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논어

도서정보 : 저자 : 공자 | 2018-10-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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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대표적 학문으로 도덕과 윤리를 근간으로 한, 사상과 철학의 어머니라 할 수 있는 『논어』는 공자의 말, 공자와 제자 사이의 대화, 공자와 당시 사람들과의 대화, 제자들의 말, 제자들 간의 대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자라는 인물의 사상과 행동을 보여주려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기본적으로는 공자의 어록에 가까우며 동양의 정서를 보여주는 학문의 근원이자 출발로, 2,500년을 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양인에게 정신적 스승의 역할을 해왔다.
인생의 절반, 이제는 논어가 들리는 ‘때’

자그마치 2,500년 전의 말씀이다. 그래서 우리는 『논어』를 ‘살아 있는 말’이 아니라 ‘기록된 말’로만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논어』는 ‘때’가 있는 책이다. ‘읽어야 할 때’ 혹은 ‘들리는 때’가……
인생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는 가르쳐줄 수도, 배울 수도 없다. 다만 스스로 깨우쳐나갈 수 있을 뿐이다. 인생의 절반쯤, 인생이 무엇인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 나이가 오면 2,500년 전의 기록이 아닌 살아 있는 말로써의 『논어』가 들린다.

사회, 경제적인 심각한 불균형 속에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과,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 침착되어 있는 오늘날, 이 책을 통하여 과거 선인들의 삶 속에서 행복의 해답을 찾고 진정한 행복의 요건을 깨달아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굳건한 자기 마인드를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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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의 정수, 주역 음양가 음양사 음양오행, 동이문명의 음양철학

도서정보 : 탁양현 | 2018-09-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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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夷文明의 陰陽哲學과 現代文明



東西古今을 막론하고서, 陰陽論은 인류 最古의 우주론이며 세계관이다. 동아시아 문명은, 그러한 음양의 사유방식을 좇아 역사를 꾸려왔다. 전통적인 음양의 사유방식에 결정적인 변화가 초래된 것은, 근대에 이르러 서양의 학문체계가 수용된 以後다.
그런데 서양의 사유방식이 수용된 이후에도, 여전히 현실세계에서 陰陽 개념이 가장 현저히 드러나는 부문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政治다. 祭政一致政이든, 王政이든, 民主政이든, 인류 역사에서 정치가 작동하기 시작한 이래, 정치적 권력을 중심으로 離合集散하는 상황 그 자체가, 곧 음양의 변화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노론과 소론,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여당과 야당 등의 음양론적 樣相은, 不得已한 相生相剋的 변화의 과정 안에 있음은 明若觀火다. 그런데 다만, 보수는 보수다워야 하고, 진보는 진보다워야 한다. 여타의 경우도 그러하다.
그렇지 않다면 변화다운 변화의 자연스러움을 맞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스런 변화를 생성하지 못하면, 이내 革命, 叛亂, 政變, coup d’État, 戰爭 따위의 부자연스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그러한 인위적인 상황도 변화의 한 樣態이지만, 그러한 변화는 결코 자연스럽지 못하다.
그러다보니 부자연스런 정치적 변화가 발생하면, 응당 그에 상응하는 代價를 치르게 된다. 그러할 경우, 가진 게 많은 기득권층이나, 가진 게 별로 없는 서민대중이나, 오롯이 고통 앞에 내던짐은 매한가지다. 물론 특별한 사정에 따라, 그 고통의 정도는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陰이나 陽의 한 측면만이 獨裁的으로 부각되어, 변화가 不可한 경우도 문제이다. 예컨대, 과거 共産陣營의 국가들에서 共産黨만이 독존하던 상황이 그러하다. 이미 대부분의 국가들은 공산당 독재를 포기하고서 쇠락했다가, 개방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의 경우는, 여전히 한 측면만이 독재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그 참상은 여실히 드러난다. 이는 음양의 자연스런 상생상극의 변화를 무시하고서, 白頭血統이나 勞動黨 따위를 내세워, 억지스럽게 자기의 기득권을 위한 한 측면만을 존속시키기 때문이다.
남한의 경우에도, 과거 군사독재의 체험으로써, 한 측면만이 독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억지스러운 것인가를 여실히 체험했지 않은가. 여하튼, 이러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음양 개념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요구된다. 음양의 원리마저도 알지 못한다면, 이제 현실세계에서의 고통은, 감내하기 힘든 것이 되어버릴 수 있는 탓이다.
어쨌거나 현대사회는, 서구적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의해 주도되는 시대다. 자유민주주의나 자본주의는, 그나마 음양의 자연스런 운행방식이 유사하게 작동하는 체제이다. 그래서 분명 인민민주주의나 사회주의에 비해서 여러모로 나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분명 전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本來的인 사유방식이 있다. 현실적인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외래적인 사유방식을 추종하더라도, 자기의 근원적인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는 한, 본래적 사유방식이 삶의 저변에서 작동해야만 한다. 그러할 때, 사회는 보다 건강하고 건전할 수 있다.
만약 그러한 상황을 억지로 거부하거나 부정해버린다면, 삶의 현실 역시, 이내 억지스러운 것이 되어버린다. 특히 인간존재의 삶을 직접적으로 조작하는 정치의 현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전통적으로 음양 개념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이론들은, 국가공동체의 향방이나 정치권력의 向背를 결정짓는 역할을 했다. 현대사회에서 비견한다면, 국가정보원, CIA, KGB, Mossad, Iilluminati, Freemason 등과 유사한 역할을 하였다고 할 것이다. 고대사회의 샤머니즘 역시 그러하다. 당시에는 샤먼이 곧 집권하기도 하였으니, 더 말할 나위 없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예컨대, 현재 일본의 수상인 ‘아베 신조(あべしんぞう, 安倍晋三)’의 경우, 헤이안 시대 중반(10세기)에, ‘아베(安倍)’ 가문이 대표적인 陰陽師 가문으로서 국가 요직에 중용되었고, 그러한 흐름은 현재의 ‘아베’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음양철학을 이해하여 운용할 줄 아는 자를 자기 편으로 삼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음양철학을 이해하게 되면, 과거, 현재, 미래에 이르는 展望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근대화 과정에서, 기존의 음양철학은 惑世誣民하는 신비주의철학 쯤으로 치부되어 매장되어버렸다. 이는 다소 부득이했다지만, 실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물론 새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지 않으면, 당최 설 곳이 없는 법이라서, 그러한 대립과 배척의 과정이 人之常情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근대화 과정에서 유입된 서양학문과 기독교문화 등을 추종해야만 민족의 생존이 보장될 수 있었다. 그래서 생존을 빌미 삼아, 기존의 ‘것’들 중 자기와 부합되지 않는 것은, 죄다 弊習으로서 규정하고 배척해버려야 했다.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는, 분명 부득이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천지자연의 흐름은 실로 자연스러운 것이라서, 세월이 흐른 후, 다시 그런 전통적인 철학적 사유방식에 대한 穿鑿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역시 현재의 생존을 도모키 위함이다.
과거에 생존을 위해 중국문화를 추종했듯이,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도록 생존을 위해 서양문화를 추종했지만, 生來的으로 東洋人이며 韓國人이므로, 그에 상응하는 생존적 사유방식을 추구함은 실로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래서 샤머니즘이나 음양철학에 대한 연구가 再起되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분명 그리스문명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으며, 요하문명이나 고조선문명에 뿌리를 둠이 明若觀火이고, 그러한 문명의 기반이 된 철학사상이 샤머니즘이나 음양철학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陰陽’ 개념의 토대가 되는 철학사상으로서 ‘周易’은, ‘河圖’에서 비롯되었고, ‘洪範’은 ‘洛書’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倉頡說’이나 ‘史皇說’ 등이 일반적이지만, ‘河圖洛書’로부터 문자가 비롯된 것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河圖’는, 게재된 도면처럼 古代 ‘伏羲氏’ 시대에, ‘黃河’에서 ‘龍馬’가 지고 나온 55개의 點으로 구성된 그림이라고 하는데, 이는 ‘복희씨’가 ‘말[馬]’의 등에 박힌 점이나 얼룩을 보고서, 철학적 아이디어를 얻었음을 신화적으로 각색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것들이 東西南北中으로, 1~9까지의 일정한 개수로 나뉘어 배치되어 있다. ‘복희씨’는 ‘上古時代’의 ‘東夷族 始祖’로서 ‘太皞’라거나, ‘東方의 天帝’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상고시대’는 歷史 이전인 탓에, 현재에 이르도록 그 史實性을 검증하기가 容易하지 않다. 게다가 현대에 이르러 ‘遼河文明’이나 ‘紅山文化’ 등이 발굴되면서, 기존의 견해와 다른 主張도 제시되고 있다.
아울러 ‘東夷族의 始祖’라는 점에 대해서도, 현대에 이르러 ‘중국의 東北工程’이나, ‘대한민국의 古代史 재정립’의 문제 등과 얽혀 다양한 異見들이 紛紛한 상황이다.
‘洛書’는, ‘夏’나라 ‘禹王’이 나라 안의 홍수를 다스렸을 때, ‘洛水(黃河支流)’에서 나온 ‘거북[龜]’의 등껍질에 그려져 있던 그림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거북’의 등에 그려진 문양을 보고서 철학적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도’와 비교해보면 그 변화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낙서’가 ‘書經 洪範’의 연원이 되었으며, ☰乾, ☷坤, ☳震, ☴巽, ☵坎, ☶艮, ☱兌, ☲離, 여덟 종류의 부호로 구성된 ‘八卦’의 법칙도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거북’의 등에 그려진 ‘낙서’도 ‘하도’처럼, 1~9까지의 숫자를 점의 개수로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이 수들의 배열을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合하더라도, 그 합계가 항상 15로서 동일하다. 이것을 ‘마법적인 배열’이라는 의미에서 ‘魔方陣(magic square)’이라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이것을 아주 귀하게 여겨 ‘낙서’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河圖’는 ‘황하에서 얻은 그림’이라는 의미다. ‘洛書’는 ‘낙수에서 얻은 문자’라는 의미다. 따라서 최초 그림의 단계로부터 문자의 단계로 진화되어 갔음을 알 수 있다. 현재 흔히 알려진 ‘하도’와 ‘낙서’의 이미지에는, 여러 문자와 숫자가 附記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하도’와 ‘낙서’는 문자나 숫자의 실제적 활용 이전에 등장한 것이다. 따라서 인용된 도면처럼, 문자와 숫자가 없는 상태의 이미지가 가장 原形에 가까운 본디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주역’이나 ‘홍범’은 모두 ‘周’나라 시대에 확립된 철학체계들이다. ‘주역’이란 ‘周’나라의 ‘易’이라는 의미이고, ‘홍범’은 ‘기자’가 ‘주’나라 ‘무왕’에게 전해주면서 ‘홍범구주’로서 확립되었기 때문이다.
‘주역’ 이전에 ‘夏’나라에는 ‘連山易’이 있었고, ‘商’나라에는 ‘歸藏易’이 있었지만 전하지 않으며 ‘주역’만이 전해진다. ‘홍범’의 경우도 ‘상’나라의 ‘기자’에 의해 기존의 정치철학이 ‘홍범구주’로서 정리되어 ‘무왕’에게 전해졌고, ‘기자’는 ‘조선’에 제후로 책봉되어 ‘홍범’을 현실정치에 적용하였다.
따라서 ‘주’나라 이전에 기존의 ‘易’체계가 있었지만 ‘주역’으로서 확립되었고, ‘주’나라 이전에 기존의 ‘洪範’체계가 있었지만 ‘洪範九疇’로서 확립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여기에 想像과 思惟가 누적되어 더욱 복잡하고 정밀한 思惟體系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부호 이미지’의 구성이, 歷史 이후 문자체계가 完備되고 숫자체계가 附加되며, ‘陰陽’, ‘相生’, ‘相剋’, ‘五行’ 등의 다양한 철학적 개념이 도입되면서 더욱 심화된 철학적 체계를 정립하게 되는데, 이러한 철학적 체계의 정립 과정 자체는 큰 의미를 가진다.
‘조선왕조’ 後期 ‘李瀷’은 ‘洪範說’에서, ‘하도낙서’의 연원에 대하여 기술한다. ‘이익’에 따르면, 거대한 홍수가 범람하던 시대에 ‘堯舜’이 왕으로 있었고, ‘禹’가 왕명을 받아 홍수를 다스리자, 하늘이 가상히 여겨 ‘洪範九疇’를 내려 주었으니, ‘九疇’는 곧 ‘洛書’다.
그러면서 ‘이익’은,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홍범과 낙서’의 연원이 서로 분리되는 것이 아님을 주장한다. 그러면서 ‘공자’의 발언을 제시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河水’에서 ‘圖’가 나오고, ‘洛水’에서 ‘書’가 나왔는데, ‘성인’이 이를 본받았다고 하였으니, 하늘이 사람에게 주는 것은, 사람이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들어서 서로 전하는 것과는 같지 않다.
가령, ‘하수’에서 ‘圖’가 나오자 ‘伏羲’가 연역하여 ‘卦’를 만들었고, ‘낙서’가 ‘홍범’이 된 것 또한 그러하다는 것이다. ‘낙서’로부터 연원하여 ‘홍범’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하여, ‘南宋’의 ‘蔡沉’은 ‘書經集傳’에서 각 典據를 인용하여 설명한다.
‘채침’에 따른다면, ‘홍범’의 실질적인 저자는 ‘우임금’이고, ‘기자’는 그 원전의 내용을 敷衍增益한 註釋者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현재로서 이에 대해 마땅히 확증할 방법은 없다. ‘홍범’이 ‘焚書坑儒’ 이후 ‘今文’과 ‘古文’에 모두 존재함은, ‘秦始皇’으로서도 ‘홍범의 정치철학’은 굳이 死藏시킬 까닭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조선왕조’ 後期 ‘李瀷’은 ‘星湖全集’에서, ‘홍범’의 연원에 대해서 묻는 ‘黃得甫’와의 문답을 기술해 두고 있다. ‘이익’과 ‘황득보’의 문답 역시, 原作者와 註釋者의 여부, ‘금문’과 ‘고문’의 여부 등을 문제 삼는다.
이에 대해서는 ‘이익’의 주장처럼, ‘낙서’로부터 ‘홍범’이 구성되는 시기에는 문자가 본격적으로 활용되지는 않았음을 유념해야 한다. 기껏해야 甲骨文字의 수준을 넘어서서, 象形文字나 形聲文字 형태로서 문자의 시원이 태동하였을 것이다.
또한 ‘하도‘는 그림 단계이므로, ‘낙서’의 문자 단계 이후에, 문자는 실제로 활용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홍범’은 ‘周’나라 ‘文王’ 이후에 비로소 현대에도 사용되는 문자로써 기록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철학체계도 더욱 심화되었을 것이다.
다만, ‘箕子’ 이전에 ‘홍범’에 대한 철학적 思惟體系 자체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며, 현재 전해지는 ‘홍범’이 ‘문왕’ 이후에 문자로 明文化되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우왕’이 ‘홍범’의 原作者라는 說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아주 먼 옛날의 일이므로, 그에 대한 검증이 결코 용이하지 않다.
그래서 ‘書經集傳’을 저술한 ‘蔡沉’ 역시, 고대의 文件을 대하는 어려움에 대하여 토로하고 있다. ‘書經’에는 ‘二帝三王’의 ‘大經大法’이 모두 실려 있지만, 수천 년 후에 태어난 식견 얕은 자로서, 그것을 강론하여 밝힌다는 것이 너무도 어렵다는 것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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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과 화쟁 그리고 무애행과 원융회통의 불교철학, 원효 철학

도서정보 : 탁양현 | 2018-09-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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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쟁적 회통이론과 저항적 비판이론
그리고 부드러움의 철학



시나브로 지난 삶의 여정을 회상할 즈음이면, 죽음의 그림자가 이미 삶의 언저리를 서성인다. 그런데 그 그림자를 두려워하게 되면, 이제 남겨진 삶의 여정은, 너무도 고통스런 ‘고난의 행군’이 되어버린다. 누구라도 그러하겠지만, 지난 시절을 회상하면, 온갖 회한만이 찾아들기 십상이다.
그저 살아내는 동안, ‘오늘도 무사히’ 하면서 하루하루를 겨우겨우 견뎌냈는데, 수십 년을 살아냈는데도, 삶의 상황은 여전히 별반 나아진 게 없다. 그런 것이 인생인 모양이다. 요행히 아주 대단한 행운을 움켜쥐었다면 모르겠으나, 현실세계의 절대 다수는, 고만고만한 욕망의 충족에 만족하며, 그저 그렇고 그런 삶을 살아낼 따름이다.
그러니 그런 극소수의 엄청난 행운을 天運이라고 하는 것이다. 천운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운수’라는 의미다. 그러니 그 확률이 천문학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인간존재의 인식 차원을 넘어서는 天數學的인 차원으로 접어들어버린다. 그런 천운의 주인공이 아니라면, 나머지 절대 다수 인간존재의 삶이란, 죄다 ‘도토리 키재기’ 식의, 오십보 백보일 따름이다.
그래서 먼저 살아낸 이들이면 죄다, 삶의 고통과 삶의 허무를 논변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청춘의 시절에는, 그런 얘기들이 당최 납득되지 않는다. 필자의 아둔한 체험에 의하더라도, 인간은 직접 체험하지 않는 한, 결코 깨달을 수 없는 존재임이 자명하다. 그러다보니 ‘지금 아는 것을, 좀 더 일찍 알았다면’ 하며 안타까워 하지만, 인생의 수레바퀴는 결코 되돌릴 수 없다.
그렇다면 후회와 회한 속에서 늙어가며 죽음을 맞이하면 되는 것인가. 이미 지나버린 상황을 후회하는 일은, 실상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차피 인생이란, 進退兩難이며 四面楚歌일 따름이다. 실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채로, 시나브로 늙어가고 죽어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실세계의 절대적 다수는 弱者이며 被支配者이다. 애당초 지구별 안에서, 强者이며 支配者가 될 수 있는 자는 극소수일 따름이다. 예컨대, 한 가족 안에서도 강자는 단 한 사람이며, 그 외의 구성원은 그를 추종해야 한다. 이러한 원리는, 확장된 집단공동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구별에서 가장 거대한 집단인 국가의 경우에도 그러하다. 수백여 개의 국가공동체가 있지만, 覇權國은 단 하나일 따름이다. 그 외의 국가들은 좋든 싫든 패권국을 추종해야 한다. 그런 것이 생존의 방식이다. 다만 간혹 역사 안에는, 그러한 원리에 저항하는 자들이 있다. 결국 그런 자들의 삶은 고통과 고난으로 점철된다.
그런데 아주 기괴하게도, 절대적 다수의 약자들은 그런 고통과 고난을 감내하는 자들을 숭앙한다. 그것은, 자기도 그런 강자가 되고 싶지만, 애당초 그러한 역량을 지니지 못한 탓에, 어쨌거나 부드러운 다수로서 근근이 생존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反動이다.
그러한 인간존재의 二律背反的 삶의 방식을, 지극히 논리적으로 간파한 최초의 철학자가 老子다. 노자의 철학사상은 본래 帝王學으로서의 성향이 강하지만,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원리는, 약자로서 절대 다수의 인간존재를 목적하므로, 원효의 철학사상에 대해 시기적으로 先導的인 양상을 보여준다.

“천하에서 물만큼 柔弱한 것은 없다. 그러나 堅强한 것을 극복하는 데는, 물보다 강한 것이 없다. 유약은 물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노자철학의 중요한 특징이다. 노자가 볼 때, 유약한 물의 본성은, 곧 道의 속성이기도 하다.
예컨대,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유약하지만, 죽으면 견강해지기 때문이다. 초목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상적인 삶의 방향은, 표면적으로 볼 때, 견강한 것이 아니라, 이면에 유연함과 유연함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유약하면서도 견강하고, 견강하면서도 유연할 때, 비로소 이것을 진정한 천하의 至柔라고 할 수 있다.
노자가 유연한 물의 성질과 이미지를 자연현상에서 체득하여, 인간존재의 이상적인 본보기로 삼은 것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때문에 노자는, 虛에 오히려 창조적 활동이 있음을 강조한다. 허의 지극함에 이르고, 고요함을 돈독히 하면, 만물이 더불어 지어진다는 표현처럼, 노자는, 참된 존재와 인식에 도달하면, 모든 대립이 용해되어, 진정한 평화에 이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노자의 허와 靜은, 단순히 삶의 소극적 태도를 존중하는 의미 이상의 무엇을 지시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참된 존재는 한정된 형상이 아니며, 무형상적 허가 모든 형상을 형상이게끔 해주는 근원적인 존재임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감각적으로 지각되는 운동이나 변화의 현상은, 본래 그대로인 정적인 본성 그대로의 자기표현일 뿐이며, 또 필경 본성으로 복귀될 수밖에 없는 것들임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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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보이는 NLP

도서정보 : Harry An | 2018-09-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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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P에 관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NLP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입니다. 과거보다 NLP가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NLP라는 개념은 친숙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NLP를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NLP는 형체가 없는 인간의 마음을 고유한 방식으로 접근하여 효과적으로 마음을 변화하도록 만드는 도구입니다.” 그러고는 또 다른 질문이 뒤따릅니다. “그렇다면 NLP가 효과가 있나요?” 제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학드라마를 보면 수술 방법이 동일하더라도 집도하는 의사의 기량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NLP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NLP는 인간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변화하도록 만드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사용하는 사람의 기량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단적으로 최면계의 거장이었던 밀턴 에릭슨이 기법을 사용하는 것과 NLP를 처음 공부한 사람이 기법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결과를 냅니다. 물론 충분히 연습해서 익숙해진다면 훌륭히 기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마음과 NLP의 기본 내용부터 심화된 수준의 내용까지 포함하였습니다. 또한, 최면과 심리학 등의 다양한 정보들을 수록하였습니다. 나아가 마음의 변화를 유도할 때 필요한 NLP 기법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NLP를 공부하는 분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명확한 정보를 전달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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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유머

도서정보 : .D | 2018-09-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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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개의 수학유머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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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국제정치, 승자의 역사 기록, 태조 이성계의 역성혁명

도서정보 : 조선왕조실록(탁양현 엮음) | 2018-09-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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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的 史實과 實際的 事實



고려왕조 이후 조선왕조를 거치는 동안, 아주 오래도록 중국은, 우리 민족은 물론 동아시아의 先進的 未來像이었다. 그러다가 조선왕조 末期에 이르러 그러한 paradigm이 전복된다. 中國文明이 지닌 儒家式 통치이데올로기적 체제이론이, 더 이상 人類史의 방향성과 일치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게
다가 중국이 社會主義的 Maoism을 체제이론으로 채택하면서,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에게 전반적으로 뒤처지게 되었고, 동아시아의 미래를 제시할 수 없는 형편이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그런 국제정치적 상황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탓에, 우리 민족은 日帝强占이나 韓國戰爭이라는 뼈아픈 체험을 해야만 했다.
그러다가 러시아를 爲始한 세계의 共産主義 진영이 몰락하면서, 중국은 改革開放을 시도하게 되고, 그 결과 자의반타의반으로 경제적으로 급속히 발전하게 된다. 그래서 이제는 一帶一路式 中國夢으로써, 과거의 榮華를 되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중국이 과거의 영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그 전망은 어둡다. 아주 단순하게 살핀다면, 우선 美國이라는 세계 제1의 覇權國이 중국의 浮上을 결코 坐視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無法律의 국제사회에서 공정한 경쟁이란 애당초 실현된 적도 없으며, 실현될 수도 없다. 물론 다양한 형태의 國際法들이 常存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쟁이라는 국제정치 방식이 작동하기 이전의 상태에서 가능한 것이다. 어쨌거나 국제사회에서 어떤 尖銳한 事態가 발생하면, 결국 그것을 해결하는 국제정치적 방법론이 전쟁이었음은, 역사적 사례로써 검증된다.
그러므로 미국은 어떠한 방편으로든, 과거 러시아나 일본의 경우처럼, 중국의 몰락을 실현해 낼 것이다. 그러다가 여의치 않으면, 결국 가장 효율적인 전쟁이라는 방편을 활용할 것임은 明若觀火다. 물론 영국, 러시아, 독일, 일본 등 지난날의 패권국들이 虎視眈眈 패권국의 지위를 노리고 있음으로, 미국 역시도 과거의 페르시아나 로마처럼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현재로서는 여러 측면을 감안할 때, 미국의 패권국으로서의 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21세기 지금 여기에서 우리 민족은, 마치 조선왕조 말기처럼, 국가의 생존을 위해 부득이하므로, 또 한번의 선택을 해야만 한다.

歷史에 대한 대표적인 誤解 중 하나가, 역사는 분명한 사실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公證되었다는 歷史書에 기록된 것이라면, 眞實(truth)로서 결정되어진다. 그런데 역사는 史實(historical fact)의 기록이며, 事實(fact)의 기록인 것은 아니다.
實狀, 事實을 기록한다는 일은 物理的으로 불가능하다. 21세기 첨단의 시대라고 해도 그러하다. 현대사회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온갖 기록매체가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記錄者의 樣相도 아주 다양하다. 이제 역사 기록은 전문적인 歷史家들만의 專有物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발생한 역사적 事件 全部를 기록한다는 것은 不可하다.
예컨대, 한 개인의 日常이나 日記를 살피더라도, 하루 중 자기에게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인상적인 사실만이 기억되거나 기록될 따름이다. 더욱이 하루 중 대부분의 상황은, 아주 인상적인 사건을 제외한 日常事들은 며칠만 지나더라도 망각되어버린다. 그저 取捨選擇된 것이 기록될 따름인 것이다.
集團의 역사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史實은 기본적으로 역사적으로 기록될 만한 의미나 가치를 지닌 것이어야 한다. 그런 것이 史實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역사는 勝子와 强者에 의해 기록되기 마련이다. 그러니 대부분의 역사 기록자는 승자 혹은 강자이다. 물론 패배한 敗子로서, 패배의 痛恨을 기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역사서들은, 자칫 歪曲되거나 逸失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예컨대, 필자의 경우에도, 지난날 철학과 대학원에서 십수 년을 지냈지만, 그 세월동안에 딱히 기억되는 일은, 집단적 下剋上에 의해, 하릴없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던, 필자의 씁쓸한 상황 뿐이다. 당시 필자에게 집단적으로 폭력적 비난을 쏟아붓던 자들은, 당시의 사태가 이미 의미없이 망각되어버렸거나, 失笑를 날리며 지난날 지극히 稚氣어린 짓거리였다고 회상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로서는, 인생의 방향성을 바꾸어버린 侮辱이었으며 羞恥였다. 물론 당시에 필자가, 다소 집단의 구미에 맞지 않는 言行을 하여, 빌미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自稱 他稱 대한민국 最高의 지식집단이라는 곳에서, 그처럼 천박하고 유치한 체험을 해야만 했던 필자로서는, 당최 당시의 기억이 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당시 유독 앞장서서 온갖 천박한 말을 지껄여대던 자들은, 이후 대학이나 연구소에 임용된 것 같지도 않고, 지금은 어디에서도 소식을 알 길 없다. 그저 우둔하여 교수나 동료들의 부추김으로 앞세워졌지만, 결국 부질없는 소모품으로 전락해버린 듯하다. 흔히 裏面의 진실을 알지 못하는 대중들을 개돼지라고 卑下하는데, 그들의 꼴이야말로, 한순간 이용된 후 兎死狗烹되어버린, 개돼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인상적인 사건은, 이제 필자에게는 하나의 歷史的 史實이 되었다. 혹여, 그런 집단적 상황을 체험해보지 않았다면, 설마 그럴까 하며 의아해 할는지 모른다. 그런데 ‘가방끈 길이’가 제아무리 길더라도, 인간존재의 행태는 별다르지 않다. 汝矣島 國會議事堂에 모인 자들이, 가방끈이 짧아서, 三尺童子도 하지 않을 그런 천박하고 유치한 짓거리를 恣行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우연찮게 잔뜩 먹물 들어버린 필자의 신세가, 자꾸만 조선왕조의 雜多한 黨爭의 상황 따위에 오버랩되었던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닌 듯하다. 역사는 진실된 것도 아니고, 선한 것도 아니며, 아름다운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역사를 美化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는 매우 그릇된 것이다.
이 글을 읽는 그대의 삶은 어떠한가. 아주 진실되고 선하며 아름다운가. 살다본면 온갖 거짓과 악함과 추함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대의 삶이 행복만 가득한 천국과 같은 것이던가. 그래서 인생이란 派瀾苦海를 표류하는 일이라고 하지 않던가. 역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나쁜 의도에서 역사를 일그러뜨리는 일도 왜곡이지만, 좋은 의도라면서 역사를 꾸며대는 일 역시 왜곡임을 유념해야 한다.

‘太祖 李成桂’의 族譜와 성장과정은, 太宗實錄의 總序에 잘 기술되어 있다. 여기서 특히 인상적인 점은, 이성계의 성장과정에 관한 묘사에 있다. 이성계는 22세에 관직에 진출한다. 그러는 동안, 이성계의 생활을 代辯하는 일은, 활 쏘는 일, 말 타는 일, 사냥하는 일 등이다. 그의 성장과정 중에, 당최 文明的인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음은 태조실록 총서 편에 記述된, 이성계의 활 솜씨와 사냥 솜씨에 관한 내용의 기사 4편이다.

“1. 태조가 일찍이 한더위에, 냇물에 목욕을 하고 난 후에, 냇가 근방의 큰 숲에 앉아 있는데, 한 마리의 담비가 달려 나오므로, 태조는 급히 화살 하나를 뽑아 쏘니, 맞아서 쓰러졌다. 또 한마리의 담비가 달려 나오므로, 쇠 화살을 뽑아 쏘니, 이에 잇달아 나왔다. 무릇 20번 쏘아, 모두 이를 죽였으므로 도망하는 놈이 없었으니, 그 활쏘는 것의 신묘함이, 대개 이와 같았다.
2. 태조가 어릴 적에, 산기슭에서 사냥을 하다가, 멧돼지 한 마리를 쫓아, 화살을 시위에 대어 쏘려고 했으나, 갑자기 백 길의 낭떠러지에 다다르니, 그 사이가 능히 한 자도 되지 않았다. 태조는 말 뒤로 몸을 빼어 섰고, 멧돼지와 말은 모두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졌다.
…태조가 갑자기 보니, 호랑이가 자기 곁에 있는데 매우 가까운지라, 즉시 말을 달려서 피하였다. 호랑이가 태조를 쫓아와서, 말 궁둥이에 올라 움켜채려고 하므로, 태조가 오른손으로 휘둘러 이를 치니, 호랑이는 고개를 쳐들고 거꾸러져 일어나지 못하는지라, 태조가 말을 돌이켜서, 이를 쏘아 죽였다.
3. 젊었을 때 환조를 따라 사냥을 하는데, 환조가 화살을 뽑아서 보고 말하기를, 사람의 쓸 것이 못된다고 하면서, 이를 땅에 던지니, 태조가 이를 주워 화살통에 꽂고 앞에 섰는데, 노루 한 마리가 나오므로, 태조가 달려가서 쏘니, 화살 한 개에 죽었다. 또 노루 한 마리가 나오므로, 또한 그와 같이 하였다. 이같이 한 것이 일곱 번이나 되니, 환조가 크게 기뻐하면서 웃었다.
4. 태조가 환조를 따라 나가서 사냥을 하다가, 짐승을 보고 빙판의 비탈길에 말을 달려서 쏘면, 번번이 맞히어 한 마리도 빠져 도망가지 못하였다. 백성들이 놀라 탄식하기를, 도련님께서는 세상에서 대적할 사람이 없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위에 인용된 4편 이외에도, 태조실록 총서 편에는, 이성계의 활 솜씨, 말 타는 솜씨에 대한 묘사가 다수 등장한다. 어찌보면, 이성계라는 인물은 활 솜씨와 말 타는 솜씨 외에는, 별반 내세울 능력이 없는 인물로 여겨질 정도다. 어쨌거나 이성계는, 당시 그 지역의 최고권력자 집안의 소속이었다. 그런데도 문화나 교양에 관련된 교육은 전혀 받지 못한 것이다.
자랑스레 왕조실록의 첫 페이지에 기술한다는 내용이, 고작 활 쏘며 사냥하고, 그런 것을 사람들이 칭송한다는 내용일 뿐이다. 그러니 고려왕조 말기에, 북방지역의 교육 상황이 어떠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실상 북방지역에서 권력을 찬탈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편은, 엘리트주의적 지식이라기보다는 실제적인 폭력적 武力이었다.
또한 이성계는 애당초 王族이 아니므로, 帝王學 따위를 교육받을 리 없다. 따라서 다소 이해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여하튼 조선왕조의 첫 임금이, 청년기에 이르도록 다소 무식한 상태에 있었음을, 이처럼 역사적 사실로써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조선왕조가 유독 儒家的 文化國家의 定立에 목을 맸는지 모른다. 왕조의 開祖가 아주 무식한 사냥꾼이었다는 사실이, 핸디캡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성계는 분명 관직에 진출하였으니, 文盲일 리 없고, 나름대로 기본적인 교육은 받았을 것이다. 아무리 변방의 명문 귀족으로서 ‘금수저’라고 해도, 문맹인 자를 관리로 등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성계는, 적어도 書信을 해독하거나, 戰鬪報告書를 기술할 수 있는 수준이었을 것이며, 관직에 있으면서 大學衍義를 즐겨 읽었다고 하지만, 각종 經典에 대해 심오한 연구를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래의 태종실록 총서 편의 기술처럼, 자기의 자식들에게는 아주 강한 교육열을 지니게 된다. 이성계의 시대이든, 현대사회이든, 當代의 통치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지적 능력을 배양함은, 생존을 지속하는 방편임은 자명하다.

“태조의, 활달하여 세상을 구제하는 度量과, 仁厚하여 생명을 아끼는 德은, 天性에서 나왔으므로, 功勳이 크게 빛났으나, 더욱더 겸손하고 공손하였다.
또 본디부터 儒術을 존중했으므로, 일찍이 家門에서 儒學을 業으로 삼는 사람이 없음을 불만히 여겨, 殿下(李芳遠)로 하여금, 스승에게 나아가서 학문을 배우게 하니, 전하께서도 날마다 부지런하여 글읽기를 게을리하지 아니하였다.
태조가 일찍이 이르기를, 내 뜻을 성취할 사람은 반드시 너일 것이다. 하였다.
妃 康氏가 매양 전하의 글읽는 소리를 듣고 탄식하며 말하기를, 어찌 내가 낳은 아들이 되지 않았는가? 하였다.
이 해에 전하가 科擧에 급제하니, 태조가 대궐 뜰[闕庭]에 절하고는 매우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후에 제학(提學)에 임명되니, 태조가 매우 기뻐하여, 사람을 시켜 官敎를 읽기를 두세 번에 이르렀다.
태조가 매양 賓客과 연회할 적에, 전하로 하여금 聯句를 하게 하고 문득 이르기를, 내가 손님과 함께 즐김에는, 네 힘이 많이 있었다. 하였다.
전하께서 聖德을 成就한 것은, 비록 天性에서 출발하였지만, 실은 태조께서 학문을 권장함이 부지런하였기 때문이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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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용어사전

도서정보 : 존 데인테이스 | 2018-09-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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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용어를 한 눈에 파악한다

이 사전은 영국의 공통 일차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GCE의 상급수준에 적합하도록 만들었다. 원소명에서 화학 현상까지 최신의 화학 용어 총 2000 항목을 요령 있게 해설하여 학생은 물론 비즈니스맨에게도 유용하며 실용적이고 간편한 필수적인 사전이다. CAS의 REG#(화학물질 등록번호)를 넣어 정보검색의 편리를 도왔다.

구매가격 : 22,500 원

책벌레의 공부

도서정보 : 이인호 | 2018-09-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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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대 책벌레의 갖가지 일화를 모은 최초의 책

책벌레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책에 무엇이 들었다고 그렇게 열심히 읽는지 감탄스럽기도 하고, 그 애정이 부럽기도 합니다. 책과 공부에 대한 책벌레의 집요함은 그 일화를 읽는 우리를 종종 놀라게 하는데요. 학교에서 배우는 ‘형설지공’(螢雪之功)만 해도 그렇지만, 유명한 문학가 노신의 일화는 몸으로 확 다가오는 집념입니다.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노신(魯迅)은 어릴 적에 학당에서 공부했는데 첫 학기에 받은 상금으로 책을 몇 권 구입하고 남은 돈으로는 붉은 고추를 샀다. 겨울날 저녁에 책을 읽으면서 추위에 몸을 벌벌 떨 때마다 고추를 하나 입에 넣고 씹었던 것이다. 이마에 땀이 맺히고 온몸이 화끈거려 매서운 추위도 물리칠 수 있었다.”

열심히 공부하기로 말하자면 천재로 일컬어지지만 실은 꾸준한 노력가였던 송나라 문학가 소식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식 선생께 들은 이야기다. 선생은 매일 자정 전후까지 책을 읽었고, 만취하여 돌아와도 꼭 책을 펼치고 읽다가 너무 피곤하여 눈이 감길 때 비로소 잠자리에 들었다.”

책에 대한 애착과 열망은 까막눈도 움직입니다. 중국 남북조 시대에 후조(後趙) 왕조를 창건한 석륵(石勒)은 노예 출신이라 글을 읽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독서욕이 대단했지요. 사람을 써서 책을 읽게 했습니다. 말 그대로 ‘오디오북’을 앞서 들은 사람입니다. 도대체 책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책에 열광하고 매달리는 걸까요? 중국 근현대 대학자 전목(錢穆)은 책으로 병이 나았다고 하고, 송나라 때 장서가 우모(尤?)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배고플 때 책을 읽으면 고기가 되고, 추울 때 책을 읽으면 갖옷이 된다. 외로울 때 책을 읽으면 친구가 되고, 우울할 때 책을 읽으면 악기가 된다.”

이렇게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우리는 보통 책벌레라 부릅니다. 이 책벌레들은 식음을 전폐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그렇게 많은 양의 책을 읽고도 나중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 아무 소용 없다고도 말합니다. 물론 책을 많이 읽고 가졌다고 훌륭한 사람인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책은 수많은 사람을 끌어당기고 홀립니다. 이 책에는 중국 역사를 가로질러 책을 사랑한 지식인 책벌레의 이야기가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각종 독서법과 공부법뿐 아니라 책에 대한 깊은 사랑과 증오가 드러나는 이야기도 넘쳐나지요. 책벌레까지는 아니어도 책을 읽는 이에게 책은 소중합니다. 무엇보다 책에 빠져 평생을 바친 이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을 잡아당기죠.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중국 책벌레들의 세계를 들여다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한국 책벌레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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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

도서정보 : 정상태 | 2018-09-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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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원고가 준비된 사람이라면, 투고를 앞둔 예비 저자라면

세상에는 수만 권의 책이 있습니다. 수만 명의 사람이 저마다의 지식과 생각, 경험을 글로 써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 쌓이고 쌓인 결과일 테지요. 세상에 수만 권의 책이 있다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원고’도 있을 겁니다. 누군가가 혼신의 힘을 쏟아부어 쓴 글임에도 ‘책’이 되지 못한 ‘원고들’말입니다. 누구나 편리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이 자리를 잡았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글쓰기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어 합니다. 책 제작이 쉬워지면서 독립출판물이 부흥하고, 전자출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쓰기’에서 나아가 ‘책 쓰기’를 꿈꾸는 사람도 많아졌지요. 당연한 수순으로 출판사에 투고되는 원고의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판으로 이어지는 원고는 드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원고들은 왜 책이 되지 못했을까요? 한 출판 편집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제의 독창성이나 상업출판물로서의 잠재성 등 투고 원고를 검토하는 출판사의 일반적 기준은 차치하더라도 자신의 글이 왜 책으로 출판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나름의 ‘합목적성’을 가진 원고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단지 “내 글을 책으로 출간하고 싶어서”라는 말은 “왜 투고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책이 될 수 있는’ 원고는 세상과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는 글이라고 덧붙입니다. 따라서 예비 저자는 투고에 앞서 자신의 주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 나갈지 계획하고, 어떤 사람들에게 말을 건넬지 고민하고, 본격적으로 출판사에 투고하려 할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등등을 알아 두어야 책이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하지요.

이 편집자는 십여 년간 크고 작은 출판사에서 일해 온, 지금도 한 종합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 베테랑 편집자입니다. ‘한 달 평균 110건’씩 들어오는 투고 원고를 살펴보다가 예비 저자가 참고하면 좋을 만한 사항들을 정리한 짤막한 안내서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을 썼습니다. 모든 원고의 첫 번째 독자이자 저자, 원고, 시장, 독자 모두를 고려하는 편집자의 복합적인 관점을 예비 저자가 익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을 쓴 것이지요.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핵심 항목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투고하기 전에 반드시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중요한 질문에서 시작해 원고 다듬기, 콘셉트 만들기, 예상 독자 찾기, 기획서 완성하기, 투고할 출판사 찾기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투고 이후 맞닥뜨리게 될 일들(출판 계약, 편집 프로세스, 서문 쓰기 등)에 대한 간략한 조언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개별 과정들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과 투고 원고를 출판 가능한 원고로 만들어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나 다른 문제이다. 이 때문에 나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예비 저자가 끊임없이 자신의 원고로 돌아가 스스로 처음에 던졌던 질문(왜 투고하려 하는가?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는가? 어떤 독자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을 던지고, 어떤 방향으로 자신의 글을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완성된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하기 전에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알고 싶은 분이라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책으로 내기 위해 원고를 쓰기 시작한 분이라면, 출판사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거절 메일을 받았거나 아무런 답장조차 받지 못한 분이라면, 그럼에도 또다시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기로 마음먹은 분이라면 주저 말고 이 믿음직한 안내서를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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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참 쓸모 있는 인간

도서정보 : 김연숙 | 2018-09-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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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도 살아가는 당신에게 『토지』가 건네는 말
― 한국문학의 고전 『토지』를 리라이팅하다

교양 교육의 새 지평을 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최고의 고전 강의 ‘고전 읽기: 박경리 『토지』 읽기’가 『나, 참 쓸모 있는 인간』으로 출간되었다. 지은이 김연숙은 후마니타스 칼리지 출범한 직후인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 학기 50여 명의 학생들과 『토지』를 함께 읽으며 삶과 세상, 타인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며 스스로의 별을 찾아나가는 경험을 했다.
그는 학생뿐 아니라 숱한 인문학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과도 소통하며, 익숙하지만 제대로 완독하지 못했던 우리의 고전 『토지』야말로 자기 삶을 긍정하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임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600여 명 인물들이 표출하는 가족이라는 굴레, 경제적 궁핍함, 사랑에의 집착 등을 새로이 해석하며,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조차 결코 도망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위대함을 드러내는 『나, 참 쓸모 있는 인간』을 집필하였다.

“제가 하고 싶은 글쓰기는 고전 ― 특히 문학 ― 이 어떻게 우리 삶을 가치 있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지, 그래서 힘 있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토지에서 발견한 인문학적 사유를 자기 삶에 적용하고, 구체적인 현실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싶었고, 『토지』의 재구성을 통해 의미 있는 삶의 가치들을 진단하는 글을 쓰고자 했습니다. 나아가 어떻게 고전을 읽을 것인지, 어떻게 문학을 내 삶의 실용적인 힘으로 받아들일 것인지를 깨닫게 하고 싶었습니다.”

2. 9개의 단어로 쓰인 책 『나, 참 쓸모 있는 인간』
― 인간, 계급, 가족, 돈, 사랑, 욕망, 부끄러움, 이유, 국가로 『토지』를 말하다

박경리의 『토지』는 한말에서 해방까지 약 60여 년간을 배경으로 우리 민족의 지난한 역사와 삶을 분명하고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는, 한국의 고전이다. 『토지』는 그 특성상 중요 사건과 주요 인물로 전체가 수렴되지 않는 열린 이야기다. 이것이 큰 장점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독자들에게는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막막함을 주기도 한다.
김연숙 교수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삶의 가치를 모색하고자 『토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과 장면을 제시한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고민은 ‘일, 돈, 배우자’일 것이다. 그는 이런 고민을 인간, 계급, 가족, 돈, 사랑, 욕망, 부끄러움, 이유, 국가라는 9개의 낱말로 소설을 해석하고 재구성함으로써 독자들이 『토지』를 생생히 체험하게 한다. 고전 공부의 새로운 유형에 대한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에세이라 할 수 있다.

누가 제게 『토지』가 어떤 책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할 거 같습니다.
“겁나…….”
『토지』는 겁나 많은 사람이 나와서, 겁나 많이 지지고 볶고 물고 뜯고 죽고…… 그 와중에 또 겁나 많이 사랑하고 헤어지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그런 이야기라는 거지요. 만약 질문한 이가 내게 ‘장난하지 말라’라고 눈을 흘기면, 정색을 하고 다시 말할 터입니다.
경남 하동 평사리의 지주집 최참판댁이 몰락하고 나서, 무남독녀 서희가 갖은 고생을 겪으며 집안을 일으켜 세운 이야기라고. 으음, 복수극? 그런 셈이지. (중략) 그러나 나는 금세 다시 이렇게 말할 게 분명합니다. 그건 줄거리가 아니야. 이야기는 ‘겁나’ 많아. (중략)
『토지』가 서희의 복수극이라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지』는 서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서희는 『토지』를 가능하게 하는 배경일 뿐입니다. 최참판댁과 평사리 사람들, 최참판댁이 망하고 나서 쫓기다시피 간도 로 떠난 평사리 사람들, 간도에 사는 조선사람들, 그리고 간도에서 다시 평사리로 돌아온 사람들, 그 모든 장면 아래에 놓인 배경일 뿐입니다. 『토지』에서는 그 ‘서희’를 바탕 삼아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욕심 많은 사람, 이렇게 사는 사람, 저렇게 사는 사람 등등 그야말로 별의별 사람들이 다 나와서, 어떨 때 보면 이 사람이 나 같고, 또 다른 때는 저 사람과 내가 닮은 것 같고, 어떤 때는 이 사람이 괜찮고, 그러다가 저 사람이 맘에 들고, 1권과 2권을 읽을 때는, 뭐 이딴 사람이 다 있어? 하며 진저리를 치다가도, 3권쯤에 이르러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합니다. 『토지』는 수많은 사람의 수많은 삶의 굴곡을 마주 볼 수 있는 ‘인간백화점’인 셈이지요. ―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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