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비스마르크

도서정보 : 에버하르트 콜브 | 2021-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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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시대 리더의 발견

정치 리더의 역할은 무엇인가. 오늘날 한국 사회는 포스트코로나라는 시대적 불확실성에 놓여있다. 또한 올해와 내년, 두 차례의 굵직한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바야흐로 대전환의 시대다. 이러한 시점에 역사적으로 회자되는 성공한 해외의 정치 리더를 살펴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지금, 비스마르크》는 19세기 독일 통일을 이룩하고 복지국가의 기틀을 다진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일대기를 다룬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비스마르크라는 인물을 재해석한다. 그는 통념과 달리 전쟁이 아닌 평화를 추구했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상황에 따른 유연한 해법을 제시한 실용주의자였다. 무엇보다 비스마르크는 정통 보수주의자였지만 이데올로기에 천착하지 않았다. 당면한 현실에 발맞춰 그때그때 적절한 해법을 제시한 리더였다는 점에서 현실주의자였다. 당시의 독일과 현재의 한국이 처한 국내외적 상황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정치 리더는 물론 ‘의사결정자’들을 위한 지침서를 제공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3,300 원

국경일기

도서정보 : 정문태 | 2021-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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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국제분쟁 최전선을 뛰어온 베테랑 독립 기자 정문태. 그가 숱한 국제뉴스의 현장을 다니면서 늘 ‘다음’으로 미뤄두었던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는 타이, 버마, 라오스, 캄보디아 국경마을. 국제분쟁 전문기자로 살아오며 늘 마음 한구석에 있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때 묻지 않은 자연에 권력이 임의로 그어놓은 경계, 그리고 그 경계 밖에서 오늘도 생존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사람들. 가진 자들이 써 내려가는 역사와는 다른,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저자는 다짐한다. ‘그 밖’들의 역사를 차곡차곡 기록해서 이 세상에 되돌려주겠노라고. 여전히 군부와 맞서고 있는 버마 소수민족 반군, 타이로 건너온 버마 이주노동자, 타이공산당 게릴라 출신 농부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숱한 이름 없는 이들의 목소리와 국경지역 천혜의 절경 여행기가 저자 특유의 문체로 한데 어우러져 있는 이 매력적인 책은 수시로 독자들의 마음을 따갑게 할퀴고 또 뜨겁게 만들 것이다.

구매가격 : 15,400 원

토인비의 투르크족의 사람도 죽일 폭군 전제국가.The Book of The Murderous Tyranny of the Turks , by A

도서정보 : Arnold J. Toynbee | 2021-05-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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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풍속/신화 > 역사일반
토인비의 투르크족의 사람도 죽일 폭군 전제국가.The Book of "The Murderous Tyranny of the Turks", by Arnold J. Toynbee

터키지방의 국가는 사람도 죽일 악한 폭군 전제국가 라고하는 토인비의 저술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로 유명한 영국의 학자. 터키지방은 서양과 아시아의 접경지역으로 서양의 동로마제국인 콘스탄티로플과 오스만 터키의 전쟁으로
천년역사의 콘스탄티로플이 함락했고 일차세계대전 전후에도 터키와 영국이 전쟁하였음. 책의 내용은 목차및 본문에서 알아보고 우리는 전제정치와 투르크족에 대해서 아래에서 더 알아봄.
전제정치. despotism , tyranny , 專制政治 .독재 정치, 독재 국가 .
국민의 정치참여와 자유권이 없고 지배자가 국가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여 초월적ㆍ강권적으로 지배하는 것.
전제정치는 데스포티즘 despotism 과 티러니 tyranny .
티러니는 원래 고전 고대의 정체유형의 하나이다. 왕으로서의 자격이나 적격성이 결여된 자가 권력을 장악ㆍ찬탈하는 사태를 나타내고 그것은 참주정 ?主政. 통치의 정통성 결여를 문제로 한다는 함의 含意 는 서구에 계승되어 17세기의 영국에서는 사회계약설과도 연계되어 정통한 권한이 없는 지배 일반을 티러니라고 하는 용어가 됨.
하지만 18세기 후반 이후 데스포티즘이라는 개념과 믹스됨.
투르크족 . Turks . 이 민족의 본래 사는 근거지는 중국 천산 天山, Tien Shan 산맥 의 알타이 Altai 산으로 추정. 투르크 족은 중앙아시아의 여러 지역으로 이주하여, 한때 대초원과 러시아 북부 멀리까지 지배. 일부는 칭기스 칸Jenghiz Kh?n 의 대원정단과 함께 서쪽으로 진출. 이슬람에 개종하기 전에 그들은 샤머니즘을 믿음.
투르크계 제국 중에 가장 위대한 나라는 종족 지도자 오스만 Osman , ‘Uth-m?n 의 이름으로 알려진 오스만 제국.
투르크계 민족들은 터키에서 신강성에 이르는 지역에 거주. 요즘은 환단고기가 한국에서 책으로 나오고 , 고대에 중앙아시아의 서쪽으로간 사람들은 터키민족으로 동로마의 콘스탄티로플과 오스만터키와 전쟁함. 중앙아시아의 동쪽으로 간 사람들은 흉노족으로 돼서 한반도의 아래로 내려와서 신라등을 건국함. 백년간의 지금은 한국에서 러일전쟁 세계1차대전 2차대전 그리고 육이오 전쟁후에 이천백년간 이어온 김씨 이씨 박씨 최씨 정씨 등의 휴달리즘 봉건주의가 무너지고 서양에서 들어온 크리스탄니티의 기독교 교회를 중심으로하는 지역공동체가 생김.

구매가격 : 13,000 원

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

도서정보 : 진형준 | 2021-05-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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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프리메이슨은 ‘악마 추종 집단’인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비밀 결사 단체인 프리메이슨.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와 『로스트 심벌』에 언급되면서 국내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픽션에서의 프리메이슨은 세계를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나 ‘악마를 추종하는 무리’라는 식으로 독자들이 오해하기 쉽게 묘사되어 있을 뿐, 제대로 된 설명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홍익대학교 진형준 교수는 문학 속에 등장하는 프리메이슨의 자료를 수집하다가, 서구 문화사에서 프리메이슨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본격적으로 추적하고자 『프리메이슨 : 비밀의 역사』를 썼다. 실제 프리메이슨은 중세 고딕 성당부터 낭만주의에 이르기까지 서구의 문화 및 정신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미디어의 왜곡된 묘사와 수 세기에 걸쳐 혹독하게 이루어진 탄압 때문에 그 진면목이 간과되어 왔다. 진 교수는 이 책에서 보다 사실적으로 프리메이슨 관련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그들의 역사와 신화, 상징 등을 다방면에 걸쳐 기술하는 한편 그동안 일반인들이 프리메이슨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했던 갖가지 논란들을 흥미롭게 다룬다.

구매가격 : 9,100 원

조선풍속

도서정보 : 나무라 나오지 | 2021-05-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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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경 일본인의 한국방문기!!
그들은 마치 오리(鴨)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특히 큰 대륙식 치마를 입은 여자의 모습은 매우 흥미로웠다. 오늘날까지도 나는 조선 사람들 남녀가 모두 흰색 옷을 입는다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 이 옷을 보고 있으면 그들의 흰색 정도가 내가 말한 것 이상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풍요롭고 풍성한 땅은 실로 그 어떤 것에도 대륙적인 한적함이 은근히 드러나 있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500 원

삼국사기 바로알기 1

도서정보 : 김기홍 | 2021-04-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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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삼국사기]는 우리 고대사를 기록한 정사로서 비록 기전체의 사서형태를 갖추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누락된 해가 많고 또한 한 해의 기록도 불과 몇 줄에 그치는 사례가 많아 이를 토대로 과거를 재구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심지어 고구려의 최전성기라고 하는 장수왕 시절의 기록에서는 온통 북위 등에게 조공을 했다는 역사로 점철되어 있어서 과연 그 시절이 고구려의 전성기였는지 조차 헛갈릴 정도입니다.

이와 같이 [삼국사기]를 통해서는 우리 고대사를 제대로 알 수 없기에, 부족하나마 그 내용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여 우리 고대사의 진실을 최대한 전해보고자 함이 이 글을 쓰는 목적입니다.

하지만 우리 고대사를 전하는 책은 그 수가 매우 제한적이고 또한 그 내용 또한 왜곡되고 부실하여 고대사의 진실을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하여 이 책에서는 박창화 선생이 전한 필사본들을 다수 참고하여 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합니다. 그 필사본들을 앞으로 [박창화 필사본]이라 부르겠습니다.

[박창화 필사본]이란 일본 왕실도서관인 궁내성 서릉부에서 근무하던 박창화 선생(朴昌和, 1889~1962)이 그곳에 보관된 우리 고대사에 관한 서적들을 발견하고 이들을 필사한 것입니다. 통상 그의 호를 따서 [남당유고]라고 알려졌으나, 그 중에서 직접 저술한 강역고 등을 제외한 순수 필사본만을 구별하고자 [박창화 필사본]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비록 필사본이라는 한계로 인하여 학계의 인정은 받고 있지 못하지만, 그 풍부하고 사실적인 내용은 [삼국사기]의 빈 곳을 채우기에 차고도 넘칩니다. 사서의 진위여부는 그 내용에 의해 판단될 것이지 그 형식에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삼국사기]와는 달리 [박창화 필사본]들은 매년 매월의 기록을 상세히 기록하는 등 [삼국사기]의 미비한 점을 보완하는 참으로 귀중한 책입니다.

학계가 굳이 이를 위서(僞書)로 판단하는 근거에 대하여 일일이 반박하기 보다는 이 책에서 그 내용을 [삼국사기]와 비교하여 설명함으로서 과연 [박창화 필사본]들이 허황된 소설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사라지고 왜곡된 우리 고대사를 바로잡을 귀중한 사서인지를 판단 받고자 합니다.

앞으로 [삼국사기]의 호칭에 따라 시조 동명성왕부터 차례로 발간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라편과 백제편 역시 그와 같을 것입니다. 우선 [삼국사기]의 본문을 중심으로 해설할 것입니다. 부족한 글이 되겠지만 적어도 알에서 태어난 조류가 아닌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위대한 역사를 만든 우리 조상님들의 진정한 면모를 밝혀 최대한 상식적인 역사를 알리고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일부 원문의 구결(口訣)은 현대식으로 고쳐 달았으며, 필사본 중 박창화 선생의 가필로 보이는 부분은 삭제하였습니다. 또한 필사본의 속자나 간자는 정자로 바꾸었습니다. [삼국사기] 역시 정덕본을 기본으로 하였으나 일부 문제가 되는 글자는 수정을 가하였습니다. 그리고 본문은 편의상 평어체로 작성되었으니 양해바랍니다.

구매가격 : 2,000 원

월간 샘터 2021년 05월호

도서정보 : 샘터편집부 | 2021-04-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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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는 1970년 4월 창간한 국내 최장수 월간 교양지입니다.
창간 이후 49년 동안 <샘터>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밝고 건강하며 긍정적인 기사를 선별, 게재하여 독자에게 용기와 희망, 행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동심은 모든 어른의 마음의 고향’이라는 창간의 다짐이 말해 주듯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을 잃지 않는 순수한 감성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피천득, 법정, 최인호, 이해인, 정채봉, 장영희 선생 등 국내 최고의 지성의 영혼을 울리는 메시지를 통해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습니다.

명사들의 품격 높은 산문에서부터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감동 가득한 글과 문화 예술 정보 등 다양한 읽을거리가 담겨 있습니다.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샘터> 정기구독료의 1%를 사회에 환원하는 한편, 독자가 모금하는 ‘샘물통장’을 만들어 매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범함 사람들을 위한 행복’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독자 곁을 지켜가는 <샘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구매가격 : 2,660 원

월간 샘터 2021년 05월호

도서정보 : 샘터편집부 | 2021-04-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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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는 1970년 4월 창간한 국내 최장수 월간 교양지입니다.
창간 이후 49년 동안 <샘터>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밝고 건강하며 긍정적인 기사를 선별, 게재하여 독자에게 용기와 희망, 행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동심은 모든 어른의 마음의 고향’이라는 창간의 다짐이 말해 주듯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을 잃지 않는 순수한 감성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피천득, 법정, 최인호, 이해인, 정채봉, 장영희 선생 등 국내 최고의 지성의 영혼을 울리는 메시지를 통해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습니다.

명사들의 품격 높은 산문에서부터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감동 가득한 글과 문화 예술 정보 등 다양한 읽을거리가 담겨 있습니다.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샘터> 정기구독료의 1%를 사회에 환원하는 한편, 독자가 모금하는 ‘샘물통장’을 만들어 매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범함 사람들을 위한 행복’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독자 곁을 지켜가는 <샘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구매가격 : 2,660 원

피에 젖은 땅

도서정보 : 티머시 스나이더 | 2021-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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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필독서! 그 어떤 역사가도 이런 책을 써내지 못했다”

연대기적·지리학적으로 새롭게 구축해낸 연구서
10개 언어로 된 16개 기록보관소를 샅샅이 뒤지다
대단한 학술적 연구이자 여러 신화의 파괴, 유럽 역사를 다시 보는 시작점
막대한 자료, 소름 끼칠 만한 묘사. 세세하고 완전하며 힘이 넘치는 서술
동정심과 공정성, 통찰력이 빛나는 설명
대담하고, 탁월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책
믿을 수 없을 만큼 독창성이 넘치는 책


파이베타카파 랠프월도에머슨상, 라이프치히 도서상, 컨딜상, 웨인 S. 부시니치 도서상, 구스타프 라니스 국제도서상 수상! 영국 더프쿠퍼상, 슬라브·동유럽·유라시아 연구회, 북부독일방송 도서상, 오스트리아 학술도서상 결선 진출작! 『텔레그래프』 『이코노미스트』 『인디펜던트』 『뉴스테이츠먼』 올해의 책! 『뉴리퍼블릭』 편집자가 뽑은 2010년 최고의 책, 『주이시 포워드』 2010년의 5대 논픽션, 『리즌』 최고의 책, 『커커스리뷰』 주목할 만한 책!

10개 언어, 16개 기록보관소의 자료로 획을 그은 연구

티머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은 이차대전사 연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출간된 해에 다섯 개 상을 수여했고, 또 다른 네 개 상의 결선작에 진출했다. 각 나라의 유력 매체 여덟 군데서 ‘올해의 책’으로 꼽았을 뿐 아니라, 앤터니 비버, 새뮤얼 모인, 앤 애플바움 등이 최고의 연구이자 글쓰기라고 상찬했다. 스나이더는 영어, 독일어, 이디시어,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폴란드어, 벨라루스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프랑스어로 쓰인 자료를 섭렵하며 16개 기록보관소를 뒤져 이차대전사의 전모를 그려냈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국제적인 집단 기억이 1970~1980년대에 등장했을 때 초점은 독일과 서유럽 유대인들의 경험에 두어졌고, 희생자 중에서도 소규모인 아우슈비츠(학살 유대인 6명 중 1명만 관련됨)에만 관심이 집중됐다. 서구와 미국의 역사가 및 기념운동가들은 아우슈비츠 동쪽에서 희생된 500만 명의 유대인과 나치에게 죽은 500만 명의 비유대인 희생자는 간단히 넘겨버렸다. 또 전쟁이 끝날 무렵 미국과 영국군은 블러드랜드에 전혀 이르지 못해 주요 살육 현장을 하나도 목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방에서 특히 유대인이 많이 죽어간 사실과 서방에서의 지리적 조건을 계산에 넣지 않는다면, 홀로코스트는 유럽사에서 제자리를 찾았다고 볼 수 없다. 그동안 서구인들이 수집한 자료는 블러드랜드에서 일어난 일을 일부조차 밝히지 못했다.
스탈린과 히틀러의 잔학 행위는 하나의 땅에서 하나의 시대에 치러졌다. 1933~1945년 ‘블러드랜드’에서. 블러드랜드는 폴란드 중부에서 러시아 서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발트연안국들에 이르는데, 당시 여기서 1400만 명이 죽었다. 블러드랜드는 나치와 소련의 힘 그리고 악의가 얽히고설킨 땅이었다. 이곳이 중요한 이유는 희생자의 대부분이 그 땅 출신일 뿐 아니라 다른 곳 출신들의 살육 정책에도 그 땅이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다. 가령 독일은 540만 명의 유대인을 죽였는데, 400만 명 이상이 블러드랜드 출신이었다. 비유대인 희생자들도 블러드랜드 태생이거나 혹은 그곳에 끌려가 죽었다. 독일은 전쟁포로수용소와 레닌그라드 및 다른 도시에서 끌고 와 400만 명 이상을 굶겨 죽였는데, 고의적 기근으로 죽게 된 사람 대부분은 블러드랜드 태생이었다. 스탈린의 대량학살 정책의 희생자들은 소련 전역에서 모든 땅을 훑으며 나왔지만 그럼에도 결정적 철퇴가 내리쳐진 곳은 소련의 서쪽 변경지대인 블러드랜드였다.
이 책은 각 나라의 자료들을 섭렵해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성사를 포괄하면서 정치적 대량학살의 ‘진실’에 가장 근접하는 방식으로 전체상을 드러내려 시도한다. 특히 ‘심층적인 어둠의 상징’과 같은 한나 아렌트의 말이 담지 못한 실체들, 프리모 레비와 같은 생존자들의 기록 너머에 있는 진실, 히틀러와 스탈린을 떨어뜨려놓고 다뤘을 때 놓치게 되는 허점 등을 보충하며 확실한 ‘팩트체크’를 한다. 연구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과거의 어떤 사건도 역사적 이해를 초월할 수 없으니 그 틀 내에서 살펴볼 것. 둘째, 당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확실히 있었는지에 대해 숙고할 것. 셋째, 수많은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스탈린과 나치의 정책을 시기순으로 정연히 따져볼 것. 특히 세 번째는 희생자의 지리학을 재구성하는 중요한 문제다.

죽어가는 자들의 목소리를 수집하다

“(어떤 낯선 이가) 전에 가지고 있던 배낭이 사라졌다.
걸치고 있던 누더기가 사라졌다.
속옷만 입은 모습이 되었다.
알몸뚱이가 되었다.
내장이 쏟아져 나온 해골이 된 채 ‘앉아’ 있었다.”
- 베라 코스트라비츠카야의 일기 중에서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는 역사적 통계와 수치들을 정확히 산출하는 가운데, 전체주의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에게서 인간의 얼굴을 보려 한 점이다. 책 전체에 죽어가는 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뼈다귀나 유령들이 무덤 속에서 걸어나온 듯, 죽음에 가닿는 순간의 흐느낌이 책을 적신다. 스탈린의 정책 아래서 죽어간 자들의 최후 모습 몇몇을 살펴보자.
한 학교의 남학생들이 연못 낚시를 하던 중 건진 것은 학급 친구의 잘린 머리였다. 가족들이 아이를 잡아먹었을까, 아니면 동네 사람들의 식인 행위에 목숨을 잃은 걸까. 이런 의문은 1933년 우크라이나에서 흔해빠진 것이었다. 한 어머니는 자신과 딸이 먹으려고 아들을 잡아 요리했다. 또 친척들에 의해 6세 여아가 구출됐는데, 아이가 마지막으로 목격한 건 자기를 죽이려고 칼을 갈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어떤 가족은 며느리를 먹잇감으로 삼았다. 시댁 가족들은 그녀의 몸뚱이를 구워 잔치를 벌인 뒤 머리통은 돼지밥으로 던져주었다.
죽음에는 순서가 있었는데, 착한 사람부터 먼저 죽어갔다. 이들은 타인의 것을 훔치지 않거나 자기 몸을 팔지 않았던 탓에 죽었다. 또 남의 시체를 먹길 거부한 이들도 먼저 죽어야 했다. 가족 간의 식인 행위를 끝내 거부한 부모는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죽어갔다. 거적때기에 싸인 소년 소녀들의 널브러진 몸뚱이들이 사방이 깔렸는데, 그들은 자기 배설물을 죽음 직전의 식사로 삼고 있었다.
“하루는 갑자기 그 애들이 조용해지는 거예요. 나가봤더니 그중 제일 어린 아이를, 가엾은 페트루스를 잡아먹고 있었답니다. 그 아이의 살조각을 찢어내서 씹고들 있었답니다. 페트루스는? 그 애도 마찬가지였어요. 스스로의 몸에서 살조각을 뜯어내 우물거리고 있었다는 겁니다. 다른 아이들은 페트루스의 찢긴 몸에 입을 대고 피를 쭉쭉 빨아 마셨고요.” 우크라이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아이들을 돌봤던 한 여성의 증언이다.
인육을 사고파는 블랙마켓도 열렸다. 심지어 인육은 공식 경제 시스템 안으로 편입됐는데, 경찰은 인육 판매자를 사찰했고, 국가 기구는 사람을 죽여서 고기를 잘라 파는 장사치들을 밀착 감시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식인은 강력한 터부였기에 당시나 지금이나 우크라이나에서는 스스로의 명예에 먹칠하지 않으려고 식인 이야기를 감추는 데 급급하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기근이 절정에 달했을 때조차 식인 행위가 발각되면 극도로 분노했고, 혐의자들을 마구 때리며 불더미에 던졌다. 수많은 사람은 식인의 유혹에 지지 않으려 발버둥 쳤는데, 그 당시 고아가 된 아이들은 자기 자식을 먹길 거부한 부모들이 남긴 것이었다(한편 어떤 아이들은 고아가 되면 식량 배급을 받을 수 있기에 자기 부모가 죽기를 바라기도 했다). 엄마가 자신을 먹도록 아이에게 강권한 사례도 있었다. “엄마가 그랬어. 돌아가시면 엄마를 먹어야만 한다고.”
스탈린의 집단화 정책은 시민 수만 명을 총살하고, 수십만 명을 추방하며, 수백만 명을 아사 직전으로 몰아넣었다. 1930년대 후반 스탈린의 사살 정책은 1930년대 히틀러의 역량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이 같은 스탈린의 정책은 분명 히틀러에게 득이 되었다. 정치적으로 비슷한 진영 논리를 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집단화와 인위적 기근을 밀어붙이던 스탈린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히틀러의 권력 강화에 여러모로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스탈린식 사회주의의 잔혹사, 굴절된 상의 본모습

이차대전사에서 핵심적으로 볼 것 중 하나는 스탈린의 사회주의 제국 치하에서의 참상이다. 히틀러는 바로 스탈린으로부터 힌트를 얻고 스탈린과 각축을 벌이면서 살인 기계가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를 봐야만 유럽의 참된 역사를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1932년의 마지막 몇 주 동안, 외부의 안보 위협이나 내부의 도전 세력이 없는 상태에서 스탈린은 소련령 우크라이나 주민 수백만 명을 죽이기로 결정한다. 스탈린은 계급투쟁이자 민족주의 투쟁의 일환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농민이 가해자이며, 자신은 피해자라는 태도를 택했다. 1932년 후반에서 1933년 초반에 실행된 7대 중대 정책은 소련령 우크라이나에만 적용됐는데, 모든 조치는 살인을 필수로 했다. (한편 당시 곡물 징수를 담당한 공산당 활동가들은 죽음과도 같은 침묵을 남겼다.) 누구 못지않게 정치를 사적으로 풀었던 스탈린은 우크라이나 기근 또한 사적인 차원에서 접근했는데, 그가 고수했던 방침은 ‘우크라이나 농민의 굶주림은 우크라이나 공산당 당원의 배신’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1932년 여름 소련령 카자흐스탄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굶어 죽었다.
1933년의 대규모 기아는 스탈린의 첫 5개년 계획(1928~1932)의 산물이었다. 이 기간에 스탈린은 공산당 최상부를 장악했고, 산업화와 집단화 정책을 강행했으며, 패배한 국민을 이끌 무서운 아버지로 부상했다. 그는 시장을 계획경제로, 농민을 노예로, 시베리아와 카자흐스탄의 불모지를 강제수용소 단지로 바꿔버렸다. 그의 정책은 수만 명을 처형으로, 수십만 명을 탈진으로 죽게 했고, 수백만 명을 굶주림에 빠뜨렸다. 주목할 것 중 하나는 ‘명령 00447호’다. 이것은 1930년대 초반 소련 교외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3인 위원회(트로이카)인 지방 내무인민위원회 대표, 지역 공산당 대표, 지방 검사가 시행했다. 트로이카가 맡은 역할은 자신들이 받은 할당량을 실제 시체로 바꾸는 것으로, 그들은 시민의 처형을 결정하는 데 1명당 1분씩 썼다. 이때 가장 많이 희생된 건 우크라이나인과 폴란드인이었다. 폴란드는 부농계급(쿨라크) 때문에 특히 죽음의 골짜기로 수많은 시체가 떠내려가는 결과를 맞았다.
당시 소비에트 체제의 강제수용소는 독일 강제수용소의 25배에 달했으며, 규모뿐 아니라 치명성에서도 독일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서는 명령 00447호 때문에 소련에서 18개월간 40만 명이 처형당하는 일에 견줄 만한 사건이 없었다. 1937~1938년 독일에서는 267명이 처형됐지만, 소련에서는 (폴란드) 부농 박멸 작전에서만 37만8326명이 처형당했다. 인구 규모의 차이를 고려하면, 소련 국민이 부농 박멸 작전에서 처형당할 확률은 나치 치하에서 독일 국민이 범죄자로 몰려 사형당할 확률의 700배에 달했다. 또한 1930년대 후반에 가장 박해받은 유럽 소수민족은 400만 명의 독일계 유대인이 아니라, 600만 명에 달하는 폴란드계 소련인이었다. 스탈린은 민족 대학살의 선구자였고, 그중 폴란드계는 가장 처참한 피해자였다. 보수적인 추정에 따르면 1937~1938년 폴란드계 소련인은 다른 소련인보다 체포될 확률이 34배나 높았다.
1938년 말까지 소련이 출신 민족을 이유로 처형한 사람은 나치 독일이 처형한 사람의 1000배가 넘었다. 이 과정에서 소련인들은 나치가 죽인 유대인보다 훨씬 많은 유대인을 죽였다. 정작 유대인은 민족 박멸 작전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대공포 시대와 우크라이나 기근 사태 때 수천 명이 사망했다. 그들은 유대인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잔학했던 정권의 시민이어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런데 소련에서 자행된 이 같은 살육과 강제추방은 서유럽에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다. 대공포 자체가 주목받지 못했고, 이 모든 일은 정치 재판과 정당·군부의 숙청일 뿐이라 여겨졌다.

히틀러의 살육을 제대로 보기

저자는 “국가사회주의의 최악의 요소로 독일의 집단수용소를 보는 것은 환상”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1945년 초 몇 달 동안에는 독일이 무너지면서 나치 친위대가 운영하던 집단수용소의 비유대 재소자들이 대규모로 죽었다. 일부 굶주림의 희생자가 영미권 기록영화에도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런 이미지는 독일 체제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갖게끔 했다. 집단수용소는 전쟁 말기에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긴 했어도 의도적인 대량학살 프로그램에 따른 것은 아니었다. 비록 일부 유대인이 정치범이나 노동자로서 수용소에 보내졌지만, 집단수용소는 기본적으로 유대인용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집단수용소로 보내진 유대인들은 살아남은, 엄청나게 운이 좋았던 자들인데, 이들이 오랫동안 일하다가 끝내 숨진 수용소 사람들을 대신해 증언하게 된 것일 뿐이다. 유럽 유대인을 말살하려던 독일의 정책은 집단수용소가 아니라 헤움노, 베우제츠, 소비보르, 트레블린카, 마이다네크, 아우슈비츠 등지의 구덩이, 가스차량, 살인 공장 등에서 실행되었다.
소련과 독일 두 국가의 살육 담당 기관은 제3의 영토, 즉 블러드랜드에 집중됐는데, 히틀러가 수상으로 집권한 1933년 당시 독일의 유대인 인구는 1퍼센트도 되지 않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시점에도 4분의 1 이하였다. 히틀러가 집권하고 첫 6년 동안 독일의 유대인들은 이민을 허락받아 대부분 천수를 누렸다. 물론 16만5000명이 학살되긴 했지만, 홀로코스트 전체 희생자의 3퍼센트에도 못 미치므로 유럽 전체의 비극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나치 독일이 1939년 폴란드를, 1941년 소련을 침공했을 때에야 ‘유럽에서 유대인을 몰아낸다’는 히틀러의 비전이 유럽 유대인의 가장 큰 두 분파와 연결되었다. 그의 유럽 유대인 박멸의 꿈은 유대인이 살고 있는 유럽 땅에서만 실현될 수 있었다. 소련과 독일 두 동맹국은 어마어마한 수의 잘 교육받은 폴란드인들을 말살함으로써 폴란드에 피었던 유럽 계몽주의의 과실을 뿌리째 뽑았다. 이는 소련에게는 자기식 ‘평등의 확장’을 가능케 했고, 나치 독일에게는 인종주의적 도안을 그릴 수 있게 해주었다.
1941년 6월 22일은 유럽사를 통틀어 가장 중대한 의미를 지닌 날 중 하나다. 이날 ‘바바로사 작전’이 개시돼 독일이 소련을 침공했는데, 이는 독소 동맹관계의 변화 따위를 뛰어넘는,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커다란 재앙의 시작점이었다. 독일 국방군과 붉은 군대의 교전은 1000만 명이 넘는 군인의 목숨을 앗아갔다(민간인 사망자는 포함되지 않음). 또한 독일은 이 기간에 1000만 명 이상의 사람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다. 그렇다면 독일은 왜 동맹을 깨고 소련의 뒤통수를 쳤을까?
저자가 보기에, 히틀러와 스탈린은 모두 19세기 영국을 뒤이어 제국주의와 해상지배권을 차지하려고 했는데, 히틀러에게 있어 동부 유럽은 제국을 현실화시켜줄 땅이었다. 따라서 거기에 있는 소련을 완전히 쓸어버려야 자기만의 ‘에덴동산’이 될 것이기에, 마침내 히틀러는 동맹국 소련을 청소하려 하면서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살인기계로 변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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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이 책의 끝에서 저자는 블러드랜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의미심장한 관점을 제기한다. ‘독자인 당신은 블러드랜드의 희생자와 스스로를 동일시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블러드랜드의 범죄자나 방관자들처럼 될 위험이 있다. 살인 엔진을 시동한 그곳의 직원들이 나와 다른 인간이었다고 본다면, 그것은 윤리적으로 타당한 태도일까? 불행히도, 스스로 희생자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는 건 그 자체로 윤리적인 선택이 못 된다.’
그 시대에는 모두가 스스로를 희생자라고 생각했다. 20세기의 중요한 전쟁이나 대량학살치고 침략자나 범죄자들이 처음에 자신들은 무죄다, 희생자다라고 주장하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개인마다 피해자 의식은 한도가 없어 보이기에, 스스로 희생자라 믿는 사람은 굉장히 폭력적으로 행동할 동기가 부여될 수 있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희생자와 진정으로 동일시되고 싶다면, 그들의 죽음만 볼 게 아니라 그들의 삶을 봐야 한다’고. 또한 범죄자들이 저지른 행동을 이해하는 일은 별로 매력이 없지만 도덕적으로는 더 중요하기에 여기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도덕적 위험은 누군가가 희생자가 될 때보다 범죄자나 방관자가 될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나치 학살자들은 이해 불가능한 인간들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유혹적이다. 하지만 인간에게서 인간성을 부인해버리면 윤리란 불가능해진다. 그런 유혹에 굴복해 다른 사람들을 인간 이하로 규정하는 일은 나치의 입장으로 한발 다가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역사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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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로 읽는 세계사

도서정보 : 엘리너 허먼 | 2021-04-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보다 훨씬 재미있다.” _워싱턴포스트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독살 스캔들의 전모를 밝히다
재미와 지식을 한 권에 담은 알짜배기 역사책!

식탁 가득 산해진미가 차려졌다. 하지만 왕은 마음 편히 수저를 들 수 없었다. 음식에 독이 들어 있을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독살은 자연사로 위장할 수 있고 진범을 찾기가 어려워서 권력을 탐하거나 누군가에게 앙심을 품은 이들이 널리 사용하던 수법이었다. 그래서 군주제가 성립된 뒤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왕족이나 귀족, 유명 인사의 석연치 않은 죽음 뒤에는 어김없이 독살 의혹이 뒤따랐다.
이 책은 철저한 고증과 최신 법의학 지식을 토대로 당대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독살 사건의 진상을 추적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독을 감별하고 해독제를 만든다며 야단법석을 떨던 사람들이 도리어 지저분한 생활환경, 사람 잡는 화장품, 어처구니없는 치료법 때문에 병들고 죽어갔다는 사실을 밝히며, 욕망과 음모와 살인이 들끓었던 유럽 왕실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김정남 암살 사건처럼 더욱 정교하고 악랄해진 오늘날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구시대의 유물인 줄 알았던 정치적 독살이 지금도 진행 중임을 일깨운다.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충격적인 내용, 소설처럼 흥미로운 전개로 권력의 속성과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 책을 통해서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눈과 예리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역사광과 이야기광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역작!” _퍼블리셔스 위클리
“독살이라는 끔찍한 주제를 이토록 매혹적으로 풀어내다니!” _워싱턴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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