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지복의 성자
도서정보 : 아룬다티 로이 | 2020-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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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신』 아룬다티 로이가
20년 만에 발표한 신작 소설!
맨부커상 후보(2017),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2017)
〈워싱턴 포스트〉 〈보스턴 글로브〉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스〉
〈커커스〉, 아마존, NPR 선정 ‘올해의 책’
현실의 그림자로 살다가 역사의 얼룩으로 스러지는
가장 비속하고 성스러운 이들에게 바치는 찬가
“모든 것이 무너질 때, 유일한 윤리적 행위는 그것에 대해 말하고, 쓰고, 행동하고, 노래하는 것이다.” _아룬다티 로이(〈이코노믹 타임스〉 인터뷰 중에서)
1997년 데뷔작 『작은 것들의 신』으로 단번에 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의 신작 장편소설 『지복의 성자』가 출간되었다. 첫 작품 이후 인권운동가이자 환경운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사회참여적인 에세이에 힘을 쏟아온 그가 무려 20년 만에 내놓은 두번째 소설이다. 소설가로서 긴 침묵 끝에 발표한 신작이었기에, 평단과 독자의 반응도 뜨거웠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작은 것들의 신』에 이어 이 작품 역시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인도 델리와 카슈미르 지역을 주요 배경으로,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수십 년을 오가며 펼쳐지는 이 장대한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형태와 양상을 띤 삶과 죽음이 처절할 만큼 생생하게 담겨 있다. 작가는 종교와 계급과 파벌 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죽음이 일상이 되어버린 인도의 참혹한 현실을, 특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억압받고 배척당하는 이들의 고난을 강렬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작가가 분열로 고통받는 고국을 바라보는 눈길은 타자를 향한 대상화의 시선이 아니라 공감과 연민이 담긴, 철저히 내부자적인 것이기에 혹독하면서도 애처롭고 애틋하다. 그 시선은 매일같이 수많은 이들의 삶이 무참하게 저무는 황폐한 땅 위에서 멎지 않고, 더 깊은 곳까지, 벌어진 상처 깊숙이 희망이 끝내 뿌리를 내리는 곳까지 가닿는다.
아룬다티 로이는 『지복의 성자』를 10년 동안 집필했다. 이야기의 씨앗을 품은 세계가 다가와 내면에 터를 잡고, 길을 닦고, 서서히 모양새를 갖출 때까지 재촉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다. 그렇게 기나긴 숙고의 시간을 거쳐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쌓아올린 이 작품 속에서는 모든 것이 살아 있다. 인물과 동식물뿐 아니라 사물과 공간까지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생동감이 단순한 문학적 기교가 아니라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의 본질이라는 점이다. 로이가 지향하는 문학은 그저 눈으로 감상하는 평면적인 풍경이 아니라 독자들이 직접 거닐며 체험할 수 있는 삼차원적인 공간이다.
작가는 실체적 진실이 힘을 잃어가는 시대에, 오직 소설만이 우리 사회의 본모습을 거짓 없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복의 성자』가 정치적인 선언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소설은 현실을 다루어야 하지만, 나는 현실을 다루기 위해 이 소설을 쓴 것이 아니라, 그저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을 뿐”(〈보그〉 인터뷰 중에서)이라 반박했다. 물론 이 작품은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한 이후 분쟁과 내전이 끊이지 않는 카슈미르의 현실과, 2002년 구자라트에서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벌어진 학살 등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역사적 사건들은 작품 외적인 맥락 때문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처한 작품 내적인 현실로서 온전히 기능하기에 설득력을 가진다. 그리고 그럴 때에야, 소설이 소설로서 완전할 때에야 문학은 현실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로이는 2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직 훌륭한 문학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로 세상의 작은 존재들에게 진실한 애도와 사랑과 혁명의 시를 바친다.
규정될 수 없기에 존재하지 않는 자들을 위한 낙원,
남성도 여성도 아닌 이가 지키고 있는 그곳에
어느 길 잃은 여인이 찾아온다.
절망이 낳았으나 끝내 희망으로 자라날 작은 생명을 안고.
소설은 크게 두 갈래의 이야기로 나뉘는데, 그중 한 축의 중심에는 ‘안줌’이라는 인물이 있다. 안줌은 1950년대 중반, 인도 델리에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한몸에 지닌 채 태어났다. 안줌의 부모는 절망하는 한편 아이를 남성으로 키우고자 노력하지만, 안줌은 우연히 시장에서 여성의 옷을 입고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히즈라’(통념적인 남성이나 여성에 속하지 않는 제3의 성)를 보고 자신도 그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느낀다. 스스로를 여성으로 정체화한 안줌은 결국 가족을 떠나 히즈라들이 모여 사는 공동 거주지 ‘콰브가’에서 살게 된다. 이제 그녀의 새로운 소망은 어머니가 되는 것이다. 그러던 중 사원 계단에 버려진 채 홀로 울고 있던 여자아이를 발견하면서 그 꿈은 현실이 된다. 안줌은 아이를 콰브가로 데려와 자이나브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극진한 사랑을 쏟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안줌은 이유 없이 온갖 병치레를 하는 자이나브의 건강을 빌러 다른 지역의 사원에 갔다가 구자라트를 경유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한 힌두 폭도들의 무차별적인 린치에 휘말린다. 히즈라를 죽이면 불운이 따른다는 이유로 목숨을 건진 안줌은 큰 충격을 받고 돌아온다. 그 사건이 남긴 트라우마로 인해 그녀는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지 못하고 결국 콰브가를 떠나 마을의 허름한 공동묘지로 거처를 옮긴다. 그곳에는 안줌의 가족들과 신원을 알 수 없는 낮은 계층의 사람들이 묻혀 있다. 안줌은 그곳에 작고 볼품없는 집을 짓고 살아가기 시작한다. 새로운 터전에서 서서히 기운을 회복한 안줌은 거주지를 점점 확장해, 가난하고 갈 곳 없는 이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잔나트’, 즉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리고 얼마 뒤 늘어난 식구들과 함께 또다른 사업도 시작하게 된다. 바로 누구도 받아주지 않는 시신을 염하고 간단한 장례를 치러 묻어주는 일이다. 그리하여 안줌이 건설한 새로운 둥지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삶과 죽음을 모두 의탁할 수 있는 기묘한 안식처가 된다.
이야기의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중심인물은 틸로, 무사, 비플랍, 나가라는 네 명의 동년배 친구들이다.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1980년대 중반 대학에서다. 비플랍과 나가는 부유한 상류층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당시 역사학과 대학원생이었던 이들은 건축학부 학생인 틸로를 연극 연습에서 만나게 된다. 틸로의 곁에는 연인인 듯 형제인 듯 붙어 다니는 과묵한 청년 무사가 있다. 비플랍과 나가는 비밀스러운 과거와 남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틸로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졸업 이후 연락이 끊어진다. 세월이 흘러 비플랍은 인도 정보국의 고위 공무원이 되고 나가는 유명 신문기자가 된다. 카슈미르에 발령을 받아 근무하고 있던 비플랍은, 어느 날 밤 전화 한 통을 받는다. 흉악한 이슬람 전사를 사살한 뒤 그와 함께 있던 수상한 여자를 잡아왔는데 비플랍에게 ‘가슨 호바트’라는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가슨 호바트’는 대학 시절 연극에서 비플랍이 맡은 역할 이름이었고 그는 메시지를 듣자마자 잡혀온 여성이 틸로임을 알아챈다. 그러나 보안상 당장 움직일 수 없는 처지였던 비플랍은 카슈미르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나가를 대신 보내 그녀를 안전하게 데려온다.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틸로는 나가와 결혼한다.
그로부터 십 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뒤, 두 갈래의 이야기는 마침내 어느 혼잡한 거리에서 하나로 모인다. 늘 시위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델리의 광장에서 버려진 갓난아이가 발견된다. 시간이 지나도 부모가 나타나지 않자 사람들은 아기를 경찰에 넘기자고 한다. 그런데 어디선가 불같이 화를 내며 자신이 아이를 데려가겠다는 사람이 나타난다. 바로 시위를 구경하러 나왔던 안줌이다. 이내 아기를 경찰에 넘겨야 한다는 사람들과 안줌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혼란한 사이 아기는 사라진다. 아기를 데려간 사람은 틸로였고 그녀는 불가사의한 삶의 조류에 의해 그녀 앞에 도착한 이 작은 생명을 운명처럼 받아들인다. 그녀가 몰랐던 한 가지 사실은 그 불가사의한 삶의 조류를 타고 더 많은 가족이, 그리고 진정한 보금자리가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직 사랑으로 결속된 삶과 죽음의 공동체
소설의 제목이자 작품 속에서 ‘지복의 성자’로 언급되는 ‘하즈라트 사르마드’는 페르시아 출신의 성인(聖人)이다. 그는 일생의 사랑을 찾아 인도 델리로 온 뒤 유대교를 버리고 이슬람교를 받아들였으며 힌두교인 소년과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황제가 알라만이 유일신이라는 내용의 이슬람교 신앙 고백문을 암송하라고 명하자, 그는 영적 추구를 완성해 진정으로 알라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는 증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은 그는 처형되었고, 목이 잘린 뒤에도 그의 입에서는 신앙 고백문 대신 사랑의 시가 흘러나왔다. 그리하여 사르마드는 위로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자들을 보살피는 성자가 되었다.
“산산조각이 난 이야기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서서히 모든 사람이 되어서. 아니. 서서히 모든 것이 되어서.” _본문 570∼571쪽
사르마드가 상징하는 종교적 포용력과 경계 없는 사랑은 소설의 핵심에 자리한 다양성이라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 작가는 다양한 언어와 종교와 삶의 방식이 혼재된 인도 사회의 다양성은 극복되고 정리되어야 할 혼란이 아니라 삶을 더 다채롭고 자유롭게 만드는 해방의 가치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별과 카스트와 종교 같은 세속적인 경계를 뛰어넘어, 오로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으로 결속된 안줌의 공동체는 사르마드의 가치가 고스란히 실현된 장소다. 그리고 무수한 갈래의 삶과 그 각각에 깃든 이야기들을 차별 없이 끌어안는다는 점에서 『지복의 성자』역시 안줌의 파라다이스와 닮아 있다. 작가는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배척의 기도문이 아닌 사랑의 시를 노래하는 사르마드의 마음으로 자신이 창조한 광대한 세계 곳곳에 공평한 빛을 비춘다. 그 순간 무수한 삶의 파편들은 제각기 다른 무한한 색채의 물결로 독자를 향해 깜빡인다. 그때 소설은 그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아니 모든 것이 된다.
▶ 추천의 말
아름다운 화성을 이루는 음악적인 작품. 아룬다티 로이가 그려내는 은은한 로맨스에는 영화적인 정서와 가슴 아픈 진정성, 그리고 그윽한 감정적 깊이가 있다. 사적인 세계를 다루는 작가의 탁월한 재능은 시적인 묘사를 통해, 사랑과 소속감이 형성하는 복잡한 지도를 정교하게 펼쳐내는 능력을 통해 드러난다. 눈앞에 닥친 비극에서 끝내 희망을 이끌어내는 소설. 뉴욕 타임스
보석 같은, 거대한 폭풍 같은 소설. 로이의 문장은 마치 최면을 걸듯 소용돌이쳐서 종이 위에 적힌 글자가 아니라 물에 풀어놓은 잉크처럼 느껴진다. 이 광대한 이야기에 담긴 분노의 열기와 연민의 깊이는 당신에게 경외감을 선사할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대담하고 충격적일 만큼 아름다운 작품. 작가는 일련의 상호 연결된 이야기를 통해 당파적인 증오와 폭력이 삶을 어떤 식으로 변형시키는지 보여준다. 수많은 국가들이 민족주의와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자행하며 망가져가는 이 시대에 소설은 어떻게 쓰여야 하는가? 『지복의 성자』는 아룬다티 로이가 그 질문에 대해 내놓는 황홀하고도 필수적인 답이다. 보스턴 글로브
아룬다티 로이의 탁월함이 일회적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그에 대한 전면적인 반박문이다. 위대한 소설이 무엇을 성취해낼 수 있는지 상기시키는 황홀한 작품. 뉴스데이
로이는 도로의 갈라진 틈을 비집고 자라나는 꽃처럼 모든 역경을 딛고 기어이 사랑과 희망이 움트는 세상을 그린다. 강렬하고 감동적이다. 로이의 정교하면서도 격정적인 문장은 여러 갈래의 이야기를 실어나를 수 있는 진귀한 매개체다. 작가는 그러한 문장을 통해 한편으로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사건들의 공포를, 다른 한편으로는 시와 꿈을 나누는 연인들의 고요한 순간을 포착해낸다. 로이의 두번째 작품은 소설이라는 장르의 힘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작은 것들의 신』에서와 마찬가지로, 로이는 카스트제도, 종교, 젠더 정체성에 내재한 정치와 특권의 작동 방식을 낱낱이 파헤친다. 여러 시대와 인도아대륙의 다양한 지역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이 눈부신 작품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엮어내는 데 거뜬히 성공한다. 그 속에서 타인은 친구가 되고, 친구는 가족이 되며, 권리를 빼앗긴 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되찾기 위해 투쟁할 힘을 얻는다.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로이의 작품을 읽는 것은 마음속에 경이감을 쌓아나가는 과정이다. 『지복의 성자』에서 사랑이란 참혹하고 연약하고 복잡하며 희생을 통해 증명되는 것이지만, 또한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내면에서 폭동을 경험하는 이들을 향한 작가의 헌신을 보여준다. 역사 속에서 ‘누락’되기를 거부하는, 자신들이 역사에 남긴 아주 작은 흔적이 ‘미래라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오르는 하나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이들에 대한 헌신을. 글로브 앤드 메일
작가의 상상력을 촉발시키는 것은 그가 세상에 대해 품은 결이 고운 애정이며, 그로부터 어떤 윤리적인 요구가 도출된다. 세상을 보호하려는 욕구가 없는 사람이 어떻게 그것의 가치를 진정으로 체감할 수 있겠는가? 세상을 위협하는 것은 그저 전쟁이나 정치적인 재앙만이 아니다. 세상은 자연적이고 보다 은밀한 현상, 즉 ‘망각’으로부터도 보호되어야 한다. 애틀랜틱
감동적이고 강력하다. 읽고 나면 몇 번의 생을 거듭 살아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고통과 기쁨, 사랑과 전쟁, 죽음과 삶을 포함해, 인간 존재의 거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지복의 성자』는 세상을 거칠게 열어젖히고 그 속에 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부터 끔찍하게 추한 것들까지 남김없이 보여준다. 작가는 약하고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작품의 중심에 놓고, 피부색이나 국적의 경계를 넘어 개개인의 진정한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 작품에서는 감정이나 사람뿐 아니라 국가 자체까지 모든 것이 살아 있다. 인간과 동물과 사물을 포함해 모든 존재에 생기를 부여했다는 사실이 이 소설의 비범함을 보여준다. 『지복의 성자』는 인도라는 국가, 나아가 세계의 풍부함과 복잡성을 향해 보내는 궁극의 러브레터다. 로이는 인도의 보물이자 세계의 보물이다. LA 리뷰 오브 북스
▶ 책 속에서
늙은 새들은 어디에 가서 죽나요? 하늘에서 우리 머리 위로 돌처럼 떨어지나요? 길거리에서 새들의 시체가 우리 발부리에 걸리나요? 우리를 이 지구에 보낸 전지전능한 존재가 우리를 데려갈 적당한 방도를 마련해놓았을까요? 본문 16∼17쪽
중요한 건 그것이 존재했다는 사실이었다. 한낱 낄낄거림으로라도 역사에 존재하는 건 부재하는 것, 완전히 누락되는 것과 천지 차이였다. 그 낄낄거림은 결국 미래라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오르는 하나의 발판이 되었으니까. 본문 76쪽
그는, 자신이 늘 옳다고 믿었다. 그녀는, 자신이 완전히, 늘 잘못되었다고 믿었다. 그는, 자신의 확실성으로 인해 축소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모호성으로 인해 확대되었다. 본문 166쪽
우리의 세계에서 정상성은 삶은 달걀과 약간 비슷하다. 그 단조로운 껍질 속 중심부에 지독한 폭력성을 지닌 노른자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우리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계속 공존하기 위한?계속 함께 살면서 서로를 참아내고, 그러다 이따금 서로를 살해하기 위한?규칙들을 정하는 건, 우리가 그 폭력성에 대해 늘 느끼는 불안감, 그것이 과거에 행한 일들에 대한 기억, 그것이 미래에 발현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중심부가 흔들리지 않는 한, 노른자가 흘러나오지 않는 한 우리는 괜찮을 것이다. 본문 201쪽
결국 영원히 실현되지 못할 공연을 위해 연습을 하는 것, 어쩌면 그게 인생이 아닐까? 혹은 인생 대부분의 결말이 그런 식이 아닐까? 본문 202쪽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나의 일부가 내 몸에서 걸어나가 그녀를 감쌌다. 그리고 여전히 그런 상태로 남아 있다. 본문 203쪽
우리는 서로에게 끔찍한 짓을 저지른다.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서로를 배신하고 죽인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한다. 본문 258쪽
안녕이라는 말로 우리 앞에 어떤 작별이 기다리고 있는지 그 누가 알 수 있으랴. 본문 341쪽
희망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희망에 차 있는 것처럼 가장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품위…… 본문 356쪽
모든 곳에 죽음이 있었다. 죽음은 모든 것이었다. 경력. 욕망. 꿈. 시. 사랑. 젊음 그 자체. 죽음은 또다른 방식의 삶이 되었다. 본문 415쪽
내가 확실히 아는 건 이것뿐이야. 우리 카슈미르에서는 죽은 사람들이 영원히 살게 된다는 것,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들은 살아 있는 척하는 죽은 사람들일 뿐이라는 것. 본문 452쪽
“몸만 가지고는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어. 우리의 영혼도 함께 징집해야 해.” 본문 487쪽
산산조각이 난 이야기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서서히 모든 사람이 되어서. 아니. 서서히 모든 것이 되어서. 본문 570∼571쪽
구매가격 : 11,600 원
슈퍼보스
도서정보 : 시드니 핑켈스타인 | 2020-03-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위대한 리더들은 자석처럼 인재를 끌어당긴다
당신이 속한 업계를 누가 움직이고 뒤흔드는지 관심을 기울여왔다면, 그들 중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어느 시점에 모두 ‘한 사람’ 밑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또한 동종 업계 사람들이나 업계 밖 사람들이 친근함과 경외감을 미묘하게 섞어 ‘이 사람’의 이름을 언급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게 될 것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지나가는 말로 ‘이 사람’을 언급하면서 당연히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 거라고 여기는데, 만일 상대가 모를 경우 마치 그 사람이 어떤 시험에서 떨어지기라도 한 양 군다. 당신은 점차 ‘이 사람’과의 만남이 빠른 성공가도를 달리게 해주는 열쇠라는 걸 깨닫는다. 당신이 그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면 더욱더 그렇다. ‘이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면 분명 당신은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그와 멀리 떨어져 있다면 그와 가까운 사람들에 비해 영원히 불리한 입장에 놓일 것이다. _31쪽
세계 최고의 리더십 구루가 10년간 추적한
리더를 키우는 리더, 슈퍼보스의 비밀!
‘세계 경영학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싱커스 50’에 수차례 이름을 올린 세계 최고의 리더십 구루이자 다트머스대 터크 경영대학원 교수인 시드니 핑켈스타인은 지난 10년간 인재를 키운 ‘슈퍼보스’에 대해 추적해왔다. 200차례 이상 인터뷰를 실시하고, 수천 개의 기사, 책, 논문, 구술 기록을 샅샅이 살피고, 서른여섯 편의 사례연구를 작성하는 등 광범위하고도 철저하게 연구를 진행해 IT업계, 스포츠계, 광고계, 식료품계, 헤지펀드계, 패션계, 방송계 등 다수의 업계를 아우르는 한 가지 패턴을 발견한다. 각 업계에서 잘나가는 리더 50명 중 15~20명은 한때 한 명 또는 몇몇 ‘인재 육성자들’ 밑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다. 『슈퍼보스』를 통해 시드니 핑켈스타인은 10년간 추적한 결과물을 집대성해 ‘리더를 키우는 리더’ 슈퍼보스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다.
슈퍼보스를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자 경영자들과 전문가들에게 진정 필요한 성배를 내가 우연히 얻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사 전문가들이 아무리 애를 쓴다 해도 여러 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직장인은 직장에서 무기력하고 불행하다. 매킨지 등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영진이 조직의 생존에 있어서 인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는 인식한다. 하지만 조직은 강하고 자기주도적인 리더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는지는 ‘이해하지’ 못한다. 슈퍼보스들은 새로운 종류의 대답, 즉 인재를 키우거나 신성들을 무궁무진하게 배출해내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해 누구라도 차용할 만한 해결책을 내놓는다. 이는 소위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의 동기부여, 자기계발, 관심 유도라는 과제에 특히 적절한 듯하다. 이런 해결책 중 일부라도 널리 퍼진다면 직장은 보다 활기차고, 수익성도 높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업무 만족도를 높이며, 조직을 더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일터는 무미건조하고 따분한 장소에서 혁신의 발전소로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슈퍼보스들의 성공 사례가 확산되면 궁극적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_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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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보스』는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슈퍼보스를 정의하면서 연구과정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2장부터 8장까지는 ‘슈퍼보스의 전술’을 하나씩 공개한다. 세계 정상급 리더들은 사용하지만 다른 리더들은 사용하지 않는 그들만의 기술, 사고방식, 철학, 비밀을 낱낱이 소개한다. 9장에서는 관리자들과 리더들이 슈퍼보스식 접근법을 자신의 커리어뿐 아니라 경영방식, 조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안내한다. 그동안 상식, 심리학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재를 다룬 책은 많았지만, 낯설고 특이해 보이는 방식으로 인적 자원을 누구보다 잘 키워내는 소수의 사람들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우리에겐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절실하다. 시드니 핑켈스타인은 다채로운 슈퍼보스의 모습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우리가 어떻게 최고의 인재를 끌어오고 고용할지를, 어떻게 리더로 키워낼 수 있을지를, 즉 인재 관리 및 개발에 대한 종합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좋은 리더를 넘어 슈퍼보스로 혁신하라
슈퍼보스들은 인재를 육성한다는 큰 틀에서 보면 같지만, 직원들을 어떻게 동기부여하느냐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전통 파괴형, 최고 지향형, 그리고 양육형이 그것이다.
먼저 전통 파괴형 슈퍼보스들은 전적으로 자기 비전에만 골몰하기 때문에 직관적이고 유기적인 방식으로 인재를 키운다. 즉 이들이 열망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재가 양성된다. 대개 창의적인 천재라 여겨지는 예술가 부류에서 이런 슈퍼보스들을 찾을 수 있는데 조지 루커스 감독, 랠프 로런, 인텔의 창립자 로버트 노이스 등이 이 유형에 속한다. 일례로 마일스 데이비스는 자신의 실력 향상을 위해 젊은 뮤지션들과 협업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빌 에번스, 허비 행콕, 존 콜트레인 등의 재즈 뮤지션들을 키워낼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인재 육성보다는 무슨 일에서건 이기는 데 능한, 승리만이 중요한 최고 지향형 슈퍼보스가 있다. 이들은 이기기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와 팀을 확보해야 하기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기는 법을 가르치고, 그들을 동기부여해 더 높은 성과를 거두도록 밀어붙인다. 미국 광고계의 거물 제이 치아트, 조지 소로스와 함께 헤지펀드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줄리언 로버트슨 등이 이 유형이다. 일례로 『비즈니스위크』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경쟁심이 강한 사람’으로 꼽은 래리 엘리슨은 자기 후배들을 사정없이 몰아쳐 그들이 ‘자기 한계를 넘어서게’ 만들었고 그 결과, 실리콘밸리의 리더 중 절반이 그를 거쳐갔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부하직원들의 성공에 깊은 관심을 쏟는 자애로운 양육형 슈퍼보스가 있다. 미식축구 감독 빌 월시, 외식업계의 대부 노먼 브링커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슈퍼보스 중 상당수가 이 유형인데 단순히 멘토처럼 몇 가지 유용한 조언을 해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마치 장인을 사사하는 것처럼 바로 지척에서 업무에 관해 정확히 피드백을 해주며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가르친다.
핵심은 그들의 정체가 아니라 행동이다!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지만, 이들 슈퍼보스는 모두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일에 엄청난 자신감을 보이고, 경쟁을 추구하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열정적으로 꿈꾸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또한 자신이 중시하는 믿음과 가치를 일관성 있게 추구하며 평판을 위해 자기 이미지를 연출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자신을 표현할 줄 안다. 하지만 이런 슈퍼보스의 정체를 파악했다고 해서 그들의 비기(?器)를 배울 수는 없다.
스펙이나 경력을 따지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특별한 지능’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는 그들만의 채용 방식, 미래의 가능성을 그려줌으로써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끄는 동기부여 방식, 현실에 안주하지 않게끔 끊임없이 혁신하게끔 이끄는 방식, 더 좋은 제안을 받아 다른 곳으로 떠나더라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인맥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방식 등 실질적인 전술 또한 공개한다. 핑켈스타인 교수는 “사람은 모든 전략의 핵심이며, 어떤 리더라도 생존하고 번영하려면 무엇보다도 인재 풀을 활성화해야 한다. 슈퍼보스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업상 성공을 거둔다”고 강조한다. 즉 이 책은 제이크루의 밀러드 드렉슬러 회장의 추천사처럼 “리더들이 실제로 왕성한 호기심과 재능을 겸비한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내는지,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독려하고 성장시키는지 그 놀라운 인재관리법을 보여준다”.
슈퍼보스가 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그렇지 않다. 우리 모두 직장생활을 좌우하는 핵심성과지표를 갖고 있지만, 슈퍼보스들의 전술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성과는 향상될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슈퍼보스들은 비범한 사람들(자연의 힘)이지만 우리도 그들처럼 못 될 이유는 없다. 슈퍼보스들의 전술은 많은 부분들로 이뤄지지만 모든 부분들을 한 번에 점검할 필요는 없다. 조직 문화는 종종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거대한 힘처럼 보이지만, 당신은 여전히 진정한 변화를 도모할 정도로 당신의 팀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변명은 때려치우고, 당신의 스타일에 맞으면서 조직이 전하는 맥락에서 무엇이 최고의 효과를 내는지 알아내는 데 집중하라. _301쪽
구매가격 : 13,500 원
어려운 무역실무는 가라 Part 1. 서술편
도서정보 : 최주호 | 2017-02-2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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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 신입사원 및 경력 2~3년차 실무자를 위한 무역실무 입문서 『어려운 무역실무는 가라』. 수출ㆍ수입 통관, 무역운송, 무역결제 등의 개념부터 절차까지 체계적으로 구성한 실무서이다. 무역실무 상식, 수출통관 및 수입통관, 무역 운송, 무역 결제, 무역 서류 서식을 폭넓게 살펴보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구매가격 : 23,000 원
[필독서 따라잡기]N분의 1의 함정
도서정보 : 베리타스알파 | 2020-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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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변별력을 잃음으로써 논술의 비중이 훨씬 커진 지금 논술의 바탕이 되는 책읽기는 그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논술이 주어진 제시문을 비교 분석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어서 꼭 책을 많이 읽어야 대비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사고력은 논술의 기초체력이 된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글로 풀어내는 능력도 분명히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큰 소득이다. 더구나 제시문이 자신이 이미 읽어본 내용이라면 논지를 파악하고 글의 체계를 잡아 나가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베리타스 알파의 필독서 따라잡기시리즈는 각 대학의 논술고사에서 제시문으로 인용된 책 중에서 비교적 오래되지 않았으나 고전 반열에 오른 책, 새로운 사조를 반영한 ‘신고전’이라 할 만한 책들을 위주로 선정하여 논술과의 연계성을 떠나 지식의 보물창고와 생의 지침서 역할을 하고도 남는 책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
* 본 eBook은 원본(번역본)이 아닌 해설본입니다. 즉, 원문 내용 전체를 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원문의 해제, 주요 핵심 포인트 및 키워드, 대입 논술 출전 등을 담아 짧게 요약한 책입니다. 즉,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과 시사 상식을 넓히려는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무위꽃 정원 : 신비롭고 환상적인 소설 | 문경복 장편소설
도서정보 : 문경복 | 2020-02-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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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의 [고래],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잇는 탁월한 이야기꾼의 탄생!
[회색인간]의 작가 김동식은 지방에 내려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2시간 반 만에 이 소설을 다 읽고 “흡입력이 대단하다!”라는 한마디로 소감을 피력했다. 그랬다. 소설 [무위꽃 정원]은 흡사 천명관의 [고래]를 떠올리게 하는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스토리, 흡입력 있는 문체로 소설의 마지막까지 독자를 놓아주지 않는다.
81년간 노파의 뱃속에서 화석처럼 들어 있던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날 때부터 머리카락은 하얗게 세었고 얼굴은 주름으로 가득했다. 소설의 화자(話者)이기도 한 ‘그’는 [도덕경]을 남긴 노자(老子)이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 박사과정에서 노자철학을 공부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첫 번째 소설인 [무위꽃 정원]을 통해 노자철학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제목에 쓰인 무위꽃은 실재하는 꽃이 아닌, 노자사상의 핵심인 무위(無爲)를 상징하고 있다. 저자는 ‘무위’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욕심 없는 행동”이라고 해석했다. 그런 태도는 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자연스런 모습 같아서 ‘작위(作爲)적’인 인간의 태도와 상반된다.
구매가격 : 8,400 원
마지막 문장
도서정보 : 안소영 저/이윤희 그림 | 2020-03-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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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의 한 갈피에서 포착한 한 인물의 삶과 그의 시대
―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소설 읽는 재미와 지적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양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무언가를 쏘아보는 황현의 초상화처럼 강력한 잔상을 남기는 역사의 이미지 혹은 장면들이 있다.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은 인상적인 이미지나 사건, 혹은 특정 시기에 주목하여 한 인물의 삶과 그가 살았던 사회와 역사를 포착한 역사 교양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한 권에 한 주제로 한 명에서 서너 명의 인물을 다루면서, 밀도 있는 중편으로 생의 한 지점을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역사적 사실에 위배되지 않는 한에서 소설적 요소를 가미했는데, 이는 인물이 가진 독특하고도 인간적인 매력을 되살리면서 작가의 눈으로 당대 사회를 해석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내용 이해를 도우면서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텍스트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그림도 삽입했다. 소설 읽는 재미와 한국사를 배우는 지적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역사서로서 손색이 없는 시리즈이다.
2. 『책만 보는 바보』 『시인 동주』 안소영 작가 5년 만의 신작
‘글 아는 자의 구실’을 다했던 두 문장가의 최후를 그리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마지막 문장』은 『책만 보는 바보』 『시인 동주』 등으로 “사실로 문살을 반듯하게 짠 다음, 상상으로 만든 은은한 창호지를 그 위에 덧붙이는” 작업을 섬세하고도 정교하게 성취해 낸 안소영 작가가 집필했다. 촘촘한 고증을 바탕으로 시대와 인물에 대한 얼개를 짠 후 비로소 상상력을 덧대어 한 인물의 삶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일은 만만치 않은 내공이 필요한 작업이다.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중단편 길이의 글에 인물의 전체 실루엣을 스케치하면서 시대상을 보여주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에서 과감히 벗어나 원고지 200~400매에 인물과 시대를 집중력 있게 서술하면서 보다 극적인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18세기 지식인 이덕무에서 일제 강점기 시인 윤동주까지, 안소영 작가의 서정적이고 따뜻한 문체로 되살아난 인물들은 시대의 한계와 아픔에 고뇌하고 번민했던 맑고 고운 청년들이 많았다. 『마지막 문장』은 작가가 『시인 동주』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세상에 태어나 글을 배우고 익힌 자의 구실을 다하려 애썼지만 시대와 신분의 한계에 부딪혔던 최치원과 황현을 그려낸다. 그러나 그들의 울분과 분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새 시대를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 젊은이들을 지지하면서 저무는 시대의 마지막을 온몸으로 기록한 두 지식인의 최후에 주목한다.
3. 천여 년 전의 문장가 최치원이 해인사에서 보낸 말년,
백여 년 전의 구례 선비 황현의 마지막 삼 일
십대 때 당나라의 과거에 급제한 명실상부한 천재이자 「황소에게 고하는 격문[檄黃巢書]」으로 당대를 호령한 문장가 최치원(崔致遠, 857~908 이후)은 홀연히 종적을 감춘 후 가야산의 신선이 되었다는 설화로 유명하다. 황현(黃玹, 양력 1856. 1. 18~1910. 9. 7)은 구한말의 귀중한 역사자료인 『매천야록(梅泉野錄)』을 쓴 저자이자 한일병탄이라는 치욕스러운 역사 앞에 자결로 의기를 보여준 조선 시대 유학자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문장』은 이처럼 독자들에게 친숙한 역사 인물의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어, 마흔여덟 살의 최치원이 가야산 해인사에서 보낸 (사실상 마지막 집필 작업이었던 「법장화상전」을 마무리한) 904년 봄,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한 후 자결하기 전 황현의 마지막 삼 일을 소설로 표현했다.
가야산 해인사에서 병치레를 하며 고승들의 전기를 집필한 최치원은 자신처럼 병든 신라에 연연한다. 하지만 새 세상을 세우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 희랑(希朗)과 관혜(觀惠) 같은 젊은 스님들을 지지하고, 궁예, 왕건, 견훤 같은 젊은 정치 세력들이 가져올 미래를 희망한다. 구한말 선비 황현에게는 “시골집에서 상투 틀고 앉아 경전과 시문을 들여다본 고루한 한학자”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 그는 조선의 외교권을 일본에 넘기며 망국으로 치달았던 을사년(1905)의 오욕을 겪은 뒤, 평생 해 온 경전 공부를 접고 젊은이들에게 신학문을 배워 나라의 힘을 기를 것을 권유한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구체적이고 쓰임새 있는 학문’을 가르치는 ‘호양학교(壺陽學校)’를 설립하는 등 그는 다가올 미래를 준비한 선각자이기도 했던 것이다. 작가는 이렇듯 사실의 뼈대를 탄탄히 세우는 과정에서 두 인물에 대한 편견을 걷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낸다.
「법장화상전」을 찬술한 갑자년(904) 봄날 이후 최치원은 수창군(대구 수성과 달성 지역) 팔각등누각의 기문 외에 어떤 글도 쓰지 않았다. 이후 최치원의 문장도, 그 자신도 더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근 이십 년간 『매천야록』을 써 오며 역사를 충실히 기록했고 후진 양성에도 힘썼던 황현은, 1910년 양력 9월 7일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한다. 작가는 평생 글을 갈고닦은 두 문장가의 최후를 서술하면서, 역사를 증언하기 위한 이들의 마지막 선택을 그린다. 희망은 후배 세대에게 넘겨주고 앞선 세대로서의 부끄러움을 잃지 않았던 두 지식인이 남긴 최후의 문장은 ‘붓이 아닌 몸으로 쓴 문장’이었다.
구매가격 : 7,200 원
당신에게로
도서정보 : 안소영 | 2020-03-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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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 갈피에서 포착한 한 인물의 삶과 그의 시대
―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소설 읽는 재미와 지적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양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무언가를 쏘아보는 황현의 초상화처럼 강력한 잔상을 남기는 역사의 이미지 혹은 장면들이 있다.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은 인상적인 이미지나 사건, 혹은 특정 시기에 주목하여 한 인물의 삶과 그가 살았던 사회와 역사를 포착한 역사 교양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한 권에 한 주제로 한 명에서 서너 명의 인물을 다루면서, 밀도 있는 중편으로 생의 한 지점을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역사적 사실에 위배되지 않는 한에서 소설적 요소를 가미했는데, 이는 인물이 가진 독특하고도 인간적인 매력을 되살리면서 작가의 눈으로 당대 사회를 해석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내용 이해를 도우면서 읽는 즐거움을 배가하기 위해 텍스트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그림도 삽입했다. 소설 읽는 재미와 한국사를 배우는 지적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역사서로서 손색이 없는 시리즈이다.
『책만 보는 바보』 『시인 동주』 안소영 작가 5년 만의 신작
아름답고 슬픈 문장으로 그려낸 퇴계 이황의 부인 권씨 이야기
시리즈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책인 『마지막 문장』과 『당신에게로』는 『책만 보는 바보』 『시인 동주』 등으로 “사실로 문살을 반듯하게 짠 다음, 상상으로 만든 은은한 창호지를 그 위에 덧붙이는” 작업을 섬세하고도 정교하게 성취해 낸 안소영 작가가 집필했다. 촘촘한 고증을 바탕으로 시대와 인물에 대한 얼개를 짠 후 비로소 상상력을 덧대어 한 인물의 삶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일은 만만치 않은 내공이 필요한 작업이다.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중단편 길이의 글에 인물의 전체 실루엣을 스케치하면서 시대상을 보여 주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에서 과감히 벗어나 원고지 200~400매에 인물과 시대를 집중력 있게 서술하면서 보다 극적인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18세기 지식인 이덕무에서 일제 강점기 시인 윤동주까지, 안소영 작가의 서정적이고 따뜻한 문체로 되살아난 인물들은 시대의 한계와 아픔에 고뇌하고 번민했던 맑고 고운 청년들이 많았다. 『당신에게로』는 『마지막 문장』과 함께 작가가 『시인 동주』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퇴계 이황(李滉, 1501~1570)이 상처(喪妻)한 다음, 새로 맞이한 부인 권씨 이야기이다. 이름이 남아 있지 않은 그녀가 어렸을 때, 조광조 등이 희생된 기묘사화(1519)에 연루되어 숙부 권전이 참형당하고 아버지 권질은 예안으로 유배된다. 하루아침에 멸문되다시피 한 와중에 그녀는 정신을 놓아 버린다. 총명하던 딸이 지적 장애인이 되어 혼기를 넘어서자 근심하던 권질은 예안의 젊은 선비 이황에게 자신의 딸을 아내로 맞이해 달라는 어려운 부탁을 건넨다. 이 집안이 겪고 있는 고초에 마음 아파하던 이황은 기꺼이 혼인을 받아들인다. 결혼 생활에 우여곡절이 많았을 터이나 이황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인의 실수를 감싼다. 그러나 서른이 조금 넘은 나이에 부인은 산고(産苦) 끝에 이 세상을 떠나고 만다.
퇴계와 권씨 부인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지도 않거니와 이들 부부의 일화는 대개 퇴계의 인간적 매력과 온화한 인품을 보여주는 예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살아생전 권씨 부인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다. 안소영 작가는 혼인한 뒤 한 번도 터놓지 못했을 부인의 마음에 깊은 연민을 느끼며, 그녀가 혼백으로나마 속말을 한다면 어떠할지 상상하여 이를 아름답고도 슬픈 문장으로 그려내었다.
영구(靈柩)에 실려 남한강 뱃길 따라 예안 온혜로 가는 길,
혼백이 되어 비로소 남편 이황에게 전하는 권씨 부인의 마음
1545년 장인 권질의 초상을 당하자 서울서 관직 생활을 하던 이황은 이듬해 봄에 휴가를 받고 출산이 임박한 권씨를 서울에 남겨두고 예안으로 내려간다. 1546년 음력 7월 초이틀 서소문 집에서 출산하다 생을 달리한 권씨 부인은 발인 후 영구(靈柩)에 실려 예안 장지로 향한다. 영구는 남한강 물줄기 따라 열흘 넘게 뱃길을 갔고, 단양 하진나루를 끝으로 뱃길에서 육로로 이송된다. 죽령 고개를 넘어 풍기, 영주를 거쳐 마침내 남편 이황이 있는 예안 온혜(溫惠)에 닿을 때까지 열엿새가 걸렸다.
소설은 남한강 뱃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이미 혼백이 된 권씨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열흘 넘은 뱃길을 가는 동안 배는 순탄히 나아가는가 하면 험한 여울목을 만나기도 하고, 큰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뱃길 따라 남편 이황에게 전하는 말도 이어진다. 유배지의 가시 울타리 안에서 처음 이황을 보았을 때, 그와 함께 지내던 산속 작은집의 추억, 언제나 자신을 다독여주던 따듯한 말들, 대궐 일에 지쳐 돌아온 남편의 쓸쓸한 얼굴, 그리고 난산 끝에 먼저 숨을 거두고 뒤이어 아이마저 세상을 등진 후에도 미처 토해내지 못한 아픔과 슬픔까지….
권씨 부인의 마음을 그리면서 작가는 이황의 모습이 더 또렷이 보였다고 한다. 이황이 살던 시대에 참혹한 사화가 네 번이나 일어났다. 이황 자신도 관직을 여러 번 빼앗겼고, 넷째 형은 결국 사화에 희생되고 말았다. 그는 조선 중기의 혼란한 정치 상황에서 조선 성리학을 체계화하고 발전시킨 대학자이지만 권씨와의 혼인을 결심한 순간부터 그녀의 실수를 감싸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준, 누구보다 자상하고 따듯한 남편이기도 했다. 작가는 권씨 부인의 고백을 통해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대한 고매하고도 정중한 인간 이황의 면모도 보여 준다.
구매가격 : 7,200 원
한번쯤은 내맘대로 : 울다 지친 당신을 위한 공감과 위로
도서정보 : 김선아 | 2020-02-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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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타 작가 김선아의
『따져봅시다』보다 더 유쾌하고 달콤한 반전 연극 에세이를
공연장에 가기 전 만나보자!!
이 책은 지지고 볶는 현란한 수다 속에서 피어나는 다섯 여자의 삶의 사연을 SNS 시대에 맞게, 지금의 상황에 맞게 연극 대사를 에세이로 풀어쓴 증보판이라 할 수 있다. 나이도, 사는 곳도 제각각인 다섯 여자들이 한 병실에 모여 밥도 나눠먹고 얘기도 하면서 서로의 절절한 이야기와 함께 시끌벅적 바람 잘 날 없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 지면서 시작된다. 절망과 좌절, 우연과 필연, 상처와 위로가 뒤섞인 저마다의 이야기가 유쾌하고도 감동 있는 따뜻한 수다와 함께 울림으로 다가온다.
책은 모두 Part 5의 연극 대사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소재는 딱딱한 대화에만 의지하지 않고, 연극에 참여한 본인의 경험, 여자들의 고민거리, 일상 속 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재미있고 현실감 있게 진행된다. 이를 통해 도출되는 상처와 아픔은 삶의 본질을 꿰뚫고, 살아오면서 후회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은 그동안 우리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게 만든다.
또한 그럴싸한 기교만 알려주는 자화자찬식의 수다만 들으면, 삶은 허무해 질 수 있겠지만 다섯 여인들의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독자 여러분들도 5인 병실의 그녀들 옆에서 울고 웃고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나의 인생과 다르지 않으며 오직 우리를 위한 위로의 노래임을 알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삶을 다시 사랑하고 싶어질 것이다.
▶ 『한번쯤은 내맘대로』 북트레일러
https://youtu.be/T60I4-yJpSQ
구매가격 : 12,600 원
여행수집가008 작가의 시그너쳐Ⅳ 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 | 2020-02-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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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의 시그너쳐Ⅳ(Signatures of AuthorsⅣ)을 소개해 드릴 조명화 편집장입니다! 필자는 2007년 코스모스 졸업과 함께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시절 간절히 바라던 여행업에 운이 좋게도 발을 담글 수 있었지만, 사회초년생의 입장에서 휴가 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럴수록 주말마다 짧게나마 여행을 떠나곤 했지만, 가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목마름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더랬죠. 필자는 2007년 코스모스 졸업과 함께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시절 간절히 바라던 여행업에 운이 좋게도 발을 담글 수 있었지만, 사회초년생의 입장에서 휴가 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럴수록 주말마다 짧게나마 여행을 떠나곤 했지만, 가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목마름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더랬죠.
‘나는 지금 당장 여행을 갈 수 없지만...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본 여행자를 만날 수는 있지 않을까? 여행책을 읽지만 말고, 그 책을 쓴 여행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를 듣는다면, 이 또한 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대학시절 각종 공모전 여행과 해외탐방, 해외봉사단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선후배들과 옹기종기 모여 ‘여행을 가지 않는 여행 동아리’이자 ‘여행책만을 읽는 독서동아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거창하게 세계견문록(世界見聞錄)이란 이름의 명패를 걸고 2008년 닻을 올린 모임은 2013년 말까지 백회 이상의 소모임을 치뤘습니다. 대한민국에 수많은 동아리, 세미나 등이 있지만 백 명 이상의 ‘여행작가를 초빙한 모임(세미나, 인터뷰)’으로는 단연 국내 최다라고 자부합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총 6년간의 세계견문록 항해는 여행수집가001 여행작가의 시그너쳐Ⅰ(Travel Collector001 Signatures of Travel WritersⅠ)부터 여행수집가004 여행작가의 시그너쳐Ⅳ(Travel Collector004 Signatures of Travel WritersⅣ)까지 엮었습니다. 직접 여행작가를 섭외하고 초빙해, 참가자들과 책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백여 번의 모임 외에 필자가 외부의 다양한 강연회, 이벤트, 답사 등을 통해 만난 ‘작가기행’은 여행수집가005 작가의 시그너쳐Ⅰ(Travel Collector005 Signatures of AuthorsⅠ)부터 여행수집가008 작가의 시그너쳐Ⅳ(Travel Collector008 Signatures of AuthorsⅣ)까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여행작가의 시그너쳐(Travel Collector001 Signatures of Travel Writers) 시리즈는 시간 순으로 배열했으나, 작가의 시그너쳐(Signatures of Authors) 시리즈는 160여명의 작가를 카테고리 별로 분류해 이름순으로 엮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2020년 프로젝트’ 여행수집가(Travel Collector) 시리즈를 통해 대한민국의 작가 서명을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여행수집가(Travel Collector)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세계견문록(世界見聞錄)의 진기록 : 오직 여행과 여행작가에 특화한 독서동아리, 함께 여행을 떠나지 않는 여행 동아리, 백 명 이상의 여행작가를 초빙한 독서동아리(2008~2013), 오직 책을 읽은 이들만 참가할 수 있는 독서동아리, 여행작가 50여명의 서명이 담긴 세계견문록 방명록(2009~2013), 500여 권의 (여행)작가 서명본 아카이브(2008~2013)
구매가격 : 8,910 원
여행수집가009 냉장고 자석 & 스노우볼 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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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수집가009 냉장고 자석 & 스노우볼(Travel Collector009 Fridge Magnets & Snow Balls)을 소개해 드릴 조명화 편집장입니다! 여행수집의 아이템은 무한하지만, 그 중에서도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은 현지에서 여행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활용하게 되는 지폐(Paper Money)와 동전(Coins)을 제외하면 가장 손쉽고, 간편하고, 부담없이 모을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여행수집가(Travel Collector)라면 가장 먼저 장바구니에 추가할만한 아이템인데요, 그 이유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은 전 세계 어느 국가, 도시를 방문하든 대부분의 기념품샵(대형마트, 면세점, 편의점, 재래시장 등 포함)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둘째, 국가별, 지역별로 각기 다른 형태, 모양, 소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집의 대상으로 적합합니다. 셋째,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부피가 작으며, 대체로 단단해 파손의 위험이 낮습니다. 필자가 구매한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 중 가장 비싼 것을 떠올려 봐도 만원을 넘는 것이 몇 개 안됩니다. 크기 또한 손바닥을 넘기는 크기는 없고, 극히 일부의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을 제외하면 돌, 나무, 플라스틱 등 견고한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 캐리어 한 켠에 옷가지 등으로 둘둘 싸 담기만 해도 귀국길에 부담 없이 챙겨올 수 있습니다. 넷째, 귀국 후 냉장고에 그냥 붙여 놓기만 하면 됩니다. 별도의 수집용 앨범에 수납해야 하는 지폐, 동전, 우표 등과 비교하면 ‘수집 후 전시’의 과정이 무척이나 단순하고, 간결합니다. 오랜 기간 실온, 공기 중에 노출되도 잘 상하지 않으니 초보 수집가의 아이템으로 제격이지요! 다섯째, 수집품은 대체로 실용성은 없지만... 맥주 병따개(Opener)가 결합된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은 집에 하나쯤은 있어야할 필수품이자 부담없이 나눠주는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여행수집가(Travel Collector)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전역한 이듬해 2005년 일본을 시작으로 2019년 인도네시아 한달살기까지, 50여 개국을 여행하며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을 수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수집가(Travel Collector)를 위한 일곱 가지 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구매 즉시(최소한 귀국하자마자)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의 뒷면에 구매한 장소와 날짜, 가격을 적어두면 좋습니다. 몇 년 지나면 어디서 구매했는지 알쏭달쏭해지거든요. 특히 특정한 국가 명, 지명이 없는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은 구매한 것인지, 선물 받은 것인지조차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둘째, 포장 자체에 여행지에 관한 정보(동물원 이름, 박물관 이름, 국가명 등)가 있다면 가급적 뜯지 마세요. 레고 수집가는 결코 레고를 뜯지 않고, 아이돌덕후는 청취용과 별도로 소장용 앨범을 구매합니다. 수집은 풀박스(Full Box)가 원칙!
셋째, 지나치게 저렴하고, 상태가 조악한 제품은 피하세요. 일례로 사진 형태의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인쇄된 사진이 바래더군요. 인형 형태의 제품은 예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먼지가 잘 쌓이고, 때 타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냉장고 자석은 의외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가 많은데요, 여행수집가(Travel Collector)라면 가급적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이 가치가 높겠죠?
넷째, 자신만의 ‘테마’로 수집하세요! 이미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 여행수집가(Travel Collector)가 있습니다. 물론 수집가끼리 경쟁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막연히 ‘많이’ 모으는 것보다 ‘나만의 취향’에 맞춘 콜렉션은 수집가의 개성을 드러내는 ‘명품 수집’으로 인정받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움직이는 형태(풍차), 특정한 색깔(붉은 색), 아름다운 여성, 건축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등 무한한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대륙을 건설해 보세요. 필자는 가급적 ‘동물’에 관한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을 수집하고 있답니다.(중략)
스노우볼(Snow Balls)은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과 비교하면 좀 더 가격이 높다는 점을 제외하면, 세계 어디서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지역별로 형태와 모양이 다른 제품이 출시되어 있고, 단단하다는 장점을 갖춘 수집 아이템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별도의 전시공간(수납장, 책장 등)’을 필요로 하고, 막상 한번 구매한 이후에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요. 오프너, 맥주 거품기 등의 기능을 갖춘 냉장고 자석(Fridge Magnets)에 비해, 실용성은 거의 없는 ‘순수한 수집품’입니다. 둥근 스노우볼(Snow Balls)의 구조상 스노우볼 위에 스노우볼을 쌓을 수가 없다보니 의외로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캐리어를 부치지 않는 여행자(캐리어가 미포함된 저가항공 티켓 구매시)는 ‘액체가 포함된 스노우볼(Snow Balls)’은 손가방에 넣어서 반입할 수 없습니다. 필자는 일본 오사카 여행 후 귀국할 당시 스노우볼(Snow Balls)의 물을 쏙 뺀 후에 간신히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는데요, 스노우볼(Snow Balls) 하단부에 액체를 뺄 수 있는 주입구가 있답니다.
구매가격 : 8,910 원
아무튼, 하루키
도서정보 : 이지수 | 2020-0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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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무튼 시리즈를 기획할 때부터 제철소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었습니다. 이 시리즈에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로 (살아 있는) 인간이 등장한다면, 첫 테이프는 하루키가 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하루키는 취향 강한,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뉘는 몇 안 되는 작가니까요. ‘이 구역의 하루키스트는 나’라고 얘기할 수 있을 만한 후보군을 추려 집필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하루키의 임자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아직 하루키 책을 한 번도 번역한 적 없는’ 이지수 번역가에게 그 미션이 돌아갔습니다. (우여곡절이 뭔지 궁금하시다고요? 『아무튼, 하루키』의 에필로그 ‘아무튼 뭐라도 써야 한다면’에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만...)
2
그에게 초고를 받은 날, ‘드디어 하루키가 임자를 만났구나!’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어떤 대상을 오랫동안 좋아해온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담담하지만 단단한 태도와 목소리가 글 곳곳에서 묻어났습니다. 앉은자리에서 400매 분량의 원고를 다 읽은 뒤 바로 책장에 꽂혀 있는 하루키의 산문집 한 권을 꺼내 읽었습니다. 하루키를 다시 읽고 싶게 만들었으니, 일단은 성공입니다.
3
세계적인 작가답게 ‘하루키’를 소재로 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습니다. 특히 그의 글 속에 등장하는 음악(주로 재즈)이나 음식(주로 맥주), 동물(주로 고양이), 취미(주로 달리기와 여행) 같은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루키 읽기’를 시도한 것들이 많죠. 이지수 작가는 그런 익숙한 방식 대신 자기만의 고유한 기억으로부터 하루키를 데려옵니다. 하루키 읽기가 아닌 하루키라는 프리즘으로 ‘나’를 읽어내는 것. 이 책의 가장 빛나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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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하루키 월드에 처음 발을 들인 그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순간에 맞닥뜨린 하루키의 문장들을 지금 여기로 다시 불러들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하루키를 원서로 읽고 싶다는 욕망 하나로 결국 번역가가 된 저자가 하루키의 문장과 관계했던 내밀한 이야기인 동시에 “입구가 있으면 출구가 있다”는 『1973년의 핀볼』 속 문장처럼 ‘하루키’라는 입구로 들어가 마침내 ‘나’라는 출구로 빠져나오는 어느 하루키스트의 성장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아무튼, 외국어』를 쓴 조지영 작가는 자신의 책에서 하루키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렇게 ‘언제 적’ 하루키는 ‘그래도’ 하루키가 된다.” 『아무튼, 하루키』는 ‘언제 적’ 하루키가 ‘그래도’, ‘여전히’, ‘아무튼’ 하루키인 까닭을 다정하고 사려 깊은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네가 좋아”라는 두 마디를 정성껏 늘여서 해주는 『노르웨이의 숲』 속 와타나베처럼요.
구매가격 : 7,700 원
습관의 말들
도서정보 : 김은경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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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루틴을 마련한다는 것은
자신의 일상을 지키고 가꾸겠다는 다짐이다
우리의 하루는 습관으로 채워집니다. 하루 스물네 시간 중 정신을 차리고 평소와 달리 그날의 계획대로 행동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집을 나서기까지, 길을 걸으며 이어폰을 꺼내 들을 거리를 재생시키기까지, 점심시간을 인지하고 메뉴를 고르고 식사를 끝낸 후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늘 하던 대로’ 보내고 있진 않나요? 영국의 시인 존 드라이든은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습관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입니다.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졌다는 말은 되풀이하는 딱 그만큼의 시간을 어떤 행동에 사용했다는 의미겠지요.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 습관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습관이 채우고, 그런 하루가 모여 우리 자신을 이룹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습관의 힘을 인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을 돌아볼 시간과 문제를 인식할 여력조차 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요. 저자 역시 분초를 다투는 방송국, 마감을 재촉하는 출판사에서 일하며 좋은 습관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돌연 프리랜서가 되며 깨달았습니다. 아무도 관여하는 사람 없이 혼자 일하는 사람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이라는 것을요. 자기만의 루틴을 마련해 놓은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기반 위에 서게 된다는 것을요.
『습관의 말들』은 이렇게 습관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저자가 삶을 지탱할 뿌리를 형성하고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삶을 살기 위해 수집한 습관에 관한 문장들을 엮은 책입니다. 밑줄 그으며 읽은 책, 치열하게 톺아본 원고, 스크랩해 둔 강연, 새벽 빗길을 뚫고 달려가 감상한 영화에서 뽑아 낸 100개의 문장은 제각각으로도 누군가의 삶을 떠받들 정도로 단단하지만, 좋은 습관의 힘을 일러주면서 일상에 도움이 될 만한 자기만의 습관을 형성해 가기를 다정하게 권합니다.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 바로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 준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습관에 관해 생각하다 보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스스로 되묻게 됩니다. 내게 어떤 좋은 습관이 있고 나쁜 습관이 있는지 곰곰 생각하면, 내가 자주하는 행동과 싫어하면서도 되풀이하는 행동, 꾸준히 하고자 하는 행동을 모두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되지요. 그러니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저자 역시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았다고 고백합니다.
습관을 다룬 책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담이 자주 등장합니다. 장대한 성공의 근간은 결국 남들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나기, 잠들기 전 30분 독서와 같은 사소한 습관이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요.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며 몇 가지 행동은 직접 시도해 보고, 아무리 작은 습관이라도 새로운 루틴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 모든 습관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습관 형성에 실패하면서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은 늘어 갔지요. 결과적으로 그 모든 과정이 성장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성취하기 위해 습관을 점검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연히 나태함에서 멀어지고 내면을 단련시킨 겁니다.
저자의 이런 솔직한 고백은 매우 고무적으로 다가옵니다.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습관의 말들을 곱씹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끝내 자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남과 똑같은 모습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중심 잡는 법을 깨우치게 도울 겁니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성장하는 삶을 바라는 모두에게 습관의 말들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구매가격 : 9,100 원
하루 한자 공부
도서정보 : 이인호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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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것 같지만 질러가는 한자공부법
저자는 한자공부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독자에게 다음 세 가지를 삼가라고 말한다.
1. 눈으로 익히기, 2. 한 방에 끝내기, 3. 억지로 외우기
첫째, 한자를 익히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 저자는 우리가 가진 모든 감각을 동원하라고 권한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귀로 듣고, 손으로 쓰는 일련의 감각을 활용하면 상승 작용을 일으켜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둘째, 한자를 공부할 때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충고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하루에 한자 한 자씩을 익히는 것이다. 우리 일상에서 자주 활용하는 한자부터 익히되 하루에 부담 없이 익힐 수 있는 분량만큼만 정하여 꾸준히 쉬지 말고 공부하라는 것이다. 저자의 말을 들어 보자. “아무리 맛난 음식도 일단 과식하면 그다음 날 또 먹고 싶겠는가. 그러니 꾸준히 하기 위해서라도 하루에 한 자씩만 공부하는 게 좋다. 뭔가 아쉬움이 남아야 그다음 날 또 하게 된다. 그렇게 꾸준히 하는 습관이 들면 비단 한자공부뿐 아니라 무슨 일을 해도 결국 끝까지 하게 된다.”
셋째, 저자는 억지로 한자를 외워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한자를 억지로 외우려면 잘 외워지지 않는다. 설령 어떻게 외웠다 하더라도 금세 까먹는다. 왜 그럴까? 우리가 현재 보는 한자는 옛날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천 년 세월이 흐르며 ‘성형 수술’을 많이 했고 ‘화장’마저 진해져 본모습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얼굴이 너무 변했는데 어떻게 알아보겠는가.”
그래서 저자가 대안으로 내놓은 방법은 한자의 초창기 글꼴을 보면서 유래를 살피는 것이다. 한자의 ‘민낯’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공부하면 한자의 본뜻이 무엇이고 그로부터 무슨 뜻이 어떻게 나왔는지 순리대로 이해할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이렇게 한자의 뿌리를 찾아가는 공부는 돌아가는 것 같지만 실은 질러가는 길이다.” 억지로 외울 일이 아니라 순리대로 이해하면, ‘시간이 약’이니 하나둘씩 자연스럽게 기억된다는 주장이다.
한자 초기 글꼴을 파악하여 한자를 공부하는 방법을 저자가 처음 내놓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에 한 자씩 한자의 뿌리를 찾아서 생성 원리부터 이해하는 방법은 한자를 효과적으로 배우는 데 탁월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 학자들이 이제까지 쌓아 온 한자 연구의 성과를 바탕에 깔고 있어 근거를 가지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자를 기초부터 제대로 파악하고자 하는 일반 독자들에게 이 책은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하루 명언 공부
도서정보 : 김영수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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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문장, 1년 365구
150여 권의 고전에서 오늘을 살아갈 지혜를 구하다
사람들은 고전에서 미래를 배운다. 고전을 거울삼아 현재를 본다. 과거 선조들의 생각을 알기 위해 오래된 기록을 들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아남아 시대를 초월해 통용되는 지혜를 구하는 것이다.
『하루 한자 공부』에 이어 출간된 『하루 명언 공부』는 하루에 한 구절 고전을 공부할 수 있게 돕는 책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기』 전문가이자 중국고전학자인 저자가 긴 세월을 거쳐 온갖 비평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인문학 고전에서 짧지만 깊은 가르침을 담은 구절만을 가려내어 뜻을 붙이고 해설을 더했다. 『사기』, 『논어』, 『손자병법』, 『도덕경』, 『채근담』 등 비교적 익숙한 문헌뿐 아니라 『고문관지』, 『당척언』, 『서경잡기』, 『성리대전』, 『여씨춘추』 등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아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문헌까지 총망라해 사계절, 열두 달에 맞춰 배치했다. 총 12장, 윤달까지 챙겨 366꼭지로 구성된 책의 각장 첫머리에는 이백, 임걸, 백거이, 왕유 등의 시가 수록되어 있어 한시의 멋과 흥취도 맛볼 수 있다.
신영복 선생은 저서 『강의』에서 “고전 독법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대화를 선취하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전은 오늘을 살고 내일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안내서다. 하지만 원문이 쉽지 않은 데다 세월을 거치며 다양한 해석과 해설까지 더해져 혼자서 독파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그간 고전, 특히 한자로 쓰인 동양고전에 관심은 있지만 선뜻 접근하지 못했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고전에 입문해 보길 권한다.
가르치고 인도하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고전의 힘
구절이 짧아 기억하기 쉽다
의의가 깊어 응용하기 좋다
일본이 자랑하는 석학이자 세계에서 가장 방대하고 정확한 한자 사전인 『대한화사전』의 저자 모로하시 데쓰지 선생은 고전 명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고전에 실린 명언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 어떤 때는 사람을 가르쳐서 인도하고, 어떤 때는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한다. 고전이 수천 년에 걸쳐 이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가르쳐서 인도하였고, 때로는 격려하고 위로하였다는 사실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명언을 말하는 쪽과 듣는 쪽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아도 분명해진다. 명언을 말하는 사람은 고전 속의 명언이 성현의 말이고 개인의 사사로운 견해가 아니며 과거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명언이 틀리지 않음을 입증하였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듣는 쪽도 명언은 사견이 아니라 예로부터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연스럽게 그 말을 귀담아 듣기 마련이다. 또한 구절은 짧지만 그 의의는 깊다. 구절이 짧기 때문에 기억하기 쉽고, 의의는 깊기 때문에 응용에 막힘이 없고 자유롭다. 요컨대 고전 속의 명언은 이처럼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
선생의 말씀처럼 오랜 세월 수많은 학자와 선인이 검증한 고전 속 명구는 그 자체로 인생의 교훈이 되며, 곱씹어 새기면 삶을 추동하는 힘이 된다. 좋은 글은 곁에 두고 오래 읽어야 비로소 진가가 드러나는 법이다. 어렵더라도 하루 한 줄, 매일 한 페이지씩 꾸준히 읽어 나가면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탄탄한 삶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아이와 함께 역사공부하는 법
도서정보 : 강창훈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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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수능필수과목, 어른들에게는 필수교양상식
피할 수 없는 역사 공부 가장 쉽고 자연스럽게 하는 법
역사 공부의 중요성이 나날이 더 높아지고 있다. 십여 년 전 한국사는 문과생, 그중에서도 특정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아이들만 선택해 공부하던 과목이었지만 2016년부터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며 문·이과에 관계없이 모두 배워서 시험까지 치러야 하는 주요 과목이 되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라면 좋든 싫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한국사를 배워야 했는데, 2019년부터는 ‘2015년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되며 그 시기가 2년 더 앞당겨졌다. 열 살 때부터 10년간 한국사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역사 공부를 피할 수 없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다룬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것도 역사야”라고 넌지시 소개할 수 있는 친숙한 소재가 아주 많다. 쉴 틈 없이 방영되는 사극 드라마, 매년 개봉하는 영화, 집 근처의 박물관, 웹툰으로 재탄생한 실록, 여기저기 보이는 세계지도까지, 모든 것들이 ‘역사적’ 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저자 역시 이런 소소한 소재들로 어렸을 때 역사에 재미를 붙여 역사를 전공하고 역사책을 만드는 편집자로 일하다가 아이들을 위한 역사책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초등학생 아들을 둔 부모로서 도처의 역사 소재를 어떻게 활용하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유익한 공부를 할 수 있는지, 그 자연스러운 공부를 통해 어떤 즐거움과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그 고민의 과정을 알뜰살뜰 정리해 이 책에 담아냈다.
더 넓게 보고 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역사 공부
지금의 나와 다른 것을 긍정하는 가장 좋은 습관
우리는 역사를 왜 배워야 할까? 역사 공부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역사 공부의 의미와 필요성을 묻는 사람도 많이 늘었다. 저자는 역사 공부야말로 차이를 긍정하는 습관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대체로 위인전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을 처음 만난다. 이때 책에 담긴 이야기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기만 하면, 책 내용으로만 인물의 모습을 기억하며 그것이 평생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때 부모가 먼저 책을 살펴보고 인물의 위대성뿐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다룬 책을 골라 아이와 함께 읽으면, 자연스럽게 인물에 대한 작은 토론도 할 수 있고 아이가 한 인물에 대해 하나의 인상만 가지고 책을 덮는 일을 막을 수 있다.
TV에서 일제강점기, 임진왜란 등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다룬 드라마가 방영될 때 “저게 정말 있었던 일이냐”고 묻는 아이의 질문을 피하지 않고 함께 찾아보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그 짧은 한두 시간이 아이에게 역사를 외우지 않고 이해하는 습관을 기르는 훌륭한 계기가 된다. 중심이 되는 사건을 여러 인물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며 대화를 시작하면 모든 일에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같은 사건이라도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다는 생각의 힘을 기를 수도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토기나 석기 보는 것을 지루해하는 아이에게 “네가 저 시대에 살았다면 저 석기를 어떻게 썼을 것 같냐?”는 질문을 던지면 상상력을 발휘해 역사 공부하는 방법을 심어 줄 수 있다. 같은 시대를 다룬 여러 장의 역사지도를 함께 놓고 “이번에는 중국의 관점에서 보자, 이번에는 서양의 관점에서 보자,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보자”며 지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면 아이는 자연히 편향된 시선으로 보면 잘못 볼 수 있다는 태도를 가지게 될 것이다.
아이를 가르치는 것, 더군다나 나도 어려워했던 역사를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것은 분명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해박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괜찮은 접근법을 보여 주고 함께 시도해 보는 일은 역사에 문외한이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저자가 미주알고주알 풀어 놓은 아들과 나눈 수많은 ‘역사적’ 대화를 참고해 차근차근 아이와 함께 역사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낯설고 어려운 역사에 친근해지는 것은 물론, 차이를 인정하는 생각 습관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방황하는 문학정신
도서정보 : 임화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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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내지 작품 경향이 혼란이란 사상 그것의 결과라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다시 말하면 문학이란 것을 시대정신의 중요한 전성 기관이란 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문학이 좌우간 통일된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그 시대인들이 거위 대부분 한 가진 것을 생각하고 한길을 걸어가며 공통된 신념을 가졌었다는 사실의 반영이다. 그러나 방향이 분열되었다든가 경향이 착잡하다는 유의 환상은 동시대인이 제각기 다른 생각에 사로잡히고 별다른 길 위에 섰으며 공통의 신념이란 것을 갖지 않었든 증좌(證左)(증거)라 할 수가 있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500 원
문단적인 문학의 시대
도서정보 : 임화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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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는 문학 가운데 사상의 요소를 중시하는 것이나, 예술의 요소에 치중하는 것이나 어느 자(者)를 물론 평범히 말하여 한 시대사조란 것을 생각해야 한다.
경향파의 전성시대에 예술은 사상이 아니라 예술 그 자신이라고 고집하든 사람이 더 예술가이어서 그랬다거나 경향파의 조락(凋落)과 예술주의의 득세가 그들이 오늘날과 같은 예술주의의 시세를 예측한 선견의 명(明)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두 가지가 다 어리석기 비할 이 없는 일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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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눈과 문학세계
도서정보 : 임화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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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기의 ‘피’가 될 영양물을 전혀 현실 생활이란 토양에서 섭취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라, 작가적 혈액의 원소란 신상 작가가 생활하고 있는 사회의 원소임을 면치 못한다.
그러므로 작가의 사회적 본질이란 곧 작가적 ‘피’의 이화학적 내용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눈’이 위대한 예술적 세계상을 창조하지 못함은 자명한 노릇이다. 그러나 같은 문학작품 가운데서도 비교적 작가의 ‘피’가 열도(熱度)를 높여 흐르고 있는 작품 가운데에서 보다 강한 감흥을 느낀다는 현상은 예술적 세계상의 우열과는 별개의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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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도의 창작계 개관
도서정보 : 임화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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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는 이것은 구세계의 개조라느니 보다 그것의 발전, 연장이라 할지도 모르나 그것은 장래의 성과를 보아야 알 일이며, 또한 이 분들의 제작 노선이 모두가 먼저 가지고 있든 자기 세계를 한 번 자기로부터 떼여놓고 시작되고 있는 데 의의가 있다.
나는 이것을 창작하는 주관의 현실 가운데 해방이라고 본다. 즉 재래의 제작 태도라든가 정신을 일상성의 세계 가운데 편력(遍歷)시켜 보는 시험! 어떤 의미에선 일상성의 세계를 통하여 재래의 제작 태도를 반성하는 행위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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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작가 30인론
도서정보 : 임화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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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신 전개만이 문학적 진보의 척도다.여기에 비하면 한설야 씨의 문학은 완고하고, 낡은 듯하고, 노둔(魯鈍) 하면서도 제목을 추종하는 문학이 근본적으로 자기를 재건하려면 일차는 반드시 회귀할 기본 지점에 확고히 서 있다. 「이령(泥?)」의 주인공의 연명이 개변되지 아니하는 한 어떠한 새로운 문학도 근본적으로 새로워 질 수는 없다. 이것이 씨의 입각점을 우리가 현대 문학의 재출발 기점이라고 평가하는 소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무영 씨의 「도전」은 현대에 대해 낡으면서도 새로운 해석의 좋은 자료다. 인목(人目)을 휘황케 하는 변화의 근원에서 불변의 것을 발견하는 것, 이것은 분명히 현대에 살아있는 고귀한 정신의 한 능력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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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도서정보 : 임화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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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태도라는 것은 작가에 있어선 이미 하나의 사상이다. 사상의 구체적 표현이 곧 예술적 태도라고 말할 수가 있으니까.
현실을 중시한다든가 현실의 표현에다 자기의 예술적 생명을 도(睹)(분별)한다는 것은 고쳐 말하면 현실의 표현이 완결된 작품가운데서 작가가 자기의 정신적 욕구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예술적 태도는 물론 현실에 대한 작가의 깊은 신뢰 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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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도 알아야 해, 부동산 규칙
도서정보 : 정연호 | 2020-02-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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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부동산에 투자해서 대박을 낸다든지 한 번에 많은 돈을 버는 비법 따위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만일 그런 것들을 원하신다면 이 책보다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그것이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는 길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부동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서 주택이나 아파트 매매 또는 전세나 월세방을 구하고 계약하는 모든 일을 부동산 사장님에게 맡긴 채 “전 사장님만 믿어요.”를 부적처럼 되 말하며 계약서에 도장을 무작정 찍는 스타일이라면, 또 어느 날 불쑥 ‘더 늦기 전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래서 선뜻 시작해 보려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이책 저책 들여다보고, 주변에서 부동산 투자를 잘한다는 사람들의 조언도 들어도 보지만 더욱더 혼란스럽기만 할 뿐 정작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면. 이 책을 선택한 건 정말 잘한 일입니다.
이 책에서는 부동산의 기본을 배울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 삶 속에서 피할 수 없는 부동산이라는 숙적 앞에 서 있는 우리들이 숙지해야 하는 기본을 배운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부동산 규칙을 알고 있으면 응용을 하게 될 것이고, 또 응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가능성의 끝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 끝은 없습니다. 그만큼 부동산 규칙을 알게 된다는 건, 그 상상력과 가능성에 날개를 다는 일과 같습니다. 그래서 좀 더 높은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현실을 볼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부동산과 부동산 세금에 대한 기본 지식을 넓히고 이제 세상에 당당해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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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꾼만큼 성공
도서정보 : 최경선 | 2020-0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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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성공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성공하고자 하는 본능은 위험을 회피하거나 극복하는 힘,
문제를 해결하려는 창의 능력,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창조하려는 능력,
예술적, 사업적 재능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발휘하고 발전해 나갔다.
성공한 사람들은 빈 손으로 시작했지만 원대한 꿈을 갖고
성공본능을 키워서 보물섬 배를 탄 사람들이다.
보물섬을 향하는 배가 제대로 가는 지 수시로 확인하고 수정하며,
드디어 보물섬에 도달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꿈을 꾼 만큼 성공하고, 꿈을 꾼 만큼 실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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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도서정보 : 이성국 | 2020-0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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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다시, 봄이 올 것이다.
파스칼이 말했다. 사람이 불행한 이유는 홀로 조용한 방안에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그렇다. 목적 없는 길을 걷고 또 걸었다.
겨울이 가고 봄바람이 불면 가슴이 시렸다. 별들이 머리에 내려앉으면 슬펐다.
우리에겐 행운도 불운도 없다.
우리는 오늘도 길을 걷는다.
봄을 견딘다.
봄과 싸운다.
그리고 결심한다.
사는 날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어른이 어른 같지 않고
아이가 아이 같지 않은
모두가 힘들고 불안한 시대.
그 시대를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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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시 3
도서정보 : 김종민 | 2020-0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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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시는 2행시로 시작합니다.
3행시와 4행시도 그린시입니다.
2행시 그린시 시리즈가 3권이 되었습니다.
그림이고 노래면 두 줄이 짧지 않습니다.
그린시 첫권에는 삽화를 넣었습니다.
시간과 여유가 없어 첫권 이후에는 삽화를 넣지 않으나 무척 아쉽습니다.
언젠가 삽화로 그린시를 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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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기 2
도서정보 : 김종민 | 2020-0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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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기에 이어 식물기 2를 냅니다.
식물이 많은만큼 식물기 시리즈도 길어집니다.
동물기는 이미 동물기 2로 시리즈를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생명은 하나하나가 기적이고 경이입니다.
풀잎 하나 열매 하나에도 생명의 소리가 생생하게 울려납니다.
길가에 있어도 산에 있어도
홀로 있어도 숲이 되어도
식물은 온몸으로 살아가고 온몸으로 노래합니다.
일 중에 자연조사 일과 연구가 많았습니다.
식물의 노래가 울려나오는 이유입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도강(渡江)
도서정보 : 김철수 | 2020-0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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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시집까지의『목숨의 원(願)』1,043편에 이어, 이제 2017년부터 현재까지의 106편으로 신간『도강(渡江)』을 출간하게 되었다. <도강(渡江)ㅡ강 건너기>는 세상이라는 정태(靜態), 세월이라는 동태(動態)적 상황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나름 새긴다. 언제 어디까지 진행을 계속할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살아온 날의 단속성 위에 살아갈 날의 단속성을 성실히 더할 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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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도서정보 : 옥길산들초 교사 | 2020-0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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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 우리의 시 그릇, 시조시를 만나다
시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이 있다. 아주 오래전 우리 조상들이 즐겨 쓰던 문학의 한 종류라거나 음풍농월의 풍류시, 시험에 자주 나오던 문제, 어떤 선생님들께서는 고시조를 암송하도록 지도하기도 했던 것 같다. 다음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고시조 몇 편이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혀진들 그 어떠리
우리도 이 같이 얽혀 천년만년 살고지고
이방원의 「하여가」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어랴
정몽주의 「단심가」
이처럼 지금으로부터 몇 백년 전부터 우리의 조상들이 시조를 만나고 그 시절의 정서를 노래하던 때가 있었다.
현대시조는 오래된 전통 문학의 형식이지만 오늘날에는 전통이라는 틀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사회의 다양한 정서를 담고 표현하는 문학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우리나라 언어가 가지고 있는 3·4조의 자연스러운 운율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정서를 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조시를 쓰는 많은 시인들과 연구하는 학자들의 노력으로 저변인구가 늘고 있지만 아직도 시조시는 전통에 많이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지금도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선생님들께서 시조시를 자주 접하시고 아이들에게도 시조시를 친근하게 만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정석광 선생님의 운영후기)
나는 ‘시조는 초장, 중장, 종장으로 나눠져 있고, 글자 수를 지켜야하는 시’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이러한 정형적인 생각보다는 좀더 허용적으로 시조에 대한 시각을 가졌으면 하였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조는 교과서에만 나오는 시조를 생각하기 때문에 형식적인 시를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은 시조의 형식이 많이 유해지고 다양해져서 형식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시조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시조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형식이 바뀐 걸 보고, ‘나도 경력이 쌓여가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점점 나 자신을 변화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승석 선생님의 참여후기)
연필로 종이에 글을 쓸 때 나는 ‘사각사각’한 소리, 잘못 쓴 것을 지우개로 수정할 때 나오는 ‘쓱쓱’한 소리,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자로 나타내기 위해 고민하는 열정으로 교실을 가득 채웠나갔다. 모두가 퇴근하고 조용한 교실에 나만의 시조를 쓰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소리와 열정의 공연으로 관객 없는 무대를 펼쳐나갔다.
한 시간 정도 시조를 쓰고 자기가 쓴 시조를 낭송하고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들었던 시조 중에 가져 기억에 남던 시조는 ‘옛사람’이라는 시조였다.
깊은산 골짜기에 파묘된 무덤자리
구절초 한 무리가 절정을 보여준다.
서늘한 가을바람에 보고 싶다 옛사람이
- 강소영 선생님의 시조 「옛사람」전문
이 시조를 들으면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시조의 내용이 상상이 되어 더 가슴에 와 닿았다. 옛사람을 그리워하는 한 사람. 그가 그리워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이 시를 듣고 나서 정석광 선생님은 ‘사람마다 자신의 경험에 따라 감정을 이입하고 상상해나가는 것이 시의 묘미’라고 말하였다. 나는 곧바로 떠오르는 사람은 없었지만 미래의 나도 저 시의 주인공이 되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 그런 시조였다. (이승석 선생님의 참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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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가
도서정보 : 김종민 | 2020-0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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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는 시골입니다.
남도는 산이고 바다입니다.
오랜 기간 유배지였습니다.
남도는 정겹습니다.
아릅답고 따뜻합니다.
남도가 있어 우리나라가 더 좋습니다.
남도의 노래가 올라옵니다.
봄처럼 올라옵니다.
노래 속에 월출산이나 청산도 스며있고
시골도 스며있습니다.
여수와 해남도 스며있습니다.
담양과 광주도 스며 있습니다.
다른 시집에 들었던 시들이 일부 수록된 이유입니다.
남도는 곳곳마다 노래가 피어납니다.
노래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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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드
도서정보 : 정극모 | 2020-0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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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드
히브리어 '헤세드'는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은혜', '자비', '긍휼'을 의미하는 말로
저자의 개인적인 신앙교제모임의 이름이다.
책의 제목으로 허락해주신 헤세드 친구들께
감사한다.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헤세드)를 베푸느니라
출애굽기 20:6
이 글은 영국의 교수이자 기독교 신자인
C.S 루이스의 저서들로부터
거의 대부분의 영감을 받아 그가 쓴 글들을 옮겨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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