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티격태격 자매

도서정보 : 이주연 | 2020-02-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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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와 별거 아닌 일에 다투고, 별거 아닌 일에 함께 즐거워했던 어릴 적 추억이 있으시죠?
물론 성인이 된 이후에도 티격태격은 계속되기도 하죠. ^^
어린이 작가 이주연은 아주 사소한 일에 티격태격하는 자매 이야기를 그렸어요.
이야기 속의 자매는 어떤 방법으로 화해할 수 있을까요?

구매가격 : 7,000 원

바다 사총사

도서정보 : 한승비 | 2020-02-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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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학교 해물반에는 사이좋은 삼총사가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용궁 학교에서 전학 온 친구와 친해져 어느덧 사총사가 되죠.
어린이 작가 한승비는 서로 다른 듯 닮은 네 친구들의 이야기에서
어린이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친구와의 이해와 배려에 대해 말합니다.
착한 바다 사총사의 모습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어여쁜 이야기입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혼자는 외로워

도서정보 : 서현지 | 2020-02-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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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어린이들은 어른 세대와는 다른 환경으로 자라고 있죠.
어렸을 때부터 시작되는 학업의 무게, 부모님의 사회생활, 외둥이로의 외로운 성장!
어린이 작가 서현지는 어린이가 느끼는 외로움에 대해 표현했습니다.
어린이도 외로움을 느끼고, 그 감정을 달래줄 시간과 친구가 필요하다고 말이죠.
단순한 스토리지만 솔직한 마음속 이야기를 담은 예쁜 작품입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도서정보 : 박홍기 | 2020-02-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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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의 내환 위기에 대하여

구조적 문제로는 13개 주력 성장 동력의 상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의 현실화, 산업과 노동의 구조적 문제, 생산성 하락에 의한 경기침체, 중상층 가계대출 증가 현상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의 파고 현상, 대내외 금리 차에 따른 자본 유출입의 위험성 대두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이미 우리가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2010년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저임금 비정규직은 인적자본에 의한 노동 생산성을 OECD 5위에서 24위로 추락시켰다. 이러한 인적자본에 의한 생산성 하락은 교육과 직무능력의 불일치에 그 원인이 있음을 알고 있으나, 우리 사회는 사실상 세습과 기득권 유지, 권위주의적인 수직구조를 위하여 문제 해결을 거부해 왔다. 독점적 시장의 세습과 지연?·?혈연?·?학연으로 이루어진 사회구조의 고착화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나, 사실상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고 개인의 책임과 생산성 탓으로 돌리는 등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지금의 경제 기득권 세습체제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고착화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것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하나님과 시인의 만남(상편)

도서정보 : 이석환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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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의 시문학을 찾아 그토록 오랜 세월을 교회로 나아간 까닭은 무언가 다른 의문을 파고들기 위한 방침이었다. 그렇다면 왜! 바꾼 것일까? 절망 속에 빠진 세상 문학의 끝에서 새롭게 들고 일어서는 뜻 깊은 메시지가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신앙의 평온을 누리는 하늘로의 고뇌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바 되었고 맑은 영혼의 빛이 매일처럼 내 비추는 가운데 시의 밝힘이 투명하게 타오르는 찬란한 불꽃이 되었다.

쉬지 않고 부는 시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가?
한 줄의 질문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실로 보아 일치적인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연속타를 날리는 모든 깨우침의 필요성!

높고도 드넓은 하늘로 날아올라 활짝 펴는 날개가 추락하지 않는 막강한 힘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어디서부터 솟구치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손길에 달려있고 어디 가서 무엇을 하던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줄 선이 끊기지 않는다. 하여 머리가 확 깨어있을 때 바로 잡고 이어나가야 함을 잊어선 안 된다.
- ‘신앙문학전집 인사글’ 중에서

구매가격 : 7,200 원

은퇴 후, 태국으로의 화려한 외출

도서정보 : 박연옥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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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 당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약 한 달간은 마음이 온통 그 영화에 꽂혀 있어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나의 나눔과 봉사활동에 대한 감성 쌓기가 본격화되었다.(본문 중에서)
왜 태국인은 전왕(前王) 푸미폰 대왕(라마 9세)에 열광하는가?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왕은 ‘대왕(the Great)’의 칭호를 받은 몇 안 되는 태국 왕이었다. (생략) 당시 관행인 국왕의 일부다처제도 받아들이지 않고 1970년대 고산지대를 매년 200일을 카메라와 지도, 수첩을 들고 여행하면서 국민의 고충을 직접 체험하며 태국판 새마을 운동이라 할 수 있는 ‘국왕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본문 중에서)
“다양한 사회에서 태국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에 관한 이야기와 지식,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두 문화의 ‘내면의 사람’으로 태국과 한국문화의 차이점에 대해 심오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쿤 위타 타차분(아동·청소년국장), ‘축하의 글’ 중에서)
“태국의 다양한 지역과 인근 국가의 아름다움에 대한 엔터테인먼트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서, 마치 독자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처럼 학문적 지식과 엔터테인먼트가 완벽하게 결합….”
(쿤 위타 타차분(아동·청소년국장), ‘축하의 글’ 중에서)

구매가격 : 8,700 원

자살자를 위하여 선물합시다

도서정보 : 강슬기 | 2020-03-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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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즈음, 자기 자신에게 줄 선물과 루돌프를 고르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해 주는 판타지 같은 앱. 그 앱에 자살을 앞두고 있다는 소녀의 의뢰가 신청된다. 그리고 그녀에게 배정된 루돌프는 자살자를 위해서는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그리고 그녀의 결심을 막을 수는 없을지 고민하며 그녀에게 대화를 시도한다. 그렇게 해서 그녀가 살아온 시린 삶이 루돌프 앞에 펼쳐진다.
다음날이 더이상 기다려지지 않고 그날이 그날같은, 모든 것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날일까? 그런 날 누군가 실수로 떨어뜨리고 간 선물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있기를 바랄까?

구매가격 : 1,000 원

굴뚝을 청소하는 아이들

도서정보 : 박현성 | 2020-03-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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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혁명으로 인류를 풍성해졌지만, 극단적인 부익부 빈익빈의 상태로 삶의 조건은 더욱 악화되어 있다. 특히 가난 때문에, 아니면 고아라서 구빈원에 모여 사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추운 겨울의 하루일 뿐,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는 날이다. 크리스마스이브 영국 맨체스터 외곽의 구빈원에서 함께 사는 크리스와 메리는 고된 하루를 마치고, 어두운 숲을 걸어 구빈원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그러던 중 둘은 정말로 산타클로스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왜 자신들에게는 한번도 선물을 주지 않았는가를 가지고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그래서 화가 난 마음에 서로 떨어져서 걷게 된 크리스와 메리. 구빈원에 도착한 크리스는 자신을 따라오는 줄만 알았던 메리가 숲속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구매가격 : 2,000 원

마라톤, 이겨냄과 이룸의 삶

도서정보 : 양원희 | 2020-03-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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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들을 위한 생생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주목하라!

마라톤에 관한 책은 70여 권, 완주기는 10권 정도 됩니다. 마라톤 대회의 참석을 위한 출발부터 귀가하기까지의 여정을 시간 순으로 자세하게 소개하였습니다. 그 어떤 책보다 현장감 있게 설명함으로써 마라톤에 관심 있는 분, 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소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저자 인터뷰 中 -

저자의 말마따나 마라톤에 관련된 책은 70여 권 완주기는 10권 정도 된다. 이제 막 마라톤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과 이미 마라톤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향유할 도서는 충분하지 않다. 저자는 그런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을 선물한다.

2019년 12월 8일, 98번째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였다. 풀코스 100회 완주를 목표로 정하고 첫 마라톤을 시작한 지 16년 3개월 만이다. 첫걸음마를 떼는 아이처럼 쉼 없이 도전한 결과 이제 2번의 대회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제 두 번만 달리면 내 능력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던 큰일 하나가 이뤄진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한 치 앞을 어떻게 알 수 있다는 말인가. 완전하게 끝내기 전에는 절대 끝난 게 아니다.
- 본문 中 -

42.195km를 100회에 가까이 달리면서 이겨냈고 이루어냈다. 달리는 것, 마라톤으로 이겨내고 이루는 삶을 살고자 하는 이에게 저자는 말한다.

달리는 자체만으로도 목적은 충분합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동화 속 예쁜 공주 그리기

도서정보 : 최재연 | 2019-0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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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예쁜 공주 그리기』에서는 동화 속 8명의 공주가 등장합니다. 예쁜 얼굴 그리기, 아름다운 드레스와 액세서리 그리는 방법 등을 소개합니다. 동화 속 예쁜 공주와 함께 파티에 어울리는 드레스와 각종 액세서리를 그리며 동화 속 예쁜 공주가 한 번 되어 보세요.

구매가격 : 4,800 원

더하고 싶은 한국을 빛낸 위인들

도서정보 : 조아라 | 2019-06-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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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더하고 싶은 한국의 위인들』은 한국을 빛냈지만 100명에 들어가지 않은 위인들을 추가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20명 말고도 여러분의 마음에 왜 이 사람은 들어가지 않았지? 하는 위인들도 있을 거예요. 이 책을 다 읽은 후 여러분 스스로 내 마음의 위인들 명단을 적어보는 것도 좋겠어요.

구매가격 : 7,200 원

삼국지 읽고 쓰다

도서정보 : 조아라 | 2019-09-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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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읽고 쓰다』는 수많은 인물 중에 주요 사건과 인물평을 단번에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습니다. 삼국지를 처음 접할 때 누구나 쉽고 읽을 수 있게 나라별로 구성하였고 20명의 주요 인물평과 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부록으로는 고사성어 따라 쓰기가 있습니다.

구매가격 : 7,200 원

초등 필수 속담 무조건 따라 쓰기

도서정보 : 어린이독서사랑연구회 | 2019-03-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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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무조건 따라 쓰기』에서는 초등 필수 속담을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인성에 비교하여 선별했으며 비슷한 속담들을 함께 수록하여 따라 써 보도록 구성했습니다. 우리 아이에 필요한 인성과 초등 필수 속담을 익혀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고 바른 글씨체를 쓰도록 도와줍니다.

구매가격 : 4,800 원

어린이 스도쿠

도서정보 : 어린이 퍼즐 연구회 | 2020-01-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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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란? '숫자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 또는 '한 자릿수'라는 뜻이다. 일본의 퍼즐 회사에서 스도쿠라는 이름으로 판매하여 크게 인기를 얻었고 그 후 세계 각국으로 퍼졌다.

게임 방법은 가로·세로 9칸씩 총 81칸으로 이뤄진 정사각형의 가로·세로줄에 1~9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적어 넣는 퍼즐 방식이다. 또한 가로·세로 3줄로 이뤄진 작은 사각형 안에서도 1~9가 중복되지 않게 써야 한다. 가로와 세로줄의 수를 줄이거나 늘려서 쉽게 또는 어렵게 조절할 수 있다. 숫자 대신 도형을 이용하기도 한다.

구매가격 : 4,200 원

초등 필수 영단어 무조건 따라 쓰기

도서정보 : 어린이독서사랑연구회 | 2019-03-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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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무조건 따라 쓰기』는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알파벳부터 기초 영단어까지 초등 영어 공부의 기초를 세울 수 있도록 쉽고 알차게 구성하고 한글 발음기호를 표기하여 영단어를 쉽게 익히고 영어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구매가격 : 4,800 원

나만의 일러스트 그리기

도서정보 : 최재연 | 2015-03-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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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컬러링북에 나만의 감각으로
매력 만점 컬러 일러스트를 꾸며요!

『나만의 일러스트 그리기』는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는 일러스트 책입니다.

그리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러스트도
『나만의 일러스트 그리기』에 나와 있는 따라 그리기 시트를 활용해
내가 그리고 싶은 강아지, 고양이, 장난감부터
원피스나 드레스, 가방이나 구두 등의 패션 소품뿐 아니라
2등신, 3등신, 4등신 인물 캐릭터나 다양한 인물의 포즈 등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답니다.
또한, 별책부록에 캐릭터 컬러링북이 수록되어 있어
내가 그렸던 그림을 마음껏 색칠할 수도 있지요.

『나만의 일러스트 그리기』의 일러스트를 따라 그리고 색칠하다 보면
그리기 테크닉뿐 아니라 예술적 감각도 키울 수 있을 거예요.

구매가격 : 7,200 원

주인공은 선을 넘는다

도서정보 : 오후 | 2020-03-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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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의 저자 오후의 신작. ‘아나키스트’를 자처하는 저자가 지향하는 삶과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가 말하는 아나키즘이란 ‘지배와 권위에 대한 저항’을 의미한다. 저자는 빈부 격차가 극심하고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 모두가 존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나키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아나키즘의 개념을 정리하고 소개하지 않는다. 아나키즘이란 이념이 아니라 삶과 태도의 문제다. 그래서 함께 영화를 본다. 우리는 서로의 삶을 모르지만, 영화에는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삶이 있다. 저자는 영화를 일화로 삼아 세상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의 원인을 드러내고, 이제 다른 상상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기득권층이 만들어낸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선 안에 있지 않다.

저자는 아나키스트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준다.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하는 인간의 편견을 드러내는 시선은 예리하다. 진실을 위해 선을 넘고, 불행에 빠진 이들과 연대하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없이 따뜻하다. 저자가 보여주는 11개의 시선을 통해 불의에 저항하고 존엄성을 지켜내는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500 원

근대 장애인사

도서정보 : 정창권 | 2020-03-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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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문제가 본격적으로 형성된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종합적·미시적으로 살펴본 근대 장애인의 삶

역사 속 장애인의 삶을 연구하는 데 매진하고 있는 정창권 교수가 이번에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장애인의 삶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다. 이 책은 근대 장애인의 삶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한편, 관찬사료와 신문·잡지, 문학작품, 일기·문집류, 외국인 견문록 등을 토대로 미시적으로 살펴본다. 근대에 이르러 장애인의 삶은 크게 위축되었다. 조선시대만 해도 장애인 복지정책과 사회적 인식이 근대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조선시대 장애인은 지역사회에서 배제되지 않고 더불어 살았고, 양반층의 경우 정1품 벼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직업을 갖고 자립하도록 했고, 자립이 어려운 장애인은 나라에서 직접 구제했다.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직업이 많았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근대, 특히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상황이 급격히 달라진다. 근대화, 산업화, 식민지 상황으로 인해 장애인의 수는 급증했으나 복지정책은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 장애에 대한 인식도 매우 부정적으로 바뀌어서, 이제 장애인은 동정과 비유의 대상을 넘어 놀림과 학대, 배제의 대상이 되었다. 이처럼 근대는 장애가 핸디캡이 되고, 지금과 같은 편견과 차별, 배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였다.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장애 문제는 근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구매가격 : 14,000 원

지지 마, 당신

도서정보 : 김현진 | 2020-03-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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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저마다의 방법으로
어떻게든 삶을 견딘다

에세이스트 김현진에게 글은 위로이자 즐거움이다. 그녀의 글에는 유독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가 도드라져 있다. 그래서 흠칫 놀랄 때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그것이 깊은 위로가 되고 희열을 준다. 에세이스트 김현진만의 매력일 것이다. 이 책 《지지 마, 당신》 역시 그렇다. 작가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엉뚱하면서도 마음 깊은 이야기들은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강력하게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그 분방한 글들은 그래서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작가, 소설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그간 책을 20여 권이나 냈는데도 인세 수입으로 살아갈 길은 요원하다. 내 삶의 앞길은 솔직히 오래된 알전구처럼 어둡다”라고 말하는 김현진. 그럼에도 그녀는 “세상이 나를 패퇴시키려 할 때마다 지지 않도록 나를 지켜주었던 사랑하는 당신, 지지 말기를. 계절을 잊고 사시사철 피는 꽃처럼 부디 지지 말기를”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 긍정의 근원은 무엇일까.

그것은 작가 본인이 말한 대로 어린 시절부터 ‘지는 편’에 서서 세상 바라보기를 즐긴 탓이 아닐까.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믿고, 희망이 사라져갈 때도 그 끈을 놓지 않으며, 질 것을 알면서도 나아가고, 꿈꿀 수 없는 것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한 날들…. ‘지는 편’에서 바라본 세상은 ‘오래된 알전구’처럼 어둡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 사소한 이야기들이 결국 어지러운 세상을 버텨낼 수 있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이 책 《지지 마, 당신》에는 바로 그 분투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 이야기들은 어린 시절의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내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슴 아픈 사연들 속에서, 우리 사회 암울한 현실 속에서 되살려낸 것들이다. 무거워 보이지만 결국에는 살며시 미소를 짓게 된다.

《지지 마, 당신》은 모두 네 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 ‘방울방울 떠오르는 추억 속으로’에서는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동화와 소설, 영화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소중한 추억들을 소환한다. 2장 ‘위태로움 앞에 선 여자들’에서는 여성을 포함해 소외받는 이들의 마음을 담아냈고, 3장 ‘역사의 나선을 그리려면 무엇을 집어야 할까’에서는 갈등하는 사회에서 허우적대는 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4장 ‘삶을, 건너는 법’에서는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삶을 지켜내려는 이들의 의지를 비추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두고 “내가 사랑했던 것들에 대한 기록”이라고 말한 지은이 김현진은 책 출간의 의의를 이렇게 전한다.

“거친 삶에서 마음에 흠집이 날 때마다 기대어 크고 작은 위로를 얻은 이야기들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 자그마한 위안이라도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구매가격 : 8,000 원

아이 가져서 죄송합니다

도서정보 : 김노향 | 2020-03-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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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의무, 출산은 애국?
아이 가져도 죄송하지 않은 사회가 먼저!

“떼쓰는 아이를 참지 못하는 동네 어른, 어린이집 셔틀버스가 빨리 움직이지 않는다며 뒤에서 경적을 울려대는 운전자, 시끄럽고 산만한 아이가 어서 나가주기를 바라는 카페나 식당 안 손님들, 직장맘에 대한 배려를 기대할 수 없는 회사 문화…. 사회의 보이지 않는 아이 혐오, 아이 낳아 키우는 게 때로는 죄송한 일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여러 제도와 분위기 속에서 나는 희망을 가졌다가 실망하기를 반복했다. 그토록 ‘아이 권하는 사회’에서 많은 부모가 오늘도 사투를 벌인다.”

‘들어가는 말’에 쓴 지은이의 고백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야기일 것이다. “아이를 데리고 외출한 날은 ‘죄송합니다’를 한 50번쯤 하는 것 같다”는 지은이의 또다른 한탄은 그래서 과장처럼 들리지 않는다. 한편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맘충’이라는 부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평범한 엄마 혹은 아빠들의 자기방어적 표현일 것이다. ‘아이 권하는 사회’ 대한민국의 또다른 얼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일지도 모른다. 이 책 《아이 가져서 죄송합니다》는 바로 그 낯설지 않은 이야기, 평범한 부모의 자기방어적 이야기가 담긴 진솔한 육아 에세이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육아 에세이와는 조금 다르다. ‘아이는 이렇게 키워야 한다’는 수많은 방법론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은이는 일상 속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글의 행간에서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벽을 드러내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이를테면, 전업주부가 되어 집안일을 도맡은 남편은 사람들이 ‘남자가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집에서 아이나 볼까’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 위축되고 예민해진다. 대형 마트에서 아이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되어 육아휴게실을 찾지만 ‘아빠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보고는 어쩔 수 없이 남자화장실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기저귀교환대가 없다. 한편 아내는 잠이 덜 깬 아이를 아침 일찍 어린이집에 떠맡기고 콩나물시루 같은 출근길 지하철에 오르며 전쟁을 시작한다. 퇴근하면서는 일거리를 싸 들고 집이라는 또다른 전쟁터로 향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하루 세 시간조차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 둘째를 가진 뒤에는 육아휴직을 신청하지만 최대 육아휴직 기간인 일 년의 반의 반만 사용하는 것도 눈치가 보여 마음이 불편해진다. 일에 매진하면 ‘아이 대신 일을 선택한 엄마’라는 선입견을 뒤집어쓰고,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집중하면 ‘그래서 여자는 안 돼’라는 프레임이 씌워지는 사회. 이런 사회에서 지은이는 “만약 내 딸들이 반드시 결혼하기를 원하는지 묻는다면 ‘노’라고 답하고 싶다”고 말한다.
여성으로서, 양육자로서 보이지 않는 벽을 마주한 지은이는 자신이 느낀 감정들을 인터넷 공간에 틈틈이 남겼고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끼리 댓글로 공감하며 위로를 얻곤 했다. 이 책 《아이 가져서 죄송합니다》는 바로 그 공감과 위로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이기도 하다. 책은 우리 사회가 아이를 조금 더 기다려주는 사회로, 부모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묻는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모습만 내비치는 건 아니다. 따뜻한 기억 속에서 지은이는 희망도 이야기한다.

“아이와 부모에게는 매정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아이 혐오사회의 차별과 선입견에 상처받은 일도 많지만, 따뜻했던 기억도 적지 않다. 30년 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분명 더 좋은 세상일 것이다.”

지은이는 이 땅의 많은 부모가 “아이 낳은 삶을 후회하지 않고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겼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 마음이 더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면서. 육아로 분투하는 많은 부모에게 이 책은 공감을 통한 큰 위로를 줄 것이다.

구매가격 : 8,500 원

신라 향가집-나종혁 향가 완역 시집 <제2판>

도서정보 : 나종혁 | 2020-02-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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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향가집 <제2판>]은 2019년 발행 [신라 향가집]의 개정판이며, 1판의 향가 36편을 확대해서 51편의 향가와 향가계 가요를 수록했다. 신라부터 조선까지 총 51편의 향가의 원본 이두문을 한글 현대어본으로 완역했다. 서문에 향가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으며, 수록된 향가는 [삼국유사] 총 14편, [균여전] 총 11편, 고려 시대 향가 3편, [화랑세기] 2편, [목간] 2편, [명문] 6편, [고려사 악지] 1편, 실전 향가 12편으로 총 51편이다. 한글 현대어본과 이두본 그리고 [균여전] 향가의 한역본이 수록되었다. 작시자 나종혁의 현대 향가 15편이 뒤에 함께 수록되었으며, [이두 어휘 편]과 [향가 시인 소개]가 부록으로 첨부되었다. [이두 어휘 편]에는 [유서필지]에 수록된 이두 어휘들이 소개되었고, [향가 시인 소개]는 서동부터 정서 그리고 나종혁까지 총 20명의 향가 시인들이 소개되었다. 이 책은 향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해서 기존의 논쟁이 많은 향가 해석과 풀이에 대해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매가격 : 10,000 원

내 손 안의 미술관, 산드로 보티첼리

도서정보 : 김정일 | 2020-02-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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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비너스의 탄생> 으로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산드로 보티첼리.
선명한 색채와 부드러운 선으로 세부묘사된 그의 대작을 생생한 이미지로 만날 수 있습니다.

구매가격 : 2,000 원

문학으로 사랑을 읽다

도서정보 : 김환영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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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랑은 운명적이다.”

사랑은 기예技藝다.
누구나 사랑을 배워 사랑의 달인이 될 수 있다.

모든 텍스트의 궁극적인 주제는 사랑이다.
문학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걸작 중
20편을 엄선하여 사랑의 진정한 모습을 소개한다. _프롤로그에서

세상의 모든 사랑지상주의자를 위하여
누구나 한때는 사랑지상주의자로 산다. ‘사랑’을 무수히 경험한 사람도,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조차도 사랑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거나 느낀다. 혼자서 사랑을 시작하거나 이제 막 연인이 됐거나 사랑으로 상처를 주고받은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는 나은 사랑을 하고 싶은 공통된 희망을 가질 것이다. 사랑의 기술을 찾기 위해 심리학이나 뇌과학까지 파고든다지만 인류의 수수께끼를 푸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문제다. 그렇다면 책을 통해서 사랑의 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 사랑이라는 감정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저마다의 경험치여서 이를 배운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르는데, 이 책은 이 같은 질문에 과감하게 대답한다. “누구나 사랑을 배울 수 있으며, 사랑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스탠퍼드대 정치학 박사이자 〈중앙일보 플러스〉대기자인 저자 김환영이 사랑의 기술을 찾아내는 방법은 무엇보다 문학 텍스트를 철저하게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읽어내는 것이다.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부터 스탕달의 『사랑에 대하여』까지, 카사노바와 돈 후안, 성경 『아가』, 지금도 일부의 지역에서 금기시 하는『카마수트라』를 비롯해 총 20편의 고전을 도구 삼아 베일에 가려진 사랑의 법칙을 찾아나선다.

“내 경우에는 첫사랑은 없었다. 내게 사랑은 두번째 사랑으로 시작되었다.” _투르게네프
“나는 사랑에 굴복할 뿐 사랑을 정복하지 않는다.” _카사노바
“사랑은 불안과 공포로 가득하다.” _오비디우스
“모든 진지한 일 중에서 결혼이 가장 우스꽝스럽다.” _보마르셰

정치·역사의 승리자와 사랑의 승리자는 다르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문학 작품들을 훑으면서 해당 작가의 생애와 명언, 현대적 해석 등 흥미진진하고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동서고금을 종횡무진하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18세기 프랑스에서 사회 개혁을 추구하는 데 일조한 작품인 보마르셰의 ‘피가로 3부작’을 속이려는 자와 속지 않으려는 자가 다투는 사랑의 전쟁터라 논하면서, 비슷한 시기인 조선 영·정조 시기에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춘향전〉와 학자인 박지원을 나란히 놓는다. 『오만과 편견』의 스토리를 분석하면서도 원제의 번역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재밌고 신선하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읽으며 저자는 역사적 승자인 “옥타비아누스는 로마제국의 제1대 황제가 되어 학술과 문예를 장려함으로써 로마 문화의 황금시대를 이룩했다. (…) 정치가 아닌 사랑을 기준으로 보면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가 승리자다”라고 평가하고, 오비디우스의 『사랑의 기술』은 풍기문란을 조장한다는 논란으로 출간 당대부터 지금까지 숱한 수난을 겪어왔고, 데이트 강간을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로 오늘날의 분위기와 맞지 않음에도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것은 “우아한 문장으로 셰익스피어와 괴테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고, “그리스·로마 신화와 현실 속의 사랑 문제를 솜씨 있게 융합한 고품격” 작품인 덕분이라고 평가한다.

저자가 고전을 통해 알게 된 사랑의 다양한 모습은 아래와 같다.

· 모든 사랑은 운명적이다.
· 매일 첫사랑을 시작하라.
· 사랑은 선택이다.
· 사랑에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 사랑에는 우여곡절이 있다.
· 사랑에도 공짜 점심은 없다.
· 매력은 지성에서 나온다.
· 권력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속성은 독점이다.
· 사랑은 단거리 경주이자 장거리 경주다.
· 사랑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사랑은 부지런해야 얻는다.
· 우정은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랑도 우정으로 발전해야 한다.
·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있고 서서히 타오르는 사랑이 있다.
· 겸손해지고 편견을 버리기만 해도 사랑의 가능성이 열린다.
· 첫인상은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 유치하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 사랑에도 기본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지식과 지혜, 전략과 전술은 필요하다.

구매가격 : 11,200 원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1

도서정보 : 강석우 | 2020-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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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 최고의 청취율!
CBS 음악 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살아가면서 느낀 감정, 어떤 생각, 오래전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엮어 보내드리는 시간입니다.
강석우의 플레이리스트.”

매주 토요일, DJ 강석우가 전하는 음악과 사랑 이야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강석우가 CBS 음악 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맡은 지 5년이 지났다. 매일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전국으로 송출되는 이 방송은 국내 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 중 압도적 1위의 청취율을 자랑한다. 요일마다 컨셉을 달리하여 알차게 짜여 있는데, 그중에서 토요일은 DJ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과 엮어 나직하게 풀어내는 ‘강석우의 플레이리스트’ 코너를 진행한다. 청춘스타 출신의 배우라는 무게감을 내려놓고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을 헤쳐 나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아버지이자 아들, 남편이자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냄으로써 공감을 자아낸다. 이 코너는 원래 6개월만 진행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나 청취자들의 반응이 대단히 좋아서 현재에도 인기리에 진행중이다. 그 ‘강석우의 플레이리스트’를 책으로 묶었다.

별 볼 일 없는 글솜씨로 채운 이 책이
진솔한 마음으로 썼다는 이유로 미화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거친 글을 매만져서 민낯을 내보이는 부끄러움으로 세상에 선보입니다.
독자 여러분이 읽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
두어 군데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_프롤로그에서

하이틴 스타에서 여느 일상의 아버지로

배우 강석우는 1979년 영화 〈여수〉로 데뷔한 이후 중년 독자들에게는 〈겨울 나그네〉의 젊은 의대생 민우로, 젊은 세대들에게는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여름아 부탁해〉의 아버지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배우 강석우가 DJ와 저자로 기억될 것이다. 40년간 배우로 살아온 그가 라디오 DJ를 맡으며 클래식 음악 전도사가 되었다는 사실은 뜻밖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월남하신 아버지와 교회에 열심히 다니셨던 어머니 사이에서 가난했지만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던 저자는 클래식 음악의 ‘클’자도 몰랐던 소년이었다. 중학생 시절 ‘드보르자크’, ‘찌고이네르바이젠’ 등의 낯선 작곡가와 곡명이 너무나 웃겨 책상을 두들기며 박장대소했던 저자에게 클래식 음악은 어떻게 다가갔을까. 저자에게 음악은 교양 있는 취향이 아니라 고단한 삶을 지나갈 수 있게 하는 위안과 격려였다. 지금은 가곡을 작사, 작곡할 만큼, 단순한 클래식 애호 수준을 넘어선 전문가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클래식 지식을 뽐낸다거나 어디에서나 흔히 접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에 관한 백과사전적 지식을 모아서 소개한 것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독자들도 편하게 읽으며 자신의 추억과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인생과 음악 예찬 에세이다.

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 시작도 안 하고 나중에 어떻게 될 것을 걱정하세요?
인생은 한 번이고, 생각보다 짧습니다.
즐길 수 있는 것을 즐기자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_137쪽

‘들리나요? 선물 받은 하루의 시작’

애청자라면 귀에 익었을 멘트. ‘선물 받은 하루의 시작’이라는 말.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지난 추억을 얼마나 사랑하고 함께했던 사람들과 시간에 경배하는지 알 수 있다. ‘선물’이라는 명사가 종종 등장하는 이 책은 인생 예찬서이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 ‘내 때는 말이야’라는 ‘꼰대식’ 말투가 아니라, 오래된 서랍 속 앨범을 꺼내 사진 속 풍경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눈을 지그시 감고 오늘 하루와 마주한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흘러나오는 음악에 코끝이 찡해지고 때로는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글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성격 좋은 옆집 훈남 아저씨의 음악과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분명 저마다의 삶을 좀더 긍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격랑의 세월을 지나서 평온한 바다 위를 항해하는 것 같은 요즘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옛날로 가서 다시 시작하라고 하면 자신이 없어요.
물론 미련은 있죠. 젊은 날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연기에 대한 미련,
지금의 감성으로 그 연기를 다시 한다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미련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지금이 삶이 너무 좋습니다.
막스 브루흐도 옛날을 그리워했을까요.
젊은 날을 그리워하는 듯한 나른한 곡입니다. _213-214쪽

64편의 글과 음악

이 책은 2017년에 출간된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의 재출간 도서이다. 기존 도서의 일부 오류를 바로잡고, 도판을 추가하고, 본문 64편의 관련 추천 음악을 QR코드로 만들어 각 글의 서두에 넣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읽었으면 하는 저자의 배려가 담겨 있다.


추천의 말

강석우는 가슴이 따뜻하고 깊은 친구다. 나는 힘들었던 시절 이 친구의 따뜻한 정을 받고 큰 힘을 얻기도 했다. 비슷한 환경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와서 더욱 공감이 큰 그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이 글들이 외롭고 지친 사람들을 꿈꾸게 해주길 바란다. 요즘 나도 매일 아침 CBS 음악 FM에서 친구의 목소리와 음악을 듣는다. 그 자리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_송승환 (㈜피엠씨프러덕션 예술총감독)

예전에 에네스 콰르텟의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전곡 연주 때의 출연으로 만난 그는 진솔하고 편안한 대화로 우리를 환대해주었다. 어려울 수도 있는 클래식을 편안하게 들려주는 그의 솜씨에 내심 감탄했다. 라디오 청취율이 높은 것도 그 덕분일 텐데, 이 책도 그러하다. 휴식과 위로가 필요할 때 이 책은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_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리스트)


책 속으로

2017년에 나왔던 책을 출판사의 사정으로 절판하게 되었는데, 싱긋출판사의 제안으로 2권과 함께 다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판의 오류를 바로잡고 사진을 많이 담았습니다. 그리고 QR코드를 글 앞에 두어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_프롤로그에서

겨울날, 형제들이 난로 주변에 어머니의 등받이 없는 재봉틀 의자를 갖다가 앉고, 여동생들은 바닥에 주저앉아서 떡도 구워 먹고 땅콩이랑 호두도 까먹던 기억이 가장 아름다운 한때로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누이도 있습니다. 그때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이 다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점점 무표정해지는데, 그야말로 낙엽만 떨어져도 까르르 천진난만하게 웃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배꼽을 잡고 떼굴떼굴 구를 듯했던 어린 시절의 풍부한 표정들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그런 자식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_19쪽

1977년, 그해 겨울에 가난하고 갈 데도 없는 청춘들이 귀마개도 없이 하릴없이 명동 거리를 몇 바퀴씩 돌면서 내내 클로드 챠리의 음악을 들었던 기억. 1977년을 기억하는 분들 가운데 저처럼 〈겨울 여자〉와 〈나부코〉와 〈산울림〉과 대학가요제 같은 것들을 공유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요. 세월이 흘러서 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세상을 떠났고 클로드 챠리의 음악도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젊은 PD와 DJ 중에는 클로드 챠리를 기억하는 이들이 없기 때문이죠. 그 음악을 통해 서 새로운 이름 베르디를 알게 되고, 새로운 오페라 〈나부코〉를 알게 되고, 그후에 조운 서덜랜드를 알게 되어 지금까지도 마음속으로 좋아하게 된, 1977년은 그야말로 제 인생에서 큰 선물을 받은 멋진 해였습니다. _42-43쪽

고향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음악 때문에 울기도 하고, 음악 때문에 가슴이 저리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명절을 맞으면 고향에 가지만 오늘 이 시간에도 갈 수 없는 고향이 있는 분들,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갈 이유가 없는 고향이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러시아 작곡가의 음악을 듣다보면 알 수 없는 향수를 느낍니다.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특별히 마음을 크게 흔들고 향수를 많이 느끼게 하는 곡이 있는데 그 곡에 대한 감정은 저만의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으면 깊은 향수 같은 걸 느끼지 않나요? _97쪽

젊음의 시간은 현실에 대한 원망이나 술 마시고 토해내는 낙담의 시간이 아니고 미래의 나를 성공한 자리에 올려놓고 절제하며 그 꿈을 향해 가는 시간인 겁니다. 저는 <내 맘의 강물>이라는 곡의 가사를 참 좋아합니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 시간은 흘러갔어도 그 추억이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_146쪽

혹시 주변에 미운 사람이 있나요? 자세히 보면 누구에게나 그 단점을 덮을 만한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장점을 찾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이 문제인 거죠. 인생을, 삶을 생각하게 하는 피아노곡을 함께할까요. 브람스는 만년에 피아노 소품을 여러 곡 작곡했는데 그 가운데 ‘인터메조’는 인생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특히 118번의 두번째 곡 번 ‘인터메조’는 다큐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에서 “눈물 속에 웃음 짓는 감정”이라고 표현한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말을 떠오르게 하네요. _176쪽

세상일은 정말이지 모르는 거예요. 그때 제가 느꼈던 깊은 절망감을 지금 느끼고 있을 학생들이나 젊은이들도 많을 텐데요. 낙심과 포기는 절대 금물입니다. 뭔가를 열심히 하세요. 제가 그 기간에 영화를 계속 열심히 본 것도 어쩌면 저에게 준 인생의 선물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_217쪽

구매가격 : 10,500 원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2

도서정보 : 강석우 | 2020-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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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느낀 감정, 어떤 생각, 오래전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엮어 보내드리는 시간입니다.
강석우의 플레이리스트.”

클래식 음악 라디오 프로그램 최고의 청취율!
CBS 음악 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매주 토요일, DJ 강석우가 전하는 음악과 사랑 이야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강석우가 CBS 음악 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맡은 지 5년이 지났다. 매일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전국으로 송출되는 이 방송은 국내 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 중 압도적 1위의 청취율을 자랑한다. 요일마다 컨셉을 달리하여 알찬 구성으로 짜여져 있는데, 그중에서 토요일은 DJ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과 엮어 나직하게 풀어내는 ‘강석우의 플레이리스트’ 코너를 진행한다. 청춘스타 출신의 배우라는 무게감을 내려놓고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을 헤쳐 나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아버지이자 아들, 남편이자, 직장인으로 담담하게 풀어내 많은 청취자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이 코너는 원래 6개월만 진행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나 청취자들의 반응이 무척 좋아 현재에도 인기리에 진행중이다. ‘강석우의 플레이리스트’를 책으로 묶었다.

모든 위험을 헤쳐온 우리입니다.
나쁜 바이러스는 사라지고, 좋은 일들이 생기고,
이 좋은 일들이 널리널리 퍼지면 좋겠습니다.
이 책 또한 추억과 음악을 끄집어내어 서로의 어린 시절과 음악에 대해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미소 짓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애청자분들과 독자분들은 또 어떻게 여기실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저는 과분한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방송에 임하겠습니다.
어제도 그랬고, 내일도 그럴 것입니다. _프롤로그에서

하이틴 스타에서 여느 일상의 아버지로

배우 강석우는 1979년 영화 〈여수〉로 데뷔한 이후 중년 독자들에게는 〈겨울 나그네〉의 젊은 의대생 민우로, 젊은 세대들에게는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여름아 부탁해〉의 아버지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배우 강석우가 DJ와 저자로 기억될 것이다. 40년간 배우로 살아온 그가 라디오 DJ를 맡으며 클래식 음악 전도사가 되었다는 사실은 뜻밖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월남하신 아버지와 교회에 열심히 다니셨던 어머니 사이에서 가난했지만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던 저자는 클래식 음악의 ‘클’자도 몰랐던 소년이었다. 중학생 시절 ‘드보르자크’, ‘찌고이네르바이젠’ 등의 낯선 작곡가와 곡명이 너무나 웃겨 책상을 두들기며 박장대소했던 저자에게 클래식 음악은 어떻게 다가갔을까. 저자에게 음악은 교양 있는 취향이 아니라 고단한 삶을 지나갈 수 있게 하는 위안과 격려였다. 지금은 가곡을 작사, 작곡할 만큼, 단순한 클래식 애호 수준을 넘어선 전문가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클래식 지식을 뽐낸다거나 어디에서나 흔히 접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에 관한 백과사전적 지식을 모아서 소개한 것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독자들도 편하게 읽으며 자신의 추억과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인생과 음악 예찬 에세이다.

‘우리는 언제든지
그대들의 얘기를 들어줄 수 있고 그대들을 안아줄 수 있다.’
가슴 아픈 뉴스를 이제는 부모의 마음으로 보면서 한 생각입니다. _56쪽

‘들리나요? 선물 받은 하루의 시작’

애청자라면 귀에 익었을 멘트. ‘선물 받은 하루의 시작’이라는 말.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지난 추억을 얼마나 사랑하고 함께했던 사람들과 시간에 경배하는지 알 수 있다. ‘선물’이라는 명사가 종종 등장하는 이 책은 인생 예찬서이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 ‘내 때는 말이야’라는 ‘꼰대식’ 말투가 아니라, 오래된 서랍 속 앨범을 꺼내 사진 속 풍경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눈을 지그시 감고 오늘 하루와 마주한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흘러나오는 음악에 코끝이 찡해지고 때로는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글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성격 좋은 옆집 훈남 아저씨의 음악과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분명 저마다의 삶을 좀더 긍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머니를 안치하면서
인생은 연극이 아니라는 사실이 제 마음속에 깊게 새겨졌죠.
인생은 연극처럼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없다는 사실.
인생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연극이라면 딱 한 번만 하는 공연,
그러니까 틀린 곳을 수정해가며 내일도 하고 모레도 하는 그런 공연이 아니라
단 한 번만 하는 공연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네요. _158쪽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 70편의 글과 음악

이 책에서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에 관한 글이 특히나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남들에게는 호인이었지만, 가족에게는 배려가 부족했던 아버지. 밤새 라디오를 켜놓아 소음을 일으키는 아버지가 집안 최고의 스트레스였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실향민이신 아버지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들었던 북한 관련 방송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느끼는 먹먹한 감정들. 그리고 책 정리를 하다가 돌아가시는 날 오전까지 읽으셨던 어머니의 성경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아내와 나눈 대화가 사뭇 감동적으로 와닿는다. 저자의 아이디어로 추천 음악을 QR코드로 만들어 각 글의 서두에 넣었다. 총 70편의 따뜻한 글을 읽으며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하려는 저자의 배려이다.


추천의 말

강석우는 가슴이 따뜻하고 깊은 친구다. 나는 힘들었던 시절 이 친구의 따뜻한 정을 받고 큰 힘을 얻기도 했다. 비슷한 환경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와서 더욱 공감이 큰 그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이 글들이 외롭고 지친 사람들을 꿈꾸게 해주길 바란다. 요즘 나도 매일 아침 CBS 음악 FM에서 친구의 목소리와 음악을 듣는다. 그 자리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_송승환 (㈜피엠씨프러덕션 예술총감독)

예전에 에네스 콰르텟의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전곡 연주 때의 출연으로 만난 그는 진솔하고 편안한 대화로 우리를 환대해주었다. 어려울 수도 있는 클래식을 편안하게 들려주는 그의 솜씨에 내심 감탄했다. 라디오 청취율이 높은 것도 그 덕분일 텐데, 이 책도 그러하다. 휴식과 위로가 필요할 때 이 책은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_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리스트)


책 속으로

한 코너를 시작할 때마다 이 멘트를 넣는데 오늘은 좀 달리 느껴집니다. 말이 아닌 글을 쓰고 있으니까요. 토요일마다 저의 오랜 추억들을 꺼내 말씀드리곤 했는데, 벌써 두번째 책을 묶을 만큼 시간이 지났습니다. 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_프롤로그에서

그 책들과 같이 꽂혀 있는 두꺼운 책이 한 권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제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날 오전까지 읽으셨던 성경책입니다. 옛날 전화번호부 기억하시죠? 그 정도 되는 아주 커다란 성경책이에요. 어머니의 유품 가운데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는 책인데 책꽂이에 잘 들어가지도 않을 만큼 큽니다. 책장에 보관하기가 조금 불편한데 이번에 집안 정리를 하다가 그 책을 다시 보게 되면서 고민에 빠졌어요. 이 성경책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버리자니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고, 그래서 결정을 아내에게 맡기기로 하고 물었지요. “이 성경책 이제 어떻게 할까? 치워버릴까?” 하고요. _15-16쪽

현재 나의 환경, 나의 모습, 내가 하고 있는 일, 다 감사하죠. 그래서 제가 라디오방송을 하면서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합니다. 지금도 사업을 하자며 만나자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제의를 할 것 같은 사람은 아예 만나지도 않고, 우연히 동석하게 되더라도 사업 얘기는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오직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행복해지는 일만 하기로 결심했거든요. 생각하면 끔찍했던 시절이지만, 그 힘든 사업의 시간이 나에게 얼마나 큰 가르침을 주었는지, 인생의 후반으로 가는 길에 스스로를 얼마나 잘 정리하게 해주었는지 돌이켜보면 지금은 그때의 고통도 감사한 일이 됐습니다. _34-35

살면서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먹구름이 다가오면 무섭고 피하고 싶죠. 앞이 보이지 않으니 때로는 인생마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렇게 위협적인 먹구름도 막상 부딪혀보면 한낱 물방울에 지나지 않습니다. 먹구름 위에는 언제나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있고요. _55쪽

얼마 전부터 저는 실향민이었던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아니라 북한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방송에 주파수를 맞추고 계셨던 거죠. 그래서 지지직거리는 소음이 심했습니다. 혹시라도 북한 관련 방송에서 아는 사람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북에 두고 온 가족의 이름이나 고향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하셨던 거예요. 1982년인가 이산가족 찾기 할 때 하루종일 벌게진 눈으로 텔레비전 앞에 앉아 계시던 아버지의 모습에서 북한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라디오 소음이 참 괴로웠는데 지금은 오히려 아버지의 마음을 위로해드리지 못한 게 참 아쉽군요. 방법을 찾아드렸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들고요. _178쪽

어떤 한 사람의 이야기가 속된 말로 ‘먹힌다’고 생각되는 자리가 있죠. 모두가 그 얘기를 경청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를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것도 ‘갑질’이에요. 할 수 없이 들어야 하는 사람들 앞에서 이성을 잃은 듯 자아도취가 돼서 혼자만 떠드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건 대화가 아니죠. 특히 어느 정도 높은 자리에 있는 분들은 본인의 ‘말의 양’과 ‘말의 질’을 늘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앞에서 자신의 말을 듣는 사람들의 표정과 감정을 읽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내 말에 전부 빠져드는구나 하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_182쪽

지금껏 살면서 식탐을 부려본 적도, 음식 투정을 해본 적도 없는 것은 어린 날의 그 지독한 결핍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시절을 잘 지나온 것에 대해서 언제나 감사하고 있고요. _209쪽

구매가격 : 10,500 원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도서정보 : 이현우 | 2020-03-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러시아·영미문학에서 한국문학까지
문학의 바다에 빠져 지낸 탐독가
로쟈의 세계문학 강의 비밀장부를 엿보다!

“문학에 처음 눈을 뜨고 책의 세계로 뛰어들던 무렵에 느낀
경탄과 흥분을 나는 아직 잃지 않고 있다.”

세계문학 읽기의 충실한 안내자

읽고 쓰고 강연하기. 이 책 저자의 삶은 이 세 가지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이현우’라는 본명보다는 인터넷 서평꾼 ‘로쟈’로 더 유명한 저자의 세계문학 서평집이다. 저자는 수많은 인문서와 문학 작품을 읽고 해설을 쓰며, 더러 의심쩍을 때는 원서와 국내의 여러 번역본을 비교해서 비평하고, 직접 번역도 하지만, 그는 러시아문학 전공자이자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애칭인 ‘로쟈’를 별명으로 삼았다는 데서 보이듯, 고전을 비롯해 최근 작품들까지도 열심히 찾아 읽고 연구하는 세계문학 전문가이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40년 전 문학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경탄과 흥분’을 지금까지도 간직하고 있다고 고백했는데, 이번 책에서도 문학 작품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성실한 자세는 저자 특유의 문장을 통해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2012년부터 2020년 2월까지 8년간 쓴 칼럼과 해설을 선별하여 묶은 것이다. 세계문학 서평집으로 보자면, 2012년에 나온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후속편이고, 서평집으로 보면 2017년에 나온 『책에 빠져 죽지 않기』의 후속편인 셈이다.

“나는 문학이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길 바라지만, 그 무엇도 인간의 외로움을 달랠 수 없다. 문학은 이 사실에 대해서 거짓말하지 않는다. 바로 그 때문에 문학은 필요하다.” 그런 문학이 없다면, 우리는 더 외로울 것이다. _19쪽

지난 8년 치 세계문학 리뷰들

저자는 문학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며 우리 내면의 인간성과 세상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항로를 개척하여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문학이라는 망망대해를 항해하기 위해 저자가 직접 만들어 띄운 배이자, 나침반이고, 동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록해둔 일종의 비밀장부와도 같다. 독자들은 이 한 권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읽고 쓰고 강의하는 한 탐독가의 지난 8년 치 독서 경로를 들여다보는 황홀감을 느끼며 문학의 바다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책머리에서 저자는 ‘이 책은 나의 존재 증명이면서 한편으로는 부재 증명(알리바이)이다. 내가 거기에 없었다면 그건 이 글들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비록 문학에 국한된 글이라 하더라도 99편, 450쪽이 넘는 많은 분량이다. 근자에 논의되는 세계문학과 그 흐름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문학의 역할은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다. 사회주의나 사회민주주의 체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의 심장을 가볍게 만드는 것,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다.” _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와의 인터뷰에서, 349쪽


러시아·영미문학에서 중·일, 한국문학까지

이 책은 모두 10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문학이 필요한 시간’에서는 문학 전반의 태제와도 같은 네 편의 글을 담았다. 2부 ‘셰익스피어 패러다임’과 3부 ‘거기 그녀가 와 있었다’는 영국문학, 4부 ‘바틀비라는 우화’는 미국문학, 5부 ‘두 천치의 지적 편력’은 프랑스문학, 6부 ‘우린 어떤 베르테를 읽어왔나’는 독일문학, 그리고 7부 ‘역사적 진실과 문학적 진실’ 및 8부 ‘사회주의적 영혼은 어디에 있는가’는 러시아문학과 남미 등의 문학, 9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일본과 중국 문학, 10부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는 한국문학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 괴테와 카뮈, 생텍쥐페리, 나쓰메 소세키와 이언 매큐언 등은 두 차례 이상 다루었다.


책 속으로

이 책에 실린 글들을 교정차 다시 읽으니 지난 한 세월이 주마등같이 스쳐지나간다. 인생의 그 시간을 그 책들을 읽고 이런 글들을 쓰면서 보냈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니다. 고로 이 책은 나의 존재 증명이면서 한편으로는 부재 증명(알리바이)이다. 내가 거기에 없었다면 그건 이 글들 때문이었다. 아마도 사십 년 전쯤 문학에 처음 눈을 뜨고 책의 세계로 뛰어들던 무렵에 느꼈던 경탄과 흥분을 나는 아직 잃지 않고 있다. 비록 이 책에 적은 문장들이 그런 감정을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더라도 말이다. 어느 땐가 이런 책을 내가 발견했다면 매우 기뻐하며 흥미롭게 읽었을 것이다. 이제 막 그런 독자의 길로 들어선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친다. _‘책머리에’에서

실즈가 샐린저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목소리가 책마다 조금씩 다른 정도와 방식으로 자기 자신에게 대꾸한다는 점”에 있다. 샐린저의 소설들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들은 것에 견해를 밝히고 또 계속 이야기한다. 그런 게 마음에 들었다는 것은 실즈 자신이 그런 타입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가 생각하는 방식이 기형적인 게 아니라 인간은 원래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샐린저를 통해서 배운다. 이 배움이 그를 덜 외롭게 만들고 삶을 살아볼 만한 것으로 만든다. 다르게 말하면 그의 존재를 견디게 한다. _16-17쪽

왜 정작 더 중대한 일에는 함성을 지르지 못하는가. “그들은 의식을 가질 때까지는 절대로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반란을 일으키게 될 때까지는 의식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윈스턴의 잠정결론이다. 무산계급의 반란은 말하자면 ‘가능한 것의 불가능성’이다. 당연하게도 당은 이 점을 아주 잘 알고 있다. “힘든 육체노동, 가정과 아이에 대한 걱정, 이웃과의 사소한 말다툼, 영화, 축구, 맥주, 도박”이 노동자 대중의 유일한 관심사라는 걸 파악하고 있기에 그들을 관리하는 건 어렵지 않다. 정치의식이나 이데올로기를 주입할 필요도 없다. 노동 시간을 늘리거나 배급량을 줄이는 식으로 통제하고 원시적인 애국심을 적당히 이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_96-97쪽

리얼리즘의 문학관에 따르면 소설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모방해야 한다. 아무리 진실이 냉혹하다 하더라도, 독자의 기대나 희망을 좌절시킨다 하더라도 진실에 충실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리얼리즘의 준칙이다. 놀랍게도 『속죄』는 브리오니가 쓴 모더니즘 소설을 결말의 반전을 통해서 리얼리즘 소설로 바꾸어놓는다. 정확하게는 모더니즘 소설을 통해서 리얼리즘의 정신을 구현한다. 『속죄』가 매큐언의 대표작이면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_103쪽

행동은 때로 행복을 파괴하고 사랑 또한 무력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생텍쥐페리는 리비에르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이보게, 인생의 해결책이란 없어. 앞으로 나아가는 힘뿐.” 새해를 맞아 한번 더 곱씹어보게 된다. _197쪽

지구라는 ‘무경험의 행성’에서 우리는 아무런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오른 배우 신세다. 겪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비교할 만한 기준도 없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이때 토마시가 되뇌는 독일 속담이 “아인말 이스트 카인말Einmal ist Keinmal”이다. 한번 일어난 일은 전혀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미도 된다. 우리 인생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다. _220쪽

그는 서른번째 생일을 맞던 날 작업 시간에 자주 사색에 빠진다는 이유로 공장에서 해고되는데, 단지 자기 앞가림 때문이 아니라 ‘일반적인 삶의 계획’에 골몰하느라 그랬다. 모두가 당신처럼 사색에 빠진다면 일은 누가 하느냐는 공장위원회측의 질문에 그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일을 해도 의미가 없다”고 답한다. 그는 몸이 편하고 불편한 것에는 개의치 않지만 진리가 없다면 부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_310쪽

우룽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두 가지다. 첫째, 살아 있는 것, 둘째, 사람답게 사는 것. 일단은 살아남는 게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사람답게 사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_394쪽

김수영의 자유는 단순히 구속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하는 소극적 자유가 아니었다. 일상뿐 아니라 오욕의 역사까지도 끌어안는 포용적 자유이고 주권적 자유였다. 그렇기에 자신의 비루한 일상과 옹졸함을 끊임없이 반성하고 타박하면서도 동시에 놀라운 기개와 시적 도약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한국 시문학사에서 그처럼 막힘없는 정신의 자유와 활기를 따로 읽을 수 있었던가. 무수한 반동까지도 좋다고 허용하는 정신 말이다. _422-423쪽

구매가격 : 15,000 원

밤의 사색 : 헤르만 헤세 산문집

도서정보 : 헤르만 헤세 | 2020-02-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지상의 법칙에 순응하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헤르만 헤세가 들려주는 치유의 목소리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작가였던 헤르만 헤세가 살아가며 사랑하며 사색했던, 그중에서도 힘들고 고통스럽고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을 치유의 언어로 정갈하게 길어올린 산문과 시편들을 모았다. 헤세는 스스로 말했듯이 “유감스럽게도 쉽고 편안하게 사는 법을 알지 못했던” 사람이다. 아침에 일어나고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다시 잠자리에 드는 것조차 순응하지 못해 방황하고 고통을 겪고, 그로 인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행위들이 그에게는 왜 그토록 고통스럽고 힘겨웠을까? 그는 고뇌의 근원을 찾아 동양과 서양, 신과 자연, 현실과 이상, 삶과 죽음을 근원적이고도 조화롭게 탐색한다. 그리하여 정신의 족쇄를 풀어주는 치유의 언어, 깊은 통찰력으로 얻은 순도 높은 영혼의 언어를 탄생시켰다. 타인을 배려하고 부드럽게 감싸는 것은 배려와 위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헤세의 사색은 분명 위안과 안식, 신선한 자극을 주는 동시에 일상의 행복, 자연의 아름다움, 작은 기쁨, 사랑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줄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긴 봄날의 짧은 글 : 나쓰메 소세키 산문

도서정보 : 나쓰메 소세키 | 2020-02-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평가받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소소한 일상과 주변 풍경이 묻어나는 내밀한 기록

일본 근대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산문 〈유리문 안에서〉와 〈긴 봄날의 짧은 글〉을 묶었다. 〈유리문 안에서〉는 〈아사히신문〉에 39회에 걸쳐 연재한 수필이고, 〈긴 봄날의 짧은 글〉은 〈오사카 아사히신문〉 등에 게재한 25편의 소품이다. 두 작품 모두 작가 개인의 소소한 일상과 주변 풍경이 묻어나는 내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인간 나쓰메 소세키의 맨얼굴을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에 공연장을 다니며 야담을 듣던 추억, 결코 순탄치 않았던 가족사, 기르던 개와 고양이에 얽힌 사연들, 집을 찾아오는 지인들과의 인연, 런던 유학 시절의 인상 깊은 체험담, 20세기의 문을 연 시점의 변화상……. 근대의 시공을 자유로이 오가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자신도 가만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병으로 바깥출입을 자제하던 시절에는 그로 인한 병과 죽음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있는데, 작가는 “어차피 우리는 스스로 꿈결에 제조한 폭탄을 제각각 품고 한 명도 남김없이 죽음이라는 먼 곳으로 담소하며 걸어가는 것이 아닐까. 다만 어떤 것을 안고 있는지, 다른 이도 모르고 자기 자신도 모르기에 행복한 것이리라.”라고 표현하며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자연적이고 고답적인 태도를 보였던 작가는 “집도 마음도 고요한 가운데 나는 유리문을 활짝 열고 조용한 봄빛에 감싸여 황홀히 글을 마무리한다. 조금 뒤 툇마루에 누워 잠깐 팔을 베고 한숨 잘 생각이다.”라며 고단했지만 행복했던 글쓰기에 마침표를 찍고 있다.

구매가격 : 7,000 원

달콤한 그믐 : 일본 산문선

도서정보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외 | 2020-02-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정돈된 언어, 깔끔한 문장을 통해 전해지는
일본 근대의 풍경, 삶의 오묘한 통찰 ---

나쓰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나오미 산주고, 다니자키 준이치로, 하야시 후미코 등 일본의 근대 문학을 다양하고 풍성하게 살찌운 시인, 작가들의 빛나는 에세이 29편을 한데 모은 책이다. 주제는 다양하지만,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서양문명을 흡수하면서 서양을 최우선으로 모방하던 일본 근대의 풍경이 정돈된 언어와 깔끔한 문장을 통해 흑백사진처럼 전해진다. 작가들은 변하는 세태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위트 있게 녹여내고, 사람이나 사물과의 인연을 말간 감성으로 그려내고, 아름다운 자연과의 교감을 서정적으로 채색한다. 그 속에는 삶의 오묘한 통찰이 들어 있다. 이를테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움직임 없이 움직이고 흐름 없이 흐르는 큰 강의 색깔은 …… 내 마음에 먼 여행을 떠났던 순례자가 마침내 고향 땅을 밟았을 때와 같은 쓸쓸함과 자유로움, 그리움을 불러온다. 강물이 있기에 비로소 나는 다시 순수한 본래의 감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하듯이. 그의 고백은 독자들은 저항 불능의 포로로 만들어 도쿄 스미다강으로 끌고 간다. 독자들이 따로 준비할 것은 없다. 그저 아득해지는 그리움 속으로 빨려들어 팍팍한 현실과 맞서던 가슴을 해체하면 그뿐.

구매가격 : 7,000 원

아버지의 뒷모습 : 주쯔칭 산문집

도서정보 : 주쯔칭 | 2020-02-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마오쩌둥이 ‘중국 민족의 기개를 드높인 작가’라고 칭송한
주쯔칭의 진솔하고 명쾌한 산문!

주쯔칭(朱自淸)은 위다푸(郁達夫)와 쌍벽을 이루는 산문작가다. 그는 시와 소설에서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지만, 산문 창작에서 더욱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의 산문은 전통을 잇는 자연관과 새로운 사회를 향한 인간관, 역사의 발전을 위한 진보적 인식이 잘 드러나 있다. 그런 까닭에 중국의 지도자 마오쩌둥은 그를 가리켜 “중국 민족의 기개를 드높인 작가”라고 칭송했으며, 오늘날까지 중국에서 가장 이름난 산문작가로 사랑을 받고 있다.
주쯔칭 산문의 특징은 무엇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묘사에 있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오감을 동원하여 그려내는 그의 산문은 동양적 서정을 듬뿍 담아낸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르는 문맥, 정감이 충만하여 금세라도 물이 뚝뚝 떨어질 듯한 문장은 그가 말했듯이 상상의 산물이다. 그는 “창작의 주재료는 바로 창작자의 유일한 길잡이인 상상이다.”라고 하며 상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주쯔칭의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표현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독자들을 감동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가 만들어낸 시적 정취 속에 빠져들면 누구도 그 감흥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구매가격 : 5,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