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고백록

도서정보 : 레프 톨스토이 | 2018-08-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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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떻게, 무슨 목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톨스토이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런저런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일에 자신의 삶과 지성을 온전히 바칠 수밖에 없다고 느끼게 된 것은 그의 나이 40대 때였다. 톨스토이는 삶의 수수께끼를 이해하는 열쇠를 찾기 위해서 자신과 같은 귀족 계층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의 삶을 살펴봤다. 그리고 주요 종교 및 과학, 철학에 이르는 저작들을 읽고 연구하는 데 10여년을 사용했다. 하지만 자신의 이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우화로 이렇게 표현했다.

“나의 모습도 마찬가지로 조금 후에는 죽음의 용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갈기갈기 찢어 버릴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삶의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왜 이런 고통스러운 상황 속으로 떨어져 있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전에는 나의 고통을 덜어 주는 꿀들을 핥아 먹으려고 했지만, 그 꿀들은 이제 더 이상 내게 즐거움을 주지 못하였고, 낮과 밤이라는 흰 쥐와 검은 쥐는 내가 매달려 있는 나뭇가지를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나는 용을 분명히 보았기 때문에, 꿀은 내게 더 이상 달콤하지 않았습니다. 내 눈에는 오직 내가 피할 수 없는 용과 쥐들만이 보였고, 나는 그것들로부터 내 시선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이 지어낸 우화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그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었습니다.”

삶의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는 삶에 대한 의문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네 가지라고 생각했다.
첫 번째 방법은 “무지”였다. 여기에서 무지는 삶이 악하고 부조리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방법은 “쾌락주의”였다. 쾌락주의는 삶에 소망이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용이나 쥐들을 애써 외면한 채 우리가 현재 누릴 수 있는 즐거움들을 가능한 한 최대한도로 누리고, 우리 눈앞의 잎사귀에 잔뜩 묻어 있는 꿀을 최대한 맛있게 핥아 먹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은 삶이 악하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서는 인위적으로 삶을 없애 버리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결단력 있는 몇몇 사람들이 취하는 방법이다.
네 번째 방법은 “약함”에서 온다. 약함으로 인한 방법은, 삶은 악하고 허무하다는 것을 알고, 삶으로부터 아무것도 나올 수 없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삶에 매달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 범주에 속한 사람들은 죽음이 삶보다 더 낫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자살을 통해 이 기만적인 삶을 신속하게 끝장내는 데 필요한 결단력과 강단이 결여되어 있다. 그래서 이들은 우리의 삶에는 그래도 뭔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시간을 끌며 기다린다.

마침내 인생의 의문에 대한 답을 찾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톨스토이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았을까? 그는 반평생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 헤맸다. 그리고 마침내 인생의 절벽에서 뛰어내리기 직전에 답을 찾았다. 톨스토이는 말한다.

“인간도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일해야 하지만, 인간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만을 위해서 일하는 경우에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 동물들과 다릅니다. 그리고 인간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일할 때, 나는 그런 인간은 행복하고 그의 삶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느낍니다.”

톨스토이는 그토록 찾아 헤맨 의문에 대한 답과 그것을 찾기까지의 기나긴 여정을 『고백록』에 오롯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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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한마디

도서정보 : 법우 | 2018-08-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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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느낌깨우기와 사람 삶 느낌에 이은 삶을 바꾸게 해주는 생명수 같은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수 많은 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 요즘 짧은 시간에 하루에 한문장씩만 읽어도 전반적인 삶의 배경이 바뀔 수 있도록 짧지만 강력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상적인 글들이 아닙니다. 그 무엇도 아닌 사람의 삶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된 진정한 진리의 글입니다. 이 책에 실려있는 대로만 실천한다면 분명 당신은 자신의 삶을 주체로서 살면서 원하는 모든 것을 이뤄낼 것입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형충파해합 응용

도서정보 : 이영환 | 2018-07-3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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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충파해합 응용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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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정답은 아니야 세상의 충고에 주눅 들지 않고 나답게 살기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31

도서정보 : 박현희 | 2018-07-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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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가 묻다
“실패가 두렵습니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

박현희가 답하다
“안전하고 실패 없는 삶도 좋겠지만, 길을 잃을 때 우리가 더 좋은 것을 만나리란 걸 믿어보세요.”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에 관한 응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서른한 번째 주제는, '상식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아 사회를 보는 상상력을 기르자’이다.


상상력의 사전적인 정의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힘’이다. 흔히, 상상력이라고 하면 과학이나 예술 분야에서 발휘되어야 하는 것쯤으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데도 상상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며 보고 듣는 경험에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것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며 경험하는 앎에는 한계가 있다. 더군다나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앎도 있다. 이럴 때 흔히 세상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옳다고 얘기하는 ‘상식’이 동원된다. “이 정도는 상식 아닙니까?” 또는 “그건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이에요”라는 말에는 상식이 마치 누구나 당연히 알아야하는 것이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것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들이 과연 모두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것들일까?

하나의 상식만이 존재하는 사회는 비상식적인 사회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런 상식의 성벽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물론의 세계’라고 부른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 뭐든 최선을 다해야지, 혼자는 외로워,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등등 상식은 흔히 속담이나 충고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오랜 시간을 견디어내고 사람들 속에서 검증을 거쳤다는 점에서 이런 말들은 강력한 설득력을 가진다. 그런데 문제는 이 상식들이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적용되면서 만고불변의 진리인 양 여겨진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내가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하며 무심코 내뱉는 충고가 듣는 사람에게는 폭력이나 억압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세상의 상식에 따르고자 하는 마음의 기저에는 실패를 피하려는 욕구가 있다. 예를 들어 실패 없는 여행을 하고 싶으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속담을 따르면 된다. 유명 블로거가 극찬한 맛집을 찾아가고, 가장 괜찮다는 평가를 얻은 숙소를 예약하면 실패할 확률은 낮아진다. 하지만, 그런 사람에게는 길을 잃고 우연히 찾아 들어간 뒷골목에서 생애 최고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행운은 절대 찾아오지 않는다. 뜻밖의 행운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길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안전하고 실패 없는 삶도 좋겠지만, 그게 우리가 살아갈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길을 잃을 때 우리가 더 좋은 것을 만나리란 걸 믿는 마음으로, 그동안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당연하다고 믿었던 상식의 말을 의심해보자는 것이다. 그를 통해 무심코 내뱉는 충고들이 우리에게서 수많은 가능성과 다양성을 빼앗고 삶을 묶는 족쇄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고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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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utobiography of Benjamin Franklin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389)

도서정보 : 벤저민 프랭클린 | 2018-07-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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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영문판.
1791년에 출간된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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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of My Life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390)

도서정보 : 헬렌 켈러 | 2018-07-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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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이야기> 영문판.
1903년에 출간된 헬렌 켈러의 자서전.
헬렌 켈러가 대학 재학 중이던 22세 때 쓴 자서전으로, 그녀가 21세까지 살아온 이야기와 ‘설리번(Sullivan)’ 선생과 함께 겪은 역경(逆境)과 우정(友情)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구매가격 : 6,000 원

Theodore Roosevelt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391)

도서정보 : 시어도어 루즈벨트 | 2018-07-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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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도어 루즈벨트 자서전> 영문판.
1913년에 출간된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자서전.

구매가격 : 7,000 원

사랑 날 그리다

도서정보 : 김서곤 | 2018-07-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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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곤 시인은 30년을 넘게 대하소설, 장편소설 등을 집필해온 무협지를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작가이다. 3백 편이 넘는 작품에 1500권을 집필한 우리 시대에 진정한 글쟁이인 그가 이제 시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첫 시집 “사랑 날 그리다”을 들고 독자를 다시 찾아왔다. 김서곤 시인은 “多才多能”이란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시인이다. 조직화한 언어로 재현하는 세상과의 소통. 현재와 과거의 연계성을 예술적 감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지를 독자와 함께 감상할 기회를 가져보자, 그 많은 소설을 쓴 작가가 쓴 詩는 어떤 작품일까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기대감으로 “사랑 날 그리다”시집을 추천한다.

구매가격 : 7,000 원

에너자이저 21

도서정보 : 해밀출판사 편집부 | 2018-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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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게 무한의 에너지를 제공해 준다면, 누군가 내가 간절한 목마름에 애타있을 때 해갈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물 한 사발 나눠 준다면, 내가 좌절의 쓴 맛을 느끼고 있을 때 누군가 다가와 나의 손을 잡아주며 일으켜 세워준다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데 너무 기대가 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정말 공짜가 없을까요? 어차피 쓰는 인터넷, 그걸 공짜라고 여긴다면 그 안에는 무궁무진한 공짜 정보가 많이 들어있지요. 조금만 노력하면 돈 들이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으니 굳이 그 조그만 노력을 대가로 생각지 않는다면 공짜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여기 삶의 에너자이저가 될 수 있는 스물한 가지 지침서를 엮어 봤습니다. 수고로이 무거운 짐을 지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젊은이들께 다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담아봅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지혜가 없으면 세상을 똑똑히 보지 못하며, 원대한 꿈이 없으면 대업을 성취하지 못합니다. 자기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자기의 기준점과 목표를 알아야만 비로소 세상을 똑바로 보고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잘못하여 기회를 놓치고, 지혜로운 자는 기회를 잘 잡으며, 성공하는 사람은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기회는 준비를 다해 놓은 사람에게만 다가옵니다. 기회란 조금만 놓아두면 곧 사라집니다. 그러니 반드시 당신의 신념을 굳게 해야만 당신이 줄곧 추구하는 기회를 잡아 당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사람은 새로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여전히 낡은 틀에 매달려서 이전의 방법을 쓰는 것입니다. 오로지 이전의 사고방식에서 뛰어 나와야만 문제를 순리적으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능력에 자신이 있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잠재능력을 개발하기만 한다면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여러 가지 사물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여러 가지 이야기나 글들을 통하여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교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일생을 평범하게 지내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원대한 꿈을 꾸고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면 사소한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추진하면서 앞으로 나갈 때 비로소 성공은 눈앞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성공을 갈망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전체적인 것만 고려하고 작은 일이나 세심한 것들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심한 것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성공은 슬쩍 당신을 스쳐 지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일을 하는 과정에서 곤경에 부딪치는 것은 현실생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곤경은 결코 절망인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어떤 문제를 해결하든지 그 해결책이 절대로 단 한 가지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길이 통하지 않으면 다른 길로 가면 되고 또 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곤경에 직면해서 용기와 신념을 충분히 가지고 용감하게 현실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곤경에서 출로를 찾기 위해 노력을 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곤경은 일종의 격려이고 또한 일종의 기회이므로 이 기회를 잡는다면 또 다른 행복이 시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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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장편소설)

도서정보 : 탁양현 | 2018-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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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餘幸者)에 관하여





현대는 모름지기, 자유(自由)의 시대다. 종교나 권력보다도 강력한, 자유의 시대다. 그러한 시대에, 자유(自由)를 이야기하며, 자유(自遊)를 실현하는 자를, 여행자(餘幸者)라고 한다.
동음이의어인 까닭에, 자유라거나, 여행자라는 개념에 대해, 다소 혼란이 유발될 수 있으나, 그것은 아주 긍정적인 혼란이다.

흔히, 회자되는 자유(自由)나, 여행자(旅行者)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이미 대부분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자유(自遊)는 무엇이고, 여행자(餘幸者)는 무엇인가?
우선 자유(自遊)는, 말 그대로 스스로․저절로 노닌다는 뜻이다. 이는, 곧 자연스러운 노닒을 의미한다.
자연스러움이란, ‘노자(老子)’가 논변하는, ‘억지로 하지 않으며, 스스로․저절로 그러함[無爲自然]’이며, 노닒이란, ‘장자(莊子)’가 논변하는, ‘어떠한 부득이함 안에서도 노닒[逍遙遊]’이다.
그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 자는, 삶의 ‘지금 여기’에서, 늘 여유를 지님으로써 다행일 수 있는 자이다. 그러한 자야말로, 단지 떠도는 나그네로서의 여행자(旅行者)의 차원을 넘어선, 참된 여행자(餘幸者)인 것이다.

오늘도 필자는, 여행자로서 하루의 자유를 실현코자 한다. 물론, 그러한 실현은 결코 용이한 것이 아니며, 어쩌면 죽음의 순간까지 불가(不可)한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 다만,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 하며, 어떠한 상황의 부득이함 안에서도 여유롭고자 한다. 설령 그것이 마음의 영역에서나 가능할 것일지라도, 그러함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또한 혹여, 이러한 필자의 삶이, 혹자의 비위를 상하게 하더라도, 잠시 무관심해 주기를 바란다. 더욱이 늘 홀로인 필자로서, 굳이 어떤 관심을 바라겠는가.
이러한 순간이면, 항상 필자는, ‘노자’가 논변하는 ‘총욕약경(寵辱若驚)’을 되새기게 된다. ‘총욕약경’은 말 그대로, 총애를 받거나 모욕을 당하거나, 죄다 놀란 듯이 응대하라는 의미다.
많은 이들은 쉬이, 총애는 좋은 것이고, 모욕은 나쁜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총애나 모욕은, 결코 지속되는 것은 아니며, 그다지 신뢰할 만한 것도 아니다. 이는, 그것의 본질이, ‘이득과 손해[利害]’라는, 지극히 본래적인 심리에 바탕을 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도 쉬이, 이득을 추구하는 것은 나쁜 것이고, 차라리 손해를 추구하는 것이 그럴 듯하다는 식의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득이나 손해는, 총애나 모욕이 그러한 것처럼, 좋고 나쁨의 대상이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 죄다 인간존재의 본성일 따름이다. 총애나 이득을 선호하며, 모욕과 손해를 꺼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본성인 것이다. 그런 자연스러움을 체험하며 실현하는 과정이야말로, 바로 여행이며, 그러한 주체는 응당 여행자다.

불가(佛家)에서 이르는 대로, 인간존재의 삶이란, 결국은 죄다 마음의 영역일 따름인지 모른다.
예컨대, 제아무리 열악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그 열악함이 이미 상대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서, 그러한 상황에 의해 결정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다면, 삶의 모양은 별반 문제시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신체적으로 확연한 장애를 갖게 된다면, 적잖은 어려움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마저도 이내 수긍하고서, 보다 나은 긍정을 모색하는 이들을 쉬이 볼 수 있다.
또한, 아예 목숨을 상실케 된다면, 이미 어떤 열악함도 문제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을, 너무 심각한 오지랖으로 인해, 굳이 죽음 이후까지 우려한다는 것은, 너무 과하며 지나치다고 판단된다.
하물며,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라면, 더 말할 나위 없다. 흔히, 자본주의체제 안에서는, 경제적인 재화가 인간존재의 육체보다도 소중하게 여겨지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애당초, 그래야만 체제가 유지되며 작동되도록 구조되어 있는 것이, 자본주의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결국 돈보다 건강이 소중하다는 사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식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는 없으며, 또한 부정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자칫 자본주의체제의 거센 시류에 휩쓸리다 보면, 이내 자본의 위력에 의해, 이리저리 내몰리곤 한다. 그리고서는, 삶의 황혼 즈음에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곤 한다.

세상의 긍정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거나, 부정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거나, 그러한 관심의 궁극적인 지향은, ‘니체’의 논변처럼, 곧 위대한 긍정이다. 제아무리 천지자연을 부정하더라도, 그것이 ‘부정을 위한 부정’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것이 인간존재를 비롯한 삼라만상의 본성이다.
다만, 사는 동안 온갖 사태가 벌어지고, 갖은 작태를 체험하는 탓에, 일정기간 극단적인 부정에 이를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러한 부정이 지속되지는 않는다. 적어도 죽음의 순간에는, 세상살이에 대해 긍정케 되는 것이 삶이다.
만약, 죽음의 순간에도 세상을 부정해야만 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일 것이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두 눈을 부릅뜨고서 한 맺힌 회한을 토해내야만 한다면, 그 삶은 실로 불행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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