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8 대출, 안 빌리면 끝일까?

도서정보 : 위문숙 | 2019-10-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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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은 안 빌리면 끝이야.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지. 개인의 빚을 탕감해 주면 모럴 해저드가 일어나 돈을 빌리고 안 갚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돼.”
vs
“우리 사회는 미래의 이익을 앞당겨 굴러가는 자본주의 사회야. 개인의 빚이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은 아니야. 돈을 빌려야만 하게끔 만들어 놓은 우리 사회의 잘못은 없을까?”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앨런 그린스펀은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라는 말로 금융 교육을 강조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융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제대로 된 금융 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대출’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최근에 많은 불법 대출업자들이 우리 청소년들을 ‘대리입금’이라는 말로 자신들의 대출 사업에 끌어들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불법대출업자들의 먹이로 전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보호자들이 아동 청소년들에게 가장 가르치고 싶은 금융 지식은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금융 지식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출은 우리 아동 청소년에게 빼놓을 수 없는 교육 주제입니다. 그러나 기존에는 대출에 대한 교육이 있더라도 대출의 부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왔습니다. 기껏해야 “절대 대출받지 마라!”, “친구에게 절대 돈을 빌려주지 마라, 친구도 잃고 돈도 잃는다.” 또 “절대 빚보증 서지 마라!” 등의 원시적인 격언만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8: 대출, 안 빌리면 끝일까?》의 출간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대출은 어떻게 생겨났고,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요?
빚을 갚지 못하는 건 빌린 사람만의 책임일까요?
이자는 낮을수록 좋은 걸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을 위한 도구가 된 금융 대출에 대해 살펴봅니다.

지나치게 많은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본의 다른 모습인 대출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시스템은 미래의 이익을 앞당겨야 굴러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집처럼 값비싼 부동산을 대출 없이 살 수 있는 국가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어느 나라이건 자기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 대부분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대출이라고 해서 다 같은 대출이 아닙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빌리느냐에 따라 대출의 조건과 방식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니까 대출로 인해 고통받지 않으려면, 무리한 대출을 멀리하되 대출에 관한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사실 대출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사냥꾼의 사냥 도구처럼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에 가깝습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8: 대출, 안 빌리면 끝일까?》에서 우리는 대출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 돈을 빌려주는 금융권은 어떻게 나뉘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받기 위해 신용등급을 관리하는 법, 소비를 부추기며 대출을 권하는 금융권의 유혹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도 익히게 될 것입니다.

▶?책 속에서

이처럼 대출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답니다. 누가 무슨 사연으로 돈을 빌릴까요?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는 사람들은 왜 자꾸 늘어날까요? 돈은 어디에서 빌려주나요?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창 던지고 활 쏘는 사냥 기술이 아니라 금융 지식입니다.
- 9쪽,?대출은 미래를 당겨쓰는 것이다

많은 사람과 기업이 대출 덕분에 위기를 넘기거나 새로운 미래를 꿈꿉니다. 반면에 대출은 올가미가 되어 개인과 가정을 절망에 빠트리기도 합니다. 대출이란 무엇일까요?
- 13쪽,?대출이란 무엇일까?

신용카드 발급이 마구잡이로 이뤄지자 부작용이 나타났어요. … 사람들이 신용카드 이용대금을 연체하기 시작하자, 카드회사는 빚을 받아내기 위해 연체자들을 다그쳤습니다. 어떤 채무자들은 … 다른 카드회사에서 대출받아 빚을 갚았어요. … 금융권이 높은 이율의 이자로 배를 불리고 빚을 받아 내는 동안 서민들은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어요.
- 51쪽,?경제를 뒤흔드는 대출

카드 리볼빙은 카드 이용대금 중 10퍼센트만 결제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이자를 내는 것이에요. … 카드 리볼빙은 더 큰 빚을 불러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목돈을 대출해 주는 카드론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 61쪽,?대출 권하는 사회

그렇다면 수입이 변변치 않은 사람들이 돈을 빌릴 수밖에 없는 세상을 만들어 놓고, … 높은 이자를 요구하는 행동은 옳은 걸까요?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사람들은 제2, 제3금융권 아니면 불법 사채업자들에게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야 합니다. 이들은 … 대출금을 회수할 때가 되면 채무자를 악착같이 괴롭힙니다. 이렇게 서민들을 괴롭히는 약탈적 대출을 막고 서민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 71쪽,?약탈적 대출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대출의 덫에 걸려 신음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대출의 덫을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출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을 개인의 탓으로 돌려야 할까요? 정부가 빚을 대신 갚아 주는 것은 잘못인가요? 대출이자만 낮추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 85쪽,?대출에 대한 상반된 견해

신용카드, 신용등급, 신용대출 등 금융 용어에는 신용이라는 낱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신용은 경제생활에서 그만큼 중요해졌어요. 우리가 신용을 잘 관리하고 사용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신용은 평소에 관리해야 합니다.
- 103쪽, 지혜로운 소비자와 따뜻한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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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5 인구 문제, 숫자일까, 인권일까?

도서정보 : 필립 스틸 | 2019-10-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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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강경한 자세가 필요하다.”
vs
“인구 문제의 본질은 인권이다.
인권을 도외시한다면 인구 조절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국가적 난제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러나 저출산과 고령화는 세계적으로 보자면 일부 주요국의 현실이고, 인구 문제의 한 요소일 뿐입니다. 인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대부분 경제 성장을 위해 생산과 수요를 늘리기 위함이 주목적입니다. 하지만 인구 문제의 실상을 보면 해법이 결코 간단치 않습니다. 사회, 문화, 경제, 환경 요인이 긴밀하게 작용하기 때문이죠. 그만큼 인구 문제의 양상과 영향, 대안을 살펴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인구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시야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각국의 상황을 포함해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인구 문제를 다루지요. 모든 나라가 서로 동떨어진 채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구 온난화, 미세 먼지, 난민 문제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950년 26억 명이던 세계 인구는 현재 76억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폭발적인 증가세입니다. 개발도상국의 출산율은 베이비붐이라 부를 만큼 높습니다. 그렇다면 급격한 인구 증가에 걸맞은 충분한 식량이 배분되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굶주림 때문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2017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아프리카 인구의 6분의 1이 넘는 2억 4,30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린다고 추산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이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율을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아이들이 가정의 생계 문제를 걱정하게 하는 대신, 바깥세상과 직업, 기회에 관해 더 많이 배우게 하는 것이죠. 교육받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장차 수입과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갈 테니까요.

한편, 1800년대 산업화의 첫발을 뗀 이후로 환경오염은 지구를 위협하는 가장 큰 골칫거리입니다. 산업화는 무분별한 도시화, 지방 소멸이라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지구가 몸살을 앓는 이유는 땅덩어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비좁은 도시에 너무 많은 인구가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미세 먼지, 교통 체증 등 부작용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이 책은 기아와 환경오염 외에도 난민 문제, 인구 정책, 공정무역, 유전학 등 인구 문제의 주요 쟁점을 다룹니다. 특히 인구 문제가 과학, 경제, 정치, 윤리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살핍니다. 우리가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논의할 모든 것을 다루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인류가 다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해 보기를 바랍니다.

▶?책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현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되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파괴하지 않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개발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인류는 자원을 지나치게 소비하고 환경을 파괴하면서 성장 중심의 경제 활동을 이어 가고 있지요.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구 문제를 논의할 때 우리는 반드시 지구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 10~11쪽,?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도 될까?

이민 문제는 인구에 관해 토론할 때 핵심 쟁점이 됩니다. 미국은 난민과 경제적 이민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나라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벽을 높이고 국경을 차단하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이민자는 환영받고 도움받는 반면, 어떤 이들은 공포나 학대를 맞닥뜨리기도 합니다.
- 31쪽,?인구는 곧 인간이다

현재 세계 인구의 95퍼센트가 전체 지표면의 겨우 10퍼센트에 해당하는 곳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나머지 지역의 대부분은 농경지나 도로, 철로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구에는 인구가 팽창해도 될 만큼 충분한 물리적 공간이 있습니다. 문제는 인간의 정착지가 초원과 삼림, 숲으로 확장되면 자연 서식지가 해체된다는 것입니다.
- 43쪽,?사람, 장소, 행성

기후 변화가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아직 다 알 수는 없지만, 분명 물 공급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가뭄과 사막화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해수면이 올라가면 해안 대수층(帶水層: 지하수를 품고 있는 지층)이 소금물에 잠길 수 있습니다.
- 58쪽,?귀중한 자원

생식권은 가족계획, 피임, 낙태, 성교육, 건강 관리에 대한 권리입니다. 생식권은 인구 조절에 대해 윤리적, 종교적 관점에서 논의할 핵심 질문을 끄집어냅니다. 낙태는 전 역사에 걸쳐 있었지만, 낙태에 대한 사회의 사고방식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 78쪽,?인구 계획

우리는 인권을 존중하면서 인구를 관리해야 합니다. 인권은 이주에서부터 빈곤 퇴치, 교육을 받을 권리의 개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구 문제의 핵심입니다. 인구란 곧 인간을 의미합니다.
- 89쪽,?미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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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38 슈퍼박테리아, 과학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도서정보 : 존 디콘실리오 | 2019-10-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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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사용 제한이 가장 강력한
슈퍼박테리아 퇴치 방안이다.”
vs
“획기적 새 항생제 개발만이 슈퍼박테리아를 퇴치할 수 있다.”


2004년 어느 날, 생후 15개월 된 사이먼 마카리오가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사이먼은 심한 탈수, 천식, 알레르기 증세를 보였다. 의료진은 사이먼의 증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항생제를 처방했다. 하지만 며칠 뒤 사이먼의 증세는 더욱 악화되었고 그 어떤 약으로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사이먼은 사망했고 부검 결과 슈퍼박테리아가 원인이었음이 밝혀졌다.
슈퍼박테리아 감염은 사이먼에게만 일어난 특수한 상황이 아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이와 유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변종 박테리아를 말한다. 인간의 무분별한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슈퍼박테리아가 생겨났고 그로 인해 사이먼과 같은 희생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금과 같이 항생제를 남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슈퍼박테리아가 전 인류를 위협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또한 일각에서는 슈퍼박테리아를 퇴치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신약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항생제 사용을 줄여야 할까? 아니면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 진정한 해결책일까? 어떻게 하면 인류가 슈퍼박테리아를 퇴치할 수 있을까?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슈퍼박테리아, 과학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 원인과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며 슈퍼박테리아가 어떻게 전 세계로 전파되었지 그 과정을 짚어나간다. 그러나 이 책이 근본적으로 제시하는 질문은 슈퍼박테리아가 전파된 과정과 그에 따른 해결책을 과연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느냐는 것이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 오남용이라는 인간의 실책이 만들어 낸 괴물이다. 우리는 더 간편하고, 더 빠르게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마구 사용했다. 한편 항생제는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기도 하다. 항생제가 없으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대 의학의 혜택을 상당 부분 포기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어떤 선택이 올바른지 묻는다. 단순히 슈퍼박테리아에 관한 과학적 정보 제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항생제오남용의 문제점과 항생제의 필요성이라는 두 개의 가치 사이에서 청소년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은 의료 관광이나 공장식 축산업, 신약 개발 문제 등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항생제 오남용의 문제점을 살핀다. 하지만 인류의 건강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 같은 사회 문제들을 단편적인 시각에서 분석하지는 않는다. 이 문제를 어떤 관점에서 판단하고 해결해 나갈 것인지 독자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해 보게끔 유도한다.
항생제 사용을 줄일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할 것인가?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과학에 대한 맹신이 더 큰 재앙을 가져오리라는 주장과 새로운 과학 기술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라는 주장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것이다. 과연 과학의 발전이 슈퍼박테리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추천의 글

이 책은 슈퍼박테리아의 출현과 현대인의 항생제 오남용 문제를 진지한 자세로 성찰해 보게 합니다. 특히 슈퍼박테리아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과 사회 문제에 대해 독자 스스로 고민해 보게끔 구성한 점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눈에 띄었습니다.

- 건강 사회를 위한 약사회 정책국장 송미옥


▶ 책 속에서

슈퍼박테리아는 단지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일본, 인도 등지에서도 슈퍼박테리아에 의한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중 항생제를 사용해서 완치된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한국도 슈퍼박테리아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지대는 아닙니다.
- 17쪽, 슈퍼박테리아란 무엇인가요?

영국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 사람들이 인도나 파키스탄, 태국 등지로 수술을 받으러 떠나는 여행을 ‘의료 관광’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의료 관광길에 오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료 관광에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놀라운 전염성으로 악명 높은 NDM-1에 감염된 것도 바로 의료 관광 때문이었지요.
- 33쪽, 슈퍼박테리아의 전파

항생제는 우리 몸을 공격하는 나쁜 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물리칩니다. 항생제는 대개 곰팡이나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을 이용해 만들지요. 미생물은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해 스스로 항생 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이 항생 물질을 이용해 만들어 낸 것이 바로 항생제입니다.
- 48쪽, 항생제의 탄생과 발달

중이염에 걸린 어린이에게 항생제를 투여하는 문제를 두고 전문가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의사는 무조건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하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사도 적지 않습니다.중이염 환자의 무려 80퍼센트가 항생제의 도움 없이도 저절로 치유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거든요.
- 70쪽, 항생제 오남용의 문제점

전문가들은 동물에 대한 항생제 사용이 인간에게 치명적이라고 경고합니다. 가축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행위로 인해 슈퍼박테리아가 창궐하게 되고, 이러한 슈퍼박테리아가 인간에게 심각한 질병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하지요.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나중에 식재료가 될 가축이 슈퍼박테리아의 온상지가 되는 셈입니다.
- 85쪽, 공장식 축산업과 슈퍼박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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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모어 워크

도서정보 : 제임스 리빙스턴 | 2019-01-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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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일자리, 늘지 않는 월급 그리고
완전고용이라는 허상과 최저임금이라는 기만에 대한
가장 도발적이며 가장 현실적인 대답





최저임금 vs. 기본소득?
끝이 나지 않는 논쟁에 던지는 역사학자의 새로운 시각
중요한 것은 일과 소득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다.
우리는 일과 소득을 분리해야 한다.

최저임금의 문제로 사회가 시끄럽다. 한쪽에서는 최저임금이 생활 수준의 향상을 가져오며, 늘어난 소비가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동시에 우리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인간의 기본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다른 한쪽에서는 우리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고용 감소와 비용 증가의 예시를 들어가며 최저임금이 이미 위기에 몰린 기업과 자영업의 몰락을 불러올 것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물론 이 와중에 임금이 얼마이든, 정작 그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현실은 모두가 외면해버린다. 그 일자리가 오늘날 모두 기대해 마지않는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아예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정치인들은 진보든 보수든 하나같이 입을 모아 고용 증대만이 우리의 유일한 살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일자리는 언제나 충분치 않았고, 그 상황은 지금도 절찬 악화 중이다. 설사 실업률 0%가 달성된다 해도 우리 중 대다수는 여전히 직업이 없는 채로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 최저임금을 아무리 올려본들 취업 인구의 과반이 저임금으로 살아야 한다는 현실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
말하자면 이렇다. 최저임금을 강력히 지지하는 진보는 말 그대로 가난의 평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맞서는 보수는 가난한 사람은 무시한 채 모두가 성공하면 그만이라는 엉터리 같은 노래만 부르고 있다. 이럴 때 최저임금에 관한 논쟁은 선거 때 마이크로 나오는 공약만큼이나 시끄러운 논쟁일 뿐이다. 그래도 그 논쟁에 의미가 없지는 않다. 논쟁을 때려 부수는 과정에서 우리는 뭔가를 얻어낼 수 있으니까.
이 책의 저자이자 시민 대상 대학의 역사학 교수, 경제학 칼럼니스트인 제임스 리빙스턴은 이러한 논쟁보다는 이 논쟁의 전제 자체에 우리가 주목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미리 말해두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기본소득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최저임금이니 기본소득이니 하는 문제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을 줄어드는 일자리와 늘어날 수도 있는 부가가치에만 집중하는 것도 그다지 의미 없는 일이다.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일과 소득 사이의 관계의 변화다. 그리고 이러한 전제와 함께 저자는 수천 년 전 인류의 시작에서부터 바로 어제의 우리로 이어지는 긴 사색의 길로 우리를 인도한다. 일이 성공이 되고 성공이 소득이 되고 소득이 종교가 되어 우리가 지구를 파괴하게 된 애증의 역사의 길, 그리고 지구와 함께 우리 자신까지 파괴해왔던 그 길을 지나 새로운 대안을 넘볼 수도 있는 지금 우리의 자리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사색의 길로 말이다.



우리가 겪는 모든 비극은
진보와 보수가 정치 놀음에 경제를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극의 원인은 그것만이 아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마라. 이 말은 좌파의 격언이자 우파의 잠언으로 아주 폭넓게 사용되어 왔다. 좌파의 입장에서는 노동 없이 자본만으로 군림하는 자본가에 대한 효과적인 공격으로, 우파의 입장에서는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에 대한 경계의 말로 활용되어 왔다. 당연하게도 프로테스탄티즘의 노동 윤리에서 뛰어나왔을 이 말은 독자들도 알 수 있듯 비단 서구권만의 상식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말은 오독되고 오용되어왔다. 일한 만큼 무언가를 내세가 아닌 현세에서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자본주의를 견인해왔지만, 동시에 일 자체에 인간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를 부여해버렸다. 일은 한때 성공을 위한 길이었지만, 어느 순간 우리 자신을 평가하는 가치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 우리는 거지같고 미래도 없고 해봐야 빈곤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일조차, 하지 않으면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빠져버렸다.
현대 사회에서 소득이 없는 인간은 통계에서 밀려나고, 인간이지만 인간이라는 인식 밖의 무언가가 되어버린다. 이따금 복지의 사각지대나 페미니즘 운동의 일환으로 개중 극히 일부만 이따금씩 뉴스거리로 소개될 뿐이며, 우리는 때로 이에 대해 동정하거나 아니면 혐오한다. 이들은 인간이지만 시장 경제 사회 속에서 통계 밖의 인간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은 소득과 합쳐졌고, 소득은 인간의 가치가 되어버렸으며, 다시 인간의 가치 평가는 종사하는 일의 가치, 그 뒤에는 일의 유무 여부로 평가받게 되어버렸다.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는 인간의 악습은 이런 면에서도 위력을 잃지 않는다.



월가의 고소득자와 마약 조직원이 하는 일은 무엇이 다를까?
일과 소득을 분리해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악을 긍정하는 비극을 인정해야 한다
두 번의 경제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악순환을 벗어나는 방법으로 몇몇 사람들은 기본소득을 주장한다. 해외에서는 저명한 CEO들, 특히 실리콘밸리의 CEO들과 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주장이며, 몇몇 나라에서는 이미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그리고 미처 깨닫지 못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복지 정책 중에는 이미 기본소득의 개념을 활용한 제도도 적지 않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에서 기본소득이란 말을 꺼내면 진보와 보수, 양쪽의 협공을 받기 일쑤다. 좌파는 노동의 순수성을, 우파는 경제에서 자유를 극한적으로 신봉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마라. 이 말의 강력함은 시대를 초월해 지금도 우리의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으니까.
그러면 저자의 주장은 과연 어떤 것일까? 저자는 우선 일과 소득을 분리시켜야 한다고 선언한다. 일을 하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일과 무관하게 인간은 모두 생계를 유지할 권리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실직자는 모두 죽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소득과 무관하게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애초에 인간의 품성과 미래,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들은 대체로 돈에만 달려 있지 않았다. 일에 돈이 묶인 순간 한쪽에서는 일자리를 가져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비참한 계층이 생겨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일 같지 않은 일을 하는데도 떼돈을 벌고 있는 부도덕한 계층이 생겨나 버린다.
우리가 쉽게 접하고, 그나마 실현 가능한 고소득자는 두 부류이다. 월가의 금융인이 되거나 아니면 뒷골목의 마약상이 되는 것이다. 근데 월가의 금융인이 하는 일은 범죄자의 돈을 세탁하거나(HSBC은행), 악성 채권을 팔거나(AIG, Bear Stearns, 모건스탠리, 씨티은행), 저소득층을 희생양으로 만들거나(Bank of America), 국회에서 표를 매수하는 일(위의 모두) 등이 고작이다. 덤으로 이들은 그런 짓거리를 하느라 전 세계를 경제 위기라는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적이 있다. 그 대가로 이들이 받은 건 고액의 성과급과 퇴직금이다. 악랄하다는 점과 불법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마약 조직원과 다른 점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일의 가치가 개인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열심히 성실히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헌신한다면 성공으로 보답받는다고? 그런 말을 해봐야 바보이거나 구제 불능의 멍청이 소리밖에 듣지 못한다.



한때는 보수의 대안, 지금은 진보의 컬트
기본소득은 인간성을 되찾고, 복지의 비용을 절감하며
겸사겸사 지구도 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저자는 상황이 이러니 저 부도덕한 고소득자들을 처벌하라든가, 재벌을 당장 감옥에 처넣으라는 식의 말은 하지 않는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저들이 성공하고 돈도 벌고 권력도 있는 건 결국 현실이다. 다만 그걸 부도덕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과 소득은 완전히 무관하다고 긍정할 수 있어야 한다. 높은 소득이 개인의 품성을 대변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하며, 일자리가 개개인의 모든 것이라는 망상을 더는 품지 말아야 한다. 소개팅이든 맞선 자리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뭐죠?"라고 묻는 일이 당연한 상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적어도 일과 소득과 개인의 품성을 함께 묶어 생각하는 요즘 세상에서는 말이다.
그래서 주장하는 것이 기본소득이다. 인간은 일을 할 수 있고 해야 하지만 그것이 생계 때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돈 때문에 조각을 하는 조각가를 본 적이 있는가? 인간은 유한한 인생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일을 하고, 때로는 내 친구가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아니면 그저 그 일이 좋아서 일을 한다. 그리고 그런 일이 진정으로 인류를 발전시키며, 우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일들이다. 멀리 갈 것 없이 인터넷 환경에서는 소득이 없지만 그저 재미로 유익한 일을 하고 유익한 연구를 하며 유익한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오늘날 인류가 향유하는 많은 것들이 오히려 경제와 무관한 이유로 생겨났다. 경제는 그것에 경쟁을 붙이고 대량으로 확대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경쟁과 대량화는 우리가 안고 있는 위기의 근원이기도 하다. 만약 자유와 시장과 경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대로 생산성을 최대한 극대화하여 '최대한 효율적'으로 상품 생산을 개시한다면 우리 인류는 지구를 말 그대로 태워 없애 버리고 말 것이다. 물론 그 전에 경제 체제 붕괴로 인류의 대부분이 빈곤에 시달리겠지만.
사실 기본소득은 원래 우파의 주장이었다. 지금은 네오콘을 거쳐 미국 극보수의 일원이 되어있는 럼스펠트와 딕 체니가 그 열렬한 신봉자였다. 이들은 과도한 복지의 부담을 줄이고, 쇠락해지는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기본소득을 시도하려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쟁으로 밀고 가던 경제가 맞을 수 있는 불가피한 파국을 막아내려 했다. 이제 세월이 흘러 한때의 신봉자들은 열렬한 반대파가 되고, 이들을 공격하던 이들은 조심스런 한 걸음을 내딛는 현실을 맞이했지만 반세기 전 이들이 내다봤던 미래는 정확히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우리는 일과 소득과 품성에 관한 헛된 망상과 같은 종교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하는 건 좋지만, 일과는 무관하게 인간은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 그것이 복지의 사각지대를 찾아 세금을 투입하거나, 아주 소수 이를테면 왼손잡이를 위한 가위를 따로 만들기 위한 공장을 세우기 위해 무의미한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비용이 적게 들며, 지구 환경에도 더 유용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결론은 이거다. 만약 우리가 지구를 구하고자 원하고, 겸사겸사 우리 자신도 구할 마음도 먹는다면 정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일이 아니라 더 적은 일이다. Fuck Work! 일 따위 엿이나 먹어라!




■ 추천의 말

완전고용은 왜 허구인지, 일자리가 줄어들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기존 관념을 깨부수는 강렬한 주장을 담고 있다.
- 브루스 로빈슨, 컬럼비아 대학

노동의 숭고함이라는 환상 뒤에 숨어 우리를 기만하는 관념적 사고에 날리는 신랄한 일격.
-《디시던트 보이스》

경제학을 연구하는 사람과 독자들에게 통쾌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져 주는 책.
-《더 초이스》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삼은 그의 주장은 더할 나위 없이 설득력 있다.
-《퍼블릭 북스》

성경에서부터 다니엘 벨의 이론까지, 우리 앞의 현실만큼이나 과격하게 역사를 넘나든다. 단숨에 읽어버렸지만, 앞으로도 계속 꺼내 읽을 것 같다.
- 코리 로빈, 브루클린 대학, 뉴욕 시립대학교

한편으로는 무례한 책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더없이 친절한 놀라운 책.
- 벤저민 쿤켈, 《낙원 혹은 실패》의 저자

■ 책 속으로

물론 딘 베이커에서부터 그레고리 맨큐까지, 즉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심지어 여러분까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할 것이다. 법인세의 인상은 투자 위축과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의 위협을 불러온다고. 또한 증세는 더 낮은 세율을 찾아 기업이 해외로 이전하도록 만든다고도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법인세를 올린다고 해도 이러한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 26쪽

대부분의 일자리는 민간 기업의 투자에 의해 창출되지 않으며, 그렇기에 법인세를 줄인다고 해서 고용이 늘지는 않는다. 1920년대 이래 순민간투자가 위축되었지만 경제는 여전히 성장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주주들에게 당신들의 회사가 현재 성업 중이며 번성하고 있다는 것을 납득시키는 수단 이외에 이윤의 중요성이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애플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업들의 사례가 보여주고 있듯이, 회사가 재투자를 받거나, 고용과 생산 확대를 위한 자금을 융통받는 데 이윤은 그리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지 못한다.
- 28쪽

우리 시대의 정치인과 학자와 언론인과 지식인과 달리, 당시 사람들은 자유주의자든 보수주의자든 급진주의자든 간에 이들이 발견한 위협과 약속으로부터 도망치지 않았다. 이들의 관점에서 “완전고용”은 자명한 목표가 아니라 이미 사라진 지평선이었고, 거의 희망이 없는 꿈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이에 따라서 행동했다.
이들이 언뜻 본 미래가 바로 우리 시대의 현실이다.
- 59쪽

한때 주류이던 이러한 발상이 어떻게 급진 좌파들이나 실리콘밸리의 몽상가들만의 전유물로 바뀌어 버렸을까? 이러한 배제 현상은 보수적 반발이나 레이건 혁명 그리고 그와 관련된 온갖 것들을 다 밝힌다 해도 설명되지 않는다. 소위 미국의 우경화는 크게 과장되어 있다. 1980년 이후 레이건과 공화당이 입법 절차와 사법 판결 혹은 “거대한 저항”이라는 백인우월주의 운동 등으로 승기를 잡아왔지만, 실제로 민권, 투표권, 여성 권리에서부터 동성애자 평등까지 승리한 쪽은 우파가 아니라 좌파였다. 그리고 지금 좌파들은 상위 1퍼센트의 특권과 번영을 정당화시키는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전쟁에 뒤늦게 합류했고, 승리하고 있다.
- 64쪽

내가 아렌트의 말을 정확히 이해한 거라면, 이쯤에서 한번 큰 웃음을 터뜨리고 싶다. 이런 말을 아렌트가 진지하게 얘기했다니!
만약 당신이 공장에서 일을 해봤거나 지상 정비원, 청소부 일 혹은 건설 현장 작업을 한 적이 있다면(나는 이 지긋지긋한 일 세 가지 모두를 했었다), 당신들이 아렌트보다는 훨씬 더 제대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들은 머리를 쓰지 않는 일처럼 보이는 단순한 육체노동도 머리를 쓰지 않는 것이 결코 아니며, 그렇게는 일할 수도 없음을 안다. 자신만의 대사 작용에 포획되어 잔존하는 건 짐승 아니면 사이코패스뿐이다
- 108쪽

이것들은 일에 관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의 주제에 대한 변형이고, 현재까지는 둘 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이것들은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에 대한 치료제라며 더 많은 저축, 더 많은 성장, 더 많은 상품을 요구함으로써 우리를 죽이고 있다. 옛날에는 이 윤리가 평민에게 권력을 부여했고, 농민에게 힘을 주었으며, 노동자에게 선거권을 주었다. 이제 이 윤리는 생산력의 발전을 억제한다. 그것은 우리를 다시 살 필요가 없는 과거로 돌아가도록 얽매어놓는다.
- 120쪽

자본주의를 드러내는 대표적 특징은 노동력에서의 시장 창조였다. 다르게 말하면 노동 계급의 발명이다. 그 이전 어느 계층과도 다른 이 사회 계급은, 공유지에 대한 권리의 부재와 시민으로의 자리 매김 없이 이루어진 발명품이었다. 노예도 농노도 아닌 이들 남성들과 여성들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소유했다. 달리 말해 일을 통해 가치를 생산하는 자신들의 능력을 소유했다. 이 능력이 이들이 팔 수 있는 유일한 것이며, 실제로 대부분이 그렇게 했다. 이렇게 이들은 세상을 바꾸었다. …… 여기서 핵심어는 공유지다. 공유지에 법적으로 소유권을 부여하고, 개인 재산권(인클로저enclosure)을 주장하고 집행하는 일을 16세기 사람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공유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도둑질을 하거나 아니면 우리들 현대인이 아는 의미 그대로 임금노동자 일을 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128쪽

어째서 이럴까? 이른바 “생계유지”가 불가능해진 건 언제부터일까? 모름지기 상품이라면 당연히 수출을 해야만 하고, 제조업 분야는 이미 노동조합으로 시대에 대응해왔다는 말은 하지 마라. 그것은 답이 아니다. 오늘날과 같은 탈공업화 사회에서 거의 대부분의 일자리는 3차 산업 일자리, 즉 서비스직 일자리다. 상품의 생산보다는 배송 혹은 관리에 공헌하는 이 산업은 당시 지식인이 예측했듯 1950년대부터 존속해왔다. 옛날의 일자리가 좋았다 해서 그것을 오늘날 다시 재현하자는 예기는 옛날이 좋았으니 옛날처럼 살자는 말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그건 그저 바보짓일 따름이다. …… 당신은 동의할 것이다. 자본주의의 위대한 성공이 노동시장을 완성시킨 결과 노동이 무의미해지고, 쓸모없어졌으며, 주류에서 밀려났다는 사실을.
- 135쪽

생각해보자. 프롤레타리아 무산계급이나 자본가 계급이 없다면 자본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 이들은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사회 계급이기 때문에 이들이 구분하지도 못할 만큼 소멸해버린다면 자본주의라는 말도 무의미해진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상태가 바로 이렇다.
- 143쪽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현실을 마주해야 할까? 시간당 15달러 이상의 최저임금을 요구하는 운동의 도덕적, 정치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 자체가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말했듯 시간당 15달러에 주당 40시간 노동은 당신을 빈곤선 아래로 처넣어버릴 뿐이다(덤으로 이 때 주당 40시간 노동은 고용주가 손해볼 마음을 먹지 않는 이상 결코 주어질 리 없다는 사실도 여러분은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노예의 윤리에 가까운 당신의 노동 윤리를 새삼 증명하는 일 말고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정책에 대해 대체 무슨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 173쪽

구매가격 : 12,000 원

평섹사

도서정보 : 에르베 위베르 | 2019-01-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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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평소에 섹스만 생각하는 사람?

여기 한 청소년이 있다. 그는 하루 종일 섹스만 생각하니 정신세계가 가히 청소년19금이다. 어쩌면 발정 났다고 봐도 무방. 오늘도 그는 음란물이 가득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자연스레 오른손을 자신의 바지 속으로 집어넣는다. 겨울 방학에는 당당하게 ‘첫 경험’을 외치며 거사를 치를 계획을 세우며, 아직 동정인 친구들을 ‘루저’라고 비웃는다. 이 친구는 비정상일까?

하지만 현실은 남루하기 그지없다.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본 허언증 환자인데다가 매일 아침을 야한 꿈과 지독한 발기로 시작하니 말이다. 이게 남자 청소년의 보통 모습이라며……. 그는 죄책감을 느끼고 하루 빨리 ‘생각’과 ‘몸’을 수정해야 할까?

《평섹사(원서 : PAIX SEXE ET AMOUR)》는 프랑스 판타지 그랑프리 청소년 부문 수상자인에르베 위베르가 이러한 난관에 빠진 청소년을 구원하기(?) 위해 지은 청소년 소설이다.

작가는 발정 난 브리스를 위해 그와 정반대의 인물인 뤼카라는 친구를 배치한다. 그리고 그는 브리스와는 정반대로 오직 플라토닉 러브를 추구한다. 그런 뤼카에게도 위기가 찾아오니……뤼카가 같은 동네에 사는 로라에게 반한 것이다. 난생처음 찾아온,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첫사랑에 빠졌다. 물론 그는 발정난 개 같은 브리스와 이 경험을 나눌 생각이 1도 없다. 로라를 더럽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생 섹스만 하고 살고 싶어!

이게 어쩌면 브리스 같은 우리 남자 청소년들의 꿈일지도 모른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어른은 청소년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브리스처럼 여성을 상품이나 혹은 여자들은 남자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있는 존재라는 말도 안 되는, 그러나 남자 청소년에게는 너무나 흔한, 인식 오류에 빠지니 말이다. 정말 어른이 되어서도 이 인식 오류를 수정하지 못하면 큰일이다. 그 청소년의 손목에 수갑이 철컥 차질 것이니 말이다.

평화, 섹스 그리고 사랑

발정 난 무뢰배 브리스, 소중한 첫사랑을 잃을 위기에 처한 뤼카! 이게 오늘날 우리 청소년의 건강한 모습이다. 우리 어른들은 그들의 과격한 말에 현혹되지 않고 믿음으로 그들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그들은 오늘도 어설프지만 진정한 사랑을 할 준비를 시작하고 있으니 말이다.

※‘평섹사’는 원서 제목인 ‘평화, 섹스 그리고 사랑(PAIX SEXE ET AMOUR)’의 줄임말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공주는 없다

도서정보 : 돌로레스 브라운 | 2020-01-14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타인에게서 주어지는 공주라는 굴레를 넘어서”

혹시 부모님들이 어린 딸을 ‘공주’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들은 적이 있나요? ‘공주’라고 하는 프레임은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자아이를 향해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수사이자, 강력한 힘을 가진 굴레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의 많은 아이들이 공주를 좋아해요. 그런데 많은 문학과 영상 매체 등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공주의 모습은 대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던가요? 조금씩 차이가 있기도 하고, 요즘은 조금 더 다양해지는 추세가 있기도 하지만 대표적인 모습은 수십 년 전부터 굉장히 천편일률적이에요. 아름다운 금발에 화려한 드레스를 차려입고, 우아한 몸짓으로 왕자님과 춤을 추지요. 마치 ‘이것이 올바른 공주의 표준 모델이다’하고 제시해주는 듯합니다. 세부적인 부분에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젊고 예쁜 공주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이야기에서, 공주들은 각자에게 주어지는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왕자와 맺어지죠. 그런데 어라, 공주는 반드시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어야 하는 걸까요? 공주에게는 왕자가 필요하고, 혼자서는 행복해질 수 없는 걸까요?
이 책은 그런 식으로 타인과 미디어로부터 주어지는 ‘공주’의 이미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공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모든 여성, 모든 사람이 공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장애가 있는 사람, 주근깨가 있는 사람,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미혼일 수도 있고, 왕자와 사별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처음부터 왕자를 필요로 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고, 그 모든 삶이 각자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요. 어쩌면 우리가 평소에 ‘공주’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모든 삶, 모든 사람이 고유한 ‘공주’라고 이 책은 이야기합니다. 모두가 공주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공주가 될지, 되지 않을 지는 남이 정해주는 게 아니에요. 스스로 정하는 것이죠.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사실은 언제든지 전복될 수 있는 가변적인 이미지일 뿐이라는 점을 다양한 삶을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서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책은 그저 여자아이만을 위한 책이 아니에요. 이 세상에 다양한 삶의 형태가 존재하고, 그 모든 것이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어려서부터 그 점을 자연스레 익히기란 쉽지 않지요. ‘일반적’으로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미디어의 경향성도 있거니와, ‘일반적’인 삶의 양식이라는 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이 책은 우리가 얼마든지 남들과 다를 수 있고, 그 모든 것이 각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남이 제시해주는 이미지를 따라서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모습을 그리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생각할 필요가 없으니 편리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삶의 표준적인 모델은 편리할 뿐이지, 결코 절대적인 것도, 올바른 것도 아니에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처음으로, 세상에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재하고, 자신 또한 얼마든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공주라고 하는 것은 표준화된 이미지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공주가 나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는 공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누구나가 말이죠. 모든 것은 우리가 선택하기 나름이에요.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랍니다.

구매가격 : 10,400 원

지금을 사는 나비

도서정보 : 크리스티앙 메르베일레 | 2020-01-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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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시간은 똑같이 주어질까요?”

우리 인류는 100년 정도를 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기대 수명은 점점 늘어 있습니다. 오리는 어떨까요?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평균 30년 정도를 산다고 합니다. 뜬금없지만, 바위는 어떨까요? 백 년, 천 년, 만 년…… 도무지 셀 수가 없어요. 이렇듯 모든 생명체에게 주어진 시간은 다릅니다. 자, 그럼 나비는 어떨까요?

“나비의 시간은 우리와 똑같이 흐를까요?”

나비는 작은 애벌레에서 시작해 번데기를 거쳐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생명체로 거듭납니다. 애벌레가 나비로 변하기까지는 약 10일에서 15일 정도가 걸리죠. 비로소 아름다운 날개를 갖게 된 나비는 평균 3주에서 4주 정도를 삽니다. 하지만 종에 따라 하루나 이틀밖에 살지 못하는 나비도 있죠.
우리가 사는 이 아름다운 지구에는, 봐야 할 것도 참 많고, 해봐야 할 것도 참 많고, 경험해봐야 할 것도 참 많고, 알아야 할 것도 참 많아요. 하지만 나비에겐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문득 나비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일까요?

나비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이죠. 그래서 나비는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갑니다. 하루하루를 인생 최고의 날로 만들면서 말이죠. 그런 나비에겐, 인간에 비해 짧은 수명이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예술과 동화의 만남, 이안 드 하이스”

이안 드 하이스 선생님은 어린이 문학에 관심이 많아, 예술과 동화의 만남을 꿈꿉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로 유명합니다. 일반적인 동화책에서 볼 수 없는, 예술작품과도 같은 그의 그림은 단순히 교훈만을 전달하는 동화책을 넘어 여러분에게 예술적 감성도 함께 전달할 것입니다.
이안 드 하이스의 그림을 따라 나비의 하루를 우리 같이 살펴봐요. 이 아름다운 여정 끝에 여러분도 깨닫게 될 겁니다. 그리곤 다짐하게 될 겁니다.
“난 오늘을 내 인생 최고의 날로 만들고 싶어!”

구매가격 : 8,400 원

맛있는 어린이 인문학 시리즈 12권 바나나

도서정보 : 안느클레르 레베크 | 2020-01-0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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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처음 만나는 바나나”

바나나나무는 사실 나무가 아니에요! 알고 계셨나요? 흔히들 나무라고 부르지만, 나무만큼 크게 자란 풀일 뿐입니다. 잎사귀를 원통형으로 겹쳐 말려서 마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이죠. 그리고 바나나는 냉장고에 보관해선 안 돼요. 13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하면 금세 까맣게 변하기 때문이에요. 또 바나나의 품종은 무려 1,500종이 넘지만,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캐번디시 바나나’라는 한 가지 품종입니다. 그 이유는 빨리 자라고, 보기가 좋고, 맛도 좋기 때문이지요. 바나나 중 유독 질기고 강한 바나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바나나는 건축 자재로 사용되기도 하지요. 신기하지 않나요?
이 책은 바나나에 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과 함께, 바나나의 기원부터 가장 맛있는 상태로 우리 입으로 들어오기까지의 모든 과정도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슬프지만, 바나나로 인해 벌어진 비극적인 이야기들까지요.

“바나나를 못 먹게 될 수도 있다고요?”

바나나와 함께 살아갈 미래
앞서 말한 것처럼, 세상엔 1,500종이 넘는 바나나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50년 넘게 대부분의 농장에서 캐번디시 바나나 한 품종을 재배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병에 대한 저항력이 무척 약해져 버렸습니다. 심지어는 캐번디시의 해충이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버렸습니다. 대부분의 농장주는 별다른 고민 없이 점점 더 강한 살충제를 사용해왔고요. 지역 사람들과 자연에는 그야말로 재앙이었지요.
한 품종의 바나나에만 의존하다 보면 캐번디시의 해충으로 인해 바나나를 못 먹게 될 수도 있습니다. 캐번디시 이전에 전 세계에 재배되던 ‘그로 미셸’이라는 바나나를 더는 못 먹게 된 것처럼요.
바나나 재배로 인한 자연재해를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우리가 사랑하는 캐번디시 바나나를 계속 먹고 싶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은 여러분에게 바나나에 관한 인문학적 지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바나나와 자연 그리고 바나나의 미래까지 고민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제공합니다.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7 우주개발, 우주 불평등을 초래할까?

도서정보 : 양서윤 | 2019-05-2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주는 인류를 위한 새로운 삶의 터전이다.
제한 없이 자유롭게 개발해야 한다!”
vs
“우주 정복은 제국주의의 재림이다. 불평등한 우주개발을 막아야 한다!”

2018년 4월 2일, 전 세계 우주 위험 경보 시스템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길이 10.5미터, 무게 8.5톤에 달하는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지구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추락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톈궁 1호의 추락 예상 지점에는 뉴욕, 도쿄, 베이징, 시드니, 심지어는 우리나라 서울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그러나 추락이 코앞에 닥쳐올 때까지 그 어떤 전문가도 정확한 낙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톈궁 1호는 과연 어디에 어떻게 떨어졌을까요? 그리고 짙은 어둠이 깔린 저 우주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오늘날 우주는 그 어디보다 치열한 경쟁과 요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무대입니다. 주요국들은 경쟁국보다 우주 영토를 더 먼저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우주군을 창설해요. 자칫하다간 우주전쟁까지 발발할 지경이죠. 우주개발에 쓰이는 비용은 여러분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주에서 물 한 병 마시려면 무려 5,000만 원이나 들여야 한다니까요! 느닷없이 지구로 추락하는 거대 우주쓰레기는 또 얼마나 위험한데요. 이 모든 일이 바로 이 순간 여러분의 머리 위에서 벌어지고 있답니다. 앗, 우리를 24시간 속속들이 감시하는 첩보위성이 마침 지나가네요!

우주 진출은 자유로워야 할까요?
‘과학’이라는 가면을 쓴 우주개발의 이면에는 어떤 암투가 존재할까요?
캄캄한 밤하늘에 숨겨진 우주개발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SF에서나 보던 우주에서의 생활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우주 체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주 발사 로켓마저도 재활용해서 쓰고 있지요. 지구엔 없는 천연 자원을 달에서 주워 오려는 기업들만 해도 벌써 수십 곳에 이른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무분별한 우주개발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 와요. 우주 진출에 먼저 나선 나라는 우주 자원을 독점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반면, 뒤처진 국가는 어떠한 수확도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야 하는 우주개발은 소위 ‘잘사는 나라’만의 전유물이에요. 국가 간 빈부격차가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번져 가는 것이지요.

닿을 수 없는 머나먼 존재로만 여겼던 우주를 어느덧 사고팔 수도 있는 지금, 아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우주로 진출해도 괜찮을까요? 평등과 상생의 가치를 내세운 엄정한 우주 법규를 마련해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우주개발을 그만두고 자연 상태 그대로 놔두는 게 좋을까요? 더는 미룰 수 없는 질문입니다. 별의별 첨단 우주기술과 온갖 우주사고부터, 우주개발이 낳은 문제점과 극복 방안까지 담았습니다.

▶?책 속에서


2017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호킹은 인류가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경고했습니다.
“10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 자연재해와 소행성 충돌, 유행성 전염병, 인구 과잉, 기후변화 등의 위기로 인류가 멸종할 위험성이 계속 증가한다. 생존을 원한다면 미래 세대는 우주 공간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 17쪽,?우주, 인류가 꼭 가야 할 곳

소련이 우수한 공군력을 갖추자 미국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우주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정도의 로켓이라면 미국 본토를 향해 핵폭탄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때 미국인들이 느꼈던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스푸트니크 쇼크(Sputnik Shock)’라고 일컫습니다.
- 30쪽,?미?소 냉전과 우주 경쟁

발사체 맨 꼭대기에 인공위성을 실으면 우주 발사체가 되고 핵탄두를 실으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됩니다. 이 때문에 우주개발은 순수한 과학 탐구보다도 군사력 증강의 구실로 이용되곤 했습니다.
- 53쪽,?우주전쟁의 서막

우주정거장까지 1L 생수 한 병을 보내는 비용은 약 5,000~7,000만 원 정도입니다. … 우주정거장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비용은 약 2,800억 원에 달해요. … 이 밖에도 우주 식단의 한 끼 가격은 약 50만 원, 중국의 우주복 한 벌 가격은 약 44억 원입니다. 우주인 한 명을 훈련시키는 비용은 약 200억 원이며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데에는 165조 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합니다.
- 63쪽,?투자일까, 낭비일까?

테슬라(Tesla)의 대표 일론 머스크는 화성 이주 계획을 진행 중이며, 아마존(Amazon)의 CEO 제프 베이조스는 달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들의 우주개발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을까요?
- 75쪽,?상품명: 우주

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임에도 북한과 인도를 향한 시각의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해도 되는 기준이라도 있는 것일까요?
- 90쪽,?우주 불평등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55 인공지능(AI),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도서정보 : 정윤선 | 2019-05-2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공지능이 많은 일을 대신해 주면,
우리 삶은 보다 풍요로워질 것이다.”

Vs.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통제가 안 되면 대재앙이 될 수 있다.”



물건에 부딪혀도, 마음이 우울해도 가까이 다가와 괜찮은가 살펴봅니다. 으스스 온몸을 떨면 따뜻하게 안아 주지요. 가족 또는 친구냐고요? 영화 <빅 히어로>에 나오는 힐링 로봇입니다. 몸이 아프건 맘이 아프건 치료와 대화가 가능하다니! 이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생각하는 기계’ 인공지능이 다양한 모습과 기능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동형 인공지능 스피커가 음악을 들려주고 날씨를 알려주고 정보를 찾아 줍니다. 자동차는 스스로 목적지까지 나를 데려다 주고요. 공장에서는 제품 생산부터 재고 관리까지 로봇이 다 알아서 합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을 마냥 편리하고 편안하게만 해 줄까요? 제품 생산을 대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의사, 변호사, 금융 분석가 등 전문가 인공지능까지 등장하면서 일자리를 빼앗길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돌발 상황에서 사고를 낸 적이 있어요. 킬러 로봇은 민간인까지 공격할까 봐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인공지능과 함께할 인류의 미래는 과연 어떨까요?

킬 스위치를 만들어두면 인공지능이 우리의 친구가 되는 데 문제가 없을까요?

《인공지능(AI),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는 우리 생활 가까이 다가온 인공지능의 탄생과 발전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또한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 수 있을지 점검합니다. 인공지능은 인간 두뇌의 작동 원리를 연구하면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한때는 침체기에 빠졌지만 인간의 두뇌를 본떠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프로그래밍 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지요. 세계적인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겨뤄 승리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간의 뇌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계속해서 이루어지면서 인공지능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에는 컴퓨터의 발달, 빅데이터의 축적도 큰 몫을 하지요. 무인 공장뿐 아니라 작가, 변호사, 의사 등 전문 영역까지 인공지능이 들어와 있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활약할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가는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을 만큼 중대한 문제입니다. 인간의 일상생활과 직업생활에 미칠 영향이 갈수록 커질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로봇윤리’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도덕과 윤리를 다루는 것이지요. 물론 인간 역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사용할 때 공익을 해치지 말아야 합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유익한 존재로 남을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이 유익한 존재로 남으려면 우리 인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킬 스위치를 만들면 모든 리스크가 사라질까요?


▶ 책 속에서

반면에, 강한 인공지능에 속하려면 이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칠 수 있어야 합니다. 강한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생각하고, 감정을 갖고, 자율성을 지니고, 창의적인 일을 해냅니다. 명령받지 않은 일도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할 수 있고, 그와 반대로 주어진 명령을 거부할 수도 있지요. 스스로 소프트웨어를 수정할 수도 있답니다. 언제든 인간을 뛰어넘는 지혜를 갖출 수 있는 인공지능이지요.
- 14쪽, 인공지능의 탄생

뇌는 정보를 정밀하게 쪼개진 수많은 패턴으로 인지합니다. 그리고 각 정보를 연결할 때도 잘게 쪼개진 기억을 서로 연결합니다. 그래서 정보의 일부분만 보더라도 그것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능력은 변하지 않습니다.
- 26쪽, 인공지능은 어떻게 개발되는가?

기계가 ‘학습한다’는 것은 작은 단위로 나누어 ‘분류한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작은 단위로 나눈다는 것은 질문에 대해 “예스”와 “노”로 대답할 수 있을 때까지를 말하지요. 이것이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 이 주식을 사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양이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 말이죠. 인간의 뇌도 사실 세계를 이렇게 작은 단위로 나누는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 32쪽, 인공지능의 발전

다른 인공지능이 학습으로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는다면, 전문가 인공지능은 오랜 기간 인간이 쌓아 온 전문 지식을 입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빠르게 지식을 찾지요.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인 인공지능은 해당 영역에서 인간보다 정확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것이지요.
- 51쪽, 인공지능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을까?

훗날 인공지능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는 정보를 거머쥔 채 이를 손쉽게 활용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따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국가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습니다.
- 71쪽, 인공지능과 함께 다가올 미래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윤리위원회를 두고 인공지능의 윤리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을 만들 때 회사 안팎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합니다. 2014년 구글이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를 인수할 때 딥마인드의 창업자들이 인수 조건으로 회사 내에 윤리위원회를 두고 운영할 것을 약속하라고 한 이유이지요.
- 100쪽, 인공지능은 어떻게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구매가격 : 9,600 원

장벽 ? 세상에서 가장 긴 벽

도서정보 : 잔카를로 마크리 l 카롤리나 차노티 | 2020-01-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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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배제. 그 욕망에서 시작된 벽.”

인류는 오래전부터 벽을 세워 왔습니다. 인종, 민족, 문화, 종교, 사상 등에 따라 서로를 분리하고 배제하려는 욕망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벽은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휴전선부터, 이스라엘의 서안 지구 분리 장벽까지 말입니다. 각종 규제나 정책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벽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어요.
하지만 문명의 역사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서로 마주하고, 교류하며 사상, 지식, 생활양식을 교환할 때, 비로소 진보가 일어난다는 사실을요.

“함께 경험해요. 그리고 함께 깨달아요.”

종교 간의 갈등, 인종 간의 갈등, 민족 간의 갈등. 그리고 이에 따른 분리 정책, 이민 정책. 다소 어렵지만 중요한 문제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요? 어른들한테는 또 어떻게 새롭게 각인시켜야 할까요? 위와 같은 물음에 이 책은 답합니다. 어리석은 국왕과 실제 책을 가로지르는 벽을 통해 말입니다.
파란 나라의 국왕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민자들을 내쫓고 벽을 세웁니다. 하지만 이내 깨닫게 되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기 위해선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요.
함께 벽을 허물어요. 그리고 함께 깨달아요. 우리가 세워야 할 것은 벽이 아닌 미래입니다.

“벽 대신 미래를 세워요. 우리가 힘을 모으면 가능하답니다.”

지금 미국에선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이민 정책과 같은 보이지 않는 벽과 더불어 세상에서 가장 긴 장벽이 실제로 세워지려 하고 있거든요.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에 말이에요. 더 무서운 사실은 상당수의 미국인이 이를 찬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다양한 문화의 교류로 가장 큰 진보를 경험한 나라입니다. 그런 미국의 대통령이 이런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을 당혹케 합니다.
그는 파란 나라의 국왕과 많이 닮았습니다. 시행하고자 하는 정책도 많이 닮았죠. 머잖아 그도 같은 깨달음을 얻게 될 겁니다.
부디 더 늦기 전에 아래의 메시지가 그분께 닿길 바랍니다. 나아가 그의 정책에 동조하는 많은 이들의 생각을 바꾸길 소망합니다.

벽 대신 미래를 세워요.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해요.

▶ 책 소개(영문)
“Separation, Exclusion. The Wall Built Upon Desire.”
Humankind have built walls for a long time. This was because the desire to separate and exclude one another depending on their race, ethnicity, culture, religion, idea, and etc. was present in every era. This wall still remains today around the world. From the cease-fire border dividing South and North Korea to the Israeli West Bank separation barrier. If we include intangible walls such as various regulations or policies, the numbers are uncountable.
However, the history of civilization has constantly gave us lessons. It has taught us that true progress occurs when we face and interact with each other, and exchange ideas, knowledge, and lifestyles.

“Let’s experience it together. And realize it together.”
Conflicts between religions, conflicts between races, conflicts between ethnicities. Separation policies and immigration policies according to these conflicts. How can we convey this difficult but important issue to our children? Also, how should we newly inform the adults? This book answers these questions through the foolish King and wall that actually separates the book.
The King of the Blue Nation exiles the immigrants and builds a wall just because they are different from him. But he soon realizes that in order to achieve what he wants, he needs the help of those people.
Let’s tear down the wall together and realize together that what we have to build is our future and not a wall.

“Build a future instead of a wall. It is possible if we cooperate.”
In the U.S., a horrible event is taking place. Along with the invisible wall such as the anti-immigrant policy, they are actually trying to build the world’s largest wall between the U.S. and Mexico’s border. A more terrifying fact is that most of the Americans are agreeing to this. The United States is a country that has experiences the greatest progress due to the exchange of various cultures. The fact that the United States’ President is planning this confuses many people.
He is similar in many ways to the Blue Nation’s King. The policies he wants to implement are similar, too. He will soon realize the same thing as the Blue Nation’s King.
We sincerely wish that the below message is conveyed to him before it is too late. Furthermore, we hope that the people who support his policies change their mind.

Build a future instead of a wall.
Present the children a better future.

구매가격 : 16,0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0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해야 하나?

도서정보 : 양서윤 | 2019-07-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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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월드컵은 부작용이 있지만, 세계 평화의 유지와
인류애에 공헌하고 있으므로 계속 개최되어야 한다.”
Vs.
“올림픽과 월드컵은 세계 평화와 같은 대의명분은커녕
상업주의에 물들어 굳이 개최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을 출간한 주된 이유는 인류의 평화와 인류애 제고에 지대한 공헌을 약속 내지는 표방하고 있는 두 거대 스포츠 행사가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고 있다는 것을 우리 청소년에게 알리고 싶어서다. 사실 이 책을 읽어보면 올림픽은 태생부터 불순한(?)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그리스의 작은 도시국가인 이피테스는 전쟁으로 국력이 소진되어 휴전이 필요해서 고안한 방책이 올림픽이었고,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은 1904년 제3회 올림픽을 신대륙인 미국에서 개최하는데, 올림픽 흥행에 대한 우려 때문에 유색인종의 올림픽 참여를 허가한다. 그것도 백인종처럼 정식 경기가 아닌 구경거리용 경기에만....히틀러는 어떻게 했는가?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을 나치의 선전장으로 전락시켰고, 월드컵도 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탈리아 무솔리니는 제2회 월드컵을 파시즘 선전장으로 만들어 히틀러의 베를린 올림픽의 나치의 선전장으로 만드는데 샘플을 제공하였다. 이것은 어찌 보면 과거이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손 치더라도, 올림픽 경기 시간을 미국 NBC가 결정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 참가 선수의 컨디션을 감안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하는 게 아니고 미국 동부의 프라임 시간대에 맞추어 경기 시각이 결정된다고 한다. 게다가 흥행이 안 되면 올림픽의 오랜 역사를 함께해온 레슬링조차 퇴출했다가 전 세계인의 반발에 부닥쳐 무산된 일이 있다. 도무지 인류의 평화와 같은 올림픽 정신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 올림픽을 왜 개최하는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많은 올림픽 개최국은 자국의 정치에 대한 불만이나 경제 성장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워 올림픽을 개최하려고 했지 애초부터 세계 평화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런 부작용들 때문에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폐지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된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도 IOC 위원들이나 FIFA의 개최지 결정 과정에 뇌물을 받았다는, 혹은 갑질에 대한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보도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청소년들이 두 국제 스포츠 행사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술집이나 공공장소에서 방송될 수 없다. 물론 돈을 내면 된다. 인류의, 인류에 의한, 인류를 위한 스포츠 행사가 상업주의의, 상업주의에 의한, 상업주의를 위한 행사로 변질된 게 작금의 상황임을 알고나 2018년 월드컵을 즐기자. 이게 이 책의 출간 이유다.

▶?책 속에서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동계올림픽 직후 가리왕산 스키장의 원상 복구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환경 복원을 위해 노력한다 해도 한번 파괴된 환경을 되살리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 7쪽,?들어가며 : 가리왕산, 평창 올림픽을 위한 일회용 스키장

지구력과 집중력이 중요한 바이애슬론은 낮에 치러야 하지만 평창에서는 한밤중에 열린 셈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미국의 방송사 NBC가 올림픽 경기 시간을 정했기 때문이에요. 도대체 어떻게 한 나라의 방송국이 세계적인 행사인 올림픽의 경기 시간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까요?
- 23쪽,?방송사가 바꾸는 경기

애틀랜타시는 흑인 인구가 많은 공공주택 단지를 철거했습니다. 무려 3만 가구의 집이 사라지고 중산층을 위한 주택단지가 새로 들어섰어요. 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1만 명이 넘는 주민의 강제 이주가 있었습니다.
- 53쪽,?희생당한 사람들

금지된 약물을 복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승리 지상주의와 1등만 최고로 여기는 시선 때문입니다. 흔히 올림픽은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결승전에서 안타까운 차이로 은메달을 획득하면 아쉽다는 말이 방송에 나옵니다.
- 67쪽,?승리 지상주의

아시안게임은 끝났지만 경제적 파장은 오랫동안 인천에 남아 있어요. 아시안게임으로 인천시의 재정이 악화되자 복지 예산이 삭감되었습니다. 둘째 아이 출산장려금과 기초수급자 교복비 지원금, 청년 근로자 취업, 노인인력 개발센터 사업개발비, 점자도서관 사업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예산이 줄어들었습니다.
- 83쪽,?스포츠 대회가 경제를 살린다는 신기루

IOC의 투표에서 우리나라는 뮌헨을 큰 표 차로 누르고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어요. 평창의 적극적인 홍보가 있었지만, 뮌헨의 부정적 여론도 영 향을 미쳤습니다. 뮌헨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던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그 들은 올림픽 반대 운동의 성공을 축하했어요.
- 113쪽,?위기의 스포츠 대회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1 돈의 전쟁,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돈의 암투

도서정보 : 송종운 | 2019-07-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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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총성 없는 전쟁.
누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축통화로 부상할 것인가.
경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치열한 투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기축통화? 세계화폐? 돈의 전쟁의 본질은 무엇인가.

세계는 지금 전쟁 중이다. 여러분은 이 말을 듣고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나 북한의 핵 위협 등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여기 물리적 충돌이 없어 한눈에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그 치열함은 실제 전투 못지않은 전쟁이 있다. 발도 돈의 전쟁이다. 돈의 전쟁은 한마디로 자국의 화폐를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싸움이다. 왜 많은 선진국들은 자신의 화폐를 기축통화의 지위에 올리려 할까? 기축통화가 되면 어떤 이득이 생길까? 그 이점이 여타의 손해를 감수할 만큼 대단한 걸까?

《돈의 전쟁,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돈의 암투(이하 돈의 전쟁)》는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돈이 탄생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제의 근원을 파헤치는 것이다. 저자는 돈과 은행의 역사에서부터 세계경제 패권의 변천사까지를 아우르며 돈이 국제 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다. 인류의 역사적 사건 뒤에는 항상 돈이 있었고, 돈의 향방이 그 사건의 결과를 바꿀 정도로 돈의 영향력은 무시무시하다. 따라서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곧 인류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첫 단추라 할 수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관세 문제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두 나라는 왜 이리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걸까? 그들이 벌이는 돈의 전쟁은 과연 무엇을 위한 싸움일까? 국제경제는 매우 복잡하고 미묘하게 작동한다. 손해를 감수하며 상대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작은 이권 충돌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한번에 이해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한번만 제대로 이해하면 세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 이 책은 독자 여러분이 역사의 기로마다 흑막이 되었던 돈의 암투를 제대로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를 자처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의 뒷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한 맥락으로 묶어 독자가 돈의 전쟁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행간을 채운다. 돈의 전쟁, 세계화폐 공방전, 그 곁을 흐르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돈의 전쟁》은 단순히 경제 이론만을 지루하게 늘어놓는 딱딱한 책이 아니다. 첫 장을 펴는 순간 독자를 전장의 한복판에 세우는 현실감이 이 책에 있다.








▶ 책 속에서

사람들이 다른 지방에서 쓸 돈, 혹은 다른 지방에서 가져온 돈을 바꾸는 장소를 벤치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시간이 흘러 뱅크가 된 거죠.
- 14쪽, 은행의 기원

골드 스미스에게 사람들이 금을 맡기면 영수증을 써 주었는데 이걸 ‘금 증서’라고 합니다. 금 증서를 받아간 사람은 물건을 살 때 금 대신 금 증서를 주고 물건을 받기 시작합니다.
- 22쪽, 은행의 발전

중앙은행은 ‘은행 중의 은행’입니다. 이 말은 중앙은행이 가장 힘센 은행이라는 뜻입니다. 가장 힘센 은행이라는 건 가장 돈이 많은 은행이라는 말이고요.
- 30쪽, 중앙은행: 은행 중의 은행

더 많이 올라갈 때 팔아야 이득이 남는 구조지만, 금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금값이 올라가는 것을 꺼려했던 것입니다. 자국의 이익보다 국제금융의 안정을 위해서 한 일이에요. 그런 이유로 이 시기를 돈의 협력 시대라고 부릅니다.
- 49쪽, 돈의 협력 시대

세계 모든 나라들은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나라가 되고 싶어 합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국 화폐로 세계 다른 모든 나라의 물건을 마음대로 살 수 있다는 겁니다. 다른 나라들은 자신의 국가화폐를 기축통화국의 화폐로 바꾸어야 비로소 무역이 가능한데, 기축통화국은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57쪽, 기축통화

돈의 협력 시대가 끝났다고 바로 돈의 전쟁 시대가 온 것은 아니에요. 한참 동안은 협력도 없고 전쟁도 없는 채로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다가 돈의 전쟁이 시작된 것은 중국 경제가 눈부신 성장을 하고 난 이후입니다. 이 시기에는 중국과 함께 러시아와 일본의 경제도 급속하게 성장했습니다.
- 67쪽, 돈의 전쟁 시대

글로벌 임밸런스(Global Imbalance)라는 용어가 있어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이 균형을 잃었다는 의미를 전하려고 만든 단어입니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많은 상품을 수입하는데 정작 중국은 미국만큼 수입하지 않아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무역 흑자를 보고 있다는 의미예요.
- 80쪽, 돈들은 지금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2 아파트, 최선의 주거 양식일까?

도서정보 : 남궁담 | 2019-07-2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는 왜 다들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할까?
아파트란 한국사회에 대체 어떤 의미일까?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아파트와 공동주택의 역사. 그리고 주택을 둘러싼 인류의 경제와 사회, 문화의 맥을 짚는다!

이 책을 출간한 주된 이유는 아파트라고 하는 ‘표준적인’ 주거 양식이라는 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과 같은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는지 혹은 어떻게 사람들의 욕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를 되짚어 보기 위해서입니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의하면, 2018년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2.05% 올랐습니다. 지난 10년간 최대입니다. 더욱이 서울의 아파트 값은 무려 8.6%가 상승했습니다. 서울 내의 자치구 중에서는 13% 이상 오른 곳도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땅값 걱정에, 집값 걱정을 하지만 부동산 가격은 나날이 치솟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파트가 주거 공간이라기보다는 그저 투자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로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한 사람이 수십 채나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지리학자인 발레리 줄레조는 한국의 아파트를 둘러싼 사회적인 시선을 두고,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아파트는 우리나라에서 부의 기준, 삶의 표준적인 양식, 내 집 마련의 꿈과 같은 다양한 욕망의 대상이 되고, 그 욕망을 둘러싸고 여러 이익 관계자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분명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은 집’이긴 하지만, 정말로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하는지 물어보면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도리어 아파트를 인간미 없는 회색 상자라고 표현하면서,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거니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내가 살고 싶은 이상적인 집’을 꼽으라고 하면 아파트와 전혀 다른 주거 양식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파트에 대한 우리의 선호는 정말로, 그냥 자본의 논리와 대기업 중심의 시장구조가 만들어낸 허상이고, 허위의식일 뿐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아파트와 유사한 공동주택의 아이디어는 근대에 들어오기 전,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 역사에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 프랑스의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나아가 값싸게 살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근대적 아파트의 효시가 된 새로운 주거 양식을 제안했습니다. 아파트라고 하는 집의 양식이 처음부터 자본 중심적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거니와, 투자의 수단으로 만들어진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사람들에게 필요한 주거 양식을 찾아 탐구해온 결과인 것입니다.
어떻게 아파트는 지금과 같은 욕망의 대상이 되었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아파트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로마에 존재했던 아파트의 원형에서부터 현대 한국의 아파트 단지까지를 살펴봅니다. 아파트는 단순히 콘크리트 덩어리가 아닙니다. 아파트가 건설되는 과정을 둘러싼 사회?문화의 함의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서 아파트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를 돌아본다는 것은 곧 지금의 우리에게 있어서 이상적인, 혹은 알맞은 주거 양식이란 무엇인지 탐색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저 지금의 우리가 보는 아파트의 모습을 진단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에서 나아가, 우리에게 있어서 최선의 주거 양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이게 이 책이 대단한 이유입니다.







▶?책 속에서



맨 처음 아파트가 언제 어디에서 생겨나 나라마다 어떤 영향을 끼쳤고,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알아보는 일은 단순히 공동주택의 역사를 알게 되는 데만 그치지 않아요. 요즈음과 같은 형태의 아파트로 진화하기까지 세계 공동 주택 역사는 물론이고 더불어 그동안 인류가 건설해 온 갖가지 주거 양식에 대해서 엿보는 기회도 될 거예요.
- 8쪽,?들어가며

아파트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도심에 빼곡히 들어찬 높다란 아파트. 단지를 이루고 있는 아파트의 내부로 들어가면 현대적이고 깔끔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지요. 얼핏 생각해보면 아파트는 현대적 주거 양식의 대표주자인 것만 같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더듬어 보기도 어려운 먼 과거에도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아득히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는 아파트의 기원, 함께 알아볼까요?
- 11쪽,?맨 처음 아파트는 어디서 탄생했을까요?

프랑스 부르주아들은 자신들이 번 돈을 투자할 대상으로 꼭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그들은 디자인처럼 형체가 없는 가치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때마침 세워진 ‘파리 개조 사업’ 계획이 부르주아들의 관심과 딱 맞아 떨어져요. 파리 개조 사업은 복잡하고 낡은 도시를 질서정연하게 바로잡아 도시 풍경을 훌륭하게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주목적이었거든요. 그래서 건물 한 채를 짓더라도 도시 전체 풍경을 거스르지 않도록 했어요. 덕분에 파리 시내는 보기 좋은 경관을 가진 도시로 거듭나게 됩니다.
- 37쪽,?근대적 아파트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르 코르뷔지에는 땅을 혼자 소유하는 단독주택 대신에 ‘아파트를 높이 지어 땅 위의 모든 공간을 자연 녹지로 만들고 공동의 소유가 되게 하자’는 아이디어도 내요. ‘녹지 위의 고층 주거’를 만들자는 생각이었지요. 이 생각은 그 시절로서는 굉장히 놀라운 것이었어요. 이런 그의 생각은 두 번의 큰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집을 공급해 주어야 했던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게 아파트가 주택의 한 형태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 55쪽,?현대적 아파트를 고안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도심에 인구가 과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을 도 시 외곽에 건설하려면 도심과 주거지역을 이어주는 교통망이 마련되어 있어 야 해요. 도로가 마련되어 있다 하더라도 자가용 운전자들이 출퇴근 시간대에 한꺼번에 몰리면 극심한 도로 정체 현상이 생기죠. 일본은 도심과 교외를 꼼꼼하게 연결해 주는 철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요. 그래서 도시 밖 주거지역에 살면서도 직장과 집을 오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답니다.
- 75쪽,?세계 여러 나라의 아파트는 어떤 모습일ㄲㆍ요?

현재 아파트에 사는 대다수의 사람이 진짜 살고 싶어 하는 집은 무엇인가를 알아보려는 것이었지요. 같은 아파트, 같은 구조를 가진 공간에 살고 있는 100명의 사람들이 그려 낸 ‘내가 살고 싶은 집’ 그림 속에는 놀랍게도 같은 모양 집 그림이 한 장도 없었답니다. 심지어 한 집에 같이 사는 식구끼리도 전혀 다른 모양 집 을 그려 냈어요. 한 가족이 같은 공간에 살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공간을 간절히 원하며 살고 있었던 거예요.
- 113쪽,?이다음에 우리는 어떤 집에서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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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3 통일 비용, 부담일까, 투자일까?

도서정보 : 김성호 | 2019-05-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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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 9. 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2018년 한반도 평화는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10월 현재까지 세 차례의 남북 정상 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 회담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마음은 통일의 명분과 실리를 살피려는 논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통일의 명분이라는 쟁점에서는 반민족적이거나 비인도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우므로, 관건은 통일의 실리였습니다.

“우리끼리도 먹고살기 힘든데 무슨 통일이야!”
vs
“통일 비용도 엄청나지만 분단 비용도 만만치 않거든?”

그래서 통일의 명분보다는 실리를 셈하는 논의가 올해에 두드러졌습니다. 《통일 비용, 부담일까, 투자일까?》는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분단 비용과 통일 비용에 주목하여 남북통일의 득실을 헤아리려는 것입니다. 양자를 견주기 위해서 이 책은 독일을 비롯한 분단국가들의 선례를 분석합니다. 비용을 근거로 통일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양측 모두에게, 독일은 좋은 본보기였습니다. 혹자는 동·서독의 경제 규모와 통일 독일이 현재까지 지출한 통일 비용을 제시하면서, 그만큼을 남북한이 부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여 남북통일을 반대했습니다.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통일 비용을 처음으로 추산한 것은 일본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통계에도 맹점은 있습니다. 독일의 통일 비용에만 주목하여 그 부담을 우려했던 일각에서 독일의 분단 비용을 집계해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통계를 취사선택하여 통일 신중론의 근거만 부각한 혐의가 있는 셈입니다. 남북한의 경우, 아직 통일된 게 아니므로 애초에 통일 비용을 정확하게 집계할 수는 없고 추산만 가능할 뿐입니다. 그런데 통일 비용은 워낙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므로 추산이 어려우면서도 온갖 예측이 난무합니다. 반면에 지난 70년간의 분단 비용과 관련해서는 국가 신용 등급의 불이익이나 국방비 등의 요소들을 집계할 수 있는데도, 우리는 이를 도외시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허실을 분명하게 짚습니다. 막대한 통일 비용의 부담을 면하려면 우리는 끝 모를 분단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합니다. 시중에 떠도는, 추산한 통일 비용을 존중해 살피면서도, 이러한 예측이 그야말로 예측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환기합니다. 아울러 북한이 경제 발전(민생고 해결)을 위해 사활을 걸고 외교의 장으로 나서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이를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입장을 탐구합니다. 이처럼 의표를 찔러 남북통일을 이해하는 혜안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양국이 그동안의 대립을 중단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 선언의 핵심이었습니다.
세계는 판문점 선언에 찬사와 지지를 보냈습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한국에서의 전쟁이 끝날 것이다. 미국은 한국에서 일어난 상황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6쪽,?들어가며

현재까지 김정은 정권의 경제 회복 성과는 고난의 행군 이전 수준에 겨우 도달했을 따름입니다. 2016년에는 경제 성장률이 3.9%로 훌쩍 뛰어오르는가 싶더니 1년 만에 ?3.5%로 추락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그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정은 정권은 남북 정상 회담이나 북미 정상 회담에 적극적입니다.
- 22쪽,?북한 경제의 추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가 경쟁하던 시대에서 독일은 통일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습니다. 공산주의는 몰락했고 소련, 중국, 베트남은 개혁 개방을 통해서 자본주의를 도입하여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이념 대결이 희석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위와 같은 나라를 여행하면, 정치는 차치하더라도 경제는 자본주의 체제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독일 통일 때와는 사뭇 다른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통일에 관해서도 이념 대결적 시각보다는 경제 협력이나 교류를 통한 공동 번영을 고려하는 시각으로 더 많이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 38쪽,?분단을 극복한 통일 국가

한반도 통일을 둘러싼 논란 가운데 하나는, 그 목표치를 얼마로 설정하고 그렇게 되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얼마가 걸리느냐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남북한 소득 격차를 ‘0’으로 만드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이미 남북 소득 격차는 20배 이상 벌어져 있는데, 무리하게 남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면 역으로 남한의 부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통일이 늦어질수록 더 큰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도 분명 있습니다. 남북의 격차가 더 심화한다면, 격차를 메울 비용은 더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통일의 목표치와 필요 시간을 산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 53쪽,?통일과 비용

통일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통일 비용과 통일이 주는 이익, 주로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분단 비용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분단이 장기화하면서 어느덧 우리는 분단 그 자체에 무감각해졌기 때문입니다. 아침이면 눈을 뜨는 것처럼 분단이 당연한 일상처럼 느껴지다 보니, 분단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 59쪽,?통일과 이익

1994년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핵 문제를 다루기 위한 회담이 2003년 열렸습니다. 당사자인 남한과 북한 외에도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대표가 참여했습니다. 이를 6자 회담이라 부릅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는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지만, 속으로는 쉼 없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지지하겠지만, 손해가 된다면 어깃장을 놓을 것입니다. 통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려면 남북통일이 주변국들에도 이익이라는 점을 그들에게 이해시키고 지지를 얻어내는 외교 전략이 필요합니다.
- 79쪽,?다른 나라는 한반도의 통일을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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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4 은행의 음모, 은행에 돈을 맡겨도 될까?

도서정보 : 고정욱 | 2019-07-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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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도록 통화량을 조절한다.”
vs
“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남의 돈으로 자기 이익만 챙긴다.”

우리나라의 지폐와 동전에는 반드시 한국은행이라는 기관명이 들어갑니다. 한국은행만이 원화를 발행할 권한, 즉 발권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한 나라의 통화발행권을 가진 은행을 중앙은행이라고 한답니다. 중앙은행은 돈을 찍어내는 업무는 물론,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제도를 통하여 통화량을 조절하는 책무를 수행해요. 우리나라 한국은행의 최우선 목표도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입니다. 한국은행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로부터도 독립되어 있으며 한국은행 독자적으로 통화정책을 수행합니다.

《은행의 음모, 은행에 돈을 맡겨도 될까?》는 이러한 중앙은행의 이면을 살피기 위해 출간되었습니다. 우리가 안심하고 돈을 맡겨두는 은행이라는 시스템을 되짚어보려는 거예요. 과연 오로지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서 작동되고 있는지 말입니다.

중앙은행이 국민경제를 위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필히 공공기관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FED)는 그렇지 않습니다. 연방이라는 이름을 앞에 버젓이 내세웠지만, 사실 연방준비제도는 사립은행입니다. 사립은행이라는 말은 국민경제보다는 사적 이익이 우선시될 가능성이 있음을 뜻합니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는 많은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 재산권보단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통화량을 조절하여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이 이야기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야기이지 않느냐고 혹자는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는 기축통화국의 중앙은행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일으킨 인플레이션은 미국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에게도 뚜렷한 영향을 끼칩니다.

게다가 은행은 신용창출이라는 괴물을 탄생시켜 숱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뱅크런입니다. 사람들이 은행을 믿고 은행에 돈을 맡겼는데, 정작 은행에는 예금된 만큼의 현금이 없습니다. 조금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현금보유량이 예금의 1할에도 못 미칩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용창출을 이용해서 국민들이 맡긴 예금 총액의 몇 배를 영리 추구를 위한 자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을 들추어냅니다. 은행 금고의 9할을 비우는 걸 합법화했던 지급준비율 제도의 노림수를 직시합니다. 돈 없는 사람들의 사업을 지원하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도와주는 게 은행의 면죄부일 순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아울러 은행을 통하여 부의 편중이 심화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그에 대처할 방안을 모색합니다. 이처럼 통념을 당연시하지 않고 은행에 되물음으로써, 이 책은 여러분을 은행과 돈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인도할 거예요.

구매가격 : 9,600 원

난베리

도서정보 : 재키 프렌치 | 2019-01-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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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보니 세상 끝,? 호주 원주민.
눈 떠보니 부족 몰살.
철이 드니 백인 걸레.
정체성을 찾으니 박쥐.
자본에 밀리고, 과학에 발리고, 신분제에 아작 났던 세상 끝, 소년의 멸종기!!!

★ 전 세계 7개국 저작권 수출
★ 호주 2013/2012 호주 올해의 청소년아동책


누구나 어느 시대든, 두 세계 사이에 서서 자신이 누구인지 질문한다. 어떤 이는 관습의 굴레를 벗어던지지 못한 채 망설인다. 또 어떤 이는 신분의 벽 앞에 좌절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마침내 자신의 운명과 싸우기로 두 주먹을 불끈 쥔다. 그러나 개인들의 이러한 힘든 선택들도 거대한 시대의 무게 앞에 힘없이 의미를 잃어버리고 마는데…….

1789년, 시드니만에 영국인들의 새로운 정착지가 건설된다. 이주민 집단의 명망 있는 의사 존 화이트는 원주민 소년 난베리를 입양해 자신의 아들로 키운다. 명민한 소년인 난베리는 원주민과 백인 이주민 사이를 중재하는 통역사로서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며, 기꺼이 자신이 걸쳐 있는 두 세계를 잇는 역할을 하고자 노력한다. 화이트 의사의 사생아로 태어난 백인 동생 앤드루와 함께 난베리는 고분고분하지 않은 자연환경과 원주민들의 저항에 맞서 분투하는 백인 이주민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성장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카디걸족 전사가 되지 못한 자신의 처지 때문에 자괴감에 빠져들고, 언젠가 자신이 카디걸족의 일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예감하는데…….

구매가격 : 16,000 원

대화에도 기술 들어갑니다.

도서정보 : 사이토 다카시 | 2019-01-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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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은 사람들은
어떤 대화의 기술을 장착하고 있을까?
핵심은 시점 이동, 머리 좋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의 차용, 도식화
그리고 꾸준한 연습에 있다!


트럼프에게도 김정은에게도,
선거에 나온 정치인들과 그들을 보고 있을 우리들에게도,
속이지 않고,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꼭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

선거의 계절과 협상의 계절을 동시에 맞아 요즘은 말에 대한 기사도 무척 많다. 정치인의 말과 말, 국가 정상과 그 대리인들의 말과 행동이 우리들의 시선을 잡아끌고만 있다. 세상에 장밋빛 미래와, 준엄한 비판을 던져대는 정치인은 많지만, 과연 그들의 말이 우리들을 배려한 말들일까? 그저 자극적이고 장황한 수식으로 사람들의 표심을 흔들려는 얄팍한 계산으로 나온 말들은 아닐까? 이 책의 내용을 적용해보면 어쩌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명한 사람은 현명한 대화를 한다
하지만 현명한 대화가 현명한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현 일본인의 멘토이자 교육전문가로서 저자가 접하고 또 사용해왔던 수많은 대화에서 추려낸 효과적인 대화법이 예시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그 예시를 독자의 학습 단계에 따라 순서대로 제시해놓았다. 예를 들어 대화에서 시점이동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처음에는 화제를 정리할 수 있는 ‘요컨대’의 활용을 연습하고, 익숙해진 다음에는 정리한 화제를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장점은’과 단점은’의 방법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조금 더 읽어가다 보면 조금 더 고급 과정인 ‘외래어와 한자어의 효과적 사용’과 ‘도식의 활용’을 지나 최종적으로는 ‘말이 곧 글이 되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다. 어느 부분이건 예시가 있어 실제 생활에서 이용해가며 대화법을 기를 수 있게 배려해놓았다.


머리 좋은 사람의 대화법은
자신보다 주위를 먼저 배려한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대화법을 꾸준히 연습하고, 논리와 다양한 시점, 짜임새 있는 논거 제시의 달인이 된다고 해서 우리가 타인도 인정하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연습과 함께 오직 한 가지 사항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한 가지 사항이란 바로 배려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렇다. 일반인 대상의 강연회에 가서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만을 풀어놓는 사람은 달변가이긴 해도 사실은 바보이거나 멍청이다. 중요한 협상 자리에 가서, 결말을 제시하는 대신 곁가지만 끝없이 도는 사람은 훌륭한 외교관이기는 해도 상대방을 설득하는 일이란 지난하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설명과 이해하기 쉬운 설득법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중요한 이유는 대화법의 핵심이 무엇보다 ‘배려’라는 두 글자에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사람은 코끼리를 설명할 때도 긴 설명을 하지 않는다. 오직 코끼리를 찍은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며 ‘이것이 코끼리다’라고 말할 뿐이다. 그리고 정말 사람들이 궁금해 할 코끼리의 숨은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듣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도록, 헤매지 않도록, 자신의 말을 들은 뒤 오히려 편안한 마음이 들도록 배려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현명한 대화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 책 속에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며 가장 불안할 때가 언제일까? 그것은 내용이 무엇인지, 이야기가 어디로 나아갈지 감을 잡을 수 없는 때다. 그런데 그런 상황을 만든 이는 결국 화자다. 이런 화자를 결코 ‘머리 좋은 사람’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말을 할 때 상대가 최종 목적지를 분명히 제시하면 듣는 사람은 그 자체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다. 수단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더라도 목적이 확실하다면 일단 길을 잃을 염려는 없기 때문이다.
- ?목표로부터 역산하자? 중에서

불가항력에 의해 일정이 어긋날 때가 있다. 이런 일은 현실에서 제법 자주 일어난다. 회사가 직원의 능력을 평가하는 지점도 바로 그곳이다. 예기치 못하게 일정이 틀어질 때 어떻게 조정하고 일을 매듭짓는가?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하는가?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머릿속에 들어 있는 공정표다. 공정표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일정을 수정할 때도 머뭇거림이 없고, 일정의 순서를 조정하는 데도 능숙하다.
- ?머리 좋은 사람의 단어? 중에서

조금 더 확대하자면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히트상품이나 서비스에서도 ‘f’값을 찾을 수 있다. 요즘이라면 이 ‘f’라는 함수 자리에 ‘모바일화’ ‘고급화’ 등을 집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거기에 자사제품을 ‘x’로 넣는다면 어떤 ‘y’가 나올까? 실현 가능성은 일단 제쳐놓고,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상품으로 생각해보면 더욱 알기 쉽다. 시계라는 자사 제품 ‘x’에 ‘모바일화’라는 함수 ‘f’를 넣으면? 아파트라는 ‘x’에 ‘고급화’라는 함수 ‘f’를 넣으면?
- ?수학 시간을 떠올려보자? 중에서

혼란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도량마저 잃고 만다. ‘지금까지 해온 방법이 최고야. 새로운 요소를 적용하지 말아줘’라는 생각에서 그치기 때문이다. 살면서 이런 사람들을 본 적이 많을 것이다. 이런 사람은 직장에서도 대체로 기계처럼 일하므로 언뜻 보면 정리 능력이 뛰어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다. 정리 능력이 뛰어나지 않기에 기존의 방법을 고집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 ?정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신용할 수 있다? 중에서

또한 커다란 수정이 필요할 때 꽤 많이 사용되는 말이 “기본적인 방향성은 이걸로도 좋지만……”이다. 실은 방향성 말고는 전부 써먹을 수 없다는 말이지만 표현은 완곡하기에 말하는 데 부담이 덜하다. 비슷한 계열의 말로 “플러스 알파를 원한다”도 있다. 그런 뒤에 수정할 포인트를 알려주면 좋다.
- ?사례별 예시? 중에서

책에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나온다. 이런 말이 인간을 능력으로만 평가하는 차가운 말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이 말하는 ‘머리가 좋은 사람’은 오히려 주위를 배려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머릿속이 깔끔하고, 말하는 것도 깔끔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앗는 일도 적고, 마음의 여유도 넓다. 그 결과 주위를 더욱 배려하게 된다. 아니, 주위에 대한 배려가 없이 ‘머리가 좋은 사람’의 대화법을 실행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 ?저자의 말? 중에서

구매가격 : 11,200 원

설원의 독수리

도서정보 : 마이클 모퍼고 | 2019-01-0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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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영국 아동 문학상 수상작! **

《설원의 독수리-히틀러를 쏘지 않은 남자》는 어쩌면 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막을 수도 있었던 한 남자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영국이 낸 세계적인 작가, 마이클 모퍼고의 감동적인 글과 그의 영원한 파트너 마이클 포맨의 섬세한 손길이 더해진 그림이 합쳐져 시대의 걸작으로 탄생했다.



1차 대전의 영웅, 헨리 텐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그와 아돌프 히틀러 사이에 얽힌 충격적인 이야기!

때는 1940년, 축구를 좋아하는 소년 바니는 영국 코번트리에서 가족과 함께 평화롭게 살던 중 독일군의 공습 때문에 엄마와 함께 피란을 떠나게 된다. 런던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바니는 왠지 낯익은 한 노신사를 만나고 그의 모습과 이야기를 통해 고향에 남아 있는 할아버지와 아프리카 전선으로 파병 나간 아버지를 떠올리며 상념에 잠긴다. 그런데 어디선가 갑자기 독일군 전투기가 나타나고 기차는 터널 속에 갇혀 버린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시작된 노신사의 이야기,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1차 세계대전의 영웅 빌리 바이런이었다. 그리고 그와 지금의 전쟁을 일으킨 독일 총통 아돌프 히틀러 사이에 얽힌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는데…….

인류의 가장 암울했던 시절 속에서 휴머니즘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사람,
전쟁 중에 가장 빛났던 사람임과 동시에 그 누구보다도 전쟁을 싫어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

마이클 모퍼고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작가다. 그러나 이번 그의 작품 《설원의 독수리-히틀러를 쏘지 않은 남자》 는 아동 문학 차원을 넘어 다소 묵직하게 우리 삶의 고질적인 문제를 다루는 데 방점을 둔 듯하다. 이 책의 주인공, 영국이 낳은 1차 세계대전의 영웅 헨리 텐디는 영국 군인 최고의 영예인 빅토리아 십자 훈장을 받았음에도 말년에는 ‘히틀러를 쏘지 않은 병사’라는 꼬리표가 달린 채로 살다가 죽었다. 사실 그가 정말로 히틀러를 놓아준 것인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그러나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그는 과연 그때 방아쇠를 당기지 않은 걸 후회했을까?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건 그는 전장에서 몸을 사라지 않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이라는 점이다. 전쟁터에서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용감하게 싸웠던 그의 힘과 용기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공명심 때문에 전공을 탐한 걸까, 아니면 자신을 이 참혹한 전장으로 끌어들인 독일군에 대한 증오심 때문이었을까. 아마 둘 다 아닐 것이다. 부상병을 등에 업고 야전병원까지 옮긴 그였다. 비록 적군이었지만 다친 사람을 차마 쏠 수 없었다고 술회하는 그의 말에 비추어 볼 때, 어쩌면 그는 군복과 훈장과는 거리가 먼 마음씨 따듯한 휴머니스트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과연 그가 히틀러에게 총을 쏘지 않은 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긴 채 작가는 그의 비극적인 이야기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감동과 여운을 전하며 이렇게 반문한다.


과거에는 옳다고 생각했던 일이 훗날 잘못이었음을 깨닫게 된다면……
과연 옳고 그름의 어떻게 정의 내려지는가?
최선을 다해도 삶이 우리를 배신했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매혹적이며 흥미롭다. 내가 지금까지 본 역사 소설 중에서 손꼽히는 수작이다! ★
- 재키 프렌치, 《난베리: 세상 끝, 원주민 소년의 멸종기》의 저자

★ 고전의 반열에 오를 만큼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
- 《아이리시 타임스》

★ 마이클 모퍼고 특유의 필체와 감성이 잘 드러났다. ★
- 《선데이 타임스》

★ 눈과 손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독자가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면 어느새 주말이나 연휴가 끝나 있을지도 모른다. ★
- 《이브닝 에코》

구매가격 : 9,600 원

어린이여행인문학 1권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데디 킹 | 2020-01-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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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첫 번째 해외여행-아프카니스탄”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 몇 개의 나라가 있는지, 혹시 알아요? 하나하나 헤아려 보려고 해도, 어지간해서는 스무 곳을 넘겨 세기 힘들 거예요. 우리나라와 교류하고 있는 나라는 그보다 훨씬 많고, 실제로 존재하는 나라는 더 많아서 약 200여 개 가까이나 된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 중국같이 힘이 센 나라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작은 나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나라와 교류를 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되었어요. 아니 이제 우리네 삶에서 다른 나라, 다른 문화와의 접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다름‘이라는 게 전혀 이상할 게 아니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인식하는 게 필요해요. 내 주변에 있는 세계만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 세계의 모두가 각각 다른 말을 하고, 다른 음식을 먹으며, 다른 생활을 한다는 그 당연한 사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이 책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해외여행을 하면 어떨까요?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주변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낯선 문화에 접근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에요. 아프가니스탄이 어떤 나라인지 알고 있나요? 아프가니스탄은 오랜 기간 동안 전쟁의 한 중간에 있었고, 현재도 마찬가지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아프가니스탄과 수교하고는 있지만 동시에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거리감이 느껴져요. 오랜 전쟁 때문에 황폐해진 탓도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아프가니스탄은 ’위험한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니랍니다. 그렇지만 아프가니스탄은 단순히 위험하기만 한 지역이 아니에요. 아프가니스탄의 음식은 맛있고, 사람들은 성품이 따듯해요. 친척 간의 정이 끈끈하고, 손님을 환대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지요. 또한 스포츠와 문학을 사랑하는 나라이기도 해요. 전쟁이라는 장벽은 이러한 평범성을 가려버리고 말았어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평범하면서도 따듯한 아프가니스탄의 일상적인 삶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이 책을 통한 해외여행이 좋은 이유는, 실제 아프가니스탄 사람의 시선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에요. 흔히 다문화를 이야기할 때 범하곤 하는 실수가 주류집단, 자기의 시선에서 다른 문화를 바라보고 재단한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떠한 판단이나 선입견을 전혀 개입하지 않은 채, 순수하게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소녀의 하루를 직시하는 것으로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어요.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하는 ’다리어‘와 한글을 병기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국적의 독자들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같은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지요. 서로 다른 언어와 사고를 가지고 있지만,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이 아닐까요?

구매가격 : 10,400 원

어린이여행인문학 3권 네팔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데디 킹 | 2020-01-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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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첫 번째 해외여행-네팔”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주변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낯선 문화에 접근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에요. 혹시 네팔이라는 나라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아니면 네팔의 국기를 본 적이 있나요? 혹시 기회가 되면 네팔 국기를 찾아봐요. 깜짝 놀랄걸요? 네팔의 국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네모나지 않거든요. 이 책의 무대가 되는 반디푸르는 네팔 북부에 위치한 마을이에요. 네팔 북부에서 중국과 접하고 있는 히말라야 산맥은 세계적으로도 경관이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곧잘 찾아가는 관광지이기도 해요. 8,000m에 달하는 높은 산맥이 즐비해 ‘세계의 지붕’이라고도 하지요. 그 중에서도 반디푸르는 특히나 아름다운 고지대 언덕 위에 위치해 ‘언덕의 여왕’이라고 불린답니다. 또, 불교에서 믿는 부처님이 사실은 네팔 사람이라는 말도 있어요. 부처님이 태어나신 룸비니가 바로 네팔에 있거든요! 전 국민의 무려 8,90퍼센트에 달하는 사람들이 힌두교를 믿지만 종교를 강제하지는 않는, 자유로운 국가이기도 하지요. 비록 지금 네팔에는 공화정이 들어서 있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는 왕과 왕비가 있었대요. 그러니까 네팔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젊은 민주공화국인 셈이지요. 어때요, 굉장히 흥미로운 나라이지요? 우리 함께 이 책을 펼치고, 네팔로 해외여행을 떠나볼까요?

이 책을 통한 해외여행이 좋은 이유는, 실제로 네팔에 사는 우리 또래 아이의 시선에서 쓰였다는 점이에요. 네팔에 사는 아이의 삶은 우리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사뭇 다르지요. 네팔 친구들은 무얼 하고 살까요? 또 무엇을 먹고 살까요? 네팔 사람들은 우리랑 전혀 다르게 사는 것 같지만, 우리랑 마찬가지로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고, 방과 후에 시장에서 뛰노는 것도 좋아해요. 우리 이웃들이 으레 하듯이 마을 아이에게 ‘누구네 막내’, ‘누구네 큰딸’하고 친근하게 불러 주지요. 분명 이외에도 비슷한 부분이 더 있을 거예요. 물론, 전혀 다르고 낯선 부분도 있겠지요! 이 책에서는 서로 같고 다른 모든 것들을 그대로 바라볼 거예요. 기존에 있는 어떠한 판단이나 선입견을 배제한 채, 순수하게 네팔에서의 생활이 어떤 것인지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답니다. 또한 네팔에서 사용하는 ’네팔어‘와 한글을 병기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국적의 독자들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같은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지요. 서로 다른 언어와 사고를 가지고 있지만,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이 아닐까요?

구매가격 : 10,400 원

어린이여행인문학 4권 터키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데디 킹 | 2020-01-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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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첫 번째 해외여행-터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주변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낯선 문화에 접근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에요. 터키(Turkey)가 어떤 나라인지 알고 있나요? 나라 이름으로부터 튀르크(Turk)족을 흔히 떠올려요. 하지만 터키인과 튀르크족의 개념은 다르답니다. 터키인은 튀르크족의 일부로서, 자신들의 뿌리를 튀르크족에서 찾으려 해요. 튀르크족은 원래 중앙아시아의 유목 민족으로, 우리 역사의 고구려와도 동맹을 맺은 적이 있고요. 그러니까 터키와 우리나라의 우정은 오래된 것이랍니다. 한국 전쟁에서 우리를 도와준 인연 때문에 터키는 우리나라를 “형제의 나라”로 부를 정도예요.
그런 형제의 나라 터키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요즘 뉴스에서는 터키의 정치적 갈등과 경제적 위기를 보도해요. 그래서 터키의 오늘날이 불안할 거라고만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알고 보면 중동판 한류에 비유될 정도로, 터키의 대중문화는 유럽과 중동 양쪽에서 흥행하고 있답니다. 스포츠 열기도 여느 곳에 못지않죠. 특히 터키의 여자배구리그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리나라 국적의 세계적 슈퍼스타인 김연경 선수도 터키에서 맹활약 중이랍니다. 전 국민의 96퍼센트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지만 종교를 국가적으로 강제하지는 않는, 유연한 나라이기도 하죠. 어떤가요, 터키의 매력이 느껴지시나요? 우리 함께 이 책을 펼치고, 터키로 해외여행을 떠나볼까요?
이 책을 통한 해외여행이 좋은 이유는, 실제로 터키에 사는 우리 또래 어린이의 시선에서 쓰였다는 점이에요. 터키에 사는 어린이의 삶은 우리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기도 하죠. 터키 친구들은 무얼 하고 살까요? 또 무엇을 먹고 살까요? 터키 사람들도 우리랑 마찬가지로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고, 방과 후에 히포드롬 광장에서 뛰노는 것도 좋아해요. 분명 비슷한 부분이 더 있을 거예요. 물론 전혀 다르고 낯선 부분도 있겠죠. 이를테면 우리와는 다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요. 이 책에서는 서로 같고 다른 모든 것들을 그대로 바라볼 거예요. 기존에 있는 어떠한 판단이나 선입견을 배제한 채, 순수하게 터키에서의 생활이 어떤 것인지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답니다. 또한 터키에서 사용하는 ‘터키어’와 한글을 함께 썼어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국적의 독자들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같은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죠. 서로 다른 언어와 사고를 가지고 있지만,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일 거예요.

구매가격 : 10,400 원

어린이여행인문학 5권 중국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데디 킹 | 2020-01-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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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첫 번째 해외여행-중국”

중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중국은 도교와 유교의 발상지로 유명하지만, 불교를 동아시아 각지로 전파한 나라이기도 해요. 우리와 같은 불교 문화권인 거죠. 불교는 중국 사람들의 일상 곳곳에 있을 정도예요. 책 속의 관음(관세음보살)상은 이러한 문화를 잘 드러낸답니다. 우뚝 선 관음상이 내려다보는 푸퉈산섬에서 이야기는 시작해요. 아침 햇살에 잠이 깬 아이는 이모를 만나러 상하이로 간답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예요. 상하이에서 아이는 태극권을 연습하거나 마작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요. 저물녘에는 와이탄의 번화가도 거닐고요. 중국의 전통과 현대를 하루에 다 겪은 셈이에요.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상하이처럼 큰 도시가 많아졌어요. 도시의 사람들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일을 하는 경우가 늘었지요. 이처럼 변하는 중국의 모습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요?

화려한 건축물로 가득한 와이탄을 가지 않고서는 상하이를 여행했다고 할 수 없어요.
중국의 경제 발전이 이뤄낸 불야성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니까요.
귀뚜라미가 찌르르 우는 공원을 가지 않고서는 상하이를 여행했다고 할 수 없어요.
중국의 전통 차와 마작을 즐기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니까요.

〈어린이여행인문학〉은 흔치 않은 낯선 문화에 접근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주는 시리즈예요. 우리 또래 어린이의 시선으로 쓰였기 때문에, 우리와 닮거나 다른 모습이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그려진답니다. 이번 《중국에서 태양을 보다》 역시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중국이 꾸밈없이 드러나요. 이를테면 아이가 다녔던 상하이의 쇼핑몰과 공원이 선명하게 대비되지요. 실제 사진에 등장인물이 들어간 그림들은 이 책의 백미예요. 푸퉈산섬의 수려한 경관과 상하이의 화려한 야경이 눈을 떼기 어렵게 하거든요. 또한 삽화만큼 매력적인 건 중국어와 한글을 함께 썼다는 점이에요. 이 책에 쓰인 중국어는 우리의 일상에서도, 중국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국적의 독자들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같은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죠. 서로 다른 언어를 가졌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지만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일 거예요.

구매가격 : 10,400 원

어린이여행인문학 6권 러시아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데디 킹 | 2020-01-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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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첫 번째 해외여행 - 러시아”


《러시아에서 태양을 보다》가 특별한 이유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낯선 문화에 다가설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에요. 러시아는 어떤 나라일까요? 땅이 가장 넓은 나라? 날씨가 가장 추운 나라? 모두 맞아요. 러시아는 세계에서 국토 면적이 제일 넓은 나라예요. 다른 유럽 나라들을 전부 합쳐도 러시아보다 작아요. 기온이 영하 71도까지 내려가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도 러시아에 있어요.
그렇지만 크고 춥다는 점 말고도 러시아는 참 다양한 매력을 지녔답니다. 러시아가 꽃피운 문화 예술은 아주 우아하고 장엄해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유명하고 아름다운 발레 작품과 푸시킨,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등 문학 거장들의 고향이 바로 러시아예요.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예르미타시 미술관은 지은 지 무려 250년을 훌쩍 넘었다고 해요.
러시아는 굉장히 흥미로운 역사를 품은 나라이기도 해요. 백여 년 전엔 노동자들이 혁명을 일으켜 최초로 공산주의 국가를 세웠고,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과 싸우며 수많은 희생자를 낸 아픔이 있어요. 국토가 한반도와 닿아 있어 우리나라에서 발발한 러일 전쟁, 6·25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어요. 어때요? 러시아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점점 궁금해지지 않나요?

《러시아에서 태양을 보다》는 실제로 러시아에 사는 우리 또래 어린이의 시선에서 쓰였어요. 러시아 어린이의 일상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사뭇 달라요. 러시아 아이들도 친구와 공을 차며 뛰놀고, 웅크린 길고양이를 신기한 듯 바라봐요. 학교에서 소풍을 떠날 땐 들썩들썩 신이 나고, 가게에선 달콤한 사탕에 자꾸 눈이 가는 모습은 우리와 참 닮았어요.
물론 생소하고 낯선 면도 있어요. 매일 ‘솔랸카’를 먹고, 여름 방학에 ‘다차’에 놀러 가고, 누군가는 아침마다 지붕 위에 올라가기도 해요. 이 책에서는 우리와 같고도 다른 러시아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거예요. 기존의 판단과 선입견을 몰아내고 러시아 친구들이 하루를 보내는 모습은 어떨지 순수하게 들여다본답니다.
더불어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도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러시아어와 한글을 함께 썼어요.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비교하며 호기심을 느끼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것,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일 거예요.

구매가격 : 10,400 원

어린이여행인문학 7권 : 멕시코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데디 킹 | 2020-01-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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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첫 번째 해외여행-멕시코”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낯선 문화를 향한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에요. 멕시코(Mexico)가 어떤 나라인지 알고 있나요? 미국 바로 아래에 붙어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있었기 때문에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거예요. 멕시코는 우리나라와 1962년에 수교를 했지만, 사실 그 전인 1900년대부터 많은 한국인이 멕시코에 건너갔고, 지금은 1만 2천 명 정도의 한국인이 멕시코에 살고 있답니다. 또, 멕시코는 6?25전쟁 당시에 UN 정회원국 자격으로 우리나라에 물자원조를 한 적도 있어요. 그리고 오늘날 한국과 멕시코는 경제, 문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멕시코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리나라 뉴스에서는 멕시코의 범죄는 자주 보도하면서 멕시코의 사람들의 일상은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사람들도 우리처럼 다양한 문화를 즐긴답니다. 먼저 멕시코 음식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요. 당장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멕시코 요리를 하는 식당을 찾을 수 있습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축구를 사랑해요. 멕시코 축구 리그의 관객 수는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고, 월드컵도 두 번이나 개최했을 정도예요. 거의 매달 있는 축제는 멕시코 사람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볼 기회입니다. 특히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어지는 ‘죽은 자의 날’은 죽은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를 만나러 오는 날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이 기간에 멕시코 사람들은 죽은 사람을 위한 제단과 거리 곳곳을 해골 모양 장식품으로 꾸며요. 어떤가요. 당장 멕시코로 떠나고 싶어지지 않나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실제로 멕시코에 사는 우리 또래 어린이의 시선으로 멕시코를 여행할 거예요. 멕시코 친구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친구들과 뛰어노는 걸 좋아할 거예요. 이렇게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서로 다른 부분도 있겠죠. 멕시코 친구들은 무얼 하고 놀까요? 또 무엇을 먹을까요? 이 책에서는 서로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거예요. 기존에 가지고 있는 판단이나 선입견을 배제한 채, 순수하게 멕시코에서의 삶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답니다. 또, 멕시코에서 사용하는 ‘스페인어’와 한글을 함께 썼어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 같은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서로 다른 언어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같은 내용을 읽고 생각을 나눈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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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58 스크린 독과점 축복인가? 독인가?

도서정보 : 한기중 | 2019-07-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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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 영화는 한국 영화의 발전을 보여 주는 가장 강력한 증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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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 영화 때문에 저예산 작가주의 영화가 희생당한다.”


이 책이 대단한 이유는 천만 관객 시대를 만든 한국영화의 화려함에 가려져 있는 저예산 독립영화의 처절한 외침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보다는 스크린쿼터 이후,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우리나라 영화 살리기에 새로운 암초가 된 스크린 독과점을 고발하며 영화 관객으로서의 우리가 어떠한 태도를 견지해야 함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58-스크린 독과점, 축복인가? 독인가?》는 한국의 스크린 독과점의 형성 과정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법으로 금하고 있는 ‘수직적 계열화’를 그대로 모방, 베껴 도입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수직적 계열화는 태생부터 위법성이 농후하다. 대기업이 대자본을 앞세워 투자-배급-상영이라는 일련의 제작 및 유통 경로를 움켜잡고 있음은 물론 대기업 배급사가 영화판 혹은 우리나라 영화계를 좌지우지하고 있음은 영화인들도 다 안다. 제작과 유통망이 분리되지 않음은 심각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임이 분명하다. 물론 대기업 제작사 및 배급사가 거대 자본을 투입하였기에 한국 영화의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스크린 쿼터제가 죽어가던 한국 영화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렇다고 영화 산업이 계속 자본의 논리대로 돌아가게 하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 책은 상업영화 뒤에 숨어 있는 영화의 다양성, 즉 작가주의 영화가 지닌 예술적 가치와 향기를 알려줌으로써, 다양한 영화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안목을 스스로 갖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학생들이 그런 올바르고 균형 있는 안목을 갖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거대 자본이 영화에 투입되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불합리한 현실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인식해야 함을 알리고 있다.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왜 개봉도 하지 못한 채 금세 사라져 버리는지, 대기업이 투자한 영화가 왜 기어코 천만 관객이 보는 영화가 될 수밖에 없는지, 치고 빠지기 식의 와이드릴리스가 수많은 관객들을 홀려 어떤 방식으로 극장으로 데려오고 있는지, 그 과정부터 결과까지 상세히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천만 관객이 보는 한국영화를 단지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있지 않다. 관객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찬사를 마다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영화의 공정한 거래와 공정한 선택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스크린 독과점이 아닌 자발적인 선택이 이루어지는 관객들의 공정한 한국영화의 선택이 이루어지는 때를 진정한 의미의 ‘한국영화의 전성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이 대단한 이유는 독립영화 감독의 시선으로,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주제에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는 점, 그리고 독립영화가 갖고 있는 예술적 가치를 주변 지인들과의 인간적 교류의 현장과 연결하여 생생하게 소개한 점에서, 한국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을 물씬 느낄 수 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다양성 영화 운동을 통하여 영화가 소비적인 문화의 결과물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가진 작가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진지한 도구라는 점도 집중하여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다양한 고민과 시각을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유발시키고 영화가 소비상품만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소중한 문화이자 예술’이란 사실을 떠올리기를 바라는, 진지한 조언의 성격을 지닌 책이기 때문이다. 이게 이 책이 대단한 이유다.


▶ 책 속에서

만약 여러분이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친구가 좋아하는 자장면을 사 주고 싶어 식당가에 갔는데 모든 식당에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만 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연 여러분에게 정당하게 선택할 권리가 주어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 9쪽, 들어가며 : 스크린 독과점, 축복인가? 독인가?

‘더 크게, 더 많이, 더 빨리’의 전략 중 ‘더 많이’와 ‘더 빨리’의 핵심은 와이드릴리스에요. 와이드릴리스는 한마디로 말하면, ‘치고 빠지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와이드릴리스는 할리우드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수직적 계열화’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방법이에요.
거의 모든 영화관에 한 영화를 걸어 영화를 보고자 하는 관객들의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확 줄여 그 영화를 보게 만든 다음, 순식간에 본전을 회수한다고 해서 ‘치고 빠지’는 전략이라고 하죠.
- 36쪽, 내부의 적이 된 ‘공룡 제작사’의 출현

보통, 영화 배급사들은 영화 상영 첫 주의 주말 관객 수에 목을 매죠. 그래서 영화 배급사는 주말에 영화를 보러 갈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퍼뜨리기에, 목요일을 개봉하기에 최적의 디데이라고 여겨요. 최근 영화사들은 기존 요일에서 하루 앞당긴 수요일에 영화를 개봉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죠. 첫 주가 이렇게 지나고 나면 다음 월, 화, 수요일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는 그 영화에 대한 평가가 퍼져요.
- 49쪽, 내부의 적이 된 ‘공룡 제작사’의 출현

앞서 밝혔듯이, 문화는 ‘세뇌성’이 강하다고 했죠? 영화를 보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안에 담겨 있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되죠. 마치 제가 미국의 성조가를 은연중에 따라 부르게 된 것과 같은 이치죠. 그래서 주제적인 가치가 중요시되지 않고 소재들을 기획적으로 이용한 영화들을 보는 것에는 신중한 선택이 따라야 해요.
- 68쪽, 영화는 산업이다 VS 영화는 예술이다

영화를 오락성으로만 판단한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시간을 소비하듯이 영화를 소비하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영화의 또 다른 소중한 가치, 즉 예술성으로 판단한다면 어떠할까요? 스타를 앞세운 화려한 볼거리가 영화의 주된 주제나 메시지를 빛나게 하면 좋지만, 가려 버린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죠.
- 74쪽, 영화 자본의 거대 기업화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가?

함부르크 선언을 통해 작가주의 감독들이 말했듯이, 관객들이 깨닫고 호응하지 못하면 관객들도 좀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잃어버리게 되죠. 천만 관객 영화의 홍수 속에서 자본가들에게 종속되는 관람 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해 봐야 해요. 관객 스스로 문화를 상업적 가치로 판단하기보다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영화를 찾아볼 수 있는 선택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99쪽, 마무리하며

구매가격 : 9,600 원

물의 기억

도서정보 : 엠미 이타란타 | 2018-01-1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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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서정적인 문체는, 암울한 미래의 이야기를 자연과 전통이 지닌 힘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모험으로 바꾸어 버린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Book World》

★ 이 작가의 첫 작품은 모든 요소가 잘 어울러 담겼다는 것이 눈에 띌 정도로 좋다. 동시에, 이야기는 아주 매력적이고 중독성 있다.
《투룬 사노마트Turun Sanomat ? Finland Newspaper》



어슐라 르 귄의 뒤를 잇는 핀란드 신예 작가의 놀라운 사변 소설
사람을 피해 숨은 물
그 아래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
.
기후 변화는 세상의 모습과 함께 정치 제도도 바꾸어놓았다. 계속되는 전쟁은 물이라는 자원을 희소한 물품으로 만들었고, 군부는 이를 사람의 효과적인 통제 수단으로 삼아버렸다. 물이 사라지면 모든 것이 끝난다. 일상과 삶의 소소한 기쁨 혹은 슬픔, 문화라는 이름의 각종 행사들, 사회적인 생명과 실제 그 자체인 개인의 생명까지도. 그리고 역설적으로 물을 수단 삼아 통치하는 군부의 권력까지도. 그러나 그 권력은 물이 풍부해지는 순간 사라질 수도 있는 위태로운 권력이며, 그만큼 난폭한 권력이기도 하다.
스칸디나비아반도 북쪽의 작은 마을에 ‘노리아 카이티오’가 산다. 아버지의 뒤를 잇는 티 마스터를 꿈꾸며 사는 소녀는, 물에 관한 무거운 비밀을 안게 된다. 물을 통제하는 군부와 억눌린 이웃들의 비극이 사방에서 죄어 오며 소녀가 지닌 비밀을 파헤치려 드는데…….
소녀는 비밀을 안고 선택을 해나가야 한다. 진실을 눈감는 편안한 삶과 마주하고 나아갈 삶. 내가 선택해야 할 삶은 무엇일까? 우리의 삶이 물 그 자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그건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불러올 수 있을까? 그 미래는 어떤 이름으로 남아야 할까?



사람들은 세상에 상처를 입혔고, 급기야 세상을 잃고 말았다

최근 역대 최악이라 불리는 가뭄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는 가뭄으로 급수 계획에 어려움을 겪다가 호수의 물까지도 부족해 특정 시간에만 수돗물을 공급하는 제한급수를 검토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다른 유럽 지역과 미국에서도 충분한 물이 공급되지 못하면서 농산물 생산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가는 자연을 지키기보다 끊임없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망가뜨리고 있다.

미래를 말하면서도 마치 우리의 오래된 기억 속에 있는 듯한 《물의 기억》은 평범한 SF소설이 아니다. 이 소설은 우리의 눈앞에 닥친 자연의 고갈, 그를 통제의 무기로 삼는 정부를 미리 엿보여주며 미래로부터 온 경고를 전한다.
그 어느 때보다 물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런 환경이 몇 백 년, 혹은 불과 몇 년 전의 과거로부터 만들어져 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려 한다. 사람들은 흔히 ‘과거’로부터 배운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과거’에는 없었다. 오직 우리가 맞이할 ‘미래’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 ‘미래’는 써내려간 역사서가 아닌 써내려갈 이야기 속에 있다.
이 소설은 그 미래를 살아가는 열일곱의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가 지금 남겨가는 삶이, 한 소녀의 삶을 얼마나 커다란 선택에 놓이게끔 하는지를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놓인 현재를 살아가며 ‘과거’ 사람들을 생각하듯이, 우리를 생각할 ‘미래’의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남겨놓아야 할지 아름다운 고민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


■ 책 속에서

사람들이 어느 편이든 선택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누구는 권력을 잡고 누구는 두려움에 떨며 사는 일 없이, 모든 사람이 둘러앉아 차를 마시는 세상 말이다. 티 마스터가 항상 꿈꾸며 만들고 지켜 온 세상은 바로 그런 세상이었다. 하지만 그런 세상이 실제로 존재했을까? 그럴 수 있을까?
-본문 275쪽

물과 죽음은 친하다. 둘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다. 그리고 우리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는 다재다능한 물과, 가까이 있는 죽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물은 우리 것이 아니지만, 우리는 물의 것이다. 물이 우리의 손가락, 모공, 몸을 빠져나갈 때, 무엇도 우리를 땅에서 떼어 놓을 수 없다.
-본문 317쪽

나는 정원 너머를 볼 수 없다. 도시가 붕괴됐는지, 요즘은 누가 이 땅을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지 나는 모른다. 물과 하늘이 만인의 것이자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물을 가두려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인간이 만든 어떤 사슬로도 그것들을 묶어 둘 수 없을 것이다.
-본문 368쪽

구매가격 : 11,200 원

석곡 이규준

도서정보 : 김일광 | 2018-04-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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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몰랐던, 우리가 알아야 할
백성을 섬긴 마지막 유의 석곡 이규준

나라가 나라 구실을 하지 못했던 암울한 일제시대. 나라는 백성을 버렸고, 이규준을 알아주지 않았다. 시대는 그를 사문난적으로 내몰았고, 일제의 탄압마저 휘몰아쳤다. 그렇지만 그는 그런 나라를 위해 일생을 바쳤고, 백성을 믿고 섬겼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를 알지 못한다.
석곡 선생은 포항 영일 바닷가 임곡마을에서 나고 자란 외톨박이였다. 먼바다를 항해하다가 표류한 배처럼 떠돌다 가셨다. 그래서였을까. 푸념처럼 100년이 지난 뒤에야 자신의 생각을 이해하고 찾게 될 거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로부터 어언 100년, 우린 광복을 맞았고, 나라 구실을 하는 나라를 얻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린 그를 모른다. 2018년, 너무나 늦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알아야 한다. 백성을 섬긴 조선의 마지막 유의 석곡 이규준. 그를 최초로 조명한다.

“내 삶에 참으로 다행스러운 점이 세 가지 있었다.
가난했던 것, 집안이 변변치 못하여 스승을 얻지 못한 것, 조선
말, 혼란기에 태어난 것이 내 삶을 끌고 왔다.”

석곡 이규준 선생은 조선말 1855년에 태어나서 1923년 일제 강점기에 세상을 떠났다. 그야말로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사셨다. 갯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먹고 살기 위하여 낮에는 논밭으로 나갔으며, 밤에는 골방에 찾아들어 스스로 학문의 경지를 열어나갔다. 가난하였기에 가난한 사람들의 눈물 나는 처지를 알고 그들과 삶의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학문을 어렵게 스스로 익혔기 때문에 그 글을 자신의 부귀를 위해 쓰지 않고 백성들의 생활 곳곳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그가 의술에 나선 것도 이처럼 백성들을 위한 배려에서 비롯되었다.
우리 모두가 떨쳐버리고 싶어 하는 흙수저 처지를 다행으로 받아들였으며, 오히려 곤궁함을 에너지로 삼아 삶의 완성을 끌어냈다는 역설적인 토로가 함부로 들리지 않는다.

북쪽에 이제마가 있었다면 남쪽에는 이규준이 있었다

한의학계에서는 “북쪽에 이제마가 있었다면 남쪽에는 이규준이 있었다.”는 말을 한다. 석곡은 사상체질(四象體質) 의학으로 유명한 동무 이제마(1837∼1899)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통한다.
선생은 <부양론>과 <기혈론>을 주창했고, 한의학의 경전이나 다름없는 중국의 『황제내경』과 허준의 『동의보감』을 『소문대요』와 『의감중마』로 재정리 하였는데, 이러한 업적은, 허준, 이제마와 더불어 재평가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 조선말 유학 사상을 기반으로 <부양론>을 주창했던 석곡은 한의학의 경전이나 다름없는 중국의 『황제내경』과 허준의 『동의보감』을 『소문대요』와 『의감중마』로 재정리하였다. 석곡은 허준에 이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선각자로 재평가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바로 이 책이 그 시작을 여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 피국현 (소문학회 회장)

★ 한말과 일제강점기 유의였던 석곡 이규준 선생을 제대로 알기 위해 그의 행적을 찾아 나선 게 벌써 10여 년 세월이다. 백성을 섬기며 백성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몸부림쳤던 석곡의 애민정신이 새삼 그리워진다. 나라 잃은 원인이 백성을 외면한 권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던 선생은 애처로운 백성들을 품고 섬기며 살다 가셨다.
- 황 인 (향토사가)

★ 무위당 선생을 통해 석곡의 애민사상을 만났다. 요즘 석곡의 심성학을 공부하고 있다.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의 문제를 가장 중심에 두었던 석곡 선생의 마음 중심 의학이 오늘날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때에 맞추어 나온 석곡 선생의 책이 반갑다. 모든 학문이 백성 섬기기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석곡 선생의 생각이 널리 알려지길 희망한다.

- 김학동 (한의학박사, 김학동 한의원 원장)

★ 석곡 선생은?유교의 경전인 <십삼경>을 주소하고, 이를 요약하여 『석곡심서』 『경수삼편』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선생께서는 삶을 통해 자연이라는 생명체가 나와 한가지니, 나를 사랑(仁)하고 용서(恕)하듯이 다른 이에게도 그리 하라는 사상을 보여주셨다. 특히 수기이경(修己以敬)을 강조하셨는데,?사랑과 용서에는 치우침이 없어야 하고(中), 상대를?대할 때는 과(過), 불급(不及) 없이 자연스러운 감정이 나타나야 만물과 내가 하나 될 수 있다(和)는 말이다. 이런 한결같은 마음을 가질 때(誠) 비로소 시비가 없어지고 국가와 사회가 온전히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이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서도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다.

- 황원덕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 책 속에서

“제가 어려운 이웃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그를 그냥 버려두었답니다. 만약에…….”
“만약에? 계속해 보아라.”
“만약에 그가 높은 벼슬아치였거나 곳간이 가득 찬 부자였다면 그 약속을 잊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어렵고 약한 사람을 차별하였습니다. 백성을 업신여겼습니다. 제가 한 학문이 그것밖에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쓰러질 것 같은 몸을 가누며 규준을 바라보았다.
지그시 마주하는 눈빛이 규준을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찾아오는 백성들을 피하고 외면했느냐? 작은 약속을 못 지켰으면 큰 약속으로 갚아야지. 좁은 생각에 빠져 방구석으로 피해 있다면 탐관오리들과 다른 게 하나도 없지 않은가?”
규준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본문 109쪽

“저자는 사문난적이요. 고을 밖으로 멀리 내쫓아야 합니다.”
이화익이 내지르는 고함이 자꾸만 뒤를 따라왔다. 규준은 성문을 나서며 멀리 숲 끝으로 가서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 바다 너머에 펼쳐진 넓디넓은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는 옹졸한 조선 선비들이 안타깝기만 했다.
“선생님!”
황보준이 규준의 얼굴빛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불러보았다.
“나를 사문난적이라는 구나. 허허허.”
황보준도 따라서 웃었다.
“어서 가세. 해 떨어지기 전에 서당까지 가려면 서둘러야 하네.”
“저들이 이번 소란으로 끝낼까요?”
“나라가 기울어가는 때에 저런 쓸데없는 짓들이나 하고 있으니 쯧쯧쯧.”
주자의 해석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사문난적이라고 몰아붙이는 세상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어지간한 용기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본문 144쪽

“나는 이들과 함께할 겁니다. 내가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백성들 모두 자기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서는 게 바로 나라를 지키는 길입니다.”
장헌문은 규준의 손을 잡고는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규준도 장헌문 의병장의 손을 꽉 잡았다.
“이 나라는 백성의 것이라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 의병들이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걸듯이 경서와 의서 인쇄 작업도 그렇게 해야 할 일이었다.
-본문 203쪽

시대를 아파하고 변화를 관찰하면서 세상 구제할 방법을 지니신 채 아직 때를 기다리시고 계시는지요. … 통치자가 바른 도리를 잃어 백성이 이처럼 오랫동안 뿔뿔이 흩어진 일은 그 어느 시대에도 없었습니다. 서로 편을 나누어 서로 원수가 되고 위협과 권세로 서로를 죽이는 사이에 우리 문명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오랑캐가 문명화된 것보다 오히려 못합니다. 노예가 되는 것도 부족하여 장차 많은 백성이 희생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세상에 태어난 선비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본문 216쪽

“서당에 나오지 않아도 스승님의 가르침은 늘 저희 곁에 있답니다.”
“늘 너희들 곁에 있다고?”
“그럼요. 우리는 늘 스승님의 가르침 속에서 살아요.”

생각 하나가 머리를 치고 지나갔다. 성현을 마주하지 않아도 그 가르침은 이어지고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너희들이 나를 가르쳤구나.”

규준은 우리 학문과 의학, 예법에 대한 서책 보급을 서둘러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그 속에는 우리 모습, 우리 문화 그리고 정신이 들어있기 때문이었다. 그 일이 바로 가르침이자 나아가서는 우리 백성과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눈에 보이는 서당이 아닌 새로운 서당을 짓기 시작했다.
-본문 236

“돌아보니 나는 참 다행스러운 삶을 살아왔네. 내가 가난했던 게 다행이었네. 가난을 겪어 보았기에 가난한 백성의 마음을 읽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었네. 집안이 변변치 못하여 스승을 얻을 수 없었던 게 참 다행이었네. 그래서 어느 학파에도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네. 마지막으로 조선의 끝자락에 태어난 것이 참으로 다행이었네. 사문난적으로 몰렸지만 세상 밖으로 쫓겨나지 않을 수 있었다네.”
-본문 271쪽

구매가격 : 12,000 원

맛있는 어린이 인문학 시리즈 10권 초콜릿

도서정보 : 프랑수아즈 로랑 상드린 뒤마 로이 | 2020-01-0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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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에 관한 첫 번째 어린이 인문학”
이 책이 대단한 이유는,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세세하게 가르쳐 주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초콜릿을 완성된 제품으로만 만나잖아요. 빵집과 마트에서 손쉽게 구매하죠. 그저 입에 쏙 넣고 달달한 맛을 즐길 뿐, 초콜릿에 대해 그다지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초콜릿에 관해 우리가 모르는 것은 아주 많아요. 초콜릿은 처음에는 음료로 마셨답니다. 아메리카의 아즈텍과 마야 사람들이 첫 초콜릿 음료 제조업자입니다. 유럽 탐험가들이 초콜릿 음료 맛을 보고 흠뻑 반하고 말았는데요. 초콜릿은 카카오로 만드니까, 유럽 탐험가들이 전 세계 열대 지역에 카카오나무 씨를 퍼뜨렸다고 합니다.
카카오나무는 재배하기가 여간 까다롭지가 않아요. 덥고 습한 지역에서 키워야 해서, 고온다습한 날씨를 좋아하는 해충과 끊임없는 전쟁을 벌여야 합니다. 나무가 쑥쑥 크도록 재배하고, 병든 나무를 베어내고 고쳐 주고, 열매를 따고 주워야 하죠. 카카오 열매는 품종이 여러 가지예요. 맛이 다 다르죠. 이 카카오 열매에 들어 있는 카카오 씨를 발효시키고 햇볕에 말리면 카카오 콩이 됩니다. 바로 이 카카오 콩을 초콜릿 공장에서 원료로 씁니다. 볶고, 빻고, 돌립니다. 설탕, 카카오 버터, 우유를 넣는 비율을 달리하면, 맛이 다른 초콜릿을 무한정 만들어 낼 수 있답니다.
이 책이 대단한 이유는, 초콜릿 제조 과정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밝혀내기 때문이에요. 책은 초콜릿이 결코 뚝딱 하고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는데요. 제조 과정이 정말 간단치가 않죠? 그런데, 안 그래도 만들기가 쉽지 않은 이 초콜릿 하나하나에는 무척이나 가슴 아픈 사연들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카카오나무를 재배하는 농부들은 대개 가족 단위로 일하는데요.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어요. 우선, 토양을 가꾸고, 나무를 키우고, 열매를 따내는 모든 일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대신해 줄 농기계가 없거든요. 특히 아프리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카카오 생산지인데, 기후 조건이 좋지 못한 데다, 기술과 자금이 부족해 현대적인 기술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아메리카와 비교하면 생산량이 턱없이 적어서, 카카오 농사로는 생계를 꾸려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가난에 허덕이다 자식을 농장에 일꾼으로 팔기도 합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카카오 농부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정무역 초콜릿을 구매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책은, 끝으로 초콜릿이 건강에 왜 좋은지 설명해 줍니다. 물론, 적당히 먹어야 하는 이유도 가르쳐 주죠. 적정한 카카오 함량도 알려줍니다. 초콜릿의 복잡한 제조 과정부터 농부들의 가슴 아픈 사연 그리고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까지 초콜릿에 대해 아이들이 알아야 할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가 제대로 담겨 있죠? 이 책이 대단한 이유입니다.

구매가격 : 9,600 원

임금님의 마지막 옷

도서정보 : 조경희 | 2019-05-2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조선의 일꾼들 시리즈>를 시작하며

우리는 일본의 ‘장인 정신’을 언급하며 마땅히 계승해야 할 우리 전통 사회의 직업 정신 부재를 개탄합니다.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에서 이 시리즈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인식 역시 일제의 식민 교육의 부산물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물론 이게 정확한 지식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술자들을 ‘쟁이’ 혹은 ‘장이’이라고 부르며 천시한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없으면 다시 재정립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조선의 일꾼들’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가 지키고 계승할 직업 정신을 탐색하고 일구기 위해 만든 초등·중학년 시리즈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발로 뛴 생활형 일꾼들을 통해
왕가에 치중되었던 역사의 반쪽을 완벽하게 채우다!

<조선의 일꾼들> 시리즈는 왕실이나 반가의 인물이 아닌, 전문적인 일을 맡았던 중인 계층 사람들을 중심으로 당시 사회상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남녀 역할 구분이 뚜렷했던 조선 시대에 요리사의 길을 걸은 사내 ‘숙수’, 그림 그리는 ‘화공’, 아픈 이들을 돌보는 간호사 ‘의녀’, 하늘을 관측하는 ‘관상감’,’ 등 사회 곳곳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던 일꾼들의 이야기가 한 권씩 펼쳐집니다. 귀한 신분은 아니어도 자기 일만큼은 귀하게 여긴 보통 일꾼들의 이야기를 통해, 화려한 왕가 뒤에서 묵묵히 역사의 반쪽을 완성해 간 또 다른 주역을 만나 보세요.
▶ 책 소개
조선의 여섯 번째 임금님, 단종! 어린이 여러분들도 그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거예요! 전작 ≪슬픈 생일≫을 통해 여러분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해 주셨던 조경희 작가님이 이번에는 궁궐에서 옷을 짓는 궁녀로 살아가는 주인공 소녀 연희와 단종 임금님에 대한 이야기를 쓰셨답니다.

시대에 권력이 시키는 대로
생명 없는 옷을 만드는 노비로 남을 것인가?
vs.
바른길을 걸으며 반듯한 침선으로
입는 사람을 빛내는 옷을 ‘짓는’ 장인이 될 것인가?

여러분은 지금 입고 있는 옷을 어떻게 만나셨나요? 옛날에는 누에를 쳐서 비단을 만들고 목화에서 면을 얻어 베틀에 옷감을 짜고, 그런 옷감을 마름질해서 옷을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예전에는 이렇게 옷 한 벌을 만들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답니다. 오죽하면 옷 만드는 일을 집을 짓는 일에 비유해서 ‘옷을 짓는다’라는 표현을 썼겠어요? 그런 옷을 만들 때 기본이 되는 도구, 바늘과 실을 가리켜 ‘침선’이라고 하며 필요에 따라 각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근사한 옷을 짓는 장인을 침선장이라고 했답니다.

비운의 삶을 살다 간 어린 임금 단종과
옷을 지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한 어린 소녀의 성장기!

“목적이 정당하다면 옳지 않은 수단을 써도 될까요? 단종과 세조의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기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록 목적이 정당하더라도 잘못된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훌륭한 교훈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 말은 최근 텔레비전 방송에서 어떤 유명 작가분이 하신 말을 따 와서 쓴 글이랍니다. 저는 어린이 여러분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믿어요. 여러분도 열심히 해도 일이 잘 안 풀리거나 기대하지 않던 일들이 계속 생겨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멀어지는 경험을 다 해 보셨겠죠? 그럴 때일수록 기억해 주세요. 옷을 짓는 일처럼 조금 느려도 바르고 반듯하게 가는 방법을 고르고, 내가 좀 더 힘들어도 다른 사람들까지 배려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걸요. 그러면 결과와 상관없이 후회 없는 삶을 살게 될 거고, 그 속에서 여러분의 모습은 반드시 빛날 거예요.
우리의 주인공 연희는 어떨까요? 그저 남들처럼 윗사람들의 말을 따르며 궁에서 그저 그런 옷을 만드는 노비의 삶을 고를까요? 아니면 남들과는 다른 바른길을 골라 진정한 장인으로 거듭나길 바랄까요? 자! 우리 모두 연희를 선택이 무엇인지 지켜보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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