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의 즐거움

김경집 | RHK | 2014년 03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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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 중년,
어설퍼 보여도 인생 안팎의 아귀가 맞아가기 시작하는 그런 나이”

우리 시대 대표 인문학자 김경집의 첫 인생 에세이

대중인문학 확산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인문학자 김경집의 첫 인생 에세이 《나이듦의 즐거움》(2007)이 새로운 디자인의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한 살이라도 더 어려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세상에서 제 나이에 맞춰 산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이 책은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과 화해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 나이 들어가는 것이 고맙고 행복하다는 깨달음이자, 제 나이를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나이듦의 즐거움》에서 저자는 깊고 너른 사색이 깃들어 더욱 농밀해진 인생을 담아내며 인문학과 일상의 바람직한 만남을 보여준다. 이러한 면모는 《인문학은 밥이다》(2013)를 통해 어떻게 인문학이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진 바 있다.


제 나이를 누리며 산다는 것은 온전한 나를 만나는 일이다
50대 중반인 김경집 저자에게 오늘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 중 내가 가장 젊은 날”이다. 살아오면서 배우고 겪은 많은 것들이 자산이고 자랑이다. “속도를 얻으면 풍경을 잃고 풍경을 얻으면 속도를 잃는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그는 40~50대가 되면 적당한 속도와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자부한다. 청춘만을 예찬하는 세상이지만, 제 나이를 긍정하며 사는 일은 지나간 과거와 다가올 미래 속에 나를 밀어넣지 않고 온전한 나를 만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경집 저자가 해마다 유서를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해마다 설날이 되면 책상 앞에 앉아 유서를 쓴다. 아들들에게는 자신이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당부하고 아내에게는 자신이 얼마나 사랑해왔는지 표현하면서 지금 이 순간 자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점검해나간다.

유서는 괄호 속에 남겨진 과거도, 미래도 아닌 살아 있는 현재를 위한 일종의 자기계약서와 같은 겁니다._84쪽

물론 나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다. 막상 나이 드는 것을 체감하면 서글퍼지는 게 사람이다. 그래서 자꾸만 옹색해지거나 작은 일에도 서운해지곤 한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 서글픈 게 아니고 그렇게 작아지고 옹색해지는 것을 서글퍼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사고의 전환이 들면 다시 한 번 지금의 제 나이를 제대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썼을 때가 마흔 후반이었으니 ‘나이듦의 즐거움’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일이었지요. 그러나 그건 ‘늙어감’이 아니라 ‘제 나이를 사는 즐거움’이라는 뜻이 담긴 이름이었습니다._5~6쪽


-중략-

저자소개

? 지은이 : 김경집
서강대학교 영문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에서 교수를 지냈다. 서른 살 무렵에 25년은 배우고 25년은 가르치며 25년은 마음껏 책 읽고 글 쓰며 문화운동에 뜻을 두고 살겠다고 마음먹었고, 두 번째 25년을 마친 뒤 미련없이 학교를 떠나 지금은 충청남도 해미에 있는 작업실 수연재(樹然齋)에서 ‘나무처럼 사는’ 바람을 품고 살고 있다.
지금까지 《인문학은 밥이다》《마흔 이후, 이제야 알게 된 것들》(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 《생각의 인프라에 투자하라》(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 《책탐》(2010년 한국출판평론상 수상) 《생각의 프레임》《완보완심》 《위로가 필요한 시간》《지금은 행복을 복습하는 시간》《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공저)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교과서, 나》(공저) 등을 집필했고 《어린왕자, 그 두 번째 이야기》 등을 번역했다. 이 밖에도 신문과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 세상과 교감하는 글을 쓰고 있다.

목차소개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1장 잃은 것은 시력, 얻은 것은 심력
잃은 것은 시력, 얻은 것은 심력 │ 아내의 흰 머리를 염색하며 │ 미술품이 내게 주는 행복 │
잊었던 꿈의 조각들을 찾아 │ 아버지는 부재중 │ 쉰의 문턱에서 닮고 싶은 삶 │ 젊음에 대한 정의 │
전화번호부에서 이름을 지우는 일 │ 자유로운 질주의 꿈 │ 혼자 떠나는 여행 │ 진정한 권위에 대하여 │
음력과 양력의 조화로 살아가기 │ 재즈처럼 산다는 것 │ 달콤소박한 달관 │ 이제 겨우 한 가지 공부가 끝났을 뿐 │
찻잎의 부활 │ 안과 밖이 어긋나지 않는 나이 │ 닷새장의 추억 │ 결혼식에 대한 소고 │ 설날에 쓰는 유서 │
직선의 속도와 곡선의 넉넉함 │ 만년필에 어린 추억 │ 뭉툭한 칼의 지혜
2장 제 나이에 맞춰 사는 행복
잊고 지냈던 본능을 찾아 │ 우표 수집 예찬 │ 제 나이에 맞춰 사는 행복 │
성을 쌓는 사람은 이동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 작은 것에 대한 관심 │ 휴대전화와 공중전화 │
퇴근길의 음악회 │ 날것으로서의 야성을 위해 │ 천렵의 풍경 │ 세월의 결을 따라 산다는 것 │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계와의 동거 │ 필연의 만남 │ 간판쟁이와 구본웅, 그리고 이상 │ 함께 갈 수 있다면 │
반가운 희망의 전화 │ 겨울을 맞는 나무의 지혜 │ 편지가 주는 행복 │ 북한산이 좋은 이유 │ 나무가 되고 싶다 │
내 영혼의 나비가 깨어나기를 │ 진정한 르네상스맨 │ 수도꼭지만 탐내는 병 │ 작은 기쁨
3장 내 삶의 북극성을 찾아
내 삶의 북극성을 찾아 │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 │ 이상과 현실의 지혜로운 해후 │ 영혼의 벗, 책과 함께하기 │
눈 내린 종묘에 첫 발자국을 남기며 │ 난 키우기와 무소유 │ 숲이 그리울 때면 │ 반갑다, 친구야 │
건강한 쾌락주의자 │ 번뇌를 극복하는 길 │ 겨울밤 책 읽는 행복 │ 뜻밖에 찾아온 일탈의 행복 │
아일랜드 부엌을 꿈꾸는 남자 │ 과거와 화해하기 │ 결대로 살 작은 용기와 지혜 │ 어머니가 그리운 명절 │
떠나고 나서야 그리워지는 것 │ 애절함을 담은 꽃 상사화 │ 손돌바람의 매서운 한기 속에서 │
익숙해지는 건 자신을 잊는 것이다 │ 스스로를 새롭게 엮는 일 │ 마흔의 끝자락에 길을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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