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찰리 멍거 자네가 옳아!

도서정보 : 재닛 로우 | 2018-08-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이 운용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이 회사에는 버핏보다 더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부회장인 찰스 T. 멍거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멍거는 늘 버핏과 동행하며 근 40년 간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해온 평생지기이다. 또한 그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지금의 워런 버핏을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찰스 T. 멍거는 세계에게 가장 유명한 지주회사 중 하나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자 두 번째 대주주이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 법률 전문지 중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데일리저널 사와, 버크셔가 자본의 80%를 소유한 자회사인 웨스코파이낸셜의 총수로 있다. 아울러 멍거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지칠 줄 모르고 사회 운동과 자선 사업을 행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사진이 1996년에 「포브스」지의 표지에 등장했을 때 일반 대중은 멍거가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총회에서 워런 버핏을 돋보이게 하는 감초 역할 이상의 인물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는 버핏과 마찬가지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닌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한국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기업 중 포스코와 신세계를 선호하며 한국 기업인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발간된 워런 버핏의 자서전 『스노우볼』을 읽은 수많은 독자들은 오히려 그의 파트너 찰스 멍거에 대해 더 궁금해하고 있다. 비즈니스 서적 전문 작가 재닛 로우가 3년에 걸쳐 완성한 이 책은 멍거가 실제로 말이 아닌 몸으로 부딪쳐 얻은 교훈들이 담겨 있다.

구매가격 : 15,000 원

투자자의 적

도서정보 : 주닝 | 2018-08-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987년 블랙 먼데이라 불리는 주가 폭락, 1990년대의 미국 저축대부조합사태, 1997년 남미 및 아시아 금융위기, 1999년 인터넷 버블, 2008년 서브프라임, 2009년 유로존 재정위기, 요즘 다시 부각되는 신흥국 위기 등 거품경제와 경제위기는 계속되고 있으며,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왜 이렇게 많은 위기가 발생하는지 전통적인 경제학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기존의 경제학이 시장과 시장 참여자가 이성적인 존재라는 가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과 경제학을 결합해 인간의 행동과 결과를 규명하려는 행동경제학, 행동금융학자는 여기에 의문을 가졌다. 의사결정자의 경제행위는 정말 이성적일까? 오류가 있지 않을까?

시장참여자의 비이성성은 시장의 주기적 변동과 위기를 가져오고, 투자자와 금융기관의 비이성성은 투자 영역에서의 거품 및 폭락을 초래한다. 행동금융학 연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 상장기업, 민영기업, 정부기관 및 감독기구 모두 서로 다른 행동오류의 영향을 받고, 금융과 투자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여러 한계와 오류를 드러낸다. 이 책은 행동금융학 연구의 성과물이며, 투자자들이 스스로의 이념을 이해하고 전략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몇 가지 제안을 담고 있다.

구매가격 : 18,800 원

삼각김밥 혼다씨

도서정보 : 혼다 도시노리 | 2018-08-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최저시급 인상이 결정됨에 따라 편의점 가맹점주들과 아르바이트생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동맹휴업까지 각오하고 있고 아르바이트생들은 당장 일자리를 잃을 걱정에 불안해하고 있다. 편의점이라는 곳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이 갖춰져 있다. 생필품부터 시작해 갖은 먹거리와 잡동사니까지, 편의점은 우리 삶에 필요한 것들을 항상 준비해두고 있다. 이러한 편의점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사실 편의점이 이렇게 큰 사업이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약 20년 전, 1989년 서울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한국 최초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오픈했다. 그러나 슈퍼마켓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편의점을 잘 찾지 않았다. 그리고 1998년 봄, 일본의 세븐일레븐 본사로부터 혼다씨가 한국에 도착했다. 혼다씨는 한국의 세븐일레븐을 새롭게 변화시켰고, ‘삼각김밥 혼다씨’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 책은 편의점 업계를 바꾼 혼다 도시노리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편의점을 있게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단순히 혼다씨의 성공스토리만을 담고 있는 게 아니다. ‘가설’ ‘실행’ ‘검증’ 이 3단계 업무방식을 통해 편의점 사업을 성공시킨 혼다씨 이야기의 뒷면에는 편의점이 완수해야 할 역할, 즉 생활에 밀착하여 소비자를 돕는 존재가 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구매가격 : 10,900 원

고전시가 교육의 탐구-시공간적 거리감,전유,정서를 중심으로

도서정보 : 고정희 | 2018-06-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고인(古人)도 날 못 뵈고 나도 고인(古人) 못 뵈
고인(古人)을 못 뵈도 녀던 길 앞에 있네
녀던 길 앞에 있거든 아니 녀고 어쩔고
-퇴계 이황 「도산십이곡」 중

고전시가 교육 주체들의 당혹감
옛사람들의 작품을 읽다 보면 나와 전혀 다른 시공간에 있었던 그들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시행착오도 겪는, 가까운 사람들로 느껴진다. 비록 그들을 볼 수는 없지만 그들이 거닐던 길을 따라 걸으며 때로는 누구에게도 내색하기 어려운 마음의 짐을 함께 나누어지기도 한다. 고전시가를 배운다는 것은 지음(知音)을 얻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전시가를 가르치고 배우는 주체들은 그러한 기쁨을 맛보기 전에 당혹감과 좌절감을 먼저 느끼곤 한다. 한자와 고어로 이루어진 낯선 언어들 때문에 학습자들은 감상의 ‘버퍼링’이 걸린다고 말한다. 교사들은 이러한 학습자들을 다독이면서 즐거운 고전시가 수업을 만들기가 무척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당혹감과 좌절감은 고전시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대학에서 10년 이상 고전시가를 가르쳐 온 저자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국문교육학 분야의 전문가라 말할 수 있는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교수인 저자도 시행착오를 겪었다. 학습자들을 백지상태로 간주하고 저자가 공부해서 알게 된 많은 배경지식들을 전달해 주는 것이 최선의 교육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배경지식도 학습자들을 고전시가 감상의 주체로 세우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부터는 ‘고전시가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고민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저자의 처음 몇 년간 겪은 시행착오는 단단한 연구의 초석이 되었으며 이제 그 연구의 결실으로 고전시가 교육의 탐구(소명출판, 2013)가 발행되었다.

고전시가 교육의 키워드-시공간적 거리감, 전유, 정서
이 책은 저자가 고전시가를 가르치면서 고민했던 문제들을 ‘시공간적 거리감’, ‘전유’, ‘정서’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집약하고, 이를 중심으로 고전시가 교육의 이론과 방법을 탐구한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 인용한 학습자 자료가 돋보인다. 이는 저자가 2012년 한 해 동안 서울대 국어교육과에서 [고시가교육론]과 [문학교육원론]을 강의하면서 모은 자료들이다. 저자는 이 책의 문제의식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이론적인 탐구를 계속하고 있었지만, 학습자들의 감동적인 감상문이 없었더라면 이 책을 저술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술회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감상문을 보면 학습자들이 현대의 시공간에서 생산되는 문화적 산물들에 대한 영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전시가를 전유하여 현대에도 그 매력을 발하는 텍스트로 읽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학습자들의 이러한 잠재력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라는 문제 역시 주목할 만하다.

시공간적 거리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저자가 고전시가 교육의 탐구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간단하다.
첫째, ‘시공간적 거리감’이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작가의 시공간과 독자의 시공간 사이의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심리적 거리감이 아니라는 것이다. 문학에서의 시공간은 현실의 시공간이기도 하지만 현실을 인식하는 틀이기도 하다. 저자는 시공간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거쳐 ‘시공간적 거리감’을 ‘작품의 시공간’과 ‘독자의 인식틀’ 사이의 거리로 규정한다.
둘째, 고전시가를 ‘전유’한다는 것은 고전시가를 자기 식으로 이해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저자는 폴 리쾨르의 해석학을 참조하면서, 참다운 전유란 독자가 텍스트의 제자가 되어 텍스트를 경청하고, 텍스트의 세계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전유를 이렇게 이해할 때, 고전시가가 지니는 낯섦이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고전시가는 낯설기 때문에 학습자들로 하여금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에 참여하면서 자기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기회를 준다.
셋째, 독자가 전유하고 있는 텍스트의 ‘정서’를 이해하려면 ‘정서’라는 개념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세 시대부터 있었던 ‘정서(情緖)’라는 단어의 의미역을 살피면서 고전시가의 정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촉구하고 있다. 즉, 정서란 다만 작가의 감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사물이 지니고 있는 정취(情趣)이자 그것과 작가의 감정이 만나서 빚어지는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 등을 아우르는 폭넓은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들을 통해 고전시가 교육의 탐구는 시공간적 거리감의 활용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장르 지식 교육’이라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장르’는 시공간의 인식틀이자 정서의 구축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학습자들이 장르 지식을 배우게 되면 고전시가의 시공간을 이해하는 인식의 틀을 갖추게 되어, 작품을 더 잘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전시가의 정서 구축 방식을 메타적으로 인식함으로써 시공간적 거리감을 활용한 능동적인 작품 해석이 가능하게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텍스트와 독자의 이중적 관계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텍스트 속에서 세계로서 구성되지만, 독자는 작가와 직접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를 만나는 것이기에 독자는 텍스트를 통해 작가와 소통하는 동시에 단절된다. 이것이 독자와 텍스트가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시공간적 거리감의 근원이고, 특히 고전을 배울 때에는 그 거리감이 더욱 문제가 된다. 그러나 시공간적 거리감 ‘덕분에’ 독자는 텍스트가 가진 의미나 정서를 파악하기 위해 텍스트를 경청해야 할 의무에만 속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세계에 발 딛고 있는 상황에서 텍스트를 해석할 권리도 지니게 된다. 다시 말해 독자는 텍스트 세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미들 중에서 최종적으로 자신의 해석을 선택하고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는 것이다.”
-본문 중.

텍스트와 독자가 이렇게 이중적인 관계를 지니기 때문에 학습자들이 고전시가에 대해서 느끼는 낯섦과 당혹감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고전시가 교육은 학습자들의 당혹감을 포용하면서 그들이 독자로서의 권리와 가능성을 충분히 누리도록 북돋는 방향으로 정향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장르 지식을 가르칠 것을 제안하지만, 장르 지식 자체가 곧장 시공간적 거리감을 활용하는 능력으로 전이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시공간적 거리감을 활용하는 능력은 시적 대상이 지닌 정취에 대한 감수성과 함께 신장되기 때문에 고전시가를 배우고 스스로 해석하는 경험이 축적되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길러진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텍스트를 만나더라도 그 텍스트를 통해 가장 두터운 정서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저자에 따르면 고전시가 속에는 수많은 사물들이 자신의 고유한 개성을 지닌 채 서로 연락(連絡)되며 인간의 삶을 직조하고 있다. 꽃과 산을 화합하게 만드는 봄바람은 인간으로 하여금 생명력을 느끼게 하며, 강에서 불어오는 여름바람은 임금의 청량한 정치를 새삼 느끼게 하며, 가을바람은 새벽하늘에서 울며 날아가는 기러기의 심정과 동화되게 한다. 겨울바람은 시련과 고통의 극한을 맛보게 해주지만 회복의 기미로 해석되며 새로운 희망을 지피기도 한다. 고전시가에 나오는 각양각색의 바람과 계절들은 인간의 몸에 직접 와 닿는 물질들로서, 어떤 추상적인 이념을 가리키기 이전에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 삶의 무게와 가치를 감각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시가를 배우면서 학습자들은 다양한 사물들이 교직하는 시공간을 이해하는 훈련을 거듭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현대시를 전유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고전시가의 시공간과 윤동주의 「서시」, 이육사의 「절정」의 시공간을 겹쳐 보면 이들 시에 나오는 ‘바람’과 ‘매운 계절’의 의미가 폐부에 깊이 와 닿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전시가를 배운다는 것은 다만 지음(知音)을 만난다거나 고전시가를 전유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그것은 어떤 텍스트를 만나더라도 그 텍스트를 통해 가장 두터운 정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들에게 당혹감과 좌절감을 안기는 고전시가를 교육해야 할 이유이다. 고전시가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저자는 이 책에서 제안한 고전시가 교육의 목표와 방법이 고전시가와 마주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디딤돌이 되어 공감과 감동이 있는 고전시가 교실을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구매가격 : 18,600 원

뷰파인더 위의 경성-박태원과 고현학

도서정보 : 류수연 | 2018-06-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날 구보는 보통명사다. 국문학계에서의 박태원의 문학적 의의를 논하는 것에서 넘어 이제는 사회현상을 설명하기에 이르렀다. 소비될때로 소비된 유명작가 박태원이지만, 여기 바로 이 구보씨에 관한 연구서 뷰파인더 위의 경성-박태원과 고현학(소명출판, 2013)이 흥미롭다.

<중경삼림>으로부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오랫동안 박태원을 연구한 국문학자 류수연은 뷰파인더 위의 경성의 출간에 대뜸 “짝사랑의 마침표”라 말했다. “1995년, 세기말의 우울조차 상업화되어버린 인천의 한 극장에서 왕자웨이 감독의 <중경삼림>을 보았습니다. 꼬꼬마 새내기였던 저는(저자-인용자) ‘Hand-held Camera’가 보여주는 방황과 무질서로 점철된 도시의 네온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한 편의 영화는 소설가 박태원을 향한 필자의 오랜 짝사랑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중경삼림>의 세기말 홍콩을 통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경성을 말 그대로 ‘발견’했다. 중국으로의 반환을 앞둔 홍콩의 위태로움은 역설적으로 1930년대 식민지 근대도시 경성의 위태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야를 주었던 것. 저자가 바라본 박태원의 소설 속 경성은 <중경삼림>의 홍콩보다 더 매력적인 피사체였고, ‘구보(仇甫)’는 이미 반세기 전에 ‘Hand-held Camera’의 어지러움을 완성시킨 카메라였다.

창작방법론으로서의 고현학(考現學)
뷰파인더 위의 경성은 1930년대를 중심으로 박태원 소설을 하나의 정신사적 궤도 위에서 해명하겠다는 목표로부터 출발한 책이다. 그 해명의 시작은 기법이었다. 박태원은 기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작가였다. 그에게 있어서 기법은 단지 형식이 아니라 내용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내세운 창작기법이 바로 ‘고현학(考現學)’이었고, 그것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모던보이 박태원이 바라본 경성의 모습은 어땠을까?
뷰파인더 위의 경성은 박태원에게 있어서 경성이야말로 일생을 두고 해독해야만 할 텍스트이고, 기록해야만 할 가장 매력적인 피사체였다. 그 중심에 서 있는 허구적 인물이 바로 ‘구보’이다. 구보는 소설가 박태원의 소설적 분신이며 그 자체로 박태원의 1930년대 서사를 가로지르는 창작방법론으로서 ‘고현학’이 인격화된 존재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서구식 헤어스타일, 멋스러운 유럽풍의 신사복과 단장으로 상징되는 이 모던보이 구보의 눈을 통해 식민지 근대의 서사는 시작되는데, 카메라의 시선, 질병, 유-모아, 수다, 범죄, 탐정, 기차와 근대도시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근대의 산물들이 구보를 통해 거침없이 서사 안으로 편입된다. 그 자체로 메시지가 되어버린 기법은 박태원의 능동적인 서사 실험에 한계를 두지 않게 한다. 이를 통해 박태원 소설에서 다양한 통속적 코드는 취향의 문제가 아닌 창작기법의 문제로까지 격상된다. 이 모든 것을 기록하는 고현학적 카메라로서의 ‘구보’야말로, 그의 소설을 꿰뚫는 가장 드라마틱한 기법이자 가장 매력적인 창조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구보라는 카메라가 발견한 경성의 본질, ‘고독’
고현학이란 고고학에서 유래된 일본식 조어로, 눈앞에 펼쳐진 현재의 삶을 관찰 대상으로 한다. 그것은 눈앞의 현실을 숨김없이 기록하고자 하는 태도이다. 그런데 박태원의 고현학은 바로 이 ‘관찰’을 억압하는 식민지 파시즘의 통제 아래서 시작되었다. 바로 이 때문에 박태원의 소설은 경성을 총체적인 병증의 공간으로 파악한다. 무엇이 이 공간을 병들게 한 것일까? 경성을 뷰파인더 위에 올린 그 순간, 구보의 고현학은 그 질병의 근원을 추적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숙명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객관적인 현실의 반영이고자 했던 박태원의 고현학이 외면 세계가 아닌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색으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박태원은 이렇게 결코 권태로울 수 없는 식민지 지식인의 내면을 ‘고독’이라고 진단한다.

구보라는 카메라에 담긴 ‘소리’
카메라를 통한 극단화된 ‘보여주기’는 때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되기도 한다. 그 부재를 환기하는 것이 바로 ‘소리’이다. 이를 뷰파인더 위의 경성은 ‘수다의 고현학’이라고 호명한다. 이는 천변풍경이 가진 독특한 모더니티의 근원을 확인시킨다. 그것은 바로 이야기로서의 ‘언어’ 그 자체가 피사체가 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전환이었다. 사실 식민지 자본주의의 첨병, 경성이라는 공간을 향한 작가 박태원의 카메라는 깊은 우울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소설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경성은 뜻밖에 활기찼다. 소리는 이렇게 구보라는 카메라가 선택하지 않았지만, 배제할 수 없었던 근대의 피사체들을 박태원의 서사를 끌어당김으로써 텍스트 안에 거부할 수 없는 경쾌함을 부여한다.

그리고 ‘범죄’
뷰파인더 위의 경성에서 가장 주목되는 논의는 이 탐정소설인 우맹에 대한 분석이다.
1930년대를 뒤흔든 희대의 사이비 종교집단 ‘백백교’를 다룬 이 작품은 그 통속적 소재로 인해 그동안 박태원 연구사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어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 작품이야말로 공공적 글쓰기로서의 소설 쓰기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사회적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탐정소설이라는 장르적 외피를 두른 우맹을 통해 박태원은 공공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통해 가시적 공권력은 강화되었지만, 그것이 조선인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공(公)’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치안의 부재에 가까운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백백교 사건이다. 특히 뷰파인더 위의 경성은 이 무시무시한 사이비 집단의 모든 범죄가 기차라는 근대적 이기(利器)를 통해 확산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기차는 식민지 근대가 가진 모든 매혹과 불구성이라는 양가성의 상징이다. 기차는 시간을 통해 공간을 재편함으로써 새로운 세계로의 황홀한 전환을 선사함과 동시에 백백교로 상징되는 모든 죄악의 진실을 빠른 속도 뒤로 감추어버리는 이중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뷰파인더 위의 경성은 구보가 고현학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바로 사소설로 완성된 식민지 지식인의 ‘생활’이라고 말한다. 박태원의 서사는 1939년을 기점으로 주춤한다. 노골적으로 전쟁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한 일제말의 시대상황 속에서, 관찰이라는 그의 서사적 목표가 현실적인 벽에 부딪친 것이다. 이는 그의 소설적 페르소나인 구보를 소실되게 만들었고, 그로부터 서사적 추락이 야기된다. 그러나 이 책은 그것이 박태원이 고현학을 포기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소설이 반영할 수 있는 삶의 폭이 좁아졌다면, 역으로 더 깊게 삶을 반영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뷰파인더 위의 경성은 이러한 ‘생활의 고현학’으로 명명되는 사소설 연작은 공공적 글쓰기로서의 소설을 끝까지 추구하고자 했던 박태원의 서사적 대응으로서 그 의미를 밝혔다고 할 수 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전차,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불이 꺼지지 않는 거리의 어둠, 담배연기 가득한 카페의 유리창, 밀어(密語)를 속삭이는 연인들, 축음기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담아내는 카메라의 우울(憂鬱). 뷰파인더 위의 경성은 바로 이러한 모순(矛盾) 속에서 1930년대 경성의 맨얼굴을 조형하겠다는 자신감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10여 년의 연구를 거쳐 저자의 오랜 짝사랑은 비로소 뷰파인더 위의 경성을 통해 마침표를 찍었다.

구매가격 : 10,800 원

수이전(원문번역영인)

도서정보 : 이대형 편 | 2018-06-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흩어진 옥첩(玉牒)의 파편, 수이전(殊異傳)
수이전(殊異傳)은 신라로부터 시작해 고려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람들에 의해 여러 차례 편찬된 서사작품집이다.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사람들에 의해 편찬되었다는 것은 이 책의 중요성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수이전(殊異傳)이라는 제명은 ‘매우 기이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전해지는 이야기들로 볼 때 수이전은 신라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 ‘기이(奇異)한 행적’을 전하는 이야기 모음집인 듯하다. 조선 이전의 문헌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우리 고전학의 실정에, 이 책은 10세기 전후의 서사문학 형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문헌이 아닐 수 없다. 일연의 삼국유사가 삼국시대의 문학 유산을 전해주고 있는 매우 소중한 문헌이듯이, 수이전 또한 마찬가지로 못지않게 소중한 문헌이다. 게다가 ‘특정한 이야기’만을 한데 묶어낸 가장 이른 시기의 문헌이기도 하니, 옥첩(玉牒)이라 이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수이전은 지금 온전하게 전해지고 있지 않다. 수이전에 실려 있던 이야기 가운데 일부만이 후대의 문헌인 해동고승전, 삼국유사, 태평통재, 대동운부군옥 등에 흩어져 편린만 전해질 뿐이다. 전문이 온전히 전해지지 않고, 흩어져 남아 있다고 해서 대개 ‘수이전 일문(逸文)’이라고 부른 까닭이 여기에 있다.
2013년, 소명출판에서 새로이 수이전을 엮어냈다. ‘수이전 일문’뿐만 아니라 수이전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함께 수록하여, 수이전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단순한 번역을 넘어,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보다 많은 자료를 담아냈다.


산재한 파편을 맞추어 보다
수이전은 ‘신라수이전(新羅殊異傳)’ 또는 ‘신라이전(新羅異傳)’, ‘고본 수이전(古本殊異傳)’이라 표기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진다. 작자는 최치원(857~?), 개작자는 박인량(?~1096)과 김척명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신라 말엽에 간행되고 이후 개작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수이전에 기록되어 있었다는 전기(傳奇) 「최치원」은 우리나라 소설의 기원이 되는 작품으로 주장되기도 한다. 1980년대까지는 대체로 금오신화가 최초의 소설이라고 인정되었으나 1990년대부터 「최치원」이 금오신화와 질적인 차이가 없는 작품으로서 소설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 주장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지만, 상당히 설득력 있게 전개되어 많은 고소설 연구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편폭도 가장 긴 「최치원」은 수이전에서 최고의 작품이라 할 만하다.
태평통재의 「최치원」과 대동운부군옥의 「선녀의 붉은 주머니(仙女紅袋)」는 같은 작품인데, 대동운부군옥이 운(韻)에 따라 배열해 놓은 사전이다 보니 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핵심어를 ‘선녀홍대’로 보고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축약하여 수록한 것이다. 태평통재의 「지귀」와 대동운부군옥․해동잡록의 「마음의 불이 탑을 두르다(心火繞塔)」의 관계도 그러하다. 「선덕왕」은 삼국사절요와 해동잡록에 전하는데 이야기의 핵심은 같지만 주인공의 신분과 서술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호랑이의 바람(虎願)」은 대동운부군옥의 성격상 축약된 것으로 보이고, 삼국유사 권5에 실린 수이전 관련자료 「김현이 호랑이에게 감동하다(金現感虎)」가 원래의 모습과 유사하리라 추정된다. 역시 관련자료인 「술파가」는 인도의 이야기인데 불경에 실려 있어서 「지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고, 관련 자료 「흑풍이 배를 불어제끼다(黑風吹其船舫)」는 법화경과 관련한 영험담을 실은 법화영험전에 있는 이야기인데 「보개」와 관련된다. 관련자료 「쌍녀분」은 「최치원」과 관련된다. 「가야산 소리암 중창기(伽倻山蘇利菴重創記)」는 신라수이전에서 소리암에 관한 기록을 인용하고 있어서 관련 자료로 실었다.
위처럼 비슷하고 영향을 준 작품들이 산재하여 존재하는 수이전은 「최치원」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그보다 분량은 짧지만 일반인들도 재미있어 할 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일개 병사가 선덕왕을 짝사랑하다가 불귀신이 되었다는 이야기, 호랑이 여자가 남자를 위해 희생한 이야기, 선덕여왕이 기미를 파악한 세가지 사건, 사랑하는 여자를 잊지 못해 다시 살아난 최항 이야기 등등. 이러한 이야기들은 재미가 있으면서도 당시 신라의 배경과 역사적 사건, 신라인들의 사상 등도 함께 담고 있다.


일반 독자에서부터 전문가까지 고려한 빈틈없는 구성
한문으로 기록된 문헌은 번역을 했다 해도 기본적인 한문 지식이 있어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예비지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수이전 번역본에서는 가능한 자세한 주석을 붙였다. 작품을 읽으면서 필요한 역사적․문화적 배경과 오류의 정정 등, 원문과 번역문 양쪽에 꼼꼼하게 달려있는 주석들은 한문에 대한 초보자나 일반 독자들을 배려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연구자들을 위해서도 한문과 번역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해당 부분을 좌우면으로 배열하였다. 일반적으로는 앞뒤로 배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렇게 하면 원문과 번역을 따로따로 보게 되고 한눈에 살펴보기도 어렵다. 짧은 작품일수록 표현의 의미를 섬세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편집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좌우 맞쪽으로 원문과 번역문을 배치하며 편집하였다.
책의 말미에는 한문 원문을 영인하여 부록으로 뒤에 실었다. 원문을 활자화하여 실었지만 해당 작품의 출처 문헌의 영인본을 실음으로써 활자화된 원문과 비교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여러 책에 산재한 수이전의 흔적을 한 데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수록되어있는 해당 작품들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번역 뿐만 아니라 꼼꼼한 주석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편집은 이 책이 자랑하는 특징이다. 이번 출간되는 수이전을 통해 독자들은 신라의 기이한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서 ‘신라인’을 읽어내는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4,400 원

김유정과 동시대 문학연구

도서정보 : 유인순 외 | 2018-06-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김유정과 동시대 문학 연구는 지난 30여 년 동안 교직에 임한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유인순 명예교수의 퇴임기념 단행본이기도 하다. 유인순 교수는 김유정 문학을 중심으로 문학교육과 현대소설을 두루 전공한 학자로서 1981년에 강원대학교에 온 이래로 현대문학회 부회장, 비교문학회 이사, 문학교육학회 이사를 역임하였다. 지금은 김유정학회 회장, 한국 현대소설학회 부회장, 한중인문학회 고문, 한국문학회 이사를 맡으며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유정의 작품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하고자 했던 유인순 교수의 공적과 학문적 성과를 높이 기리며 후학들의 분발을 다짐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김유정과 동시대 문학 연구는 후학들의 결심과 실천의 편린을 모아놓은 단행본이라 할 수 있다.


하나, 김유정 문학 속의 삶에 대한 심층적 연구
김유정의 작품에는 특유의 해학성과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김유정의 현실 인식을 탐색하고자 우선 김유정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예를 들어, 근대의 이면에 감추어진 농민층의 해체와 몰락에 주목하거나 김유정과 현덕의 소설에서 공통점을 지닌 등장인물을 비교하여 해당 작품의 핵심 갈등 상황과 대응책을 살펴보았다.
특히 유인순은 김유정과 안회남, 현덕 소설의 등장인물 ‘들병이’를 집중적으로 탐색하여, 김유정이 들병이 문학을 통해 당대의 사회적 모순과 궁핍 문제의 고발에 앞서 생명의 소중함과 위대함이라는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뜻을 추구했다고 제시하였다.
삶에 대한 심층적 연구인만큼 여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도 빠질 수 없다. 각 작품 속 여성 등장인물의 여성상을 해석하여 남성이 그의 환상 속에서 추구하는 여성에 대한 사랑이나 욕망, 충동의 본질을 한층 더 깊이 탐색하였고, 유년기․청소년기․성년기라는 생애주기를 기준으로 여성 등장인물들의 수난 양상과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김유정의 작품 중 유일한 개작물인 「홍길동전」을 기존 이본과의 대비를 통해 작품 분석 및 평가, 의의와 한계를 낱낱이 살펴 이 작품의 시대적, 사회적 의미를 고찰한 이민희와 김유정의 대표 단편소설 「동백꽃」을 서사 텍스트로 인식하고 이를 문장의 상위 단위로 텍스트를 설정하여 그 구조를 분석하는 명제적 관점에서 살펴본 오현아의 연구는 신선하면서도 흥미롭다.


둘, 교과서에서 새로이 탐색되는 작품 연구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김유정, 「동백꽃」 중

학교 국어시간, 다들 한 번쯤은 위의 문구를 읽어보았을 것이다. 교과서에 실린 김유정의 작품들은 새로운 의미로 재탐색 된다. 왕문용은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김유정, 주요섭, 현진건의 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언어 표현의 변이 문제를 살펴보았고, 최성윤은 각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김유정 작품들을 대상으로 텍스트 수용 양상과 텍스트 외적 요소의 서술 태도, 학습 목표 및 학습 활동의 설정 양상을 분석, 김유정 소설이 수업 현장에서 다루어질 때의 방향성을 탐색하였다.


셋, 1930년대, 동시대를 지낸 문학 연구
김동인, 박태원, 이광수, 이태준, 이효석, 채만식. 김유정과 동시대 문학 연구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진 동시대 작가들이다. 이 1930년대를 공통점으로 하여 김동인을 이광수에 비교하며 그의 작품들을 하나씩 짚어봄으로써 작가 김동인을 분석하였고, 채만식의 문학론과 소설의 특성을 탈식민주의 시각에서 살펴보았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통해 같은 시대를 살아오면서도 각 작가들만의 개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김유정을 포함한 순수 서정세계에 공통적으로 관심을 보인 여러 작가들의 소설들을 분석하여 동시대 소설의 서정지향성과 그 양상에 주목, 동시대 작품임을 잘 파악할 수 있는 특징을 살펴보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동일한 작품명과 작품에 쓰인 소재, 모티프의 동일성을 중심으로 각 작품을 비교 분석하였다.

구매가격 : 17,400 원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조선어 규범화 문제를 중심으로

도서정보 : 미쓰이 다카시 | 2016-08-3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식민지 권력은 조선어의 ‘근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일본의 식민지기 조선에서의 언어지배라는 테마를 둘러싸고 대립되어 왔던 <조선어 말살론>과 <식민지 지배 긍정론>을 모두 비판적으로 검증하고, 역사학과 언어학을 횡단하며 조선어 근대화의 전개과정을 상세히 파헤친 획기적인 연구

언어의 규범화는 무엇을 의미하나
‘국어’의 형성은 근대 국민국가 중요한 형성 요건이다. 다시 말해 어떤 언어가 ‘국어’로서의 자격을 획득하는 것은, 해당 언어가 국가를 대표하는 통일적 표준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당연히 철자법의 정리, ‘표준어’의 확정, 사전 편찬 등의 ‘규범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언어의 규범화 과정이 언어와 국민국가 형성의 관계를 연구하는 많은 연구자들이 이 과정을 언어의 ‘근대화’로 파악해 온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어의 규범화는 ‘국민’ 혹은 ‘민족’의 통일을 위한 방법으로 이해되어 왔으며, 그 자체가 근대사회에 특유한 현상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규범화 작업을 추진하는 ‘힘’의 문제이다. 언어정책을 다루는 연구에서 이미 많이 지적되어 왔듯이, 언어 규범화 작업은 대상 언어에 대한 인위적 개입의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이 정치적 배경과 연결되면 그 과정 자체도 정치성을 띠지 않을 수 없다. 즉, 언어 규범화라는 행위는 그 언어를 둘러싼 사회적, 정치적 환경에 의해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어 규범화에 대해 논하려면 그 사회적, 정치적 배경도 같이 고찰대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조선어는 국가적 권력을 가지지 못한 소수언어였고 일본은 식민 지배국이 더 효율적으로 식민지배 위해 식민지 조선의 언어를 규범화하고자 했다.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소명출판, 2013)는 언어 규범화의 행위와 사회적, 정치적 환경과 관계 등의 다양한 주체의 언어문제에 대한 관력 방식을 일본 통치 시기 조선이라는 시공간 이라는 동시대의 맥락에서 설명한다.


조선총독부는 한국어를 말살한 것일까, 언어 근대화에 기여한 것일까

현재 한국이 채용하고 있는 문자인 한글은 15세기에 만들어진 인공어(人工語)로, 그때까지 한자·한문을 정서(正書)로 삼은 양반(귀족계급)으로부터 경시되고 멸시당하여, 상대하지 않는 문자였던 까닭에 실용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일본 총독부 시대가 비로소 한글을 보급하고, 소학교 교육에 도입했다는 점을 현재 한국인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니시오 간지[西尾幹二], 國民の歷史, 産經新聞ニュースサービス, 1999, 708면.

‘언어의 근대화’ 과정에 조선총독부가 관여한 것은 사실이다. 다시 말해 조선총독부에 의한 조선어 규범화 정책, 특히 조선어 철자법 제정에 관여했다.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는 이 사실이 어떻게 전개되고 조선인 사회와 어떤 규정관계를 맺었는가라는 관점에서 조선어를 둘러싼 일본의 언어 지배 구조의 일단을 살펴본다.
조선어 규범화 문제의 전개 과정과 그 움직임은 항상 조선총독부의 정책을 축으로 존재했다. 조선총독부는 1937년까지 조선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는데 조선어로 읽고, 쓰는 것을 식민지 피지배국민에게 가르치는 것에 관여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는 자연히 조선어를 규범화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조선총독부에 의한 조선어 철자법 규정은 「보통학교용 언문 철자법」(1912, 이하 제1회 철자법), 「보통학교용 언문 철자법 대요」(1921, 이하 제2회 철자법), 「언문 철자법」(1930, 제3회 철자법)으로 제정·개정되었다. 총독부 측의 일차적 목적은 조선어 교과서 편찬 때의 철자법 통일에 있었지만, 각 회 철자법의 성격은 그 의도, 통용범위, 사회적 위치 등의 변화에 따라 변해 단순히 교과서 편찬이라는 교육정책사적 틀로는 파악할 수 없게 되어 갔다. 특히 제2회 철자법 이후에는 일본인 관리에 대한 조선어 장려 정책과 같은 기타의 정책이나, ‘문화정치’ 아래 조선 지식인의 조선어 연구와 같은 사회적 동향 사이에서 상호 규정 관계를 보이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에 조선어연구회는 언어 운동의 주도권을 잡으며 1931년 조선어학회로 개칭한 후에도 민족계 신문, 잡지, 문학자, 교직 관계자 등으로부터 큰 지지를 얻었다. 그리고 이러한 조선어연구회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하여, 박승빈(朴勝彬)을 중심으로 조선어학연구회가 조직되고 조선어학회의 철자법안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쳐간다.

“조선어학회는 식민지 기간 내내 단 한 번도 총독부 권력과 대립한 적이 없었습니다. 대립했다기보다는 오히려 한글 운동에서 조선어학회의 방침을 관철시키기 위해 총독부와 항상 긴밀하게 협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지향·김철·김일영·이영훈,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책세상, 2006, 626~627면

즉 총독부 철자법, 특히 제3회 철자법의 제정은 1930년대 이후에 본격화하는 조선인의 언어 운동 전개 양상을 규정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미쓰이 다카시는 이러한 사실들로부터 “총독부 철자법에 대한 ‘조선인’ 측의 반응이 일원적이지 않았다는 것도 해명이 되는 것”이라고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를 통해 말하고 있다.
또한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는 식민지라는 시대 배경에서 조선어라는 피지배 언어를 둘러싸고 전개된 ‘지배-피지배’라는 노골적인 정치적 역학관계를 보여준다. 식민지 조선이라는 공간에서, 한 시기에는 지배자 측에 의한 정책과 피지배자 측에 의한 운동과의 상호규정 관계를 드러내기도 한 이 동태들은 총독부 측의 시책은 결코 ‘일관된 원리 원칙 아래 깊이 고려된 입법조치라든가 혹은 그것에 기초하여 세워진 일련의 작전’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지배체제나 사회 상황의 변화에 호응하면서 전개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동태성이야말로 식민지 조선에서 행해진 언어 지배의 하나의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언어문제의 역사화를 향하여
일본의 식민지배와 언어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흥미로운 주제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에서의 언어 지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일본어 강제와 조선어 억압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종래의 연구 대부분이 지식인의 담론 분석을 통해서 지배적이었던 민족주의적 역사관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번에 출간된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는 언어정책이나 언어운동의 구체상을 일본의 식민지배와 언어문제를 역사가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명확히 밝힌다.

조선어 규범화를 둘러싼 그 전개 과정에서는 다양한 행동 주체의 의식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 의미에서 역사 과정은 자명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라 인위적이었다. 미쓰이 다카시는 왜 이런 인위적인 역사 과정이 출현하게 되었는가를 고민하고 그 인위성을 분석함으로써 동시대의 사회구조와 그것을 뒷받침한 의식을 파악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이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에 대해 저자 미쓰이 다카시는 부수적으로만 다루어지던 “식민지 조선에서의 조선어의 존재와 그것을 둘러싼 움직임에 철저히 집착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식민지 조선에서의 국어로서의 일본어뿐 아니라 조선어의 존재를 역사화하는 작업, 이러한 ‘언어문제’의 역사화를 의식하고 실증적 수법에 집착한 결과물이 바로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이다.

구매가격 : 16,200 원

고전소설, 몰입과 미감 사이

도서정보 : 조혜란 | 2018-06-1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고전이 여전히 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전소설은 조선시대 이후로 지금까지 살아남아 독서의 대상이 되거나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중에는 진정 고전(古典)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작품들도 있고 조선시대에 지어졌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되는 작품들도 있다. 전자이든 후자이든 오랜 시간을 견뎌 살아남았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주목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작품이 소위 ‘재미있게’ 혹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독서물로 읽힌다면 그 이유는 뭘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 고전소설, 몰입과 미감 사이(소명출판, 2013)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고전이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읽히고 주목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러한 궁금증을 갖고 시도했던 연구들이 모인, 고전소설의 문학 작품으로서의 면모와 특징들에 주목한 결과물이다. 시간의 두께를 견뎌내며 읽힐 수 있었던 문학 작품으로서의 짜임이나 특징, 혹은 흥미 요소 등에 대한 관심이 이 책에 들어 있는 셈이다. 내재된 흥미 요소는 독서 과정을 재미있게 만들고 재미는 몰입한 후에라야 비로소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진지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면 그 작품은 아마도 고전의 반열에 다가설 확률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고전소설, 몰입과 미감 사이라는 제목을 지니게 되었다.


고전에서 느낄 수 있는 문학적 흥취
고전소설에는 흔히 ‘고전소설이 지닌 낭만성’으로 해석되곤 했던 환상적인 요소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환상적인 요소들 중 도술, 도사 등으로 구성되는 도술담 「전우치전」이 있다. 저자는 도술 이야기의 환상성이 조선시대 민중들에게 폭넓게 향유되었던 미감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도술담의 환상성이 우리나라 고전소설의 환상 미감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고전소설을 읽는 재미의 극대화는 주제와 기법의 절묘한 교합과 호응을 전제로 할 때에만 가능하다. 「옥루몽」은 바로 그러한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작품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기대 수준은 재미있는 이야기, 즉 ‘흥미’와 ‘서사’에 대한 기대일 것이다. 저자는 「옥루몽」을 서사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품이 지닌 미적 쾌감의 실체와 의의를 살펴보았다.
조선시대 문집에 수록된 글을 보면 제문, 묘비명 등 죽음과 관련한 글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고전소설에서도 다양한 죽음의 양상이 다루어지는데, 조선의 죽음 관련서사는 사실 기록과 허구적 서사를 막론하고 신중하고 온건한 서술 태도를 보인다. 또한 충효열과 관련되지 않은 자살을 미화하는 경우는 보기 드문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협창기문(俠娼奇聞)」은 죽음의 방식에서 유교적 이념 수호 대신 화려하게 죽음으로 나아가는 낭만적이면서도 퇴폐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독특한 개성을 보이는 「협창기문」이 고유의 서사인지, 혹은 당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인지 그 정도를 가늠하고, 죽음의 양상과 성격을 고찰하였다.


새로운 시대, 다양한 시도
조선시대가 새로운 시대를 만나고 경험하면서 그 시기의 작품들은 구시대적 전통 속에서 새로운 물결을 감지하며 다양한 시도들이 행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해당 작품들은 조선시대에 유통된 서사의 하위 장르들이 변화되어 가는 양상과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들이다.
고전소설에서 남녀 간의 애정을 주로 다룬 소설의 경우 ‘연애’와는 거리가 먼, 소위 연애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일정의 유예된 기간들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19세기 소설 중 남녀 주인공의 애정 방식이 전혀 새롭게 그려진 시선을 끄는 작품들이 있다. 바로 「절화기담」과 「포의교집」이다. 이 작품들은 남녀 주인공의 만남과 헤어짐까지 각기 2년여에 걸치는 과정들을 보이며, 기존의 고전소설과는 차별되는 공통적인 지점들을 가진다. 이 책에서는 이 두 작품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애정 서사를 살핌으로써 우리나라 애정소설의 맥을 가늠해보고 있다.
또한 그동안 연구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그러나 다른 고전소설 작품에 비해 그 형식이 매우 독특한 「한당유사(漢唐遺事)」, 기존의 소설 목록에서 확인된 적 없는 「기우도(奇遇圖)」, 개화 지식인 의전 육용정(宜田 陸用鼎)의 인물전 등을 살펴본 글도 매우 흥미롭다.


고전소설, 하나의 콘텐츠
21세기, 멀티미디어가 더 이상 새로운 매체가 아니게 된 지금 고전소설 역시 콘텐츠로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멀티미디어 환경 속에서 고전소설이 새롭게 향유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한 글에서는, 매체 환경의 변화와 관련하여 고전소설 연구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고전소설 작품을 하나의 콘텐츠로 바라보고, 과거의 작품을 오늘날의 언어로 다시 제공하여 온전한 작품으로 감상 가능하게 제공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 풀어내었다. 이를 위해 고전소설 서사와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관계를 살펴보며 단일 매체와 다중 매체의 서술 방식의 차이를 탐구하고, 고전소설 연구가 멀티미디어에 접근 가능한 방법들을 모색하였다.
문화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고 문화가 상품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해서 고전소설 혹은 고전문학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고전소설과 문화콘텐츠에 관련된 문제들을 문화콘텐츠 생산자가 아닌, 고전소설 연구자의 입장에서 접근하여 고전소설을 콘텐츠화하는 과정에서 연구자가 제공해야 할 작업에 대해 고찰하였다.



지은이
조혜란(趙惠蘭, Cho, Hae-Ran) 이화여대를 거쳐 동대학 박사과정 졸업, 현재 이화여대 국문과 부교수이다.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19세기 한문 장편소설인 「삼한습유」연구로 박사논문을 썼다. 고전문학 작품이 지닌 미적 특질과 고전 여성 문학에 관심이 있다. 논문은 「삼대록계 국문 장편소설에 나타난 추모 연구」, 「가문과 개인 사이」, 「여성, 전쟁, 기억 그리고 「박씨전」」 등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삼한습유 역주 외에 심양장계(공역), 소현성록 1(공역) 등이 있고, 저서로는 고전서사와 젠더, 삼한습유-19세기 서얼 지식인의 대안적 글쓰기, 옛 소설에 빠지다, 조선의 여성들(공저) 등이 있다.
고전소설, 몰입과 미감 사이는 고전소설의 감각적인 작품의 결들을 문학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던 시도의 산물이다. 그리고 독자들이 몰입할 만큼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고전소설의 서사적 요소들은 어떤 것인지, 고전소설이 시대를 모색해 간 양상, 변화하는 현재 환경에 대한 고전소설 연구자의 모색 등 다양한 주제로 고전소설에 몰입하고 미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로써 독자들은 앞으로 더욱 깊이 있는 고전소설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8,600 원

타이완의 근대문학 1-운동,제도,식민성

도서정보 : 최말순 편 | 2018-06-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닮은 20세기를 보낸 타이완의 생소한 타이완학
20세기의 중반을 지나며, 타이완과 우리는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굳건히 반공 이데올로기를 견지하며 두 나라는 아시아에서 반공국가의 쌍벽을 이루고 있었고,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며,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그만큼 두 나라의 교류는 빠르고 긴밀하게 이루어졌다. 1948년 8월 한국은 타이완과 수교를 맺고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타이완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유엔군 파견을 승인하였다. 그 뒤에도 1952년 항공협정, 1961년 무역협정을 체결하였으며, 1965년 문화협정을 체결함으로 그 관계를 긴밀히 하였다.
그러나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하자 타이완은 탈퇴하였고, 그 뒤부터 일본과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타이완은 각 나라들과 수교를 단절하며 국제적 고립을 맞기도 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만이 유일하게 타이완과 수교를 유지해 왔는데, 1992년 한국이 중국과 국교를 맺으면서 타이완과의 수교는 단절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동안 경제적․국제정치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호혜평등의 원칙하에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었다. 서울과 타이페이에 상호 대표부를 설치하여, 영사 업무를 비롯한 경제․홍보․문화․학술분야의 협력관계를 회복하였다. 비록 형식적인 수교는 단절되었지만, 두 나라의 비공식 상호 대표부를 설치함으로써 실질적인 관계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타이완의 근대문학-운동․제도․식민성(소명출판, 2013)은 타이완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타이완 문학․역사․예술 국제교류계획’의 성과물이다. 2007년부터 5년에 걸쳐 진행된 이 계획은 2000년대 초부터 타이완의 각 대학에서 시작된 이른바 ‘타이완학’의 성과를 대외에 소개하고 학술적 대화와 교류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타이완문학이 생소한 한국에서 이 책은 비슷한 역사(식민의 경험, 반공 이데올로기, 고도의 경제성장 등)를 가진 한국에게 학술적 교류와 영감을 불어넣기 위한 준비이고,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식민지기 타이완문학의 다각적 접근
‘타이완학’은 1945년 이후 오랜 기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행된 타이완인의 자아 찾기 과정의 일환으로 형성되었다. 사회민주화에 대한 타이완인들의 열망은 38년간 지속된 계엄통치를 종식시켰다. 그 와중에서 타이완인의 정체성을 내세운 정당이 집권하게 되었고, ‘타이완학’은 비로소 기존의 타이완 학술과 교육의 제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타이완문학에 대한 연구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본격화되었다. 1960년대 중반부터 식민지시기 문학 자료와 작품이 발굴되기 시작하였고, 1970~1980년대에는 타이완 문학사의 초보적인 구도가 세워졌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중국문학’과는 다른 ‘본토문학’ 내지 ‘타이완문학’의 개념 정립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타이완문학의 연구는 ‘타이완성’의 문제, 예컨대 중국과 구별되는 타이완의 특수한 경험과 지역성을 규명하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타이완은 경제성장과 민주화 성취를 바탕으로 냉전체제에서 벗어나 다족군사회(多族群社會)에 기초한 독립적인 주권국가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학술,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타이완적인 것’에 대한 해명이 점점 더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의 문학이 연구자들의 각별한 주목을 받은 것은 이 때문이었다. 1920년대에 들어와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타이완 근대문학은 근대적 문학어의 확립, 계몽의 문학적 방식, 문학과 대중미디어의 관계, 전통문학과 근대문학의 충돌과 연대, 식민지배에 대한 반발과 비판, 자본주의의 수용과 인간소외 문제, 사회변혁의 문학적 형상화, 황민화 수용여부를 둘러싼 내면 갈등과 같은 다양한 쟁점들을 생산했다. 이 책에 수록된 28편의 글은 그러한 식민지기 타이완문학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낸다.
먼저 ‘타이완문학사’의 추이를 개괄한 천팡밍의 글을 포함해 근대지식의 관점에서 본 타이완의 풍속문제, 전통문인들의 서구문명과 근대문학에 대한 시각, 식민성과 근대성 문제에 대한 1920년대 작가들의 이해방식, 황민화에 대한 이질적 태도를 다룬 소설 등을 분석하여 식민지시기 타이완문학 전체를 일별하였다. 그리고 좌익문학운동의 형성과정과 변화 맥락, 작가와 작품으로 본 좌익문학의 계보, 소설 속의 좌익청년 형상, 타이완 좌익문학이론과 비평 등 좌익문학운동을 집중 조명하였다.
또한 식민지기 타이완문학의 주요쟁점이던 전통과 근대, 문학어의 선택, 황민화 문제를 둘러싸고 전개된 신구문학논쟁, 타이완화문논쟁, 현실주의논쟁을 분석하여, 신문학의 성과와 전통(문학)에 대한 평가, 언어 선택으로 본 타이완문학의 특수한 국면, 창작방법의 갈등과 대립으로 드러난 제국정치와 식민지문단의 관계 등을 조감하고자 했다. 뒤이어 근대문학 형성의 터전이던 타이완민보 계열 신문의 입장변화와 1920~1930년대 주요 소설을 대상으로 식민성의 의미를 해석한 글들도 모아, 타이완의 근대문학을 보는 시각을 넓혔다.
마지막으로 감각적 세계와 퇴폐의식, 그리고 30년대 모더니즘 시의 기원과 내용을 논의하여 현실비판의 경향과는 다른 차원에서 타이완인의 내면세계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고자 했으며, 제국주의 전쟁 이데올로기인 황민담론으로 인한 타이완인들의 정체성 혼란과 심리적 갈등을 드러내고자 했다.

한국과의 식민지문학 비교 연구를 기대하며
이 책은 타이완학을 한국에 소개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문화․학술의 교류라는 측면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인가. 한국의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타이완문학의 역사성을 이해하게 되리라라는 희망이 이 책 안에 가득하다. 특히 타이완문학 연구가 한국에 소개됨으로써 한국 근대문학 연구와의 소통 가능성의 길을 열었다는 점은 한국과 타이완 양국의 학자들이 주목해야할 점이다.
무엇을 접하고 궁금해 하며 비교하고 연구하며 알아간다는 것은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정석의 길이다. 타이완의 근대문학은 타이완학을 이해하는, 바로 그 일련의 과정들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보다 심도 있는 식민지문학 비교연구가 비슷한 역사를 공유한 타이완과 한국의 학계 안에서 함께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구매가격 : 16,800 원

타이완의 근대문학 2-운동,제도,식민성

도서정보 : 최말순 편 | 2018-06-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닮은 20세기를 보낸 타이완의 생소한 타이완학
20세기의 중반을 지나며, 타이완과 우리는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굳건히 반공 이데올로기를 견지하며 두 나라는 아시아에서 반공국가의 쌍벽을 이루고 있었고,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며,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그만큼 두 나라의 교류는 빠르고 긴밀하게 이루어졌다. 1948년 8월 한국은 타이완과 수교를 맺고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타이완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유엔군 파견을 승인하였다. 그 뒤에도 1952년 항공협정, 1961년 무역협정을 체결하였으며, 1965년 문화협정을 체결함으로 그 관계를 긴밀히 하였다.
그러나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하자 타이완은 탈퇴하였고, 그 뒤부터 일본과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타이완은 각 나라들과 수교를 단절하며 국제적 고립을 맞기도 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만이 유일하게 타이완과 수교를 유지해 왔는데, 1992년 한국이 중국과 국교를 맺으면서 타이완과의 수교는 단절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동안 경제적․국제정치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호혜평등의 원칙하에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었다. 서울과 타이페이에 상호 대표부를 설치하여, 영사 업무를 비롯한 경제․홍보․문화․학술분야의 협력관계를 회복하였다. 비록 형식적인 수교는 단절되었지만, 두 나라의 비공식 상호 대표부를 설치함으로써 실질적인 관계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타이완의 근대문학-운동․제도․식민성(소명출판, 2013)은 타이완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타이완 문학․역사․예술 국제교류계획’의 성과물이다. 2007년부터 5년에 걸쳐 진행된 이 계획은 2000년대 초부터 타이완의 각 대학에서 시작된 이른바 ‘타이완학’의 성과를 대외에 소개하고 학술적 대화와 교류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타이완문학이 생소한 한국에서 이 책은 비슷한 역사(식민의 경험, 반공 이데올로기, 고도의 경제성장 등)를 가진 한국에게 학술적 교류와 영감을 불어넣기 위한 준비이고,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식민지기 타이완문학의 다각적 접근
‘타이완학’은 1945년 이후 오랜 기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행된 타이완인의 자아 찾기 과정의 일환으로 형성되었다. 사회민주화에 대한 타이완인들의 열망은 38년간 지속된 계엄통치를 종식시켰다. 그 와중에서 타이완인의 정체성을 내세운 정당이 집권하게 되었고, ‘타이완학’은 비로소 기존의 타이완 학술과 교육의 제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타이완문학에 대한 연구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본격화되었다. 1960년대 중반부터 식민지시기 문학 자료와 작품이 발굴되기 시작하였고, 1970~1980년대에는 타이완 문학사의 초보적인 구도가 세워졌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중국문학’과는 다른 ‘본토문학’ 내지 ‘타이완문학’의 개념 정립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타이완문학의 연구는 ‘타이완성’의 문제, 예컨대 중국과 구별되는 타이완의 특수한 경험과 지역성을 규명하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타이완은 경제성장과 민주화 성취를 바탕으로 냉전체제에서 벗어나 다족군사회(多族群社會)에 기초한 독립적인 주권국가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학술,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타이완적인 것’에 대한 해명이 점점 더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의 문학이 연구자들의 각별한 주목을 받은 것은 이 때문이었다. 1920년대에 들어와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타이완 근대문학은 근대적 문학어의 확립, 계몽의 문학적 방식, 문학과 대중미디어의 관계, 전통문학과 근대문학의 충돌과 연대, 식민지배에 대한 반발과 비판, 자본주의의 수용과 인간소외 문제, 사회변혁의 문학적 형상화, 황민화 수용여부를 둘러싼 내면 갈등과 같은 다양한 쟁점들을 생산했다. 이 책에 수록된 28편의 글은 그러한 식민지기 타이완문학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낸다.
먼저 ‘타이완문학사’의 추이를 개괄한 천팡밍의 글을 포함해 근대지식의 관점에서 본 타이완의 풍속문제, 전통문인들의 서구문명과 근대문학에 대한 시각, 식민성과 근대성 문제에 대한 1920년대 작가들의 이해방식, 황민화에 대한 이질적 태도를 다룬 소설 등을 분석하여 식민지시기 타이완문학 전체를 일별하였다. 그리고 좌익문학운동의 형성과정과 변화 맥락, 작가와 작품으로 본 좌익문학의 계보, 소설 속의 좌익청년 형상, 타이완 좌익문학이론과 비평 등 좌익문학운동을 집중 조명하였다.
또한 식민지기 타이완문학의 주요쟁점이던 전통과 근대, 문학어의 선택, 황민화 문제를 둘러싸고 전개된 신구문학논쟁, 타이완화문논쟁, 현실주의논쟁을 분석하여, 신문학의 성과와 전통(문학)에 대한 평가, 언어 선택으로 본 타이완문학의 특수한 국면, 창작방법의 갈등과 대립으로 드러난 제국정치와 식민지문단의 관계 등을 조감하고자 했다. 뒤이어 근대문학 형성의 터전이던 타이완민보 계열 신문의 입장변화와 1920~1930년대 주요 소설을 대상으로 식민성의 의미를 해석한 글들도 모아, 타이완의 근대문학을 보는 시각을 넓혔다.
마지막으로 감각적 세계와 퇴폐의식, 그리고 30년대 모더니즘 시의 기원과 내용을 논의하여 현실비판의 경향과는 다른 차원에서 타이완인의 내면세계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고자 했으며, 제국주의 전쟁 이데올로기인 황민담론으로 인한 타이완인들의 정체성 혼란과 심리적 갈등을 드러내고자 했다.

한국과의 식민지문학 비교 연구를 기대하며
이 책은 타이완학을 한국에 소개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문화․학술의 교류라는 측면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인가. 한국의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타이완문학의 역사성을 이해하게 되리라라는 희망이 이 책 안에 가득하다. 특히 타이완문학 연구가 한국에 소개됨으로써 한국 근대문학 연구와의 소통 가능성의 길을 열었다는 점은 한국과 타이완 양국의 학자들이 주목해야할 점이다.
무엇을 접하고 궁금해 하며 비교하고 연구하며 알아간다는 것은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정석의 길이다. 타이완의 근대문학은 타이완학을 이해하는, 바로 그 일련의 과정들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보다 심도 있는 식민지문학 비교연구가 비슷한 역사를 공유한 타이완과 한국의 학계 안에서 함께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구매가격 : 18,000 원

타이완의 근대문학 3-운동,제도,식민성

도서정보 : 최말순 편 | 2018-06-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닮은 20세기를 보낸 타이완의 생소한 타이완학
20세기의 중반을 지나며, 타이완과 우리는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굳건히 반공 이데올로기를 견지하며 두 나라는 아시아에서 반공국가의 쌍벽을 이루고 있었고,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며,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그만큼 두 나라의 교류는 빠르고 긴밀하게 이루어졌다. 1948년 8월 한국은 타이완과 수교를 맺고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타이완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유엔군 파견을 승인하였다. 그 뒤에도 1952년 항공협정, 1961년 무역협정을 체결하였으며, 1965년 문화협정을 체결함으로 그 관계를 긴밀히 하였다.
그러나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하자 타이완은 탈퇴하였고, 그 뒤부터 일본과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타이완은 각 나라들과 수교를 단절하며 국제적 고립을 맞기도 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만이 유일하게 타이완과 수교를 유지해 왔는데, 1992년 한국이 중국과 국교를 맺으면서 타이완과의 수교는 단절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동안 경제적․국제정치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호혜평등의 원칙하에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었다. 서울과 타이페이에 상호 대표부를 설치하여, 영사 업무를 비롯한 경제․홍보․문화․학술분야의 협력관계를 회복하였다. 비록 형식적인 수교는 단절되었지만, 두 나라의 비공식 상호 대표부를 설치함으로써 실질적인 관계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타이완의 근대문학-운동․제도․식민성(소명출판, 2013)은 타이완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타이완 문학․역사․예술 국제교류계획’의 성과물이다. 2007년부터 5년에 걸쳐 진행된 이 계획은 2000년대 초부터 타이완의 각 대학에서 시작된 이른바 ‘타이완학’의 성과를 대외에 소개하고 학술적 대화와 교류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타이완문학이 생소한 한국에서 이 책은 비슷한 역사(식민의 경험, 반공 이데올로기, 고도의 경제성장 등)를 가진 한국에게 학술적 교류와 영감을 불어넣기 위한 준비이고,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식민지기 타이완문학의 다각적 접근
‘타이완학’은 1945년 이후 오랜 기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행된 타이완인의 자아 찾기 과정의 일환으로 형성되었다. 사회민주화에 대한 타이완인들의 열망은 38년간 지속된 계엄통치를 종식시켰다. 그 와중에서 타이완인의 정체성을 내세운 정당이 집권하게 되었고, ‘타이완학’은 비로소 기존의 타이완 학술과 교육의 제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타이완문학에 대한 연구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본격화되었다. 1960년대 중반부터 식민지시기 문학 자료와 작품이 발굴되기 시작하였고, 1970~1980년대에는 타이완 문학사의 초보적인 구도가 세워졌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중국문학’과는 다른 ‘본토문학’ 내지 ‘타이완문학’의 개념 정립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타이완문학의 연구는 ‘타이완성’의 문제, 예컨대 중국과 구별되는 타이완의 특수한 경험과 지역성을 규명하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타이완은 경제성장과 민주화 성취를 바탕으로 냉전체제에서 벗어나 다족군사회(多族群社會)에 기초한 독립적인 주권국가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학술,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타이완적인 것’에 대한 해명이 점점 더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의 문학이 연구자들의 각별한 주목을 받은 것은 이 때문이었다. 1920년대에 들어와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타이완 근대문학은 근대적 문학어의 확립, 계몽의 문학적 방식, 문학과 대중미디어의 관계, 전통문학과 근대문학의 충돌과 연대, 식민지배에 대한 반발과 비판, 자본주의의 수용과 인간소외 문제, 사회변혁의 문학적 형상화, 황민화 수용여부를 둘러싼 내면 갈등과 같은 다양한 쟁점들을 생산했다. 이 책에 수록된 28편의 글은 그러한 식민지기 타이완문학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낸다.
먼저 ‘타이완문학사’의 추이를 개괄한 천팡밍의 글을 포함해 근대지식의 관점에서 본 타이완의 풍속문제, 전통문인들의 서구문명과 근대문학에 대한 시각, 식민성과 근대성 문제에 대한 1920년대 작가들의 이해방식, 황민화에 대한 이질적 태도를 다룬 소설 등을 분석하여 식민지시기 타이완문학 전체를 일별하였다. 그리고 좌익문학운동의 형성과정과 변화 맥락, 작가와 작품으로 본 좌익문학의 계보, 소설 속의 좌익청년 형상, 타이완 좌익문학이론과 비평 등 좌익문학운동을 집중 조명하였다.
또한 식민지기 타이완문학의 주요쟁점이던 전통과 근대, 문학어의 선택, 황민화 문제를 둘러싸고 전개된 신구문학논쟁, 타이완화문논쟁, 현실주의논쟁을 분석하여, 신문학의 성과와 전통(문학)에 대한 평가, 언어 선택으로 본 타이완문학의 특수한 국면, 창작방법의 갈등과 대립으로 드러난 제국정치와 식민지문단의 관계 등을 조감하고자 했다. 뒤이어 근대문학 형성의 터전이던 타이완민보 계열 신문의 입장변화와 1920~1930년대 주요 소설을 대상으로 식민성의 의미를 해석한 글들도 모아, 타이완의 근대문학을 보는 시각을 넓혔다.
마지막으로 감각적 세계와 퇴폐의식, 그리고 30년대 모더니즘 시의 기원과 내용을 논의하여 현실비판의 경향과는 다른 차원에서 타이완인의 내면세계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고자 했으며, 제국주의 전쟁 이데올로기인 황민담론으로 인한 타이완인들의 정체성 혼란과 심리적 갈등을 드러내고자 했다.

한국과의 식민지문학 비교 연구를 기대하며
이 책은 타이완학을 한국에 소개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문화․학술의 교류라는 측면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인가. 한국의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타이완문학의 역사성을 이해하게 되리라라는 희망이 이 책 안에 가득하다. 특히 타이완문학 연구가 한국에 소개됨으로써 한국 근대문학 연구와의 소통 가능성의 길을 열었다는 점은 한국과 타이완 양국의 학자들이 주목해야할 점이다.
무엇을 접하고 궁금해 하며 비교하고 연구하며 알아간다는 것은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정석의 길이다. 타이완의 근대문학은 타이완학을 이해하는, 바로 그 일련의 과정들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보다 심도 있는 식민지문학 비교연구가 비슷한 역사를 공유한 타이완과 한국의 학계 안에서 함께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구매가격 : 18,000 원

문학과 과학 1-자연,문명,전쟁

도서정보 : 황종연 편 | 2018-06-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차가운 철학이 단지 건드리기만 해도
모든 매력이 사라지지 않는가?
하늘에 일찍이 장려한 무지개가 있어
우리는 그녀의 씨줄과 피륙을 알았건만
그녀는 허접한 물건의 지루한 목록 속에 들어갔네.
철학은 천사의 날개를 잘라내리라
법(法)과 선(線)으로 모든 신비를 정복하리라
유령 있던 공기와 정령 있던 땅속을 비워내리라
예전에 마음 연약한 라미아를 녹여 그림자로 만들 듯이
무지개의 실을 풀어버리리라.

- 로버트 버튼의 우울의 해부




무지개의 인문학, 근대 한국에 있어서 문학과 과학과의 관계……


무지개는 신화상으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은 자연 현상 가운데 하나다. 그리스와 인도, 유대교-기독교 문화 등에서 신화적 요소로 자리 잡았던 무지개는 근대 과학의 발전과 함께 그 신화적 의미를 박탈당했다. 추상적인 의미부여의 대상이 아닌, 구체적인 관찰과 설명의 대상으로 유용된 것이다. 백색광이 프리즘을 통과하는 그 과정은 무지개를 이해하는 방식으로부터 시와 과학의 간극을 다시 이어놓기 어렵게 벌려 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학문이 뉴턴의 무지개와 키츠의 무지개를 별개의 사물인 것처럼 만드는 관행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문과 학문과 이과 학문 사이에 다리 놓기 작업이 활발한 오늘날, 인문학이 무지개를 다룬다면 무지개에 관한 과학적 설명과 시적 상상을 어떻게 연결시킬까, 그리고 그 각각의 세계 이해 방식을 어떻게 통합시킬까를 고민할 것이다. 문학과 과학 1(소명출판, 2013) 은 그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이 책은 먼저, 이광수의 텍스트를 자료 삼아 한국 근대문학사의 중요한 순간에서 과학 이론과 문학 실천이 접속된 양상을 고찰한다. 그다음으로는 과학, 그중에서도 마르크스주의가 문학과 학문의 영역에서 어떻게 작용했었는지를 문학비평과 역사연구의 예를 활용하여 해명하고 있다. 그리고 문학 텍스트의 범위를 넘어서는 넓은 영역의 역사자료 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과학기술 경험의 사례들을 분석한다. 여기에서 과학기술 경험은 피압박민족의 콤플렉스, 일제 전시체제하의 여성동원, 원폭(原爆)에 대한 남북한의 반응 등과 같은 한국인(및 북한인)의 집합적 경험들과 불가분의 관계로 얽혀 문학을 과학과 문화의 틀 안에서 사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마지막 부분에서는 한국에서 과학 담론이 탄생한 과정에 대한 이해를 진전시키며, 한국 근대문학에 대한 인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새롭게 하는 맥락으로서 과학에 대한 적극적인 참조와 깊은 연구를 시사한다.
…… 과학에 대해 의미 있게 말하는 또 하나의 방식, 문학텍스트


문학과 과학 1은 서양과학이 한국 근대문학을 성립시킨 지적 토대의 중요한 일부였으며, 과학적 인식이나 방법의 모색이 식민지시대 문학의 새로운 노선 혹은 근대주의적인 노선을 형성했음을 말한다. 그러면서 과학의 제반 분과에서 유래한 각종 지식이 인간 표상, 서사 기법, 장르 형성 등과 같은 문학의 주요 국면에 영향을 미친 부분에 대하여 설명한다. 더 나아가 근대 한국에서 과학이 수용되고 경험되고 탐구된 역사는 근대문학의 작품, 형식, 장르 역사에 관한 보다 많은 발견을 촉진하고, 더 나아가 문학사를 사상사, 학술사, 문화사 등과의 접경을 따라 좀 더 확대된 판도 속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 근대문학을 성립시키고 전개시킨 충동들―예컨대 합리성-을 과학과의 관련하에 넓은 판도 속에 놓음으로써, 그러한 것들을 더욱 명확하게 기술하고, 더욱더 풍부하게 해석해 내는 것이다.

이 책은 과학을 지적 원천으로 삼고 있거나 과학기술 경험을 재현한 문학 텍스트와 관련하여 과학이 그 고유의 영역을 넘어 작용하는 양상을 예시한다. 이것은 의미와 가치의 생산 및 재생산을 목표로 하는 실천과 제도의 영역, 대범하게 말해서 문화의 영역에 과학을 정치(定置)시켜 말하는 방식이다. 과학에 대해 의미 있게 말하는 또 하나의 방식인 것이다. 과학사는 고학의 천재들에 의한 추리와 발견의 연대기로부터 벗어난 지 이미 오래다. 과학을 그 외부-국가 권력, 산업 자본, 전쟁 기술, 종교적 신념 등과 연관시켜 이해하는 것은 과학 이론들의 흥망을 증명과 논박의 모험에 한정된 범위 내에서 이야기하는 것 못지않게 일반화된 과학사의 방법이다. 한국 근대과학사연구의 경우에도 사회사의 방법이 활용됨으로써 이룩된 진전은 적지 않다.

뉴턴의 무지개가 영국의 하늘에만 뜨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뉴턴의 무지개’ 혹은 ‘키츠의 무지개’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그 사이의 간극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다. 근대 한국에서의 문학과 과학의 관계는 이 책의 중심적인 관심거리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과 과학 1이 문학 속의 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음에도, 그것이 한국과학의 문화사에 기여하는 바는 충분하다.

구매가격 : 22,800 원

한국인과 숲의 문화적 어울림

도서정보 : 이정호 | 2018-06-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태릉하면 태릉선수촌, 광릉하면 자동차 극장만 생각난다면?
문화적 정체성이 포개어져있는 장소인 숲이 인간과 함께 걸어온 과정과 사회적 배경을 이야기하는 한국인과 숲의 문화적 어울림(소명출판, 2013)이 출간되었다.

소나무숲의 촘촘하고 빽빽하게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른 나무들의 합창과 일무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저자는 인류의 역사 내내 얽히고 설키며 하나의 산림문화를 형성한 숲을 총체적으로 조명, 환경이 사회경제와 어떻게 관계되어왔는지 몇 개의 맥락으로 풀어냈다.
특히 저자는 환경을 보호하는 선에서 더 나아가 새롭게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인간’이라는 뜻에서 호모 실바누스는 라틴어의 실반(sylvan-)이라는 나무와 숲을 지칭하는 어근을 활용하여 ‘호모 실바누스Homo sylvanus’라 명명하는데, 이 책 한국인과 숲의 문화적 어울림은 그러한 호모 실바누스들과 나무와 숲의 상호작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한국인과 숲의 문화적 어울림은 호모 실바누스가 오랜 시간을 통해서 걸어온 길 중에서 특히 선사시대 혹은 고대사회 한국인의 선조에 해당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숲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살피는데, 그 지리적 위치는 주로 만주와 한반도다. 상대적으로 문헌적 자료가 풍부한 중원과의 비교에 의해서 드러나는 만주-한반도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숲과 나무라는 자연을 통해서 음미해 본다. 고고학, 역사학, 민족전통생물학 등의 초학제적trans-disciplinary 조망에 의한 고대 사회의 음미에서 드러나는 것은 단군 신화에 대한 숲과 인간의 상호작용의 측면에서의 재해석, 예맥조선 혹은 후조선에 해당하는 비파형동검문화시기의 숲과 인간의 상호작용, 주몽와 유리의 고구려 건국 설화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소나무의 역할, 단군 신화에서의 수목 숭배 전통에서 내려온 요소를 간직한 근세조선의 사직社稷 등이다. 이러한 조망에는 인간집단유전학과 고대 인족의 이주-정착사라는 배경에서 중원의 화하華夏, 만주-한반도의 예濊, 맥貊, 한韓 등과 같은 고대 인족ethnic group들을 인간유전학적 살펴본 기초적 연구가 배경을 이루고 있다.

또, 민족생물학의 입장에서는 숲의 식물집단뿐만이 아니라 동물집단에 대한 조망을 통해서 나무와 포식자동물의 문화적 의미들을 추적하였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문화적 생물종cultural bio-species’이라는 개념을 도출하여 자연-인간 시스템nature-human system 혹은 사회생태시스템social-ecological system의 측면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 생물종들을 부각시켰다. 문화적 생물종 개념은 보전생물학에서 이용되는 중추종 keystone species, 곧 한 생태군집에서 전체의 생물집단의 수와 질을 조절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의 개념과는 중첩되기도 하면서 인간 사회와의 상호작용이 깊은 생물종들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인과 숲의 문화적 어울림에서 드러나는 단나무(신단수), 소나무, 곰과 호랑이 등이 이러한 문화적 생물종으로 제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숲과 인간의 상호작용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저자는 기원전이나 기원 무렵부터 나무와 숲은 만주와 한반도의 현생 인류와 문화적 어울림cultural choreography을 본격적으로 해왔다고 설명한다. 그 때로부터 시작하여 1~2세기 동안에 일어난 근대화 과정에서 크게 변화된 현대 한국인에게서도 현재적 스타일의 숲과의 문화적 어울림이 발견되며 앞으로 더욱 새로우면서도 훌륭한 산림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인과 숲의 문화적 어울림은 또한 고려나 근세조선의 중세사회에서 동물과 식물 모두를 포함하는 숲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드러내고자 한다. 숲이 인간 생활에 필요한 굉장히 많은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였기 때문에 중세 사회는 숲과 나무가 인간 사회의 구조와 제도에 깊게 드리워져서 농경문화와는 겹치면서도 차별성을 보이는 독특한 산림문화를 형성한다. 특히 온돌문화는 연료림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만주-한반도 계열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중원이나 일본열도와는 또 다른 측면의 문화적 차이를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는 전통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표현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을 한국인과 숲의 문화적 어울림은 보이고자 한다. 황장소나무와 금강소나무의 문화적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전통과 현대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재미있는 사례이고, 문화적 생물종으로서의 소나무의 생명과학을 살펴보게 된 것은 현대적 문화로서의 과학을 생물종에 대해 적용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현대 한국인은 문화적 생물종이 존재하는 숲생태계와의 현대적 상호작용을 생태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하게 되는 호모 실바누스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문화의 여러 장르에서 그것이 고급의 문화로서 다듬어 질 수 있다는 것을 한국인과 숲의 문화적 어울림은 주장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다양하게 사용되는 재작원료이자 세계경제의 중요한 요소인 나무를 단순히 광범위하게 살폈기보다는 흥미로운 몇 가지 예를 통해 자연과 문화가 인간과 어떻게 관련 맺어 왔는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살다 보면 마법 같은 날이 온다

도서정보 : 박상호 | 2018-08-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힘내라 청춘! 인생은 살아볼 만하다


이 책은 불안한 미래와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작은 위안과 희망, 용기를 주는 책이다. 그럴듯한 미사여구를 사용하기보다는 독자들이 편하게 술술 읽을 수 있게끔 쓰여 있다.
17살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시작된 가난. 그 가난은 가족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했고 친구들이 대학을 진학할 때, 저자는 재수를 해야 했다. 가난에 순위를 매긴다면 상위 0.1% 안에는 거뜬히 든다는 문구와 돈 5천 원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못한 상황으로 봐서 저자의 가난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호스트바에서 일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친구의 유혹에 잠시 흔들렸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일본 신문 장학생’이라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일본에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저자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특히 도쿄여대생과의 러브 스토리는 재미있으면서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녀를 위해 신주쿠역 광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생생하게 느껴졌다.
1년 6개월의 일본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전공과목과 영어공부를 병행하며 취업준비를 하지만 번번이 실패를 하게 된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취업의 문을 두드린 결과, 조금은 늦은 나이인 서른 살에 본인이 원하던 회사에 취업하여 재능을 인정받아 현재 MBA 과정을 밟고 있는 저자를 보며, 취업으로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 내 삶을 바꾼 일본 유학의 기록


2003년, 지독하고 잔인하리만큼 가난한 삶을 살던 저자에게 ‘일본 신문 장학생’이라는 특별한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일본에서 신문 배달을 하면 기숙사와 일본어 학교 등록금 그리고 월급 8만 엔을 지급한다고 했다. 인터넷에는 그에 관한 부정적인 이야기도 있었지만, 저자는 용기를 내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과연 일은 굉장히 힘들었고 시설도 열악했다.
지은 지 40년쯤 된 오래된 집이라 냉난방이 전혀 되지 않았고 방 안 온도와 바깥 온도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 만큼 춥고 더웠다. 그리고 저자가 살던 곳 바로 뒤는 공동묘지였다. 일본 생활 초기는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
일이 너무 힘들어 근육 강화제를 먹으며 일을 하였고, 평균 수면 시간은 4시간이었다. 그렇게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견뎌 내면서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

구매가격 : 9,000 원

한일 근대어문학 연구의 쟁점

도서정보 : 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 | 2016-08-3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일의 학문적 소통의 토대, 근대어문학 연구의 쟁점
‘근대’라는 시기를 기점으로, 가깝고도 먼 일본이다. 그런데 일본이 가까운 적이 있었는가. 일본이 멀었던 적이 있었는가.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관계에서 민간차원의 교류가 중요하다는 것은 한국과 일본 만큼 절실한 경우가 없다. 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한일의 학문적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왔고, 이번에 그 결과물이 출간되었다. 바로 한일 근대어문학 연구의 쟁점(소명출판, 2013)이 그것이다. 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과 일본의 근대어문학 연구자들을 초정하여 ‘한일 근대어문학 연구의 쟁점’이라는 주제로 총 네 차례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책은 그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원고들을 수정․보완하여 엮은 결과물이다. 이러한 학술대회의 기획은 한일 양국의 근대어문학 연구자들의 학문적 소통을 위한 중요한 토대라 할 수 있다.
‘근대’라는 특정한 시기를 중심으로 문학과 어학에 관한 한국과 일본 학자들의 연구 성과가 한 책에 묶이는 일은 비교적 드문 일일 수밖에 없다. 근대 초기 언어와 문학은 근대적 국가 체제의 형성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데, 결국 ‘근대’라는 것이 동아시아적 질서의 재편 과정 속에서 각 나라 간의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태동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그러한 배경을 인식한다면 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의 시도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또한 넓게 내다본다면 전공별 영역과 국가별 경계를 넘어 ‘근대’라는 특정한 시기의 대상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한일 양국의 근대 초기 문학 연구의 쟁점들과 근대국어 연구의 쟁점들, 이렇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한일 양국의 근대 초기 문학에 관하여
근대 초기 문학 연구의 쟁점과 관련된 연구에는 한일 양국의 여섯 학자들이 참여했다. 박애경은 현재까지 이루어진 조선 후기 또는 개화기 시가 연구에 대한 경향을 상세히 검토하고 향후 연구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비교적 소홀했던 근대 초기 시가 문학 연구에 대한 새로운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무척 반가운 글이다.
후지이 히데타다는 총 4개의 글을 실었다. 「일본 근대문학사 연구의 성과와 과제」와 「일본 근대소설 탄생의 세 가지 경로」는 지금까지 일본 근대문학 연구가 이룩한 대표적인 성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근대소설이 탄생한 경로를 신문기사의 발전, 고전문학의 계승, 외국문학의 영향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두 편의 글은 일본 근대문학의 형성 과정을 통시적으로 펼쳐 보이고 있어 한국 근대문학 연구자에게도 매우 유익한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의 또 다른 두 편의 글 「명작문학과 국민문학-고도 성장기의 독서 상황」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국민독서의 해’」는 1950~1970년대 전후 일본의 고도 성장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독서 열풍 현상을 당시의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들 논문은 고도 성장기라는 시기의 활발한 독서 열풍이 당시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매우 자발적인 의지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문학이 지닌 가치와 영향력을 반추해 볼 계기를 마련한다. 한편, 일본문학의 위기가 ‘목표’가 부재하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진단은 한국문학 연구에서도 쉽사리 지나치기 어려운 문제임이 분명하다.
신보 쿠니히로의 글은 근대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성과정을 통해 근대 소설의 의미를 제시한다. 이 글은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의 차이를 ‘양적’인 것이 아닌 ‘질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일본 근대 단편소설 양식의 형성과정을 상세히 다룸으로써 일본 근대 소설의 전개 양상을 설득력 있게 고찰하고 있다.
하타노 세쓰코의 글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1920년대 이후 이광수의 일본 행적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이광수 연보의 빈 공간을 섬세하게 메우고, 그의 일본어 창작 활동의 배경을 소상히 살피고 있다는 점은 이 글의 중요한 성과이다. 이 연구는 대상 자료의 범위를 한층 확대시키는 한편, 새로운 연구 방법의 필요성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우에다 마사유키의 글은 모노가타리의 전통에서 출발한 일본의 걸출한 두 작가, 쿄카․소세키의 결별 과정을 통해 일본 근대소설의 형성 과정을 설명한다. 전근대적 문학 양식의 전통을 계승한 쿄카의 문학 세계와는 달리 소세키는 의식적으로 점차 서구적 문학 이론을 따르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은 일본 근대 문학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노가타리의 전통을 끈질기게 실험한 쿄카의 문학작품들이 오히려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했다는 지적은 한국 근대문학 연구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영민의 글은 1920~1945년까지 매일신보에 연재된 장형소설들을 분석하였다. 이 글은 방대한 자료에 대한 실증적인 접근을 통해 1920년대 이후 매일신보에 연재된 장형의 소설들을 크게 네 개의 범주로 유형화하였는데, 번안 및 번역소설․고전 및 야담류 소설․독자 투고 창작 장편소설․전문적 작가에 의한 창작 장편소설이 바로 그것이다. 이 글은 매일신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근대 장편소설의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를 위한 지표로 활용될 것이다.

사회언어학 관점에서의 근대국어 문제들
사회언어학의 관점에서 근대국어의 문제들을 다룬 연구에는 한일 양국의 다섯 학자들이 참여했다. 고연진의 글은 근대 한국어의 기점에 관한 논의가 중심을 이룬다. 이 논문에서는 ‘근대국어’의 기점에 대한 기존 학계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근대국어’의 기점을 갑오개혁을 전후한 시기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글이 담고 있는 기존의 연구 시각에 대한 비판들과 대안의 제시는 국어사 연구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이러한 주장들이 ‘근대국어’와 관련된 학계의 연구 관행을 좀 더 유연하게 바꾸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석주의 글은 의미론의 관점에서 근대 한자어의 개념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글은 근대 초기 신문 및 교과서 등에 나타난 주요 어휘의 말뭉치를 분석하여 이 무렵 사용되던 어휘의 당대적 개념과 의미를 추적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국민’과 ‘인민’, ‘시민’이라는 한자 어휘의 사용빈도와 용례분석은 언어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글은 최근 학계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근대 개념어 문제에 대한 구체적 천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연숙의 글은 일본의 ‘언문일치’ 과정에 대한 상세한 고찰을 시도한다. 이 글에서는 입말과 글말을 일체화시킴으로써 사회의 언어 민주화에 공헌 했다고 간주되는 ‘언문일치’가 위에서부터의 요구에 의해 강요되었을 때 생기는 양면적 특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본의 ‘언문일치’가 근대 국민국가의 형성과 밀접한 연관 속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논증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세스가 일본의 식민지 언어 정책에 고스란히 사용되었다는 지적은 총독부가 실행한 식민지 언어정책의 근본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일본 근대국어의 형성과정과 그 의미에 대한 연구자의 탁월한 식견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글이라 할 수 있다.
미쓰이 다카시의 글은 식민지 조선에서 이루어진 한글운동에 관한 연구의 동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글은 지금까지 주로 민족운동의 관점에서 다루어진 조선어학회의 한글운동이 조선총독부의 식민지 언어정책과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활동이었다는 점을 전제로 전개된다. 여기서는 식민지 한글운동에 대한 새로운 접근 시각을 제시하는 한편 앞으로의 과제들을 착실히 제시하고 있다. 이 글이 일본의 언어지배와 한글운동에 관한 문제들을 식민지기 정치사, 운동사, 사회사의 문맥으로 환원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민의 글은 1906년 창간된 천도교 기관지 만세보를 중심으로 그것에 수록된 부속국문체의 특징과 의미를 살핀 것이다. 지금까지 부속국문체의 의미에 대한 이해가 주로 부정적이었던 것임에 반해 이 글은 부속국문체를 신분과 계층에 따라 결정되던 문자 ‘분리’의 상황을 ‘통합’으로 이끌기 위한 매우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해하고 있다.

한일 양국 근대문학 연구의 디딤돌이 되다
이 책은 근대 초기 문학 연구와 어학 연구의 성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닦아온 길을 정리해 보고, 앞으로의 방향키를 잡았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근대라는 시대적 배경 위에서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정치․사회적으로 씨실과 날실처럼 복잡하게 얽혀왔다. 어문학 연구에서도 이는 두말이 필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른 듯 닮아있는 모습에서 타자의 시선을 통한 스스로의 고찰․비판․진단이 가능하게 하고, 한일 양국이 발맞추고 소통하는 학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이 한국과 일본의 근대문학 연구를 위한 디딤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서 밝힌 것처럼 이 책이 잡아놓은 방향키를 따라 더욱 많은 연구자들이 영감을 얻고 그 앞에 펼쳐진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구성할 것을 기원해 본다.

구매가격 : 15,600 원

사치의 문화

도서정보 : 질 리포베츠키 · 엘리에트 루 | 2018-04-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작은 행복을 위한 작은 사치를 우리는 낭비라고 부를 수 있을까? 산업의 방향을 바꾸고 기술적 진보를 부르는 사치는 또 뭐라고 불러야 할까? 그리고 사치를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과 사치가 쉬운 사람들 사이의 간극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오늘날 사치는 단순히 개인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며 도덕적인 잣대로만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치는 일의 목적과 여가의 형태를 바꾸고, 기술의 진보를 부르기도 하며,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즉 사치는 세상을 바꾸거나, 전복시킬 수도 있는 문화가 되었다.

데리다, 부르디외 등 68혁명 세대의 철학적 성과를 계승하는 프랑스 소장파 철학자 질 리포베츠키와 폴 세잔 대학의 교수이자 명품 브랜드 연구자인 엘리에트 루는 《사치의 문화》에서 ‘사치’의 의미를 규명한다. 두 저자는 인류학과 경영학을 통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기 쉬운 ‘사치’의 새로운 의미와 사회적 맥락을 재조명한다.

구매가격 : 9,600 원

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

도서정보 : 전용주 | 2018-03-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물음을 던져놓고 우리는 어디로 찾아가야 할까. 전용주 철학박사의 『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은 이런 고민을 하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유학(儒學)은 ‘공자에 의해 집대성된 학문’이자 인간이 그려놓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치와 윤리에 관한 가장 오래된 인문학이다. 오늘날 유교는 낡은 사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물음을 던져놓고 ‘사람의 길’을 제시한 위대한 학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런 길을 제시한 공자를 바로 알고 있을까? 『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은 사람의 길을 제시한 공자의 사상을 쉽고 바르게 알려주기 위한 책으로 공자의 생애 그리고 『논어』와 『공자가어』 등 다양한 경전에서 공자의 사상을 정리하여 풀어낸다.

구매가격 : 12,600 원

위대한 개츠비 (세계문학전집 007)

도서정보 : F. 스콧 피츠제럴드 | 2013-05-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소설가 김영하의 살아 숨 쉬는 번역으로 만나는 순금의 문장, 그리고 "젊은" 개츠비. 영원히 잊지 못할 첫사랑의 신화, 그 찬란한 영광에 인생을 건 남자의 "위대한 환상"을 그린 불멸의 고전. 무라카미 하루키, J. D. 샐린저 등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꼽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최고 걸작이자 대표작으로, 화려한 "재즈 시대"를 배경 삼아 아메리칸 드림과 물질주의, 계급적 동경과 부에 대한 갈망 등 미국을 지배하는 관념과 테마를 펼쳐낸다. 1999년 모던라이브러리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학" 2위, 2005년 타임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

구매가격 : 6,700 원

생각의 속임수

도서정보 : 권택영 | 2018-08-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감각과 의식은 어느 한쪽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 쌍두마차다. 감각은 먼저 자리잡은 뇌의 핵이고 의식은 이 핵을 둘러싸고 진화해왔다. 의식은 곧 자의식으로, "내 안의 또다른 나"를 인식하는 것이다. 감각과 의식의 이중 구조 때문에 뇌는 이야기를 꾸미는 천부의 능력을 타고나며, 성공적인 삶 역시 이 이중 구조를 존중해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얼마나 지혜로운 타협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공지능은 어떨까. 애착을 알까? 우선 공감과 인지 공감이 동시에 있어야 "인간다움"의 생각을 구성하는데, 이런 이중 마음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만약 로봇의 기능이 효율성과 정확성에 있다면 이중 구조는 효율성을 낮추고 허구성을 높이는 딜레마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2년 전 숀 갤리거가 "우리가 현재 만드는 로봇들은 감각이 제외된 어떤 상태, 공감이라고는 할 수 없는 그런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 것을 보면 로봇의 뇌는 우리 뇌의 보조 수단일 뿐이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여섯 가지다. 고독, 착각, 후회, 집착, 공감 등을 차례로 다뤄나간다. 이들 주제는 기억과 인지라는 뇌의 작용, 문학과 영화 이야기를 통해 삶의 신비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즉 프로이트와 윌리엄 제임스의 심리학은 책의 기반이 되며, 헨리 제임스와 나보코프, 피츠제럴드, 멜빌, 조이스는 우리 삶에 서사를 부여하는 기폭제로서 역할한다.

구매가격 : 13,500 원

4차 산업혁명시대, 어떻게 일할 것인가

도서정보 : 전성철, 배보경, 전창록, 김성훈 | 2018-07-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장 중요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과 핵심

인공지능, 플랫폼, 블록체인, 증강현실 등이 어느덧 익숙한 말이 됐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이런 새로운 기술을 알면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변화를 감지해야 하는 비즈니스맨조차 4차 산업혁명을 기술적 측면에서만 바라본다. 그러나 급속히 달라지는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기술 혁신이 아니다. 지금까지 9명이 공을 던지고 받는 연습을 하며 정교한 작전을 짰다면, 이제부터는 5명이 몸싸움을 해가며 순발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일하는 방법의 혁신’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공유와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산업 간, 시장 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경쟁자가 튀어나오는 시대다.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한 변화를 눈앞에 둔 지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가? 4차 산업혁명을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싶은가? 그렇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에 맞게 일하는 방법을 완전히 바꿔야 할 때다.

구매가격 : 11,900 원

순간의 힘

도서정보 : 칩 히스, 댄 히스 | 2018-07-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지난 4월 27일, 전 세계는 숨죽이며 그 장면을 지켜봤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땅을 밟자고 권했던 찰나를, 수행비서 없이 두 사람이 도보다리를 산책했던 순간을. 이는 정상회담에 진정성을 더했으며, 남북 간 신뢰가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철저히 기획된 결정적 순간이다. 이런 인상적인 순간들을 각자의 일상에서도 만들어낸다면,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세계적인 CEO들이 열독한 베스트셀러 『스틱Stick』으로 ‘매력적인 메시지 만드는 법’을, 『스위치Swich』로 ‘변화를 일으키는 구조’를 밝혀냈던 히스 형제가 이번엔 ‘변화의 순간 그 자체’라는 화두로 5년 만에 한국 독자들을 찾았다. 오랫동안 그들은 찰나의 경험이 사람을 어떻게 각성시키고, 고양시키며,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주목해왔다. 『순간의 힘The Power of Moments』은 조직심리학, 행동경제학의 연구 결과와 사례를 바탕으로 인생의 극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는 결정적 순간의 모든 것을 집약한 책이다. 금세기 최고의 조직행동론 전문가 칩 히스와 세계 500대 CEO들의 리더십 멘토 댄 히스가 선택한 키워드 ‘순간.’ 이 책은 삶의 변화가 절실한 사람들에게 최고의 조언을 건넬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골드만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

도서정보 : 이은영 | 2018-08-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월스트리트, 한국 대기업, 중국 자본의 심장부까지
토종 한국 여자의 글로벌 커리어 분투기

여기 한 여자가 있다.
155센티미터의 키에 가녀린 체구를 가진 그녀는 유학이 흔치 않던 시절,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온전히 혼자 힘으로 아이비리그 대학원에 진학한다. 대학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녀를 두고 ‘한국으로 돌아와 좋은 교수가 될 것’이라 말했던 모두의 기대를 보기 좋게 비웃으며, 결국 그녀는 가장 거칠고 남성적인 비즈니스 분야인 M&A를 선택한다.
이 책은 작고 내성적인 토종 한국 여자가 어떻게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그린 커리어 분투기이다. 0에서 100을 일구어낸 그녀의 ‘격이 다른 노력’은 그 자체로 엄청난 감동을 준다. 또한 그녀의 화려한 커리어 스토리는 IMF 구제금융, 닷컴 버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 금융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맞물려 한 권의 비즈니스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합리적이고 정확한 월스트리트 기업, 사내 정치가 중요한 한국 기업, 속을 드러내지 않는 중국 기업 등 서로 다른 업무 방식을 가진 각국 회사들을 비교해보는 재미는 덤이다.
최고의 커리어를 쌓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확실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코사무이 100배 즐기기 (2018-2019 최신 개정판)

도서정보 : 임서연 | 2018-08-1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자유롭고 개방적인 태국의 휴양 섬《코사무이 100배 즐기기》 최신 개정판. 국내 유일의 코사무이의 가이드북으로서 오랜 시간 코사무이를 방문한 저자들의 내공을 살려 지금껏 쌓아온 정보를 담아냈다. 이제는 관광지처럼 여겨질 정도로 유명한 맛집과 숙소, 스파 등을 탄탄하게 소개하고, 곳곳에 새로 생긴 분위기 좋은 힙한 스폿을 추가해 담았다.

또한 개정을 맞이해 표지와 더불어 내지까지 깔끔하고 산뜻한 디자인으로 바꾸어 독자들이 보기 좋고, 알기 쉽도록 가독성을 높였다. '태국 속의 유럽'이라 불릴 만큼 세련되고 개정 넘치는 코사무이의 각 지역을 비롯해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한 주변 섬까지 빠짐없이 소개해 독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매가격 : 10,150 원

월급의 비밀

도서정보 : 문지웅 | 2018-08-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왜 능력 없는 그가 나보다 많이 받을까?”
연봉 협상 · 월급테크 · 연말정산까지, 월급쟁이의 필독서

당신은 지금 받고 있는 월급에 만족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지금 당신이 말한 이유를 근거로 당신의 사장을 납득시킬 수 있는가? 열심히 일하는데도 늘 월급은 쥐꼬리만 하다고, 자기보다 능력 없는 인간이 연봉은 더 많이 받는다고, 많지도 않은 월급에서 무슨 놈의 세금을 이렇게 많이 떼어가느냐고 늘 투덜대는 당신. 그렇다면 자문해보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면서 불평만 늘어놓진 않았는지.

우리 직장인들은 매월 급여명세서를 받는다. 1년이면 12번이다. 하지만 급여명세서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저 통장에 찍히는 금액대로, ‘이번 달에는 이만큼 받는 것이 맞겠거니’ 하며 지나치기 일쑤. 정말 월급이란 노력으로는 결코 바꿀 수 없는 상수에 불과한 것일까? 이 책을 읽은 후, 당신의 생각은 바뀔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 언론 〈조선일보〉와 〈매일경제〉 베테랑 경제부 기자들이 뭉쳤다. 연봉이 올라도 지갑은 좀처럼 두툼해지지 않는 이유, 최저임금 상승이 월급에 미치는 영향, 몸값을 2배 올리는 협상의 기술, 13번째 월급을 만드는 연말정산 노하우까지,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월급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친다. 원하는 만큼 월급을 받으며 신나게 일하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이 책이 그 비결을 알려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550 원

문재인의 말하기

도서정보 : 김범준 | 2018-08-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CNN “문재인은 세계 최고의 협상가”
말주변 없는 설득의 대가, 문재인처럼 말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어려운 말을 쓰지 않는다. 화려한 수식어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의 말에 위로를 받고, 생각을 바꾸고, 결국에는 그의 편이 된다. 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평범한 어휘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문재인 대통령 특유의 말하기 비밀을 분석한다. 대중에게 공개된 무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는 물론 표정이나 제스처, 몸짓, 눈물, 상대방에 대한 터치 등 비언어적 소통 방식까지 두루 살펴보았다. 그가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데 활용한 모든 도구들에 주목한 것이다.
그 결과,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관된 말하기 스타일이 존재한다는 점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 스타일이 대단히 강력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말하기가 특별한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의 말이 평범하다는 데 있다. 그의 말하기는 딱히 말주변도 있는 것도 아니고 재치나 순발력이 뛰어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모범이 될 만하다. 말하는 데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말하기에 주목하라.

문재인은 어떻게 최고의 협상가가 되었나?

2018년 6월 12일. 전 세계의 이목이 한곳에 집중되었다. 그날은 시한폭탄 같은 두 남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 만남을 시작으로 세계 평화를 향한 긴 여정의 서막이 오를 터였다.
그날의 무대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올랐지만, 사실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어디로 튈지 모를 두 정상을 잘 설득해 겨우 무대에 올린 사람은 따로 있었다는 사실을. 그 무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진실을.
신간 《문재인의 말하기》는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최고의 협상가로 불리게 되었는지, 그 말하기 비밀을 조명한 책이다. 오랫동안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반인보다 말의 속도가 느리고 목소리가 다소 답답한 감이 있는 데다 타고난 달변가도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말 잘하는 사람’의 전형이 아니라는 것. 실제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이란 프로그램에서 그는 자신에 대해 “책 많이 읽은 사람 중 제일 말 못함”이라는 악플을 읽은 후, “말을 잘 하면 좋긴 하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북미정상회담을 주선했고, 70퍼센트를 넘나드는 고공 지지율을 이어가며 국민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웬만한 설득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때와 장소, 상황, 대상에 따라 말투나 이야기 흐름 등을 자주 바꾸긴 하지만 일관되게 나타나는 ‘문재인의 말하기 스타일’이 존재하며, 이것이 바로 상대방의 마음 문을 열고 나의 의도와 진심을 정확히 전달해 결국 그를 내 편으로 만드는, 대단히 강력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평범한 말로 강력한 설득력을 얻는 법

저자가 이야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하기 특징 몇 가지를 살펴보자.

>> ‘내 이야기’를 적재적소에 꺼낸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독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자주 한다. 말을 시작하며 아버지의 고향 이야기를 비롯해 자신이 태어나기 전후의 일들을 꺼내곤 하는데, 이런 방식은 상대방이 경계를 풀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듣도록 해준다. 저자는 특히 가족이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할 경우, 아무리 적대적인 상대라도 쉽사리 공격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 굳이 답이 필요 없는 질문을 던진다.
다소 분위기가 경직되어 있을 때, 주의를 환기시켜야 할 때, 감정을 공유하고 싶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자주 질문을 한다. 상대방을 날카롭게 찌르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느낌의 질문이다.

>>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즐긴다.
축하나 칭찬, 격려, 위로 등의 말을 건넬 때, 이름을 불러준다. 단순히 당사자의 이름만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위해 애써준 가족의 이름을 함께 불러줌으로써, 당사자가 더욱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준다.

>> 태도는 정중하게, 말은 단호하게 한다.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이지만, 의외로 서릿발 같은 언어를 구사할 때가 많다. 정중한 태도는 유지하되 아니다 싶은 일에는 냉정하게 대응한다. 과격한 단어를 딱 하나만 골라 쓰기도 하고, 건조하게 상황을 짚어주기도 한다.

>> 비언어적 소통의 도구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한다.
나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거나, 아이들과 대화할 때 눈높이를 맞추거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꼭 포옹을 해주는 등 비언어적인 소통 수단을 잘 활용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나 슬퍼하는 이들을 만날 때 이런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책에는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 특유의 말하기 특징이 다수 소개된다. 저자는 몇 가지 기법만으로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단기간에 달변가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다만, 특출난 말솜씨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문재인 대통령의 말하기 방식을 조금만 변용해 따라 하다 보면, 좀 더 나은 전달력과 사람들의 신뢰를 획득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한다. 평범한 말로 강력한 설득력을 얻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올림포스 여신스쿨-15권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

도서정보 : joan holb & suzanne williams | 2018-08-1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홍보용 책갈피가 60초 만에 바닥나고
미국 내 도서관 어디든 언제나 대출 중인 화제의 그 책!
영미권 초등학교 여자아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화제의 책이 출간되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놓은 홍보용 책갈피는 60초 만에 바닥나 버리고, 미국 내 도서관 어디든 원서의 시리즈명 'Goddess Girls'를 검색하면 언제나 ‘대출 중’이라고 뜨는 책! 그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아이들은 블로그에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책 속 주인공을 따라 하는 걸 자랑하고 있다. 바로 그 화제의 책이 마침내 우리말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2012년에 첫 출간된 '올림포스 여신 스쿨' 시리즈 1권 《아테나의 비밀》을 시작으로 2권 《페르세포네의 거짓말》, 3권 《아프로디테의 질투》, 4권 《아르테미스의 용기》, 5권 《아테나의 지혜》, 6권 《아프로디테의 선택》, 7권 《아르테미스의 믿음》, 8권 《메두사의 심술》, 특별판 《헤라이언 게임》, 9권 《판도라의 호기심》, 10권 《파마의 소문》, 11권 《페르세포네의 미더움》, 12권 '카산드라의 예언' , 13권 '아테나의 자존심', 14권 '이리스의 무지개' 편이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꾸준히 출간되었으며 이제 15권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이 독자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네 여신들을 중심으로 한 '올림포스 여신 스쿨'은 다채로운 캐릭터와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앞으로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뭐? 그리스 신화 속 여신들이 초등학교에 다닌다고?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묘사된 학교생활과 그리스 신화의 절묘한 조화!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초등학교에 다닌다! 그중에서 ‘가디스 걸스’로 불리는 아테나, 페르세포네,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네 여신을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스 신화 속 여신의 특징과 성격을 빌어 탄생한 다양한 캐릭터들은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친숙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생생하다. 아울러 각각의 이야기마다 자연스레 녹아 있는 그리스 신화의 유명 사건들은 아이는 물론 부모들도 감탄하며 읽을 정도로 짜임새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학교생활 이야기를 그리스 신화와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깊은 공감은 물론 문학적 눈높이까지 향상시킨다. 아울러 순정만화를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그림은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 독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지루할 틈이 없다! 무조건 첫 장을 펼치기만 하라! 신화 속 마법처럼 모든 것이 변할 것이다.

위험에 빠진 올림포스 학교를 지켜라!
15권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은 전쟁의 신 아레스의 생일날 깜짝 등장한 그의 누나, 에리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불화의 여신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에리스는 첫 등장부터 올림포스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고, 아레스는 그런 누나를 저지하게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쉽지가 않다. 에리스의 계획 아래, 올림포스 학교 학생들은 성적 경쟁을 시작하고, 각 팀의 리더로 선출된 아프로디테와 아테나는 에리스가 가져온 황금 사과 트로피를 얻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인다. 예상과 다르게 점점 더 험악해지는 경쟁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서로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이 나고, 에리스는 그런 아이들을 보며 음흉한 미소를 짓는다. 과연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는 질주하는 에리스의 힘을 막아 올림포스 학교를 다시 평화롭게 만들 수 있을까?

구매가격 : 8,400 원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도서정보 : 고코로야 진노스케 | 2018-07-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어차피 모두가 폐 끼치며 살아가는데
왜 나만 참고, 버티고, 억지로 웃어야 하죠?
“이제부터 저도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며 살다보면 문득 억울해질 때가 있다. 맡은 일이 마무리 되지 않았는데도 퇴근 시간이 되면 칼같이 퇴근하는 옆자리 동료부터, 어디서나 할 말 다하고 다녀서 매번 분위기 수습은 내 몫으로 만드는 친구, 쥐꼬리만한 월급 쪼개가며 아등바등 살고 있는데 저축은커녕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매년 해외여행을 즐기는 지인까지. 세상 사람들은 다 자유롭고 마음 편히 사는데 나만 참고, 버티고, 억지로 웃으며 살아가는 것만 같다.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까봐, 나의 평가가 떨어질까봐, 괜한 싸움 만들고 싶지 않아서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언제나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삭인다. 그러나 그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다보면, 어느 순간 억울함이 폭발한다.

이런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심리상담가인 저자는 “짜증나는 그 사람을 따라해보라”고 조언한다. 사실 그들의 말과 행동이 거슬리고 불쾌한 이유는 그 자유로움이 부럽기 때문이다. 자신은 인간관계나 현실적인 문제들로 계속해서 많은 것을 신경 쓰며 살아가는데, 그들은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니 배가 아픈 것이다.

그들은 남들이 자신을 뭐라고 생각하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살면서 누구나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남들이 자신에게 폐를 끼쳐도 별로 화가 나지 않고 자신 역시 폐를 끼치는 데 덜 미안해한다.

만약 당신이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고 있다면,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억지 미소를 짓고 있다면, 다투는 게 싫다는 이유로 솔직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다면, 이제라도 이 책을 펼쳐 “저도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라고 선언하도록 하자. 이 책이 당신에게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줄 테니까.

구매가격 : 9,800 원

화재감시원

도서정보 : 코니 윌리스 | 2016-0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지금까지 가장 많은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받은 작가,
우리 시대의 명실상부한 ‘그랜드 마스터’ 코니 윌리스가 온다.

영미권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SF 작가, 살아있는 전설이자 유쾌한 수다쟁이 코니 윌리스가 돌아왔다. 휴고상 11번, 네뷸러상 7번, 로커스상 12번을 수상한, ‘그랜드 마스터’의 반짝반짝 빛나는 수상작을 모두 모은 작품집이 드디어 나왔다.

유쾌하고 수다스러우며 그러면서도 놀랍도록 매혹적인 소설. 할리우드와 양자물리학, 시간 여행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외계인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소재와 흥미로운 스토리, 주제를 막론하고 펼쳐지는 수다와 유머의 향연! 작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최고의 단편집, 이것이 바로 코니 윌리스다. 이 책은 그중 첫 번째로 코니 윌리스를 명인의 반열에 올려 놓기 시작한 저자의 대표작 <화재 감시원>을 필두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받은 작품 다섯 편을 엮었고, 각 작품마다 저자가 작품후기를 새로 추가해서 넣었다.

구매가격 : 10,000 원

여왕마저도

도서정보 : 코니 윌리스 | 2016-0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라지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단, 생리만 빼고.
화재감시원에 이은 코니 윌리스의 걸작 소설, 여왕마저도 드디어 출간!

유쾌하고 수다스러우며 그러면서도 놀랍도록 매혹적인 작가 코니 윌리스 걸작선 두 번째 <여왕마저도>가 드디어 나왔다. 생리가 사라진 미래사회, ‘생리 통제’가 가부장제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일군의 ‘환경주의적 페미니스트’ 단체와 생리를 경험한 산증인인 여성들이 벌이는 한판의 유쾌한 수다 전쟁.

아무것도 하지 않고 노려만 보는 외계인을 둘러싼 소동에서부터 개가 멸종된 미래 사회를 다룬 슬프고도 아름다운 작품까지 기발한 소재와 흥미로운 스토리, 주제를 막론하고 펼쳐지는 수다와 유머의 향연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이 책은 ‘코니 윌리스 걸작선’을 분권한 책 중 두 번째로 1993년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휩쓴 3관왕의 작품 <여왕마저도>를 필두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받은 작품 다섯 편을 엮었고, 각 작품마다 저자가 작품후기를 새로 추가해서 넣었다.

구매가격 : 10,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