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패션, 나를 표현하는 방법

도서정보 : 헬렌 행콕스 | 2020-11-0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패션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나만의 개성 있는 패션을 선택하는 데에 용기를 주는 논픽션 책.
날씨, 문화에 따라 다르게 입는 옷부터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옷까지, 사람들이 옷을 입는 이유와 역사, 문화적 배경을 알려 줍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 프랑스 왕 나폴레옹, 미국의 링컨 대통령까지 역사적 인물들이 패션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표현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영국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장식 박물관인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 소장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다양한 옷과 패션 소품들을 눈을 즐겁게 하고 아름답고 화려한 패션의 세계로 흥미롭게 안내합니다.

구매가격 : 9,800 원

맛있다, 과학 때문에

도서정보 : 박용기 | 2020-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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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과학 때문에』는 과학이라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였다. 맛을 구성하는 인자들과 과학적 원리를 연결시켜, 조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 잘못 알려진 상식을 바로잡고 과학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즐기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밖에도 중간중간 음식에 담긴 역사와 저자 자신의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까지 담담하게 식탁에 올려놓는다. 『맛있다, 과학 때문에』는 과학을 어렵고 딱딱한 공부로만 생각하는 청소년은 물론, 과학에 관심을 잃어버린 성인 독자까지 인심 좋게 식탁으로 불러들여 맛있는 한 끼를 제공할 것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도서정보 : 신박진영 | 2020-1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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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성매매가 가능한 나라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말하고 바꾸어가야 할까? 한국식 성매매의 현재가 왜 이 지경인지, 이 거대한 시장을 유지하고 굴리는 것은 누구인지, 성매매는 여성들의 ‘일’이 될 수 있는지,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것이 옳은지, 독일과 네덜란드처럼 성매매를 제도화해 성매매 여성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지……. 책 속에서 이 질문들의 답을 차례로 얻고 나면 이내 한 가지 의문만이 남는다.

“성매매가 존재해도 되는가?”

현장의 여성들은 성매매를 강간이라 단언한다. 그리고 ‘페이강간’이 정당한 거래처럼 이루어지는 이 현장에서 여성들이 겪는 현실은 성폭력과 구분하기 어렵다. 성매매와 성폭력은 동일한 어법을 갖고 있으며 성 구매자 역시 이 경계를 알지 못한다. 성매매가 ‘가능’한 사회는 이 경계를 흐리며, 그 결과가 어떠한 폭력으로 나타나는지는 이미 수많은 성착취 범죄와 사례들에서 보았다. 이런 세계에서 입장 없음의 입장을 견지한다면 결국 현 상황의 방관자가 될 뿐이다. “성매매가 존재해도 되는가?” 이 질문에 저자는 현장에서 수없이 대답해왔다. 이제 듣고, 변화에 함께할 차례다.

구매가격 : 12,000 원

읽기로서의 번역

도서정보 : 고노스 유키코 | 2020-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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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미문학 대표 번역가가 한국과 일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명작 10편을 골라 번역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좋은 번역이란 무엇인지 강의한 내용을 엮은 책. 저자 고노스 유키코는 30년 넘게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폭풍의 언덕』, 『등대로』 등 60종 이상의 영미 문학작품을 번역했다. 그 과정에서 좋은 번역은 제대로 읽기, 정밀하게 읽기에서 시작된다는 결론을 얻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터득하고 실천하고 배운 바를 알뜰히 정리해 번역 수업과 강좌를 진행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텍스트를 기반으로 ‘번역 독서’, 즉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작품 속 언어유희, 주인공의 말버릇, 작가의 문체, 행간을 통해 전해지는 뉘앙스까지 적확하게 번역하려면 텍스트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며, 그렇게 읽고 번역했을 때 결과물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실제 수업 내용과 수강생들과 주고받은 질문들을 사례로 들어 성실히 담아냈다.

구매가격 : 11,000 원

역사책 만드는 법

도서정보 : 강창훈 | 2020-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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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공부책'의 두 번째 책.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역사 분야에 있음을 일찌감치 깨닫고 20년 가까이 역사책을 만들어 온 편집자이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역사책을 쓰는 작가가 역사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사란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을 뜻하며, 이는 철학, 정치, 경제, 예술, 문학 등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역사책의 범위는 넓고 깊다. 저자는 역사에 대한 편집자의 꾸준한 관심과 공부가 바탕이 된다면, 역사라는 한 분야에서 넓고 깊게 확장하는 역사책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오랜 시간 역사책을 읽고 만들고 옮기고 써 온 자신의 전방위적 경험을 이야기하며 역사책의 특징을 짚고, 역사책을 기획할 때 준비해야 할 것, 역사책을 편집할 때 특히 고민해야 할 지점을 안내한다.

구매가격 : 7,000 원

여행 없는 여행

도서정보 : 마고캐런 | 2020-10-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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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의 여행은 이전의 여행과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한 여행자의 성찰적 기록으로 돌아보는 여행의 의미

20년 이상 60여 개국을 몇 차례씩 여행자로, 관광 마케터로 참 열심히도 돌아다닌 사람. 여행이 삶이고 삶이 곧 여행이었던 천생 ‘여행자’ 정체성으로 살아온 사람. 코로나19가 정지시킨 시간 속에 우두커니 앉아 ‘나는 왜 떠났는가’를 질문하며 내면으로의 사유여행을 떠난다. 지나간 여행의 시간들이 옛날필름 돌리듯 빼곡히 흘러가고, 저자는 서울 지하철이나 아침에 눈 뜬 침대 위, 혹은 교외의 낯선 카페에 앉아 그때의 감각들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구매가격 : 11,500 원

인천

도서정보 : 정진오 | 2020-10-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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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다시 가보고 싶어지는 인천 여행책
오늘의 인천을 이루는 모든 것에 대한 인문적 길잡이

속 깊은 도시여행자를 위한 인천 인문여행 안내서. 오랜 항구도시에서 3곳의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국제도시로 도약한 인천의 어제와 오늘을 인문학적으로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인일보 기자로 일하며 인천을 깊이 있게 조명한 연속 기사를 수년간 진행해온 저자가 인천의 주요한 역사·지리적 환경, 오래된 민속과 변화하는 공간들, 기억할 만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냉철한 이성을 바탕으로 한 기자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의 최전선에 서 있던 땅, 고려의 40년 수도, 아직도 황해도의 풍속이 전해지는 옹진군의 섬들, 갯벌을 메워 세운 신도시가 어떻게 자연과 공존하며 다양성의 매력을 키워가고 있는지 자상하게 안내해 준다.

구매가격 : 11,200 원

반부패의 세계사

도서정보 : 김정수 | 2020-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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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고비마다 인류의 파탄을 막아낸 반부패 영웅들이 있었다!”

기원전 24세기 수메르 문명에서부터 대통령 탄핵을 겪은 최근의 한국사회까지
부패의 바다에서 비타협적 투명성을 위해 싸워온 사람·제도·운동의 역사

“부패에 관한 뉴스는 차고 넘치는데 세상은 왜 망하지 않는 걸까?” 이 당연한 질문이 책의 출발점이다. 사람들이 ‘썩어빠진 세상, 더러운 세상’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아도 세상이 완전히 썩지 않고 완전히 더럽지 않은 것은 누군가가, 또는 무엇인가가 썩은 것을 도려내고 새살을 틔우며 더러운 세상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반부패의 세계사이며, 동서와 고금의 반부패 활동과 실천 그리고 제도들을 탐구한다. 기원전 24세기 수메르 문명에서부터 대통령 탄핵을 겪은 최근의 한국사회까지, 세계사적으로 부패에 대항해 싸워온 역사를 흥미로운 에피소드들과 함께 살펴봄으로써 성인과 청소년 모두에게 반부패 문제에 대한 쉽고 종합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구매가격 : 14,000 원

내 마음을 설레게 한 세상의 도서관들

도서정보 : 조금주 | 2020-10-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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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세계의 도서관,
그 흥미진진한 실험과 모험의 여정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도서관이란 일종의 보물 창고이자 흥미진진한 발견의 공간이다. 책이 귀하던 시절, 도서관은 더더욱 이용자들에게 소중한 곳이었을 터.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도서관 이용자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정보를 접하기 쉬워졌고, 이들의 니즈 역시 상당히 다채로워졌다. 이러한 세상의 변화에 대해 세계의 도서관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이 책은 미국, 핀란드, 일본, 중국, 대만의 30개 도서관을 둘러보면서, 그 변화의 방향과 흐름을 갈무리한 것이다. 압도적인 규모와 방대한 자료 소장을 시도한 중국의 슈퍼 라이브러리, 놀이와 배움을 결합한 미국과 유럽 어린이실의 플레이브러리(Playbrary), 최신 장비를 갖추고 분야별 멘토들을 연결시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을 끌어들이는 미국의 디지털 미디어 스튜디오, 온전히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환경을 추구하는 대만의 그린 도서관, 신문과 잡지 등 방대한 인쇄 자료를 제공하여 노년층에게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일본의 매거진 뱅크, 마을과 도시들을 연결하고 소장 자료를 공유하여 제한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핀란드의 통합관리시스템 등 세계 도서관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만나보자.

구매가격 : 14,000 원

세포, 생명의 마이크로 코스모스 탐사기

도서정보 : 남궁석 | 2020-10-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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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가 없었다면 생명도 없었다
세포를 통해 생명의 본질과 생명현상의 원리를 추적해온 현대 생물학의 발자취
매드 사이언티스트(Mad Scientist) 남궁석 박사의 네버엔딩 Cell 사이언스

생물학은 볼 수 없는 것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구성된 과학이다. 생물학은 현대에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과학 분야 대표주자이지만, 비로소 세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틀이 된 ‘세포 이론’이 19세기 중반에서야 정립되었다. 물리학과 화학에 비하면 생물학은 시작이 늦었고 발전도 더뎠다. 발견 이전에 선결되어야 할 기술적 난관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공식으로 수렴하지 않는 생명현상의 복잡성 때문이었다. 세포 이론은 기초적인 포괄적인 원리를 제시했으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처럼 관측된 적 없는 현상을 이론적으로 예측하고 그 가설을 실제 관측으로 확인했던 것과 같은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멘델의 유전법칙도 마찬가지였는데 그 법칙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유전 현상도 있다.

“이 책은 오늘날 현 시점까지 밝혀진 세포에 관한 지식이 어떻게 발견되고 확정되었는지를 다루는 ‘세포 연구의 연대기’에 가까운 책이다.”(서문) 『세포, 생명의 마이크로 코스모스 탐사기』는 세포 연구를 통해 성립된 생물학의 역사와 그 과정에서 집적된 생물학 지식을 토대로 하지만, ‘연구’에 방점을 두고 집필되었다. 다시 말해 저자는 어떤 발견이나 사실이 생물학 지식으로 확정되고 공인되기까지 과정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이는 생물학 연구자이기도 한 저자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관점이기도 하지만, 독자에게는 지식의 맥락을 제공함으로써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에 대한 접근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구매가격 : 15,400 원

나의 임신중지 이야기

도서정보 : 오드 메르미오 | 2020-11-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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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오드 메르미오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임신중지를 결정한 뒤, 시술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그래픽노블로 옮겼다. 또한 페미니즘 운동에 함께하며 임신중지 시술을 해온 의사이자 작가 마크 조프란(필명: 마르탱 뱅클레르)이 의사로서, 여성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며 진화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임신중지를 앞둔 여성들의 복잡하고 두려움 가득한 내면과 그들을 이해하고 위로하려는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이, 녹색과 갈색, 노란색 등의 따뜻한 파스텔톤으로 단단하게 표현됐다.

구매가격 : 11,900 원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도서정보 : 전미경 | 2020-1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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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보다 감성이 중요한 시대
누구 앞에서나 자신 있는 14가지 감정 능력 만들기
“생각보다 기분을 잘 다루는 사람이 되자!”

인간은 이성보다 감정의 동물. 그런데 세상에서 제일 다루기 힘든 건 바로 ‘내 감정’이다. 어떤 날은 성숙한 사람이 된 것 같은데, 다음 날은 바로 감정의 회오리에 휩쓸려 일을 망친다. 일상의 대화부터 사회적 관계까지 좌지우지하는 감정 역량의 문제. 이제 생각보다 기분을 잘 다루는 사람이 되자. 우리에게 ‘진짜 자존감과 가짜 자존감’이 무엇인지 알려준 전미경 원장이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를 통해 14가지 감정 능력의 비밀을 밝힌다. 한순간 ‘욱하는’ 일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오래된 묵은 이유가 있다. 더 나은 나로 만들어주고, 오랜 상처로부터 회복하게 만드는 감정 능력의 힘. 누구 앞에서나 자신 있는 사람이 되는 수업을 시작하자.

구매가격 : 10,500 원

엄마 마음 그림책 2. 언제나 사랑해

도서정보 : 최형미 | 2020-11-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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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엄마가 들려주고 싶은 말,
완벽하지 않은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는 완전한 마음
〈엄마 마음 그림책〉




교과 연계 : 누리과정 사회관계(가족의 의미를 알고 화목하게 지낸다) / 1학년 여름 1) 1. 우리는 가족입니다





◎ 도서 소개

수없이 말해도 다시 한번 들려주고 싶은 말, 언제나 사랑해!

아이를 위해 늘 고군분투하면서도 더 잘해 주지 못해 미안한 엄마,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엄마. 그런 엄마들의 속마음을 전하는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 두 번째 권 《언제나 사랑해》가 출간되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여겨집니다. 굳이 아이에게 ‘사랑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해야만 하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충분히 사랑 받고 있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때때로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언제나 사랑해》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떼 쓰고 말썽 부리고 서투르게 행동할 때라도 엄마는 변함없이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 주는 책입니다.
잘못이 있어 야단을 맞았거나 남과 비교하며 위축되었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엄마의 사랑을 확인 받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언제나 사랑해》를 읽어 주세요. ‘엄마가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과 걱정은 책 속에서 반복되는 ‘사랑해’라는 문장을 듣는 동안 말끔히 사라질 것입니다. 추천사를 쓰신 EBS 〈육아학교〉 멘토 조선미 교수님의 말처럼, 입을 다물고 있으면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다 알 수 없으니까요.




◎ 출판사 서평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든든한 확신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라면 ‘사랑해’라는 말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 알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울며불며 떼를 쓰거나 늑장 부리는 상황에서, 잔뜩 화가 난 채로 아이에게 야단을 친 직후에는 그런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언제나 사랑해》는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일이 조금 서툰 엄마를 대신해, 말로는 다 담지 못할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첫 장을 펼치면 한 아이가 뭔가를 숨긴 듯한 표정을 한 채 묻습니다. ‘엄마는 나 사랑하지?’ 엄마는 ‘당연히 사랑하지’라고 자연스레 대꾸합니다. 그러자 아이는 ‘내가 느림보라도?’ 하고 되묻습니다. 엄마는 ‘조금 느려도 널 사랑해’라고 대답해요. 이런 식으로 아이는 떼를 쓸 때, 겁쟁이가 될 때, 서투른 모습을 보일 때, 고집을 부릴 때도 자신을 사랑하냐고 계속해서 엄마에게 묻습니다. 얼핏 보면 ‘이래도 사랑해?’ 라고 묻는 듯한 아이의 모습이 마치 엄마의 사랑을 의심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책장을 넘기면 독자들은 알게 되지요. 아이의 질문은 방금 전 자신이 저지른 작은 실수 때문에 엄마에게 혼이 날까 봐 불안해하는 마음에서 나왔다는 것을요. 어쩌면 아이는 엄마에게 혼나는 걸 피하기보다, 자신이 잘못을 하더라도 엄마의 사랑이 변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확신을 더 얻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책에는 아이를 향한 엄마의 ‘사랑해’라는 한마디가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너무나 흔한 표현이지만 동시에 가장 힘이 센 말, 수없이 말해도 다시 한번 들려주고 싶고, 아무리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말이 아닐까요?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주고 싶을 때, 《언제나 사랑해》를 읽어 주세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서로 눈을 마주하고 ‘언제나 사랑해’라고 말하며 마음을 나눠 보세요. 엄마의 사랑에 안도하며 행복을 느끼는 데서 더 나아가 아이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자랄 수 있게 도울 것입니다.
《언제나 사랑해》는 《감정 부자가 된 키라》, 《사람 부자가 된 키라》 시리즈를 만든 최형미 작가와 원유미 작가 콤비가 다시 한 번 뭉쳐서 만들어낸 책입니다. 천진한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포착한 최형미 작가의 시선과 더없이 사랑스러운 원유미 작가의 그림이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띠게 합니다.


늘 지금보다 더 나은 엄마이고 싶은 마음,
세상의 모든 엄마 마음을 대변하는 그림책 편지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차 만들어 나갈 타인과의 인간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부모에게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정서적 유대감을 갖게 된 아이가 보다 긍정적인 성격과 사회성을 형성한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 결과가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와의 바람직한 애착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은 대부분의 부모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한 어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이 평소 부모님에게서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이렇게 예쁜 말만 하고 산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현실의 육아는 고된 가사 노동의 반복과 힘겨루기에 가까운 아이와의 소통으로 엄마를 한계까지 몰아가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안 돼’, ‘하지 마’, ‘빨리 해’ 같은 잔소리와 야단치는 말을 훨씬 자주하게 되지요. 엄마는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도 아이에게 더 잘해 주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자책을 갖기 쉽습니다.
〈엄마 마음 그림책〉은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전하고, 아이에게는 엄마가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함께한 '엄마 기획단' 서른 명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함께 나누고 싶은 기억이 무엇인지 묻고 답한 내용들이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에 담겨 있습니다. 〈엄마 마음 그림책〉은 엄마가 먼저 읽고 느낀 감동을 아이에게 전달해도 좋고, 처음부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 나가도 좋습니다.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더라도, 엄마와 아이 모두 서로의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추천사

“아이 눈높이에 맞게 엄마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 조선미(EBS 〈육아학교〉 멘토,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구매가격 : 9,600 원

쓰지 않을 이야기

도서정보 : 조수경 | 2020-11-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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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재난부터 ‘n번방’이 표상한 사회적 병증까지…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래 기억되어야 할 이야기들





◎ 도서 소개

전염병 아래 감춰진 이 시대의 진짜 얼굴을
선명하게 포착한 네 편의 소설

2020년의 시작부터 WHO에 의해 감염병 최고 등급으로 선포된 코로나19는 전 세계 인류를 동시에 공포와 혼란에 빠뜨리며 유례없던 ‘팬데믹 시대’를 열었다. 그 속에서 한국 사회가 경험한 사회적 병증은 코로나19로 알려진 생물학적 병증만이 아니었다. 2019년 하반기에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던 ‘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난 것이다. 운영자 16명, 2차 유포자 50명뿐만 아니라 구매자까지 포함하면 총 26만 명으로 추산되는 성착취 범죄에 가담한 가해자의 숫자는 우리 사회 보이지 않는 곳곳에 퍼진 사회적 병증에 대한 경각심을 넘어 공포를 느끼게 했다.
네 명의 젊은 작가 조수경, 김유담, 박서련, 송지현의 시선으로 코로나19로 시작된 팬데믹 재난부터 n번방이 표상한 사회적 병증까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를 선명하게 담아낸 팬데믹 테마 소설집 『쓰지 않을 이야기』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쓰지 않을 이야기』의 네 편의 소설은 앞으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이 시대적 병증의 실체를 마주하게 하면서도, 이토록 공포에 질린 순간에도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주었고 앞으로도 되어줄 수 있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이미 우리 각자가 내재한 힘만으로 일으키는 변화를 보여주면서 지금 이 시대가 결코 공포의 시간으로만 기록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전한다.

“일찍이 인류는 위기를 피하기 위해 기억하고, 기억하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었다.
전염 사회에 관한 한 어떤 형식의 글보다도 이야기가 필요한 것은 이야기야말로 낮은 위기관리 능력을 지닌 인간이 만든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 소설가들은 결코 승리의 역사로 끝나지 않을 이 감염의 시간을 살고 있는 ‘코로나 시대의 인간’을 다층적이고 다면적으로 바라본다. 바이러스의 공격에 멈춤으로 응수하는 개인에서부터 이후를 상상하고 준비하는 개인에 이르기까지, 각자 다른 세계에 뷰파인더를 맞추고 있는 네 편의 소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우리가 모르거나 충분히 알지 못하는 ‘전환 시대의 인간’을 기록한다.”_박혜진(문학평론가)



아르테S는 하나의 주제Subject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Story로 구성된 시리즈입니다.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삶의 다양한 관심사들을 담아내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갑니다.


지금 우리가 앓고 있는 병,
우리가 견뎌야만 했던 부조리한 세계의 실체
‘전염병’은 개체 간 전이가 가능한 하나의 병원체로 시작해 집단적으로 유행하는 병을 일컫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간의 신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실제로는 인간 신체를 속박할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사회경제적인 기능을 모두 마비시켰다. ‘n번방’ 사건은 어떤가. 직접적인 피해는 법리적으로 명백히 인정되는 범죄 피해자뿐이겠지만, 이 사건은 이 시대 한국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쉽게 치유될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겼다. 이렇듯 전염병은 그것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의 단순함을 넘어 점차 복잡다단한 현상을 거듭 일으키며 공동체를 마비시키고 순식간에 모든 사회를 집어삼킨다. 그리하여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없던 사회 구조가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의 실체를 드러나게 한다.
조수경 소설 「그토록 푸른」은 여행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집단 감염병 때문에 1순위로 해고되어 새벽배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평범한 30대 여성 주소영의 이야기이다. 전염병의 확산으로 배송 업무가 늘고 주인공은 다행히 일자리를 얻게 되지만, 전국 각지로 식품을 배송하는 물류센터는 확진자가 나오면 업장이 폐쇄되어 매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업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시간제 근무자를 보호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형식적이고 간단한 문진표로 대신하며, 생계를 위협받아 한계에 내몰린 개인은 자신과 공동체에 닥칠 수 있는 위험성을 감지하고도 은폐하며 거짓을 선택하게 된다. 「그토록 푸른」은 전염병으로 인해 순식간에 취약해진 사회경제적 시스템 속에서 삶의 기반을 잃고 안정성마저 송두리째 빼앗긴 개인의 삶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김유담 소설 「특별재난지역」은 실제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던 지역 경북 청도에 사는 60대 여성 일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남은 요양병원에 모신 아흔두 살의 아버지를 통해 코로나19 재난을, 이혼한 아들이 맡긴 초등학생 손녀를 통해 미성년자 성착취 재난을 동시에 경험한다. 일남이 맞닥뜨린 거대한 두 개의 재난은 이 세계에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일남이 가진 기존의 상식과 윤리로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손녀의 어깨를 힘주어 안으며 끝까지 지켜줄 것을 다짐하는 일남의 모습은 우리가 가진 일상을 지키려는 의지가 재난을 어떻게 견뎌내는지, 이런 보통의 마음이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지 목도하게 한다.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힘과 희망에 대하여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저마다의 몸속에 외부 병원체에 저항할 면역 물질을 생성하는 면역 체계를 가지고 태어난다. 빠르게 변이하는 바이러스만큼이나 우리 몸의 면역 체계 또한 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데, 우리가 병원체에 감염되었을 때 흔히 느끼는 열과 통증은 파괴적인 바이러스의 작용임과 동시에 우리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에 대처하며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때때로 인체의 자연스러운 치유 과정은 그렇게 기이한 열과 통증을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박서련 소설 「두痘」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전교생이 열여덟 명뿐인 시골의 작은 분교로 첫 발령을 받은 교사 진화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 아이의 몸에 돋아난 빨간 돌기를 발견한 진화는 이어 다른 아이들의 몸에서도 같은 돌기를 발견해 수두라고 생각하고 보건소를 찾았다가, 이 돌기가 수두가 아닌 성병을 암시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조용한 시골 풍경 아래 은폐된 폭력의 세계를 마주한 진화는 충격에 빠지지만, “누가 함부로 만진 자리에 돋는 게 아닐까. 더 만지지 말라고”라는 동료 교사 채은의 말에 이 증상은 병이 아니라 경고일 수 있음을 가슴 아리게 깨닫는다. 그리하여 천진난만하게 피구를 하는 아이들의 몸에 돋아난 돌기가 마치 “크리스마스트리를 수놓은 전구처럼” 빛나는 모습을 보며, 더 이상 아이들이 처한 고통과 진실이 감춰지지 않고 드러날 것이라는 믿음을 마주하게 된다.
송지현 소설 「쓰지 않을 이야기」는 20년 동안 중국과 홍콩을 오가며 살다가 전염병으로 인해 귀국한 아빠의 모습과 남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어린 시절 살던 소도시를 방문하는 일상의 풍경을 보여준다.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가족들은 이미 저마다의 방식으로 변해버린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미 변해버린 일상의 풍경은 과거로 돌이킬 수 없음을 체감하게 하고, 그 감각은 덤덤하지만 아릿하다. 문학평론가 박혜진은 해설을 통해 “이 상실의 감각을 비관적 체념으로만 읽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가올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감각”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떠나갔기 때문에, 혹은 떠나왔기 때문에 작별했던 그 시절은 분명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사라진 세계이지만 사라졌기 때문에 다시 나타날 수 있는 ‘가능한 세계’”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면역 체계는 한 번 감염된 병원체를 세포의 형태로 몸속에 기록하고 살아 있는 동안 평생을 기억한다. 평생을 기억하기 때문에 같은 병에 걸렸을 때 통증도 느끼지 못하는 채로 지나갈 수 있는 것이다. 『쓰지 않을 이야기』는 이렇게 지금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전염병이 안겨준 통증이 결코 작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시간을 단지 감염의 시간으로만 기록하지 않게 될 것임을, 우리가 함께 지나가는 거대한 면역의 시간이 될 것임을 담담하고도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다.


◎ 책 속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 중에 신체 말단을 시작으로 온몸이 푸르게 변하는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만 봐도 환자의 팔과 얼굴은 사람의 것이라기보다 한여름의 식물처럼 짙은 녹색을 띠고 있었다.
_ 조수경 「그토록 푸른」 p.15

최근에 깨달은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질기다는 거였다. 강하다기보다 질긴 것. 어쩌면 강한 것과 질긴 것 중 살아가는 데 더 필요한 건 질긴 것인지도 몰랐다. _
조수경 「그토록 푸른」 p.20

미래는 온통 새까맣고 불확실했지만, 어쨌든 이 힘든 시기에 새벽배송 물류센터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일터에서 쫓겨난 사람들, 가게 문을 닫아야만 했던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몰려들었다.
_ 조수경 「그토록 푸른」 p.24

“원래는 이렇지 않았어.”
여자는 마스크를 쓰고도 손으로 입을 가리며 은밀하게 속삭였다. 허공에 떠 있는 시선은 어딘가 불안해 보였고, 오래 쓴 탓인지 마스크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풍겼다. 나는 그녀가 바짝 다가오는 게 신경 쓰여 상체를 뒤로 뺐다.
“원래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다고.”
나는 여자의 말에 귀 기울이는 대신 들숨과 날숨에 미세하게 꺼졌다 부풀어 오르는 마스크를 바라봤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구멍들, 그 틈으로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새어 나와 내게 들러붙지 않을까 염려했다.
_ 조수경 「그토록 푸른」 pp.31~32

팀장이 멈췄던 손을 다시 움직여 마스크를 벗겨냈다. 매끈하고 뽀얀 얼굴 아래로 마스크를 썼던 자리만 다른 빛을 띠고 있었다. 푸르게 변해버린 뺨과 코와 턱에 파운데이션 얼룩이 남아 있었다.
_ 조수경 「그토록 푸른」 p.50

좁은 동네에 확진자가 대거 쏟아지면서 길거리에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어차피 가게에 찾아올 사람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경호는 초조하고 불편한 기색이었다. 이렇게 오래 쉬어본 것은 가게를 개업한 이래로 처음이었다.
_ 김유담 「특별재난지역」 p.70

일남은 가영의 휴대전화를 낚아채 카카오톡 대화창을 열었다. 누군가 젊은 여자의 사진을 프로필로 내걸어 놓고 가영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 자신을 엄마라고 밝힌 후 그간 너무 보고 싶었다는 말까지 하면서 가영의 약한 심리를 교묘하게 건드리는 낯선 사람에게 가영이 홀랑 넘어간 것이다. 처음에는 얼굴 셀카, 전신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다가 점점 이상한 요구를 해왔지만 가영은 오히려 엄마와 연락이 끊길까 봐 두려워했다.
_ 김유담 「특별재난지역」 pp.87~88

기차역 앞을 막아선 군인들과 적막한 도시의 살풍경한 모습을 뉴스로 볼 때만 해도 이웃 나라에 닥친 재앙이라고만 여겼다. 상희는 청도가 봉쇄될 일은 없을 거라고 아이를 안심시켰지만, 앞으로 예상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남은 생각했다. 아니, 이미 일남은 처절하게 버려지고 고립된 기분이었다. 일남은 한 팔로 무릎 위에 올려진 부친의 유골함을 세게 끌어안았고, 나머지 팔로는 곤하게 잠든 가영의 어깨를 부여잡았다.
_ 김유담 「특별재난지역」 pp.99~100

열면 안 돼요.
들릴락 말락 한 소리로 채은이 말했고 진화는 엉겁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문을 땅, 땅, 두드리는 소리는 그 뒤로도 서너 번 더 이어졌다.
_ 박서련 「두痘」 p.106

증세를 보인 아이들의 오빠나 남동생 중에 이 병을 앓는 아이는 단 하나도 없었다. 셋이나 되는 고 씨 자매들이 싹 나았다가 다시 증세를 보일 동안에도 막내 진호에게는 아무 이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_ 박서련 「두痘」 pp.148~149

그래, 그러자 얘들아. 사실은 아무도 잘못되지 않았으니까, 피구를 해도 괜찮아. 채은과 진화는 주전자에 물을 채우고 배구공을 챙겨 아이들을 몰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물주전자로 피구 코트를 그리고 가위바위보로 편을 갈라 아이들에게 공을 넘기고 그늘에 앉아 아이들을 지켜봤다. 아이들은 금세 소란을 피우며 공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눈이 부셨다.
_ 박서련 「두痘」 p.152

7월 한낮의 운동장 위에서도 아이들 몸에 고인 빛은 또렷이 보였다. 고 씨네 맏이 진아의 등허리에서, 둘째 진선의 어깻죽지에서, 셋째 진희의 종아리에서, 까만 머리카락으로 뒤덮인 명애의 머리통에서 수포가 빛을 뿜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수놓은 전구처럼 깜빡거렸다. 수포가 밀집한 곳일수록 더욱 격렬하게 빛났다.
_ 박서련 「두痘」 p.153

소설 속에서 가족을 골고루 죽였다. 엄마를 죽인 것은 다섯 번, 할아버지를 죽인 것은 세 번, 삼촌을 죽인 것도 세 번, 동생을 죽인 것은 두 번이다.
_ 송지현 「쓰지 않을 이야기」 p.157

중국과 홍콩을 오가며 살던 아빠는 전염병이 돌자 곧장 귀국했다. 아빠가 20년 동안 뭘 하면서 살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건 이제 아빠 명의로 통장을 개설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_ 송지현 「쓰지 않을 이야기」 pp.158~159

아빠가 만약 깡패라면…… 깡패는 자신의 명의로 통장을 갖지 못하는 사람. 동물 다큐멘터리를 하루 종일 보는 사람. 집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빨래를 색깔별로 나누어서 빠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닐까.
_ 송지현 「쓰지 않을 이야기」 p.177

우리 가족은 이제 훌라의 룰도 잊었다. 가족은 모두 각자의 일을 하러 오래도록 집을 나가 있는다. 돌아온 아빠를 거실에 혼자 두고.
_ 송지현 「쓰지 않을 이야기」 p.183

나는 가만히 p의 오른손을 잡았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이상했다. p를 닮은 못생긴 아이를 낳고, 그 아이는 여러 도시를 오가며 살다가, 나를 닮은 사람을 만나서, 언젠가 누군가와 이런 차를 타고 가면서 생각하는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다고.
_ 송지현 「쓰지 않을 이야기」 p.188

구매가격 : 8,800 원

즈우노메 인형

도서정보 : 사와무라 이치 | 2020-11-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보기왕이 온다』
이후 선보이는 히가 자매 시리즈 제2탄!

“인형의 얼굴을 가로지른 붉은 실, 그 실이 소리도 없이 뻗어 나와 이제 나를 향한다!”





◎ 도서 소개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보기왕이 온다』
이후 선보이는 히가 자매 시리즈 제2탄!

제3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작

호러와 미스터리의 결합, 메타 호러를 전면에 내세운
사와무라 이치의 화제작!

평범한 현실 속 뒤틀린 인간 심리를 건드리며 극한의 공포를 끌어낸 메타 호러의 걸작 『보기왕이 온다』로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사와무라 이치의 차기작 『즈우노메 인형』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신인답지 않게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솜씨가 얄미울 정도로 능숙하다”는 미야베 미유키의 극찬을 받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심사위원(아야쓰지 유키토, 기시 유스케, 미야베 미유키)의 만장일치로 예선을 통과하고 그대로 최종 수상까지 이어져 큰 화제가 되었던 사와무라 이치는 저명한 문학상을 수상한 신인 작가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한 번에 쏟어졌다. 하지만 사와무라 이치를 향한 그런 걱정은 무의미했다. 『즈우노메 인형』은 저자의 잠재 능력이 새삼 놀라울 정도로 그 장벽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사와무라 이치는 허구가 현실을 침식시켜버리는 듯한 공포를 이용해 도시전설을 믿지 않는 성인 독자도 떨게 만드는 현대 공포를 만들어냈는데, 캐릭터부터 줄거리, 문체, 섬뜩한 울림을 지닌 정체 모를 제목에 이르기까지 『즈우노메 인형』 속 모든 요소들이 공포를 환기시키기 위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굉장히 기교적으로 짜인 소설임에도, 읽고 있는 동안에는 그 사실을 잊고 빠져들 정도로 충분한 공포감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즈우노메 인형』에도 『보기왕이 온다』와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여 ‘히가 자매 시리즈’로도 불리는데, 출간 이후 큰 인기를 끌며 『시시리바의 집』과 『나도라키의 목』(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 수상작 수록 작품집)을 이어서 출간했다.



“『보기왕이 온다』를 출간한 이후 독자분들의 리뷰를 읽어보았는데, 스즈키 고지의 『링』과 비교해주신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는 처음부터 ‘링’을 의식해서 쓰겠다고 마음먹었죠. 아무쪼록 비교해보세요, 하는 콘셉트로요. 하지만 클라이맥스를 쓸 때 고생 좀 했어요, 그래서 매번 히가 자매에게 의지하게 되어버립니다.” _ 작가의 말




“인형의 얼굴을 가로지른 붉은 실,
그 실이 소리도 없이 뻗어 나와 이제 나를 향한다!”

잡지사 《월간 불싯》 편집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후지마 요스케는, 편집장의 지시로 마감 전에 갑자기 소식이 끊겨버린 작가 유미즈를 찾기 위해 동료인 이와다와 함께 그의 집을 방문한다. 그런데 그들이 마주한 것은 끔찍하게 죽어 있는 유미즈의 시신이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이와다가 후지마에게 종이 다발을 건네는데, 그것은 유미즈의 집에 남겨져 있던 육필 원고였다. 유미즈의 사망 원인이 원고에 있을 거라는 이와다의 얘기에 후지마는 반신반의하며 원고를 읽기 시작한다. 원고는 기스기 리호라는 중학생이 쓴 교류 노트로 ‘즈우노메 인형’에 관한 도시전설이었다. 처음에는 중학생이 쓴 일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후지마는 붉은 실과 함께 검은색 예복 차림의 단발머리 인형이 눈앞에 나타나자 알 수 없는 괴이함에 두려움을 느낀다. 자신 또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유미즈의 후임자인 오컬트 작가 노자키 곤과 그의 약혼녀이자 영능력자인 히가 마코토에게 도움을 청한다. 노자키와 마코토는 원고를 읽은 자에게만 찾아오는 인형의 존재에 대해 ‘저주’라고 판단하면서도, 시시각각 죽음의 운명이 다가오는 후지마를 위해 자신들도 원고를 읽기로 마음먹는다. 저주의 근원은 대체 어디 있고,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즈우노메 즈우노메 어디로 가는가
산등성이 위인가 바다의 끝인가
끔찍한 눈을 가진 인형인가

‘히가 자매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즈우노메 인형』에는 『보기왕이 온다』에 등장했던 오컬트 작가 노자키 곤과 영능력자 히가 마코토가 다시 등장하지만, 전작을 읽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다. 『보기왕이 온다』는 장이 바뀔 때마다 화자가 바뀌는 구성으로 다른 인상을 풍겼던 반면, 『즈우노메 인형』은 후지마 요스케를 중심으로 한 파트와, 유미즈의 변사 현장에서 발견된 원고 내용의 파트가 병렬 구조로 진행된다. 원고 내용은 스즈키 고지의 『링』이 영화화된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기스기 리호라는 중학생의 일상이 실화풍 소설로 그려져 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그녀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친구와 주고받은 ‘교류 노트’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괴기한 색채를 띠어가는데, 그 원고를 읽는 후지마의 신변에도 점차 괴이한 일이 일어난다. 흥미로운 것은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사다코라 불리며 따돌림을 당하는 ‘기스기 리호’의 모습이 크든 작든 비슷한 경험이 있을 호러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그 자체가 교묘한 미스디렉션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즈우노메 인형』에서는 스즈키 고지의 『링』뿐만 아니라, 오노 후유미의 『잔예』 등 실제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들의 이야기를 언급한다. 이러한 메타 호러적인 취향은 사와무라 이치 작품이 가진 하나의 특징이지만 『즈우노메 인형』은 특히나 그 색이 짙다. 선행작들이 이뤄낸 작품성을 의식하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공포를 담아낸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2016년 말 각종 미스터리 순위에서 거론되며 제3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무서움과 재미를 겸비한 이 작품이 엔터테인먼트로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방증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 생겨나는 틈을 ‘호러’라는 장르를 통해 탁월하게 연출해낸 사와무라 이치는 데뷔작 『보기왕이 온다』에서 보여준 믿을 수 없는 구성력과 세련된 문체를 한층 강력해진 재미와 공포로 무장해, 『즈우노메 인형』에서 한 단계 더 성숙했음을 증명해내고 있다.



“사와무라 이치는 어렸을 때부터 괴담이나 호러 작품을 좋아해서, 닥치는 대로 읽고 보고 들었다고 한다. 그런 그의 잠재 능력은 얼마나 되고, 호러와 미스터리의 깊이는 어디까지일까? 그의 작품을 번역한 사람이자 한 사람의 팬으로서, 벌써부터 설레는 가슴을 안고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_ 옮긴이의 말




◎ 일본 대표 문인들의 강력 추천!

◆ 호러의 껍데기를 쓴 정통파 엔터테인먼트, 그가 쓴 다른 장르도 읽어보고 싶다.” _ 아리카와 히로시(작가)
◆ 할아버지는 오카모토 기도, 아버지는 스즈키 고지, 최강 호러의 DNA는 사와무라 이치가 물려받았다! _ 히가시 마사오(문학 평론가)
◆ 호러임과 동시에 미스터리로서도 비범한 솜씨, 어떻게 하면 도망칠 수 있는지 독자분도 생각하며 읽길 바란다. _ 센가이 아키유키(미스터리 평론가)


◎ 책 속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애는 처음부터 이상했다. 얼굴이 어둡기 때문만은 아니다. 모습이 이상하기 때문만도 아니다. 어쩌면 꺼림칙한 소문은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그 애가 옆에 있으면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곳만 공기가 새고 있다고 할까. 그곳만 구멍이 뚫려 있다
고 할까. 그곳만 빈틈이 있다고 할까.
‘저주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거야.’ _ 13쪽

흔한 악마 이미지나 우리가 아는 마녀 전승에 숨겨진 저주스럽고 무시무시한 이야기. 그것이 현대에 되살아나서 등장인물을 무섭게 바꾸어놓았다. 그곳에는 사악한 뜻이나 의도는 없다. 하지만 인간이 개입하면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 인간이 인간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도덕이나 선악에 관계없이 인간이 결코 손대서는 안 되는 것은 지금도 이 사회의 바로 옆에, 바로 뒤에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섬뜩한 생각을 하는 작가가 있다니.
그리고 『링』. 저주의 비디오테이프를 둘러싼 이야기다. _ 66쪽

노자키 곤. 이와다를 우리 잡지사에 소개해준 프리랜서 작가다. 예전에는 작은 편집 프로덕션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 무렵 《월간 불싯》의 페이지가 늘어나면서 사사오카 씨와 일을 했던 인연으로 오래전부터 우리 일을 하고 있다.
본인은 어떤 분야든지 쓴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오컬트에 관한 글이 메인이고, 명함에도 ‘오컬트 작가’라고 쓰여 있다. 본명은 노자키 가즈히로. 필명은 ‘노자키하면 역시 콘비프잖아’라는 안이한 이유로 정했다고 한다. 장난기 있는 이름과는 반대로 마감은 칼같이 지키고, 글도 이해하기 쉽고 꼼꼼하며 전반적으로 성실한 사람이다. 일을 맡아줄 시간적인 여유도 있다.
붙임성이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나이도 서른셋인가 서른넷으로 비교적 젊고, 작가들 중에서는 말하기 편한 편이다. 더구나 여자가 있는 기색도 없다. 처자식이 있는 스오 씨나 항상 티격태격해도 애인이 있는 사사오카 씨보다 마음 편하게 대할 수 있다. 여러 면에서 볼 때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_ 86~87쪽

기모노. 후리소데. 검은색 후리소데를 입은 작은 소녀. 두 팔을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다. 새하얀 손과 손가락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떠올랐다. 길고 가느다란 목은 약간 오른쪽으로 구부러져 있다. 새하얀 목과 새까만 머리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얼굴에는 붉은 실이 칭칭 감겨 있었다.
의식이 폭발하면서 기억과 눈앞의 광경이 하나로 이어졌다.
붉은 실.
교류 노트. 유카리가 쓴 도시전설.
눈앞에 있는 소녀는 사람이 아니다. 인형이다. 즈우노메 인형이다. _ 146쪽

으드득으드득. 기묘한 잡음이 전화기 안쪽에서 메아리쳤다.
다음 순간.
크흐흐흐흐. 앙칼진 웃음소리가 들린 직후 커다란 절규가 귀청을 찢었다. 크고 불쾌하고 섬뜩하고 소름 끼치는 비명이 사무실에 메아리치며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이와다!” 스오 씨가 큰 소리로 불렀다.
마코토 씨가 귀를 막고 휘청거렸다. 넘어지기 직전에 노자키 씨가 그녀를 붙잡았다.
스피커에서 토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쓰러지는 소리와 무너지는 소리가 뒤를 이었다. 뚝. 그리고 소리가 끊어졌다 _ 160~161쪽

“나도 사다코야.” 나는 유카리의 단발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학교에서 다들 그렇게 불러. 우리는 똑같아.”
유카리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동그란 눈에서는 눈물이, 코에서는 콧물이 흐르고 있었다.
“사다코끼리 친하게 지내자.” _ 199쪽

그런데 원고에는 히가 미하루라는 실제로 존재하는…… 아니,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 등장한다. 더구나 실제로 존재하는 도서관에 문의했더니 그곳에는 원고에 나오는 ‘교류 노트’가 있었고, 그 안에는 도시전설 ‘즈우노메 인형’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즉, 이 원고의 상당 부분은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실화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도 사실이 쓰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즈우노메 인형’은 흔히 있는 도시전설을 모방한 것에 불과했다. 정해진 규칙에 따른 완전한 허구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유미즈 씨와 이와다의 죽음이 설명되지 않는다. 내가 본 인형도 이치가 맞지 않는다. ‘저주로 사람을 죽이는 도시전설’이라는 대전제가 성립하지 않는 것이다. _ 242쪽

나는 계속 인형이었다.
부모의 노리개였다. 자식이라는 이름의 장난감이었다.
지금은 저주의 인형이다. 나 자신이 즈우노메 인형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을 저주로 죽일 수 있다.
아빠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_ 280쪽

구매가격 : 12,000 원

기본소득 시대

도서정보 : 홍기빈 | 2020-11-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위기를 견디고 인간성을 지키는 일
불평등을 넘어 모두가 안전하고 자유로운 시대를 그리다





◎ 도서 소개

세계적 재난이 드러낸 자본주의 체제의 한계,
우리가 재건할 재난 이후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2020년과 함께 시작된 코로나19는 순식간에 세계 경제와 사회를 지탱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멈춰 세웠고, 이에 현 체제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은 뿌리부터 흔들렸다. 이런 혼란 한가운데, 위기를 돌파할 긴급 처방이자 미래를 대비할 정치적 비전으로써 ‘기본소득’이 논의 테이블 위에 본격적으로 올랐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의 여론도 크게 변했다. 기본소득은 코로나19를 거치는 동안 70퍼센트에 육박하던 기존의 반대여론을 뒤집고 60퍼센트 가까운 찬성이란 여론의 지지를 얻었고, 이에 힘입어 기본소득에 가까운 형태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일시적으로 시행되어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에 기본소득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저성장과 불평등을 타개할 정치적 가능성을 가진 정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2022년 차기 대선을 판가름할 가장 뜨거운 정책 공약으로까지 떠올랐다. 과연 기본소득은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자본주의의 흐름 속에서 발달한 기존 사회정책과 기본소득의 본질적인 차이를 짚어보고, 현재의 논의 속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주요 쟁점들까지 한 권에 담은 책 『기본소득 시대』는 현재 기본소득 논의에서 가장 핵심적인 관점으로 담론을 주도하고 있는 다섯 전문가의 시선을 통해 기본소득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팬데믹 시대를 통과하는 우리가 재난 이후의 사회를 이전보다 더욱 자유롭고 공정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는 현실적인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정책적 토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요컨대, 기본소득은 또 하나의 복지정책이 아니라,
코로나19와 기후 위기로 특징되는 오늘의 세계에 대한,
인간성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으로 연결되는 단초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_홍세화(장발장은행장, 소박한자유인 대표)



아르테S는 하나의 주제Subject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Story로 구성된 시리즈입니다.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삶의 다양한 관심사들을 담아내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갑니다.


“모두에게 실질적인 자유를!”
자본주의적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아이디어
기본소득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처음이 아니다. 가까운 역사를 짚어보자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전 세계적으로 진보와 보수 등 정치적·경제학적 입장을 불문하고 각자의 관점에서 기본소득을 시대에 맞게 재정의하고 제안했으며, 이후 실제 미국, 캐나다, 핀란드와 같은 국가에서 실험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기본소득은 좌파 진영의 ‘꿈같은 이야기’ 혹은 ‘존재감 없는 비전’으로만 여겨졌으나,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흐름이 달라졌다.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계적인 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국에서 이세돌이 패배한 사건은 인공지능에 의해 사회경제체제에서 소외될 인간의 미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으로 ‘알파고 쇼크’라는 단어로 명명되기도 했다. 그 전후의 한국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세습되는 부와 가난 등 심화되는 불평등의 양극화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여기에 ‘알파고 쇼크’는 거의 모든 직업이 기계로 치환될 수 있음을 암시하며 가속화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흐름 속에서는 누구도 영원히 안정된 삶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체감했고, 그렇게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은 한국에서도 점차 고조되기 시작했다.
기존의 사회정책이 그 대상을 ‘절박한 가난에 처한 이들’로 국한하고 그들의 ‘근로 의욕’을 줄이지 않는 선에서 선별적이고 제한된 지급을 지향한다면, 기본소득은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현금’을, ‘개인’에게, ‘무조건’ 지급하는 정책이다. 이런 정책적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 전제는 바로 ‘공유재산’인데, 원래는 ‘신의 것’이었으나 개인이 울타리를 치는 바람에 공동체가 영위하지 못하고 특정 계층이 독식하게 된 ‘토지’는 물론, 인류가 발전시킨 금융, 지식재산, 전파, 데이터까지도 바로 이 공유재산의 시각에서 다시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즉 기본소득은 ‘공유재산’ 개념을 기반으로 ‘노력으로 얻은 개인의 재산’ 이전에 존재하는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공공의 재산’에 주목하게 한다. 그리고 기존 자본주의사회에서 상식처럼 통용되었던 ‘소유’에 대한 생각을 근본적으로 뒤집어 우리 모두가 안전한 생계를 보장받고, 이제 그 이상의 삶을 함께 상상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치를 그려내고 있다.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기본소득의 방향성
우리가 함께 새롭게 정의하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사회’
―기본소득은 같은 현안을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관점에 따라 필요성에 대한 판단이 크게 달라지는 정책이다.
정치경제학자이자 전환사회연구소 공동대표인 홍기빈은 『기본소득 시대』를 통해 기존 자본주의사회에서 대규모로 등장한 비정규직 시대를 넘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더욱 불안정한 일자리로 내몰린 ‘프레카리아트’의 출현을 짚으며 “완전고용의 노동시장과 안정된 자본?노동 관계를 전제로 마련된 사회복지 정책이 사실상 무의미”해졌기에 합당한 사회정책으로 기본소득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경제학자 김공회는 코로나19 사태에서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보여준 효용성과 “인구 대다수의 삶의 안정성이 크게 흔들릴 때마다 기본소득 요구가 집중적으로 터져나왔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삶의 기반을 잃은 사람들이 사실상 ‘즉각적’인 반응으로 국가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재난 지원 방식의 현금이라는 점과 코로나19가 심화될 때 유엔개발계획(UNDP)이 복지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저개발국들에게 한국식 긴급재난지원금을 권고한 것과 달리 발달한 복지국가에서는 보편적 현금 지원책을 쓰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인 복지국가의 구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기본소득은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에 따라서 극명하게 방향성이 달라지는 정책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재난 기본소득’을 최초로 제안한 정책 연구자 윤형중은 『기본소득 시대』에서 한국에서의 기본소득 논의가 주로 찬반 논쟁의 구도로만 진행되었음을 짚으며, “기본소득은 찬반 논쟁으로 충분히 논의되기 어려운 주제”라고 말한다. 기본소득을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에 따라 사회가 나아갈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지금의 논의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소득을 시행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보다,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솔직하고 구체적인 대화와 선택이라고 말한다. 이는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미국 정치학자인 안병진은 1960년대 미국 뉴딜 시기에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던 ‘모든 시민의 품위 있는 삶의 권리’를 위한 기본소득 논의부터 2020년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서 ‘양갱 신드롬’을 일으킨 앤드루 양의 기본소득 논의까지 훑으며, 실제 기본소득 논의가 등장한 시대와 아이디어를 제기한 인물의 정치적 소신이나 철학에 따라 사회정치적 방향성이 얼마나 첨예하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기본소득은 그동안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삶과 공동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하는 토대이다.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운영위원인 백희원은 기본소득 정책의 수혜자가 될 평범한 시민의 눈높이에서 기본소득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준다. 탈가정 청소년들이 참여한 기본소득 실험에서 불안을 딛고 일어나 자립심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청소년의 사례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기본소득 워크숍에서 안정성에 대한 욕망 너머에 있는 관계지향적인 내면을 스스로 발견한 한 시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며,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킬 단초로서의 기본소득을 하나의 ‘관점’으로 제안한다. 동시에 “여성이 가정에서 돌봄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이 여전한 사회에서 기본소득은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 의욕을 꺾고 오히려 성별 분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심을 타당하게 받아들이며, 기본소득이 선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선한 사회인지에 대한 규범적인 토론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본소득 시대』는 우리 사회가 지금 기본소득 논의에서 비중을 두고 있는 시행 여부의 결정보다 논의 과정에서 발견하게 될 다른 요소들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본소득의 가장 주요한 개념인 ‘공유재산’에 대한 사회적 합의뿐만 아니라, 기존 정책들의 효용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토론을 거치는 동안 우리가 판단하게 될 사회적 현안들 그리고 우리 각자가 영위하고 싶은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사회적 권리를 상상해보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지향하는 사회와 공동체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오늘날의 기본소득 논의를 딛고 기본소득을 넘어선 더욱 값진 사회적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기본소득은 궁핍에 처한 이들을 사회가 돕는다는 도덕 경제(moral economy)의 원리를 배경으로 한 공공 부조(public aid)와 분명히 다르며, 수혜 당사자들이 자신들이 미래에 당하게 될 각종 리스크를 공유하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마련하는 사회보험(social insurance)과도 분명히 다른 것이다. 이는 가난한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 혹은 미래의 불안에 집단적으로 대처하는 것 등의 목적이 아니라 말 그대로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 자유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정책 범주이다.
_홍기빈 pp.22~23

20세기에 들어와 2차 산업혁명을 거치며 산업자본주의의 물질적 생산력이 가히 경악할 만한 지경에 도달하자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야말로 ‘한 줌도 안 되는’ 자본가들과 투자자들이 과연 이 어마어마한 부를 다 만들어낸 것인가? 그 부를 만들어내는 데에 집단적으로 달려들었던 대다수의 근로 민중들은 부를 전혀 향유하지 못하고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빈곤 상태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_홍기빈 p.33

현재의 기술혁신은 2차 산업혁명 당시 만들어지고 정착한 자본?노동의 관계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새로운 일자리들을 양산하였다. 종신 고용은커녕 하루 단위로 고용계약이 갱신되고, 고용의 주체도 애매하며, 업무의 성격이나 일하는 사람의 지위도 불확실하기 짝이 없는 상태인데다 심지어 피고용자로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못하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오늘날의 지배적인 고용 형태로 부상하고 있는 프레카리아트에게는 예전과 같은 완전고용의 노동시장이나 안정된 자본?노동 관계를 전제로 마련된 사회복지 정책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_홍기빈 pp.37~38

코로나19 사태는 기본소득 주장에 절실한 필요성과 현실성을 갖게 했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의 창궐은 사회와 경제의 작동을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정도와 방향으로 교란 혹은 중지시켜버렸기에 그에 대한 대책 또한 기존 상식을 넘어서는 것이 될 수밖에 없었다.
_홍기빈 p.39

보통의 경제 위기가 규모가 큰 금융기관이나 대기업의 도산에서 시작되는 것과는 달리, 코로나19발(發) 경제 위기는 우리 주변의 골목상권 침체로부터 시작되었다. 동네 카페에서부터 크고 작은 규모의 여행사나 식당 등에서 노동자들이 줄줄이 잘려나갔다. 도·소매업에서 교육 관련 분야에 이르기까지 고객 응대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특히 피해를 많이 봤다.
_김공회 pp.54~55

기본소득론의 주장대로 자본주의 발달 과정에서 삶의 기반이 파괴된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그것이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재구축된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되었는가? 자본주의 발전 초기에 기본소득론이 주로 문제 삼은 것은 자본주의 이전의 소농적 기반의 해체였다.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반이 필요했다. 보편적 임노동 체제가 그것이다.
_김공회 p.73

국가는 ‘자본가들의 공동위원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다수 인민의 이해관계를 구현해야 하는 근대적인 공화국이기도 하다. 이렇게 상충하는 의의를 갖게 된 국가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계급)투쟁의 장이며, 복지국가는 그러한 투쟁의 잠정적 결과물이다. 성숙한 자본주의하에서는, 경제와 사회의 안정적 재생산, 특히 임노동 관계의 안정적 재생산을 도모하는 것이 국가의 핵심적 기능이다. 여기엔 임노동 체제에 불완전하게 편입되었거나 편입되지 못한 이들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도 포함된다.
_김공회 pp.75

임노동 체제란 그것을 구성하는 두 축인 자본가계급과 노동자계급 간 관계의 제도화이기도 해서, 임노동 체제가 성숙했다는 것은 곧 양자 관계의 제도화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런 제도를 갖춘 나라에 코로나19와 같은 위기가 닥친다면 어떨까? 무엇보다 그 충격의 상당 정도는 바로 그 제도에 의해 흡수될 것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해 그들이 필수적 소비에서 배제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_김공회 p.79

이번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발달한 복지국가에서 우리와 같은 보편적 현금 지급 정책을 시행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은 거기에선 그런 정책이 불필요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_김공회 p.79

최근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UNDP)은 복지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저개발국들로 코로나19가 확산되어감에 따라 해당국들에게 한국의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보편적 현금 지급책의 시행을 권고하기도 했다(UNDP,2020). 그렇다면 긴급재난지원금은 본격적인 기본소득 사회로의 이행이 아니라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복지국가 도입의 필요성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까?
_김공회 p.80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람들은 그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Every nation gets the government it deserves)”는 명언이 있다. 여기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본다.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들 수준에 맞는 집권자들을 직접 선출했다는 의미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공론장에서 논의가 이뤄진 수준만큼 정부의 정책이 실행되고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후자의 측면에 국한하면 저 발언에 대한 이런 해석도 가능하다. ‘정책 의제는 제대로 된 논의가 축적된 만큼 현실과 정합성을 가지고, 사회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_윤형중 pp.87~88

한국에서의 기본소득 논의는 주로 찬반 논쟁의 구도로 진행됐다. 하지만 기본소득은 찬반 논쟁으로 충분히 논의되기 어려운 주제다. 기본소득은 지지자들조차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품고 있는 ‘동상이몽’의 의제이기 때문이다. 보수주의자뿐 아니라 진보주의자도 기본소득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고, 정부의 역할을 중시하는 이들뿐 아니라 민간의 자율이나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이들도 기본소득을 찬성하거나 비판한다. 기본소득이 이처럼 이념 지형을 교란하는 이유는 여러 가치관을 담을 수 있는 그릇과 같은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_윤형중 p.92

오래된 담론인 기본소득이 최근에 부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다른 어떤 수단으로도 불평등을 개선시킬 수 없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인공지능 등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우려가 있는 기술의 발달이다.
_윤형중 p.107

결국 기본소득이 현실화되려면 오늘의 문제인 불평등을 다루는 데 효과적인 정책인지를 증명해야 한다. 이는 기본소득의 기능적인 특징과도 관련이 깊다. 기능에만 집중해서 본다면 기본소득은 세금과 재정으로 기존의 시장 소득을 조정하는 재분배의 수단일 뿐이다. 특히 기존의 복지 체계와는 다르게 미리 똑같은 금액을 모두에게 지급한 다음 시장소득을 과세해 재원을 확보하기 때문에 사후적 재분배라기보단 사전 분배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사전 분배든 사후 재분배든 기존 시장의 분배를 재조정하는 것이란 점에서는 동일하다.
_윤형중 p.109

많은 경우 정책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고, 기본소득이 만병통치약이 아닌 것처럼 다른 복지 정책도 모든 문제의 해법일 순 없다. 결국 사회와의 정합성이 높은 정책 대안을 만드는 방법은 각 정책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한 뒤에 여러 정책의 장점들을 조합하는 것이다.
_윤형중 p.114

한국 사회는 여러 면에서 복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구조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훼손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 구조를 바꿀 선제적 대응은 커녕 이미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는 수준의 정책을 내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궁극적으로 세금의 규모를 늘리는 속도가 사회 변화에 비해 지체되고 있다. 이는 정치, 세금, 복지 등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복지 정책과 비교해 기본소득에 대한 증세 여론은 사뭇 다르다. 기본소득은 증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고, 기존에도 필요했던 세제 개혁의 동력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_윤형중 p.115

기본소득은 지금까지 제시된 대부분의 정책 모델에서 다수를 경제적 순 수혜자로 만든다. 누진적 세제 개혁이든, 정률 목적세 신설이든, 자산에 대한 조세 체계 도입이든 간에 받는 기본소득보다 내야 하는 세금이 더 많은 계층은 소수에 국한된다.
_윤형중 p.117

문제가 있는 제도를 없애는 방법은 그냥 “나쁘다”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제도가 폐지되어 발생하는 유익한 변화를 사람들이 체감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기본소득은 역진적 세제의 폐지를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증세를 촉진하는 유용한 수단이다.
_윤형중 p.120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대유행은 역설적으로 한국 사회에 누적되었던 문제들에 대응하는 정책들이 빠르게 제시되고, 활발히 논의되는 ‘정책의 창’을 열어젖혔다. 그 정책의 창에서 기본소득, 전 국민 고용보험, 안심소득 등 한 번도 공론장의 주역이 되어본 적이 없었던 전향적인 정책들이 주요 의제로 등장했다. 이 세 의제는 구체적 정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방향과 목표만 먼저 제시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_윤형중 pp.124~125

진보주의가 절정에 달한 뉴딜 시기에는 ‘모든 시민의 품위 있는 삶의 권리’를 헌법의 2차 권리장전으로 구현할 가치 어젠다로 검토되었다. 심지어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 공화당 대통령은 1968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기본소득을 집권 후 가장 중요한 어젠다로 상정했다.
_안병진 pp.135~136

성공 직전까지 간 기본소득 아이디어는 도대체 왜 좌초되었는가? 그후 기본소득이 수십 년간 주류 정치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럼 최근에 이 기본소득이 다시 주류 어젠다의 일부로 파고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아직 리버럴의 주류 세력들은 기본소득 아이디어에 대해 유보적인가? 과연 이 아이디어는 리버럴 주류들의 회의감을 뚫고 미래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이 오늘날 한국의 부상하는 기본소득 논쟁에 던지는 함의는 무엇인가?
_안병진 p.136

1944년 1월 11일, 당시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Roosevelt)는 기념비적인 연설을 남겼다. 이 연설에서 그는 단지 일자리의 권리만이 아니라 오락의 여유 시간을 포함한 삶의 질을 위한 충분한 임금, 품위 있는 주거와 건강권, 교육권 등 폭넓은 시민권을 제시하였다. 이는 표현의 자유와 같은 시민의 정치적 자유를 헌법적 필수불가결한 권리로 담은 1차 권리장전에 이어 삶의 품위와 인간의 자유를 도모한 ‘2차 권리장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캐스 선스타인(Cass Sunstein) 교수는 미국인 다수가 망각한 이 연설의 의미를 되살릴 것을 주장한다. 대공황과 2차 대전을 거치면서 인간의 취약함과 존엄함에 대한 각성, 그리고 자유세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필요성에서 뉴딜 초기의 진보적 아이디어가 진화한 것으로 선스타인 교수는 분석하고 있다.
_안병진 pp.139~140

뉴딜은 근대 진보주의 질서를 구축한 위대한 성취이지만 그 과정에서 국가는 인간의 존엄이란 측면에서 한계를 노정했다. 68혁명은 이러한 근대의 비인격적 지배에 대한 탈근대적 혁명으로, 개인의 존엄과 권리, 연대성을 꿈꾸었다. 이 혁명의 영향과 대다수 도시에서 발생하는 처절한 민생 시위 등으로 당시 초당적으로 제도권 정치권 담론에 큰 영향력을 가진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등 5인의 경제학자들이 1,200명의 동료들과 함께 기본소득에 대한 공개서한을 발표하여 담론의 장을 뒤흔들었다. 이들은 서한에서 “국가가 책임을 완수하려면 공식적으로 인정된 빈곤선 이상의 소득을 국민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_안병진 p.142

뉴딜 2차 권리장전에는 일자리 보장 등 경제적 권리를 포함해 자유로운 삶 전반에 대한 기회의 제공 등의 가치가 함께 녹아 있다. 진보의 주류는 고용 보장에 더 초점을 둔다. 즉 뉴딜 노선 중에서 일자리 보장과 국가의 경제적 책임, 그리고 품위 있는 임금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 근저에는 미래혁신에 대한 낙관주의 에토스가 전제되어 있다. 그리고 비주류는 소득 보장에 더 초점을 둔다. 즉 소득 보장을 통해 일자리 선택을 포함한 더 자유로운 삶과 기회의 보장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최종 책임자인 국가는 자유의 잠재력 확장의 촉진자 역할을 수행할 것을 강조한다. 이들은 국가에 의한 고용 보장이 좋은 의도와 달리 질 낮은 일자리로 사실상 귀결됨을 우려한다.
_안병진 p.157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은 극히 일부 부자들을 제외한 많은 이들이 사실상 얼마나 불안전하고 취약한 조건하에서 살아가는지를 절실히 깨닫게 했다. 그리고 자유란 그저 추상적인 정치 권리(political right)가 아니라 여행, 이동, 식료품, 보건 의료, 교육 등에 걸쳐 우리 일상 근저에 있는 필수불가결한 문제임을 체감하게 했다. 이는 마치 루스벨트 시대에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인간의 취약성을 더 절실히 자각해 보다 포괄적 자유와 권리에 대한 담론으로 정치적 논의가 발전한 것과도 흡사하다.
_안병진 p.162

미국의 잊힌 뉴딜 2차 권리장전과 닉슨의 실패, 그리고 오늘날 앤드루 양의 논쟁은 우리에게 결론을 내리게 하기보다는 답하기 어려운 더 많은 질문을 발생시킨다. 결국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열려 있는 자세의 실천적 행동과 정치 리더십, 그리고 계급투쟁의 역관계(力關係)에 따른 산물이다. 뉴딜 2차 권리장전에 담긴 자유로운 삶과 인간 존엄의 가치, 그리고 이를 위한 소득과 고용 보장의 아이디어는 오직 우리가 어느 수준에서 행동하는가에 따라 딱 그만큼 현실화될 것이다.
_안병진 pp.167~168

“모든 사회구성원 개개인에게 조건 없이 생계에 충분한 금액을 현금으로 지속적으로 보장한다.” 이 한 줄로 요약될 수 있듯 기본소득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이 단순한 아이디어가 복잡한 틀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 삶의 모양을 맞춰 넣으라고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기본소득은 어떤 모양의 삶에든 기회와 시간, 안정감을 제공하면서 자율적으로 삶을 구상해낼 가상의 시공간을 만들어주었다.
_백희원 p.187

무조건적이고 충분하며 보편적인 기본소득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버티거나, 행동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예컨대 실업자에게는 일을 구하기 위한 학습의 기회가 될 수 있고, 반대로 노동자에게는 일을 쉬기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가족 내 생계부양자에게 종속되어 있는 주부, 어린이, 노인 들에게도 직접 지급함으로써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리를 보장한다.
_백희원 pp.188~189

여성이 가정에서 돌봄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이 여전한 사회에서 기본소득은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 의욕을 꺾고 오히려 성별 분업을 강화할 것이기에 반대한다는 주장도 있다. 타당한 의심이다.
즉, 기본소득은 차별을 해결할 수 없다. 다만 차별 없이 보장됨으로써 상대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구성원들에게 차별에 저항할 힘을 제공할 뿐이다. 기본소득이 차별과 배제의 기제를 내재한 남성 생계부양자 중심의 정상성(가부장제)을 강화할지 다양한 삶의 양식으로의 해방을 촉진할지는, 기본소득보다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다양한 삶의 형태를 용인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_백희원 pp.190~191

기본소득이 자원을 모두에게 고르게 흘려보내는 분배 정책이라면, 차별을 금지하고 필수적인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은 기본소득이 선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하기 위한 경로를 설계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이 선한 사회인지에 대한 규범적인 토론을 우선해야 한다.
_백희원 p.192

모두에게 보장되면서 지속적으로 예측 가능하게 지급되는 기본소득은 고용계약의 이해관계 바깥에 있는 시민의 사회적 자리를 만들어준다. 우리 모두에게 노동 이전의 삶, 소비 바깥의 삶의 시간을 보장한다. 이처럼 모두를 위한 기본소득은 각자에게 다른 방식으로 좋다. 물론 가능성의 언어가 갖는 정치적 힘은 약하다. 일시적 긴급재난지원금은 사용해봤지만 온전한 기본소득을 통해 자리, 시간, 권리가 주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예측 불허의 시대, 기본소득이라는 의제를 통한 동료 시민들 간의 약한 연결고리로 구축된 사회안전망이야말로, 그 어떤 명확한 솔루션보다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시스템일 것이리라고 확신한다.
_백희원 pp.19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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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누구인가?

도서정보 : 앤서니 버저드 | 2020-10-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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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하나님의 메시아 아들로 제시한다. 그는 야훼,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대행자와 대변자로 기능한다. 예수는 그의 교회를 자신이 “메시아, 살아있는 하나님의 아들” (마태 16:16)이라는 계시에 토대를 두고 설립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는 자신의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초자연적으로 창조 혹은 탄생되었다. 이것은 그를 독특하게 하나님의 아들, “유일한 독생자,” 혹은 “독특하게 탄생된 하나님의 아들” 로, 그리고 주 하나님(the Lord God)이 아니라 주 메시아 (the Lord Messiah)로 구성한다. 그는 탄생되었기 때문에, 즉 실존하도록 되었기 때문에 정의상 영원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영원한 아들”이라는 용어는 분명히 무의미한 표현이다. “영원한”이라는 것은 시작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탄생되는 것은 시작이 있다는 뜻이다. 모든 아들들은 탄생된다. 따라서 “아들 하나님” (God the Son)이라는 것은 메시아 예수에 대한 오도된 경칭이다. 영원한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일 수는 없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앤서니 버저드는 자신의 성서적 유니테리어니즘의 시각에 입각하여 삼위일체론의 문제점을 지걱하면서 예수의 아이덴티티에 관해 논의한다.

구매가격 : 4,000 원

캠퍼스투어044 동의대학교 지식의 전당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 | 2020-1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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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東義大)의 동의(東義)는 무슨 뜻일까요? 자연스럽게 동의보감(東醫寶鑑)이 떠오릅니다만, 동의재단의 동의는 건학이념 동의지천(東義知天)에서 따온 것으로 동의보감과는 한자가 다릅니다. 다만 동의대 간판학과로 양정캠퍼스 한의학과가 대외적으로 유명하고, 동의의료원(東義醫療院, Dong-Eui Medical Center)이 있다 보니 혼동의 여지가 없지는 않습니다. 동의대 한의과대학은 1989년 신설되었으며, 가야 캠퍼스와 별도로 양정동에 동의의료원을 중심으로 양정캠퍼스를 조성, 1990년 동의의료원을 개원하였습니다. 동의대는 타지인에게 부산대나 부경대에 비해 낯설 수 있으나, ‘부산 대학생 3대 바보’(부산 3대 바보)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지역주민에게는 잘 알려진 ‘부산의 종합대학’ 중 한 곳입니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최악의 경사도를 자랑하는 엄광산(嚴光山) 등산로가 궁금하시다면, 부산2호선 동의대역으로 고고씽♬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캠퍼스투어(Campus Tour)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진리여행을! B

부산광역시의 3번째 종합대학 : 동의대학교(東義大學校, Dong-Eui University)는 1977년 3월 1일 석당(碩堂) 김임식 박사가 설립한 경동공업전문학교로 개교하였으며 동의대학(1979)을 거쳐 1984년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사립대학교입니다. 이는 부산 3번째이자, 전국 42번째 종합대학이란 기록이라네요! 단 개교기념일은 경동공업전문학교 개교일이 아니라, 학원설립일인 10월 22일(1966)로 삼고 있습니다. 동의학원은 동의대학교를 비롯해 동의과학대학교(舊 동의공전), 동의공고, 동의중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7년 개교 40주년을 맞이하였으며, 가야동 가야 캠퍼스와 양정동 양정캠퍼스(한의대 및 간호대)의 이원화 캠퍼스 체재를 갖추고 있습니다.

동의대 효민야구장 & 야구부 : 1999년 창단한 야구부는 이미 08년 전국종합야구선수권 우승, 2011년 전국대학야구대회 춘계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으며, 축구부 또한 59회 전국대하국구선수권 대회 준우승 등의 승전보를 전한 바 있습니다. 체육관과 곳곳에 농구장, 테니스장 등을 보유한 동의대는 운동 설비 외에도 학교 자체가 엄광산의 등산로 초입이라 평일에도 적지 않은 등산객이 오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 전체가 헬스 클럽인 학교, 이미 당신은 땀을 흘리고 계십니다.

효민야구장, 효민축구장, 효민체육관, 효민생활관... 동의대 효민은 대체 누규?! : 동의대 캠퍼스 곳곳에서 발견하실 수 있는 효민은 티아라 효민...이 아니라 동의대생을 자칭하는 표현으로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1981년 창간된 동의대 교지명 또한 효민입니다. 동의대 효민 외에도 전국 각지에는 대학생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성신여대 수정이, 부산대 효원, 외대 ?산(HUFSan) 등의 표현이 있답니다.

우리, 동의대 안국사 갈래? 안국사(安國寺) 사랑길 : 체육관에서 교내 사찰인 안국사(교내에 사찰이 있는 학교는 동의대가 취재대학 중 유일합니다. 안국사는 동의대의 시설은 아닙니다만, 동의대 부지가 안국사를 둘러싼 형태라 안국사로 가기 위해서는 동의대 캠퍼스를 통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동의대와 안국사를 잇는 호젓한 산책로는 연인이 함께 왕복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연인의 사랑길입니다. 마음에 드는 분이 있다면 고백해 보세요. 우리, 동의대 안국사 갈래?

거북선을 닮았다?! 상영관(제2학생회관)(07) : 멀티미디어공학과, 영상정보공학과, 게임공학과, 영화학과 등이 있는 영상정보대학과 방송국, 대학신문사, 소극장, 서점, 보건진료소, 사회봉사센터, 스쿼시장, 펜싱연습장, 체력단련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쿼시장과 헬스장은 동의대생이라면 무료 이용! 외관을 보면 무언가가 연상되지 않나요? 거북이...가 아니라 거북선!

응답하라, 가야사! 중앙도서관(12) & 동의대박물관 : 1979년 개관한 동의대 중앙도서관(12)은 백만권 이상의 좌석과 무려 3,875석의 열람석을 갖춘 초대형 박물관으로 1984년 확장이전한 후 ‘단일 건물로는 전국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비단 동의대생이 아니더라도, 지역 거주민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8층~9층에 마련된 연구실, 보존처리실, 문헌자료실, 수장고를 비롯한 동의대 박물관은 국내 고고학계의 유물 8300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가야사에 관한 유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김해 양동리 고분군에서 발굴한 5천여점의 가야문물은 전세계 언론에서 1면 기사로 보도했을 정도로 획기적인 발굴 작업으로 평가받으며, 청동거울, 청동솥, 철솥과 소형뿔잔 등은 국내에서도 몇 점 뿐인 귀중한 유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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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삼조 공장혁신 2020

도서정보 : 최제선 | 2020-10-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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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늘 어려운 경영 환경! 노동생산성, 공장 디지털 구조수준(FDSL),
작업환경 구조수준(WESL)은 어떤가?

일석삼조는 ‘돌 하나로 세 마리의 새를 잡는다’라는 것으로 ‘한 가지 일로 세 가지의 이익을 얻는다’라는 말이다. ‘일석삼조 공장혁신 2020’이란 한 가지 공장혁신 운동으로 중소기업이 당면한 세 가지 애로사항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일석삼조 공장혁신 2020』에서 2020은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혁신 목표를 명확하게 하자는 것으로 노동접점 2,020개의 구조를 바꾸자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일석삼조 공장혁신을 시작하는 원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공장혁신 추진과 지도 경험으로 보아 ‘일석삼조 공장혁신 2020’이 도입되면 3대 애로사항인 노동생산성 향상, 공장 디지털 구조화, 작업환경 구조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매가격 : 8,100 원

중국 명주 우량예

도서정보 : 소희형 | 2020-10-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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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이빈의 중요인물 요군옥(姚君玉)이 수수, 쌀, 찹쌀, 메밀, 기장 다섯 가지 곡물을 배합한 우량예의 시초 〈요자설곡〉을 양조하였다.
1098년, 유명한 시인 황정견(?庭?)이 좌천되어 융주(이빈)로 왔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시를 짓는 생활을 하면서, 이빈의 모든 술을 다 마셨다. 그리고 말하길 요자설곡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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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아빠의 육아휴직 이야기

도서정보 : 최선호 | 2020-10-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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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에게 ‘육아휴직’이란?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던 최과장
아내의 해외 근무로 육아휴직을 하면서,
말레이시아, 홍콩, 인도네시아에서 겪은
아빠 육아 생활에 대한 생생한 현장 보고서

남편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부부,
국제학교, 해외 육아를 고려하는 부모,
육아에 애쓰는 모두를 위한 이야기

구매가격 : 8,100 원

폭력예방교육 강의안

도서정보 : 고영수 | 2020-10-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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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est friend is someone who loves you when you forget to love.’
친구는 당신이 자신에 대한 사랑을 잊고 있을 때 당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이다.

사랑으로 전하는 말들만이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질 것입니다.
아이들이 잊고 있었던 자신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게 함께 돕고 싶습니다.


꿈꾸라

배를 만들고 싶다면
나무를 잘라 손질하고, 공구를 준비하고
일을 분배하여 주되
일꾼들을 재촉하지 마라
대신
그들에게 바다에 대한 그리움을
가르쳐 주라

- 생떽쥐베리의 시 중

구매가격 : 7,800 원

토목·건축 품질시험 기술사

도서정보 : 홍창기 | 2020-10-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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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품질시험 기술사 시험 준비를 위해 출간된 수험서입니다.

저자는 직장인으로서 출근을 병행하며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으므로 자
료 수집 및 정리를 위한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필요했습니다.
시중에 나온 교재를 이용해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준비하려는 기술사
시험을 종합적으로 다룬 적절한 교재가 없어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고충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본인이 걸어온 길과 같은 길에 서려는 수험자에게 저와 같은 시간 낭비를
줄이고 시간을 최대한 활용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
적인 구성으로 집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본 교재의 기본적인 내용 구성은 용어, 논술, 토목, 건축, 품질관리로 이루어져 있으
며 그 중 시험에서 중요시하는 콘크리트분야 중심으로 집필 하였습니다.
기술사 시험에 따라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면접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집필하였으니
본 교재의 내용과 더불어 수험자의 경험과 역량을 더한다면 기술사 시험에서 반드
시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 생각됩니다.

구매가격 : 28,800 원

60 나이 내 인생 내일도 거침없이 Yalla

도서정보 : 최정철 | 2020-10-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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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4백5십만 원의 홀로 배낭여행”
플라멩코 아히두스 파두 샹송에 취하고, 사하라여우와 함께 오아시스로 목 축이고,
유럽 최서단(最西端) 땅끝에서 눈 감고, 지중해 대서양 노르망디 바다에 젖던 나그네,
삶에의 걱정불안 달래고자 용기 내어 떠난 여정에서
마침내 그가 종착한 곳은 어디일까?

구매가격 : 10,800 원

공간요가

도서정보 : 김은숙 | 2020-10-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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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하면서 깊게 알고 싶어지고 갈망하면서 한국에서도 유명한 여러 곳에서 레슨과 컨퍼런스, 특강, 리트릿 과정 등 다양한 요가 수업을 찾아 다니면서 요가의 진정한 의미와 우리가 바라는 요가가 무엇인지도 알아 가는 중이다. 배우고 알아 가는 과정은 참으로 흥미롭고 신비하면서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육을 하는 자로서 전달력과 그들에게 정확한 예를 들어 주고 요가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할 수 있다는 인내와 의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요가를 공부할 수 있도록 교재를 만들고 그것을 처음 시작하는 수련자와 강사과정을 하는 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하였다.

구매가격 : 13,200 원

다독임

도서정보 : 최승호 | 2020-10-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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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려움을 이겨 내는 여섯 가지 OQ를 제안합니다.

첫째, 사랑의 힘으로 이겨 내기
둘째, 책임감으로 이겨 내기
셋째, 인간관계로 이겨 내기
넷째, 성격으로 이겨 내기
다섯째, 생각의 힘으로 이겨 내기
여섯째, 세일즈 정신으로 이겨 내기

계절이 때가 되면 바뀌듯, 고난의 시간도 곧 지나갈 겁니다.

구매가격 : 10,200 원

세월이 남기고 간 이야기 3

도서정보 : 오성민 | 2020-10-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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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부모와 떨어져서 살고 있는 장성한 자식들과의 대화 부족이 늘 아쉬웠던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그들이 나중에라도 자신의 아버지가 살아생전 도대체 무슨 생각과 어떤 감정으로 만년晩年을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났는가를 알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돌아가신 부모를 그리워하는 자식으로, 사랑하는 두 자식을 둔 가장으로, 그리고 이 땅에서 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필자가 기억하고 기록했던 세월이 남기고 간 이야기들 중 그 세 번째 산문집을 세상에 내놓는다.

구매가격 : 9,600 원

신도시 경관과 도시경쟁력

도서정보 : 이재혁 | 2020-10-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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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마케팅은 도시의 이미지로 시작한다”

“행동경제학에서 사람들은 미래의 이익보다는 현재의 손실을 더 크게 인식한다고 설명한다. 경관은 미래의 이익이다. 더군다나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 경관에 대해 현재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개인 자산의 미관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경관과 디자인에 대한 투자가 현재의 손실로 느껴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도시 인프라의 효율성과 도시의 브랜드 창출, 지역의 관광 마케팅 전략, 도시의 자족성 확보 차원에서 경제적으로 큰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제 도시경관을 도시 경제 발전의 수단의 하나로 인식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7,200 원

오늘 나는 어제의 나를 내일의 나에게 이야기한다

도서정보 : 이신형 | 2020-10-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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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글 따위를 쓰게 된 걸까?

사람이 어렵지 않게 항상 일관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구호는 생겨나지도 않았겠지. 말처럼 항상 의식적으로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니까.

스스로가 과거에 어떤 것을 보고 느끼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 생각을 어떤 식으로 글로써 다듬어 냈는지, 그런 부분들을 제대로 찾아볼 수 있는 기록의 형태로 남기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과거를 기록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서문 중에서

구매가격 : 6,000 원

왔으면 하는 슈퍼바이저 갔으면 하는 슈퍼바이저

도서정보 : 최재형 | 2020-10-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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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책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슈퍼바이저의 필수 역량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한 책!
BGF리테일 CU 경기서 영업4팀 팀장 안태현

가맹본부를 운영 중인 대표입니다. 이 책은 감히 ‘슈퍼바이저 바이블’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맹본부 임직원의 필독서입니다.
前 타르타르 본부장 & 現 동리장 대표 배일준

슈퍼바이저 직무에 관심 있는 취업준비생에게 이 책은 분명 취업문을 열어 주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놀부 영업관리 & 점포개발팀 수석매니저 장한별

취업 전 슈퍼바이저가 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세븐일레븐 과장 김동균

이 책을 보는 순간 슈퍼바이저 업무 스위치가 켜진 듯하다. 슈퍼바이저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 한 권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회사직원교육서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조선화로 사업본부장 이규인

구매가격 : 7,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