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가 너무 많다

렉스 스타우트 | 엘릭시르 | 2022년 12월 0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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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셜록 홈스 이래 가장 매력적인 탐정이 펼치는
본격 오트 퀴진 미스터리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여섯 번째. 존 딕슨 카의 『화형 법정』과 함께 출간된 『요리사가 너무 많다』는 렉스 스타우트의 대표작으로 개성 넘치는 탐정 콤비,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이 휴양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네로 울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1938년에 출간된 『요리사가 너무 많다』는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의 만담 같은 대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플롯, 정통 추리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범인 찾기의 즐거움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요리사가 너무 많으면 접시가 깨진다!
‘네로 울프 시리즈’의 특징은 독특한 캐릭터에 있다.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이라는 탐정 콤비는 평범한 플롯을 특별한 것으로 탈바꿈시킨다. 이 환상의 탐정 콤비는 자주 티격태격하며 독자에게 웃음을 주는데,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하는 네로 울프가 여행을 떠난다는 익살스러운 상황으로 시작하는 『요리사가 너무 많다』는 울프의 미식가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이기에 더욱 즐겁다.
『요리사가 너무 많다』에서 네로 울프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15명의 세계적인 요리장들의 행사에 초대된다. 요리의 거장들이 모이는 만큼 처음 듣는 이름의 특급 요리들이 등장하고 등장인물들은 신나게 먹고 마시며 즐긴다. 주빈으로 초대된 울프 역시 일정 마지막 날에 ‘오트 퀴진에 대한 미국의 기여’라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맛있는 요리를 맛볼 생각으로 즐거워하던 울프는 요리사 중 한 명의 시체를 발견한다. 모임에 참석한 요리장들은 모두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있다. 휴가 차 휴양지에 온 네로 울프는 어쩔 수 없이 살인 사건 수사에 관여하게 된다.

●미국식 하드보일드 + 영국식 정통 탐정 = 환상의 짝꿍
네로 울프는 미국을 대표하는 탐정으로 전 세계 미스터리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등장하는 작품이 훌륭하고, 조수 아치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셜록 홈스가 왓슨을 데리고 다니듯이 네로 울프도 굿윈을 데리고 다닌다. 그러나 굿윈의 역할은 탐정 보조에 그치지 않는다. 굿윈은 발로 뛰고 부딪치며 울프가 하지 못하는 일을 처리한다. 사건 수사에 있어 네로 울프가 전통적인 영국 탐정이라면, 아치 굿윈은 미국의 하드보일드 탐정이다. 렉스 스타우트는 미국의 하드보일드 장르와 영국의 탐정 소설을 절묘하게 혼합했다.
네로 울프라는 인물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의 인상적인 캐릭터에 있다.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울프는 키가 180센티미터이고 체중은 약 140킬로그램이다. 허벅지가 두꺼워서 다리를 꼬아 앉을 수 없으며, 자택의 온실로 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만 한다. 주로 집에서 나가지 않으며 아치 굿윈이 대신 네로 울프의 눈과 발이 되어 집 밖의 모든 일을 담당한다. 네로 울프가 활약하던 시기에 그는 가장 무거운 탐정이었다. 취미는 자택 옥상의 온실에서 난초를 돌보는 것, 맛있는 요리를 먹는 것과 직접 요리하는 것이다. 취미 생활을 위해 아치 굿윈 이외에도 집사 겸 요리사 프리츠 브레너, 난초 관리인 시어도어 호스트먼을 고용하고 있고 몸집 때문에 거동이 어려워 수사를 할 때는 프리랜서를 고용한다. 그러다 보니 생활을 유지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따라서 고객에게도 많은 액수를 요구하지만, 그럼에도 네로 울프의 능력이 탁월해 의뢰가 끊이지 않는다. 이렇듯 주인공의 독특한 취미와 거대한 몸집은 이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요리 미스터리의 원형
‘요리 미스터리’란 어떤 것일까? 사람이 먹지 않고 살 수 없는 것처럼 추리 소설과 요리의 관계도 끊을 수 없다. 음식에 독을 넣는 사건을 다룬 작품, 음식 재료가 사람을 죽이는 흉기로 이용되는 작품은 셀 수 없이 많다. ‘요리 미스터리’는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요리’가 줄거리의 핵심이 되는 작품, 두 번째는 요리사(혹은 애호가)가 탐정 역할을 하거나 주인공인 작품이다. 물론 두 가지가 섞인 작품도 포함된다. 미식 탐정 네로 울프가 등장하는 이 작품은 ‘요리 미스터리’의 대표작이다. 『요리사가 너무 많다』에서는 요리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맛있는 추리 소설’, 혹은 ‘요리 미스터리’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렉스 스타우트
Rex Stout
미국 탐정 소설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 콤비를 창조한 렉스 스타우트는 미국의 위대한 탐정 소설 작가 중 한 명이다.
1886년에 출생한 렉스 스타우트는 어릴 때부터 많은 책을 읽고 취미삼아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으며 1910년부터 잡지에 단편 소설, 시 등을 발표했다. 1938년부터는 온전히 미스터리 작품만을 썼다. 1966년까지 적어도 일 년에 한 권씩은 작품을 발표했고, 1966년부터 1975년에 89세로 사망하기 전까지 네 권의 ‘네로 울프 시리즈’와 『네로 울프 요리책 The Nero Wolfe Cookbook』(1973)을 출간했다.
스타우트는 엄청난 에너지의 소유자였다. 이 에너지가 글쓰기에만 쓰인 것은 아니다. 가족의 증언에 의하면 그는 일 년에 두달 정도만 글을 썼다고 한다. 남는 시간에는 자신이 사용할 가구를 제작하고 살 집도 직접 만들고 채소와 꽃을 키웠다.
1959년에는 에드거 상 그랜드 마스터에 헌정되었으며, 미국 추리 작가 협회, 전시 작가 연맹 등 여러 단체의 수장을 맡아 작품 바깥에서도 활발하게 활약했다. 스타우트는 당시의 다른 미국 작가와 마찬가지로 에드거 후버가 지휘하는 FBI의 감시를 받았다. 언론 자유라는 대명제를 정면에서 다룬 『초인종이 울린다 The Doorbell Ring』(1965)은 FBI가 스타우트를 집중 관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옮긴이 이원열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이자 록큰롤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헝거 게임’ 시리즈, 『움직이지 마』, 『내 어둠의 근원』, 『뉴욕을 털어라』, ‘스콧 필그림’ 시리즈 등이 있다.

목차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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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보 | 렉스 스타우트
해설 | 박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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