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 밤이 스물세 개

남은우 | 도서출판학이사 | 2017년 08월 14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전자책 정가 6,600원

판매가 6,600원

도서소개

24절기 그림 동시집을 내며

가을 점심상을 마주하고 꼬부랑 엄마가 물으십니다.
“밥도 안 생기는 글이 그리 좋으나?”
시 쓰다 지천명이 된 딸년이 이럽니다.
“엄마가 밭에 사는 거와 같다.”
그러면서 모녀는 처음으로 통했습니다.

살아갈수록 농사를 짓는 일과 시를 짓는 일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부가 흙을 놓지 않듯, 시인은 시와 떨어질 수 없으니까요. 어머니에 비하면 한참 먼 제 시 농사. 얼마나 많은 태풍과 얼마나 많은 밤을 새워야 원하는 시가 올까요? 24절기 24편의 동시들은 우연히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논밭을 놀이터 삼아 뛰놀게 해주신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께 손녀딸이 올리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운 아버지, 그 아버지 생각하며 여태도 눈물 글썽이는 엄마께도 정겨운 그림 동시집 안겨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문패 달기’를 시작으로 ‘무서운 내복 난로’ 대한大寒까지 봄에서 겨울로 내달리는 공전은 신나기만 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농사지혜달력’ 24절기를 공부할 수 있는 수확도 쏠쏠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엄마 유품인 헌 손수레를 몰고 밭으로 가는 오솔길에 들어 있을 지를요. 하지에는 감자를 캐고, 상강에는 고구마를 캐고, 동지에는 어머니처럼 가마솥 그득 팥죽을 끓여 배고픈 짐승들 집에도 퍼 나르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소개

시_ 남은우
경주 관문성에서 태어났습니다. 200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2013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가 추천 완료되었고, 같은 해 동시 「대장이 바뀌었다」외 11편으로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동시집 『강아지 기차』(공저), 『화성에 놀러 와』를 냈습니다. 2016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창작기금을 수혜했습니다. 학교와 도서관 등에 출강하며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동시를 알리고 있습니다.

그림_ 이상열
1964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했으며,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했습니다. 개인전 19회, 단체전 300여 회를 열었으며, 『랄랄라 라다크』 그림엽서집, 시집 『손톱이 아프다』를 냈습니다. 현재 울산대학교에 출강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목차소개

입춘 : 문패달기 / 우수 : 우등생 봄비 / 경칩 : 똥 누는 개구리 / 춘분 : 달리기 / 청명 : 4월 4일 / 곡우 : 살곰살곰 / 입하 : 여름 / 소만 : 소야 소야 / 망종 : 보리논 모내기 / 하지 : 숙제 없는 날 / 소서 : 슈퍼스타 썸머 / 대서 : 한판승 / 입추 : 가을 / 처서 : 누구게? 누구 / 백로 : 이슬이 불러내서 / 추분 : 밤 더하기 / 한로 : 이불 짓기 / 상강 : 서리서리 무서리 / 입동 : 야, 겨울이다! / 소설 : 눈, 눈, 꼬마 눈 / 대설 : 간다, 몽골 설원으로 / 동지 : 호랑이 팥죽 먹는 날 / 소한 : 땡초 추위 / 대한 : 무서운 내복 난로24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