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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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람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날 (문학동네청소년 62)

도서정보 : 허진희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1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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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노파람이 돌아왔다.
집 밖 세상으로 나가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을
단단히 손에 쥔 채로.

『독고솜에게 반하면』 허진희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2019년 『독고솜에게 반하면』으로 제10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은 허진희 작가가 3년 만에 펴내는 청소년소설이다. 숙식 제공 아르바이트를 하러 수상한 식당에 들어선 노파람이 다시 집에 돌아오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열일곱 살의 겨울방학, 난생처음 가족이란 울타리를 벗어난 노파람이 혼자 마주해야 하는 사람들은 누구 하나 녹록지 않다. 강렬한 매력을 풍기지만 실상은 노파람을 이용하려 덫을 놓고 있는 사람, 노파람에게 호감을 가지고 무작정 다가와 거리를 좁히려는 사람, 노파람을 그저 배경처럼 여기며 무시하는 사람,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다종다양한 욕망이 들끓는 이곳에서의 시간을 지나 무사히 귀환한 노파람의 손에는 중요한 깨달음이 들려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는 얼마큼인가 하는 것. 그리고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그 거리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건 ‘믿는 마음’이라는 것.

그 마음엔 힘이 있었다. 벅차오르는 무엇이 있었다.
파람은 생각했다.
믿는 마음이 약점일 리가 없다고. _본문에서

"네 약점을 팔지 않겠니? 보수는 넉넉할 거야.“
“저는 사장님의 사과를 사고 싶어요. 진심으로 하는 사과를요.”

소설의 배경이 되는 것은 육식을 위한 도축이 전면 금지되고 오직 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을 먹는 것만이 허용되는 세계, 일명 ‘무해한 육식주의자들’의 세상에서 남몰래 ‘금지육’을 파는 식당이다. 은밀히 모여든 각계 유명 인사들은 짐짓 고상한 듯 굴지만,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면 상률을 거스르는 것도 서슴지 않는 윤리 감각과 특권 의식을 돌발 상황마다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한 줌 위선과 가식으로 이루어진 가면은 소설의 말미,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식당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모두 벗겨진다. 한 편의 블랙 코미디와도 같은 이 소설은 번번이 예상을 비껴가는 전개와 독특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 구축을 통해 독자를 단박에 끌어당긴다는 점에서 『독고솜에게 반하면』을 잇는 또 한 권의 페이지터너라 할 만하다.
강력한 호기심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동력 삼아 어른들이 만든 세속의 판도를 바꾸어 버리는 여성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세웠다는 점 또한 작가의 전작과 궤를 같이한다. “사장님, 이제 다 끝났어요. 내가 이곳을 망하게 할 거니까요.” 최후의 강수를 두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노파람의 눈동자는 단단하고 고요하다. 멀리해야 할 사람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고 유해한 관계는 어떤 관계인지, 첫눈에 끌리는 사람과는 얼마큼 가까워져도 되는 건지, 함께하면서도 서로를 짓누르지 않을 정도의 안전한 거리는 어떻게 찾는 것인지를 다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관계에서의 거리 감각을 익히는 일은 곧 스스로를 지켜 낼 힘을 기르는 일이라는 사실을, 노파람의 강단 있는 눈동자는 말해 주고 있다.

……파람의 까무께한 눈동자는 그 안에 바람 한 점 일지 않는 듯
단단하고 고요해 보였다. 무슨 말을 할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의 눈이었다. _본문에서

안전하게 독립하고 씩씩하게 자유로워지기 위해
당신도 언젠가는 길을 나서게 될 테니까

허진희 작가는 “어떻게 하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안전하게 독립하고, 씩씩하게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은 채 소설을 써 나갔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사이, 그러나 언제까지나 늘 함께일 수만은 없는 사이인 가족에 대한 애증 섞인 고민이 소설 속 세 명의 청소년 인물을 통해 드러난다. 노파람은 엄마와의 닮음이 불안하고, 스타 패밀리의 일원인 탠저린은 부모님과 세트로 묶이는 것이 못마땅하다. 누나에게 의존하며 살아온 공비수는 떠나고 싶은 마음과 머무르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중이다. 이 통과의례적 고민에 대한 답을 세 인물이 각자의 방식으로 구하듯이 책을 읽을 청소년 독자들 또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아갈 테지만, 소설은 넌지시 하나의 답을 조언처럼 건넨다. 서로의 닮음을 애틋이 여기기 위해 한 번쯤 멀찌가니 떨어져 보는 건 어떠냐고. 언제든 부르면 한달음에 달려올 거라는 믿음이 전제되는 딱 고만큼의 거리를 두고서.

한 사람을 온전히 좋아하기만 할 수도,
완벽하게 싫어하기만 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가장 처음 깨닫게 되는 건 바로 가족을 통해서인지도 모른다. _본문에서

구매가격 : 8,800 원

책도둑 1

도서정보 : 마커스 주삭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 이름은 리젤
사람들은 나를 책도둑이라고 부른다."

아마존ㆍ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브라질 출간 당시 『해리 포터』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
마이클 L. 프린츠 상, 캐슬린 미첼 상 수상
전 세계 30여 개국 번역ㆍ출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독일의 뮌헨. 그곳에 어린 소녀 하나가 있었다. 어느 날 뮌헨에 폭격이 내리고, 하늘은 불이 붙은 것처럼 빨갰다. 세상이 온통 시뻘겠다. 또다른 어느 날 요란한 소음이 창을 넘어 소녀에게 이른다. 호기심이 동한 소녀는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밖으로 나간다. 그곳엔 다하우로 가는 긴 유대인 행렬이 있었다. 그리고 그 행렬 뒤쪽에 수척하고 여윈 한 노인이 있었다. 그는 너무 쇠약해져 자꾸만 그 행렬에서 뒤처졌다. 이를 본 한 소년이 행렬 쪽으로 다가가 그 노인에게 빵 한 조각을 건네주었고, 노인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 땅에 엎드려 소년의 발목에 입을 맞춘다. 그러나 곧 한 병사가 이를 목격하고 노인에게서 빵을 빼앗는다. 그러고는 유대인 노인과 빵을 준 소년에게 채찍을 휘두른다.
이를 목격한 소녀는 자라서 엄마가 되었고, 자신이 어릴 때 겪었던 이 두 사건을 어린 아들에게 들려준다. 이것이 『책도둑』의 시작이었다. 어린 아들은 오랫동안 이 두 이야기의 이미지에 사로잡힌다. 특히 유대인에게 빵을 주고 채찍을 맞는 소년의 일화에서 그는 ‘가장 선함’과 ‘가장 악함’이라는 이 모순된 것이 이 한 장면에 담겨 있음을 느끼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라서 작가가 된 아들은, 자신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던 이 이미지들을 모티브로 소설을 써내려간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책도둑』이다.

언론으로부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소설가”라는 극찬을 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젊은 작가 마커스 주삭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2005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표된 이래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잇달아 출간되며 전 세계 언론과 독자들을 열광케 했던 『책도둑』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배경으로 전쟁의 비극과 공포 속에서도 말(言)과 책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버텨나갈 수 있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필치,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이야기로 가히 ‘책도둑 현상’이라고 불릴 만한 신드롬 수준의 사랑을 받았다. 미국 아마존ㆍ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브라질 출간 당시 『해리 포터』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 등극, 마이클 L. 프린츠 상, 캐슬린 미첼 상 수상 등 이 책을 따라다니는 화려한 이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이 작품은 20세기 폭스 사에서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책도둑 2

도서정보 : 마커스 주삭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 이름은 리젤
사람들은 나를 책도둑이라고 부른다."

아마존ㆍ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브라질 출간 당시 『해리 포터』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
마이클 L. 프린츠 상, 캐슬린 미첼 상 수상
전 세계 30여 개국 번역ㆍ출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독일의 뮌헨. 그곳에 어린 소녀 하나가 있었다. 어느 날 뮌헨에 폭격이 내리고, 하늘은 불이 붙은 것처럼 빨갰다. 세상이 온통 시뻘겠다. 또다른 어느 날 요란한 소음이 창을 넘어 소녀에게 이른다. 호기심이 동한 소녀는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밖으로 나간다. 그곳엔 다하우로 가는 긴 유대인 행렬이 있었다. 그리고 그 행렬 뒤쪽에 수척하고 여윈 한 노인이 있었다. 그는 너무 쇠약해져 자꾸만 그 행렬에서 뒤처졌다. 이를 본 한 소년이 행렬 쪽으로 다가가 그 노인에게 빵 한 조각을 건네주었고, 노인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 땅에 엎드려 소년의 발목에 입을 맞춘다. 그러나 곧 한 병사가 이를 목격하고 노인에게서 빵을 빼앗는다. 그러고는 유대인 노인과 빵을 준 소년에게 채찍을 휘두른다.
이를 목격한 소녀는 자라서 엄마가 되었고, 자신이 어릴 때 겪었던 이 두 사건을 어린 아들에게 들려준다. 이것이 『책도둑』의 시작이었다. 어린 아들은 오랫동안 이 두 이야기의 이미지에 사로잡힌다. 특히 유대인에게 빵을 주고 채찍을 맞는 소년의 일화에서 그는 ‘가장 선함’과 ‘가장 악함’이라는 이 모순된 것이 이 한 장면에 담겨 있음을 느끼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라서 작가가 된 아들은, 자신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던 이 이미지들을 모티브로 소설을 써내려간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책도둑』이다.

언론으로부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소설가”라는 극찬을 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젊은 작가 마커스 주삭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2005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표된 이래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잇달아 출간되며 전 세계 언론과 독자들을 열광케 했던 『책도둑』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배경으로 전쟁의 비극과 공포 속에서도 말(言)과 책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버텨나갈 수 있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필치,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이야기로 가히 ‘책도둑 현상’이라고 불릴 만한 신드롬 수준의 사랑을 받았다. 미국 아마존ㆍ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브라질 출간 당시 『해리 포터』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 등극, 마이클 L. 프린츠 상, 캐슬린 미첼 상 수상 등 이 책을 따라다니는 화려한 이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이 작품은 20세기 폭스 사에서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흡연 여성 잔혹사

도서정보 : 서명숙 / 이야기장수 / 2022년 12월 1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영초언니』의 작가, 제주올레길을 낸 여자 서명숙의 연煙애담

소설가 김훈 추천!

“담배는 우리가 순종적인 여성이 아님을 드러내는 표식이었고,
남자들에게 ‘엿 먹어라’ 내지르는 감자주먹이었고,
영혼을 해방시키는 해원의 깃발이었다.”

“그녀는 담배를 피웠다.”
모든 사건은 여기에서 출발했다.

이 책은 27년간 담배 없이는 한시도 못 살았던 골초 여성이 한국에서 흡연하며 보고 겪고 듣고 당하고 ‘해댄’ 일들에 대한 자서이다. 담배는 백해무익 나쁜 것인데, 그 담배를 피우는 ‘여자’는 더 나쁘다는 굴레를 가뿐히 씌워놓는 세상에 맞서 오기와 끈기로 취재하고 탐구한 ‘담배와 여성’에 대한 성실한 르포이기도 하다.
이 여자의 끽연사는 지독한 블랙코미디와 부조리한 시대극을 오간다. 대학 시절 담배 때문에 남학생들과 패싸움에 휘말리고, 급기야 경찰에게 따귀까지 맞았으며, 돌연 감옥에 가서는 기적처럼 얻은 ‘돗대’를 몰래 피우다 혼절 지경에 이르고, 결혼식날에는 식전式前 기념 담배를 피운답시고 흰 장갑을 벗어놓았다가 맨손으로 신부 입장을 하고 만다. 당당히 담배를 빼물고서 이 엄혹하고도 웃기는 시대를 건너온 여성은 바로 서명숙 작가. 그는 자신이 담배를 피우며 겪었던 엽기적이고 울화통 터지는 일뿐만 아니라, 각계각층 여성 명사들과 지극히 평범한 여자들의 흡연 에피소드를 통해 ‘담배 피우는 여성’들에 대한 우리 안의 공고한 편견을 돌아보게 한다.
과거 김일성과의 단독 인터뷰 자리에서 담배를 꺼내 물어 주위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지만, 정작 (당시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김일성이 조용히 담뱃불을 붙여주게 하여 일동을 더 놀라게 한 전설적인 여성 기자 이야기, 하루 담배 두세 갑을 피워대던 체인스모커였지만 퍼스트레이디가 된 후로도 백악관에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타인에게 담배 피우는 모습을 들키지 않도록 철저히 스스로를 감춰야 했던 재클린 케네디까지―국경과 시대를 초월하고 금연과 끽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흡연 여성들의 서사가 서명숙 작가의 발랄한 입담에 실려 전해진다.
이 책은 서명숙 작가가 2004년 처음 출판한 뒤, 한동안 절판 상태였다가 새롭게 펴내는 것이다. 출간 당시 여성 독자들의 비상한 호응과 공감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절판시킨 이유는, 이 책의 첫 집필 기간 동안 저자가 금연에 성공했고, 끽연만큼이나 짜릿했던 금연 체험으로 인해 마치 금연 전도사라도 된 양 책 말미에 장문의 금연 예찬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그는 다시 흡연자가 되었고, 『흡연 여성 잔혹사』를 언급하는 사람을 만나면 얼굴이 붉어져 도망다니는 지경에 이르렀다.
2022년 지금 그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어느덧 다시 금연 7년 차, 새로 펴내는 『흡연 여성 잔혹사』는 그가 다시 못 말리는 흡연자의 길로 들어섰다가 2015년 재차 담담하게 담배를 끊어낸 ‘겸손한’ 금연기, 그리고 제주올레길 위에서 만난 한 외국 여성이 한국에 정착해 흡연 여성으로 살아가며 겪은 황당한 일들을 받아 적은 챕터를 더해 펴내는 개정증보판이다. 새로운 『흡연 여성 잔혹사』에는 그간 ‘안경 쓴 여자들’ 시리즈 등 사회의 부당한 편견 속에서도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모습을 간직한 여성들을 강렬한 붓그림으로 그려온 ‘엄주’ 작가의 ‘담배 피우는 여자들’ 그림을 본문에 수록해, 책장 넘기는 즐거움을 더했다.

구매가격 : 11,900 원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

도서정보 : 하라다 히카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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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그 물건 계산 안 하셨죠?”
나의 범죄는 작은 딸기 찹쌀떡 절도로 시작되었다.

나, 히토쓰바시 기리코, 76세, 독신 여성.

평생 부양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혼자가 되었을 때,
남편이 죽고 역시 혼자가 된 친구 ‘도모’가 말했다.

“우리 같이 살래?”

아담한 집을 얻어 정원을 가꾸고
이따금 디저트 뷔페에 가는 행복을 맛보면서
우리는 일상의 작은 것들에 감사하며 살았다.

그런데 도모가 죽었다.
다시 혼자가 되었고, 살길이 막막해졌다.

딸기 찹쌀떡 하나 편히 못 살 정도로 궁해졌다.
단 걸 좋아했던 도모가 그리워 눈물만 난다.

이럴 바엔 범죄라도 저지르고 교도소 신세가 되는 게 낫겠다.
밥도 먹여주고 잠도 재워주고 아프면 치료도 해주니까……

나, 정말 저질러버릴까?


조금은 독특한 인물들의 삶을 실감나게 그리는 작가 하라다 히카
흥미롭기도 위태롭기도 한, 그러다 마음 깊이 응원하게 되는 누군가의 이야기들

하라다 히카는 소설 『낮술』 『할머니와 나의 3천 엔』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일본 여성 작가다. 2006년 방송 시나리오 작가로 경력을 쌓았고, 2007년 『시작되지 않는 티타임』으로 제31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뒤 방송과 문학계의 글쓰기를 병행하며 스무 종 이상의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발표했다.
하라다 히카가 주로 그리는 소재는 독특한 직업, 사연을 지닌 여성, 그리고 음식이다. 『할머니와 나의 3천 엔』은 저마다 경제적 고민을 안고 돈을 모으려는 여성들의 일상을 실감나게 그려 현지 판매 65만 부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맛있는 음식과 낮술을 즐기는 여성의 일상을 그린 『낮술』 시리즈(전3권)은 현지에서 17만 부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하라다 히카를 주요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 역시 현지 판매 10만 부를 기록하고, 2022년 10월 드라마화되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대만,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가 참가한 ‘2022 부산스토리마켓’에서 일본 IP 선정작으로 출품되어 각국 콘텐츠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구매가격 : 10,500 원

요리사가 너무 많다

도서정보 : 렉스 스타우트 / 엘릭시르 / 2022년 12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셜록 홈스 이래 가장 매력적인 탐정이 펼치는
본격 오트 퀴진 미스터리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여섯 번째. 존 딕슨 카의 『화형 법정』과 함께 출간된 『요리사가 너무 많다』는 렉스 스타우트의 대표작으로 개성 넘치는 탐정 콤비,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이 휴양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네로 울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1938년에 출간된 『요리사가 너무 많다』는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의 만담 같은 대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플롯, 정통 추리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범인 찾기의 즐거움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요리사가 너무 많으면 접시가 깨진다!
‘네로 울프 시리즈’의 특징은 독특한 캐릭터에 있다.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이라는 탐정 콤비는 평범한 플롯을 특별한 것으로 탈바꿈시킨다. 이 환상의 탐정 콤비는 자주 티격태격하며 독자에게 웃음을 주는데,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하는 네로 울프가 여행을 떠난다는 익살스러운 상황으로 시작하는 『요리사가 너무 많다』는 울프의 미식가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이기에 더욱 즐겁다.
『요리사가 너무 많다』에서 네로 울프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15명의 세계적인 요리장들의 행사에 초대된다. 요리의 거장들이 모이는 만큼 처음 듣는 이름의 특급 요리들이 등장하고 등장인물들은 신나게 먹고 마시며 즐긴다. 주빈으로 초대된 울프 역시 일정 마지막 날에 ‘오트 퀴진에 대한 미국의 기여’라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맛있는 요리를 맛볼 생각으로 즐거워하던 울프는 요리사 중 한 명의 시체를 발견한다. 모임에 참석한 요리장들은 모두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있다. 휴가 차 휴양지에 온 네로 울프는 어쩔 수 없이 살인 사건 수사에 관여하게 된다.

●미국식 하드보일드 + 영국식 정통 탐정 = 환상의 짝꿍
네로 울프는 미국을 대표하는 탐정으로 전 세계 미스터리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등장하는 작품이 훌륭하고, 조수 아치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셜록 홈스가 왓슨을 데리고 다니듯이 네로 울프도 굿윈을 데리고 다닌다. 그러나 굿윈의 역할은 탐정 보조에 그치지 않는다. 굿윈은 발로 뛰고 부딪치며 울프가 하지 못하는 일을 처리한다. 사건 수사에 있어 네로 울프가 전통적인 영국 탐정이라면, 아치 굿윈은 미국의 하드보일드 탐정이다. 렉스 스타우트는 미국의 하드보일드 장르와 영국의 탐정 소설을 절묘하게 혼합했다.
네로 울프라는 인물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의 인상적인 캐릭터에 있다.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울프는 키가 180센티미터이고 체중은 약 140킬로그램이다. 허벅지가 두꺼워서 다리를 꼬아 앉을 수 없으며, 자택의 온실로 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만 한다. 주로 집에서 나가지 않으며 아치 굿윈이 대신 네로 울프의 눈과 발이 되어 집 밖의 모든 일을 담당한다. 네로 울프가 활약하던 시기에 그는 가장 무거운 탐정이었다. 취미는 자택 옥상의 온실에서 난초를 돌보는 것, 맛있는 요리를 먹는 것과 직접 요리하는 것이다. 취미 생활을 위해 아치 굿윈 이외에도 집사 겸 요리사 프리츠 브레너, 난초 관리인 시어도어 호스트먼을 고용하고 있고 몸집 때문에 거동이 어려워 수사를 할 때는 프리랜서를 고용한다. 그러다 보니 생활을 유지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따라서 고객에게도 많은 액수를 요구하지만, 그럼에도 네로 울프의 능력이 탁월해 의뢰가 끊이지 않는다. 이렇듯 주인공의 독특한 취미와 거대한 몸집은 이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요리 미스터리의 원형
‘요리 미스터리’란 어떤 것일까? 사람이 먹지 않고 살 수 없는 것처럼 추리 소설과 요리의 관계도 끊을 수 없다. 음식에 독을 넣는 사건을 다룬 작품, 음식 재료가 사람을 죽이는 흉기로 이용되는 작품은 셀 수 없이 많다. ‘요리 미스터리’는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요리’가 줄거리의 핵심이 되는 작품, 두 번째는 요리사(혹은 애호가)가 탐정 역할을 하거나 주인공인 작품이다. 물론 두 가지가 섞인 작품도 포함된다. 미식 탐정 네로 울프가 등장하는 이 작품은 ‘요리 미스터리’의 대표작이다. 『요리사가 너무 많다』에서는 요리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맛있는 추리 소설’, 혹은 ‘요리 미스터리’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소름

도서정보 : 로스 맥도널드 / 엘릭시르 / 2022년 12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대실 해밋과 레이먼드 챈들러에 이은 3대 하드보일드 거장
‘하드보일드의 시인’로스 맥도널드의 대표작
영국 추리작가협회 실버 대거상 수상

캘리포니아의 휴양지, 루 아처는 젊은 청년에게서 신혼여행중에 사라진 신부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어렵지 않게 찾아낸 그녀는 양손에 피를 묻힌 채 죽고 싶다는 말을 반복할 뿐. 루 아처는 무고한 신혼부부와 살인 사건의 해결을 위해 나선다.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열아홉 번째 작품, 『소름』이 출간되었다. 『소름』은 ‘하드보일드의 시인’ 로스 맥도널드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스스로도 “지금까지 썼던 작품 중 가장 소름끼치는 플롯”을 갖고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소름』에서는 꿈과 사랑을 잃어버린 청년과 욕망의 화신이 된 기성세대가 충돌하며, 부모가 지은 죄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특히 맥도널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비정한 하드보일드 세계에 대한 가슴 아프도록 아름다운 표현, 상처 입은 젊은 세대에 대한 연민, 현실 세계의 비극을 노골적으로 조명하는 플롯은 『소름』에서 절정에 달했다. 『소름』은 총 열여덟 편으로 이루어진 ‘루 아처’ 시리즈에서 중반기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작가의 노련한 연출을 만끽할 수 있다.
로스 맥도널드는 대실 해밋과 레이먼드 챈들러를 계승하여 하드보일드를 완성시킨 3대 하드보일드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설탐정 ‘루 아처’ 시리즈로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에 한 획을 그었으며, 영국 추리작가협회의 골드 대거상, 실버 대거상,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에드거상을 휩쓸었다. 로스 맥도널드의 사회 비판적 시각은 대리 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던 하드보일드 탐정소설과 만나며 대중과 평단에게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루 아처는 곧 나 자신이다.”?로스 맥도널드
‘루 아처’ 시리즈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가상 도시 샌타테레사를 배경으로 한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이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 루 아처는 키 190센티미터, 몸무게 약 80킬로그램에 달하는 거구로, 짧게 깎은 머리카락에 나이는 사오십 대로 추정되는 사설탐정이다. 아처라는 이름은 더실 해밋의 『몰타의 매』에 등장하는 샘 스페이드의 동료 마일스 아처에서 따온 것이다. 다른 탐정에 비해 루 아처는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는 시리즈에서는 드문 경우다.
이전의 하드보일드 탐정들, 예컨대 해밋의 샘 스페이드나 챈들러의 필립 말로는 무력과 직감으로 무장하고 냉철한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부류였다. 특히 필립 말로의 냉소적인 자세와 신경질적이고 터프한 모습은 탐정 캐릭터의 전형처럼 여겨질 정도다. 반면, 루 아처는 냉소적이라기보다 무심하다. 감정의 동요를 겉으로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작품 전반에 깔린 비판적인 어조는 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다. 그의 날카로운 시선은 상대의 영혼을 꿰뚫어 보고 있지만 동시에 그 존재를 가엾게 여기기도 한다. 『푸른 망치(The Blue Hammer)』에서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의 통찰 속에는 자기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
이 시리즈에 대해 각본가 윌리엄 골드먼은 “미국인이 쓴 탐정소설 시리즈 중 최고”라고 격찬했으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느 페이지를 들추어도 억제된 필치로 사람들의 애달픈 인생살이가 절실하게 그려져 있다. 등장인물은 모두 어두운 색 모자라도 뒤집어 쓴 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불행에 이르는 여정을 각자 하염없이 걷는다”고 평했다. 또한 영국과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시리즈다. 1949년 『움직이는 타깃(The Moving Target)』부터 1976년 『푸른 망치』까지 총 열여덟 편이 출간되었다.
해밋의 『몰타의 매』와 챈들러의 『빅 슬립』처럼 맥도널드의 『움직이는 타깃』 역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주인공 루 아처가 ‘루 하퍼’로 다시 태어나 〈하퍼(Harper)〉(1966)에 등장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는 1950년대 미국의 청년 문화를 상징하며 도시적이고 냉소적이며 이지적인 이미지의 소유자인 폴 뉴먼이었다. 『움직이는 타깃』에 이어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익사(The Drowning Pool)』(1950) 역시 폴 뉴먼 주연에 소설과 같은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 1974년에는 미국의 방송사 NBC에서『지하인간(The Underground Man)』(1971)이 영화로 만들어져 방영되었고, 이듬해 1975년에는 루 아처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 시리즈가 제작?방영되었다.

구매가격 : 10,400 원

황제의 코담뱃갑

도서정보 : 존 딕슨 카 / 엘릭시르 / 2022년 12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황금기 미스터리 대가가 보여주는
심리 트릭의 진가
훌륭한 이야기에서 탄생한 훌륭한 트릭. 딕슨 카의 스토리텔링이 빛을 발하는 걸작

바람둥이 전남편과의 생활을 청산하고 별장에서 머무르던 이브. 건너편 별장의 건실한 청년과 약혼하여 새로운 행복을 꿈꾸지만 끈질긴 전남편은 그녀를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어느 늦은 밤, 이브는 침실에서 전남편과 말다툼을 하다 약혼자의 아버지가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급기야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린다.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으로 『황제의 코담뱃갑』과 『시간의 딸』이 동시 출간되었다. 『황제의 코담뱃갑』은 불가능 범죄의 대가 존 딕슨 카가 선보이는 유쾌한 소동극과 심리 트릭이 일품인 작품이다. 누명을 뒤집어쓴 팜 파탈과 꼬일 대로 꼬여버린 사건을 위해 냉소적인 심리학자가 활약하며,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스토리에 숨겨진 트릭은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마저 속여넘긴 것으로 유명하다.


●불가능 범죄의 대가가 쓴 심리 트릭
존 딕슨 카는 ‘불가능 범죄’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대가의 반열에 오른 미스터리 작가다. 불가능 범죄 중에서도 밀실 살인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으며, 오컬트적인 설정을 작품에 적극 사용하여 사건의 기기묘묘함을 강조하는 게 특기다. 그래서 대표작으로 『세 개의 관』이라든지 『유다의 창』, 『화형 법정』 같은 작품들을 손꼽고는 하는데, 그중에서 유별난 색깔을 보여주는 작품이 있으니 그것이 『황제의 코담뱃갑』이다.
『황제의 코담뱃갑』은 카의 작품을 얘기하면서 빠뜨릴 수 없는 작품이지만, 반면 카의 작풍에서 멀리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밀실이나 오컬트 설정은 찾아볼 수 없으며 사건에서도 불가능 범죄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보통 카의 작품은 음침하고 무거운 공기를 품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작품은 어쩐지 경쾌한 아침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 이런 느낌 때문인지 카의 팬들 사이에서 호오가 갈리기도 하지만 같은 이유로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불가능 범죄를 소재로 한 다른 작품들은 복잡하게 설계된 정교한 트릭을 풀어가는 재미에 초점을 맞춘다. 야구의 투수에 비교하자면 마구에 가까운 변화구다. 반면 『황제의 코담뱃갑』은 직구 승부다. 타자의 눈앞에 공을 가져다준다. 자, 어디 한번 쳐보라고. 이 작품은 숨겨진 장치나 복잡미묘한 서술로 독자를 속이지 않는다. 단 하나의 깔끔한 트릭만이 존재하며 이것은 심리적인 착각으로 연출되어 있다. 인물의 불안한 심리 상태가 불러일으키는 폭발적이고 복합적인 감정이 독자에게 옮겨져, 인물과 독자는 동시에 착각에 빠진다. 여기에 그의 특기 가운데 하나인 ‘역사’를 결합하여 그럴듯한 현실감을 부여해 독자를 완전히 함정에 빠뜨린다. 최종적으로, 그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을 매끄러운 스토리텔링과 생생한 캐릭터들이 결합하여 즐거운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추리소설의 여왕도 속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역시 카’라고 할 정도로 철저한 안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잘 들여다보면 이 작품 역시 ‘불가능 범죄’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미스터리 장르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재미는 바로 ‘속았다’는 쾌감이다. 『황제의 코담뱃갑』만큼 간결하며 깔끔하고 유쾌한 트릭을 보여주는 작품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이 작품으로 미스터리를 처음 접한 독자는 틀림없이 다음 책으로 미스터리 소설을 집어 들 것이다. 물론, 존 딕슨 카를 시작하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특별 요리

도서정보 : 스탠리 엘린 / 엘릭시르 / 2022년 12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지난 반세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범죄소설 컬렉션”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 9년 연속 입상 및 대상 수상
미국 추리작가협회상 4회 수상에 빛나는 작가의 대표 단편집

상사의 제안으로 소수만 아는 오래된 레스토랑에 동행하게 된 코스테인. 영혼을 울리는 듯한 요리의 맛에 반해 매일같이 쫓아다니던 어느 날, 그는 황홀하기 짝이 없는 특별 요리를 맛보게 되는데…….
미스터리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은 표제작 「특별 요리」를 비롯해 인간 영혼의 급소를 찌르는 열 개 작품들이 실린 스탠리 엘린의 명단편집.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이 스물한 번째 작품 『특별 요리』를 소개한다. “20세기 단편 추리소설의 거장” 스탠리 엘린의 최고 작품집으로 불리는 이 단편집에는 엘린의 장기인 쉽고 간결한 문장과 블랙 유머, 인간이 극심하게 갈등하는 지점을 날카롭게 포착해 범죄로 구성하는 능력이 잘 드러나 있다. 엘러리 퀸이 “미스터리 장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품집”이라고 평하며 쓴 서문이 수록되어 있으며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 대상 수상작과 미국 추리작가협회 에드거 최우수 단편상 수상작을 포함한 총 10개의 단편이 실렸다.

●인간의 심리를 절묘하게 요리하는 걸작
스탠리 엘린은 뛰어난 상상력으로,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극적인 사건으로 구성하여 보여주는 작가다. 복잡한 설정이나 트릭, 화려한 묘사 없이 설득력 있는 심리묘사만으로 전율을 일으킨다는 점이 대단하다.
『특별 요리』는 엘린의 그러한 특색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표 작품집이다. 그중 표제작이자 엘린의 데뷔작인 「특별 요리」는 평론가들이 엘린의 대표작으로 자주 언급하는 단편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코스테인은 상사의 초청을 받아 스비로스라는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입맛에 맞는 음식에 반해 매일같이 스비로스를 드나들던 어느 날, 같이 식당을 다니던 상사가 한동안 오지 못하게 되고 그는 불길한 예감을 느낀다.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에 대해 작중 한마디도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지만, 등장인물의 심리묘사와 암시만으로 충격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엘린은 1947년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이하 《EQMM》)의 제3회 콘테스트에서 단편 「특별 요리」로 특별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작가 인생의 막을 열었다. 엘러리 퀸과 당시 《EQMM》의 편집장이었던 밀드리드 포크는 1946년 스탠리 엘린이 투고한 원고를 보자마자 대단한 작품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나 그해 콘테스트가 마감된 후라 그 작품으로 제3회 콘테스트에 참가할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평론가 크리스토퍼 몰리는 1948년 《EQMM》에 당선작으로 공개된 「특별 요리」가 최우수 작품상이 아니라 최우수 ‘데뷔작’으로 꼽혀 특별상을 받은 것을 아쉬워하며 “1948년 퀸 콘테스트의 모든 상을 다 받는다 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특별 요리」는 엘린이 다른 작품을 전혀 쓰지 않는다고 해도 그를 항상 기억하게 만들기 충분한 작품이다”라는 찬사를 바쳤다. 엘러리 퀸 또한 이후 단편집 『특별 요리』에 실린 서문을 통해 이 평가에 동의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엘린은 「특별 요리」에서 보여주었던 탁월한 심리묘사와 극적인 장면 연출을 더욱 발전시켜 이후「하우스 파티」와 「블레싱턴 계획The Blessington Method」으로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에드거 최우수 단편상 2회를 수상하며, 해마다 《EQMM》에 단편 하나씩을 발표한 끝에 《EQMM》 콘테스트 구 년 연속 입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운다. 1958년 발표한 장편소설 『제8지옥The Eighth Circle』으로는 에드거 최우수 장편상도 받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시작인 「특별 요리」는 아직까지도 명실상부한 엘린의 대표작이자 현대 단편 추리소설의 고전으로 불린다. 황금기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단편 추리소설에 새로운 스타일로 뛰어난 단편 추리소설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효시격인 작품이기 때문이다. 추리소설 작가 줄리언 시먼스는 스탠리 엘린의 공헌에 대해 “엘린은 단편 추리소설에 상상력을 되돌려주었다”고 평했다.
「특별 요리」의 강렬한 인상은 수많은 작품들에 영감을 주어 몇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고 있을 정도다. 일본 추리소설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는 『덧없는 양들의 축연』에서 「덧없는 양들의 만찬」이라는 단편으로 「특별 요리」를 오마주하였다.

구매가격 : 9,000 원

화형법정

도서정보 : 존 딕슨 카 / 엘릭시르 / 2022년 12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애거사 크리스티와 엘러리 퀸과 함께 영미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이끈 거장, 존 딕슨 카. 불가능 범죄의 대가 존 딕슨 카가 최고의 전성기 때 출간한 작품으로, 카의 장기인 밀실 살인과 함께 사라진 시체, 벽 속으로 사라진 여인, 독살범의 전설 등이 어우러져 독자와 승부를 벌인다.

브랭빌리에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악명을 떨친 독살범이다. 매력이 넘치는데다 쾌락을 즐기는 성향이었던 그녀는 남편의 친구인 고댕 드 생크루아의 정부가 되었다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는데, 감옥에서 풀려난 뒤로 자신을 가둔 아버지를 독살하고 오빠 두 명도 죽였다. 남편까지 살해하려고 했던 브랭빌리에 후작 부인은 정부였던 생크루아가 죽고 나서야 발각되어 1676년 파리에서 참수형을 당했다.

소설은 브랭빌리에 후작 부인의 이야기와 현재의 살인 사건을 오가며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이야기에서 그럴듯한 추론을 이끌어내는 작가로 유명한 딕슨 카는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그 실력을 발휘한다. 추리 소설 무대의 중심에 탐정이 있다면 카는 최고의 연출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그의 특징은 17세기 독살범의 전설과 어우러져 호화로운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구매가격 : 9,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