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난생처음 내 아파트 갖기

도서정보 : 카스파파 | 2019-04-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첫 내 집 마련, 어디를 어떻게 사야 ‘잘 사는’ 걸까?
대출부터 직주근접까지… 내게 꼭 맞는 아파트를 골라라

내 집 마련, 누구나 꿈꾸지만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막연하게만 생각한다. 그러다 집을 구해야 될 때가 오면 지역, 대출금 등 신경 안 쓰고 급하게 산다. 이 경우 대다수가 후회한다. 집은 우선적으로 직주근접인 곳을 골라야 후회할 가능성이 적다. 근처에 ‘소확상(소소하지만 확실한 상권)’, 공원 등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그런 곳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수도권 지도를 열어보면 앞의 조건을 갖고 있으면서 가격도 적당한 지역이 많다. 이 책은 내 상황에 딱 맞는 아파트를 고르기 위한 다음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나는 얼마짜리 집을 살 수 있는지 알아본다. 연봉 2,500만 원의 직장인은 대출 얼마를 해야 적당할지, 은행에서 빌려주는 대로 돈을 다 빌려도 되는지 등 현실적 조언을 해준다. 대출이 불안할 2030을 위해서, 대출 위험성을 제거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둘째, 최적의 아파트 선정법을 소개한다. 내 직장이 강남이어도 수십억 원이 넘는 강남 아파트를 당장 사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느 지역이 나에게 유리할까? 어디를 사야 1시간 이내로 출퇴근이 가능할까? 직장이 여의도권이라면? 판교 테크노밸리 근처라면? 직주근접에 유리하면서도 가격이 적당한 수도권 지역을 알아본다. 이에 더해 젊은 세대가 좋아할만한 소확상, 공원, 유치원 등이 함께 있는 아파트를 짚어준다.

셋째, 따라만 하면 집값이 깎이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집값 깎는 방법에는 먼저, 급매가 있다. 이는 보통 매도자 상황에 맞춰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가 직접 만들어낼 수도 있다. 여기서 급매 만드는 3가지 방법을 공개한다. 또한 세입자, 공인중개사에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값이 움직인다. 그들에게 어떤 식으로 해야 집값을 팍팍 깎을 수 있을까? 상황 시뮬레이션으로 자세히 설명해놓았다.

넷째, 더 나은 내 집을 위한 임장 스킬을 공개한다. 임장에는 데이트 투어, 온종일 투어, 밤길 투어, 마무리 투어 등 4단계가 있다. 각 단계에서 봐야할 항목과 임장 정리법을 정리해놓았다. 집 내부를 둘러볼 때 무엇부터 봐야할까? 형광등 개수? 벽에 칠해진 크레파스 낙서? 아니다. 우선순위로 봐야 하는 것은 바로 ‘수리비용 드는 곳’이다. 장판, 개수대, 보일러 등 콕 찍어 봐야하는 부분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알짜배기 지역을 추천한다. 3기 신도시 중에서도 유망한 지역과 이로 인해 혜택 받는 지역을 파헤쳐본다. 더불어 개발 예정에 있는 서울 중소형택지 32곳 중 유망한 5곳을 살펴본다. 이외에도 등기부등본 등 서류 보는 법, 유용한 어플, 정확한 시세 확인법, 로얄동 찾는 방법 등 내 집 마련을 위한 각종 디테일을 꾹꾹 눌러 담았다. 이 책으로 내게 딱 맞는 조건을 가지면서도, 집값 떨어지지 않을 아파트를 골라보자.

구매가격 : 9,500 원

불황이지만 돈을 불리고 있습니다

도서정보 : 달시기, 월천대사 | 2019-04-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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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떻게 그렇게 몇 억씩 모으는 거지?”
불황이든 호황이든, 버는 사람은 계속 벌기 마련이다

돈이 붙는 체질은 따로 있다. 주위를 살펴보면 뭘 해도 항상 돈이 따르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지인 중 몇몇은 아파트 값이 수억씩 올라 꽤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이러한 일확천금은 소수의 이야기며 미래의 이야기다. 돈이 붙는 체질을 만들어야 종잣돈이 모이고, 행운을 잡을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가만히 앉아 부러워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호황 때 돈을 모으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침체기의 재테크는 분명 달라야 한다. 이 책은 30대, 이제 막 재테크를 시작한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호불황을 떠나 자신만의 재테크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차곡차곡 돈을 모아나가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돈에 대해서 무지했던 자신의 30대를 반성하며 젊은 사람들이 일찍 돈 공부를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불황에 딱 맞는 체계적인 돈 관리와 내 돈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기초 경제 지식, 어느 누구에게도 들을 수 없었던 금융상품 함정까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꼭 알아야 하는 돈에 대해 모든 것을 담았다.

구매가격 : 9,600 원

손님이 모이는 디테일

도서정보 : 박지훈, 주시태 | 2019-04-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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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느 상권에, 어떤 가게를 내야 대박 날까?
NICE지니데이타 연구팀의 빅데이터로 답을 찾아라!

자영업 시장이 위기다. 최저임금, 각종 비용 상승에 더해 온·오프라인 무한경쟁으로 자영업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대형기업은 빅데이터 적극 활용으로 손님이 몰릴 수밖에 없는 조건을 채워나간다. 이 상황에서 소상공인이 ‘촉이 온 아이템’으로 창업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아이템, 상권, 고객을 정확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몇 개월도 유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상권 분석이 쉬울까? 며칠 간 창업 후보지 주변 커피숍에 앉아 고객 수를 세어볼 것인가? 고객이 어떤 아이템을 선호하는지 무작정 가서 물어볼 것인가? 물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고, 정확한 데이터를 모으기도 힘들다. 이렇듯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 현직 기자와 NICE지니데이타 연구팀이 발 벗고 나섰다. 전국의 소비시장 데이터를 분석해보았다.

창업 관련 책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전국 소비시장 빅데이터’의 분석 자체를 다룬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은 NICE지니데이타(NICE신용평가정보 자회사) 연구팀의 데이터라는 것에서 첫 번째 의미가 있다. 다음으로 ‘평범한 소상공인’이 자료로 쓸 수 있게끔 분석했다는 것에 두 번째 의미가 있다. 다양한 자료, 그중에서도 보기 쉽고 특히 유용할만한 것들을 실었다.

이 책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새로운 아이템이나 지역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창업 전 알아야 할, 그러나 대부분이 거의 모르고 있던 조건을 주제별로 정리해 놓았을 뿐이다. 이를 통해 적정 자리, 메뉴·가격을 설정하고, 손님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을 채워가는 과정 속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예비 창업자들이 꿈꿨던 가게, 대박 점포를 만드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100세 쇼크

도서정보 : 굿인포메이션 | 2018-06-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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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별 ? 직업별 맞춤식 생애 자산설계 매뉴얼
- 돈 없다고 겁먹지 말고 돈 있다고 자만 말고 당장 체크하라!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절대적 평가에서도, 상대적 평가에서도 모두 세계 1위이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40세는 평균 83.4세까지 살게 된다. 바야흐로 초고령 장수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좋은 의료시스템,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평균수명 100세 시대도 멀지 않을 전망이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는 60세에 정년퇴직을 하고도 노후생활기간이 40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사람은 태어나 성장기인 퍼스트에이지 30년, 생산활동기인 세컨드에이지 30년, 노년기인 써드에이지 40년의 인생을 산다. 노후준비를 충분히 한 사람에게는 은퇴 후의 써드에이지 40년이 보너스이고 축복이지만, 노후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사람에게 써드에이지 40년은 쓰리고 힘든 시간이 될 것이다.

-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이 세계 1위(45.6%)
- 은퇴한 가구의 60% 생활비 부족
- ‘은퇴하지 않은 가구’도 노후준비 잘 된 경우 10%에 불과
- 구글, 수명연장연구 돌입, 120세도 머잖다
- 우물쭈물하다가 장수가 재앙된다

이 책은 바로 이 써드에이지 40년의 관점에서 생산기 30년을 돌아보면서 그 생산기 30년에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야지만 은퇴후 삶이 행복하고 풍요로울 수 있는지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연령대별, 직업별, 상품별로 쪼개어 준비 포인트를 짚고, 한창 돈을 잘 버는 ‘생산기 30년’엔 너무 창창하고 미래가 보랏빛이라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간과해버리는 부분들을 꼼꼼히 체크해 준다. 연구소다운 인문학적 글쓰기 때문에 재테크 이야기, 자산관리 비법이 결코 딱딱하지 않고 흥미롭기까지 해 위축되지 않고 다양한 비책(?)으로 써드에이지 40년을 준비할 수 있게 한다.

구매가격 : 13,200 원

청개구리 가로수

도서정보 : 남지민 | 2018-03-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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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 눈과 마음을 맞추며 저의 눈과 마음도 한 뼘 더 자라났습니다. 습작 시기부터 적어오던 동시를 모아내며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 우리 아이가 저에게 “엄마는 꿈이 뭐예요?”하고 물었습니다.
‘꿈이 뭐였어요?’도 아니고 ‘꿈이 무엇이냐’는 현재형의 질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에게는 늘 ‘꿈을 가져라’라고 말하면서 정작 엄마인 저는 제 꿈이 뭔지 생각도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배려, 겸손, 솔직함이 매력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쓰는 동시는 어린이에게 긍정의 에너지로 다가가 가슴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게 할 것 입니다. 시인이라는 거창한 이름보다 아줌마라고 불리면서, 나이가 더 들어서는 할머니라고 불리면서 친근하고 다정하게, 어린이 곁에서 그들의 눈과 마음을 읽어내는 동시를 쓰겠습니다.

구매가격 : 5,400 원

가을보법

도서정보 : 김세환 | 2016-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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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내 인연의 빛깔이다.

가을은 나에게
낮춤과 비움을 가르쳤지만
목마른 땅에 단비 되지 못했고
오십 년 시조공부에
쓸 만한 작품 한 편 없이
고집스런
내 색깔만 지켰다.

돌아볼 나이에
여섯 번째 서툰 중얼거림으로
다비하는
가을에 들다.

구매가격 : 6,000 원

언니들이 들려주는 얼렁뚝딱 동화

도서정보 : 이소연 외 29명 | 2017-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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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 꿈과 희망을

저희 동아리에는 많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저희들은 원하는 미래 모습도, 가고 싶은 학과도, 당장의 계열도 다 다릅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의 목적, 필리핀 퀘손 시티의 면형 커뮤니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각자의 흥미와 능력이 다른 친구들이 이렇게 모이게 되었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올해가 첫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과 경험, 모든 것이 다 부족했습니다. 중간 중간 많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처음 써보는 동화는 교훈성, 단어 선택 등 모든 것이 서툴렀고, 삽화는 생각보다 훨씬 힘이 드는 작업이었습니다. 힘들게 다 쓴 동화를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다시 한 번 쓰는 작업은 더더욱 힘이 들었지요.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로서, 혹은 성인이 아닌 아직 어린 학생으로서 당연한 난관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마추어이고 학생이기에 가질 수 있는 신선하고 발칙한 발상을 이용해 기존의 동화를 패러디 하였습니다. 한 친구가 동화를 쓰면, 다른 친구들이 의견을 보태주고, 그림 작업을 도와주는 등 서로에게 의지하며 즐겁게 책을 완성하였습니다.

구매가격 : 7,200 원

내 친구 봉숙이

도서정보 : 백승희 | 2017-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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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은 봉숙이다. 그녀는 경주의 어느 산골마을이 고향이라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지켜봐 온 내가 보기엔 서울이 고향인 듯하다. 이 친구 평소에는 ‘~했능교? ~아잉교?’라며 경상도 특유의 경주지역 사투리를 사용하지만, 마음이 급해지거나 위급한 상황에서는 서울말이 튀어 나오곤 한다.
성은 최 씨다. 본인은 자신이 그 유명한 경주 최 부잣집의 일가이자 가까운 친척이라 한사코 주장한다. 그러나 내가 알기에 그녀는 한국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했던 경주 최 부잣집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아이임에 틀림이 없다.
요즘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이름 바꾸기가 쉬워진 몇 년 전 봉숙이는 이름을 ‘수아’로 개명했다. 빼어날 수秀에 아담할 아雅. 최수아. 어떻게 최봉숙이 최수아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결단코 봉숙이를 수아로 부르지는 않을 참이다. 봉숙이 역시 내가 자신을 수아로 부르지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본명만은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평생을 따라다니는 주홍글씨 같은 자신의 촌스런 이름의 비밀을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애걸복걸한다. 그래서 당분간은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지만 가끔 사람들 앞에서 우아한 척, 고고한 척 하는 그녀를 보면 ‘야! 봉숙아!’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겨우 참고 있는 중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독하게 독하다

도서정보 : 정송 외 | 2017-06-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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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글쓰기 -‘서평쓰기’ 강의를 수료하며

서평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그저 결석하지 않고 열심히 강의를 듣겠다는 각오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첫 시간의 끝 무렵 책을 정의하라는 말에 그제야 아차! 싶었다.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왔구나. 강의 첫날 경주에서 오신 서강선생님 말마따나 강의를 듣는 수료생 중 이미 책을 출간하신 분들이 반수라는 것을 알고는 ‘내가 왜 여기 있나? 의문이다’ 했듯이, 나도 조용히 추천 도서를 열심히 읽는 것으로 만족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1기 수료생들의 서평모음집을 받아보기도 했지만, 그건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선생님들만 쓰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무리 배우는 입장이더라도 하지 않을 권리 또한 내게 있다. 글을 쓰고 안 쓰고는 내 자유다. 그렇게 되도록이면 글을 쓰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던 내게, ‘내 인생의 책 100권을 만들어 보라’, ‘글은 생각이다’, ‘쉬운 책으로 서평하라’, ‘배운 대로 꼭 그대로 몇 번만 실천해 보라’ 진정성이 내포된 이 모든 원장선생님의 말씀들이 실은 글(서평)을 쓰게 하는 구체적인 동기가 되었다.
강의에 소개된 좋은 책들 가운데는 『책은 도끼다』와 같이 친절한 책들이 참 많았다. 그중에서 특히 『종이책 읽기를 권함』은 그 친절함이 가히 충격적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는 한참을 그냥 멍하니 있었다. 친절하다는 형용사가 사전 속에서 몸을 일으키고 걸어 나와 실체를 보여준다면 이 책과 같은 모습이 아닐까? 나는 불현듯 ‘친절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친절-하다(親切--)〔형용사〕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하다….
그리고는 친절하다는 단어를 언제 처음으로 인지했던가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우습게도 나는 이 단어를 국어 시간이 아닌 중학교 1학년 영어 시간에 예문으로 쓰이던 문장에서 처음으로 인지했던 것 같다. She is kind. She is very kind. 한국 사람은 대부분 친절하지 못한 것인가. 외국에서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친절한 모양이다.
사전적 의미의 피상적인 단어에 불과했던 ‘친절하다’가 그나마 어렴풋이 실체를 드러낸 적이 있긴 하다. 내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장점을 한 가지씩 적으라는 워크북에 ‘부 : 장난을 잘 친다. 모 : 친절하다.’ 라고 적어 놓았다. 나는 아이의 코멘트에 살짝 감동했고, 친절하기 위한 나의 노력을 아이도 느끼는가 싶어 흐뭇했다. 나 자신이 너무 엄격하고 무서운 엄마 밑에서 자랐기에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는 친절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이, 행동의 결과보다 과정이나 감정을 살펴주려는 노력이 아이에게도 전해졌던 모양이다. 친절함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 없이는 결코 표현될 수 없는 무엇이다.
이렇게나 친절한 책을 읽고도 서평을 하지 못한 것은 정말이지 ‘합당한 표현’1)을 찾지 못해서였다. 이렇게 좋은 책에 대해, 좀 더 생각이 깊어지고 또 넓어져서 글로서 ‘합당한 표현’을 찾을 수 있을 때 멋진 서평을 써 보리라 마음먹었다.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읽지 않는 일이 “죄에 가깝다”는 간곡한 표현이 있는 줄은 강의 자료로 쓰신 원장님의 서평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
수료식 날 원장선생님은 강의를 하는 내내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만큼 좋았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내가 가졌던 생각은 ‘나야말로 염치없이, 주는 대로 이렇게나 많은 것들을 다 얻어가도 되나’싶었다. 강의 시간에 소개한 책 못지않게 강의를 위한 선생님의 자료들도 한결같이 친절했다. 참 미안할 정도로. 서평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글쓰기가 어떤 형태가 되더라도 나 자신과 독자를 존중하는 친절한 글쓰기는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행복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 하나가 꿋꿋하게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구매가격 : 6,000 원

종소리가 좋다

도서정보 : 이재태 | 2017-06-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그의 소설 제목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로 결정하며 쾌재를 불렀을 것 같다. 이 소설의 클라이맥스에서 종소리가 울려퍼지지는 않으나, 제목 자체만으로도 혼자 남겨진 조던의 비장하고 애달픈 메시지가 전해지기 때문이다. 정호승 시인은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시고…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라고 했다.‘종은 왜 울리는가?’라는 질문에 한 가지 정답이 있을 수는 없다. 같은 종소리에도 우리의 행동 규범을 결정해주는 알림의 목적,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아 차마 말로써 전할 자신이 없는 그 무엇을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 주위와 같이 나누고 싶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 어떤 방법으로도 다 표현될 수 없는 깊은 슬픔이 각각 담겨 있기 때문이다.
종Bell은 인류가 역사를 처음 기록하던 시절에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고대 중국에서는 황제黃帝와 염제炎帝가 종을 처음 주조했다는 기록이 있고, 은銀, 주周나라 시대의 종은 제법 많은 종류가 남아 있다. 서양에서도 3000년 전에 만들어진 바빌론의 유물에 종에 관한 기록이 있으며, 성경 출애굽기 28장은 ‘제사장의 복장에 종을 달아…’라고 썼다. 종은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다. 세상에는 종을 둘러싼 신기한 전설도 많고, 자신들이 아끼는 종에는 자연 재해를 이기고자 하는 특별한 힘이나 역병이나 마법을 없애주는 영험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다. 각각의 종에는 그들의 문명과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종교나 문화적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는 것이다. 고대 사람들은 신들과 소통하거나 영혼이 된 조상이나 초자연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종을 울렸고, 점차 동물과 인간과의 소통, 인간과 인간과의 소통을 위하여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통일신라시대의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에는 “지극한 진리는 형상 밖의 모든 것을 포함하니 그것을 보려 하여도 그 근원을 보기 어렵고, 진리의 소리는 천지에 진동하니 들으려 해도 듣기 어렵다. 이에 신종神鍾을 달아 진리의 소리를 깨닫게 한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제는 기계 소리, 녹음한 디지털 음향에 그 자리를 내어 주고 있는 종소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평화롭게 소통하던 옛날에 대한 추억을 가슴 깊이 지니고 있다.
추억 속의 종소리를 기억하며, 아름다운 모습의 종을 수집한 지 사반세기가 지났다. 아직 멋진 수집가의 경지에 도달하지는 못했으나, 뒤를 돌아보니 꽤나 오랜 시간동안 종을 수집하며 혼자 즐거워했던 것 같다.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Outlier’에서 많은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추적한 결과 만 시간 이상을 투자하면 어느 분야에서든지 수준급에 도달한다고 하였다. 그의 기준으로 평가해볼 때, 나의 종에 대한 짝사랑도 이젠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한 것 같다.
그동안 종을 수집하며, 때로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지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종도 많이 보았다. 사기꾼들이 만든 가짜 종을 비싸게 구입한 뒤, 씁쓸한 마음을 홀로 달래야만 했던 순간도 있었다. 16세기에 스페인 성당의 복사소년altar boy이 흔들었다는 푸른 녹이 슨 금속 종을 구한 적이 있었다. 카리브 해에 침몰한 중세시대의 난파선에서 건졌다는 종이라고 했다. 소중한 인류의 유산이라 생각하고 몇 년간 애지중지하였는데, 어느 순간 이 종들이 30여 년 전 멕시코에서 다량으로 만들어 유포하였던 저가의 청동 종임을 알게 되어 망연자실하였다. 자연스럽게 종에 대하여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미국 종 수집가들의 모임American Bell Association, ABA을 알게 되었다. 열성적인 종 애호가들에 의하여 결성된 ABA는 종에 관한 공부를 하고, 1940년부터 종에 관련된 다양한 사연들을 찾아‘벨타워Bell Tower’란 잡지를 만들고 있었다. 어느 날 고인이 된 어머니의 수집 자료를 판매하던 분에게서 지금까지 발행된 벨타워 잡지 전체와 관련 책들을 일괄 구입하였다. 고등학교 화학교사, 병원 간호사, 주말이면 교회에서 성가대로 활동하는 것이 가장 기쁘다는 평범한 가정주부, 의학잡지에서 이름을 본 적이 있는 메이요 병원의 종양내과 교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만든 간행물이었다. 그들이 종을 좋아하게 된 시시콜콜한 내력부터, 종과 관련된 문화인류학적 지식과 그 시대의 예술사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되어있었다. 공예나 미술사 전공자들이 아닌 아마추어들이 이런 수준의 책을 정기적으로 발간해 왔다는 사실에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즉시 ABA에 가입하였다.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들인 회원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서로 교류하며 마치 그들의 해박한 지식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종을 설명하고 있었다. 또 자신들의 궁금증을 서로 해결해 주고 있었다. 한때 주한 미군으로 근무한 적도 있다는 앨런 영감님은 미국 경매 사이트에 올라온 세계의 종들을 찾아내서 그 종들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예상 가격, 그리고 거기에 연관된 종교, 문화, 문학, 예술학적 배경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올려주었다. 캐나다의 전직 교사인 롭과 샐리 로이Roy 부부에게서는 종뿐만 아니라 다 방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들과는 아직 한 번도 만나보지는 못했으나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ABA에 참여한 것은 문화적 충격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특별한 분야에 대한 책을 발간하거나 취미를 전문가 수준으로 승화시킨 블로그 운영자들을 본적이 있으나, 이곳은 회원들의 집단지성으로 전문가 수준의 백과사전을 만들고 있었다. 이들도 처음에는 취미로, 그리고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하여 이런 활동을 시작하였을 것이나, 서로 도와가며 만든 그들의 잡지나 회원들의 공간에 수록된 기록들은 실로 깊고 방대하였다. 세상에 종에 미친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도 경이로웠지만 그 할아버지 할머니 회원들이 종에 대한 역사와 지식을 기록한 전문서적들의 깊이와 이를 만든 그들의 열정에 정말 감동했다. 나도 사소한 것 하나라도 제대로 이해한 후, 그 바탕 위에서 체계적인 수집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훗날 나의 수집품에 대하여 궁금하게 생각할 사람들의 호기심과 의문점에 미리 답변해줄 준비를 할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의무감도 생겼다.
내가 만난 종에 관한 설명과 그 종이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을 찾아서 글로 정리하였고 나의 개인 SNS에도 남겼다. 주로 종소리에 담긴 내력을 문화 인류학적, 세계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내용이었다. 2014년 이성주 대표의 권유로 세계의 종들에 얽힌 역사적인 사건과 배경에 관한 글을 의료 사이트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기 시작했다. 넓고 깊지 않은 지식에 관한 책이 유행을 해서 일까? 나의 중구난방식 글에 따뜻하게 호응을 해 주신 분들이 있었고, 연재 횟수가 많아지자 사이버 공간에 남겨진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발간해 보라는 권유를 해주셨다. 순전히 나의 눈높이에서, 그리고 세상의 삶에 관심을 가진 한 사람의 지적 호기심으로 시작하였던 완숙되지 못한 글이었으나, 용기를 내어 《종소리, 세상을 바꾸다》란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마침내는 속편을 발간하게 되었다.

“지즉위진애知則爲眞愛 애즉위진간愛則爲眞看 간즉축지이비도축야看則畜之而非徒畜也”.
(알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감상하게 되며, 감상하다 보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그냥 쌓아두는 것은 아니다).

정조 때의 문장가 유한준兪漢雋의 글이다. 유홍준 교수는 그의 책에서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며愛則爲眞看를 알면 참으로 감상하게 된다.知則爲眞看’로 바꾸어 썼다. 아는 만큼 볼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수집蒐集’은 사라져 가는 물건에 다시 혼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라 하였다. 몸을 떠나가는 혼을 다시 잡아넣어 주는 것은 귀신이 할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라지는 혼을 다시 불어준다는 수집과 그리고 그들의 출생에 관한 비밀을 찾는 일은 기쁜 마음으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일이었다. 내가 만난 종을 만들었던 장인들이 쏟아 부었던 열정을 나의 글로 세상에 알릴 수 있다는 것도 큰 보람이라 생각되었다.
자기의 관심 대상을 순수한 호기심으로 깊이 파고드는 열정적인 사람을 마니아mania라 한다. 이들은 수집가적 기질이 강한 사람일 것이다. 일본어로‘당신’의 존칭인 ‘댁宅’을 뜻하는 오타쿠御宅는 “이상한 것에 몰두하거나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다. 오타쿠의 의미에는 마니아를 넘어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집중하여 자신들만의 문화를 창조할 정도로 몰입하는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 오타쿠는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예 무시하고, 혼자만의 기준으로 자신만의 세상에 깊게 몰두하여 돈과 시간, 정열을 낭비한다고 생각한다. 과도하고 부정적인 시각이 담긴 용어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삶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마니아와 오타쿠의 삶을 존경한다. 그들은 즐겁게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10,200 원

자장면이 아니고 짜장면이다

도서정보 : 민송기 | 2017-06-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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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어 선생이라고 하면 어떤 이들은 문자를 보내는 것도, 말을 하는 것도 불편해 한다. 국어 선생이라고 하면 왠지 바른말 고운 말을 쓰라고 일일이 지적할 것 같고, 왠지 비속어나 외래어, 외국어 대신에 순화어를 고집해서 쓰라고 할 것 같기 때 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말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기분 좋은 대화에 끼어들어서 사람들이 큰 문제없이 쓰는 말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남에게 지적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남을 지적하는 말이 나에게로 돌아와 나를 부자유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표준어를 바른말 고운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에서 ‘짜장면’이라고 쓰지 말고 ‘자장면’으로 쓰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사람들이 ‘짜장면’이라고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말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삶 속에서 생겨나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속에는 오랫동안 말을 써 온 사람들의 삶과 더 적절한 말에 대한 감각이 녹아 있다. 사라진 말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가 있을 것이며, 지금 남아 있는 말은 남아 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말이라는 것은 국어학자나 국어 교사들이 강제로 어떻게 쓰 라고 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자장면’이라는 말을 쓰지 않은 이유는‘자장면’이라는 말이 어색하고, 까맣고 반들거리는 음식을 표현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른말 고운 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바른말 고운 말은 누가 지정한 말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상황을 표현하는데 적절한 말이라고 인정된 말이고, 가장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는 말들이다. 그래서 어떤 말이 바른말 고운 말인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규정을 찾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국어 선생이 쓰는 ‘우리말 이야기’라고 하면 표준어 규정에 대해 해설하는 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책은 많고 많은데 굳이 내가 세상에 고리타분한 책 하나를 더할 이유는 없었다. 이 책은 쉽고, 가볍게 우리말에 담겨 있는 삶을 ‘생각해’ 보는 책이다. 독자들이 우리말을 통해 지식과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구매가격 : 7,800 원

대구의 건축, 문화가 되다

도서정보 : 최상대 | 2017-06-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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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건축, 스케치로 읽고 문화로 느끼다’ 발간 이후 3년만이다. 여기서는 오직 대구라는 지역의 건축물에 한정하여 스케치하고, 건축이 가진 문화를 살폈다.

건축建築은 무엇인가? 단어가 지니는 외형적인 뜻은 ‘建세우고 築쌓는’ 오직 기능적인 면을 말하는 형이하학적形而下學的이다. 그러나 이것을 뛰어넘는 진정한 뜻이 있다. 우주宇宙다. ‘宇집 우 宙집 주’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영역이다. 곧 무한한 우주공간의 근본인 건축도 집이 중심이라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표현이다. 그렇다. 건축Architect은 형이상하形而上下를 넘나드는 광범위이다.

건축은 도시를 구성하는 기본적 요소 중 하나이다. 우리가 말하는 아름다운 도시, 살기 좋은 도시의 외형적인 측면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훌륭한 건축 공간이 조화로운 도시다. 이러한 도시가 사람들 삶의 질을 좌우한다. 훌륭한 건축과 공간은 그 도시 그 나라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래서 세계의 도시들은 저명한 건축가를 초빙하여 문화적 건축, 랜드마크 건축물을 세운다.

우리가 말하는 유명 도시라 함은 곧 유명건축물이 있는 도시를 일컫기도 한다.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도시는 곧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건축물들이 존재하는 곳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티칸성당과 콜로세움, 루부르, 에펠탑, 시드니오페라하우스, 나오시마의 미술관 등은 창조된 건축 작품들의 장소이다.

매년 살기 좋은 도시의 순위를 발표한다. 그 기준들에는 차이는 있지만 도시 생산 활동의 기본 요소와 삶의 질을 위한 장기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 도시, 쾌적한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건축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들이다. 서구의 유명 도시들은 유구한 역사의 민주화·경제화· 복지화까지 잘 이룬 계획도시들이다. 도시는 시민들을 위하고, 도시를 통하여 시민들은 더욱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현대에는 도시를 구성하는 개별적 건축과 함께 공간空間 경관景觀에 까지 더욱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 대구의 도시계획은 미래를 향하여 변화하고 있다. 신서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 테크노폴리스, 알파시티 등 신도시의 생성 변화 발전은 대구 도시의 중요한 건축과 함께 공간空間 경관景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건축가의 역할은 좋은 집을 설계하고 좋은 건축을 만드는 일이다. 또한 좋은 건축을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건축 문화적 가치와 이해를 높이는 역할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축과 시설 공간에 대하여 글을 쓰고 스케치로 표현 하였다.
이 책을 통하여 시민들에게는 건축을 문화적으로 인식하고 건축가들에게는 성찰과 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궁극적으로는 문화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 주역으로서 좋은 건축, 훌륭한 공간과 경관이 많이 탄생하여 아름다운 도시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기원한다.

구매가격 : 12,000 원

말 숙제 글 숙제

도서정보 : 박승우 | 2017-08-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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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것은 고백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시적 대상인 사물이나 삶의 모습을 보고 자기만의 언어로
고백하는 하는 것이 시가 아닐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를 할 때 새로운 방법이나
감동적인 말을 해야만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듯이
시도 시적 대상에 대하여 맨 처음 고백일 때
시적 대상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고
독자는 시를 읽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겠지요.
아직 그런 시를 쓰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시적 대상에게
나만의 방식으로 멋진 프러포즈를 하고 싶습니다.

이번 동시집은 숙제하는 마음으로 급하게 엮었습니다.
고백해야 될 말을 너무 오래 미루어 두었기 때문입니다.
멋진 고백의 말을 찾진 못했지만 맨 처음으로 고백합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가 계셔야 제가 어린아이처럼 살 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철없는 아이로 살고 싶으니
철없는 자식 걱정도 조금 하시면서
산골마을에 오래오래 계십시오.
씀바귀, 돌나물, 냉이, 두릅, 해마다 챙겨주시고요.

이번 동시집이 나오기까지 친구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부족한 작품을 동시집으로 엮어준 도서출판 학이사 신중현 대표,
편집을 맡아준 손인선 팀장, 해설을 써준 김성민 시인
그리고 내 작품의 첫 독자가 되어주고 함께 고민해준
문학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늘 함께해준 가족들에게도 사랑을 고백합니다.

세상의 어른들과 아이들이 모두 동시를 읽는 그날까지
맨 처음 고백하는 마음으로 동시를 쓰겠습니다.

구매가격 : 5,400 원

콩알 밤이 스물세 개

도서정보 : 남은우 | 2017-08-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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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그림 동시집을 내며

가을 점심상을 마주하고 꼬부랑 엄마가 물으십니다.
“밥도 안 생기는 글이 그리 좋으나?”
시 쓰다 지천명이 된 딸년이 이럽니다.
“엄마가 밭에 사는 거와 같다.”
그러면서 모녀는 처음으로 통했습니다.

살아갈수록 농사를 짓는 일과 시를 짓는 일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부가 흙을 놓지 않듯, 시인은 시와 떨어질 수 없으니까요. 어머니에 비하면 한참 먼 제 시 농사. 얼마나 많은 태풍과 얼마나 많은 밤을 새워야 원하는 시가 올까요? 24절기 24편의 동시들은 우연히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논밭을 놀이터 삼아 뛰놀게 해주신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께 손녀딸이 올리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운 아버지, 그 아버지 생각하며 여태도 눈물 글썽이는 엄마께도 정겨운 그림 동시집 안겨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문패 달기’를 시작으로 ‘무서운 내복 난로’ 대한大寒까지 봄에서 겨울로 내달리는 공전은 신나기만 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농사지혜달력’ 24절기를 공부할 수 있는 수확도 쏠쏠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엄마 유품인 헌 손수레를 몰고 밭으로 가는 오솔길에 들어 있을 지를요. 하지에는 감자를 캐고, 상강에는 고구마를 캐고, 동지에는 어머니처럼 가마솥 그득 팥죽을 끓여 배고픈 짐승들 집에도 퍼 나르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구매가격 : 6,600 원

푸른 학이 천리를 가려고

도서정보 : 김태엽 | 2017-08-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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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문에는 종이를 바른다. 문과 문틀 사이에도 종이를 바른다. 문에 바르는 종이는 창호지고, 문과 문틀 사이에 바르는 종이는 문풍지다. 어쩌면 문풍지는 없어도 될 듯하다. 계절에 따른 습도와 온도 차이 때문에 문풍지가 필요하다. 창호지는 주연이고 문풍지는 조연이다. 사람들은 주연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조연 없는 주연만의 연극이 재미있을까. 조연을 소중히 여기는 세상이 좋다. 문풍지도 창호지와 똑같은 한지다.
음지가 없으면 양지가 존재할 수 없다. 볕이 들면 음지도 밝게 된다. 시간에 따라 양지와 음지가 바뀐다. 양지만 고집하면 음지가 빨리 다가온다. 양지와 음지는 본디 같은 바탕이다. 모양도 향기도 드러나지 않는 꽃이 오래간다. 향기가 안으로 번지는 꽃이다. 내면이 알차다.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말없이 자신에 충실한 꽃이다. 사계절 쉬지 않고 피는 꽃이다. 더불어 피는 꽃이다.
마음의 여백을 채워본다. 자연을 바라보고 나라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얘기다.

구매가격 : 7,200 원

경계가 환하다

도서정보 : 김창제 | 2017-08-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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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폭염이다.
이러다가 시마저 더위 먹겠다.
다섯 번째 시집을 내면서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5년 동안 지면의 밭고랑에 농사지은 것을
가을걷이 하는 마음으로
민낯의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나를 멀찌감치 바라볼 요량으로
세상에 내보낸다.

구매가격 : 5,400 원

민달팽이 편지

도서정보 : 손인선 | 2017-08-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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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에 사는 저는 봄이 오기를 기다려 화분에 이것저것 심어 햇볕 잘 드는 곳에 내놓습니다. 상추나 열무 같은 잎채소도 심고, 고추·파프리카·가지·방울토마토 같은 모종도 사다 심어놓고는 틈만 나면 들여다봅니다.
나고 자란 곳이 산골이다 보니 도시에 살아도 산골 생활을 버리지 못하고 사는 거지요.
그렇게 몇 포기 안 되는 걸 심어놓고 비 걱정, 가뭄 걱정, 벌레들 걱정까지 할 건 다 합니다.
이렇게 애지중지하는 제 농작물에 초대하지 않은 민달팽이가 찾아왔습니다.
한두 마리가 아니고 눈에 보인 것만 열 마리쯤 되었습니다.
마치 자기를 위해 차려놓은 식탁인 양 어린잎부터 먹어 치우기 시작하더군요. 작은 민달팽이가 먹으면 얼마나 먹겠어? 하고 그냥 뒀더니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민달팽이가 낮에는 화분 밑에 숨어 있다가 밤만 되면 커다란 화분을 타고 올라와 고춧잎을 갉아 먹곤 했습니다.
거기에 더 보태 진딧물도 앉았습니다. 무당벌레도 찾아왔습니다. 열무엔 작은 초록벌레가 저절로 생기더니 날마다 그 수가 늘어났습니다.
그냥 두면 남아나는 게 없겠다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민달팽이, 진딧물, 토마토벌레들이 막무가내로 먹기만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제게 보는 즐거움을 주고 가끔은 제가 위로를 받기도 하고 또, 동시 소재를 툭, 툭 던져주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 살아가는 무엇 하나 제 몫은 다 하고 사나 봅니다.

따뜻한 봄이 다가옵니다.
올해는 또 무얼 심을까? 미리 고민 중입니다.
어떤 손님이 찾아올지 살짝 설레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손님이 찾아오면 여러분들께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구매가격 : 5,400 원

책을 책하다

도서정보 : 정화섭 외 | 2017-10-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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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 오는 밤도 좋아라

우리는 서평이란 새로움에 설Ž고
층층이 쌓아 올리는 희미한 빛의 잉태
참으로 뜨겁게 껴안았던 시간을
쿠션처럼 깔고 앉아 작은 책을 엮습니다.

글의 행간에 담긴 모종의 뜻을 탐구하듯
해와 달이 바뀌는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들의 마음이 환해진다면……
디딘 자리 뿌리내리고 무성한 나무로 커가겠지요.

우리 가슴속에 자그마한 바램이 불씨되어
물결의 파문처럼 번져가는 행복한 놀이
들끓는 팔월의 어둠 속에 빛나는 별을보며
함께 걸어가는 길 위에서 신선한 바람 맞습니다

구매가격 : 5,400 원

억새는 홀로 울지 않는다

도서정보 : 박미정 | 2017-10-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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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수필집은 겁 없이 낸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등단을 하고, 가슴에 품은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내는 동안에는 좋기만 하다. 정작 혼란스러웠던 것은 저지레하듯 마음가는대로 끄적거린 졸작들을 다시 대하면서였다. 겁이 덜컥 났다. 도망가고 싶었다. 소름이 끼쳤다. 어쩌자고 나는 이런 엄청난 일에 도전했는가.
잠 못 드는 깊은 밤, 나는 나를 정직하게 들여다보았다.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오랜 시간 간절히 원해 왔던 일이었음을 숨길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열병과도 같았다. 어쩌면 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졌는지도 몰랐다. 수필을 탐내며, 수필이 되고자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던가.
용기를 주신 분들이 많았다. 늦은 시각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아내에게 ‘마 그만해라. 호박이 줄긋는다고 수박되나.’ 하면서도 슬그머니 차 한 잔 들이미는 남편과, ‘꽃밭에는 여러 꽃들이 어우러져야 아름답다.’며 하찮은 생각, 치졸한 표현하나까지도 눈여겨봐 주신 小珍박기옥선생님과 ‘에세이아카데미 ’문우들, 나의 오늘이 있게 한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몹시 설렌다

구매가격 : 7,200 원

시시 미미

도서정보 : 추선희 | 2017-10-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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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일들이 아른거립니다.
미미한 것들이 사방 구석에서 저를 올려다봅니다.

그것들이 무겁게 다가오는 시간
의자에 앉습니다.
가만히 앉아
시시와 미미가
왜 저의 시선을 탐하는지 생각합니다.

곰곰 곰곰

외면할 수 없던
달아날 수 없었던
시시와 미미로
두 번째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저의 시시와 미미를 소개합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내 책을 말하다

도서정보 : 신중현 | 2018-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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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일, 도서출판 ‘학이사學而思’가 창사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상사’로부터는 63년, ‘학이사’로 출판사명을 바꾼 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학이사’에서 책을 출판하신 작가들을 모시고, 스스로 자신의 책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책의 집필 계기와 내용, 출간 후의 반응, 출판사에 하고 싶은 말씀 등을 담은 것입니다. ‘학이사’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 혹은 100년을 지역에서 함께 꿈꿀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방안입니다.
이 책은 ‘학이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물론 독자와 작가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줄 소중한 길잡이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그 어느 분야나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10년 세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 세월에 타계하신 작가들이 있어 그분들의 감회를 직접 듣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작품집에 실린 작품 해설을 실어 그분들의 마음을 대신했습니다. ‘학이사’와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페이지마다 깔았습니다.
학이사學而思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사리에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는 『논어』 「위정편」의 學而不思則罔思而不學則殆에서 출판사 명을 따왔습니다. 그래서 학이사는 모일 ‘사社’ 대신에 생각 ‘사思자’를 씁니다. 영남대학교 교수이신 철학자 최재목 박사님께서 뽑아주신, 이 거창한 말을 학이사는 출판기업 정신으로 삼으며 2007년 7월 1일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학이사의 전신은 ‘이상사理想社’입니다. 국내 옥편 출판의 대명사이던 ‘이상사’는 6.25전쟁 때 대구로 피란을 왔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서울로 다시 돌아갔지만 1954년 1월 4일, 이상사는 1-1호로 출판등록을 하면서 대구시 중구 종로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후 53년이 지난 2007년 7월 1일에 ‘학이사’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학이사’는 이상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옥편류를 비롯한 사서류와 학습 부교재 중심의 출판에서 순수창작물과 인문, 실용서적 등을 모두 발간하는 종합 출판사로 거듭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저는 6.29선언이 있던 1987년 6월 29일, 이상사 편집부에 첫 출근을 했습니다. 당시 이상사는 대구의 중심 종로에서 50여 명의 직원들이 사서류와 학습교재를 중심으로 출판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첫 출근을 하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일만 할 수 있다면 월급을 받지 않아도 좋겠다는 마음이 들 만큼 출근이 즐거웠습니다.
2017년 6월 29일은 그래서 저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그 설레던 날로부터 한 출판사에서 보낸 꽉 찬 30년의 세월이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30년을 오직 ‘책밥’의 힘으로 살고 있습니다. 책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 정도의 시간이면 장인이라는 호칭에, 시쳇말로 눈을 감고도 자신의 일을 해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책을 잘 모르겠습니다. 편집자로, 영업자로 이렇게 긴 시간을 보내고도 책을 펴낼 때는 설렘보다는 늘 두려움이 큽니다. 작가의 마음을, 독자의 요구를 과연 제대로 담았는가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신간이 나올 때마다 두렵습니다. 그럴 때면 첫 출근하던 그때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오직 책만 생각하며 기쁘게 일할 수 있는 것은 ‘이상사’의 창업주이신 철학자 故 최태성崔泰成회장님의 믿음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당시 회장님께서는 매일 회사에 나오셔서 독서로 소일하셨는데, 특히 인문학 장르의 책을 많이 읽으셨습니다. 그리고 좋은 내용에는 밑줄을 그어 “자네는 바쁘니 내가 줄쳐놓은 것만 읽어라.”고 하시면서 다 읽은 책을 꼭 건네주셨습니다. 이때 주신 책들은 지금도 제가 소중히 여기며 특별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세 경영주 최종두 사장님에게 “언젠가 신군에게 ‘이상사’를 넘겨라. 그러면 이상사의 이름이 영원히 세상에 있을 것이다.”라고 종종 말씀하셨고, 결국은 그 말씀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아무런 연고緣故도 없고 부족한 제게….

학이사 창립 10년이 되는 올해에는 과분한 격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힘은 지난 2월 24일에 한국출판학회에서 주는 ‘제37회 한국출판학회상 기획·편집 부문’을 수상한 것입니다. 소식을 듣고 참으로 두렵고 부끄러웠습니다. 이 거창한 상을 감당해 낼 자신이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끝내 사양치 못하고 덜컥 받고 말았습니다. 서울의 대한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수상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깨달았습니다. 삼십 년이나 되었으니 지금처럼 머물지 말고 잘 좀 해보라고, 대구라는 지역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라고 주는 채찍이라는 것을.
이 모든 것은 손을 잡아주신 작가 한 분 한 분과 전국에서 보내준 독자들의 분에 넘치는 사랑 덕분임을, 또 지역에서 출판을 하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기쁨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라는 지역이 이런 보람을 꿈꿀 수 있는 뿌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이사’는 대구라는 지역에 있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세상에 지역 아닌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대한민국 출판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비하면 아주 작고 초라한 지역이 대구입니다. 하지만 대구에서도 충분히 전국의 독자들과 책으로 어울려 놀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학이사’는 대구 지역에서 세상을 놀라게 할 큰 바람을 책으로 불러일으키겠습니다. 이제는 ‘학이사’에서 출판한 책이 프랑스에서 한국어 교재로 사용되고, 중국의 부모들이 읽으며 자녀들의 교육을 고민하는 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쓰고 만들고 읽는, 이 경이로운 일의 중심에 서있다는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며 일하겠습니다. 오직 책을 통해 세상 깊숙이 파고들 것입니다. 함께 쓰고, 함께 만들고, 함께 읽는데 지금부터라도 앞장서겠습니다. 그래서 작가와 독자가 다 같이 책을 통해 행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 한 권으로 힘든 시간 속에서 믿고 함께 한 가족과 학이사의 식구들, 협력업체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30년을 곁에서 지켜봐주시고, 지금도 책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길을 알려주시는 ‘學而思독서아카데미’ 문무학 원장님과 회원들, 훌륭한 북디자인으로 ‘학이사’북커버 디자인의 수준을 드높여주신 대구예술대 박병철 교수님의 은혜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를 오늘까지 이끌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

구매가격 : 12,000 원

참 고마운 발

도서정보 : 권영세 | 2018-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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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시는 또 하나의 내 모습

지금껏 내가 살아오는 동안 소홀했던
내 주변의 풀과 나무는 물론
작은 벌레 한 마리에 이르기까지
나의 눈길을 기다리는 것이 수없이 많았음을 알았습니다.

어디 그것뿐이었을까요?
나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들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음도 알았습니다.

나는 그들 가까이 다가가
농부가 땀 흘리며 농작물을 애써 가꾸듯이
내 마음을 쏟아내어 한 편, 한 편의 시를 썼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동심의 밭에서 거둔
또 하나의 내 모습인 동시를 쓰는 일이
마냥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늘 설레는 마음으로 쓴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동시 예순 편을 모아
한 권의 동시집으로 묶어냅니다.

이 동시집에 실린 동시를 읽는 그 누군가도
나와 함께 즐겁고 재미가 있어서
마음까지 평온해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구매가격 : 5,400 원

대구수목원

도서정보 : 이정웅 | 2018-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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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목원이 올해로 개원(開園) 15주년을 맞는다. 계획을 수립하고, 현장을 누비며 개원식까지 주도했었기에 남다른 감회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퇴직할 때 조성 당시에 보도되었던 신문과 몇 가지 자료를 복사해 나왔다. 개원 10년 되는 해에는 이 자료들을 크게 확대해 수목원의 어느 목 좋은 곳에 펼쳐 놓고 반대했던 환경·시민단체의 성명서와 부정적이었던 신문기사를 시민들에게 보이고 당시 대구시의 정책이 옳았는지, 환경·시민단체의 주장과 언론의 보도가 옳았는지 심판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장을 면밀히 검증·분석하지 아니하고 반대한 일부환경·시민단체와 반론의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아니하고 보도한 언론으로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유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대구수목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해 조성했다. 처음 시작할때 인근 농민들은 ‘침출수로 농사를 망쳤으니 우선 보상부터 하고 조성하라’, ‘겉으로 내건 목적과 달리 무슨 다른 혐오시설로 괴롭게 할지 모른다’ 고 반발했고, 환경·시민단체는 유해가스가 나온다, 지반이 안정되지 않았다, 침출수가 나온다, 투자비가 과다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연간 184만 명(2016)이 찾아 대구의 새로운 명소가 된 대구수목원은 이런 우려와 반대를 극복하고 완성했다.
공직을 떠난 지 14년, 어느덧 고희(古稀)를 넘겨,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그때의 이야기를 풀어 놓고 싶었다. 자료를 참고할 수 있는 것은 그것에 따르고 그 이외에는 기억을 더듬어 정리했다.
규모가 크든 작든 하나의 일이 완성되기에는 전 우주가 동원된다고 했듯이 함께 했던 직원은 물론 외부의 많은 사람의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려야할 분은 문희갑 전 시장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높은 식견으로 재임 중 많은 업적을 쌓았지만 대구를 녹색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수목원 조성 지시와 더불어 전폭적인 지원이있었기에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특별한 세 분이 있었으니 92종 1,180포기의 선인장을 기증한 정주진 님, 250여 점의 고급 분재를 기증한 박상옥 님의 미망인 김경자 여사, 수석 600여 점을 기증한 문기열 님이다.
이외에도 많은 시민들의 동참이 있었다. 이런 점에서 대구수목원은 대구시의 여느 사업과 달리 시와 시민이 함께 만든 대구정신의 결정체 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아쉽다면 역대 소장과 직원들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목원이 본래 기능을 벗어나 공원화(公園化) 되어가고 있으며, 일부 도입된 시설물은 수목원 기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들려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영국이나 일본 등 외국의 수목원을 벤치마킹하거나 또는 임학자, 조경전문가, 생태학자, 문화기획자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대구수목원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의 운영 실태를 점검해 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작업을 고려해볼 만하다.
처음 수목원을 계획할 때 후발주자인 대구수목원이 기존의 국립(國立)수목원이나 사설(私設) 천리포수목원과의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우리나라에 자라는 모든 야생화와 국내에 자생하는 모든 종류의 약용식물을 수집하여 약령시와 더불어 전국적인 명소로 특화하고 싶었다. 즉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와 약용식물을 다 보려면 반드시 대구수목원에 가야한다는 특화된 수목원을 만들고 싶었다.
또 겨울철 삭막한 대구를 푸르게 하기 위해의 난대성 상록활엽수 중 가능한 수종은 없는지, 가로수 등 조경 식물의 시험·연구기능을 확대하고, 청소년들의 정서순화와 체험학습, 시민들을 위한 사회교육 기능을 강화하여 녹색도시 건설의 중심 역할을 하고 싶었다.
열대식물원과 큰 습지원도 만들고, 대구의 자랑인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인 측백나무를 비롯해 대구에서 발견되어 명명된 큰구와꼬리풀, 세뿔투구꽃, 대구으아리 등 대구를 상징할 만한 깃대종을 한 곳에 모아 우리 대구가 국난극복의 선도도시이기도 하지만 식물의 다양성 면에서도 어느 도시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싶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대구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입지환경의 특수성, 주민 및 환경단체와의 갈등 조정, 침출수의 처리, 성토 시 공사장 잔토를 이용한 예산절감, 다양한 방법의 시민 참여, 비판적인 언론의 보도, 심은 식물의 활착과 성장률 추이 등 시작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겨 놓을 필요가 있다.
2022년은 개원 20년이다. 《대구수목원 20년사》를 통해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기록으로 남겨졌으면 한다. 어쩌면 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은 대구 시정을 변혁(變革)시킨 귀중한 문서일 수 있다.
이 책은 나의 개인이 느낌과 조성 중 부딪혔던 일들을 정리한 것이다.
따라서 어떤 자료는 숫자가 틀릴 수도 있고, 어떤 내용은 과장되었거나 빠졌을 수도 있다. 이 점 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하고 싶다.
만나는 사람 중 일부는 나를 소개함에 있어 ‘대구수목원’을 만든 사람이라고 하기도 한다. 싫지는 않지만 과분한 말씀이다. 같이 고생했던 동료들과 정·부시장을 비롯한 상급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외부 인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다만, 나의 시청 근무 34년 중 농정 분야에 근무하면서 계장이나 과·국장 등 상하(上下) 누구는 물론 국회의원 등 외부의 어느 누구의 간섭도 없이 내 순수한 판단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입지를 북구 매천동으로 결정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대구·경북 애국지사의 묘역인 신암선열공원의 일부 산림청 부지를 관계기관을 설득해 사용료를 면제받은 일이 있지만, 그러나 가장 힘들었던 때를 말하라고 하면 수목원을 조성할 때였고, 퇴직 후 지금 생각하면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수목원 조성에 참여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7,200 원

내 인생의 사다리

도서정보 : 여기창 | 2018-03-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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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삶이 되었으면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지만 벌써 산수傘壽를 맞이하니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지난 시절, 무엇을 좇아 살아왔으며 어떻게 걸어왔던가? 이제 삶의 막다른 고개를 넘어서면서 지난 세월 내 삶의 자랑과 보람, 회한과 연민이 뒤엉킨 그 흔적을 돌아보며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걸어온 길이 뒤따르는 자가 되밟아 올 만큼 올곧은 길이며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되짚어 보고 내 인생 여정을 반추해 본다. 반평생을 교육자로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살아왔다면 이제는 늦은 나이지만 소소한 것이라도 배우는 삶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여생을 이웃에 보탬이 되는 좀 더 의미 있는 삶이 되었으면 여한이 없겠다.

나는 일제 강점기인 1938년 12월 25일(음11월 4일)에 7남매의 맏이로 성주군 대가면 대천리 장밭長田에서 성산 여씨 25세손으로 태어났다.
광복 이듬해 대천1동 동사무소에서 대가초등학교 대서분교가 개교하여 입학하게 되었다. 부모님은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자식에게만은 고된 농사일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자식 교육에 헌신하셨다. 읍내의 성주중학교는 당시만 하더라도 교통이 불편해서 하숙을 해야 되니 대구 계성 중·고등학교로 진학하여 홀로 사시는 숙모님 댁에서 숙식하게 되었다. 학비 부담이 적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에 진학하였다. 그래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하숙비와 등록금 조달이 부담되어 대학생활 내내 가정교사를 하면서 학비에 보탰다.

대학 졸업 후 군복무를 마치고 초등학교 교사자격증을 취득하여 성주 무학초등학교에서 처음 교단에 섰다. 1년 근무하다가 청송고등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대구고와 경북여고에서 대구 시내 근무 만기인 8년을 채웠기 때문에 경북으로 발령이 나 13년간을 주말부부로 지냈다. 그리고 교감, 교장으로 1년씩 근무하였으며, 교육전문직으로 11년 반을 근무하였다. 초·중등 교원의 정년 단축으로 3년 이른 만 62세에 경북교육청 과학산업교육과장을 끝으로 36년간의 교육공무원에서 정년퇴직하였다. 당시를 회고하면 평생 정든 교직생활을 떠난다는 사실에 그 서운함은 비길 데가 없었다.

정년퇴직 후에는 가르침의 삶에서 이제는 배우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하여 서예, 숲 해설, 웰다잉, 컴퓨터, 자서전 쓰기 등에 관심을 가졌고 또 배우기도 했다. 지금은 이러한 제반 활동들을 정리하고 사진들을 컴퓨터에 정리하고 있는데 지나온 내 삶의 발자취를 주제별로 정리해서 자서전으로 묶어 본다.

구매가격 : 7,800 원

어머니의 눈빛

도서정보 : 박두흥 | 2018-03-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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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도 한 때라더니, 어느 날 돌아본 저의 삶도 종착역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튼실한 알곡을 거두려면 뭔가를 해야 했습니다. 이것저것 매달려 봤으나 공허함만 커졌습니다.

다행히 글쓰기와 인연이 닿았습니다.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남의 글을 읽을 때는 선명하게 보이던 것도 펜을 들고 앉으면 캄캄했습니다. 주저앉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가족과 문우들의 다독임이 힘을 주었습니다.

글쓰기는 마음을 드러내는 작업입니다. 내면의 앙금으로 비롯된 마음의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글쓰기의 매력입니다. 당연히 글쓴이는 생각이 여물어야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투명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따뜻해야합니다.

아프고 힘들 때 어깨를 토닥거려 주시던 어머니의 손길 같은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아직은 생각이 덜 여물고 글밭을 더 다듬어야 할 시기라는 응답을 듣습니다. 그럼에도 마음속에는 마침표를 찍어야 인생 2막을 시작하지 않겠느냐고 되묻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신고(辛苦) 끝에 미숙하지만 몇 편의 글들을 품에 안았습니다. 자기만족에 머물고 신변잡기라고 질책 받을까 두려우나 더욱 정진하리라 다짐하며, 자식을 처음 세상으로 내보내는 부모 심정으로 다듬어 책으로 엮었습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청소부 아빠

도서정보 : 이명준 | 2018-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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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늦가을, 노란 은행잎이 예쁘게 깔린 길 위를 걷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그 은행잎을 부지런히 쓸고 있는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눈에 띄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수고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 인사는 전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머지않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울타리 옆 개나리가 노란 꽃을 피우겠지요.
그때는 또 어떤 동화를 써야할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아름다운 풍경이나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면 동화가 쓰고 싶어집니다.
동화를 쓰는 일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편의 동화를 완성하고 난 뒤에 얻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 마력에 이끌려 끼니도 잊은 채 글을 쓰는가 하면 꼬인 실타래처럼 사건이 풀리지 않아 전전긍긍하다가 몇날 며칠 컴퓨터를 켜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사건의 실마리가 샛별처럼 떠올라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의 꼬리를 이어가게 됩니다.
동화는 허구임에도 작품을 쓰는 사람은 가끔 슬퍼서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하고 혼자 키득키득 웃기도 합니다. 글을 쓰는 동안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동화 속의 세계로 빠져들기 때문입니다. 동화 속 세상은 늘 포근하고 아름답습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도 동화 속 세상만큼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이 동화를 읽는 청소년들에게 곧고 바른 길을 일러 주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낙타는 뛰지 않는다

도서정보 : 권순진 | 2018-05-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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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서둘러서 될 일이 있고 되지 않는 일이 있다
AM모드에서 FM모드로 바꾸는 일도 내겐 그렇다
십년 넘도록 이른바 시운동에 ‘매진’하면서
다른 사람의 시를 소개만 해왔지 정작 내 시는 쓰지 못했다
늦게 시작한 시업이고 시를 따로 공부한 바 없으니
깜냥을 잘 알기에 헛된 욕심이나 조바심 따위는 없다
하지만 답안지의 반도 채우기 전에
펜을 내려놓는 것 같은 찝찝한 이 기분은 무언가
그마저 영 엉터리인 것 같아 부끄럽기 그지없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이런 민망함만큼은 면하고 싶다
이번에 묶는 시집은 그 푸닥거리로 삼고자 한다

구매가격 : 8,000 원

네가 정말 좋아!

도서정보 : 권영희 | 2018-05-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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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정말 좋아
낙엽이 떨어지는 벤치에
홀로
앉아 본 적 있니?

생각만 해도 멋있잖아

그리고 말이야
주위를 한번 둘러봐

한들한들 구절초도 보이고
잠자리도 훨훨 날아다니고
개미도 살금살금 기어가고 있어

그리고,
혼자인 네 옆엔 말이야
어느새 누군가 너랑 함께 있을 거야
네가 정말 좋아하는……

구매가격 : 10,000 원

토론을 토론하다

도서정보 : 강종진 외 | 2018-05-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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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대와 설렘 속에 다가왔던 4월 6일이었다. 첫 만남에서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서평강좌가 시작됐다. ‘독하게 독하라’라는 주제로 2강을 듣고, 눈인사 할 여유가 생겼을 때 내공의 차이가 있다는 걸 느꼈다. 그러나 수업에 임하는 자세는 그런 경력과 지위에 상관없이 모두들 진지했다. 문무학 선생님도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며 너무 열정적이셔서 고마울 따름이었다. 독해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고, 독서의 임계치는 역사가 인정하는 책 500권 이상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고 하셨을 때는 머리가 어질어질 했지만. 책과 담을 쌓은 지 오래된 나에겐 앞길이 구만 리 같았지만 어쩌겠는가.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밖에.
6월 6일엔 김훈 ‘현의 노래’ 답사를 갔다. 짧은 하루였지만 모두들 행복해 보였다. 즐거운 하루였다.
서평의 가장 큰 이유는 읽은 책을 기억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또한 서평쓰기 이후의 독서는 남는 독서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학이사 10주년’에 맞추어 제3기 學而思독서아카데미 수료식을 마쳤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짧은 기간이어서 더욱 아쉽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 배운 것을 토대로 열심히 읽고, 틈나는 대로 서평을 써볼 생각이다. 책을 쓰는 작가도 있는데 책을 독하게 읽어주는 게 예가 아니겠는가.

구매가격 : 8,000 원

그리운 무게

도서정보 : 백종식 | 2018-05-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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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냄비에
제법 큰
성금 한번 못 넣어본 작자에게
불우한 이웃에다 심지어는
동식물들의 아픔에 대한 연민을
달래주고 싶은 충정이 자꾸 발동하여,
그렇잖아도 시달리는 불면의 가지를
자꾸 흔들어대니, 딱한 노릇이다.

무릇 시인은,
시詩는
읊조리는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사명이라고 평소 생각하지만, 오히려
읽는 괴로움이나 안기지 않을까 저어하며
독자 제위께 삼가 인사드린다.
이 가을엔 그리고 겨울엔 내내 두루
심신心身 아픈 일 없으시기를.

구매가격 : 7,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