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원하는 것을 얻는 법
도서정보 : 월레스 워틀스 | 2019-0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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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성공이며, 성공은 원인을 적용하는 데서 오는 결과이다. 성공은 본질적으로 모든 경우에 동일하다. 차이점은 성공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있지, 성공 자체에 있지 않다. 성공은 건강이나 부, 발전이나 어떤 직위의 성취 등에 관계없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성공은 무엇을 달성하느냐에 상관없이 성취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원인이 동일하다면 결과 또한 동일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따라서 성공이라는 결과가 모든 경우에 동일하므로, 성공의 원인 또한 모든 경우에 같아야 한다.
성공의 원인은 언제나 성공하는 사람 자신에게 있다. 만약 성공의 원인이 본질적으로 외적인 조건에 있다면 비슷한 위치에 있는 모든 사람이 성공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성공의 원인은 개인의 환경에 있지 않다. 만약 성공의 원인이 환경에 있다면, 주어진 환경 내의 모든 사람들이 성공할 것이고, 성공은 전적으로 근접성의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이웃에 살고 거의 동일한 환경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성공과 실패의 정도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공의 원인이 개인 자신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성공의 원인을 찾아 충분한 힘을 발휘하여 자신의 일에 적용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수학적으로 명확하다. 충분한 원인을 적용하면 주어진 결과를 내지 못할 수 없다. 어떤 것에 실패한다면, 그것은 원인이 충분하지 않거나 원인을 충분히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공의 원인은 당신 안에 있는 어떤 힘이다. 당신은 어떤 힘이라도 무한히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정신의 성장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힘을 무한히 증가시킬 수 있고, 그래서 원하는 일을 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만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충분히 강할 때 그것을 자신의 일에 적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그래서 성공할 수 있다. 당신이 배워야 할 것은 성공의 원인과 그것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구매가격 : 1,500 원
오늘을 걸으며
도서정보 : 김다슬 | 2019-02-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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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생부터 르동까지, 그들이 그려낸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하다. 색은 단순한 시각 작용을 너머 생리적이고 감정적인 효과까지 갖는다. 이 책에 가득차 있는 초록색은 안정과 휴식을 주는 색으로 생명을 의미하며 재생을 도와준다. 특히 교감 신경계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 또한 유해 물질 제거에 도움을 주어 스트레스, 긴장 완화, 세포 회복 등에 좋다. 기대고 싶을 때, 마음의 상처가 있을 때 이 책을 추천한다.
구매가격 : 1,000 원
며칠만 그래요
도서정보 : 순홍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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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담벼락을 수도 없이 뛰어내린 삶들은 굴뚝에서 연기가 솟는 고즈넉한 시골에서의 한달처럼 펼쳐진다.
꿈이 현실이 되고 현실은 꿈이 되어 살아가는 그 곳에서 어느 순간, 정신을 잃게 한 오래된 여인에게서 흐르던 진한 향수에 취해 추운 겨울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한 채 무심코 지나쳤던 찻집을 한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약간의 윤색이 되어 문득 찾아드는 조용한 자유는 뻔뻔하게도 무심했던 그 향기를 기억하려 애쓴다.
내가 느끼고 가졌던 감성들이 나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이야기들이다.
구매가격 : 3,000 원
기형도와 죽음의 미학, 삶을 위해 죽음을 是認한 여행자들
도서정보 : 탁양현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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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죽음의 詩人/是認 奇亨度
2000년 이후, 현대시에 있어 ‘몸’은 중요한 화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위 ‘미래파’, ‘뉴웨이브’로 일컬어지는, 2000년대 이후 시에는, 몸의 파열과 죽음이 기괴하고 강렬한 언어로 그려지고 있다.
전후의 시가 생성되고 재건되는 몸을 다루었다면, 현대는 파괴되고 분열되는 죽음의 몸에 주목한다. 이와 같은 죽음과 몸의 상관성을 기형도 시를 통해 고찰하고자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하나의 오브제로 재현하려는 충동, 이것이 바로 회화의 충동이다. 마찬가지로 기형도는 생생히 돋아오는 죽음의 얼굴과 형체를 재현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죽음은 그의 시에서 하나의 실체요, 현실이다.
그의 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을 형상화하는 데 바쳐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음을 삶으로 순환하지 못하는 비극적 세계관이, 그를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형도의 시에서, ‘죽음의 몸’은 소통불능의 주제를 드러낸다. 기형도 시에 나타난 죽음과 몸, 오윤정.
지금까지 기형도의 시를 살핀 많은 논의들은, 그의 시에 나타나는 죽음의 심상과 그것을 암시하는 분위기로, 시를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기형도 시에 대한 여러 평과 논문을 통해서 볼 때, 다양한 형태의 해석이 가해지고 있기는 하나, 크게 보면 기형도 시에 나타난 비극적 삶의 인식 규명이라는 범주로 규정지어 볼 수 있다.
이는, 기형도 시의 가장 큰 특징으로 떠오르는 죽음이라는 부분에 대한 천착이므로, 나름대로 의미있는 해석이라 할 수 있다.
선행연구들이, 기형도 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절망이나 죽음에 대해서 언급하였다면, 기형도가 살았던 현실 속에서의 이러한 절망의 방식을 분석함과 동시에, 이런 모습이 시 속에서 어떻게 드러났으며, 현실의 또 다른 양상인 환상은, 기형도가 겪은 현실의 어떤 측면을 지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또한 기형도 시의 시공간 의식에 대한 측면에서는, 누적된 주관적인 시공간 의식의 다양한 측면과 더불어, 각각의 시공간 속에 드러나는 당위성과 환상, 또는 그 몰입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하였고, 특히 부재한 공간이라는 시적 설정이 지닌 의미도 알아보려 하였다.
또한 시공간과 마찬가지로, 시의 성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이미지의 활용 측면에서도, 기형도 시의 독특한 이미지 기법들과 그 비유를 통한 현실과의 다양한 소통방식을 살펴보려 하였다. 기형도 시의 죽음의식 연구, 정보규.
‘제망매가’의 모티프가 들어 있는 기형도의 시들에서, 나무와 근친 간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현대시와 전통의 상관관계에 대해 접근하고자 한다.
특히 ‘제망매가’의 핵심을 이루는 ‘나뭇가지’라는 비유적 이미지가, 기형도의 시에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에 주목하기로 한다.
원전 ‘제망매가’는, 누이의 죽음을 애달파하는 한 개인의 정서가 녹아 있는 작품이지만, 그 안에는 생사 길에서 도 닦음의 길로 나아가, 죽은 누이가 서방정토에서 왕생하기를 바라는, 시적화자의 마음이 나무의 생리에 녹아 있는, ‘산나뭇가지’와 ‘죽은 나뭇가지’의 은유를 통해 형상화되고 있다.
기형도의 ‘가을무덤’은, 가을을 배경으로, 죽은 누이의 무덤에서 누이를 추억하는 시이다. 시인은 이 시의 부제를 ‘제망매가’라고 붙였지만, 원텍스트와 유사한 점은, 누이의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 뿐이다.
그러나 시인이 부제를 그렇게 붙임으로써, 원텍스트의 ‘둘이지만 하나에게서 갈라져 나온 나뭇가지’ 이미지는, 희미한 ‘얼룩’으로서 원텍스트와 연결될 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또한 나목의 죽은 가지를 소재로 하고 있는 기형도의 ‘노인들’, ‘겨울ㆍ[雪]ㆍ나무ㆍ숲’ 등의 시에서도, 한 나무라는 가족 곁에서, 한 몸에서 나온 두 가지로 헤어졌지만, ‘不在’라는 “청결한 죽음”에 이르는 오누이 이미지가 나타난다.
인간의 상상력의 역할은, 자신에게 주어진 문화나 전통의 굳어진 틀을 극복함으로써, 문화 자체에 새로운 역동성을 불어넣는 데 있다.
이것이 향가 ‘제망매가’의 나뭇가지 이미지가, 현대시의 기형도 작품에 흔적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분석하면서, 비록 기형도의 작품에 등장하는 나무가 파편화된 이미지일지라도, 전통과 자연을 통한 상상력의 힘으로써 총체성을 꿈꾸어나가는 것을 살펴보고자 한 이유이다. 「제망매가」에 형상화된 "나뭇가지" 이미지의 현대적 변용 -기형도 시를 중심으로, 박형준.
기형도는 1989년 그의 유고시집인 ‘입속의 검은 잎’이 출간된 이후, 오히려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선풍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던 요절 시인으로, 그의 작품은 지금도 변함없이 사람들의 미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李賀 역시, 27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한, 중국문학에서 鬼才로 불리는 唐 中期 唯美主義 시인이다.
두 시인은 모두 초현실주의 시풍을 지니고 있었으며, 기상천외한 상상과 시어로 자신만의 독특한 시세계를 전개하였는데, 특히 죽음이미지의 형상화에 특별한 재주를 지니고 있었다.
이하와 기형도의 작품에 보이는 죽음의 이미지는, 그 관점과 묘사에 있어서 사뭇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인다.
기형도의 시가 철저하게 어둠과 공포로 점철된 현실 속에서의 죽음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면, 이하가 묘사하는 죽음의 이미지는 사치스러울 정도로 아름답고 찬란한 사후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기형도가 지극히 건조하고 딱딱한 無情의 시어를 사용하는 반면, 이하의 시어는 습윤하고 화려하며 有情하다.
하지만 두 시인 모두 검은 색을 주조로 사용하고, 기괴하면서도 절묘한 奇句를 애용하며, 묘지 등 스산한 분위기를 자주 시의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점 등은, 서로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李賀와 기형도, 그 죽음의 미학, 장준영.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죽음의식의 양상을, 윤동주, 박인환, 기형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들은 모두 요절로, 짧고 비극적인 생애를 살다간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활동한 시대의 시단에서 중요한 시적 영역을 구축하였다.
우리 삶은 언제나 죽음과 결부되어 있지만, 그것을 회피하고 싶은 게 인간 본연의 마음이다. 그러나 이들 시인들은 죽음의 문제에 천착하며, 시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죽음 의식을 표출하였다.
문학작품이 인간의 삶에 총체적으로 기반을 둔 작가의 무·의식적 활동의 산물이라고 보고, 그것이 작가의 체험과 의식으로 창작되었다는 전제 하에, 세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분석하였다.
작품에 내재된 의식 중 죽음의식의 고찰을 통해, 시인의 삶에 대한 인식과 의미를 파악하였다. 그 결과 윤동주, 박인환, 기형도의 시세계는, 전체적으로 죽음의식이 밑바탕이 되어 이루어져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 내었다.
먼저 일제의 억압이 가장 심했던 1930~40년대에 작품 활동을 했던 윤동주는, 시대적 문제와 개인적 문제를 통합적으로 고뇌하고 성찰한 시세계를 지닌 시인이었다.
그의 시에 나타나는 입체적인 죽음의식은, 절망과 희망을 넘나들면서, 모태 신앙인 기독교에 대한 신념의 양상을 보여준다. 윤동주의 시세계는, 관념적 죽음의식을 보인 초기시와 재생을 통한 자기 초월로 나아간 후기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독교 신앙에 관련된 초기시의 죽음의식은, 죽음에 대한 관념적 사유를 드러내며, 이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고립감을 나타내었으며, 후기시에 나타난 죽음의식은, 기독교적 희생정신과 내세와 관련된 희망을 통한 자기 초월이었다.
윤동주 초기 시세계의 구조는, 용기와 희망의 과정이라기보다는 좌절과 절망의 과정이었다.
그의 시는 신앙의 힘이 세상을 구원해 주리라는 맹목적인 믿음에서 출발했지만, 시대와 역사의 실체를 경험하면서 믿음의 방법도 변화하였다. 그는 세상을 알아가면서, 자신의 소망과는 전혀 다른 불행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기독교적 신앙을 놓지 않았다. 그리하여 자신을 나약하고 감상적인 인간이라고 인식하기도 했던 시인은, 절대자가 걸어갔던 숭고한 삶을 비장하게 약속하고 다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인환은, 한국전쟁이라는 죽음의 현장을 거치면서, 죽음의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진 시인이었다. 그의 죽음의식은 유한한 인간 존재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죽음을 직접 경험할 수 없다. ‘나’는 죽음을 직접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유일한 죽음의 경험인 타자의 ‘낯선 죽음’ 앞에서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타자의 낯선 죽음 앞에서 박인환이 느낀 것은, 현실과 미래의 단절이었다. 직접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유일한 죽음의 경험인 타자의 낯선 죽음 앞에서,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특히 전쟁은 사람들을 준비되지 않은 죽음에 내몰고, 사람들은 전쟁에 던져짐으로써, 도처에서 도사리고 있는 죽음 앞에 무방비 상태로 서게 되는 것이다.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것, 이것이 박인환에게 엄습한 공포였던 것이다. 그로 인해, 박인환은 통합된 시간의식을 갖지 못하고, 분열된 시간의식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전쟁에서의 죽음의 체험이 주는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타자의식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여지는 나를 보고 있는 또 다른 주체를 알지 못했을 때, 죽음으로써 세상과 단절된다는 종말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는 연속된 미래가 존재하지 않았고, 과거 또한 현재와 단절된 단순한 과거로 머물게 된다. 미래에 대한 전망의 부재,는 다시 필연적으로 신의 부정에 이르게 된다.
때문에 그의 신은, 창부나 검은 신, 불행한 신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기형도는, 삶 속에서 죽음을 직시하고, 죽음의 심연 속으로 뛰어 들었던 시인이었다. 기형도의 내적 상처를 들여다봄으로써, 그의 심리의 자리 잡게 된 권태와 고독, 그리고 뿌리 깊은 죽음의식을 파악하고, 그가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근간을 밝혔다.
기형도의 죽음의식은, 유년시절의 가난과 가족들의 죽음이라는 결핍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았다.
가난과 가족들의 죽음은, 시인으로 하여금 유년에 대하여 그리움과 함께 절망과 허무를 낳게 하였으며, 지울 수 없는 심리적 상흔이 되어, 시 곳곳에 죽음의식으로 표출된 것이다.
아버지가 쓰러지고, 가난으로 인해 어머니와 누이들이 생계를 위해 밖으로 나가게 되자, 홀로 보낸 유년시절은 상실감과 결핍의 기억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누이와 삼촌의 죽음은, 기형도에게 죽음에 대한 체험을 하게 했고, 허무감과 절망감을 심어 주어, 그의 시세계에 죽음의식이 굳건히 자리 잡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절망과 외로움은, 성장 후에 또 다른 모습의 우울과 좌절로 다가오는데, 도시 공간을 폐쇄적 공간이고 죽음을 향할 수밖에 없는 절망의 공간으로 인식케 한다.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죽음의식 연구 : 윤동주, 박인환, 기형도 시를 중심으로, 이지숙.
-하략-
구매가격 : 3,000 원
성경개관 모세오경
도서정보 : 박충국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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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맥을 잡고 싶습니까?
성경의 내용을 분석하면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유익합니다.
성경개관 모세오경은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성경공부뿐만 아니라 공과공부 교재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이 책에 인용된 성경 구절은 <한글킹제임스성경>입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프랑스 바칼로레아 철학 논제 탐구(39) 모든 진리는 결정적인가?
도서정보 : 김상규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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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랑스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철학 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논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접근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사유하는 인간’이라는 바칼로레아 시험의 취지에도 부합되지만, 우리나라 대학입시 시험 중 하나인 논술시험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짧은 글이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입니다.
구매가격 : 1,400 원
프랑스 바칼로레아 철학 논제 탐구(38) 우리는 진실을 포기할 수 있는가?
도서정보 : 김상규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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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랑스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철학 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논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접근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사유하는 인간’이라는 바칼로레아 시험의 취지에도 부합되지만, 우리나라 대학입시 시험 중 하나인 논술시험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짧은 글이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입니다.
구매가격 : 1,400 원
내 마음의 블랙홀
도서정보 : 김석곤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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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경계선에서 만난『내 마음의 블랙홀』. 이 책은 김석곤 목사가 지금까지 연구한 신학적 지식과 정신병리에 대한 지식이 잘 어우러진 심리상담 매뉴얼이다. 자존심, 스트레스 등과 같은 각 증상별로 문답식으로 독자가 쉽게 자신의 문제를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불안증, 우울증, 울화증, 중독, 외상 등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동원하여 시원하게 답해준다.
구매가격 : 9,000 원
명상, 깨어남 이후 달라지는 것들
도서정보 : 라중남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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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명상을 위한 체계적 접근
- 일상 속에 녹아든 명상
애플 창시자 스티브 잡스,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평창올림픽 영웅 컬링 국가대표 선수. 이들이 이룬 특별한 성취에 숨은 비밀은 무엇일까? 구글, 페이스북, 나이키 같은 기업의 CEO가 즐겨 하며 깨달음을 얻고 직원 교육에 도입한 프로그램은 ‘명상’이다. 명상은 스트레스로 상처받은 심신을 치유하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내면을 경험하게 한다. 이를 통해 외적으로 건강은 물론 인간관계, 업무 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내적으로는 진정한 행복의 길을 발견하고 누리게 된다.
미국의 하버드대, MIT, 영국의 옥스퍼드대, 한국의 KAIST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명상을 연구하고 있으며, 그 의학적 효과가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명상이 수행자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강한 만큼 명상을 실천하는 데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책은 매우 다양한 명상법들을 소개하면서, 상황과 기질에 따라 적합한 명상법을 분류하여 초보자들이 명상에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세·호흡·순서·멘트 등 명상의 시작부터 끝까지 코치하며, 명상을 수행하며 겪을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법과 유용한 팁까지 제공한다.
명상은 고요한 분위기, 꼿꼿한 자세 등 특정한 조건을 갖추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서, 앉아서, 누워서, 걸으며 산책하며 운전하며 언제든지 명상할 수 있다. 이 책은 독자가 일상 속에서 진정한 삶을 누리도록 ‘현재 이 순간 여기’에 ‘깨어 있음’을 깨닫게 하는 명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구매가격 : 8,700 원
사랑이 운다
도서정보 : 김규인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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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
남자는 첫사랑을 죽을 때까지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고 한다.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이라 더 애틋한 것 같다. 『사랑이 운다』의 주인공 세준은 38년 동안 첫사랑을 가슴에 담고 살아갔다. 결혼도 하지 않고 오직 첫사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를 산 것이다.
젊은 날, 사랑만 있으면 살 수 있다는 세준과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첫사랑의 여자는 그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이별을 맞았었다. 그에겐 사정이 있었지만 물질적인 부분에선 늘 위축되어 좀처럼 형편을 사실대로 말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그의 진솔한 대답을 기다리다 지치고 말았던 것이다.
그때의 사랑의 장애물이 빈 주머니였다면, 지금은 또 다른 어려움이 첫사랑과의 재회를 가로막고 있다. 그가 그토록 염원하는 그녀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녀와의 약속이 무엇이길래 그는 지켜내고자 하는 것일까. 아니, 둘은 다시 만날 수는 있을까?
이 소설은 청춘을 다 바쳐 한 여자를 38년간 사랑해온 남자의 이야기이다.
구매가격 : 7,800 원
삶이 바뀌는 셀프 트레이닝
도서정보 : 강준혁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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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을 설계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 진정한 변화를 위한 실천 매뉴얼
공부하기 싫어하는 자녀들에게 부모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공부 안 하면 네 손해지, 내 손해냐?’고.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본인의 인생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리라. 『삶이 바뀌는 셀프 트레이닝』의 강준혁 저자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인생의 고통과 괴로움, 아픔 등을 줄이고 행복하고 감사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다, 결국 내 감정과 인생은 나만이 다스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명인들과 선인들의 말과 글이 아무리 좋아도, 이를 읽고 단순히 감동하는 데에서 그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저자는 절실한 마음이 인생을 바꾼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기본적인 세 가지 수칙은 바로 이것이다. 첫째, 절실히 원하기. 둘째, 하루 10~20분 실천서대로 따라 하기. 셋째, 의심하지 않고 믿고 이뤄졌음에 감사하기.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것부터 시작해보자. 원하는 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우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알고, 이를 추구해야 그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도 떠오를 것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왜 영원세계는 존재하는가!
도서정보 : 김종수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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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하여 구원이 완성되어
영원세계에서 영원한 영생과
영광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성도들이나 사역자들에게 구원을 받았고 구원이 완성되는 길을 제시하여 영원세계가 어떻게 펼쳐지고 어떻게 자신의 영혼이 하늘의 영원한 영광을 누리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해답은 우리의 믿음의 대상인 예수님을 알면 해결되는 구원이 완성되는 길을 보다 구체적으로 깨닫고 자신의 남은 육체의 기간을 지낼 것입니다.
부록은 건강관리의 기본을 알고 실천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얻는 방법과 성경을 가장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책의 복음의 대상은 아래와 같은 분들을 위하여 작성된 설교문 형식으로 작성된 책입니다.
1. 기독교의 진리를 알고 싶어 하는 일반인
2. 가나안(교회 안 나가) 성도의 신앙회복
3. 진리(구원)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 원하는 타 종교인
4. 천국복음에 목마른 성도·제직·신학도·목회자
이 분들의 구원과 구원의 완성을 얻고 영원세계에서 영원한 생명을 영원토록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바람처럼 구름처럼 in 유럽
도서정보 : 서준희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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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린 여행을 꿈꾸는 당신을 위해
- 바람처럼 또는 구름처럼 흘러가는 여행자의 에세이
무언가를 버려야 얻는 게 있다. 특히 여행은 더욱 더 그렇다. 떠나기 전, 들고 있는 온갖 걱정과 짐들을 내려놓고 비행기든 기차에 오르면 오히려 홀가분해진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면 떠나기 전보다 더 많은 것들을 가슴 가득 담고 돌아온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in 유럽》은 총 19개의 국가를 여행한 저자의 기록이다. ‘프로 나홀로 여행족’인 서준희 저자의 책을 펼치면 유럽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과 차분하게 에피소드를 풀어 가는 저자와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미 많이 들어보거나 혹은 다녀와 반갑고 익숙한 나라와 도시들도 있지만 낯선 도시들도 있다. 하지만 유럽이기에, 바람처럼 그리고 구름처럼 흘러가는 여행이기에 편안하기만 하다.
떠나라. 떠나야 한다. 특히 혼자 떠나는 것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내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 하나 없다고 내가 있던 세상이 멈추지 않는다. 그곳에 내가 없어도 잘만 돌아가니 새로운 곳으로 훌쩍 떠나 그곳에 녹아들어 보자. 무섭고 낯설고,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부터 앞서겠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먹는다는 말처럼, 그리고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잘 부딪혀 나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걱정과 두려움들은 여행을 마친 후 곱씹을 수 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9,900 원
카르마 I
도서정보 : 최정원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기웅 박사는 생명공학자이다. 그는 스스로 생각하고 살아 움직이는 로봇을 만드는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그 결과 특수강을 이용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뼈대를 가지고 특수 조제한 에너지 밀을 먹으면 생체처럼 자라나는 로봇 맏산애를 발명한다. 로봇의 뇌에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입력시켜 놓았다. 그러나 돌연변이 레트로바이러스를 통해 순식간에 성장을 한 생체로봇아이에게는 따뜻한 마음이 없다. 인류를 위한다고는 하나 목적을 위해서는 어떤 냉혹한 짓도 서슴지 않는 이 사이보그를 보고 이기웅 박사는 좌절감을 느끼고 친구인 홍창휘 박사를 통해 뇌사상태에 빠진 돌이라는 아이의 기억을 데이터로 건네받아 맏산애에게 이식시킨다. 그러나 기억을 이식받은 후부터 아이는 슬픔에 잠겨 누군가를 기다린다. 그게 돌이라는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기웅 박사는 사람의 기억이 주는 상처로부터 로봇아이를 구해주기 위해 생체로봇 맏산애를 깊은 잠에 빠지게 한다. 그 순간 돌이이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친구인 홍창휘 박사로부터 받고 이기웅 박사는 돌이의 마지막을 지켜 주려고 간다. 돌이의 임종을 지켜본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기웅 박사는 누군가 계속 따라온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날 밤 맏산애를 돌보려고 그가 잠자는 시험관을 열었을 때 엄청난 뇌성과 함께 정전이 되고 이기웅 박사는 뭔가 큰 충격에 의해 잠시 혼미해진다. 정신을 차렸을 때 맏산애는 눈을 뜨고 있었다. 번개인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어떤 힘에 의해 맏산애의 육체는 돌이의 영혼과 결합한다. 따뜻한 마음에 최강의 육체를 가진 이 아이에게 이기웅 박사는 인간을 위해 눈물 흘리고 인간을 돕는 일을 '업', 즉 '카르마'로 받아들이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그것이 인류의 영혼의 빛, 즉 아미타바가 되게 하라는 의미에서 아이의 이름을 '카르마 아미타바'라고 짓는다. 카르마는 자신의 유전정보를 입력해 과학의 힘으로 만든, 뼈중의 뼈요, 살중의 살이라는 생각으로 부족할 것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이기웅 박사는 도움을 받으려고 지구생명공학연구소 소장인 대학동창 하백 박사를 찾아간다. 하백 박사는 오래 전 지구에 외계인들이 침공했을 때 연락이 두절되거나 일사불란하게 대응하지 못해서 지구가 패했다고 생각하고 천재인 자신을 두뇌로 삼아 지구 전체를 자신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거대한 하나의 생명체로 만들기 위해 땅 밑으로 신경조직을 심고 복제인간부대를 주둔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었다. 이기웅 박사가 생체로 성장하는 로봇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들은 하백 박사는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한 복제인간부대 검은안경 1호를 시켜 느닷없이 이기웅 박사를 감금한다. 하백 박사는 우주전쟁 서바이벌 게임을 하다가 죽은 딸아이, 아리수의 체세포를 복제한 아기 "아리수"에게 죽은 아이 아리수의 기억을 입력시켜서 원래 나이의 소녀가 되도록 급속히 성장을 시켜달라고 요구한다. 그것도 외부에 드러나지 않고 그 모든 공을 자신의 것으로 돌린 채 지하 감방에서 평생 연구만 하라는 것이었다. 절망에 빠진 이기웅 박사 앞에 복제된 아이 아리수가 나타난다. 아리수는 자기가 탈출을 도울 테니 자신의 나이에 맞는 몸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둘은 하백 박사 몰래 아리수가 숨겨둔 잠수함을 타고 이박사의 연구실로 돌아온다. 이에 하백 박사는 복수로 이기웅 박사가 사는 곳의 어린이들을 뇌파를 조종해 제발로 걸어오게 한 다음 모두 납치한다. 카르마는 이 아이들을 찾아오기 위해 자신도 뇌파를 조종당하는 아이인 척하고 하백 박사의 비밀기지로 잠입한다.
구매가격 : 8,000 원
카르마 II
도서정보 : 최정원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이들 틈에 섞여 하백박사의 비밀연구소 파라다이스섬으로 간 카르마는 비밀기지를 샅샅이 조사한다. 그곳에는 하백박사의 체세포로 복제한 인간들이 자신을 지구의 대뇌로 삼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만들기 위한 하백박사의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군대를 키우고 있었다. 그리고 외계인들과 맞서 싸울 투사들을 기르기 위해서는 괴력을 가진 샌토부대, 미노타우루스 등의 실험인간 부대를 만들어 훈련시키고 있었다. 한편, 카르마를 구하기 위해서 민완형사 한스와 이기웅 박사, 그리고 하백 박사의 복제인간 몸에 이기웅 박사의 동창인 청해진(우주전쟁 때 전사)이 결합된 검은안경1호는 카르마와 아리수를 구하기 위해 파라다이스섬으로 간다. 자신의 계획이 드러난 하백 박사는 아이들을 섬에 가둔 채 비밀기지를 폭파하고 떠나려고 한다. 비밀기지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공간이동을 위한 통로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지만 그것은 카르마의 유전자코드이다. 그 수많은 유전자 쌍을 모두 기억하는 데는 역부족이지만 카르마를 만들었던 이기웅박사는 혼신의 힘을 다해 유전자코드를 입력한다. 그러나 하백박사가 허용했던 시간이 지나고 하백은 파라다이스를 폭파시키고 탈출하려고 한다.아리수는 하백에게 아이들을 풀어주려면 자신이 키가 되겠다면서 차원이동통로로 뛰어내린다. 아리수를 막으려고 카르마와 청해진, 하백이 동시에 뛰어드는 순간 큰 폭발이 일어나 파라다이스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아리수가 차원이동 통로를 열었으므로 아이들은 모두 파라다이스 지상으로 이동을 하고 속속 도착한 경찰들에 의해 구조된다. 그러나 카르마는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이기웅 박사는 카르마의 시신을 수습하고 아리수의 체세포를 보존해 실험실로 돌아온다. 정부에서는 아이들의 구조작전에 투입되었던 경찰들에게 훈장을 준다. 하백과 청해진은 실종되었고 이기웅 박사의 실험실에서 복원된 카르마와 아리수는 영혼이 떠났는지 깊이 잠들어 있다. 이기웅 박사 역시 며칠간 훼손된 아이들의 몸을 복원하느라 완전히 탈진한 상태라 아이들 옆에서 깊은 잠에 빠진다. 잠결에 카르마가 이불을 덮어주는 것을 느끼고 눈을 떠보니 카르마와 아리수가 돌아와 있다. 그들은 이제 인류를 구하기 위한 "카르마(업)"를 나눠 짊어지고 함께 가족으로 살아가는 미래를 꿈꾸며 해후를 기뻐한다.
구매가격 : 8,000 원
나는 내 아이의 가장 완벽한 부모입니다
도서정보 : 로마 케타팔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이에게 있어 당신은
가장 ‘완벽한’ 엄마, 아빠이다.
당신의 아이 앞에 여러 명의 엄마 아빠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모를 고르라고 한다면 아이는 누구를 선택할까? 장담하건대 당신의 아이는 분명 당신을, 당신만을 선택할 것이다. 왜? 저렇게 많은 엄마 아빠가 있는데? 아이가 알고 있는 부모는 ‘당신’뿐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 사람도 당신뿐이다. 아이가 사랑하고 애착을 느끼는 사람도 당신이다. 어느 누구보다 아이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도 당신이다. 당신과 함께 있을 때 아이는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끼고 당신이 없다면 불안해할 것이다. 당신과 아이 사이에는 다른 사람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깊고 완벽한 유대감이 있다.
구매가격 : 7,200 원
임서영 소장의 영재놀이 96
도서정보 : 임서영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영재교육 전문가 임서영 소장이 전하는 우리 아이 영재 만들기 96가지 놀이법ㅂ
구매가격 : 9,000 원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 9권
도서정보 : 박시연 | 2019-02-0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로 시작하세요!
신들의 왕 제우스, 올림포스 십이 신과 영웅 등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모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러 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인류의 위대한 정신이자 지식의 창고, 상상력의 원천입니다. 우리가 세대를 뛰어넘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지요.”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 교수 김헌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이름이 낯설고 너무 많아서 헷갈리는데 아울북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외모의 특징을 잘 살린 만화 캐릭터로 이해하기 쉬웠어요.”
- 인천정각초등학교 교사 김찬원
“아울북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화 TALK’ 코너는 신화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지도해야 할지 도움을 줍니다. “
- 인천부평남초등학교 교사 문새롬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내고 신화 속 지식을 쉽게 구성한 책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는 원천이고, 신과 영웅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인류 최고의 고전입니다. 또한 수천 년 동안 무한히 펼쳐진 상상력의 세계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고전이지만 신화를 읽는 어린이들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져 읽기 쉽지 않았습니다.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들의 왕 제우스를 중심으로 올림포스 십이 신들이 어떻게 이 세계를 이끌었는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미난 이야기 형식으로 꾸몄습니다. 신화에 대한 쉽고 재미난 해석으로 어린이들이 신화에 친근감을 느끼고, 신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줍니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역동적인 스토리로 쉽고 재미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이끄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아이들의 눈을 먼저 사로잡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된 신화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열 가지 테마의 교양 페이지로 신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었습니다.
만화를 통해 신화에 흥미를 가졌다면, 만화 속 또 다른 책인 ‘똑똑해지는 신화 여행’을 통해 인문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꼭 알아야 할 지식들, 만화에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지식들까지 알차게 다루었습니다. 갖가지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어서 어린이 인문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신화 전문가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의 감수를 거친 검증 받은 콘텐츠입니다.
신화 관련 명화, 유물 등을 참고하고 고증을 거쳐 만화를 구성했습니다. 또 그리스 신화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가 자문으로 참여해 수준 높은 내용을 선보입니다.
*궁금한 지식을 해결하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진정한 학습만화입니다.
‘신화 TALK’ 코너에서는 김헌 교수가 직접 신화에 대해 궁금한 점을 되짚어 줍니다. 신화를 어떻게 읽혀야 할지 고민스러운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신화 속 의미를 먼저 이해하고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신화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신화 캐릭터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캐릭터가 가진 특징을 살펴보며 신화 속 여러 신들을 쉽게 익힐 수 있고 카드를 활용해 다양한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신화를 한층 친밀하게 느낄 것입니다.
구매가격 : 12,000 원
꿈꾸는 행성 (보름달문고 32)
도서정보 : 고재현 글 노준구 그림 | 2019-0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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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호기심이 통제된 미래 사회
지구의 다섯 번째 식민지별 E-5.
누구도 잘못되었다고 믿지 않는 ‘지금 이 순간’에
용감하게 질문을 던진 소녀 모하.
모하에게 돌아온 대답은 무엇이었을까?
‘먼 미래, 어딘가’가 아니라 ‘오늘, 여기’, 우리의 살갗을 파고드는 생생한 목소리
『꿈꾸는 행성』은 작가가 세상에 내놓는 첫 번째 작품이다. 대개의 첫 작품들은 풋풋한 신선함과 아울러 미숙한 점들을 품기 마련인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 허술함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시종 치밀하고 옹골차다. 감옥별에서 탈출해 마침내 자유를 찾아 우주로 떠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제법 흥미진진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준다. 단순한 공상의 경계를 뛰어넘어 ´오늘 여기´ 우리 현실을 성찰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판타지가 여러 차례 시도된 적이 있었으나 정작 성공을 거둔 작품은 그리 많지 않았음을 상기하면, 우리 어린이문학은 이 영역에 믿음직한 작가 한 사람을 새로 맞이하게 된 셈이다. _김제곤(어린이문학 평론가)
-“원래부터 당연한 거야.”
-“정말 그럴까?”
여기 아닌 어딘가를 향한 꿈과 도전이 바꾸어 내는 그 무엇
꿈과 호기심, 질문이 통제된 미래 사회, 지구의 다섯 번째 식민지별 E-5. E-5는 일찍이 꿈의 힘을 안 티탄 제국의 지배자들이 ‘D유전장애인’들을 보통의 사람들과 격리시키기 위해 개척한 별이다. ‘D유전장애’란 공상이나 상상으로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지 못하는 1급 장애를 가리키는 말로, ‘D’는 ‘Dream’의 첫 글자이다. 티탄 제국의 지배자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백 일 이내에 ‘호기심 제거 백신’을 주사했고, 그로 인해 내일을 꿈꾸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라고 믿게 된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를 빼앗기고 미래까지도 티탄 제국의 손아귀에 넘겨줘 버렸다. 하지만 ‘꿈’을 꾸는 힘은 계속 사람의 몸속에 살아남았다. 눈앞의 생활에 젖어 누구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들 아닌 비정상인, 질문을 해대고 꿈을 꿀 줄 아는 D유전장애인들은 지구에서 떨어진 황량한 유배지, 바람의 세기와 횟수까지 중앙통제실에서 계획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E-5에서 ‘꿈의 지수 억제제’를 먹으며, 일상을 통제당하고, 교화된 뒤 지구로 돌려보내진다. 그러나 이 유배지에서조차 ‘꿈’은 사라지지 않았고, E-5의 땅 밑에서는 여기 아닌 어딘가를 향한 시도와 실패가 되풀이되고 있었다.
‘꿈은, 꿈을 꾸는 사람만이 이룰 수 있다.’
발 닿고 서 있는 지금 이곳,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꿈은, 꿈을 꾸는 사람만이 이룰 수 있다.’ 이것은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중심 줄기다. 삼십 년 전 E-5에 유배된 1세대들이 모하를 포함한 2세대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서도, 작가의 목소리는 또렷하고 정직하게 드러난다. 이 작품을 쓰기에 앞서 작가는 사람과 침팬지의 유전자 중 98%의 동일 유전자가 아닌 일치하지 않는 2%에 주목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 2%가 호기심이며, 그것이 침팬지와 사람의 차이를 만들어 냈다는 데 충격과 궁금증을 느낀 작가는 그 2%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에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미래의 가상사회를 다루고 있지만, 회색빛 폐허나 진보된 첨단 과학문명사회의 외관보다 제대로, 올바로 살아가는 것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나를 변화시키는가, 지금 여기가 정답인가에 무게중심을 맞추고 있다.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던 것에 의문을 품고 다른 무엇을 꿈꾸기 시작한 모하, 남과 다른 2%의 그것이 모하의 주변, 오늘과 내일, 삶의 태도까지 바꿔 놓는 것을 보고 있자면, 이 이야기는 발이 가 닿지 않는 멀고 먼 우주의 어느 별, 허황된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이곳, 지금 아이들의 이야기이며, 일관된 시스템 아래 조립제품처럼 규격화되어 살아가거나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별종 취급받고 밀려난 아이들에게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평범하지만 꿈을 꾸는 힘만 있으면 너는 특별해
모하는 동생인 지노와 엄마 아빠와 함께 지구로 돌아갈 날을 손꼽으며 E-5에서 생활하고 있다. 자신 때문에 E-5에 끌려와 자유를 빼앗기고 사는 가족들 때문에라도 모하는 호기심과 꿈을 억제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판박이 같은 나날 속에서 아빠는 정다웠던 옛날과 달리 차가운 얼굴로 모하를 대할 뿐이다. 밤이면 어둠 속의 누군가가 뒤통수에 차가운 총구를 겨누는 꿈만도 몇 번째. 그러던 어느 날 모하를 향해 새로운 세계가 문을 연다. 창문으로 날아든 비둘기 다리에서 암호로 쓰인 쪽지를 발견한 뒤, 없던 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늘에 감추어져 있던 티탄 제국의 본모습이 하나둘 얼굴을 드러낸다. 그때부터 모하의 가슴은 세차게 방망이질한다. 평생 인공 꽃만 만들다가 유기물분해실에서 사라지거나 지구로 돌아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미래만 남은 모하에게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약을 먹고 기억을 지워 가면서 지구귀환행 우주선을 택한 다른 아이들과 달리 모하는 모험을 선택한다. 지하 기지에서 E-5를 탈출할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해온 티탄 제국의 왕족 오리온, 바닷속 하층민이자 투사 제이미, 로봇 박사 유진, 치유의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실질적 책임자인 시원 등 모하는 그들을 만나 ‘새로운 삶’을 꿈꾸며 삼십 년 동안 지하 동굴에서 잠자고 있던 ‘보키니 1호’의 엔진을 가동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설렘 속에 내일을 기다린다. 새로 맞닥뜨릴 ‘무언가’들이 모하를 두근거리게 한다. 모하는 ‘지금 이 순간’을 거부하고 세상에 없는 삶을 꿈꾼다. 그러자 세상에 없는 것이 만들어지고 미래의 모습을 바꾸어 놓기 시작한다. 마지막 순간, 가족과 이별하고 타임머신의 시계를 지구의 21세기로 맞추어 놓은 모하와 지노, 아이들의 선택은 틀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하와, 함께한 이들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어디서든 꿈꿀 것이기 때문이다.”
“모하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연히 나타난 비둘기의 편지를 놓치지 않았다. 동굴을, 친구들을, 보키니 1호를 찾아냈다. 사실 그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모하가 간절히 원했던 마음이 거기에 있던 것을 발견한 것뿐이다. 꿈은 꿈을 꾸는 사람만이 이룰 수 있다. 모하와 지노, 시원과 오리온, 그리고 제이미와 유진. 그들은 남과 다른 2퍼센트의 꿈으로, 2퍼센트의 호기심으로 자유를 찾았다. 미래를 열었다. 비록 가족과의 이별을 치러야 했지만 그 아픔이 없었다면 새로운 삶도 없었을 것이다. ‘한 세계가 열리려면 또 한 세계가 깨져야 한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그것이 우리의 삶이기도 하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신인 작가와 신인 화가의 조화로 이뤄낸 신선한 매력
이 작품으로 아동문단에 발을 내딛은 고재현은 첫 작품답지 않은 안정된 문체와 일관되고 단단한 주제의식, 짜임새 있는 극적 구조로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여 놓았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서 한 치의 벗어남이 없이 독자들을 재촉해 가면서, 마음결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꿈속에서 모하를 쫓던 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마음 한편에 의문부호를 남겨둔 채, 이 이야기가 혹시 모하의 꿈은 아닌지 혼란을 일으키기도 하고, 아버지와 딸의 대립에 마음이 아리기도 하고, 순간순간 들이닥치는 위기와 아이들의 앞날에 대한 궁금증과 걱정으로 독자는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시종일관 정체를 숨기고 있다가 마지막에서야 드러나는 두 가지 반전(이 책을 쓴 작가는 누구이고, 모하의 꿈속에 나타난 얼굴의 정체)은 이 책의 묘미다. 더불어 직선의 선과 따스하면서도 차가운 색감 속에 감정이 배제된 노준구의 그림은 우주 공간 어느 행성의 붉은 하늘 아래에서 책을 읽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기존 어린이책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그의 그림체는 주인공들의 친근한 차림새에서도 낯선 미래를 떠올리게 하기 충분하다.
구매가격 : 9,100 원
반걸음 내딛다 (보름달문고 33)
도서정보 : 은이정 글 안희건 그림 | 2019-0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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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얼굴이 예쁘거나 말을 잘하거나 성격이 밝거나 공부를 잘하거나
춤을 잘 추거나 노래를 잘하거나 그림을 잘 그리거나 하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까?"
_주인공 희영의 독백 중에서
독고빈 또는 희영.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아이, 희영은 등굣길에서도 하굣길에서도 늘 혼자 걷는다. 심지어 집에서조차 희영은 혼자다. 제 둘레에 문도 없는 담을 만들고 고치처럼 몸을 만 채 희영은 밖으로 나서길 거부한다. 그것은 희영이 세상을 견뎌내는 방식이다. 내세울 것 없는 자신에게 용기가 없을 수도 있고, 가정 안에서의 소통 부재에 길들여져 기댈 곳을 잃어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엄마의 일기장과 한 소년과의 만남을 통해 희영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지,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우게 된다.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 또한.
#1. 먼 출발선
희영의 가족은 평범하다. 경제적으로 모자라지도 않고, 폭력도, 격렬한 갈등도, 특별한 소란도 없다. 하지만 아파트라는 좁은 공간 안에서 가족은 서로 부대끼기보다 각자의 자리를 하나씩 꿰차고 그 안에 웅크리고 있다. TV 앞 소파, 컴퓨터 의자, 식탁 누구누구의 자리, 그리고 ‘내 방’. 마치 그곳이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운 은신처라도 되는 양 말이다. 엄마 아빠 사이에서 오고가는 대화는 고작 ‘밥’이 다이고, 그나마 네 식구가 한자리에 모여 얼굴을 마주하는 때라곤 식탁 앞에서 식사할 때뿐이다. 희영은 시시콜콜한 이야기조차 편하게 나눌 수 없는 식구들 때문에 숨이 막히고, 집 안에 발을 들여놓기가 점점 괴로워진다.
학교에서도 희영은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다. 또래 친구들보다 도서실 사서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만큼 홀로 책 읽는 시간을 즐기고, 그렇게 늘 ‘혼자 있는 자신’을 ‘낭만’을 좋아하는 것뿐이라는 핑계로 포장한다. 하지만 그것이 꼭 진짜 이유가 아니라는 것을 희영은 어렴풋이 알고 있다. 실은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거절당하는 것이 어색하고 두렵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을. 그래서 비밀을 공유하고 어깨를 겯고 걸어가는 친구가 그립다가도 누군가 다가오면 움찔 한발 물러서고, 애써 다가가 둘이 되는 것보다 혼자만의 세계에 집을 짓고 그곳에 머물러 있기를 택한다.
그 런… 희 영 앞 에… 두 가 지… 사 건 이… 일 어 난 다.
하나는 엄마가 중학교 시절 썼던 일기장을 발견한 것이고 또 하나는 소년의 등장이다.
#2 출발선 앞
이사하는 날 버려진 책더미 속에 끼어 있던 낡은 일기장을 발견한 희영은, 엄마가 써내려간 기록을 훑으며 엄마에게서 중학생 소녀 시절의 흔적을 좇는다. 미래의 계획과 꿈으로 반짝이던 엄마. 하지만 삼십 년이 흐른 지금, 엄마는 그때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이제껏 자신이 보아온 엄마가 다가 아니라는 것에 놀라움과 안쓰러움을 느끼는 희영. 왜 엄마는 이러고 사는 것일까? 엄마와 아빠는 왜 자신들 안의 깊숙한 문제에 대해 서로 터놓지 못하고 상대방이 알아서 해주기만을 바라는 것일까? 왜 혼자서 자기 안에 갇혀 사는 것일까? 그 물음은 결코 희영 자신에게서도 비껴가지 않는다.
농구대 앞에서 갈깃머리를 휘날리며 허공을 향해 힘차게 튀어오르는 재준을 보는 순간 희영은 심장이 세차게 뛰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겁이 나, 희영은 자신이 재준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버린다. 그렇지만 아무리 아닌 척해도 희영은 재준에게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을 숨길 수 없다.
그래서 희영은 상상 속의 재준과 중학생 소녀인 엄마와 대화를 시작하며 속내를 털어놓는다. 현실에서는 어렵지만 상상 속에서라면 무엇이든 가능하고 편안하니까.
#3 반걸음
하지만 마냥 상상 속에서 사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었다. 희영은 조금씩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엄마에게 자기 자신을 되찾으라며 일기장을 내민다. 엄마가 변해간다. 그 변화는 아빠에게 이르고, 희영의 동생인 준영에게 이르고 얼어붙었던 가족은 녹기 시작한다. 상대가 알아서 이해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제 속을 뒤집어보여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희영이네 가족. 아빠가 앓고 있는 상처를 들여다보면서, 다시 거듭나는 엄마를 보면서, 희영은 용기를 얻는다. 희영은 재준에게 가까이 가고 싶으면 가까이 가는 것, 설사 그것이 실패하더라도 시도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음을 깨닫고 환상 속에서 걸어나와 출발선 앞으로 나아간다. 상상 속에서만 숱하게 내밀었던 반걸음, 혼자서 연습했던 대화를, 이제 둘이 하기 위해 희영은 재준 앞에 선다. 진짜 멋진 관계가 숨 쉬는 곳은 혼자만의 낭만 공간인 환상 속에서가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야. 네가 기회를 준다면 말이야. 너는 네 주변에 담을 세워 놓았잖아.”
걸음을 뗄 준비를 마친 희영에게 건네는 누군가의 이 속삭임은 자신을 내보이기 힘들어하던 희영의 내적 성장과 변화였으며, 희영이 담을 허물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떠밀어주는 에너지인 셈이다.
네가 선 바로 그 자리에서 반걸음을 떼어봐, 세상이 달라질 테니까.
그 어떤 커다란 변화도 그 반걸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거야.
『반걸음 내딛다』는 소통 부재 앞에 길을 잃어버린 어느 가족, 그리고 그 가족 구성원 중 하나인 희영의 눈을 통해 인물들의 면면을 비추고, 그들이 어떻게 은신처에서 빠져나와 그들의 문제를 마주하고 그 안에 발을 내딛는지 보여준다. 각자가 내민 ‘반걸음’은 가족의 관계를 다시 복원시킬 희망을 제시했고,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주었으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보여주었다. 고작 반걸음일 뿐이지만 그것이 그 어느 걸음보다 의미 있는 것은, 그 어떤 변화도 처음 내민 그 ‘반걸음’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는 에너지는, 일상 너머에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변화임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가족의 이야기와 재준의 이야기가 희영의 시선 안에서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그 안에 녹아든 안정된 문장,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언뜻 정적으로 보이지만 섬세하면서 부드럽고 역동적인 희영의 캐릭터는 현실과 조응하여, 꼭 ‘내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구매가격 : 8,100 원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 (문학동네시인선 115)
도서정보 : 이용한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죽고 싶은 것과 살고 싶지 않은 것은 달라요
둘 사이의 공백을 견디는 게 삶이죠”
―살아가는 것과 살아지는 것에 대하여. 나의 속도와 세상의 속도에 대하여.
데뷔 23년, 시인 이용한의 세 번째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115 이용한 시집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을 펴낸다.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해, 첫 시집 『정신은 아프다』을 1996년에, 두 번째 시집 『안녕, 후두둑 씨』를 10년 뒤인 2006년에 펴냈으니 무려 12년 만이다. ‘등단 후 10년은 여행가로 떠돌았고, 이후 11년은 고양이 작가로 활동’했다 말하는 그. “돌아갈 곳 없는 이상한 방랑”은 그칠 줄 모르고, “삶은 복잡하지만 생존은 단순한 거”라는 ‘묘생’을 곱씹는 시에서 지난 삶의 흔적이 엿보인다.
총 4부로 나누어 담긴 55편의 시는 ‘인생’에서 시작해(1부 ‘불안들’), 2부의 ‘묘생’을 거쳐, 떠돌며 보고 느낀 허허로움과 충만함(3부 ‘코펜하겐’)을 지나, 또다른 시선으로 마주하는 삶-아닌 삶(4부 ‘조캉사원의 기타리스트’)으로 돌아온다. 떠도는 사람, 고양이를 지켜보는 사람, 시를 쓰며 삶을 살아가는 사람. 시인의 이러한 정체성은 독자로 하여금 세계를 이전과는 다른 속도감으로,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한다. 가령 이런 구절들로 말이다.
티베트의 시간은
말과 야크가 걷는 속도로 흘러간다
_「티베트의 시간」 부분
평생 밖에서 떠도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
골목은 갸륵하고 지붕은 달콤하죠
_「고양이 아가씨」 부분
오늘도 가장 멀리서 온 발자국을 하나씩 내다버리지 이왕 망하는 거 우리 최선을 다해 멸망에 도착하는 거야 내일은 또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_「고백」 부분
“마두역을 열두 바퀴 돌면 알타이 아이막이다”(「마두역에서 알타이 가는 법」). 요컨대 마두역을 알타이 아이막의 속도로 거닐면 마두역이 알타이 아이막이 된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일 터이다. 방랑자와 고양이, 그리고 시인으로서 살아가기. 탈현실하여 자연 혹은 이상, 초현실로 나아가는 작업이 아니다. 이용한은 세상이 정한 속도에 휩쓸려 이 정체성들을 잃지 않도록 분투하는 듯하다. “무중력상태인// 나에게 잡다한 균열을 파종”(「날조된 측면」)하는 속도의 부산물들. “웃는 표정을 걸어놓고 나는 울었다”고 말하는 사람, “보세요, 여기가 이미 바닥이에요/ 뛰어내릴 수도 없는 반지하 창문에 박힌 노란 달”을 바라보며 “불면을 건너면 불안”(「불안들」)이라 느끼는 사람은 살아가는 것인가, 살아지는 것인가.
“모든 연민은 구석에서 식어가요/ 마음속에서 마음을 찾는 것만큼 외로운 일도 없을 거예요/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 누구나 혼자 걸어가는 망령인걸요”. “어차피 처음으로 돌아갈 순 없어요/ 묘생은 짧고 달밤은 깊어요/ 야옹 이야옹 거기 누구 없어요?/ 야옹 이야옹 그냥 한번 울어봤어요”. ‘불가능한 다방’에서 ‘고양이 아가씨’에게 듣는 삶의 비밀. “알라신의 도움 없이는 아무도 이 골목을 빠져나갈 수 없”(「미친 골목」)에서 “떠나고 보니 나는 떠나고 싶어졌다”(「아홉시의 랭보 씨」)는 생각을 하게 되는 타지에서의 나라는 존재.
삶은 때로 회한과 심란함으로 가득하다. 웃는 표정을 걸어놓고 우는 시간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이 시집을 읽는 우리의 삶 또한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미로 같은 골목 9000개가 나 있는 모로코의 도시 ‘페스’에서 시인에게 손 내밀던 소년을 떠올린다. 150디르함이면 왔던 곳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던.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그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이 정말 ‘왔던 곳’ 바로 거기일까. 이 시집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난 우리는 이전과 똑같은 높이와 방향에서 삶을 바라볼까. 자기만의 무드로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 단순명료하게 뒤집힌 삶을 택한 존재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시인의 말
비루의 혀를 나무에 매달았으니
너는 훨훨 낙엽 져서
멸망에 닿으리라.
2018년 겨울
이용한
구매가격 : 7,000 원
2020 대입잣대
도서정보 : 베리타스알파 편집국 | 2019-01-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20 대입잣대’는 베리타스알파가 창간12주년 특별판을 제작한 e-Book입니다. 12년간 현장 중심으로 취재해온 베리타스알파가 대입 초심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올해 대입지형을 안내한 게 특징입니다.
‘2020 대입잣대’는 5개 파트로 나뉩니다. 먼저 대입의 가장 기본인 ‘전형별 잣대’를 안내합니다. 상위권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전체 모집인원의 80%까지 확대하면서 ‘2020 학종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학종을 중심으로 논술과 특기자 학생부교과 정시까지 전형전반을 아우릅니다. 전형별 잣대를 통해 대입전형을 어떻게 준비할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깁니다.
다음은 ‘전공별 잣대’입니다. 이과 최상위권의 최고 관심학과인 의대입시를 중심으로 치대 한의대 수의대 입시까지 아우른 ‘의치한수’로 포문을 엽니다. 전국의 의대 치대 한의대를 총망라합니다. 여기에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 UNIST등 이공계특성화대학과 경찰대학 육사 공사 해사 국간사 등 특수대학의 입시를 정리했습니다. 일반대학과 달리 이공계특성화대학과 특수대학은 수시6회제한이나 정시군별3회제한에서 벗어난 군외대학입니다. 지원에서 수시 정시 모두 ‘보너스’ 성격을 갖습니다. 전공별로 입시지형을 아우르면서, 희망전공에 대한 대학별 잣대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파트는 ‘알리미 잣대’입니다. 정부는 대학알리미를 통해 수치로 알 수 있는 대학별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지요. 다만 수요자 입장에서 비교가 힘든 구조인데다 의미를 알기도 쉽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베리타스알파는 알리미 자료를 분석 정리해 대학선택의 잣대로 제시합니다. 이번 e-Book은 등록금 교육비 재정지원사업수주비 전임교원확보율 등 수요자가 가장 궁금해할 내용을 담았습니다. 말미에 대학알리미 활용방법도 안내합니다.
네 번째 파트는 ‘세계랭킹’입니다. 대학들의 세계적 수준을 가늠할 잣대로, 세계적 대학평가에서의 위치와 연구실적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베리타스알파는 세계대학평가 양대산맥으로 통하는 영국 THE와 QS의 세계대학순위를 정리, 국내 대학의 세계속 위상을 정리했습니다. 다만 이 두 평가는 ‘연구실적’만을 가늠해보긴 어렵다는 한계 때문에, 이를 제대로 가늠해볼 수 있는 또 다른 평가인 라이덴랭킹, 네이처인덱스,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UR세계대학평가 결과까지 제시, 국내서열의 한계에서 벗어나 각 대학의 경쟁력을 구체적으로 짚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베리타스알파의 ‘2020 대입잣대’는 아직 대입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진학지도교사들에게도 유의미한 가이드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베리타스알파의 ‘2020 대입잣대’가 대입지형을 가늠하고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구매가격 : 3,000 원
감염된 독서
도서정보 : 최영화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프리모 레비가 묘사한 ‘음산한 콧소리’
수용소에서 겪은 ‘인간 이하의 일’을 들려주는 『이것이 인간인가』를 펴낸 프리모 레비는 아우슈비츠 생존자다. 이 책을 읽은 저자는 고통스러운 삶만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깨달음의 한 구절과 만나게 된다. 프리모 레비는 나치에 체포되어 이탈리아에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폐쇄된 기차간에서 자신의 배설물과 함께 구타, 추위, 갈증을 견디며 깊은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우리를 압도하는 불행으로부터 끊임없이 우리의 관심을 돌려놓음으로써 삶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준 것”은 결코 “살려는 의지나 의식적인 체념” 같은 것이 아니었다. “살려는 의지, 그런 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소수였고, 대부분의 사람을 끝도 없는 절망의 나락에서 건져낸 것은 바로 이런 불편함, 구타, 추위, 갈증이었다”고 말이다.
수용소에서는 이질, 발진티푸스, 성홍열, 디프테리아, 결핵이 창궐했다. 프리모 레비는 수용소에 도착하기 직전 성홍열에 걸려 감염병동으로 옮겨졌는데 정신이 돌아오자 병동에 있는 환자들을 하나둘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는 상태가 좋아 보였지만 하루하루 목소리가 음산한 콧소리로 변해갔다. (…) 점점 더 콧소리가 심해지는 것 외에도 음식물을 전혀 삼키지 못했다. 뭔가 목에 걸린 듯, 약간의 음식만 삼켜도 목이 막히려고 했다. 나는 앞쪽 막사에 환자로 남아 있는 헝가리인 의사를 찾아갔다. 그는 디프테리아라는 말을 듣자 내게서 몇 발짝 물러섰고, 나에게 나가라고 명령했다.”
이 장면이 전형적인 디프테리아 증상이라는 것을 저자는 이론적으로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얀 막이 생기는 인후염으로 목이 심하게 붓고 후두부까지 부어서 콧소리가 나며 목의 림프절이 부어서 황소 목처럼 될 것이고 후두 마비가 와서 삼킬 수 없다가 결국엔 질식해서 숨지는 경과입니다. 독소 때문이지요”라고 설명해준다. 하지만 그도 직접 디프테리아를 경험해보진 못했다.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질병인 탓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기록으로는 보고된 것만 해도 1960년대엔 한 해 1000건 정도였고 1970년대엔 수백 건이었다가 급감하여 1985년에 2건이 보고된 이후로는 사례가 없다. 예방접종이 1950년대 말부터 도입된 덕분이다. 1977년 11월 8일자 『매일경제』에는 디프테리아 주의보에 대한 기사도 있다. “보사부는 8일 최근 환절기를 맞아 1종 전염병인 디프테리아가 크게 번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 전국에 디프테리아주의보를 내리고 특히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디프테리아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삼국지』에 나오는 전염병은 무엇일까
시리즈 전체가 천만 부 넘게 팔렸다는 이문열의 『삼국지』는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읽은 책 중 하나다. 다들 책에 등장하는 영웅적인 인물의 일화나 전쟁 속의 전략과 모략에 열광하지만 『삼국지』에도 전염병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잘 모를 것이다. 적벽대전이 벌어졌을 때 조조의 근대는 손권과 유비의 군대를 만나 대패한다. 승패를 가른 것은 제갈량의 전략이 전부가 아니다. 당시 조조의 군대는 소화불량과 악성독감에 시달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행군을 오래 했고, 식사도 불규칙했으며 겨울이었기 때문이다. 조조를 이긴 유비는 221년 4월 제위에 오르지만 이듬해 6월에 이질에 걸려 죽는다. 세균성 이질인지 아메바성 이질인지는 사료만으로는 알 수 없다.
아메바성 이질의 격렬한 모습은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나는 걷는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퇴직하고 60세가 된 프랑스인 올리비에는 1년에 6개월씩 4년 동안 1만2000킬로미터를 걷는다는 계획을 세운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란의 테헤란을 거쳐 실크로드가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을 통과하고 중국 시안까지 가는 여정이다. 그의 여행을 중단시킨 건 고된 일정도, 식량 부족도, 마적 떼도 아니었다. 아메바성 이질이었다. 설사로 시작된 증상은 이내 격렬해져서, 구토와 갈증 설사를 반복했다. 뱃속에서 아메바가 들끓고, 토하고 피와 점액을 배설하며 그는 사흘도 안 돼 몸무게가 11킬로그램이나 빠졌다. 비행기에 실려 집으로 돌아간 그는 이질을 치료한 뒤 다시 길을 나서서 원래의 목표를 이뤘으며 그 과정은 『나는 걷는다』라는 세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진시황의 목숨을 앗아간 ‘결핵성 수막염’
진시황은 순행 중에 죽었다. 과연 병명은 무엇이었을까? 궈모뤄의 『역사소품』에 「시황제의 임종」이라는 글이 있다. “머리의 아픔은 점점 심해져갔다. 구토하는 횟수도 점점 많아졌다. 열 또한 점점 높아져갔다. (…) 목도 점점 굳어져갔다. 이빨만 계속해서 갈고 있었다. 양 무릎은 구부러져서 곧장 펼 수가 없었다. 그는 조용히 늘어져 있을 때가 많았으나 별안간 헛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역사학자 궈모뤄는 26세에 일본 규슈 제국대학 의학부에 입학해 의학을 공부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는 사료에 바탕해 상상력을 덧붙임으로써 이런 글을 써낼 수 있었다고 저자는 본다. 위의 증상은 전형적인 ‘결핵성 수막염’ 증상이다. 저자는 말한다. “결핵성 수막염은 어려운 병입니다. 결핵균이 척수액 검사에서 금세 확인되는 것은 드물며 배양에서 나오는 데는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척수액 소견과 여러 정황을 살펴 감을 잡아야 합니다. 좀더 신식 검사법이 있긴 하지만 시원스레 예, 아니오를 대답해주진 못하지요. 결핵약을 쓴다고 그 순간부터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열이 오래가고 후유증도 남습니다. 사망률은 ‘모두 사망’에서 이제는 ‘20퍼센트 이하’로 감소했지만 신경학적 후유증이 적게는 10퍼센트, 많게는 80퍼센트까지 남습니다. 시황제 이후로 2000년도 더 지난 오늘이지만 신경과 의사는 때로 저를 붙잡고 이런 환자를 어찌할까 같이 고민하자고 괴롭히는 병입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잔잔한 문체로 인해 여백이 느껴질 정도이지만 글을 쓴 지난 5년간 저자는 한가롭고 여유롭지 못한 처지였다. 오히려 병원 일과 환자를 보는 일과 요구받는 일 사이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숨 막히는 시간이었다. 그런 시절은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어깨에 지워진 본연의 업무를 달리 누구로 대체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견뎠고 세월이 흘러갔다. 꾹꾹 견디기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저자는 죽어가는 화분을 살리거나, 책에서 자신과 같은 의사 혹은 감염병을 찾아내거나, 글로 신세 한탄을 하는 데서 탈출구를 찾았다고 한다. 그러니 이 책 또한 ‘인간 곤경의 기록’이기도 한 셈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참된 삶
도서정보 : 알랭 바디우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가 할 말은 상당히 간명하다. 나의 목적은 젊은이들의 타락이다.”
젊은이들이 진리의 주체로서 참된 삶을 살아가기를
소년들, 그리고 소녀들에게 보내는
‘늙은’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제언
“나는 젊은이들의 타락을 요구한다”
바디우가 이 글을 시작한 2015년, (프랑스어판은 2016년 출간) 바디우의 나이는 일흔아홉이었다. 그는 글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일흔아홉인 자신이 왜 젊은이들에게 젊음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밝힌다. 늙은이가 젊은이에게 훈계한다는 오해, 소위 자신은 꼰대가 아니라는 변명을 하고자 한 듯하다. 그가 젊은이들에게 말을 걸려는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무엇보다 그는 젊은이들이 겪는 중대한 방황을 관찰해왔다. 아들딸과 그들의 친구들이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헤쳐나가며 그 가운데 자기의 자리를 찾는 것을, 그리고 젊은이들의 자기비하 경향을 목도했다. 그는 계속해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이주민 숙소나 공장에서 정치 활동가로 일하며 이주 노동자 젊은이들을 만났다. 미래에도 여전히 가치 있을 법한 것을 전수하기 위한 것이 철학이라면, 철학의 청중은 당연히 젊은이여야 하고, 그렇기에 “젊음의 문제는 바로 철학자의 문제”라고 그는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소크라테스가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은 아주 유명하고도 오래된 이야기에서부터 논의를 풀어나간다. 여기서의 ‘타락’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타락의 삼요소로 불리는 돈, 쾌락, 권력에서의 타락이 아니다. 오히려 젊은이들에게 이 모든 것보다 우월한 ‘무언가’가 있음을, 바로 ‘참된 삶’이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시작되는 타락이다. 그것은 노력할 가치가 있는, 살아갈 보람이 있는, 돈이나 쾌락이나 권력을 훨씬 능가하는 무엇이다.
오늘날 젊음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중적이다. 젊은이들은 이중으로 대상화된다. 젊음은 찬란하고 아름다운 것으로서 ‘숭배’의 대상이 되는 반편, 기성세대에게 미래를 위한 재료로 간주되는 ‘착취’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과거 소크라테스 시대에 젊음이 이용 가능한 대상이 되는(가문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재산을 물려받고 공적인 삶을 꾸려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보다 나은 참된 삶이 있다는 생각을 유포하는 일은 불온한 것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비단 고대 아테네에서의 일만이 아니다. 현대사회에서도 이러한 일은 반복된다. 오늘날 이러한 충돌은 ‘세대 갈등’이라는 이름으로 드러난다. 그렇다면 바디우는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걸까?
바디우는 1장 첫 부분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왜 (나는) 젊은이들 자신에게 젊음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보충적인supplementaire 관심을 가지는가?” 여기서 ‘보충적인’이라는 말은 어떤 것에 무언가를 더한다는 의미를 넘어, 다른 것을 더함으로써 원래의 것의 성격을 아예 바꿔버린다는 의미로 이해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바디우는 젊은이들을 문제와 분석의 대상으로, 위로를 필요로 하는 측은한 대상으로 보는 것을 거부하고, 젊은이의 타락을 요청하는, 즉 젊은이들이 스스로 어떤 대상이 되기를 거부하고 진리의 ‘주체’로 살아갈 것을 요청하는 철학의 오래된 주제를 재차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입문의례 없는 입문의례를 거치는 소년들
알랭 바디우는 소년들(2장)과 소녀들(3장)에게 각각 한 장씩 할애한다. 그는 양성의 차이가 ‘오늘날의 젊은이들을 사유하는 일’에 분명하게 다른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한다. 전통의 동요로 인해 젊은이들은 이전 시대에 비해 한층 자유로운 입장에 서게 되었다. 사회가 정해놓은 입문의례가 사라지고 과거 전통 사회에서 이어져온 노년 숭배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바디우가 전통에서의 입문의례로 들고 있는 예시는 소년의 경우 군복무이고, 소녀의 경우 결혼이다. 이는 프랑스 사회의 경우이기 때문에 한국 상황에 완전히 대입할 수는 없겠지만 방향성은 일정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소년들, 즉 남자 젊은이들 혹은 아들들의 장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바디우는 프로이트의 『토템과 타부』, 『모세와 일신교』에서 원시 부족 무리의 모티프를 차용하여 이를 전제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원시 부족 무리 안에서 모든 향유(주이상스)의 수단을 독점하는 아버지가 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아들들은 모여서 함께 아버지를 죽이고 공동체 내의 향유 수단을 공유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친 살해의 죄책감은 오히려 아버지를 유일신의 형상으로 만들고, 결국 ‘아버지에 대한 봉기’는 일종의 아들들의 입문의례로 자리 잡는다.
하지만 지독한 반反자본주의자이자 마오주의자인 바디우의 표현에 따르면, “자본주의라는 얼음물”에 빠져 전통적 상징화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현대 사회는 이러한 아들들의 입문의례가 사라져버렸으며, 젊음은 숭배의 대상이 되었고 오히려 아버지가 아들의 젊음을 질투하는 형상이 된다. 아들들은 ‘입문의례가 없는 입문의례’를 거쳐 어른의 몸이 되어서도 온전한 어른이 되지 못한다. 즉, 성인의 유아화를 겪는다. 바디우는 이러한 형상들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독제로 (사랑, 정치, 예술, 과학을 통한) 진리의 네 가지 절차를 제시한다. 도착倒着된 몸은 진정한 사랑의 마주침에 이름으로써, 희생된 몸은 참된 정치에 동참함으로써, 능력 있는 몸은 예술과 과학에 힘씀으로써, 자본주의에 의해 붕괴된 상징의 부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늘날의 젊은 아들들에게는 새로운 폭력과 상징이 필요한 것이다.
‘여성-일자’를 벗어나 새로운 여성상으로
그러나 소년들보다도 전통의 붕괴로 인해 더 많은 변화를 맞는 건 소녀들, 즉 여자 젊은이들 혹은 딸들이다. 소녀들의 장래를 다룬 마지막 3장에서 바디우가 주목하는 수는 ‘둘’이다. ‘둘’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에서 이야기하는 남성이라는 ‘하나’(1-일자)에 비추어 남성의 타자로서 제시되는 두 번째 성으로서의 둘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바디우가 강조하는 바는 순서를 나타내는 둘로서의 둘이 아니라 수의 크기를 나타내는 기수 체계에 따른 둘이다. 즉 여성을 나타내는 숫자 둘이 남성을 나타내는 하나에 비해 더 크다는 의미가 된다.
바디우는 헤겔의 주인-노예 변증법을 통해 전통에서 자본주의로 가는 남자-여자의 관계를 설명한다. 주인은 모든 일을 노예에게 시키고 결국 본인은 할 줄 아는 일이 하나도 없게 된다. 그러므로 노예는 어느 순간 주인의 역량을 능가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주인과 노예의 관계는 역전될 가능성이 다분해진다. 점점 물리적인 힘의 필요가 사라지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의 입지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남자는 입문의례가 사라져버린 탓에 어른이 되지 못하지만, 여자는 소녀들이라도 해도 이미 성인 여성과 같이 조숙하다.
전통 사회에서 소녀들의 문제는 단순하다. 결혼을 하느냐 마느냐.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딸은 더 이상 결혼의 논리로만 환원되지 않는다. 전통의 세계에서 딸(소녀)과 여자를 가르는 것이 남자였다면, 소녀들은 점점 남성적 억압이나 오래된 세계에 퍼져 있던 결혼에 대한 의존성에서 벗어나게 된다. 소녀들은 동시대를 사는 소년들보다 훨씬 편하게 지내고, 실제로 학업 면에서 특히 더 나은 성취를 보인다.
이때 한 가지 바디우가 지적하고 넘어가는 것은 “부르주아적이면서도 위압적인 페미니즘” 조류인데, 이러한 페미니즘 담론은 기존의 남성 중심의 질서를 그대로 여성으로 옮겨오고 싶어한다. 말하자면 남성적 의미의 하나-일자를 남성-일자에서 여성-일자로 가져오고 싶어하는 것인데, 바디우는 이러한 여성-일자를 지양하고, 위계 구도 자체를 타파하는 장래의 새로운 여성상을 찾기를 주장하고 있다. 바디우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약간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데, 스스로도 3장의 첫머리에서 이야기한다. “소녀들에 대해, 어린 딸들 또는 젊은 여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늙은 남자라면 그 자체로 매우 위험한 일이다”라고.
결국 바디우가 젊은이들에게, 소년과 소녀들에게 호소하는 젊은이들의 타락이란, 소년들은 스스로에게 규율을 부여할 새로운 상징을 찾으라는 것이며(즉 어른이 되라는 것이며), 소녀들은 자본주의적 ‘여성-일자’의 유혹에서 벗어나 기존에 없던 새로운 여성상을 정립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지는 결국 결코 실존하지 않지만 언제나 젊은이들 안에 간직되어 있을 ‘참된 삶’에 대한 호소다.
구매가격 : 9,000 원
심야의 철학도서관
도서정보 : 토린 얼터, 로버트 J. 하월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도서관 지하실 환풍기 냄새에서 시작된
의식에 관한 일주일간의 심야 철학 토론
세계의 선율과 심상은 어떻게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가?
“의식에 관한 수수께끼를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면서 대화를 시작한다.
대화가 끝날 무렵이면 독자는 의식에 관한 주요 논제를 대부분 살펴보고
최신 이론까지 접하기에 이른다. 두 저자가 의식 분과에 중대한 기여를 한 철학자들인 만큼
대화는 철학적으로 깊이가 있다. 더불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_데이비드 차머스, 호주국립대 의식연구소 전 소장
“의식 문제를 명쾌하게 다룬다. … 첫 장을 펼치자마자 이 책에 빠져들었다.”
_존 하일,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모내시대 교수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주요 논제에 관한 여러 입장과 논증을 개괄적으로 제시한다.”
_앨프리드 밀리, 플로리다주립대 교수
‘의식이 없다’ ‘의식이 깨어 있다’고 말할 때 의식이란 무엇일까? 의식이 없는 사람을 바라볼 때의 막막함과 인간 의식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의 경이로움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한다. 우리가 꿈을 꿀 때, 깨어서 이런저런 감각과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어느 때에나 우리 머릿속에는 ‘말 없는 회색 물질’인 뇌가 들어 있을 뿐이다.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너무도 생생한 우리 자신의 의식 경험과 우리가 결코 알 수 없고 가늠할 수조차 없는 타인의 의식 경험, 심지어는 동물과 식물의 ‘의식’까지도 과학은 물리적으로 완벽히 설명 가능한 대상이라고 여긴다. 또 그에 관한 과학적(물리적) 증거들도 날로 쌓여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물리적으로 구현될 수만 있다면 과학이 인간 의식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 알파고가 우리와 같은 의식을 지닌 존재가 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에 대해 의심의 여지없는 명징함보다는 신비감을, 때로는 회의감을 더 느낀다. 의식의 정체正體는 사실, 의식을 두뇌활동의 산물로 설명하고 그것을 인공지능이라는 기계적 의식으로 구현한 과학의 시대인 지금보다 더 오래전부터 인간의, 특히 철학의 주된 관심사였다. 이 책은 의식에 대한 우리의 그 오랜 관심이 철학이라는 학문 속에서 어떻게 탐구되고 논의되어왔는가를 다룬다.
이야기의 시작은 깊은 밤 도서관. 대학원생 톨렌스와 포넨스는 지하실에서 ‘어떤’ 냄새를 맡는다. 두 사람이 숨 막혀 죽을 뻔한 냄새가 ‘알싸한 단내’라는 법대생 톨렌스와 ‘쉰내’라는 철학과 학생 포넨스. 둘은 동일한 화학물질로 구성된 공기를 두고 서로 다른 경험을 한다. ‘냄새’라는 객관적 사실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 톨렌스에게 답하며, 포넨스는 (이 책의 원제인) ‘의식에 관한 대화A Dialogue on Consciousness’의 포문을 연다. “공기 중에 어떤 화학물질이 있느냐는 객관적 사실의 문제이지만, 그 화학물질의 냄새는 우리 마음이 그 물질을 어떻게 지각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거야. 네 마음은 이렇게 지각하고, 내 마음은 저렇게 지각할 수 있다는 말이지. 네가 냄새 분자를 말하는 거라면, 냄새 자체는 같아. 하지만 우리가 냄새 맡을 때의 느낌을 말하는 거라면, 다르지.” 톨렌스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가 냄새를 어떻게 지각하느냐는 객관적인 문제여야 한다고 봐. 그저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의 문제일 뿐이니까. … 해답은 전부 뇌 안에 있어.”
마음과 몸, 영혼의 존재
책에는 두 주인공 톨렌스와 포넨스 외에, 의식에 관해 각기 다른 이슈를 들고 대화에 참여하는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첫 인물은 “누가 뭐래도 영원한 영혼의 존재를 믿”는다고 말하는 ‘누스’. 그는 몸과 마음을 영혼과 구분 지으면서, 몸이 썩으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개성을 나타내고, 감정을 품는 뇌(마음)도 함께 썩었을 때, 그래서 영혼이 텅 비게 되었을 때조차 그 영혼은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누스와의 대화는 의식 문제를 본격적인 철학 논의로 끌어오며 그 유명한 17세기 데카르트의 상상가능성 논증을 소환한다.
데카르트의 상상가능성conceivability 논증
1. 나는 내 마음이 내 몸 없이 존재하는 것과 내 몸이 내 마음 없이 존재하는 것을 맑고 또렷하게 상상할 수 있다.
2. X가 Y 없이 존재하는 것과 Y가 X 없이 존재하는 것을 맑고 또렷하게 상상할 수 있으면, X는 Y 없이 존재할 수 있고 Y는 X 없이 존재할 수 있다.
3. 그러므로, 내 마음과 몸은 제각기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4. 그러므로, 내 마음과 몸은 다르다.
세 사람은 데카르트의 논증, 우리가 상상할 수 있다는 사실(자연적/법칙적 가능성과 대비되는 형이상학적 가능성)을 죽어서 마음 없이 관에 놓인 몸, 스키 타기, 슈퍼맨이 된 클라크 켄트 등의 상상 가능한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러나 상상가능성이 존재 여부를 결정하는가는 또 다른 문제다. 영혼이 존재한다는 누스의 주장, 데카르트의 상상가능성 논증은 신학자 앙투안 아르노의 반론과 데이비드 흄의 명저로 꼽히는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 보헤미아의 엘리자베스 공주가 지적한 공간관계에 의해 재차 반박되면서 그 모순을 드러낸다.
과학이 마음을 다루는 방식
누스에 이어 등장한 인물은 과학도서관에서 온 벨라. 그녀는 신경과학, 인지과학에서 기술공학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의식에 관한 과학의 설명을 대변한다. 벨라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미 ‘생각하는 기계’, 즉 컴퓨터를 만들었다. 알파고가 등장하기 한참 전인 1997년에 이미 컴퓨터 디프블루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체스 선수인 가리 카스파로프를 이긴 바 있다. 20세기 중반 이후 마음은 줄곧 과학적으로 탐구될 수 있는 대상이라고 여겨져왔다. 심지어 마음은 물리적으로 기술하는 세계의 일부에 불과하며, 우리의 모든 감각과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현상은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설명될 수 있다는 사실도 어떤 이들에게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과학이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 혹은 의식과정, 나아가 의식 자체를 남김없이 설명하는 것은 과연 시간문제일 뿐일까? 의식을 인식과 동일시하는 벨라에게 포넨스는 또 다른 의식 개념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마이크로프로세서가 과열될 때, 컴퓨터가 일자리를 못 구하는 실직자처럼 느낄까? 컴퓨터가 뭐라도 느끼긴 할까? 자기 점검을 포함한 컴퓨터의 활동에 느낌이 따라다닐까? 난 의심스러운걸.” 이것이 단지 복잡함의 문제일 뿐, 현상이 추가된 것은 아니라는 벨라에게 포넨스는 다시 신경과학의 ‘맹시blind-sight’와 토머스 네이글이 자신의 유명한 논문 「박쥐가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에서 제시한 반향정위 개념 등을 들어 ‘물리적인 것’이 전부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한다.
네이글의 논증
1. 어떻게 주관적으로 보이는 현상적 속성이 사실은 객관적이며 물리적인 속성일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적 틀이 있을 경우에만, 물리주의가 어떻게 참일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2. 우리에겐 그런 틀이 없다.
3. 그러므로, 우리는 물리주의가 어떻게 참일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네이글의 논증에 따르면 과학은 물리주의가 참인지 여부를 결정할 틀을 제공하지 못한다. 포넨스는 과학의 객관적 정보로부터 현상적 성질의 주관성을 뒷받침하는 틀을 어떻게 만들지, 만들 수 있기나 한지조차 알기 힘들다고 말한다. 프랭크 잭슨은 물리주의의 문제점을 드러낼 사례로서 가상의 인물 ‘메리’를 끌어온다. 평생 흑백 방에 갇혀 흑백 강의로 색시각에 관한 ‘모든 물리적 사실’을 배운 메리가 자신이 살던 방에서 나와 난생처음 빨간 장미를 본다면, 물리적 진리 외에 새로운 무언가를 알게 될까? 메리가 방을 나가 빨간색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식 논증은 이를 그럴듯하게 설명한다.
지식 논증
1. 물리적 진리로부터 연역할 수 없는 진리가 있다. 즉, 메리가 흑백 방을 나갈 때 새로 알게 되는 진리가 있다.
2. 물리적 진리로부터 연역할 수 없는 진리가 있다면, 물리적 진리가 함축하지 않는 진리가 있고, 따라서 물리주의는
거짓이다.
지식 논증에서 본격화된 물리적 사실 및 물리적 속성과 의식에 관한 세 사람의 대화는 메리 사례에서 현존하는 심리철학자들의 주요 개념을 아우르며 잭슨의 지식 논증, 차머스의 좀비 논증 등 구체적인 반물리주의 논증으로 나아간다. 마음이 세계를 표상하는 방식, 경험의 투명성, 설명 간극, 인식론적 간극, (과학의 객관적 용어로 기술할 수 없는) 경험의 주관성 등은 물리주의를 주장하는 벨라의 예리한 반박들에 의해서도 쉽게 격파되지 않고, 심지어 우리가 아직 무지無知하다는 사실로도 속 시원히 반박되지 않는다. 이 책의 묘미는 바로 이 치열한 논증과정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한 철학자의 긍정식은 다른 철학자의 부정식이다
‘한 철학자의 긍정식은 다른 철학자의 부정식이다.’ 책의 시작에 붙은 이 철학 격언은 포넨스와 톨렌스, 누스, 벨라, 아니무스, 에피스타인 등 여러 등장인물이 나누는 대화를 따라가며 그 논증의 엄격함을 들여다보다 보면 좀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이들은 각자 뚜렷한 입장과 그것을 드러내는 말하기 방식을 갖고 있다. 누군가 무엇을 주장하면, 다른 사람이 이를 반박하고, 그 반박은 또다시 반박된다. 포넨스와 톨렌스를 중심으로 한 이들의 대화는 매일 밤 의식의 세계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책은 현상적 의식의 주관성을 완벽하게 설명해내지 못하는 물리주의의 문제에 대해 다루면서도, 조건부로 물리주의 입장을 취하는 톨렌스와 끝까지 다른 가능성을 열어둔 채 반물리주의 논증을 펼치는 포넨스를 화해시키지 않는다. 독자가 과학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벨라의 편에 있든, 그보다는 회의적인 물리주의에 다가서 있는 톨렌스의 편에 있든, 반물리주의 쪽에서 다른 주장들을 두루 이해하는 포넨스의 입장에 가까이 있든, 이 책의 엄격한 논증 방식은 ‘의식’이라는 까다롭고 신비로운 주제에 관해 저마다의 자리에서 생각해봄직한 논의를 제공한다. 『심야의 철학도서관』은 의식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젊은 대학원생들의 농담, 심지어 인간이 아닌 트롤의 입까지 빌려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풀어내지만, 의식을 다루는 심리철학에서 중대한 기여를 한 저자들이 쓴 책인 만큼 그 논의가 결코 가볍게 다루어지지는 않는다. 의식 문제에 오랫동안 깊이 천착해온 두 심리철학자 토린 얼터와 로버트 J. 하월이 대화체로 써내려간 심야 철학 토론은 ‘의식이란 무엇인가’라는 단순해 보이는 질문이 우리 자신에 관해 얼마나 많은 물음을 던질 수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구매가격 : 10,500 원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도서정보 : 최현숙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예순두 살의 여자가 있다. 그는 24년간 혈육인 가족과 살았고 24년간 스스로 만든 가족과 살았으며 또 14년간 이리저리 떠돌면서 살았다. 그렇게 예순두 살인 그녀는 지금 수원에 위치한 원룸에 살면서 근처 실버타운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뵙고 있다. 그녀는 노숙자, 시골 노인, 시장 상인 등 주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기록해온 구술생애사 전문 작가다. 『할배의 탄생』이란 책도 펴낸 바 있다. 지금은 “교양을 부리며” 살아온 가난하지 않은 실버타운의 나이든 노인도 삶을 관찰하고 있다. 그들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서.
구술생애사 전문 작가라고 하지만 한 손에 모아지지 않는 삶을 살아온 최현숙 작가의 에세이집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는 제목처럼 힘차게 자신의 삶을 한 지점에 모아내고 있다. 똑바로 마주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두렵고, 괴롭고, 지루하거나 아프거나 아무튼 굉장히 힘들다. 하지만 똑바로 마주한 자만이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 책에 담긴 것은 그러한 깨달음들이다. 동성애, 가난, 종교, 장애 등 “한국 사회의 지뢰만 골라 밟아온” 그녀가 자신의 “사적이고 정치적인” 에세이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우리는 그곳에 들어가려 한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뉜다. ‘이런 삶은 모른다고 하는 당신에게’ 말을 거는 1부의 첫 글은 <좋은 여자와 미친년 사이>다. 한국 사회에서 ‘좋은 여자’는 ‘좋은 엄마’라는 막중한 이데올로기와 겹치는 문제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과연 어떤 삶을 걸었을까. 그녀의 작은아들은 17세에 가출을 했다. 좋은 엄마라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남편은 아들을 찾아 나서지 않는, 혹은 자기처럼 걱정하지 않는 그녀를 향해 심한 비난을 했다. ‘자기 발로 나간 아이가 자기 발로 들어오기를 기다리겠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이 생각을 정리해내는 동안 그녀는 많이 힘들었고, 그런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아이가 돌아올 때까지 힘들었다. 그녀는 사실 훨씬 더 독한 각오까지 했다. ‘아들이 주검으로 돌아오는 것까지, 그리하여 내 남은 삶이 자책과 주변의 원망에 짓눌리는 것까지도 나는 감수하겠다’는 각오였다. 이것이 당시 그녀가 작은아들의 가출을 마주하고 홀로 정리해낸 감성과 이성의 경합물이었다. 그때의 불안과 이질감과 죄책감은 이후로 그녀 안에 계속 남아 있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끌어내져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거울 구실을 해왔다.
저자의 글은 삶의 굽이마다 패여 있는, 옹이가 되어 있는 지난날의 자책과 상처로 가득하다. 그것들은 불쑥불쑥 튀어나와 독자를 불편하게 한다. 자신의 이성과 감성을 검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도 ‘똑바로 마주할 수밖에’ 없다.
엄마이면서 퀴어이면서 어릴 적 자기와 맞서는
태어나보니 가부장적 가족과 사회 한가운데였고, 타고난 성정 또한 고분고분하지 않아 지뢰밭 같은 세상에서 피하기보단 치열하게 맞서 살아왔다. 그것들은 안팎으로 생채기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공공적 자아로서의 자기 삶도 잊지 않으며 테두리를 잘 지어온 생애라 그 삶은 가장 사적이면서도 윤리적 의미까지 적잖이 내비치고 있다. 결혼생활 24년.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시절이 있었다. 그걸 못다했기 때문일까. 예순이 넘은 지금 30대의 두 아들이 꿈속에서 갓난아기로 나온다. 아이들은 칭얼대며 엄마한테 보살핌을 바란다. 기저귀 갈아준 지 오래됐는데 그녀는 다른 일로 무척 바쁘다. ‘이러다간 누가 미친년이라고 하겠어.’ 죄책감과 조바심이 바닥에서 치고 올라오지만 그러면서도 계속 아이는 먹이지 못하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좋은 여자와 미친년 사이>를 계속 살펴보자. 약간 함몰된 젖꼭지라 아이를 낳았을 때 주변 사람들은 우유 수유를 권했지만 그녀는 모유 수유를 했다. 살갗이 찢어질 것 같았지만 그땐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기 때문이다. 30년도 더 지난 지금, 이런 꿈을 꾸는 건 왜일까. 그녀는 의심한다, 모성애의 명확한 의미와 유래, 쓸모와 그 공공성을. 하지만 딱 잘라 규정하기 어렵다. 모성애는 본능적인 것이라서 아무리 ‘모성 이데올로기’를 벗겨내려 해도 죄책감과 뒤엉키고 나면 통곡을 자아내고 그래서 그녀는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자기분열적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폐적이고 자기중심적 모습을 드러내는 모성애, 그 학습된 수치심에서 벗어나”자고 말한다. 물론 이런 엄마는 보통 엄마와는 다른 이물감을 일으키는 존재지만 그것이 한 여자가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과정일 것이다.
엄마로서의 그녀는 퀴어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해 24년의 결혼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이는 한 정당의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직과도 연결되어 성소수자 관련 정책에 목소리를 내왔다. 개인적으로는 두 아들과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두 아들의 결혼식을 모두 참석하지 않은 엄마>라는 글에서 아들들과의 단절된 관계, 그걸 회복하고 싶은 바람, 아들 결혼식 당일 눈물을 터뜨린 이유, 그렇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이야기된다.
결혼 전 저자는 원原가족과 24년을 살았다. 맏딸로서 오빠와의 차별을 감내해야 했던 그녀에게 세상은 지뢰밭이나 다름없었다. 큰딸을 양반집 규수에 현모양처로 키우겠다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미워한 힘으로 자기 길을 만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녀. 지뢰를 밟지 않으려 하기보다는 치열하게 맞붙는 삶을 택했고, 거기서 무수한 갈래길이 만들어져 공적/사적 자아로서 제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거기엔 타고난 성정도 있으리라. 이젠 아흔이 다 된 아버지와 예순이 넘은 딸은 서로 무릎 사이의 간격을 좁히며 때론 언어로, 때론 눈물로 서로를 이해해보려 시도한다. 사무쳤던 기억들은 하나의 물줄기를 이루며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려 하고 있다.
치열하게 중심을 잡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책에 등장하는 자기 고백적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고백 서사가 아니다. 사적인 삶을 정치적으로 살아내려는 세월 속에서 나온 자기 성찰적 결들을 띤다. 저자는 자기 자신에 관한 한 ‘사회적 쓸모’라는 공적 자아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처음에 천주교 운동을 통해 가난 속으로 자발적으로 들어간 그녀는 진보정당 운동, 요양노동, 구술사 작업 등을 통해 빈곤을 견디는 힘을 발견하고 목소리를 함께 내왔다.
노인들과의 만남은 특히나 각별하다. 마지막에 전 생애를 되돌아본다는 건 볕들지 않았던 삶에 서사를 구축하면서 제 의미를 찾아주는 일이다. 이야기는 힘이 있다. 꿰어지지 않았을 땐 몰랐던 삶을 지탱하는 것들의 정체성을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상처로 버무려진 관계투성이였다면 그것을 희석시키는 힘도 기억과 재해석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전작 『할배의 탄생』에서 어떤 독자들은 그리 도덕적이지도 않고 타인에게 열려 있지도 않은 존중할 만한 가치가 없는 삶들을 왜 기록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하지만 저자는 되묻는다. 유부남에게 속아 스물다섯에 낳은 딸 하나를 혼자 키웠고 아직도 밥벌이를 하는 70대의 간병인 할머니가 왜 비정상이란 말인가? 홀아비 목수가 노가다로 번 돈을 술집 여편네들한테 퍼주며 평생 공사장을 떠돌았기로서니, 그게 대체 누구에게 죄이며 피해란 말인가? 화신백화점을 구경 왔다 삼팔선과 임신으로 끈이 떨어진 열아홉 평양 처자가 남의 나라 전쟁에 팔려온 미군에게 몸을 팔며 새끼를 목사로 키웠기로서니, 뭐가 어쨌다고 왈가왈부들인가? “빈곤에 대한 동정은 혐오이자 자기 불안이다.” 빈곤과 무엇이든 할 거면 그것을 견디는 힘을 직시하면 된다. 고단한 노동으로 세상을 떠받치며 되는대로 나눠먹으며 질기게 살아온 삶들이다. 혹 세상의 희망이 있다면, 바로 이들에게서 나올 것이며, 걸고넘어지자면 가진 자들이 사회에, 지구 생태계에 끼친 해가 훨씬 막대하다.
또 다른 치열한 삶에 시선을 옮겨보자. 여기 평범하지 않은 자식과 부모가 있다. 고등학생 아들은 자기가 아무래도 여자인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부모는 그런 아들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한 정당의 소수자위원회를 찾아왔다. 부모는 자식을 통속적으로 대하지 않았다. 통념에 근거하여 서로를 대하고 규정지을 때 예민한 존재들은 상처 입기 마련이며, 새로운 삶은 잘 열리지 않는다. 그 아이의 엄마가 새끼의 통곡소리를 들으며 자기 통곡을 삼킨 채 밑불을 놓아 ‘비온뒤무지개재단’이란 것이 창립되었다.
속도와 효율의 돈맛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근로자’로서나 ‘자궁’으로서도 쓸모없는 여성 장애인들 또한 가장 치열하게 사는 부류다. 저자는 이들의 활동보조로 거리를 따라 나섰다가 느리기만 한 장애인들 속에서 자신의 속도와 효율 강박을 되돌아본다. 근로자와 자궁으로 배양되는 비장애인들의 세상에서, 이들 여성이 노는 판에 끼어든 경험은 반역의 꿀맛을 알게 해주었다.
늙음과 죽음은 사적이고 정치적이다
세월을 어느 정도 흘려보내면서는 누구나 제 나이를 성찰의 대상으로 삼는다. 저절로 먹어지는 나이는 없기에 저자는 나이테를 확실히 새기면서 한발 한발 나아간다. 주변에서 죽음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 요즈음, 그녀는 말한다. “산 자들만 쑥덕대는 죽음에 관한 소문은 믿을 만한 게 못 된다. 무섭다느니 외롭다느니 슬프다느니 하는 것은 모두 산 자들의 느낌이다.” 늙어죽음은 거듭되는 소멸과 해체, 노쇠와 병증, 통증과 느려짐과 불가능해짐에 이어 오는 것이어서 마침내 죽음에 닿음을 마음으로 치하하게 된다는 것.
2008년 4월 총선에 출마했던 그녀. 하필이면 선거운동 기간에 갱년기가 찾아왔다. 후보는 당의 마이크인데 목소리가 쉬어 잘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방광염 통증에 이어 월경은 거의 끝났고, 시도 때도 없는 발열 증상과 질내 건조 증상이 나타났다. 불평하자면 안 할 수 없는 게, 발열로 감기가 들락거리고 성관계도 편치 않다. 하지만 갱년기를 사적인 몸의 퇴락으로 규정지을 수만은 없다. 그건 알고 보면 매우 정치적인 단어이고 장해, 우울증, 울병, 여성 문제 등의 용어와 붙어다니면서 마치 성적 존재로서의 여성이 끝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를 확장하면 남성 중심의 성 이데올로기 안에서 한 여성이 인간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끝나는 시기라는 의미다.
노년을 관찰하는 한 대상으로서 엄마의 해체되어가는 몸을 지켜보는 요즘, 저자는 “사적 관계만 넘어선다면 늙어죽음은 감사하고 필수적인 일”이라고 말한다. 빈곤 가구의 절반을 노년이 차지하는 현시대에는 죽음 근처까지 불평등이 이어지지만, 그럼에도 죽음은 위안이자 희망이 될 수 있다. 그것에 다가갈수록 욕망과 일상은 단출해지며, 삶의 테두리를 더 단속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이는 오는 대로 먹어질 테고, 그에 따라 늙음과 질병과 장애도 따라와서 나를 이룰 것이다. 그 끝에 죽음이 오거나 잡을 테고, 그다음은 이승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녀는 오늘도 최선을 다할 작정만 한다.
구매가격 : 9,800 원
생색요리
도서정보 : 구루, 밀, 강영지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야키소바, 파에야, 마사만커리, 감바스, 로코모코……
일본 선술집, 태국 음식점, 스페인 식당, 하와이안 레스토랑에나 가야 먹을 수 있던 요리를 내 스타일로 요리해 우리 집 식탁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좌충우돌 ‘요알못’들, 꿈만 같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기까지
뭉근하고 달큼한 4년간의 요리 기록
전직 디자이너인 푸드디자이너 구루, 기획자 밀, 일러스트레이터 영지는 어느 날 함께 모여 요리를 하기로 한다. 콘셉트는 단 하나, ‘생색’. 가벼운 노력으로 뭔가 있어 보이는 음식을 만들어서 소셜미디어에 자랑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대접도 해보자는 것. 그런데 간단해 보이는 두 글자 생색, 막상 해보려니 만만치 않다. 생색을 내려면 우선 보기에 근사해야 한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써서, 재료가 가장 예뻐 보이는 방식으로 조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흔해빠진 메뉴여서는 곤란하다. 외국 여행이나 맛집에나 찾아가야 먹어볼 수 있을 법한, 너무 낯설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음식이어야 한다. 보기에만 근사하다고 끝이 아니다. 생색의 완성은 무엇보다 맛. 호기심을 갖고 한입 맛보았을 때 ‘오―’나 ‘와―’, 하다못해 ‘음―’ 정도의 감탄사는 불러내는 맛이어야 할 것.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음식을 만들었다면, 쓰인 재료, 만든 과정과 함께 그 음식이 이 세상에 탄생하게 된 사연 정도는 태연스레 늘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차려서 먹으면 그만인 것 같은 한 끼 요리에 ‘생색’이란 단어를 붙이면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이 주렁주렁 붙는다. 하물며 요리의 ‘요’ 자도 모르는 두 사람을 데리고 일명 생색요리를 만든다니?
4년 전 어느 날, 요리란 맛있고 멋스러워야 한다는 신조로 요리 콘텐츠를 제작하던 푸드디자이너 구루에게 미션이 떨어진다.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뭔가 근사해 보이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을 때, 즐거운 마음으로 생색도 좀 내고 싶을 때 하는 요리를 해봐요!” 먹기만 잘 먹지 요리엔 서툰 두 학생, 영지/밀과 함께하는 세 사람의 요리 대장정은 그렇게 시작됐다.
레시피 밖, 맛의 한 끗을 찾아서
재료-조리-플레이팅-맛보기의 행간 요리 프로그램이나 요리수업에서 똑같은 레시피를 보고 똑같이 만들어도 나오는 요리는 사람마다 다르다. 레시피에 나온 ‘소고기’ 세 글자, ‘고춧가루’ 네 글자도 마트에 가서 고르려고 하면 막막해지는 법. 그 수십 가지 가능성에 우리가 만들 요리의 맛이 달려 있다. 고민 끝에 고른 재료로 조리를 시작하려고 하면 그 가능성은 수백 수천 가지로 늘어난다. ‘언제’ ‘어떻게’ ‘얼마큼’의 답을 찾기란 레시피가 말하는 ‘적당히’처럼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마찬가지로 담는 데도 수많은 노하우가 있고, 재료의 맛을 극대화하는 시식법도 다양하다. 그런데 중요한 건, 레시피는 그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대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 “‘이 재료는 어디서 구하나요?’ ‘이 소스는 다른 요리에도 써먹을 수 있나요?’ ‘정확히 얼마큼을 넣으라는 건가요?’ ‘이게 없으면 저걸 넣어도 되나요?’ 수강생들과 요리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득 이 대화가 어쩌면 더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수업을 진행하던 구루는 수강생들의 질문을 통해 레시피 바깥의 이야기도 레시피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열쇠라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요리를 한다. 구할 수 있는 재료도 다르고, 사용하는 도구도 다르며, 입맛도 성격도 천차만별이다. 맛있다는 건 그만큼 추상적이고 개인적인 것. 그래서 정해진 레시피를 보고 요리해 기대했던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재료나 조리법, 플레이팅, 맛보기에도 세세한 주석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 주석, 열네 번의 요리수업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나눈 있는 그대로의 대화를 담고 있다. ‘우리가 요리할 때 하는 얘기들’이 부제인 이 책은 (어찌됐든 만들면 그만인) 요리의 완성보다는,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며 배워가는) 요리의 과정에 더 주목한다. 생색을 위해 모였다고는 하지만, 세 사람의 대화가 어쩐지 더 친근하고 진솔하게 읽히는 이유다.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보면 요리라는 건 참 간단해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만들어보려 하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재료를 구하는 데서부터 그릇에 담기까지 궁금한 것도, 아리송한 것도 참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지점들이 요리의 가능성이기도 해요.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가 만드는 요리를 우리만의 특별한 요리로 만들어주니까요.”
적당히 익숙하고, 적당히 낯선 이국 음식의 세계
이 책은 열네 가지 음식에 대한 소개, 레시피와 대화, 사진으로 보는 조리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식 볶음면 요리 ▲야키소바, 닭날개 튀김을 알싸한 후춧가루에 곁들여 먹는 안주 요리 ▲데바사키, 추억의 급식 스파게티 맛을 떠올리게 하는 ▲나폴리탄, 오키나와와 멕시코가 만난 타코 요리인 ▲타코라이스, 겨울철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안성맞춤인 탕 요리 ▲오뎅, 축하할 일이 있을 때 화려하게 만들어 먹는 담백한 스시 요리인 ▲지라시즈시 등 일본 요리들과 함께 소고기와 채소를 오랜 시간 뭉근하게 끓여 먹는 수프로 연말 파티에 어울리는 ▲비프스튜, 철판에 꾸덕하게 익은 밥과 해산물이 잘 어우러진 스페인의 쌀 요리 ▲파에야, 상큼한 채소와 쇼트파스타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파스타샐러드, 채식주의자를 위한 태국식 커리 ▲마사만커리, 지중해식 한치 튀김 ▲칼라마리, 나른한 오후에 달지 않은 커피와 곁들여 먹기 예쁜 음식 ▲과일샌드위치, 밥과 고기패티, 달걀프라이, 파인애플 탑으로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지는 푸짐한 하와이 음식인 ▲로코모코, 화려하고 다양한 핑거푸드로 케이터링에 잘 어울리는 ▲타파스/핀초스까지 서양 요리도 다양하게 소개한다. 레시피는 최대한 간단하고 알기 쉽게 적되, 조리과정은 열네 번의 수업에서 학생들과 요리 선생님이 나눈 대화를 있는 그대로 상세하게 담았다. 또 사진을 보며 따라해볼 수 있도록 요리의 주요 단계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그 배치는 어떨 때 어떤 음식이 어울릴지에 대해 고민하기 → 요리메뉴를 정한 뒤에는 레시피를 찾고 재료를 구하기 → 조리과정과 주의할 점 파악하기 → 재료 다듬기 → 조리하기 → 플레이팅하기 → 먹어보기 등 우리가 요리할 때 따르는 과정 그대로 배치했다. 대화는 요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재료 다듬기와 조리하기에 집중돼 있어 요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돌발 상황이나 알아두면 좋은 팁, 재료나 조리법에 대한 더 상세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요리에 얽힌 역사와 문화, 현지 사람들이 어떻게 즐기는지에 대한 뒷이야기가 요리를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게, 말 그대로 ‘생색요리’로 만들 수 있게 해준다.
구매가격 : 12,800 원
구름 위에 지은 집 : 윤재천 수필집
도서정보 : 윤재천 | 2019-01-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윤재천 수필집 [구름 위에 지은 집]. 저자의 다양한 수필을 만날 수 있다. 독자는 그 속에서 개인의 삶을 넘어, 자신과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구매가격 : 7,500 원
걱정 따위, 아이 돈 케어
도서정보 : 올리버 루크 델로리 | 2019-01-3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티몬과 품바처럼, 하쿠나 마타타”
근심과 걱정, 불안을 없애주는 100가지 솔루션
스스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입하는 에너지 충전법
덴마크의 휘게, 스웨덴의 라곰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의 행복 비결 팬츠드렁크에 이르기까지, 왜 사람들은 북유럽 국가에 환상을 갖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열광할까? 그들의 생활방식과 마음가짐을 본받으면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 믿어서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고민과 걱정을 털어버리는 데는 굳이 특정 국가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하는 수고까지 할 필요가 없다.
이 책 《걱정 따위, 아이 돈 케어》가 제안하는 사소하지만 효과 만점의 솔루션에는, 잠깐의 실행만으로도 마음의 평안과 균형을 되찾아주는 위력이 있다. 무려 100가지에 이르는 처방전은 단순한 실천이 걱정거리를 제압하고 통제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마음의 위안을 찾으려다 오히려 더 많은 걱정에 빠지는 악순환을 끊고, 스스로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휴식과 여유를 선물함으로써 내일도 계속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유용한 팁들이다.
동양철학에 정통한 하이쿠 시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저자 올리버 루크 델로리는 창의적이고 자기성찰적인 접근을 통해 우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근심걱정 없는 멋진 삶을 살아갈 것을 응원한다.
구매가격 : 9,000 원
룰 브레이커
도서정보 : 매경이코노미 | 2019-01-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출판사 서평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 신화를 쓴 기업의 비결을
파헤친 최고의 경영서
경기가 아무리 하향세여도 매년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리더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단순히 남들과 다르다는 것 하나만으로는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뤄내기 힘들다. 세계를 호령하던 글로벌 기업도 소비자 기호 변화와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망하고 만다. 차별화 수준을 넘어 기존의 법칙을 깨는 ‘룰 브레이커’만이 살아남는 세상이다.
이 책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 파격적인 차별화 경영 전략으로 성공한 국내외 기업의 사례를 심층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 신화를 쓴 기업의 핵심 역량과 전략을 톺아보고, 한국 기업이 벤치마킹할 만한 시사점을 도출해내는 예리한 분석력이 돋보인다.
기업 차별화 전략을 집중 조명한 이 책은 5부로 구성돼 있다. PART 1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에 올라탄 기업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33조 원에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업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가 8조 원에 인수한 깃허브, 자율주행 시장을 이끄는 이스라엘 벤처 신화 모빌아이 등 흥미진진한 기업 이야기를 담고 있다.
PART 2에서는 세계 1위 콘텐츠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의 성공비결과, 세계 정상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 억만장자도 못해본 경험을 제공하는 포시즌스 호텔, 대중을 위한 데모크래틱 디자인 기업인 이케아 등을 소개한다.
PART 3에서는 블루 오션을 개척한 퍼스트 무버들을 조명한다. 세계 최대 결제 시스템 페이팔, 현지화의 힘으로 우버를 이긴 그랩, 글로벌 시장에서 온라인 배달 최강자인 딜리버리히어로, 아시아 디지털에 집중해 우뚝 선 DBS 등이 그 주인공이다.
PART 4에서는 레드 오션에서 기술 우위로 살아남은 실력자들을 다룬다. 가전 업계의 애플로 정평 난 다이슨, 독일 100년 기업의 대명사 라이카,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대한민국의 셀트리온, 사업 다각화의 모범생 후지필름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PART 5에서는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성공한 기업을 소개한다. 국내 H&B 스토어의 절대 강자인 올리브영, 나이키 아성에 도전한 언더아머, 세계인의 사랑방인 스타벅스, 싸고 재미있는 가게 일본 돈키호테, 한국형 저가숍의 선구자 다이소, 세계인의 홈 퍼니싱 필수 아이템 무인양품 등 기업마다 급소를 찌르는 전략이 등장한다.
구매가격 : 11,9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