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자연을 먹어요! 겨울

도서정보 : 오진희 | 2014-01-1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
“자연을 먹어요”


《자연을 먹어요》는 사계절 내내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로 준 먹을거리가 무엇이지 알아보고, 서로서로 나누어 먹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게 해 주는 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연이 준 건강한 먹을거리를 계속 먹을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흙과 물과 햇빛과 바람이 만들어 내는 여러 가지 자연의 맛을 느껴 보세요.

새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은 어떤 맛일까?
앞마당 수돗가에는 살얼음이 얼고, 나무와 풀에는 무서리가 하얗게 내리는 겨울이 되면 자연도 우리처럼 겨울 방학을 맞아요. 농사일도 잠시 손을 놓기 때문에 겨울은 그 어느 계절보다 여유로워요. 그래서 그만큼 별미도 많이 만들어 먹으며 가족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지요. 그래서일까요? 겨울은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계절이랍니다.
겨울에는 김장 김치와 봄과 가을 동안 잘 말려 둔 나물을 꺼내 먹어요. 늙은 호박으로 호박죽과 하얀 새알심이 뒹굴뒹굴 굴러다니는 팥죽을 끓여 먹기도 하고, 늙은 호박을 깎아서 말린 호박오가리로 호박떡도 해 먹지요.
그러다가 겨울이 끝이 날 쯤이 되면 집집마다 장 담그기를 해요. 올해도 맛있는 밥상을 차리기 위한 준비를 하는 거예요.

겨울은 콩을 먹는 계절이에요
강물도 개울도 꽁꽁 얼어붙고, 손도 발도 꽁꽁 얼어붙은 겨울은 콩을 먹는 계절이에요. 거친 땅에서도 쑥쑥 자라나는 콩, 콩 한 알에는 우주가 숨어 있대요. 우주가 담겨 있는 콩으로는 황금 똥을 누게 해 주는 청국장과 고소한 두부, 물만 주면 쑥쑥 자라는 콩나물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된장과 고추장, 간장을 만드는 메주도 콩으로 만든답니다. 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추운 겨울을 이겨 보세요.

겨울 별미를 먹으며 긴긴 겨울밤, 행복을 나눠요
추운 겨울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서 호호 불어 가며 찐 고구마와 살얼음이 사르르 언 동치미를 먹다 보면 어느덧 가족 간의 정이 모락모락 피어올라요.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한 홍시도 좋고요, 쌓인 눈을 다 녹일 만큼 따뜻한 팥죽도 맛나요. 겨울철 감기약인 밥알 동동 식혜와 곶감 퐁당 수정과를 나눠 먹어도 좋지요.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먹는 뻥튀기도 빼놓을 수 없는 겨울의 별미이지요. 춥고 긴 겨울밤 겨울 별미를 즐기며 도란도란 행복을 나눠 보세요. 그 어느 때보다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 책 속으로

청국장은 아빠가 추수한 콩의 또 다른 변신이에요. 여름에는 짭짤한 장찌개를 많이 먹고 겨울에는 보글보글 구수한 청국장을 많이 먹어요. 청국장을 먹으면 황금 똥을 누어요. 황금 똥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이 소화가 잘되어, 우리 몸에 영양분이 쏙쏙 들어갔을 때 누는 똥이래요. -본문 19쪽

할머니 말씀이 옛날에는 풍년이 들면 두부모가 커졌대요. 농사가 잘되면 인심도 좋아져 두부모도 커지는 거래요. -본문 23쪽

메주가 잘 떠야 맛있는 된장과 간장이 만들어지니까요. 그런데 간장과 된장은 메주로 만들고, 메주는 콩으로 만드니까 장 만들기는 콩 고르기부터 시작되는 거지요. -본문 28쪽

입안이 얼얼 얼음 동치미도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별미이지요. “음, 찐 고구마엔 동치미가 최고야.” 살얼음이 사르르 언 동치미를 떠다가 찐 고구마랑 곁들여 먹으면서 우리 식구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웃지요. -본문 48쪽

봄과 가을 햇빛에 잘 말린 고사리나물, 취나물, 다래 순, 고구마 줄기와 토란대, 시래기, 박나물, 말린 가지와 호박, 토란 잎, 피마자 잎, 도라지나물, 무나물. 추운 겨울 밥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나물들이지요. -본문 50쪽

토란 껍질을 벗길 때는 장갑을 끼는 것이 좋아요. 강하지는 않지만 토란에 독성이 있어서 맨손으로 껍질을 까면 손이 따갑거나 가려울 수 있어요. 이렇게 독이 있는데도 명절날 국으로 끓여 먹는 걸 보면
토란에는 영양분이 정말 많나 봐요. -본문 61쪽

할머니가 말리신 달큼하고 노란 호박오가리와 우리 가족 모두 함께 추수한 팥을 삶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호박떡을 만드세요. 할머니의 호박떡 만드는 비법은 바로 요 촉촉하고 달짝지근하게 마른 호박오가리를 잔뜩 넣고 하는 거예요. - 본문 72쪽

엄마의 고향에서는 땅 위에 있는 풀들이 겨울잠을 자기 시작하면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바다풀들로 겨울 입맛을 돋우었대요. 땅 위의 풀들 못지않게 바다풀에도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대요.
-본문 76쪽

펄펄 가마솥에서 팥죽이 끓어요. 쌓인 눈을 다 녹일 만큼 따뜻한 팥죽 한 그릇으로 추운 겨울을 힘차게 보낼 거예요. 팥은 단백질이 풍부해서 추운 겨울 영양분 보충에 참 좋대요. -본문 84쪽

엄마가 생강을 바가지에 수북이 담아 들고 오며 말해요. 우리 집 겨울철 감기약은 밥알 동동 식혜와
곶감 퐁당 잣알 동동 수정과예요. -본문 90쪽

긴긴 겨울밤엔 뻥튀기를 한 움큼씩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할머니가 들려주는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들어요. -본문 95쪽

구매가격 : 9,600 원

돼지학교 과학6 뼈 속까지 들여다본 돼지(뼈의 구조와 기능)

도서정보 : 백명식 | 2014-01-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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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단단히 지탱시켜 주는 뼈에 대한 지식이 차곡차곡!늑대가 돼지 삼총사의 비밀 집을 무너뜨렸어요. 돼지 삼총사는 화가 잔뜩 났지요. 어떻게 하면 늑대가 공격해도 끄떡없는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을까요? 박사님이 그러시는데 기둥이 튼튼하면 집도 튼튼하대요. 뼈가 우리 몸을 지탱시켜 주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돼지 삼총사는 결심했어요. 우리 몸의 뼈가 무슨 일을 하는지, 뼈는 어떤 구조를 갖고 있어서 우리 몸을 튼튼하게 지켜 주는지 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요. 그럼 튼튼한 집을 짓을 수 있을 테니까요.
돼지 삼총사는 척척 박사님이 들려주시는 뼈 이야기를 통해 어른의 뼈와 아기의 뼈의 수가 다르다는 것과, 뼈 속에 있는 골수에서 피를 만드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또, 뼈뿐만 아니라 뼈와 뼈 사이에 있는 관절과 뼈와 관절을 움직이게 도와주는 근육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몸의 뼈가 얼마나 단단하지 알고 깜짝 놀랐답니다. 우리 몸의 뼈는 콘크리트보다 무려 4배나 강하다고 해요.?
자 그럼 우리도 척척 박사님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참, 박사님이 우리 몸의 뼈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 주신대요.

구매가격 : 9,600 원

처용의 비밀학교

도서정보 : 권타오 | 2014-01-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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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이 들려주는 진정한 용기의 비밀을 만나 보세요!
때로는 노래로, 때로는 무용으로 오랫동안 우리 삶 속에서 사랑받아 온 처용 설화. 귀신들은 처용의 얼굴만 보아도 도망갔다고 하는데요. 처용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거나 힘이 센 인물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떻게 무시무시한 역신을 무릎 꿇게 했을까요? 비결은 바로 처용의 관용이었습니다.
사소한 싸움에서부터 전쟁까지, 많은 비극이 복수심에서 비롯하지요. 한쪽에서 먼저 싸움을 시작하면 다른 쪽에서 복수하고, 그 복수가 또 다른 복수를 불러오고……. 싸움을 위한 싸움이 되어 더는 싸울 수 없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이런 소모적인 싸움을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자세가 관용입니다. 똑같이 화를 내거나 싸우는 대신 아량을 베풀면 상대방은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고 반성할 기회를 가지게 되지요. 이것이 역신의 항복을 받아 낸 처용의 방식입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옵니다. 어쩌면 우리는 미워하던 사람과 적이 아닌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이 작품은 겁 많은 도깨비들이 용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아이들이 자칫 ‘나를 괴롭힌 사람은 맞서 싸워 혼쭐을 내 줘야 한다.’는 복수심에 빠지지 않도록 용서와 화해의 의미를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역신을 물리친 처용에게 용기의 의미를 배우다
항상 큰 달걀에게 놀림을 받아 온 달걀 깨비는 겁나는 게 너무 많습니다. 여느 달걀 깨비처럼 으스스한 목소리로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묻기는 고사하고, 화장실에도 들어가지 못하지요. 그러나 엄마가 세상을 떠나자 달걀은 용감한 깨비가 되기 위해 지리산 숲 속 비밀 학교를 찾아갑니다. 그곳은 처용 샘이 도깨비들에게 용기를 가르친다는 학교입니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전국의 겁쟁이 도깨비들은 입학 첫날부터 서로의 모습에 놀라 비명을 질러 댑니다. 사람들에게 놀림 받기 일쑤였고, 자기 모습에 잔뜩 풀이 죽어 있는 도깨비들. 처용 샘은 깨비들이 평소 두려워하던 것과 차례로 맞설 기회를 줍니다. 콩처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병아리, 수탉 그리고 인간까지…….
“어라, 그렇게까지 무서운 게 아니었네?”
대상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깨비들은 점점 자신감을 회복합니다.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서워하는 대상과 직접 부딪쳐 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비들은 터득해 가는데…….

최고의 용기는 용서입니다
처용은 귀신과 맞서 싸울 정도로 남다르게 힘이 센 인물은 아닙니다. 그런데 작가는 왜 처용을 귀신을 마음대로 다루는 비형보다도 강한 인물로 그렸을까요? 바로 처용만이 가진 특별한 힘, 용서 때문일 것입니다. 이 동화의 미덕은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처용 설화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리면서도 작가의 판타지를 완성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처용은 깨비들이 잘못할 때마다 말없이 처용무를 추며, 스스로 반성하기를 기다립니다. 깨비들은 처용이 베풀었던 용서를 떠올리며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에게 화해를 청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처음에는 겁 많은 도깨비에게 용기를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다가 점점 용서에 더 무게를 싣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상대를 용서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게 될 것입니다.

▶ 책 속으로
p.35
엄마의 소원은 내가 의젓한 달걀 깨비가 되는 거였어. 몇 번은 재래식 변소로 데려가서 실습을 시키기도 했어. 재래식 변소는 달걀 깨비들이 기초를 익히는 곳이거든. 나는 겁이 나서 끝내 들어가지 못했어. 빨간 종이 만지는 게 너무 겁이 나는 걸 어떡해. 나 바보 같지? 달걀 깨비는 빨간 종이와 파란 종이를 마음대로 다뤄야 하는데 말이야.
‘미안해 엄마. 여기서 꼭 용기를 배워서 멋진 깨비가 될게.’
나는 희미해지는 별빛을 보며 잠이 들었어.

p.88
“처용무를 추는 척하면서 사신도 마법으로 역신 마왕을 이겼군요?”
“아니! 나는 단지 처용무를 추었을 뿐이다.”
“에에…….”
우리는 다 같이 고개를 저었어.
“대신 춤사위에 담은 게 있었다.”
“그게 뭔데요?”
우리는 조바심을 내며 물었어.
“용서!”
“용서?”
“주판에게서 보지 않았니? 내가 주판에게 반성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주판은 잠깐 고개를 숙일지언정 진심으로 뉘우치지는 않았을 거야.”

p.137
“그런데 나쁜 달걀에게 스티커가 힘을 발휘하지 못했어요. 왜 그렇죠?”
“미안하지만 그건 가짜다.”
샘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었어.
“스티커가 가짜라고요?”
“그건 너희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처용 선생님이 짜낸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너희는 스스로의 용기 때문에 용감했던 거지, 스티커 때문에 용감했던 게 아니야.”

p.158
반장과 항아리, 요강과 주판, 몽당연필에 이어 강시의 소원까지 들어준 황금 용이 나를 돌아보며 물었어.
“달걀은 호텔 화장실이라고 했었나?”
그때 엄마의 말이 떠올랐어.
‘뭐든 기초부터 닦아야 한단다.’
“아뇨!”
나는 고개를 힘껏 저었어.
내가 원한 곳이 어딜까? 힌트를 준다면 황금 용이 왔던 길로 돌아가야 했다는 거. 그 이상은 비밀이야. 나는 처용 샘의 비밀 학교 학생이니까!

구매가격 : 8,800 원

해파랑길을 걸어요 - 부산

도서정보 : 오진희 | 2014-01-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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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에서 펼쳐지는 인문학 스토리텔링
《해파랑길을 걸어요》시리즈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 애플이 존재한다.”라고 말하며 인문학적 상상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최첨단 과학이 이루어내는 내일의 세계가 바로 인문학의 힘에서 나온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인생의책 출판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인문학을 친근하고 재밌게 접근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길인 해파랑길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여러 가지 설화, 전설, 역사, 인물 이야기와 각 지역의 고유한 자연 생태를 스토리텔링으로 만나 볼 수 있도록 《해파랑길을 걸어요》 시리즈를 기획하기로 결정하고, 이제 그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해파랑길이란?
호랑이를 닮았다는 우리나라 땅. 호랑이 등 쪽은 동해안이 되겠지요. 이렇게 호랑이 등을 타고 부산부터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쭉 올라가는 길이 바로 ‘해파랑길’이에요.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여 (사)한국의길과문화와 각 지자체 및 지역 민간단체가 뜻을 모아 조성 중인 길이지요. 2014년 말까지 1차 조성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고, 그 뒤로도 길은 계속 정비될 거예요. 부산, 울산,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삼척·동해, 강릉, 양양·속초, 고성까지 10구간으로 나뉘어 있고, 각 구간마다 몇 코스씩 나누어 총 50코스로 이루어져 있어요. 《해파랑길을 걸어요》는 10구간 중, 걸으며 인문학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좋은 다섯 곳(부산, 경주, 삼척, 강릉, 고성)을 뽑아 각각 한 권씩 나누어 소개한 시리즈입니다.

왜 걸어야 할까요?
최근 전국에 걷기 열풍이 불면서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전국 도보길만 595개에 달한다고 해요. 이러한 걷기 열풍은 이미 세계 곳곳에도 불고 있어요. 프랑스 사람들은 산책을 뜻하는 ‘랑도네’를 즐겨요. 자연을 벗 삼아 마음에 행복을 주는 걷기를 해요. 일본에서는 걷기 대회가 일 년에 2천 5백 회쯤 열려요. 걸으며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접하지요. 독일은 공기를 오염시키는 자동차 운행을 줄이고 환경을 살리자는 의미로 걸어요. 미국은 비만 문제가 심각해서 학생들에게 걸어서 등교하기를 권장하고 있어요. 그럼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걸을까요?
옛날부터 지혜로운 사람들은 큰일을 앞두고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길을 걸었다고 해요. 길을 걷다 보면 생각이 모아지고 머리가 맑아져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리스토텔레스는 틈만 나면 제자들과 걸으며 토론하는 방식으로 철학을 가르쳤어요. 그래서 페리파토스학파(산책학파)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해파랑길을 걸어요》(총 5권)는 각 권마다 해파랑길을 소개하기 전에 걷기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짚어 보고 있어요. 빠른 교통수단에 익숙해진 몸, 그러면서 자연과 멀어지고 본연의 나와 멀어지는 현실을 인지시켜 주지요. 이제 자신의 두 발에 온몸을 맡기고, 길을 걸으며 자연과 본연의 나를 만나길 권하는 책입니다.

어떤 길을 걸을까요?_ 유서 깊고 뼈대 있는 인문학길을 걸어요!
걷기 좋은 길로 소개된 곳은 엄청나게 많아요. 그중 부산부터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걷는 해파랑길은 오늘날 새로 가꾸어 낸 경치만 좋은 길이 아니에요. 해파랑길의 유래는 1,4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요. 7세기 무렵,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를 멸하고 통일 국가를 이루면서 신라의 정신과 문화를 대표하는 화랑도 문화가 동해안 곳곳에 전파되었어요. 화랑들은 전국 방방곡곡 깊은 산과 맑은 물을 찾아다니며 호연지기를 길렀는데, 삼국 통일 뒤 가장 선호하던 수련 길이 바로 경주에서 금강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길이었답니다. 또한 통일 뒤 넓어진 영토를 잘 통치하기 위해 주요 교통로로 정비한 길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우리 역사가 깃들어 있는 해파랑길 곳곳에는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만의 신화와 전설이 깃들어 있어요. 문화재와 유적지는 물론이고, 각 지역 고유의 생태와 자연을 만날 수 있지요. 자연이 만든 신비 속에 어떤 과학 원리가 숨어 있는지도 살필 수 있어요. 길을 걸으며 경치만 즐기는 데 끝나지 않는, 인문학이 살아 있는 해파랑길을 걸어요.

직접 두 발로 걸어서 다녀온 뒤 소개하는 체험 보고서
《해파랑길을 걸어요_ 부산》 편은 오진희 선생님이 해파랑길 부산 구간을 직접 다녀와서 썼어요. 해파랑길 지도를 보며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서 다녀온 체험담을 담았기 때문에, 실제 걷기 여행을 갈 때 도움이 될 정보가 가득해요. 해파랑길 여행 구간별 소개는 물론이고, 각 구간마다 특징적인 생태와 자연 환경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요. 또 여행지에 가서 먹고 즐길 음식과 축제에 대한 정보도 빼 놓을 수 없지요. 무엇보다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설과 역사적 사건·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뤘어요.


▶내용 소개

해파랑길 부산 구간 중 가장 아름답다는 1코스를 중심으로
4코스까지 둘러봅니다.

호랑이 등을 타고 걸어 볼까요?
해파랑길 시작점인 오륙도에서 출발해요. 오륙도는 섬이 다섯 개일까요, 여섯 개일까요?→ 이기대 산책로를 걸어요. 의로운 기생의 푸른 넋이 잠든 곳이에요. 이기대 산책로가 끝날 즈음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도 볼 수 있어요. →여름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광안리 해수욕장에 들러요.→동백섬에서 신라의 천재 학자 최치원을 만나요. 우리나라에 있는 인어, ‘황옥 공주 인어상’의 사연을 만나요. → 아름다운 해수욕장 해운대에 가요. 미포 선착장에 도착하면 1코스가 끝나요. 아쉽다면 2코스에서 4코스까지 더 걸어 봐요. 이 구간에서도 꼭 들르면 좋을 곳을 소개했습니다.
다양한 생물을 만나요
해안가에 사는 식물을 만날 수 있어요. 나팔꽃처럼 생긴 메꽃은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해안가에도 살아요. 다만 바닷가에 산다고 ‘갯’자가 붙어서 ‘갯메꽃’이 되었어요. 바다에 사는 ‘갯고들빼기’도 그냥 고들빼기보다 맛도 강하고 생김새도 더 튼실해요. 바닷바람과 거센 파도에도 꿋꿋이 맞서 살아가느라 그래요.
오륙도에 사는 생물들도 만나 봐요. 북한 한류와 쿠로시오 난류가 만나 여러 생물이 풍성히 살아요. 환경부 보호 대상 생물인 섬향나무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같은 귀한 생물들이 살아요. 색색가지 예쁜 불가사리나 산호류를 볼 수 있어요. 용궁 갔던 토끼가 사실은 용왕에게 간을 빼 주고 그냥 용궁에 살면서 낳은 후손이 ‘군소’래요. 머리 위에 더듬이 한 쌍이 달렸는데 꼭 토끼 귀를 닮았다고 생긴 이야기에요. 오륙도 선착장에 가면 삶은 군소를 맛볼 수 있지요.

길 위에서 전설과 역사를 만나요
부산 동백섬에 있는 인어상의 주인공은 ‘황옥 공주’예요. 인어 나라 나란다국에서 무궁국으로 시집왔다고도 하고, 인도 아유타국에서 건너와 김수로왕과 혼인한 허황옥이라는 전설도 있어요. 또 ‘해운대’에서 ‘해운’은 원래 ‘해운 최치원’에서 왔어요. 구름과 어우러진 바다 풍경에 반해 최치원이 직접 새겼다고 전해지는 ‘해운대 석각’이 있지요. 당나라로 조기 유학을 떠나 이름을 떨친 최치원의 생애가 재미난 이야기로 담겨 있어요.

구매가격 : 9,600 원

자연을 먹어요! 봄

도서정보 : 오진희 | 2013-09-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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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
“자연을 먹어요”


《자연을 먹어요》는 사계절 내내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로 준 먹을거리가 무엇이지 알아보고, 서로서로 나누어 먹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게 해 주는 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연이 준 건강한 먹을거리를 계속 먹을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흙과 물과 햇빛과 바람이 만들어 내는 여러 가지 자연의 맛을 느껴 보세요.

추위를 씩씩하게 이겨 낸 봄은 어떤 맛일까요?
아물아물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봄. 봄은 꽁꽁 얼어붙은 땅속에서 씩씩하게 견딘 싹들이 돋아나는 계절이에요. 오랜 시간 땅속에서 있어서일까요? 봄나물에는 구수한 흙냄새가 나고, 자연 특유의 쌉싸래한 맛과 단맛이 우리 입맛을 돋우지요.
또, 추위를 견디고 나와서일까요? 봄나물에는 강한 생명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봄나물을 많이 먹으며 한 해를 건강히 보낼 수 있답니다. 봄 향기가 폴폴 나는 달래와 찔레 순, 쫀득쫀득 달짝지근한 삘기, 고기처럼 쫄깃한 질경이, 단맛이 듬뿍 나는 원추리 등등 봄에 먹을 수 있는 풀들은 무엇이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아보며 건강한 몸살림을 시작해 봅시다.

봄나물은 자연이 준 선물이니까 나누어 먹어야 해요
봄나물은 동물이나 사람 누구나 먹으라고 준 자연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욕심부리지 말고 서로 나누어 먹을 때 비로소 우리 몸에 약이 되는 건강한 음식이 되지요. 만약 동물이 먹을 것을 남겨놓지 않고 우리가 몽땅 먹어치우면 더 이상 자연이 선물한 먹거리를 먹지 못할 수도 있어요. 동물들이 식물들의 씨앗을 퍼트리거든요. 만약 동물들이 굶어죽게 되면 씨앗이 제대로 퍼지지 못해 먹을거리들이 줄어들게 되지요. 동물들의 똥은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거름도 된답니다. 그리고 또한, 먹이가 충분하지 못하면 굶주린 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 내려와서 피해를 입힐 수도 있어요. 그래서 자연에서 먹을거리를 캐거나 딸 때는 동물의 몫을 꼭 남겨두어야 해요.

제철 나물을 넣어 끓인 된장국이 최고의 약이었대요
요즘 사람들 대부분이 된장국하면 두부와 호박과 버섯이 안 들어가면 안 되는 것처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사시사철 된장국을 제철에만 먹을 수 있는 싱싱한 나물들을 골고루 넣어서 먹었다고 해요. 그렇게 끓인 된장국이 사람들 몸에 아주 좋은 약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우리 몸에 가장 좋은 음식은 바로 제철 음식이랍니다. 자연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를 위해 선물하는 먹거리들을 통해 흙이 빚어 낸 뿌리의 구수함과 햇빛이 만들어 낸 과일의 달콤한, 바람이 훅하고 불어넣은 채소의 상큼함을 맛보며, 자연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건강 비결을 들어 보세요.


▶ 책 속으로

얼음이 녹자마자 냉이가 맨 처음 오르고요. 그 뒤를 이어 쑥과 달래 씀바귀와 같은 온갖 싹들이 상 위에 올라요. 할머니가 그러시는데 단오 전에는 모든 풀에 독성이 없어서 먹어도 된대요. 그리고 백가지 풀을 뜯어서 나물을 해 먹으면 그 해 여름을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대요. -본문 14쪽

“가장 좋은 걸 남겨야 좋은 씨가 뿌려져서 오래오래 많은 사람들이 나누어 먹지. 그래서 나물이 들판에 나는 것 아니겠냐? 누구든 필요한 사람들 골고루 먹으라고.” 할머니가 냉이 바구니를 내게 들려 주시고는 싱긋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본문 18쪽

어머니는 쑥이야말로 하늘이 주신 약이래요. 어디서나 쑥쑥 잘 자라는 쑥을 먹으면 소화도 쑥쑥, 똥도 쑥쑥, 키도 쑥쑥 잘 큰대요. 그래서 우리 집은 봄에 쑥을 많이 먹어요. 처음 올라온 싹은 국을 끓여 먹고요. 손가락보다 길어지면 쑥버무리도 해 먹고 떡도 해 먹지요. -본문 29쪽

그런데 원추리는 새싹을 자른 뒤 삶아서 물에 담가 두었다가 물기를 꼬옥 짜서 먹어야 해요. 독성이 있어서 그냥 먹으면 배가 아파요. 원추리는 봄나물 가운데 가장 단맛이 나는 나물이에요. 올 봄엔 달짝지근한 원추리나물을 꼭 먹어 보세요. -본문 53쪽

할머니는 나물을 캘 때도, 잎을 딸 때도, 욕심 부리면 안 된대요. 자연이 우리에게 거저 주는 것은 욕심 부리지 말고 서로 나눠 먹으라고 주는 거래요. - 본문 82쪽

추석이나 설날 같은 날 중요한 상차림을 할 때,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것이 고사리나물이래요. 부드러우면서도 섬유질이 많은 고사리가 고기를 많이 먹어도 변비에 안 걸리게 해 준대요. 여러분도 고기만 먹지 말고 고사리를 많이 드세요. -본문 93쪽

할머니가 그러시는데 입에 쓴 것이 몸엔 좋대요. 봄나물은 유난히 맛이 쌉싸래한 것이 많아요. 쓴 나물은 우리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 줘요. 그래서 병균이 들어와도 끄떡없지요. -본문 94쪽

구매가격 : 9,600 원

코는 냄새만 맡을까?

도서정보 : 백명식 | 2013-09-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 몸에 대한 모든 과학적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인체과학 그림책”

인체과학 그림책 시리즈는 우리 몸에 중요한 기관인 ‘코(후각), 눈(시각), 귀(청각), 혀(미각), 피부(촉각)’에 대해 우리 어린이들이 좀 더 쉽고 좀 더 넓고 깊은 과학적 지식을 쌓아야 할 필요성을 공감하고 만든 과학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코는 냄새를 맡고, 눈은 사물을 보고, 귀는 소리를 듣고, 혀는 맛을 보고, 피부는 접촉을 통해 느낌을 전달받는다는 단순한 지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인체에 대한 과학적 지식의 폭과 깊이를 넓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인체과학 그림책 두 번째 이야기 《코는 냄새만 맡을까?》에서는 어린이들이 꼭 알아 두어야 할 코에 관한 모든 과학적 지식을 쉽고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담았습니다.

코는 어떻게 냄새를 맡는 걸까?

콧속에는 왜 코털이 있을까? 냄새를 맡지 못하면 왜 맛을 느낄 수 없는 걸까? 추운 곳에 가면 코끝이 빨개지는 이유는 뭘까? 우리는 얼마나 많은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걸까?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냄새가 있습니다. 맛있는 냄새, 달콤한 냄새, 향긋한 냄새처럼 기분을 좋게 해 주는 냄새도 있고, 똥이나 쓰레기에서 나는 냄새처럼 다시는 맡고 싶지 않은 역겨운 냄새도 있지요. 코는 그런 대부분의 냄새 하나하나를 맡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냄새 분자라고 해도 코는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예민하지요.
냄새 분자가 콧속으로 들어와서 콧속 천장에 있는 후세포를 지나 후신경과 뇌에 어떻게 전달되는지 그림을 통해 알기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더불어 만약 우리가 냄새를 맡을 수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려 주면서 우리 몸에 있는 코가 왜 꼭 필요한 기관이지도 알려 주지요.
또한 어떤 동물들이 냄새를 잘 맡고 어떤 동물의 냄새가 가장 지독한지, 냄새 맡는 기능을 여러 첨단 기술에 적용해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도 자세히 알려 줍니다. 특히 백명식 작가 특유의 정확하고 재미있는 그림은 코에 담겨 있는 과학적 지식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4천 가지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코!
정말 코는 냄새만 맡는 걸까?

우리 몸의 코는 4천 가지나 되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엄청난 능력이지요. 콧속에 있는 코털은 공기 속에 섞여 있는 먼지와 병균들을 걸러 몸속으로 들어가 못하도록 막아 줍니다. 그래서 코털을 함부로 뽑으면 안 된답니다. 또한 콧속의 혈관들은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지요. 이렇게 코는 알면 알수록 많은 일을 하는 재주꾼이란 걸 《코는 냄새만 맡을까?》를 통해 알 수 있답니다.

▶ 책 속으로


냄새를 맡지 못하면 맛도 느낄 수 없는 걸까?
그래, 맞아. 냄새를 맡지 못하면 맛을 잘 느낄 수가 없어.
그래서 코가 막히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거야! - 9p

우리는 코로 냄새를 맡아.
코는 아주 예민해서 공기 중에 떠도는 냄새들을 금방 알아차리지.
300억 개의 공기 분자 속에 냄새 분자가 한 개만 있어도 냄새를 맡을 수 있어. - 11p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고 코가 막혀서 냄새를 맡지 못해.
그런데 감기가 다 나아도 냄새를 맡지 못할 때가 있어.
감기 바이러스가 후세포에 염증을 일으켜 냄새 맡는 기능을 떨어뜨렸기 때문이야. - 17p

냄새를 맡는 코는 금방 피로를 느껴.
몸이 피곤하면 일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코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곳에 있어도
조금만 지나면 그 냄새를 느끼지 못하게 되지. - 23p

구매가격 : 9,600 원

혀는?맛만?볼까?

도서정보 : 백명식 | 2013-10-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 몸에 대한 모든 과학적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인체과학 그림책”

인체과학 그림책 시리즈는 우리 몸에 중요한 기관인 ‘혀(미각), 귀(청각), 눈(시각), 코(후각), 피부(촉각)’ 에 대해 우리 어린이들이 좀 더 쉽고 좀 더 넓고 깊은 과학적 지식을 쌓아야 할 필요성을 공감하고 만든 과학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혀는 맛을 보고, 눈은 사물을 보고, 코는 냄새를 맡고, 귀는 소리를 듣고, 피부는 접촉을 통해 느낌을 전달받는다는 단순한 지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 아이들의 인체에 대한 과학적 지식의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인체과학 그림책 네 번째 이야기인 《혀는 맛만 볼까?》에서는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혀에 관한 모든 과학적 지식을 쉽고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모두 담았습니다.

혀는 어떻게 맛을 볼 수 있는 걸까?

혀에는 왜 오돌토돌 돌기들이 많을까? 혀는 어떻게 맛을 구분할 수 있을까? 매운맛을 먹으면 왜 혀가 얼얼해질까? 맛을 느끼는 시간이 모두 같을까? 동물들도 우리처럼 맛을 느낄 수 있을까? 혀가 없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맛이 있습니다. 달콤한 단맛처럼 기분 좋아지는 맛, 씁쓸한 쓴맛처럼 불쾌한 맛, 얼얼한 매운맛처럼 자꾸 먹고 싶어지는 맛 등이 있어요. 이렇게 우리는 혀가 있어서 음식의 여러 가지 맛을 느끼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입안으로 들어온 음식은 씹는 동안에 침과 섞여 변한 화학 물질이 돌기 사이사이로 들어가 미뢰 속 미각 세포들을 자극해요. 그리고 미뢰가 분석한 정보가 미각 신경과 뇌에 어떻게 전달되는지 그림을 통해 알기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더불어 혀가 느끼는 맛의 종류를 알려 주고 우리 몸에 있는 혀가 왜 꼭 필요한 기관인지도 알려 주지요.
또한 《혀는 맛만 볼까?》에는 동물들도 혀가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음식의 맛을 느끼게 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특히 백명식 작가 특유의 정확하고 재미있는 그림은 혀에 담겨 있는 과학적 지식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혀는 맛만 볼까?
음식을 골고루 씹도록 도와준대요!

혀가 없다면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몰랐을 거예요. 그리고 친구나 가족들과 오순도순 모여 이야기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도 전혀 즐겁지 않겠지요. 혀는 음식을 골고루 씹고, 삼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지요. 또한 혀는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게 돕는 기능을 합니다. 게다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는 것은 사람뿐이에요. 이렇게 혀는 알면 알수록 많은 일을 하는 재주꾼이란 걸 《혀는 맛만 볼까?》를 통해 알 수 있답니다.
▶ 책 속으로



거울 앞에서 ‘에’ 하고 혀를 길게 내밀어 봐.
혓바닥에 오돌토돌 돋아난 작은 돌기들이 보일 거야.
돌기마다 양쪽 옆에 미뢰라는 기관이 있어.
혀에 있는 미뢰는 모두 3,000~10,000개나 돼.
미뢰 속에는 20~30개의 미각 세포가 있어.
미뢰는 꽃봉오리 모양과 비슷해서 맛봉오리라고도 하지. - 11p

혀는 쓴맛도 느낄 수 있어.
쓴맛은 얼굴을 찡그리게 하지.
쓴맛은 금방 느껴지고 입안에 오래 남아.
쓴맛을 없애고 싶으면 단맛 나는 것은 먹으면 돼.
그래서 쓴 약을 먹고서 달콤한 사탕을 먹는 거야.
쓴맛은 온도에 따라서도 쓴 정도가 달라져.
그래서 한약이 식으면 쓴맛이 더 강해지지.
참, 알고 있니?
요리할 때 음식에 쓴맛을 조금 넣어 주면
신기하게도 맛이 좋아진다는 걸 말이야. - 18p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입안을 깨끗하게 해야 해.
혀도 깨끗하게 닦아야겠지?
혓바닥을 내밀고 쓱쓱 닦아 주는 것 잊지 마.
나이를 많이 먹으면 미각이 둔해져.
혀에 있는 미각 세포의 수가 반이나 줄어들기 때문이야.
특히 짠맛을 느끼는 미각은 1/4로 줄어든대.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짠 음식도 심심하다고 하나 봐. - 32p

구매가격 : 9,600 원

피부는?느끼기만?할까?

도서정보 : 백명식 | 2013-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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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대한 모든 과학적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인체과학 그림책”

인체과학 그림책 시리즈는 우리 몸에 중요한 기관인 ‘피부(촉각), 코(후각), 눈(시각), 귀(청각), 혀(미각)’에 대해 우리 어린이들이 좀 더 쉽고 좀 더 넓고 깊은 과학적 지식을 쌓아야 할 필요성을 공감하고 만든 과학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피부는 접촉을 통해 느낌을 전달받고, 눈은 사물을 보고, 코는 냄새를 맡고, 귀는 소리를 듣고, 혀는 맛을 보는 단순한 지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인체에 대한 과학적 지식의 폭과 깊이를 넓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인체과학 그림책 다섯 번째 이야기 《피부는 느끼기만 할까?》에서는 어린이들이 꼭 알아 두어야 할 피부에 관한 모든 과학적 지식을 쉽고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담았습니다.

피부는 어떻게 느끼는 걸까?

우리 몸은 왜 피부로 덮여 있을까? 피부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피부는 어떤 자극을 느낄까? 피부가 느끼는 자극은 몇 개나 될까? 우리는 왜 겨드랑이나 발바닥을 만지면 간지럼을 타게 되는 걸까?
피부는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고 촉감을 느끼는 기관이에요. 아픔, 뜨거움과 차가움, 누르는 힘이나 피부에 닿는 보드랍고 거칠거칠한 느낌 등등을 느낄 수 있지요. 그런데 만약 우리가 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시에 찔리고 몸에 상처가 나도 아픈 것을 모르거나 혹은 불에 데어도 뜨겁다는 걸 모른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다치거나 데였을 때 아프거나 뜨겁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게 좋은 걸까요? 아픔을 느끼지 못해 몸에 난 상처를 바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상처가 덧나고 바이러스에 감염돼 더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럼 우린 건강한 몸으로 생활할 수 없게 되겠지요.
촉감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감각이에요. 그래서 우리 몸을 보호해 주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이처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피부 감각이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눈이 아닌 피부로도 글을 읽을 수 있어요.

피부에는 아픔을 느끼는 통점, 따뜻함을 느끼는 온점, 차가움을 느끼는 냉점, 누르는 힘을 느끼는 압점 그리고 피부에 닿는 것을 느끼는 촉점이 있어요. 이것들을 ‘감각점’이라고 하지요. 감각점은 위치에 따라 느끼는 정도도 각각 달라요.
겨드랑이나 발바닥에 간지럼을 태우면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웃음이 나게 돼요. 그 이유는 겨드랑이나 발바닥에 간지럼을 느끼게 하는 통점과 촉점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손과 발, 혀와 입술은 다른 곳보다 2배에서 100배나 촉감이 발달해 있답니다. 이처럼 촉감은 우리 몸 곳곳에 퍼져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감각들을 통해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해 줘요. 아픔을 느끼게 하고 뜨거움과 차가움을 구별해 그때그때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주지요. 촉감이 건강한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일을 하는 재주꾼이란 걸 《피부는 냄새만 맡을까?》를 통해 알 수 있답니다.

구매가격 : 9,600 원

자연을 먹어요! 여름

도서정보 : 오진희 | 2013-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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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
“자연을 먹어요”


《자연을 먹어요》는 사계절 내내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로 준 먹을거리가 무엇이지 알아보고, 서로서로 나누어 먹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게 해 주는 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연이 준 건강한 먹을거리를 계속 먹을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흙과 물과 햇빛과 바람이 만들어 내는 여러 가지 자연의 맛을 느껴 보세요.

뜨거운 햇볕이 만들어 낸 여름은 어떤 맛일까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 여름은 힘차게 뻗는 줄기와 열매를 먹는 계절이에요. 뜨거운 햇볕을 받아서일까요? 여름 과일과 채소는 단물이 주르르 흐르고, 무럭무럭 잘 자라나 새콤달콤 아삭아삭 먹는 즐거움을 선물하지요.
여름 햇볕을 그대로 닮은 붉은 토마토, 맛도 향도 일품인 살구와 매실, 장마에 쑥쑥 크는 호박, 어디서나 잘 자라는 부추, 우리 몸의 열을 식혀 주는 오이, 잎이 보드라운 아욱 등등 여름에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채소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아보면서 건강한 몸살림을 시작해 봅시다.

여름에는 배추김치가 아닌 열무김치가 제격이에요
요즘은 배추김치를 사시사철 먹지만, 옛날엔 계절마다 다른 김치가 상에 올랐어요. 특히 여름엔 배추김치를 먹지 못했어요. 매미가 울기 시작하면 배춧속이 썩어서, 배추김치를 해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농사법이 발달해 배추 농사를 많이 짓게 되면서 사시사철 배추를 먹게 되었지요. 이렇게 사시사철 배추를 먹게 된 것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니에요. 한여름에는 배추를 시원한 고랭지에서밖에 재배할 수 없어요. 그럼 산을 깎아 밭을 만들어야 하고 배추가 썩거나 벌레 먹지 못하게 농약도 사용해야 하는 부작용이 생기게 되지요.
그래서 여름엔 여름이 제철인 열무로 담근 열무김치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아요. 계절마다 나는 것을 때맞추어 먹는 것이 자연도 사람도 건강해지는 비결이니까요.

자연의 나눔 법칙을 배워요
옛날 우리 선조들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항상 동물과 먹을거리를 나누었어요. 감을 딸 때는 까치밥이라고 해서 새들의 몫을 남겨 놓고요, 새참을 먹을 때는 고수레하고 외치면 음식을 땅에 던져 동물과 나누어 먹었지요.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몸에 좋다고 하면 동물의 몫은 말할 것도 없이 산나물이나 들나물을 싹쓸이해요. 그래서 산나물과 들나물이 점점 사라져 굶주린 들짐승들이 마을로 내려와 밭작물을 훔쳐 먹는 일이 생기고 있어요.
자연에서 나는 모든 먹을거리들은 자연이 동물과 사람에게 준 선물이에요. 사이좋게 골고루 나누어 먹으라고요. 그러니까 혼자만 먹으려고 욕심부리지 말고, 동물과 사이좋게 나눠 먹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연을 누리는 법을 배워 봅시다.

▶ 책 속으로
여름은 힘차게 뻗는 줄기와 열매를 먹는 계절이에요. 텃밭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채소를 먹고요. 날마다 주렁주렁 열리는 열매도 먹지요. -본문 10~11쪽

살구씨로 베개를 만들면 우리 몸에 좋대요. 또 살구씨를 쪼개면 아몬드같이 생긴 씨가 나오는데 그것을 약으로 쓴대요. 옆집 언니는 피부에 좋다고 살구를 한 바가지 주워 갔어요. -본문 16쪽

엄마는 상추 같은 사람이 되고 싶대요. 상추는 부드럽고 냄새도 맛도 강하지 않아서 어떤 것과 먹어도 잘 어울리는 채소예요. -본문 30쪽

할머니 말씀이 여름엔 열무김치를 먹어야 한대요. 여름 제철 밥상엔 열무김치가 제격이래요. 계절마다 나는 것을 때맞추어 먹고, 골고루 먹어야 자연도 사람도 건강해진대요. - 본문 44쪽

우리 식구들은 참외를 껍질째 먹어요. 참외 껍질은 향기도 좋고, 속살보다 영양분이 더욱 많이 들어 있대요. 그리고 애써 농사지은 것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본문 50쪽

땡볕에 고추밭 매시는 우리 할머니. 더위에 지쳐서 입맛 잃으실까 봐 땅이 내어 주는 선물은 비름나물이고요, 부드럽고 구수한 아욱들깨탕에 기운 나시라고 텃밭이 키워 주는 선물은 아욱이지요.
-본문 62쪽

할머니는 가지가 정말 좋은 채소래요. 위장병에도 좋고, 어린이들이 많이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져서 전염병에 안 걸린대요. 아, 그리고 아빠는 작년에 가지 대를 삶은 물로 무좀 치료를 했어요.
- 본문 80쪽

할머니는 사람들이 혼자만 먹으려고 싹쓸이를 하니까 산나물, 들나물 들도 점점 사라진대요. 그래서 배고픈 고라니랑 산토끼가 사람들이 먹는 밭작물을 훔쳐 먹는 거래요. 사람도 동물도 서로 혼자만 먹으려고 욕심을 부리면 어떻게 될까요? 서로 사이좋게 나눠 먹는 방법은 없을까요? -본문 95쪽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25 적정기술,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해질까?

도서정보 : 섬광 | 2013-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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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은 소외된 사람만을 위한 지속가능하지 못한 기술이다.”
Vs
“적정기술은 첨단기술처럼 선진국에서도 필요한 지속가능한 기술이다.”

기술은 사람들의 삶에 유익과 편리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똑같은 기술의 혜택을 누리지는 못해요. 사는 곳과 소득, 사회적 지위 등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기술의 혜택이 다르지요. 일반적으로 선진국에 살면서 일정 소득을 버는 사람들은 첨단기술의 혜택을 맘껏 누려요. 하지만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 내에서도 저소득층에 속한 사람들은 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울러 지진이나 홍수,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나 장애를 지닌 사람들도 일반적인 기술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지요. 이런 사람들에게는 날로 발전해 가는 첨단기술보다는 그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기술이 필요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는데, 이 기술이 바로 적정기술입니다. 다시 말해 적정기술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사람의 필요가 생기는 기술주도형 기술이 아닌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생긴 수요견인형 기술이에요. 적정기술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에, 따듯하고 인간적인 기술로도 여겨지지요. 하지만 적정기술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일례로 적정기술 제품을 기반으로 한 사업은 수익성이 높지 않아요. 그래서 이러한 사업이 얼마나 계속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어요. 하지만 몇몇 기업들은 저소득층을 잠재적 고객으로 간주하면서 BOP 시장(저소득층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렇다면 적정기술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요?

적정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며
기술이 창조할 수 있는 더 나은 세계를 제시한다!
인간을 위한 기술의 의미를 고찰하게 만드는 청소년 필독 교양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적정기술,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해질까?》는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돕기 위해 고안된 적정기술의 중요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아직 적정기술에 관한 제대로 된 정보나 자료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 실정을 고려하여 청소년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적정기술의 개념과 역사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이미 통용되고 있는 다양한 적정기술 제품들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적정기술의 양면성을 제시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인간을 위한 기술의 의미를 다각도로 고찰할 수 있게 한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요성과 인간과 기술 사이의 관계에 대해 스스로 탐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와 논제를 제시했다. 아울러 국제개발협력 사례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적정기술이 개발도상국에 어떤 방법으로 보급되고 있는지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적정기술,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해질까?》에서는 적정기술이 단지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만을 위한 기술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기술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하며 적정기술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 추천의 글
적정기술을 ‘기술이 아닌 인간의 진보를 중시하는 세계관’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기술이란 단지 기술과 과학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포함합니다.
- 한국국제협력단 적정기술 자문위원 김정태

▶ 책 속에서

적정기술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곳은 1970년대 미국입니다. 당시 중동에서 수입하던 석유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은 석유 파동이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었어요.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인들은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원이라고 여기던 석유가 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고 고갈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어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부 과학 기술자들이 적정기술에 주목했어요. 이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화석 에너지 보존에 기여하고, 저소득층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자 했습니다. 마침내 197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적정기술을 통해 저소득층과 소수 민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정기술국(The Office of Appropriate Technology)이라는 부서가 설립되기도 했답니다.
- 19~20쪽, 적정기술이란 무엇일까요?

누군가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이 준비되어 있어도 당사자가 주인 의식을 갖지 않고 주체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누군가의 삶을 궁극적으로 개선해 주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주인 의식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적정기술은 기술의 사용자에게 주인 의식을 심어 주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누군가를 도와주는 기술이 아니라 기술의 사용자가 주인 의식을 갖게 함으로써 그 사람의 삶을 궁극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을 우리는 적정기술이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 43쪽,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적정기술

적정기술 제품으로 BOP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전략은 매우 다양합니다.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소비자인 현지 저소득층 사람들의 상황에 따라 다른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BOP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전략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기업들이 단기적인 이윤 창출이 아닌 소비자와의 관계 형성과 저소득층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85쪽, 비즈니스를 통한 적정기술 보급

우리는 앞에서 기술이 풍부한 선진국에 살면서도 기술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적정기술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기술로부터 소외된 이들에게만 적정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기술의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던 이들도 때로는 적정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자연재해로 인해 기존의 기술을 사용할 수 없을 때입니다.
- 104~105쪽, 선진국을 위한 적정기술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27 음식문맹, 왜 생겨난 걸까?

도서정보 : 김종덕 | 2013-10-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식품 자본은 현대인들에게 값싸고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vs
“식품 자본으로 인해 현대인들은 제대로 된 먹거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먹거리의 양은 약 120억 명 분입니다. 세계 인구가 70억 명이니 절반 가까이가 남는 셈이지요. 다국적 식품 기업들이 종자를 개량하고 강력한 농약과 화학 비료를 개발해 식량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덕분입니다. 이를 ‘녹색 혁명’이라고 부르지요. 항시 굶주림에 허덕였던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값싸고 풍부한 먹거리를 맘껏 누리고 있는 현대인들은 축복받은 세대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게 진정 건강하고 질 좋은 먹거리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만들어 파는 햄버거나 피자에는 방부제와 인공 첨가물이 잔뜩 들어 있지요. 대형 축산 농가에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빠른 생육을 위해 초식 동물인 소에게 동족인 소의 뼈와 내장을 갈아 만든 사료를 먹였습니다. 그 결과가 소가 미쳐 죽는 광우병이었단 사실은 너무나도 유명하지요. 유전자 조작(GMO) 식품도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거대 식품 기업들이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보다 자신들의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기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다국적 식품 자본이 장악한 식탁은 국가별 식량 안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가령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2퍼센트에 불과합니다. 그중 콩은 9퍼센트, 밀의 자급률은 2퍼센트가 채 안 되지요. 반면 세계 최대의 식품 기업인 몬산토는 세계 GMO 특허의 90퍼센트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종자 시장의 4분의 1을 장악하고 있어요. 역사상 가장 풍족한 먹거리를 누리는 세대란 찬사는 한 꺼풀만 벗겨 보면 아주 허약한 기반 위에 세워져 있는 겁니다.
거대 식품 자본이 만들어내는 먹거리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수입 종자와 수입 먹거리 없이는 제대로 식탁조차 차릴 수 없게 된 우리의 먹거리 현실을 그대로 둬도 괜찮은 걸까요? 현대 음식 문화에 대한 반성은 슬로푸드와 로컬 푸드라는 전혀 새로운 움직임을 낳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에서 슬로푸드로, 글로벌 푸드에서 로컬 푸드로!
음식문맹의 함정에 빠진 청소년들을 음식시민의 길로 안내한다.
현대 청소년의 먹거리 고민에 대한 가장 진지한 입문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음식문맹 왜 생겨난 걸까?》는 현대인들을 음식시민과 음식문맹자로 구분한다.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을 문맹자라고 하듯이 음식을 잘 모르고 가치를 모르는 상태를 가리켜 ‘음식문맹’이라는 개념을 써 매우 새롭고 흥미롭게 정의했다.
하지만 이 책의 독창성은 비단 음식문맹이란 개념을 새로이 제시한 데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 먹거리 문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의 의미를 확장함으로써 청소년들의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했다. 패스트푸드는 이제 더는 피자, 햄버거, 콜라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정상적인 생육 속도를 넘어서 생산된 모든 먹거리가 패스트푸드다. 종자 개량, 육골 사료, 성장 호르몬을 써 반 년 만에 만들어진 돼지고기나 한 달 만에 생산된 닭고기는 그 자체로 패스트푸드(fastfood)다. 패스트푸드가 꼭 주문과 조리만이 빠른 음식을 뜻하지 않는 것이다. 생산이 빠른 음식도 패스트푸드라면 우리가 일반적인 음식으로 여기는 육개장이나 쇠고기 덮밥도 햄버거와 피자만큼이나 해로운 패스트푸드가 될 수 있다. 기존의 인식을 깨는 이 책의 관점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안겨준다.
책은 마지막으로 슬로푸드와 로컬 푸드를 통해 음식문맹 상태에서 벗어나 음식시민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의 대안으로, 로컬 푸드는 글로벌 푸드의 대안으로 이미 우리 주변에서 실천되고 있는 음식 시민운동이다. 특히 ‘청소년 슬로푸드 조리 교실’이나 ‘빈 그릇 운동’처럼 현재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에서 활발히 실천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한 건 의미가 크다. 현실의 실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자칫 대안 없이 비판만 하고 마는 오류에 빠지지 않고 주장의 공감대를 넓혔다.
▶ 추천의 글
“좋은 음식만큼 명품도 없습니다. 명품 운동화나 가방은 없으면 좀 불편하고 자랑거리가 없는 것에 불과하지요. 하지만 음식이 없으면 개개인은 생존이 불가능하고 사회도 유지될 수 없습니다. 다만 음식은 매일 접하는 것이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지요.”
-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김종덕

▶ 책 속에서

사육 기간이 크게 단축된 가축의 고기는 그 자체로 패스트푸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꼭 햄버거와 콜라만을 가리키는 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새끼 돼지를 어미로 키우는 데 예전엔 2년이 걸렸지만 요즘은 종자 개량, 육골 사료, 성장 호르몬을 써 7개월 만에 만들어 냅니다. 닭은 자연 방목에서 성계로 키우는 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돼요. 하지만 기업형 축산 방식으로 키우면 같은 무게의 닭을 만드는 데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지요.
- 12쪽, 슬로푸드 운동의 등장

일상생활에서 우린 음식을 경시하는 ‘의식주(衣食住)’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의식주라는 표현에는 음식보다 옷을 앞세우는 인식이 전제돼 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도 옷을 음식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지요. 옷에 들어가는 돈은 아깝게 여기지 않는데 음식을 먹는 데 쓰는 돈은 아까워합니다.
- 22쪽, 식료품비를 아까워하는 습관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2퍼센트 정도입니다. 도시 국가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이 가장 낮지요. 그중 콩은 자급률이 8.8퍼센트, 밀은 자급률이 2퍼센트가 채 안 됩니다. 쇠고기, 채소, 과일의 수입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수입 먹거리가 없다면 우린 밥상도 제대로 차릴 수 없는 딱한 처지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 31쪽, 낮은 곡물 자급률

유전자 재조합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교배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교배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유전자 조작은 인공적이지요. 자연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결합이라도 유전자를 조작하면 가능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가지에 코끼리 유전자를 넣어 코끼리 다리만큼 큰 가지를 만들려고 하는 게 GMO 기술입니다.
- 42쪽, GMO의 효용과 안전성 논란

농약, 성장 호르몬, 방부제가 잔류돼 있는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반드시 건강에 이상이 생깁니다. 그리고 좋지 않은 음식이 주는 영향은 먹는 사람 자신에게만 그치는 게 아니에요. 오랜 기간 나쁜 음식을 섭취한 사람들에게선 건강이나 발육이 부실한 자녀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거든요. 한 연구에 따르면 농약이 잔류된 음식은 본인은 물론 이후 3대에 이르기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 59~60쪽, 유전적 악영향

식량권은 국제연합(UN)이 공표한 기본 인권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는 시민들의 식량권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지요. 식량권에 대해공부하면서 자신이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있는지, 국가는 시민들의 식량권을 제대로 보장해 주고 있는지 문제의식을 갖게 됩니다.
- 80~81쪽, 식량권 문제

구매가격 : 9,600 원

눈은 보기만 할까?

도서정보 : 백명식 | 2013-09-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 몸에 대한 모든 과학적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인체과학 그림책”

인체과학 그림책 시리즈는 우리 몸에 중요한 기관인 ‘눈(시각), 코(후각), 혀(미각), 귀(청각), 피부(촉각)’ 에 대해 우리 어린이들이 좀 더 쉽고 좀 더 넓고 깊은 과학적 지식을 쌓아야 할 필요성을 공감하고 만든 과학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눈은 사물을 보고, 코는 냄새를 맡고, 혀는 맛을 보고, 귀는 소리를 듣고, 피부는 접촉을 통해 느낌을 전달 받는다는 단순한 지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 아이들의 인체에 대한 과학적 지식의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인체과학 그림책 첫 번째 이야기인 《눈은 보기만 할까?》에서는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눈에 관한 모든 과학적 지식을 쉽고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모두 담았습니다.

눈은 어떻게 볼 수 있는 걸까?

눈은 왜 두 개일까? 어두운 곳에 있다가 밝은 곳에 나오면 왜 앞이 잘 안 보이는 걸까? 눈동자 색깔은 왜 다른 걸까? 자고 일어나면 왜 눈곱이 끼는 걸까? 먼지가 들어가면 왜 눈물이 나는 걸까? 속눈썹은 왜 있는 걸까? 동물들 눈은 우리랑 어떻게 다를까?
어린이들은 눈에 대해서도 이렇게 많은 궁금증을 쏟아냅니다. 하지만 이런 어린이들의 궁금증에 일일이 답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리 눈의 구조를 본떠 만든 사진을 찍는 카메라의 원리와 비교하여 눈의 구조를 쉽게 설명하고, 먼 곳을 볼 때와 가까운 곳을 볼 때 수정체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그림과 함께 정확하게 알려 줍니다. 또 먼 곳이 잘 안 보이는 근시와 가까이 있는 것이 잘 안 보이는 원시와 정상인 눈의 차이점은 물론 어떻게 색깔과 밝고 어두운 명암을 구별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더불어 오래오래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하는지도 알려 주면서 우리 어린이들이 눈의 소중함을 알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또한 《눈은 보기만 할까?》에는 우리 몸의 눈만 아니라 어떤 동물의 눈이 좋고 나쁜지,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동물과 토끼 눈이 빨간 이유까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의 눈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 줍니다. 특히 백명식 작가의 특유의 정확하고 재미있는 그림은 눈에 담겨 있는 과학적 지식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또한 눈은 정말 보기만 할까요? 다른 기능은 없을까요?

눈은 보기만 할까? 알고 보면 눈은 숨은 재주꾼!

눈을 감고 양팔을 벌린 뒤 한쪽 다리를 들어 보세요. 그럼 알게 될 거예요.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렵다는 것을 말이에요. 이렇듯 우리 눈은 보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눈으로 말해요’라는 말처럼 우리는 눈으로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참, 몸이 피곤하면 뇌는 눈에게 깜박거리라는 명령을 내린답니다. 이렇게 눈은 알면 알수록 많은 일을 하는 재주꾼이란 걸 《눈은 보기만 할까?》를 통해 알 수 있답니다.


▶ 책 속으로



빛은 각막을 통해 가장 먼저 눈으로 들어가.
볼록 렌즈 모양의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된 빛이 망막에 도착하면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지. -12p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돼.
밝은 곳에서 작아져 있던 동공으로
빛이 충분히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야.
그럴 때는 잠깐 멈춰 서서 눈을 깜박깜박!
조금만 기다리면 돼.
동공이 서서히 커지면서 빛이 충분히 들어가
눈앞이 밝아지게 되지. -14p

눈은 사물을 보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야.
눈을 감고 양팔을 벌린 뒤 한쪽 다리를 들어 봐.
어때? 균형 잡기가 어렵지 않니?
앞을 보지 못하면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청거리게 돼. -20p

구매가격 : 9,600 원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 Animalier 신수성 화가 이야기

도서정보 : 고정욱 | 2013-09-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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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의 대화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동물 그림 그리는 애니멀리어가 된
신수성 화가의 감동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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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야, 안녕! 오늘은 먹이 많이 먹었니?
올빼미야, 넌 날 닮은 거 같아. 넌 나의 분신이야!
침팬지야, 나도 너처럼 나무를 잘 탔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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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성 화가는 동물들의 마음을 읽고 그림을 그립니다. 사람과는 할 수 없었던 교감을 동물과 나누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지요. 신수성 화가는 어떻게 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걸까요?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는 우리는 볼 수 없었던 동물들의 마음 읽기와 대화를 통해 자폐성 장애를 이겨 낸 신수성 화가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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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쓰기 위해 만났던 수성이는 멋진 청년이었습니다. 대화도 잘 되고, 눈빛도 나와 정면으로 마주 보았습니다. 동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제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장애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비장애인들의 편견을 멋지게 깼습니다. 그리고 사람과 동물도 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걸 알게 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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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성 화가는 자폐성 장애인입니다. 사람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고, 자기 세계에 갇혀 있었지요. 하지만 이런 신수성 화가의 마음을 열게 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동물이었습니다.
신수성 화가는 동물들과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동물원으로 동물들을 찾아갔습니다. 동물원에서 만난 동물들과 온종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레 친구가 되었지요. 집에서는 동물도감을 보며 동물들의 이름과 습성과 특징을 익혔습니다. 그러면서 동물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동물박사가 되었지요. 동물들을 보지 못하는 날에는 동물 그림을 그리며 동물들과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신수성 화가는 그림 속 동물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마음이 평화롭고 기분이 좋을 때는 예쁘고 귀여운 동물을,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을 때는 사자와 늑대 같은 사나운 동물을 그렸습니다. 그림 속 동물들이 바로 신수성 화가 자신이었지요.
신수성 화가의 동물 그림은 색연필과 사인펜으로 아주 간단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그림에서 묻어나는 따뜻함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 주지요. 화가는 하나의 그림을 그릴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 동물에 대해 모든 걸 자세하게 알기 전까지는 절대 색연필을 들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서 그린 동물 그림만 벌써 100여 점이 넘습니다. 그 한 장 한 장의 동물 그림들은 신수성 화가에게는 보물 1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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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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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물론 친구와도 때로는 대화가 힘들지요.서로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오로지 자기 말만 하려고 하기 때문에 도무지 대화를 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대화라는 걸 해 보자고 다짐을 해도 어느새 싸움으로 번지기 일쑤이지요. 이처럼 사람과의 대화도 힘든 세상에서 동물과 대화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신수성 화가가 그렇습니다. 신수성 화가는 사람보다 동물들과 함께 있는 것이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물과 대화하는 것이 아무나 가능한 것은 아니겠지요. 신수성 화가에게는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매가격 : 9,600 원

예술하는 습관

도서정보 : 메이슨 커리 | 2020-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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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위대한 작가부터 현대에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까지
131명 여성 예술가의 하루에서 찾아낸 결정적 습관들

『예술하는 습관』에는 버지니아 울프에서 프리다 칼로까지 지난 400년간 이름을 알린 소설가, 안무가, 화가, 영화감독 등 131명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영업기밀과도 같은 각자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이 책의 저자 메이슨 커리는 각종 언론과 『파리 리뷰』 등의 인터뷰에서 작가의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만을 추려내 가져왔으며, 최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에게는 직접 전화 인터뷰를 요청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 시간을 영리하게 쪼개서 사용했는지, 혹은 전략적으로 특정 의무들을 소홀히 했는지. 저자는 모두 똑같은 24시간을 사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는지에 대한 답을 보통의 하루에서 찾고자 했다. 작가 임경선은 “스스로 정해서 실천하는 극기는 고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까탈스럽고 지독한데,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뜨겁다. 그리고 다름 아닌 ‘내’가 ‘나’를 만들어간다는 당연한 이치를 새삼 깨닫게 한다.”고 평했다. 이 책은 성취를 이루려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환희라는 이중성을 공평하게 다루고자 했다. 수전 손택의 말을 빌리자면, “삶과 프로젝트의 조화는 불가능하고, 그러한 조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버지니아 울프, 수전 손택, 코코 샤넬은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하루 루틴에 관심을 가지는 걸까.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고 싶은 마음과 남이 어렵사리 완성해놓은 루틴을 그대로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고, 뛰어난 사람의 엄격한 자기 관리에서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작가 도리스 레싱 또한 작가들의 구체적 일상과 집필 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대중들의 수많은 질문세례를 받았다. ‘자리에 앉으면 몇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나요?’ ‘글이 가장 잘 써지는 때는 언제인가요?’ 도리스 레싱은 이러한 대중의 욕구를 이해했다. 아마도 레싱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무척 많은 것들을 희생했기 때문일 것이다. 레싱은 이렇게 말했다. “시행착오를 거쳐서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과 일정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 또한 “결국은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나는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일어난다. 그때 글이 가장 잘 나오기 때문이다. 다른 일로 돈을 벌어야 해서 새벽에 일어나야 했을 당시에 우연히 알아낸 사실이다.” 예술가의 일은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영감으로 완성되는 작업일 거라는 예상은 착각일 뿐이다. 그들은 루틴을 지켜나가는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일에 몰입했으며 오늘과 똑같은 내일이 있을 거라는 확신을 필요로 했다. 예술가 대부분은 지독하리만치 규칙적이고 성실했으며 그 누구보다 더 엄격하게 습관을 유지했다.

집안일과 창작을 동시에 해낸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
끊임없이 ‘좌절하고 타협하며’ 만들어간 습관에 대하여

이 책이 나오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저자 메이슨 커리는 2013년에 뛰어난 사람들의 일상을 간략하게 요약한 책 『리추얼』을 출간했고 책은 위대한 인물들의 숨은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수많은 독자들 덕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 크나큰 결점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인정하게 되었다. 책에 소개된 161명 가운데 여성은 단 27명뿐이었다는 것. 여성의 수는 전체의 17퍼센트에도 못 미쳤다. 저자는 상상력의 부족으로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좀 더 열심히 찾아보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그러한 불균형을 바로잡아 보려는 뒤늦은 노력에서 탄생한 책이 『예술하는 습관』이다. 그렇다면 작가가 여성으로 시선을 돌리자, 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리추얼』에 등장하는 성공한 인물들은 헌신적인 아내와 하인, 상당한 유산, 그리고 몇 세기 동안 누적된 특권에 힘입어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 바람에 동시대 독자들이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책의 유용성이 감소했다. 위대한 인물들의 일상이 생계유지와 식사 준비,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 보내기 같은 평범한 걱정거리에 물들지 않은 채 적절하게 할당된 일과 산책, 낮잠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잦아서 현실성이 떨어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성으로 초점을 돌리자 ‘좌절과 타협’이라는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물론 이 책에도 여성의 짐을 떠안지 않아도 되었던 특권층이 등장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여성의 창의적 작업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사회에서 성장했고, 전통적인 아내와 엄마, 주부의 역할보다 자기표현 욕구를 우선시하려다가 부모나 배우자의 격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들 중 많은 이들에게 돌볼 자식이 있었고, 부양가족의 욕구와 자신의 야망 사이에서 힘겨운 선택을 해야 했다. 여자들은 대체 어떻게 해냈을까? 글을 쓰면서 어떻게 아이를 돌보고, 잠을 충분히 자고, 집안일을 처리했을까? 자기 확신과 자기 관리의 위기에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이 답을 찾고자 하는 시도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사회심리학

도서정보 : 더글러스 켄릭, 스티븐 뉴버그, 로버트 치알디니 | 2020-01-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400만 밀리언셀러 『설득의 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와
세계적 석학 더글러스 켄릭, 스티븐 뉴버그가 말하는 사회심리학의 모든 것

인간과 사회에 관한 근원적이고도 중요한 물음에 세계적인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와 더글러스 켄릭, 스티븐 뉴버그가 신작 『사회심리학』으로 답한다. 이 책은 방대한 이론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 사람의 생각과 감정,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받는지 과학적으로 밝혀낸다.

이 책은 연구 경력 총합 130년에 이르는 최고의 심리학자들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400만 밀리언셀러 『설득의 논리학』을 쓴 로버트 치알디니는 50년 넘게 설득과 순응, 협상 분야에 몰두해온 ‘설득의 대부’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오늘날 경영 이슈에 최적화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주는 연구자”라고 호평했을 정도로, 그는 뛰어난 실력과 현실 감각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손꼽힌다. 나머지 두 저자들도 독보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더글러스 켄릭은 연구 논문만 200편이 넘을 정도로 왕성한 저술 활동을 이어오며 ‘데이비드 버스를 잇는 진화심리학계의 총아’로 불린다. 스티븐 뉴버그 역시 남다른 실험 구상으로 심리학자들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주역이다. 오랜 기간 사회심리학에 천착해온 권위자들이 머리를 모은 만큼, 이 책은 사회심리학의 역사부터 핵심 이론과 연구, 인물 중심의 다양한 사례에 이르기까지 사회심리학의 모든 것을 망라한다. 나아가 인지심리학, 진화심리학 같은 심리학의 영역뿐 아니라, 경제학, 정치학, 경영학 등 심리학 바깥의 학문까지도 아우르고 있어, 여러 학문을 연결하는 통섭 학문으로서 사회심리학의 입지를 다진다.

『사회심리학』은 2009년 원서(5판)가 출간된 이래 판을 거듭하며 미국과 유럽의 대학에서 교과서와 교양 입문서, 참고 도서로 애용되고 있다. 2014년 개정 증보판(6판)을 내면서 300편에 달하는 연구 논문을 추가로 참고했고 그중 대부분이 2011년 이후 새로 발표된 것들이라 사회심리학의 최신 동향과 현주소를 살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추천의 글에서 “몇 번이나 밑줄을 그어가며 탐독했는지 모른다”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이론서로는 드물게 대중적 흥미와 학문적 완성도를 겸비한 수작이다. 구체적이고 엄밀한 지식과 탁월한 스토리텔링, 탄탄한 구성으로 사회심리학의 100년 연구를 집대성한 이 책은 심리학 전공자뿐 아니라 입문자들에게도 ‘사회적 존재’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깊고 폭넓게 이해하게 해주는 통찰을 건넬 것이다.

“100% 사람 탓, 상황 탓인 행동은 없다”
흑백논리를 걷어내고 세상을 정확하게 읽는 법

1940년 여름, 200여 명의 유대인들이 리투아니아의 일본 영사관으로 몰려들었다. 자신들을 짓밟은 나치와 동맹 관계였던 일제에 망명을 요청한 것이다. 놀랍게도 한 일본 외교관은 당국의 명령을 무시하면서까지 밤낮으로 이들에게 비자를 발급해주었다. 그는 ‘일본의 쉰들러’라고 불리는 스기하라 지우네(杉原千畝)다. 자신의 경력과 목숨, 가족의 생계를 건 그의 선택을 단순히 “착하기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가 굶주린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섰던 부모 아래서 자랐고, 우연히 한 유대인 소년과 친분을 맺었다는 ‘상황’이 뒷받침될 때 수수께끼 같던 그의 행동이 온전히 이해될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행동은 개인적 요인과 상황적 요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만들어진 산물이다.

『사회심리학』은 ‘사람과 상황의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사회적 행동의 비밀을 밝힘으로써 세상을 보다 정확하고 균형 있게 바라보게 해준다. 여느 사회심리학 개론서들이 특정 태도나 행동을 판단할 때 성장 환경이나 집단의 규범, 문화 같은 외적 요소에 크게 의존하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예컨대 생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찰스 맨슨과 침례교 목사 가정에서 유복하게 자란 마틴 루서 킹 목사는 희대의 살인마와 시민권 운동의 영웅이라는 상반된 길을 걸을 정도로 성장 과정이 달랐다. 하지만 방치된 채 자란 아이들이 전부 잔혹한 흉악범이 되지 않고, 행복하게 자란 아이들이 전부 위대한 사회운동가가 되지는 않는다.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깊고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사회심리학의 여러 논제를 사람(Person)과 상황(Situation), 상호작용(Interaction)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해당 부분은 [사람]과 [상황], [상호작용]이라는 기호로 표기되어 있어, 긴 독서의 여정에서 독자들이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이정표가 된다.

“사람과 상황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왜 이렇게 깊이 파헤쳐야 할까? 단순한 설명은 정확하지 않을 때가 많다. 인지 자원을 아끼기 위해 우리는 단순한 흑백논리에 따른 대답에 만족할 때가 많지만 진실은 훨씬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색조가 모여 회색이 되는 소용돌이 안에 있다. 이러한 복잡성을 신중하게 탐색할수록 개인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돌리거나 거꾸로 사람을 상황의 수동적인 장기말로 보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687쪽)

마틴 루서 킹, 프리다 칼로, 힐러리 클린턴…
14가지 흥미로운 실화로 열어젖힌 사회심리학의 세계

관계 맺기부터 결혼과 섹스, 설득과 협상, 리더십까지
우리가 몰랐던 인간 심리와 행동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밝히다

이 책은 총 14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사회심리학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개인과 사회적 상황에 대해 살펴본다. 3~13장에서는 사회심리학의 주요 논점을 살핀다. 이를테면 남들의 호감을 사는 법(4장), 입장의 변화를 부르는 설득 메커니즘(5장), 성적 매력 어필과 짝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8장), 도움 행동과 공격적 행동이 나타나는 이유(9 ? 10장), 집단의 속성과 유능한 리더의 조건(12장) 등이다. 관계 맺기부터 결혼과 섹스, 설득과 협상, 이타성과 공격성, 차별과 편견, 집단생활과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각 장에서 다뤄지는 14가지 주제들은 하나같이 우리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것들이다. 여기에 더해 본문 중간마다 배치된 [BOX]에서는 여러 실험 내용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를테면 연구를 통해 얻은 통찰이 덜 불공평한 학급 분위기를 만들고, 부부 생활을 지속하도록 돕고, 폭력을 줄이는 데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본다. 이외에도 건강과 교육, 경영, 정치 같은 영역과 사회심리학 내 주요 논점의 연관성을 살피고 있어, 사회심리학의 원리가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필연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양한 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이론과 연구 자료도 탄탄하다. 개인의 생각과 행동이 주변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정반대로 바뀐다는 걸 밝힌 솔로몬 아시의 동조 실험(270쪽), 인간이 권력을 갖게 되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해질 수 있음을 입증한 필립 짐바르도의 공격성 실험(56쪽), 권위 앞에서는 한없이 비정해지기도 하는 게 인간이라는 걸 밝힌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실험(276쪽)은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이 얼마나 타인에게 영향받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 밖에도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인지적으로 타당하다는 걸 입증한 기본적 귀인 오류(128쪽), 좋아하는 연예인이 광고하는 물건을 사게 되는 원리를 밝힌 균형 이론(249쪽), ‘평균 이상의 시민’이라는 언급만으로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인 꼬리표 붙이기 전략(312쪽) 등, 우리의 삶에 변화를 일으켰던 놀라운 이론들이 소개된다. 일련의 연구에는 100여 년에 걸친 사회심리학자들의 시행착오와 성과가 담겨 있어 연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방대한 이론과 연구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책은 일반 독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각 장의 도입부에 배치된 실존 인물들의 사례는 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도 부담 없이 사회심리학의 세계에 진입하게 해준다. 평범하다 못해 불륜까지 일삼았던 마틴 루서 킹이 어떻게 약자들을 대변하는 영웅이 되었는지, 프리다 칼로가 어쩌다 20살 연상인 디에고 리베라와 사랑에 빠졌는지, 왜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평가가 상반되는지 등. 논쟁적인 화두를 중심으로 문제의 단서를 찾아가다 보면, 복잡하게 보였던 인간의 심리와 행동의 비밀도 금세 풀리게 된다.

“우리에게 더 나은 세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불편한 진실을 밝히고 현실의 문제를 푸는 열쇠, 사회심리학

20세기 초 독립된 학문으로 자리 잡은 사회심리학은 전쟁과 경제난, 국가 간 갈등으로 점철된 격동의 시기를 관통하며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해왔다. 공격성, 편견, 자기도취적 이기심 같은 부정적인 사회적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는 힘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낸 것이다. 『사회심리학』에서도 여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나치 독일이 자행한 홀로코스트와 흑인들을 향한 KKK의 잔혹한 린치, 여러 나라들의 무분별한 자원 남획 등에 감춰졌던 불편한 진실을 밝혀낸다. 이러한 문제들은 한 세기가 지난 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되살아나 우리를 끊임없이 시험대에 오르게 만든다는 점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통찰을 건넨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심리학이 인간의 허점을 파헤치고 병리적 행동들을 합리화하는 음습한 학문은 아니다. 본문에서 저자들도 언급했듯, 사회심리학에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꿔나갈 “실질적 잠재력 또한 상당하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에서 더 행복해지는지, 그리고 영웅적 행동, 친절, 사랑의 출현을 촉진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이다. 감정 이입과 공감

구매가격 : 23,000 원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2

도서정보 : 설민석 | 2020-02-0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 아이의 ‘지덕체’를 책임질 첫 역사책!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한국사 길라잡이,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입니다!

광개토대왕릉비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X맨,
X맨의 행적을 쫓아 설쌤과 온달, 평강이 모험을 떠납니다!

설쌤과 함께 X맨의 정체도 밝히고,
조선 시대에 이룩한 찬란한 우리의 과학 기술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고구려의 제천 행사이자 최대 축제인 동맹을 맞이하여, 태학생들은 동맹 제사상에 올릴 신령한 물건을 찾아오라는 왕의 명령을 받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가장 귀한 물건을 찾아 학우들과 조를 이루어 떠나는데, 늦게 도착한 문덕은 광개토대왕릉비의 비문을 탁본하기 위해 광개토대왕릉비로 떠납니다.

빠르게 말을 달려 도착한 광개토대왕릉비, 그런데 문덕보다 먼저 온 사람이 있습니다. 아주 이상한 옷을 입고 거대한 비석에 매달려 수상한 행동을 하는 남자, 대체 누구일까요? 더구나 그 수상한 남자는 문덕과 싸움을 벌이다 총을 꺼내더니 문덕에게 큰 부상을 입힙니다! 그러고 나서는 역사의 문을 열고 다른 시대로 도망치기까지!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문덕은 크게 다쳤지만 수상한 남자의 옷 속에 있던 쪽지 일부를 손에 넣게 되고, 쪽지의 내용을 수상하게 생각한 설쌤은 남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온달, 평강과 함께 역사의 문을 열고 모험을 시작합니다. 과연 설쌤 일행은 수상한 남자의 정체를 밝히고, 위기에 빠진 우리 역사 속 위인들과 조선 시대의 찬란한 과학 발명품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한국사를 책임져 온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가 마침내 12번째 책, ‘X맨의 정체를 밝혀라’ 편으로 돌아왔습니다! 고구려와 태학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온달과 그런 온달이 부마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 설쌤과 평강. 힘든 시간 속에서 마주친 X맨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설쌤 일행이 다시 뭉쳐서 역사 모험을 떠나는 모습을 그린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2』는 손에 땀을 쥐는 이야기와 흥미로운 한국사 지식으로 가득합니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2』에서는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노력으로 이룩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 기술과 발명품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발명품 속에 담긴 스토리를 통해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마음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한국사에 재미를 가질 수 있도록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시대, 다양한 인물을 통해 한국사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는 대한민국의 어린이 독자들이 지덕체를 모두 갖춘 훌륭한 인재가 되는 길을 안내하는 길라잡이입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도서정보 : 에스터 페렐 | 2019-12-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보수와 진보는 왜 영원히 대립하는 숙명적 경쟁 관계가 되었나?
진보를 이겨내는 자유의 힘,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살펴본다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게 된 이래로 보수와 진보는 늘 대립해왔으나, 최근 들어 그 대립 양상은 계층이나 계급, 지역 갈등이 아니라 극심한 세대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본래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은 선악으로 구분될 수 없는 것이지만, 사회 갈등의 한 요소가 되면서 이념에 따라 보수는 진보를, 진보는 보수를 혐오하는 세태까지 나아가고 있다. 이 이념 경쟁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과연 이념 경쟁은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미국 변호사 출신의 국제 법률 권위자인 글로벌스탠다드연구원(IGS) 전성철 회장은 ?보수의 영혼?이라는 신작을 통해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이념 경쟁이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보수’와 ‘진보’라는 역사의 양대 수레바퀴가 함께 굴러갈 때 국가의 진정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제하며,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를 이념의 불균형이라는 문제에서 찾는다. 이념 불균형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보수 진영이 보수의 논리와 사상, 영혼을 갖춰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이 책은 보수와 진보의 근원적인 개념은 무엇이며, 이들 이념이 오늘날 숙명적인 대립의 두 축이 된 역사적인 계기가 무엇인지를 세계 정치·경제 발전사의 흐름과 함께 살펴본다. 저자의 강조점은 보수에 있다. 진보 진영의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보수 진영이 ‘자유와 선택의 힘’을 깨닫는 것, 그것이 저자가 강조하는 이념 경쟁 시대의 해법이다.

존폐 위기에 처한 지금이 바로
보수의 이념을 명확히 해야 할 때

자유한국당은 보수 정당인가? 최근 자유한국당의 모 3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자유한국당을 ‘좀비 정당’이라고 극단적으로 비하했다. 그런데 아무도 이를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 좀비란 영혼이 빠져버린 사람을 뜻한다. 즉, 좀비 정당이란 추구하는 가치가 사라져버린 정당이라 할 수 있다.

정통 보수 정당이라면 응당 ‘자유’와 ‘선택’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어야 하며, 그들이 추구하는 비전을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은 그들이 추구하는 이념을 국민들에게 명확히 보여주는 일을 소홀히 해왔다. 저자는 바로 이 때문에 보수 정당이 현재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보수와 진보는 어떻게 탄생했으며,
왜 영원히 대립하는 숙명적 경쟁 관계가 되었나?

보수의 이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수가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보수의 핵심 가치가 ‘자유’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도 별로 많지 않다. 사실 상당수의 보수가 그 이념을 택하게 되는 이유는 막연히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의 형편에 만족하고 되도록 이 상황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수의 본질을 잘못 알고 있다. 보수는 안정을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다. 도리어 어떤 면에서는 진보보다 더 역동성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어 발전적인 경쟁을 일으켜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만드는 이념이 바로 보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수가 때로는 ‘수구’라고 비난받을 정도로 많은 오해를 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대한민국의 근대화 시기에 서구권에서 정치 이념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번역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영미권에서 보수주의를 일컫는 ‘conservative’라는 말은 ‘지킬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지키는 자’라는 뜻이다. 즉, ‘보존’이라는 뜻에 더 가깝다. 이것을 ‘보존’이 아닌 ‘보수’라고 번역한 까닭에 ‘기득권을 지킨다’는 의미가 강한 ‘수구’ 세력이라고 종종 오인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젊은 세대와 개혁주의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그 외에도 ‘보수’가 받는 여러 가지 오해들, 즉 약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오해, 독재를 옹호한다는 오해 등을 하나씩 해명한다. 그리고 특히 젊은 세대가 ‘진보’에 호응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분석하며, 보수가 세대 간 더 넓은 지지를 받기 위해 취해야 할 태도와 행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젊은 보수를 이끌어야 보수가 산다
자부심 넘치는 대한민국을 위해 보수가 나아가야 할 길

대한민국의 정치판이 ‘패싸움의 정치’를 그만두기 위한 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궤적을 통해 짚어보며, 서로의 이념과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정치판을 만들기 위해 양대 정당과 정치 제도는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지 살펴본다. 또한 궁극적으로 더 나은 세상, 자부심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보수와 진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전망한다. 이 책이 우리나라의 모든 보수에게 ‘나는 왜 보수인가?’라는 질문에 확신에 찬 답을 주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700 원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도서정보 :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 2019-1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영국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 ‘브라게상’ 과학 부문 후보작
★ 전 세계 24개국 판권 계약

매 페이지마다 경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 《타임스》
여섯 다리 친구들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이 매혹적이다. - 《사이언스》
곤충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다채로운 이로움이 사실적이고 정확하게 기술됐다. - 《네이처》

120여 종의 곤충이 펼쳐 보이는
99가지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

2018년 중국에 희한한 공장이 하나 들어섰다. 이름 하여 ‘바퀴벌레 공장’이다. 지구상에 이런 공장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진절머리를 치겠지만 진짜 놀라운 건 이 바퀴벌레들이 하는 일에 있다. 바퀴벌레는 맵든 짜든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는 왕성한 식욕을 가졌다. 그 공장은 이 점을 이용해 바퀴벌레 10억여 마리로 하루에 55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중소도시에서 발생하는 일일 음식물 쓰레기 양과 맞먹는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속담이 있다. 무능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쓸 만한 재주 하나는 있다는 뜻인데, 곤충 세계에서 이 말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사실이다. 비단 바퀴벌레만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피크닉을 방해하는 개미 군단은 맨해튼에서만 한 해에 핫도그 6만 개 분량의 쓰레기를 처리한다. 성가시게 날아다니는 초파리는 실험동물로 과학의 발전을 이끈다. 그 밖에 곤충 식량부터 곤충 로봇까지 산업 분야에서 곤충의 남다른 ‘재주’가 주목받는다.
곤충은 하찮고 귀찮고 징그럽고 위험하고 쓸모없다는 통념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그런 생각의 전환을 도울 책이다. 노르웨이생명과학대학교 교수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은 밀리미터 단위에서 펼쳐지는 곤충의 독특한 생활사와 다방면에서의 놀라운 활약상을 생생하게 담아 독자에게 선사한다. 곤충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공생의 세계를 다각도로 서술하며 곤충의 존재 이유를 납득시키는 이 책은 곤충 애호가는 물론이고 평소 곤충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청소년이나 성인 독자도 매료시킬 것이다.

지구는 ‘곤충 행성’이다
: 우리가 몰랐던 곤충의 모든 것

인간은 덩치가 더 크고 힘이 더 세다는 이유만으로 곤충의 생사를 쉽게 결정한다. 하지만 연공서열로 생태 피라미드를 재구성한다면 인간은 곤충 앞에서 차마 고개도 들지 못한다. 인간이 지구상에 등장한 지는 20만 년. 이에 반해 곤충은 무려 4억 7900만 년이나 된다. 곤충은 공룡도 피해가지 못한 대멸종을 무려 다섯 번이나 겪고 살아남았으며 현재 지구 생물 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인구 한 명당 2억 마리가 넘는 곤충이 있고 최대 1경 마리의 곤충이 우리 주변에서 날아다니고 기어 다닌다. 좋든 싫든 곤충은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동물이다.

“앞으로 곤충이 성가시다는 생각이 들면 이 동물은 공룡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지구에 살아왔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그 사실만으로도 최소한 존경을 받을 자격은 있으니까.” (22쪽)

이 책에서 언급하는 엄청난 숫자도 숫자지만, 곤충의 특이한 생김새와 놀라운 능력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고도 6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나 섭씨 50도가 넘는 온천에서도 살아남아야 했던 곤충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 색을 갖도록 진화했다. 그 결과 눈은 엉덩이에, 귀는 다리에, 혀는 발에 달린 희한한 것들이 등장했다. 자기 똥으로 우산을 만들어 다가오는 적에게 휘두르거나 이동식 똥 주택을 만들어 사는 벌레도 있다. 다른 개미를 가르치는 개미의 사회적 능력, 숫자를 세고 춤 언어를 구사하며 얼굴을 기억하는 벌의 인식 능력, 1초에 300개까지 이미지를 분리시켜 보는 잠자리의 탁월한 시각 능력 등도 대단하다.

좀비 베이비시터부터 스토킹까지
: ‘사랑과 전쟁’ 곤충 편

자연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막장 드라마’가 존재한다. 곤충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다정하게 하트 모양을 만들며 푸른 실잠자리가 쌍으로 날아다니는 건 사실 로맨틱한 장면이 아니다. 수컷이 암컷의 목덜미를 붙들고 암컷이 알을 낳을 때까지 다른 경쟁자와 짝짓기를 못 하게 쫓아다니는 과정인데 좋게 말하면 경호고, 나쁘게 말하면 스토킹이라 할 수 있다. 충격적인 진실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식을 위한 곤충의 모성은 극단적이고 야만적이기까지 하다. 궁금하다면 무당벌레를 좀비 베이비시터로 만들어 자기 새끼가 장기를 파먹게 하거나, 바퀴벌레를 독으로 마비시킨 뒤 개처럼 끌고 가서 자기 새끼한테 던져버리는 말벌 이야기를 추천한다.

“답은 말벌의 어미가 무당벌레에 알과 함께 주입한 바이러스에 있다. 이 바이러스는 무당벌레의 뇌에 잠복해 있다가 말벌 유충이 비집고 나오는 시점에 무당벌레를 마비시킨다. 뇌를 바이러스에 빼앗긴 무당벌레는 이유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베이비시터 노릇까지 한다. 이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유일하게 좋은 일은, 믿을 수 없게도 어떤 무당벌레는 이 모든 시련을 겪고도 살아남는다는 사실이다.” (79쪽)

곤충의 세계에서는 어리다고 봐주는 것도 없다. 애벌레는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는다. 가뢰 유충은 암벌 형상을 만들어 수벌을 속인 뒤 그 몸에 올라타 벌집에 가서 꽃가루를 흡입하고 유충으로 입가심을 한 후 번데기가 되어 봄을 기다린다. 중점박이푸른부전나비 유충은 영악하게 뿔개미 냄새를 흉내 낸다. 그럼 개미들은 제 집에서 나온 새끼라고 생각하고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그렇게 개미집에 들어간 나비 유충은 여왕개미의 딸깍거리는 노래를 흉내 내며 집 안을 한차례 휘젓고 나서 몸집을 잔뜩 불린 뒤 성충이 될 준비를 한다.


똥밭에 생명을 불어넣는 쇠똥구리
: 우리를 먹이고 살리는 작고 고마운 존재들

곤충이 인간에게 주는 전통적인 혜택이라고 하면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고 종자를 퍼뜨리며 토양의 재생과 유기물의 분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실제 전 세계 꽃가루받이 곤충의 기여 가치는 677조 원으로 추정되며, 토양 형성과 분해 가치는 그 네 배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인상적인 사례가 오스트레일리아의 딱정벌레다. 오늘날 우리가 호주산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건 바로 이 쇠똥구리 덕분일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자생 딱정벌레는 마르고 단단한 유대류의 똥만 먹고 자랐기 때문에 1788년 오스트레일리아에 처음 상륙해 급속도로 퍼져나간 소들의 똥을 치울 수가 없었다. 소똥은 땅에 단단하게 말라붙었고, 집파리는 엄청나게 늘어나 사람과 동물을 괴롭혔다. 이 심각한 ‘똥밭’ 문제를 해결해줄 구원 투수로 스카우트된 것은 다름 아닌 쇠똥구리였다.

“문제의 심각성 이 최고조에 달했을 무렵, 1년에 최대 2000제곱킬로미터의 초지가 못 쓰게 되었다. 최초의 소가 도착한 지 약 200년 후인 1960년에는 땅의 대부분이 놀았다. 똥이 썩지 않아서였다. (중략) 정부와 축산업계의 후원을 받아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15년에 걸쳐 오스트레일리아 곤충학자들은 수많은 종을 실험하고 신중한 시험을 거쳐 총 43종, 170만 마리의 쇠똥구리를 문제의 지역에 풀어놓았다. 프로젝트는 성공이었다. 종의 절반 이상이 자리를 잡았다. 똥이 사라지고 파리 떼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에는 소똥에서 불과 15퍼센트의 질소만이 토양으로 되돌아갔지만, 딱정벌레가 관리를 시작 한 이후로 수치는 75퍼센트로 증가했다.” (173-174쪽)

곤충의 무대는 숲이나 초원이 다가 아니다. 이 작은 관리인들은 도시에도 있다. 맨해튼의 개미가 1년에 처리하는 정크 푸드 쓰레기는 핫도그 6만 개 분량에 달한다. 아메리카동애등에 구더기는 자기 몸무게의 네 배나 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하루 만에 없앤다. 갈색거저리 유충인 밀웜이나 꿀벌부채명나방은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을 빠르게 먹어 치운다. 도시 종으로서의 인간이 누려온 복지와 안녕은 사실 도시 재생과 환경 미화에 힘쓰고 있는 곤충에 의존한다.

곤충을 보면 차세대 유망 산업이,
그리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보인다!

최근 곤충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가치에 관심이 크다. 그 결과 애완, 산업, 식량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곤충의 무궁한 잠재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수억 년의 시간 동안 진화를 통해 흰개미가 만들어낸 영리한 구조물은 친환경 고층 건물에 응용되고 습도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하늘소는 위조 불가능한 수표를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검정파리 유충은 상처 주변의 죽은 조직과 고름을 먹어치우며 치유를 촉진하고 귀뚜라미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노인 정신 건강을 개선시킨다.
곤충은 로봇 산업이나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서도 환영받는다. 바퀴벌레에 마이크로칩, 송신기, 수신기, 제어기 등의 기계 장치를 달아 원격 조종하는 탐사체로 만들어 재난 상황에 활용하는 건 사이보그 곤충 개발의 대표적 사례다. 노화 과정을 제어하는 수시렁이나 꿀벌은 치매 예방 연구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하며 ‘회춘 약’ 연구에 기여한다. 아프리카깔따구는 건조 상태에서 최대 17년을 견디다 약간의 물만으로 다시 정상적인 생명 활동을 이어나가는데, 이 메커니즘이 밝혀지면 성간 여행 중 장시간 동면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곤충들이 문제를 해결해온 영리한 방법들은 인간에게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준다. 곤충은 이 세계가 돌아가게 해주는 자연의 작은 톱니바퀴다.” (10쪽)

인류의 미래는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문명을 재조직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곤충에 대한 감정적이고 단편적인 이해에서 벗어나 지구 생태계의 거주자들을 동반자적 관계로 바라보는 균형 감각을 제공하며 우리의 생태 지능을 한 단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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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파랑새

도서정보 : 얀 레티 | 2020-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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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레티의 어른을 위한 동화 "행복을 주는 파랑새" 신비한 숲속에 사는 파랑새 가족. 누군가에게 각기 다른 행복을 주기 위한 존재들입니다. 파랑새 가족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이제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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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경영의 비밀 라포르

도서정보 : 유철기, 김준원 | 2020-0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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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서로 경쟁하며 생존하고 서로 소통하며 풍요로운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우리는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가 되기 위하여 목표를 세우고 결과를 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다. 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길도 가보고 저 길도 가본다. 우리가 보기에 같은 길을 간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사람은 큰 성과를 내고 다른 사람들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성과를 내고 웃는 자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 「리치경영의 비밀 라포르」에서는 생존경쟁(인간관계 비즈니스 정치 등)에서 살아남고 더 풍요로운 자신의 세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요소 즉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는 방법으로 라포르(Rapport) 기술을 소개한다. 라포르 기술은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위한 기본적 요소로 소통의 달인이 되어 인간관계 비즈니스 정치 등 모든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비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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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하고 자빠지자

도서정보 : 이승욱 | 2020-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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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영업 책! 술술 읽히는 영업 책! 푹 빠져 읽다 보니 어느새 영업의 달인! 이건 실용서 인가? 영업 바이블 인가? 읽는 것만으로 당신의 영업 경력을 10년 늘려줄 현존 최고의 영업 필드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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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셰프

도서정보 : 얀 레티 | 2020-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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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레티의 어른을 위한 동화 "냥이 셰프" 귀엽고 호기심 많은 고양이 발리네즈. 여느 고양이처럼 쥐를 쫓는 것을 좋아하지만 인간처럼 TV를 보며 교양을 쌓기도 합니다. 그런 발리네즈가 함께 지내는 인간을 위해 요리를 하고 싶어 하는데...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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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의 어떤 진실

도서정보 : 얀 레티 | 2020-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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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레티의 어른을 위한 동화 "키다리 아저씨의 어떤 진실" 제루샤 애벗(주디)의 "키다리 아저씨". 정체를 숨기고 존 스미스라고 불러 달라는 그는 뉴욕 상류층에서 가장 명성이 자자한 저비스 펜들턴입니다. 그가 제루샤 애벗을 아무도 몰래 뒷바라지하는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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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하트 여왕

도서정보 : 얀 레티 | 2020-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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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레티의 어른을 위한 동화 "이상한 나라의 하트 여왕"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 다녀간 직후 하트 여왕이 쓰러집니다. 그녀는 어떻게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한 나라의 여왕까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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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마술사와 알라딘

도서정보 : 얀 레티 | 2020-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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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레티의 어른을 위한 동화 "위대한 마술사와 알라딘"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알라딘이 나쁜 마법사의 꾐에 빠졌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바로 이렇답니다. 지금 바로 알아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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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헨젤과 그레텔

도서정보 : 얀 레티 | 2020-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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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레티의 어른을 위한 동화 "인터뷰 헨젤과 그레텔" 가난한 나무꾼 부부의 자식인 헨젤과 그레텔이 숲을 헤매게 된 사건. 모두 알고 있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이들 남매가 그때의 일을 다시 되짚어 봅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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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임금님의 깨달음

도서정보 : 얀 레티 | 2020-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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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레티의 어른을 위한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의 깨달음" 벌거벗은 임금님의 행진. 새 옷을 좋아하던 호화로운 임금님은 본인의 어리석은 짓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진을 마치고 왕궁으로 복귀한 임금님은 이제 어떻게 변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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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실험

도서정보 : 얀 레티 | 2020-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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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레티의 어른을 위한 동화 "정글 실험" 타잔 그리고 정글북의 어린 모글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모글리의 실체는 무엇이고 타잔은 어떻게 동물들과 의사소통을 했던 것일까요? 이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교수가 있었습니다. 이 교수는 어떤 사람인지 무슨 연구를 했는지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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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막내 백조

도서정보 : 얀 레티 | 2020-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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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레티의 어른을 위한 동화 "예쁜 막내 백조" 어느 화창한 여름날 백조들이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막내 백조는 그중에서도 유독 예쁘고 새하얗습니다. 앞으로 이 막내 백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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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에게서 살아남는 법

도서정보 : 얀 레티 | 2020-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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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레티의 어른을 위한 동화 "늑대에게서 살아남는 법" 집에서 독립한 돼지 삼형제 중 막내는 마니벨 산 인근에 벽돌집을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늑대와 마주치게 된다. 막내의 숨 가쁜 내면 고백을 통해 이 돼지가 어떤 고통을 마주하고 극복해가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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