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9년

도서정보 : 이한우 | 2018-08-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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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혁명가이자 탁월한 국가경영자, 태종 이방원
왜 지금 그를 읽어야 하는가?


◎ 도서 소개

새로운 시각과 해석으로 다시 태어난
대한민국 정치 리더십의 고전, 『태종실록』 완역본

“어느 때나 이 무거운 짐을 벗을 수 있겠는가?”
태종 9년, 강력한 통치 체계를 구축하다!
국가는 한 척의 배와 같아서 역량이 부족한 리더가 키를 잡으면 그 배는 침몰한다. 우리는 리더의 역량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해왔다. 리더의 역할과 덕목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지금, 가장 가까운 곳 즉 우리 역사에서 답을 찾을 때이다.
원대한 구상을 하고 확고하게 결의하며,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난세를 치세로 바꾼 왕이 있다. 조선의 세 번째 왕인 태종 이방원이다.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9년』(21세기북스)은 태종의 재위기간 18년 중 태종 9년의 기록을 완역했다. 태종은 재위 6년에 이어 두 번째 양위 선언으로 조정을 혼란에 빠뜨린다. 양위 파동은 흐지부지 끝났지만, 이숙번이 실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자세한 내막을 엿볼 수 있다.
예리한 시각과 올바른 해석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태종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져주는 통찰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기존의 번역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해석을 담았으며, 실록 완역본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번역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가슴 한편에 애민심을 잃지 않았던 태종 이방원의 진면목을 확인할 시간이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총 18권으로 발간됩니다.




◎ 출판사 서평

난세를 치세로 바꾼 18년의 역사, 그 치열한 기록이 펼쳐진다!
태종 이방원을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는가? 형제들을 살육하고 왕위에 오른 ‘피의 군주’, 조선의 설계자라 평가받는 정도전을 죽인 ‘냉혈한’… 그에 대한 이해는 즉위 이전의 비정한 면모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태종의 자취를 좇는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오랜 기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저자는 최근 역사 저술가로서 매진하며 우리 사회의 기본을 밝혀줄 고전 번역에 힘쓰고 있다. 군주의 리더십 함양의 필독서인 『대학연의』를 비롯해 『논어로 대학을 풀다』 등 ‘사서삼경’ 등을 번역해온 저자의 시선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는 일로 이동하여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에 이르렀고, 그 성과를 묶어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 등 ‘이한우의 군주열전(전6권)’ 시리즈를 집필했다. 이러한 행보에서 나아가 조선의 여러 왕 중에서도 가장 먼저 『태종실록』을 번역한 이유는 그만큼 태종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큰 통찰을 주는 군주인 까닭이다.



나는 왜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로 결심했던 것일까? 선조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우리의 정신적 뿌리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런 이유만으로 방대한 실록 번역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삶에 대한 그리고 세계에 대한 깊은 지혜를 얻고 싶어서다. 그런 면에서 모든 실록 중에서 『태종실록』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혜를 담고 있다. _본문 중에서



태종은 조선 건국 과정에서부터 왕이 되기까지 냉혹한 혁명가의 모습을 보였지만, 재위기간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상왕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외교 전략을 펼치고 관제개혁에 힘쓰는 등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기 위해 현실 정치의 영역에서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우리가 태종에 집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조선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태종실록』 곳곳에는 세종의 한글 창제의 밑바탕이 된 민본정치의 기조가 담겨 있는데, 저자는 예리한 시각으로 이러한 부분을 짚어내며 태종의 정치철학을 드러낸다. 이처럼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세종을 비롯하여 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태종을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자, 우리 역사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군주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올바른 번역, 치밀한 해석, 섬세한 역주…
우리에겐 친절한 실록 완역본이 필요하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실록 원문의 편년체 서술을 따라 1년 단위로 책을 구성하여 재위기간 18년의 기록을 18권의 책으로 엮는 방대한 시리즈이다. 실록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문 번역 과정을 친절하게 담았고, 실록에 등장하는 인물ㆍ사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기존 번역물의 오류를 바로잡고 저자의 새로운 해석을 담아냈다. 번역본과 함께 한문 원문을 책에 실었고, 독자들에게 한문 읽기의 묘미를 전하고자 ‘원문 읽기를 위한 도움말’을 통해 저자만의 번역 노하우를 소개한다.



기존의 공식 번역은 한자어가 너무 많고 문투도 낡았다. 게다가 역주가 거의 없어 불친절하다. 전문가도 주(註)가 없으면 정확히 읽을 수 없는 것이 실록이다. 특히 실록의 뛰어난 문체가 기존 번역 과정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점을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_본문 중에서



고위 공직자들의 논문 표절과 무단인용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저자는 최근 연구부정행위검증 민간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서 실시한 논문표절 예비검증에서 모범 사례로 꼽혔다. 특히 인용문 번역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번역에 대한 저자의 철학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태종에 대한 탐구를 넘어『조선왕조실록』을 편집ㆍ요약본만으로 읽어온 독자들과 기존 공식 번역에 아쉬움을 느껴온 독자들 모두에게 실록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역사의 진면목이 살아 숨 쉬는 우리 고전을 만나다

“이 사람은 하늘의 영묘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 태종은 나면서부터 신령스럽고 기이했으며 점점 자라면서 영명함과 슬기로움이 출중했고 책읽기를 좋아해 배움이 날로 나아갔다.”
_본문 중에서



태종은 조선 개국의 일등공신이면서도 오랜 시간 왕위에 오르지 못하는 지난한 세월을 보냈다. 태종 1년, 그의 행보는 ‘준비된 국왕’ 그 자체였다. 정치권력 구조를 정비했고, 등문고(신문고)를 설치하는 등 재위 원년부터 민본정치에 대한 구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명나라 황제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은 조선의 첫 왕으로 군림하며, 태조와 정종이 이루지 못한 뜻을 이루기도 했다.
군주의 덕목은 동서양을 막론한 수많은 고전 속에 담겨 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우리의 고전에 담긴 선조들의 살아 있는 정신을 발견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구매가격 : 28,640 원

더 걸 비포

도서정보 : JP 덜레이니 | 2018-08-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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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떤 것까지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1) 각종 금지 조항이 가득한 이백여 개의 규칙
2) 정리정돈부터 삶의 방식까지 관여하는 철저한 통제
3) 매력적인 집주인과의 연애
4) 원인 불명의 죽음

완벽하고 아름다운 집,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
현재 그 집에 살고 있는 제인은
과거 그 집에 살던 에마가 이곳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제인이 그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며
두 여자의 삶은 거침없이 뒤얽히기 시작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

동물시편

도서정보 : 최계선 지음 | 정태련 그림 | 2018-08-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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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선 시인의 세 번째 시집.『동물시편』은 시집 전체를 동물들을 소재로 우리들이 잃어버렸거나 대수롭지 않게 치부했던 자연 속의 삶과 가르침들을 詩로 표현했다. 동물들과 공간·시간을 함께 나눴던 부모세대들은 이 시들을 읽으면서 유년의 아련한 추억들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될 것이고,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며 서로 무관하지 않은 관계에 대한 느낌들을 나누고자 했다.

내륙지방에 사는 동물들로만 엮어진 이 시집에 실린 92편의 詩들은 동물의 생태 습성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저자가 그들과 접했던 시공간의 느낌들로 그들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마음에서 오는 여유로움과 배려의 소중함을 스케치한다. 그리고 우리가 동물에 비유해서 일상에서 쓰고 있는 말들과 속담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그들을 들여다보면서 알게 된다.

이 시집은 초등학생들부터 읽을 수 있도록 사전적 단어들과 관념어를 최대한 배제했다. 하이쿠나 선시 풍으로 읽힐 수도 있고 동시로 읽혀도 무방한 이 시집의 시들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큰 행복이고 깨달음의 길인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시집에는 동물들을 눈으로도 볼 수 있게 세밀화 그림을 넣었다.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동물들 이야기를 덧붙여서 읽고, 보고, 배우고, 느끼는 재미를 더하였다.

구매가격 : 8,400 원

21가지 최고의 설득비법

도서정보 : 마이클 리 | 2018-08-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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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최고의 비법!

오늘날 설득 기법은 성공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최고의 설득가들은 어떤 식으로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끌까요?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수완가들이 은밀하게 사용하는 효과적이고 강력한 말하기 기법은 무엇일까요?

이 책에서 당신은 세상을 설득하고 자신의 의도를 관철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총 21장으로 구성된 책은 각 장마다 설득법의 핵심 도구와 기법을 제시합니다.

이 비법들은 대중 연설, 광고, 마케팅, 프레젠테이션, 연인과 친구 사이의 대화 등 모든 상황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습니까? 이 책이 당신을 최고의 설득가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구매가격 : 4,400 원

당신안의 자석

도서정보 : 사투나 브라운 | 2018-08-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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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의 잭 캔필드, ⟪The Answer⟫의 존 아사라프, 끌어당김의 법칙의 전도사 존 디마티니, 오로지 생각의 힘만으로 전신마비에서 정상으로 회복한 기적의 남자 모리스 굿맨, 자폐증에서 벗어난 저자의 아들의 감동적인 실화(實話)를 통해 끌어당김의 법칙을 설명하고 증명합니다.

원하는 것을 이미 당신의 것이라고 여겨라. 필요할 때 그것이 당신을 찾아오리라는 사실을 알라. 그런 뒤에 오도록 허용하라. 안달하지도, 걱정하지도 마라. 원하는 것이 없는 상황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 이미 당신의 것으로, 당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라.
- 로버트 콜리어

구매가격 : 2,800 원

끌어당김의 법칙 초급독본

도서정보 : 히더 매튜 | 2018-08-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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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인생을 이룰 준비가 되었나요?

이 책에 담긴 네 가지 놀라운 포인트는 당신의 운명을 바꿀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 가지 포인트를 응집력 있게 사용할 때, 그것은 당신의 삶을 강력하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당신은 새로운 사고 과정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더 큰 자기 감각을 개발하고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행복과 기쁨, 풍요를 얻는 법을 배울 것입니다.
생각의 창조력은 진짜입니다. 행복과 성공, 기쁨, 돈의 흐름을 늘리고 싶다면, 내면의 창조력을 찾고 그 ‘흐름’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 책은 당신에게 기쁨을 가져다주고, 풍요를 가져다주고, 항상 원했던 삶을 가져다주는 좋은 생각들을 어떻게 마음껏 떠올릴 수 있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평화와 사랑, 성공, 기회, 욕망을 이루기 위해 더 이상 외부에서 찾지 마세요.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당신 안에 있으며, 거기에 도달하도록 돕는 도구가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구매가격 : 3,900 원

끌어당김의 법칙 청사진

도서정보 : 다쉬 바르단 | 2018-08-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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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하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자신의 가슴을 따르고 이 우주에서 자신의 것을 진정으로 추구하기로 선택했다는 사실을 축하드립니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느끼나요? 아니면 원하는 결과가 슬쩍 모습을 드러낼 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기본적으로 인생이 불리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나요?
음, 이 책이 외부가 아닌 내면의 해결책을 찾도록 도울 터이니 그런 생각은 당장 버리세요.
이 책은 당신 앞에 인생에서 원하는 모든 바람직한 것을 끌어들이는 단계적 과정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에 이르면 당신은 – 모든 단계를 지시대로 올바르게 적용할 경우 –마치 프로처럼 끌어당김의 법칙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항상 원했던 풍요와 좋은 것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 책은 내가 삶에서 풍요를 끌어들이고 마땅히 나의 것을 정당하게 주장하기 위해 매일 취하는 단계를 제시합니다. 이 책은 쉽게 읽히고 이해하기 쉬우며, 가장 중요하게는 일상의 삶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얻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읽어보고 영감과 도움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자, 이제 느긋한 마음으로 즐기세요!!

구매가격 : 2,000 원

文의 친구' 노무현 '盧의 선물' 문재인

도서정보 : 김성곤 | 2018-08-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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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1년의 속살을 들여다보다”
위태로운 소수파 정권 출발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까지

文대통령, 친문 패권주의 꼬리표를 어떻게 뗐나?
김영삼 능가했던 역대 대통령 최고 지지율의 비밀은?
‘극과 극’ 19대 대선에서 경쟁했던 라이벌의 대몰락?
‘거짓말같은 북핵 드라마의 완성’ 문재인의 집념과 고집

문재인정부 출범부터 6.13지방선거까지 칼럼 모음집
지지율의 비밀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 통치스타일 분석

구매가격 : 7,000 원

이무영 제1과 제1장 외

도서정보 : 이무영 | 2018-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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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기본 골격은 이처럼 도시에서의 근대적 생활에 익숙해져 있던 수택이, 힘든 노동의 보람과 인간에 대한 공동체적 사랑으로 구축된 농민적 세계관을 받아들이기까지 겪게 되는 육체적·심리적 갈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매가격 : 4,000 원

이인직 혈의 누. 은세계

도서정보 : 이인직 | 2018-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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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는 흔히 ‘최초의 신소설’이자 신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일전쟁에서 비롯하여 약 10 여 년 동안 한국·일본·미국을 전전한 옥련의 기구한 운명을 통해 전통과 근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던 당시의 시대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4,000 원

한국문학과 민주주의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문화동역학 라이브러리)

도서정보 : 함돈균 편 | 2018-08-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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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대한 질문
2000년대의 빼놓을 수 없는 정치적 사건인 ‘촛불시위’ 현장에서, 시민들은 노래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는 시민들이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과 2항, 즉 ‘민주주의 사회’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것이 ‘훼손되어졌다고 느껴지는 상태’를 비정상적으로 여긴다는 점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렇게 ‘민주주의’를 당연시하고, 더 나아가 ‘명백한 진리’라고 ‘절대적 가치’를 부여한다. 또한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민주화 이후’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면 ‘민주화 이후’의 시대는 과연 ‘민주주의’ 시대인가? 우리의 현실이 ‘민주주의의 구현’이라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왜 ‘민주화 이후’에도 그 이상의 ‘더 나은 체제’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민주주의’를 노래하는 데 머무를 수밖에 없을까? 혹, 우리의 ‘민주주의’에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는 것이라면, 과연 온전히 구현되어야 할 ‘민주주의’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통치의 원리인가, 아니면 어떤 철학적 이념인가, 혹은 제도적 규범인가. 공동체 운영의 기술 문제인가, 가치의 차원이 결합된 에토스의 문제인가, 공적인 영역에 속하는 문제인가, 사적(사회적) 영역에 속하는 문제인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하고 명백한 것이었던 ‘민주주의’를 문득 ‘의심’하는 순간, 우리는 이 단어에 대한 끝없는 질문이 불가피함을 깨닫게 된다.
한국문학과 민주주의(소명출판, 2013)는 이러한 ‘민주주의’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문학’이라는 증언을 통해 고찰해보고자 하는 글들을 한데 묶었다. 문학이론, 한국문학사, 현장 비평 등의 영역에서 높은 신망을 받아 온 한국문학 연구자들이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문학’을 통해 맞이한다.

‘시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과 만나는 순간

아직도 명령의 과잉을 용서할 수 없는 시대이지만
이 시는 아직도 명령의 과잉을 요구하는 밤이다
나는 그러한 밤에는 부엉이의 노래를 부를 줄도 안다
-김수영, 「서시」(1957)

김수영이 자신의 시대와 시인의 존재를 읊은 이 짧은 진술은 정치와 문학의 관계를 인상적으로 압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김수영의 ‘부엉이’는 밤이라는 시간을 생생한 현재로 ‘살며’ 그 밤을 ‘노래’ 부르는 존재이다. 이는 역사의 어둠이 개인의 삶을 목 조르는 밤에는 그 어둠에 대한 증언이 될 수밖에 없는 ‘문학의 운명’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학은 단순한 ‘객관적 증언’의 성격을 넘어선다. 즉 문학적 증언이라는 존재 형상 자체가 구체적 역사 상황에 도입된 탁월한 정치적 실천 형식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 현대사 속에서 문학이 보여준 ‘증언’의 시도 자체가 넓은 의미에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다른 형상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질문은 상당수의 한국 작가들에게 ‘시적인 것’, ‘문학적인 것’을 질문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문학과 민주주의는 신동엽의 시를 통해 민주주의란 무엇인지를 고찰하면서 시작된다. 한국 사회에 구현된 민주주의 형태와 신동엽 시에 나타난 민주주의 미학을 살피는 과정을 통해 1960년대의 신동엽 시가 예견한 ‘민주화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 사회’의 모습을 꺼내보인다. 또한 김수영이 4․19혁명에서 느꼈던 ‘작열’과 그 이후 배운 ‘사랑’, 그리고 김수영 시의 언어를 통해 ‘민주주의’가 ‘미완의 혁명’이자 ‘영구 혁명’이라고 말한다.
흔히 대중소설로만 치부되어왔던 정비석의 신문소설 탐구는 새롭고 흥미롭다. 자유부인으로 유명한 정비석은 수많은 장편소설을 써냈지만 자신의 장편소설 중 어떤 작품도 정전 대열에 진입시키지 못했다. 이는 정비석의 소설이 자극성 위주의 대중소설로만 치부되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하지만 정비석의 소설이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전해졌음을 생각해보면 ‘문학과 민주주의의 관계’, ‘소설의 사회적 기능’의 측면에서 이 소설들을 새롭게 생각해 볼 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정비석이 소설 속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부분을 논하며, 정비석의 소설이 1950년대 야당의 역할을 담당했던 ‘신문’의 서사로서 ‘여론민주주의’를 담당했다고 주장한다.
경제적 차원에서의 민주주의는 문학에서 노동소설과 노동시로 나타났다. 논의는 본격적인 노동소설의 문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 황석영의 「객지」로 시작된다. 필자는 노동자의 ‘원한’을 중심으로 노동소설을 살피는데 1970년대의 대표적 노동소설인 「객지」에서 노동자들의 ‘원한’은 “원수 갚는 심정”으로서의 “개인적인 감정”이었으며, 표출되되 ‘정치적인 것’으로 화하지는 못한다. 「객지」에서 노동자들의 원한은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에 의해 필요한 정도로만 조정․제한되며, ‘파업’ 자체도 현재 조건의 개선을 목표로 할 뿐, 그 이상의 ‘해방적’ 가치를 꿈꾸지는 못한다. 반면 「객지」의 한계지점에서 출현한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난장이와 그의 가족들로 대표되는 노동자들의 ‘원한’은 개인적 차원의 복수심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이념적 차원에서 사색된다. 또한 이 원한에서 촉발된 ‘파업 투쟁’은 ‘노동계급 전체의 자유’라는 정치적 각성과 비전 속에서 이루어진 정치체 변혁을 위한 ‘정치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민주화 이후의 한국문학
난장이가 죽어가고, 노동자 박노해가 시를 쓰던 1980년대가 민주주의를 꿈꾸던 시대였다면 1990년대는 그들이 몸을 불사르며 꿈꾸던 ‘민주주의’가 이루어진 시대였다. 그러나 ‘87년’ 이후, 시인들은 ‘끊긴 길’을 노래해야했다. 1990년대는 역사의 본질이 들어 있다고 믿었던 삶의 연속성이, 그 연속성의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변증법적 투쟁이, 한꺼번에 휩쓸려 사라져버린 때였다. 삶에 대한 믿음과 삶의 방법만이 아니라 그 삶의 ‘주체’가 송두리째 사라진 것이다. 역사 속의 현실은 시인들의 믿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 단절의 시대는 그러나, 끊어진 ‘새길’ 위의 사람들이 집단이 아니라 개체로서 살아남게 되면서, 단절된 개체들의 결합에서 비롯되는 의미를 새롭게 등장시키는 출발점이 되었다. 이 책은 먼저 이 새로운 시작을 김정환과 황지우의 시를 통해 살펴보고, 그 이후에 ‘민주화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해야 하는 ‘노동시’의 새로운 양상을 통해 ‘민주화의 역설’에 대해 말한다.
‘민주화’ 이후 ‘노동시’는 시효 만료된 ‘지나간 역사’의 문학적 대응물로 치부되었지만, 이 책은 작금의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매트릭스체제 구축’이라고 보며,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의 현실을 이 시대의 ‘노동시’를 통해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종래의 노동시가 빠르게 퇴조한 자리에 출현한 노동시는 ‘노동시 이상의 노동시’와 ‘노동시 아닌 노동시’이다. 백무산으로 대표되는 ‘노동시 이상의 노동시’는 자본주의 현실과 ‘노동하는 인간’에 대한 전면적인 재성찰을 통해 ‘노동하는 인간’의 정체성을 복수적이며 존재론적으로 재구성한다. ‘노동자’의 복수적 정체성을 통해 백무산은 노동자의 길과 인간의 길을 일치시키며, ‘노동시’를 보편적인 ‘시’로 확장한다. 한편 ‘노동시 아닌 노동시’의 범주로 묶이는 김기택과 이기인은 기존의 노동시에 없던 노동자 유형을 등록함으로써 노동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김기택은 기존의 블루칼라 노동자가 아닌 ‘화이트칼라 노동자’를 완결 없는 자기 착취의 성과주체로 등장시키며, 이기인은 노동자로서의 ‘소녀직공’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가 노동자에게 ‘미성숙하고 무력한 여성성’, ‘획일적이고 파편화된 단수의 존재방식’을 강요함을 드러낸다. 필자는 ‘민주화 이후’의 노동시의 새로운 양상을 탐구하여 ‘노동하는 인간 나’와 ‘자본’의 유착관계를 분명히 직시하는 것은 새로운 싸움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민주화의 역설은 노동 현장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용산참사’, ‘강정마을’, ‘한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의 노동자’, ‘삼성 반도체 노동자 산재 문제’ 등 자신의 자리에서 ‘뿌리 뽑힌’ 자들의 현실은 문학에서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그려진다. 한 가지는 이들의 ‘현실’을 생생히 증언하고 보고하지만 현실 그 자체로 옮겨놓는 것은 아닌 ‘르포르타주 서사 양식’이고, 한 가지는 현실을 상상적 허구로 기입하는 픽션 서사들이다. 이 픽션 서사도 황정은과 조해진처럼 ‘공감’과 ‘연대’로 현실을 넘어가려는 작가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작가들은 이 현실 속에서 ‘종말’을 상상한다. 이들의 눈에 비친 현실이 그 자체로 이미 ‘지옥’이기 때문이다. 윤고은, 박민규, 배지영, 김성중, 편혜영 등의 작가들은 ‘인류 이후’를 상상하기 시작했는데, ‘인류의 종말’ 풍경은 ‘구원 없는 세계의 끝’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끝’은 ‘결단코 막아야 하는 비극’이 아니라 ‘무감각한 종말’에 불과하다. ‘세계의 끝’과 그곳에 살아남은 ‘세계가 깜박한 존재들’을 통해 작가들은 환상을 걷어내고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몫 없는 자’들을 생생히 그려내고, ‘종말 이후 살아남은 자’들이 ‘종말 이전에도 살아있지 못했던 자’들이라고 말한다. 한국문학과 민주주의는 일말의 희망도 담겨있지 않은 이러한 소설들이 인류와 세계 자체에 대한 통렬한 자성과, 우리가 만들어낸 사회의 유용성에 대한 재점검을 요청한다고 주장한다.

혹은, 민주주의라는 질문
한국문학은 우리 민주주의의 존재 현실과 관련하여 그동안 무엇을 보여주었고, 무엇을 증언하였는가. 그리고 어떤 미래를 예감했는가. 1980년대 노동시는 바뀌지 않은 현실 속에서 ‘시효가 지나간 것’으로 치부되면서, 결과적으로 패배하였고, 2000년대의 소설 속에는 패배한 인간들만 남았다. ‘패배’라는 말은 일견 좌절만을 남길지도 모르지만, 문학은 패배로 점철된 싸움을 통해서 끝내 도달할 곳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문학을 통해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고찰하려는 열네 개의 문학적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단어의 ‘낯섦’과 그 의미의 폭넓음과 깊이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 책이 실은 ‘민주주의’ 자체가 질문의 일종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답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운 것은 어쩌면 그 단어의 태생적 빈 공간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나의 의미에 고정되지 않고 여전히 문제적인 민주주의는 ‘끝이 없는 원리’로서 여전히 ‘도래할 민주주의’이다.
‘민주주의’와 ‘문학적인 것’에 대한 질문은 공동체의 현실이 ‘한계상황’일 때 출현한다는 점에서 이미 ‘너머’를 내포한다. 이 ‘너머’는 정치․사회적 현실의 참혹함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인류의 오랜 기도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오래된 미래’이기도 한 것이다. 문학의 ‘오래된 미래’를 통해 ‘도래할 민주주의’를 꿈꾸는 이 책이 우리 정치 공동체에 새로운 정치적 사유를 촉발하는 작은 영감의 빛을 던져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구매가격 : 19,800 원

동아시아한국학의 형성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동아시아한국학연구총서)

도서정보 :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편 | 2018-08-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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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성과 근대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학의 형성
‘동아시아한국학의 형성’이라는 과제에 집중한 동아시아한국학의 형성-근대성과 식민성의 착종은 자국학으로서의 한국학에 초점을 두되 그 외적 관련을 중심으로 관련 문제를 다루었다. 한국학의 식민성에 대한 근 50년에 걸친 비판적 해부를 통해 자국학으로서의 한국학에 대한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는 의도에서다.
한국학과 ‘식민성’의 관련에 대한 연구의 시야는 더 넓고 다원화될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한국학’은, 한국학의 형성 배경과 그 역사적 맥락을 더 확대된 지평 속에서 길어 올리고자 하였다. 이 책에서는 전근대적 전통의 근대적 전유 양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학술사적 맥락에서 자국학의 근대적 성격을 환기하는 사례를 제시하였다. 전근대 동아시아 학문에 내재되어 있던 ‘보편주의’가 국민국가적 기획 속에서 재정립․재구조화 되는 양상을 확인하자는 취지에서다. 여기엔 당연히 서구를 새로운 보편주의로 전제한 인식과 욕망들이 개입하고, 이러한 ‘서구/비서구’의 지정학적 분할 의식 위에 ‘조선’․‘중국’․‘일본’․‘베트남’ 등 동아시아 지역 내부의 지정학적 분리 의식이 다시 떠오른다. 따라서 동아시아한국학의 형성 배경엔 이러한 중첩적인 지정학적 분할․분리의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학과 식민성, 식민지 시기 한국학과 관련해서는 동아시아 지역 내적 보편주의와 일국적 혹은 자국학적 인식 사이에 벌어진 균열과 모순을 다루었다. 동아시아한국학의 학술사적 시각에서 식민성이란 결국 지정학적 한계를 초과하는 인식적 보편과 상호 연쇄의 구조가 지정학적 한계 내적 자기 표상을 지배하거나 상호 충돌하는 지점에서 전형적으로 발현하였다고 판단된다.
동아시아한국학이 탐색하는 한국학의 시야와 범위는 비교적 넓다. 물론 아직은 중심이 될 만한 사례연구들을 통해 그 전체적 면모의 구도를 그려가는 중이지만 적어도 한국학의 안과 밖이 그다지 자명한 경계와 구획으로 나누어 지지 않는다는 인식만큼은 분명하다. 이러한 시각에 설 때 그간 한국학에 작용한 주요한 문제틀 가운데서 이른바 ‘내재적 발전론’과 ‘트랜스 내셔널리즘’은 동아시아한국학의 정립 도정에서 피해가기 어려운 대상들이다. 이와 관련하여 동아시아한국학의 문제와 전망을 살펴보기도 하였다.

구매가격 : 19,800 원

목일신 전집

도서정보 : 이동순 편 | 2018-08-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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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비켜 나셔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저기 가는 저 사람 조심하셔요
어물어물 하다가는 큰일 납니다

-동요 <자전거> (목일신 작사)

“따르릉 따르릉 비켜 나세요―”
사랑이 넘치는 가정의 달 5월,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날이 있어 유독 동요가 많이 들려오는 때이다. 어른들은 물론, 동요를 잘 모르는 요즘 아이들까지도 쉽게 따라 부르는 동요 <자전거>. 운동회에서의 응원가로도 유명한 이 동요의 작사가는 바로 목일신이다. 이처럼 동요를 비롯해 한국 아동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목일신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흔적들이 두 권의 책에 담겼다. 바로 목일신 전집(소명출판, 2013), 목일신 동요곡집(소명출판, 2013)이다.

항일운동가의 아들, 동요를 쓰다
목일신은 전남 고흥출신의 아동문학가로 그의 아버지는 항일운동가이자 목사인 목홍석이다. 목홍석은 고흥에서 청년들과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고문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일운동을 계속하다 고문의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 그의 피를 물려받아 목일신도 1930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당시, 전주 신흥학교에 다니다가 항일운동에 직접 뛰어들어 퇴학을 당하였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그는 독립운동에서 삐라라고 불리는 전단을 직접 제작하여 배포했다.
그가 이렇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아버지인 목홍석의 영향이 매우 컸다. 목홍석은 어린 목일신에게 어린이 잡지를 사다 주고 일본말이 아닌 우리말로 동요 쓰는 법을 가르침으로써 그의 작품 활동이 민족의 얼을 지키기 위한 일환으로 작용하길 바랐다. 그리고 그의 바람은 이뤄졌는데, 목일신이 일제의 침탈에 대한 부당함을 국민에게 알린 죄로 시위현장에서 체포돼 전주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고향인 고흥으로 내려와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그에게 동요쓰기는 바로 항일운동이나 다름없었다.
탄생 100주년, ‘목일신’을 찾다 - 목일신 전집
목일신 전집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동요와 동시, 2부는 시와 노랫말(가사), 3부는 산문으로 되어있다. 이동순 전남대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가 수집한 목일신의 동시 200여 편을 비롯해 90여 편의 동요곡과 산문, 시, 노랫말 등 300여 편이 넘는 작품이 풍성하게 실려 있다. 항일운동에서의 강하고 굳건한 모습과 달리 아이들을 위한 작품 속에서는 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맑고 순수한 태도가 돋보인다. 반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목일신의 삶처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의 고향, 고흥의 산과 들과 바다가 함께인 지리적 특성을 잘 반영한 「물새」, 「강변에서」, 「산시내」, 「시골」 등의 작품은 물론, 「새날의 청춘」, 「저달이 지면」 등 대중가요까지 장르 영역을 넓혔던 다재다능한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가 작품을 주로 발표했던 동아일보, 조선일보, 매일신보 등에서 수집한 것이다. 일제가 전시동원체제를 가동하자 친일의 길로 들어선 많은 작가들과는 달리, 목일신은 강경한 항일의 의미로 절필했다. 이 책은 그때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의 작품들을 모아 소개하고 있다.

구매가격 : 21,600 원

목일신 동요곡집

도서정보 : 이동순 편 | 2018-08-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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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의 작품이 최초로 공개되다 - 목일신 동요곡집
1930년대 아동문학의 한가운데 있었던 동요작가 목일신. 그런 탓에 그의 작품에는 유명한 작곡가들이 앞장서서 곡을 붙였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애창하는 동요 <자전거>는 가곡 <자장가>, <들국화>의 작곡가로 유명한 김대현이 곡을 붙인 것이다. 동요 <누가 누가 잠자나>는 <3․1절노래>, <한글날노래> 등을 작곡한 박태현이 곡을 붙였다. 이 밖에도 목일신의 글에 여러 작곡가들이 곡을 붙인 작품 70여곡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 바로 목일신 동요곡집이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곡들이 많은 목일신 동요곡집에서는 윤이상의 동요곡 4편을 최초로 공개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테너, 그리고 작곡가이자 고려대 교수였던 안기영이 곡을 붙인 작품도 실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악단이었던 홍난파 실내악단의 바이올린 연주자인 홍성유의 곡도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녹성동요회를 이끌었던 유기흥이 곡을 붙인 작품 또한 마찬가지다. 홍성유와 유기흥의 곡들은 필사본으로 목일신의 유품 속에서 나온 것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희망이라는 이름의 탈모치료를 위하여

도서정보 : 이문원 | 2018-08-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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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왜 탈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탈모의 발생과 악화를 막을 수 있는지, 또 탈모가 생겼다면 어떻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 지 등
탈모와 관련된 여러 문제점과 궁금한 점들을 나름의 임상경험과 연구 결과에 근거해 밝혀 본 책입니다.
탈모에 대한 본격적인 학술서적이라기 보다는 의학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어려운 학술적 내용들은 과감히 삭제하고 알기 쉬운 용어들을 사용해
마치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듯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동안 탈모의 원인에서 부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탈모 예방법까지 쉽게 안내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구매가격 : 4,500 원

사적 기록성과 미적 거리의 길항-북한 대표작가 천세봉의 문학과 삶

도서정보 : 김은정 | 2018-08-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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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월북 작가의 해금으로 열병처럼 불어 닥쳤던 북한문학에 대한 관심은 이제 한때의 유행으로 시들한지 오래인 듯하다. 자료수집의 통로도 제한적이고, 적대적인 성질의 이데올로기로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 다루기 까다로운 북한문학, 특히 북한이 이례적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나라(북한)의 이름 있는 소설가”(문예상식,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4)라 자랑하는 천세봉을 고집스레 연구해온 북한문학의 젊은 연구자 김은정의 첫 단독 단행본 사적 기록성과 미적 거리의 길항-북한 대표작가 천세봉의 문학과 삶(소명출판, 2013)이 출간되었다.


“대하는 흐른다는 해방직후부터 토지개혁에 이르기까지의 력사적 현실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당시의 복잡한 정세와 첨예한 계급투쟁을 서사시적 화폭으로 폭넓게 반영하면서 긍정인물들의 성격장성과 투쟁을 통하여 혁명적 민주기지 창설로선을 높이 받들고 새 사회 건설을 위한 투쟁에 일떠선 인민민중의 대하와 같은 흐름을 그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 천세봉 장편 대하는 흐른다의 조선전사(평양: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2) 평가 中.

왜, 천세봉 연구인가?
제3세계의 노벨상인 로터스상을 수상한 천세봉은 북한의 대표적 작가로 북한 문학사에서 해방 이전의 문학사적 전통과 1960년대 이후 형성되는 주체문학론으로의 교량적인 역할을 했다는 문학사적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한설야, 박태원 등 월북작가 중심의 연구에 그쳤던 그 여백을 충분히 메워주는 중요한 작품을 1946년 초 문단에 등장하여 1986년 작고 전 마지막 장편 수기 작가수업 40년을 남기기까지 40여 년간을 발표(10편의 장편(권수로는 13권), 중편 4편, 단편 33편과 이외에도 많은 가사, 장시 평론 등)한 다작가이다. 천세봉의 이러한 작품들은 북한의 문학작품을 거시적인 안목에서 접근하는데 용이하게 한다.

천세봉의 문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삶까지 두루 살핀 천세봉의 모든 것 사적 기록성과 미적 거리의 길항
사적 기록성과 미적 거리의 길항-북한 대표작가 천세봉의 문학과 삶은 천세봉의 전기적 사실을 살피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김은정(이 책의 저자)은 작가주의 시각에 입각해 작가 천세봉을 촘촘하게 바라본 뒤, 역사적 실재성의 문제와 개작 문제에 미학 논쟁이 끼친 영향을 통해 천세봉 작품이 변화한 지점과 변화되지 않은 지점을 찾고, 인물유형을 중심으로 한 작품 분석을 통해 문학적 특성과 다른 작가와의 차이를 살펴보며 북한사회의 변화과정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과 소설의 변모과정, 그리고 그 방향을 보여주며 천세봉의 작품의 특질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러한 사적 기록성과 미적 거리의 길항의 인물 분석은 정치성이 강한 작품과 정치성이 결핍되어 있는 작품을 구분하게 해주는데, 이를 통해 자연히 천세봉이 지니는 대표성과 지향을 도출해 낸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앞서 분석한 인물유형을 토대로 북한문학의 특성에 맞게 인물선*과 인물유형을 재정리함으로써 천세봉 소설의 변화과정에서 창출된 새로운 인물형과 천세봉 소설에 주로 등장하는 인물 유형을 중심으로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인물 유형을 분석했다. 그리고 주체문학론의 인물창조 규정을 바탕으로 작품 속의 인물들을 재분류함으로써 ‘인물선’ 간의 갈래와 천세봉의 지향을 분석한다. 우리는 여기서 천세봉이 그린 부정적 인물이 긍정적 인물로 변모하는 과정과 북한에서 요구하는 인물형과 천세봉이 선호하는 인물 유형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부록으로 제시한 저자의 정리자료는 탁월하다. 천세봉의 연보에서, 소설/희곡 등으로 분류·정리한 작품목록, 석개울의 새봄, 고난의 력사 등 11개 작품소개는 단순히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천세봉의 문학이 갖는 의의와 특질, 그리고 천세봉이 가지는 북한문학에서의 위치와, 대표성을 살펴볼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이다. 이 책 사적 기록성과 미적 거리의 길항은 가히 천세봉의 모든 것으로 불러도 될 만큼 탄탄하고 자세하다.

평화협정의 폐지니 핵이다 안보다 하여 북한과의 거리는 날로 멀어지는 요즘이지만, 북한이 자랑하는 로터스상 수상 소설가 천세봉에 관한 우직하고 충실한 연구서를 통해 북한문학을 향유하는 북한 주민을 이해하고, 민족 동질성을 확보하는 봄이 되는 것은 어떨까.







인물선*이란?:‘인물선’은 문학예술작품에서 등장인물의 성격과 운명 발전의 흐름을 의미한다.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김정일이다. 김정일에 의해 처음 ‘감정선’이라는 용어가 영화예술론에서 사용된 이후 ‘인물선’, ‘애정선’, ‘운명선’, ‘행동선’ 등으로 보편화되어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구매가격 : 19,800 원

현대소설과 분단의 트라우마

도서정보 : 강진호 | 2018-08-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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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 수 없는 유산, 우리 모두의 트라우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늘 그랬지만, 올해 초에도 역시 ‘북한이 심상치 않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북한의 전쟁 위협이 신문지상을 장식하고, 평범한 소시민들의 일상에도 ‘전쟁’이라는 단어가 태연히 침투했다. 한 세기 동안 전 세계를 휩쓸었던 냉전은 미국이나 러시아에서는 이미 그 그림자마저 흐릿해졌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생각해보면 휴전 이후, 우리는 언제나 전쟁의 위협 아래 놓여있었다. 북한의 도발이라는 실제적 위협뿐만 아니라, 우리의 의식 구조 자체가 전쟁의 위협을 토대로 형성되어온 것이다. 김원일이 노을에서 설파했듯이, 분단 현실이란 그것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보이는 중산층 소시민의 삶마저도 예외 없이 구속했고, 심지어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도 깊은 흔적으로 남아있다. 이 깊은 흔적은 작가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리의 현대문학사를 단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분단과 반공의 억압에 맞서 의식 깊숙이 각인된 폐해를 도려내는 도정’이 될 것이다. 문학에서 분단과 반공이 문제인 것은 남북 분단이 단순히 지리적인 단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학의 근본 환경이자 콤플렉스의 근본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 족쇄는 우리 현대 문학에서 대동강이나 성천강 등 북한 지역이나, 다혈질의 함흥 사람들이나 경제관념이 강한 개성 사람들 같은 인물군상을 찾아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글을 쓰는 작가의 내면의 틀을 획정해버린 것이기도 하다. 분단 이후 우리의 삶은 근원적으로 ‘반공주의’에 의해 규율되어왔다. 반공주의는 하나의 ‘공포’로 우리 안에 내재화되어, 일반 개인들조차 감시와 통제의 기재를 내면화한 이념적 사시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균형감각을 가지고 당대 사회의 습관이나 인습, 금기와 획일주의 등에 맞서면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작가들마저 무의식적․의식적 자기검열을 거쳐 창작활동을 비틀거리게 만들었다.
또 다시 우리의 의식의 균형이 무너지려 하는 지금, 우리 소설사에 각인된 분단과 반공의 트라우마를 고찰하는 현대소설과 분단의 트라우마(소명출판, 2013)가 출간되었다.

소설 속에서 찾아보는 분단 트라우마의 원점
한국전쟁은 사회 구성원 모두를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제약하는 일종의 정신적 외상이었다. 현대문학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제재가 한국전쟁이라는 것은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소설과 분단의 트라우마는 분단 현실을 적극적으로 문제 삼거나 아니면 반공주의와 긴밀하게 관계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해 우리 문학, 넘어서 한국전쟁을 겪은 이들과 그 이후 세대들의 의식에 각인된 분단 트라우마를 살펴본다. 한국 현대소설에서 분단의 상처를 깊은 내상으로 간직한 작가들로는 전쟁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전후 분단 체제 아래 반공주의의 규율을 내면화한 박완서, 홍성원, 김원일, 조정래, 이문열, 이호철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에게 반공주의는 심리적 금제(禁制)와도 같은 일종의 트라우마(trauma)였다. 유년기의 억압과 좌절이 한 사람의 성격을 결정하는 근원적 기제(機制)가 되듯이, 반공주의로 인한 공포와 자기검열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근본적으로 제한하고 위축시켰다. 반공주의는 공산주의에 대한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고문이나 연좌제와 같은 원초적인 공포와 결합되어 있고, 그래서 분단과 이데올로기 문제를 파헤치고자 할 경우 작가들은 자칫 반공주의의 검열에 걸려들지 않을까 하는 심한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김원일이 평생을 추적한 월북한 아버지의 초상, 이문열이 월북한 아버지로 인해 평생 감내해야 했던 ‘빨갱이 자식’이라는 멍에는 모두 분단이 야기한 상처의 구체적 흔적들이다.
현대소설과 분단의 트라우마는 먼저 박완서의 소설에 주목한다. 박완서의 작품은 자전소설의 성격이 짙다보니 작가의 개인사가 비교적 충실하게 재현되는데, 때문에 작가의 현실에 대한 견해, 내면심리, 거기에 작용한 사회적 압력과 작가의 무의식적 검열 양상 등이 사실적으로 나타나 작가의 내면에 새겨진 트라우마를 잘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단편 소설 「그 여자네 집」의 공간성과 개인의 서사가 어떻게 민족의 서사로 나아가는 지를 살펴본다. 또한 박완서에게 큰 영향을 끼친 ‘오빠의 죽음’이라는 모티프에 주목해 작가의 의식의 변모를 드러낸다. ‘오빠의 죽음’이라는 모티프는 목마른 계절과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에서 모두 다루고 있지만, 동일한 내용의 개인사를 다루면서도 그에 대한 작가의 태도나 서술 방식은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현대소설과 분단의 트라우마는 그 차이를 다룸으로써 박완서의 의식 변화, 그리고 더 나아가 작가의 의식에 영향을 준 사회의 변화를 보여준다.
또한 육이오가 남과 북으로 개작되는 과정을 통해 작가에게 내면화된 ‘반공의 규율과 양상’을 확인한다. 현실의 시대적 제약 속에서 스스로 창작에 제약을 가할 수밖에 없었던 작가들의 모습은 분단의 현실과 거대한 원형감옥 같은 세계의 폭력성의 증거이다.

또 하나의 반쪽 문학
이 땅의 현실이 ‘남’과 ‘북’의 분단인 만큼 어느 한 쪽의 문학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현실을 온전히 조명해낼 수 없다. 남한의 역사와 남한의 문학은 어디까지나 ‘반쪽’에 불과한 것이다. 현대소설과 분단의 트라우마는 남한문학과 함께 북한문학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고찰하였다. 남한문학이 그렇듯 북한문학 역시 분단의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허준(許俊)은 삶과 현실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탐구를 보여주었던 작가로, 「속 습작실에서」와 같은 작품에서 성찰적 주체와 윤리에 대한 모색을 보여주었고, 「잔등」을 통해 해방기의 현실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잔등」을 통해 폐쇄적인 자의식에서 벗어나 열린 주체로 탈바꿈하고 주체와 다른 이질적인 타자를 수용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숙한 성찰의 자세를 보여주었던 허준은 해방과 함께 북쪽을 선택했는데, 현대소설과 분단의 트라우마는 허준의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그 선택의 내적 동기를 찾아본다. 또한 안회남(安懷南)과 현덕(玄德), 한설야가 북한을 택하고 북한문학사에 편입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분단 현실이 초래한 우리 문학의 비극성을 드러낸다. 일제치하에서 문학을 시작하면서부터 사회주의자의 길을 걸었던 대표적인 카프 작가 한설야(韓雪野)는 해방 이후 북한을 선택하여 초기 북한문학을 주도했다. 최초로 김일성의 전기를 쓰고, 김일성을 소재로 한 다수의 작품을 통해 초기 북한문학의 주춧돌을 놓았던 한설야는 이후 김일성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일반 민중을 작품의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변모 이후 한설야는 숙청을 당하게 되는데 이는 북한이 일인 독재의 고도로 변해가는 노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독특한 서사물인 총서 불멸의 력사는 그러한 북한의 사상과 이념을 집약한 북한 고유의 집체 창작물이며, 유격대 국가로서의 북한의 특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국가적 기획물이다. 또한 남대현의 청춘송가는 북한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작가의 작품답게 현 북한 사회의 실상을 실감나게 그려놓은 작품이다. 연애와 사업의 한 복판에서 갈등하는 두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개인적인 삶과 사회활동 사이에서 갈등하는 오늘날 북한 젊은이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작품들을 고찰하는 과정을 통해 북한문학 역시 분단의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된 ‘트라우마’
우리의 의식 속에 새겨진 분단 트라우마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문학 작품 뿐 아니라 ‘국어’ 교과서에 대한 고찰도 필요하다. 학교 교육이란 국가 권력을 유지하는 핵심 기제이자 동시에 그것을 재생산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수준이 다른 나라들보다 한층 심각하고 노골적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과서의 내용이 바뀐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정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교과 내용과 이데올로기를 의도적으로 조직하여 일선 현장에서 교육하기도 하였다. 이승만 정권이 사회과 교과서를 ‘일민주의’로 도배하다시피 한 것이나, 박정희 정권이 ‘새마을운동’을 금과옥조인 양 교과서의 핵심 단원으로 수록한 것은 그러한 사실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우리말과 언어생활 전반을 관장하는 ‘국어과’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어’ 교과란 엄밀히 말하자면 국가의 정책을 기조로 해서 편찬되는 일종의 어용(御用) 교과목이다. ‘국어’ 교과서에서 반공주의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48년 단정기 이후였다. 전쟁 이후 최근의 7차 교육과정까지 개정을 거듭하면서 간행된 ‘국어’ 교과서는 교과서의 ‘정치적’ 특성을 구체적인 형태로 보여준다. 특히 국가(문교부)가 기획·편찬·공급 등의 제반 업무를 관장한 국정(國定) 교과서의 경우는 검인정과 달리 그 양상이 한층 직접적이고 전면적이다. ‘국어’ 교과서를 통해서 정권은 반공주의를 계몽하고 국가주의적 규율을 강요해서 궁극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형태의 국민을 만들어내고자 하였다. 그런 점에서 ‘국어’ 교과서는 분단과 반공의 트라우마를 다른 어느 곳보다도 깊게 간직한 영역이다. 저자는 ‘국어’ 교과서를 미군정기, 단정기, 전쟁기의 시기별로 살펴보며 ‘국어’ 교과서에 드러난 반공의 규율과 교육 양상을 고찰한다. 국어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들은 이런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또 다른 창이다. 7차 교과과정의 새로운 국어 교과서에 6차 교과과정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납․월북 작가들의 작품이 수용된 것이나, 분단 극복 의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 적극적으로 수용되었다는 점들은 분단 극복을 위한 시대적 의지가 고조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의 긍정성을 인정하면서도 작품의 선별과 배치에서 목격되는 기능주의적 발상과 태도를 문제 삼는다.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과 윤흥길의 「장마」를 고찰하여 문학사에 대한 인식과 작품의 의미, 나아가 작품이 갖는 문제점 등을 분단문학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고, 그 연장에서 교육 현장과 교사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덧붙였다.

우리 안의 트라우마의 맨얼굴
최근 우리 주변에서는 분단문학이라는 말보다 통일문학이라는 말이 한층 더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는 남북한 간에 가로놓인 이질성을 부각하기보다는 민족 고유의 동질성을 발굴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남과 북이 함께 하는 문학의 장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가 깔려 있다. 남과 북에서 함께 수용할 수 있는 작가와 작품을 선별하고, 또 남북에서 동일한 작가가 어떻게 달리 평가되는가를 살피면서 남북한 문학의 ‘원형’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통일문학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고 또 시급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발상이 자칫 동질성보다는 이질성이 심화된 현실을 소홀히 하고 통일에 대한 안이한 기대를 부풀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한문학은 우리와는 다른 역사와 원리에 의해 규율되어 왔고, 또 훨씬 정치적이다. 북한이란 우리의 시선으로 포착되지 않는 또 다른 코드의 존재일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왜곡된 상태로 각인되어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남한과 북한의 정상적인 관계를 위해서는 그들의 역사적 맥락을 살피고 우리와 다른 그들만의 특성을 존중하려는 심리가 필요하다. 북한에 대한 거부감이 완화되고 정상적인 관계가 정립되기 위해서는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지만, 그런 이해와 조정의 과정이야말로 우리가 치러야 하는 통일의 비용인 것이다.
둘을 가르는 선이 어느 때보다도 불안한 요즈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각인된 반공주의의 실상을 확인하는 일이다.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의 차원에서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망령이 바로 반공주의이자 냉전 이데올로기인 까닭에 그 완강한 실체를 확인하는 것은 바로 그것을 해소하는 첫걸음이다. 문학에서 분단과 반공의 실체와 마주하는 일은 통일이라는 추상적 담론에서 벗어나 구체적 현실에서 문제를 찾고 실천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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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과의 만남

도서정보 : 김유정학회 편 | 2018-08-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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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과의 만남
김유정과의 만남은 작년 김유정의 귀환(소명출판, 2012)에 이은 김유정학회의 새로운 단행본이다. 김유정 소설의 언어 의식과 현실 인식, 김유정 소설에 대한 문학비평 및 문학교육, 그리고 문화콘텐츠화까지 김유정의 작품을 예술장르로서 소설작품에만 한정하지 않고 김유정 작품을 토대로 한 문화콘텐츠 전역으로 확대한 복합적인 연구 성과라 할 수 있다.


하나, 김유정 소설의 언어의식과 현실인식
장의 시작은 소설언어가 담론의 형식이라는 전제하에 김유정 소설의 언어 특징을 담론 차원에서 살피고, 김유정 연구의 지속을 위한 절차와 방법을 탐색한다. 김유정 소설에 나타난 인물형상화를 화자의 태도 차원에서 고찰하여, 소설 화자의 정서적 태도를 ‘공감적 이해’, ‘동정적 연민’, ‘비판적 능청’으로 분류, 김유정은 ‘청자 지형적인 화자의 서사 연행을 통해 서사의 소통 맥락 전체를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김유정 문학이 지닌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자들의 상반적 견해’와, ‘김유정 소설의 비윤리적 인물이나 상황이 현실과의 관련’ 유무에 주목하여 ‘김유정 소설의 서술자가 궁핍한 현실과 인물의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만 유독 함묵하는 이유와 의미를 탐색’하였다.
현실 인식은 사회 문제로 이어진다. 예로, 폭력성의 의미를 고찰하여 표면구조에는 개인의 폭력이 이면구조에는 구조적 폭력이 있음을 지적하거나 아직 자본주의가 본격화되기 이전임에도 작품 속 나타나는 실패한 자본주의의 모습을 주목하였다. 특히 실패한 자본주의의 모습에 대한 해명을 위해 특히 자본주의에 대한 여성주의적 비판을 도모하는 페데리치의 이론과 자본주의의 비합리성에 주목한 벤야민의 논의에 기대어 김유정 소설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돈의 욕망과 결핍이 불러온 것, 그것이 물신화되는 과정에 나타난 폐해와 금전적 가치와 윤리적 가치의 갈등에 이르기까지 돈을 매개로 한 상상력에 주목하여 돈이 김유정 소설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 이유를 김유정의 전기적 생애와 자전적 소설에서, 뒤이어 돈의 문제가 농촌소설과 도시소설에서 어떤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둘, 김유정 소설에 대한 문학비평․교육
김유정 소설의 문학비평과 교육에 관해서는 정창범, 정태용, 윤병로의 김유정론을 정밀분석하여 김유정이 한국문학사에 뿌리내린 것은 1950년대 김유정론에서 비롯되었음을 갈파하였다. 1950년 김유정론이 초기 연구라는 제약에도 김유정 문학이 한국문학사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들 50년대 김유정론에 빚지고 있음을 지적하였고, 김유정의 작품이 중등 교과서의 정전이 된 배경과 과정, 7차 교육과정의 개정에 따른 김유정작품의 선정 및 학습활동의 변모를 추적하며 앞으로의 김유정 문학의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셋, 김유정과 문화콘텐츠
유인순은 「봄․봄」을 토대로 생산된 아바타(희곡, 영화, TV 문학관, 오페라, 판소리, 패러디 소설) 들을 추적하고 이들 사이의 변이 양상과 의미들을 탐색하였다. 간략한 문화콘텐츠 이론 소개, 「봄․봄」이 OSMU(One Source Multi Use)의 대상이 된 이유, 「봄․봄」의 동시대 및 이후 시대에 나타난 「봄․봄」의 아바타들을 찾아보고 인물, 주제, 사건의 변이 및 의미를 추적하였다.
송하춘은 문화콘텐츠의 일면으로,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을 소재로 하여 작가 김유정이 젊은 시절의 그 자신과 작중 인물 점순을 만난다는 자신의 창작소설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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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디아스포라의 만주아리랑

도서정보 : 김영필 | 2018-08-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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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와 조선족
이산離散을 뜻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는 원래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의 삶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최근에는 민족․국가․인종의 경계가 약화되면서 발생하는 삶의 형태를 보여주는 경향이나 현상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고 있다. 이 책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만주아리랑에서는 민족 국가의 영토를 벗어나 바깥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만주아리랑(소명출판, 2013)을 통하여 저자는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삶을 집중 조명하며 그들이 지닌 ‘한’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한은 우리 민족이 지닌 한의 원형적 에토스ethos로서 전승되어 왔다. 한은 길게는 400년 전 노예와 포로가 되어, 짧게는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 식민으로 겪어야 했던 아픈 역사 속에 형성되어 온 길고도 슬픈 상흔傷痕이다. 병자호란 때 청제국에 의해 노예로 혹은 포로로 잡혀가야 했던 치욕의 역사와 을사늑약 이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이주당해야 했던 식민의 수난사는 우리 민족에게 각인되어 대대로 형성되어 온 뼈아픈 한의 역사인 것이다. 일제의 식민이면서 동시에 만주(국)의 정착민으로서의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한은 일제와 만주국 사이에서 이중적 정체성을 지니고 살아가며 그들이 겪어야 했던 혼란만큼이나 짙고도 깊었다.

한민족의 역사에는 항일/친일, 민족주의/반민족주의, 민족주의/탈민족주의 등 자의적으로는 이분화할 수 없는 혼종성이 내재하고 있다.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한은 친일과 항일이라는 흑백논리로 재단될 수 없는 생활체계적 체험의 다발인 것이다. 한의 다양한 층들이 어느 한 쪽으로만 편중되게 읽혀질 경우 한은 이념의 노예가 되어 그 실상에서 멀어지게 된다. 한을 민족주의와 항일서사의 관점에서만 편중되게 다룬다면 그것은 이념의 거대서사에 의해 자칫 은폐될 가능성이 발생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국가의 정체성을 성급하게 재단하기 위해 이념의 옷으로 은폐시키거나 굴절시켜 왔던 한의 역사는 새롭게 읽혀져야 한다.
만주라는 공간적 술어-그 기표가 갖는 상징적 의미
만주는 일제의 근대 복지국가의 실험장이었던 반면, 한민족에게는 수탈의 공간이었다. 또한 만주는 근대적 산업기술의 물질적 흔적들이 남아 있기도 하지만 항일 수난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만주를 한민족의 수난의 공간으로만 읽을 경우 한의 퇴행적이고 수동적이며 과거지향적인 면만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만주를 한민족이 근대적 경험을 했던 공간으로만 해석할 경우에는 민족의 한이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것으로만 부각될 수 있다. 만주를 항일의 공간으로만 읽을 경우 한은 원한怨恨과 회한悔恨의 공간이지만, 탈항일脫抗日의 지평에서 읽혀진 만주는 정한情恨과 희망의 한願恨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만큼 ‘만주’라는 공간적 술어가 지닌 의미는 상징적이면서 동시에 이중적이다.

‘만주’라는 기표는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적 키워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서 만주는 조선인에 의해 체험된 공간으로 조선인의 존재 자체가 드러나는 장場이며, 조선인의 존재 자체인 한이 장소화되었던 곳으로 서술된다. 이는 만주라는 공간 안에 민족의 한이 농밀하게 침전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디아스포라의 한, 그리고 만주아리랑
저자는 한은 우리에게 어쩔 수 없는 고유한 것이라 말한다. 한민족에게 도대체 한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민족에 전승되어 온 역사적 유전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한은 다른 나라․다른 민족에서는 결코 찾을 수 없는 한민족만의 정서다.
이 책은 이를 토대로 재중 조선족의 역사를 한의 구조에서 들여다본다. 조선인의 이주와 정착의 과정에서 일어났던 사건들 속에 묻혀 있는 한의 역사를 다루고, 한이 서려 있는 중국의 역사 현장을 답사한 내용들을 기록하였다. 동시에 조선족 미술가, 음악가, 영화배우 등에 대해서도 다루며 특히 최후의 조선의용군 분대장이었던 고故 김학철의 작품 속에 함축되어 있는 한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더불어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활동했던 대표 여성항일열사들의 한 많은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재만在滿 조선인의 이주사 속에 함의되어 있는 한의 역사를 읽고, 그 역사의 주체가 되어 온 조선인의 삶의 현장과 그 얼굴들을 돌아보려고 애썼다. 저자는 중국에서도 관외關外로, 중원의 주변으로 철저하게 소외되었던 만주 공간 속에서, 만주인과 일본인에 의해 또 다시 주변의 주변인으로 차별받아야 했던 조선인의 한의 실상이 녹아 있는 그 역사적 유적지와 조선족 마을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저자의 이러한 노력은 독자들에게 현장 그 자체로 전하는 듯한 생생함을 전할 것이다.

최근 Arirang of Korea:Han, Sorrows and Hope를 출간한 미국 유타대학 종신 교수인 이정면 교수는 “우리 역사에서 ‘한’을 빼놓으면 무엇이 남겠는가. 한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아리랑은 한에 갇히거나 슬픔에 억눌리지 않고 벌떡 일어나 전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저자가 책의 제목에 ‘아리랑’을 단 것 역시 ‘아리랑’ 만큼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그릇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는 수난과 희망이 교차하였던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제2의 고향이기도 한 만주의 역사적 의미를 민족의 대서사인 ‘아리랑’으로 기억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 있다.
이 책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만주’가 지닌 의미를 민족의 한의 개념 안에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러한 이해의 과정을 통하여, 이념의 창살 속에서 안식의 잠을 이루지 못하는 만주 디아스포라 영령들의 한이 해방되는 날이 오기를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구매가격 : 15,600 원

일기를 통해 본 전통과 근대, 식민지와 국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문화동역학 라이브러리)

도서정보 : 정병욱,이타가키 류타 편 | 2018-08-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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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가 대중화 되어 ‘개인의 기록’을 대표하게 되는 과정은 어느 나라나 ‘근대화’와 깊은 관련을 맺는다. 따라서 일기는 작자 ‘개인’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내면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동시에 그와 그가 속한 집단이 겪은 ‘근대화’를 비교․탐구할 수 있는 좋은 사료라 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인문한국) 한국문화연구단 산하 ‘개인의 전통과 근대’ 기획연구팀은 이 ‘일기’를 주된 자료로 삼았다. 개인을 중심축으로 ‘근대화’ 과정을 재검토하면서 주체의 삶에 밀착하여 ‘근대’와 ‘전통’의 의미를 되묻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물로서 일기를 통해 본 전통과 근대, 식민지와 국가(소명출판, 2013)가 출간되었다.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는 개인의 일기
개인의 일기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날짜별로 무언가를 적는 일기는 인류의 오래된 기록 양식이지만, 점차 그 내용은 관청이나 가문의 공적인 것보다 개인의 사적이고 내면적인 것으로 바뀌었다. 필자층은 사회 상층에서 중․하층으로 확산되었다. 서양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16세기경 시작되어 18, 19세기에 이르면 대세(大勢)가 된다.
일본도 비슷하다. 이미 17세기경이면 모든 신분층에서 개인적인 일기를 쓰는 사람이 나타났고 후대로 갈수록 그 수는 많아졌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이르면 일기장이 상품화되고 학교에서는 일기가 교육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 시대는 ‘일기의 시대’라 할 만큼 일기 쓰기가 대중화되었다.
한국에서도 16세기 이후 개인의 일기가 늘어났는데, 필자는 대부분 지배층에 속하는 문인(文人)이었다. 그러면 언제부터 한국에서 개인의 일기가 대중화되었을까? 이 책에서 다루는 일기 중 하나는 일제강점기인 1933년도 경상남도 함안군의 22세 남자 주(周)씨의 일기이다. 그는 경제난을 겪는 ‘보통 사람’으로, 일기에 지루한 일상을 적었을 뿐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다. 그의 일기장은 일본 하쿠분칸[博文館]이 시판한 것으로, 최근 여러 사료기관에서 수집한 일기를 보면 일제강점기 학생과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시판 일기장에 쓴 것이 제법 있다. 일본과 유사한 방식으로 식민지 조선에서도 일기의 대중화가 서서히 이뤄진 것 같다. 물론 일본은 초등학교 취학률이 이미 1907년에 97%에 도달했지만, 식민지 조선은 1942년까지도 50%에 못 미쳤다. 그만큼 식민지 조선쪽의 일기 문화가 협소했을 것이다. 이렇게 개인의 일기는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과정을 밟으면서 확산되었다.


근대와 에고도큐먼트
에고도큐먼트(Ego-document)란 독일어로 자기 증언(Selbstzeugnis)을 말한다. 다시 말해 개인이 주체가 되어 생산한 기록들을 통합하여 부르는 개념이고 일기, 편지, 회고록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책의 서론격인 첫 번째 주제 ‘에고도큐먼트와 역사’는 유럽에서의 에고도큐먼트 연구를 개관하며 새로운 접근들을 소개하였고, 에고도큐먼트 중 일기에 집중하여 근대 국민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살펴보며 일기를 통해 본 전통과 근대, 식민지와 국가의 전체적인 방향을 가리킨다.
다음 주제 ‘전통과 근대’는 이 책 모든 글에 포함되는 부분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전통과 근대 사이에서 자라난 개인(성)에 초점을 맞춘 글을 실었다. 18세기 조선의 지식인 유만주의 일기, 18~19세기 독일어권 일기들을 분석하였는데, 일기의 내용과 이를 다루는 연구방법은 다르지만 유사하게 ‘자아’의 분열에 도달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식민지화’라는 이름 아래 각각 승려, 한국주차군 차모장, 조선헌병대사령관으로서 식민지화에 깊이 관여했던 일본인들의 일기를 분석한 글들은 주목할만 하다. 그들의 일기를 비롯한 개인 자료는 구체적인 지배정책의 추진과정과 내밀한 지배의식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1890~1910년대까지 식민지화가 심화됨에 따라 정책과 의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조응했는지 알 수 있고 그들이 맺은 조선인과의 관계를 통해 한정된 범위나마 조선인 사회를 엿볼 수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생활권’에선 이를 경험했던 조선인의 일기를 분석하였다. 일본의 식민지배로 인해 조선인의 ‘이촌향도’는 ‘국경’을 넘어 전개되었으며 상당수가 일본에서 어렵사리 생활 기반을 잡았고, 이렇게 형성된 생활권에 의지하여 많은 조선인이 조선과 일본을 넘나들었다. 오사카에 직업을 구하러 간 농촌 청년과 교토로 유학을 간 학생의 일기를 통해 생생한 실업(失業)과 고학(苦學) 생활은 물론, 당시 오사카와 교토의 재일조선인 사회를 살펴보았다.
마지막 ‘해방과 국가’에선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은 그렇게 가까이에 생활난, 전쟁 그리고 국가폭력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몰랐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 노동자의 일기를 통해 해방 직후 일상과 해방의 의미를 밝히고, 한국전쟁 시기 가족의 학살을 체험한 유족의 자서전과 전기를 통해 그들이 정체성을 자각․표출하고,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주체로 나서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필자
정병욱鄭昞旭, Jung, Byung Wook_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교수
이타가키 류타板垣竜太, Itagaki, Ryuta_도시샤同志社대학 사회학부 준교수
클라우디아 울브리히Ulbrich, Claudia_베를린 자유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니시카와 유코西川祐子, Nishikawa, Yuko_교토분쿄京都文敎대학 문화인류학과 교수 역임
김하라金何羅, Kim, Ha Ra_서울대학교 강사
이사벨 리히터Richter, Isabel_비엔나대학교 현대사학과 대리교수
야마모토 조호山本淨邦, Yamamoto, Joho_붓쿄佛敎대학 문학연구과 박사후기과정
마쓰다 도시히코松田利彦, Matsuda, Toshihiko_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연구부 준교수
이형식李炯植, Lee, Hyoung Sik_가천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오타 오사무太田修, Ota, Osamu_도시샤同志社대학 글로벌스터디즈 연구과 박사후기과정 교수
김무용金武勇, Kim, Moo Yong_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

문화동역학 라이브러리 문화는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구성물이다. 한국 문화는 안팎의 다양한 갈래와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해왔고, 변화해 갈 것이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 총서는 한국과 그 주변 문화의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양상을 추적하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는 물론 인류 문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그 다양성의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문화동역학(Cultural Dynamics)이란 이러한 도정을 이끌어 가는 우리의 방법론적인 표어이다.
역사 자료 중에서 ‘일상생활의 긍정’이 충실히 담겨 있는 것을 꼽자면 바로 개인의 일기가 아닐까 한다. 그 자체가 ‘일상생활의 긍정’ 없이는 등장하거나 남겨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18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긴 시기의 일기를 개인의 삶에 밀착하여 역동적인 비교 연구를 통해 한국형 근대, 각국의 근대를 고찰한 일기를 통해 본 전통과 근대, 식민지와 국가는 개인의 삶에 밀착한 전통과 근대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9,800 원

1960년대 소설연구-자유의 이념, 자유의 현실

도서정보 : 이수형 | 2018-08-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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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의 혼란, 도시화와 산업화라는 거대한 사회적 물결을 소설을 통해 일상생활의 밑그림으로 승화시킨 1960년대 소설 연구(소명출판, 2013)가 출간되었다. 본서는 1960년대 소설을 통해 드러난 생활상을 바탕으로 그 당시,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인식과 인간의 삶에 대하여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

전후세대의 자화상; 방관적․수동적 자기인식 ---
전후소설의 한 경향으로 ‘피해자 의식’을 꼽는다는 것은 타자에 의해 주체가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나 생활에 대한 의욕 등, 휴머니즘적 가치로 묶일 수 있는 주제를 다룬 소설 역시 비슷한 시기에 발표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후소설에 속하는 모든 작품이 피해자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최인훈의 「가면고」에서 다뤄지고 있는 것처럼, 전쟁의 피해에 대한 일종의 보상심리로서 성급하게 전쟁의 상처를 극복했다고 믿었다가 좌절하는 전후세대의 자화상은, 휴머니즘을 내세운 선우휘, 오상원 등의 전후작가가 놓인 위치를 반성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지점을 제공한다. 「가면고」의 결말은 그 보상심리가 피해자 의식의 변형된 형태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구체적인 작품 분석 이전에 추상적인 차원에서 말하면, 피해자에게는 죄의식이 존재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자기가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전적으로 타자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에서는 선악의 구별, 나아가 죄의 인식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타자의 가해를 불가피하고 수동적으로 받아들였을 뿐인 피해자에게 죄나 윤리의 문제를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쟁과 전후의 절박한 상황이 제시하는 사건의 타자성은 손창섭과 장용학의 소설에서 전형적으로 드러나거니와, 예컨대 폭탄이 저기가 아니라 여기에 떨어져 죽을 수도 있었던 자기가 지금 살아있다는 것은 자기로서는 도저히 개입할 수 없는 속수무책의 문제이다.
이런 점에서 1960년대 소설에서 타자성에 대한 인식과 죄의식의 자각이 함께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타자에 의해 결정되는 자기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자에 의해 전적으로 결정되지 않는 자기에 대한 동시적 이해를 심화시킨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역사적 의의를 판단하기 전에 그 자체만으로 본다면 4․19 역시 해방이나 전쟁과 같이 예측하기 어려웠던 사건의 하나로 상정할 수 있다. 물론, “4․19도 하나의 역사적 사건으로는 8․15, 6․25 등과 같은 범주로 보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다른 것들은 역사적으로 밖에서 주어진 사건임에 비추어 4․19는 본질이 상당히 다른 부류의 것으로 역사의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형성된 것”이라는 지적은 정당하다. ‘밖에서 주어진 것-내부로부터 형성된 것’의 관계가 ‘타율-자율’을 의미한다면, 4․19에 대해 문학 내부에서는 대표적으로 김현과 백낙청에 의해 ‘4․19세대’와 ‘미완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자율성을 강조하는 역사적 해석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사후 해석의 반대편에 방관적, 수동적 입장에서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서의 4․19를 맞았다고 증언하는 문인, 작가들의 회고가 있다. 이와 같은 4․19의 양면성은 1950년대의 타율 일변도의 상황에서 벗어나 자율-타율의 의미를 탐색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 4․19와 근대화, 그리고 그 속에서의 자의식
1960년대에 급격하게 진행되었던 근대화에 대해서도 비슷한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 근대화라는 과제에 대해서도 서구 편향적이거나 일부 엘리트에 의해 주도되는 것만이 아니라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민중적이어야 한다”는 이중의 자율성이 강조되었지만, 그 기대가 쉽게 성취되었던 것은 아니다. 예컨대, 근대화가 문학 영역에서는 자율성에 대한 위기로 받아들여졌는데, 이는 순수․참여 논쟁의 당사자인 이어령과 김수영이 경제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1960년대의 근대화가 자유를 위협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 한국 사회를 규정하는 두 요소로서의 4․19와 근대화는 타자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의식을 형성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자의식은 자율적 주체로서의 자기를 구성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해 죄의식을 수반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러한 죄의식은 구체적인 잘못(죄)에 대한 것을 넘어 주체가 자유롭지 못한 상태 자체에 대한 것이다. 다시 말해, 마땅히 자유로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타율적인 상황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주체에게 죄의식을 유발한다.
따라서 죄의식은 주체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이다. 그런데 죄의식은 또한 주체가 자유롭지 못한 상태를 스스로 죄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이 지점에서 죄의식은 어떤 윤리적 태도와 만나게 된다. 이러한 윤리적 태도는, 민감한 자의식을 드러내는 1960년대 소설이 단지 당시의 타율적 사회에 대한 자기 폐쇄적 주체의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를 넘어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게 된다.
근대화의 연속, ‘1960년대식’ 삶과 자기 탐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 현대적 혹은 근대적이라고 불릴 만한 삶이 출현한 시기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더 앞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지만, 도시화와 산업화가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확대되기 시작한 1960년대라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삶과의 연속성을 고려해 본다면 그 시기에 한국 현대 사회의 삶과 풍속이 규정된 바가 크며, 그렇기 때문에 1960년대 소설 역시 현대 생활에 대한 밑그림을 제공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1960년대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대학생 주인공의 정서가 보편적 감성의 위치를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작품들이 인구의 대부분이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부딪치는 타인들과의 관계를 선도적으로 포착했기 때문일 것이다.1960년대를 살아본 적 없는 저자가 그때 쓰이고 읽힌 소설에 그리 낯설지 않게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반세기쯤 전의 소설 속에 묘사된, 화창하기보다는 오히려 어둡고 죄의식에 민감한 내면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면, 그것은 아마도 저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60년대식’(김승옥 소설의 제목이기도 하다)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한 자기’ 따위에 대한 값어치가 현격히 추락하고 조롱받기조차 하는 21세기 포스트모던 사회의 도래 앞에서 ‘60년대식’ 인간 삶에 대한 연구는 현대 삶의 근간과 중심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그 시기 소설 속에 드러난 인물과 그들의 삶을 통하여 우리 몸 속 깊이 마치 유전형질처럼 아로새겨진 죄의식과 애도, 가족애 등을 차분하면서도 심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기에 이 1960년대 소설 연구는 독자들에게 보다 큰 울림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구매가격 : 13,800 원

경험을 디자인하라

도서정보 : 김종현 | 2018-09-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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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당신의 경험을 깨워라!



이 책의 저자는 ‘대한민국 1호 경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많은 직업이 없어지고 생겨나는 가운데 ‘경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자신의 노하우와 에피소드를 토대로 생동감 있게 말해준다. 매순간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아가지만, 그 경험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고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험이 필요하다. 또한 그 경험을 인생에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경험의 가치를 발견하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삶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 변화를 예측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은 무엇일까?


21세기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이 불확실성을 만들어 내는 것은 변화의 속도 때문인데 내가 예상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불확실성을 얼마나 제어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생존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를 꿰뚫어 보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데 우리는 이것을 통찰력이라고 부른다. 이 통찰력을 보유하는 것이 우선순위의 조건이 될 것이다.
그럼 이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해답은 바로 경험에 있다.
이 책은 경험에 대한 당신의 고민을 해결해줄 것이다. 경험을 통해 인생을 변화시킨 경험, 그런 경험을 통해 통찰력을 얻는 법을 담은 이 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내 삶을 바꾸는 마음

도서정보 : 브라이언 그라본 | 2018-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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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은 성공과 행복을 위한 “모든 법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생은 마음먹기로 귀결되고, 마음먹기 실행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세상과 인생을 따뜻하고 바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깨달아야 한다. 만약 마음속에 원망이나 미움을 만들면 결국엔 자신만 상처를 입게 된다. 이제 나를 괴롭히는 부정적 마음을 버리고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아 행복을 찾아야 한다. 고통이란 나의 마음이 빚어낸 결과다. 그래서 마음의 짐을 버리고 “내 삶을 바꾸는 마음”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2.
어린 시절부터 “우리의 마음”은 매 순간 스냅사진을 찍고, 이 사진을 현재와 미래로 가져왔다. 그래서 당신에게는 과거의 경험으로 형성된 <고정관념>이 있으며, 이 “고정관념”은 현재를 인식하는 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모나 가까운 어른들이 보여준 행동과 태도, 감정 및 과거에 들은 말을 통해 형성된 시고방식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이렇게 서서히 자라고 완성된다. “케임브리지대학” 심리학자들이 새끼 고양이를 대상으로 과거의 경험이 새로운 경험에 어떻게 틀을 맞추는지를 실험했다. 학자들은 “새끼고양이”에게 태어날 때부터 <수평선>만 보여주었다. 그 결과 어려서 <수직선>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이 고양이들은 다 자란 뒤에도 “수평선”만 인식할 뿐 “수직선”은 인식하지를 못했다. 그래서 탁자위로는 곧잘 뛰어오르면서도 탁자 다리에는 수시로 부딪히곤 했다. 이것은 그 고양이들이 어렸을 때 <수직선>을 한 번도 본적이 없어 머릿속에 “수직선”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 실험의 요지는 이렇게 과거의 경험이 제한되어 있으면, 현재의 경험 역시 제한된다는 것이다. 즉 현재의 경험을 과거의 경험에 맞추어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현재의 상황에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경험과 무관하다 해도 말이다.
3.
그래서 이 책은 현재의 경험을 제한하는 이런 <고정관념>의 정체를 파악하고, 인생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30편의 재미난 이야기 모음이다. 그러므로 이제 당신이 의식적으로 상황을 새롭게 바라보고, 감정과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심리치료학”에서는 이러한 접근방식을 <재구성>이라고 하고, 불교에서는 <깨달음>이라고 한다.

구매가격 : 7,000 원

조 지라드의 성공화법

도서정보 : 조 지라드 | 2018-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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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더욱 멋진 삶을 살아가려면, 꾸준히 훌륭한 <대화의 기술화법>을 터득하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대화는 말하는 것 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며, 또 자기가 항상 옳아야만 한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목표와 요구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래서 어느 시대나 사회를 막론하고 대화를 할 때는 장애요소가 있게 마련이다. 이처럼 대화가 서로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발생하는 까닭은 복잡다단한 사회상에도 원인이 있다. 또 홍수처럼 쏟아지는 각종 미디어를 통한 정보과잉에 의해 인간의 이해력과 감수성이 저하되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처럼 대화에 장애를 느끼는 가장 주된 원인은 대화의 속성인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못하다는데 있다고 본다.

이처럼 대화는 일방적 연설이 아닌 “상호교환”에 의한 의사소통이다. 즉 남을 설득한다거나 자기의 의사대로 움직이게 한다거나 대화를 통해서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호이해”와 협조의 공감대가 형성된 뒤의 일이다. 그러므로 서로의 닫힌 마음을 열지 못하면, 어떤 기쁨도 만족도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대화에 장애를 느낀다는 것은 서로 이해가 부족하거나 의사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가 있다. 그래서 <성공화법>을 위한 몇 가지 테크닉이 필요하다.

첫째- 독선적인 아집을 버려라.
일방적으로 자기 말을 들어주기만 원한다거나 상대방에게 무조건 자신의 감정이나 사상, 결정이 옳다고 주장하는 독선은 대화를 가로막는다.

둘째- 자기불신 때문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또 오해받을 일은 없을까? 그리고 이해를 하고 받아들여줄까? 하는 등의 자신감부족과 불안감은 대화의 형성을 저해하므로 버려야 한다.

셋째- 대화기술상의 문제가 있다.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억양과 악센트에 따라서 또는 표현상의 기술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다르게 전달된다. 그래서 누구나 자신이 깨닫고 느끼는 것을 만족스럽게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러므로 좋은 대화를 위해서는 설명하는 화법, 설득하는 화법, 감동을 주는 화법 등에 대한 화법숙련이 요구된다.

넷째- 선입견이다.
실제로 우리가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그는 이런 사람이니까 이런 것을 말할 것이다”하고 미리 속단할 때가 많다. 그러므로 좋은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에 대한 이런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이렇게 대화는 나를 알리고, 상대를 움직이는 기술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화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자, 그럼 이제 <성공화법의 여행>을 떠나자!

구매가격 : 7,000 원

꼬마 니콜라

도서정보 : 르네 고시니 글, 장 자크 상페 그림 | 2018-08-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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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그림으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 삽화가 장 자크 상페의 첫 작품. "어린이에서 그 부모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르 몽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더없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는 특별한 책"(『트뤼빈 드 로잔』)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첫 발표 때(1959년)부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스테디 셀러이자, 어린이 이야기의 고전이다.

구매가격 : 7,700 원

꼬마 니콜라의 골칫거리

도서정보 : 르네 고시니 글, 장 자크 상페 그림 | 2018-08-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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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그림으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 삽화가 장 자크 상페의 첫 작품. "어린이에서 그 부모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르 몽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더없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는 특별한 책"(『트뤼빈 드 로잔』)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첫 발표 때(1959년)부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스테디 셀러이자, 어린이 이야기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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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와 친구들

도서정보 : 르네 고시니 글, 장 자크 상페 그림 | 2018-08-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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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그림으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 삽화가 장 자크 상페의 첫 작품. "어린이에서 그 부모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르 몽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더없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는 특별한 책"(『트뤼빈 드 로잔』)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첫 발표 때(1959년)부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스테디 셀러이자, 어린이 이야기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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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도서정보 : 르네 고시니 글, 장 자크 상페 그림 | 2018-08-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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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그림으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 삽화가 장 자크 상페의 첫 작품. "어린이에서 그 부모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르 몽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더없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는 특별한 책"(『트뤼빈 드 로잔』)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첫 발표 때(1959년)부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스테디 셀러이자, 어린이 이야기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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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도서정보 : 르네 고시니 글, 장 자크 상페 그림 | 2018-08-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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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그림으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 삽화가 장 자크 상페의 첫 작품. "어린이에서 그 부모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르 몽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더없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는 특별한 책"(『트뤼빈 드 로잔』)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첫 발표 때(1959년)부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스테디 셀러이자, 어린이 이야기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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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의사, 아내, 그리고 시계 (Mystr 컬렉션 제47권)

도서정보 : 안나 캐서린 그린 | 2017-08-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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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성 탐정, 바이올렛 스트레인지가 추적하는 단서 없는 살인 사건.
뉴욕 시의 고급 아파트 지구, 한밤중 유명한 사업가가 자신의 침실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같이 잠을 자던 그의 부인은 이상한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고, 어두운 형체가 침실 문 쪽에서 서 있는 것을 본다. 그리고 침대 옆자리에는 남편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남편을 찾는 사이, 어두운 방 건너편에서 '세상에,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거야.' 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바로 그 형체는 계단을 내려가서 현관 밖으로 도망친다. 경찰의 조사 결과, 범인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고, 살해당한 사람은 원한 관계도 없다. 다만, 흥미로운 것은, 살인 사건을 알리는 그 집 하인의 외침 소리 전에 이웃에서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난 것이다. 그리고 수사의 범위가 옆집의 눈먼 의사와 그의 아름다운 부인에게로 넓혀진다.

구매가격 : 3,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