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사람을 생각하는 곳 : 천년 순정의 땅, 히말라야를 걷다

도서정보 : 김홍성 | 2018-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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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기록한 여행기.

1991년 처음 히말라야를 찾은 후 히말라야와 그곳 사람들의 삶에 매료되어 매년 히말라야를 찾아간 저자는, 1997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타멜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밥집 ‘소풍’을 운영하며 9년 동안 히말라야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이 책은 10여 년에 걸친 저자의 히말라야 생활 중 초기의 기록을 담고 있다. 황량한 고원의 팍팍한 대지를 두 발로 걸으며 마주하는 히말라야 설산들의 신성한 모습, 큰 별들이 총총히 박힌 밤하늘, 온 산이 떠나갈 듯 장엄하게 울리는 천둥소리 등과 함께하며 서울에 남겨둔 사람들을 생각하고 라다크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바라보며 쓴 글을 수록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 라다크 사람들의 재미난 풍속, 개발과 보전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재의 라다크 사회, 장엄하리만큼 웅장한 대자연의 모습 등 살갑고 정겨운 라다카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또한 글과 함께 펼쳐지는 100여 장의 컬러 사진은 라다크의 마카밸리와 잔스카르 지역을 한 달간 트레킹하면서 찍은 것으로 라다크의 모습을 더욱 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구매가격 : 8,000 원

작품 속에서 나를 만나다

도서정보 : 정슬 | 2018-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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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슬이 만난 영화와 책들- 영화 <룸room>, 공지영의 《높고 푸른 사다리》,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래드클리프 홀의 《고독의 우물》, 정희진의 <상처가 아무는 시간-'위플래쉬'>, 에리카 조핸슨의 《티어링의 여왕》, 에밀리 와프닉의 《모든 것이 되는 법》-을 보고 읽고 쓴 에세이집

구매가격 : 3,500 원

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도서정보 : 아오야마 슌도 | 2018-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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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부품 하나가 빠져도 시계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모든 것에는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당신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일본 제일의 여성 승려가 전하는 삶의 고통을 깨달음으로 바꾸는 법

건강한 것은 좋지만 병에 걸려서는 안 된다. 이득을 보는 것은 좋지만 손실은 싫다. 화려한 꽃은 좋지만 진흙은 싫어 피하고 싶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생각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살아가며 우리가 깨닫게 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인간이라면 삶의 고통과 괴로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인도에서 마더 테레사와 함께 구조 활동을 하기도 한 일본의 저명한 여성 승려인 저자는 ‘삶이 곧 고통’이라는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전한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오히려 진흙을 비료로 삼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이처럼 살아가며 아픔과 슬픔을 겪더라도 그에 굴하지 않고 더 나은 삶에 대한 안테나를 세울 때 좋은 스승과 가르침이라는 인연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좋은 스승, 좋은 가르침에 이끌려 진흙을 비료로 바꿀 수 있을 때 비로소 한 송이 꽃을 피워 어둠에서 빛으로 인생을 전환할 수 있다.

때로는 좋고, 때로는 나쁜 것이 인생
막다른 길처럼 보여도 어디에나 출구는 있다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회에 나간 저자는 예전에는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친구가 깊은 고요가 감도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마도 친구의 지난 삶은 그리 행복하지는 않았으리라. 그래서일까 저자는 ‘고난을 잘 이겨내고 불행했던 일을 거름 삼아 인생을 깊고 풍부하게 만든 ’ 친구의 모습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너무 가까워서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반대로 가까워지고서야 처음으로 깨닫는 것도 있다. 한편 멀어서 보이지 않는 것이 있고, 반대로 멀리 떨어져 처음으로 깨닫는 것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다양하게 거리를 달리하며 위치와 높이를 바꾸고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아야 한다. 설혹 폭풍과도 같은 고난의 한가운데에 있을 때도 자신의 고뇌를 떨쳐내고 멀리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는 냉정함과 객관성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상대를, 자신의 인생을,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서 보려 노력하면 어느 순간 전체 모습이 보이고, 자연스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잘 산다는 것은 ‘지금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
과거도 미래도 현재의 삶에 달려 있다

어렸을 때는 장난감 하나에 만족했던 사람도 성인이 되면 자동차가 갖고 싶고, 이성에 이끌리고, 돈과 명예를 원하게 된다. 갈아입는 옷과 소유물에만 마음을 빼앗겨 소유주인 나, 옷을 입는 사람인 나 자신이 지금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는 생각도 하지 않은 채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이들에게 ‘언제 죽음이 찾아와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도록 현재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후회 없이 잘 살고 싶다면 진지하게 자신이 선 자리에서 계속 의문을 던지며 살아가야 한다.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인생에는 다양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기쁨도 슬픔도,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던 일도, 가능하다면 도망치고 싶은 일도 언젠가는 우리를 찾아온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일희일비하고 의기소침하거나 기고만장하면서 애써 다잡았던 마음가짐이 무너져버리곤 한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 있든 쫓기거나 도망치거나 늑장 부리지 않고 그곳을 수행의 장으로 여겨 자리를 잡고 차분히 일어설 수 있다면 그 자리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과거도 미래도 지금 이 순간이 결정한다. 그렇기에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위해 지금 내딛는 한 걸음이 잘못되지 않도록 명심해서 나아가야 한다. 결국, 잘 산다는 것은 삶의 고통을 깨달음으로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마지막 날은 예고 없이, 그리고 가차 없이 찾아온다. 저자는 언제 그날이 찾아와도 좋을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매일, 매시간을 소중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구매가격 : 9,100 원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도서정보 : 허연 | 2018-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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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부터 구원받은 한 소년이
세상 모든 책에 바치는 헌사

“그는 도대체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깨달을 때까지,
마침내 그 구절의 필요성이 스스로 존중될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 루이스 세풀베다

책이라는 문명의 입석들에게 배운
삶의 모든 것

무언가 읽고 쓰는 것은 가장 인간다운 행위다. 책은 그 행위를 완성하는 궁극의 형식이자 내용이다. 이 책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는 오랫동안 문화전문기자로서 또 시인으로서 읽고 쓰는 일을 천형으로 여겨온 저자 허연이 ‘책 읽기’라는 제의에 바치는 헌사이자 애가다. 소설가 박상륭부터 영미 현대시의 아버지 W. H. 오든, 철학자 박이문, 시대를 앞선 페미니즘 전사 케이트 밀릿, 그리고 최초로 구름의 이름을 지은 루크 하워드까지 세상을 구하고 바꾸었던 이들의 빛나는 책과 문장을 소개한다. 책의 시대 끄트머리(?)일지도 모를 오늘날, 책에게 “유일하게 뭔가를 배웠으며, 유일하게 패배했고, 유일하게 고개를 숙였던” 한 소년의 비블리오그라피가 펼쳐진다.

구매가격 : 9,000 원

우리는 꼭 한번 사랑을 합니다

도서정보 : 태재 | 2018-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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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라면 곧이고 한참이라면 한참을 지나서
우리는 꼭 한번 사랑을 합니다

사랑하고 미워하며
매사 부끄러운 줄 몰랐던 순수의 시절에 쓴 아담한 흔적들

2014년부터 해마다 한 권씩 운문을 모아 책을 만든 남자가 있다. 남달리 특별한 사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랑하고 헤어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달리다가 넘어지기도 하는 우리 이야기를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글로 써내려갔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여전히 사랑했고, 이별했으며 무너지기도 했지만 더 단단해졌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잊히지 않는 추억이든 모르는 사람이 무심코 던진 날카로운 말이든 마음 낮은 곳에 콕 박힌 상처가 드러나는 것은 순간이다. 하지만 그 시절이 담긴 나지막한 문장들을 읽다 보면 오늘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의 떨림, 서로 사랑을 주고받을 때의 포만감, 식어가는 관계의 온도, 이별이 남기는 자국. 꼭 사랑이 아니더라도, 관계 속에서 어떤 언어가 오가는지 오롯이 드러난 문장에서 우리는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받게 된다.

새콤하고 달콤하고 때론 시큰하기도 한 글 속에는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다. 잊고 지낸 인연을 떠올리기도 하고, 자꾸만 궁금한 사람에 관해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면서 애꿎은 휴대폰만 만지작거릴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너진 마음을 마저 허물고 사랑을 하고 싶어질, 아니 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700 원

사랑할 수도 맘껏 미워할 수도 없는

도서정보 : 아티 | 2018-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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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도 그렇다고 맘껏 대놓고 미워할 수도 없는 관계가 있습니다. 가족, 친구, 직장상사,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오랫동안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마음과 그 괴로움을 내려놓기 위해 노력했던 방안들을 담았습니다.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 때문에 느꼈던 죄책감이나 자질구레한 감정들을 던져버리고 스스로 감정을 선택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담았습니다.

구매가격 : 1,500 원

(월간 정여울) 콜록콜록

도서정보 : 정여울 | 2018-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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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외로움과 아픔은
당신의 것만이 아니니까

“내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지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을 때, 내 슬픔을 이야기하는 것이 왠지 구차하고 수치스러울 때, 우리는 쓰라린 고독을 느낀다.”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 아픔 한가운데 있는 사람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사실 앞으로 나아질 자신의 미래를 그려볼 수조차 없을 만큼,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힘겹다는 것을. 이런 나 자신이 한심하고 초라해 보일까,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꽁꽁 싸매두고, 홀로 남겨졌을 때에야만 비로소 상처를 꺼내어 되새겨본다는 것을.

‘누군가 조금은, 혹은 아주 많이 아파하는 소리’라는 부제를 단 『콜록콜록』은 그런 당신의 그늘과 슬픔을 나누어 갖고 싶다는 작가 정여울의 애틋한 마음으로 채워졌다. 한 번도 만난 적 없어 알지 못하지만, 어디에선가 아프다 소리조차 내지르지 못하는 이들을 향한 깊고 넓은 ‘마음의 안테나’를 드리워, 우리 안의 비밀스러운 감정, 꾹꾹 눌러 참아도 터져 나오는 응어리들을 감싸 안는다. 지금 당장 내게 올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자의 안타까움, 매일 ‘지옥’으로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의 애환,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조차 부정당하는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현대인, 언어라는 기호로 말할 수도 없는 존재들의 비명 소리 등 『콜록콜록』 안에는 갖가지 서러움과 슬픔에 휩싸인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구매가격 : 6,930 원

새로운 길

도서정보 : 박서영, 윤동주 | 2018-03-2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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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사랑한 시인의 마음으로 쓰고 그리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했던 청년 윤동주 시인의 완전한 순수를
말갛게 표현한 손글씨와 그림




◎ 도서 소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했던 청년
윤동주 시인의 완전한 순수를 말갛게 표현한 손글씨와 그림

캘리그래퍼 박서영 X 청년화가 모임 ‘시그널’이 재창조한 윤동주의 세계

별을 사랑한 시인의 마음으로
쓰고 그리다

『새로운 길』은 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손글씨와 그림을 통해 시인의 완전한 순수를 말갛게 표현한 책이다. 캘리그래퍼인 박서영 작가와 시그널의 그림 작가들이 함께 작업한 서화집으로, 윤동주 시인의 사색과 숨결을 단정한 필체와 그림으로 담아냈다.
박서영 작가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학창 시절의 그에게 한 획과 같은 존재였던 시인의 순수를 글씨로 묘사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의 캘리그래피 작가로 참여했다. 시그널은 경기도 일산의 그림이야기(나이브아트스토리)를 기반으로 장애 작가와 젊은 화가들이 함께하는 예술가들의 모임으로, 윤동주의 시를 천진하고 색다르게 그려냈다. 박서영 작가와 시그널은 윤동주 시인의 단단하고도 무결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일 년 남짓의 기간 동안 시인의 시와 평전, 그의 삶을 담은 영화룰 보며 깊이 연구했다. 시 한편 한편에 담긴 윤동주 시인의 정서를 말갛게 표현하기 위해 곰삭힌 시간이었다.
시간이 쌓일수록 시인의 시를 닮은 손글씨와 그림 작품들이 조화를 이뤄 한 쌍으로 묶이기 시작하고 2017년 가을에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도 두 차례 열었다. 시인을 존경했던 마음과 결실을 함께 나누고자, 아직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동시를 추가하고 보완하여 『새로운 길』이라는 책으로 시인의 순수한 마음을 나타냈다. 하늘과 바람과 별을 사랑하는 시인과 그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정성을 담은 손글씨와 그림이,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캘리그래퍼 박서영 작가는 연세대 문과대 앞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윤동주 시비를 지나며 꿈을 키웠던 청년이었고, 시그널의 작가는 윤동주 시인처럼 현실과 부딪치며 나눔이라는 가치를 실행하는 청년들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이야기하며 그림을 공부하는 대학교 새내기 작가, 자기만의 눈높이로 세상과 소통하는 서번트 신드롬 작가, 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들이 경계 없는 예술을 그림으로 구현해나가고 있다.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 입학 이전에 썼던 시는 대부분 동시였기에 이 책에도 그의 따스하고 소박한 마음이 드러난 동시들을 많이 담으려고 했다. 「남쪽 하늘」「해바라기 얼굴」「나무」「개」「사과」「눈」과 같은 동시 속의 삽화는 해맑고 엉뚱한 소년의 웃음처럼 표현했고, 「새로운 길」「햇비」「무얼 먹고 사나」의 시에는 특유의 위트를 담아냈다. 「태초의 아침」「아우의 인상화」는 시에서 받은 느낌 그대로 한지 위에 먹으로 담아내 강렬한 인상을 불러일으킨다.
윤동주 시인이 전하는 긍정과 낙관은, 피로한 현실 속에서도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길을 가려는 청년들에게 올곧은 희망을 건넨다. 시인이 연희전문에 입학하고 쓴 첫 작품 「새로운 길」이 책의 타이틀과 제목이 된 연유도,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노래한 이 시가 현 시대의 청년들에게도 소박한 위로를 전할 것이라는 믿음에서였다. 손글씨와 그림이라는 표현물을 통해 무한을 노래하고, 내면을 성찰했던 시인의 마음을 함께 느껴보기에 좋은 서화집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도서정보 : 하시다 스가코 | 2018-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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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히트 드라마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의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종활 일기’
★일본 전역에 안락사 논쟁을 일으킨 화제작

“품위 있게, 건강하게, 아름답게,
나는 안락사로 죽고 싶다!”

일본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주제는 ‘종활’이다. 종활(終活, 슈카쓰)은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이라는 뜻이다. 종활은 일본의 전후 베이비부머 세대(일명 단카이 세대) 활동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젊은 노인들은 죽음 또한 삶의 일부로 여기고 행복한 죽음을 맞기 위해 주도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 미리 치루는 장례식인 ‘생전장’, 인생을 되돌아보며 쓰는 일기인 ‘엔딩노트’ 작성도 그중 하나다. ‘죽음 준비’라고는 하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도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한 노력이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종활로 일본 전역에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람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일본 드라마’ 〈오싱〉을 쓴, 하시다 스가코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92세인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 품위 있게 살다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안락사로 죽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분게이슌주(文藝春秋)〉에 실었다. 놀랍게도 그녀의 마음에 공감한 수많은 독자들이 찬성 의견을 보내왔고, 방송에서는 안락사 법제화를 주제를 토론을 벌였으며,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설문조사까지 이뤄져 안락사 법제화 찬성이 과반수를 넘었다.
하시다 스가코는 이번 책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에서 자신이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죽음을 바라는지 담담히 밝히면서 안락사 법제화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한다. 그 사이로 각본가로서의 소명의식,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의 이야기, 89세부터 시작한 종활 내용 등, 자존감 있게 평생을 산 하시다의 인간적 삶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하시다의 삶과 죽음,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좋은 죽음(well-dying)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의 삶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일본 전역에 안락사 논쟁을 일으킨 화제작★
★글로벌 히트 드라마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의 종활 일기★

‘나답게‘ 살아온 아흔둘 내 인생,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답게, 품위 있게’

“만약 누군가가 ‘안락사를 시켜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나는 웃으면서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당장 죽을 것이다.”

이 말을 한 이는 놀랍게도 ‘전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일본 드라마’로 꼽히는 〈오싱〉의 각본가, 하시다 스가코다. 〈오싱〉은 한국에서도 1984년에 동명의 소설책으로 각색돼 출간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작품이다. 〈오싱〉뿐만이 아니다. 하시다 스가코는 내놓는 시나리오마다 대히트를 쳤고, 돈과 명예를 한 손에 쥐고 하고픈 건 뭐든 마음껏 하며 살아왔다. 그런 그녀가 왜 안락사를 바라게 된 걸까?
하시다 스가코가 책 속에 풀어놓는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알 수 있다. 하시다는 시대를 앞서간 여성이었다. 최초의 여성 각본가로 쇼치쿠라는 일본 영화사에 입사했고, ‘여자만이 쓸 수 있는 각본을 쓰겠다’는 결심으로 드라마계에 진출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정부가 선정하는 ‘문화 공로자’에 각본가 최초로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처럼 평생 자존감 있게 살아온 하시다가 나이 아흔둘이 되어 걱정한 건 바로 자신의 죽음이다. ‘혹시 치매에 걸려 주변에 폐를 끼치게 되는 건 아닐까? 병상에 누워 생명 연장만 하다 죽게 되면 어떡하지?’ 하시다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분게이슌주(文藝春秋)〉에 ‘안락사로 죽고 싶다’는 글을 기고했고, 수많은 독자가 찬성 의견을 보내면서 일본 전역에서 안락사 논쟁이 벌어졌다. 방송에서는 연일 안락사 주제로 토론이 열렸고,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설문조사가 이뤄져 안락사 법제화 찬성 의견이 과반수를 넘기도 했다.
하시다 스가코는 이 책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에서 자신의 인생사를 풀어내면서 지금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죽음을 맞길 바라는지 밝히고 있다. 그녀의 삶과 죽음,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좋은 죽음(well-dying)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의 삶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 종활(終活)
죽음을 생각하면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는 취직활동을 뜻하는 ‘취활(就活)’, 결혼 준비를 뜻하는 ‘혼활(婚活)’에 이어 최근 ‘종활(終活, 슈카쓰)’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이라는 뜻이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뉘앙스만 보고 일본의 노인들이 죽음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오해해서는 안 된다. 하시다 스가코가 안락사로 죽길 원하는 이유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품위 있게 살고 싶기 때문’인 것처럼, 노인들에게 종활은, 끝까지, 보다 완전하게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가 더 크다. 살아 있는 동안 미리 얼굴을 보고 작별 인사를 나누는 ‘생전(生前) 장례식’,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일기처럼 적는 ‘엔딩노트’, 연명치료나 장례절차 등에 대한 의사를 밝히고 기록으로 남겨두는 일도 모두 종활에 속한다.
하시다는 ‘죽음을 생각하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진다’고 말한다. 그녀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풍조가 문제라고 설명한다. 죽음을 쉬쉬하며 감춰두고, 무조건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인 양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한 죽음’을 맞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무 살 생일에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어떻게 죽으면 좋을지, 장례식은 어떻게 치러지길 원하는지, 생일 때마다 지나온 삶의 의미와 기쁨을 곱씹으면서 죽음을 마주한다면, 언제든 죽음의 순간이 왔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하시다의 종활은 쾌활하고 기운차다. 그녀는 89세부터 종활을 시작했다. 소지품을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먼지 풍기는 벽장을 뒤졌더니 안 쓰는 핸드백을 120개나 발견했다. 깜짝 놀라 재활용 가게를 팔았더니 40만 엔(한화 약 400만 원)이나 쳐줘서 큰돈을 벌었다. 배우들에게 받은 편지도 잔뜩 찾았다. 그냥 버릴 수는 없으니 파쇄기까지 구입해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없애버렸다. 그리고 쓸쓸함도, 슬픔도 없이, 독자들에게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드니 체력이 있을 때 미리 정리해두시라”며 웃음을 짓는다. 유언장도 작성하고, 죽으면 묻힐 묘도 마련해놓고, 죽을 날이 가까워지면 도우미에게 안락사 비용을 들고 따라와달라며 부탁도 해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쩌면 갈 수 있을지 몰라’ 하고 1년 뒤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을 예약해두고, 사는 동안 건강하도록 매일 스쾃 운동도 하고 200그램씩 고기도 먹는다.
하시다 스가코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죽음을 마주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인생을 살고 있다. 그리고 기왕이면, 일본에서도 안락사 법제화가 이루어져 자신의 집에서 잠들듯 세상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도 남편의 기척이 느껴지는 그 집에서, 늘 앉는 자리에 앉아서. 이 책을 읽으며 하시다의 인생 여정을 함께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책을 덮는 그 순간엔 누구나 그녀의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라게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죽음을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다. 젊을 때부터 생각할 수 있어도 좋고, ‘아, 이제 슬슬 때가 된 것 같아’라는 느낌이 들었을 때부터 생각해도 좋다. 매년 생일에 케이크를 사듯이 생일이 찾아올 때마다 죽음에 관해 두세 줄 적어놓는 것이다. 장기 기증 희망 카드에 기재된 내용처럼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무의미한 연명 치료는 받고 싶지 않다”라든가, “안락사를 희망한다” 같은 글을 적어둔다. 해마다 생각이 바뀌어도 상관없다. 죽음에 관해 생각하는 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자신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자연스럽게 안락사가 선택지 중 하나가 되길 바란다.

_ p.25, 프롤로그: 자연스러운 선택, 안락사



나는 마침내 행동을 개시했다. 막상 시작해보니 할 일이 한둘이 아니었다. 먼저 모아두었던 물건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지금까지 써온 드라마 원고와 방송된 비디오테이프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벽장에서는 여기저기에서 받아만 놓고 사용하지 않은 핸드백이 120개나 나와서 깜짝 놀랐다. 재활용 가게에 가져갔더니 40만 엔이 넘게 값을 쳐줘서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배우를 비롯해 여러 사람에게 받은 편지도 잔뜩 있었는데, 다시 읽어보고 꼭 남겨둬야겠다고 생각한 것 이외에는 다 처분했다.

_ p.65, 2장 생명은 누구의 것인가



내 무덤은 이미 아버지의 고향인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 만들어놓았다. 28년 전에 죽은 남편의 무덤은 시즈오카에 있으니 또 한 번 이별하는 셈이다. 마마보이였던 남편은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다고 했는데 이 묘소에는 남편의 부모님과 아주버님 부부도 함께 있다. 남편이 죽기 전에, 아주버님은 내게 “미안하지만 제수씨는 우리 묘에 들어올 수 없어요”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고마울 수가……’ 하고 기뻐하면서 이유 따위 묻지 않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시어머니 문제로 꽤나 고생했기 때문에 죽어서도 함께 사는 것은 이쪽도 사양이다.

_ p.70, 2장 생명은 누구의 것인가



때로 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인지 생각한다. 보호해야 할 존엄성의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사람마다 존엄성을 달리 정의하기 때문이다. “인공호흡기로 연명해도 좋으니 숨을 쉬고 있는 동안은 죽지 않게 해주시오”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이걸 보면서 ‘숨을 쉬고 있는 한 살아 있다’며 만족하는 가족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이런 모습에 비참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_ p.126, 3장 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일까?



지금은 환자 본인이 연명 치료를 거부한다는 의사 표시를 미리 해놓으면 어느 정도 바람을 들어주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이 정도에 만족할 수 없다. 연명 치료를 중단한 뒤 한 달 정도 살다가 죽으면 그동안 괴롭지 않겠는가? 한 달 동안 즐겁게 지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몰라도, 병원에서든 집에서든 마냥 침대에 누워 죽음을 기다릴 바에는 차라리 바로 죽고 싶다. 완화 치료를 받아서 통증은 없다 하더라도 그저 죽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기는 싫다. 하물며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연명 치료를 받는 일은 더더욱 사양하고 싶다.

_ p.163, 4장 나는 안락사로 죽고 싶다



살아야 할 사람과 죽어야 할 사람을 선별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나는 어디까지나 본인이 희망하고 가족이 수긍하며 의사와 변호사 같은 제삼의 전문가가 인정했을 때 비로소 안락사를 허가하는 제도의 설립을 주장하는 것이다. 안락사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치매에 걸린 고령자든 장애인이든 살아갈 권리를 존중받아야 한다. 가족도 계속 살아가기를 원하고 전문 훈련을 받은 직원의 도움으로 집에서보다 더 쾌적하게 생활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돈을 내고 시설에 맡기는 것이다. 상황이 어떻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거나 단축시킬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_ p.216, 6장 죽음을 바라보다



1년 후에 떠나는 여행을 신청했으니 그때까지는 살아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건강하게 걸어서 여행을 갈 수 있을지도 몰라’ 하는 기대를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죽음과 마주하면서도 건강한 동안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 지금은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_ p.243, 에필로그: 잠들듯이 행복하게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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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Spring 窓

도서정보 : 이기채(窓) | 2018-03-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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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窓Blog에게 보내주셨던
아웃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blog를 통해서 발표했던
제 개인적인 느낌의 소소한 글들과
작품들을 중심으로
Photo Essay 라는 이름으로
모아봤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볼까 하다가
너무 분량이 많아
우선 SPRING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구매가격 : 10,000 원