘 오지 않는 사랑을 역설하는 것 자체가 다소 뜬금없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내면의 행복과 치유에 관심을 기울이기는커녕 삶의 고뇌와 비참함을 감내할 여유조차 박탈당한 대다수 사람들을 대변하여 목소리를 높여도 시원찮을 판에 인간의 깊은 마음속을 헤집고 다닌다며 평화와 신뢰, 사랑의 동기와 감사의 이유를 찾는 것은 지극히 한가한 태도일지도 모릅니다. -8쪽

◆ 질병이 인간의 고뇌이듯 고뇌는 인간의 질병입니다. 질병에 의사가 필요한 것처럼 고뇌에도 의사가 필요합니다. 해부학이 기형과 결함만을 식별하기 위한 학문이 아니듯 철학은 불안과 번민만을 파고드는 사유가 아닙니다. 건강한 인체를 들여다보는 해부학자처럼 철학자는 행복한 영혼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합니다. -10쪽

◆ 세상 누군가는 행복을 생각하고, 행복을 말하고, 행복을 행동해야 합니다. -10쪽

◆ 지금까지 인간은 휴식을 찾아 침대 속에서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는 환자와도 같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당신은 환자가 아니라고 말해줄 때 그 말이 주는 위안은, 인간이 본래 행복하기 위해, 건강하기 위해 세상에 나온 존재이기에 빛이 나는 것입니다. 불행한 사람에게 행복의 전망을 선사하는 것은 결코 부적절한 행위가 아닙니다. 설사 그것이 오늘내일의 현실이 아니어도 인간의 본능은 항상 행복 속에서 숨을 쉽니다. -18쪽

◆ 조금 더 많은 생각과 조금 더 많은 용기, 조금 더 많은 사랑과 호기심, 조금 더 많은 삶의 열정으로 언젠가는 진실과 기쁨의 문이 활짝 열리리라 믿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좋은 일에 대한 상상은 절대로 허상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행복하고 현명해지기를 얼마든지 희망할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 그런 날이 오지 않는다 해도 희망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18쪽

◆ 당신은 행복의 씨앗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행복을 만만하게 봐선 안 됩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을 가장 잘 인지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행복을 가장 잘 인지하는 사람은 인간적인 용기와 지칠 줄 모르는 자긍심으로 비탄에서조차 행복을 추출해낼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19쪽

◆ 언제나 위대한 발견을 앞둔 사람처럼 세상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희망으로 살아온 자의 발견이란, 설사 희망과 다소 차이가 있을지라도 진실을 가져다준다는 이유 하나로 이미 더없이 거창하고 아름답고 위대한 무엇입니다. -20쪽

◆ 거짓말을 해보세요. 세상의 온갖 거짓이 그리로 달려들 겁니다. 사랑을 해보세요. 세상사 다발이 사랑으로 후들거릴 겁니다. 모든 것이 내면의 신호 하나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저녁과 함께 우리의 영혼이 좀더 현명해지면, 잠복 중이던 불행 또한 밝아오는 아침 속에 더욱 신중해지나 봅니다. -33쪽

◆ 사랑의 힘을 갖지 못한 지혜는 진정한 지혜가 아닙니다. 정말로 현명한 사람은 멀리 내다볼 뿐 아니라 멀리 내다보면서 깊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랑 없이 본다는 것은 어둠을 더듬는 것과 같습니다. -37쪽

◆ 우리가 감히 시도하지 못할 일을 이뤄내는 것은 항상 예상치 못한 미지의 힘입니다. 우리가 경건한 삶의 자세를 갖출 때 비로소 그 힘은 도움의 손길을 내줍니다. -48쪽

◆ 지혜롭다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존재에 대한 명료한 의식을 갖추는 순간, 우리는 진정한 지혜가 의식보다 더 심오한 어떤 것이라는 깨달음에 이릅니다. -51쪽

◆ 사랑하십시오. 당신은 지혜로워질 것입니다. 지혜로워지십시오. 당신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진심을 다해 사랑을 하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날 수밖에 없습니다. -62쪽

◆ 일상의 우연이 가르치는 모든 것을 끌어안아 내면의 삶을 경영하는 이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역경과 좌절을 겪을수록 정화된 의지가 더 큰 빛을 발하는 이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악에 직면해도 사랑의 횃불만 더욱 활활 타오르는 이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고통과 즐거움을 통해 의식이 성장할 뿐 아니라 의식 자체보다 중요한 무엇이 있음을 깨닫는 이야말로 더없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렇게 내적 삶의 정상에 도달해, 각자의 내면을 비추는 불꽃마저 굽어볼 수 있는 것입니다. -71쪽

◆ 사실 우리 삶에 모자란 것은 행복이 아니라 행복에 관한 지식입니다. 스스로 행복하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아무리 행복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가장 작은 행복을 절실하게 실감하는 것이 엄청난 행복을 아무렇지도 않게 누리는 것보다 훨씬 행복한 일입니다. -100쪽

◆ 사랑을 할 때,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수준을 지향하며 사랑합시다. 사랑의 감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동정심으로 사랑하지 맙시다. 정의를 근거로 용서할 수 있을 때, 선의를 남용해 용서하지 맙시다.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때, 위로하는 법을 배우지 맙시다. 아, 사람을 향한 사랑의 질을 끊임없이 향상시킵시다! 동네 우물에서 길어 올린 적선 한 동이보다 산꼭대기 샘에서 담아낸 사랑 한 사발이 훨씬 더 소중합니다. -130쪽

◆ 인간은 지혜로워질수록 자신의 행복을 확인하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행복의 가장 단순한 순간들이야말로 당신을 위해 마련된 행복의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164쪽

◆ 행동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사유에 보다 넓은 체험의 장을 더하는 것입니다. 행동한다는 것, 그것은 생각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더 완벽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행동한다는 것, 그것은 머리만이 아니라 전 존재로 하여금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행동한다는 것, 그것은 꿈속에서 눈을 감아 현실 속에서 깨어나는 것입니다. 행동한다는 것, 그것은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노력하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것입니다. 행동한다는 것, 그것은 또한 경청하고, 묵상하며, 침묵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174쪽

◆ 아무리 완벽한 사랑이라도 두 연인이 누리는 행복은 정확하게 같지 않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더 나은 사랑을 할 것이고, 더 나은 사랑을 하는 사람이 더 행복할 것입니다. 당신은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서라기보다 당신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사랑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01쪽

구매가격 : 11,200 원

운명의 문 앞에서

도서정보 : 모리스 마테를링크 | 2017-05-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촛불의 운명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삶의 깨달음에 첫발을 내딛고 있을 것입니다.”

〈국내 초역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파랑새』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벨기에 셰익스피어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경이를 비로소 만나다!

우리는 살아 있음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침묵과 불안의 작가 마테를링크의 죽음에 대한 탐구 소멸의 운명 앞에서 삶에 묻다!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가? 이제 무엇을 원하는가?
장엄한 침묵의 물음에 대답해야 하는 순간은, 반드시 누구에게나 온다.”




◎ 도서 소개

『파랑새』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벨기에 셰익스피어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경이를 비로소 만나다!

국내 초역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천천히 읽고 오래 음미하는 명상의 말

“촛불의 운명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삶의 깨달음에 첫발을 내딛고 있을 것입니다.”

‘벨기에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우리에게 『파랑새』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시인이자 희곡 작가인 그는 많은 산문을 남겼고, 이번에 출간된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은 그의 산문 가운데서도 엄선한, 오랜 세월 가장 사랑받은 작품들이다. 『파랑새』를 통해 ‘행복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그는, 희곡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뒤에도 고독과 은둔을 지향하며 스스로 낮추는 삶을 택했다. 죽을 때까지 자연 속에 살면서 삶의 근원적 가치를 탐색했고, 삶과 죽음, 사랑, 행복, 운명 등에 대해 깊이 사색하며 생각의 단상들을 엮어 시적인 문체로 산문에 담았다.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은 어떤 철학 사상이나 종교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자연을 바라보고 삶을 성찰한 결과물로, 우주적 진리를 자유롭게 탐구하는 시선과 신비주의적 관점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과학자와 같은 세밀한 관찰이 녹아 있다.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사유 속에서 솟아나는 물음과 대답들을 한 조각씩 이어가며 큰 그림을 완성해간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파편들을 독자들의 손에 쥐어주며 새로운 차원의 사색의 세계로 초대한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 속에서 발견한 미시의 세계(『꽃의 지혜』)부터 온 삶과 우주를 아우르는 거시의 세계(『지혜와 운명』,『운명의 문 앞에서』)를 넘나들면서 시인의 영혼으로 써 내려간 아름답고도 장대한 사색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어린 시절 우리 곁의 ‘파랑새’를 알려주었던 그는, 파랑새를 찾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아직도 우리 곁에 ‘파랑새’가 있을지 다시 한 번 삶을 돌아보며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3 ― 운명의 문 앞에서
침묵과 불안의 작가 마테를링크의 죽음에 대한 탐구
소멸의 운명 앞에서 삶에 묻다!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가.
이제 무엇을 원하는가.

“세포 하나하나에는 그 삶을 보장하는 기억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워지지 않을 시간의 흔적, 자국 같은 것들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의 깊이, 그 자체에 대하여
죽음이라는 운명 앞에서 삶에 묻다

마테를링크는 신비주의적이고 영적인 영역까지 넘나들며 사색을 전개했다. 또한 그는 침묵과 죽음, 불안의 극작가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이런 면모들은 희곡 작품들뿐 아니라 삶과 죽음에 대한 탐구를 쏟아낸 선집 『운명의 문 앞에서(Avant le grand silence)』(1934)에도 잘 드러나 있다. 마테를링크는 1885년경 파리에 체류할 때 빌리에 드 릴라당을 만나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를 통해 신비와 운명, 저세상에 눈뜨게 됐다. 1911년 스웨덴 한림원이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할 당시 사무총장은 마테를링크의 문학 세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기도 했다.

“올해의 노벨문학상을 모리스 마테를링크 씨에게 수여하면서, 스웨덴 학술원은 먼저 통상적인 문학 형태와는 너무도 다른, 그만의 독창적이고 참신한 작가적 재능에 특히 주목했음을 밝힌다. 그가 지닌 재능의 이상주의적인 특성은 실로 보기 드문 영적인 경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거기서 우러나는 신비스런 힘은 우리 내면의 비밀스런 심금에 더없이 섬세한 울림을 준다. 아직 쉰 살이 채 되지 않은 이 비범한 인물은 자기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고집하며 신비스럽고 심오할 뿐 아니라, 대중적인 호소력까지 갖춘 경이로운 작가임에 틀림없다.”

마테를링크는 삶과 죽음을 시간과 운명을 통해 바라본다. 삶을 이해하는 방식이 그에게는 곧 죽음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영원히 풀릴 것 같지 않은, 삶과 죽음에 대한 미묘한 함수를 시간과 운명이라는 두 축을 통해 담담하게 풀어낸다.

“지나가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인간입니다. 시간 자체는 꿈쩍하지 않습니다. 공간과 영원이 그러하듯 시간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시간은 공간이고 영원입니다.”

“오래 살다 죽는 것과 이른 나이에 죽는 것은 같은 죽음입니다. 둘 다 죽음으로써 잃을 것이 ‘현재’ 말고는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이미 우리의 소유가 아니요, 미래 또한 아직 우리 것이 아닙니다. 소유하지 않은 것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눈에 보이는 현실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진실에 대한 신념을 품고 있다.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현상들 너머에 또 다른 본질이 있다는 믿음이야말로 신비를 구성하는 주요 요건이다. 그런 믿음은 세계를 있는 그대로의 상태보다 훨씬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해준다. 심오함이란 이곳과 동떨어져 존재하는 어느 별천지가 아니라, 지금 이렇게 너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깊이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임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운명의 문 앞에서』는 비교적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안에는 단단히 응축된 사색의 정수가 들어 있다. 신비로운 한 줄 시와 같은 문장들이 담긴 이 선집은 삶과 죽음, 운명에 대해 시공을 초월한 사색의 경지로 우리를 이끈다.

“삶의 고독만큼 죽음의 고독이 외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완전히 소멸하든, 우주로 흩어지든, 영생을 얻어 부활하든, 지금 이 순간 육체를 떠날 준비가 된 영혼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책 속에서

◆ 우리가 마음 깊이 사랑한 존재는 누구나 죽어서 신이 되는 법이니까요. -15쪽

◆ 우리는 누구나 여러 번 죽음을 경험한 뒤에야 진정한 죽음의 길로 들어섭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더 많은 경험을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더 진지하고 훌륭한 경험을 하느냐입니다. -17쪽

◆ 행동하고 사고하기를 멈춰선 안 됩니다. 설사 우리의 능력 밖에 있다는 걸 충분히 알 때라도, 불가해한 그것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 것처럼 노력해야 합니다. -29쪽

◆ 삶은 왜 삶일까요? 그 밖에 다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존재하지 않기에 삶입니다. 삶은 존재하고 죽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49쪽

◆ 『파랑새』에서 틸틸은 단언합니다, “죽은 사람은 없다”고. 그렇습니다, 죽은 자는 없습니다. 죽은 자는 모두 살아 있고, 산 자는 모두 죽어 있으니까요.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산 자는 죽은 자 속에서 살아 있고 죽은 자는 산 자 속에서 살아 있는 것입니다. 그들 사이에 불과 며칠의 간격이 있을 뿐이며, 어느 쪽이든 영구적 파괴는 불가능합니다. ‘죽는다는 건 살기를 중단하는 것’, ‘산다는 건 죽기를 중단하는 것’. 그 둘은 서로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금언입니다. -56쪽

◆ 우리가 불어 끈 촛불의 운명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 자신의 정신과 영혼, 삶의 깨달음에 첫발을 내딛고 있을 것입니다. -57쪽

◆ 지나가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인간입니다. 시간 자체는 꿈쩍하지 않습니다. 공간과 영원이 그러하듯 시간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시간은 공간이고 영원입니다. -76쪽

◆ 누군가 죽었다고, 죽은 사람이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살아 있으나 우리 눈에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뿐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것이 더 정당하고, 진실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실제로 죽은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산 사람이 그 형체를 바꾸었을 뿐입니다.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존재하기를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81쪽

◆ 세포 하나하나에 그 삶을 보장하는 기억이 새겨 있습니다. 지워지지 않을 시간의 흔적, 자국 같은 것들이. -90쪽

◆ 누구나 어느 정도의 나이에 이르면, 먼저 떠나간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 데 익숙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들은 어쩌면 우리 삶의 가장 성실한 친구들일지도 모릅니다. 결국에는 우리가 의지할 수 있고, 그런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들. -96쪽

◆ 우리는 살아 있다는 것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결코 그러지 못합니다. 그런 의식을 가지려면 스스로에게 자문이라도 해보거나 최소한 자기 몸을 더듬어보기라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살아 있음을 의식하지 못하면 그건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98쪽

◆ 살아 숨 쉬는 자가 간직한 모든 추억은 그와 더불어 살아 있습니다. 그것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파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추억들이 구성해온 나라는 존재 자체가 해체되어 우주 공간으로 흩어지면, 그때 그것들은 어디로 갈까요? 주거를 잃은 내 추억의 미립자들은 무엇이 될까요? 무한한 밤의 잔해로 떠돌까요? -101쪽

◆ 아무 희망 없이 끝없는 질문을 늘어놓다가 지쳐, 그만 서둘러 답을 내놓고 말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에 의문을 갖는 일에 지쳐선 안 됩니다. -119쪽

◆ 기억에서 지워지는 것은 두 번 죽는 것입니다. 죽음 자체보다 가혹한 죽음입니다. 그것은 죽어서 이름 없는 뼈가 되는 사람의 운명과도 같습니다. -148쪽

◆ 죽음에 대해 말해보십시오. 죽음이 그대에게 뭐라고 말 걸고 어떤 일, 무슨 생각을 하게 만드는지, 그리하여 그대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이야기해주십시오. 그럼 나는 당신과 10년을 함께 산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당신의 삶이 어떤지 알아맞힐 수 있으니. -150쪽

◆ 오래 살다 죽는 것과 때 이르게 죽는 것은 같은 죽음입니다. 둘 다 죽음으로써 잃을 것이 ‘현재’ 말고는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이미 우리의 소유가 아니요, 미래 또한 아직 우리 것이 아닙니다. 소유하지 않은 것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152쪽

◆ 삶의 고독만큼 죽음의 고독이 외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158쪽

◆ 우리가 죽으면 영혼이 우리를 떠난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를 떠나는 것은 삶입니다. 같은 말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후자가 훨씬 명료하고 진실에 더 가깝습니다. 삶이 몸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몸속에서 또 다른 형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아니, 몸이 삶의 형식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159쪽

◆ 죽음을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예전과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하기에 이릅니다. 그것은 마치 나의 사유가 내 안에 빚어놓은 어떤 낯선 존재가 죽음을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167쪽

◆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가? 이제 무엇을 원하는가?”라고 묻는 장엄한 침묵 앞에서 대답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때에 대비해 준비해야 합니다. -175쪽

구매가격 : 10,400 원

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도서정보 : 토드 부크홀츠 | 2017-05-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부유한 나라는 왜 몰락하며 어떻게 재건되는가?
그리고 국가 위기 상황에서는 어떤 리더가 이끌어야 하는가?

뉴노멀과 저성장의 혼란기에 직면한 오늘날,
역사 속 위대한 지도자들에게서 리더의 자격을 찾다!!

이 책은 오늘날 부유한 나라들이 직면하는 경제적·정치적·문화적 분열 양상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위기를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자 혁신의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거대 권력이 해체되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지은이는 경제적 번영 이후, 국가가 쇠락하는 다섯 가지의 잠재적이고 역설적인 요인을 정의한다. 그 다섯 가지는 바로 출산율 저하, 국제 교역의 확대, 부채 상승, 근로 윤리 약화, 애국심의 소멸이다.
그렇다면, 국가의 몰락은 필연적인 것일까? 지은이 토드 부크홀츠는 어느 국가든 몰락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뛰어난 지도력을 바탕으로 한 리더의 등장은 몰락의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대한 근거로 알렉산드로스, 케말 아타튀르크에서부터 골다 메이어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혼란을 극복했던 역사적인 인물들의 통찰력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들을 해결하고, 사회를 통합해 미래를 건설해나가는 리더는 과연 누가 되어야 할까? 이 책은 국가의 번영과 대가 그리고 쇠락을 막을 리더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 추천사

“토드 부크홀츠의 책은 흥미진진하면서도 우리의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든다. 몰락했던 많은 국가들의 이야기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유용한 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은 그의 이야기를 더욱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 하버드대학 명예총장

“활력이 넘치면서도 논리적인 훌륭한 책이다. 한 세기가 넘도록 지식인들은 민족국가의 종말을 언급하고 있으며, 때로 그러한 흐름을 환영하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토드 부크홀츠는 그것이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우리에게 경고한다. 그는 국가의 경제적 성공이 어떤 점에서는 사회를 내부적으로 갉아먹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거를 후회하거나 현재를 한탄하는 대신,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들을 제시하면서, 무엇보다 정체성을 창조하고, 그리고 미래를 함께 맞이하기 위한 상징과 역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 로버트 툼즈 케임브리지 대학 역사학 교수, 『영국인과 그들의 역사』의 저자

“미국의 경제 혁신을 모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2016년 미국 대선의 화두는 ‘현재 미국 사회의 쇠퇴 원인’였다. 도발적이고 논란을 자극하는 이번 책에서, 토드 부크홀츠는 역사 속에서 번영했던 나라들의 실패 사례를 살펴보고, 오늘날 미국 사회를 다시 재건하기 위한 뚜렷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 글렌 허버드 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콜롬비아 경영대학원 학장

“토드 부크홀츠는 『번영의 대가』를 통해 우리 시대의 골치 아픈 질문, ‘부유한 국가들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재기 넘치고 도발적인 방식으로 통찰력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필연적인 몰락이나 장기적인 정체로 빠져들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이상과 번영을 향해 도약할 것인가?”
- 마이클 보스킨 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스탠퍼드 대학 경제학 교수

“『번영의 대가』는 분명 경제학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동시에 사회학과 인류학, 정치학, 그리고 무엇보다 역사학에 관한 흥미로운 유희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부크홀츠가 강조하는 바는 국가의 번영이 사회를 분열시킨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문화와 공동체, 애국심, 그리고 후손을 필요로 한다. 부크홀츠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가지고 독자들을 바로 그러한 결론으로 이끌어 간다. 시간과 공간을 건너뛰면서, 교육적인 만큼 또한 재미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 앨런 블라인더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 프린스턴대학 경제학 교수

“매우 흥미로우며, 미래를 내다볼 줄 알고, 기분 좋게 신랄하다.”
- ?선데이 타임스?

“부크홀츠가 옳았다. 공공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은 개방적인 무역과 열린 국경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해답의 일부가 될 것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실패한 날들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는 참신한 책!”
- ?커커스 리뷰?

“무엇이 강대국을 만들고 또 쇠락시키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이 돋보인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요약하자면, 이 책은 전형적인 경제학 도서는 아니다. 그러나 부크홀츠만의 독특함이 있다. 그의 책들은 항상 재미있고, 종종 통찰력 있고, 때로는 무섭기도 하다. 그리고 지루함과는 절대로 거리가 멀다.”
- ?위클리 스탠더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명확하고 유머있는 글이다. 부크홀츠의 통찰력은 국가의 단합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 출판사 서평

“모든 국가는 번영을 경험한 이후에는
경기 침체는 물론 해체되는 경향이 있다.”

‘팍스 로마나에서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정치·경제·문화적 갈등에 직면한 선진국의 문제점을 파헤치다!

강한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영화 <300>은 기원전 480년, 자신들보다 스무 배나 많은 페르시아 군대에 맞선 스파르타 전사 300명에 관한 이야기다. 당시만 하더라도 스파르타의 군사들은 강함과 용맹에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상징과도 같았다. 하지만 전쟁에 최적화된 스파르타의 군대는 오래 지나지 않아 역사에서 사라졌다. 이탈리아 반도에서 발흥해 지중해와 아시아, 유럽까지 뻗어나간 로마 제국. 로마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영토를 확장할 뿐 아니라 수로를 건설하고, 무역을 장려했으며, 문학을 중요하게 여기는 등 문화와 산업 전반에 걸쳐 강대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런 로마 역시 쇠락의 길을 걷고 만다. 광대한 영토를 소유했던 오스만 제국이나, 나폴레옹 시대의 프랑스,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도 세계를 호령했으나 쇠락을 길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 세계를 주름잡던 나라들이 영광을 지키지 못하고 몰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세계사에서 가장 번영했던 국가들이 해체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그 이유와 원인을 다섯 가지로 밝히고 있다.

첫째, 막대한 부와 경제적 풍요 속에 매몰된 이들 국가들의 가장 두드러진 공통점은 출산율의 저하다. 노동과 생산을 노예가 대신하니 자손을 이어 생산성을 지킬 필요가 없었기에 번영한 국가의 출산율은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했고, 이러한 인구의 수축은 곧 국가의 힘을 약화시켰다.
둘째, 국제 교역의 확대와 세계화로 인한 문제다. 부를 얻고 지키기 위해서 국가는 무역을 해야 한다. 하지만 국제적인 교류로 인한 세계화는 국가의 관습과 전통을 흔들어놓는다. 이것은 국가의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국가를 쇠락으로 이끈다.
셋째, ‘달콤한 독약’, 빚(채무)의 문제다. 채무 문제는 비교적 근대화된 금융 시스템 속에서 발생한다. 국가 채무의 경우, 부유한 국가일수록 더 많은 빚을 얻을 수 있으며, 이렇게 얻은 빚은 미래 세대를 담보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즉 앞에서 제기한 첫 번째 문제인 출산율이 저하하게 될 경우 미래 세대는 이전 세대가 만들어놓은 채무를 등에 지고 살아가야 하는 구조적 문제를 갖게 된다. 이는 국가의 힘을 약화시키고 위기를 불러오는 요인이 된다.
넷째, 근로 윤리의 약화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을 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국가가 부유해지면서 어떤 이들은 아무런 노동 없이도 그 부를 유지할 수 있었고, 그러한 시스템은 노동 의욕 상실의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현대 사회 복지 시스템인 부의 재분배로서의 소득세 논란이나 실업수당의 형평성 문제, 공무원 관료 조직의 비대화 등도 근로 윤리를 약화시켜 국가를 쇠락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다섯째, 이민자의 증가와 공동체성의 소멸이다. 부유한 국가에 이민자들이 유입되는 것은 전통적인 현상이면서도 당연한 구조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유럽 여러 나라도 수많은 이민자들을 받아 국가를 유지해왔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민자들이 그 국가의 전통성과 사회 통합의 의식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민자를 무조건 배척하거나 이질화할 경우 애국심과 공동체성이 약화되고 이는 국력의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토드 부크홀츠는 앞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의 이유를 고대로부터 현대의 국가 중 부강한 나라들이 겪었던 고질적인 문제이자, 국가 쇠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없는 것일까? 부크홀츠는 이에 대한 해답 또한 제시한다.

“부유한 나라가 강한 것이 아니라,
부활하는 나라가 강한 것이다!”

‘알렉산드로스’에서 ‘골다 메이어’까지
시대를 이끈 지도자들에게 답을 찾다!

최근 국내 정치가 혼란과 분열의 연속이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었고, 공석이 된 국가 지도자를 새로 선출하는 일이 눈앞에 닥쳤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했음에도 태극기를 둘러메고 탄핵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사회가 분열되고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로 반목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시기에 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선출해야 하며, 이 위기의 시대를 이끌 지도자는 누가 되어야 할까?
부크홀츠는 앞서 언급했던 문제들에 대한 대답, 즉 번영한 국가의 쇠락을 막는 방법으로 리더의 역할을 중시한다. 그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로, 터키 건국의 아버지 케말 아타튀르크, 일본 메이지 유신 시대의 지도자들, 코스타리카의 호세 피게레스 페레르(일명 ‘돈 페페’)와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 등을 통해서 국가를 경영하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자격에 대해 강조한다. 그리고 위기에 처한 국가의 지도자가 해야 할 사명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지도자론은 앞서 제기한 다섯 가지 문제, 출산율의 저하, 세계화로 인한 정체성의 상실, 국가 채무의 문제, 근로 윤리의 문제, 이민자와 공동체성의 문제 등과도 무관하지 않다. 부크홀츠는 알렉산드로스를 통해서는 정복 민족의 결집과 포용에 대해 우리 시대가 배워야 할 덕목을 짚어보고, 아타튀르크를 통해서는 민족적 자부심과 애국심 고취, 그리고 종교의 자리에 과학적 지식을 채우는 혁신을 살펴본다. 또한 메이지 유신의 지도자들로부터 낡은 체제를 허물고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자 하는 정신을 찾았으며, 돈 페페와 골다 메이어를 통해 부패한 정권에 맞서 싸우고, 운명을 거부하는 개척자로서의 의지를 발견한다.

부크홀츠는 국가를 이끄는 위대한 리더는 “첫째 과거의 지혜를 과감히 포기할 줄 알아야 하고, 둘째 기존의 사회 질서를 뒤엎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셋째 공통된 역사와 문화적 결속(meme), 그리고 미래 비전을 가지고 구성원의 가슴을 울리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알렉산드로스로부터 골다 메이어에 이르기까지 위기의 순간에 국가와 민족을 이끌어온 리더들의 모습 속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지도자는 과연 누구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필연적인 몰락인가, 새로운 도약인가?
갈림길에 서 있는 국가들의 선택과 세계정세에 주는 시사점

이 책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 속에서 쇠락의 조짐을 보이는 미국을 전제로 쓰인 책이다. 역사 속에서 번영과 쇠락을 경험했던 여러 나라처럼 미국 또한 쇠락의 길을 답습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난 100여 년간 전 세계 최강대국으로 우뚝 서 있던 미국의 위상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또한 지난 미국 대선에서의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을 번영의 길로 이끌 것인가, 아니면 쇠락을 가속화할 것인가? 이러한 궁금증은 비단 미국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세계인에게 국가의 번영과 대가,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의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깊은 성찰을 안겨준다. 올해는 국가 규모 선거를 치르는 나라가 많다. 이미 결과가 나온 네덜란드 총선과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빼고도 프랑스 대선(4, 5월), 이란 대선(5월), 중국 전국대표대회(10월경), 독일 연방선거(10월) 등 주요한 선거들이 치러질 예정이다. 그리고 영국의 브렉시트,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 대표 마린 르펜(Marine Le Pen) 열풍 등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 보수주의와 극우주의의 바람이 불고 있는 지구촌의 상황 속에서 각국은 세계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등장하는 지도자의 역할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화를 영위하는 모든 국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언급하는 미국의 예나 상황은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주목해야 할 주제인 것이다.

“우리는 아랍과의 전쟁에서 ‘최종 병기’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바로 ‘지면 끝장’이라는 절박함이다.”

1970년대 이스라엘 총리를 지낸 ‘여장부’ 골다 메이어가 이스라엘 국민에게 던진 말이다. 그녀의 말처럼 투철한 안보의식은 물론 생존을 위한 절박함은 이스라엘을 지탱하는 힘으로 작용해왔다.
절박함은 필연적으로 변화를 만든다. 그때의 변화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눈금 하나라도 더 진행할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근래 우리는 어느 때보다 더 절박하게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고 재건의 로드맵을 제시할 리더를 바라고 있다. 국가의 재건이 리더 한 사람에게만 지워질 책임은 아니겠으나, 대중의 절박함이 준비된 만큼 그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는 미래의 리더가 맡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물론 나는 문명의 전반적인 흥망성쇠를 인구 감소라고 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환원하려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무리한 영토 확장, 노예들의 반란, 치명적인 전염병, 무시무시한 침략자들, 흉작 그리고 무능한 통치 시스템이 함께 작용하여 국가를 파멸로 몰아갔을 것이다. 나는 저출산이 항상 국가를 망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라 말하지 않는다. 다만 출산율 하락은 경제적·정치적 번영으로부터 비롯되며, 이는 장기적인 통치를 추구하는 국가에 새로운 그리고 때로는 극복하기 힘든 도전 과제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을 따름이다.

_ p.55, 1장 국가가 번영할수록 출산율은 하락한다



국가가 시장을 개방할 때, 일부 구성원들의 희생은 불가피하다. 오늘날 미국에서 생산된 신발을 찾아보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 되었다. 2015년 오바마 대통령은 오리건 주에 위치한 나이키 본사를 방문하여 새로운 국제 무역 협정이 왜 미국에 도움이 되는지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하지만 연설 도중에 시간 확인을 위해 자신의 손목시계를 들여다보았을 때, 오바마는 거기서도 ‘made in USA’ 문구를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손목시계 산업은 더 이상 미국에서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 시장의 주도권은 가장 먼저 스위스로, 다음에는 일본으로 그리고 중국으로 넘어갔다가 오늘날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는 추세다. 어쩌면 디트로이트의 시놀라나 애플의 아이워치가 옛날의 명성을 되찾아올는지 모른다(물론 대부분의 부품들이 아시아에서 만들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 장에서 말하는 패러독스는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국가들은 무역을 필요로 하지만, 무역은 애국심을 허물어뜨린다.

_ pp.85-86, 2장 세계화와 애국심의 패러독스



근로 윤리의 약화는 빠르게 전염된다.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그러면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사람들은 화가 난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으로 사람들은 서로를 속이고, 일확천금이나 한탕주의에 매달린다. 앞서 나는 2008년도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실제로 롱아일랜드 철도의 ‘모든’ 직원들이 퇴직을 하면서 장애연금을 신청했고, 또한 성공적으로 받아냈다는 이야기를 했다. 당시 맨해튼 연방 검사는 이렇게 말했다. “장애로 인해 서고, 앉고, 걷고 혹은 계단을 오르지 못한다고 말했던 직장인들 대부분이 은퇴 후에 골프와 테니스, 자전거, 에어로빅을 즐기고 있다.”

_ pp.158-159, 근로 의지의 쇠퇴와 정체의 덫



그의 여성 해방 정책은 과감하고 현명한 시도였으며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전쟁으로 인한 수백만 명의 사망, 대규모 이주, 그리고 영토 상실로 인해, 터키는 노동 현장에서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그는 일련의 개혁을 통해 일부다처제를 금하고, 이슬람 율법의 위배 여성의 이혼 및 동등한 상속 자격, 공립학교 입학을 허락했다. 이후 여성에게 선거의 권리가 주어졌고, 터키 의회는 초기 몇 년 동안 서구 유럽에 비해 두 배나 더 많은 여성 정치인들을 받아들였다.

_ p.322, 7장 서쪽으로 달리는 오리엔트 특급, 아타튀르크



벤 구리온은 골다에게 예루살렘의 방어를 맡겼다. 이를 위해서는 그녀는 무기를 구하고, 식량을 배급해야 했다. 우선 골다는 1일 배급량을 말린 생선과 렌즈콩, 마카로니 그리고 콩 3온스(약 85그램)로 정했다. 그동안 그녀는 사실상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지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텔아비브로 가는 길에 총알 세례를 받은 적도 있었다. 한번은 타고 있던 버스로 총알이 날아들었을 때, 골다는 자신의 눈을 가렸다. 이를 본 동료가 물었다.
“뭘 하시는 겁니까?” 그녀는 말했다. “죽는 건 겁나지 않아요. 모두가 죽으니까요. 하지만 눈을 잃고 어떻게 살아가겠어요? 어떻게 일을 하겠어요?”

_ pp.415-416, 변명 따윈 모르는 용맹한 리더들, 돈 페페와 골다 메이어

구매가격 : 17,600 원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도서정보 : 강송희 | 2017-04-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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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길을 잃어도 괜찮아. 너만 널 사랑하고 있다면…’
혼자인 수많은 사람들의 밤을 조용히 안아준 공감 에세이

살아가다 보면 눈앞을 가린 머리칼 치울 힘도 없이 삶이 무거운 날이 있는가 하면, 작은 소란에도 삶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은 날도 있다. 가장 믿고 의지하던 사람에게 씻을 수 없이 큰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세상 가장 뜨겁게 사랑하던 사람이 어느새 가장 차가운 사람이 되어 있기도 한다. 하지만 내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걸 이미 깨달아버린 우리는, 누군가에게 기대려 한 자신을 자책하고 다시 또 혼자를 연습하곤 한다. 이렇게 “나를 사랑하고 싶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몰라 서툰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이 출간되었다. 신간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이 그것.

이 책에는 외롭고 힘들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하는 사람들을 감싸 안는 글 177편이 담겼다. 독립서점 베스트셀러 《어느 날 뚜벅이가 걸어왔다, 말을》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혼자인 밤을 위로해주었던 작가의 글 중에서 그간 수십만 명의 공감을 받았던 글, 독자들이 깊이 아껴준 글들을 중심으로, 지금껏 공개한 적 없던 글들까지 함께 실었다. 또한 감성적인 사진을 수록, 책 속 감성에 푹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혼자를 연습하는 당신에게 건네는 말
지금. 그대로. 괜찮아.

이 책은 우리의 삶을 외롭게 만드는 것들에 대한 위로를 전한다. 활짝 핀 꽃, 정오의 햇살, 뜨거운 우정, 찬란한 사랑 같은 것들은 우리 삶을 반짝이게 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지만 시간이 지나 그것들이 차갑게 식으면 추억, 그리움, 후회, 상처 같은 것들을 남기는 ‘외로운 것들’이 된다. 따스함이 강렬할수록 외로움도 짙어져, 곁에서 온기를 쬐던 우리는 더 크게 외로워지고 만다.

하지만 아직 서툰 우리는 그저 ‘너무 많이 기댄 내 탓이야’ ‘이번에도 바보같이 상처받는 관계를 맺다니’라며 내 탓을 하거나, 상처받기 싫어서 먼저 황급히 문을 닫아 걸고 ‘나는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하며 스스로를 속인다. 앞으로는 새로운 관계를 맺지 않으리라, 더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지 않으리라 다짐을 하면서. 그런 우리에게 작가는 살아가는 게 힘들 수 있다고, 상처받는 게 당연한 거라고. 하지만 나를 아프게 하거나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내 안에 있다고 가만히 다독인다.

“그 누구보다 나부터 사랑할 것”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나
늘 소중했던 나를 되찾게 해주는 반짝이는 위로

이 책은 무조건 괜찮다고, 언젠가 다 지나간다고, 미래는 밝을 거라는 막연한 위로를 전하진 않는다. 이미 경험해서 깨닫고 있었지만, 아프고 복잡해서 차마 바로보기 어려웠던 내 마음, 그래서 내가 먼저 표현해본 적 없는 미묘한 감정들을 마치 내 마음 읽은 듯 적어 내렸다. 그래서 때론 ‘맞아, 맞아’ 하며 읽게 되고, 때론 ‘그때 내 마음이 이런 거였구나!’ 하는 서늘한 공감이 느껴진다.

가끔,
상대를 이해하는 것을 포기함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나를 사랑하는 법〉

우리는 가끔,
솔직해야 하는 순간에
입을 다무는 결정을 내린다.
그것은 아마
각자의 최선일지도, 모른다.
- 〈각자의 최선〉

위로도 결이 있다면 이 책의 위로는 단단하다. 비록 오랜 관계는 깨어졌지만 그로 인해 낯선 이들의 온기를 알게 되었다면 다행이라고, 힘든 적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좀 더 단단해질 수 있었기에 대견하다고 다독이는 식이다. 아픈 이별을 겪었지만 새로운 사랑은 좀 더 현명하게 시작할 수 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 삶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에서 나온다며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하기를 응원한다.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을 천천히 넘기다 보면, 모든 서툰 하루하루들이 쌓여 만들어진 나의 삶이 그 자체로 소중히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의 숨겨진 상처와 아픈 마음을 끌어내 따뜻하게 안아주는 뜻밖의 위로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9,660 원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

도서정보 : Bella Depaulo | 2016-1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정된’ 환경에서 ‘무한한’ 행복을 누리기 위한 삶의 대안을 찾다!
원하는 만큼 고독을 즐기고, 필요한 만큼 연대를 나누는 사람들의 스위트홈 철학

가족이 없는 가정은 단지 집에 불과하다는 오랜 고정관념이 도전받고 있다.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 이외의 것은 모두 결손가정으로 부르는 한국에서도 가구 구조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2016년 9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상 총 세대 수 21,214,428세대 중 1인 가구와 2인 가구는 총 세대 수의 56.1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중 1인 가구는 총 7,388,906세대로, 그 비율이 34.8퍼센트에 달한다. 취업난, 황혼 이혼, 고령화 등은 1인 가구 증가의 한 요인이지만 ‘비혼’ 역시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의 ‘서울시 1인 가구 대책 정책연구’에 따르면 경제적 여건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20대가 39.7퍼센트, 30대가 39.2퍼센트다. 2030세대 1인 가구 10명 중 4명이 결혼 자금이나 혼수, 집 마련 등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2030세대가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12년 이상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통계가 발표되기도 했다. 전통적이고 평균적인 4인 핵가족을 위한 아파트는 56.1퍼센트의 사람들에게 불필요하게 넓고 비싸다. 한편 딩크족, 한부모 가정의 증가는 늘어난 2인 가구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곧 주택난, 인구 절벽, 양육 문제 등의 사회문제로 이어진다.
놀랍게도, 미국의 현실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는 현재 18세 이상 성인 중 1억 7백만 명이 이혼 또는 사별로 혼자 살거나, 평생을 싱글로 살고 있다. 이제 미국 성인들은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또한 가족 규모도 축소되는 추세다. 사람들은 아이를 적게 낳거나 아예 낳지 않는다.
잡지 《애틀랜틱》이 선정한 ‘싱글 라이프에 대해 제일 앞서가는 생각을 지닌 학자’ 벨라 드파울루는 일찌감치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통해 도시 외곽 핵가족으로 상징되는 가정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300건 이상의 인터뷰와 논문, 기사 등을 바탕으로 새롭게 대두한 다양한 생활공간과 생활 방식을 탐구하면서, 그 안에서 각 개인이 어떻게 행복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지 사회학·심리학적으로 분석했다. 남성 없이 여성 4대로 이루어진 대가족, 한 필지에 두 채를 나란히 붙여 짓는 듀플렉스 생활, 온라인에서 만나 같이 살며 상부상조하는 싱글맘들, 따로 살아서 더 만족스러운 부부, 한지붕 아래 살지만 연애로 얽히지 않는 남녀,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과 노인들을 이어주는 세대를 초월한 이웃사촌, 혼자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을 창조하는 1인 가구……. 이들은 각자 원하는 만큼 ‘고독’을 즐기되, 동시에 우정을 나누며 ‘연대’를 즐긴다.
벨라 드파울루가 소개하는 다양한 주거 형태와 삶의 방식은 현대사회에 좀 더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식이나, 그들이 우리의 생활 방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다. 우리 각자에게 맞는 공간, 장소, 사람을 찾아 스스로의 자아에 맞는 최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 커커스 리뷰 베스트 논픽션 선정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추천 도서★
벨라 드파울루는 영감이 가득한 이 책에서
사람들이 정착하고, 커뮤니티를 창조하고, 가정과 가족을 재구성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_에릭 클라이넨버그, 《고잉 솔로 싱글턴이 온다Going Solo》 저자

★<뉴욕타임스>가 주목한 색다른 삶의 형태에 대한 연구★
치솟는 집세, 정체된 월급, 제한된 하루, 바닥난 노동력, 멀어진 관계
돈도 시간도 체력도 연대도 부족한 우리를 위한 생활의 해법

사례 하나. 스물한 살 다니카 미크는 미용 학교를 마치고 미용실에 취업했다. 사생활을 존중해 주고 집세를 내라고 요구하지도 않는 부모님의 집에서 부족함 없이 살던 그녀였으나, 통근 거리가 워낙 멀어 지쳐가고 있었다. 하지만 급여는 많지 않았고, 직장이 있는 곳의 물가는 너무 비쌌다. 어느 날, 미용 학교에서 만난 친구 수잰의 집에 놀러 간 다니카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 수잰은 다니카의 직장에서 몇 분 거리인 집에서 남자 셋, 개 네 마리와 살고 있었다. 마침 세탁실용 방 하나가 비어 있었고, 이 방은 침대와 옷장이 들어가기에 충분했다. 다니카는 이 집의 새 식구가 되었다. (chapter 03. 행복한 친구들: 깊고도 오랜 하우스메이트)
사례 둘. 17년간의 결혼 생활이 끝나고 아들과 단둘이 남은 카멀 설리번은 공황장애를 겪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다른 싱글맘과 함께 살기로 결심하고 큰 집을 찾아 지역 임대 서비스에 공고문을 올렸다. 열여덟 명의 싱글맘이 답글을 올렸고, 카멀은 그중 아들이 둘인 싱글맘과 몇 달간 알고 지낸 끝에 함께 살기로 했다. 카멀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동네에서 열여덟 명의 싱글맘이 함께 지낼 다른 싱글맘을 찾고 있다면, 로스앤젤레스에는 몇백 명, 캘리포니아에는 몇천 명, 미국 전역에는 몇만 명이 있지 않을까?” 2000년, 카멀은 싱글맘들을 위한 온라인 매칭 서비스 ‘코어보드’를 선보였다. (chapter 05. 한부모 아닌 한부모: 새로운 커뮤니티 찾기)
사례 셋. 80대 도로시 해킷은 55세 이상 시니어들이 모여 사는 커뮤니티 헤리티지 하버에 거주한다. 심장 발작으로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약 10년 후에 만난 사이먼과 8년 넘게 연애 중이지만 함께 살지는 않는다. 두 사람은 1년 정도 만났을 때 도로시의 집에서 살았는데, 사이먼은 깔끔한 집을 좋아하는 도로시와 정반대 성향이라 거슬리는 것이 많았고, 도로시는 혼자 살 때만큼 사생활을 누리지도 못했다. 그래서 각자의 집에서 살기로 했다. 하지만 도로시는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싫어한다. 그녀는 연극 클럽과 합창단에서 활동하며, 실내외 수영장과 체육관도 이용하고, 금요일 댄스 강습에도 참석한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자신의 집에서 사이먼과 살고 싶지는 않을 뿐이다. (chapter 06. 색다른 커플: 함께하지 않아 행복해)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에서 벨라 드파울루는 이처럼 돈과 시간, 체력 등 모든 것이 제한된 환경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생활 방식을 찾아 무한한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은 집세나 여러 일상사를 처리하는 현실적인 문제부터 자신만의 시간(사생활)과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사회적 교류)의 조화를 이루려는 심리적인 부분까지 모든 것을 고려해 어떻게 살 것인지, 누구와 살 것인지 결정한다.
먼저 1장에서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생활공간을 소개한다. 2장은 새롭다고는 볼 수 없으나 지난 몇십 년간 우리 사회가 포용해 온 생활 방식을 다룬다. 2대, 3대 아니 4대에 이르는 가족들이 한집에 살거나, 여러 친척이 모여 대가족을 이루고, 성인이 된 형제들이 함께 사는 형태다. 3장은 하우스셰어링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동성 친구와 함께 살고 싶은 시니어 여성이나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위한 셰어하우스 등이 그것이다. 4장에서는 코하우징 커뮤니티를 비롯해 포켓 네이버후드, 퀼드삭, 콘도 커뮤니티 등 새로운 공동체의 형태를 다루고, 5장에서는 부부가 아닌 부모들의 공동체, 예를 들어 함께 살고 싶은 싱글맘들을 매칭해 주는 코어보드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소개한다. 6장에서는 따로 살아서 더 행복한 커플들이 등장하며, 7장에서는 요양 기관이 아닌 시니어를 위한 커뮤니티가, 8장에서는 싱글족, 비혼족, 그 외 1인 가구를 위한 여러 가지 삶의 방식을 만나볼 수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江原的拂曉 20號

도서정보 : 由韓國江原道政府 | 2017-05-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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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原道?行的季刊品牌宣??志 www.dongtuni.com

구매가격 : 0 원

Rising Gangwon Volume 63

도서정보 : Gangwon-do Provincial Government, Republic of Korea | 2017-05-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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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arterly magazine for Gangwon-do Brand Marketing. www.dongtu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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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는 강원 98호

도서정보 : 강원도 | 2017-05-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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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월간으로 발행하는 브랜드 마케팅 잡지.

홈페이지 : http://dongtu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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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재발견

도서정보 : 배길몽 | 2017-05-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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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우주물리학자 배길몽이 우리에게 던지는 도전적 질문 ‘우주와 생명의 본질은 무엇인가?’
40가지 질문에 답하는 사람에게 5천만 원의 상금을 걸었다!

이 책은 인간의 감각기관으로 인식한 자연의 현상들은 대부분 착각이나 오해라는 것을 설명하면서, 우주의 원리와 생명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만물의 본질과 가치를 명쾌하게 논증한다. 기존의 과학이론을 180도 뒤집는 새로운 통찰로 과학과 종교와 철학을 하나로 통합하여 개개인의 삶의 지경을 넓히고, 21세기 인류 사회의 나아갈 바를 제시한다.

제2장 ‘우주에 대하여’가 중심 내용이며, 이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 자연, 종교, 사회에 대한 과학적 확장을 시도한다. 인간이 과학을 추구하고 종교를 믿는 이유는 최종적으로 삶의 질의 향상에 있다. 저자는 10년 동안 우주와 생명의 본질은 무엇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우주의 원리에 순응하는 과학적인 삶인지, 그리고 어떤 사회가 인간을 이롭게 하는 유기적인 사회인지 깊이 연구해 왔다. ‘우주와 생명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거창한 질문과 답이 좁은 안목에 갇혀버린 현대인들의 사고를 대기권 밖 무한한 공간으로 인도하여 그 영혼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저자와 출판사는 우주와 생명에 대한 거대 담론을 일반화 하고, 건전한 과학 토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 책에 나오는 ‘우주와 생명에 관한 질문 40가지’에 대해서 논리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답변을 하는 사람에게 5천만 원의 상금을 걸었다!

구매가격 : 8,500 원

세계적 천재들도 너만큼 산만했단다

도서정보 : 김의철, 이준호, 곽서연 | 2017-05-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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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가 되기도 전에 뇌손상을 입는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에는 ADHD 약을 먹어야 하는 아이들!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대안학교로 내몰리는 아이들!
천재성은 모두 사라지고 분노와 좌절 사이를 오가는 중딩 고딩들!
한 직장에 단 1년을 붙어있지 못하는 버럭질 청년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일까? 내 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그 정확한 방법을 모른다는 점이다. 씻어주고 입혀주고 장난감 사주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입이 너무 짧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무 거나 잘 먹는 아이가 있다. 장난감을 잔뜩 어질러놓아야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가지런히 정돈해놓는 아이도 있다. 놀이터에 나가면 어두워지도록 안 들어오겠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예 집에서만 노는 아이도 있다. 한 번 하지 마라 하면 안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백 번 하지 말라고 해도 듣지 않는 아이도 있다.

금쪽같은 내 아이지만 키우는 방법을 잘 모르겠으니 세상에 이렇게 답답한 일이 또 있을까? 서점에 깔려있는 그 많은 육아서적들을 뒤적여 봐도 신통한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대충 어깨너머 상식으로 키운다는 것은 부모로서의 직무유기이다. 사랑하는 내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한다거나 틱이 생기거나 왕따의 주인공이 되거나 생떼장이가 되거나 짜증 덩어리로 변한다면 내 인생 또한 불행할 것이다.

지금은 과학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대이다. 하나 또는 둘 밖에 없는 내 아이를 생각 없이 시대적 흐름에 맞춰 적당히 키운다는 것은 스스로 뒤떨어진 부모임을 자처하는 것이다. 두뇌 타입 별 맞춤 양육은 새 시대의 선진화된 교육방법이다. 아이들은 모두 서로 다른 뇌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두뇌 특성에 맞추어 양육해야 한다. 아이들의 서로 다름을 전제하지 않은 양육은 독수리를 참새로 키우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러한 때에 한국의 GG브레인파워연구소(소장 김의철)가 두뇌 특성에 따른 맞춤 양육서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아이들의 두뇌 타입을 크게 일곱 가지로 나누고 그에 맞는 양육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서이다. 연구소는 그 첫 번째 책으로 <극우뇌 아이 키우기-세계적 천재들도 너만큼 산만했단다>를 출간했다. 연구소의 김의철 소장과 뇌교육 연구박사 두 명이 공동 집필한 가치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세계 여성 정치 실록

도서정보 : 박영만 | 2017-05-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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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 정치 지도자 19인의 도전과 운명, 그 격랑의 파노라마!
세계 여성 정치사의 재발견!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 정치학과 교수 버논 보그다노(Vernon Bogdanor)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에 대한 지식은 어떤 유형의 정부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어떤 유형의 정부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가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한다.”
또한 프랑스의 유명한 정치학자 알렉시스 드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은 이렇게 말했다.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이 책은 세계 여성 정치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여성 정치 지도자 19인을 조망하여, 그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과 정치 지도자로서의 성패를 살펴본 정치실록(政治實錄)이다. 그룹을 ‘성공한 지도자들’, ‘절반의 성공자들’, ‘실패한 지도자들’이렇게 세 부류로 나누어 그들이 어떻게 성공했으며, 무엇이 부족했으며, 왜 실패했는지 독자 스스로 읽고 판단하도록 파노라마식으로 구성했다.

구매가격 : 8,500 원

다크 투어 : 어두운 역사의 흔적에서 오늘의 교훈을 얻다

도서정보 : 김민주 | 2017-04-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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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비극과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 다크 투어! 미래의 교훈을 오늘에 배운다. “어두운 역사의 흔적에서 삶의 교훈을 얻어낼 것”이라 선언하는 책. 비극적인 역사 현장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교훈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과거 비극 속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적극적으로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서 미래의 교훈을 배우는 ‘다크 투어’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 이미 역사의 흔적에서 진실을 찾아내려는 다크 투어리스트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다크 투어’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역사적 교훈을 제시한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 다크 투어의 당위성과 트렌드를 설명하고, 기존의 다크 투어 연구를 간단히 리뷰 한다. 둘째, 대학살, 암살, 전쟁, 감옥, 묘지, 슬럼, 유배, 표류 등 8개 테마 유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셋째, 해외에서는 베트남과 네팔, 일본, 극동러시아 등 아시아의 흥미로운 다크 투어 사이트를 깊이 분석해서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오랜 역사를 지닌 서울의 다크 투어 사이트를 길 중심으로, 그리고 DMZ, 풍도, 군산 원도심, 대통령의 길도 소개한다.

* <다크 투어> 도서 책소개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GOoNuuYsvq0

구매가격 : 10,500 원

아티스트의 생각지도 : 프랙탈 같은 자기 진화를 이루어낸 아티스트의 생각지도. 퍼스트 달란트와 세컨드 달란트의 융합 통한 시너지

도서정보 : 최정훈 , 서정현 | 2017-03-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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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생각지도』는 아티스트들의 열정적이고 치열한 삶을 면밀히 살핌으로써 그들이 어떻게 ‘최고’가 되었는지 보여주고, 미래의 아티스트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의 1부는 이 시대가 ‘왜’ 크리에이터를 원하는 것인지, ‘어떻게’ 차별화를 둘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며, 2부는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아티스트들을 스타일별로 분석하여 면밀히 들여다보고, 우리의 미래를 위한 조언을 들어본다. 3부는 크리에이터로서 살기 위한 달란트의 융합과 비전에 대해 알아보았다.

구매가격 : 9,000 원

불교와 전통문화사상 :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금강학술총서 30

도서정보 : 런민대학 불교와 종교학이론,도요대학 동앙학,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 2017-05-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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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전통문화사상』은 한중일 삼국의 전통문화사상과 불교가 교류하여 변용된 모습을 살펴본 결과를 담은 책이다. 불교와 각 지역의 전통문화사상이 교류하여 상호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구매가격 : 17,000 원

단어의 배신

도서정보 : 박산호 | 2017-04-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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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를 배우고 익히는 법

우리는 처음 세상에 태어나서 낯선 단어를 어떻게 배우고 익혔을까? 한 입 깨물면 아삭 소리가 나는 빨갛고 동그란 것을 가리키며 누군가 ‘사과’라고 알려 주었다. 얼굴 아래쪽에 도도록이 붙어 있는 얇고 부드러운 부분을 만지며 ‘입술’이라고 발음해 주었을 것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던 하늘에서 하얀 결정이 떨어지면 ‘눈’이라고 외치면서 창가로 우리를 데려갔을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단어를 일대일 공식처럼 외우다가 점차 다채로운 말들의 풍경과 소리를 채집하면서 단어의 맛을 알아 간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결정체도 ‘눈’이지만 무언가를 볼 수 있는 감각 기관도 ‘눈’이라는 것을 배우고, ‘눈이 나빠졌다’는 말은 시력이 떨어졌다는 의미, ‘눈이 정확하다’는 것은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힘이 정확하다는 의미임을 알게 된다. 하나의 단어에는 다양한 뜻이 담겨 있고, 맥락에 따라 확장된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외국어도 마찬가지다. 가장 친숙한 영어를 예로 들겠다. arm은 신체 부위 ‘팔’뿐 아니라 ‘안경다리, 소매, 팔걸이’도 가리킨다. ‘무기’라는 뜻도 있다. ‘배신하다’라는 뜻으로 잘 알려진 betray는 ‘정보나 감정을 무심코 드러내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무심코 드러내는 것은 자신의 본심을 배신하는 셈이니 ‘배신하다’에서 확장된 의미라 볼 수 있겠다. 한국어 ‘눈’처럼 영어 eye도 ‘눈, 시력, 안목, 목적’ 등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영어를 모국어만큼 활용하지 않다 보니 대개 배움은 사전의 1번 정의에서 그치고 만다. 그러다 보면 doctor는 ‘의사’라는 뜻에만 익숙해져서 ‘박사’라고 번역해야 할 경우에도 무의식적으로 ‘의사’라고 옮기는 일도 빈번하게 생긴다.

구매가격 : 8,400 원

IT로켓009 구글 이스터에그 Ⅸ. 안드로이드(Android) & 크롬캐스트(Chromecast) 인터넷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B급여행) | 2017-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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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이스터에그 여행기’ ‘IT로켓 이스터에그(Easter Egg)’ 시리즈는 2017년 4월 부활절을 전후해 확인된 사례를 중심으로 집필하였다. 처음에는 블로그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이스터에그를 수십개 정도 정리해 보자란 취지에서 집필을 시작했으나, 영문 자료까지 찾다보니 수백개... 결국 개인적으로 애용해 오던 구글을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한국의 주요 이스터에그나마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현재 시점에서 확인할 수 없는 이스터에그(Easter Egg)의 경우 스크린샷이나 관련 동영상을 함께 달았다.

부족하나마 단순히 “이런 이스터에그도 있구나!”를 넘어서 “왜 이런 이스터에그를 만들었을까?”에 대한 “개발자의 동기”를 함께 소개하고자 했다. 이스터에그의 특성상 개발 동기와 목적 등은 밝혀져 있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나, 특정한 시기에 공개된 이스터에그의 경우 ‘무언가’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경우도 있고, 이스터에그 자체가 ‘개발자의 메시지’를 담은 경우도 종종 있어 이 또한 이스터에그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Ⅸ. 안드로이드(Android) & 크롬캐스트(Chromecast) : 구글의 이스터에그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세계시장에서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기는 하나, 최소한 국내 시장만큼은 안드로이드(Android)가 압도적인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삼성, LG 등의 폰에 수많은 이스터에그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한시도 떨어지기 힘든 스마트폰 유저에게도 생소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이스터에그’를 지금부터 즐겨보자.

Ⅸ-1. 안드로이드(Android) 버전별 이스터에그 : 안드로이드(Android)는 모바일에 특화된 운영 체재로 2007년 11월 알파 버전이 출시된 이래 버전별로 달달한 디저트의 이름을 알파벳 순서데로 붙여 발표하고 있다. 딱딱한 IT에 감성적인 디저트의 이름을 접목함으로써 대중성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효과적으로 브랜딩을 한 셈인데 안드로이드(Android)의 버전별 명칭 자체가 ‘이스터에그’라고 할 수 있다. 아, 살 찌는 소리가 들린다...

또한 구글의 여타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Android)에도 적지 않은 이스터에그가 숨겨져 있는데, 버전별로 각기 다른 이스터에그를 선보임으로써 고객 충성도는 물론 미디어, 블로거, SNS 등을 통한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까지 확보하고 있다. 2010년 12월 출시된 진저브레드(Gingerbread)부터 현재까지 출시된 누가(Nougat)까지 안드로이드 버전별 이스터에그로 구글 여행을 떠나보자!

안드로이드(Android)의 버전별 이스터에그는 제조사 및 스마트폰마다 약간씩 다를 수는 있지만 설정(Setting)-휴대폰 정보(About Phone)-소프트웨어 정보(Android Version 외)에 이어 안드로이드 버전(Android Version)을 수차례 클릭하면 즐길 수 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의 IT총서(IT叢書) IT로켓(IT Rocket)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구글여행을! B

구매가격 : 2,970 원

왓슨의 이중나선

도서정보 : 박승호 글/최재정 만화 | 2017-04-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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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D. 왓슨(James Dewey Watson)은 DNA를 언급할 때 가장 첫머리에 놓이는 이름이다. 유전정보를 후손에게 전달하는 물질인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막 시작되던 무렵 그 분야는 무주공산에 가까웠다. 누가 먼저 깃발을 꽂을 것인가! 실로 그렇게 하는 자가 경쟁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러했음에도 구조 발견의 문턱까지 가 있던 로절린드 프랭클린과 라이너스 폴링을 제칠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제 막 영국에 입성한 미국인 ‘포닥’(박사후 과정) 연구원, 게다가 새파랗게 젊은 스물셋의 애송이 박사가 행운의 주인공이 될 줄이야. 그럼, 그의 발견은 전적으로 행운의 산물이기만 한 걸까. 1951년부터 1953년(이중나선 발견의 해)까지 긴박하게 돌아갔던 DNA를 향한 경주, 그리고 이후 전개된 생명과학(분자생물학)의 역사는 그때를 증언하는 생존 과학자 왓슨의 일대기와 고스란히 겹친다. 해서, 왓슨의 삶과 과학자로서 그의 업적을 다루는 이 책은 유전자 생물학의 전사(前史), 생명과학의 성립 배경과 기초지식, 지금까지의 발전 양상을 알고자 하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적실한 과학교양서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호킹의 블랙홀

도서정보 : 정창훈 글/백원흠 그림 | 2017-04-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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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가’
호킹의 우주, 기원 없는 기원을 이야기하다

우주는 정말 빅뱅에서 시작했을까, 빅뱅은 무엇인가, 빅뱅의 찰나 그리고 그후 137억 년 우주의 역사 동안 무슨 일들이 벌어졌나, 우주는 나이를 먹고 있는가, 그렇다면 우주는 어떻게 끝날 것인가. 우주의 9할 이상은 여전히 신비의 장막에 가려 있지만, 장막이 걷힌 1할이 채 되지 않는 우주 안에도 경이로움은 넘쳐난다. 교양만화 ‘메콤새콤’ 시리즈에서는 그 경이로운 세계로 들어갈 안내자로 호킹을 선택했다. 반세기 이상 우주론 연구에 이바지한 그만큼 우주와 우리 인간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이 있을까. 『호킹의 블랙홀』은 기존 시리즈 도서들과 마찬가지로 과학자의 일생을 한 편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가운데 주인공의 학문적 성장 과정과 업적을 녹여낸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당대에 주류를 형성했던 이론과 더 이전의 역사적 사실들을 소개하고, 앞서 언급한 기초적인 궁금증에 답하는 배경지식도 꼼꼼하게 담았다.

호킹은 우주의 탄생(빅뱅) 이전을 말하지 못하는 팽창우주론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형이상학적 논리(이를테면 종교)가 필요 없는 우주를 향해 나아갔다. 현대 우주론은 인간이 우주의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나아가 호킹은 그런 보잘것없는 인간이 궁극에 의탁해야만 할 것 같은 안식처(초월자)까지 부정한다.. 이 책은 호킹에게 거인의 어깨가 되어준 이전의 성과와 함께 호킹 자신이 새로이 그려온 우주의 모습을 온전히 담고자 했다. 우주과학의 어제와 오늘을 포괄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알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

구매가격 : 11,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