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사람들

도서정보 : 정희선 | 2015-04-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300종이 넘는 마약 검사 끝에 사인을 밝혀낸 가수 김성재 사망 사건
프랑스의 콧대마저 꺾어버린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
눈에 보이지도 않는 혈흔을 분석해 완전범죄를 막아낸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
DNA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공소시효 1년을 남기고 검거한 성폭행범


정의를 향한 국과수 사람들의 집념과 열정의 기록!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사람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34년간 몸담았던 정희선 전(前) 국과수 원장이 듀스 김성재 사망 사건,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 남대문 방화 사건 등 우리 사회의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국과수 연구원들의 뜨거운 열의와 집념, 그리고 구체적인 과학수사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정희선 원장은 국과수의 역할은 “진실을 밝혀서 사망자의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며, “이것은 결국 인권과 인간의 존엄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첫 여성 수장,
정희선 원장이 말하는 국과수 이야기
현재 충남대학교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정희선 원장은 1978년 국과수에서 약무사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과학수사 분야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 당시 국과수 직원 100명을 통틀어 여자는 본인을 포함해 3명뿐이었을 정도로, 여성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직업군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혈흔이 묻은 옷가지, 시신의 머리카락, 변사자의 토사물 등 사건 현장에서 증거가 될 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수집해 실험해야 했고, 조직폭력배를 앞에 두고 법정에 서서 감정 결과를 증언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정희선 원장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과학수사 분야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본인의 기대와 달리 출근하자마자 실험 기구만 닦고 8개월 내내 실험 보조만 하게 되자,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으니 주도적으로 감정을 진행하게 해달라고 상사를 설득했다. 이후 소변을 이용한 마약 검사법을 확립하는 등 10년 동안 약독물을 전문으로 다뤄오다가, 외국의 체계화된 마약 검출 시스템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덜컥 영국 외무성 장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해 선정되었다. 전례가 없던 일이라 처음에 연구소에서는 난색을 표했지만 정희선 원장이 일일이 부서장들을 찾아다니며 허락을 받아냈고, 그 결과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법과학 전공으로 박사후 과정에서 수학할 수 있었다.
유학을 마치고 다시 국과수에 복귀해서도 영국에서 맺은 인연을 이어갔고 영국문화원의 협조 아래 한-영 공동 법과학 심포지엄을 추진해, 다른 후배 연구원들도 영국의 선진적인 과학수사 시스템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잿더미가 된 화재 현장에 나타난 그녀가 유가족인 줄 알고 기자가 다가왔다는 에피소드에서 체감할 수 있듯이, 과학수사 분야에서는 드물게 국과수 최초로 여성 소장이 되었고, 소장을 지내는 동안 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되면서 초대 원장까지 지냈다.

방독면과 실험복을 입고 1층 옷가게를 통해 2층으로 들어갔는데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장이 전소되었고 화재 잔사만 남아 있었다. 화재연구실 직원들은 전형적인 화재 냄새와 분진이 가득한 곳에서 벌써 3일째 꼬박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시장 길을 걸어 나오는데, 대기하던 기자 중 한 명이 급하게 다가와서 나에게 유가족이냐고 물었다. 한 여성이 화재 현장에서 나오니 기자 입장에서는 누구인지 궁금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_ 본문 142쪽 「잿더미를 가지고 사건을 규명하다」 중에서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사람들》은 정희선 원장이 국과수에 입사해 여성 법과학자로서 활약한 개인의 기록이자, 0.1%의 가능성에 매달려 온 힘을 쏟아내 미제의 사건을 해결하는 국과수 전 연구원들의 집념과 열정의 기록이다. 1장 [오직 진실을 향한 뜨거운 집념]은 듀스 김성재 사망 사건,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 등 국과수에서 해결한 굵직한 사건을 모았고, 2장 [수사는 과학이다? 수사는 창조력이다!]는 창의력을 발휘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 사건들을, 3장 [사회의 어두운 조각을 수집하는 사람들]은 미세물질실, 영상연구실, 유전자분석실은 물론, 평소에는 잘 접하지 못했던 최면수사를 진행하는 범죄심리실이나 총기연구실 등 과학수사의 세세한 분야를 짚었다. 마지막 4장 [국과수에서 불량식품을 조사한다고?]에서는 가짜 참기름 판별, 프로포폴과 위조 다이어트 약물, 비아그라 등 바로 우리 곁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과수의 사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중략-

구매가격 : 9,100 원

보카 콘서트

도서정보 : 김정균 | 2014-04-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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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여주는 포토 영단어, 어원 이야기
보카 콘서트
제9회 이러닝 우수기업 콘테스트 대상인 교육부 장관상을 받은 원어민 영단어 학습법 리도보카의 김정균 대표가 직접 집필한 [보카 콘서트], 영어 단어에 얽힌 다양한 어원과 유래를 관련 사진들과 함께 읽으며 단어의 뜻은 물론 다양한 분야(역사, 신화, 종교, 위인, 문화, 예술, 의학, 음식 등)의 상식까지 넓힐 수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거꾸로 쌤

도서정보 : 권태현 | 2012-08-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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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숙제도, 뭐든지 거꾸로 하는 쌤과의 일 년!
어때, 재미있을 것 같지 않니?
새 학년 첫날, 노란 우비를 입은 키 작은 아이를 만난 창서!
하지만 그 아이는 다름 아닌 새로운 담임 선생님이다.
입은 옷도 독특한 데다 공부도 거꾸로, 반장 선거도 거꾸로 하는
일명 ‘거꾸로 쌤’이 창서는 왠지 마음에 든다.
몰래 좋아하는 윤지와 사귀고 싶고,
오해로 사이가 멀어진 새아빠와 화해하고 싶은 창서에게
거꾸로 쌤은 어떤 기발한 방법으로 해결해 줄까?
좌충우돌 창서네 반으로 함께 놀러 가지 않을래?


▶ 뭐든지 거꾸로 하는 ‘거꾸로 쌤’ 이 담임 선생님이라고?
전국에 초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숙제도 선생님이 하고, 성적이 낮아도 선생님 책임이라고 외치는 일명 ‘거꾸로 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선생님은 노란 우비를 자주 입고 다니며, 키가 아이들만큼 작은 것이 특징인데 교감 선생님도 못 말리는 괴짜다. 거꾸로 선생님을 만나게 된 창서와 4학년 6반 아이들은 이름을 거꾸로 부르고, 반정 선거도 거꾸로 하는 선생님을 만나 하루하루 재미있고 신 나게 보낸다. 오, 이런 천국이 있다니!
하지만 주인공 창서에게는 남모르는 고민이 있다. 몰래 좋아하는 윤지와 사귀고 싶고, 오해로 사이가 멀어진 새아빠와 화해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어느 것 하나 잘 되지 않는다. 창서의 고민을 알게 된 거꾸로 쌤은 어떤 기발한 방법으로 해결해 줄까?

▶ 권타오 작가가 제안하는 하루에 한 번 거꾸로 생각하기!
미생물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하던 알렉산더 플레밍은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익숙해진 규칙을 깨뜨리는 것이었다. 그는 결국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를 발견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주세페 아르침볼도라는 화가가 그린 [채소 기르는 사람]을 거꾸로 보면 사람 얼굴로 보이던 그림이 어느새 정물화가 된다. 또 [모나리자]를 남긴 위대한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노트에 메모를 할 때면 거울을 이용해 글자를 거꾸로 썼다. 이렇게 뒤집어 보거나 규칙을 바꾸어 생각하면 똑같은 일도 새롭게 느껴진다.

소천문학상과 한국안데르센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아동문학 작가로서 행보를 넓혀가고 있는 권타오 작가는 알렉산더 플레밍, 주세페 아르침볼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보여 준 거꾸로 기법을 ‘거꾸로 쌤’에 녹여냈다. 거꾸로 쌤은 말한다. 친구와 가족 관계에서도 거꾸로 생각하면 전혀 모르던 다른 면이 보이고, 그 안에 숨겨진 애틋한 정을 발견할 수 있다고.
창서네 반 아이들은 거꾸로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세상을 조금 더 다르게 보는 방법을 배우고, 상대방을 대할 때는 진심으로 대하고, 무엇이든 노력하면 값진 결과를 얻게 된다는 소중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오늘부터 하루에 한 번 거꾸로 쌤처럼 뒤집어 생각해 보자. 그럼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세상이 우리들 앞에 눈부시게 펼쳐질 것이다.

구매가격 : 6,300 원

스티브 잡스 발표법

도서정보 : 서지원 | 2012-07-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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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사로잡은 최고의 발표자 스티브 잡스
그가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발표의 기술!

어린 시절 스티브 잡스는 꿈이 없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엄마 아빠에게 버림을 받고,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자랐습니다. 그래서 상처가 많은 아이였습니다. 학교도 거의 다니지 않아서 양부모님과 선생님 속을 썩였습니다. 그러던 스티브 잡스를 변화시킨 것은 바로 ‘꿈’이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우연히 전자 조립품을 만지게 되면서 전자 공학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어른이 되면 전자 공학 쪽 일을 해 보겠다는 막연한 미래를 꿈꾸었지요. 스티브 잡스는 대학을 한 학기밖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공부해서 컴퓨터와 정보통신(IT)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전 세계 최고의 전문가 말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발표의 기술’이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발표를 정말 잘했습니다. 발표의 기술 쪽에서도 세계 최고의 달인이었습니다.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닙니다. 대학교를 다닌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터득한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천재였던 걸까요? 타고난 재능이 있었던 걸까요?
스티브 잡스가 발표를 잘했던 것은 엄청나게 노력하고, 연습했기 때문입니다. 제품 발표회를 준비하면 몇 개월 전부터 준비를 하고 연습을 했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연습을 많이 했다는 걸 보여 주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평범한 검은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면도를 하지 않은 채 등장한 것입니다. 마치 방금 전에 집에서 쉬다가 나온 사람처럼요.
이 책에는 스티브 잡스가 세계적인 발표의 달인이 될 수 있었던 방법이 들어 있습니다. 그 방법은 보통 사람의 연습법과는 확실하게 다릅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꿈을 이루려면 더더욱 발표를 잘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확실하고,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성공은 여러분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저자 머리말 중에서

전 세계가 인정한 발표 고수 스티브 잡스. 그가 남긴 수많은 연설과 발표는 그가 사라진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지요. 그 열정적인 발표의 비결을 《스티브 잡스 발표법》에서 스티브 잡스가 직접 알려 준답니다!

발표 잘하는 건 타고나야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냐
뭐? 나도 발표를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 없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혜리. 학급 회장 선거 때 혜리는 진수의 추천으로 회장 후보가 되었건만! 회장 선거를 위해 원고를 준비해 온 무호나,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리포터를 하고 있는 현아처럼 발표하지 못하고 창피만 당해요. 혜리는 괜히 친구 진수만 원망하지만, 사실은 자기도 현아처럼 발표를 잘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인기 인터넷 방송인 고다 방송국의 해결사 초콜릿맨의 소원 우체통 게시판에 글을 썼는데……. 우앗, 직접 만나서 해결책을 찾아 주겠다는 답장이 온 게 아니겠어요!
혜리와 진수는 초콜릿맨의 스승이자 세계 최고의 발표술을 가졌다는 수수께끼의 인물에게서 진수와 함께 발표를 잘하게 되는 수업을 받아요. 그러던 어느 날 혜리는 우연히 초콜릿맨 스승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그 인물은 진짜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었어요. 그는 바로!!

구매가격 : 6,650 원

이혼 대비 비밀 노트

도서정보 : 박채란 | 2013-08-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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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아빠 이혼에 대비한 최강 막강 비밀 노트!
2013년 6월 4일 화요일
지금 아빠, 엄마가 안방에서 싸운다.
“당신! 말이면 다예요!”
“조용히 해! 애들이 듣잖아!”
쌍둥이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는지 내 책상 밑에 기어들어 놀고 있다.
그래서 지금 방바닥에 엎드려 이걸 쓴다.
-본문 7쪽 중에서
유난히 집 안 분위기가 좋지 않은 날이 있다. 엄마, 아빠 사이에 흐르는 냉랭한 기운 때문에 자꾸 눈치를 보게 되고 작은 소리만 나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그런 날엔 꼭 엄마, 아빠가 다투는 모습을 목격하고야 만다. 너나 할 것 없이 어느 가정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 이번엔 좀 심각하다면? 금방이라도 엄마 입에서 ‘이혼’이라는 단어가 나올 것 같고, 아빠가 가방을 싸서 집을 나갈 것 같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혼 대비 비밀 노트》는 글쓰기가 싫어서 친구들하고 교환일기도 안 쓰는 4학년 재인이가 심각한 엄마, 아빠의 다툼에 급격한 심리 변화를 느껴 일기를 쓰면서 시작된다. ‘비밀 노트’에는 답답하고, 괴롭고, 속상한 재인이의 마음과 부모님의 이혼에 대비한 당찬 계획들이 옥수수 알처럼 빼곡히 들어차 있다.

그동안 ≪까매서 안 더워?≫, 《오십 번은 너무해》 등 아이들의 심리를 세밀하고도 유쾌하게 그리며, 함께 고민하고 마음을 다독여온 박채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중대한 문제 앞에 외롭게 홀로 서 있는 열한 살 아이의 불안한 심리를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하고, 경쾌하게 풀어가면서 쫄깃한 감정선을 맛보게 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혹시 부모님이 이혼할까 봐 혼자 끙끙 앓았던 마음을 위로 받고,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한 번쯤 부모님의 다툼이 이혼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 엄마, 아빠 이혼해도 난 괜찮아!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세계 3위다. OECD 국가들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이혼이 늘어나고 있는데, 워킹맘의 육아, 가사 부담이 가정불화로 이어지고, 여기에서 비롯된 이혼도 급증하고 있다.
이벤트 회사에 다니는 재인이의 엄마도 늘 바쁜 회사 일 탓에 집안일은 물론, 아이들도 잘 돌보지 못한다. 한편 아빠는 작년에 정리해고를 당한 뒤 큰아빠네 가게에서 전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재인이의 쌍둥이 동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엄마가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들을 돌보기로 했지만 엄마는 승진했고, 회사를 그만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인이의 엄마에게도 여느 워킹맘에게 붙는 것처럼 ‘일은 잘하지만 가정엔 소홀한 엄마’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그리고 급기야 엄마, 아빠는 육아와 가사 문제로 싸우게 되고,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부모님의 이혼을 직감한 재인이는 누구랑 살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지러운 마음을 차분히 정리하며 자신에게 일어난 문제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의 생활을 천천히 계획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부모님이 헤어질까 봐 힘들어하고 슬퍼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비밀 노트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재인이의 이야기에 공감하다 보면 어느 새 더 이상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속에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6,650 원

그림, 영혼의 부딪힘

도서정보 : 김민성 | 2014-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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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인간적 약점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냈을까?

“삶이 공허하고 보잘것없어 보일 때에도 신념과 열정을 가진 영혼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37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한 반 고흐가 한 말이다. 어떤 영혼은 고흐의 작품 속 별들처럼 누군가의 가슴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기도 한다. 『그림, 영혼의 부딪힘』은 그런 영혼을 지녔던 서양 미술사의 24명의 대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저마다 크든 작든 인간으로서의 흠결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러한 약점에 굴하지 않고 예술적 성취를 통해 자신만의 강력한 아우라를 만들어냈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이러한 아우라를 목격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과연 이런 아우라의 원천은 무엇일까? 그 속에는 자신의 삶과 그림, 나아가 세상을 치열하게 바라보았던 화가들의 영혼의 부딪힘이 있다. 이 책은 미술사의 연대기적 흐름에서 벗어나 성격, 사랑, 비밀, 광기, 운명이라는 다섯 가지 코드를 통해 대가들의 감춰진 인간적 면모와 명작이 탄생되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미술사는 단지 예술작품을 좀 더 잘 감상하기 위한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훌륭한 인문학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림이라는 것이 당대 사람들의 마음을 포착한 영혼의 역사답게 거시적이기보다는 미시적 관점으로 세상을 표현하는데, 이러한 그림들은 매우 주관적이며 감정적이고 사리분별이 안 될 때도 많다. 이는 미술사를 이끄는 작가들의 영혼이 그림에도 투영되기 때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지점이 미술사를 인문학의 기초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술사 거장들의 삶도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았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성격, 후천적으로 택한 감정의 습관’ 에서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를 비롯하여 부잣집 엄친아였던 마네가 인상주의의 물꼬를 트기까지의 고집스러운 성격, 발레 그림으로 유명한 드가가 여성 혐오증을 갖게 되어 평생을 독신으로 살기까지 복잡미묘한 성격을 방패삼아 자신을 어떻게 지켜냈는지를 살핀다.
2장‘사랑, 감정의 가장 치열한 부딪힘’은 밀레, 로댕, 클림트, 로트렉, 모딜리아니 등을 통해 사랑의 다양한 풍경을 그린다. 3장‘비밀, 감정을 지배하는 가장 은밀한 곳’에서는 평생을 도망자로 살아야 했던 카라바조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비롯해서 세계 10대 정원으로 뽑히는 모네의 정원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 사진 같은 정밀한 그림으로 유명한 베르메르의 작업실 미스터리, 변기를 예술품으로 전시하며 미술계의 이단아로 떠올랐다가 체스선수로 전향한 뒤샹 등을 다룬다.
4장‘광기, 감정을 다스릴 수 없을 때’에서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나락으로 빠졌던 고야, 뭉크, 클로델 등의 삶을 들려주고, 마지막 5장‘운명, 반복된 감정의 종착점’에서는 주어진 운명에 충실하게 살아갔던 루벤스, [한국에서의 학살] 등의 작품을 남기며 인간적이진 않았지만 인류애적 모습을 보였던 피카소 등을 살핀다.
화가의 삶과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화가들은 저마다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던 거장들이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들도 우리처럼 평범하고 연약한 인간이었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의 두 천재 라이벌, 미켈란젤로 vs. 라파엘로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000년간 가장 위대한 그림으로 뽑은 시스티나 대성당의 [천지창조]는 미켈란젤로의 속내가 담겨 있는 엄청난 대작이다. 율리우스 2세의 권력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 왕은 천재 미켈란젤로에게 작업을 의뢰한다. 하지만 조각으로서 자신의 예술혼을 담고자 했던 미켈란젤로에게 떨어진 의뢰물은 조각물이 아닌 10미터가 넘는 높은 천장화에 벽화를 그리는 것이었다. 그는 4년 여에 걸친 기간 동안 사다리에 매달려‘천지창조’를 주제로 벽화를 완성해내는데 그중 일부인‘아담의 창조’를 유심히 보면 아담과 하느님 주변이 인체의 두개골을 해부한 단면과 굉장히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것이 인체 해부학에 능했고 조각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던 미켈란젤로의 열망과 고집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한다.
이런 미켈란젤로와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 여덟 살 어린 라파엘로였다. 미켈란젤로가 외곬의 성격이 강했다면 라파엘로는 사교적이고 예의 바른 성격이었는데, [천지창조]가 있는 시스티나 성당에는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도 있다. 이 작품은 이미 알려졌다시피 수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하는데, 이중 흥미를 끄는 부분이 라파엘로가 그림 속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를 등장시킨 것이다. 그림의 중앙에는 이상주의자였던 철학자 플라톤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초상으로 그려 경외심을 드러낸 반면 그림 하단에 수도사복풍 의상을 입고 주변에 사람 하나 없이 팔을 괴고 있는 헤라클레이토스는 미켈란젤로로 그렸다. 이에 대해 라파엘로가 라이벌이었던 미켈란젤로를 견제하느라 주변에 사람 하나 없이 외롭게 그렸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라파엘로의 겸손했던 기본 성정을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이런 해석보다는 그가 그림으로나마 미켈란젤로의 공허한 마음을 위로한 것이라고 말한다. 라파엘로가 몸을 기대고 있는 것이 커다란 대리석인데, 이는 조각의 대표적인 재료이다. 조각을 하고 싶었던 미켈란젤로에게 그림으로나마 대리석 하나를 곁에 놓아주려 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지친 내 영혼을 위한 그림 마주하는 시간!
농부화가로 불리며 주로 가난한 이들의 삶을 그렸던 밀레의 삶에서는 타인에 대한 측은지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들판에서 기도하는 부부의 모습을 그린 [만종]은 여자 옆 감자바구니에 죽은 아기를 담을 수 있는 관이 있다고 했던 달리의 편집증적 주장으로 더욱 유명해진 작품인데, 이 작품이 단순히 감사기도를 드리는 장면인지, 아기의 장례식 장면인지 밀레의 진짜 의도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밀레의 애틋한 감정이 우리에게 묵직한 경건함을 전달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가 하면 살아생전 수많은 자화상을 남긴 렘브란트는 우리에게 잘 늙어가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성공한 화가의 당당함과 야심이 느껴지는 30대의 자화상에서 늙고 추레하기 짝이 없는 노인의 형상을 한 60대의 자화상은 도저히 한 인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림은 단지 작품 감상을 넘어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상황들도 알 수 있게 해준다. 로트렉이 그린 [물랭가의 응접실]이나 [물랭루즈에서의 춤] 등의 작품에서는 당시 가장 화려했던 프랑스 댄스홀의 생생한 모습이, 고야가 그린 [5월 3일의 처형]에서는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인들이 스페인의 국민을 학살했던 사건과 이를 바라보는 화가의 절망감이 잘 드러나 있다.
이처럼 책은 서양 미술사의 거장들의 삶과 명화에 얽힌 뒷이야기를 통해 미술을 감상하는 법을 넘어 미술을 이해하는 법, 더 나아가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에 잠시 성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미술교양 지식은 물론이고 인문학적 지식도 쌓을 수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나이듦의 즐거움

도서정보 : 김경집 | 2014-03-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 중년,
어설퍼 보여도 인생 안팎의 아귀가 맞아가기 시작하는 그런 나이”

우리 시대 대표 인문학자 김경집의 첫 인생 에세이

대중인문학 확산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인문학자 김경집의 첫 인생 에세이 《나이듦의 즐거움》(2007)이 새로운 디자인의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한 살이라도 더 어려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세상에서 제 나이에 맞춰 산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이 책은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과 화해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 나이 들어가는 것이 고맙고 행복하다는 깨달음이자, 제 나이를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나이듦의 즐거움》에서 저자는 깊고 너른 사색이 깃들어 더욱 농밀해진 인생을 담아내며 인문학과 일상의 바람직한 만남을 보여준다. 이러한 면모는 《인문학은 밥이다》(2013)를 통해 어떻게 인문학이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진 바 있다.


제 나이를 누리며 산다는 것은 온전한 나를 만나는 일이다
50대 중반인 김경집 저자에게 오늘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 중 내가 가장 젊은 날”이다. 살아오면서 배우고 겪은 많은 것들이 자산이고 자랑이다. “속도를 얻으면 풍경을 잃고 풍경을 얻으면 속도를 잃는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그는 40~50대가 되면 적당한 속도와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자부한다. 청춘만을 예찬하는 세상이지만, 제 나이를 긍정하며 사는 일은 지나간 과거와 다가올 미래 속에 나를 밀어넣지 않고 온전한 나를 만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경집 저자가 해마다 유서를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해마다 설날이 되면 책상 앞에 앉아 유서를 쓴다. 아들들에게는 자신이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당부하고 아내에게는 자신이 얼마나 사랑해왔는지 표현하면서 지금 이 순간 자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점검해나간다.

유서는 괄호 속에 남겨진 과거도, 미래도 아닌 살아 있는 현재를 위한 일종의 자기계약서와 같은 겁니다._84쪽

물론 나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다. 막상 나이 드는 것을 체감하면 서글퍼지는 게 사람이다. 그래서 자꾸만 옹색해지거나 작은 일에도 서운해지곤 한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 서글픈 게 아니고 그렇게 작아지고 옹색해지는 것을 서글퍼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사고의 전환이 들면 다시 한 번 지금의 제 나이를 제대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썼을 때가 마흔 후반이었으니 ‘나이듦의 즐거움’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일이었지요. 그러나 그건 ‘늙어감’이 아니라 ‘제 나이를 사는 즐거움’이라는 뜻이 담긴 이름이었습니다._5~6쪽


-중략-

구매가격 : 8,400 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단편선

도서정보 : 톨스토이 | 2015-06-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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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원전을 직접 번역한 톨스토이의 중·단편 모음집

19세기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이자 대사상가인 톨스토이의 중?단편 약 50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10편을 선별해 엮은 톨스토이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문예 세계문학선 118번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영어로 번역된 책을 재번역한 것이 아닌 러시아 원전을 직접 번역한 것으로 원작의 의미를 더욱 충실히 전달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구매가격 : 4,000 원

예수 하버드에 오다

도서정보 : 하비 콕스 | 2015-07-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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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버드대학교에서 20여 년이 넘도록 학생들의 호응을 받아온 '예수와 윤리적 삶'이라는 저자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예수의 삶과 가르침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고 있다. 하비 콕스는 예수를 철두철미한 유대 랍비로 보고, 그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유대 랍비 전통의 틀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매가격 : 4,500 원

동유럽 문화도시 기행

도서정보 : 정태남 | 2015-06-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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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건축, 예술, 음악, 역사로 만나는 동유럽 4개국 수도 여행
프라하 ㆍ 비엔나 ㆍ 브라티슬라바 ㆍ 부다페스트
유럽은 건축물뿐만 아니라 좁은 골목 하나하나에도 역사가 살아 숨 쉰다. 그곳에 그들의 사상적 배경이 담겨 있으며, 당대의 예술정신이 압축되어 있다. 이 책은 합스부르크 왕조가 지배했던 동유럽 4개국(체코,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의 수도인, 프라하·비엔나·브라티슬라바·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각각 의미 있는 건축물과 명소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깊이 있는 문화지식을 전한다. 이탈리아 건축사로서 평생 유럽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건축과 예술을 가까이에서 접해온 저자는 이 책에 건축물과 예술작품, 예술가 등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역사적 스토리를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담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 있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깊이 있는 여행을 위한, 남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동유럽의 색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여행 전 미리 챙기는 문화 지식 가이드!
누구나 한번쯤은 유럽 여행을 꿈꿔왔을 것이다. 그만큼 유럽은 아름다운 경관,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서로 얽히고설킨 매력적인 곳이다. 사실 이런 지역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이드 책을 들고, 또는 여러 사람 속에 파묻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유럽 여행을 다녀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기억 속에 여행의 잔향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저자는 30년 이상 이탈리아 로마에 살면서 틈나는 대로 유럽 구석구석을 여행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 오스트리아를 자주 여행했고, 우리나라가 헝가리에 이어 체코슬로바키아와 수교하자 만사를 제쳐놓고 부다페스트, 프라하로 달려갔다. 이 책은 공인건축사로서의 전문적인 식견과 전문가 못지않은 음악, 미술,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여행자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준다. 가이드의 천편일률적인 설명과 단순한 쇼핑을 위한 여행에 싫증났다면 떠나기 전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깊이 있는 여행을 꿈꿔보아도 좋을 것이다.

합스부르크 왕조의 깃발이 휘날리던 유럽의 심장부로 떠나보자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인 이 4개국은 동유럽이라고는 하지만 지리적으로 엄밀하게 따지면 유럽의 심장부에 해당한다. 즉 북유럽과 남유럽의 교차점이자 서유럽과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들을 잇는 가교인 것이다. 이 4개국은 지금 각각 서로 다른 독립국이지만 역사를 뒤돌아보면, 오랜 세기 동안 모두 한 나라였음을 알 수 있다. 유럽 여러 곳에 산재한 넓은 지역이 수백 년 동안 합스부르크 제국의 깃발 아래 지배되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4개국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공유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4개국의 수도이자 문화도시인 프라하, 비엔나, 브라티슬라바, 부다페스트를 여행하는 것은 하나의 흐름으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 그럼 이제 가장 서쪽에 위치한 프라하로 먼저 떠나보자. 그런 다음 비엔나에서 도나우 강을 따라 브라티슬라바와 부다페스트로 발길을 옮겨보자.




◎ 본문 중에서

전설에 의하면 7세기 초반 리부셰는 도읍지를 강 건너로 옮기면서 백성들에게 강 건너편에 한 남자가 집의 문지방을 만들고 있으니 바로 그곳에 성을 세우라고 명했다. 체코어로 문지방을 ‘프라흐(pr?)’라고 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읍지를 프라하(Praha)라고 불렀다고 한다. 당시의 가옥에서는 문지방을 들어서려면 고개를 숙여야 했는데 아무리 지위 높은 귀족이라도 새로운 도읍지에 들어서려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것이 바로 체코 역사의 장을 연 프르제미슬 왕조의 시초에 얽힌 전설이다. 도읍지를 블타바 강 건너편 언덕 위로 옮기자 비셰흐라트 언덕은 서서히 잊혀졌고 아울러 프르제미슬 왕조도 종말을 맞았다. 그 후 룩셈부르크 왕가의 요한이 보헤미아의 왕이 되고, 그를 이어 1306년 그의 아들 카렐 4세가 왕위에 오른다. 그때 대관식 행차를 바로 이 언덕에서부터 시작하고, 또 이곳을 요새화하고는 강 건너편의 신시가지와 연결하면서 이 언덕이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은 다시 부각됐다. (23쪽)

1년 내내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프라하. 사람들로 복잡한 시내로부터 벗어나 자연 속에서 조용히 산책하며 숨을 돌리고 싶다면 굳이 멀리 시외로 나갈 필요가 없다. 광대한 푸른 숲이 바로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바로 페트르진(Pet?t?) 언덕이다. 말라 스트라나 지역과 붙어 있다. 이 언덕으로 오르는 지점은 여러 군데가 있는데 비탈길을 따라 언덕 위로 오르는 푸니쿨라르(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우예즈트(?ezd) 거리의 전차 정거장에서 내린다.
정거장에서 계단을 밟으며 언덕으로 오르는데 바닥 한가운데 길게 늘어진 청동 띠가 나의 시선을 멀리 위쪽으로 잡아끈다. 시선은 띠 주변으로 세워진 7개의 청동 인물상들에 머문다. 벌거벗은 모습의 조각상들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계단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인물상의 몸은 더욱 찢겨 있고 가장 위쪽의 인물상은 상체가 아예 모두 찢겨져 나간 모습이다. (131~132쪽)

카를 성당은 비엔나 시가지에서 슈테판 대성당 다음으로 시각적 구심점을 이루는 건축이다. 이 성당을 처음 접할 때 느껴지는 웅장함은 마치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건축, 특히 베드로 대성당을 연상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로마의 나보나 광장에 있는 바로크 시대의 건축가 보로미니가 설계한 성녀 아녜제 성당과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사실 카를 성당을 자세히 보면 그 속에는 바로크 양식이라는 큰 틀 안에 그리스, 로마, 로마네스크, 비잔틴 양식의 디자인 요소들이 혼합되어 있다.
그리고 아주 특이한 점은 가운데 높이 솟아오른 쿠폴라를 중심으로 좌우 양쪽에 높은 원기둥이 세워져 있는 것인데, 이 2개의 원기둥은 성당의 중심부를 강조하는 듯하다. 사실 이 원기둥은 로마에 있는 트라야누스 황제의 원기둥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원기둥을 모방한 것이다. 2개의 로마제국 시대의 승전 기념 원기둥 표면에는 전쟁 기록이 돋을새김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 성당 입구에 세워진 원기둥의 표면에도 이와 유사하게 산 카를로의 생애가 돋을새김으로 표현되어 있다. (241~242쪽)

한편 국회의사당 광장 남동쪽에는 놀이터의 구름다리 같은 기념상이 있는데, 다리 위에는 국회의사당 건물을 뚫어지게 보고 있는 신사의 동상이 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 대부분은 그가 누구인지 모르고 구름다리 위에 올라서서 그의 곁에 서서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찍는다. 이 ‘중절모자의 신사’의 이름은 임레이다. 그렇다면 혹시 자신의 건축 작품을 끝내 보지 못하고 죽은 건축가 임레 슈테인들일까? 하지만 이 임레의 성은 너지(Nagy)이다. 임레 너지는 헝가리의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극의 정치가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헝가리는 소련의 위성국으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수상을 역임하던 임레 너지는 일련의 민주적인 개혁조치를 과감하게 단행했다. 그러자 소련은 1956년에 전격적으로 헝가리를 침공했고, 헝가리 시민들은 이에 대대적인 항쟁을 벌였다. 하지만 소련군 탱크 앞에서 모든 것이 실패로 끝났고 임레 너지는 체포되어 처형되고 말았다. 그 후 국회의사당의 돔의 꼭대기에는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붉은 별이 그려진 깃발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많은 세월이 흐른 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1990년에야 억압의 상징이던 이 깃발이 내려졌고 공산주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말았다. (372~373쪽)

구매가격 : 13,600 원

로맨틱 한시

도서정보 : 이우성 | 2015-06-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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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소개

시대 불변의 감성, 사랑을 주제로 한 옛 시인과 현대 시인의 감성 교감

한시는 어려운가? 재미없는가?

‘한시(漢詩)는 어렵다. 고루하다. 재미없다.’
이것은 한시를 대하는 현대인들의 일반적인 태도다. 그러나 시대성과 공간성의 거리를 걷어내고 옛 사람의 일상과 감성을 들여다보면 우리네 삶과 별 다를 바가 없다. 우리 선조들도 우리처럼 사랑을 꿈꾸고 연인을 그리워하며 이별에 가슴앓이 했다. 스마트폰도 없었고 자동차도 없었기에 그리운 연인의 목소리를 자주 들을 수도 없었고, 먼 곳에 있는 임을 마음 내키는 대로 찾아갈 수도 없었지만, 그래서 그네들의 사랑은 더 애달프고 절절했다.

로맨틱한 한시 VS. 패션지 《아레나 옴므+》 에디터이자 연애 칼럼니스트 이우성 시인의 사랑 이야기

이우성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걸 즐기는 작가다. 자신을 감히 ‘미남’이라고 소개하는 이 도발적인 젊은 시인이 작년 겨울부터 로맨틱한 옛 시와 옛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에 푹 빠졌다. 그는 옛 시인들의 시 속에서 시대 불변, 인류 보편의 감성, 사랑의 가장 특별한 순간들을 포착해냈다. 그리고 극도로 정제된 언어로 표현된 한시에 표현된 사랑 속에서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추억하고, 사랑의 예외적 순간들을 ‘사랑스러운’ 고백들로 다시 들려주었다.

짝사랑, 사랑의 기쁨, 변심, 이별, 원망, 그리움, 추억까지……
지금 이 순간, 가장 로맨틱한 사랑이 시작된다!

『로맨틱 한시』는 7세기 신라 시대에 활약한 여승 설요로부터 조선 시대 뛰어난 문사였던 박제가, 임제, 최경창, 권필 등의 가장 로맨틱한 한시들을 엮은 책이기도 하다. 허난설헌, 이옥봉, 황진이, 이매창과 같은 여류 시인들의 시에는 불운한 현실 속에서 펼쳐낸 그녀들의 애달픈 삶과 사랑이 엿보인다.

모든 것을 걸었지만, 끝내 사랑에 배신당하고 버려진 조선시대 여인 이옥봉은 소식 한 자 전하지 않는 무정한 남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런 시를 썼다.

近來安否問如何 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 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 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 문전석로반성사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달 비친 비단창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꿈속의 내 영혼이 자취를 남긴다면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겁니다.

꿈속에라도 남편을 찾아가 만나고 싶어 했던 비련의 여인, 이옥봉의 절절한 심정을 이우성은 이렇게 대변한다.

영혼이 무게와 발자국을 가지고 있다면
너에게 가는 길에 진작 싱크홀이 생겼을 거야.

쉽게 마음을 주고 떠나버리면 다시는 돌아보지 않는 남자의 무정한 사랑을 조선 시대 최고의 가객인 매창은 짧게 지나가는 봄에 비유하며 이렇게 노래했다.

不是傷春病 불시상춘병
只因憶玉郞 지인억옥랑
塵世多苦累 진세다고루
孤鶴未歸情 고학미귀정

지나가는 봄을 슬퍼하기 때문이 아니에요.
오로지 그대를 그리워하기 때문에 생긴 병이에요.
티끌 같은 세상 괴로움만 쌓이니
떠나가 돌아오지 않는 그대 마음 때문이죠.

이우성은 깊은 사랑이 병이 되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냈다.

“위에 염증이 있어요. 심해요.” 의사가 말했다.
“혼자 하는 사랑이 위에 쌓였나 봐요.” 내가 말했다.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올 때, “나, 너 좋아하냐?” 같은 단문을 SNS에 게시하는 것이 더 익숙한 세대다. SNS가 이 세대의 방식이라면 한시는 옛 시인들의 방식이었다. 사랑을 전하는 방식은 달라졌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고, 그 마음에 응답받고 싶어 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설렘이 시작되는 사랑의 첫 단계부터 마음이 멀어진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과 원망, 그러고도 사라지지 않는 사랑의 마음까지 담은 사랑의 옛 시들을 읽으며 이우성 시인은 여기, 우리의 사랑을 돌아본다. 사랑에 관한 그의 솔직한 고백들은, 지금 이 순간, 생애 가장 로맨틱한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흔들림을 가져다줄 것이다.

“사랑을 믿는 건, 사랑의 예외적 순간을 믿는 것이다.”
시간을 뛰어넘어 사랑이 사랑에 답하다!

언제였지……?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진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게.
떨리고 설레고,
그 사람의 어디든 잡고 싶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게…….
……
세상의 날씨가 어떻든 함께 있으면 모든 세계가 화창해졌다.
그 애와 나의 날씨만이 존재했으니까.
행복을 그렇게 구체적으로 느낀 적이 또 있었나?

어떤 사람은 나를 설레게 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니까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구매가격 : 12,800 원

징비록 2

도서정보 : 정형수, 정지연, 김호경 | 2015-06-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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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환란의 중심에서 민초의 반격이 들불처럼 번진다.
첫 승전보 옥포해전부터 위대한 전투 행주대첩까지
명재상 류성룡, 조선의 진짜 주인을 그려내다!

백성을 버린 선조와 야심을 드러낸 광해,
조선 땅을 나눠 갖으려는 야욕에 찬 명과 왜!
조선이 일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1권과 달리 《징비록》 2권은 광해가 이끄는 분조, 권율과 이순신이 쟁취한 승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의 활약을 통해 반격의 통쾌함을 생생하게 전한다. 명과 조선의 국경 지대인 압록강변 의주로 파천한 선조는 조정을 둘로 나누고 요동으로 도망치려 한다. 분조를 맡아 전란의 중심부로 파고들어 민심을 얻은 광해는 눈치 보지 않고 제 뜻대로 나라를 이끌고 싶다는 야심을 드러낸다. 아들을 견제하는 선조와 아버지를 넘어서려는 광해의 대립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선의 요청으로 출병한 명의 군사는 오히려 조선 민중의 삶을 더 피폐하게 하고, 나아가 명나라 사신 심유경과 일본 장군 소서행장(고니시 유키나카)은 대동강을 기준으로 조선 땅을 위아래로 나눠 갖는 협상까지 벌인다. 조선, 명, 일본의 치열한 삼파전 속에서 이순신이 학익진이라는 전략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한산도대첩, 신무기 시한폭탄 비격진천뢰가 활약한 경주성 전투, 관군과 의병이 힘을 모아 전라도의 길목인 진주성을 사수한 진주대첩 등 소설 《징비록》 2권은 조선을 참담함에서 구하고 풍신수길을 패전으로 몰아가는 수많은 승리를 드라마틱하게 그린다. 행주대첩에서 승리해 1년 만에 되찾은 한성! 그러나 류성룡은 지옥처럼 변해버린 도성의 모습에 깊은 좌절에 빠진다. 류성룡은 과연 어떻게 외세를 조선 땅에서 완전히 몰아내고 또 상처 입은 백성을 보듬을 수 있을 것인가.

지키는 자가 주인이다 ― 조선의 진짜 주인, 민초의 반격
버림 받은 땅에서 민초는 살아남기 위해 짐승이 된다. 선조가 한성과 백성을 버리고 피란하자 백성은 궁을 불태우고, 선대왕의 신주를 짓밟고, 관아의 군량미를 훔친다. 그러나 버림 받은 이 땅의 주인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민초는 ‘아무 곳에도 속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일어선 의로운 병사’ 의병이 돼 목숨을 바쳐 왜적에 대항한다. 또한 류성룡 같은 자신의 고통을 아는 지도자의 지휘 아래 5000명 명군의 군량미를 조달하는 과업을 수행한다. 곡창지대 전라도를 빼앗으려는 일본과 사수하려는 조선의 대립 속에서 관군 김시민과 의병장 곽재우가 합심해 조선군 4000명으로 왜군 2만 명을 물리친 진주대첩은 조선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그 얼굴과 목소리를 적나라하고 진정성 있게 담아낸다. 역사소설 《징비록》은 권력은 취하되 책임은 지지 않는 2015년 한국의 권력층에게 진짜 주인의 자격을 갖추라는 주제를 날카롭게 던진다.




◎ 도서 소개

덤불과 바위, 소나무 뒤에서 흰옷을 입은 의병 수십 명이 번개처럼 달려와 왜적들을 베기 시작했다. 이 일대에 조선군은 없다고 안심하며 쉬던 차여서 왜적들은 변변히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볏단처럼 쓰러졌다. 마지막으로 남은 왜군 한 명이 허겁지겁 조총을 겨누었다. 그 떨리는 눈동자에 온통 붉은 옷을 입은 남자가 말 위에서 지휘하는 모습이 비쳤다. 왜군은 두려워하면서도 저자가 분명 대장이라 생각했다. 심지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피융,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화살이 날아와 등에 콱 박혔다. 눈을 부릅뜬 채 숨을 거두며 ‘저 흰옷 입은 백성들로 인해 조선 침략은 헛된 꿈이 될 것이로다’ 생각했다.
― 15~16쪽

“이 사람, 벼슬이라고는 닭 벼슬도 해보지 못한 의령 사람 곽재우요! 비록 나라의 녹을 받은 적은 없지만, 우리의 조상과 우리의 탯줄이 묻힌 이 산천이 왜적들에게 유린당하는 참상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어 붓 대신 칼을 들고 일어났소이다! 의기 있는 조선의 장정들은 들으시오. 왕실과 조정이 비록 왜적을 피해 북으로 몽진하였다고는 하나, 우리마저 손을 놓고 산속으로 숨어든다면 고향 산천은 왜적들의 땅이 되고 말 것이며, 우리의 자식들 또한 저 잔악무도한 왜놈들의 노예가 되고 말 것이오. 그토록 참혹한 땅에서 사느니, 이 곽재우와 함께 원 없이 싸워보는 게 어떻소!”
― 17~18쪽

“홍의장군 곽재우? 그놈은 어디 군영 소속이냐?”
“관군이 아니라 의병대장입니다. 정암진에서 우리 부대를 초토화했습니다. 벌써 두 번째입니다.”
우희다수가는 더 혼란이 일었다.
“의병? 처음 듣는 군대로군……. 어디에 속한 병졸들인가?”
“아무 곳에도 속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로운 병사들이라 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조정에서 명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군대를 만들어 대항하다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 61~62쪽

“학익진鶴翼陣!”
“학익진을 펼쳐랏!”
다시 북소리가 울렸다. 학의 날개처럼 활짝 펼쳐진 조선 함대가 왜군 함대를 향해 돌격했다. 협판안치는 순간 헛것이 보였다. 바다에서 거대한 학 한 마리를 본 것이다. 눈을 비비고 다시 보자 그 학은 자신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저, 저…… 대열은 뭐냐?”
칼을 움켜쥔 부장은 조선 수군의 진법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까딱 잘못하면 물귀신이 될 것을 직감했다.
…… 그때 이순신도 동시에 외쳤다.
“발포!”
“전 함선 발포하랏!”
조선 함대에서 일제히 포가 발사되었다. 둥그런 포탄이 새알처럼 날아가 왜군 함선에 비처럼 쏟아졌다. 꽝, 꽝, 귀가 터질 것 같은 폭발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작열하고 안택선과 관선이 여지없이 작살났다. 그때마다 왜병들은 ‘으악’ 비명을 내지르며 바닷속으로 속절없이 뛰어들었다. 협판안치는 또 헛것이 보였다. 공격 명령을 내리고 숨 한번 제대로 쉬지 않았는데 아군 함선들이 침몰하고 있었다. 조선 판옥선은 왜선을 치마폭처럼 가두어두고 마구 포탄을 날려댔다. 판옥선 옆구리를 들이박아 충격을 줘 가라앉히고 바짝 붙어 조총을 날리려던 전술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 159~160쪽

광해는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다 슬며시 야망을 드러냈다.
“만일 내가 전하의 명을 거부하고 내 뜻대로 나아간다면, 경들도 나와 함께할 수 있겠소?”
묻는 말은 어렵지 않았으나 대답하기는 어려웠다. 그 말을 확대해서 해석하면 ‘역모를 꾀한다면 따를 수 있느냐’는 질문과 같았다. 대신들은 멈칫했다. 아무리 임금이 치졸하다 해도 어명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광해는 단호했다.
“민심은 의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 분조에 있소. 이 사람과 함께 민심을 등에 업고 분조를 조정으로 믿고 나아갈 수 있느냐, 이 말이오!”
대신들이 망설일 때 정탁이 들어서며 대뜸 외쳤다.
“아니 됩니다. 그리되면 아무리 민심이 따른다 해도 역적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었다. 대신들이 망설인 까닭은 아무리 좋은 의도였다 해도 자칫 잘못하면 ‘역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 마음을 정탁이 직설적으로 내뱉자 대신들은 안도의 표정을 지었고, 광해는 섣부른 야망이 들킨 듯싶어 뜨끔해 정탁을 노려보았다.
― 167~168쪽

“도대체 태합 전하는 이곳 사정을 아시는가? 바닷길이 막혀 보급로는 끊기고, 전라도는 점령될 기미조차 없네. 거기다 이곳 성안에는 풍토병까지 돌고 있어. 전쟁이 길어지면 우리 모두 이곳에서 죽게 될 것이야. 명 군대가 참전한 이상 이제 이 싸움은 일본과 조선의 싸움이 아니라 일본, 조선, 명의 싸움이야. 하지만 명과 우리가 주도하는 전쟁이겠지.”
“혹시 명과 직접 협상하자는 뜻인가?”
소서행장이 고개를 끄덕이자 석전삼성이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조건은?”
“할지割地.”
“조선을 나누자고?”
“전쟁은 여기서 멈추고 지금까지 우리가 점령한 지역만 일본 땅으로 인정해달라 해야지!”
― 201쪽

“우리가 본토로 돌아가면 하삼도를 주겠소?”
“하핫, 그것은 내가 결정할 수 없소. 우리 황상께서 결정하실 문제요. 단, 당신의 주군을 일본 왕에 봉한다는 칙서를 내리고 우리 명과 무역할 길을 열 수 있게 해주겠소.”
소서행장은 화를 벌컥 냈다.
“우리가 겨우 그따위 것을 얻으려고 이 땅에서 수많은 피를 흘린 줄 아시오!”
“더 많은 피를 흘리는 것보다 낫지 않소. 우리 솔직하게 얘기합시다. 나도 더 이상 이 전쟁을 원하지 않소. 이겨봐야 조선 땅을 조선 왕에게 돌려주는 것 말고는 남는 게 없단 말이오. 조선 왕은 우리에게 끝까지 적을 죽여달라 하지만, 어차피 우리 군사들이 피 흘리는 일. 누구 좋으라고 계속 이 짓을 한단 말이오. 내가 알기로는 그쪽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이기지도 못할 전쟁, 그대의 주군 때문에 떠밀려 온 것이라면 이제 이쯤에서 그만두고 살아 돌아가야 하지 않겠소?”
“…… 솔직히 나도 군사들과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소. 하지만 얻는 것 하나 없이 돌아가면 주군의 칼에 내 목이 떨어지오! 이왕 우리 모두 전쟁을 멈추고 싶다면 서로 각자의 살길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오.”
심유경은 그 말이 틀리지 않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상대의 나라에 항복한다는 사신을 보냅시다. 물론 그 사신은 본국의 훈령을 받은 사신이 아니라 우리 뜻에 따라 움직일 사신이어야 하오.”
― 283~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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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도(키워드 한국문화13)

도서정보 : 오상학 | 2015-06-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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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의 열세번째 책 『천하도―조선의 코스모그래피』가 출간되었다. 천하도는 조선의 고유한 세계지도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라는 천원지방(天圓地方) 관념이 내재하던 동아시아 사회에서 세계를 원형으로 표현한 지도는 찾기 어려웠다. 원형 천하도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오직 우리나라에만 전하며, 조선에서 제작된 독특한 세계지도로 인정받는다. 목판본, 필사본 상관없이 천하도의 구조는 똑같다. 둥그런 원 안에 내대륙과 내해, 외대륙과 외해가 그려져 있는데, 이런 구조 또한 다른 문화권의 세계지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제주대 지리교육과 오상학 교수가 한국인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지도, 천하도의 이모저모를 알기 쉽게 풀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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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창수필

도서정보 : 방정환 | 2015-06-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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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창수필(秋窓隨筆)』은 1920년 ‘개벽 4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계절의 가을 정취를 서정적으로 기술한 것으로 고독함과 적막, 외로움을 가을 감상으로 동경하며 예찬한 글이다. 또한 애절한 심상의 여인(S)을 추억하는 것으로 자연 애호와 더불어 가을 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문학 태동기의 시발이라고 할 수 있는 수필로 귀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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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개

도서정보 : 박영희 | 2015-06-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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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개』는 1927년 ‘개벽 4호’에 발표된 단편작품(원제: 산양개)으로 주인공 정호는 자본가 계급의 전형으로 프롤레타리아 무산계급, 이른바 ‘사냥개’를 통해서 자본가를 와해시키는 것으로 핍박받는 하층민의 해방을 다룬 것으로 일제하 사회적 배경을 여실히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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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초가루 영감

도서정보 : 방인희 | 2015-06-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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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초가루 영감』은 1936년 ‘조선문학’지에 발표된 단편 소설로 주인공 ‘고초가루 영감’은 일제하 억압적 역경을 겪고 살아가는 시대적 인물로, 하층민 삶의 의지와 유일한 희망은 출세라는 삶의 고뇌와 현실에서 커다란 상충된 모순으로 이기적인 한 가정의 파멸의 단면을 묘사한 작품이다.
자식(경수)을 위해 오로지 고춧가루 장사를 선택하지만, 불가피하게 희망하는 꿈(아들의 출세와 취직)은 역경을 딛고 살아가는 인간 본연의 욕구와 충돌에서 소시민의 출세를 꿈꾸지만, 결국 비극의 물거품이 되고 마는 냉혹한 슬픈 현실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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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누리

도서정보 : 최인준 | 2015-06-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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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누리』는 1935년 ‘신가정’에 발표된 단편작(원제: 며누리)으로 주인공 며느리(선비)는 궁핍한 가정에서 자라나 부유한 집안에 출가한 여인으로 봉건적 유교 인습에 지배된 결혼생활의 슬픔과 비애가, 결국 운명의 비극적 원천으로 치닫는 사회적 배경을 그리고 있다.
순박하고 선량한 부성애와 남편에 대한 애정관에 집착한, 오로지 결혼생활의 가사노동으로 행복을 추구하려고 하지만 시집살이의 고된 이중적 잣대는 자신에게 차별과 파멸만으로 점철되고 있다. 이른바 연약하며 소박한 여성이 겪는 사회적 지위는 당시 자본주의로 전환하는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봉건적인 여성의 지위가 갖는 비극을 삼종지의(三從之義)라는 것으로 다시금 회귀하게 하는 작품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어느 소녀

도서정보 : 민태원 | 2015-07-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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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녀』는 1920년 ‘폐허’ 지에 발표된 단편 작품으로 주인공 ‘묵단이’는 소녀로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태어나 남의 집 보모(保姆)로 세상의 험난한 시련과 역경을 겪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문제소설이다.
깨끗하고 순수하며 동정이 가도록 애틋한 어린 소녀가 한 가정에서 어릴 적 주변인의 억압과 폭력을 통해서 일탈하여 정신적 피해의식과 불안, 분노의 피해자로 살아가는 삶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 불행이 결국엔 폐쇄성과 공격성으로 자신을 방어하며, 원초적인 외부의 정신적 열등감과 혼란 속에 방황하는 미성년의 심리적 정체성을 예리한 내면세계로 파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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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

도서정보 : 임재훈, 전진우 | 2015-06-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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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동안 어디론가 사라진 ´나´를 찾아가는 두 남자의 기록이자 성장보고서이다. 회사에 다니며 여가시간에는 영화 리뷰 등 글을 쓰는 임재훈과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프리랜서로 전향 후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나의 일´을 찾고 있는 전진우는 이 책의 저자이자 이십 년 지기 친구이다.

그동안 심플해 보이는 세상에 몸을 맡기며 세상이 나를 흘려보내주는 방향을 따라 살아온 두 사람은 이십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뒤늦은 성장통을 앓았고 그동안 내가 선택해온 삶에 나의 의지는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보다 서로에 대해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답게 살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들의 대화는 총 세 가지 층으로 나뉜다. 임재훈과 전진우의 대화, 그리고 그들이 각자가 자기 자신과 나누는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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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 2015년 7월호

도서정보 : 샘터편집부 | 2015-06-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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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상

도서정보 : 변지현 | 2015-06-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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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의 발달 과정에서 볼 때, [금오신화]에 이르러 비로소 소설이라는 문학 양식을 확립시킴과 동시에 새 출발의 전기를 맞게 되어, 그 이후의 소설에 많은 영향을 끼친 점에서도 문학사적 가치가 높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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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하

도서정보 : 변지현 | 2015-06-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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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의 발달 과정에서 볼 때, [금오신화]에 이르러 비로소 소설이라는 문학 양식을 확립시킴과 동시에 새 출발의 전기를 맞게 되어, 그 이후의 소설에 많은 영향을 끼친 점에서도 문학사적 가치가 높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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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요 있는 그대로

도서정보 : 허허당 스님 | 2015-04-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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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세상에서 왜 나만 힘든 걸까?
남과 비교하지만 하지 않아도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SNS가 발달한 세상 속에서 은연중에 남과 비교하는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 우리는 타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내 삶이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가끔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당신이 좋아요 있는 그대로]의 저자 허허당 스님은 이 책에서,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르듯이 우리의 삶도 각기 다르다고 조언하며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아야 비로소 자유로워진다고 말한다.
스님은 자신의 중심 바로 서 있으면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더 노력하게 될 거라며 '내 삶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일’을 강조한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된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게 됨은 물론 ‘있는 그대로의 타인’도 인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붓으로 소통하는 허허당 스님의
생각과 깨달음을 들어다보다
허허당 스님은 1984년 붓을 잡은 이후, 일상 속이나 수행 중에 깨달은 것들, 여행 중에 느낀 것들을 그림 속에 담아내고 있다. 또 이를 전시회나 SNS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일상 속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위로가 필요한 당신이라면, 허허당 스님의 작품을 감상하며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허허당 스님의 글과 그림은 상처받은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힘이 있다.
스님의 편안한 그림과 짤막한 글귀 속에서 왜 우리는 나를 남과 자꾸 비교하게 되는지, 우리는 무엇을 향해,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 것인지, 왜 가끔 공허함이 찾아오는 것인지를 생각하고 깨달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9,450 원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도서정보 : 이지상 | 2015-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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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행을 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느린 호흡으로 사람들 사이를 걸으며
일상과 인생을 고민한 가슴 뭉클한 여정!
여행 애호가들을 타이완으로 이끈
오래된 여행자 이지상의 숨어있는 명작!
여행작가 이지상이 2011년 출간한 타이완 여행에세이집의 개정증보판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삶의 고비에서 ‘여행작가 인생’의 출발점인 타이완을 찾아 삶을 되돌아본 성찰의 기록이자, 20여 년간 일곱 번 타이완을 다녀온 경험이 망라된 읽을거리 풍성한 여행기이다. 초판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출간 때 인문학을 바탕으로 타이완과 여행의 매력을 새롭게 조명해 큰 호평을 받으며 네이버 ‘오늘의 책’ 등으로 선정되고, 여행의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 느껴지는 책의 구절들과 사진이 수많은 블로그에 포스팅되며, 1992년 한국과의 수교 단절 이래 발길이 뜸했던 타이완으로 국내 여행애호가들을 이끌었던 작품이다.
타이완은 드라마 ‘온에어’,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등을 통해 한국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관련 서적이나 방송프로그램 또한 꾸준히 제작되는 추세다. 그럼에도 ‘보물섬’이라는 별칭처럼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멋진 여행지들이 많은 나라이다. 오랜 세월 타이완 전국을 수차례 여행한 덕분에 타이완의 보물 같은 곳들을 보여주어 널리 사랑받았던 이 책은 절판되었다가 이를 아쉬워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힘입어 2015년 재출간되었다. 2014년 가을, 한 차례 더 타이완 여행을 다녀온 저자는 그간 변화된 타이완의 모습을 담아내는 한편, 독자들이 특히 관심을 갖고 궁금해했던 지역의 이야기는 더 심도 있게 다루며 초판을 전면 개정했다.
삶의 고비에서 인생의 출발점이었던
‘첫 여행지’ 타이완을 다시 가다!
세계 곳곳을 20권의 책에 담아낸 이지상 작가와 타이완의 인연은 깊다. 오래전 그를 여행의 길로 인도했던 나라가 바로 타이완이다. 서강대를 졸업하고 대한항공에 다녔던 저자는 난생처음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 그렇게 타이완으로 휴가를 갔다가 여행의 매력에 푹 빠져 회사를 그만 두고 방랑자가 되었다. 이후 여행 이야기를 쓰면서 대학원도 진학하고 작가로 새 인생을 살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타이완을 이렇게 부른다. ‘첫사랑 여행지’라고.
신 나게 세계를 여행하며 글을 쓰던 그였지만 최근 몇 년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어머니 곁에 머물렀다. 치매와 암이란 중병을 동시에 앓는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부초 같은 삶을 선택한 그에게 어머니는 마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가장 힘센 지원군이었다. 하지만 저자의 정성 어린 간호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큰 고통을 겪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고, 그때의 충격으로 그는 한동안 우울해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그가 가족의 따듯한 격려에 힘입어 다시 배낭을 꾸렸다. “나는 여행 작가다. 여행을 하고 글을 써야 한다. 밥벌이를 해야 하고 삶의 의욕을 되살려야 한다.”라고 다짐하며. 상처를 달래고,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진짜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가슴속 상처를 달래고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되돌아가고픈 간절함을 안은 채, 그는 그렇게 인생의 시작점과도 같은 타이완으로 다시 떠났다.
“힘들었던 그때, 나에겐 희망이 필요했다.”
타이완 일주 여행기이자, 한 사람의 희망분투기!
단단히 각오하고 떠났지만 몸과 마음이 완전히 지친 상황에서 시작한 여행이기에, 타이완을 한 바퀴 일주하는 내내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생을 밀고 나가듯 치열한 싸움과도 같았다. 실제로 많이 아프기도 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그 여행에서 그는 타이완 사람들의 친절과 배려 속에서 먹고, 걷고,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누렸고, 여행의 끝에서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영혼까지 깊게. 성실하게 매일 여행기를 쓰면서, 내면의 상처를 회복해 나갔다.
그리하여 이 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타이완을 일주한 흔치 않은 여행 기록이자, 이지상이라는 한 사람이 삶의 ‘희망’을 찾아 인생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간 희망 분투기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와 지리에 대한 지식,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소박한 타이완을 담은 사진, 개인적인 아픔과 회복 경험이라는 네 가지가 어우러진 이 책은 이지상 작가 특유의 인문학적 깊이가 있는 여행에세이의 탄생을 예고한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보통 사람들의 해외여행이 허용된 1988년 8월부터 현재까지 일곱 차례의 타이완 여행들이 총망라된 이 책은 희소한 가치를 띠고 있다. 시장에 편승해 출간된 책이 아니라, 오히려 타이완이 덜 알려진 시기에 가치 있는 정보들을 집대성한 완성도 있는 여행기로 국내에서 타이완이 알려지는 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독자가 차별화된 여행기를 읽는 즐거움과 타이완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케 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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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양심

도서정보 : 러시워스 키더 | 2015-04-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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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보다 양심을 물려주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자식들에게 막대한 재산, 사회적 지위, 명예 등 보통 부모들이 유산으로 주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물려주었다. 단 하나, 흔히 ‘양심’이라고 부르는 정신적 유산만 빼고 말이다. 결국 유일하게 물려주지 못한 이 한 가지가 조 회장이 자식에게 준 모든 유산을 비난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렸다.
그의 부와 성공은 자식에게 오히려 독이 되었다. 겸손 대신 오만과 자의식 과잉을 낳았고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미덕을 배우기보다 ‘갑질’이라는 저급한 특권의식, 횡포로서의 지배욕만 키웠다. 양심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부모와 그 자식이 치러야 하는 대가는 컸다. 조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여야 했고 법의 심판대에 서야 했다. 또한 조 회장의 다른 자식들도 과거 행적과 현 사태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이렇듯 도덕적 결함은 언젠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은 돈이나 특권, 성공이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 옳은 일을 선택하는 결단력, 옳다고 믿는 바를 행동에 옮기는 도덕적 용기이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어떤 위인도 부모로부터 받은 돈이나 사회적 지위를 최고의 유산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정직, 성실, 겸손, 자비, 책임감, 존중, 공정성 같은 도덕적·윤리적 가치를 가장 먼저 꼽는다. 그들에게는 양심이 최고의 유산이다.
조 회장이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후였다. 결국 조현아 전 부사장은 모든 직위를 내려놓고 실형을 언도받아 수감되었다.
정직하고 진실되면 손해보는 세상에서
어떻게 내 아이에게 올바른 길로 가라고 할 수 있을까
당신에게 열 살짜리 아들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어느 날 아이는 같은 반의 힘 센 친구가 시험 시간에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하고 집으로 돌아와 당신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는다. 이 시험은 상대평가여서 누군가 점수를 잘 받으면 그만큼 다른 사람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 부모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조언을 해야 할까? 누군가 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하겠지만, 또래집단으로부터 ‘밀고자’라는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우리 아이가 그래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하지만 부모라면 모르는 척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다. 아이에게 이 경험은 세상을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저자가 권하는 해법 중 몇 가지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해법 1. 권위 있는 부모가 되라
저자는 부모들이 윤리적 상황에 처한 아이들에게 조언할 때 보통 네 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왜 이런 일을 하면 안 돼요?”라고 물으면, 권위주의적 유형의 부모는 “엄마(아빠)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라는 식으로 대답한다. 방임적 유형은 그 행동이 다른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두고 설명하기를 좋아한다. 이를테면, “그런 짓을 하면 저 여자애가 다치잖아”, “네가 그렇게 하면 저 애가 어떻게 느낄지 생각해봐”라는 식이다. 권위 있는 유형은 부모와 자녀 자이의 합리적인 평등에 기초해 얘기한다. “엄마가 너에게 그렇게 하면 너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겠지?”, “엄마는 너를 믿으니까”라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무관심 유형은 어떤 대응도 요구도 하지 않는 무책임한 부모를 가리킨다. 네 가지 유형 중 이상적인 유형은 ‘권위 있는 부모’이다. 원칙과 관련해서는 단호하지만 한결같고 따뜻하고 든든해서 아이들이 어떤 일도 의논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윤리적 난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다.
양육 방식과 관련해 주의해야 할 점 한 가지. 양육 방식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흔히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는 버릇 나빠진다는 이유로 권위주의적으로 키우다가 철이 들면 서서히 방임적 유형으로 바꿀 거라고 계획한다. 하지만 연구에 의하면 처음의 양육 방식은 일생 동안 지속된다. 양육 방식을 신중히 선택하라.
해법 2. 네 가지 패러다임, 세 가지 원칙을 고려하라
부모들이 곤혹스러울 때는 옮음과 옮음이 충돌할 경우이다. 옳고 그름을 가르는 문제라면 보편적으로 옳다고 하는 판단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옳음 대 옮음의 문제는 두 개의 강력한 가치가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어서 쉽게 판단할 수 없다. 저자는 이러한 딜레마를 만났을 때 네 가지 패러다임과 세 가지 원칙을 적용해보라고 권한다.
* 네 가지 패러다임
· 개인 대 공동체: 한 사람(소집단)의 가치를 우선시해야 하는가, 단체(큰 집단)의 가치를 우선시해야 하는가.
· 진실 대 충실성: 상황이 어찌됐건 정직해야 하는가, 상대방에 대한 약속와 신뢰 를 지켜야 하는가.
· 단기 대 장기: 지금 당장의 효과를 따져야 하는가, 먼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가.
· 정당성 대 자비: 규칙 준수가 먼저인가, 사람에 대한 동정과 애정을 보이는 것이 먼저인가.
* 세 가지 원칙
· 결과에 기반하는 원칙: 잘한 선택인지 아닌지는 결과, 성과에 달려 있다고 본다. 만약 상황이 잘 돌아가면 옳은 일을 한 것이고 결과가 나쁘면 잘못한 것이다.
· 규칙에 기반하는 원칙: 칸트의 ‘정언 명령’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보편적인 법칙 을 따르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 배려에 기반하는 원칙: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 이 좋다는 입장이다. 보통 황금률의 원칙으로 불린다.
해법 3. 외부 자문을 구하라
저자는 윤리적 의사결정을 할 때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마라고 조언한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연령과 관점을 대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의견을 구하면 당사자는 보지 못한 측면을 알 수 있고 해결의 실마리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선의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지혜가 합쳐졌을 때 떠오른다.
해법 4. 이분법적 생각을 벗어나라
딜레마는 이쪽 아니면 저쪽을 선택하도록 강요하지만 두 입장의 장점만을 뽑아서 하나의 절충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되기도 하다. ‘트릴레마trilemma’는 두 극단 사이의 중간 지대를 말하며, 딜레마에서 제3의 해결책을 의미하기도 한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강박적 사고에 갖히지 않고 대안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하자.
트릴레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일 때가 많다. 하지만 모든 딜레마에 트릴레마 옵션이 있지는 않다. 모든 문제에 협상이 가능한 중간 지대가 있다고 믿는 부모들은 비양심적인 타협을 하거나 남의 의견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다.
해법 5. 연령에 따라 양육법을 고려하라
유치원생 아이의 ‘곁에 있어 주는 것’과 10대 중반 아이의 ‘곁에 있어 주는 것’은 엄밀히 다른 문제다. 특히 도덕의 영역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아이들이 성숙해가면서, 항상 던지던 “왜”라는 질문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질문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일곱 살짜리는 무언가가 옳다는 사실을 알면 그냥 납득하지만 10대 아이들은 그것이 왜 옳은지, 그리고 그것을 보는 다른 시각은 없는지 궁금해한다.
맞고 틀린 것이 분명한 초등학교 시절의 명확성이 점차 10대 특유의 미묘한 의미 차이와 복잡성에 자리를 내주면서, 도덕적 양육이라는 과업은 훨씬 더 탐구적이 되어간다. 그렇다고 양육할 때 복잡한 분석이 필요하다든지 말이 장황해져야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필요한 것은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합리성이 아니라 확실한 틀과 체계다. 다시 말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언하기보다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
세계윤리연구소의 20년 연구와 수많은 상담 사례로 완성한
실전 ‘윤리코칭’ 가이드
이 책은 20여년 역사의 비영리조직 세계윤리연구소 소장이자 미국 지식인층으로부터 존경받는 러시워스 키더 박사가 집필한 책으로, 수많은 연구 프로젝트와 참가자들, 인터뷰어들과의 대화를 통해 빚어낸 결과물이다. 따라서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극한 도적적 사례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누구나 공감할 만한 실화가 소개된다. 이를테면, 마트에서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가져온 어린 아들, 비싼 브랜드 옷을 사달라고 조르는 어린 딸, 덩치가 큰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들, 남자친구와 밤늦게까지 함께 있으려는 10대 딸아이 등 어느 집에서나 흔히 겪는, 하지만 답을 내기가 쉽지 않은 문제들이 등장한다. 따라서 부모들은 “와, 이건 완전 내 얘기잖아”라고 공감하며 실제 양육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조언을 얻을 수 있다.

구매가격 : 9,100 원

인터레스팅 클럽

도서정보 : 메그 월리처 | 2015-04-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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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가 선정한
“다음 생일을 맞기 전에 여성들이 꼭 읽어야 할 소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독자 리뷰 2천 개에 달하는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뉴요커,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영미 주요 언론 매체가 격찬한 화제의 작품

“남성과 여성, 청년과 중년,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등 여러 캐릭터들의 감정과 욕망을 따뜻하면서도, 매우 통찰력 있게 담아냈다. 은근하고 젠체하지 않지만 동의할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작가 본인의 생각을 풀어낸다.” [뉴욕 타임스]

“『인터레스팅 클럽』은 메그 월리처가 동시대 작가들 가운데 최고의 반열에 올랐음을 확신케 하는 작품이다. 그 문학적 작품성은 조너슨 프랜즌이나 제프리 유제니디스에 견줄 만하다. 작품 속에 포착된 매우 인간적인 일상의 순간들은 우리에게 거대한 담론보다 더욱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품은 여성만을 위한 소설이 아니다. 모두를 위한 소설이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재능의 가능성을 두고 불안해하던 청춘의 시절을 지나 저마다의 자리를 찾은 중년이 되기까지,
그들이 회상하는 인생의 생경한 순간들

메그 월리처의 아홉 번째 소설이자 최고작으로 평가받는 『인터레스팅 클럽』은 출간 즉시 화제를 일으키며, [뉴욕 타임스](“따뜻한, 매우 통찰력 있는 작품”) [USA 투데이](“자신만만하게 종횡무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NPR](“흥미롭고 직관적이며, 생생하게 쓰였다”) 등의 호평을 받았고 온라인서점 아마존에서 ‘이 달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소설가 제프리 유제니디스는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에 비견되는 역작이라고까지 호평했고, 오프라 윈프리가 펴내는 [O, 오프라 매거진]에서는 “다음 생일을 맞기 전에 여성들이 꼭 읽어야 할 소설”로 추천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1974년 ‘스피릿인더우즈(Spirit-in-the-Woods)’라는 청소년 예술캠프에서 만난 여섯 명의 청소년들이 중년이 되기까지 그들이 겪은 삶의 단면을 차례차례 비춰나간다. 그리고 재능에 대한 기대와 실망, 사랑과 우정의 불분명한 뒤섞임을 지나, 돌아보면 저마다 흥미로웠던 인생의 한때를 포착하고 있다.

-중략

구매가격 : 11,200 원

세상의 모든 리뷰

도서정보 : 김리뷰 | 2015-05-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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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만 유저의 가슴을 빵 터지게 한 잔망스러운
[리뷰왕 김리뷰] 페이스북 페이지가 책으로 나왔다!
“자비 없는 돌직구에 팬들은 열광한다!”

이것은 리뷰입니까?
“허니버터칩부터 우산, 지구, 변비, 불면증, 이력서, 아메리카노…”
인터넷 속, 그야말로 리뷰가 넘쳐나는 세상이다.‘이렇게 맛있는 걸 안 사면 후회할걸’같은 한줄의 유혹은 구매 버튼을 재빠르게 누르게 만든다. 돈으로 퍼붓는 대량공세 광고를 못 믿게 되면서 일반인들이 올린 리뷰를 신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건만, 이 리뷰계에도 업체에서 물건을 제공하고 칭찬 일색의 리뷰를 올리는 파워블로거지들이 등장하면서 불량 리뷰들이 넘쳐나고 있다. 리뷰 같지 않는 리뷰는 철폐하자는 사명하에 제품 증정 절대 사절, 눈치 보지 않고, 자비를 베풀지 않으며, 솔직한 발언으로 호감 상승 중인 페이스북 뉴 페이스가 있다. 바로 김리뷰의 등장!
리뷰계의 판도를 바꿔나가고 있는 김리뷰는, 페이스북 [리뷰왕 김리뷰]를 개시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39만 명의 유저를 자랑하는 신생 블로거이다. ‘믿고 보는 리뷰왕’, ‘왜 이제 그를 알게 됐을까 후회를 만들게 하는 남자’,‘보이는 것은 모든지 리뷰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리뷰왕 김리뷰]가 유명 페이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독특한 콘셉트에 지극히 주관적인 김리뷰만의 페이스북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협찬을 받지 않기 때문에 눈치 볼 게 없고, 내 생각은 내 생각이고 니 생각은 니 생각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거침없이 내뱉는 돌직구는 홍보성 리뷰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준다고 해야 할까. 그의 리뷰는 비록 저렴한 표현들이지만 팬들은 김리뷰의‘돌직구 드립’식 리뷰에 열광한다.

리뷰계의 이단아,
잔망스러운 재치로 리뷰계의 판도를 바꾸다
김리뷰의 리뷰 소재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누구도 리뷰한 적 없는 지구, 장염, 변비, 황사, 빨개건조대 등 우리가 생각지 못한 것들을 드립친다. 이미지를 넣은 짤방 형식도 있고 만화로 표현된 것도 있으며, 오로지 글로만 읽는 리뷰도 있어 새롭다.
팬들의 열광을 받은 리뷰로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왔다! 장보리] 리뷰를 들 수 있다. 책에서는 영상이미지 대신에 만화로 그려냈는데 마지막 대사“이젠 막드(막장 드라마)를 넘어서서 또드(또라이 드라마)가 되었다는 판국이니… 난 모르겠다. 암 보험이나 들어놔야지”가 압권이다.
허니버터 리뷰에서는 꿀벌 이미지를 넣으면서“요즘 존나 힘든 곤충”이라는 김리뷰의 한마디는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용량을 줄이면서도 가격을 올리는 홈*볼에 대해서는 경영학도로서의 분석을 섞어 “우리 엄마가 먹을 것 같고 장난치지 말랬는데”,“국산과자를 멀리하고 할인하는 수입과자를 사 먹는 것이 낫다”라며 조소를 보낸다.
잔망스러운 재미와 팡 터지는 웃음이 매력인 그의 리뷰에는 애잔함도 담겨 있다. 실제 20대 초반인 김리뷰는 현재 대학을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 이 책 2장 [아들아, 너는 이렇게만 살지 말아라]와 3장 [늙은 사람이 아프지 청춘이 왜 아프냐]에서는 김리뷰의 현실 생활이 담겨 있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려는 그의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돌직구는 돌직구이기에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돌직구 안에 인간다운 메시지를 담아 타인의 마음속에 직구를 날리기 때문일 것이다. 김리뷰는 그런 매력을 가진 사람이다.

악플러가 그림을 그린,
아슬아슬한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관계가 시작되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 중 한 가지는 김리뷰를 대놓고 디스하는 악플러가 일러스트를 그렸다는 것이다. 김리뷰는 이렇게 말한다. “OK툰 작가는 최근까지 내 페이스북 페이지에 악플을 다는 악플러였다. 매번 내 페이지에 나를 디스하는 댓글을 달며 유명세를 끄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심기가 불편하곤 했는데, 그 와중에 그림 하나는 재미있게 그리는구나, 하는 생각은 하긴 했었던 것 같다. 물론 페이지 구독은 안 했지만, 지금도 안했다.”
이에 대한 OK툰 역시 김리뷰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어느 한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을 때는, 같이 일을 해보면 된다. 그렇다. 김리뷰는 망할 놈이다. 김리뷰는 정말 사람을 잘 굴린다.”
서로를 디스하는 협력관계, 그들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잘 마무리되어 책 탄생으로까지 이러졌다. OK툰의 그림 덕분에 김리뷰의 드립이 더 잘 살아났다고 할까. 그들은 싸우지 않고 거사를 치러냈다.
이 책 중간중간에 김리뷰는 직설적으로 책 홍보에 나선다. “내 책은 자기개발서도 아니고 인생에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책이지만 적어도 잔망스러운 재미는 있지 않은가. 그냥 속편하게 만 몇천 원 정도만 쓰면 불우이웃(나)도 도울 수 있고, 개꿀잼까지는 아니더라도 피식잼 정도는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자기개발서나 인문학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내 책이다.”김리뷰는 언제나 당당하게 말한다. 이 책을 사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말이다. 내 생각은 내 생각이고, 니 생각은 니 생각이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문학이 사랑한 꽃들

도서정보 : 김민철 | 2015-06-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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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우리가 사랑한 문학, 꽃으로 피어나다 《문학이 사랑한 꽃들》은 33편의 한국소설에 등장하는 야생화를 다룬 독창적인 책이다. 수많은 소설 작품이 현실을 반영하는 것처럼 우리 주변의 꽃과 식물이 소설에 등장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꽃’을 주목한다. 《문학이 사랑한 꽃들》은 소설 작품 속 꽃의 상징적 의미를 ‘청춘, 사랑, 추억, 치유, 인생’ 등 다섯 개의 키워드로 나누어 소설의 어떤 대목에서 야생화가 나오는지, 그 야생화가 어떤 맥락으로 쓰였는지, 그 야생화는 어떤 꽃인지를 상세하게 담고 있다. 1부 ‘꽃, 청춘을 기억하다’에서는 4년 전 헤어진 연인의 이야기(김연수의 [벚꽃 새해])에 등장하는 벚꽃을 소개한다. 꽃은 단순히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과 매화의 구분법은 알찬 정보다. 저자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김애란의《두근두근 내 인생》에 등장하는 ‘도라지꽃’의 상징적인 의미에도 관심을 가진다. 남들보다 빨리 늙는 조로증(早老症)에 걸려 투병하는 열일곱 살 아름이의 컴퓨터 바탕화면에 등장하는 도라지꽃도 허투루 보지 않았다. 아울러 야생화 사이트에 저자가 쓴 ‘도라지꽃 이야기’에 댓글을 단 김애란 작가의 고교 담임선생님 이야기도 인상 깊다. 2부 ‘꽃, 사랑을 간직하다’에는 소설 속 등장인물의 사랑(남녀 간의 사랑, 모성애, 금지된 사랑 등)을 표현하는 꽃(장미, 협죽도, 자귀나무꽃, 영산홍 등)들이 등장한다. 3부 ‘꽃, 추억을 떠올리다’에서는 박완서의《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나오는 싱아를 중심으로 추억의 먹거리 식물들을 비롯해 지금은 오래 되어버린 추억의 소재로 소설 속에 등장하는 꽃들을 다룬다. 4부 ‘꽃, 상처를 치유하다’, 5부 ‘꽃, 인생을 그리다’는 소설 속에서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을 상징하는 꽃과 나무들을 다룬다. 문순태의 [생오지 가는 길]의 박태기나무꽃은 결혼 이주여성의 부푼 꿈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금이의《유진과 유진》의 등나무는 성추행을 당한 작은 유진이 기억을 되찾으며 진실을 알아가는 장소로 등장한다. 독자들은 소설 속에 녹여진 우리의 삶 이야기,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잘 모를 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꽃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룬 문학의 향기를 만날 수 있다. 야생화를 향한 애정을 담다 《문학이 사랑한 꽃들》은 지난 2013년에 출간된《문학 속에 핀 꽃들》(2014년 6월 23일 네이버 ‘오늘의 책’ 선정 도서)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문학이 사랑한 꽃들》은 전작에서 더 나아가 요즘 활동이 활발한 젊은 작가들의 소설을 비롯해 1980년대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가(양귀자, 조정래, 박완서, 성석제 등)의 소설까지 33편의 한국소설을 150여 점의 사진과 함께 야생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책 곳곳에는 “아빠, 이게 무슨 꽃이야”라고 묻는 딸에게 대답해주지 못한 것을 계기로 10여 년 전부터 산과 들을 다니며 야생화 사진을 찍고 공부한 저자의 진심어린 애정이 담겨 있다. 김형경의《꽃피는 고래》에 나오는 처용포의 실제 배경지인 울산 장생포항, 권여선의 [끝내 가보지 못한 비자나무 숲]에 등장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주도 평대리 비자나무 숲 등 소설에서 등장하는 실제 장소와 작품 속에 등장하는 꽃과 나무를 만나기 위해 주말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문학이 사랑한 꽃들》은 꽃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류도 다룬다. 독성이 강한 식물로 방송에 소개되어 제거해야 할 식물 1위로 인식이 굳어진 ‘협죽도’는 유독 성분이 있지만, 일부러 먹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버드나무에서 날리는 하얀 솜뭉치 같은 것이 눈병이나 피부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버드나무가 수난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알면 알수록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꽃 이야기 저자는 ‘야생화 공부의 시작은 무엇보다 주변에 있는 식물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하며, 독자들이 예쁜 우리 꽃의 세계로 입문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알아두면 좋은 꽃들을 주제별로 묶어 꽃 사진과 함께 상세히 전한다. 우리 주변의 생울타리로 쓰는 나무(쥐똥나무, 화살나무, 회양목, 주목)와 가정에서 흔히 키워 친숙한 난초도 다룬다.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자라는 염생식물(퉁퉁마디, 나문재, 해홍나물, 칠면초)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정보다. 꽃 정보 페이지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이름을 가진 식물들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엉겅퀴, 원추리, 나리, 참나무가 그러하다. 그저 똑같은 모양을 가진 것 같은데 냉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 수십여 가지에 이른다는 내용도 이채롭다. 주변을 둘러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잡초와 가로수, 길거리 꽃들이다. 7대 잡초, 7대 가로수, 5대 길거리 꽃에 대해 정리해놓은 것은 이 책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공선옥의 [영희는 언제 우는가]에서 등장하는 망초를 통해 저자는 ‘7대 잡초(바랭이, 왕바랭이, 망초, 개망초, 명아주, 쇠비름, 환삼덩굴)’를 소개한다.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했던 열여덟 살 숙희가 붙들었던 느티나무를 소재로 ‘서울 7대 가로수(은행나무, 버즘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이팝나무, 회화나무, 메타세쿼이아)’를 보여준다. 이 책의 부록에는 도심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5대 길거리 꽃(팬지, 피튜니아, 마리골드, 베고니아, 제라늄)’을 실었다. 이 책에는 독자들이 해상도가 높은 실제 사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꽃 정보 페이지 하단 QR코드를 삽입했으며, 원하는 꽃 사진을 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색인을 담았다.

구매가격 : 9,660 원

템페스트 (세계문학전집 006)

도서정보 : 윌리엄 셰익스피어 | 2012-10-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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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이자 가장 사랑받는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 셰익스피어의 예술적 상상력이 마음껏 드러난, 유한한 삶의 덧없음과 생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만년의 걸작이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번역으로 1997년 한국번역대상을, 셰익스피어 비평사 저작으로 2003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한 서울대 영어영문과 이경식 명예교수의 번역으로 선보인다. 운율과 더불어 문장 하나하나에 숨은 은유와 언어유희까지 그대로 원전을 살려내는 데 힘썼다.

구매가격 : 7,000 원

[필독서 따라잡기] 도덕과 입법의 원리 서설

도서정보 : 베리타스알파 편집국 | 2015-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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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변별력을 잃음으로써 논술의 비중이 훨씬 커진 지금 논술의 바탕이 되는 책읽기는 그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논술이 주어진 제시문을 비교 분석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어서 꼭 책을 많이 읽어야 대비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사고력은 논술의 기초체력이 된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글로 풀어내는 능력도 분명히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큰 소득이다. 더구나 제시문이 자신이 이미 읽어본 내용이라면 논지를 파악하고 글의 체계를 잡아 나가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베리타스 알파의필독서 따라잡기시리즈는 각 대학의 논술고사에서 제시문으로 인용된 책 중에서 비교적 오래되지 않았으나 고전 반열에 오른 책, 새로운 사조를 반영한 ‘신고전’이라 할 만한 책들을 위주로 선정하여 논술과의 연계성을 떠나 지식의 보물창고와 생의 지침서 역할을 하고도 남는 책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

* 본 eBook은 원본(번역본)이 아닌 해설본입니다. 즉, 원문 내용 전체를 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원문의 해제, 주요 핵심 포인트 및 키워드, 대입 논술 출전 등을 담아 짧게 요약한 책입니다. 즉,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과 시사 상식을 넓히려는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1,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