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표현된 불행

도서정보 : 황현산 | 2019-09-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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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말을, 사람을 시적으로 만든다는 것은
옳은 것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높이로
정신을 들어올린다는 뜻이다
시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이 시의 윤리다

故 황현산의 두번째 문학평론집이자 제20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잘 표현된 불행』. 절판되었던 이 책을 황현산 선생의 1주기에 맞춰 출판사 난다에서 복간한다. 첫 비평집 『말과 시간의 깊이』 이후 10년에 걸쳐 썼던 글 가운데 시와 관련된 평문을 따로 모아 편집한 것이다.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프랑스 현대시의 가장 믿을 만한 연구자이자 번역가이고, 근현대 철학에 대한 높은 학식과 문학사와 담론사, 사회사에 대한 폭넓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시에 대한 가장 충실한 해설자로 유명한 저자는 오랫동안 ‘시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의 본질과 역사를 규명하는 데 노력해왔다.

이번 평론집은 ‘시와 끊임없이 교섭하였던’ 황현산 교수의 애정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결정체다. 제1부 ‘시와 말과 세상’은 시적 상태의 특별함이 일상의 범속함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문학이 어떻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탐색한 탁월한 에세이다. 시의 존재론에 관한 제1부의 질문과 짝을 이루는 것은 제3부, 시가 태어나는 동시대의 현장에 대한 성실한 보고문들이다. 주로 시집의 해설로 담긴 제3부 ‘시쓰기의 현장’이 그것이다. 또한 제2부와 제4부에서는 이미 문학사에 편입된 시인들의 작품들 중에서 아직까지 논쟁과 담론의 대상이 되는 시와 시인들의 비평을 담아냈다. 제2부 '현대시의 길목'의 글들이 문학사 기술의 일환이라면, 제4부 ‘이 시를 어떻게 읽을까’의 글들은 문학사에서 문제작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의 의미를 새롭게 밝히는 개별 작품 연구이다.


?작가의 말

내 생각이 시에서 벗어난 적은 없으며, 내 삶과 크고 작게 연결된 제반 문제를 시와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나는 늘 시에 대해서 말하고, 시와 말을 하면서, 일상에 쫓기고 있는 한 마음의 평범한 상태가 어떻게 시적 상태로 바뀌는가를 알려고 애썼다. 어떤 사람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기억을 기억 속으로 다시 불러오는 기술이 시라고 말했지만, 나에게 시는 말 저편에 있는 말을 지금 이 시간의 말속으로 끌어당기는 계기이다.
시는 모든 것에 대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말하려 한다. 말의 이치가 부족하면 말의 박자만 가지고도 뜻을 전하고, 때로는 이치도 박자도 부족한 말이 그 부족함을 드러내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능변의 재능을 지닌 사람이 시를 잘 쓰는 것은 그럴 만도 한 일이겠지만, 어눌하게 말을 잇다가 자주 입을 다무는 사람들도 좋은 시를 쓴다. 물을 떠낸 자리에 다시 샘물이 고이듯 시가 수시로 찾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유장한 말이 되기에는 너무 기막힌 생각이나 너무 복잡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마음의 특별한 상태에서 그 생각이 돌처럼 단단한 것이 되거나 공기처럼 숨쉴 수 있는 것이 되기를 기다린다. 시는 사람들이 보았다고 믿는 것을 명백하게 볼 수 있을 때까지 저를 지우고 다시 돋아나기를 반복하며, 진실한 것이건 아름다운 것이건 인간의 척도로 파악하기 어려운 것에까지 닿으려고 정진하는 시의 용기와 훈련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이 이 세상의 것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지극히 절망적인 순간에 그 절망을 말하면서까지도, 포기하지 않는다. 시는 포기하지 않음의 윤리이며 그 기술이다. 이 비평집에 어떤 통일성이 있다면, 그것은 저 시적 상태의 계기와 그 상태의 은총으로만 얻게 되는 정진의 용기를 어느 시에서나 발견하려고 애써온 도정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책머리에」 중에서

구매가격 : 20,300 원

인지치료기법, 제2판

도서정보 : Robert L. Leahy | 2019-09-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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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많은 임상가들에게 인지치료의 힘을 극대화하는 증거에 기반한 다양의 도구를 제시하고, 내담자 개개인에게 맞추어 적용한다. 인지치료를 주도하는 인물인 리히 박사는 내담자가 문제적 사고, 핵심 신념, 걱정의 패턴, 자기 비판, 인정 추구 등의 사고를 찾고, 수정하고, 개인적 스키마를 평가하고, 고통스러운 정서에 직면하도록, 그리고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하도록 도와준다. 각각의 기법은 생생한 사례와 대화의 표본을 보여준다.



이 책은 124개의 양식을 제공하며, 구매자들은 한국REBT인지행동치료상담센터(www.rebt.kr)에서 양식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 판에서 새로운 것

• 다양한 부가적 기법과 48개의 새롭게 개정된 양식을 포함한다.

• 의사결정에 관한 문제, 침투적인 사고, 그리고 분노 조절 쟁점이 새로운 장으로 추가되었다.

• 수용전념치료, 행동 활성화, 변증법적 행동치료, 정서도식치료, 그리고 상위인지모델 등에서 끌어낸 최첨단의 기법과 더불어 최신의 이론과 연구를 통합하였다.

• 정서 조절과 걱정에 관한 장은 심혈을 기울여 개정하였다.

• 많은 양식에서 예를 제시한다.





리히 박사는 인지치료의 치료적 변화를 창조하는 다양한 기법을 제공한다. 훈련생과 경험 있는 치료자 모두 이 책이 그러한 전략을 담고 있는 필수불가결한 보고(寶庫)임을 알게 될 것이다.

-Adrian Wells, PhD,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심리과학대학원



빈틈 없고 지식이 풍부한 인지치료자 중의 한 명인 리히 박사는 수년간의 임상적 지혜와 최근 연구에 관한 세련된 이해를 종합하였다. 이 책은 초보 인지치료자를 위한 풍성한 자원을 제공할 뿐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가장 최근의 임상적 진보를 증명하기 위한 전략과 기법을 찾는 숙련된 치료자들에게도 많은 것을 제공한다.

-John H. Riskind, PhD,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 심리학과, International Journal of Cognitive Therapy 편집위원

구매가격 : 17,500 원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마음챙김 기술

도서정보 : Rachel Goldsmith Turow | 2019-09-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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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모든 삶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가 고통을 견디는 방식에서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 책은 트라우마 후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며, 치유를 위한 실제적인 전략을 제공한다. 마음챙김, 자기자비, 트라우마의 여러 측면에 대한 핵심 개념을 설명한 다음 침습적 사고와 기억, 우울증, 불안, 해리와 같은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구체적 기법을 제시한다. 책 전반에 걸친 생존자의 사례들은 마음챙김 훈련이 어떻게 역량을 증진시켜주고, 회복탄력성과 회복, 외상후 성장을 이끌어내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책은 트라우마 생존자를 대상으로 일하는 임상가뿐 아니라 트라우마 생존자 본인에게도 가치 있고 접근하기 쉬운 방법들을 제공해준다. 그것은 때때로 마음챙김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고대 치유 예술이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의 실제적이고 긴급한 문제에 적용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나는 기꺼이 내담자들과 수련생에게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 Laura S. Brown(심리학 박사)



Turow 박사는 마음챙김 훈련에 대한 깊은 이해와 트라우마의 결과에 대해 연구 문헌이 가르쳐주는 폭넓은 지식을 결합한다. 멋진 조합의 결과 독자들에게 마음챙김, 친절, 자비 훈련이 어떻게 트라우마로부터 치유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다정하고 현명하게 가르쳐준다. 이 책은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과 마음챙김 지도자, 치료자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다.”

- David J. Kearney(의학 박사, 임상의)



이 책은 치유를 위한 보물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트라우마를 다루는 사람들이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훈련을 연구 자료와 개인적 해석으로 충분하게 묘사하고 있다. 마음은 우리의 최악의 적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음은 장애를 초래하는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또한 치유하기도 한다. Turow 박사는 ‘킨츠쿠로이(금수선 공예)’에 대한 통찰력 있는 비유를 통해 우리의 가장 심각하게 깨어진 곳이 어떻게 우리 존재의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부분이 될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 이 책은 상황이 그 반대의 것을 창조하기도 한다는 것과,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임을 일깨워 준다.”

- Ajahn Amaro(불교 수도승, 마음챙김 훈련 지도자)

구매가격 : 14,000 원

대학생을 위한 심리학, 제3판

도서정보 : 정의석 | 2019-09-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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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은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 윤택하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한 학문 중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예측하고, 통제하기 위해 존재한다. 심리학은 인간행동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내부의 심리적 과정에서 찾는다는 점이 다른 학문과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내적 과정을 더 잘 이해함으로써 인간행동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와 예측을 할 수 있게 된다. 심리학은 대학에서 인기 있는 교양강좌 중 하나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교재들은 교양에 목적을 둔 학생들에게는 너무 어려웠다. 따라서 이 책은 교양으로 심리학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초점을 두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저술하였다.



이번 제3판은 초판의 부족한 점을 보충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업 중 활용할 수 있는‘ 실험 및 실습’을 포함했다는 것이다‘. 실험 및 실습’은 수업 전이나 수업 중 수업 내용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거나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포함시켰다.

두 번째 변화는 동영상 자료목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리학을 이해하기 쉽게 위해 만든 다양한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의 목록을 주제에 따라 제시하였다. 비록 동영상 자체를 제공할 수는 없으나 목록 자체만으로도 자료를 검색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 그림이나 표에 구체적 설명을 포함하여 교재 내용을 다 읽지 않아도 그림이나 표만으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 번째는 각 장 첫 시작에 토론자료를 추가시켰다. 토론자료는 각 장의 주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학생들의 상호작용을 이끌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 책은 교양뿐만 아니라 심리학을 추후 자신들의 전공에 활용하게 될 상담학과, 사회복지학과, 언어치료학과, 간호학과 학생들, 그리고 강의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4,000 원

고전과 현대

도서정보 : 서인식 | 2019-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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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날 문화의 생산에 관여하는 지식계급에 기성 문화의 부질없는 향수보다도 정당한 의미의 새로운 문화 종합의 전향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 혹은 정치적 고려를 떠나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역사의 전형(轉形)기에 있어서는 눈을 기성 문화의 옹호보다도 새 문화의 창조에 돌리는 것이 역사의 필연을 통찰하는 사람의 슬기 있는 행동이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3,000 원

철학의 검으로 투자의 세계를 베다

도서정보 : 오영우 | 2019-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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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세 가지 검술을 소개하고
빅데이터, 핀테크, 블록체인, 스타트업, 인공지능 등
현 시대의 관심사들을 차례대로 고찰한 책!

융합의 시대
우리는 현재 기술도 알아야 하고 인문학도 알아야 하고 경제도 알아야 하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을 어느 세월에 다 공부한단 말인가. 하나를 공부하면 하나를 잊어버린다. 이 많은 지식들을 내 머리 속 어디에 위치시켜야 할지조차 모르겠다. 그런 우리에게 철학의 검들이 희망으로 다가온다.


철학의 검들
철학의 검들은 사회과학 방법론을 관통하며 결국 이 세상 모든 분야의 이론들을 해석할 수 있는 힘을 선사한다. 이 검술들을 배우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지식, 개념, 이론들, 그리고 여러 현상과 경험들을 분류하고 종합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획득하게 된다.

구매가격 : 9,000 원

인간문제

도서정보 : 강경애 | 2019-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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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8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소설로, 1930년대 한국의 참상을 고발, 성토하고 인간다움의 회복을 절규하고 있는 사실주의적 작품

구매가격 : 2,000 원

지하촌

도서정보 : 강경애 | 2019-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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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3월 12일부터 4월 3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소설로, 일제치하의 참상을 사실적인 묘사로 강렬하게 고발한 작품

구매가격 : 500 원

우리는 스스로 빛나는 별이다 우주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 다음세대를생각하는인문교양시리즈 아우름38

도서정보 : 이광식 | 2019-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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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가 묻다
“왜 우주를 알아야 할까요?”

이광식이 답하다
“별과 우주를 알면 나와 세상이 보입니다. 알고 보면, 나라는 존재는 우주와 맞먹는 기적입니다. 어려울 때는 우주를 생각하면 좋습니다. 하찮은 일들에 마음이 상하지 않게 됩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서른여덟 번째 주제는 ‘우리가 우주를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우주 이야기는 사람을 겸손하게 한다. 무인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지구로부터 60억 킬로미터 떨어진 명왕성 궤도 부근에서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찍은 사진을 보면, 지구는 그야말로 광막한 허공에 떠 있는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 그 한 티끌 위에서 70억 인류가 오늘도 아웅다웅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사진을 보면 인류가 우주 속에서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지 느끼게 되며 지구가, 인간이 우주 속에서 얼마나 작디작은 존재인지 절감하게 된다.

이 책은 “우주란 무엇인가? 우주 속에서 나란 어떤 존재인가? 나와 우주는 어떤 관계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내가 누구인가를 알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있는 곳, 바로 우주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주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우주는 얼마나 큰가, 우주는 어떤 종말을 맞을까, 라는 질문들을 시작으로 별과 은하, 태양계의 현실, 기괴한 블랙홀, 우주 탐사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머리와 가슴에 별을 담고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 삶의 길이 다르다. 우주를 보고 우리는 자신의 존재에 충격을 받는다. 별이 반짝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천지를 만든 하느님의 ‘말씀’은 무엇일까? 팽창하는 우주는 무엇을 말하는가? 별빛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과학적이면서 철학적인 질문들, 광활한 우주와 별에 대한 역사와 과학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를 되돌아보고 다양한 삶의 길도 모색하게 된다. 우주와 별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되돌아보게 된다.


별을 알고 나를 탐험하는 우주 특강

우주와 별 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세다. 공부 말고 해본 일이 없는 청소년, 아무런 경험이 없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기주도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별 보기를 권한다. 시키는 일, 돈 많이 주는 일, 안정된 일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별을 보고 자신을 탐험하는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길을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천문학은 사람의 성품과 마음에 큰 영향을 끼치는 과학이자 철학이다.

천문학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까다로운 용어와 개념을 친절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 우주의 광대한 크기를 실감나게 풀어준다. 저자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는 알아듣기 쉽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곤 한다. 이를 통해 태양계와 우주가 얼마나 큰지 비로소 실감이 난다. “태양을 귤 크기로 줄인다면 지구는 9미터 떨어진 주위를 원으로 그리며 도는 모래알입니다. 목성은 앵두 씨가 되어 60미터 밖을 돌며, 가장 바깥의 해왕성은 360미터 거리에서 도는 팥알이죠. 이 척도로 보면 우리 은하는 서로 평균 3천 킬로미터 떨어진 귤들의 집단이며, 그 크기는 무려 3천만 킬로미터나 됩니다.”

저자 이광식은 ‘별과 우주’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들려주는 국내 대표적인 천문학 작가다. 행복지수가 낮은 한국 청소년들에게 우주를 많이 보여주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고 굳게 믿는 저자는 영문학을 전공한 문과 출신으로, 일반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고 융합적인 우주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직접 글을 쓰기 시작했다. 우주와 별에 대한 활발한 강의를 통해서 학업 스트레스, 교우 관계, 진로 불안 등에 시달리며 실의에 빠진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세상을 다르고 넓게 보는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줘왔다. 저자의 작품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교육과학기술부 우수과학도서, 청소년 추천도서 등 다수 기관에서 우수 도서로 선정되었다.

구매가격 : 8,400 원

천천히 재생

도서정보 : 정석 | 2019-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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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재생 시대!
더불어 지속가능하기 위한 도시 인문학
재생의 시대가 왔다. 지난 시절 내내 개발을 주장하던 이들이 이제는 재생을 외칠 만큼 도시 재생이 뜨고 있다. 도시 재생과 관련된 법(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관한특별법)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정부가 ‘도시 재생 뉴딜사업’이라는 이름하에 매년 10조원 씩 임기 동안 총 5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할 만큼 도시 재생은 주요 의제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재생’이란 무엇인가? 개발 사업에 투여하던 돈을 재생 사업으로 전환하기만 하면 도시 재생이 되는 것일까?
개발의 시대에서 재생의 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우리를 둘러싼 도시 공간에 대한 새로운 성찰이 필요하다. 전작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에서 “어떤 도시가 좋은 도시인가?”를 묻고, 《도시의 발견》에서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를 물었던 도시학자 정석 교수가 이번에는 ‘재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도시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 책에서 그는 “도시는 무엇이고, 도시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본원적인 질문을 건넨다. 도시를 진정 살아 있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무엇보다 그 안에서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 재생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개발에서 재생으로,
도시에서 삶터로
이 책의 1장과 2장은 도시를 재생하는 방법을 논하기에 앞서 되살려야 할 우리 도시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 저자에게 도시는 ‘오랜 개발 시대의 흔적을 아픈 상처로 간직한 생명체’다. 한국이 본격적인 개발 시대로 진입하게 된 것은 1960년대부터다. 개발 시대의 지상 목표는 하나였다. 도시를 빨리빨리 만드는 것. 소로 밭을 가는 농부 뒤에 15층 아파트가 배경처럼 펼쳐진 압구정동의 사진은 새로운 도시를 바쁘게 만들어내던 이 시대 풍경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신개발’이 개발 시대를 앞에서 끌고 갔다면 오래된 마을과 도시를 헐고 새로 짓는 ‘재개발’은 개발 시대의 뒤를 받쳐주었다. 1990년대 도시에 누적된 상처가 한꺼번에 터지며 도시계획에도 대전환이 찾아왔지만, 2002년 이명박 시장 취임 직후 뉴타운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일어난 재개발, 재건축 바람은 2000년대를 다시금 개발의 역풍 속에 밀어 넣었다.
개발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도시는 사람의 필요와 입맛에 맞게 탈바꿈할 수 있는 자연 상태의 천연자원이나 도마 위 생선처럼 취급되었다. 저자는 도시를 사물화하는 관성에 맞서서 재생 시대에 필요한 관점으로 도시를 생명체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생명으로서 도시는 마을과 지역, 그리고 더 큰 국토로 확장되고 연결되며, 그러한 도시를 재생한다는 것은 아픈 몸을 되살리는 것과 같다. 따라서 수도권에만 집중된 인구, 텅텅 빈 지방의 원도심, 소멸 위기에 처한 농산어촌의 문제를 따로따로 풀 것이 아니라 도시 재생을 ‘삶터 되살림’이라는 보편적인 문제의식 안에서 고민해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이 개발 시대를 지나오며 도시에 누적된 문제를 살피는 데서 시작해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과 공간을 함께 살리는
삶터 되살림 선언
사람(삶)과 공간(터)이 분리된 게 아니라 함께 어우러진 장소(삶터)로 도시를 바라보면, 삶터 되살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분명해진다. 저자는 서문에서 ‘삶터 되살림 5원칙’을 제안한다. 그에 따르면 재생의 목표는 삶의 되살림이며, 우선순위는 소멸 위기의 지방과 시골과 원도심을 살리는 데 있다. 그리고 기존 도시의 외연을 확장하는 게 아니라 내부를 채우는 방식으로 재생의 방향을 설정해야 하고, 각자도생이 아닌 연대와 협력, 상생의 접근법을 취하며, 개발 시대의 ‘한꺼번에 빨리빨리’에서 벗어나 ‘천천히 차근차근’의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3장과 4장은 이러한 삶터 되살리기에 나선 일본과 한국의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 일본은 인구 감소에 따라 지방 소멸이 가시화되면서 국가 차원에서 진행해온 도시 재생 정책을 ‘지방 창생’ 정책으로 전환해 실행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지방 창생 정책으로 인구가 줄고 있는 지방으로 사람을 보내는 ‘지역부흥협력대’와 심각한 세수 격차로 재원 고갈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에 돈을 보내는 ‘고향납세제도’를 소개한다. 그 밖에도 일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이자 2013년 OECD가 선정한 콤팩트시티에 뽑힌 작은 도시 도야마의 비결, 한적한 산간 마을에 위성사무실을 운영하는 도쿄 벤처회사의 사정, 인구 6천 명에 불과한 존재감 없던 마을이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거머쥐게 된 이유, 빈집과 창업 프로그램을 활용해 고령화와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주변 도시와의 상생 전략으로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모았다.
지방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 재생에서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건물이나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다. 4장에서는 작은 소도시와 시골마을에서 사람을 초대하기 위해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지방 재생의 사례를 소개한다. 2014년 단 하나에 불과했던 청년 창업 사례를 4년 만에 100여개로 늘려 죽어가던 원도심을 되살린 청년복덕방, 농사짓는 법을 넘어 마을공동체를 일구면서 ‘농촌에서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홍성 홍동마을의 풀무학교, 완주군 삼례읍에서 ‘지속가능한 덕질’을 모토로 지역 청년들을 규합하고 있는 하워드인플래닛, 그밖에도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만난 ‘지방에서 천천히 재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사는 곳’을 ‘삶의 공간’으로 바꾸는
저성장, 인구 감소 시대의 전략
저성장과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지금, 도시는 새로운 관점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개발에서 재생으로, 도시에서 삶터로, 생각의 무게중심을 바꿀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재생 시대의 궁극적인 삶의 지향을 ‘행복’에서 찾는다. 개발 시대의 시대정신이 국가나 도시의 성장이었다면, 재생 시대의 시대정신은 시민의 행복에 있다. 행복은 국가에 맡기고 가만히 기다린다고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내 몸 건강에서부터 시작해 스스로 찾고 지켜내야 누릴 수 있는 행복의 비결을 담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개발에서 재생으로, 도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개발 시대의 논리가 경쟁과 효율이었다면, 이제는 재생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논리와 철학이 필요하다. 저자가 제안하는 ‘삶터 되살림’은 한마디로 큰 규모의 신개발, 재개발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수도권의 무심하게 남아도는 잉여를 지방에서 절실하게 채워지길 바라는 결핍과 연결시키는 일이다. 차근차근 천천히, 작은 규모로 고치고 빈 곳을 채우자. 사람들로 가득한 수도권과 텅텅 빈 지방의 원도심, 사라질 위기에 처한 농산어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 재생의 대상은 도시만이 아니라 우리 삶터 전역으로 확장되고, 재생의 목적은 공간만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까지 나아간다.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