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아무튼, 방콕
도서정보 : 김병운 | 2018-05-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어두운 호텔 방과 고요한 수영장의 도시, 방콕
뜨거운 태양 아래를 소요하는 아주 보통의 연애담
아무튼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 자칭 ‘동남아선호사상주의자’인 젊은 소설가 김병운의 방콕 예찬론을 담았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방콕을 찾는다는 작가에게 이 도시는 요즘 가장 힙하다는 포틀랜드를 과감히 포기하게 만든 가성비 1등급의 여행지이자 “수년째 왕좌를 사수하며 역대급의 승률을 자랑하는 왕중왕 같”은 존재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여행 내내 티격태격하는 ‘애인’이 함께한다는 것. 그래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이와 사랑에 빠진다거나 여행 사진이 모두 담긴 카메라를 잃어버린다거나 하는 ‘여행 에세이스러운’ 사건은 전혀 없지만, 오히려 평범하고 일상적이어서 더욱 인상적인 순간들로 빼곡하다. 여행의 기쁨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에 있다고 믿는 작가는 방콕에서 일어나는 작고 사소한 것들에 마음을 쓰고 애정을 느낀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방콕은, 여행은, 연애는 “그 모든 차이와 균열의 순간들로부터, 그 모든 지루하고 멸렬한 순간들로부터 가장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무엇”이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7,700 원
빼빼양의 알쓸신다 2
도서정보 : 조각보㈜ | 2018-11-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다이어트 전문 블로그 n년차, 알쓸신다 2로 돌아왔다
빼빼 양의 다이어트 전문 블로그 "한영의 생두 다이어트 두빼빼"를 운영한지 햇수로 3년차. 제철음식 다이어트, 계절에 맞는 혼운 시리즈, 상황 별 부위 별 다이어트를 다달이 연재하다 보니 어느새 콘텐츠가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지난해, 1년간의 콘텐츠를 추려 한 권의 전자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예상 외로 좋은 반응들이 들려왔습니다. 회사일에 지쳐 퇴근 후 운동은 너무나 먼 직장인, 육아에 치이는 출산 후 다이어터도 모바일에 쏙 담아 편하게 꺼내 볼 수 있습니다. 언제 종이책 펼쳐 두고 한 자 한 자 읽어내려가겠습니까. 오디오북 기능으로 살포시 틀어만 두세요. <알아두면 쓸 데 많은 신비한 다이어트 사전 2>를 출간함에 앞서 <알쓸신다> 1권에 쏟아진 찬사를 모아보았습니다.
★★★★ sky*** 2017.11.18.
가지고 다니면서 볼 수 있어서 좋아요. 1년 내내 수시로 보면서 다이어트 잘 할 수 이을 것 같아요 :)
★★★★★ akt*** 2017.10.23.
소소하지만 일상 다이어트에 꼭 필요한 알짜배기 정보로만 구성되어 있는 책이에요. 어디서나 편히 읽을 수 있어서 자주 들여다보며 참고하면 좋겠어요
★★★★★ eil*** 구매자 2018.02.02.
넘나 재밌게 읽었어요 특히 진입장벽 낮은 다이어트 비법에 무릎을 탁 칩니다 ㅋㅋㅋ 올해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길!!
★★★★★ js7*** 2018.02.01.
때와 장소, 계절별로 쉽게 운동법이 소개되어 있으니 넘 좋네요. 살도 알아야 빼듯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 안녕지요* 2017.11.16
아이 키우면서 언제 종이책 넘기고 있나요~ 그럴 시간이 있나요~ 아기띠 매고 아이 재울 때 폰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알쓸신다 전자책!
★★★★★ dnp*** 2017.10.20.
다이어트 서적이라 해서 운동법 위주로 있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이어트를 어떻게 해야 실패없이 할 수 있고 또 음식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 수 있던 책이였던거 같아요
진입장벽 낮은 일상 다이어트 정보 총집합
본서는 상식을 뒤집으며 나타나 열풍을 일으키는 다이어트 비법처럼 엄청나게 새롭거나, 전문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엇! 이렇게도 할 수 있었네’라고 깨닫는, ‘알아두면 쓸 데 많은 사전’이랄까요. 원푸드 다이어트를 추천하지도, 무작정 유행하는 방법을 따라 가자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때와 상황에 맞추어 일상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을 모았습니다. 결심 했다가도 흐지부지 되기의 끊임없는 반복, 독하지 못한 당신을 위해 빼빼 양이 <알쓸신다 2>로 친근하게 다이어트 친구가 되어 드립니다. 1년 열두 달 잔소리처럼 펼쳐보세요. 똑같은 닭가슴살 샐러드 식단에 헬스가 지친다면, 계절 따라 신박하게 펼쳐지는 신선한 다이어트 정보. 2권에 실릴 콘텐츠 중, 이웃들에게 가장 도움된 다이어트 꿀팁을 물었습니다.
베베케* - 여름철 다이어트, 신진대사를 높여라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왠지 올 여름은 꼭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것만 같은 예감이 드네요~
최씨* - 나잇살, 나이만 탓하지 마세요!
늘어지는 팔뚝살과 뱃살을 보며 단순히 나잇살이겠거니 하고 방관했는데 좀더 신경 써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겠어요. 나잇살을 그냥 두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니 너무 놀랐어요.
찐빵* - 다이어트 참 외롭다면 꿀맛 참외
제목도 참신하고, 요새 참외철이라 참외가 집에 잔뜩있어서 유용한 내용이였어용~
로제작* - 로봇도 한다 다리 일자 찢기 다이어트
다리찢기 다이어트 처음 알게됐네요
영일만사나* - 중성지방의 청소부, 복분자 다이어트
복분자가 다이어트에도 좋고 줄이기 어려운 중성지방 청소부 역할을 하는지 처음 알았어요. 앞으로 꾸준히 섭취해야겠어요^^
띠로* -오도독 봄향기 터지는 미더덕 다이어트
엄청 좋아하는 미더덕을 먹으면서 다이어트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구매가격 : 5,000 원
우리, 독립출판
도서정보 : 북노마드 편집부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 책을 만드는 걸까?
사람들은 책을 통해 자기가 살아 있음을 내보이게 돼.
꿈틀거리는 거지!
‘독립출판’의 시대다. 개인이나 그룹이 기획부터 원고 작성, 디자인 편집, 인쇄,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출판하는 독립출판은 자유롭고 개성적인 내용과 형식이 특징이다.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고백하고, 기성 출판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콘텐츠로 채워나가는 독립출판을 바라보는 시선도 따뜻하기만 하다. 『우리, 독립출판』은 국내 독립출판 문화를 풍성히 채워나가고 있는 26명(팀)의 독립출판인들과의 대화를 담았다. 책이 좋아서, 책을 만드는 일을 갈망해서 ‘처음학교-편집자 되기’ 수업에 참여한 예비 편집자들이 직접 만들었기에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
구매가격 : 12,600 원
우리, 독립책방
도서정보 : 북노마드 편집부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상한 일이다.
기존 유통사가 문을 닫고 대형 서점에서도 책이 안 팔려 힘들다는데, 독립출판 시장에서는 새로운 책방들이 ‘생기고’ 책이 ‘다 팔려’ 다음 쇄를 찍는다고 한다. 우리는 ‘왜’ 독립책방을 찾아가는 걸까?
지금-여기, 우리의 독립책방을 만들어가는 전국 29곳 책방지기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독립책방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들!
‘독립출판’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책방 주인들의 삶의 이력, 다양한 책방의 형태, 독립출판 제작자와 제작물들이 만들어내는 독립출판의 양감과 질감이 책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 어떤 이는 독립책방이 갖는 ‘독립’의 성격이 기성세대에 반하는 ‘대안’이 되어줄 것이라 믿고, ‘동네’ 책방에 가까운 공간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정작 독립책방을 운영하며 독립출판의 어제와 오늘을 몸으로 겪는 책방지기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일단 ‘독립책방’의 경계부터 뚜렷하지 않았다. 책방을 통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도 달랐다. 그래서『우리, 독립책방』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독립책방 문화를 차근차근 알아가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았다. 책방지기들이 책방을 열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왜 책방을 하는 것인지, 책방을 운영하며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현재 우리나라 독립출판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들에게 책방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대안이나 자본은 어떤 의미인지, 이 역설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결국 어디에 닿고자 하는 것인지……. 책방을 찾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책방을 열려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이 땅의 독립책방을 기록하는 작은 아카이빙이 되고픈 마음. 『우리, 독립책방』을 당신에게 기꺼이 권한다.
구매가격 : 17,500 원
태도의 말들
도서정보 : 엄지혜 | 2019-02-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을 읽고 사람을 읽고 태도를 읽어요
책을 좋아하지만 사람이 더 좋다고 말하는 사람, 말수가 적은 사람을 주시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 낯선 이에게도 선뜻 질문을 잘 던지는 사람.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문화 웹진 『채널예스』와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만드는 엄지혜 기자다. 책보다 사람이 더 좋다고 말하는 엄지혜 기자의 주력 분야는 인터뷰. 아마 한국에서 유명 인사를 가장 많이 만나 본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엄 기자가 만난 유명 인사들에게는 유명하다는 점 외에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 책을 쓴 사람 그리고 책을 만드는 사람도 저자는 놓치지 않는다. 책에서 출발한 애정으로 책에 담긴 사람의 마음과 책 뒤에 숨어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까지 들여다보고, 책과 사람을 읽어 내는 것이 저자의 일이다. 십 년 남짓 사람과 책에 담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해 온 저자는 책과 사람을 읽는 것은 태도를 읽는 일이라고 말한다.
『태도의 말들』은 저자가 인터뷰하면서 귀 기울인 태도의 말 한마디, 책에서 발견한 태도의 문장 중 “혼자 듣고(읽고) 흘려버리긴 아까운 말들”을 모은 책이다. 한 사람에게서, 한 권의 책에서 읽어 낸 태도의 말들을 소개하고 거기서 출발한 단상을 풀어냈다. 이 백 개의 문장은 제각기 다른 태도를 가진 백 명의 말이지만, 여기에는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담겨 있기도 할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편집자 되는 법
도서정보 : 이옥란 | 2019-02-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근속 연수 3년, 실무 정년 마흔”
이 책은 꿈과 희망을 부풀려 전하기보다 냉정하게 현실을 짚고, 거기에서 우리가 편집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말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출판계에 들어와, 일을 좋아하지만 어쩐지 불안해 마음이 어수선한 초보 편집자들에게 이 점을 분명히 알려 준다
한 사람의 전문가로서 단단하게 선 편집자,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편집자가 되기 위해 가야 할 길은 쉽지 않다. 저자는 길지 않은 글 속에서 요긴한 편집자 매뉴얼을 야무지게 담아낸다.
출판이 무엇인지, 거기에서 편집자가 아울러야 할 과정을 설명하고, 전문가인 책임 편집자가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갈고닦아야 하는지 놓치지 않고 보여 준다. 그리고 편집자가 꼭 알아야 하는 편집의 세부 항목 외에도, 이 일을 하며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조언도 잊지 않고 일러 준다.
구매가격 : 7,000 원
피로 세운 공화국
도서정보 : 주명철 | 2019-02-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루이 16세는 1792년 8월 13일 탕플 탑에 갇히기 전부터 ‘루이 카페’로 불렸다. 987년 위그 카페가 왕으로 뽑힌 뒤 1328년까지 프랑스에서는 장자상속법에 따라 3세기 이상 직계 자손이 왕위를 물려받았다. 그러다가 직계손이 없게 되자, 카페 왕조의 방계 가문에서 후계자를 찾았고, 그렇게 해서 발루아 가문, 발루아 앙굴렘 가문, 부르봉 가문이 차례로 왕위를 물려받았다. 부르봉 가문의 왕위는 앙리 4세에서 아들 루이 13세, 손자 루이 14세, 5대손 루이 15세, 7대손 루이 16세로 넘어갔다. 그런데 혁명이 일어나고 특히 왕이 폐위된 뒤, 사람들은 그를 카페 왕조 사람이라는 뜻으로 루이 카페라 불렀다. 파리 코뮌은 루이 카페와 그 가족을 탕플 감옥의 아성으로 옮기고, 그들을 밤낮없이 감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1792년 9월 21일, 국민공회에 처음 모인 의원들은 왕정을 폐지하기로 합의하고, 이튿날 프랑스 공화국 원년을 선언했다. 그들은 공화국 헌법을 제정하고 국내외의 반혁명세력에 맞서 혁명을 완수하는 일에 착수했다. 11월 13일에 그들은 본격적으로 루이 카페를 재판하자고 논의하기 시작했다. 12월 3일에 로베스피에르는 “루이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연설로 공화국의 안정을 방해하는 반혁명의 구심점을 제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8월 10일에는 파리의 혁명 코뮌이 ‘제2의 혁명’을 일으켜 혁명의 추진력을 높였는데, 이번에는 국민공회가 주도권을 쥐고 혁명을 한 단계 도약시켜 민주주의 체제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렇게 해서 그동안 성향의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던 지롱드파와 몽타뉴파가 ‘왕의 사형’을 둘러싸고 대립했으며, 결국 몽타뉴파가 바라는 대로 집행유예 없이 사형을 집행했다. ‘왕의 사형’은 국내외 정세에 따라 본격적인 권력투쟁과 함께 의회민주주의가 이름뿐인 상태로 나아가는 ‘공포정’을 예고하는 사건이었다.
구매가격 : 12,600 원
잡지의 사생활
도서정보 : 박찬용 | 2019-03-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잡지의 전성기는 지금, 지금처럼 다양한 잡지가 생긴 적이 없어요.”
책보다 빠르고 신문보다 깊은 매체를 만드는 창의적 노동에 관하여
여전히 우리 주위에 잡지가 있다. 연예인이 표지에 나오고, 잡지를 사면 정가보다 비싼 부록을 주며, 소개된 물건이 웬만한 월급보다 비싸고, 많은 물건의 가격이 미정인 그 잡지. 어떤 이는 광고가 많다고 불평하고 어떤 이는 잡지를 열독하며 다가올 미래를 먼저 만난다. 1억 4천만 원짜리 손목시계부터 벼룩시장에 나온 밥그릇까지, 욕망을 자극하는 화보부터 속 깊은 인터뷰, 차가운 칼럼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과 인물과 사건에 예민하게 관심이 날 서 있는 매체. 누가 어떻게 만들고 왜 만들고 있을까? 월간 [에스콰이어] 피처 에디터였고 현재 매거진 [B] 에디터로 일하며 ‘상업적인 글을 제일 잘 쓰는 사람 중 하나’라는 평을 듣는 저자 박찬용은 이 책에서 잡지를 만든 경험과 고민, 매체 안팎에 얽힌 궁금증, 잡지 에디터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매가격 : 9,800 원
단단한 영어공부
도서정보 : 김성우 | 2019-03-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영어공부, 새롭게 바라보기
『단단한 영어공부』의 저자 김성우 선생은 응용언어학자이다. 언어학이 말 자체에 대한 이해를 추구한다면 응용언어학은 말과 인간이 만나는 지점에 관심을 둔다. “말의 질서와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학문인 것이다. 영어라는 언어의 질서와 그 이면을 연구하는 저자는 한국에서 영어가 ‘언어’가 아닌 입시, 스펙, 경쟁의 장 안에서만 이야기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영어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본’의 자리에 너무 쉽게 놓인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영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우리가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던 외국어 공부법, 영어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 원어민 중심주의, 언어를 경험하기보다는 습득 도구로 여기게 만드는 공부 환경 등을 하나하나 되짚으면서 우리가 영어를 하나의 언어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바라보도록 권한다. 무작정 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와 나의 관계를 새로이 맺어 더 큰 세계와 만나 보자고, 삶을 위해 영어를 배우자고 말하지요. 아울러 어휘, 문법, 쓰기, 읽기, 말하기, 듣기 공부를 저자가 연구한 언어학습 이론, 저자가 영어를 배울 때의 경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터득한 방법들을 기반으로 소개한다. 저자가 권하는 영어공부는 원어민처럼 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한국과는 다른 언어와 문화의 일원이 되어 그 사회와 문화를 배우고, 세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힘이 되는 영어공부를 위한 것이다. 영어공부를 위해 내 삶을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자는 것이다.
이 책은 영어공부 비법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영어를 잘하게 될 일도 없을 것이다. 다만 오랫동안 숙원사업처럼 매달린 영어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영어공부를 하면서 느껴 온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 나가고 싶다면, 영어를 즐겁게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모색하고 있다면, 진정한 ‘언어’학습의 기본을 다지고 싶다면, 우리에게 가깝고 먼 외국어와 새 출발을 하고 싶다면, 익숙하지만 낯선 영어공부의 세계로, 외국어의 세계로, 언어의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어 보시길 권한다.
구매가격 : 8,400 원
우리 고전 읽는 법
도서정보 : 설흔 | 2019-03-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고전을 읽으면 그 시대와 인물을 살아 볼 수 있다. 지금과는 여러 가지로 가치관이나 기준이 다른 시공간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생각하고 행동한 기록을 읽으며 우리는 자신이 사는 이 시공간에 대해 거리두기를 하면서 깊이 생각해야 할 가치들을 얻을 수 있다. 이 땅에서 수천 년간 한문으로 남겨진 값진 기록을 읽지 못한다면 그만큼의 사유와 성찰을 놓칠 수 있다.
옛글을 읽으며 오늘의 문제를 풀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다. 사람살이는 옛날과 오늘의 상황과 처지가 다르나 여전히 공유하는 것들도 많다. 이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옛사람의 생각을 지금 상황에 비추어 가늠하여 보는 일은 우리가 옛글을 읽는 훌륭한 의미와 재미가 된다.
저자 설흔은 20년 가까이 우리 고전을 읽고 공부해 온 고전 마니아이다. 우리 고전 문헌의 사실을 날줄로 엮고, 문헌에서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자신의 문학적 상상으로 씨줄을 엮어서 흥미로운 소설 형식으로 고전을 소개해 왔다. 『우리 고전 읽는 법』은 그런 저자가 우리 옛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성인 독자를 위해 작심하고 쓴 본격 고전 읽기 안내서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아무튼, 식물
도서정보 : 임이랑 | 2019-03-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 열아홉 번째는 ‘식물’이다. 밴드 ‘디어클라우드’에서 노래를 짓고 연주하는 저자가 삶에서 도망치고 숨고 싶었던 때에 만난 식물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식물을 들이고부터 차츰 시작된 변화에 관한 이야기다. 잠 못 이루는 새벽에 이파피를 어루만지는 애틋함, 죽이고 또 죽이면서 길러진 의연함,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랐다가 겨울을 이겨내고 맺힌 새순을 발견한 호들갑스런 기쁨까지, 식물을, 무언가를 길러본 이들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구매가격 : 7,700 원
나, 조선소 노동자
도서정보 :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 2019-05-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 조선소 노동자』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마틴링게 프로젝트 건조 현장에서 2017년 5월 1일 발생한 크레인 충돌, 추락 사고를 목격하고 트라우마를 안은 노동자 아홉 명의 이야기를 담은 구술기록집이다. ‘배 만들던 사람들의 인생, 노동, 상처에 관한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물량팀’, ‘돌관’이라 불리며 일한 하청 노동자들의 조선소 노동에 대한 증언이다. 그리고 저마다의 이유로 전국 각지에서 조선소로 들어와 일했던 노동자들의 생애사이기도 하다. 주인공 아홉 명은 자신이 겪은 사고에 대한 증언만큼이나 사고가 일어난 조선소 노동 환경, 하청 노동의 구조, 회사가 사고를 수습하고 대응하는 과정, 산재를 처리하느라 대면한 환경, 그리고 사고 후 자신이 겪고 있는 후유증과 실직의 상황 등 여러 갈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구매가격 : 10,500 원
다시, 헤겔을 읽다
도서정보 : 이광모 | 2019-05-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삶으로서의 철학 ─ 다시, 헤겔 읽기
헤겔은 ‘진리는 전체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진리는 우리의 삶 전체와 분리되어 또 다른 어떤 곳에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우리의 삶 전체가 진리임을 의미한다. 헤겔은 『정신현상학』을 통해 세계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진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성숙한 인간의 삶인지를 보여주려 했다. 이는 한 위대한 철학자가 그의 삶 전체를 관통하며 탐구한 진리에의 추구가 결국 참된 현실은 무엇이며 또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탐색하고 모색했던 지난한 여정이었음을 의미한다.
『정신현상학』에 대한 간략한 고찰인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헤겔이 보았던 이성적 세계, 그리고 그가 생각했던 철학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알게 될 것이다. 세계는 지금도 분쟁과 혼란 속에 빠져 있다. 세계사를 돌이켜 보면 더욱 그렇다. 이렇게 볼 때 인간의 역사는 야만의 역사이다. 하지만 이것이 역사의 모습 전부는 아닐 것이다.
헤겔이 말하듯이 인간은 욕구를 가진 존재이면서 동시에 이성을 가진 존재이다. 인간이 욕구를 가진 존재인 한 앞으로도 인간의 역사 속에는 끊임없이 갈등과 투쟁이 존재할 것이다. 반면 이성을 가진 존재이기에 인간은 이러한 혼란과 갈등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즉 우리에게 역사는 열린 공간이며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도 갈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참된 것이 무엇이고 그 연장선에서의 의미 있는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독자들이라면 그리고 진리 추구를 멈추지 않을 독자들이라면 이 책은 우리의 일상과 철학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안겨 줄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도서정보 : 이민경 | 2019-05-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성별임금격차 OECD 회원국 중 ‘부동의 1위’ 한국 상위 100대 기업 평균 연봉은 남성은 7742만 원, 여성은 4805만 원같은
직급까지 진급하는 데 남성은 3~4년, 여성은 10년
고위직 여성 비율 최고위 공무원 3.7% 500대 기업 임원 2.7%
우리는 이 지독한 현실에 대해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여성은 지구상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노동의 66퍼센트를 수행하지만 전체 수익의 10퍼센트를 얻으며, 전체 자산의 1퍼센트를 점유하고 있다. 일하는 여성의 절반이 넘는 54.5퍼센트가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60세 이상 여성 1인가구의 80퍼센트가 월에 100만 원 이하를 번다. 여성은 많이 일하고, 적게 번다. 세계적으로 여성은 가난에 시달리며, 여성의 노동은 가치 절하된다. 하지만 수많은 통계가 극심한 불평등을 수치로 나타내고 있음에도, 성별임금격차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여성이 적게 받는 것은 능력이 부족하고 야망이 없어 중요한 일을 맡지 못해서일 뿐, 성차별 때문이 아니다” 라는 말을 듣기 때문이다. 여성 CEO, 여성 장관, 여성 총리를 가리키며 누군가는 말한다. “저들을 봐라. 능력만 있으면 이제 여성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이 말들에는 얼마큼의 진실과 얼마큼의함정이 있을까?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의 저자 이민경의 1년 만의 신작 『잃어버린임금을 찾아서』는, 성차별 때문에 여성이 얻지 못하게 되는 ‘돈’ 이야기다. 성차별적 제도, 관습, 인식은 여성을 죽이고 때리고 모욕하고 무시할 뿐 아니라, 여성을 가난에 빠뜨린다. 돈은 중요하며, 삶의 질 나아가 생존 자체를 좌우한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잃어버린 돈이대체 얼마일까. 이것을 가늠해보는 일이 가능할까? 이 책은 여러 수입 형태 중 ‘임금’에 집중해 이크기를 헤아려보고자 한다. “여성이 더 받았어야 하는 임금의 액수를 구하시오.” 책은 이 불완전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잃어버린 임금을 찾는 방법은 소지품을 잃어버렸을 때와 같다. 지나온 길을 되짚어가며 당시의 상황을 복기하는 것이다. 승진의 문턱에서, 임금 협상에서, 취업 경쟁에서, 진로 결정에서, 진학과 성장 과정에서 여성은 무엇을 얼마나 잃어왔을까? 당장 해답이 보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끈질기게 질문을던지고 이에 관해 말해야 한다. 이 질문과 말들이, 더 이상 여성이기에 임금을 잃지 않아도 되는 현실을 불러올 것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오늘도 나는 책을 읽었다
도서정보 : 박윤수 | 2015-12-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어느새 마흔, 오늘도 세상에 나가 힘겹게 하루를 버티고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한밤중이 되면 작은 방 작은 불빛 아래서 나는 오롯이 책과 만난다. 책을 읽으며 오늘 하루 나의 언행을 반성하기도 하고, 힘들었던 순간을 위로받기도 하며, 책속 주인공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언쟁을 벌이기도 한다. 저자가 읽은 책들은 “난 누굴까? 어떻게 살고 있으며, 어찌 살아가야 하는가?” 같은 40대가 되어도 여전히 내려놓을 수 없는 질문들을 마주하게 한다. 《열하일기》《사기열전》《인간실격》《어린왕자》 등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고전 읽기를 통해 나이듦을 사색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희미한 옛 시절을 추억한다.
힘겨운 하루를 마치고 누워 하루를 돌아보며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거친 세상을 견디고 돌아온 모든 중년의 삶에 바치는 책이다.
“암향 은은한 매화랄까? 깊은 산속에서 향기를 내뿜는 난초랄까? 책을 통해 옛 선비들의 고매한 인격과 삶을 만난다. 삶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가? 몸소 보여주는 삶의 지표들이 가득하다.”
구매가격 : 6,500 원
다시 자본을 읽자 - 북클럽 『자본』 시리즈-01
도서정보 : 고병권 | 2018-12-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마르크스의 ‘감성적인 눈’을 발견한 철학자 고병권
『자본』을 읽는다는 건 마르크스의 ‘슬픈 눈빛’을 체험하는 일
『다시 자본을 읽자』의 저자 고병권은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넘어서려 했던 사상가이기 이전에 우리 시대를 ‘자본주의’라고 부를 수 있게 해준 사람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역사학자 홉스봄 역시 마르크스의 『자본』이 나오면서 우리 시대를 자본주의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시 자본을 읽자』의 저자 고병권에게 마르크스의 『자본』이 흥미로웠던 것은 이런 개념적 사항보다는 문제를 바라보는 ‘마르크스의 눈’ 때문이었다.
철학자 고병권이 마르크스와 『자본』에 감탄한 지점이 바로 여기다. ‘등가교환’이라고 하면 보통은 천 원 내고 천 원짜리 물건을 받은 것이니 ‘쿨’하게 헤어지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등가교환의 한 주체는 새로운 사업 전망에 불타는 눈빛으로 어깨 으쓱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다른 한 주체는 마치 줄 것 다 주고 가죽이 되려 무두질을 기다리는 소처럼 쭈뼛쭈뼛 따라간다는 것을 마르크스의 ‘눈’이 발견해주었기 때문이다. 다른 이는 겉만 본 것을, 마르크스는 그 심층을 들여다보고, 또 다른 렌즈로 비춰보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르크스는 상품을 교환하는 그 한 장면에서 어떻게 자본주의 본질을 잡아낼 수 있었을까? 물건 하나 달랑 교환하는 그 한 장면만 포착해 우리가 사는 세계를 그 바닥 아래까지 그려내는 솜씨에 저자 고병권은 탄복한다. 저자가 보기에 그것은 마치 고고학자가 땅을 파다가 파편을 하나 발견한 뒤 그 파편에 그려진 두 사람의 동작만 보고 그들이 살았던 사회를 그려낸 것만 같다.
무엇보다 저자는 마르크스의 『자본』이 분명한 독자를 겨냥하는 다소 ‘이상한’ 책이고 더욱이 그 독자가 바로 노동자라는 데 놀란다. 그리고 저자 고병권이 보기에 마르크스는 이 책을 읽을 노동자들을 ‘계몽’하려고 쓴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노동자들을 ‘고려’하고 ‘배려’하며, 심지어 ‘편들어주기’ 위해 쓴 책이다.
구매가격 : 9,730 원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 - 북클럽 『자본』 시리즈-02
도서정보 : 고병권 | 2018-12-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다시 자본을 읽자』로 첫선을 보인 〈북클럽 『자본』〉 시리즈가 그 두 번째 책,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을 내놓았다. 시리즈의 1권 『다시 자본을 읽자』가 『자본』의 제목과 부제, 서문 등을 살피며 『자본』이라는 저작 전반을 아울렀다면, 시리즈의 2권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에서 저자는 독자들을 데리고 『자본』의 본문 속으로 발걸음을 내디딘다. 『자본』 제1장 본문에 대한 충실한 설명과 함께 풍부한 예증을 통한 명철한 해석과 통찰을 담은 이 책은 마르크스가 지녔던 ‘특별한 눈’을 드러내는 동시에, 기존 정치경제학자들의 엉뚱한 곳을 보는 눈, 눈앞에 있는 것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맹목적인 눈에 대한 마르크스의 냉혹한 비판을 담고 있다.
구매가격 : 9,730 원
두근두근
도서정보 : 정여울 | 2019-01-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도 사랑한다,
내 불완전한 삶을
월간 정여울 열두 번째 이야기 『두근두근』은 작가 정여울의 생에 대한 열망과 다짐, 더 많이 사랑하고 넓어지고 깊어지려는 마음이 잠잠히 녹아든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스스로조차 특정할 수 없는 절망과 우울에 빠져 있을 때, 그의 글쓰기에 영감을 주고 당당히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은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다. 문학 평론가 황광수 선생, 수전 손택, 조지프 캠벨, 카를 구스타프 융……. 작가가 사랑한 작가를 살피며 우리는 정여울이라는 한 사람을 더욱 성실히 이해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약해지고 싶고, 슬퍼지고 싶은 순간이 온다. 그리고 어떠한 설렘을 느낄 새도 없이 하루를 빨리 끝내버리고 싶다는 욕구에 시달리기도 한다. 『두근두근』은 이러한 우리에게 삶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우리 삶은 오늘 불완전한 바로 이 상태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라고 이야기한다. 내면에 갇혀 있지 말고 좀 더 세상 밖으로 걸어 나와도 괜찮다고, 무겁게 붙잡고 늘어진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대담한 날갯짓을 펼쳐도 괜찮다고.
월간 정여울의 시작매듭에서 작가는 말했다, “이 작은 실험을 통해 당신의 가슴속에 가능성으로만 숨죽이고 있던 잠재력이 눈부신 오늘의 현실로 피어나고 타오르기를” 바란다고. 작가에게도, 책 만드는 이에게도, 그리고 홀로 책장을 넘겼을 어느 독자에게도 그러한 기적 같은 순간이 다가왔을까. 『두근두근』은 한 해 동안 이어온 긴긴 이야기의 끝매듭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또 다른 복된 시작이 되리라, 자신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탐색하는 데 절실한 첫 단추가 되리라 믿는다.
구매가격 : 7,840 원
금지의 작은 역사
도서정보 : 김성환, 이소영, 천정환, 허민, 오영진 | 2019-01-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헌법 위에 금지가 있었다
―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
‘지금, 여기, 한국’에서 금지 또는 금기시되는 여러 가지 것들로부터 출발해 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치의 맥락을 짚어보려는 의도로 기획된 『금지의 작은 역사』가 출간되었다. 한국에서 금지 또는 금기시되는 여러 가지 것들의 역사와 그를 둘러싼 규범과 문화정치를 살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금지한 자들, 금지한 집단들은 어떤 이익을 얻으려고 금지를 기획했을까?
그것들은 ‘현재’에도 살아 있는 것이어서 문제적이고, 이를 통해 우리는 한국의 자유와 다양성의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곧 우리가 누리는 ‘자유 민주주의’의 양과 질에 대한 점검이며 동시에 ‘평등’의 수준에 대한 평가도 된다. 억압이란 모두에게 똑같이 가해지는 것이 아니고, 금기는 항상 특정한 젠더나 계급을 배제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근·현대문학사, 법사회사, 문화연구 등 서로 다른 전공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다섯 명의 저자들은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을 추렸고, 그 금지된 것들의 합법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차원을 넘어 정상·비정상과 건전·불온을 가르는 잣대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으며, 어떠한 연원을 갖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금지의 작은 역사 ―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은 노조금지와 금서·검열, 반공주의 등 한국 사회의 치명적인 정치적 금압의 쟁점들과 동성애나 혼인 등의 인권 문제, 더불어 복장이나 갑질, 순수성 등과 같은 미시적인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아울러 타투(문신)나 도박, 대마와 낙태 등 제도적으로 금지된 대상들과 함께 부랑인과 청소년처럼 주체성을 배제당한 주체들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저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늘 벌어지는 일상의 금기들을 세심히 살피며 ‘자유·평등의 제도적 총량뿐 아니라 개인적 분량도 늘려가는’ 계기가 되었기를 소망하고 있다.
구매가격 : 11,900 원
화폐라는 짐승 - 북클럽 『자본』 시리즈 03
도서정보 : 고병권 | 2019-01-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화폐는 어디서 온 것인가? 화폐는 ‘국경’에서 태어난 것
화폐가 해체한 공동체, 공동체가 사라진 자리를 차지한 ‘화폐공동체’
철학자 고병권과 함께 마르크스의 『자본』을 더 촘촘하게 읽어보려는 기획 북클럽 『자본』 시리즈의 3권 『화폐라는 짐승』이 출간되었다. 시리즈의 2권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에서 저자 고병권은 『자본』 제1장 ‘상품’에 대한 남다른 해석력을 보여주었다. 시리즈의 3권 『화폐라는 짐승』에서는 『자본』 제2~3장, ‘교환’과 ‘상품유통’ 그리고 ‘화폐’라는 주제를 다룬다. ‘상품’에서 시작된 논의를, 상품을 ‘소유한다는 것’과 ‘교환하고 유통한다는 것’, 나아가 ‘화폐의 발생’까지 추적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마르크스의 『자본』에 담긴 ‘상품의 교환과정’과 ‘화폐에 관한 논의’를 통해서도 저자 고병권은 다시금 마르크스의 섬세한 독해에 감탄한다. 마르크스가 ‘두 상품소유자의 만남’이라는 단순한 사실로부터 이전의 ‘공동체’와는 다른 ‘근대사회’ 인간관계의 특징을 읽어내고, 화폐가 가진 기능들이 전제하거나 수반하는 관계의 실체를 간파했으며 그 기능에 내재한, 자본주의사회에만 고유한 위기의 양상들까지 감지해낸다.
저자 고병권은 ‘상품’이 태초부터 존재해온 ‘노동생산물’과 다르듯, ‘자유롭게 교환하는 개인’ 역시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교환하고 거래하고 교역하고 값을 치르는 풍경은 인간이 가진 자연스러운 본성의 결과물이 아니라, 언젠가 ‘생겨난 것’이다. 그것은 ‘사회’와 함께 출현한 것이며, 그때 ‘사회’와 함께 ‘개인’도 또 ‘화폐’도 만들어졌다. 다시 말해 ‘화폐’란 공동체가 붕괴된 곳에서 탄생한 어떤 것이다.
저자 고병권에 따르면, 상품교환이 일반화되고 화폐가 ‘일반적 등가물’로 기능하는 곳에서 공동체는 해체될 수밖에 없다. 마르크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화폐 자신이 코뮨(Kommune)이 아닌 곳에서 화폐는 코뮨을 해체해야” 한다. 화폐는 공동체적 인간관계, 즉 코뮨을 해체하고 그 자신이 하나의 유대, 하나의 관계, 말하자면 하나의 ‘공동체’로서 등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 고병권은, 어쩌면 근대사회란 공동체를 해체하면서 생겨난 ‘화폐공동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결국 화폐는 공동체적 관계의 발전을 통해서는 생겨날 수 없는 것, 공동체적 관계의 발전이 아니라 ‘해체’를 통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화폐가 ‘전제하는’ 인간관계 역시 공동체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자본주의적 인간관계란 바로 그런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 우리는 ‘상품’과 상관없이 틈나는 대로 ‘돈’을 모으고자 한다. 돈이 돈을 낳는 세상이 되었고, 돈이 있어야 안심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돈 자체를 향한 끝없는 욕망이 탄생했다. 화폐라는 짐승이 공동체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만 것이다. 이 책 『화폐라는 짐승』은 바로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한다.
구매가격 : 9,730 원
성부와 성자 자본은 어떻게 자본이 되는가 - 북클럽 『자본』 시리즈 04
도서정보 : 고병권 | 2019-03-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자본가와 만나게 된 노동력소유자. 알고 보니 이 장면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었다. 비범한 통찰력을 자랑하는 탐정과도 같이, 마르크스는 이 단순한 장면에 숨은 거대한 비밀을 알아챈다. 자본가의 눈빛은 빛나는데 어찌하여 노동자의 눈에는 그늘이 생기는 것인가. 이 장면은 누가 봐도 공정한 ‘거래’의 장인데, 이 장면을 거치면서 화폐는 단순히 ‘화폐’가 아닌 그 이상의 무엇이 된다. 그 비밀은 무엇인가. 탐정 마르크스의 본격적인 조사가 이 책 『성부와 성자-자본은 어떻게 자본이 되는가』에서 펼쳐진다.
앞서 시리즈의 1권부터 3권까지는 ‘상품과 화폐’를 다루었다. 어느 시대에나 노동생산물은 존재하지만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지배하는 곳’에서 그것은 ‘상품’이 된다. 노동생산물과 상품을 구분하는 관건은 ‘가치’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제2편은 제목 그대로 ‘화폐’가 ‘자본’으로 변신하는 이야기다. 화폐자산가와 자본가는 욕망과 행위양식이 매우 다른 인격체임을 이제부터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대전제가 있다. 이런 일은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지배하는 곳에서 일어난다는 점이다. 상품도, 가치도, 자본도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전제된 상태에서 다뤄지는 개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구매가격 : 9,730 원
사소한 것들의 구원
도서정보 : 김용석 | 2019-04-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수없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장면들에서 구해낸
아름다움과 삶의 균형에 관한 이야기
『사소한 것들의 구원』은 지난 20여 년간 철학·과학·문학·대중문화를 횡단하는 독창적 작품을 잇달아 내며 인문학의 새 흐름을 이끌었던 철학자 김용석이 새로운 삶의 작가로서 내는 첫 산문집이다. 일상의 가치와 의미를 적극적으로 의식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는 이 책은 45개의 단정한 에세이로 이루어졌다.
그가 글의 소재로 포착한 것은 서로를 건강하게 시샘하며 피어나는 봄꽃, 공원에서 맞닥뜨린 반려견, 배꼽티를 입는 딸아이를 둔 친구와의 술자리 대화, 식당 종업원을 ‘이모님’이라 일컫는 모습, 숱한 관중이 열광하는 가을 야구 등과 같이 친숙한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시작하여 칸트, 키케로, 마키아벨리 등 철학자들과 신화와 고전, 미학의 역사와 시·소설 작품 등을 유려하게 넘나들며 흥미진진하게 사유를 펼쳐나간다. 고아한 글쓰기와 절제된 유머, 섬세한 감수성과 경계 없는 인문학적 지식은 하나의 산문집이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것임에 틀림없다. 저자가 이렇게 사소한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고의 대상으로 삼는 까닭은 그들이 곧 ‘삶의 정곡’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디 과녁의 한가운데는 작은 점일 뿐”이니까. 그는 삶의 감수성을 벼리기 위하여 일단 모든 감각을 활짝 열어놓으라고 권한다.
구매가격 : 10,360 원
생명을 짜 넣는 노동 - 북클럽 『자본』 시리즈 05
도서정보 : 고병권 | 2019-05-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철학자 고병권과 함께 마르크스의 『자본』을 공부하는 프로젝트 [북클럽『자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 『생명을 짜 넣는 노동』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마르크스의 『자본』 제3편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의 일부(제5~7장)를 꼼꼼히 분석한다. 흥미롭게도 고병권은 이 책을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로 연다.
이번 책에서 다루는 『자본』 제3편 제5장(영어판은 제7장)의 제목은 ‘노동과정과 가치증식과정’이다. 제목만 보면 마치 두 개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하나의 생산과정(노동과정이 곧 가치증식과정)을 마르크스가 두 개의 다른 ‘제목’으로 쓴 것이다. 이는 마르크스의 의도적 ‘서술순서’에 따른 것으로, 이번에도 그는 동일한 과정에 대해 해석을 두 번 한다. 한 번은 ‘현물’[사용가치]을 생산하는 노동과정으로, 다른 한 번은 ‘가치’를 생산하는 가치증식과정으로.
노동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 『생명을 짜 넣는 노동』을 마무리하면서 저자 고병권은 ‘논전’이 시작되었음을 선포한다. 마르크스의 『자본』에서 주장과 항변 형식의 논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하나의 목소리와 또 하나의 목소리가 부딪치고 있다. 아직 전면화하지 않았지만 양쪽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 목소리가 ‘잉여가치율’이나 ‘이윤율’이라 부르는 것을 다른 목소리는 ‘착취도’라고 부른다. 잉여노동의 시간을 ‘이윤’이라 부르는 사람과 ‘착취’라고 부르는 또 한 사람.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구매가격 : 9,730 원
섬: 살이
도서정보 : 김준 | 2016-09-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6년째 전국의 섬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섬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가, 풍경이 아닌 날것의 삶이 속속들이 배어 있는 섬에 대한 ‘살림’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늘날 섬에는 누가 사는지, 어떤 집을 짓고 세간을 마련해서 살림을 유지하는지, 섬사람들이 매일같이 하는 일과 삼시세끼 먹는 밥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섬마을들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생활풍습에 관하여 장맛처럼 깊고 질박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 문화를 결정짓는 5가지 키워드, 사람-살림-일-삼시세끼-풍습을 주제로 섬살이의 진솔한 모습을 들여다본다. 사진에 곁들여진 생생한 사람 이야기, 섬 살림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들, 섬 고유의 문화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해석이 읽는 즐거움을 높인다.
구매가격 : 11,200 원
마산 진해 창원
도서정보 : 김대홍 | 2019-01-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남해안 3대 도시를 연결한 통합창원시,
유래를 알고 즐기는 3색 도시의 매력
한반도 여섯 번째 개항지이자 1970년대 ‘수출 한국’의 최전선에 섰던 경남 대표도시 마산. 해군과 벚꽃으로 상징되는 남해안 낭만도시 진해. 호주 캔버라를 본떠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로 설계된 창원. 이 세 도시의 공통점은? 모두 바다를 낀 도시이고, 일제강점기 이후에 제 꼴을 갖춘 비교적 젊은 도시들이며, 1070~80년대 경제호황기에 왕년의 시절을 각자 보내고 지금은 ‘통합창원시’라는 이름으로 한 살림을 차린 형제도시라는 점이다. 이 세 도시 이야기를 마산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진해와 창원에서도 생활해본 경험이 있는 작가가 기억을 되새김하며 썼다. 지역에 관한 다양한 기록을 뒤져 분석하고 여러 사람의 인터뷰를 채록해, 그 한 사람의 추억 이야기를 넘어서서 세 도시의 유래와 문화적 내력을 낱낱이 밝히려 했다는 점에서 소중한 결과물이다. 지금의 창원시를 단행본 한 권으로 통으로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일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랩으로 인문학 하기
도서정보 : 박하재홍 저 | 2017-09-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글쓰기와 인문학이 대학 입시와 취업 관문을 뚫기 위한 필수 능력이 된 시대다. 하지만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랩은, 하고 싶은 말에 장단을 실어 상대방을 설득하는 말의 기술이자 표현이다. 랩을 통하면 창작에 서툴러도 글쓰기와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이 책의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랩으로 희로애락을 표출하고, 힙합 문화로 자신이 살아가는 삶과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국내외 래퍼들이 ‘랩’이라는 창구를 통해 어떻게 고민을 분출했는지, 그것이 우리 청소년들의 고달픈 현실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구매가격 : 10,000 원
우리, 함께 살 수 있을까?
도서정보 : 김진향 | 2019-01-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밀레니얼 세대의 시선으로 엮은
남과 북 소통 매뉴얼
‘북한’ 하면 인권 탄압, 아오지 탄광이나 떠올리던 우리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2018년 화해의 봄. 오해와 무지의 대상이던 북한을 제대로 알아야 할 때다. 바로 그 이야기를 정리했다. 북한을 떠올리면 머릿속 지도에서 뻥 뚫린 검은 공간으로 존재한다는 20대 청년들의 거침없는 질문에, 북에서 살다 온 대구 출신 북한학자 김진향이 진짜 북한을 말한다.
우리가 왜 통일을 해야 해? 북한을 어떻게 믿어? 통일되면 뭘 할 수 있는데? 우리 정말 함께 잘 살 수 있을까?
굵직한 테마 속 21가지 문답에서 저자는 분단체제 속 남과 북의 상황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시대에 이른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로 초점을 옮겨, 평화롭게 공존하되 함께 잘 살 방안을, 앞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남북평화 문제를 해결한 개성공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한다.
세계 모든 국가 사람들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이지만 유독 우리만 못 가는 나라 북한에서, 그곳 사람들과 함께 살아본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만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몰라
도서정보 : 장상미 | 2019-06-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다른 삶이 가능하다고, 자기다운 삶을 선택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삶의 전환은 한 두 번 선택으로 되지 않는다. 발전, 속도, 규모를 좇는 우리 사회의 거대한 물결이 개인에게도 내면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발적 과잉노동의 악순환에서 삶을 전환한 한 개인이 ‘도시의 주인 되기’라는 명제를 사회학적 시선으로 풀어낸 스토리텔링 보고서이다. 저자는 자기 삶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폭력적인 단면을 기록하면서 ‘자리 없음’ ‘쓸모없음’ ‘뿌리 뽑힘’이라는 문제를 지목한다.
저자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속도와 규모가 안겨주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약자를 강탈하는 폭력이, 성공이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일상 생활력을 희생시키는 개인의 삶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 문제가 저자만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대안을 찾는 실험 또한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말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복학왕의 사회학
도서정보 : 최종렬 | 2018-07-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알지 않으려는 의지
성찰적 겸연쩍음
적당주의 집단 스타일
가족만이 최고의 가치
왜 지방대생은 다른 세계를 꿈꾸지 않는가?
왜 지방대생 부모들은 보수적인가?
지방대생과 그 부모들 이야기에서 한국 사회는 무엇을 성찰해야 하는가?
2017년 초여름, 학계를 뜨겁게 달군 논문이 하나 발표되었다. 대구 계명대학교 최종렬 교수가 쓴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대생의 이야기에 대한 서사 분석]이 그 주인공이다. 청년 담론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방대생의 이야기를 전하며 ‘왜 한국 사회는 지방대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가’ ‘왜 지금의 청년 담론은 수도권 중심인가’를 날카롭게 지적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논문은 학술지식 플랫폼 DBpia에서 사회학 분야 논문 이용 상위 1%를 기록하면서 최종렬 교수는 『한국대학신문』과 DBpia가 공동으로 기획한 첫 번째 ‘이달의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열렬한 호응을 받은 최종렬 교수는 논문을 대거 보충해 지방대생을 좀 더 본격적으로 연구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가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이다. 책에는 지방대 재학생 이야기가 주였던 논문과 달리 지방대 재학생에 이어 지방대 졸업생들의 삶의 경로를 추적했고, 현재를 살고 있는 지방 청년들이 왜 이렇게 살아갈까 하는 의문에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지방대생 부모가 살아온 삶의 이야기까지 담았다. 연구 대상은 대구 경북 지역의 2, 3위권 대학의 재학생과 그 학교 졸업생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이다. 연구를 하다보니 ‘서울공화국’의 변방으로서 소외되고 차별받는 ‘지방’의 현실도 눈에 보였다. 지방 대학생들의 삶을 따라가다보니 그 부모들의 삶이 보였고, 그 부모들의 삶에서 살기 팍팍한 지방의 모습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수도권 중심 청년 담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한국 사회는 왜 서울 중심으로만 돌아가는지, 지방에 사회자본과 문화자본이 얼마나 열악한지, 대구 경북 지방은 왜 이렇게 보수적인지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지방 보고서’가 되었다. 이 책은 청년 담론뿐만 아니라 지방의, 지방인의 우짖는 소리를 듣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6,800 원
그런 남자는 없다
도서정보 :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 2018-10-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국 남자’는 어쩌다 욕이 되어버렸나?
‘한남’의 남성성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여성 혐오와 젠더 갈등이 만연한 사회, 한국 남자의 남성성을 분석하고 공론화하다.
한국 사회는 ‘남자다움’이란 규범성이 확고한 편이다. ‘남자아이들은 활동적이다’ ‘남자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다’ ‘널 좋아해서 괴롭히는 거야’ ‘남자는 울면 안 돼’ 등과 같은 말이 한국 남자의 몸과 마음에 확고하게 자리 잡혀 있다. 이 젠더 규범을 공유하면서 한국 남자들은 한국 사회를 활보하고 지배한다. 남자들만 모여 있는 단체 대화방을 보면 그 젠더 규범이 적나라하게 등장한다.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고, 야한 농담을 하고, 심지어는 강간을 모의하기도 한다. 정치인들, 직장인들의 룸살롱문화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상에서 여성을 공개적으로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하고서도 “여성이 잘못을 했기 때문에 나는 당당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이들도 있다. 이 모든 것은 ‘남자다움’이란 규범성의 잘못된 발화이다. 문제는 이 남자다움의 규범이 계속 학습되며 ‘사회화’되어 전승된다는 것이다. 2015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김치녀’ 등 여성 혐오 표현에 공감하는 비율은 청소년이 66.7퍼센트로 여타 세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여성 혐오를 일삼는 ‘일베’ 이용자나 ‘여자도 군대 가라’고 외치거나 ‘역차별’논란을 일으키며 피해의식을 드러내는 이들이 남성청(소)년인 것을 감안하면 이 ‘남자다움’이란 규범성을 깨려고 노력하지 않는 한 여성 혐오와 젠더 갈등은 영원히 되풀이될 것이다.
‘남자들은 다 그래’, 한국 남성들은 이 말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면서 ‘나쁜 남자’가 남자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쁜 남자’는 판타지이다. 그리고 ‘남자다움’ 자체도 일종의 판타지로 구성된 이데올로기이다. 주디스 버틀러는 성차의 본질화를 경계하며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는 모두 자유롭게 떠다니는 인공물이자 언제나 생성되는 과정 중의 구성물이라고 설명한다. 즉 ‘남자다움’이라는 젠더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져 내려온 사회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나쁜 남자’도 ‘남자답다’도 모두 허구일 수밖에 없다. 『그런 남자는 없다』가 이 책의 제목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 남자는 없다. ‘거칠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다정한 남자’ ‘대의를 위해 무엇이든 희생하는 남자’ 등, 남자다움에 대한 여러 규범을 구현한 ‘그런 남자는 없다’는 것이다. 단지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다양한 차이들이 있을 뿐이다.
이렇듯 ‘남자다움’이 허상이라면 ‘한국 남자’들의 ‘남자다움’은 무엇인가? 남성 주체의 욕망, 한국 남자들의 남성성에 대한 연구가 절실해 보이는 이 시점에 『그런 남자는 없다』는 한국 남자들의 남성성에 대한 이해의 지표를 제시한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에서 진행했던 ‘남성성 콜로키엄’에서 오고간 남성성 이야기를 묶은 이 책은 총 13명의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남성성, 그중에서도 ‘한국의 남성성’에 대해 질문한다. 대한민국 남성성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한국 남자들은 왜 이러는가? ‘한국 남자’는 어쩌다 욕이 되어버렸나?
이 책은 한국의 남성성이 어떻게 구성되고 변화하며 현재 어떤 위치에 서 있는가를 고찰한다. 필자들은 대한민국 남성성에 대해 역사적이고, 사회문화적이며 젠더 수행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려고 시도했다. 총 13개의 글은 각각 해방기 국가 재건 과정에서 생겨났던 우익 청년단에서부터 2000년대 이후 K-문학, K-영화와 디지털 미디어 등에 나타나는 다양한 남성성을 살펴본다. 이렇게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다보면 ‘한국 남성성’의 위기와 그 변용을 포착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최근 나타나는 여성 혐오 현상과도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남자는 없다』는 총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 『대한민국 남자의 탄생』에서는 아주 오래된 옛날이야기(전래동화)부터 일제 식민 시기와 해방 이후 대한민국 건국 초기까지 헤게모니적 남성성이 구성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2부 『근대국가와 ‘만들어진 남자’』는 박정희 체제하에서 국민개병제 실시, 주민등록법 시행 등으로 더욱 공고해지는 대한민국의 남성성을 살펴본다. 이와 함께 헤게모니적 남성성의 주변부로 밀려난 성소수자, 장애 남성을 통해 ‘남성성이란 무엇인가’ 탐구한다. 한편 한국 사회 내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군사주의적 남성성도 고찰한다. 3부 『IMF 이후 한국 남자의 초상』에서는 지금 현재, 각종 소설?영화?웹툰 등 미디어에서 남성성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짚어본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에서부터 한국문학계의 대표적 남성 작가인 이기호, 천명관, 김훈의 소설에서 한국 남성성이 문화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4부 『디지털 시대의 남자 되기와 여성 혐오』는 인터넷의 등장 이후 디지털 리터러시를 가진 남성 청년을 중심으로 디지털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남성성의 양상을 살펴본다. 특히나 디지털 미디어에서 격렬하게 벌어지는 젠더 갈등의 전장에서 여성 혐오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3,3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