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후반생

정진홍 | 문학동네 | 2024년 01월 3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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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완벽에의 충동』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이후
정진홍 11년 만의 신작
당신의 가슴을 또 한번 뛰게 할 단 한 권의 인문 수업

『논어』에서 『노인과 바다』
베토벤부터 반 고흐에 이르는
동서양 고전과 예술에서 길어올린 생의 철학

인문학적 깊이와 날카로운 통찰로 대한민국에 ‘인문경영’ 열풍을 일으킨 리딩멘토 정진홍이 11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이번 책의 제목을 과감하게 ‘남자의 후반생’이라고 붙였다. ‘백세 시대’인 요즈음 후반생이라고 칭하면 막연하게 오십대 중년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숫자 그대로 ‘나이 오십’부터가 아닌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제대로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하고 분명한 삶의 의지를 품는 순간부터 후반생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제대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어떤 태도와 가치를 추구해야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단언컨대, 후반생은 스스로 “더는 이따위로 살지 않겠다!”라고 다짐하며 다시 살아볼 엄두를 내는 바로 그 시점부터다. 물론 이 한마디가 술김에 하는 소리가 아니고 홧김에 내지르는 말이 아니어야 한다. 푸념이나 입에 발린 말로 나와서는 흔해빠진 체념과 탄식의 췌언에 불과하겠지만 지난한 삶의 몸부림 끝에 나온 결기어린 외마디라면 삶을 송두리째 뒤집고 바꾸어놓을 만한 파괴력 있는 말이다. 결국, 어떤 계기에서든 정직하고 순절하게 자기 자신의 삶을 진짜 제대로 살아봐야겠다고 스스로 각성하고 결심하며 결행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인생 후반전에 돌입하는 셈이다. _13쪽

준비 없이 맞닥뜨린 삶의 한 시기에, 저자는 지나온 삶을 성찰해볼 만한 질문들을 던지며 인생 후반전을 위한 올바른 태도에 대해 역설한다. 특유의 해박한 문화적 식견과 예술적 안목을 밑감으로 삼아 『논어』 『손자병법』 『노인과 바다』 등 동서양 고전을 재해석하고, 베토벤, 반 고흐, 윤봉길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생애를 반추하며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인생사계’ ‘심중지검’ ‘변화지세’ ‘본래면목’ 등 『남자의 후반생』에 담긴 화두는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절실한 삶의 지표를 제시하며, 단 하나뿐인 인문 수업이 될 것이다.


내일의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한 결기
“추락한 곳에서 다시 날개를 펼쳐라!”

바쁜 일상에 치이고 반복되는 실패에 좌절하다보면 누구나 목표 의식이 희미해지는 정체 구간을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설상가상으로 삶이 정체되면 그동안 쌓아올린 명예, 부, 지위는 물론 건강까지도 잃게 된다. 저자는 그 시기에 무슨 각오를 다지고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삶은 다시 피어오를 수도 그대로 져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변화가 두려운 나머지 도전을 포기한 채 해오던 대로 하고, 살던 대로 산다면 인생 후반전 휘슬을 불 기회가 영영 사라질지 모른다. 저자는 그런 삶을 “미지근한 물속에서 중탕되어 익사하는 개구리와 다를 바 없다”라고 비유한다.
미지근한 삶의 중탕 그릇을 깨뜨리고 뛰쳐나와 다시 진정한 자기 삶을 꾸려내기 시작할 때 비로소 후반생이 시작되고 생이 다시 도약한다. 저자가 말하는 ‘제2의 전성기’는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다시 모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결기에서 나온다.

소는 두 종류다. 비육소와 싸움소. 비육소가 돼 살집만 키우다 기껏해야 2년이면 도살돼 정육점에 걸리는 소가 있고, 싸움소가 돼 자기 목숨을 걸고 10년 이상을 싸우면서 자기 존재를 증명하다 죽는 소가 있다. 비육소가 될 것인가, 싸움소가 될 것인가. 그 선택과 결정이 지금 바로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나는 끝끝내 싸움소로 살련다. _65쪽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선다”고 했다. 누구나 쓰러지고 넘어진다. 때론 추락한다. 하지만 넘어진 곳에 주저앉지 않고 그 자리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다시 열린다. 추락한 곳에서 몸을 일으켜 애써 날갯짓하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날마다 재창조된다. 그러니 바닥치고 일어서라! 추락한 곳에서 다시 날개를 펼쳐라! _91쪽


“삶은 떠밀린 지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서 다시 시작된다!”

모험을 마다않는 결기만큼 꺾이지 않는 마음 역시 중요하다. 저자는 삶의 벽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인물들의 생애를 그만의 시선으로 좇으며, 그 마음을 읽어낸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고흐는 생전에 외면당했지만 사후에 작품성을 인정받아 위대한 화가 반열에 올랐다. 고흐의 굴곡진 생애는 그 자체로도 우리에게 감동과 가르침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저자는 더 나아가 그의 삶이 떠밀린 삶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고흐는 어린 시절 목사를 꿈꿨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떠밀리듯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고작 십 년 남짓한 세월 동안 습작을 포함해 이천여 점의 그림을 남겼다. 저자에게 고흐의 그림은 “떠밀린 지점에서조차 처절하게 싸운 삶의 위대한 흔적”인 셈이다.
실패를 바라며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이 없듯이 떠밀리길 바라며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너 나 할 것 없이 의지와는 다른 삶을 살게 마련이다. 저자는 반 고흐의 생애를 반추하며 비록 떠밀린 삶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빛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되묻는다. “오늘 우리는 고흐처럼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가?”

잊지 말자. 삶은 떠밀린 바로 그 지점에서의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처절한 싸움임을. 고흐는 떠밀린 지점에서조차 죽도록 그렸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삶의 위대한 작품은 아직 그려지지 않았다. 그러니 그려라! 주저하지 말고. 싸워라! 처절하리만큼. 삶은 떠밀린 지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서 다시 시작되는 것임을 잊지 말자. _44쪽

머리를 곧게 세워라. 지금 우리 주변엔 고개 떨군 사람이 너무나 많다. 일하고 싶지만 일할 곳을 못 찾아 고개 떨군 젊은이들. 간신히 붙어는 있지만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고개 떨군 중년들. 하지만 다시 고개 들어 하늘을 보라. 아직 끝이 아니다. 끝인 듯 보이는 거기가 새 출발점이다. _77쪽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지금 여기에서 묻다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

『남자의 후반생』에서 제시하는 삶의 태도와 가치는 결국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하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저자는 이 “송곳 같은 물음”이야말로 후반생을 열어젖히는 열쇠라고 말한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고 노벨상 제정자로 유명한 알프레드 노벨은 어느 날 ‘죽음의 상인, 사망하다’라는 자신의 부음 기사를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기사는 오보였지만, 그는 자신의 삶이 그 한 줄로 요약된다는 데 회의했고, 자신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고민한 끝에 노벨상을 만든다. 노벨은 자신의 삶을 찌르는 질문에 “인류에 수여되는 최고로 가치 있는 상의 창설자”라는 답을 내린 셈이다.
스스로에게 어떤 삶을 일구고 싶은지 물을 때 비로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는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절실하게 묻고 또 묻는 저자를 마주하게 된다.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 그리고 후반생을 맞는 이에게 저자는 묻는다. “당신은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저자소개

지은이 정진홍

인문학적 깊이와 날카로운 통찰로 ‘인문경영’ 열풍을 일으킨 리딩멘토.
10년간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5년간 조선일보 칼럼니스트로 「정진홍의 컬처 엔지니어링」 등 칼럼을 연재하고 ‘가장 문학적인 언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8년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를 지냈고, 5년간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문화기술연구소 초대 소장과 다산특훈교수로 활동하며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융복합을 실행했다. 해박한 문화적 식견과 예술적 안목에 바탕한 남다른 인사이트로 창의성을 키워내고 끊임없이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문화 지평을 열어온 우리 시대의 컬처 엔지니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Ceo에서 ‘감성리더십’ 코너를 10년간 진행하고 CEO를 위한 인문학 강좌 ‘메디치21’의 리딩멘토로 5년간 53회의 명강의를 통해 경영 리더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완벽에의 충동』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1, 2, 3』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정진홍의 사람공부』 『사람이 기적이 되는 순간』 『사람아 아, 사람아』 『감성 바이러스를 퍼뜨려라』 『아톰@비트』 『커뮤니케이션 중심의제시대』 등이 있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 “더는 이따위로 살지 않겠다!”

1부 인생사계
01 인생사계 | 지금, 어떤 계절을 살고 있는가
02 도전 | 6월의 나폴레옹처럼
03 내일 | 스스로를 용서하는 자가 받을 선물
04 분투 |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싸운다
05 긍정 | 봄은 마음으로부터 온다
06 바닥 |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선다
07 인생시계 | 나의 전성기는 언제인가
08 하프타임 | 성공만 추구하던 전반전에서 의미를 되찾아가는 후반전으로

2부 심중지검
09 심중지검 | 산처럼 우뚝하고 못처럼 깊으라
10 무언 | 침묵은 다투지 않고, 질문은 뚫어낸다
11 신뢰 | 약속의 무게
12 아버지 | 내 인생 최고의 스승
13 꿈 | 미래로 나아가는 동력
14 눈물 | 영혼이 흘리는 땀
15 절정 | 짧다, 그래서 소중하다

3부 변화지세
16 변화지세 | 저질러야 미래도 있다
17 위기 | 패배는 끝이 아니다
18 오만과 자만 | 내 안의 이토를 쏴라
19 기적 | 스스로 기적이 되는 일
20 라이벌 | 세상에서 가장 강한 상대의 정체
21 연습 | 기적과 마법의 진짜 비밀
22 미완 | 완성의 씨앗
23 사랑 | 오직 그것만이 우리를 견디게 한다

4부 본래면목
24 본래면목 | 오늘, 무엇을 찾을 것인가
25 얼굴 | 스스로에게 책임을 진다는 것
26 흔적 | 자기 결대로 산다는 것
27 상실 | 잃어서 얻는 것들에 대하여
28 삶의 불꽃 | 내 죽을 자리는 어디인가
29 그림자 |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라
30 뿌리 |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존재들

에필로그 | “사람을 보려면 다만 그 후반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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