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하나님 체험?

도서정보 : 김성중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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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종교인은 그가 신앙하는 종교 안에서 체험을 통해 좀 더 확실한 믿음을 갖고자 하는 열망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하나님을 체험하고 싶은 기독교인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는가?의 질문이 하나님을 체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로 바꿀 것을 제안하며 성서를 통해 그에 대한 답을 진지하게 구하고 있다.

구매가격 : 8,000 원

삐딱한 김목사의 '교회 아닌 교회'

도서정보 : 무수저, 무스펙, 삐딱한 김목사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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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교회를 지켜보고 있자면 세상과 절친(절대 친구) 내지 베프(베스트 프랜드)가 되기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정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하나님을 왕따 시키고, 웃으면서 세상과 하이파이브 한 교회의 모습이 딱 그렇다.

그러고 보니 ‘상식이 없는 교회’의 모습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과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어디가 교회고 어디가 세상인지, 누가 교인이고 누가 교인이 아닌지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삐딱한 김목사의 ‘교회 아닌 교회'는 있는 그대로의 교회의 민낯을 드러냄과 동시에 세상의 대안과 모범으로서 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길을 걷다가, 산책을 하면서, 여행을 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운동을 하면서, 심지어 화장실 업무(?)를 보면서도 생각의 끈을 놓아주지 않던 고민들이 작은 흔적을 남겼고, 그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로 묶여 몇 권의 책이 되었다. ‘교회 아닌 교회’는 그 생각들 가운데 첫 산물이다.

구매가격 : 3,500 원

삐딱한 김목사의 '목사 아닌 목사, 설교 아닌 설교'

도서정보 : 무수저, 무스펙, 삐딱한 김목사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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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일어난 지 꼭 500년 되는 기념비스러운 해를 맞아 중, 대형 교회 목사들은 앞 다투어 종교 개혁지 탐방 길에 올랐다.

그러나 종교개혁의 후손임을 자처하는 지금의 교회 모습은 여전히 중세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로, 권사가 되기 위해 적지 않은 돈(헌금이 아니다.)을 지불하는 것은 그 형태에 있어서 타락한 중세시대의 성직매매와 다르지 않으며, 하나님께 헌금을 드린 만큼 영, 육의 복을 받는다는 목사의 설교는 돈을 받고 면죄부를 판매했던 형태와 결코 다르지 않다.

한편, 적지 않은 교인들이 이런 교회와 목사를 비판하고 있지만, 그들 역시 자격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국 교회를 비판하면서 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 역시 정작 자신 안에서의 삶의 변화나 개혁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삐딱한 김목사의 '목사 아닌 목사, 설교 아닌 설교'는 여전히 타락한 중세교회에 머물러 있거나 혹은 소비중심 자본주의 체제로부터 나오는 풍요와 편리에 길들여져 하나님과 맘몬,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적당히 즐기고 적당히 믿는 교인들.. 덕분에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1)목사 아닌 목사가
2)설교 아닌 설교를 하고
3)자기가 믿고 싶은 것들만 믿는 교인들에 의해
4)교회 아닌 교회가 돼버린

실상을 고발하고, 나아가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목사의 직분과 설교사역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져 있다.

구매가격 : 4,800 원

선물옵션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면 안되는걸까

도서정보 : 김희수 | 2018-12-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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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에게조차도 어려운게 선물옵션이지만 위험관리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는 것이 선물옵션이다.
헤지펀드들은 레버리지투자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선물옵션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책은 주가가 올라도 떨어져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선물옵션에 대한 기초와 다양한 전략들을 소개한다.
또한 방향성 투자나 변동성에 대한 투자 등 다양한 전략들에 대한 사용방법과 성격에 대해서 설명한다.

구매가격 : 4,000 원

비처럼 흘러가리라

도서정보 : 하운 김남열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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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산. 인생.사랑

구매가격 : 5,000 원

사랑빛

도서정보 : 김남열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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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
살면서 무수한 인연들과의 관계성 속에서
희노애락을 겪으면서 종국에는 한줌 흙으로 돌아간다.
한줌 흙으로 와서 한줌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 남기고 가고 싶은 것도 많고, 버리지 못하고 가는 경우도 많다. 무슨 세상에 대한 미련이 많은지,,,
그러나 이 세상 떠날 때 우리가 가지고 가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단 하나 사랑빛 만은 지고 간다. 해도 해도 다함이 없는 사랑의 빛. 조금이라도 젊었을 대 더 사랑하고 배려하며 살기를 바라며 사연시의‘사랑빛’을 세상에 선보이고자합니다.
2018년 가을
하운夏雲 김남열

구매가격 : 5,000 원

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합니다 : 새로운 비즈니스로 세상을 바꾸는 여성 이노베이터 8인의 창직 스토리

도서정보 : 홍진아 | 2019-0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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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성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유리천장 지수’를 발표한다. 이 조사에서 2018년 올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간신히 20점을 넘겨 6년 연속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성 불평등은 심각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은 2.7퍼센트에 그치고 말았다. 여성의 일을 둘러싼 세상의 인식과 대우가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전 문제, 자기결정권 문제, 돌봄 노동과 가사 노동 문제 등 여성들의 삶의 전반에 걸친 불합리한 문제들은 여전하다. 이것은 여성이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 제약으로 작용한다. 일터에서 여성들은 남성 못지않은 능력과 열정을 가지고 일하지만, 결과적으로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어가는 자리는 여전히 많은 경우 남성의 몫이다. 일하는 여성들의 모습과 그들의 목소리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합니다』는 이에 대한 의문과 고민에서 출발했다. 남성 CEO들의 성공담은 무수히 넘치는데, 그에 반해 성공적으로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왜 여전히 덜 보이고, 덜 들리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 흩어져서 외롭게 일하는 여성들이 또 다른 여성 동료들을 만나 일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하고 더 대담한 시도를 할 수는 없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세상의 편견과 자기 안의 두려움을 뚫고 나만의 일터를 스스로 만든 여성들의 이야기를 한데 모은 인터뷰집의 기획으로 연결됐다. 책 속에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의 문제, 여성의 문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여성 이노베이터 여덟 명의 진솔한 이야기가 인터뷰 형식으로 담겼다.

구매가격 : 10,500 원

19금을 금하라

도서정보 : 송상호 | 2019-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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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의 사회”를 위한 몇 가지 제안

대한민국에서 ‘청소년’은 국민이지만 국민이 아니고, 시민이지만 시민이 아닌 이상한 존재다. 술을 마실 수는 있지만 살 수는 없고, 담배를 피우는 건 불법이 아닌데 구입은 불법이다. 결혼은 할 수 있는데 운전면허증은 딸 수 없고, 군대는 갈 수 있어도 투표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이상한 일들이 ‘청소년을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포장된다.
안성 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펼쳐온 송상호 목사는 이처럼 ‘19금’이라는 이름으로 ‘이상한 나라의 청소년’을 만드는 각종 굴레들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유사한 사례와 수치까지 곁들임으로써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현실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19금을 금하라』는 ‘기승전결’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청소년으로 살기 정말 힘든 사회’에서는 대한민국이 청소년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청소년의 삶은 어떠한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제2부 ‘청소년들이 살기 힘든 이유, 따로 있었네’를 통해 ‘19금’을 강요하는 근본적인 이유, 청소년들에게 기득권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어른들의 ‘숨은 의도’를 분석한다. 제3부 ‘19금을 금하라’는 제1부와 제2부의 분석을 토대로 청소년들에 씌워져 있는 ‘19금이라는 굴레’를 시원하게 벗겨내야 함을 역설한다.
마지막 제4부 ‘초년들이여! 저항하고 주도하라!’는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이 주도하는 세상을 벗어나 청소년들이 스스로 세계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권유이자 격문이다.
『19금을 금하라』는 한마디로 ‘청소년을 위하여’ 행해지고 있는 모든 활동들이 사실은 ‘어른들을 위하여’ 행해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팩트 체크’라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10,000 원

하나님의 지독한 사랑

도서정보 : 이창기 | 2019-0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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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에 미친 한 아프리카 선교사의 도전 일기!

한 아프리카 선교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 하고 있다.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해할 수 없다. 저자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지독한 사랑’으로 표현하고 있다. 저자의 성장 배경은 도저히 하나님을 만날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하나님을 갈망했던 그에게 하나님은 만나 주셨다.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나 주시는 것인가? 저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만나 주셨는지에 대해 생생하게 간증하고 있다. 그리고 그 만남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저자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헌신했다.

그래서 책의 1부에서는 ‘하나님의 지독한 사랑을 체험하다!’ 주제로 체험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 하고 있다. 2부에서는 ‘하나님의 지독한 사랑에 미치다!’ 주제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은 어떠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생생하게 간증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저자의 목적은 두 가지이다. 첫째, 하나님의 지독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 주님께 길이 있고 진리가 있고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교회 청년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비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모든 대한민국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길 원하고 열방을 향해 뛰어나가길 원하는 저자의 강렬한 마음이 이 책을 통해서 느껴진다.

하나님의 지독한 사랑을 체험하길 원하는 분들에게 또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깨닫기를 소망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구매가격 : 5,000 원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견디는 힘 : 불확실성을 이기는 비밀, 소극적 수용력

도서정보 : 하하키기 호세이 | 2018-12-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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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된다. 뭐라도 하고 있으면!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기만 하면.”
4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이자
야마모토 슈고로 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가
소극적 수용력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최초의 책!

흔히 ‘능력’이라고 하면 일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답을 찾아내 해결하는 것을 떠올린다. 현재 학교교육이나 직업교육이 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런 능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우리 인생에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얼마나 될까? 사실 인생의 중요한 문제들은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고 아무리 애써도 변하지 않거나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들이 아닌가? 그럼, 인생에서 정작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으로 ‘소극적 수용력’이라는 새로운 능력을 제시하는 책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견디는 힘』이 출간되었다. 소극적 수용력(negative capability)이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답을 내리지 않고 지켜보는 것을 말한다. 지금껏 현대 사회가 강조해온, 빨리 답을 찾아내 상황을 종결짓는 능력인 적극적 수용력(positive capability)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19세기 시인 존 키츠가 처음 발견했고, 최근 교육, 의료, 간호 현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나 아직 제대로 논의된 적이 없어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을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 하하키기 호세이는 4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이자 야마모토 슈고로 상, 시바타 렌자부로 상 등 일본 유수의 여러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이다. 그는 정신과 의사 초창기 시절, 경과가 좋아졌다가 다시 악화되는 환자들을 겪으며 정신의학의 한계를 깨닫고 고민하던 중 우연히 한 논문에서 소극적 수용력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이후 정신과 의사로서, 그리고 창작활동 과정과 인생을 사는 동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소극적 수용력을 떠올리며 도망치지 않고 당면한 상황을 버텨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 삶의 본질을 꿰뚫는 여러 소설을 창작하고, 환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진료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런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해 자신의 전문 분야인 의료, 정신과 카운슬링, 그리고 여러 문학 작품과 작가의 창조행위 등을 살펴보면서 소극적 수용력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각도로 해석해낸다. 그는 소극적 수용력을 발휘할 때 비로소 대상의 본질에 깊이 다가갈 수 있고, 상대를 진심으로 공감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구매가격 : 9,600 원

박상효의 영문법 콘서트(개정판)

도서정보 : 박상효 | 2018-06-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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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오랫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영문법을 강의해 온 저자가 복잡하고 추상적인 용어의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간결하고 명쾌한 방식으로 영문법 전반을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Be동사, 일반동사, 조동사로 분류되는 동사류를 저자는 ‘Be-type 동사’와 ‘Do-type 동사’로 구분해 형태와 용법의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또한 우리말에는 없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헷갈려 하는 완료시제, 그리고 ‘현재시제’라고 하면서도 반드시 현재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단순 현재(Simple Present)’ 시제 등을 설명할 때는, 어떤 언어보다도 시제를 중시하는 영어의 특성을 설명함으로써 근본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자동사와 타동사, 수동태와 능동태의 경우에는 주어와 대상 간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설명함으로써 손쉽게 문법적 행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문법서와 달리 딱딱한 문법용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문법 개념과 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을 앞에 놓고 강의를 하듯이 아주 상세하고 친절하게 이해의 포인트를 꼼꼼하게 짚어주고, 예문들을 통해 실제의 사용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 강의를 보듯이 설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중요 문법 사항들을 체득하게 된다.

구매가격 : 12,000 원

초소통사회 대한민국 키워드

도서정보 : 김헌태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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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담론과 디지털 대중의 힘이 격돌하는 13개의 ‘대전장(大戰場)’
- 인류가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시대를 가로지르는 우리 정치×사회의 쟁점 읽기
“인류가 가보지 못한 새 길을 가고 있다.”는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의 통찰은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소통 패러다임의 대변화가 우리 사회를 ‘난맥상의 회오리’로 이끌고 있다는 이 책의 관점은 온갖 이슈와 뉴스가 넘쳐나는 우리 사회의 이면은 물론 그 자간을 읽는 유용한 프레임을 제공한다. 몇 년 전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성소수자들의 조직적 결집과 격렬한 구호는 디지털 소통시대에서만이 가능한 새로운 풍경이 틀림없다. SNS 광풍이 휩쓸고 간 언저리에 볼품없이 자리 잡은 기존 매스미디어의 초라한 몰골과 SNS 여론 앞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정당정치의 민낯은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표상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여혐’ 대 ‘남혐’이라는 대립 구도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젠더 전쟁과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페미니즘 행동주의의 돌출, 성소수자의 인권을 둘러싼 갈등 등도 여기서 다루고 있는 뜨거운 쟁점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부분은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디지털 소통혁명의 파괴력과 이에 따른 정치·사회적 변화상이다. 그 연장선에서 저자는 여론의 형성 과정에 주목한다. 이에 따르면 언론 등의 미디어를 장악한 엘리트와 기득권층에서 만들어졌던 사회 여론 조성의 메커니즘이 사실상 붕괴된 것이다. 이는 곧 SNS 공간에서 형성된 가공할 여론이 정치 지형을 좌우하는 중심축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는 방증인 셈이다. 대중의 공감까지 디지털화하는 소통 플랫폼의 전면적인 등장은 디지털 대중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만 있다면 언제든지 디지털 관계망을 통해 강력한 여론들을 형성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회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최근 우리 사회를 광풍처럼 휘몰아치고 있는 SNS 포퓰리즘의 분출과 팬덤정치의 전성시대 역시 앞서 언급한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목’에서 겪고 있는 구체적인 징후로 보는 게 이 책의 시선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정보 공유를 통한 새로운 시대로의 대전환이 갖는 디지털 민주주의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디지털 연옥으로 바뀌어가는 ‘광기와 분열상’의 SNS 소통 메커니즘의 폐해를 우려한다. 우리 아니면 모두 적이 되는 광기어린 팬덤의 딜레마를 지적한 것이다.
또한 디지털 대중이 소통과 공감의 네트워크를 장악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주는 로컬리즘의 부상, 노동 종말 시대의 암울한 예언의 대척점에서 제기되는 기본소득 논쟁, 혼자서 즐기고 혼자서 죽어가는 ‘혼삶’의 사회상 역시 이 책에서 흥미롭게 다루는 주제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자본주의의 냉혹한 논리가 강제하는 대중들의 궁핍한 삶에서 생성된 가치관의 변화상도 엿볼 수 있다. 성공을 위한 삶이 아니라 최소한의 존중만 받았으면 한다는 ‘존중투쟁’이 대표적이다. 이는 기존의 가치 체계로는 본질적 접근이 어렵다는 점에서 디지털 소통혁명의 시대를 관측하는 유력한 단서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거물급 정치인들의 ‘여의도 과외선생’이 내다본 대한민국 아젠다
- 촛불혁명 이후, 디지털 대중이 이끄는 대한민국 메가 키워드
대중정치 연구자이자 여론조사 전문가인 저자는 거물급 정치인들의 ‘여의도 과외선생’으로 불릴 정도로 정치 평론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단연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정치 흐름과 그 전망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촛불혁명이 “대중의 분노와 디지털 소통혁명의 만남 속에서 탄생했다.”고 말하면서 향후 펼쳐질-엄격히 말하자면 지금도 진행 중인- 대회전의 전장(戰場)에서 13가지 핫이슈가 중층적이며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펼쳐질 것이라 관측한다. 그중에서 글로벌 자본주의하에서 성공적인 진보 정권을 만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대목이 가장 눈길을 끈다. 대중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환호 속에 등장한 진보 정권이 창대한 시작에도 불구하고 그 끝이 초라했던 세계사적 정치 흐름이 이 같은 관측의 배경이 된다. 혜성같이 등장하며 전 세계인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미국의 오마바 대통령과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의 실패 사례는 진보 정권의 성공 가능성과 과제를 추출하는 데 유용한 잣대가 될 것이다. 역대 정권에서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엘리트 카르텔을 겨냥한 과단한 개혁과 거침없는 한반도 평화 외교전을 통해 압도적인 지지율을 구가했던 문재인 정부의 화려한 출발 역시 두 사례와 맥락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무능한 순수와 타락한 지혜, 차가운 현실과 열정적 대중 사이에서의 균형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저자의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최근 민생 문제의 악화와 북미회담의 지체 등으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험난한 여정에 대한 분석틀 역시 이 책을 읽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리고 대중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는 보수 집단의 재구성에 대한 방향 제시와 거대 양당 체제에서 다당제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분석 역시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덧붙여 적폐 청산의 대상이 사람이 아닌 낡은 제도와 관행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시선은 적폐 청산 프레임의 실패에 따른 후폭풍이 막대할 것이라는 우려와 맞물려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 책 속으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콘텐츠와 모바일이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 즉 스마트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를 통해 자신의 위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배가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디지털 공간에서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곧바로 표출해 무서운 속도로 여론을 만들어낸다. 여론이 만들어지면 이에 동의하는 실천력 있는 여론 대중이 엄청난 속도와 규모로 뒤따라 조직된다.
「프롤로그-키워드로 전망하는 초소통사회 대한민국」

몸과 스마트폰이 하나가 됐다. 정보통신혁명이 시작된 것은 오래됐지만 우리의 삶을 가장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것은 스마트폰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신체와 통신 그리고 컴퓨터를 하나로 결합시켰다.
「1 #SNS 포퓰리즘 - SNS 광풍이 연출한 새로운 세상, 초소통사회」

초소통혁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SNS가 여론을 형성하는 과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SNS는 물론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을 하지 않는 사람도 SNS 여론 형성에 자유롭지 못할 정도로 새로운 소통혁명은 우리 사회를 압도적으로 장악해가고 있다.
「1 #SNS 포퓰리즘 - SNS 광풍이 연출한 새로운 세상, 초소통사회」

대중적 인기는 물론이고 조직과 자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치권은 대중문화 속의 팬덤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새로운 세대들의 팬덤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치인을 대하는 방식에로도 옮아갔다고 볼 수도 있다. 이처럼 대중문화에서의 팬덤이 정치 영역을 재점유하면서 만들어진 변화는 결코 가볍지 않다.
「2 #예능정치 - 정치예능주의와 새로운 저항문화의 콜라보」

무엇인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대상과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오늘날 젊은 층의 대세적인 정서이다. 팬들은 함께 다니며 단체로 관람하고 열렬히 응원하는 하나의 네트워크이자 문화 공동체가 되어버렸다. 어느덧 이러한 팬들을 아이돌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거느리는 시대가 도래했다. 바로 대중정치의 중심 영역을 점령한 정치팬덤이다.
「3 #정치팬덤 - 정치팬덤의 시대, 분열과 갈등의 거점이 되나?」

로컬리즘(localism)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지역공동체 중심의 정치는 내 삶을 바꾸는 정치, 즉 생활정치 패러다임에서 가장 핵심적이다. 과연 로컬리즘이 극단적인 이념정치를 넘어서 새로운 정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4 #로컬리즘 - 지역정치의 재탄생, 이제는 로컬리즘이다!」

페미니스트들의 투쟁은 집과 사무실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보통 여성들이 참여해 이뤄지고 있다. 조용했던 여성들은 온라인 공간에 삼삼오오 모여들어 남성들을 성토하기 시작했다. 이내 목소리를 키우고 행동에 나섰다. 그들은 ‘남성의 짝’이라는 정체성을 버리는 대신 여성이 스스로 당당하게 존재함을 선언했다.
「5 #페미니즘 행동주의 - 끝없는 외침, 성난 대한민국 페미니스트」

우리 사회의 대결이 다양해지고 있다. 세상을 둘로 나누던 선악의 전선 대신 이제 곳곳에서 나 자신을 위한 싸움이 많아진다는 얘기이다. 우리 사회에는 스스로의 권익을 확보하려는 여러 소수자가 있다. 그중 성소수자로서 대표적인 이들이 무지개(rainbow)연대라고도 불리는 동성애 커뮤니티이다.
「6 #LGBT - 성소수자들의 반격, 레인보우 퍼레이드」

혼족 문화의 부상은 디지털 소통혁명과 관련이 깊다. 또 모든 삶의 기준과 즐거움이 물질과 서비스의 소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회 시스템의 변화에서 만들어진 것일 수 있다. 또 디지털 환상세계가 만든 관계가 오프라인의 관계보다 항상 즐겁기 때문일 수도 있다.
「7 #혼삶 - 가족은 없다! 혼자 즐기고 혼자 죽어가는 세상」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빈부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아직도 국가 예산 중 복지에 투입하는 비율이 충분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또 노동시간을 줄이고 임금을 올림으로써 적게 일하고 많이 받는 선진국형 직장인의 삶도 궁극적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임은 분명하다.
「8 #기본소득 - 노동 종말의 암울한 예언 그리고 기본소득」

초소통사회에 진입하면서 비밀이 있을 수 없는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 은폐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이런 갑들의 수난시대의 또 다른 배경에는 인권 개념의 확산과 사람에 대한 존중을 중시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9 #존중투쟁 - 가난해도 좋다, 무시하지만 마라!」

지친 대중에 화답해 글로벌 자본주의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이것이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이 초라할 수 있는 진보 정권의 함정이다.
「10 #초라한 진보 집권 - 진보 정권의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은 미약하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 보수 진영이 새겨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정치권력이 대중의 입을 막는 것에 대해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불통’이라는 말로 압축되었던 박근혜 정부의 소통에 대한 억압은 이후 정치적 재앙이 되었다. 억압이 있는 곳에 저항이 있음은 우리 정치사에서 모든 대중혁명이 결국 권위주의 정권에서 일어났다는 것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11 #보수의 재구성 - 절망의 끝자락에서 한국 보수는 일어설 수 있나?」

“선거제도만 바꿀 수 있다면 국회에서 물구나무라도 서겠다.”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심상정 의원이 전한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생전의 바람이다. 정치개혁특위는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제도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에 설치된 특별위원회이다. 여기서 논의되는 정치 개혁의 중대 사안은 크게 중대선거구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이다.
「12 #정치 개혁 - 다원주의 정치의 길목, 연동형 비례대표제」

통일 대 평화와 같은 대립 구도는 법적 제도적 문제인 동시에 학술적인 이념 논쟁이다. 더 현실적인 본격적 남남 갈등은 정치 갈등이다. 보수와 진보 간의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인 것이다.
「13 #한반도 평화 체제 - 한반도 70년 만의 대격변, 평화냐 통일이냐?」

구매가격 : 14,400 원

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

도서정보 : 임재영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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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행키’의 마음 일기

병원을 나와 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의 마음 일기

“병원이 아닌 곳에서도, 약물을 쓸 수 없는 곳에서도 마음 아픈 사람들을 위해자기 자신을 처방하는 사람, 저는 그런 의사이고 싶습니다.”





◎ 도서 소개

병원을 나와 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의 마음 일기

“누구에게 말도 못 하고
홀로 힘겹게 버티는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마음의 병을 얻기 전에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누구는 그를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라고 부른다. 또 누구는 ‘돈키호테’라고 부른다. 일반인들은 물론 동종업계 종사자들의 눈에도 무모해 보이는 일에 덜컥 도전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흰 가운을 입고 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던 정신과 전문의 임재영은, 2016년 초 병원을 그만두고 홀로 거리로 나선다. 자비로 구입한 중고 탑차를 몰고서.
그에게는 모험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사명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신병원 문턱을 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8개월. 이미 중증이 된 대다수 환자를 만나면서 그는 무력감을 느꼈고, 이런 현실을 바꾸려면 의사인 자신이 병원에만 머무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정신질환과 정신병원에 대한 편견을 부수려면, 중증이 되기 전에 마음 아픈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수 있으려면, 징검다리 역할을 할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그의 상담 트럭 〈찾아가는 마음 충전소〉가 탄생했다.
이 책은 저자가 〈찾아가는 마음 충전소〉를 만들고 운영하며 겪은 좌충우돌 사건들과, 이전에 병원을 찾지 못하고 홀로 힘겹게 버티다 그곳을 찾은 사람들의 사연을 담은 ‘온 더 로드 다이어리’다.


“지금 나는 정신과 의사지만,
한때는 마음의 병을 앓는 환자였다.”

저자 임재영은 병원을 나와 거리로 나서면서 스스로 ‘행키’라는 별명을 지었다. ‘행복 키우미’의 준말이다. 이 행키를 알파벳으로 적으면 ‘hanky’인데, ‘손수건(handkerchief)’의 준말이기도 하다. 이렇게 그는 마음 아픈 사람들의 ‘행복을 키우는 사람’이자,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 같은 존재이고자 한다.
그는 판단하는 의사보다는 공감하는 의사이고 싶고, 같이 울며 상대방의 눈물을 닦아주는 의사이고 싶어 한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그 역시 마음의 병을 앓는 환자였기 때문이다. 의대에 입학해서 전문의가 될 때까지 그는 우울증을 지독히 앓은 사람이었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신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꿈을 키운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누구보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역지사지라는 말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입장 바꿔 생각해본다고
모두가 같은 감정, 같은 판단에 이르지는 않는다.”(P.139~140)
임재영은 스스로가 의사와 환자 사이에 있다고 자각하기에, ‘역지사지’라는 명분으로 의사로서 자만하지 않을까 늘 경계하며 마음 아픈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이 책에는 여러 상담 사례가 등장한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남자, 자폐증을 가진 아이를 ‘독박 육아’ 하는 어머니, 알코올중독에 빠진 대학생, 딸이 성폭행당한 후 절망에 빠진 어머니 등이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허구다. 저자는 그것이 어렵게 속 이야기를 꺼내준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저자는 마음 아픈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려 한다.

마음의 배터리 잔량이 10퍼센트 아래로 떨어진 사람들을 위해,
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 사람들을 위해

속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을 누군가를 찾아 임재영은 오늘도 길을 나선다. 그들이 용기 내어 내민 손을 잡아주기 위해, 홀로 힘겹게 버티는 외로운 마음을 알아채기 위해, 또 그들이 마음의 병을 얻기 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그들의 속 이야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되어 위로하기 위해. 이것이 그의 사명이다.
그는 선행이 유행처럼 번지길 바란다. 그가 누군가의 선행을 보고 따라 한 것처럼, 이 책을 읽고 행키의 여정을 알게 된 누군가가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주길 소망한다.


◎ 책 속에서

정신과 공부를 하면서 나는 조금씩 달라졌다. 병을 앓고 있던 나(환자로서 나)는 병을 치료해보려는 나(의사로서 나)를 만날 수 있었다. 환자였던 내가 의사의 관점에서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그러자 내 모습이 한심하고 못마땅한 것이 아니라, 안타깝고 안쓰러워 보였다. (p.13)

죽고 싶을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그럴 만해서 그런 것이다.
하지만 죽고 싶을 수 있다는 것이 죽어도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p. 15)

문제는 그녀가 ‘병을 얻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주변 사람들은 더 이상 그녀를 자신이 알던 사람으로 바라보지 못한다. 본인도 자신을 예전처럼 바라보지 못한다. 그러다 보면 정말로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정신 건강을 잃고서 원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건강을 잃고서 건강할 때처럼 살 순 없겠지만, 건강을 잃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잃은 듯 살아서는 안 된다. 건강을 상실했다고 해서 더 많은 것들을 떠나보내며 상실감을 키울 필요는 없다.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한 추억을 버린다거나, 나의 가치를 놔버리진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나’ 자신까지 잃어버리는 일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p.25)

우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도 괜찮은 일이지만, 우리 한계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도 꽤 괜찮은 일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오늘’을 살아가려고 한다. 하루살이처럼 하루, 하루를 살아내려고 한다. (p.29)

사실 행복을 키우는 일은 정상이 어딘지 알 수 없는, 끝이 없는 산행과 같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좋은 점도 있다. 삶이 끝나는 날까지 지속 가능한 꿈이기 때문이다. 내 꿈은 행키다. (p.56)

힘들어도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사실이 이 일을 계속하게 해주었다. 지치긴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이 일을 하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믿는다. (p.81)

내 마음의 창을 여는 방법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한다면, 상대의 마음을 추측하거나 평가하기를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다. 추측은 흰 도화지에 미리 밑그림을 그려놓는 것과 같아서 상대의 마음속 그림을 옮기는 데 방해가 된다. 밑그림을 먼저 그려버리면 거기에 맞게 상대의 마음을 끼워 맞추게 되고 만다. 또한 상대의 그림에 대해 ‘선이 삐뚤다’, ‘원이 찌그러졌다’라며 지적이나 평가하는 행위는 상대를 눈치 보게 만든다. 당연히 상대의 창문은 열리다 만다. 그래서 나는 평가는 최대한 후반부로 미룬다. 그 전까지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당신을 알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싶다’는 태도로 최대한 마음을 활짝 열어놓기만 한다. (p.87)

할머니가 우는 나를 보며 말씀하셨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다른 자식들은 이제 그만하라고 하는데, 이제 잊으라고만 하는데, 선생님은 우시네요. 제 이야기 듣고 울어주시네요.” (p.94)

남들의 반응이나 평가에 신경을 쓸수록 탄탄한 자존감이 아니라 부실한 자존감이 키워진다. 남들을 의식하지 않을 순 없지만 문제는 신경을 쓰는 정도다. 남들의 인정에 목을 매는 사람은 허공에 자존감을 쌓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얼마 후 자신이 키운 것이 진정한(탄탄한) 자존감이 아니라 의존감 또는 집착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p.109)

“따님을 바라보는 어머님의 표정은 어떨까요?”
다소 뜬금없는 내 질문에 그녀는 당황했다.
“노심초사하는 표정이거나 아니면 죄책감에 빠진 표정? 어떨 것 같으세요?”
그녀는 잠시 눈을 감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정확히 표현할 순 없지만 아주 심란해요. 무겁고 어둡고 불편해요.”
“음…… 그럼 그런 엄마를 마주하는 따님 심정은 어떨까요?”
그녀는 한참을 침묵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숨이 막힐 것 같아요.”
그녀는 짧은 이 한마디를 내뱉고는 하염없이 울었다. (p.118)

우리의 생각은 말랑말랑해지기도 하고 딱딱해지기도 한다.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내 마음 상태에 따라 생각의 상태는 달라질 수 있다. 이 상담 사례처럼 인생 최악의 상황이라면, 그 어느 때보다 생각은 딱딱하게 굳어진다. 하지만 아무리 최악의 조건이더라도 해결책을 혼자 찾느냐 함께 찾느냐에 따라 결론은 달라질 수 있다. (p.122)


‘그만두고 싶어요’의 다른 말은
‘그만두기 싫어요’.
‘죽고 싶어요’의 다른 말은
‘죽기 싫어요’.
내 마음이
달리 말하는 것뿐이에요. (p.138)

잊는 것은 잃는 것과 같다. 잊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 곧 잃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부터는 우리가 가진 것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가지지 않은 것들, 가지지 못한 것들에게 시선을 뺏기느라 우리가 가진 것들마저 뺏기지 않았으면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첫걸음이다. (p.151)

인생 여행의 목적은 도착이 아니다. 죽음이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모든 여행의 목적은 과정 그 자체에 있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체험의 순간들에 있다. (p.176)

구매가격 : 12,000 원

너는 나의 달콤한 □□

도서정보 : 이민혜 글 오정택 그림 | 2018-12-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두 개의 표지, 두 명의 화자, 두 개의 이야기, 같은 사건, 서로 다른 시선

내 이름은 서지혜
아이들은 나를 대놓고 ‘따’ 시킬 만한 용기가 없다.
싸가지 없어 보이긴 해도 불쌍해 보이고 싶진 않다.
엄만 나를 밀어 내고 자주 운다. 아빤 술을 마신다.
나는 살아가는 데 행복과 불행을 따질 만큼 어리석지 않다.
시소를 탄다.
엄마와 아빠, 혼자와 둘,
자존심과 현실, 체념과 바람,
나와 또다른 나 사이에서.
그래도 너는 나의 달콤한 □□

내 이름은 이일진
여덟 살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엄마 아빠의 이혼 소식을 들었다.
열세 살엔 여자한테 뺨을 맞았다, 그것도 모두 다 보는 데서.
사랑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 하는 건 피곤한 일이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언제나 균형을 맞추는 싸움이다.
엄마, 아빠, 새아빠,
변명과 진실, 용기와 비굴,
나와 너 사이에서.
그래도 너는 나의 달콤한 □□

동화가 정말 이래도 될까?
“젠장, 제기랄, 미친 새끼, 날라리 같은 게!”
이 책은 곱디고운 심성을 가진 아이들이 나와 노인들에게서나 들을 법한 말을 내뱉는 이야기도 아니고, 모든 걸 포용하고 해결해 주는 신적이고 도덕 교사 같은 어른이 나와 훈계나 일삼는 이야기도 아니다. ‘동화니까’ ‘동화라면’이라는 말은 첫 장부터 무색해져 버린다. 교실에 난무하는 욕설, 나름의 원칙이 존재하는 학교와 집과 무리에서 살아남는 요령, 한 겹 덧씌우지 않은(독자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 뻔뻔한 심리가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문제아’는 ‘문제어른’과 ‘정상적인 아이들’을 꼬집고, ‘모범생’은 ‘철없는 어른’과 ‘문제아’를 야유한다. 그렇다고 ‘문제의 작가’는 그 아이들을 무조건 감싸지 않는다. 그만큼 이야기 속 캐릭터들은 현실의 아이들 모습을 그대로 닮아 다면적이고, 생동감과 개성이 넘친다. 동화가 정말 이래도 될까 싶을 만큼.

일진과 지혜의 캐릭터는 그 어떤 인물보다 개성이 넘친다. 일진도 그렇지만 지혜의 시니컬함은 동화가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우리 상상을 넘어서기도 한다. 이 작품 속 여러 인물들은 세상이나 주변 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지 않는다. 지혜나 일진이 자신의 상처로 냉소적 시선을 갖게 된 면도 있지만 실제 현실의 아이들은 많은 동화 작가들이 그려내는 방식처럼 자신들의 또래를 그렇게 따뜻하게 보거나 동정적 시선으로 보지 않는다._유영진(아동문학평론가)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사건은 전혀 다르게 전개된다

『너는 나의 달콤한 □□』는 이제 열세 살이 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따로 또 같이 겪는 사건(연애담, 가정사, 학교 생활 등)들이 각자의 시선에 따라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아주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지혜 이야기」와 「일진이 이야기」는 따로 읽어도 하나의 작품으로 완결성을 갖추고 있지만, 두 편을 함께 읽으면 누가 바라보느냐에 따라 사건이 어떻게 왜곡되고 어떻게 기억되는지, 왜 그 사건이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고, 왜 그 인물은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 보다 넓은 관점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한 아이의 시선에 치우쳐서 바라보았던 사건들은 다른 아이의 이야기를 마저 읽으면서 퍼즐 맞추듯 재배열된다. 독자들은 오해와 착각으로 인해 얼마나 엉뚱한 결과가 초래되는지 발견하고 폭소하며 때론 씁쓸한 미소를 짓게 된다.
*이야기 특성에 맞추어 독자들이 먼저 읽고 싶은 이야기를 선택해 읽을 수 있도록 표지를 양면으로 제작하였다.

착각에서 비롯된 연애, 가족과 친구 사이에 놓인 소통 불능의 벽을 허물어뜨리기까지
우울증과 술독에 빠져 지내는 엄마, 폭력 아니면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바람까지 피는 아빠와 함께 사는 지혜는 전교 깡패다. 가족 해체 직면에 놓인 지혜는 뼛속까지 스민 화를 풀어낼 길이 없어 욕설과 폭력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스스로 외톨이를 택한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론 물과 한데 섞이고 싶은 동경을 갖고 있는 기름이다.
일진이는 누가 봐도 예의바른 모범생이며 학급 회장이다. 겉으론 공손해 보이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계산이 빠르고 소심한 면도 갖고 있다. 자기중심적인 엄마와 이해심 많은 새아빠와 함께 살면서 가끔 친아빠와 하룻밤을 보내는 일진이는 물이면서 때론 지혜를 물과 섞이게 하는 비눗물 같은 존재다.
이런 둘이 만나 연애를 시작한다. 험한 말과 뺨 한 대로 삐거덕거리며 시작된 관계는 알고 보면 다른 속사정과 착각에서 비롯되었지만, 한데 섞일 수 없었던 둘을 통하게 만든다. 비록 속엣말을 한 톨 남김없이 털어놓는 사이는 아니어도 상처를 보듬어가며 가족, 또래집단 사이에 놓인 소통 불능의 벽을 조금씩 허물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단번에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달콤하게 속삭이는 해피엔딩은 아니다. 작가는 아이들을 속이지 않는다. 현실이 그러하듯, 이야기 속 인물들은 문제 해결에 이제 한 발짝 다가설 뿐이다.

“이렇게 따로 떨어뜨려놓아도 하나의 독자적 작품으로 읽힐 수 있는 두 개의 이야기로 한 작품을 완성한 것은 우리 동화사에서 매우 드문 경우이다. 아이들 관점에서 아이들의 육성을 생생하게 들려준다는 장점이 있으며, 하나의 눈으로 보지 않고 겹눈으로 봄으로써 소통 불능을 넘어서려는 방법이 재미있다.”_심사평 중에서

성장한다는 건, 끊임없는 갈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시소타기
지혜와 일진이는 각기 다른 가정환경 속에서 자신의 내면과 외면의 갈등 요소들 사이에서 늘 시소를 탄다.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한쪽으로 치우쳐 방황도 하고, 도망치기도 하고,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고민도 하고, 포기하기도 한다. 지혜와 일진이에게 서로는, 부모는, 선생은, 우정은, 체념은, 바람은, 고민은, 시련은 달콤한 그리고 씁쓸하기도 한 성장통이다. 그래서 너는 나의 달콤한 친구, 적수, 멘토, 시련, 사랑, 슬픔……□□다.

두 가지 색조, 독특한 시점으로 그린 일러스트
즉흥적이고 불꽃을 닮은 지혜와 차분한 일진이의 심리를 붉은 톤과 푸른 톤의 두 가지 색조로 대비되게 그렸다. 「일진이 이야기」 편은 일진이가 바라보는 관찰자 시점으로, 「지혜 이야기」 편은 지혜 자신까지 관찰의 대상으로 표현한 점이 흥미롭다. 그림 작가는 아이들 앞에 놓인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여 주면서, 심각하지 않게 표현해 내는 재주가 있다. 또한 이야기의 독특한 형식처럼 그림 역시 한 가지 사건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한 컷 한 컷이 담고 있는 이야기의 무게가 그림 작가의 고민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구매가격 : 7,700 원

이 버스를 타지 마시오

도서정보 : 고재은 글 나오미양 그림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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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을 사용하지 마시오.’ ‘문으로 내리지 마시오.’ ‘손을 씻지 마시오.’
기존 세상의 질서가 뒤틀어진 이상한 세상.
금지된 일을 어기면 ‘마라’에게 잡혀 회초리를 맞고 벌을 받는 곳.
누구라도 두려워하고 거스를 수 없는 힘을 가진 ‘그 누구’에 의해 지배되는 땅.
준수는 ‘이 버스를 절대 타지 마시오’ 버스를 타고,
이 독특하고 비밀스러운 환상세계의 출입문을 연다.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 그리고 지금의 자신이 아니기 위해.

“하지 마라. 그러지 않으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어.”
“내 말 들어. 다 널 위해 그러는 거야.”
아빠의 회초리가 가르치는 대로 세상을 보는 아이, 준수
정말 그럴까? 하라는 대로만 하면 모든 것이 좋아지고 훌륭해지는 것일까? 준수는 한 번도 의심해 보지 않았다. 아빠 말을 따르면 언제나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그때마다 준수는 아빠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빠는 준수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 방식은 준수를 숨 막히게 한다. 준수에겐 자신의 목소리라는 게 없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도 없다. “하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없느냐?”는 일곱 살짜리 동생의 물음에 묵묵히 땅만 내려다는 게 다일 뿐이다. 아빠가 휘두르는 회초리가 가르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것이 몸에 익은 탓이다. 그런 준수의 세상에 균열을 일으킨 사건이 일어난다. 버스 정류장에서 동생을 잃어버린 것이다. 파란 풍선을 사들고 좋아하던 동생은 풍선을 쫓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어디로 갔을까?
준수는 아빠가 무서워 차마 동생을 잃어버렸다고 말할 수 없었다. 다음 날, 걱정 가득한 얼굴로 정류장에 앉아 있는 준수 앞에 “마라마라!” 소리를 내는 버스가 도착한다. ‘이 버스를 절대 타지 마시오.’라고 쓰인 희한한 버스. 언뜻 버스 안에 준기의 풍선이 보인다. 준수는 처음으로 하지 말라는 일을 어기고, ‘이 버스를 절대 타지 마시오’ 버스에 오른다. 그것이 여행의 시작이었다.

아빠의 질서가 무너진 세계, ‘그 누구’가 가르치는 대로 세상을 보는 준수
아빠의 서늘한 눈빛과 밤바람 같은 목소리를 닮은 버스 기사가 준수를 데려간 곳은 ‘그 누구’가 지배하는 세계. 온통 ‘금지’ 표지판으로 가득 차,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해야 할 일로, ‘해야 할 일’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로 질서가 재편된 곳이다. 하지만 이곳도 현실과 다르지 않다. 현실에서 아빠의 목소리가 그랬듯, 이곳에선 ‘그 누구’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뿐이다. 그 어디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준수. 하지만 준수는 달라져야 했다. ‘그 누구’가 보낸 ‘마라’들에 의해 얼음골로 잡혀간 동생을 되찾기 위해서는.
준수는 ‘그 누구’에 의해 매듭 없는 줄로 묶인 암벽 위의 남자를 만나 ‘마라아니’를 손에 넣는다. ‘마라아니’는 얼음골로 가는 열쇠이며, 금지된 일을 허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물건으로, 준수는 이 물건을 이용해 새로운 세계의 법칙을 하나하나 깨뜨려 간다. 그리고 이 이상한 세계가 현실 세계와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곳은 바로 자신이 동생을 잃어버린 버스 정류장이었던 것. 여행의 막바지에 준수는 줄곧 피해 다니기만 했던 ‘마라’들 앞에 똑바로 나선다. 자신의 목소리가 없던 준수는 ‘마라’를 향해, 자신을 짓누르고 있던 금지어들을 향해 참고 참았던 비명을 내지른다. 그리고 줄곧 의지해 왔던 ‘마라아니’와 ‘고요부리’를 제 손으로 놓아 버린다. 얼음골로 가는 열쇠는 ‘마라이니’지만, 그 얼음골을 녹이는 열쇠는 바로 자신의 의지라는 것을,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분명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 순간이다.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하지 마라. 그러지 않으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어.” 정말 그럴까? 준수는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한다. 잘못을 하고도 아니 잘못하지 않고서도 아빠 앞에서 아무 말도 못 했던 준수는 더 이상 어제의 준수가 아니었다. 다시 현실계로 돌아와 아빠 앞에 선 준수는, ‘암벽 위 남자’가 일러 준 대로 속으로 되뇐다.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바로 나에게.’ 여행의 끝에서 준수가 찾은 건 동생만이 아니었다. ‘그 누구’의 진짜 정체와 맞닥뜨린 뒤 준수는 억눌려 있던 자신의 참모습을 찾게 된다. 그리고 깨닫는다. 미래를 바꾸고 자신을 바꾸는 힘은 바로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준수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자신의 눈과 목소리로 세상을 마주한 준수
‘그 누구’는 혹시 우리가 아니었을까
암벽 위 남자, 폭포 할아버지, 그리고 ‘얼음골행’ 기차를 탄 ‘그 누구’의 가족. 준수는 다양한 만남을 통해 세상을 대하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된다. 새로운 눈과 자세, 용기와 자신감은 어느 순간 ‘갑자기’가 아니라 ‘차근차근’ 점진적으로 견고해지고 커져 나간다. 빈틈없이 구축된 환상 세계의 질서는, 현실계에서 준수를 얽매던 것들을 허용하고 허용된 것을 금지된 것으로 만들었지만 그렇다고 준수가 잠깐이나마 달콤한 해방감을 맛본 것은 아니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신기루 같은 짧은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며 화해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어 할 뿐이다. 책을 다 덮고 나면 아이들은, ‘어디든 가기 위해선 일어서야 한다는 걸 안다.’는 준수의 말처럼, 목적지가 어디든 가기 위해선 길잡이가 필요하지만 걸어가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다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구’의 모습은 혹시 우리가 아닌지 스스로 물어볼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판타지와 추리 소설 요소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직조해 내다
『강마을에 한번 와 볼라요?』로 제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역량을 검증받은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강마을에 한번 와 볼라요?』는 ‘놀라운 작품’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그해 가장 많은 평론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사투리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고 새로운 모험을 시도했으며, 생생한 인물과 시공간을 뛰어넘는 진실한 삶의 향기를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선사했다는 점에서 평론가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4년 동안 작가는 새 작품을 준비하며 다음 도약을 위한 숨을 골랐다. 이번 작품은, 토속적 정감이 묻어나는 사투리로 70년대 삶을 건강하고도 천연덕스럽게 그려 낸 전작과 달리 판타지와 추리 소설 요소가 뒤섞여 있다. 하지만 그 어느 동화보다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현실 공간과 환상 공간이 맞닿은 무대에서 한 아이가 폭력과 억압의 상징인 ‘그 누구’로부터 잃어버린 동생을 찾고 나아가 내면에 가둬 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까지, 작가는 마음 저 안쪽을 건드리는 감수성과 풍부한 상징, 긴장감 넘치도록 꽉 짜인 구성과 반전으로 이야기를 멋지게 직조해냈다. 속도감 있는 문장, 입체적인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 의미를 담고 있는 소재 하나하나…… 무엇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이 작품을 만나고 나면 작가의 다음 행보가 못내 궁금해진다.
현실계에선 선명하게, 환상계에선 ‘얼음골’의 ‘물길’을 따라가는 주인공의 심리를 담아, 물에 젖은 듯 표현한 일러스트가 환상적이다. 각 컷마다 화가가 의미를 심어놓은 상징물들이 길잡이처럼 독자들을 목적지로 이끈다.

구매가격 : 7,400 원

하나님의 거짓말

도서정보 : 마셜 브레인 | 2018-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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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발 하라리, 스티븐 호킹, 리처드 도킨스 등
세계의 지성들은 왜 신을 부정하는가!
성경과 예수, 종교 및 신앙의 허상을 통렬히 비판하고 검증해 보인 문제작!
컴퓨터 공학자 출신으로 미국 최고의 웹사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HowStuffWofks를 설립한 마셜 브레인은 공학도로서의 활발한 활동 외에도 〈신은 왜 팔다리를 잃은 장애인을 고치려 하지 않는가?〉라는 글과 동명의 사이트로 유명하다. 그는 인류의 딜레마이자 영원한 논쟁거리인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주제를, 지적이고 엄격한 과학적 접근방식으로 이해하려 애써왔다. 신은 누구인가, 신은 어떤 속성을 갖는가, 신은 무엇을 어떻게 실행하며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신은 인류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우리는 신이라는 존재가 실재인지 허상인지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를 묻기에 이른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이 집대성된 사이트 www.whywontgodhealamputees.com에 실린 주요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성경과 예수, 종교 및 신앙이라는 주제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 객관성과 논리에 근거해 진실을 좇아 나가는 계몽적 여정이 펼쳐진다. 단지 미국만의 문제라기보다, 일부 종파의 독단적인 행보, 성직자들의 일탈과 범죄행위가 이슈가 되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에도 종교의 의미를 성찰해볼 계기가 되어줄 책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스크류 컨베이어

도서정보 : 김병철 | 2018-12-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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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계 중에서 Screw Conveyor처럼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계는 흔치 않다. Screw Conveyor는 U자형의 Trough 또는 원통 케이싱 내에서 나사 모양의 날개를 회전시키는 구조로, 매우 간단하면서도 여러 설비에 응용하기 편리하고, 고장 또한 적은 편이다. 주로 분체(Dust, Fly ash, Cement 등)를 이송하는 데 사용된다.
이 책의 저자인 주로테크 주식회사 대표이사 김병철은 환경설비, 발전설비, 제철설비, 일반산업설비의 이송설비 업계에서 30년 이상 재직 중인 전문가이다. 저자는 그동안의 환경, 발전, 소각설비 등에 소요되는 Screw Conveyor를 설계한 경험과 “CEMA”규격에 준하여 주로테크(주)의 기술 표준을 만들고 『스크류 컨베이어』를 통해 초보자들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집필하였다.

구매가격 : 9,000 원

광속불변의 원리 이해

도서정보 : 곽경도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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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성이론 최고의 미스터리! 드디어 풀렸다
- 광원이 불변하는 메커니즘을 밝히다

광속불변의 원리는 자연계열을 공부한 사람이나 상대성이론에 대해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빛의 속력이 광원이나 관찰자에 대하여 일정한지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곽경도 저자는 최근 이것을 깨닫게 되어 집필 작업을 시작하였고 그렇게 탄생된 것일 바로 《광속불변의 원리 이해》이다. 광속의 불변성은 시공간 공변성을 기초로 하는데 곽경도 저자는 1985년 이래 꾸준히 이를 연구해 왔다. 이제 《광속불변의 원리 이해》를 통해 누구나 빛의 속력이 왜 불변한지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광원이 불변하는 메커니즘을 분석하여 밝혔다. 광속불변은 《광속불변의 원리 이해》를 통해 더 이상 미스터리도 아니고 원리도 아닌 상식이 된다.

광속불변의 원리는 기존의 상대론적 사고로는 그 원리를 깨달을 수 없다. 그랬다면 광속불변의 원리가 해결되는 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광속불변의 원리 이해》에서 곽경도 저자가 제시한 10가지 문제를 풀어 본다면 광속의 불변성을 이해하기까지 왜 100년 이상이 시간이 걸렸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광속불변의 원리 이해》는 중학생 이상은 모두 읽어야 하는 도서라고 할 수 있다. 상대성이론이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수록되면서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잘못된 진리를 배우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만들어진 책이다. 문과나 이과에 상관없이 적어도 고등학생 이상인 학생들에게는 꼭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미래를 알면 돈이 보인다

도서정보 : 한승우, 정행임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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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해 미래를 예측하는 노하우와 수천만 원의 수익을 내는 전업투자자들과 부자들의 노하우

-이 책에는 미래 경제를 예측하는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나온다.
-이 책을 읽고 여러 방법으로 미래를 예측해 기회를 알아내 실행한다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때로는 몇십억 원 이상을 획득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이 책에는 수천억대 부자들에서부터 수십억 원대 건물임대주 부자들에게서 들은 수천만 원 어치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구매가격 : 7,200 원

보이는 유전자 지문

도서정보 : 정재윤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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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면 보이는 나만 몰랐던 나의 DNA
- 특정한 것을 잘하는 유전자는 과연 있을까?

내가 잘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또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을 우리는 수도 없이 반복하며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내가 나를 평가하고 남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살아가면서 보람을 느끼고 자긍심을 가지며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과 능력은 무엇일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스스로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찾는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간 낭비를 줄이고 좀 더 알차고 행복한 삶을 위해 저자가 말하는 것이 바로 ‘지문 분석법’이다. 지문 분석법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면 내 삶을 한층 더 보람 있게 채워 많은 행복을 알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알고 난 후 남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된다면 좀 더 너그러운 사회와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유전적 성향을 먼저 알아야 한다. 나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을 때 상대방과 주변의 사물이 정확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보이는 유전자 지문》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이들이 스스로 타고난 성향을 알아 더욱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매가격 : 8,600 원

지금 살아있으니까 괜찮아

도서정보 : 최진희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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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원과 함께 ‘뇌종양 환자’라는 판정을 받자 자연스럽게 다른 걱정들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조차 희미해져 버렸다. 어제까지 나를 옥죄던 고민과 걱정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는 것을 보며, 그동안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을 하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허무함이 느껴졌다. 마치 내 머릿속 고민들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살아왔는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다니 말이다.

명리학에서는 죽음의 시점까지 대략 점칠 수 있다. 이 학문에 근거한다면 누구나 태어나 죽는 순간이 정해져 있다. 자신에게 할당된 영역 안에서 그 삶을 어떻게 영위할 것인지가 우리 선택의 전부다.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져봐라.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구매가격 : 7,800 원

조선시의 상징

도서정보 : 오장환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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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초혼(招魂)>의 저작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925년 12월에 간행된 그의 시집 《진달래꽃》 <독고(獨孤)> 일련 속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그 유일한 스승으로 삼을 만한 벗인 안서(岸曙)(김억) 씨의 기술에도 《진달래꽃》 안에 있는 모든 작품은 대개 그의 소년기인 오산(五山)학교 중학 시절에 구상이 된 것이라 하였다.

구매가격 : 4,000 원

에스페란토론

도서정보 : 석주명 | 2018-12-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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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페란토는 세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완전한 공통어로 과학적 언어이면서 학술적으로 채택한다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에스페란토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 민족에서 두 가지 언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민족은 이 에스페란토 운동에는 적당한 지위에 놓여있으니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1905년에 프랑스에서 제1회 만국 에스페란티스로대회가 열린 이후 기간에 제2차 세계대전으로 두 차례나 중단되었지만, 벌써 제2차 대전 이후에 계속하여 1948에는 스웨덴 말뫼(Malmo)에서 제33회 대회가 대성황으로 거행되었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000 원

꾀꼬리와 나비

도서정보 : 방정환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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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와 꾀꼬리는 후루루 날러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방이래야 좁다란 한 칸 방인데, 아홉 살쯤된 어린 사내아이가 마르고 파?란 얼골에 눈을 감고 누어서 잠이 든 것 같기도 하고 죽은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5,000 원

동아시아 선종 불교의 마음공부 철학, 조사선 간화선 묵조선

도서정보 : 탁양현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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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텅 비우는 마음공부


인간존재의 삶으로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철저하게 欲望에 얽매인 것이다. 그래서 욕망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삶의 문제도 동시적으로 해결된다. 그러한 욕망의 문제를 가장 치열하게 고뇌하며 체험하는 방법론이 바로 禪이다.
현실세계의 인간존재에게 있어 삶과 죽음은 영원한 話頭다. 인간존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문제야말로, 인간존재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죽음의 순간까지 삶을 고뇌하며, 삶의 고뇌와 동시적으로 죽음의 숙명이 당최 해결될 수 없는 難題로서 다가서는 것이다.
필자의 삶 역시, 어느 정도 思惟가 무르익은 時點 이후, 줄곧 삶과 죽음의 문제로부터 놓여난 적이 없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까닭이야, 당장 숨을 쉬어야 하고,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는 까닭이다. 그저 뼛조각과 살덩어리에 불과한 肉身이지만, 自殺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죽음의 순간까지는 어떻게든 그 육신을 살려야 하는 탓이다.
세상 사람들 누구라도 生老病死를 말한다. 흔히 生老病死가 각각 별개의 과정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時流를 좇아 내몰리는 生의 과정이 당분간 지속된 이후에는, 老病死의 과정이 동시적으로 진행된다. 늙음이 찾아들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병들기 마련이고, 그러면 죽음의 과정도 동반하여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人生에서 老病死를 除한다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生의 과정은 그다지 길지 않다. 필자는 이제 生의 과정이 대부분 마감된 상황이다. 그래서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늦었다고 여기는 시점이야말로 가장 이른 시점이므로, 나름대로 삶과 죽음의 마음공부에 대한 정돈을 서두르게 된다.
노자도덕경 제50장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낢을 삶이라 하고 듦을 죽음이라 한다.[出生入死.] 삶을 선택하는 자가 10 중에 3이고,[生之徒十有三,] 죽음을 선택하는 자가 10 중에 3이고,[死之徒十有三,] 사람으로 태어나 죽음의 땅으로 가는 사람이,[人之生動之死地,] 역시 10 중에 3이다.[亦十有三.]
어째서 그러한가.[夫何故.] 그 삶에 너무나 집착하기 때문이다.[以其生生之厚.]
듣건대 삶을 잘 살아내는 자는,[蓋聞善攝生者,] 육지에서는 외뿔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陸行不遇虎?,] 전쟁터에서는 무기에 다치지 않는다.[入軍不被甲兵.]
외뿔소가 들이받을 곳이 없고,[無所投其角,] 호랑이의 발톱이 할퀼 곳이 없고,[虎無所措其爪,] 무기의 칼날이 파고들 곳이 없기 때문이다.[兵無所容其刃.]
어째서 그러한가.[夫何故.] 그가 죽음의 자리를 텅 비우기 때문이다.[以其無死地.]”
老子는 삶에 대한 집착에 대해서 경계한다. 지나치게 삶에 치우치다 보면 죽음의 문제를 살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쨌거나 필연적으로 죽음은 찾아 든다. 삶의 문제에 집착한다고 해서 삶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삶에 집착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문제를 살필 겨를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는 삶도 죽음도 해결될 수 없다. 그래서 老子는 삶은 물론 죽음의 자리마저도 텅 비우라고 말한다. 그렇게 텅 비울 수 있다면 삶과 죽음에 얽힌 욕망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삶과 죽음을 텅 비울 수 있는가?
이어서 노자도덕경 제76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한데,[人之生也柔弱,]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진다.[其死也堅强.]
풀과 나물 같은 만물도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한데,[萬物草木之生也柔脆,] 죽으면 말라붙고 뻣뻣해진다.[其死也枯槁.]
그러니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故堅强者死之徒,]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라고 할 것이다.[柔弱者生之徒.]
그래서 군대가 강하기만 하면 승리하지 못 하고,[是以兵强則不勝,] 나무도 강하기만 하면 꺾여버리는 것이다.[木强則兵.]
그러므로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배치되고,[强大處下,]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배치됨이 자연스런 이치다.[柔弱處上.]”
삶과 죽음의 문제를 텅 비움으로써 해결하기 위해 老子가 제시하는 것은 柔弱이다. 유약이란 곧 부드러움이다. 부드러움을 간직하는 삶은 능히 굳센 강함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러할 수 있는 까닭은 욕망을 텅 비우기 때문이다. 욕망을 텅 비운다는 것은 禁慾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욕망을 능히 超越한다는 것이며, 욕망에 대해 超然하다는 것이다.
현실세계에서는 흔히 굳세고 강함이 최고인 것으로 인식한다. 그것이 표면적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승리하는 것은 그러한 굳센 강함을 작동시키는 ‘텅 빈 부드러움’이다.

-하략-

구매가격 : 3,000 원

변신

도서정보 : 프란츠 카프카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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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태생의 독일어 작가 카프카(Franz Kafka,1883~1924)는 현대소설의 거장이며 실존주의, 표현주의,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그는 부조리한 사회주고를 상징적으로 표출시키며 절망적인 시대 상황, 인간 존재의 이해할 수 없음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
이 책은 카프카의 대표 작품 가운데 하나인 <변신>을 2018년 1학기 ‘번역 연습’ 강의를 통해 학우들과 파트를 나눠 번역한 결과물이다.

구매가격 : 1,000 원

반드시 텝스에 나오는 어휘

도서정보 : 배시원 | 2018-12-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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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텝스에 나오는 어휘들
전국 초중고 텝스 경시대회 완벽 대비서

텝스는 청해도 독해도 결국에는
어휘 싸움입니다~!!!

심지어 문법 문제에도
생각보다 고난도 어휘들이 많이 나옵니다.

따라서 어휘를 제대로 정확히 공부하는 것이
텝스 고득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단어가 문장 속에서 누구랑 쓰이는 지(collocation)
단어가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 지(context meaning)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아무리 단어를 많이 외운다고 해도
결국 ‘모래위에 집짓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나왔던 표현들을 덩어리째(chunk) 익힘으로써
어휘와 문법 시험의 정답을 물론
빠른 독해, 바른 독해 실력을 만들어 주는 신개념 어휘 학습서

텝스 전문가가 다년간의 문제를 분석한 후
가장 시험에 많이 나왔던 빈출 표현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책

이 책으로 공부하다 보면 어느새 텝스 고수가 되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구매가격 : 1,000 원

가슴을 통하여 전해진 하늘 아버지의 전갈

도서정보 : 구도자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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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 주기들의 대전이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 중대한 시기에 지구 인류의 의식을 준비시키고자 승천대사님들이 빛의 위계체 대백형제단의 메신저 타티아나 미쿠시나를 통하여 전송한 구술문들 중 한분 하나님, 스스로 있는 자, 아버지 알파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는 우리 하늘 아버지의 메세지들을 모은 책입니다.
“너희는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구할 필요가 없고, 스스로에게 영원한 생명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하여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느니라. 너희 가슴 속에 놓여 있는 길이 있느니라. 하나님이 너희 각자가 너희의 개인적인 신비적 경험을 통하여 신성한 세계에의 직접적 접속을 가질 수 있도록 확실히 해 두었느니라.”
“너희는 어린 아이들이노라. 성인 세계에 들어가기 위하여 너희가 치르는 마지막 시험은 너희 가슴 내부에 위치한 하나님의 실제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를 발견하는 것이니라. 너희가 이에 성공하면, 너희는 하나님의 창조의 동역자가 되어 이 우주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의식적으로 시행할 권리를 얻게 될 것이니라. 너희는 너희 가슴 내부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하노라. 이는 너희가 그로부터 와서 그로 돌아갈 세계로 가는 비밀된 문이노라. 그리고, 이 문을 여는 열쇠는 사랑이니라.”

구매가격 : 5,000 원

짜라투스트라가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도서정보 : 구도자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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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라투스트라가 니체를 통해서 이전에 설파했던 초인 사상과 일맥상통한 구도 가운데 그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21 세기에 인류에게 보내는 메세지.

구매가격 : 5,000 원

드림 온

도서정보 : 동경소녀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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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거의 모든 일을 하면서 사람들의 할 일이 줄어들고 있는 세상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꿈 속에서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
영웅들이 세상에 나타나면서 또 다른 일을 처리해야 하는 사람들, 블록체인으로 세상의 모든 돈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 그리고 인공지능 로봇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구매가격 : 5,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